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ns가 Mark DeRosa 트레이드의 추후지명선수(PTBNL: Player To Be Named Later)로 Jess Todd를 지명하여 이 트레이드가 마무리되었다.
공식 링크


Jess Todd

이렇게 해서 트레이드를 다시 정리해 보면,

Cardinals get :
Mark DeRosa (3B/LF/2B)

Indians get :
Chris Perez(RHP), Jess Todd(RHP)

DeRosa와 Perez의 1대 1 트레이드라면 환영이지만... 이제 Todd까지 내주게 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PTBNL이 듣보잡일 것이라고 보고 좋은 트레이드라고 평가했었는데... 이건 좀 출혈이 크다.

Jess Todd는 2007년 2라운드 지명으로 Cardinals에 입단하였다. 2008년 A Adv. Palm Beach에서 시즌을 시작한 그는, 시즌 말미에는 AAA Memphis에 올라와 있었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의 2008년 활약을 보면...

Tm W L ERA G GS SV IP H R HR BB SO GO/AO AVG
PB 3 0 1.65 7 4 1 27.1 18 7 0 7 35 1.33 0.184
SPR 4 5 2.97 17 16 0 103 79 37 12 24 81 1.49 0.216
MEM 1 1 3.97 4 4 0 22.2 19 10 4 11 20 1.14 0.232
Tot 8 6 2.88 28 24 1 153 116 54 16 42 136 1.41 0.213
(자료 : Birdhouse)

이러한 활약으로 2008년 말에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The Cardinals Minor Pitcher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Birdhouse 선정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에서 4위를 차지했다. John Sickels의 리스트에서는 5위로 B- 등급을 받았다.

Todd는 89-92마일의 투심패스트볼과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특히 투심패스트볼과 커터의 조합을 통해 그라운드볼 유도와 탈삼진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올 시즌에는 AAA Memphis의 마무리 투수로 48이닝을 던지며 23세이브 ERA 2.25를 기록했다. 10.88 K/9, 2.25 BB/9로 제구력도 안정되어 있다.

이 딜을 세이버메트릭스의 시각에서 분석해 보자. 결과는 뻔하지만...
분석 로직은 이전 Holliday 포스트에서 자세히 설명하였으므로 여기에는 간략한 결과만 적도록 하겠다.
다만, 현재 가치와 미래가치가 동일하지 않으므로 Sky Kalkman의 제안에 따라 유망주의 미래 가치에 8%의 discount를 적용하도록 하겠다. 경영학에서 Accumulated FCF를 구할 때와 같이 연도별로 나눠서 구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겠으나... 여기서는 그냥 value의 총합에서 일괄로 8%를 차감하도록 하겠다. (참고로 Holliday 트레이드 분석 때에는 이러한 미래가치의 할인을 아예 하지 않았었다. 세이버메트릭스는 아직 나도 계속 공부하고 있는 중이고... 지식이 늘어나는 만큼 점점 더 정확한 분석을 시도할 예정이다.)
 

Mark DeRosa : 잔여 시즌에서 1 WAR 예상(4.5M) + Type B FA(2.6M) + 플레이오프 확률 증가(2M) - 연봉(2.3M) = 6.8M
Chris Perez : '09 BA랭킹 91위로 TOP 75-100 투수 유망주에 해당 (9.8M)*0.92 = 9.0M
Jess Todd : B급 투수 유망주(7.3M)*0.92 = 6.7M



Cardinals get 6.8M < Indians get 15.7M

물론 나는 올 시즌에 보여준 Chris Perez의 모습이 작년만 못하다고 보았기 때문에... Perez가 실제로 향후 6년간 9M의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Jess Todd는 충분히 계산된 값(6.7M) 이상의 활약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결국 Indians가 괜찮게 건진 트레이드라고 하겠다. 이것 참 속이 쓰린 결과이다. 특히 요즘 Cards 불펜이 시원찮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장 Todd를 메이저리그에서 써먹어도 괜찮았을 텐데 말이다. -_-;;;

미드시즌의 트레이드 시장은 항상 Seller's Market이 될 수밖에 없다. 급한 쪽은 당장 전력보강이 필요한 컨텐더 쪽이므로... 오프시즌 트레이드에 비해 비싼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DeRosa와 Holliday 영입으로 인해 무려 5명의 1~2라운드 지명 유망주들이 빠져 나가면서 팜 시스템이 거덜나 버렸으므로... 올 시즌에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처럼 계속해서 Wellemeyer 같은 허접한 투수를 계속 5일마다 선발로 내보내서는 팀 스스로 찬스를 발로 차버리는 꼴이 될 것 같아 우려되지만......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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