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직전에 하나 더 올리고 간다... 연휴 기간 동안 즐감하시길!!


15. Paul DeJong (3B/SS)

DOB: 1993/08/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9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200K

2016 Teams: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0, lecter 21, skip 19, 주인장 12위

Pre-2016 Ranking: 13위



(사진: News-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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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개별 랭킹을 모아 놓고 보니 혼자서만 이녀석을 고평가한 모습이 되었다. 툴이 애매하면서도 하이레벨에서 좋은 스탯을 찍어준 유망주를 높게 보는 건 주인장 종특이 아닌가. 스스로도 알면서도 막상 순위 매길 때가 되면 손이 그렇게 저절로 움직이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다. 거기다 Mo가 DeJong을 다음 시즌 Memphis의 주전 유격수(!)라고 공언한 것도 한 몫을 했다. AFL에서 뛰는 걸 보니 심지어 유격수로 써먹을 만하다는 평이다!


타고투저 성향으로 유명한 리그와 홈구장이긴 하나 그래도 리그 5위에 해당하는 홈런(22)은 인정할 만하다. 필드 전체에 예쁘게 타구를 펼쳐놓는 스프레이 히터이면서도 파워가 꽤 인상적이다. 여기에 내야수로서의 수비도 유격수로 쓸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이쯤 되면 꽤 괜찮은 유망주이지 않나…? ㅎㅎ


문제는 다들 아시다시피 컨택 능력이다. 타석 당 삼진 비율이 무려 26.1%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시즌 성적을 6월 말 기준으로 나눠 보면 4월~6월에는 8.3 BB%, 29.3 K%에 241/310/444를 기록하였고, 7월~9월(정규시즌) 사이에 6.1 BB%, 22.5 K%, 280/340/477을 기록하였다. 후반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어프로치로 삼진과 볼넷이 모두 줄어든 셈인데, 다소 부진했던 6월까지의 성적에서도 ISO는 .200을 넘기고 있으므로, 파워는 진퉁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 AFL에 가서는 유격수로만 뛰었는데, 28.4 K%에 232/257/290으로 부진하였다.


갑자기 컨택이 확 개선될 가능성은 0으로 수렴하므로, AAA에서도 K%를 25% 정도 아래로 억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겠다. 이런 허접한 컨택 툴을 가지고 메이저리그 주전을 기대할 수는 없으나, 유격수 땜빵이 가능하면서 .250 언저리의 타율에 쏠솔한 홈런 파워를 보일 수 있다면 그건 제 2의 Jedd Gyorko가 아닌가. 2015년엔 두 자릿수의 도루를 기록한 적까지 있으니, 내야 유틸로는 아주 좋은 옵션이라고 본다. 두고 보시라, 더 높은 순위에 랭크된 녀석들 중 최소 절반은 이녀석 보다도 짧은 메이저 경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skip)

개요: 딱 관뚜껑 반쯤 열었다 다시 닫은 Patrick Wisdom에게 기대하던 만치 뽑아주었다. 워낙 JC에서의 성적이 인상적이고 팜의 야수 유망주들이 개똥이라 (쓸데없이) 기대치가 높아져 그렇지, 작년 드랩 4라운더가 짧은 데뷔 이후 바로 AA 데뷔해서 이 정도 스탯라인이면 나쁘지 않다.


특히 극명하다 말할 순 없지만 전반기(240/308/445, 23/85 BB/K)에 비해 후반기(281/342/475, 17/59 BB/K) 성적이 더 나아진 것이 긍정적이다. 여러번 언급했던 것과 같이 Texas League는 8팀이 120경기 이상을 소화하기에 투수건 타자건 오래 머물며 약점을 파악당할 확률이 높고, 또 실제로 선수평가에 이러한 점이 고려되고 있기에 후반기 성적은 분명히 고무적. DeJong은 초반 부진(4월 1달간 197/271/289, 0 HR을 기록)에 대해 적응도 적응이지만 충분히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타구도 너무 신중한 나머지 흘러 보내던게 불리한 볼카운트로 이어지며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라 밝혔다.


빠따: 스윙이 비록 체구에 비해 영 무식하다지만, 그렇다고 호무란 때리거나 죽거나 두가지만 머리속에 담고 들어오는 타자들과는 거리가 멀다. 대학시절에도 리그에서 유명한 스프레이 히터였고, 실제로 AA서 기록한 22개의 홈런 중 7개의 홈런을 우측 펜스로, 또 7개의 홈런을 센터쪽으로 날려보낸바 있다. 나쁜쪽으로 눈에 띄는 BB/K와 작년 BA 최고의 raw power 어쩌고를 기억하신다면 무조건 당겨치고 기복의 끝을 달리는 무식한 파워히터를 그려내시겠으나, 생각보단 잘 다듬어진 타자다.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situational hitting도 괜찮은 편이다.


물론 스윙을 덩치에 맞게 대대적으로 수정하지 않는 한, 삼진 리그 2위에서 뿜어나오는 아우라를 통해 우리는 DeJong이 고타율을 기록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알고있다. 선수 본인 역시 많은 삼진이 가장 큰 약점임을 잘 알고 있기에 자신만의 존을 확실히 설정하고, 이른 카운트에 좋은 공이 들어온다면 주저하지 않고 때리도록 확실히 연습하겠다 떠들고 있지만 어디 그게 쉽나. 암만 애를 써봐야 높은 K%가 어디 가진 않을 것이다. 240 to 260 사이의 타율이 가장 현실적인 목적지다.


몇몇 동영상서 공이 뻗어나가는 질이나 둘, 셋 리포트를 더 읽어보고 종합하면 55 정도 raw power 아닐까 싶다. Bader와 마찬가지로 BP에서 보여주는 무력시위가 꽤 돋보이기도 하니(Bader를 본인이 쓰지 않기에 잠시 끄적이지만 임마도 BP에선 파워가 꽤 괜찮다고 한다) 너무 의심하진 말자. 안맞아서 문제지 맞으면 강한 타구가 많이 나온다.


수비: AA에서 가끔(11경기) SS로 투입되는 실험을 할 때만 하더라도 만약 빅리그 백업으로 올라선다면 한 50-100이닝 정도 소화할 지도 모르겠구나, 싶었는데 AFL서 주구장창 유격수로 굴려보더만 올 겨울 아예 내년 AAA 주전 유격수는 DeJong이다! 라고 못을 박아버렸다. 과연 내야 수비를 최우선시 하는 구단답다, 가 아니라, 어디 한번 보자.


3루수로의 DeJong은 내부에서 훌륭하다 어쩌고 떠들었으니 냉정히 ‘평균' 정도라 생각된다. 포구 동작, 풋워크, 어깨 모두 합격점이고, 특히 어깨와 포구질은 내부 이외에서도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젠 3루수가 아니니 유격수로 보자. 뛰는 영상 하나 찾기 힘드니 결국 리포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AA 감독인 Bilardello 양반은 올시즌 각 영역별 발전 중 가장 두드러진 파트가 바로 ‘수비'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지만 이 양반은 내부 인사니 보류. 다음 AFL 감독이었던 Aaron Rowand도(그 Rowand다) 호평 일색이었는데, 유격수를 소화하기에 충분한 운동능력이라는 말이 그나마 가장 눈에 들어온다. 드랩 리뷰 쓸 무렵 접했던 (대학시절) 여기저기 포지션 돌아다닌게 단순히 수비를 못해서는 아니라는 말이 오버랩되는 순간. 마지막으로 Shore가 접촉한 스카우트도 진짜 레알 유격수 출신을 보는 것 같았다며, 이번에도 어깨와 기본기를 칭찬했다. 왠지 DD가 떠오르는 것 같은데 착각인가.


주루: JC에서 미친듯이 뛰길래 혹시나 싶었으나 132경기 출장에 3SB, 2CS로 돌아왔다. 냉정히 평가하면 조금 느린 주자다. 센스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이 팀 선수인데 뭐 주루에 볼 게 있나.


기타 및 2017시즌: 풀타임 유격수 자리에 적응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결과를 떠나 팀이야 자주 하는 짓이고, 어짜피 실링과 롤의 한계가 명확한지라 이렇게라도 해서 선수 본인의 앞길을 도모하는게 나쁘진 않을 터이다. 실제로 유격수 전환이 아니었다면 두어단계 더 아래 배치했을 것이다.


실제로 풀타임 뛰기 전까지 이런저런 평은 사실 큰 의미 없다. 그리고 까짓거 대충 에러만 잘 안하면 되는거 아니겠나, 뭐 언제부터 수비가 그리 탄탄했다고, 그게 대체 10몇년 전인가. 너무 수비에만 신경쓰지 말고 가장 큰 관건은 250/20+ HR 유지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최대 poor man’s Gyorko 형을 꼽아본다, 아아, 2016 버젼으로 말이다.


(lecter)

- Overall: Proximity (7), Production (5), Potential (5), Position (5), Pick (4) -> 51/80


- 2016: 파워는 진짜배기일지 몰라도, 삼진을 그렇게 당해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AFL에서 생각보다 대참사가 일찍 벌어졌다(wRC+ 50). 컨택만 된다면 공을 강하게 필드 전역으로 쳐낼 능력이 있으나, 그 전에 어프로치가 세련된 선수는 아니다. 즉, 현재로서는 잘 칠 수 있는 공을 강하게 때려내기보다는, 비슷해 보이면 무작정 길게 휘두르는 스타일이다.


- 2017: 이미 Memphis의 유격수로 낙점 받았다. 메이저에 Diaz가 이미 자리를 잡았고 전체적으로 수비 강조한다고 하는 팀이, 뭐하러 굳이 유격수로 전환을 시키는지 모를 일이다. 조직 전체의 3루 뎁스를 생각하면 더더욱. 어쨌든, 메이저 내야 뎁스를 생각하면 콜업은 없을 것이며, 전반적인 스킬을 가다듬는 한 해가 될 것이다. Comparison은 Jedd Gyorko, Marcus Semien, Brad Miller..



14. Dylan Carlson (CF)

DOB: 1998/10/23, Bats: B, Throws: L, Ht 6’ 3”, Wt 195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3순위), 계약금 $1.35M

2016 Teams: GC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10, lecter 18, skip 16, 주인장 17위

Pre-2016 Ranking: NR



(사진: Bill Greenblatt/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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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Outlook: 드랩 전부터 언더슬랏 목적의 오버픽 후보로 링크되더니 실제로 뽑았다. 원래 2라운드급으로 평가됐으나 구단 내부 평가가 훨씬 좋았던 듯. 계약금 1.35M. Seijas와 같은 나이의 꼬꼬마답게 GCL 데뷔 초기에 고전하다가 월간 스플릿을 크게 향상시켰다. 


-Contact / Patience: bat speed가 돋보이진 않는데 좌우 타석에서 모두 깔끔한 스윙. 파워 히팅을 지향하는 17세 고졸이 타율 .251에 25.9 K%면 나쁘지 않다. .182 → .240 → .279로 향상된 월간 스플릿도 긍정적. 인마보다 똑딱이 성향이 강한 Plummer가 두 살 많은 나이로 타율 .228에 24.6K%를 찍었음을 떠올려보자. BB%는 적응기를 보내던 한 달간 반짝 올랐는데 고딩 시절부터 침착한 어프로치가 돋보였다 하니 무난한 수준일 듯. 45/55


-Power: 드랩 당시부터 55등급의 raw power가 쏠쏠하다는 평가. 8월 89타석에서 9더블 3트리플 2홈런 .244 ISO를 몰아쳤다. 경험이 쌓이고 6-3/195의 피지컬이 완성되면 플러스등급으로 성장할 여지가 크다. 다만 좌타석에서 훨씬 매서운 스윙을 하는지라 우타석 스플릿이 쫓아오기 쉽지 않을 것. 우타석에선 컨택/갭파워에 집중하고 진짜 파워는 좌타석에서만 발현되는 게 현실적이다. 50/60


-Speed: 스피드는 평균등급이나 중견수 알바가 가능한 운동능력은 준수하다. 피지컬 성장 이후에도 지금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45/45


-Glove / Arm: 중견수로 대부분 시간을 보냈으나 어디까지나 알바. 90마일을 던지는 어깨가 준수하므로 코너 외야수에 적합하다. 향후 방망이가 터지고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면 1루에 정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엄밀히 말해 지금은 포지션이 없는 상태인데 Anthony Garcia처럼 운동능력이 고자이거나, Allen Craig처럼 어디에 놔도 애매하거나, 어깨가 청순해 갈 수 있는 포지션이 한정적인 케이스와는 다르다. 당분간은 오직 타격에만 집중하면 된다. 


-Overall: 픽 당시엔 리포트도 영상도 없는 이 듣보는 뭐냐 싶었지만 뜯어볼수록 마음에 든다. 훌륭한 사이즈, 예쁜 스윙, 적응력, 플로어, 업사이드, 고른 스킬셋, 똘똘한 두뇌에 플러스 메이크업까지 모난 구석이 없다. 앞으로 2년을 꼬박 뛰어야 20세가 될 정도로 나이가 어려서 올해는 APP 정도에서 보내게 될 것. Piscotty와 Carpenter 2.0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하는 스위치히터로 성장하면 최선이다. 


-Projection: Ruben Sierra, Shane Peterson, Mark Teixeira


(skip)

개요: 사실 Delvin Perez급 재능이 아닌 이상에서야 고졸 빠따를 순위에 넣는 것은 영 내켜지질 않는다.  그나마 Kelly가 지난 여름 관뚜껑을 여는건 물론, 아예 관을 박살내며 죽은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는 기적을 선보여 아, 뭐 이런 케이스도 있긴 있는 거구나 싶은거지 그 전까진, 근 10년간 정말 아무것도 없었지 않나.


Kelly가 좀 된다 싶으니 다른 놈들도 막 넣어보고 싶어 진다. 한 ‘주'에서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꼽히던 놈 +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스타일 조합이라면 그래도 희망 가져볼만한건가, 생각도 든다. Perez를 제외하고 1-2년차 고졸들 중 이에 가장 가까운건 이견의 여지없이 Carlson이다, 비록 Carlson의 고교 랭킹은 그리 높지 않다 하더라도.


빠따: 누가 카디널스 고졸 드래프티 아니랄까봐 입단 후 첫 20여 경기는 정말 삽질했다. 7월 21일까지 181/286/222, 13.1 BB%, 26.2 K%, 0 HR, 63 wRC+. 볼넷은 잘 골라내는구만? 이라는 말 외에 뭐 하나 눈에 들어오는게 없었다. 이거 완전 Plummer 2.0 아닌가. 허나 7월 22일 4타수 3안타를 때려낸 것을 기점으로 Carlson은 완전히 바뀌었다. 22일부터 9월 8일 시즌 마감까지 약 1달 반 동안 294/331/524, 3 HR, 150 wRC+를 기록한 것. 고타율은 BABIP이 255에서 378로 훌쩍 뛴 덕을 톡톡히 봤지만, ISO의 엄청난 상승은 스윙 플레인을 좀 더 수평하게 가져가는 메커닉 수정과 한방, 두방씩 쳐내면서 자신감을 회복한게 더 크다 봐야할 것이다.


드랩 당시 raw power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었는데, 무조건 plus potential 뭐 이런건 아니라 보지만 여전히 잘 풀릴 경우 20+ HR을 때려낼 것이라 기대받고 있다. 여타 고졸타자들 처럼 근육량이 적고, 중심타자로 뛰기 위해선 어느 정도 증량이 필요해 보이는 만큼 성장여지도 충분하다. 너무 뻔한 말인가. 하지만 선수 본인이 홈런에 그렇게 크게 집착하지 않는 마인드고 게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하니 최종버젼을 290, 20+ HR 정도 때려내는 외야수로 바라보는게 좋다.


대부분의 스위치 히터가 그렇지만 좌타석에서 더 위력적이며, 앞으로 스위치 히팅을 계속 이어갈 깜냥이 되는지 어떤지는 최소 풀시즌 한번은 뛰어봐야 간략한 견적이라도 나올 듯 싶다.


수비: 고교시절 1루와 외야를 병행했고, 외야수로 뛰기에 충분하단 평가를 접하면, 누구나 코너외야를 장래 포지션으로 떠올린다. Carlson도 junior까진 코너외야로 뛰었으나 생각보다 괜찮아 뵈는 운동신경을 좀 더 살려볼 겸(아싸리 아버지가 감독인 판에 아들 주가도 더 끌어올려볼 겸) senior 시절 붙박이 중견수로 출장하였고,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 팀 역시 풀타임 중견수로 계속 기용하였다.


물론 생각보다 괜찮다 수준이지 무슨 중견수로서 눈에 확 뛰는 그런 수비를 펼치긴 힘들다. 냉정히 스피드도, 어깨도 모두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로 평가 받는다. 다만 조기교육의 성공인지 타구 판단과 퍼스트 스텦이 비슷한 나이의 외야수들보다 상당히 뛰어나다고 전해진다. 사실이라면, 잘 풀릴시 작년 Dexter Fowler 정도 까진 기대해봄직 하겠다. 아, 1루 수비는 plus grade 줄만 하다고 한다, 괜히 중견수로 안착 가능한 놈을 벌써부터 1루로 돌릴 이유는 없겠지만.


주루: 6-3/195에 딱 어울리는 주력을 갖추었다고 평가받는다, 수비와 비슷하다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주루 센스는 있는 편. 평균 이상의 스피드를 선보인다는 리포트도 하나 보긴 했는데, 글쎄, 일단 풀타임 뛰어 보면 보다 정확한 견적이 나올 것이다.


기타 및 2017시즌: 누가 날린 트윗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Carlson에게 make up 80점 만점을 날린 evaluator가 있었다. cumulative 3.9 GPA, 10살 때부터 자발적으로(100% 자발적은 아닐 것이다) 시작한 스위치 히팅 연습 등, baseball rat이라는 명성이 괜히 생긴건 아닐 것이다. 태도는 완벽하다.


사실 고졸 타자는 이 시점에서 뭐라 판단하기가 힘들다, 본인은 여전히 불신의 늪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것도 아닌지라 이렇게 높이(?) 평가한 것도 여전히 찝찝하고. Kelly와 마찬가지로 2-3년 삽질해도 되니 모로 가던 산으로 가던 좋은 길로만 접어들었으면 좋겠다.


GCL 다음 코스는 JC다.



13. Austin Gomber (LHSP)

DOB: 1992/11/13, Bats: L, Throws: L, Ht 6’ 5”, Wt 205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374K

2016 Teams: Palm Beach(A+)/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4, lecter 8, skip 14, 주인장 15위

Pre-2016 Ranking: 11위



(사진: Baseball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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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Overall: Proximity (7), Production (6), Potential (5), Position (6), Pick (5) -> 57/80


- 2016: 역시나 혼자서 Top 10에 랭크 시켰다. 다른 평가자 분들도 예상했을 것이고, 심지어 하늘도 예상했을 것이다. 간단하게, 어디에서 뛰든 실적을 뽑아내면 높이 평가해 준다. 특히 RDS에서 뿐만 아니라, AFL에서도 활약했다면. Gomber는 AFL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고, 그에 걸맞게 33개의 삼진 및 2.14의 ERA를 기록했다. 한편, 딜리버리가 하체를 사용하여 몸을 꼬는 스타일에서 좀 더 funky한 스타일로 바뀐 걸 처음 알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전자가 더 좋아 보인다.


- 2017: Gomber는 Reyes, Weaver를 제외하고는 가장 메이저에 근접한 선발 유망주이다. 상황에 따라 몇 경기 뛰지 않은 Spingfield로 돌아갈 수도 있고 Memphis에서도 시작할 수도 있다. 구속 평균, 모든 구질도 평균, 커맨드도 잘 봐줘야 above average라 잘 끼워 맞춰야 4선발 실링이 나오지만, 어쨌든 건강하고 적당히 믿을 만한 마당쇠 스타일의 좌완이다. 


Comparison은 Tyler Lyons, Jason Vargas(좌완에 자동적으로 나오는 그 이름), Jon Niese.


(skip)

개요: 13-14년 상위라운드서 비슷한 스타일의 좌완 선발들을 작정한 듯 뽑았다. Gonzo, Kaminsky, Cooney, 그리고 바로 이 Gomber였는데 전자는 수술대로, 그 뒤 둘은 Indians 사장으로 이미 내정된게 아닌가 싶은 명단장의 삽질로 팀을 떠나고 이제 남은건 Gomber 뿐이다. 언제 뻗을까 불안불안 하기는 남들과 마찬가지였는데 그나마 신기할 만큼 잘 버티는 놈 역시 Gomber 뿐이다. 반대로 이제는 뻗을 때가 된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런 의문을 불식시키듯 올해 정규시즌+AFL 도합 160 이닝을 넘겼고 결과도 좋으니 순위가 어쨋건 실링이건 플루어건 일단 박수 받아 마땅하다. 살아남은 놈, 그것도 오래 살아 남은놈이 결국 이기는 놈 아닌가.


구속, 구위 및 구종: 89-91mph, 다 그렇지만 컨디션 나쁠땐 87-88mph도 찍히고 좋을땐 93mph까지도 찍힌다. 대학시절 언급되던 체력문제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자기 나름대로 구속 변동을 많이 가져가는 스타일이지 싶다. 구위는 평범하지만 영리하고 공격적으로 몸쪽 공략을 즐기는 점이 플러스 요인. 예전에 Gonzo 등 다루며 했던 말 복붙해도 하자가 없는만큼 뭐 더 말할 필요가 있나 싶다, 구속 안나오는 좌완 투수가 다 똑같지.


Changeup은 solid-average 정도로 평가 받고 있으며, curve의 발전은 작년과 똑같은 형태로 역시나 복붙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눈으로 확인해보기 전까진 모를 일이다. AFL 리포트를 몇개 찾아보니 시즌 내내 curve의 일정 비율 구사를 강요(?)받다 AFL서 changeup 구사 비율을 예전처럼(?) 높였다고 하던데 가을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자리잡은 원동력 중 하나였던 듯 싶다. 전형적인 fastball-changeup with good command 조합이 잘 먹히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마이너는 이정도로도 충분한 것인가.


제구: 진부한 멘트지만 95+ 빵빵 뿌릴 줄 아는 놈들과는 달리, 낮게, 더 낮게, 더더욱 낮게 가져가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코칭 스탶에 따르면 Gomber는 이 부분에서 확실한 발전을 이루었다고 한다. 선수 본인은 curve건 뭐건 나발이건 fastball command가 올 시즌 가장 나아진 부분이라 말하기도 하였다. 55+ 줘도 과한 평가는 아니지 싶다, 밥줄인데.


기타 및 2017시즌: 어정쩡한 재능들에 질릴만큼 질려서 어지간해선 선발로 프로젝션 할 마음이 안서지만, 두가지 조건이 있다. 1) 보여주기식에서 카운트 잡는 용도로 써먹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curve가 ‘정말로' 내년에도 발전 한다면, 2) 이상하리만큼 잔부상 조차 없는 몸 상태가 내년에도 쭉 유지된다면, 그땐 정말 진지하게 이 팀이던 다른 팀에서든 4-5선발 맡아볼만 하다고 본다. 짧게 던지면 93-94mph도 나온다는 소식 전한 예전 팜 리포트에 doovy님이 Gomber는 Sieg 뒤를 이어주면 좋겠다 써주신 바 있는데, 선발 보다는 아마 이렇게 풀리는게 팀으로서나 선수 본인에게나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이런 류의 좌완에 질릴만큼 질렸다. 때문에 10위권 초반부에 랭크시킬 생각이 전혀 없었으나 AFL 포함하여 실적이 너무 좋아 도저히 밑으로 내릴 수도 없었다.


2017시즌은 AA에서 시작할 듯 싶은데 AAA 직행 설도 흘러나오는 모양이다. AA에서도 풀시즌 잘 소화한다면, 그 이후 어찌되더라도 17-18년 안에 빅리그 데뷔는 할 수 있지 않으려나 싶다. 아아, 어쩌면 Cardinals가 아닌 Indians에서?


(주인장)

2015 시즌 Peoria에서 훌륭한 스탯을 찍었던 Gomber는 2016년에도 Palm Beach에서 17게임에 선발로 나와 8.44 K/9, 2.01 BB/9, 2.93 ERA, 2.76 FIP의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을 냈다. AA에서는 볼넷이 급증하고 삼진이 줄긴 했으나, AFL에서 다시 8.82 K/9, 3.21 BB/9, 2.14 ERA, 3.36 FIP로 마치 기계로 찍어낸 듯한 안정감을 과시했다. AFL 7번 선발 등판 중 2점 이상 실점한 경기가 두 번 뿐이다.


이렇게 성적이 좋은데도 평가가 박한 것은, 역시 업사이드랄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키 큰 좌완으로 커맨드가 우수하다는 게 장점이지만, 그 밖에는 상위 리그에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할 만한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는다. 구속은 89-92 선에 머물고, 체인지업은 쓸만하나 브레이킹볼은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다. 낮은 레벨에서야 90-91 정도의 제구 좋은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투피치 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만, 이런 레퍼토리를 가지고 상위레벨에서 잘 먹힐 수 있을지는 상당히 의문이다.


어쨌든 우수한 커맨드라는 플로어가 있으니 훗날 메이저 5선발로는 쓸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현재 상태에서는 Tyler Lyons의 연봉이 올라갈 무렵에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자원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는 샤머니즘에 한 번 기대 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 구속이 한 3마일만 붙으면 갑자기 엄청 전도유망한 좌완 선발 유망주가 될 텐데. 이게 꼭 물 떠놓고 빌어야 가능한 것은 아니다. 최근 예를 보더라도 Wacha라든지… 우린 그동안 그렇게 갑자기 구속이 올라간 케이스들을 보아 오지 않았던가? 비록 구속 상승이 내구력 저하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가져 오더라도, 고만고만한 투수 10명보다는 임팩트 있는 좌완 선발을 가져봤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 주인장은 이런 무리한 트윅의 팬이 아니었으나, 얘는 하도 심심하고 재미가 없고 그동안 보아왔던 generic lefty의 범주를 벗어 나질 않다보니…


사족으로, 아무리 업사이드가 부족하고 재미가 없어도 선수 본인이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작년 11위에서 올해 13위로 내려온 걸 보니, 작년보다 팜 시스템의 수준이 올라가긴 한 것 같다.


12. Jeremy Martinez (C)

DOB: 1994/12/29, Bats: R, Throws: R, Ht 5’ 11”, Wt 195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600K

2016 Teams: State College(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2, lecter 12, skip 13, 주인장 14위

Pre-2016 Ranking: NR



(사진: U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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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Outlook: 고딩 시절 컵스의 37라운드 픽을 거부하고 USC로 진학. 주니어 시즌이 돼서야 주전 포수를 꿰찼는데 덩달아 타격까지 터져 Matt Thaiss와 비슷한 성적을 찍었다. 1라운드에서 Thaiss와 강하게 링크됐던 Cardinals로선 꿩 대신 적어도 닭은 건진 셈. 빠른 계약 이후 NYP에서 기록한 157 wRC+가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Contact / Patience: 대학에서 삼진을 아예 안 당하는 수준이었으며 프로에서도 6.8 K%를 기록했다. 단순히 삼진을 회피하는 게 아니라 고타율, 고출루, 저삼진, 라인드라이브가 동반된 진짜배기 툴. 메카닉이 바뀌어도 스윙에 흔들림이 없고 밸런스가 기가 막히다. 탁월한 선구안으로 좋은 공을 기다리다 주로 센터라인 우측을 공략한다. 고레벨 검증을 거쳐야겠으나 Piscotty, Diaz와 함께 조직을 통틀어 최상위 티어. 60/65


-Power: 두 번의 메카닉 수정이 있었다. 1)고딩 시절엔 중심을 뒤에 놓고 넓은 스탠스에 no stride로 힙턴을 이용. 2)대학에 가선 동일한 스탠스에 중심을 가운데로 옮긴 뒤 손을 고정하고 약간의 중심이동을 가미. 3)주니어 시절부턴 뱃을 눕히고 스탠스를 좁힌 뒤 풀레그킥을 활용하고 있다. 방망이에 파워가 실리는 정도는 3>1>>>2. .070에 불과하던 ISO가 작년 .188로 튀어 오른 게 우연이 아니다. 하지만 raw power의 한계와 극도로 컨택 지향적인 어프로치 때문에 홈런 파워는 제한적이다. 갭파워 관점에서 봐야 한다. 40/50


-Speed: 평균 이하. 포수 포지션에서 흠은 아니다. 40/40


-Glove / Arm: 고딩 시절 좋은 평가를 받았던 수비는 대학에서 지지부진. 캐칭 기술에 의문부호가 많고 Jordan Hicks가 우려를 표했다는 찌라시도 있다(이에 red baron은 제막 Hicks가 패대기쳤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공식 PB는 400이닝에 5개). 어깨는 45부터 55까지 평가가 제각각인데 동작이 매끄러워 CS%가 우수하다. 고딩 때 팝타임이 1.9~2.1이었으니 지금은 1.8~2.0 수준으로 추정. 참고로 야디 평균이 1.85이며 이만하면 상위 레벨에서도 평균 이상은 해줄 것 같다. 


-Overall: 재작년까지 Martinez는 장타 따위 개나 주라는 식의 극단적 어프로치로 컨택, 컨택, 컨택에만 집중했다. gap-to-gap 어프로치에 최적인 raw power, bat speed를 보유하고도 정말 특이한 게임 플랜. 그러다 주니어 시절부터 메카닉, 어프로치를 수정해 실적을 뽑았는데 어디 사람 성격이 쉽게 변하겠는가. .120 ISO 선에서 타협을 볼 듯하며 고타율, 출루머신 조합이라 갭파워 발현과 관계없이 타격 생산성은 보장된다. 


문제는 역시 수비. ‘나쁘지 않다’, ‘괜찮다’는 포장을 벗겨내면 결국 ‘평균 이하’라는 게 컨센서스로 인마의 열렬한 서포터인 red baron(VEB)조차 23위로 랭크했다. 우수한 CS%, 준수한 게임 콜링, 투쟁적인 캐릭터와 플러스 메이크업을 고려하면 receiving, blocking, fielding, instinct 수준이 포지션 보더라인에 걸쳐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운동능력이 떨어져 포지션을 잃으면 1루밖에 갈 곳이 없고, 특유의 어프로치가 파워 포지션에 적합하지 않은 만큼 이는 분명 문제가 된다. 포수로서의 플레잉타임이 부족했던 만큼 일단 지켜보자. 


-Projection: Jason Kendall, Francisco Cervelli, John Jaso


※VEB의 red baron이 Martinez의 고딩 시절부터 스카우팅해 논문 수준의 리포트를 작성했다. 다른 리포트 10개를 합친 것보다 정보량이 풍부하니 일독을 권한다. (주인장 주: 아래 lecter 님 코멘트에 링크가 있다)


(lecter)

- Overall: Proximity (4), Production (6), Potential (5), Position (6), Pick (5) -> 54/80


- 2016: 어프로치 훌륭하면서 컨택 능력까지 뛰어난 Matt Carp 류의 타자들 사랑한다. Flores가 어프로치 좋은 타자들을 많이 뽑긴 했으나, Martinez(+Edman)은 그 중에서도 두드러진다. Martinez는 USC 재학 중에도 한 번도 삼진이 볼넷보다 많아진 시즌이 없었고, 과장 좀 해서 전성기의 Mike O’Neill이 포수로 뛴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red baron에 의하면 대학 1/2학년 때의 스윙과 3학년 이후의 스윙이 확연히 다르다고 하면서, 50 정도의 파워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하였다(http://www.vivaelbirdos.com/2016/9/11/12874030/system-sundays-jeremy-martinez-and-a-swing-remake-cardinals-prospects-usc-trojan). 간단히 요약하자면 레그 킥을 도입하고 자연스럽게 중심 이동이 이루어지면서, 파워가 따라오게 되었다는 것. 사실이라면, Martinez는 조직 내 최고의 pure hitter이다. 포수 수비에 대한 걱정이 있으나 계속 발전 중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벌써부터 포수 수비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 2017: Peoria에서의 풀 시즌 데뷔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은 프로 적응기여서 똑딱질에 중점을 둔 것이고 올 시즌부터는 파워를 보여줄 것인지가 궁금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어프로치와 컨택 능력만으로도 많은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 다만, 조직의 포수 뎁스가 Kelly-O’keefe-Godoy-Martinez-Knizner-Ortega 등으로 아주 빽빽한데(정말 좋아졌다), 괜히 승격이 필요할 때 승격되지 못할까 우려된다. Comparison은 Bryan Pena, Victor Martinez(!), Carlos Ruiz.


(skip)

개요: 삼천포로 잠깐 빠져서 잠시 이걸 언급하고 싶다. 10-20위권 중 JMART로 지난 드래프티만 4명(Jones, Gallen, Carlson, JMART)째다. 절반은 그만큼 잘 뽑았다로 해석 가능하고, 절반은 그만큼 13-14 드래프트를 거지 깽깽이 같이 한 결과라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Oviedo까지 합치니 절반이 올 여름 합류한 선수들인 셈이다.


각설하고, JMART는 올 드래프티 중 그 누구보다 훌륭히 프로에 데뷔했다, 그 누구보다. 대학 주니어의 숏시즌 성적이라지만, 기대를 200% 뛰어넘은 OBP, K/BB, CS%을 보고 굴러들어온 복덩이가 아니라 말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비교적 실링의 한계가 명확하기에 계속 이런 활약을 기대하는건 무리겠으나, 몇가지 확실한 강점들을 둘러보면 30개팀 어딜 가더라도 견실한 포수 유망주로 주목받을 solid한 선수다.


빠따: 소포모어 이후 어프로치 수정으로 주니어 시즌 gap power 발현까지 성공하긴 했지만, SC에선 꼭 양자택일하라면 수정 전과 비슷한 결과를 기록했다. 누가 봐도 홈런 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짧은 스윙의 목표는 뻔한 것이다, 고타율과 최소한의 XBH, 그것도 대부분 2B. 물론 컴팩트한 스윙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어프로치는 최소한 AAA 입성 전 까진 예쁜 히트맵과 높은 LD%를 안정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원동력 아닐까 싶다.


JMART의 최대 강점은 역시 선구안이다. 기록에서 보여주는 것 처럼, 대학 3년 내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K보다 높은 BB를 뽑아냈다. 선구안 하나는 정말 Mcarp급일지도 모르겠다. 과장을 더해, milb.com 선수 페이지 splits을 열어보고 가장 마지막 항목, behind in count 항목서 3할 이상이 찍히고, 54 AB / 9 K로 상황을 고려하면 놀라울 정도로 낮은 K%를 기록한 선수는 수년간 팜을 뒤져보며 유일무이하다. 단순히 선구안이 좋은 걸 떠나 bat control 역시 수준급이기에 가능한 일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무슨 타격왕 또는 출루왕 타이틀을 노릴 정도는 아니지만, 선수의 부도확률을 낮추는데 짧게 잡은 방망이와 독보적 선구안, 좋은 뱃 컨트롤만큼 확실한 카드도 없다.


수비: 37번의 도루 시도 중 무려 20개나 잡아내며 46% CS%를 기록했다. 당연히 강견이겠다 생각하는게 정상이지만, 아쉽게도 어깨가 그리 강하진 않다. 팀이 따로 throwing mechanics에 대한 훈련을 계획중이란 말까지 흘러나왔으니 46이라는 숫자에 너무 빠지는건 좋지 않다. 운동신경이 특별히 돋보이는 편도 아니다. 아마 갈수록 떨어질 것이다.


그렇다고 부풀려진 수비수, 평균 이하의 수비수라는건 아니다. Martinez의 강점은 따로 있다, 바로 game calling과 의외로 탄탄한 기본기. 똑똑하고 공부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USC가 운동부에 학점이 좀 후한편이긴 하지만 아무튼 야구 외적으로 GPA도 좋고, real estate development major인데 아버지가 운영중인 부동산 회사를 언젠가 물려받을 생각이라 단순한 전공을 떠나 관련 수업을 많이 들었다고 소개된 바 있다) game calling에 미숙함을 보일 수가 없다. SC 입성후 얼마되지 않아 이를 눈여겨본 감독 또한 JMART가 마스크를 쓰면 100% game calling을 일임했다고. 본인 스스로도 이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대학 입학 후 2년간 포수 출장이 거의 없었기에(Garrett Stubbs가 버티고 있었다) 사실상 주니어 시즌이 포수로서 처음 가진 풀시즌이었음에도, 프로에서 짧게나마 선보인 기본기는 꽤 인상깊었다고 한다. 물론 ‘대학서 풀타임 포수로 1시즌 뛴'걸 기준으로 놀랍다는 것이지, 당장 공을 꺼내는 속도나 풋워크 등이 ‘탄탄하다' 라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긴 하지만, 조금만, 미세한 부분들만 1-2년 가다듬으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주루: 포수의 주루를 언급하는 건 금물이다. 느리다, 포수치고 느린 편은 아니지만, 기준을 빅리그 평균 야수로 잡는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느리다. 이번 편에 DeJong, Carlson, 그리고 JMART 야수가 3명 소개되는데 주루는 다 실질적으로 2줄을 넘기지 못하는 것 같다.


기타 및 2017시즌: MIchael Lananna는 BA NYPL top 20 chat에서 아깝게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 중 하나로 JMART를 꼽았다.


대단히 성실하다. 위에서 언급한 자수성가 아버지에게 교육도 잘 받은 듯 보이고, 아침에 연달아 클래스가 있자 오전 7시에 배팅 연습 소화 후 수업에 들어가는 등, 자세가 남다른 선수다. 대학과 짧은 프로생활 양쪽 모두 리더쉽을 발휘했다는 말도 발견했는데, 이것까지 양념치면 포수로서 work ethic 하나는 완벽하다. 야구만 잘하면 된다.


Peoria 또는 PB에 배치될 것이며, 스타일을 고려하면 RDS에 잡아 먹히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만큼 대충 시즌 중반부턴 FSL에 한번 넣어봤으면 싶다.



11. Ryan Helsley (RHSP)

DOB: 1994/7/18, Bats: R, Throws: R, Ht 6’ 2”, Wt 20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225K

2016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6, lecter 13, skip 10, 주인장 11위

Pre-2016 Ranking: NR



(사진: Allison Rhoades/Peoria Chie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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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개요: 더 까봐야 알겠지만 1라운드에서 Plummer & Woodford를 쌍으로 뽑아 머리를 감싸쥐게 만들었던 Chris Correa는 3-5라운드에선 Harrison Bader, Jordan Hicks, Paul DeJong, 그리고 이 Helsley를 지명했다. Hicks가 아깝게 리스트에 못 들었지만 대충 top 20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해도 상관없을 터. 해킹범 답게 범인은 아니었나 보다.


Helsley는 1년 전 드랩 5라운더에게 기대할 수 있는 수치의 200%를 채웠다. Division II 소속으로 K/9 1위를 차지했지만 BB/9도 5.0에 육박할 만큼 쓰레기 제구였는데, 잠시 위로 올라가서 저 영롱한 스탯 라인을 다시 보시라. Weaver가 마이너 올해의 투수 상을 수상했지만, Weaver가 1라운더가 아니었거나 Helsley가 중간에 잠시 DL에 오르지만 않았어도 이 상은 Helsley의 차지였을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훌륭했다.


구속, 구위 및 구종: 지난 11월 마이너 리뷰에 적었고 Junior Fernadez 부분에서도 언급했지만, BA에 따르면 현재 팜 투수들 중 레이더 건에 공식적으로 100mph을 찍은 투수가 셋 존재한다. 누구나 아는 Alex Reyes, Sandy Alcantara와 함께 Helsley가 그 주인공. 대학시절 summer league 불펜으로 등판시 98, 99mph을 몇번 찍었다는 말은 있었으나, 이렇게 선발로 막 93-96mph 신나게 때려 박고 98-100mph도 심심치 않게 찍을 정도로 legit fireballer일 줄은 몰랐다. 누구처럼 깃털도 아니다. MWL이라 더 봐야 알겠지만 95 IP에서 단 3개의 홈런을 허용했으며, 소속 팀 코치와 BA의 Lara-Cinisomo, Shore쪽 소스 모두 일관되게 최소 평균 이상의 ‘구위'를 말하고 있다.


이 plus fastball을 뒷받침 하는 제 1 구질은 curve다. Lara-Cinisomo는 real hammer curve라 극찬하였고, 실제로 시즌 진행되며 구속과 스핀, 제구까지 모두 좋아졌지만, 냉정히, 당당히 plus curve라 칭하기엔 조금 더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워낙 이런 식으로 plus potential 들먹이는 사기를 많이 당한지라 실제 꺽이는 각도와 빈도 등을 비디오로 확인해봐야 확실한 견적을 뽑을 수 있기도 하니 보수적으로 현재 50+, 높게 잡아 55, maximum 60 정도 점수를 부여해보자. 그 밖에 changeup과 two seam도 구사하지만 둘 다 안 던지느니만 못한 구질이다. 좋은 말 잔뜩 써놓은 curve 역시 아직 제구가 그리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다.


제구: 위에도 적었지만 대학 시절 4.81 BB/9, JC에서 40.1 이닝 4.24 BB/9을 기록한 몹쓸 컨트롤이 1년 만에 1.80 BB/9로 바뀌었다. 가장 주목 받아야 할 부분은 이 쪽인것 같은데 구속과 커브의 발전만 조명될뿐 조금의 언급도 없는게 이상하지만, 아무튼 쓰레기 control은 단 1년 만에 누가 봐도 평균 이상으로 급상승했다. 커맨드 역시 적어도 fastball 하나만큼은 코칭스탭과 스카우트들 양 쪽에서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좋아졌다고 한다.


약간 늘어난 구속과 발전중인 curve의 공을 무시하면 안되지만, 잡힌 control/command가 Helsley를 상급 릴리버로 기대하게 만든 가장 묵직한 카드다. 갑자기 왠 릴리버 타령? 아래 끄적이겠다.


기타 및 2017시즌: 5라운더로 이정도면 스틸픽이다. 그러나 못 봐줄 delivery는 아닐지라도 힘 좀 들어가는 투구폼을 거론 안할 수 없다. 신체 밸런스도 좋고 하체도 탄탄하지만 결국 그닥 크지 않은 투수가 100mph을 뿌린다면 뻔하지 않나, 암액션 문제다. 1차적으로 130 이닝, 이후 150 이닝 소화하게 내버려 둔 뒤 다시 판단하는게 정석이지만,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다른 거 더 없나 깊이 파고 들어가니 대단히 공격적인 피칭 스타일(본인도 본인의 fastball이 위력적이라는걸 잘 인지하고 있다)과 빠른 투구 템포로 루상의 주자들을 묶어놓는 재주가 눈에 띈다. Changeup의 발전도 계속 추진할 겸 당장 불펜으로 돌릴 이유는 없다. 하지만 1-2년 안에 갑자기 바뀐 제구 마냥 third pitch가 올라오고 무엇보다 바로 위 적은 안정적 이닝 이팅 소화 능력이 갸우뚱 하다면, 하다면, 하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뭘 어떻게 생각하나. 누가 봐도 이 정도 구속, 구위, 제구, 멘탈 조합이면 컨텐더팀 듬직한 셋업맨 프로젝션이다. 요새 불펜의 중요도도 중요도고, 값도 당연히 보통 금값이 아니다. 한 체급 위의 Dakota Hudson과 함께 어디 부여잡고 뻗거나 잠시 옆길로 빠지더라도 최소한 괜찮은 셋업맨(또는 마무리)으로 귀결될 수 있는 녀석이다.


여담이지만, 11-20위 까지 Gomber, Gallen을 제외하면 다들 공 좀 씨게 던지는 얘들이다.


Ryan Helsley: 93-96, T 100

Johan Oviedo: 94-96, T 98

Junior Fernandez: 93-95, T 97

Alvaro Seijas: 91-95

Connor Jones: 91-94, T 95-96


Fernandez의 경우 발전/보직 여부에 따라 T95로 떨어질수도, T100으로 오를지도 모르겠다. Seijas는 가장 어린데다 1년 만에 5-8서 6-1로 자라고 최고 92-93mph서 95mph까지 올랐다면 좀 더 기대해보는게 순리 아니겠는가. Hudson, Alcantara를 비롯해 이전 글에 소개된 Hicks와 함께 자체수급 불펜 하나는 기가 막힐지도 모르겠다.


쓸데없는 말이 너무 길어졌다. 2017시즌 Helsley는 100% PB 선발투수로 뛸 것이나, ‘정상적인 팀이라면' 또 ‘발전속도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지 않는다면' 2-3년 내에 불펜으로 돌려 아주 요긴하게 써먹을 것이다, 분명히 언급하건데, 정상적인, 정상적인, 정상적인 팀이라면 말이다.


(주인장)

Peoria에서 17번 선발 등판하여 10.33 K/9, 1.80 BB/9에 1.61 ERA, 2.22 FIP. 아아, 참 아름다운 스탯이다. 그런데 상위 리그에서 아름다운 스탯을 찍은 Gomber보다 높은 순위에 랭크한 건, 이녀석에게는 Gomber에게 없는 강력한 업사이드가 있기 때문이다. 경기 내내 93-97마일에 간간이 100마일을 찍는다는데 뭐 더 이상 할 말이 없지 않은가.


Helsley에게는 패스트볼로 존의 위쪽을 공략할 수 있는 구위와 커맨드가 있으며, 쓸 만해 보이는12-6의 해머 커브도 있다. 그 다음 구질이 매우 부실하다는 것이 현재의 문제인데, 이제 겨우 22세의 프로 2년차이므로 당장 뭘 더 바라기는 힘들 것 같다. 그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유망주였으면 애당초 5라운드까지 남아 있지도 않았을 터이니 말이다.


특히 현재 완성도가 높은 보조 구종으로 체인지업이 아닌 커브를 들고 있다는 것이 만족스럽다. 언제부터인가 이 구단은 언제부터인가 패스트볼/체인지업 투피치 투수를 잔뜩 쏟아내고 브레이킹볼을 못 가르치는 이상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자체적으로(?) 커브를 많이 연마했다면 체인지업은 뭐 코치들이 알아서 잘 장착시켜 주지 않을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중위권에서 개인적으로 강력하게 밀고 싶은 2017 breakout 후보다.


유일하게 맘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역시 부상 위험이다. 갑자기 구속을 끌어올렸다니 뭐 뻔하지 않나. 어디서 약이라도 빨지 않은 이상 본인의 의지든 코치의 영향이든 간에 무리한 트윅이 있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실제로 7월에서 8월에 걸쳐 한 달 반을 bicep tendinitis로 DL에서 보냈다. 이두근의 부상은 종종 TJ 수술의 전조로 여겨지기도 할 만큼 주의가 필요한 부위이다. 제발, 드러눕지만 말아 주길 바란다…


(lecter)

- Overall: Proximity (5), Production (6), Potential (5), Position (6), Pick (4) -> 54/80


- 2016: 올해의 갑툭튀. Peoria에서 뛰기에 나이가 어린 편은 아니었으나(평균 정도), 첫 풀 시즌에서 100이닝 가까이 던지면서 아주 우수한 볼삼비(K-BB%=23.8%)와 실점 억제력(ERA 1.61)을 기록한 것을 인정한다. 딱히 BABIP 신의 도움을 받은 것도 아니다. 급격하게 상승한 구속으로 A볼의 꼬마들을 찍어 누른 결과로 보이며, 훌륭한 BB%도 꼬마들이 방망이를 휘둘러준 것이라 생각하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하지만 또 하나의 파이어볼러가 등장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 2017: PB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고 별 일이 없다면 Springfield까지는 선발로 뛸 기회를 얻을 것인데, Helsley야말로 빠르게 불펜 전향을 고려해야 한다(솔직히 PDL 불펜 전향은 포기했다, 이 고집스런 놈들아). 짜내면 100마일 던지겠다, 마인드도 aggressive하겠다, 딜리버리도 조금 불안해 보이는데(오른팔을 뒤로 stretch하는 스타일),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나는 아직도 Joe Kelly가 제때 불펜으로 전향했으면 컨텐더의 셋업/하위 팀의 마무리가 충분히 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팀은 아마 안 될 것이다. Comparison은 Joe Kelly, Ruby de la Rosa, Tommy Hunter.





즐거운 설 연휴 되시길 바라며...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드디어 올해의 유망주 리스트를 공개하게 되었다.

원래 매년 오프닝 포스팅을 통해 선정기준 등을 소개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진 감이 있으니 올해는 과감히 생략하려고 한다.


우리 블로그의 유망주 랭킹 선정 방법 및 필진들의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작년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2011년 리스트부터 6년간 다섯 명의 평가자들이 리스트를 만들어 왔는데, 올해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yuhars님이 빠지신 관계로 나머지 네 명이 순위를 매겨 합산하였다.



바로 20위부터 소개한다.



20. Connor Jones (RHSP)

DOB: 1994/10/10, Bats: R, Throws: R, Ht 6’ 3”, Wt 200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70순위), 계약금 $1.1M

2016 Teams: GCL(R)/State College(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1, lecter 19, skip 18, 주인장 18위

Pre-2016 Ranking: NR



(사진: D1Base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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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개요: 농담삼아 던지는 말이지만, 드랩 리뷰에서 Jones를 혼신의 힘을 다해 방어한 입장에서 Jones가 Gallen보다 아래 위치하니 조금 아쉽다. 이게 다 Gallen을 15위에 랭크시키신 jdzinn님 때문이다, 가 아니라, Gallen이 어쨋건 Jones가 20위에 턱걸이한 것 만으로도 나름 만족한다. Jones는 까놓고 보니 의외로 긍정적 요소가 많지 않은 안습한 상황이다.


Jones와 Gallen 모두 시즌 성적은 의미가 없는 만큼, 최대한 각종 리포트와 인터뷰 등 위주로 풀어나갈 생각이다.


구속, 구위 및 구종: 본인이 드랩리뷰에 적었던 글을 고스란히 가져와 본다.


Jones가 사랑받는 이유는 91-94mph의 heavy sinker에서부터 시작한다. 딱히 노력을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레 movement가 동반된다는 이 sinker를 Jones는 투구수 100개가 육박해서도 최고 95-6mph까지 쉽게 던질 수 있다. Secondary pitches로 slider, splitter 그리고 curve를 구사하며, 이 중 slider는 제구와 구위가 종종 오락가락 하긴 하지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above average 수준이란 것이 컨센서스. 다만 스카우트들은 splitter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는 편인데, Frankie Piliere와 Rob Ozga는 splitter가 대학 코치들에 의해 일종의 봉인된 있는 상황이며, 좀 더 적극적으로 던지며 발전을 추구할 시 충분히 swing and miss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구질이라 평가하고 있다. 반면, Hudson Belinsky를 대표로 하는 BA쪽 필진들은 대부분 현재와 미래 모두 average 이상을 전망하지 않는 듯. Curve는 보여주기식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100% 몸상태는 아니겠지만, 어쨋든 까본 결과가 최소한 나쁘진 않다. GCL 감독 Turco는 93-94, T95 with a heavy, heavy sinker라고 언급했다. 한번에 많이 던져야 2-3 이닝이었으니 길게 던질시 91-94로 떨어질테고, 이는 대학시절 구속과도 일치한다. Turco는 changeup에 대한 감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는데, 이 changeup 또는 splitter가 풀시즌 뛰며 above average 평을 받아야 진지하게 선발로서 비벼볼 수 있을 것이다. 아래 끄적이겠지만 본인은 이에 대해 긍정적이기도 하고. 아주 잠깐 머물렀던 SC 투수코치 Marrero는 changeup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이 plus slider라 이야기 했으나 당치도 않은 이 팀 코치들 특유의 허언증일 뿐, 리뷰에 적은 것 처럼 above average가 컨센선스다.


자, changeup으로 돌아와서, 이것 저것 다시 뒤져보며 한가지 놀란 점은 Jones가 Hudson/Gallen과 달리 대학 시절 자기가 던지고 싶은 구종을 던지도록 허락받지 못했다는 점(he wasn’t allowed to call his own games in school)이다. 더 놀라운건 Jones는 입단 후에도 이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고 결국 포수리드에 의존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것이 Peoria가 아닌 SC에 짱박힌 이유 아닐까 싶다. 다시 드랩리뷰로 돌아가서, Jones가 마음대로 던지지 못했음이 분명해진 splitter/changeup이 그만큼 더 큰 포텐셜을 가지고 있단 말로 해석 가능하지 않을까? 너무 긍정적/편파적인 해석인가?


제구: 이미지에 비해 생각보다 control이 좋지 않았는데 표본 삼기엔 너무 적지만 GCL과 SC 맛보기는 괜찮았다. 사실 3년 내내 투수가 직접 calling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는게 워낙 충격적이고 여기에 길들여진 투수가 입단 후 game calling을 온전히 해내지 못해 애를 먹었다는 건 더 충격인지라 머리에 계속 떠도는데, 이 점이 제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련지가 가장 관건 아닐까 싶다. 의도치 않은 대박이 될 수도 있겠고, 그냥 아무 영향 없이 3.X BB/9을 찍다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될지도 모르고, 대학 투수들 상대로 ‘까봐야 안다' 라는 말을 쓰고싶진 않지만, 그런 상황이다.


ACC 같은 거대 컨퍼런스 최고 투수 중 하나였다는 배경을 감안하면 냉정히 control/command 모두 좋게 평가하긴 힘들다는걸 부정할 순 없다.


기타 및 2017시즌: University of Virginia가 지나치게 일률적인 룰과 딜리버리 등을 강제하는 탓인지 UV 출신 대학 엘리트 투수들은 하나 같이 헬레레 하고 있다. 작년 1라운더 Nathan Kirby는 이미 시원하게 뻗었고, Reds가 뽑아간 14년 1라운더 Nick Howard는 스티브 블레스 증후군이 의심되고 있으며, 11년 1라운드 2픽이었던 Danny Hultzen은 설명 할 필요조차 없다. 완전 투수계의 Stanford다. Jones의 딜리버리에 많은 분들이 고개를 갸우뚱 하셨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두배’로 찝찝하지만, 어쩌겠는가, 샤머니즘에 기도나 하는 수 밖에. 그나마 고교시절부터 큰 부상은 없었고 다시 자료를 찾다보니 대학시절에도 회복속도가 빠른 편이라는 짤막한 말로 위안 삼아 보자. 교묘하게 계속 긍정적으로 몰고 있음을 본인도 안다. 처음 이런저런 자료를 모아 리스트를 정리했을땐 top 20 밖이었으나 차마 뺄 수가 없어 끝자락 언저리에 올렸음을 고백한다. 이쯤되면 Jones는 본인을 양아버지, 또는 수양삼촌이라 불러도 될 듯 싶다.


Gallen과 함께 Peoria 또는 PB에 배치될 것이다. 명단장께서 이미 Hudson, Jones, Gallen 3명은 2017 시즌 빠르게 치고 올라올 것이라 공언하셨으니 Peoria 배치 후 여름 PB 승격에 1000원 걸어 본다. 잘 좀 해서 형 목에 깁스좀 차고 다니게 해다오.


(주인장)

올해 리스트의 특징은 2016년 드래프트 출신의 비중이 유난히 높다는 점이다. 그것은 팜 시스템이 많이 황폐해진 상태였다는 의미도 되고, 이번 드래프트가 나름 쏠쏠했다는 의미도 된다. 뻔한 해석이겠지만 결국 둘 다 아니겠는가.


Jones의 버지니아 대학 시절 스탯은 냉정하게 말해 그다지 인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2.34 ERA에 주목하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을 듯하고… 72 K/38 BB의 비율은 삼진 개수로 보나 볼삼비로 보나 2라운드에 걸맞는 성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입단 후에는 15이닝을 던졌는데, 11 K/3 BB를 기록했다.


90마일대 초중반의 헤비 싱커를 주축으로 포심/슬라이더/스플리터/커브 등 여러 구종을 던진다는데 이 보조구질들을 평가하기엔 샘플이 너무 적기도 하고 현지 리포트들도 조금 애매한 느낌이다. “현재는 전반적으로 덜 다듬어진 상태인데 잘 가르치면 분명히 잘 될 것이다” 라고 다소나마 좋게 써주려 노력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명문 대학 프로그램 출신 투수인데 체격 좋고 공도 빠르고 메이크업도 훌륭하고 뭐 이런 뻔한 칭찬들 뒤에 그래서 메이저리그 4선발 감이다 이런 식의 더욱 뻔한 결론. 여러분도 지겹지 않은가. 나도 그렇다. 근데 이 녀석이 딱 그짝이다. 뭐, 2라운더를 정말 4선발로 키울 수 있다면 그건 괜찮은 결과이긴 하다만.


빠른 싱커로 삼진을 잡기보다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데 주력하는 피칭 스타일, 아직 미숙한 보조구질, 미래의 4선발 감이라는 평가는 아주 Joe Kelly스럽다. 개인적으로는 Kelly를 좀 더 불펜에서 진득하게 써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기에, 보조구질의 성장속도가 더디면 차라리 빠르게 불펜으로 돌려 써먹는게 낫지 않을까 한다. 이런 테크를 타면 한 2-3년 만에 메이저에서 보게 될 것이다.


스탯으로 할 말이 별로 없어서 뭔가 더 쓸 거리를 찾기 위해 이 녀석의 투구폼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참 오묘한 똥 딜리버리이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나름 똑 같은 동작을 잘 반복(Repetition)하긴 하는 것 같긴 하다. 어디선가 ‘typical Virginia style’이라는 표현을 봤는데, 정말 그렇다면 이 대학 투수코치는 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올 시즌은 아마 Peoria에서 시작하게 될 텐데 어쨌든 하드웨어는 좋으니 투구폼을 좀 손봐주면 좀 더 개선될 여지가 있을 수도 있겠다. 로우레벨 투수코치들을 믿어 보자.



19. Zac Gallen (RHSP)

DOB: 1995/8/3, Bats: R, Throws: R, Ht 6’ 2”, Wt 190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563K

2016 Teams: GC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15, lecter 20, skip 20, 주인장 20위

Pre-2016 Ranking: NR



(사진: D1Base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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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Outlook: UNC 출신의 우완 3라운더. 563K의 슬랏머니에 계약했으며 GCL에서 9.2이닝을 던지고 학업을 위해 대학으로 돌아갔다. 


-Fastball: 88-92 포심이 플레이트 양쪽 끝에 낮게 깔려 들어간다. 종종 93-94를 찍기도 하는데 그냥 흔해빠진 90마일 패스트볼. downhill plane이 좋네 마네 다 쓸데없는 소리다. 땅볼 양산형이 아니며 구질 자체는 히터블하다. 전형적인 투심 타입의 투수가 투심을 안 던지니 이상하다. 강점은 탁월한 제구와 공격적인 어프로치. 50/55


-2nd Pitch: 83-85 커터/슬라이더. 패스트볼과 정확히 같은 폼에서 나오는 거로 봐선 커터가 맞다. 괜찮은 무브먼트에 디셉션, 제구가 가미되어 효과적이다. 여타 구질과 마찬가지로 대단치 않으나 효과적. 대학에서처럼 K% 상승을 견인하진 못하겠지만 범타 유도에 쏠쏠할 것이다. 다소 높다고 지적받는 구사율은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이다. 이유는 바로 아래. 55/55


-3rd Pitch: 체인지업이 모범적으로 잘 떨어진다. 구사율이 높지 않았던 건 포심, 커터, 커맨드의 간결한 게임 플랜으로 이닝을 최대한 먹기 위함이 아니었을지. 하지만 체인지업 성애자인 Cardinals가 이런 구질을 놀릴 리 없다. 세컨 피치 수준으로 비중을 높이는 건 시간문제. 50/60으로 업사이드도 가장 높다. 대학에선 75마일 커브도 비슷한 비율로 던진 모양인데 밋밋하기 짝이 없어 많이 던지지 않을 것이다. 40/45


-Overall: 필자는 플로어 지향적인 유망주를 좋아하지 않지만 인마는 정말 안전해 보인다. Gonzales처럼 무늬만 플로어도 아니고, Weaver처럼 리스크를 동반한 플로어도 아니다. 안정된 쓰리피치 조합, 안정된 제구, 안정된 게임 운영까지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로우 리스크/하이 플로어의 프로토타입.


메카닉에 약간의 결점이 있는데 차분하고 반복적인 데다 운동능력까지 좋아 별문제가 없을 듯. 다소 부족한 스태미너도 근육 좀 붙이고 마이너에서 2년쯤 구르면 괜찮을 것 같다. A볼을 빠르게 돌파해 쾌속하게 AA에 도달할 것. 올해는 샘플이 부족해 필자가 가장 높게 랭크했지만 다른 평가자들의 입맛에 잘 맞는 타입이므로 내년 탑10의 유력한 후보다. 이런 놈이 하위 로테이션을 채워주면 아래 프로젝션의 첫머리에 이름을 올린 놈에게 80M을 쓸 필요가 없어진다. 


-Projection: Mike Leake, Kyle Lohse, Zach Davies


(skip)

개요: 그냥 Cardinals 하면 떠오르는 그런 투수 유형의 대학버젼 끝판왕이다, 이렇게 한 문장으로 마무리해도 괜찮을 것 같지만 최소한의 성의는 갖춰야 할 것 같다. 본인이 Hicks를 크게 전진배치 했던 것과 같이, 3명이 20위로 의견에 일치하였으나 jdzinn님께서 15위에 랭크하신 만큼, Gallen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뭐라 적어야 하나 막막한 본인의 포스팅은 스킵하시고 위의 jdzinn님의 평을 두 번 집중해서 읽어 보시는게 더 나을 것 같다.


구속, 구위 및 구종: 허무하게 놓아버린 Tim Cooney를 기억해내시라. 뭐 허무하게 떠나보낸게 Cooney 뿐이겠냐만. 다음으로 키를 3cm 정도 줄이시고, 공 던지는 손을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바꿔 보시라. 좌완이 우완으로 바뀌는 만큼 평균 fastball 구속을 1-2mph 정도 올리는걸 잊어선 안된다. 머리 속에 떠올린 그 놈이 대충 Gallen이다. 정확히 둘 다 89-92mph fastball, good cutter, 그리고 그냥 curve와 changeup 라는 이력서를 들고 입단했다. Cooney는 12년 3라운더, Gallen은 16년 3라운더. 둘 다 ACC 소속, north carolina state에 위치한 대학 출신이다. 다만 주니어 성적은 부상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Cooney에 비해 Gallen이 훨씬 좋다.


쉽다. Gallen이 어떤 투수인지 궁금하시면 Cooney를 떠올리면 된다. 물론 입단 시기 기준으로는 Gallen이 Cooney보다 반 발은 더 ‘다듬어진’ 투수 아닐까 싶다, 16년 드랩의 the most polished pitcher 후보로도 거론된 녀석이니까.


제구: 1) 호평하는 이는 무려 plus-plus command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2) 9.2 IP간, 15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이 없었다. 15개의 삼진이 아닌 무볼넷에 포커스를 두면 대충 던져도 쳐 맞으면 맞지 볼질은 안한다는 이야기다. 볼질 안하는 것 보다(control)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command)이 더 인정받는 놈이긴 하지만, 여하튼 긴 말 필요없다.


기타 및 2017시즌: 마지막으로 Cooney와 비슷한 점은 ‘머리' 아닐까 싶다. 두 선수가 다닌 학교는 학업적으로도 좋은 대학들이고, 비교적 학점도 높은 편이며, 시즌 종료 후 졸업하기 위해 주저없이 학교로 돌아간 점 까지 똑같다. Weaver는 여자친구랑 놀러다녔다. Cooney는 마이너 시절 상대 타자들 연구를 꽤 빡씨게 하는 투수였는데 이런 점까지 닮아 주었으면.


Jones와 함께 풀시즌 배치는 100%인데 역시 Peoria냐 PB냐가 문제다. 이번에도 Peoria 배치 후 시즌 중 PB 승격에 1000원 걸어본다.



18. Alvaro Seijas (RHSP)

DOB: 1998/10/10, Bats: R, Throws: R, Ht 6’ 1”, Wt 175

Became a Cardinal: 베네수엘라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5), 계약금 $762K

2016 Teams: DSL(R-)/GC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19, lecter 24, skip 11, 주인장 21위

Pre-2016 Ranking: NR



(사진: Brian Walton/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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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개요: Hicks에 이어 본인’만’ 10번 초반대에 랭크시킨 2번째 투수다. 왠만하면 이제사 GCL 맛본 투수를 이렇게 공격적으로 위로 올리진 않는데, 팜의 심심하기에 질리기도 질렸지만 1) BA의 Bedler가 “one of the best pitching prospects in the complex leagues this year”라 극찬하고, 2) Shore가 접촉한 스카우트들 평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고, 3) 5-8이라는 악몽같던 키가 6-1로 확인되면서 도박 한번 걸어보았다. 98년 10월 생이니 키가 더 클 가능성도 농후하지 않은가.


구속, 구위 및 구종: 10대 투수들에게 너무나 듣고 싶어하는 그 문장을 외치며 시작하겠다. “구속이 (살짝) 뛰었다!” 최고 92-93mph을 찍던 구속이 95mph까지 나온다. 만약 redbaron의 말(bumping 95 pretty consistently)이 사실이라면 Alcantara 만큼은 아니지만 ‘중대박’은 확정이다. 구위도 호평일색인지라 당당히 plus potential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curve와 changeup으로 뒷받침 하며, curve 역시 대부분의 evaluator들에게 above average to plus potential로 여겨진다. 다른 소스에선 전통적 커브보다 빠르고 타이트한 파워커브류라 하는데 어짜피 풀시즌 접어들고 하이 마이너 올라가며 이래저래 그립 바꿔잡고 하는게 다반사라 별 의미없다. Bedler는 changeup도 발전을 이뤘다며 좋은 말을 남겼고, 다른 두가지 소스에서도 평이 나쁘지 않다. 어린 투수의 3rd pitch 가능성 운운은 스카우트들의 합법적 사기 기술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그냥 ‘감이 있다' 정도로 해석하는게 안전하다.


다른 무엇보다 curve와 changeup의 발전이 긍정적인 것은 선수가 fastball 이외의 구질을 연습하고 실전에서 망설임 없이 구사하는데 관심과 열의가 있다는 점이다. 작년 Arizona에서 고생한 모 투수에게 우리 모두 혼쭐이 나지 않았던가. 이런 면은 CMART와 비슷한 듯 싶다.


제구: 98년 10월 생이 GCL서 50 IP 던지며 2.34 BB/9을 기록했으면 적어도 합격점은 줄 수 있겠다. 두 secondary pitches에 대한 제구 역시 나이에 비해 상당히 높이 평가받고 있으니 생각만큼 완성도가 올라오지 않더라도(즉, 망해도) fastball만 살아 있다면 어떻게 우겨 넣고 카운트 잡는 용도로 써먹을 순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되겠다.


어린 남미 출신 투수들 다 그렇지만 아직 딜리버리 안정화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임마도 종종 제구가 흔들린다는 말로 끝맺는다.


기타 및 2017시즌: 평가에서 maturity와 competitiveness 같은 단어가 중복해서 나타나는게 이제 좀 지겹긴 하지만 그래도 10대 후반의 아주 어린 선수들에겐 대단히 중요한 면이라 적어본다.


타팀 산하 GCL 팀 감독이 현재 3-4 선발 감, 꾸준히 발전한다면(다시 언급한다, 98년 10월 생, 이 포스팅이 올라가는 시간 기준으로 미국나이 18세다) 2선발까지 노려볼만한 자원이라 평가했다. 무엇보다 키와 구속이 함께 오른게 정말 크다. 키에 대한 의문점이 해결되고, 올라간(심지어 더 오를지도 모를) 구속과 10대 답지 않은 성숙함, 너무 어린 나이에 앞서 소개한 호평 퍼레이드를 양념 뿌리면 감히 top 10 끝자락에 넣어볼법도 하지 않은가. 


EST를 거쳐 JC 또는 SC에 배치될 것이지만, 2017년 안에 Peoria 선발진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 것이다, 아니, 선수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 굳게 믿는다.


(jdzinn)

-Outlook: 작년 국제계약 10위권으로 평가 받은 베네주엘라 출신 우완. 계약금은 762K. DSL에서 4게임만 던지고 GCL 개막에 맞춰 곧바로 승격됐다. 처음부터 본토 데뷔를 목적으로 몸만 풀었던 셈. K% 하락을 제외하면 세부 스탯도 나쁘지 않고 Franyel과 함께 팀에서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선발이었다. BA GCL 유망주 9위로 시즌이 끝나고 나서야 18세가 됐다. 발음은 ‘세이하스’


-Fastball: 89-92, T94였던 구속이 약간 오른 모양이다. 92-94, T95라는 말이 있는데 정확히 확인된 바 없고 K%가 낮으므로 low 90 선에 타협하자. 오버핸드로 스트레이트하게 뻗는 구질이라 손에서 나올 땐 시원하지만 플레이트 근처에서 힘이 떨어진다. 딜리버리에도 힘이 많이 들어간다. 나이와 피지컬의 한계 때문인데 피지컬이 성장 추세임을 고려해야 할 것. 기본적으로 스트라잌을 던질 줄 아는 놈이라 전망은 밝은 편이다. 50/60


-2nd Pitch: 플러스 포텐의 커브가 일품이란 복수의 리포트. 한데 제한적인 영상으로 보기엔 각도나 브레이크가 그리 예리하지 않다. 절대 lazy한 구질은 아니고 평균 이상의 포텐이 보이지만 아웃피치로는 글쎄. GCL 수준에서 높은 등급의 커브를 던지고도 5.94 K/9에 그쳤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present value 조육삼, future value Shelby, 플로어는 Weaver보다 1~2등급 윗길에서 타협한다. 50/55


-3rd Pitch: 체인지업 포텐이 55~60이라는데 그 나이에 GCL에서 던지면 얼마나 던졌을까. ‘감이 나쁘지 않더라’ 정도로 이해하자. 


-Overall: 최근 Cardinals는 꼬맹이들을 묵은지로 만드는 이상한 운영을 하고 있다. DSL 재수는 기본에 GCL, APP까지 루키볼에서만 4~5년 묵혀두기 일쑤. Sosa, Sierra, Alvarez 같은 A볼 꼬맹이들이 40인 로스터에 등재되고, 풀시즌 데뷔조차 못한 Cordoba를 룰5로 잃은 게 우연이 아니다. 심지어 제법 유망하다는 Wadye Ynfante는 DSL에서만 3년을 썩었으며, 이번에 거액을 투자해 국제계약을 맺은 녀석들도 떼거지로 DSL에 보낼 모양이다. 


이런 추세에 17세 꼬맹이가 성공적으로 본토에 안착했다는 자체가 Seijas의 최고 강점이다.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아 아직은 정확한 키조차 모른다. 유달리 승격 속도가 빠르니 maturity가 기대 이상임을 짐작할 뿐. 작은 사이즈에 Martinez처럼 타고난 강견도 아니어서 업사이드는 제한적일 것이다. 여러모로 Weaver와 가장 닮았으며, 성숙한 버전의 Ronnie, 플로어 버전의 Junior, 모든 공이 애매했던 Jenkins와도 겹쳐 보인다.  


-Projection: Luke Weaver, Tyrell Jenkins, Jharel Cotton



17. Junior Fernandez (RHSP)

DOB: 1997/03/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90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계약금 $400K

2016 Teams: Peoria(A)/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8, lecter 23, skip 17, 주인장 16위

Pre-2016 Ranking: 10위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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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개별 리스트를 취합하기 전까지, 설마 내가 가장 높은 순위를 매겼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녀석이 올해 폭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들 너무 인색한 게 아닌가 싶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 이녀석을 참 높게 쳐주지 않았던가. ㅎㅎ


뻘소리로 시작을 했는데 솔직히 지난 시즌은 망한 게 맞다. 심심하면 100마일을 찍던 녀석이 1년만에 93-96으로 주저앉았는데, 그나마도 무브먼트가 부족하고 플랫한 패스트볼이라 잘못 들어가면 얻어맞기 딱 좋은 공이다. 체인지업이 훌륭한 반면 슬라이더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작년과 달라진 게 없다. 구속이 내려갔으면 대신 컨트롤이라도 좋아졌어야 위안이 될 텐데, 9이닝당 볼넷 개수는 작년보다 한 개 이상 많아졌다.


마지막 네 경기에서 25.1 IP, 0.71 ERA를 기록하여 일견 마무리가 훌륭해 보이는데, 13 K / 6 BB, 2 HBP로 사사구가 감소한 만큼 삼진도 크게 줄어들어 버렸다. 그냥 .177 BABIP에 의한 뽀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 어떻게든 뭔가 긍정적으로 마지막을 써주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운빨이라는 게 드러나서 망했다...


그래도 Fernandez를 개인 순위 16위까지 올려 놓은 것은, 아직도 19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와 특유의 athleticism(개인적으로는 CMart의 성공도 이 덕을 봤다고 보기에...)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어리긴 하나 그의 체형은 앞으로 더 하드웨어적으로 크게 발전할 여지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은 아직 그의 편이다. 소위 high effort delivery라는 말을 항상 듣고 있는 그의 투구폼은 아직 교정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 혹 끝내 교정이 잘 안되더라도, BB/9를 4 아래로 계속 억제할 수만 있다면 90마일 중반대 패스트볼/체인지업의 조합으로 메이저리그 불펜에서 써먹을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 그게 Fernandez의 플로어일 것이다.


대학 출신 투수라면 하루빨리 불펜으로 돌려 써먹자는 주장을 하겠지만, 얘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선발로 키워 봤으면 한다.


(skip)

개요: 기대를 크게 한 것 치곤 초라한 성적표다. 작년에 혼자 ‘4위’에 랭크시킬 만큼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뒷통수를 이렇게 후려쳐 맞으니 얼얼하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안고서도 또 본인이 가장 높이 평가한건가 싶었으나 다행히(?) 주인장님께서 1순위 높게 랭크시켜 주셨다.


냉정히, 안타깝게 그 어떤 부분에서도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정말로 그 어떤 부분에서도. 본인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무슨 a student of the game 이니 이런걸 카드라 꺼내는건 솔직히 웃기지 않나.


구속, 구위 및 구종: 작년 팜 내에서 100mph 찍은 투수가 3명, 올해도 3명인데 2명은 동일인이다. Reyes와 Alcantara. 한놈이 바뀐셈인데, 그게 Fernandez에서 Helsley로 바뀌었다. 100mph 못 찍었다고 까는건 좀 그렇잖아? 맞다. 그건 오버다. 헌데 100mph이 아니더라도 구속이 생각만큼 안나온다. 93-95mph에 머물며 간간히 96-97mph 찍는 정도. 이걸 지금 안나온다고 하는 겁니까? 라고 팜의 수십명 투수들이 주먹을 꽉 쥐겠지만, 아니 애시당초 기대치가 달랐지 않나. 물론 93-95mph도 movement만 따라주면 충분히 좋다. 근데 movement도 까놓고 보니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무슨 plus plus까지 말이 나오던 changeup 조차 현재는 above-average라 평가받는 중. 내부의 뽕쟁이들은 여전히 plus grade 남발하며 박박 우기고 있으나, 우리는 더 이상 이런 근거없는 뽕에 속지 않는다. 발전 중이라는 slider는 눈으로 보고 이야기하자. 할 말 없으면 끄적이는 이 ‘발전 중'이라는 단어 이제 지겹다.


제구: 모든 문제는 다 딜리버리에서 왔다. 딜리버리 안정이 안되니 구속도 널을 뛰다 93-95mph 수준에 묶이고(?), 당연히 제구도 안된다. 팔에 무리가 가도 좋다. 심지어 덜컹거려도 좋다. 하지만 던지는 폼이 매 회, 각 구종마다 미묘하게 달라진다면, 원하는 곳에 공을 기복없이 던진다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성적을 봐도 A레벨에서 3.91 BB/9, A+에서 4.12 BB/9, 뻔한 결과다. 경쟁심 있는 성격이 투수로서 플러스 요인이라지만 반대로 아직 10대 후반 혈기왕성 청소년이라 잘 안풀리면 그저 더 강하게 던지려 노력하고, 제구는 더 안되고, 어떻게든 카운트 잡으려 있는 힘껏 high fastball 꾸겨 넣지만 임마는 Chapman이 아니니 결과는 쳐 맞을 뿐이다. 그나마 8월 초 Randy Niemann과의 딜리버리 교정 작업 이후 25.1 IP간 6개의 볼넷만 내준 것이 작은 희망, 유일한 희망이다.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고, 바꾸려 했던건지 정말 궁금하다.


기타 및 2017시즌: 열심히 디스했지만 결국 ‘이것'을 바라보며 홀드할 수 밖에 없다. 나이. 97년 3월 생이면 작년 고졸 드래프티들과 동일하고, 그 어리다는 Seijas와 1년 반 차이밖에 안난다. 400k 조금 넘는 계약금은 3라운드 아래에 해당하는 슬랏 머니 아니던가. PB까지 올라갈 이유가 없었고 MWL서 거둔 성적 역시 적어도 ‘욕'을 먹을 정돈 아니었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MWL에서 6번째로 어린 선수였으며, 지난 8월 기준 PB에선 가장 어린 선수였음을 다시 한번 감안하자. 높디 높았던 기대치에 못 미쳤다 하더라도 이렇게 기대를 접는다? 너무 엄격하다.


잔뜩 기대했던 스카우트들은 그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한 탓인지 Fernandez를 대부분 선발 보다는 셋업맨(마무리) 후보로 평가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97년 3월 생을 아직 이렇다, 저렇다 확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역시 그 어떤 평가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흐르는 시간에 따라 찍히는 성적을 꾸준히 평가하긴 해야겠지만, 아무리 못해도 1-2년은 더 묵묵히 지켜보긴 해야 한다.


PB로 돌아가 선발로 준비할 것이라 예상되어지고 있다. 눈 딱 감고 2년은 굴려보고, 안되면 바로 불펜으로 돌리는게 순리일 것이다. 어쨋든 지금으로선 선발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16. Johan Oviedo (RHSP)

DOB: 1998/3/2, Bats: R, Throws: R, Ht 6’ 6”, Wt 210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 계약금 $1.9M

2016 Teams: DS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13, lecter 16, skip 21, 주인장 22위

Pre-2016 Ranking: NR



(사진: Brian Walton/TCN)


Comments

(jdzinn)

-Outlook: 1.9M에 계약한 18세 쿠바 우완. 매력적인 프로필에 비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 ‘너 누구냐?’는 반응을 자아냈다. DSL을 손쉽게 요리했고 곧 19세가 되므로 확장 스캠을 거쳐 본토에 데뷔할 것이다. 루키볼에 묵혀두는 건 시간낭비.


-Fastball: 92-95, T98 포심. 기본적인 컨트롤은 갖춘 것으로 보이며 스트라잌이 필요할 때 루즈하게 던질 줄도 안다. 딜리버리는 큰 힘 들이지 않고 비교적 repeatable하다. 지금도 오른팔이 늦게 넘어오므로 구속을 올리려는 시도는 삼가야 할 것. 구위는 충분하니 밸런스를 다듬어 커맨드를 장착하는 게 백번 낫다. 55/65


-2nd Pitch: 18세에 커브 스핀을 이 정도 먹이는 놈도 흔치 않다. 브레이크가 일정치 않으나 높은 타점에서 떨어지는 각도가 좋다. Reyes 졸업 이후 브레이킹볼 고자 팜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 50/60


-3rd Pitch: Cardinals의 투수 조련을 받으면 급성장할 거라는 게 컨센서스. 투망주들의 체인지업 장착에 늘 성공적이었으니 낙관적으로 본다. 벌써 쓰리피치 믹스 운운하는 사람들은 매일 김치찌개만 먹는 게 틀림없다. 


-Overall: 6-6/210의 프로젝터블한 사이즈. 유연한 신체에 강속구/해머커브 조합. 딱 less stuff, more polished 버전의 Alex Reyes다. 브레이킹볼에 한계가 있는 Alcantara, 선발 정착에 의구심이 드는 Hudson, 자원은 많은데 업사이드가 부족한 팜에서 재능으론 탑티어다. 본토 적응과 체인지업 장착이란 과제가 있으나 영상 및 프로필상으로 아주 risky한 타입은 아니다. 지난 국제계약 꼬맹이들 중 Machado는 뭔가 사파 계열이니 제외하고, 정파 계열에선 Victor Garcia, Randy Arozarena와 함께 빅쓰리. 


-Projection: Alex Reyes


(skip)

개요: 1.9M의 계약금은 팍팍 지르는 구단들에겐 푼돈이겠으나 스크루지 양 뺨다구를 때리고도 남을 이 팀에겐 너무나도 큰 투자다. Machado에 가장 많은 돈을 질렀기에 벙찔 수 밖에 없다는 걸 알지만, 두 눈 질끈 감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지독한 짠돌이가 이정도 돈을 지르려면 자기 나름의 굉장한 확신을 가져야만 지갑을 열 것 아니겠나. 모르긴 몰라도 장기간, 꽤 여러번 스카우팅 해 보고 이거다 싶었을 것이다. 상당 부분 베일에 감싸진 투수는 이렇게라도 자위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딱 봐도 눈에 띄는 신체조건이나 DSL 성적 등을 굳이 거론할 필요는 없어 보이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구속, 구위 및 구종: 누가 비디오 하나 찍어 올린 적도, 직접 눈으로 보고 트윗에 올린 적도 없다. 순전히 입단하며 흘러나온 스카우팅 리포트와 그 이후 한번이라도 지켜본 바 있는 스카우트가 이런 평을 했다더라, 류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


입단 당시 리포트에 따르면 덩치에 걸맞게 94-96, 최고 98mph의 탱탱한 fastball을 던진다고 한다. 하지만 입단 이후 Moises Rodriguez 양반 입에서 “92 to 94 with some late cut”이라고 살짝 다운그레이드된 말이 나왔으니 조금 기대치를 낮춰잡아야 될 수도 있다. Hicks부터 시작해 자꾸 구속 관련 너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거 아니냐? 물으시겠지만 내부소스에 몇번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하다보니 이렇게 됬다. 뭐 그래도 현재 구속이 94-96이든 92-94든, 덩치와 부드러운 딜리버리(다만 몸이 살짝 뻣뻣해 보이는게 갸우뚱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중요한 나이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94-96mph 선에 안정적으로 자리잡는게 어려워보이진 않는다.


구위는 알 길이 없으며, 보조구질로 curve와 chagneup을 구사한다. 전자는 꽤나 감이 있네, spin 괜찮네 하며 potential plus pitch로 바라보는 류가 존재하고, 가능성이 있음은 인정하지만 제구가 널을 뛰어 갈 길이 멀다고 판단한 류도 있다. 미지의 영역인 셈이다.


제구: DSL 성적이 참고대상이 될지 모르겠으나, 어쨋든 2.5 BB/9을 나쁘게 해석할 일은 없다. Derek Shore가 대화를 나눈 한 scout는 자기가 지난 번에 확인했을 때 보다 올 여름 제구가 좀 더 나아진 것 같다 평가했다고 한다. 그래서 제구가 어떻다는 거냐?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제막은 아니지만,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일 수 밖에 없다. 첫 인상이 나쁘지 않으면 애프터 신청하는게 정석 아니던가. 좋게 받아들이자.


기타 및 2017시즌: 3-4년 전, 팀에 대한 믿음이 단단했을 시기라면 아마 10번대에 넣었을 텐데, 하나부터 열까지 영 불만족스러운 상황이라 암만 DSL을 휩쓸었더라도, 한 눈에 봐도 커다란 가능성이 존재하더라도  ‘구속' 하나 외에 모든 것이 불투명한 아이를 top 20에 넣을 수는 없었다.

그 밖에, 누가 뭘 어떻게 확인했는지 모르겠으나 makeup에 대한 칭찬도 존재한다. 할 줄 아는 영어가 거의 없다는데 당장 내년부터 미국생활 하기로 오피셜 나왔으니 이쪽에도 힘 좀 쏟을 필요가 있겠다.


2017 시즌 Peoria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동나이 투수들에 비해, 또 아주 어린 파이어볼러라는 타이틀에 비해 fastball command 하나는 꽤나 안정된 편이라 다소 오락가락 하는 secondary pitches 가지고도 Peoria 선발 안착이 어려울 것 같진 않다. 물론 EST to short season이 가장 확률 높은 코스. 정말로 저 직구에, 괜찮은 command까지 동반한다면 JC나 SC가 아닌 Peoria에서 시즌을 마쳐도 이상할 일은 없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올해는 작년보다 유망주 리스트를 좀 빨리 올리려고 했는데

1월 초에 개인적으로 예기치 못한 곤란한 일들이 발생하여 생각보다 더 많이 늦어지고 있는 중이다.


기다리시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작년 리스트 때 댓글로 투표했던 sleeper들의 결과를 확인해 보려고 한다.



작년 유망주 리스트의 Honorable Mentions에 언급된 유망주로는 Jake Woodford, Greg Garcia, Jacob Wilson, Oscar Mercado, Darren Seferina가 있었다. 당시 댓글 투표 결과를 보면,



주인장, S.P - Woodford

jdzinn, lecter, styles - Seferina

Grady Frew - Wilson


대충 예상하시겠지만 이중에 리스트 언저리에라도 남은 녀석은 Jake Woodford 하나 뿐이다.

S.P님께서 맞춰 주신 셈이다...    축하드립니다. ^^


나머지는 몽땅 리스트에서 사라졌지만... 워낙 기대치가 별로 없던 녀석들이었기에 뭐 그냥 그러려니 싶다. -_-;;



다음은 쩌리모듬의 sleeper 투표 결과이다.


주인장 - Derian Gonzalez, Corey Littrell, Eliezer Alvarez

styles - Bryce Denton, Corey Littrell, Enrique Perez

Grady Frew - Juan Herrera, Luis Perdomo, Ian McKinney

jdzinn - Allen Cordoba, Rollie Williams, Trey Nielsen

lecter - Brian O'keefe, Colin Radack, Sasha Kuebel

yuhars - Bryce Denton, Corey Littrell

S.P - Bryce Denton, Corey Littrell


지금 다시 보니 많은 분들께서 Denton과 Littrell에 기대를 하셨던 것 같다.


쩌리들 중 이번 리스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유망주는 Eliezer Alvarez 이다. 이녀석을 찍은 사람이 주인장 뿐이어서 상당히 의외였다. jdzinn님의 댓글에서 "가장 확실한 카드는 Eliezer Alvarez라고 생각하는데" 라는 언급이 있긴 했다. ^^




다음은 작년 1년 동안 댓글로 달렸던 드립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을 감상하는 순서가 되겠다.


1. 블로그에서 HHH님의 존함을 뵙다 (Skip)


Skip 2016.08.15 13: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로지랑 시그는 7부능선 정돈 넘은 것 같고, 내년에 오승환만 뻗으면 진정한 혼세가 펼쳐지겠네요. 

마 몇번 적었지만 똑똑한 사람들이 이끌기에 넘치진 않아도 그리 부족한 재료도 아닌만큼, 잠시 크게 휘청이고 다 갈아버린뒤 새 출발하는게 유일한 답입니다. 지금 딱 갈수록 병은 악화되지만 치료 잘 받으면 오래 살 수 있음에도 허현회 같은 사람 말만 듣고 있는 꼴이라...

이대로 가면 결국 죽어요.


2. 야구보다가 삼천원 적선하다 (jdzinn)  --> 이거 인증샷 올려주시는 겁니까? ㅋㅋㅋ


 jdzinn 2016.09.18 12: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음 이닝에 주자 1~2명 나가고 그풍기나 갓발갓 영웅 스윙으로 끝난다에 500원 걸어 봅니다

 jdzinn 2016.09.18 12: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500원 받고 1,000원 더 겁니다ㅋㅋㅋ

 jdzinn 2016.09.18 12: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1,500원 잃었네요ㅋㅋㅋㅋ

 jdzinn 2016.09.18 12: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3,000원은 꼭 구세군 냄비에 넣겠습니다ㅋㅋㅋ


3. 멍발갓 WAR 플러스 전환한 순간 (jdzinn)


yuhars 2016.07.16 11: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리척도 마이너에 갔다오니 좀 나아지는데 멍발갓은 왜 ㅋㅋㅋ

  •  jdzinn 2016.07.16 11: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발갓이 WAR 플러스 됐는데요?ㅋㅋㅋ

  • yuhars 2016.07.16 11: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수비가 플러스 되는걸 보긴 했는데 그 여파로 WAR가 플러스인가 보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WAR은 안믿는걸로 해야겠습니다. ㅋㅋ


4. 명쾌한 결론 (H)


  1.  skip55 2016.06.22 10: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을 하면 못하진 않는데 죽어라 안하는 놈이랑, 머리에 아무것도 든게 없지만 한없이 착한 사람 중에 누가 더 나쁜놈입니까...

  2. H 2016.06.22 10: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결과가 안 좋으면 다 나쁜 놈입니다


5. 마크 맥코믹 시즌 2? (jdzinn)


zola 2016.06.01 22: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런데 33, 34번에 로또성 충만한 포텐 덩어리를 뽑아서 개조해 본다면 고딩보다 alec hansen 한 번 뽑아봤으면 좋겠네요. 6-5에 마르지 않은 몸으로 프레임도 최상이고 패스트볼도 비디오 상에 거의 95마일 이상으로 최상급이고 변화구도 좋거든요. 포텐은 확실히 프론트라이너에 퍽이나 그룸보다도 윗선인데 우리가 이 친구 제구를 못 잡겠죠...ㅋ

  •  jdzinn 2016.06.01 22: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30개 구단이 같은 생각일 텐데 1라운드엔 아무도 안 뽑을 것 같습니다. 육성에 자신있거나 업사이드 좋아하거나 돈 많은 팀이 2~3라운드, 혹은 11라운드에 지르지 않을까요? 마 우리가 뽑으면 마크 맥코믹 시즌2 봅니다ㅋ

  • zola 2016.06.01 22: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이고... 마크 맥코믹... 뽑지 말아야 겠습니다ㅋㅋㅋㅋ


6. 인민의벽 트라우마 (jdzinn)


skip55 2016.06.01 19: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Manning은 링크가 걸리고 있긴 한데 최근 1주일 간은 거의 거론되지 않고 있는게 좀 아쉽지요. 어짜피 4-5m 요구설이 사실이면 우리가 뽑을 일은 제로일테지만.

저는 고졸 투수에는 아무런 거부감이 없지만 고졸 타자는 막말로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답이 없다 보는지라 후자만 아니라면 누구든 ok입니다. 꼭 따지자면 yuhars님과 마찬가지로 대학 타자들로 도배를 했으면 싶구요, 3개 픽 전부 다. 고졸 빠따가 진짜, 1라운드에서 범위를 넓혀 얼추 10라운드 근처까지 고려하면 자기 역할(중박 또는 소박) 해 준 대학 타자, 투수들은 심심찮게 찾을 수 있는 반면, 고졸 타자는 콜비 이후로...

개막 전에 무슨 Sierra와 Sosa의 파워 포텐셜도 무시해선 안되네 뭐네 떠들던 팜 내부인사들 말도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1-2년 더 지켜봐야하지만 어쨋든 지금 둘이 합쳐 ISO 0.1은 넘나요 어쩌나요. 이 팀은 알아서 낭중지추하는 케이스가 아니라면 야수 raw talent를 뚝딱뚝딱 가공해 보석으로 만들어낼 능력이 제로에 가까운지라 대어를 낚을 수 있는 1라운드 초반 픽이 아니고선 고졸 야수 픽은 곧 폭망으로 직결 될 수 밖에 없어요. 이번에도 반드시 고졸 타자는 피했으면 싶은데, 느낌상 하나 뽑긴 뽑을 거 같네요.

  • yuhars 2016.06.01 20: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엄밀히 말해서 시에라 소사는 국제 드랩이라 고졸은 아니죠. 시에라 소사를 칠거면 타베라스도 쳐야하거든요. 암튼 우리가 고졸 타자 포비아에 걸린건 콜비 깽판 + 코사마 때문인데 그래도 틸슨, 캘리가 망은 아닌걸로 보아 무조건 망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냥 우리가 1M이 넘어갈만한 타자 재능을 거의 안뽑는 바람에 인풋이 나쁜 관계로 아웃풋이 나쁠수 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네요. 사실 올해 고졸 타자 풀이 나쁘지 않아서 1라운드에서 뽑아도 좋다고 봅니다. 놀란 존스 같은 경우는 꼭 시거 드랩 전 리포트 보는 느낌이기도 하구요.

  •  jdzinn 2016.06.01 2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 분야 갑은 메르카도 아닙니까?ㅋㅋ 그리고 우리 블로그는 인민의벽 트라우마에서 시급히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게 왜들 안 하던 루키볼 고딩 고랭크를 하셔서...ㅎㅎㅎㅎ

  • yuhars 2016.06.01 20: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메르카도도 있었군요. ㅋㅋㅋㅋㅋㅋ 우리는 고졸 타자를 조심해야 하는게 아니라 고졸 유격수를 조심해야 합니다. ㅋㅋㅋㅋㅋ


7. 스탠드하고 있는 것부터 싫은 멍발갓의 위엄 (jdzinn)


lecter 2016.04.06 11: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근데 멍발놈은 스캠 때부터 스탠스를 덜 오픈했나요? 작년과 비교하면 그래보이는데요.

  •  jdzinn 2016.04.06 11: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놈은 스탠드하고 있는 것부터 싫어서 스탠스 따위엔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카메라 각도도 안 좋았구요)

  • lecter 2016.04.06 11: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해가 갑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보니 역시 드립 쪽에서는 jdzinn님의 활약이 대단하신 것 같다. ㅋㅋㅋ


자.. 그럼... 투표 들어갑니다.




다음 중 2016년 최고의 드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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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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