1. 팀 성적

86승 76패, NL Central 2위(5게임차)

Cardinals가 시즌 마지막 게임에서 Jeff Suppan의 6이닝 무실점 호투(WTF!?)에 힘입어 Rockies를 6-1로 꺾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막바지에 5연승을 하면서 시즌을 끝냈는데... 9월 내내 삽질하다가 시즌 다 끝날 무렵에 갑자기 연승행진을 하는 특이한 현상이 최근 몇 년간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참 좋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은 안되고 내년 드래프트 순위만 내려가는 역효과가 나고 있어서 안타깝다. 뭐 어쨌든.... 지는 것보다는 이기는 게 좋은 거라고... 좋게 생각하도록 하자.

Jeff Suppan의 호투는 아주 나쁜 타이밍에 나왔는데... 이런 투구를 마지막에 함으로써 괜히 Mozeliak 단장으로 하여금 "재계약을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의 3.84 ERA는 꽤 그럴듯해 보이지만, 4.89 FIP와 5.05 xFIP를 보면 역시 Suppan은 그냥 Suppan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Suppan을 데려오느니 차라리 Lance Lynn에게 기회를 줘 보도록 하자.


다음 포스팅에서 스탯을 자세히 보면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이 팀은 업그레이드가 상당히 어려운 팀이다. 이 팀은 선수들이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지금 이대로도 이미 컨텐더에 가깝다. 게다가 리그 평균 아래이지만 replacement level보다는 위인 선수들이 여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여기에서 확실하게 효과를 볼 만큼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대형 FA를 지르거나 팜을 거덜내는 트레이드를 하는 수밖에 없다. (1 WAR 플레이어를 1.5 WAR 플레이어로 대체해 봤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런데, 그러기에는 페이롤도 빡빡하고 팜도 황폐한 상태이다. 그렇다고 올해의 Jaime Garcia처럼 데뷔하자마자 임팩트를 줄 만한 좋은 신인이 AAA에 대기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Mozeliak 단장의 역량을 시험하는 어려운 오프시즌이 될 것 같다.


2. 이런 저런 소식

- La Russa 감독, 다음 주 중 거취 결정

La Russa 감독이 내년 시즌의 거취 문제에 대해 집에서 쉬면서 생각을 해 보고 다음주 중에 발표하겠다고 하였다. 구단은 그가 돌아오겠다면 막을 생각이 없어 보이고, Pujols, Ryan, 심지어 Rasmus까지도 La Russa 감독이 돌아오면 좋겠다는 발언을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기회에 감독을 바꾸고 분위기를 좀 쇄신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지만... 선수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면 뭐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누가 감독이 되든 간에 Aaron Miles를 1, 2번에 기용한다거나, 경기 중반에 더블스위치로 투수를 4번이나 5번 타순에 집어넣는 황당한 경기 운용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 Jake Westbrook, 팀 잔류 희망

이제 곧 FA가 되는 Jake Westbrook이 여러 차례에 걸쳐 Cardinals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Mo 단장 역시 그와의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어쩌면 조만간 계약이 발표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얼마 전 33세가 된 Westbrook은 2008년의 수술로부터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Cardinals로 이적한 이후 3.52 FIP, 3.62 xFIP의 뛰어난 피칭을 하였다. 메이저리그의 가장 극단적인 그라운드볼 투수 중 한 명으로, 구단의 투구 철학에도 잘 맞는 투수이다. 문제는 연봉인데... 연평균 7-8M 정도로 2년 계약을 할 수 있으면 잡아도 좋을 것 같지만... 이정도 연봉 x 기간으로는 계약이 안될 것 같다. 연평균 10M 이상을 요구한다면 아쉽지만 포기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


Today's Music : Ben Folds Five - One Angry Dwarf and 200 Solemn Faces (Live)



Ben Folds Five 시절의 라이브.  Ben Folds의 퍼포먼스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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