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ria Chiefs

Mid West League (Full season A)


시즌 성적 75승 63패, 승률 .543 (Western Division, 4팀 중 8위)

569 득점, 542 실점 (득실차 +27)


Midwest League는 2개의 디비전, 총 16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Peoria는 8팀 중 4위라는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이는 전/후반기 Split 성적을 반영, 전/후기 1, 2위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다소 투수친화적인 리그라 알려져 왔던 MWL은 최근 중립적 성향으로 바뀌고 있었으나, 다시 3년 연속 리그 평균 득점이 하락하는 추세다. 홈구장 Dozer Park 역시 다소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분류된다.


Chiefs는 평범한 공격력과 (그나마 Bader/De Jong이 들어와서 만회) 단단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하는 전형적인 Cards 스타일 야구를 선보였다.


Instructional League에는 투수 Austin Gomber, Dewin Perez, Jery Then, 야수 Steve Bean, Brian O'Keefe, Darren Seferina, Oscar Mercado, Nick Thompson이 참가하였다.


Batters



Harrison Bader: Derrick May 인스트럭터가 함박웃음을 주체하지 못하며 언급한 선수. 내부 평가만 놓고 보면 그냥 Trout이다. 잘 쳐, 잘 달려, 잘 던져, 잘 잡아, 열심히 뛰어...


최소한 모든 부분에서 above-average 이상의 툴은 분명해 보인다. 중견수 고정에 대해 말이 많지만 일단 내외부를 막론하고 첫 인상은 가능함 그 이상으로 괜찮다는 평이 우세. 지금같은 파워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들지만, 호쾌한 스윙과 빠른 뱃 스피드, 투박하지 않은 어프로치 등을 감안하면 처참한 부도수표로 끝날 것 같진 않다.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한참 기대치가 높을 시절의 Wong이나 Pham 처럼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 하는 점 역시 돋보인다.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안을 만한 깜냥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찬물 더운물 가릴 차지가 아니다. 영웅이 되어라.


Paul DeJong: 나이가 많은건 그냥 잊어 버리시라. 전형적으로 이 팀과 궁합이 환상적인 유형이라면 감이 오시는가. DeJong은 훌륭한 대학타자, 라는 조건을 완성시킬 모든 특징을 다 갖추었으며, 무엇보다 (뒤틀리기 전) Carp, 그리고 Piscotty와 비슷하게 adjustment from game to game, from at-bat to at-bat 부분에서 극찬 받고 있다. 이는 내부, 외부 가릴 것 없이 나오는 말이니 진짜다.


다만 생각했던 만큼의 파워히터는 아닌 모양. 군더더기 없는 approach와 홈런 보단 많은 2루타를 양산해낼 스타일이란 평이 다수인데, 역시 전자 둘과 흡사하다. 괜히 엮어 넣으려는 것 같지만, 실로 그러하다.


쓸만한 어깨와 나쁘지 않은 글러브질을 바탕으로 3루에 붙어 있을 만 하다는 의견. 여러 포지션을 떠돌아 다닌 Katz의 전례도 그렇고, 아마 tool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어느 포지션에 어떻게 적응을 하건 평타 이상 칠 일이 없어서 그렇지. 못봐줄 수준이 아니라면 상관 없다, 지금 수비가 문젠가. 도루를 뜬금없이 13개나 기록했는데 raw speed 자체는 잘봐줘야 평균 수준으로 알고 있다.


손가락 부상에서 막 복귀해 훈련 소화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JC에서 맹타를 휘둘렀으며, Peoria에서도 좋은 활약 보여줬지만 시즌 막판 체력이 후달렸다고. 이런 recap에서까지 법력, 보이지 않는 힘, 느낌 등을 거론할 생각은 없지만, 어쩌겠는가, 꽤나 예감이 좋다.


Darren Seferina: 전반기 최고의 선수로 울며 겨자먹으며 뽑은 놈이다. 욕하면 잘하고 칭찬하면 망한다더니 그 이후 크게 부진하다 극후반 겨우겨우 반등하며 나름의 overall stat은 지켜냈다.


작은 사이즈의 에너지 넘치는 2루수라 Wong과 많이 비교되는데, 비슷한 파워는 없다. May도 올 시즌 필드 전체를 활용하는 능력이 성장한게 돋보인다 말하는 걸 보면 Wong과 달리 사이즈에 잘 어울리는 전형적 스타일이지 싶다. 12개의 3루타로 이 부분 리그 1위.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하는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지만 잔실수가 많은 편이라 한다.


Oscar Mercado: 잘하건 못하건 그냥 못마땅한 선수, 전체 6.9M의 보너스 풀 중 2.3M을 이놈과 Farinaro에 쏟아 부었으니 볼 때마다 화가 나겠는가 안나겠는가. consistency과 PD 측면에서 긍정적인 발전이 있던 건 분명하지만, 여러분의 Kozma도 동 나이에 동 리그에서 284/363/398, 120 wrc+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막말로 뭘 보고 믿음을 가져야 할지 모르겠다.


맞다, Mercado는 코사마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하지만 Mercado가 반대로 Hamilton도, Gore도 아니다. 유격수 포지션의 프리미엄?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와 건실한 풋워크를 자랑하긴 하지만, 막장 다섯보 전의 꾸준한 송구 에러를 고치지 못한다면 다 도루묵이다.


지난 8월 말, red baron이 포스트한 글이 하나 있다, 결론만 따오면, I was a skeptic of Mercado at the time he was drafted, and for the most part to this point it would look as if that skepticism was well-founded. And yet, I find myself looking at the direction he's going, and thinking that maybe, just maybe, it will turn out I was wrong about him, even if the way he gets there doesn't look much like we thought it was going to.


어디까지 긍정적으로 바라봐야만 하는가, 가끔 팬질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Pitchers



Jack Flaherty: 워낙 자주 이야기 했으니 핵심만 짚자. Mauricio Rubio 처럼 현재의 모습만으로도 극찬하는 이가 있지만, 리플로 거론되던 것과 같이 구속이 오르느냐, 여기서 머무느냐에 따라 실링이 결정될 것이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 현재 프로필은 low 90s, slider와 changeup. curve를 던지느냐 아니냐는 의견이 엇갈리며, plus command 그리고 poise. 구속이 오르리라 보시는가. 구속이 오르지 않아도 다른 부분의 큰 발전을 토해 2-3선발 감으로 성장이 가능하다 보시는가. 구속이 오르지 않을시 4선발 정도 해주면 다행이라 보시는가.


최대한 냉정한 척 하며 보기엔, Rubio의 two plus potential pitches라는 평도, Cooper의 top 20에도 못드는, average fastball at best란 평도 너무 극단적이다. 전자의 경우 말은 고맙지만 Cooper의 말대로 plus potential을 보이는 secondary pitch는 없다 보는게 정설이며, 후자의 경우, 6월과 7월 PJ STAR를 통해 확인된 구속은 88-92mph이 아니라 91-93mph 수준. 큰 키의 high three-quarter 투구폼에서 나오는 나름의 deception까지 감안하면 average fastball at best는 너무 나간 평가다.


2016년은 Flaherty 본인에게도 너무나 중요한 한 해가 되겠지만, 여러 평가자들에 매의 눈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래서 다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


Austin Gomber: 본인의 언급이나 내부, 외부의 평 모두 curve의 발전을 키 포인트로 꼽는다. 90-93mph의 fastball과 changeup을 포함, 3개의 average to above average pitches, 그리고 above average command. 올해 보여준 workhorse 로서의 자질(첫 풀시즌에 꼬박꼬박 141이닝이나 던지고 IL까지 참가시킨 걸 감안한다)을 이어간다면 괜찮은 좌완 하위선발 또는 차고 넘치는 불펜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듯 싶다.


Larocque는 준비된 plan을 실행에 옮기는 능력이 정말 돋보였다 어쩌고 하지만 결국 command가 좋단 말을 어렵게 꼰 것 뿐이다. 얼추 Lyons나 Gast 급 정도는 되지 않을까.


Luis Perdomo: 미묘하게 변화구를 던질 때 따로 놀던 arm slot 교정과 secondary pitch 발전에 힘입어 Reyes 대신 futures game에 참가하는 등, 확실한 투수 유망주를 거듭나는 한 해를 보냈다. 93-96mph, T 97mph의 훌륭한 fastball과 역시 plus potential의 slider, 이 slider에 약간 변형을 준 above average slurve, changeup을 구사. 체력에 문제를 보일 때를 제외하곤 볼질은 많이 나아졌으나 전반적인 command는 여전히 발전을 요한다. 당연하겠지만 정신적으로 한단계 레벨 업,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이해하고, 공격적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요령을 깨우치고 있다고. Reyes, Fernandez 만큼은 아니어도 의사소통에 큰 지장 없을 만큼 영어를 한다는 것도 하나의 플러스 요인.


Larocque의 입에서 어지간하면 이 정도 레벨에서 뛰는 선수를 두고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말이 안 나올텐데, 그렇게 말하는걸 보니 아직 여러모로 갈 길이 먼듯 싶다. 반대로 올해 발전한 만큼 내년에도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 해석할 수 있을 터. 앞서 언급한 command는 물론 물론, 구속에 비해 조금 가벼워 보이는 공끝을 위해 적정수준의 벌크업과 changeup의 향상도 필요하다. Flaherty의 애매함을 싫어한다면 이 리스트 중 가장 높은 실링의 소유자.


Matt Pearce: Whiting의 방출을 끝으로 먼 과거, Brad Thompson으로부터 시작된 똥볼과 changeup, 훌륭한 control로 대표되는 클론의 오랜 전통이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슬퍼하시지 마시라. 여기, Pearce가 나타났다. 나름 등장도 화려했다. 42년 묵은 MWL 연속 이닝 무볼넷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Bill Castro라는 릴리버가 세운 45이닝이며, Pearce는 이를 52.1 이닝까지 늘려놓았다.


현재 구속은 88-90mph 수준으로, 올 겨울 어느 정도 벌크업을 통해(6-3/205) low 90s까지 구속을 끌어올리고 싶어한다고. 스캠에서 증명될 것이다. curve가 시즌 내내 시원찮아 팀은 중반부터 slider를 대신 던지게 교육시켰으며, curve보단 잘 먹힌다는 평. changeup이 수준 이상이라는 말은 달리 언급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벌크업과 slider의 발전이 뒷받침 된다면, 물 흐르듯 넘어가는 부드러운 투구폼과 깨끗한 부상경력을 바탕으로 Maness의 뒤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어줄지 모르는 일이다.


Robby Rowland: 해적네서 지난 여름 방출당한, 여태 하이 마이너 맛도 못 본 91년생 투수. 여러분은 BP에서 가끔 눈에 띄던 Zach Mortimer를 기억하시는가? 현재 이 팀의 서북부 지역 area scout인 Mort가 홈런을 쳤다. 93mph이 가뭄에 콩나듯 겨우 나오던 투수, 방출 이후 단 한팀에서도 영입제의를 받지 못해 다른 직업을 찾아보던 Rowland를 Mort는 주목했다. 운동신경을 감안할 때 구속을 더 뽑아낼 가능성이 크다 생각했으며, 이는 정확했다.


팀은 짧은 몇개월 동안 이것저것 뜯어 고치고 고정시켜 구속을 뛰게 만들었다. Rowland는 벅스 마이너에서 끊이지 않는 메커닉 교정에 혼란을 느끼고 있었다고. 이 거한은 이제 자신의 덩치에 어울리게 94-96mph을 아무렇지 않게 찍어대고 있고, 여러차례 '99'mph까지 기록했다.


slider와 splitter을 던지며, slider에 대한 평은 꽤 괜챃은 편. AFL에선 splitter 교정 과제를 받아왔다고. 투수로서 템포도 빠르고 주자 견제도 견실하다. 경기 외적으로도 낙천적인 성격과 리더쉽이 돋보인다고 한다. 쓱 보기만 해도 은퇴한 조선의 모 레전드처럼 말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 같다.


“I’ve always been happy-go-lucky but the game will put you through the ringer. I kind of let it show. It affected my performance. I wore my emotions on my sleeve. To be honest, getting released was the best thing that could have happened to me. I got to be too proud. I needed to fail.” 


잘 풀리기를.


Kyle Grana: 작년 시즌 마무리 인터뷰때 본인 입으로 low 90s fastball을 던진다 말하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BA에 따르면 최고 upper 90s까지 던진다고. 이렇게 구속들을 늘려놓으니 Flaherty의 구속 상승에 대한 기대를 접을 수가 있겠는가. 대학시절부터 쭉 제구가 불안한 적이 없었는데 크게 늘어난 BB/9을 보면 아무래도 메커닉 수정을 통한 구속 상승이 아니었나 싶다. curve와 splitter를 던지며, 둘 다 평균 이하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Rowland보다 반수, 또는 한수 아래.


다만 Lynn과 흡사한 체구에 마찬가지로 씩씩하고 회복도 빨라 연투능력이 돋보이는 편이라고. Tui가 cutter 잡고 늘어지듯이 뭐라도 하나 평균, 평균 이상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면 괜찮은 노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언드래프티인건 보너스. 로컬 출신의 성골 카즈팬이라는 점은 보너스 위의 보너스.


Jhonny Polanco: 제구는 평생 안 잡힐 모양이다. 늘 93-97mph을 오가는 좋은 어깨를 자랑하지만 제구와 함께 마땅한 secondary pitch가 없어 고생이 많았다. 올해 changeup이 크게 좋아지면서 선발 실험까지 받았지만 폭망. 역시 아무나 선발 하는건 아니다. 다만 선발 등판 5경기 스탯을 제외하면 성적 꽤나 좋아진다. 35.2 IP, 26 H, 16/50 BB/K, 3 HR, 2.78 FIP.


시즌종료 후 마이너 FA로 풀렸지만 바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Jorge Rondon보다 구속도 느리고 제구는 비슷한 수준이니 미래도 그보다 낫진 않을 것으로 본다. 추억의 Rondon, 얼마전에 벅스가 클레임해서 데려간 건 알고들 계신지.


Tyler Bray: 6-5의 큰 신장을 자랑하지만 엉뚱하게 사이드암이다. 구속이 93-4mph까지 뛰었다는 '루머'가 있는데, 아직 컨펌되진 않았다. 일단 '루머'가 있다는 말만 덧붙이자. slider와 changeup을 구사하며, slider에 대한 평이 나쁘지 않았는데 중후반 접한 레포트로는 둘 다 평균 이하라고. 사이드암이 정말로 93-94mph이라면 꽤 매력있다 싶어 '루머'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적어놓는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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