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Recap


보기는 좋으나 거추장스러운 트로피와도 같은 "100승"을 달성하며 2015 정규시즌 최고 승률팀으로 우뚝 섰다. 그다지 굴곡이 없던 시즌이었다. 그저 피칭, 피칭, 그리고 또 피칭. 위태위태했던 불펜진이 그래도 시즌 마지막까지 잘 버텨준 덕에 9월달에도 꾸준히 승리를 쌓을 수 있었고, 이에 턱밑까지 간격을 좁혀오는 라이벌들의 추격을 따돌리며 디비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풍부한 가을 경험, October flair, 역대급 선발진, 최강 노예듀오, 잇따르는 연쇄 부상 속에 팀을 잘 추스린 명장 (...) MM, 4월에 시즌 아웃 선고를 받고 9월에 복귀한 빙구 에이스의 귀환까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뭘 해도 되는 집" Cardinals의 가을 헤드라인은 충분히 뽑아져있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잘 틀리는 것으로 유명한) ESPN의 23명의 전문가들 (...)에게 설문을 돌렸다. 과반수에 해당하는 12명이 디비전 시리즈 승리 결과를 놓고 정규시즌 100승 팀 대신 Cubs나 Pirates를 선택했다. 나머지 11명 중 챔피언쉽 시리즈 승리 팀으로 Cards를 지목한 사람은 4명에 불과했다. (WS 우승 팀으로 Cards를 지목한 것은 Eddie Matz 1명 뿐). 블로그에서는 스윕에 대한 걱정과 Arrieta에 대한 두려움으로 점철된 댓글이 달렸다.  며칠 후 Cardinals가 근 5년간 가장 빠른 페이스로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고,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St. Louis Cardinals
National League (MLB)


시즌성적 100 72 (NL Central 1위, NLDS 1 3 탈락)

647 득점, 525 실점 (Pythagorean W-L: 96 66)


OVERVIEW


Run-production보다는 Run-prevention에 포커스를 두고 만들어진 로스터라는 것은 모두들 알고 있으나, Run-production이 이렇게까지 형편없어서는 가을야구에서 경쟁력이 떨어짐을 올 해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허허...그런데 놀랍게도 총 득점량이 작년에 비해 30점 가량 늘었고, 홈런 수는 32개가 늘었다. 일단은 Grichuk과 Matt Carpenter의 공로라고 해두자.  


 

 Run Scored

Run / Game 

BB 

SO  

HR 

GIDP 

SB (CS) 

2013

783 

4.83 

481 

1110 

125 

154 

45 (22) 

 2014 

619 

3.82 

471 

1133 

105 

140 

57 (32) 

 2015

647 

3.99

506 

 1267

 137

128 

 69 (38)

 

+ 28

+ 0.17

+ 35

+ 134

+ 32

- 12


+12 (+6) 



포지션별로 까기 전에 일단 간략히 WAR 분포도를 보고 시작하자.

  • Starter : 13.0 bWAR (NL 1위)              *(2위 LAD 10.4)

  • Relievers : 4.4 bWAR (NL 1위)            *(2위 PIT 4.2)

  • Catcher : -1.1 bWAR (NL 11위)

  • 1st Base : -2.0 bWAR (NL 11위)

  • 2nd Base : 0.3 bWAR (NL 6위)

  • 3rd Base : 1.6 bWAR (NL 5위)

  • Shortstop : -0.4 bWAR (NL 9위)

  • Left Field : 0.8 bWAR (NL 5위) 

  • Center Field : -0.1bWAR (NL 10위)

  • Right Field : 4.3 bWAR (NL 2위)

요새같은 투고타저 흐름을 생각하면 어느 팀이나 라인업에 구멍은 있게 마련이지만 구성이 참으로 특이하다. 이 팀에는 negative bWAR를 기록한 포지션이 무려 4개나 있으며, 리그 Top 5에 드는 포지션은 달랑 2개 뿐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타 팀들에 비해 무려 100점을 더 막아준 투수진의 노고에 힘입어서 이 모든 열세를 극복했다. 참고로 옆동네 Pirates와 Cubs는 나란히 5개 포지션에서 Top 5를 기록했으며, Playoff에 올라가지 못했던 D-Backs와 숙적 Giants도 5개 포지션에서 Top 5를 올렸다. Top 5에 들고 말고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수를 합쳐서 봤을 때 Replacement level에 들지 못하는 포지션이 무려 4개였다는 점은 생각하고 넘어가자. 


Catcher 

 

 PA 

 wRC+ 

 fWAR

 Def.

 HR

 BB/SO

 Slash

 CS% 

 cERA

 Yadi

 530

 80

 1.3

 10.7

 4

 0.54

 .270/.310/.350 

.413

 2.80

 T.Cruz

 151

 46

 -0.4

 1.3

 2

 0.19

.204/.230/.310

 .150 

 3.51

 TOTAL

 700 

 73 (23rd)

 0.9 (22nd)

 12.3 (10th)

 6

 0.4 (12th)

 .256/.293/.341

 

 


"무릎 체중 부하을 최대한 방지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겠다!" 는 각오를 밝힌 Yadi는 날씬한 모습으로 스프링캠프에 나타났다. 그리고 NL 1위인 1150이닝을 소화해내며 약속을 지키고, 대신 체중과 함께 파워도 (ISO .080) 같이 날려보냈다. Yadi에게 화살을 돌릴 필요는 없다. 그는 그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을 뿐이고, Yadi에게 (퀄리티있는) 1000이닝과 15홈런 중 둘 중 하나만 부탁해야 한다면, Yadi의 1000이닝이 더 값지다. 나이를 먹었어도 Yadi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사수 중 하나였으며, 팀 투수진의 역대급 시즌을 배후에서 관리하며 cERA (포수방어율) 에서 리그 1위를 먹었다. 수비에 관한 한, Yadi의 시즌에 실망했다면 그건 기대가 지나쳐서 그렇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문제는 Tony Cruz이다. 이건 예전에 jdzinn님께서 한번 말씀하셨던 부분인데, 다시 한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Tony Cruz는 수비형 포수가 아니다. 단순히 참담한 도루저지율 (15%) 만 가지고 까는게 아니다. Cruz는 All glove, no bat 스타일이 아니라 Average glove, no bat 프로필의 백업 포수이다. 얘는 이래뵈도 올 시즌이 출장 경기수 (69), PA (151), 홈런 (2) 등 모든 타격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는데, Yadi의 34세 시즌인 내년엔 200PA 이상을 충분히 받게 될테니 또다시 (몹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낼 것이다. (3홈런 예상) 


2016 Outlook

Yadi-Cruz 조합으로 풀 시즌을 소화한다는 가정하에 포수 포지션에서 생산력 증가는 기대할 수 없다. 2011시즌 갑작스럽게 공격형 포수로 각성했던 Yadi는 이제 잊어도 좋다. 2010년까지의 Yadi는 평균 wRC+ 80대 타자였으며, 아마 앞으로도 최대 (20개의 병살타를 곁들인) .270 AVG와 wRC+ 80-85 수준의 시즌을 간신히 기대할 수 있는 타자로 커리어를 이어나갈 것이다. (Yadi에게 너무 박하게 얘기해서 미안하지만) 진짜 문제는 Yadi를 라인업에 넣는 것이 아니라 이런 수준의 타자를 중심타선에 투입해 Run-producer 역할을 맡기는 것이다. Yadi는 올 시즌 받은 500PA 중 5번타자 자리에서 무려 201PA를 받았는데, 5번타자 자리에서 .232/.264/.297을 기록했고 (26타점), 7번타자 자리에서는 117PA에서 .327/.379/.394를 기록하며 16타점을 쓸어담았다. Run-producer로써 Yadi는 수준 이하이지만, 하위타자로써의 Yadi는 나쁘지 않다. 


Cruz에게 200PA가 돌아갈 것을 생각하면 혈압이 오르지만, 딱히 다른 옵션이 보이지 않는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지금 팜에 포스트 Yadi 시대를 열어갈 유망주가 Yadi를 모시고 경험치를 쌓는 일이겠지만, Shapiro가 깜짝 선물로 Pentacost를 물어다주지 않는 이상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FA로 풀린 포수들 중 군말없이 200PA에 만족할만한 녀석들이라면 Michael McKenry, Carlos Corporan, Jordan Pacheco 등을 꼽을 수 있겠고, 이 3명 모두 Cruz보다 더 나은 옵션이겠으나, (1루 겸업이 되지 않는 이상) 전력 상승을 도모할 수준의 차이를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Yadi를 지키면서) 이 포지션에서 Run Production의 상승을 크게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은 C/1B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와 Cruz를 밀어내고 Yadi의 Workload를 커버해주는 방법 뿐이다. 어쩌면 요새 포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는 Mike Napoli가 신선할지도 모르겠으며 (그러나 캐릭터가 Cards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다), 아니면 A's에서 Stephen Vogt를 영입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1st Base

 

 PA 

 wRC+ 

 fWAR

 Def.

 HR

 BB/SO

 Slash

  ISO


 Reynolds

 432

 97

 -0.1

 -10.3

 13

 0.36

 .230/.315/.398 

.168


 Adams

 186

 78

 0.2

 -0.3

 5

 0.24

.240/.280/.377

 .137 


 Moss

 151

 109

 0.4

 -1.8

 4

 0.40

 .250/.344/.409

.159

 

 TOTAL

 833 

 91 (25th)

 0.1 (23rd)

 -13.7 (10th)

 22

 0.33 (24th)

 .236/.309/.384

 .148 (27th)

 


개막 당시 이 포지션에서의 계획은 플랜은 Adams/Reynolds의 플래툰이었고, 이는 사실 나쁜 복안이 아니었다. Adams의 2014시즌 RHP 상대 스플릿은 무려 .318/.349/.505에 OPS .854였고, Reynolds의 커리어 좌투 상대 슬래시는 (올 해 포함) .231/.348/.456에 OPS .804, wRC+ 113이다. 그냥 주먹구구식 계산을 때려봐도 이 두 선수를 플래툰 돌려서 500PA, 300PA씩 먹어준다면 평균 OPS .800은 넉넉히 기대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현실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2015시즌 최대 구멍이었다. K%만 보면 리그 최고 선풍기들이었는데 (26.2%, ML 전체에서 26위), ISO도 26위 (.148, 26위)였고 1루수들이 뽑아낸 홈런 수 (18), 타율 (.236) 도 26위였다. 이 정도의 삼진수는 홈런으로 바꿔먹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원인은 간단했다. Adams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Reynolds에게 가서는 안 될 타석들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Reynolds는 K%를 커리어 평균에 비해 3%가량 줄이고 타율을 높이는 대신 ISO를 엿바꿔먹었는데, (0.168은 커리어 최저수치, 종전 .198), 이에는 몹쓸 Mabry의 영향이 크다. (아래는 지난 4시즌간 Reynolds의 vs RHP 성적)

  • 2012 Reynolds (Before 매부리) - 338PA 20HR (SLG .450)

  • 2013 Reynolds (Before 매부리) - 285PA 13HR (SLG .386) 

  • 2014 Reynolds (Before 매부리) - 280PA 19HR (SLG .429)

  • 2015 Reynolds (After 매부리) -     275PA   8HR (SLG .382)

오펜스 강화를 위한 필살기 Brandon Moss는 5일동안 불타오르려면 근 한 달을 기다려줘야 하는 최악의 가성비를 보였고, 151PA를 받는 동안 단 8타점에 그치고 그 와중에 Walk-off를 무려 2개나 치는 범상찮은 모습을 보였다. BABIP신의 가호를 받은 덕에 (.337) 스탯은 생각보다 좋게 찍혔다. 외야가 포화 상태인 팀이 "음...아무래도 OF를 볼 수 있는 녀석이 Lind보다는 낫겠군" 하면서 Moss를 선뜻 데려온 것은 3개월이 넘게 지난 지금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2016 Outlook

Reynolds는 FA로 떠나고, Moss는 트레이드 가능성이 농후하다. (Dombrowski가 Moss를 원한다는 루머가 있으나, 그 동네는 지금 처리할 선수들이 워낙 많다.) 30대에 접어든 Moss는 현재 1B/DH 옵션이지 OF/1B 옵션이 아니며, NL팀에서 저런 류의 선수가 로스터 자리를 보장받으려면 최소 Adam Lind 만큼은 쳐줘야한다.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면서 트레이드 칩으로써의 가치도 굉장히 하락한 Adams는 플래툰이라도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들여야 할 입장. 그럼 1루는 사실상 공석이나 다름없고, 덕분에 Chris Davis와 꾸준히 연결되고 있으며, 최근 Freddie Freeman과의 Cards를 연결시키는 루머도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열쇠는 Heyward가 쥐고 있다. 비싸디 비싼 Heyward와의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지난 시즌 1루에서 57이닝을 소화했던 Piscotty와 Adams가 플래툰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내부 인사 둘을 겸업을 시키는 (Internal + Internal) 식의 가장 Cards스러운 옵션이다. 만약 Heyward와의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Piscotty가 외야에 잔류하고 Adams의 다른 플래툰 파트너를 찾아봐야 할 것이다. 


(Chris Davis의 영입이 없다는 가정 하에) 필자는 이 팀의 장기적 1루 옵션은 Matt Carpenter여야 한다고 본다. Carpenter가 3루를 보는 것은 Daniel Murphy가 2루를 보는 것 만큼이나 어색하고, 이런 전환은 선수 본인의 커리어에도 좋을 것이다. 원래 (1루를 포함해) 내야포지션들을 쭉 순회해왔으니 Holliday처럼 갑작스러운 포지션 변화를 두려워할 이유도 없다. Carpenter처럼 늘씬한 프레임을 가진 왼손잡이가 1루를 맡는 경우는 꽤 보지 않았던가 (John Olerud?). 얼척없는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QO 없이 풀린 David Freese와의 해후를 통해 Carpenter를 1루로 돌리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지. 


2nd Base

 

 PA (G)

 wRC+ 

 fWAR

 UZR / DRS

 HR

 BB/SO

 Slash

 

 K.Wong

 606 (145)

 96

 2.3

 0.4 / +5

 11

 36/94

 .260/.320/.385 

 

 G.Garcia

 27 (9)

 101

 0.2

 -1.1 / -1

 1

 1/3

 .240/.337/.387

 

 P.Kozma

 24 (12)

 7

 -0.6

 -0.6 / 0

 0

 2/4

 .152/.236/.152

 


Wong의 풀타임 2년차 시즌은 말 그대로 용두사미였다. 20/20을 할 기세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전반기를 무려 .777의 OPS로 마감했으나 (9HR 10SB), 7~8월에는 장작을 패려는 건지 공을 치려는 건지 알 수 없는 모습으로 일관하며 엄청나게 긴 슬럼프에 빠졌다. 결과적으로 작년보다 130PA를 더 받았으나 오히려 시즌 홈런 수는 하나 줄어든 11홈런에 그쳤는데, 7/28일에 시즌 11호 홈런을 친 후 단 한 개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하고 시즌을 끝내버렸다. 시즌 초에는 수비에서 상당히 인상깊은 하이라이트 릴도 몇 차례 연출해내며 팬들을 흥분시켰는데 (사실 본인이 더 흥분했었다), 브레이크 이후에는 타격 슬럼프가 수비 집중력까지 흐트러트린 모습이었다. 그러나 수비를 굳이 까지는 않겠다. 비록 리그 2루수들 중 최다 에러 부문 1위 (17개) 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1300이닝 가까이 소화해주며 300+ putout을 처리한 것을 감안하면 이건 괜찮은 기록이다. 키스톤을 이루는 Peralta의 레인지가 겸손한 편이고, 1루쪽 수비가 시즌 내내 엉망이었기에 Wong이 커버해야하는 그라운드가 넓었던 것은 사실이니 일단 넘어가도록 한다.


2016 Outlook

여기도 답답하다. Depth Chart에서 보시다시피  Kolten Wong의 자리는 굳건하며, 도저히 플래툰 시스템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만 25세 시즌에 들어가는 이 젊은 2루수는 부상이 없다는 전제 하에 올 해도 600PA를 너끈히 소화할 것이다 (반대로 Wong이 부상을 당할 경우 2루는 정말 큰 문제가 생긴다.) 


4~5월에 한창 잘 맞을 때의 Wong을 보면 공수 양면에서 운동신경과 툴은 건재하다. 힘도 있고 스피드도 있다. 그런데 머리가 없고 정신이 없다. 필자는 이 녀석이 풀 시즌 600PA를 넘게 받으면서 볼카운트 3-1을 만든게 고작 24번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에 한 차례 놀라고, 그 중 인플레이 시킨 공이 13개, 그 중 안타로 연결한 게 2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 (볼카운트 1-3에서 기록한 타율이 .154) 다시 한 번 놀란다. 경기를 많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얘는 영웅 스윙에 맛이 들려있는 상태인데, 능력이 따라주질 않는다. 이런 수준의 Plate Discipline으로는 Josh Barfield나 Felipe Lopez 프로젝션이 훨씬 어울리며, Orioles의 Jonathan Schoop과 비교해서 크게 뭐가 나은지 잘 모르겠다. 


2014시즌에는 의외로 좌투수 상대로 홈런을 3개나 뽑아내며 고개를 갸웃하게 했으나, 올 해 성적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vs LHP: wRC+ 52, BB% 3.4%, K% 19.7%, .229/.275/.277) 필자는 이 녀석의 좌투상대 PD가 나아지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기에, 차라리 좌투수 상대로 장타를 아예 포기하는 어프로치가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좌투수 상대로 Pull%가 41%에 이르는데 LD%는 18%에 그친다. 이러다간 그냥 복사기가 될 뿐이다.) 

팀 라인업의 생산성만 고려한다면 이 포지션은 플래툰을 돌려야 맞으나, 딱히 누굴 데려와서 패를 맞춰봐야할지 각이 나오지가 않으며, 다른 급한 포지션이 더 많기 때문에 Wong의 앞길은 꽤나 트여있는 편이다. FA 중에서는 Howie Kendrick 정도만이 즉시 전력 상승을 개런티 할 수 있겠으나, QO도 붙어있고 최소 3년 40M 정도는 넉넉히 받을 선수라 도저히 매치가 되질 않는다. 


3rd Base

 

 PA (G)

 wRC+ 

 fWAR

 UZR / DRS

 HR

 BB/K

 Slash

 ISO

 Carpenter

 665 (154)

 139

 5.2

 -5.4 / -10

 28

 0.54

 .272/.365/.505 

 .233


4월에는 신 (wRC+ 198), 5월에는 올스타 (wRC+ 129), 6월에는 환자 (wRC+ 71). 7월부터는 서서히 올스타로 복귀해 9월을 다시 신으로 마쳤다 (wRC+ 185). K%를 무려 7%나 희생하는 대신 홈런을 20개나 더 쳐줬고, Contact%를 10%나 희생하는 대신 ISO가 무려 .130이 올라갔다. 여태껏 우리가 알던 Matt Carpenter와는 완전히 다른 시즌을 보냈으며, 이런 변화를 겪는 와중에 wRC+ 139였으면 수고했다. Holliday가 빠진 상황에서 Run Producer의 역할을 떠맡아서 이런 시즌을 보낼 줄이야. Todd Frazier, Evan Longoria, Adrian Beltre 등 쟁쟁한 3루수들에 비해 공격 면에서만큼은 한 차원 더 높은 시즌을 보냈다. Carpenter보다 더 높은 OPS (.871) 를 기록한 3루수는 MVP Josh Donaldson과 산동네의 신 Nolan Arenado 뿐이다. Matt Carpenter라는 선수가 파워 포텐셜을 최대한 터뜨릴 경우 만들어낼 수 있는 최상의 결과물을 우리가 목격했다고 본다. 


2016 Outlook

위에서 언급했지만, Carpenter는 언젠가 1루로 돌아가야 할 선수이다. 900이닝 이상을 소화한 20명의 3루수들 중 MCarp의 UZR 수치는 16위, Defensive Run Saved 수치는 고작 18위에 그친다. 바꿔말하면 이 포지션에서의 Defensive Upgrade는 상당히 수월할 것이란 얘기이며, Carpenter가 3루를 보는 이상 이 팀은 3루에서 리그 평균 이하의 수비를 꾸준히 감내해야 한다는 얘기이다. 물론 Carpenter의 방망이를 라인업에 포함시킬 수 있다면 이 정도는 감내할만 하지만, 대체 무엇 때문에 굳이 그래야하는가. 


Shortstop

 

 PA (G)

 wRC+ 

 fWAR

 UZR / DRS

 HR

 BB/K

 Slash

 ISO

 Peralta

 640 (155)

 105

 1.7

 -7.2 / -7

 17

 0.44

 .275/.334/.411 

 .136


애증의 약형은 거의 쉬질 않았다. 무려 148경기를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줬고, DH로 2차례 나왔다. 그 와중에 평균 이상의 생산력 (wRC+ 105), 올스타 선정. 수고했다. 마지막 2달간은 아예 김이 빠진 모습이었다. 만 33세 시즌이었다. 그럴 만했다. 뒤를 받치는 선수들은 Kozma와 Garcia였고, 중심타선엔 그가 없었다면 Yadi가 3번을 쳤을 상황이었다. Yadi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맡겨서는 안될 역할을 맡겼던 것이다. 타순별 성적을 보자.

 

 PA

 HR

 RBI

 wRC+

 OPS

 BB/K

 Batting 3rd

 272

 5

 27

 98

 .715

 0.59

 Batting 4th

 248

 9

 29

 104

 .745

 0.38

 Batting 5th

 112

 3

 15

 129

 .843

 0.33


필자도 타순별 스플릿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대상이 커리어 7000타석의 샘플을 가지고 있는 Peralta라면 눈여겨볼만 하다고 본다. 약형은 커리어 내내 5~7번을 치던 선수이며, 3번 타순에서 이렇게까지 많은 타석을 받았던 것은 2006년이후 무려 10년만이었다 (그 당시에도 결과는 안좋았다.) 그러나 3번을 칠 사람이 없는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3번 타선에 들어서서 출루에 힘을 기울였고, 결국 이 사단이 났다. 2014년에는 좌투 상대로 wRC+ 148을 찍었으나 올해는 100으로 내려왔다. Peralta 스킬셋의 장점을 무력화시키고 단점을 최대화하는 결과가 빚어졌는데, 이는 다시 반복되서는 안될 것이다. 월별 성적으로 본 Peralta의 wRC+는 4월 126, 5월 158이었다. 그리고 Holliday가 이탈한 시점 (6월 8일) 을 기점으로 Peralta의 성적은 점차 내려왔고 (wRC+ 97), Holliday가 아예 뛰지 않았던 8월달에는 wRC+ 70을 기록했다. 마지막 두 달간 Peralta의 ISO는 0.057로 Tony Cruz보다도 낮았으며, 장타율은 .300선을 간신히 넘겼다.  

2016 Outlook

2015시즌을 통해 배운 게 있다면 이제 이 팀은 Post-Yadi 시대 뿐 아니라 Post-Peralta 시대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Yadi는 미트질과 어깨로 밥값을 할 수 있지만, Peralta는 그렇게 할 수 없다 (UZR -7.2, Defensive Run Saved -7). Peralta의 최대 장점인 "꾸준한 Pop"과 "좌투 Crushing"은 6월을 기점으로 찾아볼 수가 없었다. 시즌 중 딱 2달만 평균 이상의 타자이고, 나머지 4달간 동면을 취한다면 Peralta의 좁은 레인지와 Marginal한 수비는 전혀 상쇄가 돼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 Peralta의 수비는 UZR과 DRS 두 부문만 봤을 때 23명 중 22위에 그쳤다 (900이닝 이상 소화한 유격수들 기준, 최하위 Marcus Semien). 34세 시즌에 접어드는 유격수에게 Regression은 피할 수 없다고 보며, 이 수치는 내년에 더 안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당초 Peralta의 수비가 크게 도마 위에 오르지 않았던 것은 시즌 첫 2달간 Peralta의 공격력이 모든 것을 상쇄했기 때문인데 (덩달아 Wong도 많이 커버를 해줬다), 후반기 들어서 Peralta는 공수 양면에서 잉여였다. 2016시즌은 후반기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을 것이다. 다행히도 Peralta의 연봉은 향후 2년간 12.5M, 10M으로 내려가게 되니 트레이드하기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당초 그와의 계약 당시에 언급했던대로 Peralta를 3루로 전환해 수비부담을 줄이고, 대신 수비좋은 유격수를 영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Left Field

 

 PA (G)

 wRC+ 

 fWAR

 UZR / DRS

 HR

 BB/SO

 Slash

 

 M. Holliday

 277 (73)

 124

 0.9

 -1.4 / -4

 4

 0.80

 .279/.394/.410 

 

 S. Piscotty 

 256 (63)

 133

 1.1

 -1.0 / -4

 7

 0.36

 .305/.359/.494

 

R. Grichuk

 350 (103)

 137

 3.1

 2.5 / +4

 17

 0.20

 .276/.329/.548

 



Cards 유니폼을 입은 후 지난 5년간 평균 630PA를 소화해주던 Holliday에게 당연히 600PA 정도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Holliday는 데뷔 이래 가장 적은 타석 수(277)를 소화하게 되었다. Grichuk은 타석 수만 확보해주면 20홈런은 수월하게 칠 수 있음을 증명했고, Piscotty 역시 Memphis에서 보여줬던 "polished hitter" 다운 모습을 ML 레벨에서도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2016 Outlook

이 포지션에서의 내년시즌 생산력은 철저히 Holliday에게 달렸다. Steamer Projection은 내년 시즌 Holliday가 2.0 WAR 시즌을 보내며 130경기 575PA 17홈런, wRC+ 124 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필자는 이 정도 선이 Holliday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본다. 그저 건강히 마지막 시즌을 소화해준다면 클래스있는 타자답게 자기 역할 해줄 것이다. 다만 수비는 큰 구멍이다.  Holliday의 다음 팀은 AL팀이길 빌어본다.


Center Field

 

 PA (G)

 wRC+ 

 fWAR

 UZR / DRS

 HR

 BB/SO

 Slash

 

 P. Bourjos

 225 (117)

 70

 -0.5

 -3.4 / -4

 4

 0.32

 .200/.290/.333 

 

 J. Jay 

 245 (79)

 57

 0.3

 +5.5/ +1

 1

 0.53

 .210/.306/.257

 

T. Pham

 173 (52)

 125

 1.5

 +2.4 / +5

 5

 0.46

 .268/.347/.477



시작은 Jay 선발, Bourjos 백업이었다. 그런데 Jay의 출발이 더뎠다 (4월달 .261/.346/.290).  알고보니 부상을 달고 뛰고 있었다. 5월 한 달동안 ISO 0.000을 기록하더니 6월에는 wRC+ 29를 기록하고 DL에 올랐다. Grichuk이 CF 알바를 뛰었고 (250이닝) , Bourjos도 기회를 받았지만, 이들 중 누구도 Everyday CF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Jay의 부상 복귀가 딱히 기다려지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러다가 Pham이 올라왔고, 8월에 3할, 9월에는 3할과 홈런 4개를 쳤다. 홈런 중 한 개는 Cubs의 Lester를 상대로 뽑아낸 문샷이었다. 아마 이 홈런이 Cards CF들이 빚어낸 최고 명장면이 아니었다 싶다 (물론 팔꿈치가 다친 Grichuk의 앨리웁 토스를 제외하고). 중견수 자리에서의 wRC+ 순위를 보면 30개 팀중 14위로 평타를 친 것 같지만, 그건 Grichuk의 성적을 포함해서 그렇다. 사실 Everyday CF 자리를 맡기기에는 불안한 구석이 많은 Grichuk을 제외하고 나면, Cards CF들의 성적은 공수주 모든 면에서 20위권 밖이었다.


2016 Outlook

사실 Freese 트레이드 때만해도 개인적으로 기대감이 컸던 Bourjos는 몹시 실망스럽다. Pop/Speed 를 모두 갖춘 리그 최고의 Defensive CF를 4th OF로 쓸 수 있는 것은 무진장 사치로 여겼었다. 그런데 삼진 머신에 센스가 없으며 필요한 타이밍에 부상도 잘 당한다. Angels에서 기회를 못 잡은 것은 운 탓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당연히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겠지만, 지금 Cardinals에서 자리는 없어보인다. 빨리 새 둥지를 트는 것이 본인에게나 팀에게나 좋은 일일 것이다.

Pham은 건강만 유지할 수 있다면 4th OF로 더할나위 없는 옵션이다. 공/수/주 모든 면에서 Grichuk을 제외하면 Pham보다 나은 CF 옵션은 없다. 무툴 Jon Jay는 3할을 쳐야 본인의 연봉을 합리화할 수 있는 선수인데 부상으로 모든 게 망가졌다. 내년을 보내고 나면 FA니 성적에 매진할 인센티브는 충분하다. Heyward와 재계약한다면 Grichuk이 주전 CF가 되겠으나, Heyward를 보낸다면 이 포지션은 Jay/Pham 플래툰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Jay가 트레이드될 가능성도 있지만, 글쎄...과연 어떤 업그레이드를 노리는 팀이 Jay를 데려갈까? 


Right Field

 

 PA (G)

 wRC+ 

 fWAR

 UZR / DRS

 HR

 BB/K

 Slash

 ISO

 Heyward

 610 (154)

 120

 6.0

 +20.2 / +22

 13

 0.44

 .293/.359/.439 

.146


대체 우리가 작년에 왜 Heyward를 데려왔었는가...를 생각해보면 당장 떠오르는 것은 어린 Taveras의 환한 얼굴이지만, 조금 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RF 자리에서의 현저한 생산성 부재였다 (아래 기록 참조). 그리고 이 포지션은 Heyward가 옴으로써 가장 안정적이고 생산적인 포지션으로 거듭났다. (wRC+ 72 --> wRC+ 121,  -1.6WAR --> 6.0WAR) 

시즌 내내 "쟤는 WAR를 위해 특화된 선수이다" "비싼 복사기다" "홈런 치는 법 까먹었냐" 등 욕을 많이 먹었으나,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중간에 한차례 버닝이 있으면서) 점점 "쟤는 주루와 수비로 팀에 엄청난 공헌을 한다" 는 인식이 굳어졌다. Heyward가 없었으면 단순 계산으로 6~7승을 빼야했는데, 올 시즌처럼 디비전 경쟁이 빡셌던 경우가 없었기에 무척이나 소중했다.

지금 Cards 라인업에 wRC+ 120짜리 타자는 몹시 귀한 존재인데, 여기에 Heyward급 수비와 주루를 더하면 (Most Well-Rounded Player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만한 재능은 찾기 힘들다. 공/수/주에서 Heyward의 game에는 약점이 거의 없다. 파워가 부족하다고 까는 것은 마치 DMF를 영입해놓고 득점왕을 못한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2014 Cardinals RF들의 공격지표 (Sugar, Pham 불포함)

 

 Slashing Line

 wRC+

 WAR

 Craig (398AB) 

 .237/.291/.346

 wRC+ 81

 WAR -0.6

 Taveras(248AB)  

 .239/.278/.312

 wRC+ 67

 WAR -1.1

 Grichuk(116AB) 

 .245/.278/.400

 wRC+ 90

 WAR +0.6

 Total

 .230/.279/.329,

 wRC+ 72

 WAR -1.6

뭐...굳이 깔라면 깔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데뷔 이후 5시즌 중 4시즌을 10%가 넘는 BB%를 기록했었는데, Cards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수치는 9.2%에 불과하다. 대신 삼진도 훨씬 덜 당했다. 더 걸어나갈 수 있었는데 몹쓸 라인드라이브 치느라고 안 걸어나간 것이다. 아래 Batted Ball 패턴의 변화를 잠시 참조하시면...
Heyward's Batted Ball Distribution

 

 GB/FB

 LD%

 GB%

 FB%

 Cent%

 2012 (ATL)

 1.20

 19.3%

 44.0%

 36.7%

 31.1%

 2013 (ATL)

 1.25

 21.4%

 43.7%

 35.0%

 31.9%

 2014 (ATL)

 1.28

 18.9%

 45.5%

 35.6%

 33.7%

 2015 (STL)       feat. 매부리

 2.44

 19.3%

 57.2%

 23.5%

 36.3%

보이시는가, 매부리의 서포트에 힘입어 Jon Jay화된 Heyward의 성적이. 라인드라이브 성애자처럼 굴더니 결국 LD%는 그다지 나아지지도 않았다. 대신 GB%가 무려 11.7%가 올랐고, FB%가 12.1%가 떨어졌다. 플라이볼 10개를 치면 땅볼 12개만 치던 녀석이, 이젠 플라이볼 10개 당 땅볼 24개를 치는 것이다. 참고로 원조 복사기 Jon Jay의 커리어 GB/FB 비율이 2.40, GB%가 53.8%, Cent%가 38%이다. 이렇게 up-the-middle쪽 타구에 굳이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알렉스 고든처럼 치던 녀석을 데려와 Jon Jay 식으로 만들어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Heyward의 시즌이 실망스럽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굳이 꼭 이렇게 만들었어야 하나?  

2016 Outlook

11월 26일 현재, 아직도 우리의 오프시즌은 Heyward와 재계약을 하느냐, 마느냐, 이 갈피가 잡혀야 다음 단추를 꿸 수 있는 상황이다. Heyward처럼 팀에 여러 방면으로 공헌할 수 있는 젊은 탤런트를 장기계약으로 묶어서 앉혀놓는 것은 Pujols나 Chris Davis 등 타격으로만 공헌할 수 있는 선수를 잡는 것에 비해 리스크가 덜하다. 작년에 이곳저곳 부딪치면서도 DL없이 600타석을 소화해준 것도 그렇고, 깡패같은 나이도 그렇고, 여러가지 면에서 Heyward를 잡으면 향후 5년은 RF 자리를 놓고 굳이 고민할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얘한테서 절대로 Justin Upton이나 Cespedes같은 폭발적인 타격을 기대하진 말자. 그런 기대를 해놓고 실망한다면 그건 기대한 사람 탓이다.

Heyward를 잡지 않을 시 (못할 시), 이 포지션에는 (당연히) Stephen Piscotty와 Randal Grichuk이 유력하다. Grichuk은 풀시즌 RF를 돌릴 경우 25HR과 wRC+ 120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수비 측면에선 마이너스 레이팅을 면하는 정도일 것으로 예상한다. 

부록 - 월별 Cards 타자들 wRC+ 그래프






Posted by Doovy+
:


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Full season AAA)


시즌 성적 73승 71패, 승률 .507 (American - South Division, 4팀 중 2위)

669 득점, 633 실점 (득실차 +36)


리그 방어율 4.37로, 타자들의 리그라 악명 높은 PCL 이지만, Redbirds가 속한 4개팀 중 Round Rock을 제외하면 전부 투수친화적 구장이기에 어느정도 보정을 하시고 보심이 좋다. 홈구장 Autozone Park 또한 홈런 치기 쉬운 구장이 아니다. FSL에서 단계별로 올라오는 타자가 있다면, 뭣같은 리그의 지옥같은 구장에서 탁구장으로, 다시 단순히 생각하던 것 보다 훨씬 까다로운 환경에 처하게 되는 셈이니, 어느정도 멍청한 툴가이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별다른 특징이 없는 Memphis 팀은 역시 득, 타 모두 중위권에 머물며 간신히 5할을 넘겼다. 다만 피타고리안 W/L에 비해 무려 6승을 덜 거둔 만큼, 운도 따라주지 않았을 뿐 더러, 몇몇 투수들을 제외한 구원진의 불지르기도 심심치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솔직히 거의 다룰 선수들이 없다. 대부분 밑에서 다루었던가, 이미 빅리그서 보여줄 만큼 보여주었던가, 나머지는 싸그리 팀을 떠났기 때문에.


Batters



Stephen Piscotty and Tommy Pham: 언급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지라 생략한다.


Greg Garcia: AAA 3수 끝에 득도에 성공했다. 갑작스레 떨어졌던 BB%도 제자리로 돌아왔고, K%도 크게 줄였다. 장타 따위 버리고 똑딱질과 PD로 승부를 보겠다며 오프시즌부터 스윙을 짧게 고쳐잡고, 무게 중심을 조금 더 앞으로 가져가기 위해 분주히 노력한 땀방울이 결실을 맺은 셈. 나쁘지 않다. 개인 통산 최다 1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나름의 주루센스도 추가했고, 80%가 넘는 성공률 또한 만족이다.


아시다시피 승격 후 PH로 상당히 좋은 모습을 선보였으나 시즌 막판 부진이 아쉬웠다. 그래도 지금 같은 모습 쭉 보여준다면 어디에서건 가늘고 길게 빅리거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 터. 문제는 수비다. BA 선정 best defensive infelder는 도대체 뭔 영문인지 모르겠다. 어떤 부분에서든 타고난 재능도, 센스도 없어 보인다. 기본기가 없는 선수는 아니니만큼 어처구니 없는 에러는 점차 줄어들겠지만, 무언가 기대를 걸기엔 무리다.


내부에선 주전 유격수로 내세울만한 수비력은 아니어도 백업으로선 충분하다 평가 중인듯. 여전히 내부의 몇몇 인사들에게 공수 양면에서 내야 백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거라 서포트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Shildt 감독은 좀 더 consistent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구.


Jacob Wilson: 초반 부진할 땐 babip과 컨디션 탓으로 생각했것만, 그냥 그대로 쭉 이어졌다. Memphis 토박이라 금의환향 시나리오로 이어지면 모두가 행복했을텐데. 지금 모습은 딱 안좋을 때의 Uggla 그 자체다. 팀은 성적이 좀 하락한듯 보여도 마이너 그 누구보다 훌륭한 run producer였다 기를 살려줬지만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소리다. 장타남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과정도 정기적으로 보고되던 Piscotty와 달리, 같은 코스를 밟나 싶었으나 뭐가 어찌되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건지 어떤 소식도 들려오질 않아 아쉽게도 달리 전할 소식이 없다.


Larocque는 2루수로 뛸 수 없어 3루로 뛴게 아니라 팀 포지션 사정 상 3루로 뛰었다고 밝혔다. 2루 수비도 solid 하다고. 보통 이 양반 입에서 solid 정도의 단어가 들려오면 average로 해석함이 옳다. 믿을 건 빠따 밖에 없다. Peoria 시절처럼 20홈런 페이스를 깔아주던, 작년 AFL처럼 기복 없는 똑딱질이라도 보여주던, 빠따가 반등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Alex Mejia: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12년 드랩 이후 팀 내부에서 Craig처럼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을리라 기대하고 있단 말이 흘러나왔었다. 절대로 잘나가던 시기의 Craig과 같은 급은 될 수 없을지라도, 올해 나름 꿈틀거렸다. 꾸준히 늘어나던 LD%는 20% 를 돌파했고, K%는 커리어 최저. GG 마냥 툭 밀어쳐 단타를 만드는데 상당한 능력을 과시했다. 갸우뚱 하다면 그냥 냅다 휘두르는 것도 그렇고 Yadi를 떠올리시면 된다.


드랩 동기이자 ASU 출신의 1라운더 Devin Marrero와 본의 아니게 많이 비교되었는데, Marrero만큼 athletic 하진 않지만 수비의 안정감은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었다. 유효하다. 특유의 리더쉽과 침착함이 빛을 발해 잡아줘야 할 타구는 거의 실수 없이 다 잡아준다고.


주전으로 삼기엔 뭐 하나 내세울게 없지만, 반대로 백업으론 어느정도 자질있는 똑딱질, 어디 하나 빠지진 않는 내야수비, 리더쉽과 친화력 등, 난세의 영웅이 될 확률은 0%지만, 치세의 현감 정도는 해볼만한 자원이다. 팀의 치세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게 함정이지만.


Jeremy Hazelbaker: 시즌 개막 2주만에 방출당한 야수를 주워왔더니 AA에서도, AAA에서도 MVP급 활약을 펼쳤다. 다만 나이도 나이고, 워낙 이런 반짝 케이스가 흔한지라 벌써부터 작은 로또로 여길 필요는 없다. 아니 일단 이제 우리팀 선수가 아니다. FA로 풀렸고, 팀과 재계약을 체결할지 어쩔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성적이 워낙 돋보이니 모른척 넘어갈 수가 없다. tool 자체는 괜찮은 편이라고. ISO가 .250을 넘어섰는데 이정도 파워는 절대 아니다. 그보단 필드 전역을 활용하며 발 빠르고 공격적인 주루를 즐기는 유형의 타자란 프로필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던 건가. 타구 판단과 송구도 좋아 양 코너 수비도 괜찮은 편으로 중견수 땜빵도 가능하다는듯.


Hazelbaker를 비롯, Dan Johnosn, Rafael Ortega, Xavier Scuruggs, Ed Easley, Ty Kelly, Scott Moore, Travis Tartamella 모두 팀을 떠난 상황이다. Stanley는 두번째 약물복용으로 없는 사람 취급하겠다. 더 쓰고 싶어도 도저히 쓸 만한 선수가 없다.



Pitchers



Zach Petrick: 좋으나 안좋으나 AAA 로테이션을 단단히 지켜준 workhorse. 체력문제 때문인지 뭣 때문인지 후반기 접어 나올 때 마다 얻어 터지며 무너졌지만, 7월 초까지 18경기 5.80 K/9, 1.30 BB/9, 0.52 HR/9, 3.61 FIP로 제법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다.


여전히 레퍼토리에 변화를 주는 작업 수행중이라는데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련지. max 93-94mph 까지 뽑아낼 수 있고 movement도 나쁘지 않은지라, 팀의 바램대로 두 off-speed pitches 좀 더 타이트하게 조일 수 있다면 빠르게 불펜으로 돌리는게 상책이다.


Dean Kiekhefer: 90mph 나오기도 힘겨워 보이는 똥볼러지만, plus control에 좌/우 상대로 각기 다른 2개의 arm slot(좌타 상대로는 거의 side arm에 가깝다)을 활용, deception 효과 톡톡히 보며 적어도 좌타 하나만은 확실히 잡아주는 카드. 올시즌 좌투 상대로는 23.1 이닝 동안 단 하나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AFL에서 처럼 많은 K를 기록하긴 힘들겠지만, 효율적으로 weak contact를 이끌어 내는 스타일이다. 수비와 주자견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평.


우타 상대로 호구잡히기 않기 위해 시즌 내내 changeup 향상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AFL 리포트에 따르면 아직 마음먹은 대로 써먹기엔 무리라고.


Justin Wright: 언더사이즈 좌완불펜으로, 89-92mph fastball, curve 그리고 changeup. 정말로 어떤 정보도 올시즌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 떡하니 제일 위에 있어 무시할 수도 없고 일단 이름만 박아 놓는다.

Posted by skip55
:

Springfield Cardinals

Texas League (Full season AA)


시즌 성적 64승 76패, 승률 .457 (North Division, 4팀 중 3위)

627 득점, 667 실점 (득실차 -40)


Texas League는 2개의 디비전, 총 8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자친화적 리그긴 하나, PCL이나 CL만큼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단 8개 팀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맞대결이 잦아 시즌 중후반에 접어들 수록 분석당하기 쉬운 뚜렷한 약점을 가진 타자나 투수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는지라, 이 부분에서 진짜 물건이냐 가짜냐 물건이 많이 갈리기도.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할 Cardinals의 홈구장 Hammonds Fields는 더 말 할 것 없이 홈런이 쏟아져 나오는 탁구장으로, 명성에 걸맞게 Cardinals는 리그 실점 최하위, 득점 3위를 기록했다.


역시 전/후반기로 나뉘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짓기에, 5월 어느 시점 2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역대급 망팀의 모습을 보이던 Cardinals도 후반기 대약진으로 진출을 목전에 뒀으나 아깝게 1경기 차로 실패하였다.


Batters



Anthony Garcia: RDS 에 모든 정기를 빨려 죽기 일보 직전이었으나 느닷없이 관뚜껑을 박차고 나왔다. 존 밖으로 빠지는 공을 천하가 흔들릴 듯한 기세로 오버스윙하는 가장 큰 약점을 확실히 보완했고, 자신만의 zone도 점점 잡아가며 전자와 함께 급격히 좋아진 PD의 원동력이 되었다. 사실 K%는 작년에 이미 크게 줄었다. 앞서 언급함 발전과 함께 역발산 마냥 휘두르던 스윙에 조금 수정이 가해졌다는데, 말인즉 자신의 raw power 정도면 너무 욕심부리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깨달은 것이 컨택에 꽤나 도움이 된 듯 하다.


수비는 전혀 리포팅되지 않고 있는데, 강한 어깨(나름 포수 출신 아니던가)에 비해 워낙 안좋은 말이 많았던지라 사뭇 궁금하다.


AAA 승격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저 밑의 남미 어린이들이나 올 드래프티들을 제외하면 실적으로 이 정도 찍어낸 선수는 Garcia가 유일한 만큼, 극적인 반등이란 드라마틱한 요소와 함께 리스트 top 10은 아마 무리 없이 들지 않을까 싶다.


Charlie Tilson: Juan Pierre의 도움으로 드디어 빠른 발을 루상에서 살릴 수 있게 되었다. 이정도 까지 많이 뛸 수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 산하 마이너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빠른 선수 중 한명이며, AFL 팀 내에서도 가장 빠른 선수로 꼽혔으니 스피드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K%도 거의 반토막을 만들었다. 어떻게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야 하는 선수이기에 상당히 고무적. BB%도 성에 차진 않지만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LD% 역시 마찬가지다. Tilson은 실로 올 시즌 가장 다방면으로 발전한 선수 중 하나로 꼽혀 마땅하다.


다만 댓글로도 언급했듯 Tilson의 컨택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 55% 가까운 GB%를 쏟아내는 선수에겐 어찌보면 숙명이나 마찬가지인데, 역시 댓글에 적었듯이 공격형 똑딱이에 강한 거부감이 있는 본인으로선 BB%가 최소한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 한 엄청난 성장세를 인정하면서도 의심을 거둘 수는 없을 것 같다.


유리몸 꼬리표는 쉽게 땔 수 있는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는데, Tilson 역시 언제 어디서 얼마만큼 뻗을지 모르는 녀석인 만큼 세밀한 몸관리도 절실.


Aledmys Diaz: 어영부영 돈만 버리나 싶었으나 40인 로스터 제외당한 뒤로 정신적인 충격을 꽤나 받았는지 그 이후부터 폭주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명할당일인 7월 8일 이후부터 시즌 말미까지 2달간 49경기서 무려 337/402/584, 10 HR, 9.0 BB%, 14.1 K%을 기록했으니 폭주라는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더 말 할 것 없이, 지난 포스팅 댓글에서 jdzinn님이 타격폼 변화를 언급해 주셨으니 직접 두 비디오를 돌려 보시라. 아주 호쾌한 스윙이다.


수비에서도 평이 나쁘지 않으나 두어개의 플레이를 보니 역시 화려한 플레이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 수비를 인정하는 사람들도 arm strength가 평균 이하임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 등, 간결한 루틴 플레이와 적은 에러로 쓸데없는 잠재적 두통을 최소한 줄여 주겠지만, 반대로 누구였으면 잡았을 텐데 따위 진한 아쉬움은 자주 선물 할 듯 하다.


좁의 영입에 참전한 것도 그렇고, 여전히 팀은 확실한 내야 백업 시장에서 철수한 것 같진 않은데, 돼지가 팀에 남고, 또 똥같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과감히 돼지를 내리고 시즌 중 두번째 내야 백업으로 안착할 확률도 크다. 심지어 내년 연봉조차도 디아즈가 돼지보다 높다. 수비도 못하고 발도 느린데 빠따질도 헤매는 1루수를 오래 데리고 있는 것 보다야 Diaz를 벤치에 앉히는게 백번이고 천번이고 이득 아닌가.


Patrick Wisdom: ESL에 내려가 2주간 문자 그대로 손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연습을 하고 오더니만, 물만난 고기처럼 날았다. 그리고 다시 예전보다 더 심각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옥에서 천당으로, 다시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셈이다. AFL서도 계속 외야로 공을 쭉쭉 뻗어내고 있긴 하지만 그게 질 좋은 타구로 꾸준히 연결되진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러 전문가들은 조만간 성과가 있으리란 호의적 평을 날리고 있는데, 글쎄. 그러고보니 Goold가 꾸준히 밀고 있는 유망주 중 하나다. 나름 마성의 남자인듯.


65점 정도로 평가받는 어깨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포구질도 명불허전이다. 다만 풋워크는 골드 글러브급이란 명성에 걸맞지 않게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Mike Ohlman: 주워와서 이정도 해줬으면 더 바랄 것도 없다지만, 안타깝게 이 팀에서의 미래는 없다. 1루로 돌리기엔 raw power가 부족하며, 적어도 이 팀에선 포수로 가망이 없다. 포수 수비에 대해 유연한 다른 팀에서 계속 포수로서의 커리어를 이어나가길 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 팀은 Ohlman을 포수로 쓸 의향이 없을 것이다.


AFL 한 타구만 보고 판단한 뇌내망상이 아니라, 올시즌 center 방면 gap을 활용하는 타구를 특히나 많이 양산했단 Larocque의 평이 있었다. 저번 댓글에도 언급했지만 서둘러 Mabry와 만나야 한다.



Pitchers



Alex Reyes: 설명은 아주 지긋지긋 하니 저만치 접어두고, 마리화나 문제로 work ethic을 지적하는건 너무 큰 비약이다. 훈련을 설렁설렁 하던 Taveras나 저 밑에 Juan Perez 같은 녀석이면 또 모를까, 어린 친구가 마리화나 좀 했다고 심각한 문제로 몰고 가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물론 룰은 룰. 무작정 감쌀 생각은 없다. 거창하게 야구 이외의 일을 궁시렁 거릴 생각은 없지만, 이 동네서 엘리트니, 정말 열심히 산 친구니 뭐니 하는 친구들 중 Reyes와 비슷한 나이에 마리화나에 호기심으로라도 잠시, 또는 몇달간 손대지 않았던 사람의 비율은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것 보다 대단히 낮다는 점은 감안해 주셨으면 한다.


Arturo Reyes: 13년 1라운더 Gonzo와 대척점에 서 있는 40라운더. 공교롭게도 둘은 같은 대학(Gonzaga) 출신이다. 어쩌면 후자가 전자보다 더 나은 커리어를 이어갈지도 모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92-95mph, 최고 97-8mph까지 나오는 movement를 동반한 fastball과 2개의 solid average off-speed pitches를 구사한다. 정확히 slider, changeup, 그리고 간간히 구사하는 curve까지 더하면 four pitches. 제구도 안정된 편이며, 체구에 비해 그리 쥐어 짜내는 편도 아니다. 밖에서는 올라간 구속에 대해 말이 많지만, 정작 안에서는 꾸준한 장점이었던 command와 공격적인 피칭에 대해 호평 중.


40라운더다. 전체 1216명의 선수들이 뽑혔는데 그 중 1205위로 뽑힌 선수다. 지금 이 정도 까지 올라온 것만 하더라도 우린 이미 로또 3등은 당첨된 셈이다. 현실적으론 불펜이 유력한듯 싶으며, 실제로 불펜에 확실히 자리잡아 주면 충분히 대박이다.


Ronnie Shaban, Corey Baker, Chris Thomas: 어지간하면 쩌리들을 긍정적으로 포장하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는, 아니 그런 작업을 즐기는 필자지만 이 팀 불펜진은 도저히 답이 없다.


Barraclough 이탈 후 중후반부터 클로저로 뛰었던 Shaban은 91-93mph의 sinking fastball, average breaking ball, strike thrower. 고로 빅리그서 볼 일 없으시겠다.


Baker는 뭐든 시키면 꾸역꾸역 맡아 하는 무쇠팔로, super sinker와 swing and miss changeup을 자랑한다고 하는데, super sinker가 어찌 입단 이후 단 한번도 50% 이상의 GB%를 못 뽑아내는지. 아무튼 당연하지만 reliever로서의 성적이 훨씬 괜찮다. 46.1 IP, 21/53 BB/K, 1 HR, 3.88 ERA. 쓸데없이 볼질이 많은데 너무 잘하려고 자신을 압박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마디로 새가슴 되시겠다. 나름의 deception은 괜찮아 보인다.


Thomas는 91-92mph의 fastball을 95-96mph처럼 보이게 한다는데 무슨 호그와트에서 온 마법사인가. 그냥 deception이 돋보인단 말일 뿐이다. slider도 던진다. 나쁘지 않다는데 본 적도 없고 다른 평을 접한적도 없어 오리무중이다.


Kurt Heyer: 그래서 Heyer 카드를 다시 꺼내든다. 당신 Heyer에 돈이라도 꿔준거 아니냐, 물으시겠지만 그래도 저 위 3명보다야 프로필이 낫다. 불펜 이동 후 구속이 뛰어 93-95mph 선을 유지 중이며, above average slider에 changeup도 평균 정도 되는 편. Simo는 changeup을 좀 더 많이 구사해보라 다독이고 있지만 당장은 불펜피칭 때 만큼의 각이 나오질 않는 모양.


망해도 아주 폭삭 망한 땜빵 선발 5경기를 제외하면 40.1 IP, 11/34 BB/K, 2 HR, 3.35 ERA로 나쁘지 않다. 멘탈이야 더 말할 필요도 없고, 노예기질 역시 설명이 필요 없다. 어떻게든 잘 가다듬어 7회 정도 맡겨볼 수 있게 좀 써먹어 보자.


여담이지만 Andrew Morales의 갈 길도 결국 불펜이라 본다, 둘이 워낙 비슷하기에 슬쩍 껴넣어 본다.



BA Chat with John Manuel


TOP 10 관련 내용은 유로자료니 공개할 수 없기에 챗 내용만 간단히 추려 붙여넣는다. 당연하지만 몇몇 부분에선 의견이 엇갈리니 그저 흥미로울 뿐. Manuel은 전체 TOP 100엔 4-5명 들어갈 거라 예상하였다. 랭킹 5위인 마곤이는 불확실하지만 1-4위(Reyes, Cooney, Flaherty, Weaver)는 들어갈 것 같다고. 다만 올해 너무 많은 훌륭한 루키들이 졸업한지라 16년 top 100은 랭킹이 시작된 이후 가장 약한 리스트 중 하나가 될 것 같다는 말을 고려하면 Reyes 이외에 3-4명의 투수가 들어간다고 크게 좋아할 일도 아니다. Reyes 다음 biggest upside로 Sierra와 Flaherty를 꼽았다.


Anthony Garcia: 공도 많이 보고 breaking ball도 잘 골라냄. power야 예전부터 리얼. 내년 AAA서 꾸준히 해준다면 Pham 같이 late bloomer가 될 수도. top 20.


Jacob Wilson: solid average power. 좋아함. 좋은 백업이 될 것.


Diaz: 리스트 처음 짤 때 top 10에 들었지만 제외시킴. 우리 리포트에 따르면 ss 옵션으로 보기에 수비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지라. 유틸 또는 2루. 내야 왼쪽을 커버하기엔 arm strength 부족하단 평가. 40인 로스터 제외된 이후 달아오른 방망이는 물론 좋아함.


Mejia: super savvy.


Tilson: 4th OF or 2nd-division regular. Diaz, Gomber와 함께 top 10 리스트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았었음. regular가 되기 위해선 좀 더 SB%, BB%, gap power 부분서 성장을 보여야 함. 호의적인 이들에겐 Brett Gardner comps. 다만 내가 얘기해본 스카우트들은 Gardner 만큼 빠르진 않다고 평함. 60 runner 로 본다고.


Wisdom: too much swing and miss. not consistent. 40인 로스터 추가될 거라 보지 않음. 물론 뽑히지도 않을 거라 봄.


Kelly: 수비 인상적. 시즌 막판 workload 부담에도 불구하고 빠따질 오히려 반등함. 난 fringe 1st division regular 감으로 충분한 power가 발현되리라 생각. 얼추 240/250, 10-15 HR에 first dision defense 포텐.


Luke Voit: 성적이 쓸만해서 여기저기 부지런히 알아보니 썩. 운동신경도 평범하고 수비도 별로라고.


Bader: powr-speed mix 인상적. cf에 눌러 앉을 가능성.


DeJong: best power in the system. 3루수로 성장할 수 있다면 제 2의 freese 일지도. Goold도 이 친구 좋아함.


Eli Alvarez: 21-30 range. five tool guy는 맞는데 전부 50s.


Cordoba: boderline top 30. 평이 엇갈림. swing이 좀 긴편. 의구심 표하는 쪽에선 빠따에 물음표를 던짐.


Denton: big raw power, 하지만 갈 길이 멈. Bader, DeJong, Denton 3명의 올 드래프티 모두 top 10 명단에 포함시킬까 고려해봄.



Marco VS Cooney: 둘이 upside와 레퍼토리 면에서 비슷함. 다만 Cooney가 빅리그 레벨서 더 잘 함. 클럽 내부는 모르겠으나 외부에선 Cooney에 대한 평이 더 앞섬. no.4 stater on a championship team. Jason Vargas, J.A. Happ comps. 아무튼 사이즈도 더 크고, 기가 막히게 durable함. 곤조는 일단 부상우려부터 떨쳐내야.


Artie Reyes: legit, good velocity with life. location도 아주 좋음. 다만 secondary stuff가 평범하기에 4-5선발 이상 봐주긴 힘듬.


Littrell: top 30에도 끼기 힘듬. plus pitch 하나 없는 pitchability guy. 그렇게 크게 인상적인 평은 듣지 못함.


Poncedeleon: top 30. 다만 injury issue 걱정스러움.


Perdomo: big stuff. below avg command. 우리 리포트에 따르면 delivery issue. 장기적 릴리버로 전망.


Flaherty: Cooper와 나는 임마를 두고 의견이 갈림. 난 이 친구 좋아함. 내년에 AA까지 갈 수 있을 것.


Gomber: 11-15위권. 제 2의 Cooney가 될 수도 있음. 영리함. curve 발전. inside pitching 인상적. future no.4 starter.


McKinney: top 30감 아님. future reliver.


Junior Fernandez: plus change, plus breaker. 내년 Peoria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싶음.


Sandy Alcantara: 100mph.

Posted by skip55
:

Palm Beach Cardinals

Florida State League (Full season A Advanced)


시즌 성적 75승 63패, 승률 .543 (South Division, 6팀 중 2위)

471 득점, 438 실점 (득실차 +33)


Florida State League는 2개의 디비전, 총 12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단히 유명한 투수 친화적 리그로, 특히 Cardinals의 홈구장 RDS는 마이너 전체를 통틀어 가장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꼽히는지라 우리 타자들에겐 지옥같은 환경이다. Cardinals는 안그래도 좋은 투수진과 빵빵한 환경을 등에 업고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으나, 득점은 뒤에서 3위에 그쳤다. 암만 타자들의 재능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팀 전체 홈런이 29개라는 사실은 RDS가 얼마나 타자들에게 x같고 투수들에게 천국인지 짐작 가시리라.


Instructional League에는 투수 Lee Stoppelman, 포수 Carson Kelly, UT Mason Katz, UT Danny Diekroeger, OF C.J. McElory, OF Colin Radack이 참가하였다.


Batters




Carson Kelly: 하도 욕을 해서 귀가 간지러웠을텐데 느닷없이 마이너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며 필자에게 엿을 먹였다. 북서부 최고의 고졸 빠따 유망주중 하나를 뽑아 놨더니 황당하게 포수 수비에서 재능을 발현하는 중. game calling부터 blocking, CS 등 뭐 하나 빠지는 거 없이 쭉쭉 성장중이다.


1할 8푼에서 놀다 막판 반등으로 위에 보이는 스탯까지 끌어올렸다. 비록 Manuel은 시즌 막판 Kelly의 빠따질이 스카우트들에게 대단히 인상적이었단 긍정론을 피지만, 막판 1달, 중반 1달 찔금 터지고 시즌 내내 삽질 * 5 찍고 유유히 사라지는 놈들을 한둘 본게 아니다. 뭐 막상 혹평을 펼치던 Moore도 막바지에 이르러 공이 예전과 달리 쭉쭉 뻗어나간다는 eye witness report를 적었고, Larocque 역시 자기만의 zone 확립이 드디어 정착되는 것 같다 말한 바 있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긴 하지만.


팀도 이제는 정말 빠따가 필요하다 느낀건지 IL에선 포수 수비 훈련을 거의 자제하고 DH로 자주 나서는 등, 상당한 양질의 offensive work을 요구했다는 전언이다. 한때 북서부 최고라던 raw power, 이제는 조금이라도 보여줄 때가 왔다.


Luke Voit: PB의 실질적 최고타자. 이 팀에 흔한 포수로 뽑은 뒤 어쩔 수 없이 1루로 포지션 전향한 케이스. JROD가 AAA 풀타임 1루수로 뛸 예정이기에 높은 확률로 Springfield 1루 자리를 꿰찰 듯 하다. 슬리퍼라면 슬리퍼. PB 타자들은 거의 정보가 없는지라 양해를 구한다.


Mason Katz: lower back injury로 중반 2달을 쉬었다. 대학 시절과 마찬가지로 1루, 2루, 3루, 포수, 코너외야까지 소화했으며, 의외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투수들에게 평이 괜찮았던게 수확이라면 수확. 공격적인 game calling 뿐 아니라 포지션 없이 떠돌았던 선수 치고 어깨도 강하고, 플레이트 뒤에서의 움직임도 날렵하다고. 스윙을 좀 더 짧게 가다듬는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중이고, 지옥같은 경기장의 워닝트랙서 아깝게 잡힌 공이 가장 많았던 선수로 꼽히는 만큼, versatility(무려 포수까지 포함이다) 와 함께 나름의 가치를 인정해줄 만 하다.


매일마다 유격수를 제외한 포지션 중 하나를 정해 자발적으로 훈련한다고. 빠따가 어느정도 올라오면(그럴 것이라 예상한다) 적어도 어느팀에서건, 잠시나마 빅리그 밥은 먹어보리라.


Collin Radack: 몸을 보면 각이 나오지만, 보이는 스탯 이상으로 tool이 괜찮다. raw speed도 plus 등급에 가까운 평에, 어깨도 강하고, 외야 수비도 괜찮은 수준. 다만 각성 전 Tilson처럼 자신의 스피드를 제대로 활용 못 하는 듯 보이고, 여기서 뿐 아니라 Peoria에서도 ISO가 1할이 안되는지라 덩치 역시 제대로 못 써 먹고 있음이 분명하다. 다른 건 다 그렇다 쳐도 plus raw speed는 정말이다. 1루까지 뛰는 걸 보고 우리 스카우트들이 서로들 얼굴을 쳐다봤다고 한다, 쟤 뭐야? 어디서 왔어? 따위 반응으로.


대학시절 부터 지독하게 공격적인 타자였으나 뽀록인지 개안인지 PB 승격 이후 BB%가 보이는 것 처럼 거의 10%에 육박. 만약 PD에서 극적으로 반등을 이루고 있다면 분명한 슬리퍼로 주목해볼 만 하다. AA에서의 모습이 가장 궁금한 타자.


Danny Diekroeger: Stanford 출신의 컨택 원툴 2B/3B. 2루 수비는 잘봐줘야 평균에 3루 수비는 평균 이상. 3개 레벨 옮기며 계속 좌완 상대로 삽질하는 걸 보니 분명한 약점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어느정도 되는 컨택 하나 말곤 Katz나 Radack처럼 나름 내세울 카드가 전무하다.


Blake Drake: Potential 4th outfielder. 컨택에 재능이 워낙 젬병이라 그렇지 raw power도 평균 이상에 어깨도 괜찮고, 발도 빠른 편이다. Larocque는 생각보다 좋은 tool guy라 언급하며 approach를 발전시킬 시간이 필요하다 언급. Radack과 비교 되겠지만 Radack이 성적도, speed도, 덩치도 모두 앞선다.



Pitchers




Alex Reyes: AA편에서 다룬다.


Luke Weaver: 봄에 뜬금없이 뻗어 있을때만 하더라도 간만에 망한 픽이 되겠구나 싶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적어도 FSL 안에서는 경기운영을 따라갈 투수가 없을 만큼 노련한 모습을 선보이며 제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92-94, T 95mph의 구속도 현 AFL서 93-95, T97로 얼추 60구 이상 소화하며 역시 뜬금없이 대학 시절 구속을 회복.


command/control 은 말 할 것도 없고, changeup도 Cooper를 제외하면 above average to plus로 만장일치. 시즌 내 그립 바꿔 던지기 시작했다는 slider가 얼마나 올라오느냐가 관건이다. 그밖에 도저히 롱런할 수 있는 신체라 보여지지 않으니 최소한 집중적인 하체운동 정돈 소화해줘야.


필자는 개인 유망주 랭킹 2위로 박아넣었다. 상당히 4차원으로, 취미 중 하나가 새(bird)를 관찰하는 것이라고. 가끔 혼자 동물원에 가는 괴상한 취미가 있는 본인으로선 큰 동질감을 느낀다.


Daniel Poncedeleon: 92-94, T 95mph의 downward movement가 인상적인 fastball과 hard cutter. 본인 말론 올시즌 changeup이 크게 나아진게 큰 성과라고. 부상 당하기 전 구속도 조금 올랐다는데 아마 별 차이 안 날 것이다.


K/9 이 PB 승격 후 크게 떨어졌으나 본인은 더 많은 이닝을 먹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단 믿어주자, 어짜피 AA 올라오면 각 나온다.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삐걱 거리는 투구폼으로, 공교롭게도 시즌 막판 shoulder soreness로 시즌을 접은 바 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이미 elbow issue로 Cubs가 계약을 파기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어디 아프단 말만 들어도 움찔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Jordan Swagerty나 Cory Jones의 전례를 겪었으니 더 무섭다. 본인은 오프시즌 과제를 (선발로 살아남기 위한) curve 발전, 그리고 약간의 벌크업이라 꼽았지만, 그건 잠깐 뒤로 미뤄도 좋으니 어느 정도의 투구폼 교정과 세심한 어깨 관리가 누구보다 절실해 보인다. 


Corey Littrell: 89-92mph의 fastball, plus control, Jeff Moore의 눈이 정확하다면 plus curve, 그리고 쓸만한 cutter와 평범한 changeup. 덩치도 좋고 모난데 없는 투구폼, 상당한 수준의 수비, 견제능력까지 더하면 괜찮은 좌완 하위 로테이션 선발 또는 훌륭한 좌완 불펜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Matt Pearce와 마찬가지로 거의 50이닝 가까이 무볼넷 행진을 펼친 바 있으며, 올 시즌 curve 뿐 아니라 cutter와 changeup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는 평이다. curve를 눈으로 확인해보기 전까진 왼손버젼 법사에 가깝지 않나 싶은데, 정말로 plus curve라면 Lyons나 Gast보다 반 수 위로 잡아도 무방할듯.


Blake McKnight, Trey Nielsen, Silfredo Garcia: low 90s sinker와 안정된 control이란 공통점에 기대치도 엇비슷한 선수들이라 한번에 묶는다. Mcknight은 로컬 출신으로, 시즌 중 구속이 살짝 올랐다는데 그게 도대체 얼마 만큼이냐가 관건. 나이가 적지 않지만, 홈스쿨러 출신에 대학도 야구부가 작은 규모였던 학교를 다닌지라 프로서 제대로 훈련받으며 성장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Nielsen은 T 95mph로 셋 중 그나마 가장 빠른 구속. 시즌 초반 파죽지세로 FSL ERA 1위까지 기록하더니 이후 부진과 부상을 겪으며 결국 불펜으로 밀렸다. 시즌 초중반 이후 어떤 소스로도 업데이트가 없어 뭐라 덧붙이기 조심스럽다. 마지막으로 Garcia는 2-3년 전까지 간간히 슬리퍼로 주목 받는 선발이었으나 올 시즌 부상 복귀 이후 쭉 불펜에 고정되었다. 완전히 전향했을 확률이 높다. 불펜 이동 후 구속이 좀 뛰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Nielsen보다 더 소스가 없다.


Kevin Herget: 언더사이즈, 91-92mph fastball, 쓸만한 체인지업, 깡따구. 6월 중순 Springfield로 승격했으나 신나게 두들겨 맞고 월말 다시 강등되었다. 더는 여기서 보여줄게 없으나 딱히 하위 마이너서 승승장구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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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ria Chiefs

Mid West League (Full season A)


시즌 성적 75승 63패, 승률 .543 (Western Division, 4팀 중 8위)

569 득점, 542 실점 (득실차 +27)


Midwest League는 2개의 디비전, 총 16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Peoria는 8팀 중 4위라는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이는 전/후반기 Split 성적을 반영, 전/후기 1, 2위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다소 투수친화적인 리그라 알려져 왔던 MWL은 최근 중립적 성향으로 바뀌고 있었으나, 다시 3년 연속 리그 평균 득점이 하락하는 추세다. 홈구장 Dozer Park 역시 다소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분류된다.


Chiefs는 평범한 공격력과 (그나마 Bader/De Jong이 들어와서 만회) 단단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하는 전형적인 Cards 스타일 야구를 선보였다.


Instructional League에는 투수 Austin Gomber, Dewin Perez, Jery Then, 야수 Steve Bean, Brian O'Keefe, Darren Seferina, Oscar Mercado, Nick Thompson이 참가하였다.


Batters



Harrison Bader: Derrick May 인스트럭터가 함박웃음을 주체하지 못하며 언급한 선수. 내부 평가만 놓고 보면 그냥 Trout이다. 잘 쳐, 잘 달려, 잘 던져, 잘 잡아, 열심히 뛰어...


최소한 모든 부분에서 above-average 이상의 툴은 분명해 보인다. 중견수 고정에 대해 말이 많지만 일단 내외부를 막론하고 첫 인상은 가능함 그 이상으로 괜찮다는 평이 우세. 지금같은 파워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들지만, 호쾌한 스윙과 빠른 뱃 스피드, 투박하지 않은 어프로치 등을 감안하면 처참한 부도수표로 끝날 것 같진 않다.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한참 기대치가 높을 시절의 Wong이나 Pham 처럼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 하는 점 역시 돋보인다.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안을 만한 깜냥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찬물 더운물 가릴 차지가 아니다. 영웅이 되어라.


Paul DeJong: 나이가 많은건 그냥 잊어 버리시라. 전형적으로 이 팀과 궁합이 환상적인 유형이라면 감이 오시는가. DeJong은 훌륭한 대학타자, 라는 조건을 완성시킬 모든 특징을 다 갖추었으며, 무엇보다 (뒤틀리기 전) Carp, 그리고 Piscotty와 비슷하게 adjustment from game to game, from at-bat to at-bat 부분에서 극찬 받고 있다. 이는 내부, 외부 가릴 것 없이 나오는 말이니 진짜다.


다만 생각했던 만큼의 파워히터는 아닌 모양. 군더더기 없는 approach와 홈런 보단 많은 2루타를 양산해낼 스타일이란 평이 다수인데, 역시 전자 둘과 흡사하다. 괜히 엮어 넣으려는 것 같지만, 실로 그러하다.


쓸만한 어깨와 나쁘지 않은 글러브질을 바탕으로 3루에 붙어 있을 만 하다는 의견. 여러 포지션을 떠돌아 다닌 Katz의 전례도 그렇고, 아마 tool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어느 포지션에 어떻게 적응을 하건 평타 이상 칠 일이 없어서 그렇지. 못봐줄 수준이 아니라면 상관 없다, 지금 수비가 문젠가. 도루를 뜬금없이 13개나 기록했는데 raw speed 자체는 잘봐줘야 평균 수준으로 알고 있다.


손가락 부상에서 막 복귀해 훈련 소화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JC에서 맹타를 휘둘렀으며, Peoria에서도 좋은 활약 보여줬지만 시즌 막판 체력이 후달렸다고. 이런 recap에서까지 법력, 보이지 않는 힘, 느낌 등을 거론할 생각은 없지만, 어쩌겠는가, 꽤나 예감이 좋다.


Darren Seferina: 전반기 최고의 선수로 울며 겨자먹으며 뽑은 놈이다. 욕하면 잘하고 칭찬하면 망한다더니 그 이후 크게 부진하다 극후반 겨우겨우 반등하며 나름의 overall stat은 지켜냈다.


작은 사이즈의 에너지 넘치는 2루수라 Wong과 많이 비교되는데, 비슷한 파워는 없다. May도 올 시즌 필드 전체를 활용하는 능력이 성장한게 돋보인다 말하는 걸 보면 Wong과 달리 사이즈에 잘 어울리는 전형적 스타일이지 싶다. 12개의 3루타로 이 부분 리그 1위.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하는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지만 잔실수가 많은 편이라 한다.


Oscar Mercado: 잘하건 못하건 그냥 못마땅한 선수, 전체 6.9M의 보너스 풀 중 2.3M을 이놈과 Farinaro에 쏟아 부었으니 볼 때마다 화가 나겠는가 안나겠는가. consistency과 PD 측면에서 긍정적인 발전이 있던 건 분명하지만, 여러분의 Kozma도 동 나이에 동 리그에서 284/363/398, 120 wrc+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막말로 뭘 보고 믿음을 가져야 할지 모르겠다.


맞다, Mercado는 코사마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하지만 Mercado가 반대로 Hamilton도, Gore도 아니다. 유격수 포지션의 프리미엄?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와 건실한 풋워크를 자랑하긴 하지만, 막장 다섯보 전의 꾸준한 송구 에러를 고치지 못한다면 다 도루묵이다.


지난 8월 말, red baron이 포스트한 글이 하나 있다, 결론만 따오면, I was a skeptic of Mercado at the time he was drafted, and for the most part to this point it would look as if that skepticism was well-founded. And yet, I find myself looking at the direction he's going, and thinking that maybe, just maybe, it will turn out I was wrong about him, even if the way he gets there doesn't look much like we thought it was going to.


어디까지 긍정적으로 바라봐야만 하는가, 가끔 팬질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Pitchers



Jack Flaherty: 워낙 자주 이야기 했으니 핵심만 짚자. Mauricio Rubio 처럼 현재의 모습만으로도 극찬하는 이가 있지만, 리플로 거론되던 것과 같이 구속이 오르느냐, 여기서 머무느냐에 따라 실링이 결정될 것이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 현재 프로필은 low 90s, slider와 changeup. curve를 던지느냐 아니냐는 의견이 엇갈리며, plus command 그리고 poise. 구속이 오르리라 보시는가. 구속이 오르지 않아도 다른 부분의 큰 발전을 토해 2-3선발 감으로 성장이 가능하다 보시는가. 구속이 오르지 않을시 4선발 정도 해주면 다행이라 보시는가.


최대한 냉정한 척 하며 보기엔, Rubio의 two plus potential pitches라는 평도, Cooper의 top 20에도 못드는, average fastball at best란 평도 너무 극단적이다. 전자의 경우 말은 고맙지만 Cooper의 말대로 plus potential을 보이는 secondary pitch는 없다 보는게 정설이며, 후자의 경우, 6월과 7월 PJ STAR를 통해 확인된 구속은 88-92mph이 아니라 91-93mph 수준. 큰 키의 high three-quarter 투구폼에서 나오는 나름의 deception까지 감안하면 average fastball at best는 너무 나간 평가다.


2016년은 Flaherty 본인에게도 너무나 중요한 한 해가 되겠지만, 여러 평가자들에 매의 눈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래서 다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


Austin Gomber: 본인의 언급이나 내부, 외부의 평 모두 curve의 발전을 키 포인트로 꼽는다. 90-93mph의 fastball과 changeup을 포함, 3개의 average to above average pitches, 그리고 above average command. 올해 보여준 workhorse 로서의 자질(첫 풀시즌에 꼬박꼬박 141이닝이나 던지고 IL까지 참가시킨 걸 감안한다)을 이어간다면 괜찮은 좌완 하위선발 또는 차고 넘치는 불펜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듯 싶다.


Larocque는 준비된 plan을 실행에 옮기는 능력이 정말 돋보였다 어쩌고 하지만 결국 command가 좋단 말을 어렵게 꼰 것 뿐이다. 얼추 Lyons나 Gast 급 정도는 되지 않을까.


Luis Perdomo: 미묘하게 변화구를 던질 때 따로 놀던 arm slot 교정과 secondary pitch 발전에 힘입어 Reyes 대신 futures game에 참가하는 등, 확실한 투수 유망주를 거듭나는 한 해를 보냈다. 93-96mph, T 97mph의 훌륭한 fastball과 역시 plus potential의 slider, 이 slider에 약간 변형을 준 above average slurve, changeup을 구사. 체력에 문제를 보일 때를 제외하곤 볼질은 많이 나아졌으나 전반적인 command는 여전히 발전을 요한다. 당연하겠지만 정신적으로 한단계 레벨 업,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이해하고, 공격적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요령을 깨우치고 있다고. Reyes, Fernandez 만큼은 아니어도 의사소통에 큰 지장 없을 만큼 영어를 한다는 것도 하나의 플러스 요인.


Larocque의 입에서 어지간하면 이 정도 레벨에서 뛰는 선수를 두고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말이 안 나올텐데, 그렇게 말하는걸 보니 아직 여러모로 갈 길이 먼듯 싶다. 반대로 올해 발전한 만큼 내년에도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 해석할 수 있을 터. 앞서 언급한 command는 물론 물론, 구속에 비해 조금 가벼워 보이는 공끝을 위해 적정수준의 벌크업과 changeup의 향상도 필요하다. Flaherty의 애매함을 싫어한다면 이 리스트 중 가장 높은 실링의 소유자.


Matt Pearce: Whiting의 방출을 끝으로 먼 과거, Brad Thompson으로부터 시작된 똥볼과 changeup, 훌륭한 control로 대표되는 클론의 오랜 전통이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슬퍼하시지 마시라. 여기, Pearce가 나타났다. 나름 등장도 화려했다. 42년 묵은 MWL 연속 이닝 무볼넷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Bill Castro라는 릴리버가 세운 45이닝이며, Pearce는 이를 52.1 이닝까지 늘려놓았다.


현재 구속은 88-90mph 수준으로, 올 겨울 어느 정도 벌크업을 통해(6-3/205) low 90s까지 구속을 끌어올리고 싶어한다고. 스캠에서 증명될 것이다. curve가 시즌 내내 시원찮아 팀은 중반부터 slider를 대신 던지게 교육시켰으며, curve보단 잘 먹힌다는 평. changeup이 수준 이상이라는 말은 달리 언급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벌크업과 slider의 발전이 뒷받침 된다면, 물 흐르듯 넘어가는 부드러운 투구폼과 깨끗한 부상경력을 바탕으로 Maness의 뒤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어줄지 모르는 일이다.


Robby Rowland: 해적네서 지난 여름 방출당한, 여태 하이 마이너 맛도 못 본 91년생 투수. 여러분은 BP에서 가끔 눈에 띄던 Zach Mortimer를 기억하시는가? 현재 이 팀의 서북부 지역 area scout인 Mort가 홈런을 쳤다. 93mph이 가뭄에 콩나듯 겨우 나오던 투수, 방출 이후 단 한팀에서도 영입제의를 받지 못해 다른 직업을 찾아보던 Rowland를 Mort는 주목했다. 운동신경을 감안할 때 구속을 더 뽑아낼 가능성이 크다 생각했으며, 이는 정확했다.


팀은 짧은 몇개월 동안 이것저것 뜯어 고치고 고정시켜 구속을 뛰게 만들었다. Rowland는 벅스 마이너에서 끊이지 않는 메커닉 교정에 혼란을 느끼고 있었다고. 이 거한은 이제 자신의 덩치에 어울리게 94-96mph을 아무렇지 않게 찍어대고 있고, 여러차례 '99'mph까지 기록했다.


slider와 splitter을 던지며, slider에 대한 평은 꽤 괜챃은 편. AFL에선 splitter 교정 과제를 받아왔다고. 투수로서 템포도 빠르고 주자 견제도 견실하다. 경기 외적으로도 낙천적인 성격과 리더쉽이 돋보인다고 한다. 쓱 보기만 해도 은퇴한 조선의 모 레전드처럼 말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 같다.


“I’ve always been happy-go-lucky but the game will put you through the ringer. I kind of let it show. It affected my performance. I wore my emotions on my sleeve. To be honest, getting released was the best thing that could have happened to me. I got to be too proud. I needed to fail.” 


잘 풀리기를.


Kyle Grana: 작년 시즌 마무리 인터뷰때 본인 입으로 low 90s fastball을 던진다 말하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BA에 따르면 최고 upper 90s까지 던진다고. 이렇게 구속들을 늘려놓으니 Flaherty의 구속 상승에 대한 기대를 접을 수가 있겠는가. 대학시절부터 쭉 제구가 불안한 적이 없었는데 크게 늘어난 BB/9을 보면 아무래도 메커닉 수정을 통한 구속 상승이 아니었나 싶다. curve와 splitter를 던지며, 둘 다 평균 이하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Rowland보다 반수, 또는 한수 아래.


다만 Lynn과 흡사한 체구에 마찬가지로 씩씩하고 회복도 빨라 연투능력이 돋보이는 편이라고. Tui가 cutter 잡고 늘어지듯이 뭐라도 하나 평균, 평균 이상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면 괜찮은 노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언드래프티인건 보너스. 로컬 출신의 성골 카즈팬이라는 점은 보너스 위의 보너스.


Jhonny Polanco: 제구는 평생 안 잡힐 모양이다. 늘 93-97mph을 오가는 좋은 어깨를 자랑하지만 제구와 함께 마땅한 secondary pitch가 없어 고생이 많았다. 올해 changeup이 크게 좋아지면서 선발 실험까지 받았지만 폭망. 역시 아무나 선발 하는건 아니다. 다만 선발 등판 5경기 스탯을 제외하면 성적 꽤나 좋아진다. 35.2 IP, 26 H, 16/50 BB/K, 3 HR, 2.78 FIP.


시즌종료 후 마이너 FA로 풀렸지만 바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Jorge Rondon보다 구속도 느리고 제구는 비슷한 수준이니 미래도 그보다 낫진 않을 것으로 본다. 추억의 Rondon, 얼마전에 벅스가 클레임해서 데려간 건 알고들 계신지.


Tyler Bray: 6-5의 큰 신장을 자랑하지만 엉뚱하게 사이드암이다. 구속이 93-4mph까지 뛰었다는 '루머'가 있는데, 아직 컨펌되진 않았다. 일단 '루머'가 있다는 말만 덧붙이자. slider와 changeup을 구사하며, slider에 대한 평이 나쁘지 않았는데 중후반 접한 레포트로는 둘 다 평균 이하라고. 사이드암이 정말로 93-94mph이라면 꽤 매력있다 싶어 '루머'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적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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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 College Spikes

New York-Penn League (Short Season A)


시즌 성적 41승 35패, 승률 .539 (Pinckney Division, 6팀 중 2위)

322 득점, 285 실점 (득실차 +37)


NYP는 3개의 디비젼, 도합 14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명칭대로 뉴욕 주와 펜실베니아 주 도시들을 연고로 자리잡고 있다. 쭉 상당한 투수 친화적 리그로 알려져 왔고, 매년 거의 예외없이 리그 방어율 3.5-6 선을 유지하고 있다. SC의 홈구장 Medlar Field 또한 큼지막한 사이즈 덕분에 리그에서 가장 홈런치기 어려운 구장이다.


그런 명성에 걸맞게 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과 최소실점 2위를 기록했다. 성적을 떠나 특별히 주목해 봄직한, 아니 top 20에 꼽아볼만한 유망주가 단 한 명도 없을 뿐.


Instructional League에는 투수 Juan Perez와 Jorge Rodriguez, 야수 Casey Grayson, Leobaldo Pina, Elier Rodriguez, Jose Godoy가 참가하였다.



Batters



Harrison Bader: Peoria 편에서 다룰 것이다.


Casey Grayson: 91년생으로 나이가 좀 많은 편이지만 그나마 좋은 성적 올려 준 몇 안되는 타자다. 최상단의 Olivera는 심지어 90년생. 대학시절 부터 PD(K의 2배 가까운 BB)와 기복없는 똑딱질에 큰 강점을 지닌 중장거리 타자였으며, 스탯에서 보이듯 프로에서도 같은 모습 이어가고 있다. 준수한 1루 수비를 자랑하나 마이너에서 풀타임 홈런 10개 남짓 칠 수 있을 법한 파워로 1루는 무리일듯. 팀도 이미 한계를 느꼈는지 올 IL서 외야 수비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Spikes 감독 Johnny Rodriguez는 Grayson을 poor man's Matt Adams라 묘사했으나,이걸 칭찬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감독 양반 말로는 분명 power potential이 있는데 아직 발현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선수 본인도 오프시즌 좀 더 파워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희박하다. 일찌감치 코너외야 수비 병행하며 살 길을 찾아야.


선수들 사이에 Mr. consistency라 불리는 걸 보면 기복없이 꾸준하긴 정말 꾸준한 모양이다. 최소한 하이 마이너 팀들 성적에는 큰 공헌 가능하겠다.


Leobaldo Pina: 2011년 Elizer Alaverz에 이어 300K라는 이 팀 기준으론 나름 거금을 받고 입단한 유격수 유망주로, 재능있단 말은 간간히 나오지만 과연 언젠가 터지긴 할련지 의문이다. 여전히 깡마른 체격에, 1주일에 5-6경기 소화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의무적으로 프로틴 쉐이크를 먹게 한단 말이 나오는 걸 보면 배트를 살며시 내려두고 웨이트 룸에 짱박히는게 우선순서일듯.


한때 넓은 수비범위를 바탕으로 한 수비 센스가 나쁘지 않다는 평이 나돌았으나, Rodriguez 감독은 냉정히 limite range and an average arm이라 평가하며 포지션 변경(3루) 가능성을 암시했으니 다 헛소문이었다. 결국 벌크업에 성공하며 빠따질에 기적적으로 푸쉬가 걸리지 않는 이상 오래보긴 힘들 것이다.


Jesse Jenner: 바빕신이 조금만 더 함께 해주셨더라면 괜찮은 똑딱이 스탯을 찍어줬을 것이다. 대학 시절 평가 딱 그대로인듯. 다만 20% 후반대의 CS%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데 프로 입단 후 24번의 도루시도 중 12번을 잡아내며 50% CS를 기록했다. 내년, 내후년까지 봐야겠지만 일단 긍정적. receiving skill은 나름 괜찮다는 평이니만큼 일단 포수를 때려칠 일은 없어 보이는 걸로 만족하자.


Craig Aiken: 모든 드래프트 관련 자료에서 이상적인 4th outfielder로 꼽았다. 생각하시는 그대로다. 그나마 BB%라도 높아서 다행이다.



Pitchers



Jacob Evans: ERA에 크게 연연하시는 분 없으시겠지만, 8월 30일 0.2 IP 10실점을 지우고 나면 3.08의 방어율이 1.29까지 떨어진다.


88-91mph의 fastball과 above average curve, 평범한 changeup을 구사하며, BA의 Michael Lananna는 구속이 low 90s로 살짝 오를 것이라 전망된다는 다소 독특한 시각을 제시하였다. 설마 BA league top 20에 들어갈줄이야. BB/9에서 드러나는 좋은 control은 물론, fastball의 구위 역시 구속에 비해 나쁘지 않은 편이고, 나름의 deception과 마운드 위에서의 presence까지 갖추고 있다고. 잘 알겠으니 쓸데없는 선발 전환으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빨리빨리 릴리버로 상위레벨까지 올리도록 하자.


Landon Beck: 기록이 상당이 돋보이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어떤 자료도 없다, 선발 등판서 최고 95mph을 찍었다는 짤막한 소식을 제외하면. 체격도 좋은 편인데. Peoria 올라가면 소식이 좀 들려올테니 어떤 스타일인지 그때 가서 다시 소개토록 하겠다.


Ian Mckinney: 집 떠난 Kaminsky 하위 호환이다, 더 말 할 필요도 없다, 지겨워 죽겠다. Evans 처럼 한놈만 뽑아도 차고 넘치는 판에 13년엔 뭔 생각으로 이런 스타일의 좌완을 상위라운드에 뭉탱이로 뽑았나. 여기에 Mercado와 Farinaro 까지, 13 드랩은 근래 보기 드문 처절한 똥망 드랩으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위 Evans 프로필에 changeup과 curve만 바꿔 생각하시라.


Carson Cross: 대학에서 106 IP을 던지고 와 좀 쉴 줄 알았것만 43 IP이나 먹었다. 데뷔 시즌부터 150 IP이나 굴리는거 보니 몸뚱이 하나는 튼튼한 모양이다. Wacha를 연상시키는 체구와 high arm slot. 당연히 따라오는 downward movement. 오오, 하위호환 Wacha인가 생각이 절로 떠오르지만, 아니다.


88-91mph의 sinker와 solid average 수준의 slider. 소개할 이유가 없지만 이유 없이 정이 가서(???) 적어 보았다.


Jerry Then: 94-96mph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GCL서 보여준 환상적인 모습에 비해 BB/9은 2배 이상 늘고 K/9도 크게 줄어드는 등, 실망스러웠다. Peoria 올라가서 어느정도 반등하긴 했지만 컨트롤에 계속해서 애를 먹는 모습. Jhonny Polanco와 비슷한 길을 가는 듯. breaking ball에 대해선 아직 별다른 리포트가 없다.


IL서 Fernandez나 Alcantara, Wick이 강속구를 빵빵 날려대는 와중에 low 90s을 던졌다고 한다. 쉬다와서 구속이 떨어지는건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아무렇지 않게 high 90s 레이더건에 찍는 위 3명 처럼 타고난 강견은 아닌 듯 싶다.


Juan Perez: 위 Then과 함께 95년생, 둘이 나이도 체격도 비슷하다. average 93-95mph의 fastball과 낙차 큰 curve, 그리고 changeup을 구사. 여전히 볼질이 장난 아니지만 그래도 GCL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찍던 2년 전에 비하면 이 정도 수준으로 낮춘 것도 장족의 발전이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좌타상대로 삽질 중이니 대충 어떤 패턴인지 감이 오시리라.


놀랍게도 아직 밥을 덜 굶어봐서 정신머리가 빠져있다는 평. 카디널스 (산하) 유니폼 입은 선수가 간간히 workout도 빼 먹고, running도 대충 눈치 보며 뛰다 혼난다고 한다. Shildt 였으면 욕을 벌써 바가지로 먹고 임시로 로테이션에서 짤리기 까지 했을텐데, Rodriguez 감독은 뭐가 좋다고 허허 웃기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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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son City Cardinals

Appalachian League (Advanced Rookie)


시즌 성적 27승 38패, 승률 .415 (West Division, 5팀 중 5위)

292 득점, 328 실점 (득실차 -36)


Appalachian League는 2개의 디비전, 도합 10팀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소 타자들에게 유리한 리그로 알려져 있고, JC의 홈구장 Howard Johnson Filed는 괴랄한 디자인으로 외야 수비와 홈런(정확히 우측 펜스, 즉 좌타자들에게 불리한)에 피해를 주었으나, 얼마 전 리모델링으로 인해 현재 타자 구장으로 판(?)이 바뀐 상태다.


오랜 기간 리그의 강자로 군림하던 JC는 간만에 쉬어가는 한 해를 보냈다. 투타 뭐 하나 잘 풀린 면이 없었다.


Instructional League에는 BA league top 20에 든 야수 3인방 Magneuris Sierra, Edmundo Sosa, Eliezer Alvarez와 함께 포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Chris Rivera, 투수 Ronnie Williams와 Bryan Dobzanski, Ramon Santos 그리고 Josh Wirsu 총 8명이 참가하였다.


늘 그렇듯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스탯은 복붙으로 때운 뒤 핵심적인 4-5명 선수들의 리포트 중심으로 이어진다. 리그 평균 나이가 20.5세기 때문에, 92년생 Allen Staton이나 Sasha Kuebel 등이 다뤄지지 않았다. 최소 A+ 이상에서 활약 해줘야 어느정도 주목받을 수 있을 터.


Batters



Paul DeJong: Peoria 편에서 다루기로 한다.


Magneuris Sierra: 제 2의 Taveras를 기대했지만 역시 이 정도 괴물은 쉽게 나오지 않는 것 같다. Peoria에서의 2달, 낮은 공 대처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삽질 끝에 JC로 강등되었고, 다행히 멘붕을 벗어나 가치를 회복했다. 훌륭한 배트 컨트롤을 바탕으로 필드 전역에 빨랫줄 같은 라인 드라이브를 쏟아 부었고, PD도 크게 망가지지 않았다.


팀은 여전히 피지컬 측면에서 Sierra가 성장중임을 언급하며 natural power가 발현될 것이란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지만, 까봐야 알 일이다. JC에서도 여전히 낮은 공에 약점을 드러냈으며, 10대 야수들이 다 그렇듯 빠지는 변화구를 너는 못치겠지만 나는 칠 수 있다며 막스윙하는 경향도 올라가며 조금씩 발전해야만 하는 부분.


plus raw speed는 두 말 하면 잔소리고, 그 무엇보다 수비에 대한 좋은 평가가 끊이질 않는다. 스카우트들은 Sierra의 타구 판단 능력과 본능적인 first step,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넓은 수비범위와 크게 돋보이진 않지만 RF로도 충분한 어깨까지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바야흐로 다음 무대를 위해 준비가 되었다는 Larocque 양반의 말을 감안해 볼 때 다시 Peoria서 와신상담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판이 정말 중요하다.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BB%와 많은 2루타 양산 정도 보여주면 top 100 끝자락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이 정도는 해야 잠시나마 Taveras와 비교되던 선수로 인정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Edmundo Sosa: 계획던 벌크업이 먹혔는지 파워가 크게 늘었다. 막말로 공을 씨게 빵 때리는 능력이 일취월장 했다 표현하면 적당할까. EST에서부터 쭉 맹타를 휘둘렀다고. 아쉽게도 Sierra와 달리 타격에 대한 리포트가 거의 없어 더 추가할 말이 없다.


이미지에 비해 그리 발이 빠르진 않다는 평. 수비에서도 first step이 좋아 반 쯤 먹고 들어가는 거지 raw speed만 놓고 보면 above, solid average 선이다.수비적으론 늘 같은 말이다. smooth hands, good range, outstanding body control but just adequate arm strength. 순둥이인 Sierra와 달리 성깔이 좀 있어 보인다, 이 레벨에서 이 나이 먹은 놈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단 말은 처음 들어본다.


Eliezer Alvarez: Badler의 평이 재미있다, "The tools are louder than a Metallica concert." 이 정도 표현은 리그 top 5, 전체 top 100에 무조건 드는 녀석에게 어울리는 그것 아닐까. 체구에 비해 스윙이 다소 길어 종종 풍기를 시전하지만, 벼락같은 bat speed를 자랑한다. 덕분에 리그 3위에 해당하는 20개의 2루타를 기록했으며, above average power potential로 평가받고 있다. Greer 타격 코치도 올 시즌 가장 발전한 타자로 Alavarez를 꼽았다, off-speed pitch 대응이 크게 좋아졌다고.


Sierra 이상 가는 plus speed를 자랑하는데, 아직 자신의 능력을 루상에서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 Tilson의 전례가 있으니 여기저기 도움줄 사람들을 많이 찾아다니게 해야한다. 2루수로 대단히 넓은 수비범위와 2루수로 박아두기엔 아까울 정도로 강한 어깨를 자랑하며 다시 유격수로 테스트(최소한 versatility 차원에서) 해 볼 가능성도 없진 않아 보인다.


여길 봐도 저길 봐도 Tool 만 놓고 봤을 땐 Sosa보다 오히려 한 수 위인듯.


Chris Chinea: 그 무엇보다 중요한 포수 수비가 어떤가 궁금했었는데 다행히 플레이트 뒤에 붙어 있을 만 하다는 평이다. 포수로 175이닝을 소화하며 E 1, PB 3, 20번의 도루 시도 중 7번을 잡아내 35%의 CS%를 기록했으니, 뭐 프레이밍 등은 몰라도 가장 기본 적인 면은 그리 부족하지 않은 셈. 이거면 된다. 타격은 어짜피 Badler 말대로 리그 거치며 매년마다 새로 증명해야 한다.


포수로 붙어 있을 자질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저 고마울 뿐이다, 얼마나 많은 어중간한 선수들이 드랩 이후 포수 포지션을 포기하고 내세울 것 없는 1루수로 커리어를 마감했던가.


Chris Rivera: Kelly에 이어 또 한명의 인필더를 포수로 전향 시켰다. 아니, Rivera는 고교시절 여러차례 포수로 기용된 적도 있고, 여러 팀들이 workout서 포수로 테스트했던 전력이 있으니 Kelly 만큼 깜짝 전향은 아닌 셈이다. 좋은 운동신경과 Kelly 보다도 강한 어깨(고교시절 마운드 위에서 97mph까지 찍었다), work ethic에 나름의 leadership까지 겸비했으니 자질은 충분하다. 35번의 도루 시도 중 16번을 잡아 무려 46% CS를 기록하며 자신의 어깨를 뽐냈지만, 역시 30경기서 17개의 PB를 감안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문제는 Kelly와 마찬가지로 빠따다. 작년보다 BB%나 ISO, LD% 등에서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작년 가을 이후부터 쭉 포수 수비 훈련에 열중해야만 했기 때문에 빠따질이 크게 나아질 수가 없다. 꼭 이런 식으로 가능성 있는 툴가이들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포수 수비 훈련으로 낭비(?)해야 하는걸까. Rivera는 비록 7라운드까지 밀리긴 했지만 드랩 전까지만 해도 13 드래프티 유격수 top 10 안에 꼽히는 꽤 쓸만한 툴가이였다. Kelly와 Rivera가 4-5년 묵은 뒤 공수 겸장의 좋은 포수로 성장하지 말란 법도 없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않을 터. 다시 한번, 좋은 툴가이들 뽑아 수비형 포수로 키우는게 정말로 좋은 전략일까. 어짜피 안 터질 실력이었으니 수비형 포수로라도 개조시켜 빅리그 밥을 먹을 수 있게 해줘 다행아니냐고 생각해야 되는걸까. 모두의 생각은 다르겠지만 다소 불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Ricardo Bautista: tool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올해도 망했다. 1주일 남짓 맹타 휘두르는건 고등학생 데려와도 할 수 있다. 툴이건 나발이건 K%가 40%에 육박하는데 뭘 할 수 있겠는가. Greer 코치는 여전히 계속해서 경험을 쌓아 나간다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말하고 있지만, 조금씩 인내심이 바닥나는 것도 사실. 수비 역시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하니, 일단 머리속에서 지워두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



Pitchers



Ryan Helsley: 뽑을 땐 이건 또 무슨 똥인가 싶었것만 까고 보니 나름 잘 뽑은 픽이다. 코레아는 정말, 정말, 정말로 범인이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다.


대학리그에서 91-93, 최고 96mph까지 찍으며 '준' 파이어 볼러 취급받던 구속이 입단 후 올 여름 92-95, 최고 98mph까지 올라가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단순히 구속만 빠른게 아니라 movement 역시 돋보였다고. changeup과 curve, slider로 이를 보완하며, 이 중 changeup은 above average, 최고 plus potential로 인정받고 있다. 물론 이는 전적으로 BA소스에만 언급된 내용이기에 정말로 changeup이 이 정도 수준인가는 조금 보수적으로 두고볼 필요가 있을듯. curve가 slider를 앞서 있다는 평이지만 오십보 백보일 것이다.


BA의 changeup에 대한 평가를 사실이라 가정한다면 결국 주어진 과제는 둘이다. 제구와 curve, slider 둘 중 하나의 발전. 마침 빠른 투구 템포와 공격적인 마인드를 갖추었으니 1-2년 발전 상태를 보고 아니다 싶을 때 불펜으로 돌리면 그만이다. 최소한 changeup에 싹수는 보이는 모양이니 이 정도 프로필이면 5라운더로 밥값은 하고도 남는다.


드랩 리뷰 때 모르고 지나쳤는데, 체로키 부족 출신이라고. 현재 Kyle Lohse를 제외하면 씨가 마른 인디언 계 메이저리거의 맥을 이을 수 있을련지.


Ronnie Williams: Belinsky는 Appy league서 21번째 픽을 뽑아야 한다면 이놈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론 이해가 가질 않는다. 도대체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구속이 계속 내려가고 있는데? 입단 직전 94-96mph을 뿌리며(지금도 Youtube에 영상이 올려져 있다) 한참 주가를 끌어올리던 Williams는 올 봄 91-93mph, T 94mph, 그리고 올 여름 무려 88-91mph까지 내려갔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구속이 오르는 판에 왜 운동신경 만빵이란 놈은 연어처럼 거꾸로 가는가. 이와중에도 very good understanding of using his body 같은 말이 귀로 들어오고 있으니 도대체 뭐라 말을 이어가야 할지 모르겠다.


아아, changeup이 좋아졌다고 한다. 훌륭하단다. curve는 불안정하긴 하지만 종종 가능성을 드러낸다고. 이거 원래 curve와 changeup이 뒤바뀐 평가 아니었나?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뭘 믿어야 될지 모르겠다.


Swauger 감독 뿐 아니라 스카우트들로부터도 work ethic에 대한 극찬이 들려온다. 이는 작년 BP 리포트에도 거론되던 내용이니 정말로, 대단히, 매우 열심히 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조금 덜 열심히 해도 좋으니 잃어버린 구속부터 되찾는게 어떨까? BA 필진들은 도대체 뭘 보고 go in right direction이란 말을 거침없이 입 밖으로 내놓는 걸까.


Steven De La Cruz: 작년 NDFA로 입단했는데 2012년 까지 기록만 있고 13년엔 어디서 뭘 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것도 12년 까진 풀타임 중견수 였으니 13년에 투수로 전향했거나, 계약 후 투수로 전향한 셈. 후자가 유력하지 않을까. 아무튼 이제 투수로 2년차 쯤 되는 것이다.


JC에서 16이닝, SC에서 16이닝을 던져 도합 32 IP, 11/46 BB/K, 2.81 ERA를 기록했으니, 새 커리어의 시작은 훌륭하다. 93년생으로 나이가 꽤 있는 편이지만 이렇게 투수로 늦게 전향한 케이스는 나이 따지는게 무의미. 91-93, T 95mph의 괜찮은 fastball과 slider를 구사한다 알려져 있다. 문자 그대로 슬리퍼.


Julio Mateo: Belinsky가 나름 우량주들 제외하고 주목하고 있다길래 살펴봤지만 14년 이후로 리포트가 없다. 그리고 그 14년 리포트는 최고 91-2mph을 던지는 똥볼러. curve가 간간히 위력적이지만 들쑥날쑥이고 changeup은 개판. 고작 이 정도 수준이니 갸우뚱 할 뿐이다. 워낙 깡 마른 타입인지라 어느정도 벌크업 이후 구속이 늘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을 듯. 성적은 물론, 그 이외에 주목받을 경우의 수는 생각해내기 어렵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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