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감과 동시에 상반기를 결산하는 글을 올리려고 했었는데... 이런저런 바쁜 일들이 겹치면서 결국 하반기 시작 직전에야 벼락치기로 글을 쓰게 되었다. 언급되는 이런저런 스탯들은 모두 Fangraphs에서 가져온 것이다.

The Team
49승 42패 (NL Central 1위)
403 득점, 375 실점 (Phytagorean Record와 동일)

지구 1위로 상반기를 마감했으니 일단은 잘 했다고 볼 수 있다.
그것도 Glaus가 한 게임도 못 뛰고, Khalil Greene도 삽질끝에 남은 시즌이 불투명하고, Ankiel과 Duncan이 최악의 삽질을 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꽤 좋은 성적이다. Phyt. Record와 실제 성적이 동일하므로 그럭저럭 실력대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보아도 되겠다.

Team Hitting : Avg .255(NL 11위), OPS .737(6위), BB% 9.2%(11위), K% 18.4%(4위)

팀 공격은 대략 리그 중간 정도였던 것 같다. 볼넷은 잘 고르지 못하고 있으나, 삼진을 덜 먹고 있는 점이 좋아 보인다. 물론, 이정도나마 공격력이 되었던 것은 거의 대부분 Pujols 혼자의 공이긴 하지만...

Team Pitching : ERA 3.76(NL 3위), 피OPS .707(3위), WHIP 1.29(2위), FIP 3.97(5위), K/9 6.34(14위), BB/9 2.96(1위), HR/9 0.84 (4위)

팀을 지구 1위에 올려놓은 것은 한마디로 투수진의 힘이다. ERA나 WHIP과 같은 표면적인 스탯들도 좋지만, FIP를 보아도 리그 5위로 우수한 편이다. 9이닝당 숫자를 보면 매우 극단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삼진은 14위, 볼넷 안 내주는 것은 1위, 홈런 안 맞는 것은 4위로... 삼진은 별로 잡지 못하고 있으나 볼넷과 홈런을 내주지 않으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투수코치 Dave Duncan의 성향을 아주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Individual Stats and Grades

Hitters

Albert "El Hombre" Pujols, 1B : A+
(AVG/OBP/SLG)  .332/.456/.723, OPS 1.179, wRAA 45.3, UZR/150 -2.1, WAR 5.1
무슨 말이 필요한가? wRAA 45.3은 상반기 동안 그가 보통(average)의 타자에 비해 소속팀이 무려 45.3점을 더 득점할 수 있을 정도의 활약을 했다는 의미이다. 항상 뛰어난 수비의 1루수였던 그가 커리어 최초로 평균 이하의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약간 의외이지만.. 그걸 다 고려해도 그는 상반기만 따져서 이미 5.1승에 해당하는 플레이어이다. 인간이 아니다...!

Yadier Molina, C : A
.280/.352/.383, OPS .735, wRAA 0.4, 15 SB/12 CS(CS% 44.4%), WAR 1.8
Molina는 이번 올스타전에 NL 올스타로 선발 출장했고,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 뛰어난 수비력은 여전하며, 작년에 크게 발전한 공격력 역시 올해에도 계속 좋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런 포수를 싼 값에 장기계약 했다는 것은 큰 복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Skip Schumaker, 2B/LF : B
.300/.357/.397, OPS .754, wRAA 1.6, UZR/150 -14.2(2B 출장시만 계산), WAR 0.1
나는 일전에 Schumaker를 2루에 기용하는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포스팅을 한 바 있다. 그런데... 여전히 낮기는 하지만 그의 UZR/150 수치는 날이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20을 넘던 수치가 이제 -14.2까지 올라온 것이다. 이대로 가면 시즌 끝날 무렵에는 -10 안쪽으로 들어와 있을 것 같다. 2루수로서 적응해 가는 모습이 확연하고, 출루율 .357로 그럭저럭 괜찮은 리드오프 노릇을 하고 있으므로 평균 이상의 점수를 주고 싶다.

Brendan Ryan, SS/2B : A-
.286/.322/.382, OPS .704, wRAA -3.7, UZR/150 20.0(SS만 계산), WAR 1.7
Pujols나 Rasmus는 잘 할 거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었지만... Brendan Ryan은 올 시즌 최대의 pleasant surprise이다. WAR 1.7의 수치는 NL에서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Troy Tulowitzki와 같은 수준이다!! 물론 공수주 두루 괜찮은 Tulowitzki와 달리, Brendan Ryan의 가치는 주로 수비에서 빛나고 있다. 그의 UZR/150은 현재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 최고 수준이다. 수비만으로 20점은 너무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올 시즌 그의 플레이를 눈으로 보았다면 그가 정말 뛰어난 유격수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Colby Rasmus, CF : A-
.278/.329/.478, OPS .807, wRAA 5.3, UZR/150 28.6, WAR 3.0
시즌 초반 부진한 타격을 보이던 Rasmus는 어느새 OPS를 .807까지 끌어올렸다. 공격도 살아나고 있지만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그의 수비인데, 정말 놀라운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있다. UZR/150이 무려 28.6에 이르는 것은 적은 샘플 사이즈로 인해 약간 과장된 수치일 수도 있지만, 이전의 Jim Edmonds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의 3.0 WAR을 FA시장에서 돈으로 산다고 하면 무려 1,300만 달러에 해당하는 활약이다...!!

Ryan Ludwick, RF : B-
.264/.333/.496, OPS .829, wRAA 6.6, UZR/150 -4.8, WAR 1.3
DL에서 돌아온 뒤 계속 슬럼프에 빠져 있다가 최근 폭발하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에 "금주의 NL 플레이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팀 공헌도나 기록으로 보면 점수를 더 줘야 하나 긴 슬럼프로 애를 태웠으므로 B-다.

Rick Ankiel, LF/CF : D
.215/.278/.359, OPS .636, wRAA -11.7, UZR/150 13.5, WAR 0.1
D를 줄까 D-를 줄까 고민해야 할 만큼, 올 시즌 그는 형편없었다. 타석에서의 무기력한 모습은 정말 절망적이다. 그나마 그를 먹여살리고 있는 것은 그의 좋은 수비이다. 워낙 타고난 운동신경이 좋다보니 외야에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있다. 수비가 아니었다면 메이저리거 외야수라고 하기도 민망한 공격 스탯이다.

Chris Duncan, LF : D-
.234/.336/.369, OPS .705, wRAA -3.6, UZR/150 -7.2, WAR 0.0
Ankiel과 도찐 개찐이어서 누가 더 형편없는지 판단이 참 어렵지만... 수비가 워낙 나쁘기 때문에 이정도의 공격력으로는 그의 형편없는 수비를 정당화하기 어렵다. 아버지가 투수코치 Dave Duncan이라 팀에서 방출하기도 나쁘고... 골치아픈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Joe Thurston, 3B/2B : D-
.223/.325/.336, OPS .662, wRAA -7.7, UZR/150 -4.3, WAR 0.2
Thurston은 3루에 스타터로 기용되고 있지만, 사실 가진 재능에 비해 너무 많이 기용되고 있다고 본다. 볼넷을 고르는 능력 외에는 거의 아무 능력이 없어 보인다. 컨택도 안되고, 파워도 없고... 무엇보다도 안좋은 것은 야구 센스, 혹은 경기 도중의 판단력이다. 어이없는 주루사로 공격의 맥을 끊는 일이 너무 많은 것이다. 수비에도 문제가 많은데, 특히 송구가 아주 나쁘다. 현재 25인 로스터에 들어 있는 플레이어 중 현지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없는데,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DeRosa 트레이드로 Thurston을 좀 덜 볼 줄 알았는데... DeRosa가 DL에 가는 바람에 또다시 잔뜩 기용되고 있다. OTL...


여기서부터는 벤치 플레이어들 및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는 플레이어들, 그리고 DL에서 놀고 있는 플레이어들이다. 스탯을 빼고 간단평만 적어 보겠다.

Jason LaRue, C : C
그냥 백업 포수이고 별로 할 말이 없다. 포수로서 어깨는 아직 쓸만해 보이는데 역시 타격, 특히 컨택 능력은 문제가 있다.

Brian Barden, UT : D
4월엔 "이달의 NL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5월부터 바닥으로 추락해 버렸다. 이제 감독의 신뢰를 잃은 느낌이다. 시즌 끝나면 팀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

Jarrett Hoffpauir, 2B : C
메이저리그에 올라온지 얼마 안 되었지만 그 잠깐동안의 활약은 괜찮았다. 다만 2루 외에는 수비가 전혀 안된다는 점이 그의 입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 하긴 Thurston이 3루수를 볼 수 있다면 Hoffpauir가 못할 이유가 없긴 하다만...

Khalil Greene, SS : F
성적도 성적이지만 정신병적 불안 증세로 라커룸에서 자해를 하는 등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를 망치는 데에도 단단히 한몫을 했다. 불안 증세로 벌써 두 번째 DL에 올라 있으며, 남은 시즌이 불투명하다.

Troy Glaus, 3B : F
한 경기도 못나왔으니 F 외에는 줄 게 없다. 요즘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을 하고 있는데... 타격은 가능해도 아직 수비가 어렵다고 하니 DH가 없는 NL에서는 참 쓸 데가 없어 보인다. 누구든 좋으니 AL에서 트레이드로 좀 데려갔으면 좋겠다.

Nick Stavinoha, OF : C-
OPS .609에 수비도 별로이므로 사실 D- 정도 줘도 이상할 것은 없으나... 얘는 워낙 기대치가 낮으므로 이정도면 C-를 받을 만 하다고 본다. 모든 플레이어를 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다. -_-;;;; 컨택 능력 외에는 아무 능력이 없는 플레이어이다. 이런 녀석이 좌투수를 상대로 종종 5번을 친다는 것은 참 우울한 일이다.

Shane Robinson, OF : D
위의 Stavinoha처럼 기대를 안했지만... 그의 OPS는 .511로 해도 너무했다. 이건 D 감이다. 얘도 역시 열심히 뛰는 것 외에 별 장점은 없는데, 그나마 Stavinoha보다 수비는 좀 되는 편이다. 빠른 시일 내에 벤치 외야수로 살아남을 만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내년쯤엔 팀에서 방출될지도 모르겠다.

Mark DeRosa, 3B/LF : F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하자 마자 2게임만에 DL로 갔으니 F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위의 다른 낙제생들과는 달리 하반기에는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수들에 대해서는 2편에서 계속 쓰도록 하겠다.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FreeRedbird



Rick Ankiel(위) vs Chris Duncan : 누가 누가 못하나


지난 오프시즌 때만 해도 Cardinals의 최대 강점은 탄탄하고 풍부한 외야진으로 생각되고 있었다.

08시즌 37홈런 114타점의 MVP급 활약을 보인 Ryan Ludwick, 25홈런에 OPS .834로 성공적인 외야수 변신을 마친 Rick Ankiel, .359의 출루율로 리드오프 역할을 훌륭하게 해 낸 Skip Schumaker가 주전으로 자리를 굳힌 가운데, 메이저리그 전체 TOP 10 유망주 안에 들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던 Colby Rasmus가 메이저리그 문턱을 노크하고 있었으며, Joe Mather 또한 133타석에서 8홈런을 기록(OPS .780)하며 Schumaker 혹은 Ankiel의 좋은 플래툰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었다. 게다가 목 디스크 수술을 받은 Chris Duncan이 아무런 불편함 없이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었고, 여기에 대타 및 대주자로 좋은 활약을 보인 Brian Barton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넣고 싶은 외야수가 무려 7명이나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또한 마이너리그에는 마침내 잠재력을 현실에서 폭발시킨 Daryl Jones가 AA까지 올라와 있었고, AAA에는 Jon Jay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었다. AAA 타격왕 Stavinoha는 별로 기대가 크지는 않았지만... 벤치워머로서의 기용은 가능해 보였다.

이쯤 되다 보니 팬들은 외야수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기를 바랬고, 실제로 그런 논의들이 공식적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Ludwick, Schumaker 및 유망주 1명을 묶어서 Matt Holliday와 트레이드하려는 시도였다. 이 딜은 결국 무산되었고 Holliday는 대신 A's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이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아무 외야수도 트레이드되지 않았고, 단지 Skip Schumaker가 2루수로, Joe Mather가 3루수로 전업하면서 외야수의 숫자가 줄어들었다. 결국 Schumaker는 2루수로, Mather와 Barton은 AAA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하였다. 메이저리그 외야는 Ludwick, Ankiel, Rasmus, Duncan 네 명이 돌아가면서 맡는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나서 석 달이 조금 넘게 흘렀다.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시즌 스탯 (타율/출루율/장타율/OPS/OPS+)  (자료 : Baseball-Reference)
Colby Rasmus  .283/.327/.496/.823/117
Ryan Ludwick  .242/.315/.441/.755/100
Rick Ankiel  .222/.283/.373/.656/74
Chris Duncan  .238/.336/.375/.711/90
Joe Mather  손목 부상으로 수술 --> 시즌 아웃
Brian Barton  Braves의 Blain Boyer와 트레이드됨

Nick Stavinoha .234/.242/.359/.602/59
Jon Jay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적 없음(AAA에서 삽질 계속)

상황이 이렇고, 중간에 Ankiel과 Ludwick이 부상을 당한 적도 있다 보니 어떤 경기에는 심지어 Joe Thurston이 외야수로 선발 출장하기도 하였다.


그 많던 외야수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위의 OPS+를 보면 Rasmus만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고, Ludwick은 올 시즌 완전히 메이저리그 평균이며, Duncan과 Ankiel은 심각하게 삽질 중임을 알 수 있다. Stavinoha는 더욱 형편없지만 그는 애초부터 주전이 아니었고, 별 기대도 안했기 때문에 논외로 하자.

특히 LF 자리에 번갈아 출장하고 있는 Duncan과 Ankiel이 팀 전력에 심각한 누수가 되고 있다. 타격만 놓고 보면 도토리 키재기이면서도 Duncan이 살짝 나은 모습인데... 출루율의 차이가 제법 나고 있다. 그러나, 수비력을 고려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UZR/150  (자료: Fangraphs)
Rick Ankiel 12.0 Rus
Chris Duncan  -5.6 Runs

둘의 차이는 17.6점. 거의 2게임의 차이에 해당하는 큰 격차이다.

공격과 수비, 그리고 포지션(Ankiel은 LF와 CF를 오가고 있고, Duncan은 only LF이다)을 모두 고려한 두 플레이어의 올 시즌 기여 수준을 비교해 보면, (자료: Fangraphs)

Rick Ankiel : 2.1 RAR, 0.2 WAR, $Value 0.9M
Chris Duncan : 1.0 RAR, 0.1 WAR, $Value 0.5M

거기서 거기지만 그나마 Ankiel이 조금 나은 모습이다.


참고로 RAR은 Runs Above Replacement Level, WAR는 Wins Above Replacement Level, $Value는 해당 수준의 WAR를 FA시장에서 돈 주고 산다고 생각했을 때 예상되는 소요 비용이다.

대충 시즌이 반 정도 지났으니... 현재의 삽질을 연말까지 계속한다고 치면 위의 숫자에 2를 곱한 정도의 기여 수준이 될 것이다. Rick Ankiel은 0.4 WAR에 $Value 1.8M, Duncan은 0.2 WAR에 $Value 1M이 되겠다. 그런데 둘의 올해 연봉은 Ankiel이 $2.825M, Duncan이 $0.825M이다. Ankiel은 몸값에 미달하는 활약인 반면, Duncan은 그럭저럭 밥값은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워낙 연봉이 싸다 보니...).

정리하면,
올 시즌 활약(?)만 비교하면 Ankiel > Duncan.
몸값을 고려하여 가격 대 성능비를 따지면 Ankiel < Duncan.


그래봤자 도토리 키재기지만...



지금 얘네들은 3루에 종종 기용되는 Joe Thurston과 함께 정말 팀의 블랙홀이다. 최소한 둘 중 하나가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플레이해 주지 않으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다.

PS. La Russa 감독이 종종 Rasmus를 빼고 Duncan과 Ankiel을 모두 선발 출장시키곤 하는데, 팀 전력에 엄청난 손실을 입히는 어이없는 라인업 기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바보같은 짓은 하지 말고 Rasmus를 매일 매일 선발 출장시켜야 한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FreeRedbird
Mark DeRosa DL행


트레이드 직후의 Mark DeRosa. 이 때만 해도 분위기 좋았는데...

트레이드한 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벌써 DL행이라니 참 맥빠지는 소식이다. John Mozeliak 단장은 "예방적인 성격의 DL행"이라고 발표했으나, 플레이어 본인의 말로는 팔목의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tendon sheath)이 찢어졌다고 한다. 아직 부상의 심각한 정도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찢어진 정도에 따라서는 회복 기간이 제법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부상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고 하여 Cardinals의 의료진이 팬들에게 집중적으로 비난을 받는 모습이다.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공식 발표 해 놓고서는 뒤에 가서는 심각한 부상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Cardinals가 발표하는 부상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믿지 않는다. 하지만 구단의 문제로만 돌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플레이어의 부상에 대해서는 플레이어 본인이 동의한 내용만 언론에 오픈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선수노조와 구단주들 간의 협약의 일부분이고, 이를 어길 경우 소송의 대상이 된다. 구단이 부상 문제에 대해 정직할 수만은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혹 클리블랜드로 간 Chris Perez의 소식이 궁금한 분들을 위하여 : 오늘 White Sox와의 게임에서 Paul Konerko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쩝...


Wagner Mateo 계약

이미 이전에도 포스팅한 바 있는데... 7월 2일에 공식 계약하였다.
소문대로 계약금은 3.1M이었다.
고작 만 16세짜리에게 이렇게 엄청난 돈을 주었으니 그저 잘 성장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드래프트 지명자 대부분과 계약 성공

4라운드 지명자인 Scott Bittle, 7라운드의 Kyle Conley, 8라운드의 Jason Stidham을 비롯하여 50명의 지명자 중 42명과 계약을 마쳤다. 짧은 기간 동안 신속하게 계약을 진행한 점이 돋보인다. 상위 15라운드 지명자들 중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플레이어는 단 한명 - Shelby Miller - 뿐이다.


Bryan Anderson, 어깨 수술로 올 시즌 종료

Bryan Anderson
Bryan Anderson

AAA Memphis의 포수 Bryan Anderson이 어깨 수술을 받고 올 시즌을 사실상 마감했다.
그는 지난 6월 25일에 3루에서 홈으로 뛰어드는 상대 팀 주자와 홈플레이트에서 충돌한 후, 부상자 명단에 계속 올라 있었다.
메이저리그 팀에서 Yadier Molina가 워낙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이 구단 내에서 Anderson의 장래는 별로 밝지 않아 보인다.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지만 Molina 급이 될 수는 없고, 기대했던 만큼 장타력이 성장해 주지 않는 부분도 문제이다. 이제 부상으로 시즌아웃까지 되었으니 더욱 더 주가가 떨어지게 되었다. 차라리 지난 오프시즌에 적당한 구단으로 트레이드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던 것 같다. 컨택 능력이 좋은 좌타 포수 유망주를 원하는 팀은 많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는 여전히 21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Colby Rasmus, The Hottest Hitter


Colby Rasmus. 얼마 전 끝내기 홈런을 치던 모습.

4월에만 해도 Rasmus의 스탯은 .254/.357/.305 (OPS .662)에 불과하였으나, 이제 그의 시즌 스탯은 어느 새 .288/.330/.504 (OPS .834) 까지 올라왔다. 월별 기록을 보면...

4월 .254/.357/.305 (OPS .662)
5월 .212/.256/.447 (OPS .703)
6월 .333/.333/.536 (OPS .869)
7월 .471/.500/1.059 (OPS 1.559)

매월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7월에 와서는 Pujols 부럽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CF로서 그의 수비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 UZR/150이 무려 27.6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작은 샘플 사이즈로 인한 과장이 섞여 있는 것 같지만... 눈으로 봐도 그의 수비 범위는 엄청나다.

Rasmus를 보면... 역시 타고난 재능은 어디 가지 않는 것 같다. 시즌 초에는 메이저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어느새 팀 내에서 Pujols 다음으로 믿을 만한 타자가 되어 있다. 그것도 뛰어난 수비력까지 갖추고 말이다. 다만 좀 의외인 것은 갑자기 볼넷이 사라졌다는 것인데... 6월부터 오늘까지 약 40일 동안 겨우 1개의 볼넷을 얻었을 뿐이다. 마이너리그 내내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 주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시즌 초엔 볼넷을 제법 얻던 Rasmus여서 이러한 변화가 의아스럽다. 물론 요즘 같은 타격감을 보여주어서는 볼넷이 하나도 없어도 불평할 이유가 없겠지만...


Ryan Franklin, 생애 첫 올스타 선발


Ryan Franklin. 그가 올 시즌 운이 아주 좋은 것은 어쩌면 저 웃기는 턱수염 때문이 아닐까?

Ryan Franklin이 Pujols, Molina와 함께 NL 올스타로 선발되었다. 일단 축하부터 하고...

오늘도 공 두 개로 병살타를 유도하여 세이브를 따낸 Ryan Franklin은 올 시즌 Cardinals에서 가장 의외의 좋은 활약을 보이는 플레이어이다. Franklin은 괜찮은 투수이지만 커리어 내내 결코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었는데, 올해 시즌 초 Motte의 삽질로 대신 클로저가 된 후부터 정말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다.

오늘까지 그의 시즌 스탯이다.

32 G, 2승 0패, 20세이브
32 IP, 20 H, 2 HR, 7 BB, 24 K, 0.83 WHIP, 0.83 ERA
3.10 FIP

WHIP나 ERA를 보면 다른 어떤 클로저도 별로 부럽지 않을 정도이나... 3.10의 FIP를 보면 지금 성적에 얼마간의 거품이 끼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그의 BABIP는 고작 .209이고 LOB(주자가 득점을 못하고 누상에 남게 되는 비율)는 무려 99.2%로 운이 많이 따르고 있음이 자명하다. 본인의 말로는 올해 커터를 많이 던져서 성적이 좋은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운이 더 크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좋은 결과에 불만이 있을 리는 없지만... 언제까지나 운이 계속 따라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후반기에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다소 우려된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FreeRedbird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