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ardinals는 Mets와 원정 4연전을 가졌고, 1승 3패로 시리즈를 내주었다.
그 중 앞의 두 경기를 살펴보면...

Todd Wellemeyer(좌)와 Joel Pineiro의 투구 모습.

1차전... Todd Wellemeyer가 선발 등판, 5.2이닝동안 무려 10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하여 결국 6-4로 패했다. 이렇게 얻어맞고 볼넷을 내주면서 5점밖에 실점하지 않은 것이 용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Wellemeyer의 투구는 수준 이하였다.

2차전... Joel Pineiro가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3-0 완봉승을 거두었다. Pineiro는 무려 22개의 그라운드볼 아웃을 잡아냈다. 이 게임은 올 시즌 그의 두 번째 완봉승이었는데, 5월 19일에도 Cubs를 상대로 3안타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두 선발투수는 이렇게 아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것은 단지 이 두 경기만의 모습이 아니다. 올 시즌 Wellemeyer가 부진의 늪에 빠진 반면, Pineiro는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년 시즌만 해도, 두 투수는 완전히 정 반대의 처지에 있었다. Wellemeyer가 생애 첫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로 입지를 굳힌 반면, Pineiro는 2년 연장 계약의 첫 해에 형편없는 성적을 냄으로써 팬들로부터 "팀에서 없어져야 할 존재"로 낙인찍혔던 것이다.

둘의 08년 및 09년 기록을 비교해 보자.

 

G

GS

W

L

ERA

WHIP

K/9

BB/9

K/BB

HR/9

FIP

BABIP

GB/FB

GB%

WAR

08 Welley

32

32

13

9

3.71

1.25

6.29

2.91

2.16

1.17

4.51

.273

0.99

39.3%

1.7

08 Pineiro

26

25

7

7

5.15

1.45

4.90

2.12

2.31

1.33

4.71

.318

1.63

48.5

0.9

09 Welley

15

15

6

7

5.53

1.66

5.53

3.75

1.47

1.15

4.84

.335

0.87

37.3%

0.4

09 Pineiro

14

14

6

8

3.40

1.18

3.88

1.17

3.33

0.19

2.96

.300

2.71

61.3%

2.5


작년, Wellemeyer가 13승 9패 3.71 ERA를 기록한 반면, Pineiro는 7승 7패 5.15 ERA에 머물렀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전통적 기록의 차이와는 달리 FIP로 보면 Wellemeyer가 4.51, Pineiro가 4.71로 그다치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FIP와 BABIP를 고려할 때, 작년 Wellemeyer의 성적은 겉보기보다는 썩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둘의 차이는 원래 크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2009년이 되면서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Wellemeyer의 ERA가 5.53으로 치솟은 반면 Pineiro는 3.40에 불과하다. FIP에서도 4.84 vs 2.96으로 격차가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ineiro가 8패로 Wellemeyer보다 패 수가 많다는 것은 투수에게 있어 승-패가 얼마나 무의미한 숫자인가를 다시한번 입증하는 것이다.

Wellemeyer는 왜 이렇게 성적이 안좋아진 것일까? 위의 숫자들을 보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임을 알 수 있다. 작년에 비해 삼진은 줄고, 볼넷은 늘었으며, 그라운드볼 비율도 줄어들었다. BABIP까지 높아져서 운마저 따라주고 있지 않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Pitch F/X Data를 통해 보면, 우선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이 2008년에는 평균 92.7마일이었으나 2009년에는 91.3마일로 1.4마일 감소하였다. 또한 평균구속의 감소보다도 더욱 우려되는 것은,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자. (자료: Fangraphs)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위아래로 있는 막대는 매 경기에서 최고/최저 구속을 표시하는 것이다. 2008년에는 많은 경기에서 95-96마일을 찍었으나, 2009년의 최고 구속은 94마일 혹은 그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감소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인데, 보통 공을 던지는 팔의 부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조만간 팔꿈치 염증 등의 이유로 DL에 오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참고로... Wellemeyer의 투구 자세는 별로 바람직한 편이 아니다.
(Chris O'Leary : Wellemeyer’s mechanics are certainly questionable and I don’t think his mid-season elbow problems were a fluke.)

구속 저하와 맞물려 제구력이 나빠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인데, BB/9 비율이 올 시즌 큰 폭으로 증가하여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볼넷이 늘어나는 것은 주자를 자꾸 내보내는 것 뿐 아니라 투구수를 증가시키는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다.


그럼 Pineiro는 어떨까? 그의 Pitch F/X를 보면, 그의 패스트볼 구속은 2008년 대비 2마일이 감소하였는데, 이는 Wellemeyer보다도 더 크게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패스트볼의 무브먼트를 보면, 수평 방향으로 1.5, 수직 방향으로 1.7인치가 각각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증가한 무브먼트를 이용하여, 무수한 그라운드볼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커리어 GB/FB 비율이 1.48로 원래 그라운드볼 비율이 높은 투수였으나, 올 시즌 GB/FB 비율은 무려 2.71에 이르고 있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모든 메이저리그 투수를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위는 Aaron Cook의 2.49로 2위와는 상당한 격차가 난다.) 그라운드볼 비율도 61.3%로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1위이다.

또한 그는 K/9 비율이 3.88에 불과하지만, 전체 투구 중 스트라이크의 비율인 Zone%에서는 53.6%으로 메이저리그 12위에 올라 있다. (이러한 스트라이크 비율은 Matt Cain, Roy Halladay, CC Sabathia 등의 엘리트 투수들보다도 높은 것이다) 게다가 BB/9 비율이 1.17로 Roy Halladay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이며, HR/9 비율은 0.19로 전체 1위이다. (2위는 0.25의 Zack Greinke이다) 이렇게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볼넷과 홈런을 전혀 내주지 않다 보니, FIP가 그라운드볼 위주의 맞춰 잡는 투수들에게 다소 불리한 스탯임에도 불구하고, FIP에서도 전체 8위에 올라 있다. 그의 WAR는 현재 +2.5로 메이저리그 12위이다. 즉 그는 현재 전체 메이저리그에서 12번째로 가치 있는 투수인 것이다. John Lester, CC Sabathia, Jake Peavy보다도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쯤 되면 Cardinals의 진정한 원투 펀치는 Carpenter와 Wainwright가 아니라 Carpenter와 Pineiro라고 하는 것이 옳을 정도이다. 어떻게 보더라도 Pineiro의 현재 페이스는 압도적이며, 이대로 가면 올스타에 선발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을만큼 잘 던지고 있다. 작년의 삽질을 보던 Cards 팬들은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지만... 오래지 않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시즌이 40% 넘게 진행된 시점에서도 전혀 페이스가 흐트러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HR/FB 비율이 2.9%로 극단적으로 낮은 것은 약간 뽀록일 수 있겠지만.. 그라운드볼 비율이나 볼넷 비율은 유지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대로가면 올 겨울 FA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릴 지도 모르겠다. (본인은 FA 대박을 얻고... 팀은 드래프트 픽을 얻고... 좋은 결말이다.)

반면 Wellemeyer는... 특별히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없으면서 기록이 계속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구속이 느려지고 제구가 잘 안되고 있으며, 특히 좌타자들은 그를 상대로 .349/.415/.622의 엄청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거의 모든 좌타자가 Pujols 비슷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매 경기마다 상대 감독은 로스터의 거의 모든 좌타자를 선발 출장시켜 Wellemeyer를 괴롭히고 있는 실정이다.

Cardinals의 프런트와 코치진은 Wellemeyer의 퍼포먼스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으나, 마땅한 대안이 없어 내버려두고 있는 실정이다. 위의 표에서 나타나듯이 Wellemeyer의 올 시즌 WAR는 0.4로 아직 replacement player들보다는 나은 수준인 것이다. 팀이 가지고 있는 선발 대체감으로는 AAA의 P.J. Walters, Mitchell Boggs나 현재 메이저리그 불펜에 있는 Blake Hawksworth 등이 있으나... 이들 모두 Replacement Level 선발 투수들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Kyle Lohse가 조만간 DL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Wellemeyer와 Brad Thompson 둘 중 하나는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Brad Thompson은 4.50 ERA, 4.75 FIP로 Wellemeyer보다 거의 비슷하지만 살짝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대로 가면 Wellemeyer를 불펜으로 보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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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ony Reyes. Cardinals 팬들에게는 오랜 세월 애증의 대상이었다.

어제... 별 생각없이 오랜만에 Driveline Mechanics에 들어가서 밀린 글을 읽고 있다가...
아래와 같은 Kyle Boddy의 짤막한 코멘트를 발견했다.

Anthony Reyes to have UCL-related surgery

Anthony Reyes has elbow reconstructive surgery on his pitching elbow. In other news, man lands on the moon.


UCL-related elbow reconstructive surgery는 Tommy John Surgery를 의미한다. Anthony Reyes가 결국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 된 것이다. 글의 포스팅 날짜는 6월 12일이었다. 아마도 그 때의 나는 드래프트에 관심을 쏟다가 이 소식을 듣지 못했을 것 같다.


Anthony Reyes... Cardinals 팬들에게는 참 복잡한 감정이 생기는 이름이다.

(자료: The Baseball Cube)

Year

Team

Lg

Age

Org

Lvl

W

L

ERA

G

GS

CG

IP

H

R

ER

HR

BB

SO

WP

H/9

HR9

BB/9

K/9

WHIP

2004

PAL

FSL

22

Stl

A+

3

0

4.66

7

7

0

36.2

41

21

19

5

7

38

3

10.1

1.2

1.7

9.3

1.31

 

TEN

Sou

22

Stl

AA

6

2

2.91

12

12

0

74.1

62

27

24

3

13

102

3

7.5

0.4

1.6

12.3

1.01

2005

MEM

PCL

23

Stl

AAA

7

6

3.64

23

23

2

128.2

105

55

52

13

34

136

3

7.3

0.9

2.4

9.5

1.08

 

STL

NL

23

Stl

MLB

1

1

2.70

4

1

0

13.1

6

4

4

2

4

12

2

4.1

1.4

2.7

8.1

0.75

2006

MEM

PCL

24

Stl

AAA

6

1

2.57

13

13

0

84.0

69

27

24

9

11

82

7

7.4

1.0

1.2

8.8

0.95

 

STL

NL

24

Stl

MLB

5

8

5.06

17

17

1

85.1

84

48

48

17

34

72

2

8.9

1.8

3.6

7.6

1.38

2007

MEM

PCL

25

Stl

AAA

1

1

2.79

6

6

0

38.2

27

12

12

4

11

33

1

6.3

0.9

2.6

7.7

0.98

 

STL

NL

25

Stl

MLB

2

14

6.04

22

20

1

107.1

108

77

72

16

43

74

1

9.1

1.3

3.6

6.2

1.41

2008

BUF

IL

26

Cle

AAA

2

0

2.77

2

2

0

13.0

10

4

4

3

4

8

0

6.9

2.1

2.8

5.5

1.08

 

MEM

PCL

26

Stl

AAA

2

3

3.25

11

11

0

52.2

51

21

19

4

21

47

3

8.7

0.7

3.6

8.0

1.37

 

STL

NL

26

Stl

MLB

2

1

4.91

10

0

0

14.2

16

8

8

2

3

10

0

9.8

1.2

1.8

6.1

1.30

 

CLE

AL

26

Cle

MLB

2

1

1.83

6

6

0

34.1

31

7

7

2

12

15

0

8.1

0.5

3.1

3.9

1.25

2009

CLE

AL

27

Cle

MLB

1

1

6.57

8

8

0

38.1

40

30

28

5

23

22

2

9.4

1.2

5.4

5.2

1.64

Major League Totals - 5 Season(s)

13

26

5.12

67

52

2

293.1

285

174

167

44

119

205

7

8.7

1.4

3.7

6.3

1.38

Minor League Totals - 5 Season(s)

27

13

3.24

74

74

2

428.0

365

167

154

41

101

446

20

7.7

0.9

2.1

9.4

1.09


Anthony Reyes는 2003년 드래프트 15라운드 지명으로 Cardinals에 입단하였다. Mark Prior와 함께 USC의 투수진을 이끌던 기대주였으나 이미 대학때부터 부상에 시달린 결과 구단들이 지명을 회피하여 15라운드까지 밀려 내려오게 되었다.

그의 주무기는 95-96마일의 포심패스트볼과 75마일 정도의 매우 뛰어난 체인지업이었다. 커브와 슬라이더는 다소 구위가 떨어졌으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조합만 가지고도 별 어려움 없이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농락할 수 있었다. 2004년 프로 데뷔를 Advanced A 리그에서 했고, 시즌 중반에 AA로 승격되었으며, 겨우 1년만인 2005년 시즌을 AAA에서 시작할 만큼 초고속으로 메이저리그를 향해 올라갔다. 결국 그 해가 가기 전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되는데, 4게임에 나와 13.1이닝 동안 12개의 삼진을 잡으며 2.70 ERA를 기록하여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무렵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사실이 있었는데... Reyes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91-92마일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불길한 전조임은 한참 뒤에야 드러나게 되지만...

이 때만 해도 팬들은 팀의 차세대 에이스가 나왔다고 흥분하고 있었다. 2006년 초의 모든 유망주 리스트에서, Anthony Reyes는 예외없이 Cardinals 유망주 랭킹 1위로 나왔다. 당시 Birdhouse 선정 TOP 40 유망주 리스트에서 1위에 오른 Reyes에 대한 평가자들의 평을 조금 보자면... (이 글은 유료 컨텐츠이다)

"탑 로테이션 선발이 되기에 충분한 구위를 가지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오직 부상 뿐이며, 더 이상 마이너리그에서 그가 보여줘야 할 것이 없다."
"네 가지 구질 모두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고 타자들의 약점을 공략할 줄 안다."
"Cardinals는 Rick Ankiel 이후 최고의 스타급 투수가 될 유망주를 데리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온통 찬사 일색이었다.

그러나... 2006년 시즌의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일단 Spring Training에서 Sidney Ponson에 밀려 시즌을 AAA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당시 구단 프런트와 Tony La Russa 감독, Dave Duncan 투수코치를 향한 팬들 및 지역 언론의 비난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이렇게 좋은 투수 유망주를 AAA에서 썩히면서 Ponson 같이 한물 간 3류 투수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는 Ponson이 Reyes보다 나은 투수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으나... Reyes의 커브와 슬라이더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으므로 AAA에서 좀 더 다듬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보았다.

어쨌거나 Mark Mulder의 부상과 Sidney Ponson의 삽질 등으로 투수가 필요해진 Cardinals는 Reyes를 다시 메이저로 불러올렸으나... 17게임에 선발 등판하여 5승 8패 5.06 ERA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래도 이 2006년 시즌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생 최고의 게임을 남기게 되는데... 월드시리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여 Detroit Tigers의 Justin Verlander와 맞대결을 벌인 것이다. Mets와의 NLCS가 7차전까지 가는 바람에 Carpenter, Suppan, Weaver 등의 선발투수를 아무도 쓸 수 없게 된 La Russa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Anthony Reyes를 개막전 선발로 기용하였으나... Reyes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Tigers의 강타선을 8이닝 2실점으로 틀어막아 월드시리즈 개막전 승리의 1등 공신이 된다. 그는 1회부터 6회까지 무려 17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에 정규시즌의 그저 그런 모습에 실망했던 팬들은 다시 한 번 그를 Cardinals 투수진을 이끌어갈 미래의 에이스라고 믿게 되었다.

그러나... 2007년 시즌은 더욱 좋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2승 14패 6.02 ERA. 부진한 투구로 인해 불펜으로 밀려가기도 했고, AAA로 강등되었다 돌아오기도 했다. 이 무렵 Anthony Reyes의 패스트볼 구속은 이제 평균 90마일을 밑돌만큼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러한 구속 저하에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팀 코칭스태프, 특히 투수코치 Dave Duncan과의 충돌이었다.

Duncan 투수코치는 Reyes에게 포심패스트볼을 버리고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도록 권유하였으나, Reyes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투심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시하였다. 시즌 중반의 AAA 강등에 대해서도 언론을 통해 노골적으로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충돌은 화제거리를 좋아하는 지역 언론에 의해 무한히 확대 재생산되었고, 그 결과 코치와 선수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그렇다... St. Louis Post-Dispatch 말이다. Derrick Gould를 제외하면 여기서 MLB 관련 기사를 쓰는 칼럼니스트들은 찌라시 수준밖에 안되는 것 같다.)

팬들과 지역 언론은 늙은 고집덩어리 Duncan 코치가 Reyes와 같은 뛰어난 투수 유망주를 망치고 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라운드볼만 좋아하는 Duncan 코치가 쓸데없이 싱커 내지는 투심을 강요하여 Reyes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이었다. Reyes가 마이너리그에만 내려가면 펄펄 날게 되는 것도 그러한 비난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었다. 마이너리그에는 Duncan 코치가 없으므로 포심패스트볼을 마음껏 던질 수 있어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쨌거나... 해가 바뀌어 2008년이 되었고, Reyes는 아예 불펜투수로 보직이 변경되었다. 물론 이 때에도 Reyes는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시하였고, Dave Duncan 코치와 아예 말도 안하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결국 시즌 중반에 Cleveland Indians의 마이너리그(AA) 우완 릴리버였던 Luis Perdomo와 트레이드되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의 Cardinals 커리어는 완전히 막을 내리고 말았다.

클리블랜드에 간 Reyes는 "여기 코치들은 대화가 잘 통한다"며 행복해했고, 두 차례의 AAA 등판을 거친 후 메이저리그에서 6게임에 선발 등판하여 1.83 ERA를 기록하며 재기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되니 정말 Duncan 코치와의 싸움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었던 것처럼 보였다. 다만 팔꿈치 염증으로 6게임 이후 시즌아웃 되었다는 점이 문제였지만.... Reyes는 "불펜투수로 뛰다가 트레이드 후 선발로 전환해서 공을 많이 던지다 보니 생긴 일시적 통증"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주장했다.

사실 1.83 ERA가 눈을 속이고 있을 뿐... 2008년 클리블랜드에서의 성적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다. 34.1이닝에서 삼진이 15개로 K/9가 3.9에 불과할 만큼 삼진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Reyes와 같은 플라이볼 성향의 투수에게 이렇게 적은 삼진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지금 돌이켜 보면 안좋은 징조는 이렇게 너무나도 많았다. 단지 사람들이 별로 눈여겨 보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2009년이 되었다. 클리블랜드 선발진의 일원으로 시즌을 맞이한 Reyes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이제 평균 87마일밖에 나오지 않게 되었다. (심지어 올해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는 81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구속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아웃시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결국 8게임에 선발 등판하여 1승 1패 6.57 ERA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그는 팔꿈치 부상으로 DL에 올랐다. 그리고.. 결국 타미존 수술을 받고 내년 시즌 중반 이후를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과연 그가 재활 이후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사실 pitching mechanics(투구 자세)의 전문가들 중에는 Anthony Reyes가 이렇게 망가질 것이라고 예견한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Chris O'Leary:
http://www.chrisoleary.com/projects/Baseball/Pitching/RethinkingPitching/Essays/AnthonyReyes_AMechanicalTrainwreck.html
http://www.chrisoleary.com/projects/Baseball/Pitching/ProfessionalPitcherAnalyses/AnthonyReyes_CF_001.html

Kyle Boddy:
http://www.drivelinemechanics.com/2008/8/17/595468/quick-note-anthony-reyes
http://www.drivelinemechanics.com/2008/12/4/680271/mechanics-revisited-anthon

Reyes의 투구폼은... 한마디로 말해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이라는 것이다.

그는 USC에서 Mark Prior의 동료였고... 둘의 투구폼은 정말 비슷하다.
이제 둘은 투구폼 뿐 아니라 같은 운명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회가 있으면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Mark Prior가 망가진 이유는 Dusty Baker 감독의 혹사가 아니라 Prior 본인의 투구폼이 아주 나쁘기 때문이다. 물론 혹사가 부상을 가속시켰을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역시 피칭 메카닉에 있다. Mark Prior에 대해 "완벽한 메카닉과 완벽한 신체를 갖춘 가장 완벽한 투수" 운운했던 Tom House는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 : Chris O'Leary
Mark Prior 
Mark Prior

Anthony Reyes 
Anthony Reyes

나쁜 자세로 계속 공을 던지다 보니 어깨와 팔꿈치에 무리가 가게 되어 결국 망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Kyle Boddy가 지난 겨울에 했던 예언(?)을 보자.

Prognosis: Steadily dropping velocity, a lowering of his arm slot to protect his shoulder, repeated stints on the DL for shoulder and elbow inflammation, and eventually major reconstructive surgery on his shoulder (to be followed by elbow surgery a few years later). I would be more worried about his shoulder than his elbow, but his mechanics are dangerous to both and cascade injuries are common when a pitcher lowers his arm slot to protect his shoulder.

"지속적인 구속 저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하여 암 슬롯을 내리는 것, 어깨와 팔꿈치 염증으로 인한 빈번한 DL행, 그러다 결국은 어깨를 재건하기 위한 큰 수술을 받게 되고... 이어서 몇 년 지나면 팔꿈치 수술을 또 받게 될 것이다. 나는 그의 팔꿈치보다도 어깨가 더 걱정되지만, 그의 투구폼은 어깨와 팔꿈치 모두에게 위험하다. 그리고 투수가 어깨를 보호하기 위하여 암 슬롯을 내리는 경우, 부상이 다른 부위(팔꿈치)로 이어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결국 그 예언이 그대로 실행된 셈이다. 어깨 수술보다 팔꿈치 수술을 먼저 받았다는 순서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마지막 문장에 있는 것처럼 암 슬롯을 내려서 투구를 하다 보면 어깨 대신 팔꿈치가 먼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정도면 Reyes의 운명을 정확히 맞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즉, Anthony Reyes를 망가뜨린 건 Dave Duncan 투수코치가 투심을 강요했기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피칭 메카닉이 워낙 구리기 때문인 것이다.


그럼 Dave Duncan 코치는 이러한 투구폼의 문제를 몰랐을까? 그는 "상대 타자들의 약한 부분을 어떻게 공략하는가"에 대하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이지만, 아마도 메카닉 전문가는 아닌 듯하다. 실제로 그가 3류 투수들을 데려다가 우수한 그라운드볼 투수로 개조시키는 데 성공한 예는 수두룩하지만... 투구폼을 고쳐서 성적이 좋아지도록 했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사실 투구폼은 마이너리그에서 교정할 일이지... 메이저에 올라온 뒤에는 이미 늦었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Duncan 코치는 삼진 잡는 것을 싫어하고 투심/싱커를 던져서 그라운드볼을 유도하여 맞춰 잡는 것만 강조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완전히 오해이다. 삼진을 싫어하는 투수코치라는 건 처음부터 어불성설이다... 이를테면 Duncan 코치는 Chris Carpenter에게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 올 시즌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는 Chris Perez나 Jason Motte는 둘 다 포심패스트볼이 주무기이다. 역시 이들에게도 투심/싱커를 강요하기는 커녕 심지어 권유한 적도 없다. 반면, Joel Pineiro 같은 투수는 Duncan 코치의 지도 하에 그라운드볼 투수로 완전히 개조되어 올시즌 아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투수가 자기 스터프만 가지고 충분히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으면, Duncan 코치는 투수의 투구에 대해 거의 간섭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만, 무리하게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하지 말고 그라운드볼을 유도하여 맞춰 잡도록 투수들을 지도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Woody Williams를 비롯하여 Jeff Weaver, Joel Pineiro와 같은 별 볼일 없던 투수들이 Cardinals에 와서 좋은 투수로 거듭나게 된 이유이다.

2006년 Anthony Reyes가 Cardinals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을 때, 그의 포심패스트볼은 이미 90마일 정도밖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 우완투수가 투심도 아니고 포심이 90마일이어서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할 수 없다. 체인지업은 여전히 수준급이었지만 커브나 슬라이더는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고, 컨디션에 따라 그날그날 달랐다. 결국 냉정한 시각으로 보면 진정한 메이저리그 급 구질은 체인지업 하나 뿐이었던 것이다. Dave Duncan 코치는 당연히 Reyes가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구질들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따라서 투심패스트볼을 던져서 타자들을 맞춰 잡는 방법을 권유한 것이다. 그러나 과거 96마일의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던 경험을 가진 Anthony Reyes는 이러한 권유를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건 그의 투구 방식이 아니었기에... 게다가 그의 투구자세는 타이밍 문제로 인해 애초부터 공을 낮게 제구하는 것이 어려운 자세이다. 결국 Anthony Reyes가 지속적인 구속 저하를 거쳐 팔꿈치와 어깨가 망가지는 것도, Reyes와 Duncan 코치가 파국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것도... 어떻게 보면 오래 전부터 이미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Cardinals팬이기도 한 Chris O'Leary는 이미 2006년부터 Anthony Reyes를 트레이드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만약 Reyes를 2006년 월드시리즈 직후에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면 아마 월척을 건졌을 것이다. 물론 상대 팀에는 꽤나 미안한 일이 되었겠지만... 시간이 흐른 뒤인 2008년에는 이미 트레이드 매물로서의 가치가 많이 하락한 뒤였기에, Luis Perdomo와 같은 마이너리그 릴리버 정도밖에 얻을 수 없었다. 그나마도 Cards 구단 프런트는 트레이드로 얻은 Perdomo를 지난 12월의 Rule 5 Draft 때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결국 Rule 5 Draft 때 Giants가 지명해서 그를 빼앗기고 말았다. 현재 Perdomo는 Giants가 웨이버 공시한 것을 다시 Padres가 지명하여 샌디에고에 가 있는데... 다시 Cardinals로 돌아올 확률은 희박해 보인다. 참 한심한 40인 로스터 운용이다. (개인적으로 John Mozeliak 단장이 제일 서투른 부분이 바로 40인 로스터 운용이라고 생각한다...)


Anthony Reyes의 사례(Mark Prior도 마찬가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다면... 피칭 메카닉이 구린 투수는 애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 드래프트의 1라운드 지명자들 중 나쁜 메카닉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예는 아마도 Aaron CrowMatt Purke일 것이다. 나는 Cardinals가 제발 이들 둘을 지명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고... 특히 구단 프런트가 Purke에 관심이 아주 많다는 루머가 있었기 때문에 우려하던 중이었는데... 다행히 이들이 일찌감치 지명된 덕분에 상대적으로 깨끗한 메카닉을 가지고 있는 Shelby Miller를 데려올 수 있었다. 앞에서 먼저 이들을 데려간 Royals와 Rangers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Royals/Rangers 팬들에게는 죄송...)  참고로... 이들과 같이 스터프는 위력적이지만 메카닉이 안좋은 투수들을 망가뜨리지 않고 최대한 오래 활용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셋업맨이나 클로저로 만들어서... 투구 이닝수를 줄여서 workload를 적게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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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1라운드 지명자 Shelby Miller. 시간 끌지 말고 빨랑 계약하자.


드래프트 후 열흘이 지났다. 드래프트 전까지 수백 가지의 Mock Draft가 이루어지며 관심이 집중되다가도, 일단 끝나고 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잠잠해 지곤 한다.

약간 늦은 감이 있으나... 그래도 명색이 Cardinals 팬 블로그를 자처하고 있는 만큼 이번 드래프트 결과를 1라운드에서 50라운드까지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참고자료는 The Birdhouse의 Dustin Mattison의 글, Future Redbirds의 Erik Manning의 글, The Cardinal Nation의 Brian Walton의 글과 기타 구글 검색 등이다.

이번 드래프트는 FA 계약 등으로 얻은 보상 지명이 전혀 없었으므로 1라운드부터 50라운드까지 정확히 50명의 지명이 이루어졌다. 현재 시간 기준으로 이미 계약이 완료된 지명자의 경우 [계약]이라고 표시하였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1. Shelby Miller, RHP, R-R, Brownwood HS
매번 드래프트 때마다 한두 명 씩은 꼭 등장하는 텍사스 출신의 A급 Fireballer. 90마일 중후반의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 이미 많은 곳에서 이야기된 바와 같이, Shelby Miller가 전체 19번째 순위의 Cardinals 차례까지 지명되지 않았던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일부는 그가 4M 정도의 계약금을 요구할 것이라는 루머 때문이고, 일부는 보다 안전한 지명을 택하기도 했고... 어쨌거나 Cardinals가 지명할 때에 남아 있던 유망주 중 Shelby Miller가 가장 높은 잠재력(ceiling)을 가지고 있음은 거의 확실했다. 팜 시스템에 "임팩트 있는 유망주가 없다", "드래프트가 너무 보수적이고 안정 지향적이다" 라는 비판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Luhnow는 Miller를 지명하여 팬들을 놀라게 했고, 기쁘게 했다. Miller는 아직 계약되지 않았으나, 계약하는 당일에 Cardinals 팜 랭킹 1위의 투수 유망주가 될 것이다.

사실... Cardinals는 사실 이전부터 오른손 파워피처를 상위 라운드에서 꾸준히 지명해 왔다. Mark McCormick이나 Adam Ottavino를 지명했던 것은 그다지 오래 전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런 투수들이 그다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인데... 2006년 1라운더인 Ottavino는 AAA에서 고전하고 있고, 2005년 1라운더인 McCormick은 아직 AA를 넘지도 못하고 계속되는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은 Miller와 계약을 해야 하고, 그 다음은 그를 잘 키워야 한다. 모든 고졸 투수들이 그렇듯이 아직 변화구가 완성되지 않았고, 제구력도 불안한 상태이다. 그를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키워내는 일은 Cardinals 마이너 코치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 정도 잠재력의 고졸  투수 유망주를 갖게 된 것은 Rick Ankiel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2. Robert Stock, C/RHP, L-R,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계약]
Robert Stock은 USC 3학년으로, 3년 동안 포수와 투수를 오가며 활약해 왔다. 그는 고교 재학 시절이던 15세 때 Baseball America의 "Youth Player of the Year"로 선정되며 이미 주목받는 유망주가 되었고, 이후 고교 3학년을 생략하고 조기졸업하여 17세에 USC에 입학, 더욱 화제가 되었다. 그래서 대학 3학년이지만 여전히 19세에 불과하다는 장점이 있다.

USC 입학 이후 포수와 구원투수를 오가던 Stock은 올해 주로 포수로 출장하며 타석에서 타율 .226으로 고전하고 있었으나, USC의 헤드 코치이던 Chad Krueter(박찬호의 전담 포수였던 그 채드 크루터이다...!!!)의 결정에 의해 USC의 선발진에 합류하여 77.2이닝에서 8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좋은 활약을 보였다.

포수로서의 Stock은 이미 좋은 수비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좌타라는 것도 장점이다. 투수로서의 Stock은 95마일의 좋은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며, 체인지업과 커브도 평균 이상의 구질로 인정받고 있다. 구단은 일단 그를 포수로 키울 계획인데, 실패해도 Jason Motte처럼 투수로 전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3. Joseph Kelly, RHP, R-R, UC Riverside [계약]
Kelly는 95~99마일의 강속구를 가지고 있는 대학 클로저이다. 그는 두 가지의 변화구를 가지고 있는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모두 평균 이상의 구질로 평가되고 있다. 세 개의 좋은 구질을 가지고 있는 투수는 선발로 먼저 시도되는 것이 보통이고, Kelly도 역시 구단에서 일단 선발로 기용해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의 투구 동작은 소위 "max effort delivery"여서 선발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있으므로, 투구 자세에 대한 교정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90마일대 중후반의 강속구를 가지고 몸쪽 승부를 자주 벌이는 스타일은 Adam Reifer와 꼭 닮았다. 사실 Cardinals 팜에는 이런 스타일의 파워피처 릴리버가 꽤 많다. 이제는 메이저리거가 된 Chris Perez를 비롯하여 Adam Reifer, Francisco Samuel 등... 다소 중복투자인 감이 없지 않으나, 젊은 강속구 투수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인기가 있으므로 트레이드 매물로도 괜찮을 것이다.

4. Joseph Bittle, RHP, R-R, U of Mississippi
둘째날의 첫 지명이었는데... 첫날 두 명의 우완 파워피처를 뽑고도(만약 Stock이 투수가 된다면 세명 모두 우완 파워피처이다) 뭔가 부족함을 느꼈는지 또 우완투수 Bittle을 지명했다.

이 지명에서는 Luhnow의 배짱이 느껴지는데... 사실 Bittle은 작년 드래프트에서 Yankees가 2라운드에 지명했다가 그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여 계약을 포기한 바 있었으며, 올 시즌에도 역시 부상으로 시즌 일부를 결장한 바 있다. 모든 대학 유망주를 통틀어 가장 좋은 커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대학 4년 동안 155.2이닝에서 무려 25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어깨만 괜찮다면 좋은 선택이 되겠지만.. 역시 문제는 어깨 건강이다. 아직 계약이 되지 않았으나, 대학 졸업반이므로 어렵지 않게 계약할 것이다.

5. Ryan Jackson, SS, R-R, U of Miami [계약]
모든 스카우트들이 인정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유격수이다. 문제는 방망이가 시원찮다는 것인데.. 작년 타율은 .360이었으나 올 시즌 그의 타격은 .263/.362/.381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글러브를 가진 유격수가 이런 타격 성적을 냈다면 충분히 괜찮지만, 대학리그에서의 성적이라면 좀 문제가 있다. 타격 실력이 얼마나 발전하는지에 따라 그가 메이저리그 주전 유격수가 될 수 있는지가 결정될 것이다.

6. Virgil Hill, OF, R-R, LA Mission College [계약]
아마도 이번 50명의 지명자 중 가장 흥미로운 유망주일 것이다. 그의 아버지인 Virgil Hill Sr.는 "Quicksilver"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복싱 선수로 84년 LA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며, 이후 WBA 크루저급 세계챔피언을 지냈다. 또한 그의 어머니 Denean Howard-Hill은 육상선수로 88년 서울올림픽 여자 1600m 계주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런 엄청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올 시즌에 타율 .462에 10홈런, 27도루를 기록하여 타율과 장타력, 주루능력 모두를 인정받았다. 거의 단거리 육상선수 수준의 달리기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벌써부터 현지 Cards 팬들 사이에서 "Quicksilver Jr."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7. Kyle Conley, OF/1B, R-R, U of Washington
대학 졸업반인 파워히터로, 통산 성적은 .303/.401/.635이다. Washington 대학의 홈구장이 투수 친화적이라는 평판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성적이다. 그는 4년동안 42개의 홈런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Washington대학 역사상 최고기록과 타이이다. 파워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삼진을 덜 먹고 타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8. Jason Stidham, SS/2B/3B, L-R, Florida State U
원래 2루수 혹은 3루수였던 그는 올해 팀의 사정에 따라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수비 레인지가 좁은 관계로 유격수로 계속 뛸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으며,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2루를 볼 것 같다. 올 시즌 .363/.465/.650의 뛰어난 성적으로 팀이 Super Regional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좌타이고 좋은 선구안과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Daniel Descalso와 비교되는 유망주이다.

9. Nick McCully, RHP, R-R, Coastal Carolina U
대학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활약했다. 올 시즌 성적은 73이닝에서 삼진 64개, 8승 1패 평균자책 2.10이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좋은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 선발로 뛸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선택이 될 것 이다.

10. Hector Hernandez, LHP, S-L, Puerto Rico Baseball Academy HS
푸에르토리코 야구 아카데미 출신(??) 이다. 고등학교 학력으로 인정을 받는 것인지 MLB Draft Tracker에는 고교로 표시되어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좌완 투수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88-90마일의 패스트볼과 좋은 커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11. Alan Ahmady, 1B, R-R, Fresno State U [계약]
Ahmady의 올 시즌 성적은 .326/.428/.520이며, 48 BB/24 K로 볼넷이 삼진보다 두 배 많다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다. 작년 시즌에는 무려 .380의 타율로 소속팀을 대학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 무슨 이유인지 자세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그는 작년과 올해 합쳐 무려 세 번이나 소속 팀으로부터 "규정 위반"을 이유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재능은 있으나 뭔가 태도에 문제가 있는 유망주인 것 같다.

12. Pat Daugherty, LHP, L-L, Pearl River CC [계약]
Daugherty는 전 메이저리거 Jay Powell의 조카라고 한다. 올해 8이 넘는 ERA로 성적은 매우 좋지 않았으나, 6' 5"(193cm)의 큰 키를 가지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13. Matt Carpenter, 3B, L-R, Texas Christian U [계약]
대학 졸업반으로 올해 성적은 .333/.470/.662에 51 BB/24 K의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으며, 좋은 3루 수비와 도루 능력을 가지고 있다.

14. Ross Smith, OF, Middle Georgia College [계약]
Cardinals 스카우트의 아들이라고 한다. 그밖에 별다른 정보가 없다. 스카우트 아들이라 그냥 뽑아준 것일지도 모르겠다.  -_-;;;;

15. David Washington, 1B, L-L, University City HS [계약]
6'5"(193cm), 220 lbs(100KG)의 거대한 덩치를 가진 고졸 1루수이다. 1루 수비가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큰 덩치를 바탕으로 좋은 파워히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6. Daniel Bibona, LHP, L-L, U of California-Irvine
올 시즌 12승 1패에 2.63 ERA를 기록하였다. 그의 패스트볼 구속은 85-87마일에 불과하나,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데 능숙하다.

17. Jonathan Rodriguez, 1B, R-R, Manatee JC [계약]
그는 19세로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다. 올해 200타수에서 .363의 타율에 1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18. Anthony Garcia, C, R-R, San Juan Educational School (HS) [계약]
17라운드에 이어 연속으로 푸에르토리코 유망주를 선택하였다. 좋은 파워를 가지고 있으나 포수로서의 수비는 아직 많이 미흡한 편이다.

19. Travis Tartamella, C, R-R, California State U at LA [계약]
앞의 Garcia와는 반대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포수 유망주로 평가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301/.364/.506이다.

20. Scott Schneider, RHP, R-R, St. Mary's College [계약]
그는 올 시즌 중 Stephen Strasburg와 선발 대결을 펼쳐서 6이닝 6안타 9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경험이 있다. 75.1이닝에서 67삼진, 21볼넷을 기록하였다.

21. Trevor Rosenthal, RHP, R-R, Cowley County CC
그는 학교에서 투수 뿐 아니라 내야수로도 뛰었던 것 같다. 어쨌든, 구단은 그를 투수로서 드래프트했다. 34이닝에서 48삼진 17볼넷을 기록한 바 있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며 제구력이 좋다고 한다.

22. Joseph Bergman, 2B, L-R, College of Charleston
그의 올 시즌 타율은 .452이고 출루율은 무려 .551에 이른다. 거기에 15홈런과 24도루까지 합치면 꽤 근사한 성적이다. 그가 속한 리그가 그다지 수준이 높은 리그는 아닌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도 엄청난 기록이다.

23. Matthew Adams, C, L-R, Slippery Rock U [계약]
그는 타율 .495로 Div II 리그 타격 1위였다. 또한 .566의 출루율은 리그 5위였으며, .853의 장타율은 8위였다.

24. Keith Butler, RHP, R-R, Wabash Valley College [계약]
Butler는 팀의 클로저로 Div II 리그에서 59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15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25. Josh Squatrito, RHP, R-R, Towson U [계약]
대학 클로저. 45 K/8 BB의 인상적인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했다.

26. Christian Beatty, OF, S-R, North Carolina A&T [계약]
올 시즌 성적은 .365/.460/.641이며, 192 타수에서 38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삼진은 29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Baseball America에서는 그의 타격 재능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학교에서 "최고의 운동선수" 상을 2년 연속 받았다고 한다. 이런 교내 상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27. Johnathan Fulino, RHP, L-R, U of Conneticut [계약]
대학 졸업반으로 64.1이닝에서 58 K, 18 BB를 기록했다. 그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지만 셋 다 구위가 별로인데, 로케이션과 투구에 대한 "Feel"로 성적을 내는 케이스이다. 이런 플레이어는 커리어 마이너리거가 될 확률이 높다.

28. Justin Edwards, LHP, L-L, Kennesaw State U [계약]
71이닝을 던지는 동안 64 K, 33 BB를 기록했다.

29. Daniel Calhoun, LHP, L-L, Murray State U [계약]
그는 올 시즌 97이닝에서 85K, 6 BB의 매우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는데, 특히 그의 0.56 BB/9 Inning 기록은 Div I 리그 1위에 해당한다. 11게임의 완투승은 학교 역대 최다 기록이다. 구속은 그다지 빠르지 않으나 네 가지 구질을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피칭을 한다.

30. Christopher Corrigan, RHP, R-R, U of Mississippi
그는 학교 규율 위반으로 올해 출장 정지를 먹는 바람에 올 시즌 투구 이닝 수가 8.2 이닝에 불과하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좋은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31. Tyler Bighames, SS, R-R, Estero HS [계약]
여기서부터는 3일째 지명인데, 첫 지명부터 출발이 아주 좋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꽤 높은 평가를 받는 고졸 유망주로 원래 Oregon 대학으로의 진학이 약속되어 있었으나... Cardinals 구단은 결국 그와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32. Travis Lawler, RHP, R-R, Midland College [계약]
87-91마일의 패스트볼과 좋은 변화구를 가진 투수로, 6'4"의 큰 키도 플러스 요인이다.

33. Devin Goodwin, SS, R-R, Delta State U [계약]
그의 올 시즌 성적은 .345/.465/.631 이며, 19번의 도루 시도에서 18번 성공했다.

34. David Kington, RHP, R-R, U of Southern Illinois-Carbondale [계약]
올 시즌 37이닝에서 27 K, 19 BB를 기록하였다. 캐나다 출신이다.

35. Andrew Moss, RHP, R-R, Lincoln U [계약]
그는 All-Conference(일종의 대학 리그 올스타)로 선발된 경험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Cards 팬이었다는 것 말고는 별다른 정보가 없다. -_-;;;;

36. Justin Smith, RHP, R-R, Utah Valley U [계약]
유타 밸리 대학은 투수에게 매우 불리한 홈구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의 ERA가 4.73인데 팀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 짐작이 된다.) 91.1이닝에서 91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93마일의 패스트볼과 좋은 슬라이더, 괜찮은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다.

37. Richard "The Rock" Racobaldo, 3B/SS, R-R, Mt. Olive College [계약]
그는 올 시즌 .417/.518/.765의 좋은 성적을 올렸으며, 22개의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38. John Durham, LHP, L-L, Warner Southern college [계약]
별 정보가 없다. -_-;;;;

39. Taylor Terrasas, SS, R-R, Santa Fe Hs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고졸 유망주로 Louisiana Tech 대학에 진학하기로 약속되어 있어 계약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40. Jesse Simpson, RHP, R-R, College of Charleston [계약]
무브먼트가 좋은 86-88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질 수 있으나 커브는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그는 좋은 체구와 투구폼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1. Cale Johnson, RHP, R-R, McKendree U [계약]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8번의 완투를 했으며 5승 3패, 2.15 ERA를 기록했다.

42. Aaron Terry, RHP, R-R, Southern Arkansas U [계약]
60.2 이닝을 던지면서 78개의 삼진을 잡았다. ERA는 2.97이다.

43. Manuel De La Cruz, LHP, L-L, Imperial Valley College [계약]
별 정보가 없다...

44. Kyle Heim, LHP, L-L, U of Iowa [계약]
좌완으로 80마일대 중반의 직구를 가지고 있는 릴리버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올해 8.2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다.

45. Adam Heisler, OF, L-R, U of South Alabama
올해 .397/.449/.520으로 팀의 타격을 이끌었다. 러닝 속도가 매우 빠르고 외야 수비 범위가 넓다고 한다. 작은 체구도 그렇고... Shane "Sugar" Robinson을 보는 느낌이다.

46. James Klocke, C/RHP, L-R, Southeast Missouri State U
팀에서 포수와 클로저 두 포지션을 맡아 활약했다. 타석에서의 성적은 .394/.484/.654이며 투수로서는 23.2이닝에서 22개의 삼진을 잡으며 7세이브를 기록했다. 포수로서는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으나 수비 측면에서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약을 거부하고 학교를 1년 더 다녀서 몸값을 높이려고 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47. Michael Thompson, RHP, L-R, Bellarmine College [계약]
95이닝에서 118 K, 21 BB를 기록했다. 대학 졸업반이다.

48. Jason Novak, RHP, R-R, UCLA
릴리버로 3년동안 86게임에 출장하여 137.1이닝을 던졌다. 대학 커리어 통산 ERA는 4.98이다. 올 시즌에는 22.2이닝에 나와 2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49. Andrew Hillis, RHP, R-R, Brentwood HS
88-90마일의 패스트볼과 좋은 슬라이더, 그리고 가능성이 보이는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는 고졸 투수이다. 2미터에 가까운 큰 키를 가지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갖게 하지만,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49라운더로 계약을 하기 보다는 대학 진학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50. Tyler Lavigne, RHP, R-R, San Diego State U
Lavigne은 San Diego State 대학에서 Stephen Strasburg에 이어 2선발을 맡아 활약하였다. 올 시즌 성적은 8승 2패 3.05 ERA이다. 그가 어떻게 50라운드가 다 돌 때까지 안 뽑히고 남아 있었는지는 미스터리인데... 역시 자존심 문제도 있으므로 50라운더로 계약하기 보다는 학교를 1년 더 다니는 쪽을 택할 것 같다.


전체적인 느낌은... 일부 작은 무명 학교 출신 선수들은 정보가 좀 부족하긴 하나... 전반적으로 좋은 드래프트를 했다고 생각한다. 발전 가능성이 있는 플레이어들이 많아 보여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이다. 상위 10라운더까지 전부 계약에 성공하고, 여기에 더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찍은 것으로 보이는 하위 라운더들(39, 46, 49, 50 등)까지 계약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다.

드래프트라는 게... 성적만 놓고 보면 심지어 40라운드 대의 늦은 지명자들 조차도 자기 동네, 자기 학교에서는 다 올스타 출신이고, 지역 리그에서 최고 타자 내지는 최고 투수 상을 수상한 선수들이다. 이런 대단한 플레이어들이 모여 드래프트를 통해 1,500명 정도가 걸러지고, 이들이 다시 루키리그에서 AAA에 이르는 6단계의 마이너리그를 거쳐서... 마침내 극소수만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게 된다. 만약 6년 정도 지나서 드래프트한 유망주들을 되돌아 보았을 때, 50명 뽑아서 6명 정도가 메이저리거가 되고, 그 중 3명이 주전급으로 성장, 1명은 스타 플레이어가 되었다면 상당히 괜찮은 드래프트 성적인 것이다. 그러니 지나친 기대나 성급한 좌절은 금물. 인내심을 가지고 이들의 성장을 천천히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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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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