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09시즌의 차례이다. 이 시즌은, 부실한 오프시즌을 보낸 탓인지, 시즌 중 무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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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8 오프시즌
2008 시즌
2008-2009 오프시즌

09 시즌 개막일 당시의 25인 로스터는 아래와 같다.
Opening Day 25-man roster
Starters: Chris Carpener, Adam Wainwright, Kyle Lohse, JoelPineiro, Todd Wellemeyer
Relieves: Ryan Franklin, Josh Kinney, Kyle McClellan, BradThompson, Dennys Reyes, Trever Miller, Jason Motte
Catchers: Yadier Molina, Jason LaRue
Infielders: Albert Pujols, Skip Schumaker, Khalil Greene, DavidFreese, Brendan Ryan, Brian Barden, Joe Thurston
Outfielders: Ryan Ludwick, Chris Duncan, Colby Rasmus, RickAnkiel

15-day DL: Troy Glaus(shoulder surgery), Jaime Garcia(TJ surgery)

Carp가 돌아오긴 했는데... 시즌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DL에 가서 한 달을 더 보내게 된다. Troy Glaus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여 주전 3루수가 없는 상태로 개막전을 맞이했는데, 이는 팀의 아킬레스건이 되어 시즌 내내 팀의 발목을 잡게 된다.

개막전은 Pirates와의 홈 경기였다. 이 경기는 8회까지 4-2로 앞서 있었으나, 9회에 등판한 Motte이 4실점하면서 4-6으로 역전패하였다.

Opening Day Lineup 4/6 vs Pirates
Brendan Ryan 2B
Rick Ankiel CF
Albert Pujols 1B
Khalil Greene SS (!)
Ryan Ludwick RF
Yadier Molina C
Chris Duncan LF
Brian Barden 3B
Adam Wainwright P

상대 선발 Maholm이 좌완이어서 다소 변칙적인 기용이 이루어지긴 했으나, 문제가 많은 라인업임을 알 수 있다. 1, 2번에 출루율이 좋지 않은 타자들이 기용되었고, Pujols 뒤를 받쳐줄 타자도 마땅치가 않다. Greene은 스프링캠프에서의 맹타로 개막전 4번에 기용되었으나, 곧 폭망하고 말았다.

이제 시즌 중에 발생한 무브를 살펴보자.

2009/04/20  Brian Barton을 Braves에 보내고 Blaine Boyer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C)
Carpenter의 DL행으로 투수 depth에 불안감을 느낀 Mozeliak은 남아도는 외야수 자원을 이용해 불펜을 보강하였는데, Barton을 내주고 Boyer를 받아왔다. 좋은 생각이긴 한데, 이왕이면 좀 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수를 데려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결국 AAAA 선수를 주고 받은 딜이었을 뿐이다. 문제는 이 트레이드의 결말인데.. 조금 아래에서 다시 보게 될 것이다.

2009/04/25  Diamondbacks에 "future consideration"을 약속하고 Evan MacLane을 받는 트레이드(?) 단행
이 무브는 AAA 로테이션의 구멍을 메꾸기 위한 것이었는데, "future consideration"은 보통 매우 작은 액수의 돈을 의미한다고 한다. (여기 참고) 어쨌든, MacLane은 이후 2년 동안 AAA 로테이션에서 이닝이터로 활약하게 된다. 이 딜은 메이저리그 팀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MacLane이 의미있는 유망주도 아니었으므로, 평가는 생략.

2009/06/08  DFA 된 Blain Boyer를 Diamondbacks가 Waiver Wire에서 클레임하여 데려감  (F)
Boyer는 트레이드 후 16.1이닝에서 4.41 ERA, 3.89 FIP로 그럭저럭 봐줄 만한 성적을 올렸는데, Cards는 AAA에 있던 Todd, Hawksworth, Walters 등을 차례로 불러올려 테스트해 보는 과정에서 옵션이 없는 Boyer를 DFA하였고, 결국 Diamondbacks가 클레임하여 데려가고 말았다. (이것이 future consideration의 실체였던 것인가... -_- ) 이럴 거라면 애초에 왜 트레이드를 했을까?

2009/06/27  Chris Perez와 PTBNL(Jess Todd)을 Indians에 보내고 Mark DeRosa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C+)
DeRosa는 이론적으로는 훌륭한 선택이었다. 시즌 내내 내야와 외야가 모두 잔부상에 시달리며 선수들이 번갈아서 DL을 들락거리고 있었으니, 2루, 3루,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DeRosa는 이 팀에 꼭 필요한 depth를 제공할 것 같았다. DeRosa는 괜찮은 장타력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좌완에 강한 면모를 보였으므로, 과거 Glaus의 몫이었던, Pujols 뒤를 받쳐줄 우타 슬러거의 공백을 메꿔 줄 것만 같았다. 그러나, DeRosa는 잔여 시즌 내내 손목 부상에 시달리면서, 고작 .291의 출루율을 기록할 만큼 타석에서 전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유일한 위안이라면, 이 트레이드 이후 Joe Thurston의 플레이 타임이 줄어들면서 그의 본헤드 플레이에 좌절하는 일이 줄어들었다는 정도인 것 같다.
Perez와 Todd를 내준 것은 당시 상당히 큰 출혈인 것으로 여겨졌으나, 결과적으로는 큰 타격이 없었다. Perez는 Indians의 클로저가 되기는 했으나 이후 구속 저하와 탈삼진의 급감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Todd는 안타깝지만 결국 AAAA 선수인 것으로 보인다.
한때 미래의 클로저 후보로 거론되던 Perez와 Motte 중에서 Perez를 떠나보내고 Motte을 남긴 것은, 지금 와서 보면 정말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

2009/07/22  Chris Duncan을 Red Sox에 보내고 Julio Lugo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A)
당시 Duncan은 같은 좌타자인 Ankiel과 LF 자리에 번갈아 기용되고 있었는데, 공수 모두에서 심각한 삽질을 하여 팀 전력에 큰 누수가 되고 있었다. 마침 Red Sox가 Lugo를 DFA 하였고, 이에 Mozeliak은 Duncan을 Lugo와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감행한다. 이 딜은 Red Sox가 Lugo의 잔여 연봉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루어졌다. (DFA한 선수를 왜 그냥 클레임하지 않고 굳이 트레이드를 했는가 궁금할 지도 모르겠는데.. 2009시즌 Lugo의 연봉은 13.5M 이었다. 클레임하면 이 연봉을 그대로 떠안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Duncan은 전력에 도움이 안 되고 있었고, 내야에서는 한동한 뜸하던 Thurston이 DeRosa의 부상을 틈타 또다시 3루수로 종종 선발 출장하는 절망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으므로, 연봉 부담 없이 Lugo를 영입한 것은 밑져야 본전인 무브였다. 실제로 Lugo는 이후 엄청난 활약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내야의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자기 몫을 해 주었다.
게다가, Chris Duncan은 Dave Duncan 코치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팬들에게 더욱 많은 욕을 얻어먹고 있었고, 이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더욱 성적이 나빠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었으므로, 그럴 바에야 구단을 옮겨서 새출발을 하는 게 나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잘 되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Cardinals에 있어봐야 욕밖에 더 먹었겠는가...
다만 이 딜 이후 Dave Duncan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프런트를 비난한 것은 상당히 보기가 좋지 않았는데.. DFA한 선수를 데려올 만한 허접한 유망주조차 없다며 엉뚱하게 팜 시스템을 싸잡아서 폄하했던 것이다. 그래도 결국은 그도 프로페셔널이어서... 감정을 추스르고 2011년까지 계속 투수코치로 재직하게 된다.

2009/07/24  Brett Wallace, Clayton Mortensen, Shane Peterson을 Athletics에 보내고 Matt Holliday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A)
결국 이틀 전 Duncan을 트레이드 한 것은 이 딜의 사전 포석이었음이 드러났는데... Mozeliak이 당시 BA TOP 25 유망주이던 08년 1라운드 픽 Brett Wallace를 비롯한 유망주 3명의 패키지를 내주고 Matt Holliday를 영입하여 이번 시즌에 올인한 것이다.
트레이드 당시에도 이야기했지만, 올인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본다. Pujols의 FA가 다가오는 마당에, Carpenter와 Wainwright이 모처럼 같이 건강하고, 같은 지구 팀들이 2008년처럼 강하지 않은 이 시즌을 그냥 놓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당시의 일반적인 시각은 메이저리그 팀에 꼭 필요한 전력 보강이지만 유망주의 출혈이 너무 크다는 것이었는데... 이 당시 미드시즌 트레이드 마켓에서 Red Sox가 Victor Martinez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높은 평가를 받던 투수 유망주들인 Justin Masterson과 Nick Hagadone을 포기했고, 부상중인 Jake Peavy가 역시 당시 TOP 유망주였던 Aaron Poreda 및 Clayton Richard를 포함하여 무려 4명의 유망주와 교환되었음을 생각하면, 이정도가 당시의 시장 시세였던 것 같다.
지나고 나서 보면, 이 딜은 결국 대성공이었다. 비록 월드시리즈에 가지는 못했지만 Holliday는 단 2개월 동안 무려 2.6 WAR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하였고,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Wallace와 Mortensen은 이후 완전히 망해 버렸고, Peterson도 4th OF 후보로 여전히 Athletics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고 있다.

2009/08/19  FA John Smoltz와 계약  (A+)
Mozeliak은 Red Sox에서 방출된 Smoltz와 최저연봉에 계약하였는데, 42세의 Smoltz는 Wellemeyer와 Boggs 대신 로테이션에 투입되어 2.73 FIP의 훌륭한 투구로 막판 플옵 진출에 기여하였다. 투자 대비 매우 뛰어난 효과를 거둔 성공적인 무브였다.

2009/09/01  Trever Miller와 연장 계약, 2년/4M  (C-)
Miller는 2009 시즌에 0.5M에 계약하여 매우 뛰어난 피칭을 하였다. 그러나, 당시 36세의 Miller에게 2년 4M을 추가로 안겨줄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오프시즌에 싸게 좋은 불펜 투수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은 Mozeliak 자신이 이미 보여준 것이 아니었던가? 불필요한 연장계약이었다. 적어도 기간을 1년으로 줄였어야 한다고 본다. 이후 2010년 시즌이 되자마자 Miller는 탈삼진율의 추락과 함께 곧바로 replacement level로 떨어져 버리게 된다.

2009/09/01  Ryan Franklin과 연장 계약, 2년/6.5M  (C-)
당시 Franklin은 Motte의 삽질로 비어 있던 클로저 자리를 훌륭하게 메꿔 주긴 했는데.. Miller와 동갑으로 36세였던 Franklin에게 굳이 이 타이밍에 2년의 연장계약을 주어야 했는지는 역시 의문으로 남는다. Franklin은 2010년에도 볼넷을 잘 통제하면서 그럭저럭 밥값을 해 주었지만, 2011년에는 오히려 Miller보다도 더 화끈하게 폭망해 버렸다.


이 시즌은 비록 NLDS에서 Dodgers에게 스윕당하면서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모습으로 끝이 났지만, 어쨌든 3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였다. Mozeliak은 오프시즌에서의 삽질을 적절한 시즌 중 전력보강으로 만회하여,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데 공헌하였다고 본다. Glaus의 시즌아웃으로 발생한 3루의 공백은 시즌 내내 팀의 골칫거리가 되었는데, 이를 메꿔 줘야 할 DeRosa가 손목부상으로 시즌 끝날 때까지 끝내 자기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삽질만 한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가 3명의 유망주를 내주고 Matt Holliday를 데려왔다.
공식 링크

Matt Holliday(왼쪽)와 Pujols. 참 보기 좋은 모습이다.

Cardinals get :
Matt Holliday(LF)
현금 $1.5M


Athletics get :
Brett Wallace(3B)
Clayton Mortensen(RHP)
Shane Peterson(OF)


어젯밤에 Holliday와 Wallace의 트레이드 소문이 도는 것을 보고... 자고 일어나면 뭔가 일이 나 있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트레이드가 단행되었다. 1:1도 아니고 1:3인 데다가 나머지 두 명이 Mortensen과 Peterson이라니 헉...이다. VEB의 팬들은 오클랜드에 너무 많이 퍼준 것 같다는 불만이 대부분인데... 많이 퍼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게 나쁜 트레이드임을 곧바로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트레이드 매물은 항상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는 제한되어 있는 것이다.


우선 세이버메트릭스의 시각으로 이 트레이드를 살펴보자.


Matt Holliday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플레이어이다. 커리어 통산 .926 OPS, 평균 .398 wOBA의 방망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수비도 커리어 UZR/150이 7.1로 좌익수로서는 상당히 우수하다. 주루에서도 매년 10개가 넘는 도루를 기록해 왔으며, 커리어 도루성공률은 79.6%로 뛰어난 편이다. 특히 2006-08년의 3년 동안 Rockies에서 연평균 6.2 WAR의 수퍼스타였다. 그러나 올해 A's에서 뛰면서는 타석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월별 OPS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4월 .648
5월 .872
6월 .814
7월 .987
7월들어 완전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시즌 내내 이런 활약을 할 수 있을지는 물론 미지수이지만...

엉성하게나마 그가 남은 2.5개월 동안 얼마나 도움이 될지 계산해 보겠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지금까지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5.6시즌을 뛰었다고 치고 wRAA를 구했으며, Replacement Level은 20점, 좌익수의 포지션 페널티는 널리 쓰이는 대로 -7.5를 줬다.

타격 : 커리어 평균 34.7 wRAA 그냥 이걸 쓰겠다. 귀찮으니까... -_-
수비 : 커리어 평균 7.1 UZR/150
Replacement Level : 20 Runs
Positional Adjustment : -7.5 Runs for LF


34.7 + 7.1 + 20 - 7.5 = 54.3 Runs 혹은 5.4 WAR

6개월 시즌 중 2.5개월 남았으므로
54.3 / 6 x 2.5 = 22.6 Runs 혹은 2.3 WAR

엉성한 계산 결과 남은 2.5개월 동안 그는 2.3 WAR짜리 선수가 될 수 있음을 알았다. 특히 그가 LF 자리에서 Chris Duncan 대신 출장한다고 하면... Duncan은 현재까지 -0.3 WAR 이었고 남은 시즌 동안 비슷하게 삽질해서 -0.3WAR를 더 할 거라고 본다면, Duncan --> Holliday의 효과는 2.9 WAR이다. 즉 Cardinals는 이 트레이드로 3승 정도 더 올릴 수 있는 것이다. VEB나 FR 등 현지 Cards 커뮤니티에서는 2 WAR 정도로 보고 있는데... 나는 내 식대로 하겠다. 베끼기만 하는 것은 재미 없으므로...
(나중에 보니 이 계산에 약간 오류가 있었다. 대세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오류 수정에 대해서는 글 맨 마지막 부분 참조.)

WAR를 돈으로 : 이제 내준 유망주들과의 비교를 위해 이 승수를 돈으로 환산해 보면... FA시장에서 1승이 대략 4.5M으로 계산되므로... 3 x 4.5 = $13.5M이다.

연봉 : 남은 시즌 기간동안 그의 몸값은 $6M인데, 오클랜드가 현금 1.5M을 줬으므로 결국 몸값으로 나가는 돈은 4.5M이다.

드래프트 픽 : 시즌 종료 후 Holliday가 다른 팀과 계약을 하면 Cardinals는 1라운드 픽 1장, Supplemental 라운드 픽 1장을 얻게 된다. Victor Wang의 훌륭한 연구에 따르면...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5M 정도 된다고 한다. 이 숫자는 그낭 믿고 쓰도록 하겠다.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증가 : 이게 참 계산하기 어려운데... VEB의 vivaelpujols에 의하면 Holliday의 합류로 Cards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약 15% 증가한다고 한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4M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다. 좀 더 공부해서 이해를 하게 되면 추가로 설명하도록 하고... 일단 이 숫자를 그냥 가져다 쓰자. 자 이제 이 모든 숫자를 다 합치면...

13.5 - 4.5 + 5 + 4 = $18M

이 트레이드로 Cards가 얻은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면 약 18M 정도 된다는 의미이다.


이제 잃어버린 유망주들의 가치를 계산해 보자.

Victor Wang은 유망주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자세히 연구한
바 있다. 이는 해당 유망주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6년 동안 소속팀으로부터 받는 연봉 대비 그의 활약도를 가지고 계산한 결과이다. 여기에서는 이를 요약한 Sky Kalkman의 표를  슬쩍 빌려와서 이용하도록 하겠다. 그 표는 아래와 같다.

Top 10 hitting prospects $36.5M
Top 11-25 hitters $25.1
Top 26-50 hitters $23.4
Top 51-75 hitters $14.2
Top 76-100 hitters $12.5
Top 10 pitching prospects $15.2
Top 11-25 pitchers $15.9
Top 26-50 pitchers $15.9
Top 51-75 pitchers $12.1
Top 76-100 pitchers $9.8
Grade B pitchers (as graded by Sickels) $7.3
Grade B hitters $5.5
Grade C pitchers 22 or younger $2.1
Grade C pitchers 23 or older $1.5
Grade C hitters 22 or younger $0.7
Grade C hitters 23 or older $0.5


Brett Wallace는 2008년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하였으며, 겨우 1년만에 AAA까지 올라왔다. 컨택 능력과 선구안이 매우 뛰어나며 파워는 보통으로 여겨진다. 대략 예상대로 성장해 준다면 타율 3할, 출루율 4할에 15홈런 정도로 OPS는 8할대 중반에서 후반 정도의 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어깨는 3루수로서 보통이나, 수비 범위가 매우 좁아서 결국은 1루수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는 지배적이다. 어쨌거나... 미래의 모습을 정확히 알 수는 없고, 지금의 그는 그냥 BA 선정 21위의 유망주이다. 위의 표를 보면, Top 11-25 Hitter의 6년간 환산 가치는 무려 $25.1M에 달한다. 여기서 이미 Wallace 1명으로도 Holliday보다 가치가 높음을 알 수 있다.

Clayton Mortensen은 2007년 1st Supplemental 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하였으며, 역시 1년만에 AAA에 올라왔고, 올해에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도 하였다. 무브번트가 좋은 싱커를 가지고 있어 그라운드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나, 그 밖에는 특별한 장점이 없다. 대략 4-5선발 감으로 생각된다. 그는 Sickels의 유망주 리스트에 의하면 Grade C의 투수이며, 나이가 24세이므로, 위의 표에 의하면 그의 향후 6년간 가치는 $1.5M이다.

Shane Peterson은 2008년 2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하였다. 괜찮은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역시 파워가 부족하다. CF로 쓰기에는 수비가 안되고, LF/RF로는 파워가 모자라는 전형적인 벤치 외야수로 생각된다. 올 시즌 A Palm Beach와 AA Springfield에서 .784의 OPS를 기록하고 있다. 22세의 Grade C 타자 유망주로, 위 표에 의하면 그의 가치는 $0.7M이다.

셋을 더하면, 25.1 + 1.5 + 0.7 = $27.3M이다.

Cardinals get 18M < Athletics get 27.3M

세이버메트릭스의 관점에서 본 가치 비교의 결과는 명백히 오클랜드의 승리이다.
Billy Beane 단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또 한번 좋은 트레이드를 한 것이다. 이것만큼은 인정해 주도록 하자.


그런데 문제는.... A's가 얻은 유망주의 가치는 유망주들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6년간의 예상 활약에 근거하여 계산된 것이다. Mortensen과 Wallace가 내년에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고, Peterson이 2011년에 올라온다면 27.3M을 무려 7년에 걸쳐 나눠 받는 셈이다. 반면 Cards가 얻은 가치는 드래프트 픽의 기대값을 제외하면 모두 올 시즌에 Holliday로부터 직접 얻게 되는 활약 정도에 근거하여 계산된 것이다.

즉 다시 말하면,

Cardinals get 13M(2009), 5M(2010 드래프트)
Athletics get 27.3M(2010-2016)


이러한 시차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아마도 내년부터 향후 몇 년 동안 Cardinals는 이 트레이드를 후회할 것이다. 당장 내년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용 가능한 유망주인 Wallace와 Mortensen을 내주었다는 것은 팀의 Depth가 크게 얇아졌음을 의미하며, 유망주 대신 FA에 의존하게 되면 특히 Pujols의 재계약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팀의 자금사정을 무척 어렵게 만들 것이다. 만약 Holliday와 DeRosa가 올 시즌 말에 모두 FA로 팀을 떠난다면, LF와 3루 자리를 누구로 메꿀 것인가?? 팜 시스템에 이 자리를 당장 메꿔줄 만한 유망주는 없다. 이 빈 자리를 FA시장에서 돈으로 사다가 채운다면, Pujols와 재계약을 할 돈이 없게 될 것이다. 반면 트레이드로 메꾸려 한다면 팜시스템은 더욱 형편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또한 Pineiro와 Wellemeyer가 FA가 되므로, 선발투수 2명이 필요한데... Boggs와 Garcia 두 명이 메꿔줘야 하는 상황이며, 다른 대안이나 안전장치가 전혀 없다. 혹 다른 포지션에서 부상 등으로 구멍이라도 나면 더욱 괴로운 상황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Holliday 영입으로 확실히 증가하였다. VEB의 vivaelpujols는 이 영입 한 방으로 확률이 15%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컨텐더에게 있어 2-3승의 증가는 진출과 탈락 여부를 가를 수 있을 만큼 큰 차이인 것이다. 참고로... Baseball Prospectus의 PECOTA adjusted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계산에 따르면 Cards의 진출 확률은 이 글을 쓰는 현재 55%이다. (이 데이터는 계속 업데이트 되므로 여러분이 클릭하실 때에는 바뀌어 있을 수도 있다.) 적어도 Holliday가 4번을 치면 앞으로 Pujols가 고의사구를 좀 덜 당하게 될 것임은 확실하지 않을까? Pujols는 올 시즌 34개의 고의사구로 압도적인 이 부분 1위이다. 참고로 고의사구 2위는 Chipper Jones와 Adrian Gonzalez로 겨우 13개에 불과하다.


플레이오프에 가더라도 물론 Phillies나 Dodgers를 상대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Carpenter - Wainwright - Pineiro - Lohse 의 선발진은 어느 컨텐더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아 보이며, Pujols - Holliday - Ludwick의 중심타선도 매우 강력하다. 최근 DeRosa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까지 감안하면, 타선도 아주 좋은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타자가 너무 많다는 지적을 할 수 있겠지만, Pujols는 좌우 가리지 않고 잘 치고, Ludwick과 Holliday는 특이하게도 오히려 우완투수에 더 강한 우타자들이므로,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전에도 주장한 바 있지만, Carpenter가 요즘처럼 건강하게 공을 잘 던지는 일은 앞으로 다시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아마도 내년 시즌의 대부분을 DL에서 보내게될 확률이 높아 보이며, 내후년은 더더욱 기약할 수가 없다. Pujols는 올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Pineiro는 NL 선발투수 중 TOP 10 안에 들 정도로 정말 잘 던지고 있고, Wainwright 역시 이대로 가면 그의 커리어 시즌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해야말로 도박을 걸어볼 만한 해가 아닌가?? 아니, 도박을 걸어야만 하는 해가 아닐까???

Wallace, Mortensen, Peterson은 두 달 반 동안 선수 하나를 빌려 쓰는 대가로는 정말 심하게 비싸다. 특히 개인적으로 Mortensen을 좋아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하지만... 이 블로그에서 여러 번 주장했듯이.. 올해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모험을 걸어볼 만한 해이다. 특히 지금의 선발진이라면...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팀과 붙어도 해볼 만 하다고 본다. 유망주를 모으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때로는 우승을 위해 과감하게 지르는 것도 필요한 것이다. 이 트레이드는 엄청난 대가에도 불구하고 해 볼 만한 트레이드였다고 본다. John Mozeliak 단장의 대담함을 높이 사고 싶다.


ps. Troy Glaus는 이제 자리가 전혀 없으므로, 다음주 안에 어디로든 트레이드 될 것이다. 또한, 싱커볼 전문 유망주인 Mortensen의 트레이드로 인해, 안그래도 아들의 트레이드로 심기가 불편한 Dave Duncan 투수코치는 더욱 많이 삐질 것으로 생각된다. Duncan 투수코치는 지난 Spring Training에서 Mortensen의 싱커를 크게 칭찬한 바 있었다. 반면, Duncan 트레이드 때 불만스런 모습이었던 La Russa 감독은 이 트레이드에 아주 아주 흡족해하고 있다.


<추가 수정>
몇 시간이 지나서 글을 다시 읽어보니... 계산에 약간의 오류가 있었다.

Matt Holliday가 Chris Duncan을 대체하여 얻는 WAR의 증가분은 2.3 - (-0.3) = 2.6이 된다. 위의 글에서는 2.9로 계산하였는데... 2.6이 맞다. 따라서 Holliday 영입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증가하는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2.6 WAR x 4.5M = 11.7M이 된다. 원문에서는 이를 13.5M으로 계산했으므로 $1.8M의 오차가 생긴다. 즉, Cardinals가 이 트레이드로 얻은 전체 가치는 원문에서 쓴 $18M이 아니라 $16.2M이 된다. 안타깝지만 내준 유망주들의 가치 총합과의 차이가 더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이 시점에서 이런 비싼 트레이드가 꼭 필요했다는 주장에는 변화가 없다. 지금은 올인하는 것이 마땅한 때이다. 비록 피해가 크더라도 말이다.


<추가 수정 2>
DeRosa 트레이드 마무리에 대한 글을 쓰면서... FCF를 구할때 할인하여 계산하듯이 유망주의 미래 가치도 할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BtB의 Sky Kalkman이 제시한 8%의 할인률을 단순히 곱해 주면... Oakland가 얻은 가치는 27.3M이 아니고 25.1M이 된다. 여전히 원문의 결론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차이는 다소 줄어들었다. 할인율을 보다 정확하게 적용하려면 value를 6년에 걸쳐 다시 breakdown 해야 되는데... 여기서는 생략하겠다. 좀 더 정밀하게 해보려고 하면 밑도 끝도 없이 작업량이 늘어나다 보니 아직은 부담스럽다. 너그러이 봐 주시길...

Posted by FreeRedbird
:
명색이 Cardinals 팬 블로그인데 요즘 카즈 소식을 너무 안 다룬 것 같아서 조금 써 볼까 한다.
최근 발생한 이런저런 루머 및 로스터 이동을 살펴보자.

<루머>

Cardinals, Khalil Greene을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내놓다.


Khalil Greene

루머 링크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된 Khalil Greene은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삽질을 거듭해왔다.
그의 slash stat은 .210/.287/.310 (OPS .597)에 불과하며, 수비 역시 UZR/150이 현재 -17.8에 이를 만큼 좋지 않다. 수비 스탯은 논란의 여지가 많으나, 올 시즌 그의 Range가 비정상적으로 작아 보인다는 점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다.

문제는 Khalil Greene이 일종의 정신병적 불안(Anxiety)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이며 자해("he has several times punished himself physically")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언론인 St. Louis Post-Dispatch의 보도에 따르면, 그의 정신 불안 및 자학 분위기는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한다. 안좋은 성적이 그의 "불안"을 부추기고, 정신적으로 불안해지면서 성적이 더욱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La Russa 감독은 그에게 육체적, 정신적인 휴식을 주기 위해 선발 유격수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그의 보직을 전환한 바 있다. 이런 플레이어를 과연 데려갈 팀이 있을까? 올 시즌 그의 연봉은 650만 달러인데... 대부분의 연봉을 Cardinals가 부담하지 않는 이상 트레이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위 기사의 마지막 부분을 보자.

Greene admitted to feeling increasingly overwhelmed by his situation and did not dispute accounts that he has several times punished himself physically.

Several team members have expressed concern about the degree of Greene's self-punishment.

"That's the way it's always been," Greene said, referring to his condition's compulsive nature. "It's not rational. It's not something I think as an intelligent thinking human being. ... I understand the disorder of it. It just doesn't help."


Greene은 그가 처한 상황에 의해 점점 압도되고 있음을 인정했으며, 그가 여러 번 자기 자신을 자해한 일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여러 동료 선수들은 그의 자해 수준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Greene은 그가 처한 상황의 강박적인 본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것(자해)은 언제나 그런 식이었다. 그것은 이성적인 일이 아니다. 지성을 가진 인간이 생각할 일은 아니다. 나는 그것의 부조리함을 이해하고 있다. 그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는 작년에도 성적 부진이 계속되자 주먹으로 엉뚱한 물건을 쳐서 팔을 크게 다침으로써, 시즌 중반에 자기 스스로 시즌아웃 된 바 있다. 올해에도 그가 경기 후에 자해로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동료 선수들이 이미 나오고 있다. -_-;;;

Mozeliak 단장은 어쩌다 이런 문제아를 데리고 왔는지... 헐...


Cardinals, 트레이드를 통해 3루수를 영입할 가능성.


Mark DeRosa

루머 링크 1
루머 링크 2

Troy Glaus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도대체 언제 복귀할 지도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외부에서 3루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카즈의 3루 자리에는 Joe Thurston, Brian Barden, Tyler Greene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땜빵으로 출전해 왔는데... 이 3루수들의 성적은 오늘 현재 .253/.323/.414 (OPS .737)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에서 OPS 기준 19위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들로 돌려막은 것 치고는 그럭저럭 봐 줄 만한 성적이긴 하나... Brewers 및 Cubs와 지구 선두다툼을 벌이기에는 역시 좀 불만이며, 대부분의 경우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은 너무 많은 출전으로 약점이 많이 노출되면 성적이 추락하는 경향이 있다.

영입 대상 3루수로는 Mark DeRosa, Garrett Atkins, Melvin Mora, Adrian Beltre 등의 이름이 떠오르고 있는데... 이중 가장 현실적인 선택으로 떠오르고 있는 플레이어가 Mark DeRosa이다. 이미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그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은 상태인 데다, 연봉이 $5.5M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서 하반기에 Glaus가 복귀하더라도 2루수나 외야수로 선발 출장이 가능하다는 여러 장점이 있다.

팀은 DeRosa 영입 가능성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실제로 트레이드를 하거나 하지 않거나 간에, 딜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말을 아끼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라고 본다.


Jake Peavy 영입이 가능할까?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Jake Peavy 영입 시도가 Peavy 본인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되었다. 투수 유망주 Aaron Poreda를 중심으로 한 화이트삭스의 유망주 패키지는 지난 오프시즌에 논의되던 여러 종합선물세트 들에 비하면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아마도 샌디에고의 Kevin Towers 단장은 오프시즌에 트레이드를 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

어쨌거나... 이렇게 Peavy 트레이드의 가격(?)이 다소 낮아짐에 따라 언론이나 팬들 사이에서 Jake Peavy 영입 주장이 다시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데... 역시 문제는 남아있는 그의 연봉이다.
올해 연봉은 8M이며... Cot's Baseball Contracts 사이트를 참고하면...
'10:$15M, '11:$16M, '12:$17M, '13:$22M club option ($4M buyout)

그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바보가 아닌 이상 2013년의 옵션을 당장 실행하는 것을 트레이드 조건으로 걸고 넘어질 것이다. 따라서 그를 영입하는 팀은 2010~13년의 4년 동안 무려 $70M의 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투수와의 고액 장기계약은 그 자체로 리스크인데다, Jake Peavy의 소위 Max-effort 투구폼에 대해서는 내구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어 온 상태이다.

만약 카즈가 어떤 식으로든 유망주 몇 명을 내주고 Peavy를 영입한다면... 예를 들어 2011년의 연봉은 다음과 같게 된다.

Albert Pujols 16M
Chris Carpenter 15M
Kyle Lohse 11.88M
Yadier Molina 5.25M
Adam Wainwright 6.5M
Jake Peavy 16M

6명의 플레이어에게 7000만 달러가 묶이게 되는 것이다. 만약 그때까지 Ryan Ludwick이 팀에 남아 있다면 그도 제법 큰 돈을 받고 있을 것이다. 페이롤이 대략 100M 정도라고 하면 로스터의 나머지 17명을 2000만 달러 정도만 가지고 짜야 되는데... 만만찮은 작업이다.

더욱 큰 문제는 2012년이다. Carpenter의 옵션은 거부할 것으로 보이지만, Peavy의 옵션이 트레이드와 동시에 실행될 것이므로...

Jake Peavy 22M
Kyle Lohse 11.88M
Adam Wainwright 9M (옵션 실행 가정)
Yadier Molina 7M (옵션 실행 가정)
Albert Pujols 30M(???)

2012년은 Albert Pujols가 새로운 계약을 하게 되는 첫 해이다. 그가 FA시장에 나가게 되면 연간 3000만 달러는 가볍게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므로... (Fangraphs의 분석에 의하면 그의 2008년 성적을 FA시장의 몸값으로 환산하면 무려 $40M 이다) 홈 팀이라고 좀 봐 줘서 연간 30M 정도에 연장 계약을 해 준다면 참 다행인 상황이다. 그렇다고 하면... 위의 5명에게만 무려 80M의 연봉이 지불되게 된다. 게다가 2012년이 되면 Colby Rasmus가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카즈가 양키스도 아니고... 이렇게 되어서는 구단주가 로또라도 되지 않는 이상 팀을 꾸려 나갈 방법이 없다.

Peavy는 포기하고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로스터 이동>

Rick Ankiel(OF) : DL(부상자 명단) --> ML 25인 로스터


Rick Ankiel

Rick Ankiel은 수비 도중 전력질주 후 펜스에 정통으로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고, 계속해서 몸 여기저기가 쑤신다고 하여 앞으로도 얼마간 DL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그러나, Royals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전에 갑자기 DL에서 25인 로스터로 복귀하여 오늘(미국시간 5/24) 게임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하였다. 기록은 4타수 1안타(2루타).

아마도 5월들어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갑자기 떨어져버린 빈곤한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인 것 같다. Cardinals의 5월 공격 Stat을 보면... 이 경기를 포함해서 21게임에서 71득점. 경기당 3.38점의 저조한 모습이다. Slash Stat으로 봐도 Avg/Ops/Slg = .224/.285/.388로 팀 OPS가 .673에 불과하다. 5월 팀 OPS는 NL 14위로, Cardinals보다도 팀 OPS가 떨어지는 팀은 Giants(.650), Padres(.630) 뿐이다.

Tony La Russa 감독은 앞으로 (적어도 당분간) Ankiel을 우익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는데... 이제라도 정상적인 수비 기용이 이루어져 다행이다. 어느 면으로 보더라도 Rasmus가 Ankiel보다 CF 자리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Tyler Greene(SS/Infield UT) : ML --> AAA Memphis


Tyler Greene

공격력 강화를 위해 Ankiel을 빨리 복귀시킨 것은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지만, 그 결과 Tyler Greene이 마이너리그에 내려가게 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Tyler Greene은 최근들어 부쩍 유격수 선발 출장이 잦아지고 있었으며, 타격 성적도 .263/.300/.500 으로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의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였다. 신인으로서는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결정이 이루어진 배경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Ankiel의 몸 상태를 아직 알 수 없으니, Nick Stavinoha(OF)를 로스터에 남겨 두자는 의도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투수를 한 명 줄이면 되지 않는가? 안그래도 요즘 선발 투수들이 이상하리만치 잘 던지고 있는데... 구원투수를 무려 8명이나 데리고 다닐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메이저리그에서 현재 13명짜리 투수진을 운영하고 있는 팀은 카즈가 유일할 것이다. 이것은 로스터 낭비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역시 Brad Thompson을 마이너로 내려보냈어야 했다.

이렇게 13인 투수진이 유지되면서... 벤치에는 Stavinoha(LF/RF), LaRue(C), Khalil Greene(IF UTIL), Joe Thurston(IF UTIL) 이렇게 네 명만이 남아 있게 되었다. 이럴 바에야 돌글러브의 Stavinoha보다는 수비가 되는 Shane Robinson을 메이저에 남겨두는 것이 차라리 나았는데... 어쨌든 4명짜리 벤치는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로스터 운용이다.

결국 AAA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Tyler Greene은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0순위) 지명자로서, 그동안 지나치게 많은 삼진을 당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 왔지만.. 작년부터 조금씩 나아지더니 올해 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Khalil Greene이 떠난 뒤 내년 주전 유격수는 Tyler Greene이 차지할 지도 모르겠다.


Brett Wallace(3B) : AA Springfiled --> AAA Memphis


Brett Wallace (사진 : Brian Walton)

David Freese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Brett Wallace가 AAA로 승격되었다. 22세의 그는 작년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3순위) 지명자로, 1년도 채 안되어 AAA까지 온 것이다.

Cardinals는 최근들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유망주들을 프로모션시키는 구단으로 변모해 왔다. 작년 시즌에도 2007년 드래프트 출신인 Clayton Mortensen이 1년만에 AAA에 도달한 케이스가 있었으며, P. J. Walters, Jess Todd, Jon Jay 등도 매우 빠른 속도로 AAA에 도달하였다. Low A 급의 마이너리거가 뛰어난 성적을 올리면 시즌 말미에는 AA에 올라가 있을 정도로.. 1년에 2개의 리그를 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거의 모든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 로스터가 해당 리그에서 가장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을 만큼, 카즈 프런트의 공격적인 마이너리그 운용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유망주 관리는 그 결과가 엇갈리고 있는데... 작년의 Jess Todd나 David Freese와 같이 상위 리그에 잘 적응하고 유망주로서의 가치가 올라간 경우가 있는가 하면, Tyler Herron과 같이 삽질을 거듭하며 오히려 발전이 더디게 된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Brett Wallace는? 작년에 드래프트되어 작년 말에 이미 AA에 갈 만큼 작년에도 공격적으로 프로모션되었다. 이러한 조치에 Wallace는 성적으로 대답하였는데... AA에서 .367/.456/.653으로 무려 1.109의 OPS를 기록한 것이다. 올 시즌 OPS는 AA에서 .840, AAA로 승격된 뒤에는 .849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적어도 타격 면에서는 신속한 프로모션이 좋은 쪽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다만 문제는 수비인데... 3루 수비가 불안하다는 점이 계속 지적되고 있으므로... 마이너리그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면서 수비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겠으나, 빠른 프로모션으로 인해 그러한 부분이 다소 소홀히 되고 있는 듯 하여 아쉽다.

올 시즌이 끝나면 Troy Glaus와의 계약도 끝나게 된다. Glaus는 오프시즌에 수술을 받은 후 현재까지도 재활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고, 게다가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지기까지 해서 사실상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할 수 있을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단이 Brett Wallace를 빠른 속도로 승격시켜 벌써 AAA에 도달시켰다는 것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주전 3루수를 그에게 맡길 수도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팜 출신의 젊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채워가는 모습은 참 흐뭇한 광경이지만... Wallace가 3루를 맡게 되면 내야 수비가 더욱 안좋아질 것이다. 최근 카즈 프런트가 자꾸 공격력을 위해 수비를 희생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약간 우려스럽다. (Schumaker의 2루수 전업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Casey Mulligan(RP)  A Quad Cities --> A+ Palm Beach


Casey Mulligan : 제 2의 Jason Motte??

고작 구원투수 한 명이 싱글 A에서 하이싱글 A로 올라간 것이 뭐 대단한 뉴스거리냐고 할 수도 있지만... 카즈팬이라면 무척 흐뭇한 일일 것이다. Casey Mulligan은 원래 2006년 드래프트 22라운드에서 포수로 지명되어 입단했으나, 작년 시즌 중반에 구원투수로 전업하여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18.2이닝에 달랑 1자책점으로 ERA는 0.48이며, 무려 35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겨우 5개를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132에 불과하며, FIP는 0.25이다..!! 팬들은 제 2의 Jason Motte라며 열광하고 있다. 이제 겨우 하이싱글A이므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의 나이 또한 21세에 불과하므로 25세에 전업한 Motte보다도 오히려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할 수 있다.

Mulligan의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할 계획이므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다. 항상 이런 이야기가 재미있지 않은가?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업한 Rick Ankiel이라든지... 이렇게 포수에서 투수가 된 선수라든지...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 5, Astros 3
Box

Ryan Ludwick 2-3, 1 HR, 1 2B, 2 RBI
Skip Schumaker 3-5, 1 2B, 1 BB, 1 RBI
Joel Pineiro 6.2 IP, 8 H, 2 ER, 1 BB, 2 K

Spring Training에서 삽질하던 Ryan Ludwick이 연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Schumaker는 2루에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Pineiro가 6.2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삼진이 2개밖에 안되지만 GB:FB=14:3으로 땅볼 유도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다소 우려되는 모습은 9회 2점차 리드에서 Jason Motte가 등판했다가 안타 2개를 맞고 바로 Kyle McClellan으로 교체된 것이다. Motte가 빠른 속도로 감독의 신뢰를 잃고 있는 느낌이다.


Prospects
Adam Ottavino (MEN) 5.1 IP, 6 H, 3 BB, 5 K
Shane Robinson (MEM) 3-5
Tyler Greene (MEM) 2-5, 1 HR
Brett Wallace (SPR) 0-2, 3 HBP (!)

하루에 공을 3개나 맞다니... Brett Wallace는 소문대로 엉덩이가 너무 큰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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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 2, Pirates 1
Box

Chris Carpenter  7 IP, 1 H, 2 BB, 7 K
Yadier Molina  2-3, 1 RBI

이 게임은 어떻게 보면 올 시즌을 가늠할 만큼 중요한 게임이었다. 바로 Chris Carpenter가 선발 등판했기 때문이다.

2007, 2008 시즌을 통째로 날려먹고 마운드에 오른 그는.... 2005-06년으로 돌아간 것 같은 완벽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7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를 고작 1개만 내주고 7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이다. Carpenter가 계속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Cardinals는 올 시즌 컨텐더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Carpenter의 투구 내용을 자세히 보고 싶다면 여기를 참고.


Prospects
Mitchell Boggs (MEM) 6 IP, 5 H, 1 BB, 3 K
Chris Perez (MEM) 2 IP, 1 BB, 2 K
Brett Wallace (SPR) 4-5, 2 HR, 4 R, 6 RBI (!)
Daryl Jones (SPR) 3-4, 1 2B, 4 R, 1 RBI
Shane Peterson (PB) 4-4, 3 2B, 1 3B, 2 RBI

마이너리그는 능력이 되면 팀별로 자세하게 리포트를 하고 싶으나... 혼자 모든 것을 할 시간은 없으므로... 눈에 띄는 기록만 간단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그날그날 마이너리그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고 싶다면 Future Redbirds 에 매일 올라오는 Daily Farm Report를 참고하면 된다. 링크는 메이저리그의 경우 Fangraphs를 쓰고 있으나 마이너리그는 일단 Stat Corner 쪽을 걸어 보았다. wOBA나 tRA 같은 advanced sabr stats 들을 먼저 만나게 되는데... 타율이나 평균자책점 같은 친숙한 숫자들을 보고 싶다면 "Traditional" 탭을 클릭하면 된다. 마이너에 대해서는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Fangraphs, Stat Corner를 놓고 어디를 플레이어 링크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아직 생각 중이다.

이날 Daryl Jones도 아주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Wallace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뿌듯하기 그지 없다. 이 친구는 정말이지 hitting을 위해 태어난 것 같다. 3루에 계속 머물게 되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이고, 수비력 때문에 1루로 옮기게 되면 A+급 트레이드 매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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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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