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시즌 정리 시리즈의 두 번째, GCL Cardinals이다.


GCL Cardinals

Gulf Coast League (Rookie, Complex Level)

시즌 성적 34승 25패, 승률 .576 (East Division, 4팀 중 1위, 리그 전체 16팀 중 4위)

287 득점, 260 실점 (득실차 +27, Pyth. W-L 32승 27패)


포스트시즌 성적: Semifinal vs GCL Red Sox  0승 1패 탈락


GCL은 4 디비전, 16팀으로 구성된 루키레벨 리그이다. Arizona League와 더불어 Complex Level로 DSL이나 VSL보다는 수준이 높으나, Pioneer League나 Appy League보다는 낮은 레벨로 분류된다. 레벨 특성상 고교/JuCo 출신의 드래프티들과 드래프트 미지명 대졸 선수들, 그리고 DSL에서 올라온 라틴 유망주들의 뒤섞여 무척 다양한 선수 구성을 보인다.


이 리그는 상업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리그로, 입장료 및 수익사업이 없다. 관중도 거의 없어 연습경기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규시즌은 같은 디비전 팀들끼리만 경기를 하며, 주로 3연전씩 편성되어 있다. 6일 동안 두 시리즈를 치르고 일요일은 쉬는 것이 일반적인 일정이다. 포스트시즌은 각 디비전의 1위팀인 4팀이 1게임짜리 4강전을 치르고, 이긴 팀끼리 3전 2승제의 시리즈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구조이다.


GCL Cardinals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지구 1위를 차지하여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갔으나, 작년과 동일하게 GCL Red Sox를 만나서, 작년과 동일하게 패하고 탈락하였다. GCL Red Sox는 승률 .707을 기록한 리그 최강팀으로, 결승에서도 GCL Blue Jays를 2승 무패로 가볍게 제압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GCL은 별도의 올스타전이 없고, 시즌이 끝나면 13명의 올스타(포지션별 1명+DH+유틸+좌완선발+우완선발+릴리버)를 선정하여 발표한다. 이 팀은 선발투수 David Oca, 유격수 Allen Cordoba, 외야수 Bladimil Franco 등 세 명의 올스타를 배출하였다. 이중 Cordoba는 타격왕(.342)을 차지함과 동시에 리그 MVP로 선정되었으며, Oca는 7승으로 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직접 계산한 Advanced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은 Raw Version이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란다.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GCL Cards는 GCL에서 팀 최다득점을 기록했으며, 타율과 출루율에서 3위, 안타수는 2위를 기록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유격수 Allen Cordoba가 타석에서의 뛰어난 활약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함과 동시에 리그 MVP로 선정되었다. Cordoba는 파나마 출신으로 2013-14 두 시즌을 DSL에서 뛰었는데, 그동안 별 존재감이 없다가 올해 본토에 와서 폭발했다. 특히 19세의 어린 선수이면서도 8.8%의 매우 낮은 삼진비율이 인상적이다.


Luis Bandes는 역시 19세로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시즌 초반에는 4할을 넘나드는 엄청난 페이스를 보였으나 후반 들어 기세가 많이 꺾였다. Bandes 대신 팀 타선을 이끈 것은 NDFA로 올해 계약한 Dylan Becker였는데, Missouri State 대학 출신이라고 한다.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등 스탯 측면에서는 꽤 인상적이나, 나이가 나이인 만큼 아직 별 기대는 되지 않는다.


1라운더 Nick Plummer는 228/379/344라는 괴랄한 스탯을 기록했다. 17%가 넘는 볼넷 비율은 꽤 인상적이었으나 삼진도 참 많이 당했다. 이녀석은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여 판단을 유보하고자 한다. BA의 GCL Top 20 유망주 리스트에서는 16위에 랭크되었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지구 1위팀 답게 투수들의 성적도 양호한 편인데, 전반적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올스타에 선발된 David Oca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5'10", 165의 언더사이즈 레프티이다. 구속은 안나오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피쳐빌리티로 상대 타자를 요리하는... 미래의 마이너리거이다. GCL 다승왕에 무슨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 것이다.


BA GCL Top 20 리스트에서는 Sandy Alcantara가 12위, Junior Fernandez가 13위에 랭크되었다. Alcantara는 이 팀의 개막전 선발 투수였으며, 시즌 내내 선발로만 등판한 유일한 투수이기도 하다. 2013년에 $125k에 계약한 도미니카 출신의 유망주로, 96-100마일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91마일의 체인지업(!), 80마일대 초반의 커브를 던진다고 한다. Junior Fernandez 역시 96마일에서 100마일까지 나오는 패스트볼과 91마일의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으며, 80마일대 초중반에 형성되는 슬라이더도 좋은 아웃피치로 싹수가 보이는 모양이다. 90마일대 후반을 우습게 던지는 선발 유망주 두 명이라니... 뭔가 생각만 해도 뿌듯하다. 그러나 여긴 GCL이다. 흥분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Woodford나 Oxnevad는 팀의 투구 수 통제에 따라 100명 남짓한 타자를 상대하는 데 그쳤다. 얘네들은 내년에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


그밖에 약물복용으로 인한 50게임 출장정지에서 돌아온 Yeison Medina,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왔다가 다시 부상을 당하고 또다시 은퇴한(무슨 아이돌 가수도 아니고...) Max Foody, 투수로 전직했다가 세 게임 나오고는 팔꿈치를 부여잡고 쓰러진 Rowan Wick, 그리고 Kantrovitz의 걸작 Steven Farinaro 등 자랑스러운 이름들이 여럿 보인다. 아 이런 #$@%&*@#(@(...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시즌 종료 후의 인스트럭션 리그에는 투수 5명(Sandy Alcantara, Junior Fernandez, Estarlin Arias, Derian Gonzalez, Rowan Wick)과 MVP Cordoba가 참가했다.


Skip님께서 선수들에 대한 추가 코멘트를 댓글로 달아 주실 예정이며, 이 다음 JC Cardinals부터는 아예 본문 작성을 맡아 주실 예정이므로, 앞으로 보다 고퀄의 유망주 분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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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이제 곧 월드시리즈가 시작되겠지만, 이미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어 버렸으므로, 시즌 총정리 시리즈를 시작할까 한다.

항상 그렇듯이 DSL Cardinals부터 시작한다.



DSL Cardinals

Dominican Summer League (Rookie, International)

시즌 성적 34승 38패, 승률 .472 (Boca Chica South Division, 10팀 중 4위, 19게임차)

372 득점, 347 실점 (득실차 +25, Pyth. W-L 38승 34패)


DSL은 5 디비전, 38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작년 35팀, 작년 36팀이었는데 올해 38팀으로 또 규모가 커졌다. 이제 Orioles, Rangers, Mariners, Yankees, Astros, Red Sox, Mets, Reds의 8개 구단이 DSL에 팀을 두 개씩 꾸리고 있다. 중남미, 특히 도미니카에 대한 투자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불안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VSL은 5팀으로 계속 명맥만 유지하는 중이다.


DSL은 도미니카의 교통 사정을 감안하여 같은 디비전 팀끼리만 경기를 하도록 되어 있으며, 2연전씩 6일을 경기하고 일요일을 쉬는 스케줄로 운영된다. 시즌은 5월 말에 시작하여 8월 중순에 마무리되며, 경기수는 팀당 72게임이다.


DSL Cardinals는 34승 38패, 승률 .472로 10팀 중 4위를 차지했는데, 작년에 승률 .31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물론 이런 낮은 레벨에서 팀 승패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참고로 이 팀이 마지막으로 승률 5할을 넘겼던 것은 2012년의 .529였다.


이 리그는 경기당 득점이 5.02점으로 적은 편이 아니나, 실점의 26.5%가 비자책일 만큼 에러에 의해 점수가 나는 비중이 높다. 리그 Fld%는 95.2%에 불과하다. 이런 허접한 리그의 스탯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울 것이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 BABIP 등은 직접 계산하였다.

직접 계산한 Advanced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은 Raw Version이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란다.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2015 시즌 DSL의 리그 평균 슬래쉬 스탯은 251/340/340으로 OPS는 .680에 불과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득점의 상당 부분이 상대 수비진의 허술함 덕분에 발생하고 있다.


올해 팀이 작년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부분이 바로 공격인데, 팀 wRC+가 69에 머물렀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팀 wRC+가 103으로 평균을 살짝 상회하는 성적을 보였다. 팀 홈런(30)은 리그 38팀 중 4위, 팀 2루타(130)는 리그 2위로 나름 장타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46개의 팀 도루는 리그 꼴찌이며, 도루 성공률은 56%에 불과했다. 도루는 못하면서도 3루타(36)는 리그 7위이니, 장타력 하나는 꽤 괜찮았던 것 같다.


야수 중에선 1루수 Carlos Rodriguez와 외야수 Wadye Ynfante, Brian Sanchez가 올스타로 선정되었다. 앞의 두 명은 성적을 보면 자연스럽게 수긍이 간다. Sanchez는 전반기의 뛰어난 활약으로 올스타에 선정되었으나 후반기에 맛이 가면서 시즌 성적은 그저 그런 모습이 되었다.


Carlos Rodriguez는 작년에 DSL에서 181/316/200의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했으나 올해 장타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좋은 시즌을 보냈다. 2013년 계약 당시 외야수였으나 1루 출장이 늘어나고 있는데, Moises Rodriguez의 인터뷰에 의하면 구단에서도 장차 1루수로 키울 생각인 듯하다.

중견수 Wadye Ynfante도 작년의 200/306/313에서 일취월장한 성적을 기록했다. 6'2", 215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Rodriguez와 달리 Ynfante는 6'0", 160으로 쌕쌕이 스타일의 체구를 가지고 있다. 물론 올해 4 SB, 5 CS로 스피드를 누상에서 활용하는 스킬에 대해서는 갈 길이 멀다. 작년 37%에 달하던 삼진률을 올해 20% 밑으로 끌어내린 점이 인상적이다. Rodriguez와 Ynfante는 둘 다 가을 instruction league에 참가했으며, 내년 본토리그 상륙이 거의 확실시된다.


그밖에 스탯의 측면에서는 포수 Irving Wilson이 괜찮은 BB%와 낮은 K%로 123 wRC+의 좋은 성적을 냈다. 작년 7월에 125K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2루수 Ezequiel Delgado는 팀 내 유일의 4할 출루율을 찍었는데, 이런 낮은 레벨에서의 눈야구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대개 레벨이 높아지면 삼진이 늘어나면서 볼넷 비율은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툴이 훨씬 더 의미가 있는 듯.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투수쪽도 리그 평균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했는데, 올스타는 배출하지 못했다.


팀의 1-2선발이었던 David Oca, Estarlin Arias는 일찌감치 GCL로 승격되었으며, 로테이션의 한 축이었던 Ronald Medrano도 시즌 중에 GCL로 승격되었다. 이들이 떠난 로테이션은 Franyel Casadilla와 Juan Alvarez가 이끌었는데, 둘 다 매우 낮은 볼넷 비율이 인상적인 투수들이다. Casadilla는 2013년에 계약한 유망주인데, 당시 구속이 85마일에 머물렀다고 한다. 올해 들어 구위와 제구력 모두 좋아졌는데, 현재 구속은 90마일대 초반까지 올랐으며, 패스트볼 외에도 브레이킹 볼과 체인지업을 던진다고 한다. 약간 흥미가 생기는 녀석이다.


불펜은 딱히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별로 없는데, 그나마 좌완 Enrique Perez가 재미있다. 이 콜롬비아 출신의 투수의 비율 스탯을 보시기 바란다. 2.2 H/9, 8.6 BB/9, 13.0 K/9. 이녀석은 무지막지하게 볼질을 하고 있으나, 안타도 거의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삼진을 꽤 잘 잡는다. 이렇게 낮은 레벨에서는 볼넷도 삼진도 적은 유형보다는 오히려 이런 투수가 더 주목할 만하다. 어쩌면, 제구를 잡으면 제대로 터질 수도 있으니까...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DSL 레벨은 리그 자체의 엉성함으로 인해 스탯으로 선수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그냥 이런 선수들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봐 두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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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by jdzinn

 


 

작년에 주인장님께서 '면'이란 제목으로 오프시즌 아웃룩을 정리해주신 바 있다. 유저들이 작성한 시나리오를 취합한 포스팅이었는데 올해는 포맷을 좀 바꾸었다. 팬들끼리 아이디어 짜내 갑론을박하면 뭐하겠는가. 정작 연출자와 프로듀서는 '못 먹어도 고!'를, 배우들은 '내 연기에 만족!'을 외치는 상황이라 피로감만 더할 뿐이다.

 

 

Concept

 

 -Perfect World : 점진적인 개혁

 -Real World : 현상 유지

 

이 팀의 정규시즌 성과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다. 논공행상으로 상을 줘야 할 판이라 대대적인 개혁의 명분이 없다. 한 번에 너무 많은 걸 바꾸려 들면 십중팔구는 망하게 되어 있으니 애당초 좋은 방법이 아닐 것. 허나 빈약한 타선, 어게인 의리볼, 자살특공대와 같이 극명하게 드러난 문제점은 짚고 넘어가야 옳다.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므로 명분 또한 충분하다. 당장 승리에 취해 보고 싶은 것만 보면 Chelsea FC처럼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게 순리다.

Mozeliak: "All of our coaches will be offered contracts to come back."

(코칭스탭 전원에게 재계약 제시할 것)

 

Matheny: "It was a special year and a special group of people."

(올해는 짱짱짱이었고 우리 그룹 사람들은 짱짱맨임)

 

Mozeliak on roster additions: looking for depth and options to give guys days off during the season to help avoid fatigue

(노예들을 더 알차게 부려먹기 위해 뎁스를 보강할 것)

 

명단장께서 엿 먹으라신다. 적어도 Mabry의 교체만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 그냥 엿이나 쳐드시란다. 덕분에 이어지는 MM의 발언이 단순한 립서비스로 들리지 않는다. 아무리 100승 팀이라도 실패한 부분은 그냥 실패한 것이다. 그 실패가 아주 큰 실패이자 지속적인 실패라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 최소한의 견제나 문책조차 없이 그저 지들끼리 다 해 처먹겠다는 막돼먹은 심보. 세상은 이런 걸 카르텔이라 부른다. 단지 '언제? 어떻게?'의 문제일 뿐 Cardinals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다.

 

 

Priority

 

 -Perfect World : 코칭스탭 일부 교체, Heyward/Garcia, 빅뱃 영입, 성골 비율 축소, 뎁스 강화, 국제드랩 강화

 -Real World : Heyward/Garcia, 뎁스 강화

 

상술했던 컨셉에 의거, Heyward/Garcia의 재계약과 벤치, 불펜 뎁스 강화만이 겹친다. 우선 Heyward와는 양측 모두 깊은 호감을 느끼고 있어 계약 성사 확률이 높다. 구단이 그 호감을 얼마나 성의 있는 수치로 표현하느냐가 관건. 만약 기존 최고액인 Holliday의 7y/120M을 아직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Heyward는 물론, 향후 그 어떤 빅사이닝도 불가능할 것이다.

Mo: "Do we want to re-sign Heyward? Yes. Jason was a tremendous fit on this club. If we're able to make it happen we're going to try."

(당연히 재계약 원함. 우리 클럽에 퍼펙트핏임)

 

Impending free-agent Jason Heyward on possibly coming back to : "This is definitely an ideal situation."

(카즈 복귀가 가장 이상적)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갈망하는 빅뱃(Chris Davis, Cespedes, 박병호, 트레이드) 영입은 Heyward 계약이 실패해야 가능하다. 둘 다 하려면 1)페이롤을 늘리거나, 2)기존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Real World 컨셉'으론 불가능한 일이다. Alex Gordon의 프로필이 카즈와 퍼펙트핏이지만 빅뱃이 아닌 데다 픽, 나이, 포지션 때문에 넌센스다. 이쯤에서 폴을 하나 띄우겠다. 빅뱃 영입과 Heyward 재계약 중 무엇을 원하시는가? 중복선택이 가능하니 입맛에 맞게 고르시면 된다. 필자는 3, 5번을 골랐다.

 

Heyward와의 재계약 적정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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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ation

Wainwright 

Martinez

Wacha

 

Lynn

Lackey

Jaime

 

Gonzales

Cooney

Lyons

Reyes

                 *Red : 상비군/ Blue : 거취 불투명/ Grey : 예비군

 

정규시즌엔 팀을 먹여 살렸는데 플옵에선 에이스 땡겨쓰기를 감행할 정도로 망가졌다. 보강을 하자니 Price는 너무 비싸고 나머지는 가성비가 좋지 않다. 보강을 안 하자니 건강에 의문부호가 너무 많이 붙는다. 그렇다고 로또로 뎁스를 보강하자니 리스크에 리스크를 더하는 꼴이라 돈이 아깝다. 결국, 이럴 땐 가장 보수적으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필자는 Lackey in, Jaime sign & trade, Lynn out을 원하지만 다분히 감정 섞인 바람임을 인정한다.

Mozeliak thinks starting pitching is covered. Mentions Waino return, Gonzales, emergence of Cooney or Lyons and Alex Reyes at some point

(웨이노 복귀에 마곤, 쿠니, 사자까지 선발은 충분. 그리고 Alex Reyes도 있다)

 

Alex Reyes가 플랜에 들어왔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지간해선 불펜으로 써먹을 테지만 공식적으로 예비군에 이름을 올린 셈. 이러면 Lackey와 Jaime 중 한 명을 선택하는 선에서 정리될 것이다. 이제는 건강한지도 모르겠는 Lynn의 트레이드 확률은 극히 낮으며, Miller의 브레이크아웃으로 잔뜩 쫄아 있을 Mo가 또 다른 영건을 보낼 리 없다.

Mozeliak: haven't decided whether they will re-sign John Lackey or exercise their option on Jaime Garcia.

(열페갑 재계약과 하이메의 옵션 실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음)

 

2년을 더 뛰겠다 공언한 Lackey는 열정페이에 대한 보상심리가 있을 것이다. Cubs와 퍼펙트핏이라는 것 또한 공공연한 사실. 즉, 비쌀 것이다. 반면 Jaime는 내년 11.5M, 내후년 12M의 옵션이 남아 있고 로테이션의 유일한 좌완이다. 일단 옵션은 실행하고 보자. 비슷한 금액에 Lackey와 계약이 가능하다면 Jaime나 Lynn(내년, 내후년 모두 7.5M)을 트레이드칩으로 쓰면 된다. 얘들을 파는 건 매우 쉬운 일이며 대가도 나름 쏠쏠할 것이다. 사족이지만 올해 FA에 알짜 선발들이 많아서 좀 아깝다. 정말 Lackey 빼고 둘 다 팔아치우면 안 될까?

 

셋 중 둘을 잡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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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pen

 

Rosenthal

Siegrist 

Maness 

Tuivailala

 

Broxton 

Cishek 

Choate 

 Villanueva 

Belisle 

Walden 

Lyons 

Kiekhefer 

Harris 

 

 

현상 유지 컨셉이라면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불펜이다. 어차피 파란색은 모조리 나가리라 Tui를 상비군에 넣어야 할 정도로 할 일이 많다. 선발 예비군으로 편성한 Lyons도 불펜 상비군에 더 가까운데 영감롤일지 비야롤일지 모르겠다. Walden은 사이버투수이니 없는 셈 치자. 그러면 두 자리가 남는다. 쩌리롤이 아니라 셋업급 핵심롤 두 자리다.

Mozeliak sees Marco Gonzales competing for fifth rotation spot or a bullpen role for 2016

(마곤은 5선발 경쟁, 혹은 불펜)

 

그놈의 5선발 경쟁은 개소리고 마곤은 Memphis에서 시작해 선발, 불펜 양쪽의 빈자리를 노릴 것이다. FA 명단을 살펴보면 Clippard, Feliz, Lowe, O'Day, Madson 등이 있다. 필자는 트레이드로 한 명, FA에서 한 명을 선호한다. 스캠초청장을 남발해 로또를 150장쯤 사는 건 기본이다. 지난 수년간 Mo는 오프시즌 불펜 뎁스 보강에 소홀해 미드시즌마다 난리를 피웠다. 이번에도 그랬다간 명줄 달아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카즈에서 명백히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부분은 불펜 필승조뿐이다. 로지-시그 두 명 굴려서 철벽인 척했던 불펜이 아니라 진짜 Royals 급 철의 장막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현상 유지로도 1년은 더 디비전 컨텐딩이 가능하다.

 

 

Catcher

 

Molina

Cruz 

Easley 

Tartamella 


백업포수 교체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모두 펼쳐놓으면 한강을 지워버리고도 남는다. 헌데 이 팀이 정말 Cruz를 넌텐더할 거라고 믿으시는지? 좁쌀만 한 희망이라도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질까? 그런 일 없다. 제로, 그것도 아주 순수하고 완전무결한 제로다. 야디는 노예, 고병이 백업. 구구단 외우는 데 이유가 필요 없듯 이건 그냥 외우면 된다. 보강(?)한다면 Easley 자리다.

 

 

1B

 

Piscotty

Holliday 

Adams 

Moss 

Reynolds 

Ohlman 

 

 -Perfect World : Chris Davis, 박병호

 -Real World : Piscotty & Adams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바로 이 포지션에 빅뱃을 보강해야 한다. 그러나 명단장께서 그럴 일 없다고 못을 박으셨다. Heyward 재계약에 무척 낙관적인 듯.

Jul 9

Asked about the lack of first-base production since Matt Adams went down, GM John Mozeliak frowned, then answered, "sad emoji."

(돼지가 짜진 후 1B 생산력이 개판인 걸 묻자 Mo는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슬픔 이모티콘"-_-)

 

"It's going to be a competition"--Mozeliak on first base for 2016.

(1루는 경쟁이 될 것-_-)

 

Matheny asked about Holliday playing 1B: can be slippery slope moving positions for guys. We believe where he is, is prob best spot for him

(뭔 소린지 모르겠는데 잉여 1루는 무리란 뜻을 시적으로 표현한 듯-_-)

 

'경쟁'이 언제부터 이런 뜻으로 사용됐는지 모르겠다. 빅리그에서 돼지, 못쓰, 레풍기가 주전 경쟁을 하는 건 '경쟁'이 아니라 '병림픽'이다. Mo는 그저 '슬픔 이모티콘'을 한 번 더 날리고 싶은 모양이다. 결국 1루는 Piscotty & Adams or Moss의 형태로 돌아갈 것이다. 돼지의 브레이크아웃보단 못쓰의 리바운딩이 훨씬 현실성 있는데 연봉 차이와 성골 프리미엄이 워낙 크다. 그렇다고 Mo's를 넌텐더하기엔 Kaminsky를 버린 Mo의 입장이 난처할 것. 카즈와 좋은 핏의 레풍기를 포기하고 돼지, 못쓰를 모두 데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총체적 난국이라 도저히 모르겠다. 아마 Mo와 MM도 전혀 모를 것이다. Lind, Collabelo, Valencia 같은 놈을 데려왔으면 이렇게까지 개판은 아닐 것을. 아... 그리고 Ohlman은 이 팀에서 포수일 리 없다. 1루수로 분류한다.

 

 

2B

 

Wong

Garcia 

Diaz 

Wilson 

 

1년만 더 참자. 최소연봉의 1라운더라 방도가 없다. 백업은 GG로 해뒀는데 결국엔 Diaz가 먹을 것 같다. Diaz는 내년 2M, 내후년 2M의 계약이 남아 있으며 이제 거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AFL, 스캠만 잘 보내면 개막전 로스터 입성도 가능하다. Wilson은 워낙 망시즌을 보낸 데다 수비 포지션이 불명확해 많이 처져 있다.

 

 

SS

 

Peralta

Garcia 

Diaz 

 

Mariners와 거래를 하자는 분들이 여럿 계셨다. 동의한다. Garcia or Lynn으로 유격수 + 릴리버를 데려오면 카드가 잘 맞는다. Peralta는 공수에서 거의 한계에 도달했으며 내년엔 어디 팔지도 못할 것이다. 12.5M, 10M로 줄어드는 잔여연봉을 미끼로 기회가 있을 때 팔아야 한다. 대가는 릴리버 한 명으로 족하다. 그러나 우리의 명단장께선,

Adding depth to middle infield could come externally, Mo says. Improving there will be a priority.

(미들인필드 뎁스 보강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며 외부 보강의 가능성 있음)

 

'externally'라는 말에 가슴이 벅차오르지만 그냥 GG가 못 미더워 PEDalta 백업 구한단 소리다. Diaz를 빠는 입장에서 이는 안 하느니만 못한 소리. 더군다나 FA에선 데려올 놈도 없다. 쩌리 카드로 Brad Miller 같은 놈을 데려온다면 인정한다(퍽이나). 그나저나 카즈는 꼭 계약을 끝까지 지켜줘야 하는가? 중간에 트레이드하면 신의를 배반하는 파렴치한 짓인가? 내년에도 약은 중심타선에 배치될 것 같다. 그냥 코사마 사라진 걸로 만족하자...

 

 

3B

 

Carpenter 

Reynolds 

Diaz 

Wilson

Wisdom 

 

줄줄이 적어놨지만 그냥 원맨 노예 포지션. 백업이 누가 됐든 최소 150경기 출장이다. 내후년엔 1루로 옮겨 체력 부담 덜어주고 수비 좋은 3루수를 영입했으면 한다.

 

 

LF

 

Holliday 

Grichuk 

Piscotty 

Pham 

Jay 

Moss 

 

잉여의 마지막 시즌이다. 커리어 연장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서 5월까지만 달려주면 충분하다. 여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플래툰 정도로 밀릴 것이라 예상한다. Heyward가 남을 경우 이 자리는 결국 Piscotty가 차지할 것이다. 문제는 당장 복사기를 처분할 수 있느냐는 것. 그러니까 제발 쓸데없는 선심성 2년 계약 좀 날리지 마라 단장놈아...

 

 

CF

 

Grichuk 

Pham 

Heyward 

Jay 

Tilson 

 

센터라인 유망주 리포트엔 '인마가 포지션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음'이란 말이 지긋지긋하게 반복된다. 헌데 Grichuk에겐 그럴 필요가 없었다. 중견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인용하는 참람한 짓을 저질러 송구하오나 작년 유망주 리포트에 썼던 내용을 옮겨 보겠다.

중견수를 소화할 운동능력이 있다. 멋진 다이빙 캐치나 허슬 플레이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할 것. 그런데 instinct가 없다. 크고 작은 실수로도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할 것. 중견수 알바가 가능한 plus arm의 우익수가 적합한 포지션인데 instinct 부재가 계속 걸린다. 대체자가 있다면(Piscotty라든지) 럭셔리한 좌익수로 써먹는 게 최선이다.


중견수 제일의 덕목은 인스팅트고 그다음이 운동능력이다. 후자는 부족해도 되지만 전자가 없으면 중견수를 볼 수 없다. 이건 후천적으로 계발할 수도 없다. 헌데 Grichuk에겐 바로 그 인스팅트가 부재한다. 작년의 플러스 우익수가 올해의 호러쇼 우익수로 돌변할 정도인데 중견수 자리에서 같은 일이 벌어진들 이상할 게 무엇일까. 더군다나 그 팔꿈치, 재발이 안 되면 그게 더 이상하다. 당장은 운동능력으로 비벼볼 수 있을지 모르나 초단기 솔루션 이상의 의미는 없다. 준비되는 대로 Pham/ Tilson 조합으로 가는 게 지극히 상식적이다. 만약 Heyward가 돌아온다면 인마는 참 갑갑해질 팔자다. 타자로서 Piscotty의 성숙함에 비빌 재간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까불거리지 말고 겨울 훈련 열심히 하길 바란다. 내구성과 게임파워를 확실하게 증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RF

 

Heyward

Piscotty 

Grichuk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Miscellaneous

 

2010년부터였다. 쩌리들 한 명까지 베테랑으로 채워 넣던 줍디널스가 자체생산 화수분 야구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게, 그 꼬장꼬장하던 TLR의 손에 꼬맹이들을 쥐여 주고 단기 땜빵부터 코어 플레이어까지 차츰 키워내기 시작한 게 2010년부터였다. Dewitt의 주도하에 지속적인 컨텐딩을 목표로 Lunhow와 Mo가 전면에 등장한 건 각각 2006, 2007년. 그러니까 10년 전에 씨를 뿌린 프로젝트로 최근 6년을 해 처먹은 것이다. 월시 진출 2회 중 우승 1회, 4년 연속 CS 진출, 3년 연속 지구 우승까지 정말 알차게도 해먹었다. 이 정도면 진정 철학, 업적, 레거시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허나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라 했다. 그만큼 해 처먹었으면 이젠 좀 변화를 줘야 할 때 아닌가?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라도 버그가 없을 수는 없다. 지속적인 컨텐딩이란 오직 그런 버그들을 패치해 나갈 때만 가능한 것이다. 코어 플레이어의 탤런트 부족은 국제 드랩 강화로, 갈라파고스 의리볼은 외부 영입 강화로, in game decision making이 부족한 감독은 똘똘한 코치와 잘 짜인 로스터로 패치했어야 했다. 구단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시기 중 하나에 고작 월시 우승 1회라... 그동안 기회도 많았고 계기도 많았다. 심지어 아직 늦은 것도 아니다. 작년 여름 의리볼 사태가 계유정난이었다면 지금은 왜란 직전 정도랄까? 그런데 이놈들이 방비할 생각을 안 하니...

Matheny acknowledges that Adam Wainwright would have been in consideration to start Game 5... had the extended the NLDS that far.

(명감독은 5차전 선발로 웨이노를 고려했을 거라고 인정함)

 

꼬라지가 내년 이맘때엔 삼전도에서 대가리 빻게 생겼다. 아직 오프시즌이 시작도 안 했으니 일단은 지켜본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의 기대치가 고작 불펜 보강이라는 것, 심지어 그마저도 제대로 될까 의문이라는 것, 내년에도 늪야구 확정이라 벌써부터 피로감이 몰려든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도대체 왜 움직이지 않는 걸까? 대답은 간단한 것 같다. 홈 관중은 2년 넘게 4만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고 TV 시청률 또한 최고치라 돈이 아주 잘 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마이포켓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구조조정은 불필요할 것. 그런데 말이다. 스포츠가 비즈니스라는 사실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이건 bad business다. 이젠 어음 돌아올 날이 머지 않았다. 영화 대사로 치면 '손님이 온다!'쯤 되려나?

 


역시 메부리코 만큼은 도려냈어야 했다.

 


 

Posted by jdzinn
:

비록 NLDS에서 탈락했지만, 그리고 시즌 내내 늪야구로 보는 사람들을 애먹였지만,

100승은 고스톱 쳐서 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과 스탭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솔직히 이 팀이 NLCS에 갈 것이라는 기대는 다들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열페갑과 루키들의 활약으로 1차전을 가져왔을 때 잠깐 기대치가 높아졌을 뿐. 심지어 2차전에서 Jaime가 자기 몸상태를 숨기지 않아서 다른 선발을 냈다면, 2차전도 잡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래도 아마 거기까지였을 것이다. Yadi, Holliday, Peralta 등은 모두 경기를 뛸 만한 상태가 아니었고, 이 팀은 중심타선이라는 게 아예 없는 상태로 시리즈를 치렀다. Rizzo, Schwarber, Bryant 등 상대 타자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낀 건, 당연한 일이었다.


...............


가을야구 1라운드 광탈로 인해 올해는 조금 일찍 오프시즌을 맞이하였다.

내년 시즌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현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오늘 기준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은 다음과 같다.

마침 MLBTR에 연봉 조정 예상치가 올라와 있어서 반영해 보았다.


여기서 노란색은 FA를 제외하고, 외부 영입 전혀 없이 남은 선수들 중에 25인 로스터를 꾸린다면 대충 이런 모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의 산물이다. 당연히 이렇게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은 0%이다. 매우 구려 보이지 않는가? 그만큼 Mo가 할 일이 많다는 뜻이다.


(그림 클릭-->확대)




- 페이롤은 Garcia, Broxton 두 명의 옵션을 제외하고 118M 수준이다. 여기서 Garcia의 옵션만 실행하고, Cishek과 Moss, Bourjos를 정리하면 113M 정도 된다. 복사기를 처분하면 더욱 여유가 생긴다. 아마 30M 정도는 질러도 될 것이며, 내년에는 Holliday 계약도 끝나므로 충분히 장기계약을 감당할 여유가 있다. 이게 페이롤 머슬의 실체이다. 어따 써먹을지 도통 감이 안오는 게 문제지만...


- 투수는 60일 DL의 두 명이 계속 DL에 있는 것으로 가정하니 선수가 너무 없어서... Garcia와 Broxton의 옵션을 실행하는 것으로 보고 노란색으로 표기했다. 그러나 아마도 Broxton의 9M 옵션은 실행되지 않을 것이다. 클로저가 아닌 이상 이런 돈을 줄 이유가 별로 없다. 사실 Cishek의 예상 연봉(7.1)도 너무 높아서 이넘도 버려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 최소 두 자리를 채워야 한다.


- Garcia는 옵션 실행 후 트레이드를 추천. 열페갑은 너무 비싸지 않다면 잡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로테이션에 의문부호가 너무 많다.


- 드디어 고병의 예상 연봉이 1M까지 올라갔다. 이젠 싼 맛에 쓴다고도 못하겠다. 이넘은 그냥 버리자. Yadi는 다시는 예전같은 내구성을 보이지 못할 것이다. 좀 더 경쟁력있는 백업포수가 필요하다.


- 고병 포함해서 포수가 무려 6명이나 있는데 Yadi 빼곤 다 버려도 별 문제 없을 선수들이다. 특히 상습 약쟁이는 방출을 추천한다.


- 내야는 레풍기가 FA로 나가면서 코너 백업이 없어졌다. 덕분에 GG와 코사마가 모두 25인 예상 로스터에 들어갔는데 당연히 장타력 있는 코너 백업을 구하고 둘 중 하나를 내려야 할 것이다.


- 개인적으로 돼지에 대한 기대를 접었으나 Moss를 7.9M에 쓰는 것보다는 돼지를 1.5M에 쓰는 게 가성비 측면에서 나은 것 같다. Moss는 할인판매라도 해서 처분해야 할 듯. 3루 수비라도 되면 모를까, 이런 로스터 구성에서는 쓸 데가 별로 없다.


- 외야는 Heyward를 잡지 않아도 저 5명을 돌리면 어떻게든 굴러는 갈 것이다. 단 여기도 유리몸 투성이이므로, 올해처럼 시즌 말미 및 포스트시즌에 골골거리면서 팀 경기력 저하에 한몫을 할 가능성이 높다.


- 내년 지나면 Holliday와 Jay가 팀을 떠나게 되고 하이 마이너에 딱히 대단한 외야 유망주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Heyward를 잡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그러나 그를 잡거나 잡지 않거나와 상관없이, 중심타선에 놓을 수 있는 타자를 반드시 추가로 구해야 한다. 결국 1루를 업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불필요한 선수들을 정리하면 Heyward+Chris Davis도 가능할 것 같은데, 어디 그 잘난 페이롤 머슬을 어디다 쓰는지 지켜보자.


- 이미 할 일이 너무 많은 관계로 2루까지 손보지는 못할 것 같다. 우리는 아마도 Wong을 계속 보게 될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by jdzinn


National League Division Series - Cubs Lead Series 2-1


Game 1:  Cardinals 4 : 0 Cubs

Game 2:  Cardinals 3 : 6 Cubs 


Game 3:  Cardinals 6 : 8 Cubs 

Game 4:  Cardinals at Cubs   (John Lackey @ Jason Hammel)


Game 5:  Cubs at Cardinals - Jon Lester vs TBD (if necessary)


Game 3 Recap


Arrieta에게 4점을 뽑고도 졌으면 어찌 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Wacha를 좀 더 빨리 내렸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4차전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었을 것. 등판한 릴리버마다 줘터졌으니 결과적으로 아쉬울 것도 없다. 할 만큼 하고 순전히 실력으로 털린 게임. 완패다.



Game 4 Match-Up




 John Lackey

Jason Hammel


Season


  33G 218이닝 211안타 21홈런 53BB/175K

  13승 10패 2.77 ERA 3.57 FIP 1.21 WHIP

  31G 170.2이닝 158안타 23홈런 40BB/172K

  10승 7패 3.74 ERA, 3.68 FIP 1.16 WHIP

Home

  121이닝 115안타 8홈런 27/102  1.93 ERA

  85.2이닝 83안타 15홈런 16/76 3.99 ERA

Away

  96.2이닝 96안타 13홈런 26/73  3.82 ERA

  85이닝 75안타 8홈런 24/96 3.49 ERA

 Postseason

  21G 18GS 117이닝 110안타 4홈런 37/89
  7승 5패 3.08 ERA 3.01 FIP 1.26 WHIP

 4G 3GS 15이닝 13안타 1홈런 9/16

 1패 4.80 ERA 3.63 FIP 1.47 WHIP



Game Log



  

  5/7 (W) 7.2이닝 5안타 1실점 1/10 (H)

  6/26 (ND) 7이닝 8안타 2실점 3/5 (H)

  7/6 (W) 7이닝 6안타 무실점 1/4 (A)

 

 6/28 (L) 4이닝 6안타 4실점 1/7 (A)

 7/8 (ND) 1이닝 1K 셧아웃 (H)

 9/8 (W) 6이닝 4안타 3실점 4/6 (A)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누구를 릴리버로 돌릴지 고민하던 로테이션에 이젠 Lackey 한 명만 남았다. 필자는 항상 에이스를 땡겨 쓰는 팀들을 비웃었는데 올해 카즈가 이 꼴이 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어쨌든 Lackey는 지난 1차전을 포함, 올해 Cubs 상대로 29이닝 동안 단 2실점만 하고 있다. Jaime의 역대급 분탕질로 내일을 생각할 여유가 없으므로 다른 대안이 없다. 심지어 이번엔 야디도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36세 노장의 3일 휴식 후 등판 성적이 썩 괜찮았다는 것. 총 4회(포스트시즌 2회) 등판해서 2승 1패 3.15의 성적을 거뒀다.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격이지만 1차전에 86구의 적은 투구수만 기록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솔직히 별로 희망이 없으니 이런 통계나 끌어다 정신승리라도 하자. 구차해도 별 수 없다.


전반기에 기세등등하던 Hammel은 예의 후반기에 대차게 무너졌다. 아이러니하게도 7월 카즈를 상대로 투구하다 올라온 햄스트링이 문제였다. 리글리에서 피홈런 이슈를 드러내며 부진했고, 포스트시즌의 검증된 약체이며, 우리와의 게임로그마저 안 좋았다. 현실적으로 이번 경기에서도 호투하긴 힘들텐데 Wood, Cahill에게 먼지나게 털리는 걸 보면 역시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Lackey가 물이 오른 컵스 타선을 5~6이닝 3실점 이하로만 막아주면 게임은 될 것이다. 팬택의 베가시리즈 출고가 만큼이나 의미 없는 상대 전적은 다음과 같다.


  vs Heyward : 18타수 9안타 .500 .526 .556

  vs Holliday : 11타수 4안타 3블 .364 .500 .636

  vs Peralta : 23타수 9안타 2블 2런 .391 .440 .739

  vs Grichuk : 6수 2런 .333 .333 1.167



Watch This!


  -Core Players : 변수가 너무 많아 일일이 언급할 수 없다. 이 경기에선 모든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1)리드를 잡고, 선발이 버티고, 불펜이 지키는 늪야구. 2)쌍방 먼지나게 털리며 주고 받는 시소게임. 3)한 쪽의 초반 파운딩으로 일찌감치 가비지 타임 돌입까지. 우리에겐 물론 첫 번째 시나리오가 최상이나 가능성은 1:1:1이라고 본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반드시 우리가 리드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는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반면 우리는 내핵 근처에서 뻐끔거리고 있으므로 초반에 2점차만 벌어져도 집단 선풍기가 작렬할 것이다.


    Carpenter - 12타수 2안타 1홈런 1BB/3K .167 .231 .417

    Holliday - 12타수 2안타 1BB/2K .167 .231 .167

    PEDalta - 11타수 1안타 5K .091 .091 .182

 

이래서 야구가 되겠는가. 우리가 매일 극딜 중인 Wong이 .200 .200 .400이다. 오늘 경기는 기선제압이 필수이므로 1회부터 중심타자들이 달려줘야 한다. 실력이 없으면 버티고 버텨서 볼넷이라도 골라라. 특히 약놈은 곧죽어도 중심타선에 쑤셔 박는 MM의 오기를 봐서라도 한 번 해주길 바란다. 정말 루키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은가?



Prediction - Cardinals 11 : 5 Cubs


4:3 같은 스코어로 깨작거리기도 지겨워 죽겠다. Javier Baez의 폭풍 에러와 메가 카디널스 폭발을 기원하며 시나리오 3번에 걸겠다. 저 스코어를 뒤바꾸는 게 현실적이겠으나 꿈이라도 꿔보자. 11이다. 1 말고 11.


  Carpenter 3B

  Piscotty 1B

  Holliday LF

  Heyward RF

  Peralta SS (말...)

  Grichuk CF

  Wong 2B

  Cruz C

  Lackey P


  Fowler CF

  Soler RF

  Bryant 3B

  Rizzo 1B

  Castro 2B

  Schwarber LF

  Montero C

  Hammel P

  Baez SS




Posted by jdzinn
:

by doovy

National League Division Series - Series tied at 1:1

Game 1:  Cardinals 4 : 0 Cubs

Game 2:  Cardinals 3 : 6 Cubs 

Game 3:  Cardinals at Cubs 

Game 4:  Cardinals at Cubs   (Lance Lynn @ Jason Hammel)

Game 5:  Cubs at Cardinals - John Lackey vs Jon Lester (if necessary)


Game 2 Recap


그냥 단순히 지기만 한 게 아니라 4차전 선발 투수까지 써가면서 최악의 패전을 안았다. Jaime는 마운드 위에서 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또다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는데, 대체 왜 10월만 되면 저렇게 상식 이하의 행동으로 모두를 눈살찌푸리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솔직히 Jaime 정도의 투수라면 지금 여기서 본인의 #2 자리에 대해 불안해한다거나 고집을 피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무엇 때문인지 또 멍청한 행동으로 팀의 경기와 시리즈, 시즌까지 위험에 빠뜨렸다. Jaime가 진작에 몸상태를 알렸으면 Jaime의 순서는 4차전으로 밀려났을 것이고, 2차전에는 아예 Wacha 혹은 Lynn이 나왔거나, 하다못해 Lyons-Wainright 탠덤 로테이션으로 갔어도 해볼만했다. 아니, 해볼만 했어야했다.


Lackey-Siegrist-Rosie 의 힘과 루키파워로 잡아낸 1차전이 가장 이상적인 승리였다. 이 팀은 Cubs와 화력싸움을 해서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2차전만 해도 우리 측에서 천지개벽이라도 일어난 듯 솔로홈런만 세 개를 쳤으나 선발이 무너지지 역부족이었다. 특히 정규시즌부터 34타수 3안타 부진을 겪고있는 Bryant와 포스트시즌 들어 10타수 무안타 중인 Rizzo가 전혀 힘을 쓰지 않고 있는데도 화력 싸움에서 말렸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Game 3 Match-Up




 Michael Wacha

Jake Arrieta


Season


  33G 181.1이닝 162안타 19홈런 58BB/153K 

  17승 7패, 3.38 ERA, 3.57 FIP, 1.21 WHIP

  33G 229이닝 150안타 10홈런 47BB/207K

  22승 6패 1.77 ERA, 1.92 FIP 1.12 WHIP

Home

  79.1이닝 69안타 7홈런 26/61  3.13 ERA

  105이닝 67안타 6홈런 23/107 1.97 ERA

Away

  102이닝 93안타 12홈런 32/92  3.53 ERA

  124이닝 83안타 4홈런 25/129 1.60 ERA

 Postseason

  6G 5GS 31이닝 18안타 4홈런 13/33
  4승 2패 3.48 ERA 3.01 FIP 1.00 WHIP

 1GS 9IP 3H 0R 0BB/11SO 



Game Log



  

  6/27 (W) 6이닝 6안타 1실점 2BB/5SO (H)

  7/8 (ND) 6이닝 7안타 5실점 1BB/6SO (A)

  9/8 (L) 4이닝 6안타 6실점 3BB/2SO (H)

 9/19 (L) 5이닝 6안타 4실점 4BB/7SO (H)

  4/8 (W) 7이닝 3안타 0실점 3BB/7SO (H)
  5/7 (L) 5.1이닝 9안타 5실점(4자책) 1BB/7SO (A)

  6/26 (ND) 7이닝 3안타 1실점  2BB/7SO (A)

  7/7 (W) 6.2이닝 7안타 2실점 2/4 (H)

 

NL Wild Card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후 Maddon의 첫 소감은 "이제 Wrigley로 돌아갈 수 있다, 그게 가장 기쁘다" 라는 것이었다. 아마 이 경기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을 것이다. 야구계 불문율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고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데 도가 튼 Maddon이지만 또한 이 양반, 야구계에서 둘쨰가라면 소문난 낭만주의자가 아니던가. Gotham City처럼 가을만 되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시카고 South side에 자기 손으로 완벽한 승리를 바치고 싶어하는 그 허영심, 십분 공감한다. 그리고 그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금 Jake Arrieta보다 더 나은 적임자가 있던가. 지구의 운명을 걸고 하는 경기에 등판해도 됄 Arrieta를 하필 가장 원하던 경기, 쌀쌀한 Wrigley 경기에 넣게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아래는 지난 20년간 Wrigley Field 에서 벌어졌던 포스트시즌 경기들의 결과이다. (1승 7패)


2008 DS Game 2 (vs Dodgers) 

2008 DS Game 1 (vs Dodgers) 

2007 DS Game 3 (vs D-Backs) 1:5 패

2003 CS Game 7 (vs Marlins) 

2003 CS Game 6 (vs Marlins) - 3:8 패 (the curse)

2003 CS Game 2 (vs Marlins) - 

1998 DS Game 3 (vs Braves)  - 2:6 패 (G. Maddux vs Kerry Wood)  



버리는 경기라고 차마 말하진 않아도, 힘을 빼고 임한다는 말에는 충분히 MM도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Wacha의 컨디션이 2013년과 같다면 이 경기는 이번 주 방송가 최대 흥행카드가 될 수 있는 경기겠지만, 아쉽게도 도련님은 단 한 차례의 리바운드도 없기 꾸준한 추락을 거듭한 끝에 9월달을 평균자책 7.88로 마감했다. 반면 Arrieta는 8월 4일 이후로 자책점 97.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자책점이 4점에 불과하며, 특히 마지막 4경기는 9이닝 무실점 - 7이닝 무실점 - 6이닝 무실점 - 9이닝 무실점이다. 더 말해봤자 손이 아플 뿐이다.


처음부터 경기를 포기할 이유는 없고, 그래서도 안됀다. 2차전 패배가 4차전 운영에도 차질을 주는 상황이라 Chicago에서 시리즈가 끝나버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포기할 이유가 생겼을 때는 빠른 판단으로 자원 낭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Arrieta는 경기 초반에 (1~15구) 가장 많은 피홈런을 허용했으며 (4개), 상대 타자들에게 경기 초반에 가장 안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198/.260/.328)  리듬을 찾고 난 후에는 공략할 수 없을 것이기에 초반에 무조건 점수를 내야한다. 올 시즌 도루 27개 허용, 6개 저지에 불과한데, 주자를 크게 신경쓰지 (내보내지도) 않고 자기 구위에 자신감이 충만한 투수이니 적극적으로 뛰도록 하다.  대학 동기이자 서로 결혼식 들러리까지 섰던 사이인 Matt Carpenter 는 이번에야말로 친구 상대로 안타를 쳐줘야 할 것이다 (vs Arrieta 16타수 무안타, 5BB/4SO) 


  vs Heyward : 18타수 6안타 1더블 .333 .333.389

  vs Carpenter : 16타수 무안타

  vs Holliday : 15타수 1안타 

  vs Peralta : 27타수 6안타 \3더블

  vs Reynolds : 12타수 2안타 1홈런 


Wacha는 대체 뭐가 문젠지 모르겠다. 일단 9월 마지막 2차례 등판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게 너무 크다. 패스트볼 커맨드를 잃어버려서 볼넷은 많고, 9월 한 달 간 24이닝을 던지면서 피홈런이 무려 7개였다. 피홈런 이슈가 불거진 투수가 커맨드를 찾지 못하고 리글리에서 컵스를 상대한다니, 참으로 가혹한 시나리오이다. Kris Bryant, Rizzo, Castro 등은 모두 Wacha를 흠씬 두들긴 바 있으며, Javier Baez나 Kyle Schwarber에 Dexter Fowler까지 라인업 전원이 지금의 Wacha에겐 굉장히 위협적인 존재이다. 


  vs Coghlan : 8타수 1안타 

  vs Montero : 15타수 2안타

  vs Soler : 5타수 2안타 1홈런

  vs Bryant : 10타수 3안타 1홈런 1더블 1트리플 .300 .364 .900

  vs Rizzo : 22타수 10안타 2홈런 .455 .478 .727

  vs Castro : 22타수 10안타 2홈런 .455 .478 .818






Watch This!


  -Strike Early : 언급했듯이 Arrieta를 상대로 점수를 낼꺼면 무조건 1회, 2회가 가장 확률이 높다. 반대로 이 경기를 포기하는 지 여부도 라인업이 한번 돌 즈음에 판가름 날 가능성이 있다. Wacha가 만약 1:1 동점 상태에서 5회를 넘길 수 있다면 이 경기는 희망고문을 해봄직하다. 


이미 jdzinn님께서 짚어주셨지만, 이 팀의 어프로치 상 Arrieta를 상대로 투구수를 뽑아내서 일찍 강판시키고 하는 것은 기대하지 않아야 할 일이다. Maddon 역시 Arrieta의 한계 투구수를 "infinity"라고 얘기하며 웃은 바 있다. Maddon은 아마 별일이 없다면 Arrieta로 3차전을 쉽게 가져오고, 4차전에 아꼈던 불펜을 총동원하고 싶을 것이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상대라면, 쉽게 강판되지 않을 투수라면 차라리 법력을 동원해 점수를 내는 쪽이 나을 것이다.


2014 포스트시즌에서 역사적인 활약을 했던 Madison Bumgarner는 WC 게임에서 불쌍한 Bucs를 완봉으로 잠재우고, DS 3차전에서 등판에 나섰다. 이 경기에서 Bumgarner는 7이닝 3실점의 패전을 안았는데, 잘 던지다가 7회에 악송구로 점수를 거저 주다시피 한 게 컸다. 이 법력에 힘입어 Nats는 Bumgarner에게 이 해 포스트시즌 패전을 안긴 유일한 팀이 되었다. Mad-Bum은 7회 이전까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모습이었는데, 딱 한 이닝의 법력으로 무너진 것이다. 이 시나리오가 지금 Cards가 바랄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물론 이렇게 되려면 당시 Doug Fister가 했던 것처럼 우리쪽 선발도 잘 던져줘야할텐데, 과연 Wacha가 그럴 수 있을지. 지금같아선 Wacha를 상대로 잠잠했던 Cubs 주요 타자들이 시동을 걸지 않을까 싶다. 




Prediction - Cardinals 1 : 5 Cubs


희망적인 예상을 하기엔 근거로 댈만한 이유가 없다. 법력으로 팽팽하게 가다가 경기 5회를 전후해 큰 홈런 - Javier Baez나 Kris Bryant - 를 허용하고 쥐쥐를 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완봉을 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감히 예상한다.



Posted by Doovy+
:

National League Division Series

St. Louis Cardinals 100승 62패 (NL Central 1위) Run Diff. +122

Chicago Cubs 97승 65패 (NL Central 3위, NL Wild Card 2위) Run Diff. +81


Game 1: Cardinals 4, Cubs 0


- upcoming matchups -

Game 2: Jaime Garcia vs Kyle Hendricks

Game 3: Michael Wacha @ Jake Arrieta

Game 4: Lance Lynn @ Jason Hammel (if necessary)

Game 5: John Lackey vs Jon Lester (if necessary)


Game 1 Recap


1차전은 1-0의 투수전이 8회까지 이어진 뒤 8회에 Pham과 Piscotty 두 루키의 홈런이 터지며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늪야구로 끌고간 후 막판에 스멀스멀 득점을 추가하는 패턴은 무척 익숙한 느낌인데, 심지어 Rosie가 군불을 지핀 뒤 주변을 홀랑 태우기 전에 가까스로 진화를 한 것까지도 많이 보던 모습이었다. 그냥 시즌 내내 하던 우리 스타일의 경기를 똑같이 풀어간 것으로,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이 팀은 상대가 누구든 간에 이런 식의 게임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Pham과 Piscotty의 홈런은 게임을 완전히 가져오는 결정타가 되었는데, 특히 Piscotty는 공수에서 무척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데뷔시즌임에도 정규시즌에서 삼진 비율을 21.9%로 억제하며 좋은 컨택 능력 및 존 컨트롤 능력을 보여줬고(요즘 루키들이 데뷔시즌에 30% 이상의 삼진률을 보여주는 게 예사이지 않던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자기 할 일을 하고 있다.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수퍼스타는 못 되더라도 Alex Gordon 같은 준수한 레귤러 감이라고 본다.



Game 2 Preview: Cardinals vs Cubs, Cardinals lead 1-0

Busch Stadium, 10/10 17:37 EDT (10/11 06:37 KST)


Probable Starters

Jaime Garcia vs Kyle Hendricks(R)


- 정규시즌 성적 비교



다들 아시다시피, Garcia는 건강할 때는 꽤 좋은 투수이다. 안정적인 제구력과 극단적인 그라운드볼 성향을 바탕으로 무척 효율적인 투구를 한다. 상대를 압도하는 구위는 없으나, 투심/포심/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의 5개 구종을 모두 스트라이크로 꽂을 수 있는 그를 공략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심지어 이 5개의 구종이 Fangraphs의 Pitch Value에서 모두 플러스 값을 나타내고 있다. 올 시즌은 다소의 좌/우 스플릿(vs L .282 wOBA, vs R .248 wOBA)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거의 BABIP의 차이(vs L .300, vs R .259)에 기인한 것이며, 커리어 스탯으로 볼 때는 좌/우 스플릿도 거의 없다. 다시 한 번 반복하자면, 건강할 때는 꽤 좋은 투수 맞다.


상대 투수 Hendricks는 스탯에서 나타나듯이 절대로 얕볼 수 없는 투수이다. 마이너리그 시절 한 번도 유망주로서 높은 평가를 받은 적 없었고, 작년에 보여준 모습도 법사 스타일에 가까운 4-5선발급 투수에 가까웠는데, 어느새 탈삼진 비율을 크게 높이며 3선발급 투수로 성장했다. 다만 약점이라면 좌타자에게 상당히 취약하다는 것인데, 우타 상대 223/273/307, 좌타 상대 264/325/472로 특히 좌타자에게 장타를 많이 허용하는 편이다.


올 시즌 Hendricks는 우리를 상대로 5월 5일에 한 번 등판했는데,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날 MCarp가 3점 홈런을 쳤고, Wong과 Holliday가 3안타씩을 날리며 7-4 승리를 거둔 바 있었다. 오늘은 Wong 대신 Heyward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Lineup


Cards

1. Carpenter, 3b

2. Piscotty, rf

3. Holliday, lf

4. Heyward, cf

5. Peralta, ss

6. Moss, 1b

7. Molina, c

8. Wong, 2b

9. Garcia, p


Cubs

1. Fowler, cf

2. Soler, rf

3. Bryant, 3b

4. Rizzo,1b

5. Castro, 2b

6. Jackson, lf

7. Montero, c

8. Hendricks, p

9. Russell, p


오늘 라인업은 역시 좌타자이자 로또인 Moss가 1루에 선발 출장하고 있다. 좌타자의 뜬금포에 취약한 Hendricks 상대로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상대 역시 Garcia가 좌투수라고 Schwarber를 빼고 우타인 Austin Jackson을 넣었는데, Jackson이 좌투 킬러라기보다는 Schwarber가 워낙 좌투수에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Schwarber 좌투 상대 143/213/268, 30 wRC+)



jdzinn님께서 1차전 쓰레드에 워낙 잘 적어 주셨지만, 오늘도 딱히 전략이라고 할 게 별로 없다. 우린 하던대로 늪야구를 하면 된다. Garcia는 올해 정규시즌 20번의 선발 등판에서 자책점을 4점 이상 내준 게 3번에 불과할 만큼,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투수이다. 컨택과 뻥야구로 4점만 뽑으면 어떻게든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좌타자들의 적극적인 스윙을 주문해 본다. 3차전은 아마도 질 것이므로, 이 경기를 무조건 잡고 시카고 원정길에 오르도록 하자.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jdzinn

Division Series Roster



카즈는 뭐 당연히 성골 귀족 로스터를 지향한다. 웨이노, 그풍기처럼 트레이드로 건너온 진골 귀족까지 합세해 단단한 씨족사회를 이루고 있다. Taveras의 죽음과 씨맛의 시즌아웃으로 벽란도 출신이 없는 게 흠. 반면 Cubs는 도방이 몸소 상단을 이끌고 팔도를 유람해 교역한 진골, 육두품, 병풍 중심으로 로스터를 꾸렸다. 기존의 성골 비율까지 밸런스가 좋은 걸 보니 과연 수완 좋은 장사꾼이다. 우리도 조금은 변해야 한다. 아스날도 망해가는 판국에 아틀라틱 빌바오라니 가당치 않다. 큰 틀은 유지하더라도 일단 벽란도 교역량부터 늘리자.


Starters

Lackey

Jaime

Wacha

Lynn



 

Relievers

Rosenthal

Siegrist

Wainwright

Maness

Broxton

Lyons

Villanueva

Catchers

Yadi

Cruz

 

 

 


 

Infielders

Moss

Wong

Carpenter

Peralta

Reynolds

Garcia

 

Outfielders

Holliday

Heyward

Piscotty

Grichuk

Jay

Pham

 


*Update - 조금 전 로스터가 확정됐다. 우리가 Mo와 MM을 너무 얕봤던 걸까? 상당히 합리적이고 공격적인 로스터다. 다.


  -3차전 Arrieta의 상대는 Wacha  

  -Lyons over Choate

  -Villanueva over Cishek

  -GG over Kozma

  -Pham in, Moss in, Jay in, Adams out!


돼지를 빼고 복사기와 Pham을 모두 넣는 시나리오는 예상치 못했는데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다. Moss 로또를 적극적으로 긁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며, Holliday와 Grichuk의 매치핏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뜻도 되겠다. 어쨌든 Pham>>돼지이므로 투타에서 챙길 수 있는 엑스팩터는 전부 데려가는 셈. 의리볼을 척살하니 이렇게 속이 시원하다. Mo와 MM이 이번 시리즈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느낌이 좋다.


  코어 플레이어들의 복귀 후 성적

    -Holliday : 22타수 4안타 3더블 0BB/5K .182 .217 .318

    -Grichuk : 34타수 7안타 2더블 2홈런 3BB/13K .206 .289 .441

    -Adams : 31타수 7안타 2더블 1홈런 2BB/6K .226 .273 .387

    -Jay : 44타수 7안타 3더블 4BB/4K 4HBP .159 .288 .227


  Dis-abled List Watch

    -Yadi의 상태는 '출장'에 낙관적이라고 한다. 당연히 풀핏은 불가능하므로 퀄리티는 까봐야 안다. 

    -Holliday 늘 자신이 100%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했으니 풀핏이라 할 수 없다.

    -AdamsPiscotty는 의학적으로 풀핏이라고.

    -Grichuk 롱토스 거리를 200피트까지 늘렸다. 하지만 명감독은 중견수로 기용할 뜻이 없음을 밝히며 '특별히'

     Heyward를  언급했다. (as CF : 22타수 7안타 .318 .423 .364/ 51이닝 2.3 UZR)

    -Waino는 시뮬 게임 없이 간단한 불펜 세션만 소화했다.

     “Another ‘sim’ game at this point would do nothing but tire people out... My arm is ready. I don’t need any more

     seasoning.”



Stats


 Batting

 AVG

OBP

SLG

R

HR

wRC+

SB

BsR

Cardinals

.253 (6)

.321 (6)

.394 (9)

 647 (11)

 137 (11)

96 (6)

 69 (11)

0.6 (9)

Cubs

 .244 (14)

.321 (5)

.398 (7)

689 (6)

171 (5)

96 (8)

95 (6)

15.8 (1)


 Pitching/Fielding

ERA

 FIP

As Starter

As Reliever

LOB%

UZR

 Cardinals

2.94 (1)

3.48 (5)

2.99 (1)

2.82 (2)

79.4% (1)

13.7 (5)

 Cubs

3.36 (3)

3.30 (1)

3.36 (3)

3.38 (4)

72.7% (7)

17.4 (3)


우리 야구야 다들 아시는 바와 같다. 장타력 부재와 종특, 가미가제 베이스러닝 때문에 나쁘지 않은 똑딱질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작년 꼴찌였던 BsR이 크게 좋아진 건 어디까지나 잉여, 돼지, 복사기 같은 마이너스 주자들이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기 때문. 그들이 모두 돌아왔으므로 이젠 다 허사가 됐다. 심지어 더 느려진 스피드로, 풀핏에 이르지 못해 똑딱질조차 안 되는 폼으로 말이다. 사실상 코어 플레이어들의 복귀가 득점 당 기회비용을 더욱 뻥튀기시킨 셈이다. 차라리 안 돌아오는 게 나았을지, 그래도 클래스는 클래스(응??)라는 걸 보여줄지 지켜보자.


Cubs의 스탯은 의외다. 방망이는 이것밖에 안 됐나 싶고, 수비, 주루, 투수력은 저렇게 좋았나 싶다. 우선 우리와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타격 어프로치가 눈에 띄는데 눈야구, 뻥야구 조합으로 부실한 똑딱질을 만회하고 있다. 심지어 얘들은 전/후반기가 다른 팀이었으며 저 좋은 베이스러닝을 미처 득점력으로 치환하지 못했다는 느낌마저 든다. 즉, 보이는 스탯보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 이 대목에서 굼벵이들을 데리고 하는 '적극적인 라인드라이브 어프로치'가 얼마나 쓰레기 같은 타격철학인지 알 수 있다.


우리의 자랑인 투수력에서도 이렇다 할 엣지를 찾을 수 없다. FIP는 Cubs가 낫고, 당연히 K/9과 BB/9도 적지 않은 차이로 열세에 있다. 단지 절륜한 법력과 두 명의 필승조를 앞세워 결과에서만 앞서고 있을 뿐이다. Jake Arrieta? 얘는 역대급도 아니고 그냥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칭을 하고 있다. 3, 4선발의 우위? Lynn, Wacha는 크보에서도 영혼까지 털릴 기세인 반면 저쪽은 Hendricks가 12이닝 3안타 2BB/17K 셧아웃, Haren이 13.1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불펜? Rondon, Strop, Grimm의 도미넌스는 Rosie, Sieg, Waino를 상회하며, 설사 또이또이로 놓더라도 감독의 역량 차이가 넘사벽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내용상 열세를 뒤집어줄 수 있는 변수-본원의 손꾸락이 아프시단다.


  Team OPS against elite pitchers (ERA+>120)
    1.Royals .719
    2.Pirates .699
    3.Rangers .679
    4.Yankees .669
    5.Blue Jays .660
    6.Cubs .651 (.235 .310 .341), Austin Jackson (.236 .304 .375)
    7.Astros .642
    8.Cardinals .545 (.194 .253 .293), Tony Cruz (.204 .235 .310)
    9.Dodgers .534
    10.Mets .532


조금 재미난 통계를 가져와봤다. 플옵 진출팀들이 조정방어율 120 이상인 투수들을 상대로 기록한 OPS다. 샘플사이즈와 변수 반영에 문제가 있지만 정규시즌에 쩌리들을 상대로 세탁한 스탯 또한 쓸모없긴 매한가지. 보시다시피 우리 타격은 Dodgers, Mets와 강등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Cespedes의 영입을 계기로 반등에 성공한 Mets는 제외해도 좋을 것이다. Cubs 역시 수준급 투수들에게 뻥야구가 안 먹히며 고전했으나 눈야구는 살아있다. 스탯에 반영되지 않은 베이스러닝과 전/후반기 스플릿까지 고려하면 우리와는 격이 다르다. 양 팀이 최정예 투수들을 상대했을 때 카즈 타선은 고병, Cubs 타선은 Austin Jackson이 되는 셈이다. 실감 나지 않는가?


    타격 - Cardinals  <   Cubs   (X-Factor : Cardinals 폼)

    - Cardinals <<  Cubs   (X-Factor : Yadi, Lester. 립)

    수비 - Cardinals  <   Cubs   (X-Factor : 험)

    - Cardinals  =   Cubs    (X-Factor : 튀. 립)

    - Cardinals  =<  Cubs   (X-Factor : Lynn, Wacha)

    불펜 - Cardinals >= Cubs    (X-Factor : Wainwright의 폼)

    감독 - Cardinals <<  Cubs   (변수 음)



Series Preview: Cardinals vs Cubs


 

 시즌

전반기

후반기

9/10월

맞대결


원정

득실차

Cardinals

100-62

 56-33 

 44-29 

 15-16 

11-8 (84득 79실)

홈 7-3/ 원정 4-5

55-26 

45-36 

+122 

Cubs

  97-65 

47-40

50-25

23-9 

8-11 (79득 84실)

홈 5-4/ 원정 3-7

49-32 

48-33 

+81 


작년 DS처럼 전력이 열세여도 길이 보이는 시리즈가 있다. 반대로 파면 팔수록 도무지 답이 안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바로 이 시리즈가 그렇다. 세부 전력, 폼, 업사이드, 상대성, 스탯, 모멘텀, 감독의 역량 모두가 밀리는 상황에 불확실한 변수에만 의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저 홈/원정 스플릿을 보라. 홈 깡패 입장에서 홈 어드벤티지를 갖고 있어 좋아했더니 상대는 원정 승률 1위로 상쇄해버린다. 무엇보다 Arrieta. 한 번만 상대해도 된다는 건 행운이지만 3차전 등판이라니 뭔가 시작부터 대마가 끊긴 느낌이다.


이렇게 판이 짜이지 않는 시리즈에선 상대가 뭘 하든 마이웨이를 고집하는 수밖에 없다. 지난 Bucs 원정 1차전처럼 말이다. 이 팀은 일단 늪으로만 끌고 가면 어떤 승부든 51:49로 만드는 신묘한 재주가 있다. Heyward는 카즈의 정규시즌 늪야구를 '포스트시즌 리허설'이라 표현했으며, 조직의 구성원 모두가 성공적인 시즌의 이유를 '매 경기마다 등장한 다른 이름의 성리학자'에서 찾은 바 있다. 이제는 그 지긋지긋했던 리허설을 실전에서 써먹을 때다. 늪, 법력, 성리학. 무조건 늪으로 끌고가 예송논쟁으로 정신을 사납게 한 뒤 법력이 터지길 기다린다. 고작 승리의 전략이랍시고 샤머니즘을 제시해서 송구스러우나 달리 방도가 없다. 오직 늪, 법력, 성리학뿐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전술적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선발은 90구를 한계투구수로 설정하고 오버페이스를 불사한다. 이닝은 개나 줘라.

  2) 심은 5~7회다. 여기에 가능한 모든 릴리버를 때려박아 무조건 리드를 잡는다. 연장전은 개나 줘라.

  3) 그, 다. .

  4) 우리 어프로치로 투구수 뽑아먹긴 글렀다 . 3차전은 필승조 휴식일로 정하고 냥 Arrieta .

  5) 이틀 쉬고 4~5차전에 1~3 반복한다.


정규시즌엔 이닝이 실점 만큼 중요하지만 플옵에선 그냥 실점 안 하는 게 최고다. 특히, '새가슴 - 투구수 괴수 - 투구수 괴수'로 구성된 우리 2~4번발과 상대의 눈야구 조합이라면 길게 가지도 못하거니와 그럴 이유도 없다. Lackey를 제외한 선발 전원은 맥스 5이닝을 목표로 스태미너 조절 없이 달리는 게 낫다. 따라서 5~7회에 상대 중심타선을 짧게 막아줄 투수가 필요한데 역시 웨이노밖에 없는 것 같다. 필자가 생각하는 이번 시리즈의 키플레이어다.


Maddon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2, 4차전을 이렇게 운영할 것이다. 하지만 1, 3, 5차전엔 이름값 때문에라도 이렇게 하고 싶어도 못한다. 반면, 우리는 홈 어드의 가호를 받으며 시리즈 모든 경기를 이렇게 운영할 수 있다. MM은 쓸데없는 상황에 투구 감각이나 끝없는 투쟁을 핑계삼아 필승조를 소진해선 안 된다. 짧게 이어 던져야 하는 타이밍에 특정 MRP의 투구수를 부질없이 늘리는 운영 또한 삼가야 한다. 제발 좀 엎드려 간청한다. 서당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이제 4년차 아닌가.



Game 1 Match Up




 John Lackey

Jon Lester


Season


  33G 218이닝 211안타 21홈런 53BB/175K

  13승 10패 2.77 ERA 3.57 FIP 1.21 WHIP

  32G 205이닝 183안타 16홈런 47BB/207K

  11승 12패 3.34 ERA 2.92 FIP 1.12 WHIP


Home

  121이닝 115안타 8홈런 27/102  1.93 ERA

  125이닝 120안타 11홈런 32/125 3.60 ERA


Away

  96.2이닝 96안타 13홈런 26/73  3.82 ERA

  80이닝 63안타 5홈런 15/82 2.93 ERA

 

Postseason

  21G 18GS 117이닝 110안타 4홈런 37/89
  7승 5패 3.08 ERA 3.01 FIP 1.26 WHIP

  14G 12GS 84이닝 67안타 8홈런 23/73

  6승 4패 2.57 ERA 3.50 FIP 1.07 WHIP



Game Log



 

  5/7 (W) 7.2이닝 5안타 1실점 1/10 (H)

  6/26 (ND) 7이닝 8안타 2실점 3/5 (H)

  7/6 (W) 7이닝 6안타 무실점 1/4 (A)

  4/5 (L) 4.2이닝 8안타 3실점 2/6 (H)
  5/6 (W) 7이닝 7안타 4실점 1자책 2/6(A)

  7/6 (L) 7이닝 2안타 2실점 무자책 2/8 (H)

  9/9 (ND) 7이닝 2안타 1실점 1/7 (A)

  9/20 (L) 6이닝 6안타 4실점 3/7 (H)

 

2011년 Red Sox에서 치맥 스캔들을 일으켰던 동료들 간의 치맥더비다. 둘 다 상대팀에게 재미를 본 기억이 있는데, 우선 Lackey는 올해 등판한 세 경기에서 모두 +7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전승을 이끌었다. 총 21.2이닝 동안 피홈런이 없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특별히 홈에서 안타를 덜 맞거나 삼진을 더 잡은 것도 아닌데 구장의 홈런팩터를 믿고 공격적으로 던지는 듯하다. 허나 36세 나이에 218이닝이나 소화했다는 점, 후반기 달라진 Cubs를 상대해보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 다른 투수들과 같은 어프로치로 5.x이닝만 전력으로 막아주면 된다. 물론 이닝을 먹어주면 금상첨화겠으나 이 경기를 놓치면 새가슴 Jaime가 엄청난 부담을 안고 2차전에 등판하게 된다. 그리고 3차전엔 Arrieta다.


  vs Coghlan : 17타수 8안타 .471 .500 .529

  vs Jackson : 13타수 5안타 .385 .429 .538 (선발 출장?)

  vs Soler : 8타수 4안타 3더블 .500 .556 .875

  vs Bryant : 9타수 2안타 5K .222 .273 .222

  vs Rizzo : 12타수 1안타 .083 .267 .083


Lester와는 안 좋은 기억이 있다. 2013년 월시에서 두 번 만나 15.1이닝 9안타 1BB/15K 2패로 탈탈 털린 것. 올해도 5번이나 상대했는데 총 31.2이닝 2.59 ERA로 매치업 자체에선 재미를 보지 못했다. 허나 늪, 법력, 성리학 조합으로 승패 만큼은 4승 1패의 압도적 우위. 가장 최근 경기에선 Pham, Piscotty의 백투백 로또를 Yadi의 손가락까지 내어주며 똥줄 법력으로 지켜낸 바 있다.


  vs Heyward : 24타수 10안타 4더블 1홈런 .417 .417 .708

  vs Carpenter : 14타수 4안타 1더블 1트리플 .286 .375 .500

  vs Holliday : 9타수 5안타 .556 .600 .667

  vs Peralta : 40타수 10안타 3홈런 12K .250 .333 .500

  vs Reynolds : 36타수 8안타 3더블 1홈런 .222 .349 .389



Watch This!


  -Running Game : Lester는 이번 시즌 44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전반기 24개, 후반기 20개로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전반기 CS 4개, 후반기 7개로 성공률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겼다. 특히, 9월 중순 Bucs와 카즈를 상대로 연달아 픽오프(3CS)를 잡아낸 이후 마지막 두 경기에선 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엔 전담포수 David Ross의 공도 있는 듯한데 시즌 49SB/17CS 25.8%에 불과하지만 71SB/18CS 20.2%의 Montero보다는 확실히 나아 보인다.


우리는 Lester가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도루를 시도했는데 8SB/4CS로 성공률은 66.7%에 그쳤다. 이는 굼벵이들을 망각한 채 팀 전원에게 그린라이트를 준 명감독 때문이다. Bourjos야 멍청해서 그렇다 쳐도 Moss, Peralta, Holliday, Carpenter가 뛸 필요는 없다. 그린라이트는 Heyward와 Wong에게만 주되 상대 전적이 좋은 Heyward는 더 뛰도록 권장하자.


     SB 명단 : Heyward (2), Wong (2), Holliday, Carpenter, Bourjos, Pham

     CS 명단 : Carpenter, Bourjos, Moss, Peralta


헌데 러닝게임 봉쇄는 단지 Cubs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풍기가 외야에 나왔을 때 상대 팀 전원이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2루를 공략하는 모습을 보셨을 것이다. 여우 같은 Maddon이라면 분명 야디의 상태를 체크해보기 위해서라도 도루를 시도할 것이다. 고병이 나왔을 땐 말 할 것도 없다. 뻥야구, 눈야구 되는 팀이 스피드를 살려 발야구까지 시도한다면 우리로선 보통 문제가 아니다. 정규 시즌엔 없었던, 이번 플옵에 새로 등장한 엑스팩터다.



Prediction - Cardinals 4 : 3 Cubs


굼벵이들이 복귀한 이상 카즈 타선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작년 플옵이라고 생각한다. 이 로스터로 '적극적인 라인드라이브 어프로치'라니 지나가던 오승환이 웃을 일. 부디 우리 성리학자들이 메부리코의 마수에서 벗어나 안타는 쓰레기, 홈런이 짱이라는 야구 불멸의 진리를 가슴에 새기기 바란다. Busch에서 홈런이 무리라면 더블 연타라도...


마지막으로 이번 시리즈 예상을 묻는 폴을 첨부하니 많이 참여해주시길. 필자는 1차전을 잡으면 모멘텀을 뺏어와 Cards in 4, 놓치면 스윕 광탈을 예상한다.


Cardinals와 Cubs의 디비전시리즈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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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 법력! 성리학!
The Cardinal Way

 


Posted by jdzinn
:

100승이나 한 것 치고는 변태 늪야구의 남발로 인해 참 보고 있기가 힘든 시즌이었으나... 결국 또 가을야구를 하게 되었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며, 2000년부터 따지면 16시즌 중 12번째의 가을야구 경험이 된다.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올해 MLB 플레이오프 스케줄은 아래와 같다.

작년에도 AL이 먼저 시작했던 것 같은데, 올해도 AL이 먼저 시작한다. 매년 번갈아가며 순서를 바꿨던 것 같은데 올해는 어떻게 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미국시간 기준)

10/6 AL Wild Card Game: Yankees vs Astros

10/7 NL Wild Card Game: Pirates vs Cubs


10/8 ALDS 시작: Blue Jays vs Rangers, Royals vs Wild Card Winner

10/9 NLDS 시작: Dodgers vs Mets, Cardinals vs Wild Card Winner


10/16 ALCS 시작

10/17 NLCS 시작


10/27 World Series 시작 (AL 홈 어드밴티지)



메이저리그의 플레이오프 로스터는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25인으로 구성되며, 등록 가능한 선수는 8/31 자정 기준으로

a)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었거나

b) Disabled List, Bereavement List, Suspended List에 있었던 선수


이들만 플레이오프 로스터 등록이 가능하다.


단, 이들 중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아예 출전이 불가능한 경우, MLB 사무국의 허가를 얻어 해당 선수를 빼고 대체선수를 포함시킬 수가 있다. 이 대체선수는 40인 로스터 중 누구라도 가능하다.



올해 8/31 기준 로스터는 아래와 같았다.

이날은 Rosie가 Paternity List에서 돌아오면서 Tui가 마이너에 내려갔다.


Active Roster

Starters - Lynn, Lackey, CMart, J Garcia, Wacha

Relievers - Rosenthal, Siegrist, Cishek, Broxton, Choate, Maness, Villanueva

Catchers - Molina, Cruz

Infielders - Carpenter, Peralta, Wong, Reynolds, G Garcia, Kozma

Outfielders - Heyward, Piscotty, Moss, Bourjos, Pham


DL

Wainwright, Grichuk, Walden, Adams, Holliday, Jay, Belisle



위의 32명이 일단 플레이오프 로스터 풀이 된다.

여기서 Walden, CMart는 시즌아웃 확정이므로 아래 선수들 중에서 대체선수를 2명 지정하여 쓸 수 있다. 만약 Molina까지 시즌아웃이 확정되는 불상사가 발생하면, 대체선수는 총 3명까지 가능해진다. Molina는 아마도 NLDS 로스터 마감 시한 직전까지 상태를 지켜보다가 결정할 것이다.


(대체선수 풀)

Pitchers - Cooney, Marco Gonzales, Harris, Lyons, Socolovich, Tuivailala

Catchters - Easley, Ohlman, Tartamella

Infielders - Anna

Outfielders - 없음 (이미 DL에 충분히 많이 있었기 때문...)


로스터는 늘 그래왔듯이 투수를 12명 포함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14-11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 팀은 TLR 시절부터 13-12를 고수해 왔으니 이번에도 똑같을 것이다. 선발 로테이션은 CMart의 부상으로 인해 Lynn, Lackey, Garcia, Wacha 4명이 그대로 들어갈 것이다. 다만 순서가 문제일 뿐...


8명의 불펜진은 Rosie와 Siegrist, Maness 등 노예 3인방은 100% 확정이다. 나머지는 좀 애매한데... 일단 Broxton과 Cishek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럼 3명을 더 채워야 하는데... 왼손은 Lyons vs Choate이고 오른손 두 자리는 Waino, Belisle, Soco, Tui, Villa 등이 경합하는 모습이다. 요즘 완전히 맛이 간 듯한 Choate는 이제 그만 쓰고 Lyons를 데려가는 쪽을 추천. Lyons는 롱릴리프로도 활용 가능하니 쓸모가 많다. 오른손은 Waino와 Villanueva가 들어갈 듯 하다. 그런데 작년에 Freeman을 넣으면서 좌완을 3명 썼듯이 Choate를 넣을 수도 있다. 그럼 Lyons 혹은 Villa가 빠지게 될 것이다. 누가 빠지든 이건 다운그레이드이다.


포수는 Molina/고병 체제로 갈 것이다. Molina가 아예 뛰지 못하는 컨디션이 아닌 한은, 고병과 한 경기씩 번갈아 쓰더라도 이렇게 갈 것이다. 만약 일이 꼬여서 고병/Easley 포수 태그팀으로 가게 된다면 완전 절망이다...


내야수는 부상에서 돌아온 돼지가 포함되면서 자연스럽게(?) GG가 빠지는 모습이 될 것 같다. GG vs 코사마인데 뭐 MM의 선택은 뻔하다. 코사마가 이번 플옵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무척 기대된다. -_-;;; 만약 돼지가 빠진다면 Moss가 들어갈 것 같은데... 거기서 거기인 듯. 어떻게 해도 GG의 자리는 없으니 기대하지 말자.


외야쪽은 후보가 8명이나 되는데(8/31 25인 로스터의 5명 + DL의 Holliday, Grichuk, Jay), Heyward와 Piscotty(1루 주전 기용 가능성도 있다)는 당근 포함이고 Holliday를 뺄 가능성도 없다. 그럼 나머지 5명 중에서 둘만 데려가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른손 빅뱃으로 활용도가 높은 Grichuk과 최근 페이스가 좋으며 수비/주루에서 도움이 되는 Pham을 추천한다. 그러나 MM은 베테랑을 중용한답시고 Pham 대신 Jay나 Moss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Moss 승선 시는 돼지가 빠지고, Jay 포함시는 Pham이 빠질 것이다. Bourjos는 아무래도 자리가 없어 보인다.



정리해 보면, 주인장이 추천하는 NLDS 로스터는 아래와 같다. 대체선수는 Lyons 1명을 사용하였다.


Starters(4) - Lynn, Lackey, Garcia, Wacha

Relievers(8) - Rosenthal, Maness, Siegrist, Broxton, Cishek, Lyons, Wainwright, Villanueva

Catchers(2) - Molina, Cruz

Infielders(6) - Adams, Wong, Carpenter, Peralta, Reynolds, Garcia(가망없음) Kozma

Outfielders(5) - Holliday, Heyward, Grichuk, Piscotty, Pham


그러나 어떻게든 Choate와 Moss(혹은 Jay)의 자리를 마련해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심지어 Beilsle도 들어갈 수 있다. -_-;;;


작년 벤치에는 고병, 코사마, DD, Bourjos, Taveras, Grichuk이 있었는데, 이것에 비하면 올해 벤치가 그나마 나은 모습인 것 같다. Reynolds는 공갈포지만 DD보다는 그래도 대타로 쓸모가 있다. Pham을 넣는다면 역시 Bourjos보다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니 어쩌면 MM 4년 동안의 플옵 로스터 중에는 오히려 짜임새가 제일 나은 것 같기도 하다. (2년 전만 해도 우리는 고병/Sugar/코사마/DD/Chambers의 벤치를 가지고 월드시리즈에 올라가서 무려 6차전까지 갔다. 이게 믿어지시는지? ㅋㅋ) 플옵은 항상 보너스라는 기분으로.. 맘편하게 즐기도록 하자.


블로그의 게임 쓰레드 1선발은 jdzinn님께서 수고해 주실 예정이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jdzinn

Pirates Series Recap
  9/28 – Cardinals 3 : 0 Pirates

  9/30 – Cardinals 2 : 8
Pirates
  9/30 – Cardinals 11 : 1
Pirates

 

기대치 않았던 원정 위닝시리즈로 3년 연속 지구우승과 시즌 100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하루하루 늪야구에 수명이 단축되는 느낌이었지만 결과 만큼은 불평의 여지가 없다. 선수단에서부터 코칭스탭, 프런트오피스와 오너쉽에 이르기까지 조직의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를 표한다. 물론 예외도 있는데 Chris Correa와 John Mabry가 그들이다. 오프필드에서 똥을 투척한 놈은 잘렸으니 온필드에 기생하는 한 명도 속히 쳐내길 바란다.


사족이지만 당장 내년부턴 지난 2년 간의 이긴 병신 야구를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른다. 오프시즌 Mo의 무브를 지켜보고 관련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Braves

  Cardinals – 100승 59패 .629 (NL Central 1위), Diff.+134
  Braves    -   64승 94패 .405 (NL East 4위, 25 GB), Diff.-196


승패가 의미 없는 팀들 간의 대결이므로 Braves의 10/1 경기 결과는 업데이트하지 않겠다. 이 시리즈에서 볼거리는 Heyward가 받을 스탠딩 오베이션, Wainwright과 Piscotty의 리햅(?), 집 나간 탕아 Miller와의 재회, Tartamella의 선발 출장(아마도) 정도다. 필자는 그나마 프리뷰를 통해 분풀이(?)라도 했지 1년 동안 응원하느라 암세포가 눈덩이처럼 쌓인 팬들이 많으실 줄 안다. 남은 세 경기를 통해 깨끗하게 힐링하고 1주일 뒤 닥쳐올 거대 종양 어택에 대비하도록 하자-_-



Probable Starters
  Game 1 – Jaime Garcia (10-5, 2.36) vs Julio Teheran (10-8, 4.16)
  Game 2 –
John Lackey (13-9, 2.69) vs Shelby Miller (5-17, 3.15)
  Game 3 – Lance Lynn
(12-10, 3.06) vs Matt Wisler (7-8, 5.11)

 

휴식일을 줬더니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온 전례 때문에 웬만하면 이 매치업 그대로 갈 것 같다. MM이 영장류가 맞다면 맥스 5이닝 70개 선에서 끊어줄 것. 경기 감각이고 나발이고 시그, 로지, 노예는 셧다운시키길 바란다(돈 걸라면 1이닝씩 던진다에 10만원). 영감이 핵탄두 100개를 발사해 플옵 로스터에서 제외시킬 명분을 주면 금상첨화다.


매치업상 백미는 역시 2차전이다. 24게임 무승 행진의 밀크라이가 과연 1승을 거둘 수 있을지. 하필이면 상대가 열페갑이라니 끝까지 가시밭길이다. 개인적으론 Miller가 승을 챙겼으면 한다. 미운정 고운정을 떠나 한 명의 투수에게 거의 부도덕해 보일 정도로 가혹한 결과 아닌가.



Watch This!


  -Jason Heyward : 어느덧 WAR가 5.8에 이르렀다. 필자는 여전히 이 수치가 거품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팀이 망해가던 9월에 공수에서 보여준 강한 투쟁심엔 진심으로 찬사를 보낸다. Heyward는 인터뷰 때마다 카즈뽕에 심취했음을 드러내고 있는데 원체 인성이 반듯한 놈이라 딱히 '깎아는 드릴게'로 들리진 않는다. 앞으로 몇 경기를 함께 할지 모르겠으나 가을전어 멱살캐리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Michael Wacha : 작년에 107이닝을 던진 도련님은 올해 벌써 181이닝을 돌파했다. 하지만 몸 상태는 아주 좋으며 최근의 부진이 피로 때문은 아니란다. 이미 여러 번 언급했지만 인마와 로지의 기계적으로 일정한 템포엔 정말로 문제가 있다. 타격이란 곧 타이밍이고, 투수가 할 일은 그 타이밍을 뺐는 것인데 이 둘은 순진할 정도로 정직하게 던진다. 타자가 타이밍을 알고 준비하니 Whiff%가 떨어지고 파울 컷이 많아지면서 투구수가 불어나는 건 당연한 결과. 디셉션이 꼭 딜리버리에만 있는 건 아니다. 투수와 타자가 왜 인터벌 때문에 신경전을 벌이겠는가. 좋을 때 빠르고 일정한 템포로 던지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안 좋을 때 리듬을 바꿔가면서 경기 속도를 죽이는 것. 피쳐빌리티의 기본 중 기본이다.


  -Tony Cruz : 인마를 마지막으로 칭찬한 게 4년 전이었던 것 같다. 고병은 야디의 부상 이후 더블헤더를 포함한 10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했다. 종종 볼배합에 문제가 있었으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최악의 공백을 비교적 스무스하게 메워줬다. 특히 지난 7경기엔 23타수 8안타 4더블 1트리플 1홈런 4타점 .348 .360 .739의 맹타를 휘두르기까지. 야디가 중심타선에서 초구 순삭 폐급의 방망이였음을 생각하면 오히려 포수 포지션이 업그레이드 됐던 셈이다-_- 그러므로 다음 시즌 백업 포수도 맡아놓은 셈인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Final Audition : 이번 시리즈엔 쩌리들이 대거 기용되어 플옵 로스터의 마지막 오디션을 치를 것이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14/11을 선호하나 늪야구를 하는 우리 입장에선 13/12가 될 확률이 높다. 플옵 로스터 예상은 주인장님께서 매년 해주고 계시므로 여기선 마지막 오디션을 치를 스팟만 간단하게 살펴보자.


    *Garcia vs Kozma - 9월에 8타석을 소화한 코사마에 비해 GG에게 엣지가 있다. 허나 플옵 경험과 수비를 중시한다면 결과는 모를 일. MM과 Mo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필자의 직감으론 코사마다-_-


    *Jay vs Pham vs Bourjos vs Moss vs Adams - 마지막 두 자리를 놓고 5명의 무한경쟁이다. 대주자 문제가 있으므로 결국엔 Jay or Pham, Moss or Adams가 될 공산이 크다. 필자의 선호도는 Pham & Moss이나 이 또한 MM과 Mo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Jay & Adams일 듯-_- 만약 Piscotty가 제외된다면 이번 시리즈 성적에 따라 한 명이 추가될 것이다.


    *Lyons vs Belisle vs 기타 등등 - 이건 좀 쉽다. 영감의 상태가 극악이므로 어제 호투한 사자를 세 번째 좌완으로 삽입할 듯.


    *Easley vs Tartamella - 설마하니 이런 참사가...



Worth Noting


  -Piscotty의 목과 턱은 아직 부어 있으나 두통, 어지럼증은 없다고. 이번 시리즈에 등장하지 않는다면 DS는 거르지 않을까?

  -Freddie Freeman은 잔여시즌 대타로만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끝까지 운빨 하나는 죽이는 시즌이다.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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