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 Jocketty's Farm System & Draft(10): 2004 Season

(B-Ref 2004 시즌 페이지)


투수진의 폭망속에 2003시즌이 아쉽게 막을 내린 뒤, Jocketty는 Drew & Marrero <--> Wainwright, Marquis & King의 블록버스터 딜을 성사시키는 등 마운드 보강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역시 이번에도 팜 시스템 내부에서의 도움은 그다지 기대할 수가 없었기에 Jocketty는 트레이드와 FA 계약을 통해 로스터를 개편했는데, 대부분의 무브가 실패한 이전 오프시즌과는 달리 이번에는 Marquis와 King, Suppan, Tavarez가 괜찮은 활약을 해 주었고, 거기에 로또였던 Carpenter가 부활에 성공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투수진을 구축할 수 있었다. Drew의 빈자리는 FA로 영입한 Sanders가 잘 메꿔 주었고, 황폐한 팜 시스템에도 Wainwright라는 A급 유망주가 추가되었으니, 이 오프시즌은 거의 흠잡을 곳이 없었다.


프런트에는 지난 수년간 드래프트를 이끌었던 Marty Maier가 그간의 망드랩에 대한 책임을 지고 "special-assignment scout"로 좌천되는 변화가 있었는데, 그를 대신하여 Assistant GM인 John Mozeliak이 Scouting Director를 겸직하게 되었다. 그렇다. 2004년의 드래프트를 지휘한 인물은, 바로 John Mozeliak이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변화는 2003 시즌이 끝난 뒤 Jeff Luhnow가 "VP of Baseball Development"라는 타이틀과 함께 프런트에 합류하여 데이터 분석 조직을 만들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단 1년 뒤인 다음 오프시즌에, Luhnow는 Mozeliak 대신 아마추어 스카우팅을 지휘하는 자리에 오르게 된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되었으나, DSL Cardinals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이 시즌을 쉬었다. 1년 뒤인 2005년에는 다시 DSL이 정상 운영되며, 이후 2006년에는 VSL까지 추가된다.


AAA : 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AA : Tennessee Smokies (Southern League)

A+ : Palm Beach Cardinals (Florida State League)

A : Peoria Chiefs (Midwest League)

A- : New Jersey Cardinals (NY-Penn League)

R+ : Johnson City Cardinals (Appy League)



2003-2004 오프시즌의 BA Cardinals TOP 10 리스트는 아래와 같았다.

(괄호 안은 전미 TOP 100 리스트 순위)


1. Blake Hawksworth, rhp (47)

2. Chris Narveson, lhp

3. Yadier Molina, c

4. Jimmy Journell, rhp

5. Travis Hanson, 3b

6. John Gall, 1b/of

7. Rhett Parrott, rhp

8. Daric Barton, c

9. Tyler Johnson, lhp

10. Shaue Boyd, of


BA Organization Talent Ranking: 28위


이 TOP 10 랭킹은 Drew/Wainwright 트레이드 이전에 작성된 것이다. 한편, 전미 TOP 100 리스트는 트레이드 이후에 작성되어 Waino가 Cards 소속으로 표기되었는데, 여기서는 전체 49위에 랭크되었다. 아마 팀 TOP 10을 수정했다면 Hawksworth 바로 아래인 2위에 올랐을 것이다. 


팜 시스템 랭킹은 전년도와 동일한 28위였는데, Cards의 뒤에 랭크된 구단은 Astros와 Expos였다. Expos는 2004년이 마지막 시즌이었고, 이미 정상적인 구단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니, 실질적으로는 뒤에서 2등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Journell은 이미 2003년에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되고 슬슬 맛이 가던 시기였으나, 어쨌든 이 똥팜에서는 예전에 보여준 업사이드를 바탕으로 4위까지 올랐다.


Travis Hanson이 마이너에서 유일하게 폭발한 시즌은 2005년이었고, 이 때는 아직 Peoria에서 277/325/406을 기록한 듣보잡 유망주였다. 그래도 어쨌든 수비와 work ethic 등을 높이 평가받아 5위에 올랐다.


John Gall은 2003년 AA와 AAA에서 314/367/478, 19홈런을 기록하며 나름 성적으로 자신을 증명하긴 했다. 그러나 이미 나이가 25세였고, 1루수로는 파워가 부족하며 외야수를 보기에는 운동신경이 떨어지는 애매한 유망주였다. 사실 Pujols가 있는 이 구단에서 Gall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전년도 드랩 1라운더인 Daric Barton은 17세의 나이로 Johnson City에서 294/420/424의 훌륭한 슬래쉬 라인을 찍으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고졸치고는 타석에서의 어프로치가 매우 성숙되어 있지만, 포수로서의 수비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전 글에서 언급했으므로 생략.



2004 Cardinals 드래프트 정리 - The Baseball Cube, Baseball-Reference


첫 5픽. <라운드(전체 픽 순위). 이름, 포지션>


1(19). Chris Lambert, rhp

2(60). Mike Ferris, 1b

3(90). Eric Haberer, lhp

4(120). Donnie Smith, rhp

5(150). Wes Swackhamer, of


이 드래프트는 앞서 말한 대로 John Mozeliak이 지휘하였는데, 스카우팅 조직을 대대적으로 갈아엎고 난 뒤의 첫 드래프트였다. Cards는 팜 시스템에 먼저 뎁스를 만들고자 하였고, 선수 평가에 있어서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대대적으로 적용하였다. 그 결과는 유례없는 대졸 선호, 리스크 회피 드래프트로 나타났다. Cards는 이 드래프트에서 47라운드까지 지명권을 행사했는데, 47명 중 고졸은 단 4명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4명 모두 계약에 실패했다. 이렇게 전원 대졸만 뽑은 드랩이 타 구단까지 포함해서 MLB 드랩 역사에 또 있었을까 싶다.


그래도 96마일의 패스트볼을 보유한 Lambert와 당시 Sean Casey 혹은 Rafael Palmeiro와 비교되던 파워히터 Mike Ferris(NCAA에서 1.268 OPS 기록)는 나름 괜찮은 픽으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Lambert는 결국 VEB의 단골 조크 대상으로 전락하였고, Ferris도 컨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망했다.


Haberer는 90마일대 초반의 좋은 싱커를 보유한 좌완이었으나, 이후 구속이 감소하고 다른 보조구질이 발전하지 못하여 결국 좌완 원피치 똥볼러로 전락했다. Smith는 학창시절 Old Dominion에서 Justin Verlander와 원투펀치를 이뤘던 파워피처였으나, 2005년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하고 역시 망가졌다. Swackhamer는 Tulane에서 2년 연속 매우 뛰어난 성적을 찍은 대학야구의 강타자였으나, 프로에 와서는 Palm Beach에서 5할대의 OPS를 찍고 방출된 것이 고작이었다.



이후의 주요 픽.


6(180). Jarrett Hoffpauir, 2b

9(270). Mike Parisi, rhp

12(360). Mark Worrell, rhp

16(480). Matt Scherer, rhp

21(630). Mike Sillman, rhp


Jarrett Hoffpauir는 당시 Golden Spike Award의 semifinalist였을 만큼 대학야구에서 잘나가던 스타였다. 여기 나열한 Worrell, Scherer 외에도, Jake Mullinax, Cameron Blair 등 NCAA 스탯이 우수한 선수들을 잔뜩 지명했다.


결과는 보시다시피 극도로 비참했다. 이 드래프트는 첫 5픽은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쓸만한 메이저리거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Jarrett Hoffpauir가 드랩 최고의 스타라면 말 다한 것 아닌가? 2002년 드랩도 역사에 남을 망드랩이었지만, 그때는 Kyle McClellan과 Brad Thompson이라도 건졌었다. 이 시리즈에서 살펴본 pre-Luhnow 시기를 통틀어 2004 드랩이 최악인 셈이다. 04 드래프티 중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선수는 Lambert, Hoffpauir, Parisi, Worrell 네 명이고, 이들 네 명의 bWAR 합계는 -2.2 WAR였다. 마이너스다, 마이너스...!!!


이렇게 똥망이 된 것은 아직 스탯 분석에 대해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스탯 위주로 드래프트를 한 것이 큰 요인이었지만, 조금은 운이 없기도 했다. 2라운더 Mike Ferris의 경우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2라운드의 스틸픽이라고 꼽았던 기대주였지만, 프로에 와서는 컨택이 무너지며 완전히 망해 버리고 말았다. 마이너리그 4시즌 동안 A- 레벨에서 AAA 레벨까지 Ferris의 통산 타율은 .218에 불과했다.



이 시즌이 끝난 뒤, Mozeliak은 다시 Jocketty를 보좌하는 Assistant GM의 역할에 충실하게 되고, 이듬해부터 드래프트는 Jeff Luhnow가 이끌게 된다.



마치며...


이 시리즈는 Luhnow 취임 이전까지를 대상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여기서 막을 내린다. Luhnow가 지휘한 드래프트들은 아마도 skip님께서 언젠가 나중에 다뤄 주실 것이다. ^^ 이렇게 추억팔이를 하다 보니 어느새 또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되었다. 야구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Luhnow가 드랩을 맡기 이전의 Jocketty 시절 팜 시스템은 워낙 똥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90년대만 해도 그렇게 후지지는 않았다. Drew와 Ankiel 등을 과감하게 지명하여 계약하는 등, 돈도 아끼지 않고 드랩에 풀었고, 팜 시스템은 90년대 후반 내내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이 팜이 똥팜으로 추락한 것은 정확히 2000년부터였는데, 메이저리그 팀이 NL 중부지구의 강팀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시즌이기도 하다. 이후 Jocketty가 유망주란 유망주는 죄다 긁어서 트레이드 칩으로 활용하고 허접한 드래프트가 몇 번 이어지면서, 팜은 풀 한포기 없는 황무지가 되고 말았다.


어쨌든 다행인 것은, 구단이 계속 Luhnow를 중용하고 이후 Mozeliak이 단장이 되면서, 스탯 분석과 스카우팅을 조화시키는 나름의 방법이 차차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비록 시작은 똥망이었으나, 실패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들의 방식을 고수한 결과 황폐하기 짝이 없었던 팜 시스템이 단 3-4년 만에 옥토로 바뀌는 기적을 창출할 수 있었다.




그동안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다른 시리즈로 돌아오겠습니다. ^^



Posted by FreeRedbird
:
Jarrett Hoffpauir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Toronto Blue Jays로 이적하였다.

링크(Future Redbirds)
링크(MLB Trade Rumors)

Hoffpauir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서 지난 6월에 "Jarrett Hoffpauir, 그리고 Bo Hart의 추억" 이라는 포스팅을 통해 한 번 다룬 바 있는데...  그 당시에도 이미 이런 일이 조만간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메이저 데뷔는 커녕 올해 시즌 종료후에 40인 로스터에서 짤리고 구단에서 방출될 가능성마저 보인다. 내년 시즌 Memphis 2루수 자리는 올해 AA에서 펄펄 날고 있는 Daniel Descalso에게 돌아갈 것이 거의 확실하므로, 어차피 그의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2009 시즌 하반기에 그가 AAA에서 좀 더 분발해서 뛰어난 성적을 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6월 당시에 비해 기록이 조금 더 좋아졌다. 다시 한 번 그의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을 보자.

Year Age Tm Lev G PA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2004 21 2 Teams A-A_ss 76 306 267 42 75 23 1 8 36 3 4 32 23 .281 .369 .464 .834
2004 21 New Jersey A_ss 9 39 36 8 13 3 0 3 6 1 0 3 2 .361 .410 .694 1.105
2004 21 Peoria A 67 267 231 34 62 20 1 5 30 2 4 29 21 .268 .363 .429 .792
2005 22 2 Teams A-A_adv 124 521 453 50 129 25 2 2 47 16 6 53 40 .285 .361 .362 .723
2005 22 Quad Cities A 61 256 227 27 71 15 1 2 28 5 1 21 14 .313 .376 .414 .791
2005 22 Palm Beach A_adv 63 265 226 23 58 10 1 0 19 11 5 32 26 .257 .346 .310 .656
2006 23 Springfield AA 119 460 393 55 98 20 1 7 46 8 6 54 41 .249 .345 .359 .704
2007 24 2 Teams AA-AAA 116 461 393 50 127 26 0 11 57 5 4 55 39 .323 .407 .473 .880
2007 24 Springfield AA 61 236 203 23 70 16 0 7 33 3 1 26 18 .345 .420 .527 .947
2007 24 Memphis AAA 55 225 190 27 57 10 0 4 24 2 3 29 21 .300 .394 .416 .809
2008 25 Memphis AAA 121 475 410 48 112 31 1 4 45 2 4 49 45 .273 .352 .383 .735
2009 26 Memphis AAA 108 402 358 53 104 22 3 14 53 4 1 35 28 .291 .357 .486 .843
6 Seasons 664 2625 2274 298 645 147 8 46 284 38 25 278 216 .284 .365 .416 .781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1/4/2009.

역시... 다시 보아도 미들 인필더로서 타격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매년 볼넷이 삼진보다 많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마이너리그 통산 K/BB는 0.78로 상당히 훌륭하다.

시즌 하반기에는 커리어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되기도 하였다. 메이저리그에서의 기록은 16타석에서 .250/.438/.417(OPS .855) 이다.

16타석은 너무 적어서 별 의미가 없으므로... 올 시즌 AAA에서의 성적을 가지고 리그 레벨과 구장 효과 등을 보정하여 산출된 MLE(메이저리그 예상 성적)를 보면 OPS .713으로 나오고 있다. 이 정도의 타격을 정당화하려면 수비가 좋아야 되는데... 바로 이 부분이 문제이다. 그의 2루 수비는 Total Zone/150으로 보면 2008년에 -15, 2009년에는 -10 으로 형편없는 수준이었는데, 하필 2루는 그가 유일하게 볼 줄 아는 포지션인 것이다. Skip Schumaker가 어느새 2루에 훌륭하게 적응하여 리그 평균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고, AAA에는 젊은 유망주 Daniel Descalso가 있는 이상, Hoffpauir의 방출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수비라도 괜찮아서 3루나 유격수를 그럭저럭 볼 수 있었다면 유틸리티맨으로라도 쓸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특별한 외부 영입이 없는 한 내야 유틸리티맨의 자리는 Tyler Greene에게 돌아갈 것 같다.

Blue Jays, 즉 AL로의 이적은 그에게 그나마 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 줄 것이다. Blue Jays는 아마도 그를 2루, 1루, DH에 가끔씩 기용되는 백업 플레이어로 활용할 것 같다. 물론, Marco Scutaro를 내보낸 뒤 Aaron Hill을 유격수로 돌리고, Hoffpauir에게 2루 선발을 맡길 수도 있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타격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고 수비도 나쁜 Hoffpauir를 주전 2루수 감으로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이다. 어쨌거나... 그는 타석에서 삼진을 안 당하면서 상대 투수를 괴롭힐 줄 아는 재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좌타 주전의 플래툰 파트너나 백업 요원으로는 괜찮을 것이다.

이전 글의 마지막 부분을 다시 한 번 재활용하면서... 이 포스팅을 마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Jarrett Hoffpauir의 인생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빈다. 비록 Cardinals에서 뛰지 못하게 되더라도...




Today's Music : Jim Croce - These Dreams (Live)
http://www.youtube.com/watch?v=jHsxTiGHsGE

물론... 늘 그렇듯이... 음악은 본문 내용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Jim Croce는... 30세에 요절하지 않았더라면 좋은 음악을 정말 많이 만들었을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메이저리그 한 게임, 그리고 마이너리그 플레이오프 두 게임이 있었다.


Here Comes A.D.A.M.!!!!!


1. St. Louis Cardinals : Wainwright 18승, Pujols 2홈런

Cardinals가 Wainwright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Pujols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Brewers를 5-1로 꺾고,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매직넘버는 12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승리로 인해 NL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가지게 되었다. 가장 좋은 기록을 갖게 되면, 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얻게 되므로, 이것은 이것대로 의미가 있다. 현재 LA Dodgers와는 1게임, Philadelphia Phillies와는 3게임 차이이다.

Box Score

Wainwright는 이렇게 해서 18승.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다승 1위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4번 정도 더 등판한다고 하면 아마도 20승 고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Pujols는 이날 두 개의 홈런을 추가하여 시즌 홈런 수를 47로 늘렸다. 역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다.

한편 이날 경기 도중 Matt Holliday가 내야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하다가 왼쪽 무릎 부분에 타박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다리를 절뚝거리기는 했지만 이후에도 2이닝동안 수비를 보고 나서야 교체된 것을 보면, 그다지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 이어지는 Braves와의 3연전 중 첫번째 경기부터 바로 라인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한다.


2. Memphis Redbirds (AAA), 1차전 승리

Memphis Redbirds가 PCL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Jamie Garcia의 호투와 Jarrett Hoffpauir, Tyler Greene의 활약에 힘입어 Albuquerque(LA Dodgers 산하)를 6-2로 격파하고 먼저 1승을 얻었다.

Box Score

Garcia는 5.1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었다. 삼진 6개에 볼넷은 내주지 않았고, GB:FB=7:3으로 내용도 좋았다. 6회가 진행되던 도중에 폭우로 경기가 한동안 중단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더 오래 던졌을 것이다. Greene과 Hoffpauir는 각각 4타수 3안타를 기록하였는데, 특히 Hoffpauir는 3번타자로 출장하여 1홈런 3타점의 맹활약을 했다. 나는 T Greene과 Hoffpauir를 Cardinals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믿고 있는데, 마침 오늘 둘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흐뭇하다.

한편, Albuquerque의 최향남은 오늘 게임에서 9회초에 등판하여 세 명의 Memphis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차전 선발은 P.J. Walters로 예정되어 있다. 올 시즌 유난히 기복이 심했던 Walters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3. Springfield Cardinals (AA), 완봉패

반면, Springfield Cardinals는 NorthWest Arkansas Naturals(Kansas City Royals 산하)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상대 선발 Anthony Lerew의 호투에 밀려 고작 2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6-0으로 완봉패했다.

Box Score

이날의 패배는 믿었던 에이스 Trey Hearne이 1.2이닝동안 6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진 것이 컸다. 나머지 7.1이닝은 Kulik, Daley, Gonzalez, Fick 네 명이 차례로 이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묶었다. (싱글A에서도 매일 두들겨 맞던 Daley가 AA에서 왜 이렇게 잘던지는지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Springfield의 홈구장은 타자친화적인 구장인데도 말이다.)

2차전 선발은 Lance Lynn이다. AAA에서 땜방 선발로 등판하여 좋은 투구로 승리투수가 된 직후의 등판인 만큼, 자신감이 충만해 있으리라고 본다. 3차전부터는 원정경기이므로, 반드시 2차전을 승리해야 할 것이다.


4. Ryan Franklin, 8월의 MLB Delivery Man of the Month 상 수상

Ryan Franklin이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구원투수에게 주어지는 MLB Delivery Man of the Month 상의 8월 수상자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링크 : 유료 정보임 -_- )

Franklin은 8월 한 달 동안 12게임에 나와 단 6안타를 허용했으며, 11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성공시켰다.


5. David Freese, 콜업 제외???

Matthew Leach가 오늘 La Russa 감독과 대화를 나눈 바에 따르면, AAA 플레이오프가 끝나면 Tyler Greene, Matt Pagnozzi(C), Royce Ring(LHP)이 우선 콜업될 것 같다고 한다. 반면 Freese는 이미 메이저리그에 3루수가 많은 관계로(Mark Derosa, Troy Glaus, Khalil Greene, 심지어 Joe Thurston...) 부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Tyler Greene은 벤치에 있으면 쓸모가 많으니 당연한 선택이고... Royce Ring은 팀의 세 번째 왼손 릴리버가 되어 경기후반에 상대타자의 왼손/오른손 여부에 따라 투수를 자주 바꾸는 La Russa 감독의 스타일에 도움이 되겠지만.. Matt Pagnozzi는 도대체 뭘까...??? 지금도 백업 포수인 Jason LaRue가 일주일에 한 번 선발 출장할까 말까 할 정도로 출전 기회가 적은 편인데... 포수를 한명 더 늘려서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Pagnozzi는 현재 AAA에서 OPS .608을 기록하고 있어 AAA에서도 최악의 타자 중 한 명이다... 그의 공격력은 투수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수준일 것이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Freese를 불러들여서 대타로라도 활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Posted by FreeRedbird
:
Jarrett Hoffpauir(2B)
Memphis Redbirds(AAA)
R/R, 5-9, 175 lb




Jarrett Hoffpauir는 Walt Jocketty 시절의 별로 좋지 않았던 드래프트들 중에서도 특히 허접하기로 악명 높은 2004년 드래프트의 몇 안되는 생존자이다. (앞의 링크를 눌러 명단을 보기 바란다. Cards 팬이라면 한숨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 6라운드에 지명되어 계약금으로 11만 달러를 받고 입단하였다.

그동안의 성적을 보면...
(자료 : The Baseball Cube)

Year

Team

Lg

Age

Lv

G

AB

R

H

2B

3B

HR

RBI

BB

SO

AVG

OBP

SLG

OPS

2004

NJ

NYPL

21

A-

9

36

8

13

3

0

3

6

3

2

.361

.410

.694

1104

 

PEO

Midw

21

A

62

231

34

62

20

1

5

30

29

21

.268

.363

.429

792

2005

QUA

Midw

22

A

61

227

27

71

16

1

2

28

21

14

.313

.376

.419

795

 

PAL

FSL

22

A+

63

226

23

58

10

1

0

19

32

26

.257

.346

.310

656

2006

SPR

Tex

23

AA

119

393

55

98

20

1

7

46

54

41

.249

.345

.359

704

2007

SPR

Tex

24

AA

61

203

23

70

16

0

7

33

26

18

.345

.420

.527

947

 

MEM

PCL

24

AAA

55

190

27

57

10

0

4

24

29

21

.300

.394

.416

810

2008

MEM

PCL

25

AAA

121

410

48

112

31

1

4

45

49

45

.273

.352

.383

735

2009

MEM

PCL

26

AAA

48

163

22

45

6

0

8

27

15

13

.276

.341

.460

801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99게임에서 .282/.364/.408로 OPS는 772 이다. 이 정도면 middle infielder로는 준수한 성적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삼진을 당하지 않는 능력인데... 6년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항상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이저와 마이너를 통틀어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선수는 흔치 않다. 또한 그라운드에서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허슬플레이어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참고로 메이저리그의 스타 2루수 중 한 명인 Orlando Hudson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71게임 .287/.354/.433(OPS 787) 이었다. OPS 772와 787이면 그럭저럭 비슷하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Orlando Hudson과 비교될 정도면 A급 2루 유망주이겠지만... 실제로는 Hoffpauir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않다. Birdhouse 선정 Cardinals TOP 40 유망주 리스트에서, Hoffpauir는 2006년에 33위, 2008년에 14위에 올랐을 뿐이며, 올해에는 리스트에 들지도 못했다. 그가 뛰어난 유망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2루수로서 수비가 그저 그렇다는 것, 그리고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것(2007년 AA에서 .527의 장타율을 기록한 것은 뽀록으로 보는 것이 대세이다)이다.

마이너리그의 수비에 대해서는 참고할 수 있는 스탯이 많지 않으나... 다행히 Sean Smith의 TotalZone 데이터를 공짜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Minorleaguesplits) 이 사이트에서 Hoffpauir의 수비력을 보면, 2008년 AAA에서 그의 2루 수비는 대략 150게임으로 환산시 -15 Runs 였다. 수비만으로 1.5승 정도를 까먹는 것이다. OTL...

* 참고 : TotalZone은 UZR과 괜찮은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즉, 쓸 만한 스탯이라는 이야기이다.

Hoffpauir는 2007년의 "대폭발" 이후 그해 겨울에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다. 그리고나서 1년 반이 흘렀고, 어느새 그의 나이도 26세가 되었지만 아직도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적이 없다. 그 사이에 저니맨 middle infielder인 Joe Thurston이나 Brian Barden, 2006년에 드래프트된 Tyler Greene 등이 모두 메이저리거가 되었고, 2008년에 메이저리그에서 고작 596 OPS를 기록한 Brendan Ryan도 여전히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지만, 그는 아직도 기약없이 메이저리그 승격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를 보고 있노라면... 떠오르는 인물이 한 사람 있다. 바로 Bo Hart이다.



Bo Hart : 허슬플레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Bo Hart는 1999년 33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하였고, 2003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였다. 당시 Cardinals의 주전 2루수는 Fernando Vina였으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였다.

2003년 Cardinals의 AAA 팀인 Memphis에는 유망주라고 부를 만한 플레이어가 거의 없었다. 내야진을 구성하고 있던 선수들은 1루에 John Gall(국내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존갈이다), 3루에 Scott Seabol(역시 국내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에서 뛴 적 있는 그 시볼이다. 이미 당시 28세였다.) 이 주전으로 출장 중이었고, 2루와 유격수는 Bo Hart, Marty Malloy, Jason Bowers, Wilson Delgado 등으로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다. 외야에도 역시 Jon Nunnally 같은 30대 저니맨들이 주전으로 기용되었다. 백번 양보해서 당시 25세의 존갈, 26세의 Bo Hart만 "유망주"축에 들 수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매년 구단을 바꾸는 저니맨들 뿐이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Walt Jocketty 단장 시절의 드래프트는 특히 2000년대 초반 들어 AAA팀조차 제대로 꾸릴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존갈(왼쪽)과 시볼. 2003년 AAA Memphis Redbirds의 스타플레이어들(?)이었다. 공교롭게도 2006년에 둘 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었다.


Vina의 전력 이탈 후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구단은 별 수 없이 Bo Hart를 메이저리그 로스터로 승격시켰다. 그해 절반동안 Bo Hart는 .277/.317/.395의 평범한 성적을 거뒀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좋은 수비로 어쨌든 2루 주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04년에는 .154/.214/.154의 참담한 성적을 남기고 결국 팀에서 방출되었다. 지금은 인디 리그에서 뛰고 있는 모양이다.

Bo Hart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63/.337/.396(OPS 733)으로 Jarrett Hoffpauir보다 떨어진다. 특히 선구안 쪽에서 많이 떨어지며, 컨택 능력도 부족하다. 다만 수비 면에서는 Bo Hart가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므로, 다 합치면 결국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Bo Hart와 Jarrett Hoffpauir 모두 둘 다 170cm대 초반으로 야구선수로는 단신지만, 남보다 열심히 뛰는 것으로 단점을 커버해 왔다. 이런 단신 허슬플레이어들은 성적과 상관없이 fan favorite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Hart와 Hoffpauir 모두 예외가 아니다. 

이렇게 비슷한 두 선수이지만 그들의 커리어는 많이 다르다. Bo Hart는 AAA에 올라온지 반 년 만에 메이저리거가 되어 주전 2루수 자리를 차지했던 데 반해, Hoffpauir는 1년 반이 되도록 기약없이 AAA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로스터 구성을 볼 때, Thurston, Barden, Tyler Greene, Brendan Ryan 중 적어도 2명 이상 한꺼번에 DL로 가지 않는 이상, Hoffpauir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 메이저 데뷔는 커녕 올해 시즌 종료후에 40인 로스터에서 짤리고 구단에서 방출될 가능성마저 보인다. 내년 시즌 Memphis 2루수 자리는 올해 AA에서 펄펄 날고 있는 Daniel Descalso에게 돌아갈 것이 거의 확실하므로, 어차피 그의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Descalso의 2009년 시즌 성적은 .328/.398/.526(OPS 924) 이다.


Daniel Descalso. 2007년 3루수로 드래프트되었으나, 구단은 그를 2루수로 전업시켰다. 그의 2루 수비는 마이너리그 코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Jarrett Hoffpauir가 이렇게 구단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은 팜 시스템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Hoffpauir보다 2년 늦게 드래프트된 Tyler Greene이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3년 늦게 2007년에 드래프트된 Daniel Descalso는 바로 밑의 AA에서 맹활약하며 Hoffpauir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AAA에서 그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Donovan Solano는 21세의 젊은 중남미 출신 유망주이다. AAA 로스터 전체를 보아도 투수 2-3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저니맨이 없다. 팜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유망주들로 채워져 있는 것이다. 2003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이다.

일부 팬들은 Cardinals 팜에 "임팩트 있는 유망주"가 없다는 불평을 하기도 한다. 물론 Rasmus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간 지금 Brett Wallace를 제외하고는 수퍼스타가 될 만한 유망주가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유망주"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던 암담한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잊고 있는 듯하다. 최근 몇 년간 Cardinals 마이너리그 시스템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한 것이다. 팜을 이렇게 바꿔놓은 Jeff Luhnow와 그의 staff들의 공로를 인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Shelby Miller를 1라운드에서 지명하지 않았던가? 그렇게 바라던 임팩트 있는 유망주를 뽑은 것이다...!! 그래도 불만이 남아있는 것인지?


마지막으로,
Jarrett Hoffpauir의 인생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빈다. 비록 Cardinals에서 뛰지 못하게 되더라도...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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