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rjos 트레이드 및 약랄타 계약을 반영하여 40인 로스터를 업데이트하였다.


(클릭 --> 확대)



약랄타의 계약은 앞의 2년에 더 연봉을 많이 주는 front-loaded 형태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때문에 back-loaded로 설계하는 것이 구단에 유리하지만, Cards의 경우는 당장 페이롤에 여유가 있으므로 이렇게 하여 뒤쪽의 유동성을 최대로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래는 "약"에 대해 장문의 글을 쓸 생각이었으나, 이미 계약하고 나서 시간이 흘러서 포스팅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 어차피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약을 근절할 확실한 의지가 없어 보이므로, 약이라는 주제는 언젠가 또 다루게 될 것 같으니 그때 또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올해는 12월 12일에 Rule 5 Draft가 열린다. 더 이상 40인 로스터의 변동이 없다고 하면, 다음과 같은 선수들이 보호되지 않고 노출되어 있다. (물론 이 외에도 선수들이 더 많이 있지만, 별 의미없는 이름은 제외했다.)


Major League Phase

Seth Blair(RHSP), Anthony Garcia(OF), John Gast(LHSP), Nick Greenwood(LHRP), Tommy Pham(OF), Jonathan Rodriguez(1B/OF), Xavier Scruggs(1B), Cody Stanley(C), Robert Stock(RHRP), Jordan Swagerty(RHRP), Colin Walsh(2B), Boone Whiting(RHSP), Justin Wright(LHRP)


AAA Phase

Mitch Harris(RHRP), Hector Hernandez(LHSP), Jake Lemmerman(INF), Nick Longmire(OF), Kevin Thomas(RHRP), Chris Swauger(OF)


AA Phase는 생략.


MLB, AAA, AA Phase에 대해 설명하면... MLB Phase는 흔히 알고 있는,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Rule 5 Draft이다. 여기서 지명하면 즉시 지명 팀의 40인 로스터에 편입되며, 내년 시즌을 반드시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서 보내야 한다. 25인 로스터에서 빼게 되면 웨이버 공시와 함께 DFA가 되어 다른 팀이 자유롭게 클레임할 수 있으며, 아무도 클레임하지 않으면 원소속 구단에 돌아가게 된다. (이때 선수 본인이 원소속 구단 복귀를 거부하고 FA가 될 수도 있다.) 원소속 팀에 대한 보상금은 $50,000이다.


AAA Phase는 40인 로스터 및 AAA reserve list에 들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AAA reserve list는 38명이므로, 사실상 보호선수 78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드래프트라고 할 수 있다. AA Phase는 여기에 37명의 AA reserve list를 또 추가하여 보호한 뒤 남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지명될 경우 해당 선수는 지명 팀의 AAA 혹은 AA reserve list에만 들어가면 되며, 내년 시즌에 어떤 레벨에서 뛰더라도 상관이 없다. 즉 AAA Phase에서 지명했다고 반드시 1년 내내 AAA에서 뛰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AAA나 AA Phase에서 지명되면 돌아올 가능성은 0% 이다. 원소속 팀에 대한 보상금은 AAA Phase가 $12,000이고 AA Phase는 $4,000이다.



MLB Phase에서는 Boone Whiting 정도가 지명이 유력해 보인다. 과거에 Broderick 같은 선수가 지명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Whiting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현재 40인 로스터에 여유가 있으니 자리가 없어서 보호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아직 40인 로스터에 넣어서 메이저 계약을 줄 만한 실력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듯하다.


AAA Phase에서는 Hector Hernandez가 조금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다. Harris나 Longmire(-_-) 같은 선수가 지명될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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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Season 총정리 시리즈(8) - Memphis Redbirds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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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Triple A)

시즌 성적 69승 75패 (North Division, 4팀 중 2위, 1게임차)

634 득점, 611 실점 (득실차 +23, Pyth. W-L 74승 70패)


지난시즌 57승 87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완전히 꼴아박은 Memphis는 Oscar Taveras와 Michael Wacha, 두 괴물을 앞세워 사고 한번 치나 싶었으나, Taveras의 이른 시즌아웃과 연이은 투수들의 승격 도미노로 다시 한번 주저앉고 말았다. 한시즌 동안 빅리그 팀에 데뷔후 자리잡는 루키들이 많을수록 상위 마이너 팀들은 고통받는 법. 어쩔 수 없는 일이다.

Memphis는 리그 중하위권 득점 생산력을 기록했지만, 많은 투수들이 빅리그를 오르내리는 가운데서 자기 몫을 확실히하며 리그 방어율 2위를 차지하는 등, 훌륭한 투수력을 뽐냈다. 시즌 극후반까지 디비전 1위 자리를 두고 다투었고, Cardinals는 막판 Ramsey와 Stoppelman, Almarante 등을 투입하며 Memphis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지원하였으나 아쉽게 1게임차로 탈락하고 말았다.

쭉 보면 사실 저니맨들도 많고, 이미 팀을 나갔거나 더 언급할 필요 없는 선수들도 꽤 있는 등, 여닐곱명을 제외하면 딱히 들여다 볼 것도 없지 않나 싶다.

리그 올스타엔 Brock Peterson(1B)과 Michael Wacha(SP)가 선정되었다.


밑 기록은 투수는 10 IP, 타자는 50 PA 이상으로 구분, 그 이하는 생략하였다. 각각 FIP, wRC+ 순 정렬.

투타 합쳐 25명도 안되는데 이게 어떻게 된거냐 물으시겠지만, 팀을 떠난 선수는 다 제외시켰다. 다음시즌은 Springfield편에서 소개해드린 많은 선수들(Piscotty, Ramsey, Cooney, Stoppelman, Almarante, Scruggs)과 Lyons, Freeman, Whiting, Fornataro, Rondon, Garcia, O'Neill, Perez 같이 되돌아올 선수들, 그리고 새로 팀에 합류한 Grichuk, Moore, Easley, 이렇게 3부류가 이 팀을 이끌게 될 듯. 적어도 타선은 상당히 강력할 듯 하다.

쓸 놈들도 거의 없으니 쓸데없는 말들도 보태 좀 길게 써보도록 하겠다.


Pitchers




John Gast: Lyons야 많이들 눈으로 확인들 하셨고, Gast를 좀 다뤄볼 생각이다. 참 박복하다. 대학시절 TJS와 오만 잔부상에 시달리며 꼬인 인생, 이제사 잘 좀 풀리나 싶더니 이런 중요한 타이밍에 뻗어버리며 안 풀리는 놈은 안풀린다는 말의 표본이 되버렸다. 참고로 승격 후 구속이 왜 저모양이냐 말이 나왔었는데, 이미 승격 1-2주 전부터 통증이 느껴진 걸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참고 던져왔다고 한다. Gast가 받은 수술은 사실 알고보면 굉장히 심각한 수술이다. Jake Peavy가 2010년 7월 받았던 광배근 수술과 완전히 동일하며, 집도의도 같은 사람이다. 이 부상을 겪은 다른 투수들로는 Kerry Wood, Tom Gordon, Brad Penny 등이 있는데, 이들이 30-40%의 lat muscle tear를 겪으며 수술 없이 재활에 성공했다면, Peavy와 Gast는 뼈와 근육을 이어주는 힘줄이 완전히(100%) 끊어진 상태. Peavy의 수술 당시 집도의가 속한 병원 동료 의사들도 수십명 집합해 스크린으로 지켜 볼 정도로 단 한번도 시도된 적 없던, 위험부담이 큰 수술로 알려졌으며, 집도의는 Peavy에게 이것으로 커리어를 끝낼 수도 있다고 미리 경고하기도 했다. 물론, Peavy는 우리가 월드시리즈에서 지켜본 것 처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수술과 본인의 괴물같은 재활의지 덕분에 이듬해 5월 중 복귀할 수 있었다. Gast의 경우에도 이와 같길 기도해봐야 할 듯. 일단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한다. 이런 수술 받은 선수에게 당장 다음시즌 뭔가 기대하는건 무리수고, 그저 선수생활 잘 이어갈 수 있기를 기원하고 싶다.


Sam Freeman: Joe Kelly, Tyrell Jenkins, C.J. McElroy와 함께 팀내 최고의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이 좌완투수는 겨울내 너클커브를 익혔다 전해졌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는지 때려치우고 fastball-changeup-slider 패턴으로 돌아섰다. 원래 fastball-slider콤비였는데, 시즌 후반 인터뷰에 따르면 changeup을 primary secondary pitch로 구사한다는 듯. 몇몇분들이 예전에 언급해주셨지만, 역시 체인지업 잘던지는 투수 뽑는건 우연이 아니다. BB/9이 다소 높은걸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는 시즌이었고, 특히 시즌 중반 근 2달간 25이닝인가 연속 무실점 퍼레이드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좌완계투에게 꼭 필요한 무기, 평범한 수준의 slider만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면 훌륭한 LOOGY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Boone Whiting: Whiting의 직구 구속은 89-91mph에 머물지만, 전력투구시 종종 93-4mph이 찍힌다고 전해진다. 그냥 밋밋한 four seam인지라 조금만 삐긋하거나 몰리면 장타로 쭉쭉 뻗어나가기 일수인데, 때문에 집떠난 Brent Strom은 지난 8월 fastball movement 증가를 위해 release point를 좀 더 앞으로 당기라 주문하였다고 전해진다. 보조구질로 changeup과 slider를 구사하며, 이 중 changeup은 직구와 동일한 arm action에서 나오는지라 까다로운 구질이라 평가받고 있다. Walters, Maness 류 답지 않게 종종 fastball command에 애를 먹으며 난조를 보이지만 전체적인 command는 괜찮은 편. BA에선 rule 5 draft 선정대상 중 하나로 꼽았던데, 6-7회 정도 책임질 불펜으로 써먹고자 할 구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정말 딱 그정도 실링.


Eric Fornataro

아, 이녀석은 좀 특별히 길게 쓰고 싶다. 사실 몇주전에 이런저런 소스를 운좋게 접해 길게 써놓은 부분이 있어서... 계획은 유망주리스트때 기회가 있으면 끄적여볼 생각이었는데, 여기서 쓰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각설하고, 평균 96-7mph, 최고 99mph도 가끔 찍는 좋은 fastball과 꽤 쓸만한 curve 콤보, 구위에 비해 낮은 K%와 높은 GB% 등의 특징으로 Mitchell Boggs, Luke Gregerson과 비교되며 큰 기대를 안겨주었던 Fornataro는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사실 5월 중순까지 그리 나쁘지 않은 결과를 기록중이었는데, 5월 말 들어 갑작스레 큰 부진에 빠졌고, 이후 oblique strain으로 DL에 등재되어 10여일간 결장한 뒤 부터 점점 맛이 가기 시작했다. 다시 돌아와 또 먼지나게 터지던 Fornataro는 결국 6월 말 같은 부위 부상으로 다시 DL에 올랐으며, 1달이 지난 7월 말 복귀하였으나 끝까지 자신의 폼을 회복하지 못했다.

Fornataro 본인에 따르면 역시나 통증은 4월 말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대수롭지 않게 몇 주 지나면 없어지겠거니 하며 참고 던졌지만 상황은 계속 악화되었고, 비례하여 직구 구속도 뚝 떨어졌다고 한다. 정상일 때의 80% 밖에 힘을 낼 수 없었다고. 잠깐 쉬고 돌아와 어느정도 구속도 돌아오고 괜찮겠다 싶었으나 다시 부상부위가 부어오르며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고, 스탭들은 확실히 나아지기 전까지 shut down 시키기로 결정, 한달간 푹 쉬고 느지막히 복귀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즌 막판 Fornataro의 구속은 96-7mph을 오가며 건강함을 입증하였으나, 계속되는 부상으로 sync가 안 맞는 탓에 mechanic이 뒤죽박죽, 공을 낮게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듯. 덕분에 또 다시 난타. 위에 보이는 것과 같은 형편없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하기에 이른다.

Fornataro는 추운 날씨에(4월이 유달리 추웠다) 잦은 등판이 문제가 생기는데 일조했다 판단하여 오프시즌 트레이너와 함께 스트레칭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춰 훈련할 것이며, 게임 전 스트레칭 플랜에 여러모로 변화를 꿰할 생각임을 밝혔다. 한시즌 통으로 버리긴 했지만, 여전히 이정도 구속과 땅볼유도 능력, 배짱까지 갖춘 불펜투수는 좀 더 두고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련지. 2014시즌 sleeper중 하나로 꼽고 싶다.


Jorge Rondon: 이런 얘기가 있다. 실화다. 올 스캠에서 Rondon의 피칭을 다른 마이너리거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한 마이너리거가 옆에 있던 동료투수에게, "야, 저녀석 slider구속이 너 fastball 구속이랑 비슷한거 같어."라고 농을 던지고 지나갔다. 이게 Rondon이다. 평균 96-98mph의 fastball, 89-90mph의 hard slider. 구위 하난 죽여주는 놈이다. 그러나 성적은 날이 갈수록 아스트랄해지고 있는데, 올시즌 제구는 여전히 엉망인데다 설상가상 K%도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그나마 기대해볼만한건 후반기 성적(23 IP, 3.13 ERA, 3BB, 18K, 55%가 넘는 GB%)으로, 잠깐의 뽀록인지 뭔가 click된건지 알 수 없지만 평균 BB/9이 5점대가 넘어가는 녀석이 저렇게 낮은 BB%를 두어달간 기록해주었다. Rondon에게 다음시즌은 거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며, 후반기의 모습이 다음시즌 전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보자.



Hitters




Oscar Taveras, Kolten Wong: 패스


Greg Garcia: 전반기,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Garcia는 결국 이게 한계인가 싶었으나, 8월 368/471/529 맹타를 휘두르며 다시금 가치를 끌어 올렸다. 특별히 뭔가 변화를 준 건 아니고 투수들에게 악몽과도 같은 PCL 서부해안 원정길에 올라 자신감을 되찾은게 크다는듯.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Garcia는 SS, 2B, 3B 세포지션에서 합격점을 받을만한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하며, 막판 맹활약을 바탕으로 PCL서 3할이상의 타율을 기록해준다면, 2할 후반대 타율에 높은 출루율, 그리고 내야 3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명석한 유틸리티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Mike O'Neill: PCL 올라와서도 짧지만 여전한 모습 보여주었다. 저번에도 똑같이 언급했지만, 주루에서 많은 상승을 이뤄냈고 여전히 컨택과 PD는 정말 최고수준이나, 중견수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년에는 Piscotty, Ramsey, Grichuk과 함께 경쟁해야 될텐데... 사실 다른팀에서 기회를 찾아보는게 본인에겐 더 이로울 듯 싶다.


Tommy Pham: AA를 씹어먹고 PCL에 안착한 Pham은 썩 좋지않은 성적을 거뒀는데, 역시 어깨부상 후유증 때문이었다. Pham은 5월 중 왼쪽어깨 부상으로 DL에 올랐으며 slight tear가 발견되었는데, 바로 수술하지 않고 통증을 참고 뛸 수 있으니 시즌종료 후 바로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였다. 이후 돌아와 AA서 그럭저럭 버텨주었는데, AAA 올라온 뒤 성적은 성적대로 곤두박질치고 통증은 통증대로 악화되며 결국 7월 중 시즌아웃 판정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다. 자, 이쯤되면 Pham의 부상기록을 한번 보자.

  • 2010년 8월, Pham은 오른쪽 손몬에 HBP를 맞아 시즌을 접었다. 
  • 2011년 5월 중순, Pham은 외야수비시 왼쪽 손목을 다쳤으며, 시즌을 접었다. 
  • 2012년 4월, Pham은 스프링 트레이닝서 다이빙캐치를 하다 다친 오른쪽 어깨가 악화되며 문제를 일으켰고, 역시, 추가로 12경기를 출전 후 무리라고 판단, 시즌을 접었다.
  • 2013년 7월, 5월에 다친 왼쪽 어깨 찢어진 부위가 부어오르며 더 이상 참고 뛸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에, 시즌을 접었다.

나마 2010년은 8월까지 버티기라도 했지, 3년째 각기 다른 부위를 골고루 다쳐댄다. 이미 AAA 야수진은 Piscotty, Ramsey, Grichuk, O'Neill인데, 글쎄, 기회가 주어지긴 할 지 모르겠다. 분명 이대로 포기하긴 아까운 재능이지만, 이정도 injury history면 뭔갈 기대하는게 이상할 것 같다.


이것으로 마이너리그 리뷰는 끝이 났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여러 마이너리거들에 대한 좋은 정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다음은 빅리그 팀 투타 리뷰, 또는 Peralta 계약 등을 반영한 로스터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주인장님께서 판단하시고 올려주실듯. 미국은 오늘부터 땡스기빙이라 한국시간 월요일까지는 아무런 소식들이 없을테고, 요 몇일간은 블로그도 좀 썰렁하겠군요.

땡스기빙이 지나면 윈터미팅이 한자리수로 접근하고, 아마 윈터미팅 기간 전후로 내야백업 영입을 확정지은 뒤, 굉장히 이른 타이밍에 팀의 오프시즌은 끝이날 듯 합니다. 그 즈음 저희 블로그 유망주 리스트도 한참 작업중이겠네요. 더욱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이번 리스트의 15-20번은 가장 다양한 선수들이 포진할 것 같은지라 더욱 재미있을 것 같아요.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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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Season 총정리 시리즈(7) - Springfield Cardinals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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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field Cardinals

Texas League (Double A)

시즌 성적 64승 74패 (North Division, 4팀 중 3위, 8.5게임차)

607 득점, 619 실점 (득실차 -12, Pyth. W-L 68승 70패)


2012 Texas League 챔피언 Springfield는 Michael Wacha와 Carlos Martinez가 너무나도 빨리 승격하고, 각각 부상에서 돌아와 빠른 속도로 올라올 것만 같았던 Jordan Swagerty, Tyrell Jenkins 두 하이실링 투수들이 최악의 한해를 보내며 맛도 못보는 등, 재능있는 선수들의 부재로 고전하였다. 밑에 정리한 스탯만 봐도 Cooney와 막판 합류한 Petrick을 제외하면 쓸만한 선발투수가 전무. 그나마 타선은 Hammonds Field를 홈으로 쓰는 팀 답게 리그 홈런 2위 Scruggs와 타율 2위 O'Neill, Ramsey, Piscotty 등이 자기 몫을 해 주었다.

Texas League 역시 전/후반기 1위팀들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데, Springfield는 전, 후반 모두 4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사정권안에 제대로 한번 들어보지도 못한채 무너지고 만다. 심지어 9연패로 시즌을 마감. 2009년 처음 마이너 감독직을 맡은 뒤 단 한번도 루징시즌을 기록하지 않고, 10-12 3년간 가는 곳마다 우승트로피를 들며 승승장구하던 Mike Shildt 감독도 첫 쓴맛을 경험하였다.

리그 올 스타엔 Ruben Gotay(3B), Chris Swauger(OF, Tommy Pham의 대체), Tim Cooney(LHP, Keith Butler의 대체), Kevin Thomas(RHP), Heath Wyatt(RHP)가 선정되었다.


밑 기록은 투수는 10 IP, 타자는 50 PA 이상으로 구분, 그 이하는 생략하였다. 각각 FIP, wRC+ 순 정렬.

또한 밑 두수들 중 Deryk Hooker와 Richard Castillo는 FA를 선언하며 팀을 떠났고, Zach Russell은 방출되었다.


Pitchers




Kevin Thomas: Fornataro, Ferrrara와 함께 마이너에 남은 몇안되는 08 드랩의 자산. 쭉 선발로 테스트하다 나이도 있고 재능의 한계도 뚜렷한지라 작년부터 불펜으로 전환하였다. 기록이 아주 좋은데, 26살 투수가 24살이 리그평균 나이인 곳에서 뛰며 거둔 성적이란 것을 감안해야한다. 91-92mph, 최고 94mph까지 나오는 sinker는 지난해 springfield 소속 투수들이 뽑은 "팀 동료로부터 물려받고 싶은 구질" 1위에 선정된 바 있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올해 기록한 50%의 GB%은 커리어 로우. 내내 sinker 외에는 모든 구질이 평균에도 못미치며 애를 먹었으나, 2년간 slider를 부지런히 연습해 지금은 solide-average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한다. AAA에서 선전할 시 로또 뽑는 식으로 한번 쯤 테스트해봄직한 투수.


Tim Cooney: 작년 3라운더 Cooney는 AA 승격 후 K/9을 폭등시키며 가치를 크게 끌어 올렸다. cutter를 좀 남용하는 편이었는데 Springfield 승격 후 fastball구사 빈도를 높인 것이 그럴법한 이유로 꼽히는 듯 한데, 딱히 확실히 보도된 적이 없어 자세히 다룰 수는 없다. 90-93mph의 fastball과 평균 이상의 changeup, curve, 그리고 발전중인 cutter를 구사하며, 아주 절묘한 컨트롤/커맨드를 자랑한다. 특히 코치진으로부터 특유의 공격적이면서 정교한 볼배합이 예술이라 극찬받는다던데, 뭐 Wake Forest도 명문사립이지만 몇몇 아이비리그 학교들의 리크루팅을 뿌리친 경력이 있다고 전해진다. Ramsey도 그렇고, Piscotty도 그렇고, 2012년 상위 라운더들은 머리보고 뽑은듯? 깔끔한 딜리버리와 좋은 내구도를 갖춘 Cooney는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좋은 3-5선발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Boone Whiting: AAA편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Lee Stoppelman: 신데렐라 Stoppelman은 AA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설명은 PB편에서 충분히 했으니 패스.


Jose Almarante: 희귀하디 희귀한 아이티 출신 88년생 우완불펜 투수. movement를 동반한 low-to mid 90s fastball와 함께 쓸만한 curve 및 평범한 splitter를 구사한다고 전해진다. 동영상 하나, 제대로 된 리포트 하나 본 적 없어서 조심스럽지만, 그가 던지는 모습을 지켜본 이의 말에 따르면 deception을 동반하는 조금 특이한 투구폼이라는 듯. 올해 PB와 Springfield에서의 표본은 확연히 갈리긴 하지만 통산기록보면 GB%도 꽤 높게 나온다. K/9이 크게 위압적이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인데, 일단 어떤 투수인지부터 좀 자세히 알아야 뭐라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


Zach Petrick: Petrick에 대한 설명은 사실 TOP 7 Project에 서 자세하게 다룬 바 있고, 이 자리에선 좀 까보도록 하겠다. 언드래프티에서 단숨에 3레벨을 돌파한 Petrick은 AA 입성후 여전히 좋은 제구 및 결코 줄어들지 않는 구속(평균 91-93mph, 최고 94mph), 그리고 두 offspeed pitch의 발전도 쭉 이어갔으나, 라인업이 한바퀴 돌고 난 뒤 자주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해지며, Shelby Miller마냥 pitch count에도 약점도 드러냈다. 역시 아직 하이레벨서 풀타임 선발로 뛰기엔 부족한게 많은 듯. 뭐 여기가 한계라 치더라도 최소한 괜찮은 불펜감은 될 듯 싶다. 언드래프티나 주어진 그릇을 깨버리고 더 크게 발돋움하는 선수들을 상당히 좋아하는 본인이 2달 전 과감히 랭크시킨 것 만큼 고평가 받을 선수는 아니지 싶다.


Justin Wright: 작은 신장에 90mph 초반의 fastball, 그리고 괜찮은 curve를 던지는 좌완불펜.


Heath Wyatt: Mark Worrell을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 것이다. 비슷한 유형이다. side arm에 80mph 중반대 fastball. 심지어 Worrell보다 공이 더 느리지만, 제구는 훨씬 안정적인 편. 이런말 하기 미안하지만 Worrell의 미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Seth Blair: 애증의 Blair. 5월 들어 몇경기 호투하고 여기저기서 칭찬이 들리며 서광이 좀 비추나 싶었것만 이내 무너졌다. 올해도 또 망했다. 긴 말 필요없이 이제는 불펜으로 돌아서야 할 때다. 전력투구시 어렵지 않게 뿜어댈 90mph 중반대 fastball과 55-60점의 curve, 생각보다 쓸만한 changeup. Adam Ottavino의 교훈을 잊지 말자.


Anthony Ferrara: 한참 선발투수로 팀의 부진에 일조하다 AFL가서 계투로 뛰었다. 직구 평균 87-88mph, curve, 그리고 changeup. below average command. 하.



Hitters




Thomas Pham: 6월까지 188 PA서 157 wRC+, 높은 BB%, 여전히 최고 수준의 외야수비를 자랑하던 Pham은 AAA로 승격한다. 기나긴 부상악몽을 떨쳐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듯 싶었으나, 아아... Memphis편에서 이야기하자.


Xavier Scruggs: 리그 홈런 2위. 힘 하나는 진짜다. 그게 다지만. 스윙에 약점이 뚜렷한 87년생 1루수가 빅리그에 발을 드리밀어 보긴 힘들지 않을까.


Mike O'Neill: 올해도 딱 자기 이미지에 걸맞는 아름다운 스탯을 찍었다. 겨울 내 스피드 증강 훈련에 더해 마이너 인스트럭터로 새로이 임명된 윌리 맥기옹의 베이스러닝 노하우와 여타 코치들의 가르침을 받아 12년 12/10에 해당하던 SB/CS를 18/4까지 늘렸다. 중견수 수비가 평균만 되면 정말 중용될 수 있을텐데, 올해도 고작 6경기 출장에 그친거 보니 여전히 알바뛰는 수준에 그치는 듯. 한술 더 떠 스카우트들은 O'Neill이 빅리그에서도 이정도의 BB%를 유지할 수 없으리라 예상중이라 한다. 일단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으며, 최소한 형식상으로라도 다음시즌 빅리그 외야백업 한자리를 두고 Jay, Sugar와 다툴 것이다.


Stephen Piscotty: Piscotty에 대해서도 워낙 떠든게 많아서 별로 할 말이 없다. 초반 리그적응과 이후 햄스트링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100%가 된 8월 크게 활약했는데, AFL에서도 3주간 배트를 놓고 있어 감을 찾느라 초반 몇경기 날린 뒤 맹타를 휘두르며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번에 이야기한 것 처럼 2차 벌크업을 계획중이며, 이 계획이 얼마나 피스카티의 비거리를 늘려주느냐에 그의 진짜 가치가 결졍될 듯 하다. 팜 시스템 내 외야수들 중 어깨도 가장 강하고, 변화구 대응이나 투수와의 수싸움에도 상당히 영리하며, 체격에 비해 스피드도 꽤 빠른지라 파워 문제만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면, 상당히 좋은 주전 외야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James Ramsey: PB를 1달동안 휩쓸고 온 Ramsey는 초반 리그적응에 애를 먹으며 부진하였으나, 이내 숨겨둔 장타실력을 과시하는 등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8월 초 HBP 때문에 손가락에 금이 갔으나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출전을 강행하는 딱 자기 이미지다운 의지를 선보였으며, 마음과는 달리 손가락이 정상이 아닌지라 스탯만 깍아먹었다. AA 올라오고 이틀만에 연장전 패배한 팀의 분위기를 추스리고, 2013 루키들을 개인적으로 챙기는 등, makeup 하나는 이미 세계 최고인 선수. 타구판단과 어깨, 수비범위 등 수비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팜 내에서 가장 빠른 주자 중 한명이라 여겨지고 있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K%를 줄이기 위해 어프로치에 어느정도 조정이 가해져야 할 것이며, 좌상바 기질 및 지나친 기복 역시도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 장단점이 워낙 뚜렷한 선수라 뻔한 말이지만 얼마나 단점을 커버하느냐가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다. 다른 무엇보다 컨택만 조금 더 나아져도 훌륭한 백업감으론 충분할 듯.


Colin Walsh: A+에서 훌륭한 PD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Walsh는 AA 올라와 크게 부진하는데, 뭐 BB%나 LD%등이 양호하니 다른건 그렇다 치더라도 전혀 TL+Hammonds Field 버프를 못받으며 134 PA서 2개의 홈런에 그쳤다. 세부스탯이 그리 나쁘진 않은만큼 이번시즌 결과를 지켜봐야 할 듯.


Cody Stanley: 이제 아무도 이 포수에게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는다.


Luis Mateo: 보이는 기록은 전혀 인상적이지 않는데 소속팀 감독이나 hitting instructor나 칭찬하기 바쁘다. 여기저기 수비 땜방 다니면서도 각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 보여주었다 하고, 스탯보다 스윙의 질이 괜찮다는게 그 이유인데, 글쎄. Walsh가 아닌 이녀석이 A레벨서 A+를 건너뛰고 AA로 바로 승격해왔는데, 인사이더들에게 보이는 그 무언가가 있기라도 한건가.


Audry Perez: 암만 팜 내에서 수비가 가장 좋은 포수 중 하나라지만 Texas League에서 1.4 BB%, 59 wRC+라는 경이적인 스탯을 기록하면 어쩌라는 건지. 그리고 이런 허수아비 같은 포수를 40인 로스터에 등재시키는 건 또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그나마 요샌 건성으로 플레이해 Mike Shildt한테 혼나는 일이 없는듯. 우리 진짜 마이너에 싹수 보이는 포수 없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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