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mondbacks Series Recap
-5/20 : D-Backs 0 : 5 Cardinals
-5/21 : D-Backs 2 : 3 Cardinals
-5/22 : D-Backs 2 : 4 Cardinals


1차전엔 마치 신선놀음을 하는 듯한 웨이노의 피칭이 압권이었다. 실실 웃으면서 슬렁슬렁 던져도 극도로 효율적이라 지친 기색조차 안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힘을 빼고 던져도 피로는 누적되는 법. 20연전의 시작이자 5일 휴식 뒤의 등판이었으니 이해하지만 되도록이면 투구수는 105개 이하로 끊어주도록 하자. 이건 사실 감독보다도 웨이노 본인이 더 신경 써야 하는 문제다. 1이닝 더 던져주는 것보단 건강하게 계약기간을 채워주는 게 팀과 선수, 팬들 모두에게 가장 좋은 길이다. 솔직히 타고난 금강불괴 체질도 아니지 않은가.

2차전은 저질 워크오프로 승리했는데, 이 팀은 이기든 지든 사람을 열 받게 만드는 신통한 재주를 지녔다. 특히 late and close 상황마다 반복되는 집단 카둥지둥은 눈 뜨고 못 봐줄 수준. 상대가 연장에서 고의사구로 만루를 채워준 뒤 볼만 계속 던져도 점수를 못 낼 분위기다. group therapy든 team meeting이든 뭐라도 해보자. 이게 벌써 몇 년째인가.

3차전엔 예의 이동일 똥경기력을 선보이다 sugar와 Craig이 진귀한 타점을 올리며 시즌 첫 스윕을 달성했다. 보로지가 스트라이크 하나만 더 잡았더라면 8연승을 할 뻔했다. 왜죠? DTD에 돌입한 Brewers와는 이제 1.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왜죠? 하지만 조금도 기쁘지 않다. 왜 때문이죠?

Series Preview
-Cardinals : 26승 21패 (NL Central 2위, MLB 득점 24위, 선발 방어율 3위), Diff. +19
-Reds : 21승 24패 (NL Central 3위, MLB 득점 28위, 선발 방어율 5위), Diff. -7


Cubs-Braves-Diamondbacks와의 홈 9연전, 그리고 Yankees, Giants와의 홈 7연전 사이에 끼어 있는 샌드위치 원정 시리즈다. 예상대로 홈에서는 성적을 뽑아주고 있으므로 이번 원정을 징검다리 삼아 기세를 이어가야겠다. Reds는 Chapman이 돌아오자 Votto가 DL에 가는 등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 Cueto, Simon, Leake의 광분으로 버티고 있지만 GABP를 무색케 하는 똥방망이가 안습이다. 액티브 로스터에서 Frazier, Phillips, Mesoraco를 제외하곤 replacement level 이상의 타자가 없을 정도. Cueto가 나오든, Arrieta가 나오든 보편적 채식을 지향하는 우리로선 이런 팀을 상대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평소 홈, 원정, 경기력을 가리지 않고 빨치산 토벌대의 모습을 보여준 전례로 보아 이번에도 위닝 시리즈가 예상된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Shelby Miller (6-2, 2.79) vs Homer Bailey (3-3, 5.44)
-Game 2 : Jaime Garcia (0-0, 5.14) vs Tony Cingrani (2-3, 3.76)
-Game 3 : Adam Wainwright (7-2, 1.85) vs Mike Leake (2-3, 2.91)


4월 중순부터 그럭저럭 안정되는 듯했던 Bailey는 지난 Phillies 원정에서 다시 한 번 탈곡기를 가동했다. 여전한 구속과 8.06의 준수한 K/9, 향상된 GB%에도 불구하고 피홈런과 BB%가 상승한 걸 보면 결국 제구 문제다. 올해 이미 두 번이나 털어먹었는데, 따로 성적을 적을 것도 없이 Craig을 제외한 우리 중심타자 전원이 꿀을 빨았다. 이번에도 존을 좁힌 채 잠복하고 있다가 조공해준 공을 난타하는 공략법만 준수하면 무난하게 털 수 있을 듯. Braves를 상대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던 Miller가 최대한 버텨서 필승조 투입 없이 마무리해야 할 경기다.

중계방에 댓글로 적었던 내용이지만 Jaime는 패스트볼이 90~93마일에서 형성될 때는 정말 남부럽지 않은 투수다. 내구성이 워낙 저질이라 이런 구속은 시즌 초반이나 부상 복귀 직후, 심지어 경기 중반까지만 볼 수 있다는 게 함정이지만-_- 여하튼 복귀전에서 보여준 구위라면 6~7월까진 팀에 상당한 보탬이 될 듯하다. 다만 공백 기간 때문인지 종종 터무니없이 몰린 공을 던져 장타를 허용했던 게 옥에 티. 평소 원정에 약하고 GABP에서 그닥 재미를 보지 못했던 전례가 있어 낙관은 금물이다. Cingrani 역시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인데다 Reds의 Miller 같은 놈이라 예상이 불가능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꿀잼, 혹은 막장으로 예상하는 경기다.

Mike Leake는 5월 4번의 등판에서 무려 29.2이닝을 먹어주며 방어율 1.82를 기록했다(그러고도 1승 3패인 게 함정). 올해 맞대결에서 8이닝 셧아웃의 굴욕을 당했던 건 덤.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그래도 웨이노가 투승타타를 달성할 것 같다. yuhars님이 댓글로 비슷한 말씀을 남기셨는데, 지금의 웨이노에게선 진정한 에이스의 위엄이 묻어나온다. 기록상으론 작년보다 미세하게 못하지만 퍼포먼스만큼은 상대를 도려내던 카프를 연상케 한다.

Watch This!
-Small City : 돼지가 치라는 홈런은 안 치고 2루타만 잔뜩 적립 중이다. 밀어치기 연습해서 잘 밀어치고, 브레이킹볼 대비해서 삼진도 줄였는데 정작 잘 하는 걸 못하게 됐다. 뭔가 능력치 총량 보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 같다. 그래도 지난 홈 시리즈에서 쓸만한 당겨치기 타구들이 눈에 띄었다. 모처럼의 좋은 흐름에 GABP 방문이라니 시기상으론 완벽하다. 돼지는 Reds 상대로 통산 29AB .273 .323 .862 5HR으로 강했고, GABP에서 19AB .263 .263 .789 3HR으로 똥파워를 과시했다. 이번 시리즈의 키플레이어다.

-Batting Order
: 사람을 고문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MM이 타순 짜는 걸 보면 이게 Mumb & Mumber의 약자인가 싶다. 올해의 Craig은 어느 정도의 반등은 가능해도 완벽하게 부활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다. 아웃사이드 브레이킹볼과 인사이드 패스트볼에 파운딩을 당하고 있는데, 공략법이 까발려진 마당에 메카닉과 피지컬 문제가 겹쳐 손 쓸 도리가 없다(샘플이 좀 더 쌓이면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이런 타자를 클린업에 박아놓는 건 하루하루 복권 터지기만 기다리며 자산을 탕진하는 행위다. 타순이란 결국 흐름인데 중간에 지뢰를 두어개씩 심어놓으면 생산성이 있겠는가. Craig은 최소 6번 이하에서 선풍기 스윙을 하는 편이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다.

Worth Noting
-Cardinals는 Reds를 상대로 지난 10번의 시리즈 중 9번을 가져갔다.

-무릎 수술을 받은 Jay Bruce가 15일자 DL을 곧바로 털고 나왔다. Atletico Madrid의 Diego Costa가 챔스 결승을 앞두고 무슨 세르비아 마녀에게 치료를 받는다는 황당한 찌라시가 돌았는데, Bruce 역시 화타에게 침이라도 맞은 모양이다.

-시즌 타율을 5할까지 끌어올렸던 Mesoraco는 지난 3경기 11타수 무안타로 짜게 식었다.

-Jaime의 세컨더리 피치는 커터인데 복귀전에서 던진 구질은 아무리 봐도 슬라이더였다. 궤적도, 구속도, 코스도 확실히 달랐다. 어찌 된 영문인지 유심히 지켜보자.

-Cardinals가 5월에 상대한 Pirates, Cubs, Braves는 양대리그 통틀어 득점 23위, 26위, 29위였다. D-Backs가 그나마 15위로 중위권이었지만 어디까지나 Chase Field빨(OPS 홈 .743/ 원정 .658). Reds 역시 득점 28위로 똥방망이론 어디서 빠지지 않는다. 로테이션만으로 어떻게 비벼보는 것도 이번 시리즈까지다.




Posted by jdzinn
:

by 주인장.


Braves Series Recap

5/16 Cardinals 5, Braves 2

5/17 Cardinals 4, Braves 1

5/18 Braves 6, Cardinals 5


홈으로 장소를 옮겨서 벌인 제 2차 대변대전은 이번에도 Cardinals의 2승 1패 판정승으로 끝났다. 이번 시리즈는 지난 1차대전 보다는 훨씬 괜찮은 내용의 시리즈였는데, 우선 Lynn - Miller - Garcia(시즌데뷔) 라는 일견 답답해 보이는 선발들을 투입하고도 이들이 매 경기 7이닝씩을 소화하며 제 몫을 해 주었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Kolten Wong도 2번 타순에서 출루, 도루에 적시타까지 치며 제대로 spark plug 역할을 해 주었다. 2차전까지 나타난 상대의 허접한 경기력으로 보아 스윕도 가능해 보였고, 실제로 스윕 1이닝 직전까지 갔으나, 3차전에서 Rosie가 막판에 무너지며 결국 역전패하고 말았다. 불펜의 핵인 Rosie와 CMart가 동반 부진에 빠진 것은 상당히 우려스러운데, 마침 Motte이 이번 시리즈에 맞춰 메이저 로스터에 돌아올 예정이니 불펜 사정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Diamondback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23승 21패 .523 (NL Central 2위, 3.5게임차)  Run Diff. +11

Diamondbacks 18승 28패 .391 (NL West 5위)  Run Diff. -60


이번 시리즈는 DBacks와의 홈 3연전이다. DBacks는 현재 승률 .391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8위에 처져 있으며, 득실차는 -60점으로 MLB 전체 꼴찌이다. 그런데, 월별 기록을 보면, 4월만 해도 9승 19패로 전혀 가망이 없어 보이던 팀이 5월 들어 9승 6패로 부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LA Dodgers를 맞아 Kershaw에게 7점을 뽑아 18-7로 대승을 거두고, 다음날에는 Haren을 털어 역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바 있다. 4월에 만났다면 참 좋았을 텐데, 지금은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vs Bronson Arroyo            5/20 20:15 EDT (5/21 9:15 KST)

Game 2: Michael Wacha vs Brandon McCarthy          5/21 20:15 EDT (5/22 9:15 KST)

Game 3: Lance Lynn vs Wade Miley                        5/22 19:15 EDT (5/23 8:15 KST)


1차전의 상대는 꾸준함의 대명사인 Arroyo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4.15 ERA, 4.12 FIP로 늘 보여주던 꾸준함을 계속해서 시전하고 있다. 2000년에 메이저 데뷔를 했으니 벌써 메이저 15년차인데, 정말 이런 꾸준함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속구 평속이 85마일대까지 추락했는데, 대신 그라운드볼 비율을 52.3%까지 늘려서 떨어진 구위를 상쇄하고 있다. 똥볼에 말려 점수를 뽑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가 예상되는데, 아마 저쪽도 Waino 상대로 점수를 못내기는 마찬가지일 것이고, 그렇게 어찌어찌 이기지 않을까...


2차전의 McCarthy는 5.01 ERA, 3.85 FIP, 2.74 xFIP, 2.88 SIERA로 실제 실점과 기대 실점과의 괴리가 매우 큰데, 59.6%의 LOB%와 21.4%의 HR/FB와 같은 괴랄한 스탯을 볼 때 불운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런데 올 시즌 9번의 선발 등판 중 5점 이상 대량실점한 경기가 네 번이나 될 만큼 불운이 자주 찾아오는 편이니, 이번에도 한 번만 더 불운하기를 빌어 보자. 사실 늘상 90마일에 머무르던 속구 구속이 올해 들어 93마일까지 치솟는 등, 투수로서는 기량이 향상된 모습이어서, 자칫 영봉 당하지나 않을까 불안하다. 예감이 영 좋지 않은 경기이다.


3차전은 Lynn과 Miley의 대결이다. Lynn의 약점은 항상 좌타자에게 뚜렷한 무기가 없어 laboring을 하는 것인데, 주로 리드오프로 나오는 Gerardo Parra와 4번을 치는 Miguel Montero를 상대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가 관건이 되겠다. 특히 이동일인 만큼 Prado를 빼고 역시 좌타인 Eric Chavez를 3루에 내보낼 가능성이 있다. 상대 선발 Miley는 그저그런 구위를 괜찮은 제구력과 그라운드볼로 때우는 유형의 평범한 선발투수인데, 올해 들어 HR/FB가 16.4%로 치솟은 덕에 역시 4.94 ERA로 실점을 많이 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그냥 비슷하게 6이닝 3~4실점쯤 하지 않을까 싶은데, Lynn이 3점 이내로 막아내는 것이 관건이 되겠다. Parra 출루 후 Goldschmidt에게 홈런을 맞는 정도로 2실점에 그치길 빌어 본다. -_-;;;


하필 상대가 상승세일 때 만나게 되었으나, 우리 선발의 힘을 믿고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를 예상해 본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팀 스탯을 보면 현재 팀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공수에 걸쳐서 전체적으로 고만고만한 모습이니 5할 언저리에서 놀고 있는 게 당연한 것이다.


DBacks는 4.75라는 황당한 팀 ERA를 가지고 있는데, xFIP는 3.63으로 1점 이상 낮다. 이것은 이 팀이 특히 피홈런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허용해 왔음을 의미한다.



Player to Watch


Trevor Rosenthal & Carlos Martinez: 요즘 이 두녀석의 동반 부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먼저 Rosie를 보면... BB/9가 무려 5.82에 달하고 있으며, 여기에 LOB%가 65.4%에 불과하여 더욱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즉 볼넷으로 출루시키는 경우가 매우 많고, 이 주자들이 쉽게 득점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거, 클로저로서는 매우 나쁜 상황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까?


패스트볼 구속을 보면 평속 96.3으로 작년보다 1마일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무척 빠른 수준이다. 구종선택 등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Plate Discipline 쪽을 보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2013년과 2014년의 O-Swing%을 보면, 무려 15% 이상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즉, 올해들어 상대 타자들이 존을 벗어나는 공에 좀처럼 스윙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9%나 하락한 것도 결국 이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전 같으면 헛스윙이나 파울, 인플레이가 되었을 공들이 죄다 볼이 되고 있으니 볼넷이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O-Swing%이 격감하면서 다른 모든 스탯이 악화되는 모습은 Shelby Miller와 비슷한 현상인데, 왜 갑자기 상대 타자들이 이렇게 볼을 잘 골라내게 된 것인지는 다소 불분명하다. 그냥 철저하게 분석당한 결과인 것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Rosie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변화구의 구사를 늘려 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뻔히 수를 읽히고 있다면, 변화를 줘볼 필요가 있다.


CMart의 경우는 좀 더 황당한데, 구속이라든지 P/D 스탯이라든지 세부스탯은 작년보다 나빠진 것이 없는데도 삼진은 급감하고 볼넷은 늘어서, ERA와 FIP는 3점대 중후반에 머무르고 있고, 심지어 xFIP와 SIERA는 4점대를 찍고 있다. 그것도 .271이라는 낮은 BABIP의 혜택을 받고 있으면서도 그모양이라는게 정말 어이가 없다. 이 녀석은 SwStr%과 LkStr%이 모두 10%대인 데다 초구 스트라이크도 60%에 가까워서, Mike Podhorzer의 삼진 예측 공식에 넣어 보면 expected K/PA가 무려 28%에 달한다. 이정도면 9이닝당 10개가 넘는 되는 탈삼진을 기록해야 하는데, 현실은 5.87 K/9로 거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리 투심으로 범타 유도하는 것을 즐긴다(?)고 해도, 이렇게 헛스윙과 루킹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으면서 정작 삼진은 잡지 못하는 괴현상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원인을 알 수 없으니 뾰족한 답도 없어 보인다. 올 시즌 이닝수가 23이닝밖에 되지 않으니, 적은 샘플 사이즈에 기인한 일시적인 스탯 왜곡일 가능성도 꽤 있다. 일단은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


D-Backs 타선은 뭐니뭐니해도 Paul Goldschmidt(9 HR, 148 wRC+)가 가장 무서운 존재이지만, 최근들어 A.J. Pollock(5 HR, 6 SB, 148 wRC+)이 무서운 기세로 광분하고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들 둘 외에도 Miguel Montero(117 wRC+), Chris Owings(109 wRC+), Aaron Hill(103 wRC+)이 요주의 대상이다. DBacks의 팀 성적이 나쁜 것은 순전히 투수들이 홈런을 너무 많이 얻어맞았기 때문이지, 타선이 후져서는 절대 아니다.



Miscellany


Tony La Russa가 DBacks의 "Chief Baseball Officer"로 고용되었다. 이런 직함은 처음 들어보는데, 구단 CEO인 Derrick Hall 바로 밑의 자리로, Kevin Towers 단장으로부터는 보고를 받는 자리라고 한다.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보통은 갑자기 상전을 모시게 된 Towers가 옷을 벗게 되리라고 예상하게 마련이다. 일례로 Reds가 2009년 1월 Walt Jocketty를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Special Advisor로 고용했을 때, 당시 단장이던 Wayne Krivsky는 이후 석 달 만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Reds 프런트를 떠났다. TLR은 프런트 경력이 없으니, Jocketty처럼 본인이 단장이 되기보다는 누군가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을 단장으로 새로 세울 가능성이 꽤 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Kevin Towers는 누구보다도 이런 불편한 동거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Padres의 단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 구단은 뜬금없이 MLB 사무국에서 임원으로 재직 중이던 전직 A's 단장 Sandy Alderson을 데려와 CEO로 삼았고, Alderson은 본인이 단장인 것처럼 직접적으로 팀 운영에 관여하였다. 게다가 2006년에는 Paul DePodesta가 단장을 거치지 않고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Special Advisor로 또 고용되어, Kevin Towers는 졸지에 상전을 둘이나 모시게 되었다. 하지만, Towers는 꾹 참고 단장으로 무려 4시즌을 더 일했다. 2009년 말에 결국 짤릴 때까지 말이다. 그렇게 짤리고 나서 DBacks의 단장이 되었는데, 거기 가서 또 이런 일을 겪게 되니, 역사는 정말 반복되는 모양이다. 과연 이번에도 Padres 시절처럼 뜬금없이 나타난 시어머니를 잘 모시고 살아갈 수 있을지 무척 흥미진진하다. (근데, PDP나 Alderson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은 모르겠다만, TLR 이사람 꽤 힘들거다... 아마 앞의 둘을 합친 것보다 더 빡셀지도... ㅎㅎ)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Cubs Series Recap 


5/12      Cardinals          5 : 17       Cubs          
5/13      
Cardinals          4 : 3         Cubs (12th Inning, Walk-off)

5/14                      CANCELLED

5/15      Cardinals          5 : 3         Cubs     

 

결과는 어찌어찌 위닝 시리즈였지만 도저히 곱씹고 싶지 않은 시리즈였다. 1차전의 패배는 최근 몇 년 동안 본 경기들 중 Worst Game Top 5에 꼽힐만한 경기였는데, 2012년 8월에 Giants 상대 경기에서 15:0 (상대 선발 Vogelsong) 으로 처참하게 발린 이후 최다실점의 불명예를 안은 경기였다. 12점차 패배는 시즌 치르다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런 패배가 Cubs전 (그것도 홈에서) 나왔다는 것은 현재 이 팀의 현주소를 제대로 알려주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나사가 빠진 이 팀이 제대로 굴러가려면 확실한 점프스타트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은 경기였다.


17-5라는 창피한 1차전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는데, 특히 2차전은 "에이스의 호투 + 클로저의 블론" 이라는 멋진 전개로 Rosie가 집필을 시작하더니, 연장 12회에 가서 Walk-off HBP라는 괴랄한 방법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Michael Wacha가 7이닝 2실점의 호투 + 답내친을 동시에 시전하면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는데, 이 경기에서도 2회에 3안타 2볼넷을 묶어 2득점을 낸 이후에는 나머지 6이닝동안 안타 2개를 뽑아내는 데 그치며 여전한 공격력 문제를 드러냈다. 


Wacha는 2회 2타점 적시타를 손수 때려내며 시즌 개막 이후 약 6주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는데, 이제 더 이상 Waino의 "갈굼"을 당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면서 웃었다. Wacha가 타점을 올려주지 않았다면 이기지 못했을 경기라고 생각을 하니 필자는 웃음이 나오지가 않는다...



올해도 "혹시나"가 "역시나," 사자군


Lyons 2013 : 첫 3경기 (선발) ERA 2.66, 20.1IP 14H 6ER 4BB 12K (2QS) --> 이후 25.1IP 30H 11BB ERA 7.46


Lyons 2014 : 첫 3경기 (선발) ERA 3.50, 18IP 14H 7ER 6BB 18K (2QS) --> 4이닝 9실점 참사 --> DL 


Lyons 데뷔 첫 2경기: 7이닝 4피안타 1실점 (at KCR), 7이닝 2피안타 1실점 (at SDP)


Lyons 데뷔 첫 2경기 이후: 16경기 (10선발)  64IP 68H 43ER 21BB, Whip 1.39, 팀은 2승 14패



Series Preview:  Braves  at Cardinals
 성적

        Cardinals 21 20패 (NL Central 2위, GB 5.0)  Run Differential +6
            Braves
 22 17패 (NL East 1                    Run Differential +6

 

※ 2012년 상대전적 5승 2패 Braves 우위 

※ 2013년 상대전적 4승 3패 Braves 우위 

※ 2014년 상대전적 2승 1패 Cardinals 우위 


지난 Braves 원정 시리즈에서 우리는 고향 버프를 받은 Waino가 한 경기를 떠먹여준 덕분에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두는 뜻밖의 성과를 낸 바 있었는데, 그건 우리가 잘했다기보단 Braves가 정말 어지간히 답답한 야구를 한 탓이 컸다. Gavin Floyd과 Tyler Lyons의 진검승부 투수전이라니, 어이가 없지 않는가. Braves는 팀 득점 29위 (126점) 팀타율 28위 (.231)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신 2.76의 경이적인 팀 방어율과 벌써 30개의 QS를 배달한 탄탄한 선발진의 활약에 힘입어 NL East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의 Braves는 Cardinals보다 더 못 치는 타선을 "더 잘 던지는" 투수들로 메꾸고 있는 모습인데,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리그 최고 승률 자리를 놓고 다퉜던 (Cards 97승, Braves 96승) 두 팀의 추락이 정말로 세월을 무상하게 한다. Braves는 지난 22경기에서 4득점 이상을 해낸 것이 고작 3번에 불과할 정도로 경이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St. Louis 식물원이 나름 동물원으로 보이게 할 정도의 고요함이다.


14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모든 투수들이 하루씩 순번이 밀리게 되었다. 이로써 이번 시리즈에는 Wainwright가 등판하지 않게 되었고, 당초 17일 경기 예정이던 Garcia도 18일 (낮 경기)에 나오게 되었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5/16                       Ervin Santana (4-0, 1.99 ERA  vs    Lance Lynn (4-2, 3.83 ERA)

5/17                        Aaron Harang (4-3, 2.98 ERA)  vs    Shelby Miller (5-2, 3.22 ERA)

5/18                          Gavin Floyd (0-1, 2.70 ERA  vs    Jaime Garcia (Season Debut)

  • 전반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매치업 중에 1차전이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rvin Santana는 선발 투수 둘을 잃고 시즌을 시작한 Braves 로테이션의 든든한 버팀목같은 존재로 부상했으며, 40.2이닝동안 탈삼진 43개를 잡아내고 피홈런은 2개만 허용하는 등 내년 장기 계약을 염두에 둔 듯 한 엄청난 오버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뭐 기본적으로 괜찮은 Stuff를 지닌 투수라서 NL로 옮겨온 혜택을 좀 받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더욱 출발이 좋다. 우리랑은 Royals 시절 붙은 적이 있는데, 상대 전적은 다음과 같다.

Ervin Santana v. Holliday        -->  9타수 4안타 2홈런, 2루타 1개 (.444/.444/1.112)
v. Mark Ellis     -->  51타수 11안타 0홈런 1타점, 3볼넷 (.216/.255/.259)
v. M. Carpenter -->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v. J. Peralta      -->  25타수 3안타 5삼진 (.120/.179/.120)

  • 역시 1-2차전 스플릿 이후 3차전 Rubber Game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 한 번 상대를 해본 바 있는 Floyd에게 두번이나 당하지는 않을 것 같고, 홈에서 복귀전을 치르는 Jaime Garcia는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홈에서 잘 지는 투수가 아니다. 게다가 다음 날이 휴식일이기에 (이동없이 20일에 D-Backs를 상대한다) 전력을 쏟을 수 있는 경기이기에 3차전은 우리 쪽에 조금 유리한 경기가 아닐지.  다만...요새 이 팀의 "전력" 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 (오랜만에 보는) Garcia 통산 홈/원정 스플릿 

    • AT HOME : 22승 12패 ERA 2.66, Whip 1.18, K/BB = 3.09 (3완봉, 15폭투)

    • ON ROAD : 17승 13패 ERA 4.33, Whip 1.49, K/BB = 2.21 (19폭투)

  • 오랜만에 돌아오는 Jaime Garcia는 리햅 등판 경기 내용을 보아하니 여전한 듯 싶다. 구위도 여전하지만, 실책 이후 흔들리기 시작하면 볼질을 연거푸 해대면서 Yadi가 어르고 달래줘야하는 갈대 멘탈도 여전한 것 같다. Garcia 역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발암을 유도할 줄 아는 투수이지만, 그래도 볼질 하는 중간 중간 스트라이크 존 낮게 깔아넣던 90마일대의 날카로운 커터는 확실히 질이 좋았었던 투수이었기에 Tyler Lyons 경기와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 이런 모습의 가르시아를 본 것이 벌써 (그것도 아주 정확히) 1년 전이다. (마지막 등판 = 2013년 5월 17일 홈 밀워키전). 스프링 트레이닝 때만 해도 꽤나 괜찮은 몸상태를 보여줬던 터라 아마 컨디션 자체는 무난히 올라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년만의 복귀전을 리그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타선을 자랑하는 팀 상대로 홈에서 치르게 되었으니 우리 "홈르시아" 에게는 복귀전을 치르기에 거의 최상의 매치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하던대로 두들겨 맞으면서도 멘탈도 깨져가면서 그럭저럭 실점을 제어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해본다.

  • Statistics


    "삼진이라도 좋으니 일단 풀스윙"을 지향하는 Braves와 "야수정면도 좋으니 일단 라인 드라이브"를 지향하는 Cardinals는 작년에 정반대의 공격지표들을 서로 석권하면서 나란히 96승~97승을 거두었는데, 올 해는 두 팀 모두의 어프로치가 제대로 실패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라인드라이브 생산력만큼은 리그 내에서 1등인데, 동시에 GB/FB 비율이 1.69까지 올라갔다는 점은 이 팀 타선의 현주소를 정확히 짚어내는 수치이다. GB/FB 비율 1.69는 지난 3년간의 평균치로 따져봤을 때 대략 Erick Aybar나 Placido Polanco 의 스탯라인과 비슷하며, HR/FB% 수치는 대략 James Loney나 Sean Rodriguez 의 그것과 비슷하다. 


     

     ATL

    STL 

     Line Drive %

    19.8% (ML 23위) 

     23.1% (ML 1위)

     GB/FB

    1.22 (ML 23위) 

     1.69 (ML 1위)

     HR/FB%

    11.0% (ML 10위)  

    7.5% (ML 29위) 

     AVG in RISP

     .231 (ML 22위)

    .240 (ML 19위) 


Player to Watch


Shelby Miller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눈여겨 볼 선수는 무려 "5연승" 을 달리고 계신 "전직 도련님" Shelby Miller이다. 이미 Miller의 세부 스탯과 그의 승-패-평균자책 사이의 괴리는 도저히 봐줄 수 없는 정도 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91.6% 라는 비현실적인 잔루율로 스탯 성형을 하고 있다. 잠시 작년과 비교해보시면...


Shelby Miller, 못났다 못났어

 

 2013

 2014

 K/9

 8.78

 6.65

 BB/9

 2.96

 5.44

 LOB%

 80.1%

91.6% 

FIP 

 3.67

5.89 

 xFIP

 3.73

4.91 

 HR/FB

 10.1%

 17.4%

 WAR

2.1 

-0.7 

이번 등판이 유난히 중요한 이유는, 지난 등판에서 Liliquist도 2차례 올라오고, Yadi도 올라오고, 그리고 결국에는 급기야 MM까지 올라와서 "정신차리라" 는 말을 했다는 점이다. 이 말을 했다고 갑자기 Miller의 안먹히던 브레이킹볼이 먹힐 일은 없다. 다만 이제 슬슬 Miller도 알 것이다, 본인의 입지가 이제 그렇게 탄탄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업그레이드 주키치" 라는 Tyler Lyons도 안되는 구위로 지난 번에 Gavin Floyd와 멋진 피칭 듀얼을 했는데, Shelby Miller는 아직까지도 그 정도의 Single-game Performance를 보여준 적이 없다. Fastball 상대로 유난히 고전하고 있는 Braves 라인업을 상대이기에 나쁘지 않은 기회이다. 위기감이란 걸 느꼈길, 그리고 그걸 경기에서 보여주길 바란다. 조만간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Miller는 정말 AAA부터 다시 시작해야 될지도 모른다. 


Miscellaneous


"There are going to be some games where I throw the ball right down the middle three straight times and I get three straight outs. It just didn't happen when I made my pitch." 


위는 Pirates 원정에서 4실점 패전을 안았던 Lance Lynn이 경기 후에 했던 얘기이다. "어떤 날은 가운데로만 던져도 아웃이 3개" 라니...도대체 어떤 날을 얘기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는 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식으로 "일단 가운데에 던지고 운에 맡긴다" 는 식이면 ATL 타자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필자의 DL 공백 기간동안 빡세게 2인 로테이션을 돌려주신 jdzinn님과 주인장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ㅎㅎ;;



Go Cards!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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