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위부터 15위까지의 차례이다.


15. Sam Gaviglio (RHSP)

DOB: 1990/05/22,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175K

2013 Teams: Palm Beach(A+), AFL

Individual Rankings: jdzinn 20위, lecter 16위, skip 18위, yuhars 17위, 주인장 18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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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Review: GB% 55.5%. Gaviglio는 5~8월 대부분을 DL에서 보내면서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 AFL에 참가하면서 부상에서 건강하게 복귀하였음을 증명하였고, 특유의 그라운드볼 유도는 여전했다(GB% 55.5%). 다만, AFL에서 피홈런이 급증한 것이 눈에 띄는데, 모든 것은 다시 풀 시즌을 뛰게 될 내년에 알 수 있을 것이다.


- Issue: Brad Thompson, P. J. Walters, Boone Whiting, Seth Maness, 그리고 Gaviglio까지. 제구 좋고 마이너 성적 예쁘게 찍는 투수들의 계보다. 그런데 이들은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Walters, Whiting / Thompson, Maness, Gaviglio로 명확하게 분류가 가능하다. 전자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플라이볼 투수, 후자는 싱커를 주무기로 하는 그라운드볼 투수. 어느 쪽이 성공한 쪽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Gaviglio는 Maness보다 제구는 좀 떨어지나 스터프는 더 나은 것으로 보이는데, Maness보다 덜 극단적인 Gaviglio가 메이저까지 어떻게 도달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이다. 참고로, 작년 리스트에서 Maness에게 극단적일 것을 요구했는데, 어느 정도 들어맞아서 기분이 좋다. 다만, 불펜에서 극단성을 발휘할 줄은 몰랐다 -_-;


작년에 Maness 커멘트를 쓰면서 비슷한 타입의 선수를 랭크 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는데, 올해도 비슷했다. 결국은 AFL에서 건강하게 뛴 것을 반영하여 16위 정도로 랭크 시켰는데, 다른 분들 순위와 개인적인 선호도를 고려했을 때 적절하게 랭크 시킨 것 같다. 여담이지만, 내년에는 저 전통을 이을 후보가 딱 눈에 띄지 않는다 Cory Jones가 좀 앞서 있지만 Kurt Heyer? Nick Petree?


- Preview: IP 130. 일단은 다시 풀 시즌을 건강하게 뛰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마 Springfield 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것인데, 선발로 130이닝 뛰게 되면 그 자체로 아주 견실한 시즌을 보냈다는 증거가 된다. 돌아오는 5월에 벌써 24살이 되므로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다. 


평범한 스타일이다 보니 의외로 Comparison은 잘 안 떠오르는데, Aaron Cook?


(skip)

Gaviglio는 2011 드랩 5라운드 출신으로, Seth Maness와 거의 흡사한 스타일의 투수다. 88-91mph의 movment 좋은, 훌륭한 sinker를 주무기로 많은 땅볼을 양산하며, 쓸만한 slider와 입단 후 grip을 변경하고 더 좋아진 chnageup을 구사한다 알려져있다. 역시 Maness와 마찬가지로 이 세 구질을 마음먹은 대로 존 어디에나 쑤셔넣을 수 있는 확실한 plus command/control, 그리고 pitchability가 가장 큰 장점.


캐릭터 측면에서도 Gaviglio는 카디널스가 딱 좋아할만한 스타일인데, 조용한 성격에 마운드 위에서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전혀 감정기복이 없는 얼음장 같은 투수로 유명하다. 팀 내에서 가장 경기장에 일찍 도착하는 선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만큼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나름 sleeper로 평가받으며 2013년을 시작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날렸다. 그러나 make up을 위해 참가한 AFL서 27.2이닝 동안 무려 9개의 병살을 유도하는 등, 위에서 언급한 특유의 모습들을 확실히 보여주었으며,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구질인 changeup 구사 비율을 늘리고 slider 향상에 주력하는 등, 스카우트들로부터 1달간 secondary pitch에 발전이 있었다는 평도 이끌어 냈다. 현 선발진 뎊스나 대기중인 좌완 workhorse들의 존재들을 고려해볼때 선발로 뛰기엔 기량이나 기회 모두 부족/희박할 듯 싶으며, 결국 Maness처럼 DP artist이자 불펜노예 role을 노려봐야 하지 않을련지.


AFL 동영상을 보면, 체격도 크지 않은데 하체사용이 제한적이라 팔에 무리가 많이 가는 투구폼에서 나오는 부작용(올해만 봐도 그렇다)이 좀 염려스럽다. 비단 어깨뿐 아니라 허리에도 무리가 갈듯. 대학때부터 프로 입단 이후까지 쭉 의도치않게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등에 의해 slow start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jdzinn)

Season Summary : Oregon State 주니어 시절 PAC10을 잘근잘근 씹어먹었던 Gavilio는 5라운드에 지명된 이후 줄곧 Cardinals의 주요 슬리퍼로 거론됐다. 대졸, 근면, 성실, 투쟁심, 피쳐빌리티, 싱커볼러 등 Cardinals가 좋아할 만한 모든 요소의 집합체. 2012년 성공적인 A볼 데뷔 이후 고속 승격이 예상됐으나 올해 forearm strain으로 시즌 대부분을 DL에서 보냈다. 8월에 복귀한 뒤 모자란 워크로드는 AFL에서 벌충했는데 마지막 세 번의 등판에서 15IP 9H 1ER 4BB 12K의 인상적인 기록을 남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스터프에 확신을 갖게 됐다는 Gaviglio는 오프시즌 약간의 증량을 한 뒤 ST에 참여할 거라고 한다.

 

Analysis : High 80 싱커, Low 80 체인지업, 두 개의 브레이킹볼을 던지는 그라운드볼 성애자. 왕년의 Brad Thompson과 동일한 레퍼토리다. Gaviglio는 극단적인 싱커볼러들에 비하면 보조구질 조합이 괜찮은 편이라 일정 수준의 K%는 유지할 수 있는 타입이다. more stuff, less command의 Seth Maness를 떠올리면 간단하다.


Gaviglio는 대학 소포모어 시절 hamstring, 올해 forearm 부상을 제외하곤 깨끗한 medical report를 자랑한다. 하지만 상체 위주의 딜리버리로 인해 향후 내구성은 장담키 힘들다. 투구 영상을 보면 굳이 세밀하게 분석하지 않더라도 어깨와 팔에 과부화가 걸리는 걸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상당히 완성형이기 때문에 메카닉 수정이 힘들다고 보면 선발투수로 프로젝션하기엔 무리가 있다. 때문에 지금처럼 네 가지 구질을 섞어 던지기보단 확실한 아웃피치를 정해 집중적으로 연마하는 게 현명하다.

 

Miscellany : A+에서 39.2이닝을 던진 게 전부지만 Gaviglio는 머지않아 빅리거가 될 것이다. 코어 유망주를 제외하면 팜 내에서 쓰임새가 가장 확실한 타입이기 때문이다. 단, 빅리그 최고의 선발 뎁스를 자랑하는 팀 사정상 로테이션 입성은 불가능하다. 전형적인 하위 선발 프로필이라 다른 팀에선 기회를 받을 수 있겠으나 어차피 딜리버리 문제로 미래 보직은 불펜에 있다. 이미 Maness로 톡톡히 재미를 본 Cardinals가 그 가치와 사용법을 명확하게 알고 있으므로 클럽과의 궁합은 천생연분. 개인적으로 pure stuff와 보조구질이 너무 빈약한 Maness가 빅리그에서 오래 버티지 못할 거라 예상하는데 내부에 이런 대체자가 있어 무척 만족스럽다.

 

Grade & Projection : comparisons to Seth Maness, Kameron Loe, Luke Gregerson



14. Charlie Tilson (CF)

DOB: 1992/12/02,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79위), 계약금 $1.275M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2위, lecter 17위, skip 12위, yuhars 16위, 주인장 12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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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Season Summary : Tilson은 2012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394/.500의 BA/OBP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다이빙캐치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곧바로 시즌아웃 되고 만다. 이렇다 할 트랙레코드가 없었음에도 부상 복귀와 동시에 팜 내 ‘Best Defensive OF’, 연달아 올해는 ‘Fastest Baserunner’에 선정될 정도로 좋은 툴을 갖고 있다. Cal Ripken Jr.에 대한 트리뷰트로 8번 져지를 입는 Tilson의 work ethic은 the cardinal way와 완벽하게 들어맞으며, 팀 동료들은 그를 가리켜 타의 모범이 되는 훌륭한 리더이자 동료라고 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 말부터 한 달간 정상적인 출장을 하지 못했으나 450타석을 소화하며 A+까지 도달, ‘when healthy’라는 수식어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Analysis : Tilson은 드랩 당시 파워를 제외한 네 개의 툴을 보유했다고 평가받았다. 올해 4HR .086 ISO로 파워는 역시나 평균 이하. 언더사이즈에 상체 위주의 전형적인 똑딱이 스윙이라 도리가 없다. 다만 일정 수준의 갭파워를 보여주리란 기대가 있었는데 바로 이 부분이 애매하다. Tilson은 BP에서 깔끔한 자세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내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습관적으로 허리가 빠지면서 상체가 앞으로 쏠린다. 실제로 Tilson의 LD%는 놀랍게도 9.7%에 불과하며 컨택 된 타구의 GB%가 무려 66.2%에 달한다.

 

문제는 이 영향이 단지 파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Tilson의 스프레이 차트를 보면 무시무시하게 많은 타구가 내야에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갭파워는 고사하고 엄청난 양의 싱글이 내야안타(총 123개의 안타 중 40여개)였단 소리다. Peoria의 감독 Dann Bilardello가 ‘God-given’이라 평가했던 것처럼, 아마도 낙관론자들은 이를 두고 Tilson의 스피드가 명불허전이었다며 좋아할 것이다. 갭파워는 그저 하나의 보너스 같은 것으로, 광활한 외야를 커버하며 상대를 짜증나게 하는 악마형 리드오프를 상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비관론자의 눈에는 상위 레벨의 향상된 수비에 압살 되는 average arm의 비루한 꼬맹이가 아른거릴 것이다.

 

Miscellany : 내야안타의 달인이었던 Ichiro는 동시에 라인드라이브의 달인이었고 엄청나게 빠른 주자였다. 반면 Tilson은 제이록스를 능가하는 복사의 화신이자(심지어 2루로 굴린다), ‘빠르지만 그렇게까지 빠르지는 않은(6.54s/60yard)’ 쌕쌕이이고, 무엇보다 Ichiro가 아니다. 필자는 이렇게 황당한 타입의 3할 타자를 본 적이 없다. 스탯, 퍼포먼스, 스카우팅 리포트가 전부 따로 놀아 종잡을 수가 없다.


다만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이 있다. 큰 부상에서 돌아온 이 젊은 친구는 이제 막 프로 데뷔 시즌을 치른 것이나 마찬가지로, 그 무대가 R볼이나 A-볼이 아닌 풀시즌이었다는 점 말이다. 원래 툴가이들은 좀 알 수가 없다. Tilson은 더욱 그렇다. 정확한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 시즌이 더 필요하며 광활한 Roger Dean Stadium이야말로 그 시험무대로 적격이다. 참고로 추억의 그 이름 Daryl Jones는 20살까지 똥을 싸다가 21살에 FSL과 TL을 잘근잘근 씹어먹었다. Tilson은 얼마 전 21살이 됐다.

 

Grade & Projection : 4/5 hit, 3/4+ power, 5/6 speed, 5/6 defense, 4/5 arm, 5+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Ben Revere, Scott Podsednik, Denard Span


(skip)

2년을 허무하게 날린 Tilson은 비로소 풀시즌을 건강히 소화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일단 평타는 친 것. 오랜 공백 후 아직 적응이 안된건지 4월 1달간 다소 부진하였지만, 이후 기복없는 똑딱질로 8월 중순 Palm Beach 승격 전 까지 MWL 타율 8위에 랭크되고 있었다. 자신감이 점점 더 붙었고, 필드 전체를 이용하는 능력도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


Tilson은 자신의 타고난 스피드를 활용한 번트를 자주 시도하였다는데, 이는 지난 스캠때부터 전략적으로 bunting skill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어온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며, 특히 후반기 들어 순간순간 기습적인 번트로 출루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고 전해진다. 팀은 이런 Tilson이 단순한 똑딱이로 그치지 않고 점차 gap power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 중. 실제로 Tilson을 지켜본 이들은 어느정도 근육이 더 붙을 수 있는 체격이라 말하고 있다. 중견수 수비 역시 빠른 발과 타고난 센스,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대단히 높이 평가받고 있다. 2013 BA, 아니 Derrick Goold는 이런 Tilson을 팜내 가장 빠른 주자이자 최고의 외야수비수로 선정하였다.


다만 타격폼에 문제가 좀 보이는데, 히팅 포인트가 지나치게 앞선에 있어(상체가 앞으로 쏠린다) 꾸준한 질 좋은 타구 양산이 어려워 보인다. 솔직히 근육이 붙는다 해도 저 폼에 저런 레벨스윙이면 괜찮은 gap power를 보여주리란 기대는 일찌감치 접어야 할 것 같단 생각도 든다. 또한 고교시절 아주 훌륭한 plate discipline이 돋보였다 알려졌으나, 막상 첫 풀 시즌에서 보여준 도합 6.7%의 BB%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 자기 스스로를 공격적인 타자라 묘사하는 걸 보면 드랩 당시 나왔던 리포트가 잘못 조사된 걸 지도 모르겠다. 확실한 스피드를 갖춘 선수답지 않게 그닥 루상에서 뛰려 하지 않는(성공률도 그리 높지 않다) 것도 문제라면 문제.


지금도 생각나는 것이, 고교시절 Tilson을 1년 가까이 지켜본 스카우트가, "당신들은 저 아이가 한 경기, 한 타석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는지 모른다. 정말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놀라울 수준." 이라 이야기 한 것. 그야말로 natural-born cardinal이다. 몇 줄 안되는 기사를 통해 Tilson의 캐릭터를 더 설명하자면,

“If you’re focused on your preparation and how you can help your team win, that’s when you’re going to be at your best,” Tilson said. “The best way to go about it is to play to win every day and be a good teammate.”

Conversations with multiple Chiefs establish that Tilson has mastered the art of being a good teammate. Fellow outfielder Nick Martini summed it up most succinctly, calling the former Trevian “an all-around player and an all-around good guy.” Pitcher Kyle Helisek pointed to Tilson’s ability to “lead by example.”

부상으로 2년을 허송세월 했지만,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뽑힌지라 이제 막 21살에 접어들었다. 정확히 100 경기에 출장했고, 올 시즌 작은 햄스트링 부상이 오래가는 것을 다루면서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는지 깨닫았다 씩씩하게 말하는거 보면 어느정도 또다른 부상에 대한 걱정은 놓아도 될 듯. 주루 플레이는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 줄 문제고, Palm Beach는 타자들의 무덤이지만 반대로 교타자들의 타격폼 수정 및 라인 드라이브 스윙 연습엔 아주 적격인 곳(구장 때문인지 스탶들이 의식적으로 타자들에게 LD 타구를 많이 양산하도록 유도한다 알려짐)으로서, 좀더 LD%를 끌어올리며 인내심을 기르는데 매진한다면, 훌륭한 leadoff hitter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재능도, 그러기위해 땀흘려야 하는 열정도, 충분하다. 2014년은 다른 무엇보다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길 바란다.


(yuhars)

- 역대급 풀이라는 2011년 드랩에서 2라운드에 지명되어 무려 1.275M이라는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Tilson은 2012년에 시즌 아웃이라는 부상을 딛고 일어서서 2013년에 A레벨에서 .303/.349/.388이라는 특출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복귀를 하였다.

  

Tilson은 좋은 컨텍과 빠른 발 그리고 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진 중견수 유망주 이며, 비록 대단한 파워는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도 파워에 대한 기대를 하는 몇몇 전문가들도 있다. 특히 Tilson의 컨텍 능력은 1년 동안 야구를 하지 못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15%이하의 삼진율과 3할이 넘는 타율로 증명해보였으며, 15개의 도루와 6개의 3루타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빠른 발을 증명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Tilson은 Wong와 마찬가지로 성적보다 스카우트들에게 더 사랑을 받는 유망주이기도 하다. 반면에 낮은 BB%와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낮은 장타율은 Tilson의 문제점이다. 그렇지만 92년 12월생이 부상으로 인하여 1년 동안 야구를 쉬었다가 복귀한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 A레벨에서 Tilson이 보여준 성적은 충분히 좋은 성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Tilson은 2014년에 카디널스 팜에서 가장 급상승을 할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 일 것이며, 올해가 부상에서 복귀 한 후 감각을 찾는 시간이었다면 내년에는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한 해가 되리라 생각한다.  



13. Zach Petrick (RHSP)

DOB: 1989/07/2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NDFA, 2012년 계약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4위, lecter 13위, skip 13위, yuhars 13위, 주인장 13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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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Review: K/BB 3. 2013 minor league pitcher of the year의 주인공이다. 언드래프티로 2012년에 자유계약한 Petrick은 시즌 초 Peoria 불펜에서 시작하였으나, Peoria와 Palm Beach를 도장 깨기 형식으로 초고속으로 졸업하고, Springfield 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불펜에서의 성적은 어린 애들을 상대로 한 성적이 큰 의미가 없지만, Springfield에서 선발로 K/BB 3 정도를 기록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 Issue: 선발로 뛴 이닝은 60이닝 남짓이라 어떤 수치가 유의미한 것인지 말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선발로 적당히 삼진 볼넷 잡고,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의 3가지 구종은 던지니 적어도 선발 유망주로서 경쟁할 만한 투수는 된다고 보여진다. 다만 2가지를 주목하고 싶은데, 1) 상위 레벨로 올라오면서 GB% 급하락, LD% 급상승, 2) 좌타자 상대 11.1%에 달하는 BB%이다. 2가지 모두 선발로 전환하면서 좌타자 상대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 것 때문인 것 같은데, Petrick의 내년 과제는 이미 정해진 셈이다.


한편, 상위권이 아닌 중위권 이하에서 5명의 순위가 비슷하게 나오기는 쉽지 않는데, Petrick은 4명이 13위에 나머지 한 분도 14위이다. 11위 정도까지의 유망주는 순위가 어떻든 정해져 있고,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1~2명 채워 넣고, 실적이 좋은 Petrick을 다음 순위에 놓다 보니 비슷해지지 않았나 싶은데, 다들 어떤 과정을 거쳐 Petrick을 랭크 시키셨는지 궁금하다 ㅎㅎ


- Preview: 좌타자 상대 K/BB 3.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무튼 좌타자 상대로 제구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제구가 잡히더라도 맞게 된다면(올해는 운이 좋았다), 선발로서는 미래가 없다. 시작이 Springfield일지 Memphis일지 감이 잘 안 오는데, 어디가 되었든 체인지업 가다듬고 심기일전 해야 할 것이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메이저 선발 자리에 자리도 없고, 나이도 차 가고, 느낌상 좌타자 상대로 나아질 것 같지도 않으니, 빨리 불펜으로 돌리는 것이 모두에게 해피한 길이 될 것 같다. Comparison으로는 얼마 전 우리 곁을 떠난 Fernando Salas 추천.


(주인장)

Petrick은 아마도 올해 팜 시스템의 최대 히트작일 것이다. 2012년 NDFA로 계약하여 Johnson City에서의 호투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2013 시즌 1년 동안 A, A+ 레벨을 거쳐 AA 로테이션에 진입할 만큼 빠르게 승격되었고, 구단으로부터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Peoria(1.61 FIP, 12.7 K/9)나 Palm Beach(1.32 FIP, 9.0 K/9)에서의 성적은 “씹어먹었다”는 표현이 적절한 수준이다. Springfield로 승격된 뒤에는 선발로만 9번 등판하여 47.1이닝에서 3.24 FIP, 8.4 K/9, 2.93 K/BB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앞의 두 레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좋아진 것일 뿐 여전히 우수한 성적이다.


Keith Law 등 외부 전문가들이 “back of rotation starter” 혹은 “late inning reliever”로 그의 메이저리그 롤을 전망하고 있는데, 쓸만한 패스트볼과 커브를 가지고 있으니 충분히 동의할 만한 예측이라고 생각된다. 4/5선발이 되느냐 셋업맨이 되느냐는 1차적으로 체인지업의 완성도에 달려 있겠지만, 딜리버리를 보면 후자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개인적으로 그의 투구 동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긴 스트라이드 후 팔이 늦게 나와서 짧고 급하게 회전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팔꿈치와 어깨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딜리버리를 가지고 선발로서 한 시즌에 200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다. 이런 의문 때문에, 스탯이 무척 훌륭했음에도 불구하고 TOP 10에 올리지 않았다.



12. Greg Garcia (SS/2B)

DOB: 1989/08/08,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 계약금 $75K

2013 Teams: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3위, lecter 7위, skip 15위, yuhars 12위, 주인장 14위

Pre-2013 Ranking: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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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Review: wRC+ 108. 올해 Garcia의 월별 성적은 참 널뛰기가 심했다. 7월까지 10% 초반의 LD%를 기록하다가 8월에 갑자기 25%를 기록하는가 하면, K%는 시즌 초반 10%에서 시작하여 시즌 후반에는 20%까지 높아졌으며, ISO .048을 기록한 달(4월), .161을 기록한 달(8월)도 있었다. 어쨌든 시즌 최종 성적은 wRC+ 108로 나쁘지 않았고, 40인 로스터 자리도 따냈다. 아마 8월의 활약이 없었으면 좀 위태롭지 않았을까?


- Issue: 올해 Garcia의 성적과 포텐셜 충만한 다른 유망주들을 보면, Garcia의 7위 랭크는 분명히 공격적이다. 하지만, 모든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평균 이상의 타격을 보였으며, 10% 이상의 볼넷을 얻을 수 있는 선구안을 가지고 있고, 평균 정도의 수비가 되는 유격수(적어도 현재까지의 평가로는)라면, 그 가치는 충분하다. 특히나 젊은 유격수 가격이 하늘 모르고 치솟고 있는 리그 상황을 보면 더욱 더 그렇다. 시장에 내놓으면 Kevin Towes 같이 비싸게 사 주는 단장이 꼭 있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Garcia의 4~5월 부진은 꽤나 뼈아프다. 8월이 아닌 4~5월에 광분했으면 K모 선수를 제치고 몇 번 나오면서, 자신의 가치를 확 높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Garcia는 선구안이 거의 완성이 되었으므로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컨택과 좌상바 기질이다. 아쉽게도 K%와 Contact%가 지난 2시즌 동안 변화가 없어 앞으로도 나아질 것 같지 않으며, 스플릿 또한 여전히 그대로다. 다행히 도루가 14SB/2CS를 기록하여 빠른 발을 좀 살리는 것 같은데, 이것도 월별 기록을 보면 광분했던 8월에 무려 6SB/0CS다. 대체 8월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Preview: 200 PA. 내야 어딘가에서 구멍이 생기면 콜업 1순위이고, 적어도 100 타석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타석은 DD와 경쟁해서 이겨야 얻을 수 있는 타석. Garcia는 컨텐더 팀의 utility player로 가장 적합한 선수이지만, 우투수 상대로 준주전 급으로 구멍을 막을 만한 능력은 갖추고 있다. 내년 2루 3루 유격수 어디서라도 구멍이 생기면, 반드시 Garcia가 주전으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Comparison은 여전히 Nick Punto가 유효한 것 같다.


(주인장)

사실 시즌 개막 전에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가 컸던 유망주 중 하나였다. 스타 플레이어가 되리라고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쓸만한 수비에 유격수 치고는 괜찮은 방망이로 적당한 시점에 메이저에 올라와 코사마를 밀어내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Garcia 본인이 전반기에 6할대의 OPS를 기록하며 삽을 들었던 것이 컸고, 결국 우리는 코사마가 별다른 경쟁 없이 시즌 내내 주전 자리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았다.


8월에 갑자기 1.000 OPS의 맹타를 휘두른 덕에, 그의 시즌 스탯은 .271/.377/.384, 108 wRC+의 respectable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앞의 O'Neill 코멘트에서 언급했듯이, 이정도 타격 성적은 유격수로서는 꽤 괜찮은 것이다. 타율과 장타율의 부침 속에서도 K%를 마이너리그 3년 동안 계속 16% 정도에서 잘 관리하고 있고, 매년 두 자릿수의 BB%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매우 고무적이다. SwStr%도 2012년 AA에서 7.5%, 2013년 AAA에서 7.6%로 적당한 선을 유지하고 있다.


재능으로 보나 팀 사정으로 보나 DD와 유사한 내야 유틸리티로 자리잡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일 것 같다. 올 시즌에는 AAA에서 계속 대기하고 있다가 메이저 내야진에 부상 발생시 빅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빅리그에 안착하여 다음 오프시즌에는 연봉조정 2년차가 되는 DD를 대체할 수 있기를 바란다. 


(skip)

Garcia는 지난시즌 Matt Carpenter급 plate discipline과 쓸만한 gap power, 그리고 Mike Shildt로부터 "처음엔 크게 기대하지 않았으나 막상 까보니 충분히 빅리그 레벨에서 통할만한 유격수 수비를 갖추었다. 나는 Garcia를 감히 내야의 또 한명의 코치라 평하고 싶다." 라고 극찬받을 만큼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과시하며 적잖은 주목을 끈 바 있다. 그러나 기대를 가득 안고 출발한 2013 시즌 전반기, Garcia는 프로 입단 후 최악의 성적(235/345/344)을 기록하며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아무리 BB%가 높더라도 power와 speed의 한계가 명확하기에 2할 후반대 타율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생산력이 높을 수가 없는 유형인지라, 2할3푼대의 저타율은 너무 큰 타격이었다. Pop Warner 감독은 이에 대해, Garcia의 손과 어깨가 정상적인 범위보다 더 떨어져 있어 100% 힘으로 공을 맞출 수 없었고, 덩달아 high fastball에 약점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계인가 싶던 Garcia는 후반기들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살아나는데, 8월 1달간 368/471/529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바닥에 꺼져있던 성적을 대폭 끌어 올렸다. Garcia는 특별히 mechanic 변경을 꿰하진 않았다 밝혔으며(위 문제에 대해 해결을 했는지 여부는 동영상이라곤 먼 각도에서 찍은 10초짜리 하나가 전부라 알 수 없지만, 타격코치가 허수아비가 아닌 이상 감독이 저리 말했는데 수정이 있었을 것), 서부원정길에 몇몇 hitter's park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끝없는 부진으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주효했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Pop Warner는 Garcia의 이런 surge에 대해 그 무엇보다 리그 적응을 끝낸 것이 크게 작용했단 말을 시즌 총평에서 곁들였다.

스탯을 좀 들여다 보면, 오히려 공을 너무 보는 것 보다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인 모습(8월 1달간 월별 BB%가 가장 낮고, K%와 OSwing%가 가장 높은 아이러니를 선보이며, P/PA도 꽤 감소한다)으로 꾸준히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양산할 때의 성적이 훨씬 좋아지는데, 단순히 우연인지 아니면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 단순하게 잘 맞으니 그만큼 많이 휘둘렀다 생각하면 되려나? 시즌 초반 좌완상대로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다 막판 폭발할땐 좌완 상대로도 녹녹치 않은 모습을 선보였다는 것도 한번 주목할만하다. 좌상바보는 아닌 모양이다.


John Vuch는 Garcia의 8월을 평가하며,

"모든 면에서 환상적인 한달을 보냈습니다. 지난 몇달간에 비해 장족의 발전을 선보였죠. 단순히 잘 치고, 공 골라내 자주 출루한 것 뿐만 아니라, 많은(6개) 도루와 3개의 다른 포지션(SS, 2B, 3B)에서 솔리드한 수비력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라 말했는데, 어쨋든 시즌 막판의 활약을 발판삼아 위에 언급된 약점들을 극복하고, 확실한 리그적응을 끝낸 PCL서 AA시절 성적을 비스무리하게 카피할 수 있다면, Vuch말대로 높은 출루율과 내야 3개 포지션에서 모두 평균이상의 수비력(가짜 SS인 DD와 달리 Garcia는 natrual SS다)을 바탕으로 훌륭한 내야 백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술술 잘 풀리면 2014년 중 DD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도.



11. Randal Grichuk (OF)

DOB: 1991/08/13,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David Freese/Peter Bourjos 트레이드로 Angels에서 이적(2013/11/22)

2013 Teams: Arkansas(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0위, lecter 14위, skip 10위, yuhars 9위, 주인장 11위

Pre-2013 Ranking: NR




Comments

(yuhars)

- 월드 시리즈 MVP 출신 Freese의 유산인 Grichuk은 이미 고교시절에 470피트가 넘는 대형 홈런을 기록 하면서 파워툴을 인정받았던 유망주였으며, 올해 AA에서 22개의 홈런과 ISO .218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자신의 파워가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Grichuk은 강력한 손목힘과 빠른 뱃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구장 전역으로 홈런을 때려내는 선수이다. 특히나 Taveras를 제외하고는 30+홈런을 때릴만한 재능을 가진 파워히터가 보이지 않는 카즈 팜에서 이러한 Grichuk의 재능은 분명 가치가 있다. 뛰어난 컨텍 능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삼진율을 17% 이하로 통제하면서 안정된 존 설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컨디션이 좋을 때는 속구와 브레이킹볼을 가리지 않고 쳐내는 재능을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그리고 Grichuk은 우투수 보다 좌투수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기도 하며, 수비 또한 우익수로 충분히 뛸만한 어깨와 수비 능력을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반면에 Grichuk의 BB%는 꾸준하게 6.5% 이하로 유지되고 있는데, 굳이 타석당 BB를 보지 않더라도 선구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나타나며, 지금은 삼진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삼진율이 폭발한다면 토론토 팬들에겐 최악의 이름인 J.P. Arencibia와 같은 꼴이 날 위험이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즉 Grichuk은 high risk/high rewards를 상징하는 전형적인 유망주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삼진율을 15%이하로 내리면서 타율을 .280이상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우리는 플레이오프에서 Alvarez와 약쟁이에게 무식한 파워를 가진 타자가 얼마나 두려운지를 뼈저리게 체험하였다. 물론 Grichuk이 약쟁이나 Alvarez와 동급의 파워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파워만으로도 충분히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며, 만약 컨텍의 개선을 이루어 낼 수만 있다면 미래의 올스타 외야수도 꿈은 아닐 것이다.


(lecter)

- Review: 22HR. 2009년에 Mike Trout보다 하나 앞서서 드래프트 된 Grichuk은, Angels의 공격적인 승격 덕분에 21세 시즌을 Texas League의 Arkansas Travelers에서 시작했다. Grichuk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파워 히터로의 모습을 과시했고, 시즌을 22개의 홈런으로 마무리하였다. 시즌 후에 Bourjos/Freese 딜에 끼워져서 Cardinals로 오게 되었다.


- Issue: Grichuk은 레알로 홈런 파워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Arkansas의 홈 구장인 Dickey-Stephens Park의 의 2012년 파크 팩터는 0.902로, Mark Trumbo가 2009년에 15개, Trout이 2011년에 11개의 홈런을 칠 정도로 우타자에게 가혹한 곳이다. (http://www.baseballamerica.com/today/minors/season-preview/2013/2614870.html)


2011년 풀 시즌을 뛰었던 Inland Empire 66'ers (팀 이름 참 -_-)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요컨대, Grichuk은 21세의 나이에 AA 레벨에서 투수 구장을 쓰면서, 20개 이상을 홈런을 날렸다는 것이다. RF로서 강한 어깨를 뽐내면서, 가끔 CF 알바도 뛰고, 발도 파워히터 치고 쏠쏠하다. 어린 나이 치고는 상당히 완성되어 있다.


그러나, 엄청난 장점을 상쇄시키는 plate discipline이 문제다. Grichuk은 마이너 통산 BB%가 4.4%인데, 지난 3년간 BB% 4.4% 이하를 기록한 주전급 외야수는 Delmon Young과 Adam Jones 밖에 없다. Grichuk은 운동 능력이 평균 이상이니 Young 정도의 잉여가 되진 않겠지만, BB%를 적어도 6~7% 정도까지 끌어올리지 못하면 주전으로 뛸 가능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Angels는 드래프트 바로 다음 해인 2010년에 Grichuk을 풀 시즌을 치루는 A 레벨로 올렸는데, 지나친 rush였다고 보여진다. 1년씩 시계를 늦춰 지금 A+ 레벨을 졸업해도 늦지 않은데.


- Preview: BB% 7% 또는 K% 12%. 결국 답은 볼넷을 늘리거나 삼진을 줄이거나 인데, 전자보다는 후자를 기대하는 것이 10배는 더 쉬울 것 같다. 이미 Grichuk은 A 레벨에서 A+ 레벨로 올라오며 K%를 6% 이상 줄인 경험이 있다. 마음 같아서는 Springfield에 놔두고 선구안 좀 가다듬으라고 하고 싶은데, 거기는 그럴 환경은 아니니 -_-; Memphis 주전 외야수가 유력하다.


Comparison은 현재 상태에서는 Jeff Francouer.


(skip)

Bourjos와 함께 넘어온 Grichuk은 실력보다 09 드랩서 Mike Trout 바로 윗 순번(당시 Angels가 2픽 연속으로 행사했다)에서 뽑힌 선수로 더 유명하다. 입단 후 엄지손가락, 손목, 무릎 등 오만가지 부상에 시달리며 별다른 임팩트도 끼치지 못한 채 망해가는 고졸 야수 중 하나였으나, 지난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확실한 파워를 과시하며 turn around 한 뒤, 올시즌도 별다른 부상없이 풀시즌 22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다시 한번 주가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긍정적인건, Astros의 Domingo Santana와 함께 Texas League서 어느정도 볼만한 성적을 거둔 야수들 중 가장 어린 선수로 꼽히는 것. 나이가 깡패 아니겠는가. 무시무시한 Arkansas 홈구장(Hammonds Field가 TL의 탁구장이라면 Dickey-Stephens Park는 TL의 블랙홀이다)의 사이즈를 품고 22개의 홈런을 때려낸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Angels 산하 AA팀 Arkansas의 홈구장에 대해선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실 수 있다. Grichuk은 당겨치기 일변도의 우타자.

"The dimensions of the outfield, specifically the power alleys, are pretty deep, though not abnormally large. The combination of two very deep power alleys leads to a center-field area that is more spacious than most in the Texas League. Center field is 400 feet, while the left-center alley is 415 and the right-center alley is 390.  The only real area of the field that could lean towards batters is down the right field line (330 feet) where there is a 4-foot fence."


파워 하나는 확실하디 확실한 plus tool이지만, 역시 빅리그 올라와 어느정도 공(특히 낙차 큰 변화구들)을 맞춰낼 수 있을 것인가, 5%도 채 안되는 BB%를 과연 어느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 이 두가지가 관건이다. 앞선 Ramsey처럼 산만한 동작들을 제거하고 점점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다는 소식은 분명 긍정적인데, 사실 시즌 중 이런저런 알짜 리포트나 기사, 동영상을 참조할 수 있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시즌 후 트레이드된 선수라 뭐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길이 만무하니 평가하기가 애매하다. 아무튼 뭐 이런 스타일, 잘 크면 친숙한 Brian Jordan이나 잘나갈 시절 Jose Guillen 스타일로 커주지 않겠는가. 지난 2년간 좌 투 상대로 확실한 강점(vs LHP, 2012년 143 PA, 353/385/581, 2013년 139 PA 286/345/524)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Piscotty를 제외하고 몽땅 좌타로 도배가 된 팜 출신 야수들을 볼 때 정도가 어떻든 꾸준히 이어질 것 같은 팀의 좌상바 기질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13시즌 소화한 118경기 중 95경기를 우익수로, 23경기를 중견수로 출장했으며, 처음 입단 당시엔 외야 수비에 그리 좋은 평을 못 받았으나 2013 시즌 Minor League Gold Glove를 수상할 만큼 훌륭한 수비수로 성장하였다. 상세한 수비스탯은 제공하지 않기에 알 수 없지만, 11명의 주자를 보살로 잡아냈고, 이를 통해 5개의 병살을 이끌어냈다 하니 강한 어깨와 정교한 송구를 갖춘 것 만은 분명한 듯. Goold에 따르면 팀은 이런 Grichuk을 다음시즌 AAA 주전 중견수로 미리 낙점했다는데, 글쎄, 이것도 정보가 없어서 참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마지막으로 Grichuk은 이 팀의 코드에 맞게 훌륭한 work ethic을 자랑하고, 공수 할 것 없이 몸을 아끼지 않는 많은 hustle play를 선보이는 타입이라 알려져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91년 8월생이라 아직도 풀타임 뛴 AA레벨평균(평균연령 24살)에 비해 많이 어린 편이다. BB%가 낮지만, 그만큼 K%도 이정도 파워 갖춘 선수치고 상당히 낮은 편인지라, 안정적으로 컨택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얼추 상쇄시킬 수 있을터. 고로 1-2년 동안 스윙을 조금 더 세련되게 다듬어 줄 수 있다면, 위에 언급한 두 선수들 만치 해줄지 누가 알겠는가. 크게 성장하지 못한다해도, 좌투상대 쏠쏠한 타격과 외야 3포지션 모두 소화가능한 4th outfielder, 그리고 한방을 갖춘 허슬 플레이어로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너무 오래 기다리느라 다들 지루하셨을 것 같은데, 드디어 유망주 리스트를 포스팅하게 되었다.

코멘트 순서는 개인 순위 높은 순서이며, 순위가 같은 경우는 그냥 랜덤으로 하였다.


선수 이름에 Fangraphs의 선수 페이지를 링크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20. Tyrell Jenkins (RHSP)

DOB: 1992/07/2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50위), 계약금 $1.3M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NR, skip 19위, yuhars 19위, 주인장 19위

Pre-2013 Ranking: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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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아예 이번엔 8월 초 재활만 6-8개월 걸리는 lat muscle repair surgery까지 받아버리며 마이너리그 개막전에 맞춰 복귀할 수 있을지 조차 불확실하다. 그나마 RTC나 labrum이 아니라는데 안심해야 되는건가. 이걸 쓰기 위해 뒤적거리다 스캠서 레이더건에 95-6mph 찍고(막상 시즌 들어가선 92-94mph에 그쳤다지만, 아무튼), 한층 나아진 two seam과 curve를 선보였단 리포트를 뒤늦게 찾았는데, 하, 그럼 뭐하나.


내년이 입단 4년차로, 다음시즌마저 부상 또는 부진으로 허비하면 그땐 정말 답이 없다. 특출난 툴을 갖췄다고 평생 끼고돌며 기회를 줄 구단은 어디에도 없다. 확실히 재활해서 내년만큼은 욕을 먹던 칭찬을 먹던 경기는 꼬박 나와주기를. 유망주로서 일말의 기대라도 품을 마지막 1년이다.


여담이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 날잡아 꼬꼬마들 트위터를 쓱 돌아보는데, 젠킨스는 모든 선수들 중 트위터 사용량이 가장 많아 보인다. 그것도 다른 선수들과 달리 99% 뻘소리. 사실 트위터를 하던 뭘 하던 상관할 바 아니지만, 괜히 허구헌날 뻗어대고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놈이 줄창 좋다고 자빠져 있으니 좋은 감정을 가질래야 가질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한번 밉보이기 시작하니 별게 다 트집인건가.

잘, 좀, 해라, 좀.


(yuhars)

운동능력 만으로도 매년 탑10안에 들다가 결국 부상과 부진으로 무너진 Jenkins는 2014년에 반등이 없는 이상 더 이상 유망주 지휘를 유지하지 못할 위치까지 떨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가치가 폭락한 Jenkins를 리스트에 올린 이유는 바로 아직은 92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와 운동능력 만큼은 여전히 카디널스 조직을 통틀어 최고급이라는 것이다. 즉 부상은 있지만 포텐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며, 이런 스타일의 유망주는 부상으로 신음하다가도 어느 순간 반등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기도 하다. 물론 부상 부위가 어깨와 같은 투수로선 치명적인 부위라는 것과 2년 연속으로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불길한 징조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상을 안고서도 Jenkins의 포텐 만큼은 여전히 카디널스 마이너 투수 유망주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인 것 또한 사실이다.


아마 2014시즌은 Jenkins가 다시 유망주로 비상하느냐 아니면 망해버린 툴가이 계보에 이름을 올리느냐를 결정지을 중대한 시즌이 될 것이다. 만약 Jenkins가 2014년에 부상을 딛고 일어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 유망주 지위를 회복 할 수 있을 것이며, 개인적인 생각하건데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 순간이 바로 Jenkins를 팔 마지막 기회이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주인장)

나는 아주 옛날부터 이녀석을 빨리 팔아먹자고 노래를 부른 것 같은데,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부상과 부진으로 2년을 날리고 나니 유망주로서의 가치는 거의 바닥을 치기 직전이다. 그나마 아직 툴이 있으니 19위에 올려 보았다. 우리가 이녀석을 잘 가르쳐서 툴을 발현시켜 메이저에서 써먹을 것이라고는 좀처럼 기대가 되지 않지만, 적어도 스스로 한 시즌 정도 반짝하여 상품가치를 일시적으로나마 높여 줄 수는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는 “잘놈잘”이 맞다고 생각한다. 뜬금없이 35라운더가 터질 확률보다는 Jenkins가 터질 확률이 더 높은 것이다. 그게 비록 일시적인 반짝, one-hit wonder 더라도 말이다.


내년이 바로 그런 해가 되길 바란다. 그렇게 반짝 하고, 내년 오프시즌에는 Mo가 잘 활용할 수 있기를. 어차피 이녀석이 잘 커준다고 해도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도 별로 없다.


하여간 아끼면 똥 된다.



19. Mike O’Neill (OF)

DOB: 1988/02/12,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31라운드 지명

2013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15위, skip NR, yuhars 15위, 주인장 17위

Pre-2013 Ranking: 2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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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Review: OBP .424. 전형적인 O'Neill의 시즌이어서 크게 할 말이 없다. 공 보면서 볼넷 얻고 똑딱질 하고 삼진 먹으면 자책하고 -_- 다만 유망주로서의 위상은 1년 전과 비교해서 몰라보게 달라졌다. Fangraphs의 fringe 5 시리즈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고, 기타 유수의 유망주 사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국구로 이름을 알렸다. 모두가 기대하는 CF 수비는 몇 경기 나오지도 않았으니 아마 팀에서 포기한 듯?


- Issue: 나는 유망주는 방망이가 괜찮으면 포지션은 어디든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메이저에서의 기회는 결국 타격 실력이 결정하는 것이고, 포지션 빨로 올라와 봐야 오래 버티지도 못한다. O'Neill이 지금 당장 올라와서 풀타임을 뛰면 wOBA .320 정도는 찍어준다고 보는데, 올해 시즌 250 타석 기준으로 좌익수 wOBA .320이 딱 30위였다(Alejandro De Aza). 즉, 타격 실력만으로 적어도 30개의 LF 자리 중에서 가까스로 한 자리 차지할 능력은 있는 것이다.


오히려 그래서 더 좋지 않은 건 CF 수비가 안 된다는 것보다, Memphis에서의 성적 하락이다. Sample size가 작고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지만, Springfield에서 Memphis로 이동하면서 안 좋은 방향으로 수치가 이동했다(K%: 6.0->8.3%, ISO: .064->027). 이런 타입은 만화 같은 성적 찍으면서 적절한 때에 기회를 받아 주전 자리를 꿰차야 하며, 조금만 성적이 하락하더라도 구단이 눈길조차 안 줄 가능성이 높다. 백업 외야수로는 쓸모와 매력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 Preview: 713-259-8000. 앞으로 최소 3년 간, 아마도 적어도 6~7년 간은 Cardinals의 LF 자리는 남의 땅이다. 구단이 40인 로스터에 묶긴 했지만, 그냥 뺏기기는 아깝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 당장 Luhnow에게 전화하여 적당한 가격에 파는 것이, Cardinals에게도, O'Neill에게도, Astros에게도 좋은 길이다 (저 위의 번호는 Astros 구단 대표 번호).


Comparison은 없다.


(yuhars)

- Taveras와 더불어 마이너 최고의 컨텍을 가지고 있는 O'Neill은 올해 AA에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 하면서 .320/.431/.384의 비율 스텟을 찍어 냈으며, 130타석 남짓 경험한 AAA에서도 .295/.402/.321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컨텍과 선구안은 어디에서든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O'Neill의 최대 장점은 컨텍과 선구안이 마이너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O'Neill은 매년 15%이상의 BB%를 기록하면서 K%는 10%이하로 제어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록은 컨텍 대마왕인 Taveras보다도 존을 잘 제어해서 볼을 컨텍하며, 마이너 시절부터 선구안으로 인정받던 Matt Carp보다도 O'Neill이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컨텍 또한 평균적으로 .320을 유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빠르진 않지만 평균이상의 베이스 러너이기도 하다.


이렇게 좋은 재능을 가지고도 O'Neill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컨텍과 선구안을 제외하면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파워의 경우 기본적으로 .320이라는 높은 타율을 기반을 함에도 불구하고 장타율이 .400도 넘기기 버거울 정도이며 ISO또한 .070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파워 자체가 없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중견수라면 O'Neill의 재능은 분명 가치가 있을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O'Neill은 코너 외야수이며, 파워 넘버가 필요한 코너외야수의 특성상 파워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O'Neill은 계륵 같은 존재 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O'Neill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평균이상의 베이스 러닝을 이용하여 죽으나 사나 중견수로서 고정을 시도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한다.


O'Neill은 메이저까지 포함하더라도 손에 꼽힐만한 컨텍 능력과 선구안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자, 마이너리그를 통 틀어서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찍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유망주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순히 뛰어난 컨텍과 선구안만 가지고는 코너 외야수로 빅리그 주전을 차지 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나 외야 유망주가 바글거리는 카즈의 특성상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일거라고 생각되지만, 만약 O'Neill이 겨울동안 미칠듯한 노력으로 중견수 포지션을 소화할 능력을 갖춘다면, 차세대 카디널스 외야 백업이 되거나 트레이드 베잇으로 라도 쓸 수 있는 유용한 선수가 될 것이다.


(주인장)

O'Neill은 장점과 단점이 너무나도 뚜렷하고, 앞으로도 별로 달라질 여지도 없어 보인다. 올 시즌 AA와 AAA에서 보여준 그의 스탯은 4할대의 출루율에 거의 없다시피한 파워라는, 너무나도 O'Neill스러운 그것이었다. 얘는 그냥 이런 애인 것이다.


여전히 공을 잘 고르는 것은 맞긴 한데, 그나마도 AAA에 올라와서 K%가 8.3%까지 올라갔고, BABIP는 .327로 평범한 수준까지 내려갔다. 툴이라고는 컨택밖에 없는 녀석이 컨택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타율은 AAA에서 드디어 .295로 2할대가 되었고, 출루율은 .402로 여전히 높긴 하나 예전처럼 비현실적인 수준은 아니다. 덕분에 A, AA 레벨에서 140~150 wRC+를 기록하다가 AAA에서는 105 wRC+로 평균에 가까운 수준까지 내려왔다.


AAA에서 105 wRC+는 센터라인에서 수비를 보는 선수라면 괜찮은 수준이지만 코너 수비수로서는 부족하다. 그나마도 어깨가 별로여서 거의 좌익수로밖에 못 뛰는 O'Neill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2013 시즌 Memphis의 출장 기록을 보면 Adron Chambers, Justin Christian, Oscar Taveras, Tommy Pham 등이 CF를 나눠서 봤는데, O'Neill은 AAA에서 32게임을 뛰는 동안 CF로 6게임밖에 나오지 못했다. 특히 8월 말 – 9월 초의 Memphis 박스 스코어들을 살펴보면 Justin Christian이 거의 주전 CF로 출장하고 있는데, 다른 유망주에 밀린 것이 아니라 80년생 마이너리그 저니맨에게 밀려서 CF로 나오지 못했다는 것은, 구단이 그를 CF 감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해석해야 할 것 같다.


이쯤되면 O'Neill이 과연 메이저리그 구경이나 할 수 있을지가 의심스러울 정도이지만, 그래도 그에게 약간이나마 기대를 갖는 것은, 어쨌든 그동안 보여준 비현실적인 출루 능력은 뽀록이 아니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AAA 성적은 133타석이라는 적은 샘플 숫자에 기반한 것이므로, 이것만 가지고 망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른 것 같다. AAA 오기 전 1,000 타석에서 보여준 것처럼, 출루율이 .440 이상 올라가 준다면, 여전히 쓰임새가 있을 것 같다. 장타력은 없으나 아웃 안 당할 확률이 40%쯤 되고, 어떻게든 인플레이를 시켜줄 수 있는 타자가 있다면, 애매한 순간에 투수 대신 대타로 집어넣기는 딱 아닌가? 중견수 수비도 포기하지 말고 어떻게든 계속 연습하길 바란다. 뭐 Taveras를 코너에 주로 기용한다고 해도 Ramsey와 Grichuk, Pham 등에 밀려 올 시즌에도 Memphis에서 CF로 실전을 뛸 기회는 거의 없겠지만, 남들 뛰는 거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도 하길 바란다. -_-;; (차마 오프시즌 동안 우투 연습을 해서 2루에 도전해보란 말은 못하겠다.)



18. Jacob Wilson (2B/3B)

DOB: 1990/07/2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0라운드 지명, 계약금 $20K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AFL

Individual Rankings: jdzinn 18위, lecter 12위, skip NR, yuhars 22위, 주인장 20위

Pre-2013 Ranking: NR




Comments

(lecter)

- Review: ISO .204. Wilson은 시즌 전 왜 sleeper로 꼽지 않았을까 아쉬움을 남길 정도로 괜찮은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Peoria에서 ISO .204의 파워를 보여주면서 K%를 13.2% 정도로 막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Palm Beach로 콜업 이후 헤매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지나치게 낮은 BABIP(.191) 탓으로 보인다. 낮은 레벨의 선수로써 AFL에 참가하여 Palm Beach에서의 부진을 극복했다.


- Issue: 나는 최근 마이너 타자들을 지켜볼 때 K% 또는 Contact%를 가장 유심히 본다. 이건 올해 90%에 달하는 Contact%를 보여준 보배의 영향이 컸는데, 결국 삼진을 줄임으로써 ball in play를 많이 만들어 내야 그 다음에서야 파워를 써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Wilson을 12위라는 높은 순위에 올려 놓은 것도 삼진을 억제하면서 인상적인 파워를 보였기 때문이다. 볼넷도 꽤 잘 고르는 수준이니, 기본기는 탄탄히 갖춘 셈이다.


1년 앞서 동일한 길을 걸었던 Walsh와 비교하면, 운동 능력은 Wilson이, 볼 고르는 능력은 Walsh가 더 나은 것으로 보이고, 파워는 Walsh의 작년 파워가 fluke임이 드러난 것을 고려했을 때 Wilson이 더 낫다. 대학 때부터의 트랙 레코드도 마찬가지이고. 더구나 Wilson의 Peoria 성적은 BABIP .268에서 나온 성적이다. 이것만 3할 언저리로 끌어올리고 Springfield에 안착한다면, fringe 5 시리즈의 단골 손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Preview: LD% 20%. BABIP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11~12%의 LD%를 해결해야 한다. 아마도 내년 시즌 대부분을 뛰게 될 Springfield에서야 지금처럼 대놓고 플라이볼 날리는 스타일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20% 가까운 LD를 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AFL에서는 파워를 버리고 3할을 기록했는데, 내년에 어떤 모습으로 나설지 꽤 재미있을 것 같다.

사이즈, 출신 등 여러 면에서 Dan Uggla와 유사하긴 한데(마침 작년 LD% 13%로 최하위다 -_-), Uggla만큼 파워를 보여주지도, 삼진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Aaron Hill 정도는 어떨까?


(jdzinn)

Season Summary : Wilson은 University of Memphis 출신으로 2012년 10라운드에 슬랏머니보다 한참 적은 2만 달러에 계약했다. Dan Uggla의 대학 동문으로 사이즈와 포지션, 지명 라운드와 툴마저 비슷해 자주 비교되곤 한다. 시니어 시절 대폭발한 Wilson은 우타자의 지옥 State College에서도 활약을 이어가 시즌 전부터 슬리퍼 중 하나로 꼽혔다. 기대에 걸맞게 Peoria에서의 멋진 풀시즌 데뷔로 Palm Beach 승격, 시즌 막판에는 AFL까지 참가하며 본격적으로 유망주 대열에 합류했다. 6월 올스타전을 앞두고 머리에 사구를 맞은 뒤 주춤, A+에서 오버매치 되는 모습을 보였던 건 옥에 티다.


Analysis : Dan Uggla의 마이너 통산 슬래쉬라인이 .276/.347/.443. 대학 동문이라고 비교를 하는 건 코메디인데 이 둘은 정말로 모든 게 비슷하다. 같은 나이 때 A+에서 활약한 Uggla의 업사이드에 에지를, 3B에서 2B로 더 빨리 안착했으며 BB:K에 우세를 보이는 Wilson의 안정성에 에지를 주면 그냥 퉁이다.


이 또한 Uggla와 마찬가지인데 Wilson은 호쾌한 스윙의 당겨치기 플라이볼 성애자다. 지난 시즌 LD%가 11.9%에 그쳤음에도 GB% 역시 31.8%에 불과하다. 반면 OFB%는 41.4%, IFB%마저 11.4%에 달한다. 이쯤 되면 선풍기 돌리는 삼진머신을 연상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데 놀랍게도 K%는 꽤나 준수한 편. 드랩 1년 만에 AFL에 참가해 제한된 타석수만 소화했음에도 46AB .304/.374/.413 5K를 기록한 걸 보면 의외의 컨택 툴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Wilson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생산성이 좋은 타자로 발군의 run producing 능력을 뽐냈다. Peoria에서 348AB/72RBI, Palm Beach에서 117AB/10RBI, AFL에서 46AB/13RBI(!!), 시즌 토탈 511AB/95RBI를 기록한 것. 특히 Peoria에서 기록한 .359 RISP와 11개의 결승타점에선 영웅기질마저 보인다.


Miscellany : 비록 지금은 눈먼 공갈포로 조롱받지만 Uggla는 데뷔 후 +4WAR를 세 번이나 찍은 선수다. 그 카피캣을 꼴랑 2만불 투자해서 팜에 비축해두는 건 아주 좋은 투자다. 특히 공격력을 조금 깎아서라도 수비에 돌릴 수 있다면 적극 환영. 상위레벨의 Starlin Rodriguez와 Colin Walsh가 지지부진한 상태라 Memphis까지 큰 장애물도 없다.


개인적으로 Tyler Rahmatulla에게 이런 성적을 기대했는데 뭐 누가 터지든 무슨 상관인가. 단, 과도한 기대보단 슬리퍼 정도로 분류하는 게 좋다. Wilson 타입의 로우레벨 유망주는 상위레벨에서 정리되거나 빅리그 저니맨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좌투 상대 스플릿을 가다듬으며 한 방을 갖춘 내야 백업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Cardinals는 이런 타입을 영입하기 위해 수년째 난리를 피웠으나 전혀 소득이 없었다. 시장 인플레이션으로 검증된 백업에겐 5M을 퍼줘야 하는 시대다. 실용성의 측면에선 터질지 안 터질지 모르는 툴플레이어보다 이런 타입이 나을 수도 있다.


Grade & Projection : 3+/4+ hit, 5/5+ power, 4/5 defense, 5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Ryan Roberts, Gordon Beckham, Dan Uggla


(주인장)

작년에 Batavia에서 179타석에 나와 .275/.341/.444, 132 wRC+로 프로무대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던 Wilson은 올해 풀시즌 마이너로 올라와 Peoria에서 409타석 .264/.350/.468, 128 wRC+를 기록하며 확실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7/31에 Palm Beach로 승격한 뒤에는 137타석에서 .179/.294/.291, 73 wRC+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샘플 사이즈가 적을 뿐 아니라 BABIP가 .191로 비정상적으로 낮았기에(이 BABIP는 뒤에 다시 언급할 것이다)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더욱 적은 샘플사이즈긴 하나, 싱글A 레벨의 선수에겐 다소 버거운 AFL에 가서 오히려 .304/.373/.413, 120 wRC+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1년 동안 13.6 K%, 10.4 BB%로 우수한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칭찬할 만한 부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2루수로서 수비도 봐줄 만한 수준이라고 하니, 이쯤되면 충분히 주목할 만한 유망주가 아닐까?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여러 가지가 있다. 대학 시니어로 드래프트 되었으니 나이가 많은 것은 기본. 이미 MCarp나 Craig, Freese와 같은 시니어 성공 사례들이 잔뜩 있으니 이건 그렇게 큰 흠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어린 유망주가 더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작년에 A 레벨에서 폭발을 보여준 Colin Walsh가 상위레벨에서 고전했다는 것도 다소 신경쓰이는데, 솔직히 Walsh도 Springfield로 승격되기 전 Palm Beach에서는 121 wRC+를 기록 중이었으니 폭망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안드는 것은 낮은 BABIP와 낮은 타율인데, 이게 고질적인 문제가 될 확률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Palm Beach에서의 .191은 비정상적인 수치이긴 하나, 그 이전에 Peoria에서도 409타석에서 .268의 BABIP를 기록했다. 2013년 Midwest League의 리그 평균 BABIP는 .307로 거의 4푼에 달하는 차이가 나고 있는데, 단순한 우연의 결과로 보이지는 않는다. 2013 시즌 Wilson의 FB%는 무려 52.8%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 분야의 지존이라고 할 수 있는 Carlos Quentin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마이너리그의 FB/LD 기록에 대한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오차가 별로 날 일이 없는 GB%가 31.8%에 불과했음을 볼 때, 이녀석은 아주 지독한 플라이볼 타자임이 틀림없다. 이런 유형의 타자는 일반적으로 높은 ISO와 낮은 타율로 귀결되는데, 딱 Wilson의 이번 시즌 모습이다.


결국, 그동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언급해 온 Uggla와의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Uggla도 커리어 통산 GB%가 37.8%이고 FB%가 45.7%인 전형적인 플라이볼 타자이다. (참고로 Fangraphs에 의하면 2013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 GB%는 44.5%, FB%는 34.3% 였다.) Batting Profile은 타격폼과 어프로치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쉽게 바뀌지 않는다. 게다가 이미 나이가 적지 않은 Wilson을 지금 그렇게 개조하는 것은 위험부담도 크고 성공 가능성도 낮다. 2루수로서 최소한의 민첩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가능한 한 벌크업을 해서 파워의 증강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쓸만해 보이므로, 파워만 상위 마이너에서 계속 유지한다면 메이저 레귤러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17. Lee Stoppelman (LHRP)

DOB: 1990/05/24,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24라운드 지명

2013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Memphis(AAA), AFL

Individual Rankings: jdzinn 16위, lecter 19위, skip 21위, yuhars 21위, 주인장 15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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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Missouri 출생, University of Central Missouri 출신의 로컬 키드. NCAA 2부리그 소속 대학에서 뛰다가 2012년 24라운드라는 하위라운드 지명으로 단 1년만에 AAA까지 도달하고 AFL 나들이까지. 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는 Stoppelman이다. 개인적으로 Stoppelgod이라는 별명은 좀 유치하게 느껴지지만...  ㅎㅎ


3/4 라고는 하나 거의 사이드암에 가까울만큼 낮은 팔 궤적과 릴리즈 포인트는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며, 특히 좌타자들에게 매우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이라는 선발형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기는 하나 이런 딜리버리를 가지고 선발로 뛰는 것은 어려울 듯. 구단도 그를 불펜으로만 기용하고 있다.


다른 생각 할 것 없이 이대로 LOOGY로 키우면 될 것이다. 볼질만 좀 줄이면 메이저에서도 충분히 써먹을 수 있는 좋은 좌완 릴리버가 될 것 같으며, 디셉션이 좋은 스타일상 힘으로 윽박지르는 Siegrist와는 아주 좋은 좌완 불펜 태그팀을 이룰 수 있을 듯하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볼 때는 좀 더 살을 붙일 여지도 있어 보이는데, 조금 벌크업을 시키면 어쩌면 구속이 약간 더 붙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한 10파운드만 늘려 봤으면 싶은데...


(lecter)

- Review: K% 30%. 2012년 드래프티가 벌써 Springfield까지 치고 올라왔다. 찾아보니 3년 전 2011년 리스트에서 Reifer(밥은 먹고 다니는지)가 13위에 오른 이후로, 불펜 투수로는 첫 20위권 진입이다. Stoppelman은 Palm Beach, Springfield 2곳에서 모두 확실한 성적을 남기면서 이름을 각인시켰고, AFL까지 뛰면서 체력적으로 꽤 힘들 법한 시즌을 보냈다.


- Issue: Stoppelman은 deception이 좋고 불펜 투수 치고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편이라, 우타자 상대로 바보가 아니다. 그런데 우타자 상대로 제구가 안 되는 게 문제다. 올해 상대한 우타자의 1/3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도, BB%가 무려 13%였다. 좌타자 상대로 BB%가 2.4%인 것을 생각하면 제구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우타자를 상대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 걸까? 이미 불펜 한 자리를 예약하고 있는 Siegrist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측면에서 Siegrist보다 한 수 아래지만, 괜찮은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만은 Stoppelman이 낫다. 


- Preview: 좌타자 상대 K% 30%. 어차피 선발로 뛸 가능성 없이 메이저에서 LOOGy로 뛸 것이라면, 지금부터 좌타자는 확실히 잡아놓는 게 좋다. 올해도 좌타자 상대로 K%는 24%로 나쁘지 않았지만, 조금 더 높여도 인생에 해가 될 리는 절대 없다. 아마, Memphis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며, 메이저에서 얼굴 한두 번 정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Comparison으로 멀리 갈 거 없다. 아마 영감님도 젊을 때는 지금처럼 똥볼을 던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젊은 영감님.


(skip)

Stoppelgod은 2012 드래프트 하위 라운드에서 발견한 보석으로, 대학에서 야구를 하게 된 이유도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장학금을 받아야만 학교에 다닐 수 있어서 였던, 대학 4학년 당시 스스로도 6월 드래프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선수를 훌륭한 좌완계투 자원으로 알아본 scouting team과, 실제로 발전시킨 player development team의 또 다른 합작품이다. 


집떠난 Brent Strom과 John Vuch 모두 Stoppelgod에 대해 호평을 남겼는데, 먼저 Strom의 말 부터 들어보면,

"Stoppelman의 직구 구속은 89-91mph을 오갑니다. 투구폼(low three quarter) 덕분에 공을 잘 숨겨 나올 수 있어서 보이는 직구 구속보다 한층 위력적이죠. 꾸준히 공을 낮게 유지하는 능력은 물론, 로케이션도 아주 좋습니다. 양 사이드를 적절히 잘 이용하는 영리한 투수구요. breaking ball(curve)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요."

Vuch는,

"프로 첫 풀타임 시즌에 벌써 AAA까지 진입했다는건 놀라운 성장과정입니다. 좌타 뿐 아니라 우타까지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걸 보여주었구요. 커맨드를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타자들을 삼진처리할 수 있는 좋은 투수입니다."


두 사람 말 중 changeup에 대한 이야기가 없으나, 괜찮은 changeup을 구사하여 우타자들 상대로도 만만치 않은 투수. 배짱도 두둑하니 공격적인 승부를 즐기고, 마운드 위에서의 존재감도 높이 평가받는 만큼, 좀 더 안정적인 제구와 함께 curve만 일정수준 이상 올라온다면, 좋은 좌완불펜으로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AFL선 등판 후 첫 1-2타자 상대로 이유없는 볼질에 시달리며 매번 주자를 쌓아놓고 이닝을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많은 swing&miss를 끌어내며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Mike Shildt는 이에 대해 등판간격이 너무 길어 투구리듬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 것 같다 평가. 한편 Shildt 역시 curve의 spin과 consistency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다듬어 지는 과정이라 이야기하는 걸 보면 썩 흡족할 수준은 아닌 듯 하니, 겨울 내 그 무엇보다 breakingball 향상에 주력해야 할 듯 싶다.




16. Kenny Peoples-Walls (SS/OF)

DOB: 1993/08/1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200K

2013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jdzinn 23위, lecter 20위, skip 17위, yuhars 14위, 주인장 16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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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인민의 벽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Peoples-Walls는 올해 R리그에서 wRC+ 136을 기록하면서 타격 재능을 보여주었는데, 비록 R리그가 신뢰성이 있는 리그는 아닐지라도 인민의 벽이 보여준 타격 재능은 분명 흥미 있는 능력임에는 틀림이 없다.


드랩 당시부터 좋은 툴로 인정받던 Peoples-Walls는 올해 R리그에서 약간의 툴을 발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250타석에서 4개의 3루타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스피드를 보여주었고, 작년에 비하여 타격의 전반적인 카테고리를 상승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툴을 조금이나마 경기장에서 뿜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올해의 성적은 높은 BABIP으로 인한 플루크일 수도 있으며 28%나 되는 K%는 분명 Peoples-Walls가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음을 나타낸다고 하겠다. 분명 Peoples-Walls가 보여주는 익사이팅 함은 흥미로우나 여타 다듬어지지 않은 툴을 가진 유망주들과 마찬가지로 리스크가 큰 선수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Peoples-Walls는 좋은 툴을 바탕으로 한 전형적인 high risk/high rewards 타입의 유망주이다. 그리고 구단에서는 좋은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하여 유격수에서 수비 부담이 적은 외야수로 전향 시킨다고 하는데, 만약 수비부담을 덜고 타격에 집중한 Peoples-Walls가 2014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비록 망해버린 유망주 계보이지만 DJ Tools와 Pham을 잇는 툴시한 유망주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인장)

개인적으로는 막판까지 순위 정하기가 가장 어려웠던 유망주였다. Peoples-Walls가 올 시즌 좋은 스탯을 찍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풀시즌 마이너도 아닌 Johnson City에서였고, 이전 시즌까지는 별로 보여준 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eoples-Walls가 16위에 랭크된 것은, 그를 더 하위권으로 밀어낼 만큼 하이 마이너에서 인상적인 스탯으로 자신을 증명한 유망주의 숫자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워낙 많은 유망주들이 팜을 졸업하고 메이저리거가 된 한 해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아직도 이 랭킹이 맞는 것인지는 자신이 없고, 다시 리스트를 만든다면 또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특히나 외야로 포지션을 옮기게 된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루키 레벨에서 .408의 BABIP는 운으로만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이런 낮은 레벨에서는 타구질이 좋으면 충분히 좋은 BABIP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28.4%에 달하는 K%는 빨리 잡지 않으면 풀시즌 마이너에 적응하기가 힘들 것이다. 인민의벽은 파워와 주력 모두 좋은 편이지만, 30% 가까운 K%를 가지고도 하이 마이너에서 전반적인 스탯을 유지할 만큼의 압도적인 툴(예를 들어 George Springer 같은)은 또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유망주에겐 매 시즌이 중요하지만 Peoples-Walls에게는 특히 이번 시즌이 아주 중요할 것이다.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으나 Peoria에서 25% 이하로 K%를 통제할 수 있다면 진짜 breakout도 가능할 듯 하다. 아직 나이도 어린 녀석이니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비와 함께 타석에서의 어프로치를 잘 가르쳐 보자. 이놈의 툴가이는 늘 똥망으로 귀결되면서도 한편으로 기대감을 자꾸 갖게 하는 게 문제다...


(jdzinn)

Season Summary : Cardinals는 2011년 4라운드에 Peoples-Walls를 지명함으로써 전년도 Tuivailala에 이어 뜬금 상위 픽을 행사했다. 운동능력 좋은 흑형 SS를 연달아 뽑은 마음은 십분 이해하나 기본적으로 방목을 토대로 하는 팜 특성상 raw talent의 육성엔 젬병인 게 현실. GCL에서 1년 반을 그럭저럭 보낸 Peoples-Walls 역시 버스트를 앞둔 것처럼 보였다. 허나 Johnson Ctiy로 올라간 뒤 예기치 않은 첫 번째 브레이크아웃에 성공, 희망인지 희망고문인지 모를 툴가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팀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Peoples-Walls를 OF로 컨버전 시켰는데 드랩 당시부터 예견됐던 일이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겠다.


Analysis : 사실 세부 스탯 중 긍정적인 거라곤 17.6 LD% 하나뿐이다. 5.8 BB%와 28.4K%는 낙제 수준이며 .408 BABIP를 보고 있노라면 인생사가 허망하게 느껴질 정도. Peoples-Walls가 성장세를 보여준 건 정확히 2012년 8월부터인데 이때도 BABIP가 .415였다. 물론 tool player에겐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므로 7HR 9SB 41R 같은 전통적인 스탯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긴 한다. 지난 시즌이 브레이크아웃의 서막이었다면 앞으로 모든 스탯이 봇물 터지듯 쏟아질 수도 있다.


드랩 당시의 짧고 오래된 영상에 담긴 Peoples-Walls는 Alfonso Soriano를 연상케 한다. 호리호리한 체구부터 스윙까지 매우 비슷하다. CF에 정착한다면 Adam Jones나 Franklin Gutierrez 정도가 비슷한 유형일 것이나 코너 OF가 된다면 최소 20HR 이상은 쳐줘야 할 것이다. 스피드가 Carl Crawford처럼 빠른 것도 아닌데다 상위 레벨에서 엄청난 K%를 기록할 게 자명하기 때문. 어느 쪽이 됐건 생산적인 유형으로 성장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Miscellany : 이 순위는 정말 쇼크다. 막연한 짐작으로 yuhars님의 고평가는 예상했는데 트랙레코드를 중시하며 R레벨 유망주들에게 매우 박한 주인장님이 16위에 올릴 줄은 예상치 못했다. 유망주 정보에 제일 밝은 skip님이 코멘트를 거른 것도 의외였다. 하지만 높은 K%를 혐오하며 Tommy Pham, Nick Longmire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raw talent killer’ lecter님의 20위 랭크야말로 진심 쇼크 오브 쇼크. 필자가 23위에 랭크한 건 Top25 탈락이 유력한 놈 중 ‘player to watch’로 2~3명 이름을 올려주기 위함이었는데 까고 보니 제일 저평가였다.


Peoples-Walls는 이제 외야수다. SS였을 때는 포지션이 모든 단점을 덮어주고도 남았지만 CF 수비가 가능한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단점은 그냥 단점일 뿐이다. 당년의 Oscar Taveras, Anthony Garcia가 보여줬던 활약에 비하면 19세 시즌의 R볼 성적으론 그다지 인상적일 것도 없다. Daryl Jones, Tommy Pham과 비교해도 마찬가지. 지금 시점에서 Peoples-Walls의 모든 프로필은 Cubs의 Junior Lake와 쌍둥이처럼 일치한다. 이미 빅리그에 도달한 원석과 마이너에서만 다섯 단계를 더 거쳐야 하는 원석 사이의 괴리감은 차치하더라도 과연 Lake가 생산적인 타입인지부터가 의문이다. Peoples-Walls는 더 이상 유격수가 아니다. 필자 역시 툴 좋은 Cardinal에 목마르긴 누구 못지않지만 아직은 ‘인민의 bandwagon’에 탑승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여담이지만, 달라이라마를 열성적으로 리트윗 하는 등 좀 특이한 캐릭터로 보인다.)


Grade & Projection : comparisons to Preston Wilson, Juan Encarnacion, Adam Jones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새해 인사.

Uncategorized 2013. 12. 31. 04:02 |
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입니다.

블로그를 만들고 다섯 시즌을 함께 보냈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네요.


지난 5년동안 우리 블로그는 skip님과 doovy님 두 분을 필진으로 보강하였고, UCB의 정회원이 되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그 5년동안 Cardinals는 네 번 포스트시즌에 진출, 두 번 월드시리즈에 올라갔고, 한 번은 우승까지 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 5년 사이에 이직을 두 번 했고, 아들이 태어나서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으며, 내년에는 둘째가 세상에 나올 예정입니다. 둘째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아마도 딸인 듯 합니다. ^^


우리는 제각기 다른 곳에서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만, 같은 팀을 응원한다는 공통점 하나로 여기에서 같이 웃고 울 수 있었습니다. 학생인 분도 계시고 직장인인 분도 계시겠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의 삶은 대체로 여유가 없고, 팍팍하고 힘든 것 같습니다. 감히 이 곳이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는 공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그랬습니다. 가정과 육아, 직장일에 치이다 보면 솔직히 글을 쓰고 블로그를 관리하는 것도 힘겹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해 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힘을 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필진 분들, 유망주 평가단 분들, 고정닉으로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그밖에 눈팅하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이 엄동설한에 때아닌 아폴로 눈병을 얻어서 -_-;; 눈이 따갑고 뻑뻑합니다. 이만 적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들 새해엔 원하는 바 다 이루시고 대박나시기 바랍니다.


Go Cardinals...!!!



아참, skip님과 doovy님께서는 내년에도 필진으로 계속 함께 하실 예정입니다. 이 재계약은 제 오프시즌 최대 과제였습니다. ㅎㅎㅎ 




오늘의 음악.


Chris de Burgh - Snows of New York




I can see you now by the light of the dawn

And the sun is rising slow

We have talked all night and I can't talk anymore

But I must stay and you must go


You have always been such a good friend to me

Through the thunder and the rain

And when you're feeling lost in the snows of New York

Lift your heart and think of me


There are those who fall, there are those who fail

There are those who will never win

Then there are those who fight for the things they believe

And these are men like you and me


In my dream we walked, you and I to the shore

Leaving footprints by the sea

And when there was just one set of prints in the sand

That was when you carried me


You have always been such a good friend to me

Through the thunder and the rain

And when you're feeling lost in the snows of New York

Lift your heart and think of me


When you're feeling lost in the snows of New York

Lift your heart and think of me

Lift your heart and think of me



아아.. 오글거리는 가사군요. ㅎㅎㅎ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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