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m Wainwright의 5yr/97.5M 연장계약과 Ronny Cedeno의 방출을 반영하여 로스터 및 페이롤 테이블을 업데이트하였다.





Waino가 AAV 20M 정도 받을 것이라는 막연한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계약이 체결되고 나니 이게 올해부터도 아니고 내년부터 5년이어서... 마지막 4년차나 5년차에는 그다지 돈값 못하는 계약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곧이어 발표된 Verlander나 Posey의 연장계약에서도 나타나듯이, 팀의 기둥이 되는 선수들의 몸값은 계속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서, 1년 더 기다렸다가 재계약을 한다고 해봐야 Waino가 또다시 팔꿈치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이보다 싸게 잡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된다. 게다가 계약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에서 이렇게 행복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다가 감격에 겨워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니, 나라도 뭔가 더 챙겨주고 싶어질 정도였다.

 


작년에 우리가 Yadi의 연장계약을 보면서도 "헐.. 이렇게 많이 줘?"라고 생각했지만, 1년 지나고 나니 오히려 싸게 잡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벌써 들고 있지 않은가. Yadi와 지금 재계약을 논의했다면 적어도 6yr/100M은 줘야 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만연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분위기는 적어도 당분간은 수그러들 것 같지가 않다.


그건 그렇고.. Cedeno는 정말 오죽 못했으면 방출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위의 40인 로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장 Freese가 DL에 가자 Jackson이 콜업되었고, 이제 AAA에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인필더가 아무도 없다. 누군가 또 부상을 당한다면, 그때는 Greg Garcia가 40인 로스터에 추가되고 콜업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렇게 뎁스가 없는데도 방출이라니, Cedeno는 정말 그것밖에 안되는 선수였던 것인가...


누군가 추가로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개막전 25인 로스터는 이대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Freese는 곧 돌아올 것이나, Motte의 팔꿈치가 어떤 상태인지가 관심사이다. 당장은 Boggs가 클로저로 기용될 예정이지만, 커리어 내내 상당한 규모의 L/R split을 가지고 있는 Boggs는 일시적인 땜빵은 가능하나 장기적인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Posted by FreeRedbird
:

Position Players

C: Audry Perez

1B: Xavier Scruggs

2B: Starlin Rodriguez

3B: Ruben Gotay

SS: Jake Lemmerman

RF: Tommy Pham (Chris Swauger)

CF: Adam Melker

LF: Mike O'Neill

Bench: Travis Tartamella (C), Vance Albitz(IF), Neal Pritchard(IF), Chris Swauger(OF)


  (포수로서 재능은 있으나 아직 뇌가 없다)

먼저 포수. Audry Perez는 AAA 승격에 대한 말도 많이 나왔으나 결국 AA 재수로 결정되었습니다. 스캠 돌아가는 걸 보니 작년 풀 시즌 소화한 포수들 중 프런트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녀석이 Perez인 것 같은데요. 극도로 공격적인 approach는 그렇다 치더라도, 뜬금없이 한방씩 터지는 장타력 회복과 가끔 수비에서 기가 막힐 정도로 어이없는 실수하는(집중력 부족) 점은 올해 꼭 고쳐야겠지요. 백업 포수 자리는 Cody Stanley 또는 Tyler Tartamella가 맡게 될텐데, Stanley를 뜨문뜨문 백업으로 출장시키진 않을테니, 마이너에서 2할치기도 힘들어 하는 Tartamella가 백업으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뭐 Tartamella가 방출되고 Stanley와 Perez가 플래툰을 이룰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만.

Xavier Scruggs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AA 1루를 책임집니다. prospect 라기 보다는 organization player에 가깝지요. 어짜피 Craig과 Adams의 존재로 인해 어중간히 잘해준다 쳐도 자리 없습니다. 한편, 몇일 전 Springfield 측에서 3B 자리를 minor league FA로 알아본다 하더니만, 어제 Ruben Gotay와 계약을 체결하였더군요. Piscotty가 외야로 전향하며 3B 자리 역시 Wisdom이 올라올 때 까지 빈 상황인지라 Gotay가 filler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Gotay는 2010년에 똑같은 역할로 Memphis에서 풀 타임을 소화하였는데, 3년이 지난 현재 Springfield에서 같은 역할을 맡게 되었네요.


(우수한 성적으로 Duke를 졸업한 Lemmerman)

S-ROD의 2B 입성은 더 말할 가치도 없고, Skip의 트레이드 대상이었던 Jake Lemmerman이 AA 주전 유격수로 낙점되었습니다. 트레이드 당시 Skip을 주고 유격수 버젼 어린 Skip을 얻어왔단 농담에서 엿볼 수 있듯, 별 거 없는 재능에 센스와 hustle and grit으로 무장한 선수로, 더 포장할 것도 없이 Ramsey와 굉장히 비슷한 캐릭터죠. 역시 비슷한 캐릭터인(...) Vance Albitz는 내야 유틸리티로 뛰게 됩니다.

John Vuch는 겨울부터 Lemmerman 딜을  Freese <-> Edmonds 딜과 두어번 비교하며 Skip을 Dodgers에 덤핑한게 아니라 좋은 유망주와 교환한, 좋은 딜이라 다소 강력하게 밝힌 바 있습니다. 과연?

 

Mike O'Neill will be one to watch in 2013.

 (OBP Machine, Mike O'Neill)

Memphis와 마찬가지로 외야는 참 예측이 쉽네요. Mike O'Neill과 작년 후반기 3할 이상의 맹타를 휘두르며 Wellman 타격코치에게 크게 호평을 산 바 있는 Adam Melker가 주전으로 나서게 됩니다. 나머지 한 자리는 거의 마지막 기회를 잡게 될 Tommy Pham과 작년 Springfield 라커룸 리더 중 한명이자 AA 레벨'에선' 쏠쏠한 파워를 갖춘 Chris Swauger가 경쟁하게 되겠지요. 마침 마이너 스캠에서 Pham이 좋은 모습 보이고 있긴 합니다.


예상타선

 1

Mike O'Neill (LF)

 2

 Ruben Gotay (3B)

 3

 Starlin Rodriguez (2B)

 4

 Xavier Scruggs (1B)

 5

Tommy Pham (RF)

or

Chris Swauger (RF)

 6

 Adam Melker (CF)

 7

 Audry Perez (C)

 8

Jake Lemmerman (SS)



Pitchers

SP: Carlos Martiez, Boone Whiting, Scott Gorgen, Richard Castillo, Scott McGregor, Anthony Ferrara

RP: Michael Blazek, Kevin Siegrist, Justin Wright, Kevin Thomas, Dean Kiekhefer, Corrigan? Lucas?


      (어쩌다 보니 2선발 자리까지, Scott Gorgen)

Carlos Martinez는 오늘 드디어 비자가 발급되었습니다. 팀 프런트는 다음주 중 CMART의 합류를 전망하고 있고, EST에서 몇 주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4월 중후반에 Springfield로 재배치 될 것 같군요. Wacha도 AAA로 바로 올라가느라 없고... 슈퍼 원투펀치가 기대되던 Springfield 선발진은 이제 Boone Whiting과 Scott Gorgen이 투톱을 이룹니다. Whiting의 마이너 스캠 성적이 상당히 두드러지는데다, Gorgen도 TJS 2년차로 그럭저럭 기대를 해볼만 합니다만... 다른 선발 후보로 예상되는 Richard Castillo나 Scott McGregor, Anthony Ferrara는 답이 안 나오네요. 과연 이들이 Texas League와 Hammons Field를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Jordan Swagerty는 5월 중 Springfield에 합류할 듯 한데, 선발일지 불펜일지는 아직도 결정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선발등판을 목표로 막바지 재활일정을 소화중이라 하더군요.

Carlos Martinez - Michael Wacha - Jordan Swagerty - Boone Whiting - Kevin Siegrist의 아주 화려한 선발진이 갖춰질 수도 있었것만, CMART와 Swagerty가 합류하기 전 까지 Boone Whiting - Scott Gorgen - Richard Castillo - Scott McGregor - Anthony Ferrara로 버텨야만 합니다. 지난 3년간 맡은 팀마다 모두 지구 우승을 일꿔오고 있는 Mike Shildt 감독은 하소연도 못하고 아주 죽을 맛이겠네요.


          (2013년은 불펜투수로, Kevin Siegrist)

불펜도 Butler와 Fornataro가 올라갔지만 이들만큼 확실한 카드가 올라오질 못하면서 좀 썰렁해졌죠. 먼저, 불펜 전향 후 좋은 모습 보여준 Michael Blazek이 다시 한번 AA에서 가치를 증명 할 것이구요.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Kevin Siegrist가 불펜으로 전향했다는 점입니다. 완전히 허접한 선발진을 보고 있으면 왜 Siegrist를 불펜으로 이렇게 일찍 돌리나 싶은데, 지난 윈터미팅에서 Vuch가 밝힌 것 처럼, 프런트는 Siegrist를 확실한 빅리그 불펜투수 감으로 점찍고 일찍부터 준비시켜 둘 작정인 것 같습니다. 그닥 현명한 무브 같진 않습니다만, 뭐...

아울러 전반기 부진 후 mechanic을 손본 뒤 후반기 확실히 반등하는 모습(7월 2.94 FIP, 8/9월 2.77 FIP, 전반기 SwStr 60%에서 후반기 75%까지 끌어올림)을 보여준 좌완 Justin Wright도 다시 AA에서 재수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Palm Beach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불펜투수, 좌완 Dean Kiekhefer(low three quarter, 86-89mph, good sinker and changup, 좌타상대 .227/.244/.267, 60.1이닝동안 4개의 볼넷 허용)도 몸에 문제가 없다면 한 자리 맡아 놓은 것 같네요.

나머지 3-4자리는,

Eric Fornataro나 Joe Kelly보다 Sinker 구위 하나는 낫다는 평가받는(그 이외엔 아무 것도 없는) 86년생 싱커볼러 Kevin Thomas

   (선수들이 선정한 가장 유쾌한 선수, 그러나...)

한때 팀 top10 유망주로도 손꼽혔지만 끊이지 않는 부상과 마운드 위에서 산만한 모습으로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Deryk Hooker,

그리고 작년 Palm Beach에서 퍼펙트 게임을 기록한 Chris Corrigan, 90mph 초반대의 직구와 curve를 구사하는 Aidan Lucas, 좌완으로 빠른 low 90s fastball을 던지지만 컨트롤이 완전 똥망인 Iden Nazario 등이 경합할 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예측하기가 영 까다롭군요.

하나만 찝어서, 작년 Fornataro가 별볼일 없는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해 대박 터트린 것 처럼, Corrigan의 불펜전향 후 대박 한번 밀어보렵니다. 제가 Corrigan, Lucas, Nazario 등에 대한 정보는 손에 별로 쥐고 있질 않아 딱히 더 주절주절 늘어놓기도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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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ip55
:

간단히 Memphis 팀 프리뷰를 한번 끄적여 봤습니다.

로스터가 아직 확실하게 발표나진 않았습니다만, 여러 소스를 통해 얼추 8-90% 정도 맞아들어가게 잡아 봤구요. 밑의 로스터에서 야수/투수 각각 1-2명 정도의 변동이 예상됩니다.


Position Players

C: Rob Johnson

1B: Brock Peterson

2B: Kolten Wong

3B: Jermaine Curtis

SS: Greg Garica

RF: Justin Chrisitan

CF: Oscar Taveras

LF: Adron Chambers

Backup: J.R. Towles(C), Ryan Jackson(IF), Jamie Romak(IF-OF), Chad Hoffman(OF)


(AAA 투수들에게 큰힘이 될 형님)

하나씩 까 봅시다. AAA 투수들을 위한 배려일까요? 두 베테랑 포수가 어린 투수들의 공을 받아주게 되었네요. Mariners 마이너 시절부터 투수리드에 정평이 나 있던 Rob Johnson이 주전으로, 그리고 Busch III에만 오면 불빠따를 휘두르던, 한때 잘나가던 유망주 J.R. Towles가 백업으로 나섭니다. MM과 Mo는 스캠 초반부터 두 선수에게 빅리그 백업 자리는 Tony Cruz라 공표했고, 두 선수 이에 별 불만 없이 캠프 소화했기에 기회를 요구하며 나가거나 하진 않을 듯 싶습니다.

한편, Adams의 승격으로 공백이 된 1B 자리는, 지난시즌 AA에서 풀 타임을 소화한 Xavier Scruggs가 승격하는 것과 minor leauge FA로 stop-gap 역할을 할 Brock Peterson이 1B로 자리잡는 것, 2가지 안이 꼽히고 있었는데, 후자로 결정되는 분위깁니다. 83년생 Peterson은 올해로 4번째 AAA 시즌을 보내게 되었네요.


   (쓸만한 수비로 눈도장을 찍은 Garcia)

Kolten Wong은 Mcarp의 성공적인 2B 안착에 힘입어 다소 여유있게(?) AAA에서 승격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구요.

지난 겨울부터 Derrick Goold와 John Vuch가 꾸준히 확인시켜 주었듯, Greg Garcia가 Memphis Redbirds의 주전 유격수 입니다. Garcia는 스캠에서 공수에 걸쳐 많은 프런트와 코칭 스탭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상당한 기대를 심어주고 있는데요. 특히, 모두가 반신반의하던 Garcia의 유격수 수비에 대해 팀 내부 인사들은 충분히 reliable한 수준이라 결론지으며 사뭇 고무적이었다는 말이 전해지는군요.

제 2의 Bryan Anderson이 될 위기에 놓인 Ryan Jackson도 SS/3B/2B 세 포지션에서 섭섭치 않게 출장시간을 보장받을 것입니다.

내야 마지막 한 자리인 3B는, Jermaine Curtis가 AAA Rule 5로 합류한 경쟁자 Matt Cerda에 비해 훨씬 쓸만한 지난시즌 성적과, 지나치게 좌타편향적인 Memphis의 타선을 감안할 때 확실한 edge(Cerda는 좌타자, Curtis는 우타자)를 받아 주전으로 낙점되었습니다. 사실 Curtis는 2루 전향 말고는 도저히 빅리그에 도전할 껀덕지가 없는 선수인데, 뭐 이런 식으로 Memphis 우승을 위해 힘써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한때는 이름조차 없던 청년 Taveras)

외야는 Taveras와 Chambers의 2자리는 확실합니다. 남은 한 자리에 마이너 스캠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는 Tommy Pham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AA에서 시작할 것 같더군요. 따라서 Memphis 우승에 크게 일조할 Justin Christian이 꿰차게 되겠지요? 만약 Christian이 더 나은 기회를 잡기위해 방출 될 경우 Jamie Romak이나 Chad Hoffman, 두 minor league FA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입니다.


예상타선

 1

Kolten Wong (2B)

 2

 Jermaine Curtis (3B)

 3

 Oscar Taveras (CF)

 4

 Brock Peterson (1B)

 5

Justin Christian (RF)

 6

 Greg Garcia (SS)

 7

Adron Chambers (LF)

 8

Rob Johnson (C)



Pitchers

SP: Michael Wacha, Seth Maness, John Gast, Tyler Lyons, Nick Additon

RP: Maikel Cleto, Eduardo Sanchez, Jorge Rondon,  Keith Butler, Eric Fornataro, Victor Marte, Sam Freeman, Barrett Browning, Nick Greenwood


     (Next Adam Wainwright, Michael Wacha)

Shelby Miller, Trevor Rosenthal, Joe Kelly가 모두 빅리그 로스터에 등재되며 자칫 썰렁해질 수 있었던 Memphis 로테이션. Michael Wacha가 AA를 건너뛰고 AAA에서 시즌을 시작하며 공백을 메웁니다. 스캠에서 최고 97mph의 직구와 구속보다 돋보인 직구구위, 최고급 changeup, 그리고 확실한 제구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뽐내며 주가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렸죠. 이쯤되면 과감히 팀내 NO.2 유망주로 Wacha를 등재시켰던 Marc Hulet의 혜안인가 싶네요.


            (Minor League의 Greg Maddux, Seth Maness)

나머지 선발자리는 예상과 같습니다. Seth Maness는 Wacha만큼 주목받진 못했지만 MM과 Mo에게 영리하고 똑똑한, 타자를 상대할 줄 아는 투수라는 긍정적 인상을 심어주었다죠. 몇일 전 스캠에서 무사 만루 등판하여 1점도 안 주고 내려가던 모습도 기억납니다. Gast와 Lyons가 뒤를 잇구요. Tyler Lyons는 선발이지만 빅리그 좌완계투 진에 문제가 생길 시 1순위로 승격될 것이라 전해지더군요. 수준급의 curve도 curve거니와, Freeman이 AFL에 이어 어깨 똑같은 부위에 또 통증을 느껴 나가떨어지며 불안감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몸도 100%, 덩달아 딜리버리도 안정된 Sanchez)

불펜 역시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교통정리가 좀 필요한데요. 중남미 파이어볼러 3인방 Sanchez, Cleto, Rondon을 필두로 Victor Marte, Barrett Browning, Nick Greenwood와 같은 organization player들, 작년 Texas League 세이브 1위 Keith Butler와 홀드 1위 Eric Fortanaro 콤비, 마지막으로 TJS 후 94-95MPH 까지 직구를 뿜어대고 있는 Sam Freeman 까지 총 9명이 로스터에 등재될 예정입니다. 자리는 많아야 8 자리 일테니, 한두명은 AA로 내려가던가 팀을 떠나던가 해야되겠죠.

이들 중 스캠을 거치며 두 선수가 특히 인상적인데, 먼저 Eduardo Sanchez. 마이너 스캠 내려가서도 쭉 괜찮습니다. 본인 말대로 몸도 100%에, delivery와 release point도 잘 다잡은거 같아요. 또한 지난주 Goold발 소스에 따르면 Eric Fornataro에 대한 팀 내부의 평가가 상당히 괜찮다고 하죠. Sanchez나 Cleto보다 부상자가 생겼을때 먼저 call-up되도 놀랄 일이 아니라는군요. 역시 마이너 스캠에서도 좋은 활약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선수, 주목해 볼 만 합니다. 

참고로 기록만 보면 Rondon은 제구가 들쑥날쑥 한 것이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Posted by skip55
:

Walt Jocketty Years(13)

Transactions of 2006-07 Offseason, 2007 Season

2007 Season: 78승 84패, NL Central 3위

(Baseball-Reference 2007 시즌 페이지)


그렇게 마법 같았던 WS 우승이 지나가고, 다시 오프시즌이 되었다. 늘 그렇듯이, 많은 선수들이 FA가 되었고, Jocketty는 또다시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된다. 문제가 있다면, WS 우승 기념 파티를 너무 오래, 찐하게 했다는 것이다.


2006/11/01  Jim Edmonds(CF) 재계약 (2yr/19M)   Terrible

우승 기념 파티 1호. Edmonds는 그때나 지금이나 주인장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기에, 이런 평가를 내리는 것이 참 씁쓸하다. 하지만, 그만큼 이 재계약 이후 Edmonds는 좋지 않았다. 2007년 0.8 WAR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Edmonds는 결국 다음 오프시즌에 Mozeliak에 의해 David Freese와 트레이드 되고 만다.


2006/11/16  Scott Spiezio(UT) 재계약 (2yr/4.5M)   Terrible

우승 기념 파티 2호. Spiezio가 2006 시즌에 많은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그 이전의 2004, 2005 2년간 Spiezio는 replacement player였다. 계약 후, Spiezio는 다시 replacement level로 돌아갔고, 여기에 덧붙여 약물 남용으로 한 달간 치료를 받기도 했다. 다음 오프시즌에는 음주 뺑소니 및 폭행 등으로 체포되었고, 결국 Mozeliak은 그를 방출하였다.


2006/11/28  FA Kip Wells(RHP) 계약 (1yr/4M)    Bad

Jocketty는 FA가 된 Jeff Weaver 대신 Kip Wells와 계약했는데, Wells는 2007 시즌 5.70 ERA로 팬들에게 두통을 선사하였다. 이 ERA는 낮은 LOB%에 의해 다소 부풀려진 부분이 있긴 했으나, 4.86 FIP, 4.68 xFIP도 그다지 칭찬해줄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Kip Wells. 원래 그냥 그런 투수이긴 했지만 이렇게 못할 줄은 몰랐다.)


2006/11/28  FA Adam Kennedy(2B) 계약 (3yr/10M)    Terrible

이 계약은 조금은 운이 없었다고 생각되는데... 2006 시즌에 Kennedy가 맛이 가긴 했지만 2002-2005 4년간 평균 3.3 WAR를 해줬던 전례가 있었기에, 리바운드 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었다고 본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고, 당시에는 드디어 2루가 안정되는구나 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계약 첫 해 Kennedy는 타석에서 완전히 무너지며 -0.8 WAR을 기록했고, 우리는 또다시 Aaron Miles를 2루에서 잔뜩 봐야만 했다. 둘째 해인 2008년에는 조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때는 이미 TLR과 사이가 멀어진 뒤였다. 티격태격하던 둘 사이는 결국 2008 시즌 후 Mozeliak이 Kennedy를 방출하여 정리되었다.


2006/11/28  Gary Bennett(C) 재계약 (1yr/900K)    Bad

파티 3호. Bennett은 그냥 똑같이 허접했다. 이제 이 말 하는 것도 지겹다. 이게 최선입니까?


2006/12/01  FA Ryan Ludwick(OF) 계약 (마이너)    Outstanding

Ludwick은 AAA에서 10할이 넘는 OPS를 찍다가 콜업되었고, 콜업 이후에는 Encarnacion과 Duncan을 대신하여 LF, RF에 종종 모습을 비치다가 Encarnacion의 눈 부상 이후에는 아예 주전 RF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2009년까지 3시즌이 좀 안되는 기간 동안 10.1 WAR을 기록했으며, 특히 2008년에는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실력이나 인성도 괜찮았지만 위트있는 인터뷰도 참 좋았던 선수.

(Ryan Ludwick)


2006/12/08  FA Russ Springer(RHP) 계약 (1yr/1.75M)   Excellent

Springer는 2003년에 삽질한 기억이 있어서 별로 인상이 좋지 않았으나, 이번 시즌에는 미들 릴리버로는 매우 뛰어난 1.2 WAR을 기록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고, 불펜에서 베테랑으로서 리더쉽도 발휘해 주었다.


2007/01/01  Randy Flores(LHP) 재계약 (2yr/1.8M)   Good

Flores는 2007 시즌까지도 괜찮았으나, 2008 시즌이 되자 갑자기 K/BB 비율이 1 아래로 추락하면서 확 맛이 갔다. 연봉이 워낙 저렴했기에, 한 시즌을 망치긴 했어도 가성비는 괜찮았다.


2007/01/10  Mark Mulder(LHP) 재계약 (2yr/13M+11.5M 옵션)    Atrocious

Mulder는 2006년 9월에 Rotator Cuff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 되었는데, 이런 투수에게 무려 13M이나 되는 돈을 보장해 준 것이 놀랍다. Jocketty로서는 아쉬움도 컸을 것이고, 어깨 수술을 한 Carpenter를 잡아서 대박을 터뜨린 경험도 있었으니, Mulder에게 한 번 더 걸어 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심리는 이해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1년 3-4M 정도에서 참았어야지... 어떻게 이런 거액의 계약을 안겨 줄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Mulder는 이후 2년간 총 12.2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고, 그 12.2이닝에서 무려 19실점을 했다.

(이거 이 재계약 발표할 당시의 모습으로 기억하는데....아아...)


2007/01/22  FA Ryan Franklin(RHP) 계약 (1yr/1M)    Good

Franklin은 1.24 BB/9의 훌륭한 제구력으로 80이닝에서 3.04 ERA, 3.96 FIP의 준수한 활약을 해 주었다.


2007/02/01  Preston Wilson(OF) 재계약 (1yr/1M)    Bad

Wilson은 68 PA에서 51 wRC+의 허접한 성적을 남기고 사라졌다.


2007/05/15  웨이버 클레임: Royals에서 웨이버 공시된 Todd Wellemeyer(RHP)를 데려옴    Good

Wellemeyer는 Royals에서 배팅볼을 던지다가 방출되었는데, 거의 밑져야 본전 식의 영입이었으나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이적 후 Wellemeyer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11 ERA, 4.53 FIP를 기록했다. 2008년에는 아예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고 리그 평균에 가까운 활약을 해 주기도 했다. 비록 2009년에는 완전히 맛이 갔지만...


2007/06/08  FA Troy Percival(RHP) 계약 (마이너)    Good

Percival은 엉덩이와 오른팔의 부상으로 인해 2005년에 고작 2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고, 2006년에는 아예 마운드를 떠나 Tigers의 스카우트로 일했다. 2007년에는 Angels와 pitching coordinator로 계약했으나, 현역 복귀를 결심하고는 시즌 중에 코치직을 그만두고 Cards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그는 6월 29일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왔고, 이후 메이저 불펜에 머무르며 40이닝에서 1.80 ERA, 3.16 FIP로 아직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였다.

(Troy Percival)


2007/06/22  트레이드: Tigers에 PTBNL(Chris Lambert, RHP)을 보내고 Mike Maroth(LHP)를 받음   Terrible

로테이션이 엉망진창이다보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Maroth를 영입했지만, Maroth는 7번의 선발 등판을 포함하여 14번의 등판에서 10점대의 ERA를 찍으며 투수진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2007/07/05  Ryan Franklin 연장계약 (2yr/5M)   Good

Franklin은 2008년 부상으로 맛이 간 Izzy를 대신하여 클로저가 되었고, 이후 2010년까지 무난하게 그 역할을 수행하였다. 구위가 썩 좋지 않다 보니 그렇게 믿음이 가는 클로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자기 몫은 했다.


2007/07/31  트레이드: Red Sox에 Sean Danielson(OF)을 보내고 Joel Pineiro(RHP)를 받음    Good

망해버린 Maroth와 달리 Pineiro는 장기인 그라운드볼 유도를 통해 제 몫을 해 주었다.


2007/08/31  트레이드: Phillies에 PTBNL?을 보내고 Russell Branyan(3B)을 받음     Bad

이 딜은 PTBNL을 보내 주기로 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누가 갔는지 확인이 되지 않았다. 그냥 현금을 줬을 수도 있을 듯. 어쨌거나, DL을 들락거리던 Rolen 대신 3루에 기용하기 위해 영입한 Branyan이었지만, 39 PA에 나와 .614 OPS, 74 wRC+로 부진하여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총평. 


이 시즌은 소위 "World Series Hangover"가 잘 나타난 시즌이었다. 2006 시즌에 그다지 좋은 전력이 아니었으나 우승을 했고, Jocketty는 그 우승팀 멤버들과 대부분 재계약했다. 그 결과, 더욱 나이를 먹은 선수들은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고, 팀은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이 시즌의 로테이션은 경기를 보는 것 자체를 고역으로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예를 들어 다음 3연전의 선발투수가 Kip Wells, Braden Looper, Anthony Reyes라고 하면, 도대체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로테이션은 Carp가 1경기 던지고 시즌아웃 된 것도 문제였지만, Kip Wells나 Anthony Reyes는 그냥 배팅볼 투수였고, 선발로 전환한 Braden Looper도 그저 간신히 이닝을 소화해 주는 정도였다. Mulder는 말할 것도 없고... 중간에 땜빵선발로 뛰었던 Brad Thompson이 Wells, Reyes, Looper, Mulder보다 믿음직할 정도였으니 말 다 했다. 타선에서도 Rolen과 Edmonds가 똑같이 91 wRC+로 부진했고, Kennedy는 5할대의 OPS를 기록했다. 500 PA를 넘긴 타자가 Pujols 단 한 명에 불과했을 만큼, 모든 주전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점철된 시즌을 보냈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Waino가 선발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것, 그리고 타자로 전향한 Ankiel이 메이저리에 올라와 장타력을 뽐내며 팬들을 기쁘게 했던 정도인 것 같다.



시즌이 끝난 뒤, 구단주 Bill DeWitt Jr.는 Jocketty를 해고했고, 이렇게 해서 Jocketty의 단장 재임도 만 13년 만에 막을 내렸다. 그동안 정말 귀신같은 트레이드 실력을 뽐내며 팀을 NL의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도록 했던 그였지만, 2006, 2007 두 시즌의 무브를 보면 슬럼프에 빠진 모습이기도 했다. 이 두 시즌에 체결된 가성비 나쁜 계약들은 이후 후계자인 Mozeliak의 초기 로스터 구성에 적잖은 부담을 지워 주었다.


지나고 나서 보면, 2007 시즌을 마치고 Jocketty가 Cards와 결별한 것은 양쪽 모두에게 윈-윈이었던 것 같다. Cards는 이후 Mozeliak이 단장이 되어, 초기에는 다소 삽질이 있었으나 이후 구단 내 갈등을 성공적으로 봉합하고, 2011년에는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는 등 다시 NL의 강팀으로 우뚝 섰다. 이제는 ESPN이 Future Ranking에서 30개구단 중 1위를 줄 만큼 외부에서도 인정받는 상태가 되었다. 한편, Jocketty 역시 Reds의 단장으로 새출발을 하여 2010 시즌에는 15년 만에 Reds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고, 작년에도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 NL 중부지구의 최대 라이벌이 된 두 팀이 앞으로 어떻게 경쟁을 해 나갈지, 두 단장이 어떻게 팀을 구성하고 유지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무척 흥미로울 것이다.




이로서 Walt Jocketty Years 시리즈를 마치고자 한다. 시즌 개막 전에 어떻게든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Jocketty는 재임기간도 길었지만, 매번 트레이드와 FA에 많이 의존하는 스타일이다보니 무브가 워낙 많아서 정리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다음 오프시즌엔 좀 덜 빡센 시리즈를 구상해 볼까 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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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 Jocketty Years(12)

Transactions of 2005-06 Offseason, 2006 Season

2006 Season: 83승 78패, NL Central 1위

Postseason: NLDS vs Padres 3-1 승, NLCS vs Mets 4-3 승, WS vs Tigers 4-1 승

(Baseball-Reference 2006 시즌 페이지)


2년 연속 100승 이상을 달성한 팀에 과연 전력보강이 많이 필요할까 싶지만... 이 오프시즌은 지난 오프시즌과 달리 여기저기 손볼 곳이 많았다. 타선에서는 2005 시즌이 끝난 후 Larry Walker가 은퇴했고, Reggie Sanders, Mark Grudzielanek, Abraham Nunez가 FA가 되었다. 로테이션에서는 Matt Morris가 Giants와 계약을 맺어 팀을 떠났고, 불펜에서는 Cal Eldred가 은퇴하고 Julian Tavarez, Al Reyes가 FA가 되었다. Jocketty는 늘 그렇듯이 바쁜 오프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었는데...



2005/12/02  FA Gary Bennett 계약 (1yr/800K)    Bad

백업 포수로 계약한 Bennett은 .605 OPS, 54 wRC+의 허접한 타격에 수비도 별로 좋지 않았다. 그나마 그 타격 성적도 8월 말에 1주일 동안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잠깐 광분했던 덕에 그정도라도 찍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0.4 WAR, 이게 최선입니까...


2005/12/07  트레이드: Rockies에 Ray King(LHP)을 보내고 Aaron Miles(2B), Larry Bigbie(OF)를 받음    Average

Ray King은 산동네에 가서 5.34 FIP, -0.1 WAR의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Larry Bigbie는 28 PA에 나와서 Gary Bennett보다도 못한 .601 OPS를 기록, 0 WAR를 남기고 사라졌다. 그리고 우리의 Aaron Miles... Miles는 좀 이따 만나게 될 Spivey 대신 주전 2루수를 차지했고, Eckstein의 부상 때에는 유격수까지 때우면서 무려 471 PA를 기록하기에 이른다. Eckstein의 유격수 수비가 보기에 안쓰러웠다면 Miles의 유격수 수비는 보면서 도를 닦는 기분이었는데, 수비를 했다라기 보다는 때웠다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본다. 어쨌거나... Miles는 07년 말에 FA가 될 때까지 허접한 공격, 허접한 수비, 넘치는 grit으로 0 WAR을 적립했다. 이렇게 해서, King은 -0.1 이고 Bigbie와 Miles는 0 이므로, 이 트레이드는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리가 있나... -_-;;

(역투하는 Aaron Miles. 내야수보다 투수일 때가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2005/12/25  FA Braden Looper 계약 (3yr/13.5M+1M 인센티브)    Average

이번에는 Tavarez를 대신할 오른손 셋업맨을 시장에서 구해왔는데, 바로 Looper였다. Jocketty는 Izzy가 부상당할 경우의 클로저 보험 용도까지도 감안해서 Looper를 영입했다고 했는데, Looper같이 불안한 클로저도 별로 없었기에 그런 말 자체가 참 불안하게 들렸던 기억이 난다. 상대를 압도하는 구위가 없었던 Looper는 사실 셋업맨이나 클로저로 쓰기엔 부적절한 투수였고, 결국 플레이오프에 가서는 Kinney/Wainwright에게 하이 레버리지 등판 기회를 빼앗기고 mop-up 담당으로 전락하고 만다. 시즌이 끝난 뒤 Cards는 그를 아예 선발로 전환시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는데, 이후 2년간 4-5선발로 그럭저럭 이닝을 먹어 줌으로서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Looper는 3년의 계약 기간 동안 3.8 WAR를 기록했는데, 당시 FA 시세 기준으로는 비교적 공정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05/12/19  FA Ricardo Rincon(LHP) 계약 (2yr/2.9M)    Terrible

Jocketty는 King을 대신할 새로운 좌완 셋업맨으로 Rincon을 영입했는데, Rincon은 WBC에 멕시코 팀으로 참가했다가 스프링캠프에 뒤늦게 합류했고, 시즌 개막 후 고작 3.1이닝에서 10.80 ERA를 기록한 후 어깨 부상으로 DL에 올랐다. 그 어깨 부상은 무려 "Torn Labrum AND Rotator Cuff"로 밝혀졌고, 게다가 팔꿈치 신경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발견되어, 그는 5월에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동시에 받고 시즌 아웃 되었다. 그리고 2007년에는 한 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방출되었다. 한 일은 없고 연봉만 받으면서 공짜로 수술도 받은, 참으로 깔끔한 먹튀라고 할 수 있겠다. 당시 WBC 참가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그건 투수 부상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Labrum이나 Rotator Cuff 같은 부위는 공 몇개 더 던진다고 갑자기 파열되지 않는다. 오랜 세월 데미지가 누적된 결과일 뿐이다. WBC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아마 한두 달 더 던지고 6월쯤 시즌아웃 되지 않았을까...


2005/12/21  FA Sidney Ponson 계약 (1yr/1M+1.5M 인센티브)    Terrible

Ponson은 폭행 및 두 차례의 음주운전 등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켜 왔고, 결국 Orioles에 의해 "윤리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방출된 선수였다. 이런 녀석을 영입하는 것 자체가 맘에 안들었는데, 걸핏하면 5이닝도 못 던지는 꼴을 보니 더더욱 맘에 안 들었다. 결국 그는 replacement level 수준의 피칭을 하다가 7월 초 Jeff Weaver 영입 후 방출되었다.


2006/01/05  FA Junior Spivey 계약 (1yr/1.2M)     Terrible

지난 2년간 Womack과 Grudzielanek이라는 뛰어난 가성비의 2루수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Jocketty는 이번에는 Spivey와 비슷한 계약을 체결했는데, 삼세번은 힘든 것인지 이번엔 폭망으로 끝났다. Spivey는 스프링캠프에서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한 끝에 시즌 시작과 동시에 Memphis로 강등되었고, 다시는 메이저리그로 올라오지 못했다. 날린 돈도 돈이거니와, Spivey의 삽질로 인해 결국 Miles가 주전 2루수가 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2006/01/10  FA Juan Encarnacion 계약 (3yr/15M)     Atrocious

Jocketty는 비어 있던 두 개의 코너 OF 자리 중 하나를 Juan Encarnacion으로 채웠는데, Larry Walker나 Reggie Sanders와 비교하면 큰 폭의 다운그레이드였다. Encarnacion은 2006년에 93 wRC+, 0.9 WAR로 실망스런 정규시즌을 보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Chris Duncan과 So Taguchi에 밀려 아예 벤치를 지키기도 했다. 그게 불만이었는지 그는 2006년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 참가하지 않아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2007 시즌에는 필드에서 더욱 집중력 없는 모습을 보이며 -0.5 WAR로 부진하던 중에, 망할 Aaron Miles(또 너냐..)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왼쪽 눈을 얻어맞고 실명 위기에 처하게 되었으며, 결국 그대로 은퇴하였다. 지금은 고국 도미니카에서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어쨌거나.. 계약 자체는 15M을 통째로 날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2006/02/17  FA Scott Spiezio 계약 (마이너)     Excellent

이 오프시즌에 Spivey나 Encarnacion 계약과 같은 허접한 무브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Jocketty는 Spiezio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Spiezio는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결국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었고, 이후 코너 포지션과 2루 등을 누비며 TLR의 전천후 유틸리티맨으로 맹활약하였다. 312 PA에서 124 wRC+, 1.5 WAR을 기록.

(Spiezio는 저 턱수염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2006/02/21  FA Josh Hancock 계약 (마이너)    Good

Hancock은 2006 시즌에 불펜에서 가장 많은 77이닝에 등판하여 4.09 ERA, 0.2 WAR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해 주었다.


2006/07/05  트레이드: Angels에 Terry Evans(OF)를 보내고 Jeff Weaver(RHP), 현금을 받음    Excellent

솔직히 정규시즌에서의 Weaver는 5.18 ERA, 5.71 FIP로 Sidney Ponson과 비교해서 나을 것이 없었다. 여기서 끝났다면 이 딜은 Average 내지는 Bad의 평가를 받았겠지만, 어찌어찌해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였고, Weaver는 5차례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2.43의 ERA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게 된다. 그는 NLDS에서 David Wells를, NLCS에서 Tom Glavine과 맞대결을 벌여 승리했고, WS 5차전에서는 무려 Justin Verlander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물론, 이 포스트시즌의 활약은 거의 뽀록이었고, Weaver는 이후 다시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Jeff Weaver. 포스트시즌에서의 위엄은 동생 못지 않았다.)


2006/07/30  트레이드: Indians에 Hector Luna(UT)를 보내고 Ronnie Belliard(2B)를 받음    Good

2루에서 Belliard가 Miles를 대체한 것은 분명 업그레이드이지만, 이적 후의 Belliard가 워낙 타석에서 71 wRC+로 죽을 쒔기 때문에, 업그레이드의 폭은 생각처럼 크지는 않았다. 그냥 트레이드를 안하고 Hector Luna를 주전으로 기용했더라도 아마 별 차이는 없었겠지만(Luna가 Belliard보다 수비에서는 떨어지지만 타격에서는 오히려 한 수 위였다), TLR이 Miles와 Luna 중에서 Luna를 주전으로 썼을 리는 만무하므로, 결국 이 트레이드는 하는 것이 맞았다고 본다.


2006/07/31  트레이드: Braves에 Rich Scalamandre(RHP)를 보내고 Jorge Sosa(RHP)를 받음     Bad

Scalamandre는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다. 그런데도 이 딜이 Bad인 것은 Sosa가 정말 어처구니없을 만큼 별로였기 때문이다. 그는 Cards 이적 후 30.2이닝에서 무려 10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2006/08/18  FA Preston Wilson(OF) 계약 (최저연봉)     Good

Wilson은 Astros에서 방출된 후 1주일 만에 Cards와 계약했다. 믿거나 말거나, Wilson은 120 PA에서 8개의 홈런을 치며 0.5 WAR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다.



총평.


이 시즌은 Jocketty가 슬럼프에 빠졌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좋지 않은 무브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ocketty 커리어에서 유일한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으니 사람 일은 참 알 수 없는 것이다. MV3이 있었다고 하나 Edmonds는 OPS .822로 근 몇년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Yadi는 아직 OPS가 6할을 밑도는 수비형 포수였다. 주전 2루수는 Miles였고 주전 우익수는 Encarnacion이었으며, 좌익수 자리에는 Taguchi와 Schumaker가 플래툰으로 기용되다가 후반기에는 Chris Duncan이 많이 나와서 사회인 야구에 가까운 외야 수비를 보여주었다. 로테이션도 만만치 않았는데, 에이스 Carp를 제외하면 WAR이 0을 넘는 선발투수는 1.7 WAR의 Jeff Suppan밖에 없었다. ERA 6점대의 Marquis와 7점대의 Mark Mulder가 경쟁이라도 벌이듯 허접한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이 팀은 시즌 중에 8연패를 두 번, 7연패를 한 번 당했을 만큼, 못할 때에는 바닥이 어딘지 알 수 없을 만큼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곤 했다. 정말이지, 이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어쨌거나, 플레이오프에 돌입할 무렵에는 때맞춰 다들 부상에서 회복해 있었고, 선수들은 Edmonds를 중심으로 뭉쳐서 놀라운 집중력과 팀웍을 발휘하였다. Padres는 애초부터 그다지 강하지 않은 상대였지만, Mets와 Tigers는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위였기에, 그렇게 많은 기대는 하지 않고 봤었다. Carp, Weaver, Suppan, Anthony Reyes로 구성된 로테이션으로 7전 4승제의 시리즈를 이기기는 정말 힘들어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왜들 그리 잘 던지는 것인지... Suppan은 NLCS에서 15이닝 1실점으로 시리즈 MVP가 되었으며, Reyes와 Weaver는 WS 1차전과 5차전에서 Justin Verlander를 꺾었다. 물론, 이들이 이렇게 잘 던졌을 때 뒷문을 걸어 잠근 Wainwright, Tyler Johnson, Josh Kinney 3인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St. Louis Cardinals-2006 World Series Champions



어쨌거나, 남들이 뭐라고 하든 간에, 그게 실력이든 뽀록이든, 우승은 우승이다. 이렇게 WS 우승을 보게 되어 꽤 감격스러웠다. 그리고,  이때의 약간 찝찝했던 감정(이 우승은 아무래도 뽀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은 2011년의 우승으로 완전히 날아가 버렸다. ㅎㅎㅎㅎ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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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 Jocketty Years(11)

Transactions of 2004-05 Offseason, 2005 Season

2005 Season: 100승 62패, NL Central 1위

Postseason: NLDS vs Padres 3-0 승, NLCS vs Astros 2-4 패

(Baseball-Reference 2005 시즌 페이지)


2004년의 팀은 메이저리그에서 최다승을 거두고도 월드시리즈에서 스윕당하여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 105승짜리 팀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뭔가 해보려고 애쓰던 Jocketty는 이 오프시즌에서 결국 커리어 최악의 무브를 저지르게 된다.


2004/12/07  Matt Morris 재계약(RHP) (1yr/2.5M+인센티브)    Excellent

11월에 Labrum부위에 수술을 받은 Morris는 레버리지가 별로 없었고, 결국 Cards와 2.5M의 기본 연봉에 4.5M의 퍼포먼스 보너스가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어깨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Morris는 이 시즌 31회 선발 등판하여 2.7 WAR라는 쏠쏠한 활약을 해 주었다. 인센티브 중 얼마를 받아갔는지 모르겠는데, 대부분 받아갔다고 하더라도 훌륭한 계약이었다.


2004/12/07  John Mabry(UT) 재계약 (1yr/725K)    Average

2004 시즌에서 뽀록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Mabry는 2005년에는 다시 예전의 평범한 벤치 선수로 되돌아갔다.


2004/12/07  Cal Eldred(RHP) 재계약 (1yr/600K)    Good

Eldred는 2005 시즌에도 불펜에서 리더쉽을 발휘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려 주었다. 다만, 부상으로 인해 37이닝 등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Eldred는 이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2004/12/14  FA Einar Diaz(C) 계약 (1yr/600K)    Bad

백업포수 Diaz는 139 PA에서 .525 OPS를 기록하여 자동 아웃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수비도 별로였다. 백업포수라는게 그렇게 중요한 포지션은 아니지만, 정말 이게 최선입니까... 라고 묻고 싶다.


2004/12/18  트레이드: Athletics에 Dan Haren(RHP), Kiko Calero(RHP), Daric Barton(C/1B)을 내주고 Mark Mulder(LHP)를 받음   Atrocious

이 트레이드는 너무 많이 씹어서 이제 별로 할 말이 없다. Mulder는 이미 2004년에 4.43 ERA, 4.51 FIP로 맛이 간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리바운드할 거라고 믿고 도박을 한 것 치고는 정말 너무 많이 퍼줬다. 그나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10이닝 셧아웃을 기록했던 이 경기 뿐이다.

(Mark Mulder)


2004/12/22  So Taguchi(OF) 재계약 (1yr/550K)    Excellent

2004 시즌 종료 후, Jocketty는 Taguchi를 매우 저렴한 연봉으로 재계약했다. Taguchi는 2005 시즌에 커리어 하이인 424 PA에 출장하여 타석에서 92 wRC+를 기록하고, 수비와 주루에서 훌륭하게 기여하여 1.7 WAR을 기록했다.


2004/12/22  FA Mike Myers 계약 (1yr/600K)     Average

2005/03/29  트레이드: Red Sox에 Mike Myers를 보내고 Carlos de la Cruz(OF), Kevin Ool(LHP)을 받음    Bad

Jocketty는 FA가 되어 떠난 Steve Kline의 공백을 메꾸고자 LOOGY Mike Myers와 계약하였는데, 스프링 트레이닝이 끝날 무렵 마이너리거 2명을 받고 그를 트레이드하였다. Myers는 Red Sox에서 늘 하던 대로 LOOGY로서 무난한 활약을 하였다. 반면, 받아온 유망주 2명은 늘 그렇듯이 또 망했다. 일관성 하나는 인정해 줘야 할 듯...

이후 LOOGY 자리는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Randy Flores가 메꾸게 된다.


2004/12/23  FA David Eckstein 계약 (3yr/10.25M)   Excellent

Renteria를 잃은 Jocketty는 대신 논텐더로 풀린 Eckstein을 영입했다. Eckstein은 3년간 5.8 WAR을 기록, 가성비 기준으로는 정말 훌륭하게 활약해 주었고, 06 월드시리즈에서 맹활약하여 MVP를 받기도 했다. 좁은 레인지와 물어깨로 보고 있기가 안쓰러웠지만, 그래도 도무지 미워할 수가 없었던 선수. 자세한 이야기는 Doovy님의 포스팅을 참조하시길...


2004/12/28  FA Abraham Nunez 계약 (마이너)    Excellent

이 계약은 애초에 depth 확보 차원의 계약이었는데, Nunez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었고, 이후  Scott Rolen이 최희섭과 충돌하여 어깨 부상을 입고 시즌아웃 된 뒤에는 주전 3루수로 기용되었다. 88 wRC+, 1.4 WAR의 성적은 연봉 대비 정말 대박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05/01/06  FA Mark Grudzielanek 계약 (1yr/1M)   Outstanding

Grudzielanek은 리그 평균 수준의 공격력과 우수한 수비력의 컴비네이션으로 3.4 WAR을 기록, 유난히 저가의 좋은 계약이 많았던 이 오프시즌에서도 가성비 킹의 자리에 등극하였다. Grudzielanek의 안정적인 수비는 Eckstein의 좁은 수비범위를 커버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Mark Grudzielanek)


2005/04/01  Chris Carpenter 연장계약 (2yr/13M+8M 옵션)    Outstanding

시즌 개막과 함께 발표된 이 연장계약은 2006, 2007년에 대한 계약 및 2008년 옵션을 담고 있었는데, 2006년 말에 또다시 연장계약을 체결하여 2007년 계약은 이후에 없었던 일이 되었다. 2006년만 놓고 보자면, 그는 221.2이닝을 던지며 5.2 WAR을 기록했고, 연말 사이영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그리고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5/06/10  트레이드: Indians에 Javier Cardona(C)를 보내고 John Rodriguez(OF)를 받음     Good

J-Rod는 우수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2005년 115 wRC+, 2006년 111 wRC+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벤치에서 활약해 주었다. 코너 OF밖에 볼 수 없고, 그나마도 수비력이 썩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런 타자가 벤치에 앉아 있다는 것은 NL팀에게는 꽤 도움이 된다.




총평.


2004년 팀의 핵심 멤버들이 대부분 남아 있었으므로, 애초에 이 팀은 크게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없었다. Mulder 트레이드는 그야말로 재앙이 되었지만, 이 트레이드로 인해 Jocketty의 이 오프시즌 자체가 저평가되고 있음은 상당히 아쉬운 일이다. 이 오프시즌의 무브들을 보면, 팀을 조금씩 보완하기 위한 작은 규모의 계약들이 많이 보이는데, 대부분 투자 대비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로스터가 워낙 잘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에, Mulder가 당장 트레이드 첫해부터 Haren보다 못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팀은 100승을 거두고 또다시 지구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었다. NLDS에서 Padres를 간단히 스윕하고 올라간 NLCS에서는 당시의 최대 라이벌 Astros를 2년 연속으로 만났는데, 이전 해와 달리 2승 4패로 지고 말았다. Mulder는 2차전과 6차전에 나와 모두 졌다. 뭐, Mulder를 위해 조금 변명을 하자면, 두 번 모두 상대 투수는 절정의 기량을 보이던 Roy Oswalt였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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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 Jocketty Years(10)

Transactions of 2003-04 Offseason, 2004 Season

2004 Season: 105승 57패, NL Central 1위

Postseason: NLDS vs Dodgers 3-1 승, NLCS vs Astros 4-3 승, WS vs Red Sox 0-4 패

(Baseball-Reference 2004 시즌 페이지)


2003 시즌 후 맞이한 오프시즌에서는, 여전히 타선의 대부분이 확정되어 있는 상태였으므로, 투수진과 벤치 쪽에 집중적으로 전력보강이 이루어졌다. 특히, 1년 전과 마찬가지로 투수 쪽을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2003/11/21  트레이드: Devil Rays에 Tino Martinez(1B), 현금을 보내고 Evan Rust, PTBNL(John-Paul Davis)을 받음   Bad

팬들에게조차 야유를 받는 Tino는 트레이드가 최선이었다. 또한, 계속해서 팔꿈치에 문제가 생기던 Pujols를 더 이상 외야에 둘 수도 없었다. 이 트레이드는 필연이었지만,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메이저리그에 보탬이 되는 선수를 받아왔으면, 하다못해 벤치플레이어라도 받았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Tino는 연봉을 Cards로부터 다 받으면서 Devil Rays에 2.1 WAR의 활약을 해 준 반면, 받아온 둘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여간 Jocketty는 베테랑을 파는 트레이드에는 참 소질이 없다.


2003/12/02  Chris Carpenter 재계약(1yr/500K+인센티브+옵션)    Outstanding

설명은 시간 낭비이므로 생략.


2003/12/07  Steve Kline 재계약(1yr/1.7M)     Good

Kline은 2004년 50.1이닝에서 1.79 ERA, 3.68 FIP의 좋은 활약을 해 주었는데, 막판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여 아쉬움을 남겼다. 자세한 내용은 Doovy님의 Kline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2003/12/07  Cal Eldred 재계약(1yr/900K)    Good

Eldred는 불펜에서 베테랑으로서 리더쉽을 제공하면서 3.74 ERA, 4.34 FIP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2003/12/13  트레이드: Braves에 J.D. Drew(RF), Eli Marrero(UT)를 보내고 Adam Wainwright(RHP), Jason Marquis(RHP), Ray King(LHP)을 받음     Outstanding

이 딜은 아마도 양쪽 모두에게 Outstanding을 줄 수 있는 희귀한 딜이 아닐까 싶다. Drew는 Sheffield의 빈자리를 멋지게 메꾸며 2004 시즌에 무려 8.9 WAR을 기록했고, Eli Marrero도 280 PA에서 1.8 WAR의 쏠쏠한 활약을 해 주었다. 비록 시즌 종료 후 둘 다 FA가 되긴 했지만, 둘이 1년동안 replacement 대비 11승 가까이 기여해주고 갔으니, 이정도면 아주 제대로 스팀팩 역할을 한 것이다. 한편, Cards로 건너온 Marquis는 04 시즌에 리그 평균에 가까운 퍼포먼스로 200이닝을 먹어 주면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2nd LOOGY로서의 Ray "Burger" King도 Jeff Fassero에 비하면 엄청난 업그레이드였다. 물론, 이 딜의 백미는  Marquis가 2006년에 6점대의 ERA를 찍으며 맛이 갈 무렵, 마치 태그매치에서 태그하듯 불펜에서 등장하여 시즌 말미에는 클로저 자리를 꿰찬 Wainwright였다. 그는 2006년 WS 우승에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2007년부터는 선발로 전환하여... 음... 우리는 다 Cards 팬들인데 이 뒤의 얘기를 열심히 늘어놓을 필요가 있는 걸까? -_-;;

(Jason Marquis)


2003/12/15  Rule 5 Draft에서 Indians의 Hector Luna(UT)를 지명하여 영입     Excellent

Rule 5 Draft에서 쓸만한 메이저리거를 건지는 일은 흔치 않다. Luna는 1년 내내 내야 백업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머물렀는데, 105승짜리 팀에서 1년 내내 벤치에 앉아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은 진짜 괜찮은 백업요원이었다는 의미이다. Luna는 이후 더욱 발전하여 2005-2006년에는 398 PA에서 1.8 WAR을 기록, 벤치 플레이어로서는 최상급의 활약을 해 주었다. 팜에 쓸만한 유망주가 거의 없고, 미들인필드는 더군다나 씨가 완전히 말라 있던 상황에서, 당시 24세의 Luna를 단 5만불에 데려온 것은 훌륭한 일이다.


2003/12/18  FA Jeff Suppan 계약(2yr/6M)    Excellent

Suppan은 특유의 똥볼로 2년의 계약기간 동안 392 이닝을 꾸역꾸역 먹어주며 2.8 WAR을 기록하였다. 무엇보다도, 그는 2004 NLCS 7차전에서 Roger Clemens를 꺾었다. 여지껏 메이저리그를 보면서 이 경기처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았던 경기는 몇 안되었던 것 같다.


2003/12/19  FA Reggie Sanders 계약(2yr/6M)    Outstanding

Drew가 떠난 우익수 자리는 Reggie Sanders와의 2년 계약으로 메꾸었다. Sanders는 2년간 6M의 연봉을 받으면서 4.5 WAR을 기록했는데, FA 가성비로는 거의 킹왕짱의 수준이었다. 게다가, 그는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선수였다. 필드에서는 파워+스피드+수비력의 컴비네이션으로, 필드 밖에서는 특유의 웃는 얼굴과 긍정적인 태도로 인해 예전부터 참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이렇게 FA계약을 해서 좋았고,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해 줘서 더욱 좋았다.


이렇게 해서 Jocketty는 Drew의 빈자리를 Sanders로 채우면서 로테이션에 Marquis와 Suppan을, 그리고 불펜에 King을 보강하였고, 황무지 팜 시스템에 Wainwright라는 A급 유망주도 채워 주었다. Suppan, Sanders와의 계약을 발표한 후 Jocketty는 팀이 "vastly improved" 했다고 주장하여 당시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던 기억이 나는데... Drew가 이적 후에 워낙 대박이 터져서 득실을 논하기가 다소 어렵긴 하지만, 어쨌든 로스터에 존재하던 여러 개의 구멍을 효과적으로, 그것도 저비용으로 잘 메꿨다는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Reggie! Reggie! Reggie!)


2004/01/09  FA Julian Tavarez 계약 (2yr/4.2M)   Good

Tavarez는 2004년과 2005년에 총 151게임에 등판, 1.6 WAR을 기록하여 불펜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였다. Tavarez는 커리어 내내 이런저런 off-field 문제들을 달고 다녔는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2004년 NLCS에서는 빈볼시비 이후 주먹으로 불펜 전화기를 쳐서 왼손이 부러졌다.

(전화기와 싸우고 부상을 입은 Tavarez)


2004/01/09  FA Marlon Anderson 계약 (1yr/600K)    Average

Anderson은 벤치의 핵심 멤버로 271 PA를 기록했으나 .277 wOBA, 63 wRC+, -0.7 WAR로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아무리 그래도 replacement lever 이상은 해줘야 되지 않나? 성적이 나빴지만, 팜 시스템의 depth 부재로 Memphis에 딱히 Anderson을 대체할 선수가 없었으므로, 이렇게라도 로스터를 구성해야 했음을 인정하여 Average를 주었다. 어쨌거나.. 그래도 가끔은 클러치 히트를 날려 주곤 했는데, 아직도 기억나는 인상적인 경기 중에는 Reds의 Danny Graves를 상대로 대타로 나와 역전 홈런을 날렸던 2004년 7월 16일 경기가 있다. 


2004/02/12  FA John Mabry 계약 (1yr/마이너)    Good

Mabry는 Anderson과 비슷한 275 PA에 나와 .867 OPS, 121 wRC+의 훌륭한 활약을 해 주었다. 이 시즌 Mabry의 ISO는 .208에 달했는데, 커리어 내내 이런 파워를 보여준 적이 없었으므로 그냥 뽀록이었을 것 같다. 어쨌거나, 실력이든 뽀록이든 활약은 활약이다. 


2004/02/18  FA Ray Lankford 계약 (1yr/650K)    Good

이 오프시즌에 Pujols를 1루로 옮기면서 LF가 공석이 되었는데, TLR은 주전 좌익수가 없는 상태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였고, 결국 경쟁 끝에 37세의 Lankford가 주전으로 낙점되었다. 이제 전성기가 완전히 지난 Lankford여서 기대치가 별로 높지는 않았는데, 99 wRC+로 그럭저럭 봐줄 만한 공격력을 보였지만 역시 라인업의 다른 타자들에 비하면 존재감이 좀 부족했다. 그는 7월에는 이미 John Mabry에 주전 좌익수 자리를 내준 뒤였고, 8월 한 달을 DL에서 쉰 뒤에는 대타나 대주자로만 기용되었다. Doovy님의 포스팅에 잘 나와 있듯이, 그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날렸으며, 시즌 종료 후 은퇴하였다.


2004/02/19  Albert Pujols 연장계약 (7yr/100M+16M 옵션)    Outstanding

이 딜은 Jocketty의 수많은 Outstanding 무브들 중에서도 정말 걸작으로 꼽을 만한 딜이다. 당시 Pujols와 구단은 연봉 합의가 잘 되지 않아 연봉조정위원회의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거의 기한이 다 되어서 극적으로 딜이 성사되었다. 이 딜에는 무려 12M의 디퍼가 포함되어 있었으니, 옵션포함 8년 동안 Pujols는 100M 남짓한 연봉을 받으며 무려 64.1 WAR을 기록한 것이다. 이 기간의 FA시장 시세가 1승당 4~5M 정도에 형성되어 있었음을 감안하면 이 딜이 얼마나 엄청난 염가 봉사 계약이었는지 알 수 있다. 작년에 Mo는 Pujols에게 또 대규모의 디퍼가 포함된 계약을 제안했었다고 하는데... 푸잉여는 이제 디퍼라면 학을 떼지 않을까?


2004/03/21  트레이드: Red Sox에 Matt Duff(RHP)를 보내고 Tony Womack(2B)을 받음    Outstanding

시즌 개막이 얼마 안 남은 3월 21일, 스프링캠프에서 Marlon Anderson이 그저 그런 모습을 보이고, Bo Hart와 Wilson Delgado는 결국 AAA 레벨의 선수들이었으므로, 아직 주전 2루수감이 없는 상태였다. 또한, 누가 1번을 치게 될 지도 불명확했다. Jocketty는 결국 Womack을 영입하여 주전 2루수 및 리드오프로 삼았는데, Womack이 2003년 10월 TJ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었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도박이었다. 당시의 일반적인 인식은 아마도 개막전에 못 뛸 것이다 라는 것이었는데... 놀랍게도 Womack은 개막전 2루수 및 리드오프로 선발 출장했고, 풀시즌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3.1 WAR의 훌륭한 활약을 해 주었다. 최저연봉으로 이런 활약을 해 주었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당시 Red Sox로 넘어간 선수는 Memphis Redbirds의 중간계투였던 Matt Duff(추억의 이름이다)였는데, AAA 미들 릴리버를 주고 받아왔으니 거저 얻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후 Duff는 결국 메이저에 못 올라왔다.

(Tony Womack)


2004/04/04  트레이드: Mets에 Wilson Delgado(2B), Chris Widger(C)를 내주고 Roger Cedeno(OF), 현금을 받음   Average

Cedeno는 Mets에서 자리가 없었고, 팬들에게 인기도 없는 선수였다. Jocketty는 스페어 파트 2명을 내주고 Cedeno를 데려왔는데, Mets가 2년간의 잔여 연봉 11M을 최저연봉만 제외하고 전액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Cedeno는 2년간 -1.7 WAR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최저연봉이었고, 역시 Memphis에 마땅한 대체선수가 없었음을 감안하여 Average를 주었다.


2004/08/06  트레이드: Rockies에 Jason Burch(RHP), 2 PTBNL(Luis Martinez(LHP), Chris Narveson(LHP))을 보내고 Larry Walker(RF), 현금을 받음    Outstanding

트레이드 마감 시간이 지난 뒤, Jocketty는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Larry Walker를 영입하여 마침내 살인타선을 완성하였다. 당시 Walker는 2005년까지 23M의 연봉이 남아 있었는데, 이중 9M 정도를 Rockies가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내준 3명에는 그나마 빈곤한 팜에서 유망주로 꼽히던 Chris Narveson(대략 지금의 Tyler Lyons 정도 급 유망주였는데, 당시 팜에서는 당근 TOP 10 이내에 들었다)과 많은 전문가들이 슬리퍼로 꼽았던 Jason Burch(미래의 클로저 소리를 들었음)가 포함되어, 그야말로 바지 벗어서 탈탈 털어 10원짜리까지 다 내준 올인이었다. 이런 류의 트레이드가 대부분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저쪽에 넘어간 유망주들은 거의 망했는데, Narveson은 엉뚱하게도 한참 뒤에 포텐셜이 터져서 2009년부터 Brewers에서 5선발로 활약하기도 했다.


Walker를 2번에 영입한 타선은 가공할 파괴력을 발휘했다. Walker는 남은 두 달 동안 2개의 그랜드슬램을 비롯하여 .953 OPS를 기록하였고, 우익수 수비에서도 전성기에 비해 레인지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깔끔한 수비력을 과시하였다. 개인적으로 Walker의 수비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다이빙캐치를 시도하기보다는 정확한 펜스플레이로 담장 맞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단타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이 탁월했다.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가까이서 보면서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한편, 이 트레이드 이후 Walker의 뒤를 이어 Rockies 외야진의 레귤러로 자리를 잡은 유망주가 있었으니.. 바로 Matt Holliday였다.

(Larry Walker)


총평


이 시즌은 Womack - Walker - MV3 - Renteria - Sanders로 이어지는 살인타선이 트레이드마크였지만, 사실 가장 핵심적인 성공 요인은 로테이션의 consistency였다고 본다. 162경기 중 무려 154번의 선발 등판을 원래의 5인조(Carp, Morris, Williams, Marquis, Suppan)가 소화해 주었다는 사실이 이들의 꾸준함을 잘 말해 준다. 또한, 불펜도 매우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는데, 2004 팀 불펜은 당시 NL에서 ERA, FIP 모두 리그 1위였고, WAR 기준으로도 Dodgers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타선은 예전에 Big Mac이 있던 시절부터 항상 좋았지만, 이렇게 투수진까지 안정되고 나니 비로소 NL 최강팀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에이스 Carp의 전력 이탈이라는 치명적인 상황에서도 Suppan이 Clemens를 꺾는 등 다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공백을 메꾸며 WS에 올라갔지만, 결국 Red Sox에게 스윕당하고 말았다. 이 포스트시즌의 이야기는 다들 너무 잘 아시는 부분이니 생략해도 되지 않을까...


시즌 종료 후 Jocketty는 2000년에 이어 두 번째로 ML Executive of the Year 상을 받았다. 이 시즌에 얼마나 많은 좋은 무브들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 올해의 단장 상을 받고도 남을 자격이 있었다고 본다.



TO BE CONTINUED...


이제 이 기나긴 시리즈도 2005-07 3시즌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 시작 전까지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ㅎㅎ

Posted by FreeRedbird
:

Allen Craig의 5년 계약을 반영하여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테이블을 업데이트 하였다.


(클릭하시면 크게 보입니다)



Craig은 원래 내년 말에 첫 연봉조정 신청 대상이 될 예정이었다.

건강한 시즌을 보낸다면 충분히 이보다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플레이어인데, 부상이라는 리스크가 있으니, 이정도 규모의 계약이 적정선인 것 같다. Craig이 대체하고 있는 선수가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시길... ㅎㅎ 아마 이 계약기간 5년 동안 오렌지 카운티의 그양반과 큰 차이 없는 활약을 해 주지 않을까 싶은데... 이정도 연봉에 이정도 퍼포먼스라면 훌륭하다고 본다.


Rosie는 일단 불펜에서 시즌을 맞이한다고 보고, 5선발은 Miller로 가정했다. Kelly가 5선발이 되더라도 어차피 둘 다 2016년이 되어야 연봉조정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은 동일하다.

Posted by FreeRedbird
:

다른 분들께서 댓글로 이미 많이 언급해주신 대로, Rafael Furcal이 Tommy John 수술을 받게 되었다.


야수가 TJ 수술을 받게 되면 다시 필드에 돌아오기까지는 보통 6개월에서 9개월 정도 걸린다. 투수가 12-18개월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의 기간이기는 하나, 지금이 3월이므로 이번 시즌은 끝났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차라리 작년 가을에 수술을 받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지만, 수술이라는 게 항상 정상적인 회복을 보장하지는 않으므로, 수술을 하지 않고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어쨌거나... 이제 누가 유격수를 볼 것인가인데, 일단 남은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 코사마와 Cedeno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Pete "코사마" Kozma는 작년에 단 82타석에서 .396 wOBA, 1.4 WAR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NLDS 5차전에서도 역전타를 날리는 등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으나, 지난 2년간 AAA에서 900타석이 넘게 출장하는 동안 OPS .600 수준에서 놀았다는 것에 무게가 더 실릴 수밖에 없다. ZiPS는 코사마의 올 시즌 성적을 .612 OPS, .268 wOBA로 예상하고 있으며, Oliver는 .651 OPS, .286 wOBA로 ZiPS보다는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부족함이 많다. 기대치가 대략 .280 wOBA라고 하고, 메이저리그가 작년 수준의 경기당 득점수준을 유지한다면 대충 70 wRC+ 정도가 예상되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주전 유격수 중 최저수준의 퍼포먼스이다. 실제로 CWS의 Alexei Ramirez가 작년에 70 wRC+를 기록했다. 이정도의 낮은 타격 성적으로도 글러브가 좋으면 주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포지션이 유격수이다. 물론 Ramirez의 경우는 기존에 잘해줬던 것이 있으니 저러다가 반등하겠지 라는 기대심리가 컸겠지만...


Ronny Cedeno의 기대 성적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ZiPS가 .662 OPS, .278 wOBA를 예상하고 있고, Oliver는 .665 OPS, .282 wOBA를  전망하고 있다. 결국 타격은 거기서 거기라고 보면 수비가 관건인데, Cedeno는 커리어 내내 대략 평균 수준에 가까운 수비수였고, 코사마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짧아 유격수 수비 기록이 212 이닝밖에 안 되는데, 그 212 이닝에서 무려 21.1 UZR/150을 기록하고 있다. 당연히 적은 샘플사이즈로 인한 과대평가라고 생각되나, 어쨌든 평균은 넘는 수비수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Mo도 코사마의 수비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적이 있고... 둘의 주전 경쟁은 일단은 코사마가 살짝 우위에 서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코사마가 주전이라니....!! 지구가 망하는 것이 아닌지... -_- )


아참, Ryan Jackson을 빼먹을 뻔했다. 재미있는 것이, Jackson의 ZiPS, Oliver 예상 타격 성적도 .280 wOBA 수준으로 코사마나 Cedeno와 도찐 개찐 수준이다. 나름 수비력으로 인정받았던 Jackson이니 같이 경쟁을 붙여 보아도 좋을 것 같은데, 일단 구단에서 그다지 그를 메이저리거 감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스프링캠프에서 반짝하면 의외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으니 기대해 보자. 개인적으로는 셋 중에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이다. 어차피 타격실력이 다 거기서 거기라면 안정된 글러브를 가지고 있는 Jackson이 그나마 낫지 않을까...


FA시장에 남아 있는 유격수로는 Jason Bartlett이 있는데, 작년에 타율 .133으로 죽을 쑤다가 무릎 부상으로 5월 이후에는 아예 경기에 나오지도 못했다. 올해 ZiPS와 Oliver의 예상 성적도 .290 wOBA 수준으로, 무릎의 리스크를 감안하면 마이너리그 계약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며, depth 확보 이상의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이제 남은 것은 트레이드인데... Tulo 트레이드는 별로 가능성이 없어보이니 패스하고 나면, 아래의 선수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J.J. Hardy(Orioles): 내년까지 2년간 14M의 연봉이 남아 있다. 컨택과 출루에 문제가 있지만 여전히 20홈런의 장타력이 살아 있고, 수비가 무척 우수한 유격수이다. 연봉만큼의 값어치는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문제는 상대가 트레이드를 할 생각이 있느냐인데... Orioles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투수를 찾고 있으며, 만약 Hardy를 트레이드한다면 Machado를 유격수로 옮기게 되므로, 추가로 3루수를 또 구해야 한다. 우리가 둘 다 맞춰줄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 예를 들어 Kelly+MCarp라면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단순히 선수 가치의 합산으로는 얘기해 볼 수도 있겠지만... 선발진 업그레이드를 희망하는 Orioles가 Kelly 정도의 투수로 만족할 리가 없을 듯. 그렇다고 Miller나 Rosie를 넣는 것은 Cards 쪽이 밑지는 모습이 되어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Elvis Andrus(Rangers): Profar와 Andrus 둘을 언제까지나 계속 데리고 있지는 않을 것이므로, 결국은 하나를 팔 것 같은데... 무척 비쌀 것이다. 게다가 Rangers도 약점이 별로 없는 팀이어서 트레이드가 더욱 쉽지 않다. Taveras는 상대가 Profar라면 모를까 계약기간이 겨우 2년 남은(그리고 Scott Boras client인) Andrus와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메이저 선발 1명과 다른 유망주를 혼합한 패키지를 제안할 수 있을 듯. Lance Lynn+Tyrell Jenkins+Matt Adams+C급 유망주 정도 제안하면 어떨까 싶은데... 근데 우리 지금 선발진 상황이 이렇게 Lynn을 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Xander Bogaerts(Red Sox): 주인장의 로망이다. ㅎㅎㅎ 나라면 Miller나 Rosie와 1:1 제안을 받을 경우 바로 승낙할 것이다...



일단은 스프링캠프에서 코사마와 Cedeno를 지켜본 후, 둘 다 빌빌거리면 3월 하순 쯤에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설 것으로 생각된다. 외부에서 좀 더 우수한 유격수 자원을 영입하는 것은 환영이지만, 그때는 반드시 의미있는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는 선수여야 할 것이다. Bartlett이나 Reid Brignac 같은 선수를 데려와 봐야 로스터 낭비밖에 되지 않는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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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 Jocketty Years(9)

Transactions of 2002-03 Offseason, 2003 Season

2003 Season: 85승 77패, NL Central 3위 (지구 1위와 3게임차, 와일드카드 1위와 6게임차)

(Baseball-Reference 2003 시즌 페이지)


2002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맞이한 오프시즌에서는, 투수진의 보강이 가장 큰 과제였다. 타선은 Pujols, Edmonds, Rolen, Renteria, Drew 등이 포진하여 빈 자리가 없었지만, 선발진은 시즌 도중 Kile이 사망한 데 이어 Williams가 FA가 되고, Benes와 Finley는 은퇴하여 로테이션에는 Morris와 Simontacchi 둘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불펜에서도 Dave Veres와 Rick White도 FA가 되어, 남은 투수들 중 믿을 만한 투수는 Izzy와 Steve Kline 정도밖에 없었다. 이미 2000-2001 시즌의 올인 무브들로 인해 황무지가 된 팜에는 즉시전력감이 거의 전무했으므로, Jocketty는 FA/트레이드 시장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다.


2002/11/21  FA Kiko Calero(RHP) 계약(마이너)   Good

Calero는 Royals 마이너 시스템에서 주로 선발로 뛰어 오다가 마이너리그 FA가 되었는데, Jocketty는 그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하였다. Calero는 개막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었고, 이후 메이저리그에 계속 머물면서 9이닝당 11개가 넘는 우월한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였다. 도대체 왜 Royals는 이런 투수를 메이저에 올려보지도 않고 방출했던 것일까? 6월 16일 Brewers를 상대로 한 스팟 스타트에서 5이닝 9삼진 1실점으로 선발로서의 가능성까지 보인 Calero였으나, 6월 28일 Royals와의 경기에서 타구를 잡으려다 착지를 잘못하여 무릎 슬개건이 파열되고, 그대로 시즌아웃 되었다. 이 시즌의 투수진은 엉망진창이었기에, 그의 빈자리가 무척이나 아쉬웠다. Calero는 2004 시즌에 복귀하여 잘 던져준 후 트레이드 되었다.

(Kiko Calero)


2002/11/26  Woody Williams(RHP) 재계약(2yr/14.9M+8M 옵션)   Excellent

로테이션에 의지할 만한 투수가 Morris 하나 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 무브는 거의 필연적인 것이었다. 이 2년 동안 Woody는 7.1 WAR을 기록하여 연봉보다 훨씬 큰 기여를 해 주었는데, 특히 2003 시즌 상반기에 로테이션을 혼자 이끌다시피 했던 위력적인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Woody가 없었다면 2003 시즌은 어떤 모습이 되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2002/12/07  Jeff Fassero(LHP) 재계약(1yr/1.25M+옵션)   Terrible

이 계약은 똥망으로 끝났다. 2003 시즌의 불펜은 정말 밥먹듯이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는데, Fassero는 77.2이닝에서 무려 17개의 홈런을 허용하여 불펜 방화 쇼의 주역으로 활약하였다. 5.68 ERA, 5.85 FIP, -0.8 WAR. 할 말이 없다. 그는 땜빵 선발로도 6번이나 등판했으니, 이 시즌 투수진이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알 수 있다.


2002/12/13  FA Chris Carpenter(RHP) 계약(1yr/0.5M+2M 옵션)   Outstanding

Carp는 결국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2003 시즌을 날렸다. 그래도 이 딜은 Outstanding이다. 이 딜이 있었기에, 2003년 말에 다시 한 번 같은 형태의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고, 그 뒤는 뭐... 더이상 적는 것은 시간 낭비가 아닐지...


2002/12/15  트레이드: Padres에 Luther Hackman(RHP), PTBNL(Mike Wodnicki(RHP))을 보내고 Brett Tomko(RHP)를 받음    Good

Tomko는 Morris, Williams에 이은 3선발감으로 영입되었는데, 결과는 5점대의 ERA, FIP에 0.9 WAR로 별로 좋지 않았다. 고만고만한 스터프에 고만고만한 제구력, 거기에 이상하게 장타를 잘 맞는 특성까지 결합하여, 결국 그는 3선발이라기보다는 5선발로 더 적합한 투수였음이 드러났던 것이다. 그런데도 이 무브가 Good인 것은, 보낸 녀석들이 워낙 허접스러웠기 때문이다. Hackman은 2003 시즌 -0.4 WAR의 참담한 성적을 기록한 후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졌고, 이후 2005년에는 KBO에서 뛰기도 했다. Wodnicki는 아예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다. 이런 녀석들을 내주고 1 WAR짜리 200이닝 선발투수를 물어온 것은, 나쁘지 않은 무브이다.

(Brett Tomko. 좋은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결국 잘 안되었다.)


2002/12/18  FA Lance Painter(LHP) 계약 (1yr/575K)    Bad

이 계약은... 망했다.


2002/12/18  FA Joe Girardi(C) 계약 (1yr/725K)   Bad

Jocketty는 38세의 Girardi를 백업포수로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망했다. Girardi는 부상으로 인해 고작 26타석밖에 나오지 못했으며, 그 26타석에서의 slash stat은 .130/.231/.130 이었다.


2002/12/18  FA Cal Eldred(RHP) 계약 (1yr/500K)   Good

Eldred는 직전 시즌을 부상으로 날린 상태였는데, 500K짜리 로또치고는 꽤 괜찮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Calero가 시즌아웃 된 이후에는, Izzy 이외에 불펜에서 그나마 믿을 만한 투수는 Eldred 하나 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2/12/19  FA Russ Springer(RHP) 계약 (1yr/450K)   Bad

17.1 IP, 8.31 ERA. 순전히 연봉이 싸니까 Bad 정도로 봐주는 것이다.


2003/01/06  FA Al Levine(RHP) 계약(1yr/600K+400K 보너스)   Bad

2003/03/26  Al Levine 방출      

Levine은 88마일의 똥볼을 던지던, K/BB가 거의 1에 가까운 허접한 불펜 투수였는데, 애초에 이런 계약을 한 것 부터가 잘못이었다. 결국 Levine은 Calero와 Painter 등에 밀려 개막 직전에 방출되었다.


2003/01/06  FA Joey Hamilton(RHP) 계약    Bad

2003/03/26  Joey Hamilton 방출

마찬가지로, 애초에 이런 계약을 한 것이 잘못이었다.


2003/01/20  FA Dustin Hermanson(RHP) 계약(1yr/900K)    Bad

Hermanson은 불펜에서 방화를 일삼다가 6월에 방출되었다.


2003/02/02  FA Orlando Palmeiro(OF) 계약(1yr/700K)    Average

Palmeiro는 Drew와 Edmonds의 부상, 그리고 좌투수 상대로 1루수로 출장했던 Pujols 덕분에 3개의 외야 포지션을 돌아다니며 무려 364 PA에 나와 -0.1 WAR을 기록했다. 더도 덜도 아닌 벤치워머의 벤치워머 수준 퍼포먼스였는데, 계약 자체보다는 이런 선수를 364번이나 타석에 들어서게 한 게 더 문제였다.

(Olando Palmeiro를 태그아웃 하여 트리플 플레이를 기록하는 Rafael Furcal의 모습.)


2003/04/12  FA Chris Widger(C) 계약(1yr/500K)     Average

Girardi의 부상으로 인해 백업포수가 없어진 팀은 결국 Yankees에서 방출된 Widger와 계약했는데, Widger는 55 wRC+로 아주 백업포수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팜에 depth라는 것이 없었던 Cards로서는 달리 대안도 없어서, 이런 계약이라도 하는 수밖에 없었다.


2003/05/27  트레이드: Rangers에 Rick Asadoorian(OF)을 보내고 Esteban Yan(RHP)을 받음   Terrible

Asadoorian은 이후 투수로 전향하기도 했는데, 결국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다. Yan은 약 1M의 잔여 연봉이 있었는데, Yan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2003/07/28  FA Pedro Borbon(RHP) 계약(마이너)    Bad

마찬가지로, Borbon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이 딜, Bad를 줘야 되나 Terrible을 줘야 되나 조금 고민했다. 마이너 계약이라 결국 Bad로 참았다.


2003/08/22  트레이드: Yankees에 Ben Julianel(LHP), Justin Pope(RHP)를 보내고 Sterling Hitchcock(LHP)을 받음   Good

2003/08/27  트레이드: Brewers에 2 PTBNL(Mike Crudale, John Novinsky(RHPs))을 보내고 Mike DeJean(RHP)을 받음    Good

이 두 건의 트레이드는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투수진을 어떻게든 해 보려는 Jocketty의 안쓰러운 시도였다. Hitchcock과 DeJean은 둘 다 0 WAR을 기록, 그렇게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보낸 4명의 투수 중 Crudale이 9.1이닝을 더 던지고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졌고, 나머지 3명은 아예 메이저리그 구경도 못했음을 생각하면, replacement level의 투수들이라도 받아온 것을 용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총평.


이 시즌은 Pujols가 무려 1.106 OPS를 기록하는 등 MV3이 풀가동되기 시작했고, Renteria 역시 6.9 WAR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는 등 막강한 타선의 힘으로 NL 2위에 해당하는 876점을 득점했으나, 투수진이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골고루 망하면서 결국 지구 1위에 3게임 뒤진 3위로 아쉽게 시즌을 접었다. Hermanson, Fassero, Yan, Borbon, Springer, Simontacchi, Jimmy Journell 등이 돌아가면서 불을 지르던 2003 불펜은 여지껏 Cards 팬질을 하면서 보았던 불펜 중 단연 최악으로 꼽을만 했다. 아무리 Dave Duncan이라고 해도 이렇게 허접한 투수들을 무더기로 던져놓으면 어찌할 도리가 없었던 것 같다.


위의 무브들을 보면, Jocketty가 엄청 바쁘게 투수진을 보강했지만 결국 대부분 망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팜에 유망주라고는 씨가 말라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유일한 투수 유망주였던 Dan Haren은 아직 덜 다듬어진 상태로 AA에서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었고, 결국 이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사실 이 오프시즌에는 투수 FA들의 수질이 별로 좋지 않아서, 업그레이드라고 할 만한 FA는 Greg Maddux밖에 없었다. 이미 시즌 중에 Rolen과 거액의 장기계약을 체결한 Cards는 Maddux를 데려올 만한 돈이 없다고 판단하고,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기로 했다. (Maddux는 Cubs와 3년 24M이라는 생각보다 저렴한 연봉에 계약했다. Tomko가 3.3M의 연봉을 받았음을 생각하면, Tomko 트레이드를 하지 않고 위의 불펜 슈레기들을 계약하지 않았다면 Maddux의 연봉을 부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가 1M 언더의 계약을 무수히 많이 체결한 것은 일종의 "throw enough shit at the wall and some of it might stick", 즉 아무거나 막 지르다 보면 개중에 성공작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었던 것 같은데... 결국 성공한 선수는 Eldred 하나 정도였고, 똥만 가득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나마 타선의 힘으로 버티긴 했지만, Win Now 모드의 팀이 한 순간에 훅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시즌이었다고 본다. 2003년 10월, 구단주 Bill DeWitt Jr.가 Jeff Luhnow를 "VP of Baseball Development"로 영입한 것은 결국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었을까?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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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vy

이번 주 주인공은 Gritty Player 계열의 수장(?) 격인 X-Man, David Eckstein이다. 아무 툴도 없는 단신 유격수로 World Series MVP까지 따낸 그 앞에서는 Grit이라면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 Schumaker 역시 머리를 조아린다. Scrappy한 그의 플레이스타일과 팀을 위한 헌신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노력, 허슬, 그리고 인간미 넘치는 그의 성격은 Eckstein의 좁은 수비 레인지와 낮은 장타율을 비난하는데 정신없는 세이버리스트들의 입가에도 웃음을 띄우게 했다. Cardinals에서 3년을 뛰었는데도 마치 13년을 뛴 선수처럼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 TLR 시대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Grit," 그리고 그 Gritty Player의 대명사격이었던  David "Pesky" Eckstein의 커리어를 돌아보자.

 

X-Man


David Eckstein

Shortstop

DOB: 1975년 1월 20일 

Birth: Sanford, Florida 

Time with Cardinals:  2005-2007


Draft and Minors

1994년, University of Florida (이하 Gators) 야구팀 트라이아웃에 5'7인 짜리 꼬맹이가 참가했다. 운동 장학금을 받지 않고 공부로 학교에 입학한 David Eckstein이었다. 부모님이 모두 교사셨던 그는 학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가풍 속에서 컸고, 고등학교 시절 야구로 State All-star에 뽑히기도 했지만 대학은 성적으로 들어갔다. 꼬맹이는 Walk-on으로 (Walk-on이란 딱히 정해진 포지션 없이 팀에 들어가는 것으로, 일종의 '깍두기/꼽사리'로 봐도 될 듯 싶다) 팀에 합류했고, Walk-on들은 팀 훈련에 참가하기 전까지 3주를 기다려야했다. David은 마냥 기다리는 대신 매일매일 혼자 배팅케이지로 가서 공을 때렸고, 이를 기특히 여긴 한 Assistant 코치가 Eckstein에게 2주차때부터는 그냥 팀 훈련에 나오라고 말했다.

당시 UF Gators 야구팀 코치였던 Joe Arnold는 Eckstein의 뛰어난 배트 컨트롤과 성실함을 믿고 그를 유격수로 키우기 시작했고, 2학년 때 Eckstein은 SEC All-Conference Team에 선정되며 이에 부응했다. 포지션도 없이 팀에 들어왔던 Eckstein은 1996시즌에는 All-American Team에 선정되었고, Gators가 College World Series에서 3위에 오르게 하는 큰 성과를 냈으며, 대학 야구를 하는 3년 내내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 운동선수들을 뽑은 SEC Academic Honor-Roll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ll-American 팀과 Honor Roll을 2년 연속 동시에 해낸 것은 David Eckstein이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해낸 일이다. 받지 않았던 장학금 (Athletic Scholarship)도 그가 SEC Conference 팀에 선정된 2학년 때부터는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장학금을 받지 않고 들어온 학생이 재학 도중 장학금을 받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경우이다.


University of Florida 졸업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Eckstein은 1997년 드래프트에서 19라운드 전체 581번으로 Red Sox에 지명되었다. 굉장한 Undersized 유격수에 소녀 어깨, 툴이라고는 그럭저럭 평균 이상인 스피드....그게 끝이었다. "인상적인 배트 컨트롤과 컨택 능력이 있으나 결국은 Size 때문에 안될 것" 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Grit과 투지는 인상적이지만 야구 재능 자체는 상위 마이너리그 레벨에서는 결국 먹히지 않을 것" 으로 생각했다. Red Sox의 한 스카우트는 David의 아버지인 Whitey Eckstein에게 "아드님은 훌륭한 코치가 될 겁니다 (Your son will make a great coach some day)" 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학창시절부터 내내 여태껏 이런 기대 속에 살아온 Eckstein에게는 상황이 크게 다를 게 없었다. 그는 특유의 근성, 성실함, 기민함으로 이러한 기대들을 이겨내고 매 시즌 선수로써 큰 발전을 이룩했다.  프로 첫 해였던 97년에는 들어오자마자 3할을 치면서 모두를 놀래켰고, 이듬해는 하이 싱글A에서 87:51이라는 굉장히 훌륭한 BB/K 비율과 4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1999년 AA볼에 올라가서는 오히려 더 나은 슬래시 라인을 기록했고,  1라운더 출신이자 Red Sox가 아끼던 유격수 유망주 Adam Everett (얘도 기대가 참 큰 유망주였다) 과 완벽한 키스톤을 이뤄 소속팀 Trenton Thunder의 92승 시즌에 앞장섰다. 마이너리그에서 Eckstein은 4년간 철저히 2루수로 육성되었으며, 2루수로 438경기를 뛰는 동안 단 29개의 에러만을 기록했다. 

Eckstein's Minor League Track Record

Year Age Tm Lev G PA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GDP HBP SH SF
1997 22 Lowell A- 68 303 249 43 75 11 4 4 39 21 5 33 29 .301 .407 .426 .832 2 12 8 1
1998 23 Sarasota A+ 135 615 503 99 154 29 4 3 58 45 16 87 51 .306 .428 .398 .826 8 22 1 2
1999 24 Trenton AA 131 615 483 109 151 22 5 6 52 32 13 89 48 .313 .440 .416 .856 6 25 13 5
2000 25 Pawtucket AAA 119 515 422 77 104 20 0 1 31 11 8 60 45 .246 .364 .301 .665 8 20 9 4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2/28/2013.

2000년, AAA볼 Pawtucket까지 올라온 Eckstein은 AAA 투수들의 강한 구위에 말리면서 초반 슬럼프에 빠졌다. Pawtucket의 코치들은 이런 Eckstein이 타격 메카니즘을 바꾸길 조언했고, Eckstein을 이를 시도하다가 오히려 더 성적이 떨어지고 말았다. Eckstein은 이에 다시 자기가 원래 하던 방식으로 바꿔 시즌 마지막 두 달간 자신의 타율을 0.085나 올렸으나, 이미 Red Sox는 Eckstein이 AAA 이상 레벨에서는 먹히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후였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Eckstein을 웨이버에 올린 뒤 7월 말, 5'10인치의 Lou Merloni를 영입해 사실상 Eckstein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8월 16일, Angels는 Waiver-wire에 올라와 있는 Eckstein을 데려왔고, Eckstein은 Angels로 오자마자 AAA 15경기에서 0.346에 홈런 3개를 쳤다.

 

Eckstein은 늘 1루로 전력 질주했다. 그리고 때때로 평범한 3루 땅볼로 1루에서 살았다.


2001-2004: Angels 시절

2001년, Eckstein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맹타를 쳤고, 기적적으로 25인 로스터 자리를 확보했다. 그리고 주전 2루수 Adam Kennedy가 시즌을 DL에서 맞음에 따라 Eckstein은 선발 2루수에 9번타자로 개막전에 드는 영광을 누렸다. Adam Kennedy가 복귀하는 시점부터 Eckstein은 벤치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팀의 첫 9경기에서 Eckstein은 무려 406/.457/.469를 쳤고, 팀의 첫 홈 3연전인 Rangers 와의 개막 시리즈에서는 10타수 5안타에 무려 7득점을 올렸다. HBP든 BB든 그는 타석에 서면 어떻게든 1루로 나가려고 안간힘을 썼고, 2루 수비도 봐줄만했다. 4월 13일, Adam Kennedy가 부상에서 복귀했고, 기존 유격수였던 Benji Gil과 호흡을 맞춰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 때 Alfredo Griffin 1루 베이스코치는 Mike Soscia에게 Eckstein을 유격수로 돌려서 라인업에 계속 넣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으며, Eckstein 역시 Scoscia에게 가서 대학시절 자신이 유격수였으며 당장이라도 유격수로 뛸 수 있다고 얘기했다 (Griffin 본인도 유격수 출신이다).

이에 Scioscia는 Eckstein을 마이너리그로 보내 유격수 수업을 받게 하자고 했고, Griffin은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가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Scioscia에게서 허락을 받은 그 날부터 Eckstein은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고, 경기 전과 후에 특수 훈련을 실시하면서 2루수 Adam Kennedy와 호흡을 맞췄다. 역시 가장 문제가 있던 부분은 Eckstein의 소녀 어깨를 보완하기 위한 부분이었는데, 조금 더 강한 송구를 위해 타구 처리시 한 발 더 앞으로 디디며 Momentum을 증량시켜 공을 뿌리는 법을 익혔다.

기존 유격수 Benji Gil 이 결코 인상적인 공격력을 가진 선수가 아니었던 점, Eckstein이 개막 하자마자 Hot Streak에 오른 점, Hit-and-run을 선호하는 Scioscia 감독이 Eckstein 같은 훌륭한 Bunter를 라인업에 넣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부분까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Eckstein이 7월 월간 타율 0.239로 슬럼프에 빠지자 Angels 코치진은 투수들이 Eckstein의 짜증나는 타격 스타일을 상대하는 법을 알아챘다고 생각해 주전에서 빼려고 했으나, Eckstein은 바로 다음달인 8월에 .360을 치면서 완벽하게 자신의 위치를 방어했다.

If you want flashy, don't watch Eckstein play shortstop. If you want classic, don't watch Eckstein play shortstop. His range is limited--although improving--and his throws to first base are almost painful to watch. But he gets the job done, displaying an uncanny knack for smart positioning. 

-Scouting Report 2002, on David Eckstein's defense

 

2002년 Angels 우승에 Eckstein은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01-2002년 2년 연속 Eckstein은 AL 희생번트. HBP, 최저 헛스윙률 각종 변태적인 공격 카테고리에서 AL 1위에 올랐다. 리드오프로 나서서 107득점을 기록한 Eckstein은 2002시즌 Angels 우승의 주역이었으며, 그가 득점한 경기에서 Angels의 성적은 58승 17패였다 (승률.773). Eckstein이 출루에 실패하는 경기에서 팀은 9승 19패였는데, 그가 출루에 실패한 경기가 28경기 뿐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2년 4월 27일, Eckstein은 Blue Jays전에서 커리어 첫 만루홈런을 치는 기쁨을 맛보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28일, 연장 14회에 Pedro Bourbon을 상대로 Walk-off Grand Slam을 치면서 팀의 시리즈 스윕을 주도했다. 이전까지 7승 14패의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던 Angels는 이 시리즈를 기점으로 이후 23경기에서 20승을 챙겼다. 그리고 Eckstein은 6월 9일 Reds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Joey Hamilton (이 이름을 또 마주치다니!) 을 상대로 시즌 3번째 만루홈런을 때렸고, 결국 만루홈런 리그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04년 12월 19일, FA 최대 유격수이자 지난 6년간 NL 최고 유격수로 군림하던 Renteria가 Cardinals와 재계약 하는 대신 Red Sox를 선택했다. 그래도 재계약을 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에 끝까지 협상 테이블에 앉아있던 Cardinals는 Renteria가 물건너가자 바로 Eckstein에 집중했고, 12월 21일에 FA 자격을 받은 David Eckstein을 12월 23일에 3년간 10.25M이라는 저렴한 조건으로 계약했다. 이 사이 Red Sox 유격수였던 Orlando Cabrera가 Angels와 계약하면서 3팀이 유격수를 서로 바꾸는 그 유명한 Shortstop Merry-go-around가 완성되었다. 

David was the player we focused on right away after Cabrera signed. Given the current free-agent market at shortstop, it pushed salaries higher, but we still felt this was a value signing for us.

-John Mozeliak, on signing David Eckstein 

2005년: Fan Favorite from the first day

Eckstein은 "The Cardinal Way"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볼넷을 골라도 1루로 뛰어갔고, 공수 교대시 덕아웃으로 들어올 때도 늘 빠르게 뛰어들어오며 "Hustle in, Hustle out"을 외쳤다. 잔부상 정도는 가볍게 무시하고 뛰었으며, HBP를 맞고 1루에 걸어나가서는 씩 웃었다. 안그래도 Grit에 일종의 페티쉬가 있던 TLR은 Eckstein의 이런 Grit을 예뻐했으며, Eckstein을 "Toughest guy I've seen" 이라 불렀다.

당당한 체구와 부드러운 몸놀림을 자랑했던 Renteria의 수비와 그의 파워풀한 라인드라이브 히팅에 익숙해져 있던 Cardinals 팬들이 새로운 꼬마 유격수의 보기 안타까운 투포환 송구와 삼진을 안당하려고 파울을 만들어내는데 안간힘을 쓰는 Eckstein식 타격에 익숙해지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의 저지 판매량은 순식간에 Pujols와 Edmonds가 수성하던 상위권으로 올라갔으며, 사소한 플레이 하나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고 절대 싸인 요청을 거절하지 않는 Eckstein의 "Giving 110%"식 태도는 팀메이트들과 코치진,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었다. 

Eckstein의 키는 많은 자료에 5'7 또는 5'8 (170cm) 로 명시되어 있으나, 실제 키는 이보다도 조금 더 작은 167cm라고 한다.


Eckstein은 이 시즌 커리어 최다인 158경기에 출장했으며, 올스타전에 선발 유격수 겸 9번타자로 출장하는 영광도 누렸다. 또한 후반기에는 .304의 타율을 기록하며 팀의 지구 우승에 일조했다. 2005년 8월 7일 Braves전, 3:1로 뒤지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Chris Reitsma를 상대로 Eckstein이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을 때 팬들의 그를 향한 사랑은 절정에 이르렀다. NLDS 3차전에서는 무려 PETCO에서 투런 홈런을 치는 광분을 했으며 (상대 투수 Woody 옹), 이 시리즈에서 13타수 5안타로 맹활약했다 (물론 이 세 경기에서 Reggie Sanders가 10타점을 치는 진정한 광분을 했기에 활약이 묻혔다) 

개인적으로 이 시즌 Eckstein의 모습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2005년 NLCS 5차전이다. 4:2로 지고 있던 9회초 Astros의 마무리 Brad Lidge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순식간에 2아웃이 잡힌 뒤 Eckstein이 타석에 섰다. 어떻게든 출루를 해줬으면 하는 상황이었지만 사실 기대할 것이라곤 단타밖에 없는 Eckstein이었고, Lidge의 슬라이더는 악명높았기에 필자는 사실상 포기를 한 채 경기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Eckstein은 볼넷을 고르는 대신 3-유간으로 깔끔한 안타를 치고 나가는 것이 아닌가! (사실 이 타구는 당시 기억으로 내야수가 처리할 수 있음직한 타구였다) 

 이후 Jim Edmonds가 볼넷을 골랐고, Pujols가 타석에 들어왔다. 결과는 그 유명한 "침묵의 쓰리런"이다. Astros 팬들과 선수들이 미리 축포를 터뜨리던 것에 화가 난 Pujols는 역전 쓰리런으로 Lidge 커리어에 씻을 수 없는 흉터를 남겼고, Cardinals는 NLCS를 St. Louis로 몰고 갔다. 물론 이 시리즈는 Oswalt와 Clemens를 동시에 출격시킨 Astros가 승리했으나, 그 덕분에 월드시리즈에서 투수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은 Astros는 White Sox에게 싱겁게 패배했다. NLCS 5차전의 후폭풍이 Biggio와 Bagwell의 우승반지를 앗아간 셈이다. 

(여담이지만 이후 MVP 베이스볼이었나? 2K 시리즈였나 잘 기억은 안나는데, 일종의 '업적' 시스템처럼 어떤 특정한 이벤트 조건을 만족시키면 선수 카드를 주는 게 있었다 (가령 Crawford로 1경기 3루타 2개를 치면 Carl Crawford 카드를 준다든가...) Lidge 카드를 받는 조건은 Pujols를 삼진처리하는 것이었다)

"He's a good athlete. He studies how to hit. He has two World Series rings and a World Series MVP. He was the leadoff hitter and shortstop. Those are two very important parts of a winning team. I wonder if anyone else has ever done that for two (franchises, including the Angels) that won the World Series."

-  Adam Kennedy, on David Eckstein

Bonds는 Eckstein의 어머니를 만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You've got a great son."

 

2006년: WS MVP

많은 이들이 Eckstein을 Angel보다는 Cardinal로 기억하게 만든 바로 그 시즌이다 (필자도 자료를 찾다가 가장 놀랜 부분이 Eckstein이 Angels에서 4년을 뛰고 Cardinals에서는 3년밖에 안뛰었다는 점이다. 더 오래 뛴것 같았는데...)

늘 Wrist와 Hamstring 등에 잔부상을 참고 뛰던 Eckstein은 8월 중순에 Oblique Strain으로 무려 3년만에 DL에 올랐고, 약 한 달 정도를 결장한 후 9월 15일이 되서야 돌아왔다. 123경기 .292/.350/.344를 쳤으나 MVP 투표에 이름을 올렸던 2005년에 비하면 확실히 퇴보된 성적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는 NLDS와 NLCS를 합쳐서 11경기에서 49타수 8안타에 그치며 부진했으며, WS 첫 2경기에서도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3차전 Carpenter의 역투가 있던 날, Eckstein은 4타수 2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4차전에서 5타수 4안타 2루타 3개를 폭발시키며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Eckstein의 월드시리즈 안타들은 정말 그만의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나는 타구들이었다. 4차전 첫 타석, Eckstein은 3루에 Brandon Inge 쪽으로 바운드가 큰 타구를 쳐놓고 냅다 뛰며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고 나갔다가 (이 타구는 Granderson이 엎어지지 않았으면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Eckstein이 워낙 장타력이 없었기에 중견수가 내야 쪽으로 들어와 있었던 것이 화근이 되었다) 득점에 성공하며 3:3 동점을 만들고, 8회말에는 2사 2루에서 Zumaya를 상대로 다시 좌익수 키를 절묘하게 넘어가는 (이 타구도 Monroe가 정상적인 위치였다면 평범한 좌익수 뜬공이었을 뻔 했다) 2루타를 쳐서 역전을 만들어내며 영웅이 되었다. 5차전에서는 2회 2사 3루에서 3루쪽 파울라인으로 땅볼을 굴려놓고 냅다 달려서 상대 실책을 유도해 선취점을 냈고, 동점이던 4회말 1사 2,3루에서는 유격수 쪽으로 적당한 빠르기의 땅볼을 굴려서 결승점을 냈다. 

아주 소박하고,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들. 약간의 운이 없었다면 도저히 힘들었을 그런 타구들로 Eckstein은 역대 월드시리즈 유격수 최초로 한 경기 4안타를 친 선수가 되었다. WS MVP 트로피를 받아든 Eckstein은 부상으로 딸려온 노란색 스포츠카 (Corvette)을 보며 "저 차가 나의 첫 차" 라고 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Eckstein은 당시 Oblique Strain 뿐 아니라 Shoulder, Hamstring, Concussion, Wrist 등 안 아픈 곳이 없던 상황이었으며, 팀 Work-out도 제대로 소화하기 힘들 수준이라 진통제를 맞아가며 경기에 임했다고 한다.

"To me, he's our shortstop. And believe me, he's more than just guts, he's a very good player. He's the toughest guy I've seen in uniform."

-Tony La Russa, on David Eckstein

나도 홈런 치고 싶어 웨인아

 

2007년

Eckstein은 잔부상으로 고생하며 커리어 최저힌 117경기 출장에 그쳤고,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한 달간 Lower Back Strain으로 DL에 올랐던 것 외에도 DTD에 자주 왔다갔다 했다. 물론 플레이할 때는 .309/.356/.382의 평소와 다름없는 수준의 생산성을 보였고, Pesky함도 그대로였으나, 충분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것과 올라간 그의 몸값 (2007년 연봉 4.5M) 때문에 Eckstein의 연장계약은 아쉽게도 무산되었다.

St. Louis에서의 3년간 Eckstein은 3.0 --> 1.8 --> 1.0의 감소하는 WAR를 보였고, 반대로 그의 몸값은 2.3M --> 3.3M --> 4.6M으로 매해 조금씩 인상되었다. 가격 대비 성능으로 봤을 때 2005년 Eckstein은 훌륭했고, 2006년에는 그저 그랬으며 (WS 부스트를 감안하고), 2007년에는 평균 이하였다고 봐도 좋을 듯 하다. 시즌 후 Eckstein은 유격수를 찾던 Blue Jays와 1년 계약을 맺고 토론토로 건너 갔으며, 2009년에는 Padres와 2년 계약을 맺고 2루수로 전향 (진작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2년간 252경기에 출장한 뒤 2010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공식 경기에는 뛰지 않았다.

짧지만 강렬했던 Eckstein과의 3년 (2005-2007)


총평: Eckstein에 대한 두 가지 시선

David Eckstein을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그를 "늘 110%의 노력을 기울이던 작은 거인"으로 바라보는, 연민과 애정이 섞인 드라마틱한 시선이었다. 평균 신장 188cm의 건장한 빅 리거들 사이에서 단신의 몸으로 데뷔했던 Eckstein의 성공 스토리는 스포츠 저널리스트들이 정말 좋아하는 소재였다. 단 한번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본 적이 없이 그저 야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모든 확률을 뒤엎고(Against all odds)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WS MVP까지 따낸 그의 커리어 스토리, 그리고 그 유명한 Grit과 투지는 스포츠에서 '감동'을 갈구하는 팬들에게 묘한 가슴뭉클함을 안겨주었다. 

두번째는 이 전자에게 조소를 날리는 듯한 "그래봤자 단타 이상은 생산해낼 수 없던, 좁은 Range와 약한 어깨를 가졌으나 몹쓸 투지 때문에 과대평가된 웃기는 유격수" 였다. 이들은 wRC+, UZR, SLG 등 Eckstein의 후진 세이버 스탯 카테고리들을 들며 Eckstein이 얼마나 과대평가되었는지 까대기 시작했다. 거품을 걷어내려는 노력은 Eckstein이라는 선수의 가치에 대한 비하로 쉽게 전이되었고, Eckstein이 남긴 업적들 역시 "사람들이 제대로 스탯 분석을 할 줄 몰라서 그렇지, 알만한 사람들은 Eckstein이 얼마나 허접한지 다 알아" 식으로 매도되었다. Fire Joe Morgan 같은 사이트들은 (FJM: 미 스포츠 저널리즘의 폐해를 풍자 및 고발하던 사이트로, ESPN 해설가 Joe Morgan의 어록을 까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은 Eckstein을 비아냥거리는 데 앞장섰으며 (정확히 말하면 Eckstein에 대한 스포츠 저널리스트들 및 미디어에 대한 비아냥거림이었으나), 몇몇 세이버리스트들은 Eckstein이 대체 언제부터 가슴으로 (Heart) 야구하는 것을 그만두고 남들처럼 팔과 다리를 써서 야구를 할 것인지를 물었다.

I might not be the best president, but I will always hold up the integrity of this office. That's why I like your son so much. He plays the game with such integrity".                           

                                                   -George W. Bush, to David Eckstein's mother, in November 2002

참 젊던 TLR. 그리고 동안계의 거장 Eckstein.

Eckstein에 대한 조금 더 중립적이고 공정한 평가는 이 두 시선을 모두 받아들여야 가능하다. 

Eckstein이 비록 기민한 풋워크와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신체적 약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으나, Eckstein의 수비는 가장 나았을 때도 평균 수준이었다. 작은 몸 때문에 다이빙을 해도 그가 커버할 수 있는 범위는 좁았으며, 확실히 약한 어깨 때문에 1루 송구는 늘 버거워보였다. Angels 시절 그는 3년간 매년 최소 +3.3의 UZR을 기록했으나, Cardinals에서 그는 -8.3 --> +1.5 --> -9.8의 조금은 안타까운 UZR을 기록했다. 좁은 레인지와 약한 어깨를 보완하기 위해 그는 평범한 타구에 대한 에러를 줄이고 더블 플레이를 부드럽게 연결시키는 데에 집중했으며 (연습으로 극복이 가능한 부분이 아닌가) 결과적으로 2003,2004, 2006년 3시즌에 수비율 상위 3위에 들었고, 2005년에는 리그 내에서 가장 많은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킨 유격수였다. (물론 수비율이라는 스탯은 정말 허접한 스탯이지만, 적어도 Eckstein이 노력으로 많은 것을 극복했다는 부분은 알 수 있다). 2004년까지 그는 리그 평균 수준의 유격수 수비를 보였다고 해도 괜찮으며, Cardinals로 이적 후 그의 수비는 한계를 조금 더 명확히 노출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체구를 생각했을 적에 이 정도 수비를 해낸 것도 사실은 기특하지만, 프로에서 "가진 것에 비하면" 이라는 상대적인 명제는 의미가 없다.  

Eckstein이 타석에 들어설 때 장타를 기대하는 팬은 없었으며, Eckstein 본인도 늘 입버릇처럼 "나는 1루 베이스에 나가는 것이 사명" 이라고 말했다. TLR과 Mike Scioscia, 그와 함께했던 두 감독은 Eckstein을"상대 투수를 괴롭혀서 많은 공을 던지게 하고, 뛰어난 배트 컨트롤로 파울볼을 만들어내는 데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Classic Leadoff" 로 정의했으며, 특히 La Russa는 Eckstein을 "Pesky" (성가시고 귀찮다는 뜻, Annoying과 흡사) 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Eckstein의 남다른 근성과 Grit은 타격 어프로치에서부터 이미 눈에 띄었고, 공에 배트를 맞추고 삼진을 피하는 데에는(Putting Balls in play) 훌륭한 재능이 있었다. 작은 체구 덕에 좁은 스트라이크 존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도 이득이 되었으나, 공에 맞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Eckstein의 자세는 투수들의 신경을 많이 거슬렀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배하던 자, David Eckstein

2001년: 희생번트 1위 (16개) ,HBP 1위 (23개), 최저 헛스윙률 1위 (8.1%), 0-2 카운트 타율 1위 (.351)

2003년: 희생번트 1위 (14개) ,HBP 1위 (27개), 최저 헛스윙률 1위 (7.7%), Pct of Putting Balls in play 3위 (53.9%) 

2003년: 희생번트 4위 (10개), 최저 헛스윙률 2위 (7.7%), 

2004년: 희생번트 4위 (14개), 최저 헛스윙률 1위 (7.5%), 초구 스윙률 리그 최저 (11.2%), Pct of Putting Balls in play 4위                             (52.9%), AB per SO 1위 (11.6)

2005년: AB per SO 2위 (14.3), 득점권 타율 리그 2위 (.351)

2000년대 (2000-2009) 최소 80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들 중 K% 4위 (7.3%, 1위 Juan Pierre)


Eckstein의 10년 커리어를 통틀어 통산 장타율은 .355에 불과하며, 7개의 3루타와 8개의 홈런을 터뜨린 2005년 .395가 커리어 최고 수치이다. wRC+, OPS와 같은 통상적인 지표에서 Eckstein은 불리할 수 밖에 없으며, "최대한 많은 득점을 생산해내는 것" 에 바탕을 둔 세이버 지표 상에서 단타 이상을 생산해낼 확률이 미미했던 Eckstein의 무능력함과 잉여력은 특히나 돋보였다.

Eckstein은 남들과 같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한 뼘, 아니 두 뼘이 작은 키에, 팔과 다리도 모두 6'2인치 짜리 평균 선수들에 비하면 짧았다. 운동신경은 좋았고 순발력과 민첩함은 뒤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Billy Hamilton이나 Dee Gordon처럼 엄청난 순수 운동능력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보통 선수들 처럼 Contact + Power + Line Drive hitting + Throwing Arm + Pure speed와 같은 Tool로 승부를 걸었다면 그의 야구 커리어는 존재할 수가 없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그만의 스타일로 야구를 해왔다. 그리고 그가 잘하는 것들, 즉 삼진을 당하지 않는 능력, 파울로 공을 커트해내는 능력, 어떻게든 내야 밖으로 타구를 보내는 능력 등은 최고 수준의 무대인 빅 리그에서도 통함을 증명해냈다. 물론 그의 성공에는 그가 커리어 대부분을 Hit-and-run과 번트를 선호하던 Mike Scioscia, Grit 과 Hustle 페티쉬의 소유자이자 작전수행 능력을 중시하는 Tony La Russa, 이 두 감독 밑에서 보내는 운도 작용했다고 사료된다.

"I can remember talking to Don Zimmer a couple of years ago about him. He said, 'You look at him, you can't figure it out.' And then during the course of the game he's in the middle of every single thing."

-Jim Leyland on David Eckstein before WS Game 5 (2006)

 

David Eckstein의 고등학교 교지에 Eckstein은 "Most Helpful" 한 학생으로 명시되어 있다고 한다. 그게 위선이었는지 가식이었는지는 모르지만 프로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을 돌이켜 봤을 때 Eckstein은 남을 돕고, 팀을 돕는 것에서 의미를 찾던 사람이고, 선수였다. 그리고 Eckstein은 타고난 신체적 조건 때문에 남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팀을 도울 수는 없었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아남아야 했다. 눈물샘을 자극하고 감동을 이끌어내려고 디자인 된 진부한 신데렐라 스토리들은 Eckstein의 "인간 승리" 에 지나치게 포커스를 맞추었고, 이는 역효과를 불러왔다. 이러한 부분들을 빼고 냉정하게 Eckstein이라는 선수가 어떤 식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왔는지에만 집중한다고 해도, 그의 커리어는 충분히 존중받을만 하다. Eckstein은 철저한 노력과 뛰어난 야구 센스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했고, 10년간 리그 평균선에 크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수준의 공헌을 하며 10년간 19.6M의 연봉을 받고 18.9의 WAR를 쌓았는데, 이는 상당히 괜찮은 효율성이다. 그리고 Average 수준의 Shortstop은 예전에 주인장님이 한 번 언급하셨듯 생각보다 상당히 가치있는 재산이다. 

Intangible의 힘을 믿든, 믿지 않든, Eckstein은 주변 사람들에게 영감과 동기를 주고, 에너지를 불어넣었으며, 그 존재 자체로 팀에게 긍정적인 힘을 가져다 주었던 선수였으며, 무엇보다 우리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었다. 수많은 확률과 "너는 안돼" 를 이겨내고 가장 큰 무대에서 두 번이나 빛난 그는 늘상 "You see? Things work out" 을 입에 달고 다니던 낙천주의자였으며, 그의 이러한 성격을 높이 산 Cardinals 구단 측에서는 Eckstein이 팀 마이너리거들을 상대로 자신의 경험과 야구 인생에 대해 강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우리 블로그의 한 댓글에서 "스포츠를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감동과 승리가 아니겠는가" 하는 구절을 본 적이 있는데, Eckstein은 감동도 주었고 승리도 주었으니,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행운의 상징?


Did you know...

  • 집안에 흐르는 유전병 때문에 형제들이 어렸을 때부터 신장병을 앓는 모습을 보고 자란 David Eckstein은 프로에 데뷔한 이후 줄곧 신장병 환자들을 위한 구금 활동에 활발히 참여했으며,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과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왔다. Cardinals 시절은 말할 것도 없고, 데뷔 초기 Angels 시절에도 Eckstein은 팬들에게 늘 "옆집 청년"같은 이미지로 다가갔으며, 암투병 어린이나 신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꾸준한 후원을 지속했다. (Angels의 한 리포터는 Eckstein이 Angels에서 논텐더로 풀렸을 때, Eckstein의 소식을 어린 딸에게 전하자 도저히 위로할 수 없을 만큼 딸이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 Eckstein은 5남매의 막내인데, 태어났을 때 병원에서 아이가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노파심에 다시 재검을 요청했다. 이 때 한 한국계 의사가 Eckstein의 내장을 근육이 막고 있는 것을 발견, 급히 수술을 진행해 제거했는데, 미리 발견하지 않았으면 생명이 위태로웠을 것이라고 한다. Eckstein 가족은 가족 대부분이 University of Florida 출신이며, David은 Padres에서의 선수생활이 끝난 후 온라인 클래스를 들으며 2012년 Political Science 학위를 따고 졸업했다.

  • David은 2006년 WS MVP 부상으로 받은 그 Corvette을 형 Rick Eckstein에게 선물로 주었다. 이유는 스틱을 몰 줄 몰라서....

  • 역사에 길이 남을 2011년 WS 6차전 시구자가 David Eckstein이었다. 이러니 St. Louis에서 사랑을 안 받을 수가 없다.

  • Eckstein은 2005년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Ahsoka의 목소리로 출연했으며 예전에 유명했던 "The Brady Bunch" 라는 시트콤에 나왔던 배우 Ashley Drane과 결혼했으며 (Disney World에서 프로포즈하고 결혼했다고 한다) 현재 부인의 사업을 도우는 한편 (여성 Sci-fi 팬들을 위한 각종 물건들을 만드는 회사로, 관심있으신 분들은 들려보시길 (www.heruniverse.com) 형인 Rick Eckstein (현 Nationals 타격코치) 와 함께 오프시즌에는 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Rick Eckstein은 동생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다. 

by Doovy

맺는말: Revisiting TLR ERA 시리즈는 오늘 Eckstein편을 마지막으로 휴식에 들어갑니다. 그간 9편에 걸쳐 8명의 선수들을 돌아보았는데, 아직도 쓸 선수들이 많이 남아있지만 다음 오프시즌을 기약하겠습니다. 이번 오프시즌이 워낙 지루해서 시작한 시리즈였는데, 개인적으로 여러 선수들을 돌아볼 수 있어서 의미있고 빡센(?) 시간들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4월 프리뷰 때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




Posted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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