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dinals 유망주에 관한 한 가장 전문적인 사이트라고 할 수 있는 Future Redbirds에서 랭킹을 발표하였다.
올해 랭킹은 erik이 빠지고 azruavatar와 jeff 두 명이서 작업하였다.

원문
1-5위
6-10위
11-15위
16-20위

1. Shelby Miller
2. Carlos Martinez
3. Tyrell Jenkins
4. Oscar Taveras
5. Matt Adams
6. Kolten Wong
7. Trevor Rosenthal
8. Zack Cox
9. Matt Carpenter
10. Lance Lynn
11. Eduardo Sanchez
12. Ryan Jackson
13. Joe Kelly
14. Jordan Swagerty
15. Maikel Cleto
16. Adam Reifer
17. Charlie Tilson
18. Tommy Pham
19. Brandon Dickson
20. Boone Whiting

Adams의 랭킹이 다소 높게 느껴진다. 우리 리스트와 비교해볼 때 가장 큰 차이는 Gast의 부재인 듯.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부터는 John Mozeliak이 단장이 된 이후 지금까지의 무브를 분석해보는 시리즈를 연재해 볼까 한다.


(사진: STLToday.com,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퍼레이드에서.)

John Mozeliak은 1969년 생으로, 한국식 나이로는 44세이다. 생년월일은 모르겠으나, 아직 1월 초이니 미국식으로는 아마 42세일 듯. 1993년 Colorado Rockies 프런트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였고, 1995년에는 Cardinals 프런트에 합류하여 스카우팅 분야에서 assistant로 일하게 되었다. 능력을 인정받은 Mozeliak은 1999년 Scouting Director로 올라섰고, 2001년에는 Director of Baseball Operation을 맡게 되었으며, 2003 시즌부터는 Assistant GM으로 Walt Jocketty의 오른팔 역할을 하다가 2007년 시즌 후 Jocketty가 해임된 뒤 마침내 단장이 되어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다. Cardinals 역사상 14번째의 단장이기도 하다. (Bing Devine이라는 단장이 서로 다른 시기에 두 차례 단장을 역임하였으므로, 사람 수로는 13명째의 단장이다. 여기 참조)

Mozeliak의 발음에 대해서는 이전에 몇 번 언급했던 것 같은데... "mo-ZAY-lock" 즉 "모제일락"(2음절 강세)이 정확한 발음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를 직접 만나서 인사할 일도 없고, Mo가 이 블로그를 볼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니.. 각자 편한 대로 부르면 그만이다. ㅎㅎ 사실, 내가 항상 외국인들의 이름을 한글로 적지 않고 굳이 영어 스펠링으로 표기하는 이유는, 이런 부분 때문이다. 모젤리악 이라고 쓰자니 뭔가 찝찝하고, 그렇다고 모제일락 이라고 쓰자니 그것도 좀 어색하고, 아시다시피 외국인들의 이름은 이렇게 개성적으로 발음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나로서는 차라리 그냥 영어로 적는 게 편하게 느껴진다. 어쨌든... 팬들끼리는 어떻게 얘기해도 서로 알아듣고 이해하고 있으니, 지금껏 해 왔듯이 각자 편한 대로 부르면 될 것이다.

본격적으로 Mozeliak의 무브들을 하나씩 해부해 보기에 앞서서, 오늘은 프롤로그로, 그의 캐릭터를 잘 볼 수 있는 인터뷰를 살펴보고자 한다. Mo는 여러 차례 블로거들 및 팬들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2009년 stltoday 사이트에서 있었던 인터뷰의 경우 일부 키보드 워리어의 과격한 질문이 여과 없이 그대로 올라오고, 여기에 Mo가 솔직하게 대응을 하면서 아주 재미있는 인터뷰가 되었다.

이 채팅은 2009년 1월 21에 있었던 것 같다.
http://interact.stltoday.com/discussions/sports/cards-live/LD011609628/all

링크된 원문에서 Bernie Miklasz라고 되어 있는 것은 표기 오류로, 모두 John Mozeliak의 답변이었다. Miklasz는 그당시 채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인터뷰 전체는 링크를 참고하시고, 아래에 특히 재미있는 부분만 옮겨 보았다.



I Hate Bill Dewitt!!: Mo,
Please describe what it's like living in your little land of make believe where you honestly believe that Cardinal fans should be excited about this team. If you wouldn't mind, go into details, about how in MO's world people are celebrating are three horrible new lefty relievers, and the signing of our awesome new .213 hitting shortstop.

John Mozeliak: First I rather live in my world then yours...it is sunny out today??? No you're right it is 30 something degrees, my girl friend dumped me, and my car won't start.
First, it is not we stink (unless you ask yourself these questions in the mirror) and we make decisions based on scouts, stats, and other information. If we thought Greene was going to hit .213 we would not, I repeat, not make the deal.
Go back to your world and I hope by mid summer you're ready to come out for air.


allang: Can you please use the phrase "low hanging fruit" at some point in this session so the whiners can have something to cry about this afternoon?

John Mozeliak: That is funny, perhaps instead of low hanging fruit...for the rest of the off-season I will try to boil the ocean.


I Hate Bill Dewitt!!: Hey Johnny-
After this are you going to go into the yahoo teen chat room, and talk about designer clothes, and playing spin the bottle. GO DO SOMETHING PRODUCTIVE LOSER!!!! Other G.M's are working on deals, don't you get it!!

John Mozeliak: Clever, and with that I will sign off big guy.



이렇게 메이저리그 단장이 키보드 워리어와 채팅방에서 1:1로 맞짱을 뜨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Mozeliak의 캐릭터를 아주 좋아한다. ^^ 어쩌면 이렇게 감정에 솔직하고 입에 발린 말을 잘 못하다보니 남을 털어먹지 못하고 공정무역의 대가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FreeRedbird
:
주말 사이에 투수코치 Dave Duncan이 사임하는 사건이 있었다.

Dave Duncan은 작년 시즌 중에도 부인이 뇌종양 수술을 받은 후 병간호를 위해 한동안 팀을 떠나 있다가 플레이오프 때가 되어서야 복귀했던 적이 있다. 무려 30년 가까이 감독과 투수코치의 관계로 인연을 이어 왔던 TLR이 은퇴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계속 밝혀 왔었으나, 결국 와이프의 병간호를 위해 사직하게 되었다.



Dave Duncan에 대해서는 이전에 이 블로그에 장문의 분석 글을 올렸던 적이 있다. (1편, 2편) 지금 다시 보니 Duncan 효과를 연간 1.5승 정도로 계산했던 것 같은데, 그의 연봉이 실제로 5M 수준이었으니 어찌보면 fair price에 계약을 해 왔던 셈이다. 세간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시즌의 성패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엄청난 영향을 주는 코치는 아니었고, 지나치게 투수들을 한 가지 스타일로 개조하려는 똥고집도 있었지만, 어쨌든 그의 기본적인 철학 - 볼넷을 주지 마라.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특히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라. 타자가 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싱커를 던져서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라. - 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후임으로는 불펜코치 Derek Lilliquist가 승격되었는데, 외부에서 코치를 영입하기 어려운 시기이고, 이번 오프시즌 들어 내부 인물을 중용하고 있는 분위기를 고려할 때, 예상대로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다. 불펜코치에는 마이너리그의 피칭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던 Dyar Miller가 승격되었으며, 피칭 인스트럭터였던 Brent Strom이 Miller 대신 피칭 코디네이터가 되었다. 새로운 인스트럭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듯하다. 구단 전체의 투구 철학에 대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밸런스 포인트를 강조하던 Duncan이 떠남에 따라, Miller와 Strom의 natural mechanics가 조금 더 힘을 얻지 않을까 싶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라는 Duncan의 가르침을 살리되, 투구 자세에 대해서는 조금 더 유연하게 각 투수의 개성을 살리는 쪽으로 갈 수 있다면, 오히려 이전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2011 시즌의 드라마틱한 우승 이후, 오프시즌에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간단히 살펴보면...

Tony La Russa(감독)


16시즌 동안 감독으로 재직(1996-2011) 한 후 2011년 10월 31일에 은퇴를 발표하였다. 그의 후임은 Mike Matheny로 결정되었다.

Dave Duncan(투수코치)


16시즌 동안 투수코치로 재직(1996-2011) 한 후 2012년 1월에 와이프 병간호를 위해 사임하였다. 그의 후임은 Derek Lilliquist이다.

Jeff Luhnow(Senior VP of scouting and player procurement)


Luhnow는 9년 동안 VP로 재직(2003-2011) 하며 스카우팅 및 팜 디렉터로 일하다가 2011년 12월 Houston Astros의 새로운 단장이 되면서 사임하였다. 후임으로는 Dan Kantrovitz가 임명되었다.

Sig Mejdal(Senior quantitative analyst)


한때 NASA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기도 했던 Mejdal은 2004년부터 Cardinals의 스탯 분석을 담당하는 Senior quantitative analyst로 일하면서 Luhnow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고, 결국 2011년 12월 Luhnow가 Astros 단장이 되면서 Astros 프런트에 합류하였다. 후임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Luhnow가 사임했을 때 제발 데려가지 않았으면 했던 1인이었으나... 결국 데려가고 말았다.

Albert Pujols(1루수)


그는 1999년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후, 2001 시즌 개막전 때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여 11시즌 동안 지금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을 정도의 기록을 남기고 2011년 12월에 FA로서 Angels와 계약하여 팀을 떠났다. 1루 수비는 Berkman이, 타선에서의 빈자리는 Beltran이 메꿔 줄 것으로 예상된다.


5명 중 가장 아쉬운 사람을 하나 꼽으라면, Jeff Luhnow가 될 것 같다.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던 선수와 감독, 투수코치를 모두 잃었고, 2000년대 중후반 이후 구단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스카우팅 디렉터와 스탯 분석 책임자까지 구단을 떠났다.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 나는 Cardinals를 응원해 온 지난 12-13년 중에서, 이번 2012 시즌이 가장 기대가 되고 있다. 이렇게 개막전이 기다려지는 시즌은 처음이다.


Today's Music: Semisonic - Closing Time (Live 2001)



"Every new beginning comes from some other's beginning's end."
Posted by FreeRed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