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주인장.


World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Boston Red Sox  97승 65패(AL East 1위) Run Diff. +197


Game 1: Red Sox 8, Cardinals 1

Game 2: Cardinals 4, Red Sox 2


Fenway에서 월드시리즈를 시작하는 일정은 루키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 팀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었을 것 같고, 그 부담은 1차전의 저질적인 플레이로 여실히 드러났다. 그런데, 이렇게 저질 경기로 자멸하며 사기를 스스로 추락시키는 것도 종특이지만, 다음날은 또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털고 경기에 임하는 것 또한 이 팀의 종특이다. 2차전에서는 전날 삽질의 영향을 거의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2-2 카운트에서 대담한 더블스틸을 감행하여 상대의 허를 찌르는 여유를 보였다. 4-2로 리드를 잡은 뒤의 3이닝은 CMart - Rosie가 1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는데, 여지껏 이 팀 팬질을 하면서 이렇게 강력한 셋업맨과 클로저는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 둘은 과거 2006년 우승팀의 Kinney - Wainwright 루키 필승조보다도 더 강한 느낌이다.



Upcoming Pitching Matchups

Game 3: Joe Kelly vs Jake Peavy 

Game 4: Lance Lynn vs Clay Buchholz

Game 5: Adam Wainwright vs Jon Lester

Game 6: Michael Wacha at John Lackey (if necessary)

Game 7: Joe Kelly at Jake Peavy (if necessary)


Red Sox는 결국 계속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Buchholz 대신 Peavy를 3차전에 내기로 하였다. Red Sox는 약점이 거의 없는 강팀이지만, 바로 여기가 그들의 아킬레스건이다. 정규시즌 초중반에 매우 믿을만한 선발 투수였던 Buchholz는 DL에 다녀온 뒤로 9월에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그 부진이 포스트시즌까지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Peavy가 ALCS 4차전에서 Tigers에게 3이닝 7실점으로 난타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3차전에 낼 만큼 Buchhloz의 상태는 좋지 않은 것이다.


이 3, 4차전이 시리즈의 모멘텀을 확실하게 가져올 수 있는 기회이다. 비록 우리 쪽 선발들도 아주 믿음직스럽진 않지만, 상대보다는 나은 것 같다. 최소한 몸들은 멀쩡하지 않은가? 게다가 상대는 아마도 Napoli를 벤치로 돌리고 Ortiz에게 1루를 맡길 모양이다. 1루 수비는 아마도 구멍이 될 것이니,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1루쪽을 노리도록 하자. 특히 좌타자들은 작정하고 1루선상 쪽으로 잡아당겨 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있을 것이다. 또한, 내야땅볼 때는 무조건 전력 질주하여 1루에서의 실책을 유도해 보자.



Game 3

Busch Stadium, 10/26 20:07 ET (10/27 9:07 KST)


Probable Starters

Joe Kelly(R) 124 IP, 5.73 K/9, 3.19 BB/9, 51.1 GB%, 2.69 ERA, 4.01 FIP, 4.19 xFIP, 0.4 fWAR

Jake Peavy(R) 144.2 IP, 7.53 K/9, 2.24 BB/9, 32.7 GB%, 4.17 ERA, 3.96 FIP, 4.03 xFIP, 2.4 fWAR


우리의 선발은 페라리이다. 자주 그래왔듯이, 대략 5-6이닝에 2실점 정도 해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그정도면 충분하다. 불펜이 나머지 이닝을 잘 막아 줄 것이다.


Red Sox는 Peavy를 선발로 내세운다. Peavy는 커리어 내내 플라이볼 투수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더욱더 극단적인 플라이볼 성향을 보이고 있다. 과거 Padres의 에이스였던 시절, 2005년과 2006년 NLDS에서 Cardinals를 상대로 모두 1차전 선발로 나왔고, Cards 타선은 2년 연속으로 그를 아주 먼지나게 털어 주었다. (2005 NLDS 1차전 4.1이닝 8안타 8실점, 2006 NLDS 1차전 5.1이닝 11안타 5실점) 이제는 그때보다 구속도 1마일 정도 줄었고, 탈삼진도 이닝당 2개 정도 줄어들었다. 이번에도 털지 못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Craig이 어제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처음으로 수비 훈련에 참가했다고는 하나, 당장 선발 1루수로 출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껏해야 경기 후반에 대타로 나온 뒤 더블스위치로 들어가서 1-2이닝 정도 수비를 하는 정도가 고작일 것이며, 그나마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수비는 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Wong이나 DD 대신 Craig을 대타로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업그레이드이다.



화끈하게 Peavy를 털어 버리고 시리즈 리드를 잡기를 바란다. 돼지가 이제 한 방 날려줄 때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World Series Game 1 Recap


 Red Sox  8 : 1 Cardinals


9년만에 펼쳐진 월드시리즈 1차전은 생각보다 상당히 싱겁게 끝났다. 아니, 이는 극히 중립적인 위치에서나 쓸 수 있는 표현이고, 팬블로그인 이 곳에서 사심을 듬뿍 담아 말하자면 당황스럽고도 고통스러운 경기였다. 


선두타자 Ellsbury에게 볼넷을 내줄 때부터 "아 오늘 Wainwright의 커브 커맨드가 좋지는 않구나" 하는 우려가 있었다. 정규시즌이었다면 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버텨내는 피칭에 달인이 된 Wainwright이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겠으나, 상대 라인업은 역대 최고의 지명타자 중 하나인 David Ortiz를 Featuring하는 Sox 라인업이고, 매 플레이 하나 하나에 평소보다 몇 배의 노력과 분석이 들어간 월드시리즈 1차전이기에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음타자 Victorino의 타구도 비록 아웃이었으나 상당히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였으며 (왜 Victorino가 굳이 우타석에 들어왔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어지는 Pedroia의 안타에 "아, 여기서 제발 끊자..." 싶은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에러, 에러, 말도 안되는 에러들...종특...


아픔을 잠시 참고 잠깐 1차전 키포인트 몇 가지를 Defensive Snafu들 및 키플레이들을 복기해보자.


1회말 1사 1,2루에서 Ortiz 2루 땅볼


Ortiz의 타구를 잡은 Carpenter가 2루로 가볍게 토스를 할 때만해도 타자주자의 속도를 감안했을 떄 "아 병살 가겠네!" 싶어서 무릎을 쳤던 장면이다. 그러나 이어서 Kozma가 토스된 공을 그냥 흘려버리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유격수 Kozma의 Track Record를 감안했을 때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이 정도는 사실 "하긴 Kozma인데 뭐 이 정도 예상했다 훗" 하면서 넘길 수 있는 수준이었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Napoli 좌중간 2루타


Mike Napoli의 좌중간 Gapper는 Waino의 실투였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Jay를 제치고 선발 출장한 중견수 Sugar가 이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 중간에 공을 한 번 더듬으면서 1루에 있던 Ortiz까지 홈에 여유있게 들어왔다. 사실 경기 흐름 상 Sugar가 공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한들 Ortiz가 어떻게든 홈을 밟긴 밟았을 것 같으나, Kozma의 에러로 인해서 착 가라앉은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하고 경기가 더욱 "망조"의 길로 접어들 게 된 것에 분명히 공헌을 한 플레이이다. 


2회말 선두타자 Stephen Drew


공수 양면에서 너무도 요새 탐스러워 보이는 상대 유격수 Stephen Drew 가 마운드 위로 힘없는 팝업을 치고 하릴없이 1루로 뛰어가는 도중, Wainwright과 Yadi의 커뮤니케이션 실패로 인해 이 공이 Waino의 발 밑으로 떨어지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Waino와 Yadi는 서로 멋쩍어하면서 웃어넘기려고 했으나 그러기에 무대가 너무 잔인하게 컸다. 참고로 이 공은 내야안타로 처리되었다. (Ordinary Effort Clause는 외야에만 적용되는 것인지 알아봐야겠다)


2회말 1사 1,2루에서 Shane Victorino 유격수 땅볼


타구가 3-유간으로 깊기도 했으며, Victorino의 스피드를 고려했을 때 이 타구를 병살 처리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Kozma 이 실책 직후 Matheny의 표정은 정말 가관이었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David Ortiz 우익수 플라이


이미 4:0의 리드를 잡은 상황, 주자는 만루. Ortiz는 Pesky Pole을 넘기겠다는 심산이 드러나는 특유의 당겨치기 스윙으로 일관했다. 1구 커브 이후 2구, 3구를 연달아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특히 3구째에 93마일 패스트볼을 높이 찔러넣어서 헛스윙을 유도한 것도 사실 운이 좋았던 상황이었다. 


문제는 4구에 바로 다음 공을 거의 같은 구질 같은 코스로 집어넣어 주었다. ALCS 2차전 만루홈런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갑자기 눈앞이 하얘졌으나, 많은 Cards 팬들을 불쌍하게 여기사 Beltran이 어마어마한 펜스플레이로 만루홈런 공을 건져냈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DH 대열에 껴있는 Papi같은 타자에게, 그것도 만루에서, 이런 식의 하이 패스트볼 어프로치는 정말 곤란하다고 생각하며 (그것도 Waino의 포심이 92~93마일 수준에 그치는 상황 속에서), 왜 Yadi와 Waino가 이런 위험한 볼배합으로 승부를 했는지 알 수가 없다. 


4회초 1사 만루에서 David Freese 투수 앞 병살타


우리 후리세는 그냥 추억을 곱씹게 해주는 액자...사진걸이...뭐 이런건가? 차라리 삼진을 당하지 어떻게 거기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투수 앞 땅볼을 쳐주는지...




World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Boston Red Sox     97승 65패(AL East 1위) Run Diff. +197



Pitching Matchup


Game 2: Michael Wacha at John Lackey

Game 3:         Joe Kelly vs Jake Peavy

Game 4:      Lance Lynn vs Clay Buchholz

Game 5: Adam Wainwright vs Jon Lester (if necessary)

Game 6: Michael Wacha at John Lackey (if necessary)

Game 7: Joe Kelly at Jake Peavy (if necessary)


선발 투수 매치업에 변화가 생겼는데, 3차전에 Peavy가 나오고 4차전에 Buchholz가 나선다. 어차피 두 경기 모두 Kelly나 Lynn이 주는 신뢰도는 비슷하기 때문에 큰 변수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Buchholz 대신 Peavy를 상대한다는 점은 크게 다르다. 이 부분은 시리즈가 7차전까지 넘어간 후에 걱정해도 늦지 않겠으니 자세한 분석은 생략하도록 하겠으나, Buchholz의 상태가 확실히 안좋긴 했던 것 같다.


Game 2

Fenway Park, 10/24 20:07 ET (10/24 9:07 KST)


Probable Starters


    Michael Wacha(R)   64.2 IP, 9.05 K/9, 1.71 BB/9, 43.3 GB%, 2.78 ERA, 2.92 FIP, 3.36 xFIP, 1.1 WAR

        John Lackey(R) 189.1 IP, 7.65 K/9, 1.90 BB/9, 46.8 GB%, 3.52 ERA, 3.86 FIP, 3.49 xFIP, 3.2 WAR


Lackey는 올 해가 커리어 처음으로 BB/9를 1점대로 마감한 시즌이며, 제구 향상에 힘입어 상당히 준수한 시즌을 보냈다. 아무래도 Sox 입단 후 치맥 먹튀 이미지가 굳어져서 그렇지, 사실 Angels 시절만 해도 파이터기질이 넘쳐나던 괜찮은 투수였다. 포스트시즌 들어와서도 두 경기 12이닝 4실점으로 선전하고 있긴 한데, 어제 Lester 보다는 우리 입장에서 더 나은 매치업이라고 감히 생각해본다. 특히 Grind-out 하는 우리 타자들 특성상 커터로 존을 공략하는 Lester보다는 패스트볼-슬라이더-커브 레퍼토리를 갖춘 Lackey를 상대로 더 효과적일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2차전은 타선의 부활을 기대해본다.



Lineup & Bench in Game 1


Slash Stat은 AVG/OBP/SLG를 나타낸다.

검은색은 정규시즌, 빨간색은 포스트시즌에서의 타격 성적이다.


Cardinals -  Game 2 Lineup


Carpenter 2B     .318/.392/.481, 147 wRC+   .167/.250/.262

Beltran RF        .296/.339/.491, 132 wRC+   .256/.383/.538

Holliday LF       .300/.389/.490, 148 wRC+   .244/.261/.444

Adams 1B         .284/.335/.503, 136 wRC+   .268/.333/.390

Molina C          .319/.359/.477, 134 wRC+   .256/.356/.359

Craig DH          .315/.373/.457, 135 wRC+   없음

Freese 3B         .262/.340/.381, 106 wRC+   .189/.250/.297

Jay CF             .276/.351/.370, 104 wRC+   .206/.282/.206

Descalso SS     .238/.290/.366,  80 wRC+   .188/.188/.188


Bench: Tony Cruz(C), Kolten Wong(2B), Pete Kozma (2B/SS), Shane Robinson(OF)

Bullpen: Trevor Rosenthal, Edward Mujica, Kevin Siegrist(L), Randy Choate(L), Seth Maness, John Axford, Carlos Martinez, Shelby Miller


은근히 변화를 많이 준 라인업인데, 일단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 1) Beltran이 무사히 선발 출장했다는 점, 2) Craig 대신 Adams가 4번타자로 올라왔다는 점, 3) 주전 유격수에 DD가 들어왔다는 점이다. 어제 좌완 Lester를 상대로 Craig을 넣어보았으나 사실 Craig의 컨디션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고 (당연하다 실전을 뛴지가 벌써 몇 주 쨰인데...) 지금 Adams를 4번에 넣은 것은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Kozma의 결장은 문책성인지 아니면 "Get your head cleared" 식의 "오늘은 좀 쉬어" 모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되었든 DD의 선발 유격수 출장이 단순한 좌/우 놀이의 산물로 보이지는 않는다. DD는 포스트시즌들어서 16타수 2안타로 식물원의 한 축을 형성하고있다.




Red Sox

Lineup

Ellsbury CF         .298/.355/.426, 113 wRC+   .400/.467/.525

Victorino RF        .294/.351/.451, 119 wRC+    .237/.341/.342

Pedroia 2B          .301/.371/.415, 115 wRC+   .256/.311/.308

Ortiz DH             .309/.395/.564, 152 wRC+   .200/.349/.486

Napoli 1B           .259/.360/.482, 129 wRC+   .242/.342/.515

Gomez LF           .247/.344/.426, 109 wRC+   .200/.259/.280

Saltalamacchia C .273/.338/.466, 117 wRC+    .231/.259/.269

Drew SS             .253/.333/.423, 109 wRC+   .086/.111/.143 

Bogaerts 3B        .250/.320/.364, 86 wRC+     .500/.727/1.000



Bench: David Ross(C), Daniel Nava(LF/RF), Mike Carp(1B/LF), Quinton Berry(OF), Will Middlebrooks(3B)

Bullpen: Koji Uehara, Junichi Tazawa, Craig Breslow(L), Ryan Dempster, Felix Doubront(L), Franklin Morales(L), Brandon Workman


어제 Lester 경기 때 선발 출장해서 좋은 활약을 했으나 역시 Sox의 주전은 Salty이다. 예상대로 2차전에는 Salty가 7번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따라서 Bogaerts가 9번타자로 내려갔는데, Descalso를 9번에 놓아야하는 우리랑은 참으로 극명한 차이이다. 


흑색과 황색으로 뒤덮인 PNC 파크에서의 Elimination 경기를 잡아주었던 Wacha이지만, PNC 파크는 Wacha가 몇 번 던져보았던 구장이다. Kershaw를 상대로 두 차례 매치업을 모두 딴 부분은 물론 경이적이었으나, 이 두 경기는 모두 홈 관중의 압도적 응원 속에 던진 경기들이었다. 이번 경기는 Fenway 원정. 월드시리즈 2차전. 팀은 어제 7점차 대패. 상대는 리그 최강이라고 해도 억울하지 않을 타선. 올 시즌 Cardinals가 루키 Wacha의 어깨에 지운 짐 중 가장 무거운 짐이 아닐까 싶다.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Wacha의 Composure와 투수로써의 성숙도, 정신적 안정감 등은 이미 탑 클래스이다. 다만 여태까지의 트랙 레코드보다 한 단계 더 강력하고 무서운 상황에서 등판을 하기에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Lackey에게 Outperform 당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으나, 아무래도 NLCS 및 DS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최대한 데미지를 줄인 후 경기 중후반 불펜싸움까지만 무사히 이어준다면 많은 분들이 박수를 쳐줄 것이다. 관전 포인트로는 1) 좌타자가 6명이 배치된 상대 라인업 상대로 Wacha 표 체인지업의 위력, 2) 그리고 상당히 추워진 날씨 (영상 8도, 허나 체감온도 3도) 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All in all...


1. Fenway에서 스플릿을 가져간 후 Busch로 돌아오는 것이 처음부터 (현실적으로) 기대한 시나리오였다. 1차전 패배가 아쉽긴 했으나, 그렇다고 이 시나리오가 물건너간 것은 아니다. 경기를 질 때는 대체 이 팀이 어떻게 97승을 했나 싶을 정도로 어이없고 Demoralizing하게 지는 이 팀의 종특이 하필이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발동된 점이 아쉽긴 하지만, 반면으로는 빨리 잊어버리기에 좋은 경기라는 생각도 든다. 이 경기는 Wacha의 호투에 기대지말고 Lackey를 털어서 이기도록 하자. 이기고 돌아갈 수 있다면 이 시리즈는 아직 충분히 해볼만 하다. 


2. Lester의 바세린 게이트때문에 말이 많은데, 사실 Cardinals 측에서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한 것도 없고, Cardinals 측에서도 "바세린을 발랐건 후시딘을 발랐건 이 경기는 우리가 말아먹은 것임" 것을 암묵적으로 잘 알고 있다. 다만 웃기는 것은 Sox 측에서 "핑계대지마라 찌질하게" 라는 식이었는데, 이 경기를 설령 우리가 25:0으로 이겼어도 (혹은 졌어도) 바세린을 바른 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특히나 7전 4승제의 시리즈를 진행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누구도 바세린 탓을 하고 있지 않은데, 기회가 생길때마다 저렇게 우월감에 도취되는 저런 모습...필자가 왜 Red Sox를 참지 못하는지 다시 한번 절감했다. 아침에 혹시 저혈압이어서 고생이신 분들, Boston Sports Journalism의 극치를 달리는 다음 칼럼을 한 번 읽어보시길. 링크


Go Cardinals...!!!


by Doovy

Posted by Doovy+
:

by 주인장.


NLCS Recap


Game 1: Cardinals 3, Dodgers 2

Game 2: Cardinals 1, Dodgers 0

Game 3: Dodgers 3, Cardinals 0

Game 4: Cardinals 4, Dodgers 2

Game 5: Dodgers 6, Cardinals 4

Game 6: Cardinals 9, Dodgers 0


국내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Dodgers와의 대결은 우리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 주었다. 개인적으로 여지껏 야구를 보면서 이렇게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플옵 시리즈는 처음이었다. 어쨌든 바다 건너에서의 공놀이는 국내에서의 욕설과 저주, 폭언과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결국 시리즈를 이겨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 특히 Cards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류현진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7차전 등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6차전에서 Kershaw를 털어서 시리즈를 끝낸 것은 다행이었다고 본다.


용호상박의 두 팀이 대결한 이 시리즈는 결국 게임플랜과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고 보는데, 특히 6차전에서 Matt Carpenter가 Kershaw를 상대로 무한 커트를 시전한 끝에 11구째의 낮은 슬라이더를 통타하여 2루타를 날린 장면이 백미였다. 이 타석을 보면서 "이런 경기는 절대로 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이 이닝에서 Kershaw를 상대로 무려 4점을 득점하여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이날 평생 먹을 욕을 한국에서 다 먹은 불쌍한 주심을 위해 한 마디 하자면, 3회 Matt Adams 타석에서의 그 애매한 공들은 모두 실제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볼이었다. (이 BrooksBaseball의 pitch F/X 데이터를 보면 4구째와 6구째는 모두 볼임을 알 수 있다) 단지 볼을 볼이라고 판정했을 뿐인데 그렇게 욕을 하고, 더 나아가 경기 패배를 순전히 심판 탓으로 돌리는 일부 팬들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경기 외적으로는 마치 old school vs new school 처럼 이미지가 형성되어, Cards가 고리타분한 꼰대 집단으로 매도되기도 했는데, 이런 모습은 지난 2011년 NLCS를 떠올리게 했다. 그때도 Brewers 선수들이 시리즈가 시작되기도 전에 신나게 입을 털었고, 필드에서는 별 시덥잖은 beast mode를 들고 나와서 설쳤다. 결과도 그때와 똑같이 4승 2패 승리이다. 마지막 6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압승한 것까지 똑같다. (2011년 6차전 12-6 승) 오히려 진지하게 조용히 게임에 임했던 2012년 Giants에게 NLCS에서 패해서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음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World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Boston Red Sox  97승 65패(AL East 1위) Run Diff. +197


21세기 들어 네 번째의 정상 도전이다. 2004년에는 실패했고 2006년과 2011년에는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 상대는 바로 그 2004년에 우리를 스윕했던 Red Sox이다. 솔직히 그때는 너무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았는가? 당시 한참 취업준비를 하던 주인장은 1차전이 있던 날 토익(-_-)을 봤는데, 집에 와서 TV를 켰다가 7-9로 지고 있는 스코어를 보고 황당해 했던 기억이 난다. 이 경기는 9-9 동점을 만드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결국 Bellhorn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9-11로 졌다. 그리고 다시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밀려서 스윕당하고 말았다... 그때의 설욕을 되갚아 줄 기회가 온 것이다. 


한편, 이 두 팀의 대결은 양 리그 최고승률, 최고득실차 팀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AL 최고승률 팀과 NL 최고승률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것은 지난 1999년의 Yankees - Braves 시리즈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Pitching Matchup

Game 1: Adam Wainwright at Jon Lester

Game 2: Michael Wacha at John Lackey

Game 3: Joe Kelly vs Clay Buchholz

Game 4: Lance Lynn vs Jake Peavy

Game 5: Adam Wainwright vs Jon Lester (if necessary)

Game 6: Michael Wacha at John Lackey (if necessary)

Game 7: Joe Kelly at Clay Buchholz (if necessary)


선발투수는 양 팀 모두 아직 1, 2차전만 발표된 상태이다. Mo가 Miller를 로테이션에 넣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고, Lynn은 여전히 그다지 미덥지 못하므로, 아마 Kelly가 3차전에 나올 것이다. Red Sox 쪽은 Buchholz의 구속 저하와 부진 때문에 고민인 모양인데, 그렇다고 해서 ALCS 4차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Peavy와 순서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



Game 1

Fenway Park, 10/23 20:07 ET (10/24 9:07 KST)


Probable Starters

Adam Wainwright(R) 241.2 IP, 8.16 K/9, 1.30 BB/9, 49.1 GB%, 2.94 ERA, 2.55 FIP, 2.80 xFIP, 6.2 fWAR

Jon Lester(L) 213.1 IP, 7.47 K/9, 2.83 BB/9, 45.0 GB%, 3.75 ERA, 3.59 FIP, 3.90 xFIP, 4.3 fWAR


NLCS가 6차전에서 끝난 덕분에, Waino를 1차전 선발로 낼 수 있게 되었다. 두말할 나위 없이 월드시리즈의 원정 1차전에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이다.


Lester는 패스트볼 외에도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섞어 던지는 투수이다. Cards가 전반적으로 좌완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NLCS에서 보았듯이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는 류현진보다는 패스트볼 - 슬라이더 위주로 승부하는 Kershaw가 더 상대할만 했었기 때문에, 체인지업의 비중이 적고 패스트볼과 브레이킹 볼을 많이 던지는 Lester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고 본다.



Probable Lineup & Bench in Game 1


Slash Stat은 AVG/OBP/SLG를 나타낸다.

검은색은 정규시즌, 빨간색은 포스트시즌에서의 타격 성적이다.


Cardinals

Lineup

Carpenter 2B    .318/.392/.481, 147 wRC+   .167/.250/.262

Beltran RF        .296/.339/.491, 132 wRC+   .256/.383/.538

Holliday LF       .300/.389/.490, 148 wRC+   .244/.261/.444

Craig DH          .315/.373/.457, 135 wRC+   없음

Molina C         .319/.359/.477, 134 wRC+   .256/.356/.359

Adams 1B        .284/.335/.503, 136 wRC+   .268/.333/.390

Freese 3B        .262/.340/.381, 106 wRC+   .189/.250/.297

Jay CF            .276/.351/.370, 104 wRC+   .206/.282/.206

Kozma SS        .217/.275/.273, 50 wRC+    .200/.333/.240


Bench: Tony Cruz(C), Kolten Wong(2B), Daniel Descalso(2B/3B/SS), Shane Robinson(OF)

Bullpen: Trevor Rosenthal, Edward Mujica, Kevin Siegrist(L), Randy Choate(L), Seth Maness, John Axford, Carlos Martinez, Shelby Miller


원정경기에서는 Craig이 DH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엄청난 업그레이드인데, 만약 Craig이 안나올 경우 Holliday를 DH로 옮기고 Sugar를 선발 출장시키는 정도가 고작이기 때문이다. 다만 40일 넘게 실전을 뛰지 않은 Craig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가 문제인데, Craig의 컨디션은 시리즈 내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상대 선발이 좌완이니 CF 자리에는 Sugar가 대신 기용될 가능성도 있으나, 일단은 1차전이니 Jay를 예상해 본다. 다만, Jay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3차전쯤부터는 아예 Sugar가 붙박이 선발 출장을 하게 될 것이다. 후리세는 DD로 바꿔도 솔직히 거기서 거기여서... 3루는 그냥 답이 없는 것 같다. 유격수는 코사마를 계속 기용하여 수비라도 강화하는 쪽이 나을 듯.


안그래도 허접한 벤치에서 Chambers를 빼면서 더욱 벤치가 약해졌다. Wong을 남기고 Chambers를 뺐다는 것은 여차하면 보배를 코너 외야로 옮길 의사가 있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홈에서의 게임 시에는 Adams가 1루에 선발 출장하고 Craig은 벤치에서 대타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더블스위치 등을 통해 일부라도 글러브를 끼고 필드에 나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선발 보험용인 Miller는 그렇다 치더라도, 거의 쓰지 않는 Mujica를 빼고 Chambers를 벤치에 두는 쪽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Red Sox

Lineup

Ellsbury CF       .298/.355/.426, 113 wRC+   .400/.467/.525

Victorino RF      .294/.351/.451, 119 wRC+    .237/.341/.342

Pedroia 2B        .301/.371/.415, 115 wRC+   .256/.311/.308

Ortiz DH            .309/.395/.564, 152 wRC+   .200/.349/.486

Napoli 1B          .259/.360/.482, 129 wRC+   .242/.342/.515

Gomez LF         .247/.344/.426, 109 wRC+   .200/.259/.280

Drew SS           .253/.333/.423, 109 wRC+   .086/.111/.143 

Bogaerts 3B      .250/.320/.364, 86 wRC+     .500/.727/1.000

Ross C             .216/.298/.382, 86 wRC+    .333/.400/.556


Bench: Jarrod Saltalamacchia(C), Daniel Nava(LF/RF), Mike Carp(1B/LF), Quinton Berry(OF), Will Middlebrooks(3B)

Bullpen: Koji Uehara, Junichi Tazawa, Craig Breslow(L), Ryan Dempster, Felix Doubront(L), Franklin Morales(L), Brandon Workman


Red Sox는 ALDS때부터 계속 투수 11명, 야수 14명의 로스터를 가져가고 있다. 주전포수는 원래 Salty인데, 플옵 들어서 Lester가 등판하는 날에는 Ross가 선발 출장하고 있으므로 이번에도 Ross의 1차전 선발 출장을 예상해 본다. 2차전부터는 다시 Salty가 복귀할 것이고, 이에 따라 타선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LF 자리에 공수 모두 더 우수한 Nava 대신 Gomez가 자꾸 선발 출장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다. 한편, 플옵 초반에는 Middlebrooks가 3루에 선발 출장하다가 ALCS 후반부터 Bogaerts로 바뀌었는데, Bogaerts가 슬슬 각성을 시작하는 것 같아서 우려된다. 11타석에서 볼넷을 5개나 골라낼 정도로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는데, 아주 성가신 상대가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빼먹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타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스피드와 파워가 적절하게 조화되어 있는 까다로운 타선이다. 수비력이 우수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변수는 Busch Stadium에서 열리는 3-5차전이다. Red Sox의 화력이 DH와 1루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Ortiz와 Napoli 중 한 명은 벤치로 가게 되어 타선이 상당히 약화될 것이다. 올해 1년 내내 한 번도 홈플레이트 뒤에 앉은 적이 없는 Napoli를 포수로 쓰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Carp와 Middlebrooks는 언제든 홈런을 날릴 수 있는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는 위협적인 대타이며, Berry는 매우 뛰어난 대주자이다. 스타팅 멤버들의 수비력이 LF 빼곤 모두 우수하기 때문에 대수비는 별로 필요가 없다. 벤치의 depth에서는 Red Sox가 확실히 한 수 위이다.


올 시즌 중반부터 클로저로 맹활약을 해 온 Uehara는 12.2 K/9, 1.61 FIP, 2.08 xFIP의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으며, 그의 3.3 fWAR은 불펜투수 중 1위이다. 셋업을 맡고 있는 Tazawa와 Breslow도 매우 좋은 릴리버들이다. 다만 나머지 투수들은 대체로 볼질이 많고 기복이 있는 투수들로,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이들을 끌어낼 수 있느냐가 또 중요한 포인트일 것 같은데, 상대가 선발 - Breslow - Tazawa - Uehara로만 이어던지게 만들면 점수를 많이 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선발을 최대한 빨리 내리고 볼질이 많은 투수들이 6-7회에 나올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종합해 보면,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 모두 Cardinals의 우위라고 생각되나, 야수쪽은 타석에서의 성적이 애매한 가운데 주루와 수비에서는 좀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며, 벤치의 depth까지 고려하면 Red Sox쪽이 더 좋은 것 같다. 진부한 표현을 빌리자면, 창과 방패의 대결인 셈이다.



Team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MLB 30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팀 스탯을 보면 역시 투수력이 우수한 Cards와 공격력이 우수한 Red Sox가 명확하게 대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Cards의 타선이 컨택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Red Sox는 출루와 장타에 좀 더 무게가 실려 있다. 투수쪽도 상당히 다른 면모를 보이는데, Red Sox 투수진이 삼진을 더 잘 잡는 반면에, Cards의 투수들은 볼넷을 적게 주고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쪽으로 더 특화되어 있다.



Prediction: Cardinals in 6


Cards in 6 이나 Red Sox in 7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팬심을 담아 이쪽으로 예상해 본다. Fenway 원정 7차전에 Kelly나 Lynn이 나와서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므로, 어떻게든 Wacha가 나오는 6차전에서 끝내야 할 것이다. 첫 원정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홈 어드밴티지에다 상대 중심타선이 한 명 빠지는 3-5차전에서 2승 1패를 한 뒤, 다시 적지로 가서 6차전에서 Wacha의 호투를 등에 업고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것이 현실성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정말 기대되는 시리즈이다. 04 NLCS, 06 NLCS, 11 WS의 뒤를 잇는 최고의 명승부가 될 것이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