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dzinn


Overview


1st Half

Stats

2nd Half

.261 .335 .446

Slash

.248 .314 .438

455 (2)

R

324 (10)

117 (4)

HR

108 (1)

.184 (2)

ISO

.191 (1)

9.0% (5)

BB%

7.8% (10)

19.8% (3)

K%

22.8% (12)

108 (2)

wRC+

99 (5)

-13.1 (15)

BsR

-6.8 (15)

-1.2 (13)

Def

1.6 (11)


득점, 장타, BB/K가 모두 상위권이었던 전반기엔 괜찮았다. 중심타선의 클래스 부족은 Piscotty의 분전으로 그럭저럭 넘어갔다. 하지만 후반기엔 모든 세부지표가 망가지며 전형적인 공갈포 뻥타선으로 추락했다. 홈런, 장타, 대타 로또가 아니면 점수를 전혀 뽑지 못해 작년과는 또 다른 형태의 변비야구가 시전된 것. 세련된 어프로치의 Piscotty마저 선풍기질에 동참했으니 나머지야 안 봐도 비디오다. 이 정도면 내부적으로 특정 타격 철학, 혹은 기법이 주입됐다는 뜻인데 늘 극단적인 스플릿으로 귀결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개똥주루, 개똥수비를 장착한 반쪽짜리 선수들, 디테일 없는 코칭 스탭, B급만 수집하는 단장의 삼위일체. 능동적으로 전력을 구축하는 게 아니라 그저 '누군가는 언젠가 터지겠지'만 외치는 팀이라니... 이번 오프시즌에도 빅샤이닝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목욕재계하고 샤머니즘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겠다. 나무자비조화불.



C



1.0 WAA (NL 3위, 2015: -1.2)


두 차례의 손가락 수술로 스캠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34세 Yadi가 무려 1,218이닝을 소화했다. 이는 2009년의 1,176이닝을 훌쩍 뛰어넘은 커리어 하이. 똑딱질이 살아났지만 포구, 송구에서 부상 여파가 완연했는데 참 대단하다. 반면, 회심의 영입이었던 Pena는 안타 1개당 2.5M을 받고 방출됐고,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Fryer는 웨이버 되어 라이벌팀 Bucs로 이적했다. 병갑이와 개백정의 케미란 게 이렇게 절묘하고 신묘하다.


확장 로스터에 올라오자마자 2옵션 대우를 받은 Kelly는 AFL 활약으로 입지가 더욱 단단해졌다. Pena의 방출로 이젠 정말 프리패스. 일단 Memphis에 좀 더 머물 것으로 보이는데 늦어도 6월 안에 콜업될 것이며 개막 로스터 입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osario와의 든든한 마이너 계약으로 일찌감치 보험을 들어놨으니 걱정 붙들어 매시라. 어차피 개백정이 존재하는 한 노예는 정해져 있으므로 별 의미도 없는 자리다.



1B



0.0 WAA (NL 7위, 2015: -2.0)


작년에 비하면 나아졌지만 Carpenter, Holliday, Gyorko까지 동원해 돌려 막은 결과일 뿐이다. 이럴 바엔 차라리 수비형 1루수를 세워놓는 게 낫다. 내년부턴 Carpenter가 눌러앉기로 했으니 걱정 붙들어 매시라. 하나 누가 알겠는가. 2루나 3루가 여의치 않으면 또 뺑뺑이를 돌릴 것이다. 개백정이 달리 개백정인가.


어쨌거나 Adams는 데뷔 당시의 벤치 롤로 돌아가 플레잉타임이 크게 제한될 것이다. 타석에서 약점이 너무 많아 안 터지는 걸로 결론이 났고 수비도 못하는 데다 연봉마저 3M 가까이 잡수실 예정. 즉, 올해가 마지막이다. 1년 뒤 사가는 팀이 있을까 싶은데 이렇게 또 한 명의 망주에게 시간만 허비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생겼다.



2B



1.4 WAA (NL 5위, 2015: 0.2)


이 또한 작년에 비해 나아졌지만 Wong, Gyorko, Carpenter, Garcia가 4:2:2:1의 비율로 품빠이한 결과. 당초 계획했던 플래툰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는 갓발갓의 갓포먼스 때문인데 덕분에 간판타자 Carpenter가 유틸을 도는 참극으로 이어졌다. 도대체가 포지션마다 레귤러라는 게 없다. 이에 우리의 명단장께서 갓발갓을 내년 레귤러로 점지해뒀으니 걱정 붙들어 매시라. 금마의 재능, 수비, 스피드가 팀에 활력을 줄 '예정'이라나 뭐라나. 물론 연봉도 2020년까지 지급되기로 '예정'돼 있다.



3B



-0.1 WAA (NL 11위, 2015: 1.2)


Carpenter의 이탈로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 마 그래도 Gyorko는 공갈포치곤 영양가 있고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다시 30홈런을 치진 못하겠지만 일정 수준의 생산성은 유지할 것 같다. 3년 21.5M의 잔여 연봉이 만만치 않은데 그동안 우타 백업에 날린 꽁돈을 생각하면 봐줄 만하다. 문제는 약형이다. 인마는 부상 복귀 후 -0.5 WAR를 찍었는데 여전히 10M의 연봉이 남아 있다. 그 나이에 반등다운 반등은 힘들 텐데 유격수도 아닌 3루 포지션에선 끔찍한 자원. 클럽하우스 지분이 있어 중간에 방출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나마 소정의 가치가 남아 있던 작년이 마지막 판매 기회라고 부르짖었건만 허탈할 따름이다. 이 포지션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답이 없어서 비아냥대지도 못하겠다. Cespedes에게 정말 아무 관심도 없다면 기왕에 픽을 잃을 거 Justin Turner를 질러야 하지 않을까? 이 팀과 좋은 핏인데 링크 한 번이 되질 않는다.


음... 그새 링크가 되긴 됐다. 대가는 바라지도 않지만 약형 연봉 떠안아줄 팀이 있을지. 일찌감치 Sean Rodriguez를 영입하고 Gyorko를 팔았으면 얘기가 쉬웠을 것 같다.



SS



2.2 WAA (NL 4위, 2015: 0.3)


겐세이만 놓던 병갑이가 마지못해 콜업한 Diaz가 빵 터졌다. 컨택 툴이 좋고 메카닉이 안정적인 데다 인내심, 스피드도 괜찮아서 타격은 믿을 만하다. 2년차 징크스만 조심하면 될 듯. 문제는 수비인데 일단 풀시즌 한 번 더 까봐야겠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샘플 사이즈가 여전히 부족하다. 만약 안 되는 걸로 결론이 나면 인마를 장기적 3루 대안으로 상정하고 유격수를 보강하는 게 나을 것이다. 그 정도로 3루는 답이 없다.



LF



-1.4 WAA (NL 9위, 2015: 0.8)


그래도 마지막까지 평균 이상의 타자로 남아준 Holliday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잉여의 부상 이후 Moss로 고정됐는데 한동안 불망이와 함께 수비도 그럭저럭해서 QO가 유력했다. 하나 8월 말부터 시작된 희대의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108타수 10안타로 마무리, Kaminsky 딜은 끝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Kaminsky나 Tilson이 어떤 선수가 될지는 별개의 문제다. 문제는 딜 당시의 가치이며 이런 선수들은 빅딜에서 쏠쏠한 알파 역할을 한다. 그런 칩들을 다 소진하고 Cain, Eaton, Longoria, Sale을 노린다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 뭐 Reyes라도 내줄 텐가? 무능한 인사다. 정말 무능하다.


아름다운 한 달을 보냈던 Hazelbaker는 방출되어 Dbacks로 갔고 이제 남은 백업은 Pham 정도. 작년 아름다운 후반기를 보냈던 Pham은 개막하자마자 사근 부상으로 아웃되더니 메카닉이 완전히 무너지며 선풍기로 전락했다. 항상 인마를 지지하는 입장이었지만 이젠 Martinez보다 나은 자원이라고도 못하겠다. 스캠에서 경쟁 붙여보고 아니다 싶으면 미련 없이 방출해야 할 것. 병갑이는 어떻게든 중견수를 구해 Grichuk을 LF로 옮길 모양인데 애당초 Cespedes를 질렀으면, 혹은 지르면 될 일이다.



CF



0.7 WAA (NL 7위, 2015: -0.2)


Grichuk은 공수 모두 스캠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였다. 하나 공을 많이 보고 간결하게 스윙하려던 계획이 뜻하지 않게 역효과만 불러왔다. 올바른 방향이 올바른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으니 하던 대로 하는 수밖에. 선풍기로 복귀한 뒤 리바운드에 성공한 걸로 만족하자.


그동안 Grichuk을 중견수로 푸쉬했던 병갑이가 공개적으로 중견수 노래를 부르는 이유를 모르겠다. Tilson 팔아먹고 Hazelbaker 방출하고 Pham은 유리몸이라 백업도 없지 않은가. 마치 'Cespedes 영입은 말도 꺼내지 마셈'이라 선을 긋는 것 같다. Cain, Eaton, Ozuna가 타겟인 건 분명하고 Pollock Blackmon, Kiermaier 찌라시까지 나왔는데 카드도 마땅치 않고 병갑이 수준에 언감생심이다. 오죽하면 구단과 등 돌리고 떠난 Colby 이름까지 나올까. 결국 현실적인 타겟은 Fowler 뿐인 것 같다. 준수한 자원이라 큰 불만은 없지만 빅뱃이 없는 팀에서 작은 조각을 추가하는 게 이치에 맞는지 모르겠다. 픽, 나이는 차치하고 Grichuk보다 나은 수비수도 아니지 않은가.



RF



0.7 WAA (NL 2위, 2015: 4.2)


Heyward 재계약에 실패한 이후 여긴 그냥 Piscotty가 장기집권할 포지션. 착한 실패 인정한다. 전반기엔 특유의 어프로치로 클린업 역할을 쏠쏠하게 해줬는데 후반기에 선풍기로 변신한 게 걱정이다. 홈런 덜 쳐도 좋으니 제발 생긴 대로 살자.



2017 Projected Lineup


1.Dexter Fowler(?), CF

2.Aledmys Diaz, SS

3.Matt Carpenter, 1B

4.Stephen Piscotty, RF

5.Randal Grichuk, LF

6.Yadier Molina, C

7.Jhonny Peralta, 3B

8.Kolten Wong, 2B


Bench

-Jedd Gyorko (3B, 2B, SS, 1B)

-Greg Garcia (2B, 3B, SS)

-Matt Adams (1B)

-Alberto Rosario (C)

-Tommy Pham (LF, CF, RF)


리드오프 중견수를 영입한다는 전제하에 이 정도 라인업이 될 것이다. 상황에 따라 타순은 수도 없이 바뀔 듯. 모태민이 간절히 원하는 '누군가, 언젠가' 샤머니즘에 우주가 답한다면 괜찮은 타선이 될지도 모른다. 벤치는 밸런스가 안 맞지만 딱히 변수랄 게 없다. Rosario가 오래 머무르지 않을 거라는 정도? 어쨌거나 외야 뎁스는 보강해야 하는데 '누군가, 언젠가' 터질 테니 걱정 붙들어 매시라. 우리에겐 Bader, Garcia, Martinez, Martini가 있고, Wong은 훌륭한 중견수이며, 어딘가에 Cazana, Stavinoha도 살아 있으니 말이다.


나무자비조화불


원래 여기까지였는데 최신 Turner 링크를 반영한 라인업도 살펴보자. 외야 뎁스가 너무 허접한 데다 있던 뎁스마저 다 처분했으니 누구든 영입한다고 전제희망하겠다. Pham을 레귤러로 쓸 리는 없고 Bader를 위해 자리를 비워둘 것 같지도 않다.


1.영입, CF/LF

2.Aledmys Diaz, SS

3.Matt Carpenter, 1B

4.Justin Turner, 3B

5.Stephen Piscotty, RF

6.Randal Grichuk, LF/CF

7.Yadier Molina

8.Kolten Wong




Posted by jdzinn
:

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Full season AAA)


시즌 성적 65승 77패, 승률 .472 (American - South Division, 4팀 중 3위)

641 득점, 709 실점 (득실차 -68)


리그 방어율 4.46으로, 작년보다 방어율이 더 올랐다. 과연 타자들의 리그구나, 싶으시겠으나 Memphis가 속한 4개팀 중 Round Rock을 제외하면 전부 투수친화적 구장이기에 서부 원정 보약을 제외하면 리그 방어율 만큼 투수들에게 악조건은 아닌 셈이다. 언급한 바와 같이 홈구장 Autozone Park 또한 홈런 치기 쉬운 구장이 아니다.


FSL에서 단계별로 올라오는 타자가 있다면, 뭣같은 리그의 지옥같은 구장에서 탁구장으로, 다시 단순히 생각하던 것 보다 훨씬 까다로운 환경에 처하게 되는 셈이니, 어느정도 멍청한 툴가이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AAA까지 올라온 툴가이조차 없는 상황이지만.


Memphis는 전체 16개팀 중 경기당 득점 13위, 경기당 실점 10위를 기록했다. 뭐 하나 제대로 된게 없다, 홈런 12위, 투수들 삼진 9위 등등. 앞서 Springfield 편을 보시며 와 뭐 이런 팀이 다 있나 싶으셨다면, 여긴 한 술 더 떠 사실상 아무것도 없는 수준이니 각오들 하시라.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Carson Kelly: Bader와 함께 하이 마이너의 유이한 희망이자 등불이다. 작년 8월부터 숨을 쉬기 시작한 빠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단숨에 주가를 끌어 올렸다. '공을 정확히, 쌔게 때려 맞춰 강한 타구를 만들어 낸다'를 깨우치는데 걸린 시간 4년. 고교시절의 raw power 어쩌고는 다른 나라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래도 부도 확률 95% 였던 고졸 야수가 hard hit 이리 꾸준히 땅땅 때려내고 있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다.


특히 AAA 승격 후 리그 적응을 위해 반사적으로 빠따 더 짧게 쥐고 컨택에 주력했고, 또 그에 따른 성과를 냈다는 점을 뒤늦게 확인하며, 와 이놈 이거 달라지긴 확실히 달라졌구나,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AFL에서도 286/387/455, 3 HR, 무엇보다 13/4 BB/K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빠따에 자질 있는 놈이 포수질 몇년 하다보면 strike zone 영역에선 깨우침이 좀 보이기도 하던데, 그 서막이었으면.


작년 마이너 골드 글러브 받을 정도로 쌩뚱맞게 폭풍 성장했던 수비는 기술적인 부분에선 조금 더 나아졌다. 바야흐로 벤치 도움 없이 100% 게임 콜링을 진행하기 시작했으며, 팀 투수들 뿐 아니라 AFL의 감독, 투수들에게도 투수 리드에 대한 평가가 칭찬 일색이다. blocking 스킬도 더욱 자연스러워졌다고. AA에서의 도루 저지율은 33%, AAA 승격 후 24번 중 6번 잡아내며 25%에 그쳤는데, 사실 어깨가 plus grade 받을 만큼 강견은 아닌지라 이 정도가 한계일 것이다. 어떻게, 1-2년 안에 기술적인 발전으로 좀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좌우간 워낙 열심히 하고 머리도 좋은 편이라 투수리드 쪽에서 굉장히 평이 좋다.


BA쪽 소스에 따르면 여러 마이너 감독들이나 스카우트들이 충분히 빅리그 주전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 중이라고 한다. 야디를 10년 가까이 지켜본 팬들을 만족시키는건 이미 '불가능'이라 답이 나왔을 터. 하지만 지금처럼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 분야에선 점진적으로 나아진다면, 적어도 빅리그 평균 이상의 똑똑한 포수로 다시 태어나는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심지어 아직 94년생 아닌가.



Breyvic Valera: 사실 Kelly 하나 적고 끝내야 하는데, 너무 비참해지는지라 울며 겨자먹기로 Valera 까지 추가한다. 딱히 달라진건 없다. AAA 254 PA서 346/422/421, 31/22 BB/K, 8 SB가 눈에 띄는 성적이긴 한데, 언제부터 254 PA에 그리 큰 비중을 부여했던가. 3할 후반대의 BABIP, 답지 않게 커리어 처음으로 30%에 육박한 FB%, 근 2년간 가장 낮은 LD% 등. BB%의 상승 빼곤 조금만 들어가 봐도 시큰둥 해질 수 밖에 없다.


SS, 2B, LF, RF 포지션을 소화했으며, 윈터리그나 과거엔 3B, CF도 자주 소화한지라 아마 이 팀이 아니더라도 어디에서든 빅 리그 데뷔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이런 선수를 'organizational utility player' 라고 부르며, 어휴, 아니 왜 이런 선수를 두번째로 써야하는 상황이 온건지 원, 갑자기 성질이 뻗쳐서 이어나갈 수가 없으니 여기까지만 쓰겠다.



그 밖에 Patrick Wisdom은 혹시가 역시가 되었고, Anthony Garcia는 뭐가 문제인지 갑자기 2년 전 폭망 시절로 돌아가버렸다. 전자에게 더 속는건 시간 낭비고, 그나마 후자는 K/BB 비율은 준수하고, 거지같은 성적에 비해 LD%나 타구 질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는지라 내년 까진 눈 딱 감고 지켜볼만 하겠다. Valera 같은 애들은 인터뷰도 있던데 임마는 작년 좀 잘나갈 때 빼곤 언론 노출도가 0에 가까운지라 뭐가 문제였는지 도통 알 길이 없다.



Pitchers


(20 IP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Corey Littrell: 불펜 전향 후 구속이 좀 올랐다. 본인 입으로 직접 이야기한 만큼 믿어도 된다. 90-94mph의 구속에 above average 정도로 평가받는 changeup도 쓸만한 편. 제구야 원래 좋았고, 무엇보다 LOOGY를 쓸 줄 모르는 감독이기에 필수적으로 우타 상대로 약점을 보여선 안되는데, 그나마 아래 Sherriff나 팀 떠난 Kiekhefer보단 임마가 효율적이다. 선발 출신이라 마구잡이 투입(?)도 가능한 것 역시 장점.


잠깐, MILB 들어가 보니 우타 상대로 완전 쓰레기인데 뭔 소리? 하시겠지만,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향한 첫해로, 8월 부터 체력적 문제 때문인지 아예 맛이 간(구속 보다는 제구쪽이 문제였던듯)탓이 크다. AA, AAA 통합 7월까지만 놓고 보면 9.16 K/9, 2.78 BB/9, 3.11 ERA 등 쓸만했다.


그나마 기대도 안했던 놈을 일찍 불펜으로 돌려 뭐라도 써먹어 볼 수 있는건가 싶었는데, 재수 없으면 2주일 뒤 룰5 지명되서 팀을 떠날지도 모르겠다. 삽질하더라도 1년 내내 로스터 넣어 둘 만큼 실링이 큰 놈은 아니고, 잃었다고 크게 아쉬울 놈은 아니지만, 슬프게도 이런 놈 조차 없으면 Memphis는 리뷰를 쓸 필요조차 없는 팀인지라.



Ryan Sherriff: Kiekhefer와 뭐 크게 다를게 있나 싶다. 구속이 88-91mph 까지 더 나오지만 투구폼에서 나오는 엣지나 제구는 Kiekhefer보다 못한다, 이 정도? AFL서 계속 얻어 터져서 이렇게 내년 가을 즈음 바이바이 코스 타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심신 양면으로 지친 상태였다고. 지친 투수를 AFL 일정 끝까지 소화하게 내버려 둔 이유는 또 뭔가?



Mike Mayers: 구속이 오르긴 했다. 멋모르고 드랩 당시 리포트에 구속이 오를 수 있다 어쩌고 주워 적어 놓은게 맞아 떨어지니 기쁘긴 개뿔, 구위가 깃털이고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secondary pitch들에 큰무대 울렁증이라도 있는지 얻어 터지는 꼴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답답하더라.



Sam Tuivailala: 좋아진건지 나빠진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K/9은 폭등하고 방어율도 비례하게 폭등했다. 낮은 FIP를 보며 흐뭇해 하기엔 2스트라이크 잡아 놓고 잠시 육수질좀 하다 얻어 터지던 패턴이라던 5월 초 트윗이 마음에 걸리고, 그 꼬라지가 9월까지 쭉 이어졌으니 좋게 봐주긴 힘들다. 뭐 이렇든 저렇든 순수한 불펜 놈들 중 그나마 뭐라도 기대해봄직한 놈은 임마밖에 없는 현실이니 겨울 내 제구는 그렇더라도 cutter와 changeup이나 좀 더 가다듬어 오길 기도해보자.


아, Mayers가 1회 멜트다운으로 얻어 터지고 내려갔을때 트위터에 쏟아지는 팬들의 비난과 비아냥을 마곤이와 함께 막아내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의리 있고 착한 남자다. 밝고 재미 있으며, 효심도 지극한 것 같아 보였다. 야구만 잘하면 되는데, 야구를 잘해야 되는데...



이것으로 마이너 리뷰는 끝이다, 사실 쓰면서도 영 재미가 없었는데, 늦 여름부터 정신이 없어 정보를 모으지 못한 본인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12년 이후부터 멈추지 않고 악화 중인 팜의 퀄리티는 어떤 식으로든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정말 심각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뒤로 가는 상황은 어째 어디서 많이 본 것 같기도 한...


아무튼 다음은 빅리그 투/타 리뷰로, jdzinn님께서 타자 리뷰를 맡아 진행해 주실 예정이다.

Posted by skip55
:

Springfield Cardinals

Texas League (Full season AA)


시즌 성적 75승 65패, 승률 .536 (North Division, 4팀 중 1위)

598 득점, 599 실점 (득실차 -1)


포스트시즌 성적: Round 1(5판 3선승제) vs NW Arkansas  2승 3패


Texas League는 2개의 디비전, 총 8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자친화적 리그지만 요즈음 들어선 PCL이나 CL만큼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올해는 오히려 중립에 가까운 성향을 보이기도. 이보다는 단 8개 팀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맞대결이 잦아 시즌 중후반에 접어들 수록 분석당하기 쉬운 뚜렷한 약점을 가진 타자나 투수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는지라, 이 부분에서 진짜 물건이냐 가짜냐 물건이 많이 갈리는 점이 중히 여겨지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할 Cardinals의 홈구장 Hammonds Fields는 더 말 할 것 없이 홈런이 쏟아져 나오는 탁구장. Cardinals는 리그 득점 4위, 홈런 3위 등 모든 타격 부분서 리그 평균에 가까운 기록을 올렸으며, 리그 방어율 6위, 홈런 허용 7위, 삼진 뒤에서 2위 등으로 부진했다. Mayers, Morales, Weaver가 한달 간격으로 줄줄이 이탈하며 그 뒤를 헬레레한 놈들이 이어 받았으니 어느 정도 익스큐즈는 해줘야 할 듯.


TL 역시 전/후반기로 나뉘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짓기에 5할9푼대의 승률로 전반기 1위를 기록한 Cardinals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으나, 2승 먼저 거두고 연패로 무너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Batters



Harrison Bader: 작년 기세를 모아 4-5월 TL의 짭라웃에 가까울 만큼 날아다니다 손목 같은 부위 공 2번 맞은 이후부터 짜게 식었다. 짭라웃이라 부를만한 실링은 아니지만, 부상 부위가 부위인 만큼 어떤 모습이 진짜냐 따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팀은 한참 해매고 있는 Bader를 오히려 AAA로 올려보리는 괴랄한 수를 두었는데 역시나 망했다. 딱히 외야가 필요한 상황도 아니었고 기대치가 껑충 뛰긴 했지만 작년 드랩 3라운더로 입단 1년에 불과한 선수를 이렇게 공격적으로 다룰 이유가 없었는데 참 갈수록 여기저기 맛이 가는게 눈으로 보이는 실정이다.


어쨋든, 지나치게 공격적이지만 공을 때려 맞추는 능력 하나는 인정해줘야 한다. 안 풀릴때 번트질이나 몸으로 때우며 넘어가는 지능(?)도 갖추었고, 수비와 마찬가지로 이견이 갈리는 부분이지만 55+ 정도의 파워도 나쁘지 않다. 코너외야에 고정된다면 좀 아쉽겠지만, 지금처럼 '예상을 뛰어넘어 그럭저럭 괜찮은 중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엿보았다'로 컨센서스가 모아진 시점에서 10-15 HR 정도면 뭐 괜찮은 수준이다. 천성이 공격적인 면은 어쩔 수 없을 것이고, 좀 더 필드 전역을 사용하는 능력만 키울 수 있다면 만족이다. Piscotty에게 좀 붙여놓아야.


수비는 여기저기서 의견이 갈리는데, 평균을 조금 상회하는 스피드와 평범한 센스, 우익수로 마지노선인 어깨,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함 등을 통해 평균 정도의 실링이라 보면 되겠다. 당연히 팀은 원더풀 디펜더 어쩌고 떠들고, BA쪽에선 이보다 낮게 평하는 듯 한데, 중간 지점이 Bader의 현 위치일 것이다. Shore가 이야기 나눈 스카우트나 AFL 리포트를 봐도 '평균 상회'로 나온다.


잠시 취했던 뽕을 접어두고 냉정히 보자면 300/350/430, 10-15 HR, 10-15 SB 정도가 팬심 조금 보탠 기대치 아닐련지. 에너지 넘치는 스타일에 좌투 두들겨 패는 장점이 확실한지라 이 정도면 최상급 4th OF, AAA서 조금 더 성장한다면 쓸만한 중견수로 프로젝션해도 될 것이다.



Paul DeJong: Wisdom에게 기대한 모습에 8-90% 정도 채워주었다. 좀 보다보니 저 스윙으로 2할 6-7푼 이상은 힘들다는게 이해가 가기 시작했으나 반대로 홈런 칠 생각 1도 없이 필드 전역을 사용하네 어쩌네 하는 놈의 어프로치 치곤 너무 거칠어서 조금 ?한 것도 사실.


Bader와 정 반대로 시즌 초반 삽질을 거듭(230/297/444, 12 HR, 65G 80K)하다 후반기 정신을 차린(280/350/475, 10 HR, 65G 64K) 케이스. 정확히 어떤 수정작업을 거쳤는지 모르겠지만 감독 양반 말을 들어보니 단점 수정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간간히 유격수 알바를 뛰긴 했지만 쫄보께서 얼마 전 DeJong이 AAA 주전 유격수로 뛸 것이라 파격 선언을 하셨다. AFL서 타격에선 삽질에 삽질만 거듭했지만 유격수로 뛰는 횟수를 크게 늘리고, 생각보다 좋은 수비를 보여준 것이 크게 작용한 듯 싶다. AFL 팀 감독 Aaron Rowand는 hell of an athlete라고 립서비스를 날렸는데, 실제로 풋워크나 포구질이 예상보다는 괜찮다는듯.


뭐 잘 되면 Gyorko를 2명 내야에 박아두는 셈이고, 본인도 이 결정을 환영하는듯 하니 지켜보자.



Luke Voit: 숫자만 놓고 보면 팀 MVP다. 풀시즌 뛰며 297/372/477, 19 HR, 52/83 BB/K도 준수하고,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나이가 있는 편이고 Hammonds에서 홈런 15방 때려낸 점 + raw power 결코 plus potential로 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전먕은 부정적. 운동신경도 덩치에서 엿보이듯 별로다.


이 정도 빠따면 포수를 계속 했다면 어떨까, 생각도 든다. 어깨는 강했다는데...


David Washington은 마이너 FA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다. Carson Kelly는 Memphis에서 다룬다, 혹 지난 시즌 Memphis 성적을 보신 분은 얼핏 감이 오시겠지만 저 팀에서 다룰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Patrick Wisdom, Jacob Wilson, Anthony Garcia, Breyvic Valera 인지라 임의로 Kelly를 위로 올린다. 어쩌다 이렇게 됬나.



Pitchers



Daniel Poncedeleon: 151이닝을 소화할줄이야. 151이닝 소화해준 것만 해도 박수쳐줘야 한다. 힘이 부치는지 전반기(73.2 IP, 60 H, 4 HR, 26/69 BB/K, 2.69 ERA)에 비해 후반기(77.1 IP, 68 H, 6 HR, 30/53 BB/K, 4.31 ERA) 성적 하락을 감수해야 했지만, 여기까지 버틴게 어딘가.


AA 성적은 A와 A+ 성적의 하이브리드라 할 수 있는데, 급락한 K/9은 어느정도 회복한 반면, BB/9도 덩달아 크게 올랐다. 뭐 하나 참고할 리포트가 없기에 정확히 어떤 과정에 있는지 알 수는 없다. 몇 안되는 소스를 보니 선수 본인은 changeup을 향상시킨 것이 최고의 성과였던 시즌이라 자평했는데, 이건 작년에도 똑같이 내뱉었던 말인지라 도통 신뢰할 수가.


151이닝 버틴걸 확인했고, 구속도 선발로 91-94mph 찍는걸 확인했으면 이제 그만 됬다. 마침 감독 양반 인터뷰 보니 특유의 투쟁심 어쩌고 운운하더라. 불펜 투수에 4/30 질러놓고 돈 아까워서 밤바다 베개 깨물고 아까워 말고 불펜으로 요긴히 써먹을 놈은 좀 써먹자.




Andrew Morales: '드랩 다음해 AA를 소화하기엔 무리에요' 라고 말이라도 하듯 지난시즌 신나게 얻어 터지더니 올핸 반등은 했지만 대학 시니어 시절 너무 많이 던져서 그런가 자꾸 어깨 부여잡고 뻗었다. 8월 중순 복귀하긴 했지만 컨디션이 영 나아지질 않는지라 (귀중한 2라운더에게) 팀은 셧다운을 지시.


구위 없이 제구와 공격성 만으로 대학 씹어먹는 투수답게 괜찮은 성적. 그러나 뭐 하나 내세울 카드가 없다. 한참 잘나갈때 인터뷰에도 get ahead early, maturity 같은 소리 하고 있으니. 직구 구속은 89-91, 쥐어 짜내면 93mph. 구위도 그냥저냥. 제구가 Maness나 Pearce 만큼은 또 아니며 고개를 끄덕일 만한 secondary pitch도 없다.


그래도 오프시즌 쿠세 잡히던 점 수정하고 부지런히 딜리버리 수정한 결과라 하니 열심히 하는 투수는 분명하다. 카디널스는 좀 순위 높은 드래프티가 대충 봐줄만한 성적에 누구보다 열심히 하면 반드시 기회를 주는 훌륭한 구단인 만큼, AAA 에서도 비슷한 성적 거둔다면 땜빵선발로라도 얼굴을 비출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카디널스의 매력 아닌가.



Dakota Hudson: 리그 기록은 없지만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합류해 1.1 IP, 1K로 잘 막았다. 이렇든 저렇든 16 드래프티가 AA 플옵서 던지는 경우는 흔지 않은 일. 짧은 기간 함께한 팀 코칭스탶들은 fastball 구위 뿐 아니라 전체 organization 통틀어 최고의 slider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고. 망해도 좋은 마무리는 되겠다. 드래프트는 이렇게 하는 거다.



Rowan Wick: 생각/기대했던 것 보단 구속이 좋지 않다, 92-94에 T96mph. 다들 Motte ver 2.0을 떠올리지 않았던가. 대학생때 94-96, T97 가볍게 찍었던 어깨가 어디 가진 않았을테니 아마 답 없는 제구를 위해 의도적으로 조절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뒤늦게 투수 전향 이후 AA까지 넘어오는데 성공한 만큼 분명 큰 성과가 있는 시즌이지만, 그럼에도 임마의 과제는 작년과 똑같다. 제구를 잡느냐 못잡느냐, curve를 더 가다듬느냐 못 가다듬느냐, 정확히 curve의 제구가 되느냐 안되느냐.


여기저기서 curve의 각이 예리하네 어쩌네 좋은 말이 많은데, 그래서 다시, 제구가 되느냐 안되느냐. 팀이 40인 로스터에 Conney를 쌩까면서도 임마를 넣은 걸 보면 내부에서는 발전 가능성에 꽤나 기대를 하고 있는 듯 싶다. 지켜보자.



Trey Nielsen: 많이 던져주긴 했는데 요만큼도 주목받지 못했다. 시즌 초반 신나게 얻어터지다 빅리거 출신 아버지가 '아들아 그거 아니다! 싱카! 싱카를 던져라!' 하며 조언한 뒤부터 각성하여 위와 같은 성적을 찍었다. Simo가 투구폼을 살짝 손본 것도 잘 먹혀들었다고 한다.


싱카 타령 할 만큼 공이 더럽고, 구속도 100% 컨디션을 가정시 91-93mph을 오가지만 투수 구력이 워낙 짧고, 투수 전향 하고 몇이닝 던지지도 않고 TJS 받은 뒤 입단한 원석 중의 원석인지라 여름이 되자마자 순수히 '체력적 문제'로 뻗었다. 싱카 이외에 changeup과 slurve를 구사하며, 그나마 changeup이 낫다곤 하는데 좋게 봐줘야 평균 정도. 좀 헬렐레한 Maness를 상상하시면 그게 바로 Nielsen이다.



그 밖에 Kevin Herget, Josh Lucas, Ronnie Shaban, Chris Perry 등이 괜찮은 성적 찍어주었으나 최근 이런 류의 어퍼 레벨 불펜투수들 중 제대로 한 놈이 없으니 패스한다. Herget은 법사 스타일, Lucas는 90-92mph의 fastball에 slider, changeup을 '던진'다고 하며, 그나마 구속도 뛰고 curve에 대한 가능성도 인정받던 Perry는 갑자기 볼질을 남발하며 겨우겨우 버텼다.


Luke Weaver는 이미 빅리그서 선을 보였기에 패스한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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