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팀 성적

Cubs Series
(미국시간) 8/13 Cardinals 6, Cubs 3
8/14 Cardinals 2, Cubs 3
8/15 Cardinals 7, Cubs 9

시즌성적 65승 51패, NL Central 2위(1게임차)

Reds 시리즈를 스윕하며 기분좋게 지구 1위를 탈환한 직후, Cardinals는 올시즌 심각한 삽질 중인 Cubs와 홈 3연전을 가졌다. 분위기도 좋고 상대도 비교적 만만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1승 2패로 시리즈를 내주면서 다시 지구 2위로 주저앉았다. 특히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Zambrano에게 2득점밖에 하지 못한 2차전이 참 아쉽다.

Kyle Lohse의 복귀전은... 그냥 Lohse다웠다. Lohse가 허용안 안타들 중에는 약간 불운이 따른 것들이 있긴 있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Lohse가 전혀 타자들을 제압할 만한 stuff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Penny의 복귀여부도 매우 불투명하다 보니... 이제는 Westbrook 트레이드가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이 팀에서, Carp-Waino-Garcia의 3인방을 제외하고 Westbrook보다 더 좋은 선발투수는 없다.


2. 이런 저런 소식

- Albert Pujols, 10시즌 연속 30홈런 기록

Pujols가 오늘 Dempster를 상대로 홈런을 날리면서 10시즌 연속 30홈런을 기록하였다. 이런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6명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며, 특히 데뷔시즌부터 10시즌 연속 30홈런은 Pujols가 유일하다. 이인간은 워낙 기록을 많이 양산하다 보니 이제 별로 놀랍지도 않다. ㅎㅎ

Pujols는 현재 .315/.409/.586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 Brad Penny, 시즌 아웃 가능성


John Mozeliak 단장에 의하면, Penny가 언제 복귀할 지 알 수 없으며, 시즌 내에 돌아올 가능성은 50% 미만이라고 한다. 그냥 이대로 시즌 아웃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듯하다. 점점 더 Westbrook 트레이드가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물론 Ludwick을 내주는 것이 적당했는지는 계속 의문이지만...

- Tyler Jenkins 계약 공식 발표

구단은 Tyler Jenkins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하였다. 알려진 대로 그는 1.3M에 계약했고, Johnson City에 합류하게 되었다. Jenkins는 올 시즌 54 이닝을 던지며 96 K, 18 BB의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타석에서도 .417의 타율을 기록하여 그가 속한 고교 리그에서 2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구단은 드래프트 지명자 52명 중 총 42명과 계약을 마쳤다. 나머지 10명 중 2명은 학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으므로, 아직 8명의 거취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들 중에는 Zach Cox, Jordan Swagerty(드래프트 당시에는 이름이 Matt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Jordan으로 표기되고 있다), Austin Wilson 등이 포함되어 있다.

드래프트 지명자의 계약 데드라인은 미국시간으로 8월 16일 자정이다.

- Seth Blair, AFL 합류 가능성

구단은 올해 드래프트되어 이제 막 계약한 투수 Seth Blair를 올해 AFL(Arizona Fall League)에 보내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난 몇 년간 Cards가 보인 공격적인 팜 운영 중에서도 손꼽을 만한 일이 될 것 같다. AFL은 보통 메이저리그 입성이 머지 않은 AAA 및 AA 레벨의 유망주들을 보내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을 점검하는 리그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드래프트 되자마자 AFL에 보내진 투수 유망주로는 Stephen Strasburg와 Mike Leake가 있었는데... Seth Blair가 이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

- Jason LaRue, DL행

며칠전 Reds와의 시리즈 2차전에서 Johnny Cueto의 발차기에 얼굴을 얻어맞은 Jason LaRue가 결국 DL에 올랐다. 이로써 Steven Hill이 조금 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 Hill은 오늘 Cubs와의 3차전 중간에 교체 출장하여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한편, 발차기 실력을 선보인 Cueto는 7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어차피 선발투수는 5일에 한 번 등판하므로 기껏해야 한 번 등판을 거르는 정도이다. 처벌이 너무 약한 것 같다.

- Fernando Salas, 다시 AAA로

Kyle Lohse가 돌아오면서, Salas가 AAA로 돌아갔다. Salas는 메이저리그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을 보여 왔다. 현재 불펜에서 가장 못 던지는 투수는 Mike MacDougal로 생각되지만, 그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는 상태이므로 웨이버 공시를 해야 한다. 구단은 불펜의 depth를 유지하고 싶은 모양이지만... MacDougal같은 투수를 그렇게 공들여 보호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Today's Music : Morrissey - The More You Ignore Me, the Closer I Get (Live '94)



즐감!!
Posted by FreeRedbird
:
1. 오늘 경기

웬만하면 시리즈가 끝난 뒤에 총평을 하려고 했는데 이건 도저히 그냥 못 넘어가겠다.

7/6(미국시간) Cardinals 9, Rockies 12
45승 38패. NL Central 2위(2게임차)

Hawksworth는 5이닝 동안 8안타 4볼넷을 허용하면서도 기적적으로 실점을 2점밖에 하지 않았다. 여기에 Coors Field에 온 덕분인지 허접한 스타팅 라인업을 내보냈음에도 불구하고 11안타로 9점을 득점하여, 9회말이 시작될 때에는 9-3의 필승 스코어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게임의 Win Probability 그래프를 보자. 출처는 Fangraphs이다.




9회말의 진행 상황과 Win Probability의 변화를 보자. 역시 Fangraphs 자료이다.

9회말 시작
(투수 Dennys Reyes)
- 스코어 Cards 9, Rockies 3.  WE 0.4%  (WE는 홈팀 기준이다. 즉 Rockies가 이 게임을 이길 확률이다.)
- Miguel Olivo 안타 : 무사 주자 1루.  WE 0.9%
- Seth Smith 1루 라이너 아웃 :  1사 주자 1루.  WE 0.4%
- Melvin Mora 안타 :  1사 주자 1, 3루.  WE 1.0%
- Clint Barmes 볼넷 & Yadier Molina Passed Ball : Olivo 홈인. 스코어 9-4. 1사 주자 1,2루.  WE 1.0%
(투수교체 : Ryan Franklin)
- Chris Iannetta 3점 홈런 : Mora & Barmes 홈인. 스코어 9-7. 1사 주자 없음.  WE 5.5%
- Dexter Fowler 2루타 : 1사 주자 2루.  WE 13.6%
- Brad Hawpe 유격수 앞 땅볼아웃 : 2사 주자 3루.  WE 5.6%
- Carlos Gonzalez 안타 : Fowler 홈인. 스코어 9-8.  2사 주자 1루.  WE 11.1%
- Jason Giambi 안타 & Randy Winn 에러 : Gonzalez 홈인. 스코어 9-9.  2사 주자 1루.  WE 57.2%
(대주자 : Aaron Cook이 Giambi 대신 1루에 나감)
- Miguel Olivo 안타 : 2사 주자 1, 3루.  WE 64.8%
- Seth Smith 3점 홈런 : Cook & Olivo 홈인.  스코어 9-12.  게임 끝(WE 100%)

9회말이 시작될 때 Cardinals가 이 게임을 이길 확률은 99.4%였고, Franklin이 구원 등판했을 때에도 여전히 99%였다. 심지어 Iannetta에게 3점 홈런을 맞은 직후에도 여전히 Cards의 기대 승률은 94.5%에 달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런데도 이 경기를 졌다...!!! Franklin은 7타자를 상대로 3점 홈런 2개와 2루타 1개, 1루타 3개를 내주며 무려 8실점(6자책)을 하는 환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작년 NLDS의 Holliday 낭심캐치 때에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었는데(이건 정말 좋지 않은 데자뷰이다), Randy Winn의 에러도 문제였지만 역시 오늘 사태의 주범은 Franklin이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아 줬으면 되는 것을...

며칠 전 Diamondbacks에 5-12로 대패했을 때에도 허접함의 극치를 보여 주었는데, 오늘 또한 올시즌 최악의 경기로서 쌍벽을 이룰만한 경기였다.

야구는 사람이 하는 게임이고...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면... 그건 단순히 운이 없는 게 아니라 실력이 없는 것이다.



2. 이런 저런 소식.

- Brad Penny, 복귀 연기

Penny는 원래 오늘 타자들을 세워놓고 연습투구를 할 예정이었으나, 삼두근 쪽에 불편함을 느껴 등판을 취소하였다. 오늘 별 문제가 없으면 조만간 마이너리그에서 rehab 등판을 하고, 올스타전 직후 쯤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복귀할 계획이었는데... 복귀 일정을 알 수 없게 되었다. La Russa의 표현에 의하면 "A Big Negative"란다. 아무래도 로테이션에서 Hawksworth와 Suppan을 생각보다 오래 보게 될 듯 하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 드래프트 23라운더 계약

올해 드래프트 23라운드 지명자인 우완투수 Dyllon Neurnberg가 계약하고 GCL Cardinals에 합류하게 되었다. 올해 드래프트 지명자 53명중 37번째 계약이다.

- Matt Holliday, 올스타전 홈런더비 참가

지금 이런 게 중요하냐...???


Today's Music : Suicidal Tendencies - You Can't Bring Me Down (Original MV, UNCENSORED)



YOU CAN'T BRING ME DOWN.
오늘은 이런 거라도 들어야 할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간추린 Spring Training 소식.

3/8(미국시간)
Cardinals 6, Red Sox 7(Box Score 링크)
ST성적 1승 4패

Chris Carpenter가 첫 실전 피칭을 했다. 2이닝 4안타 1실점.
역시 실점은 Eduardo Sanchez와 Evan MacLane 등 AAA 투수들이 거의 다 했다.


3/9
Cardinals 6, Twins 7
ST성적 1승 5패

Adam Wainwright가 선발로 나와 2이닝 5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Wainwright는 폭투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Rasmus가 3번 타순에 기용되었는데,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 1안타는 2점 홈런이었다.


3/10
Cardinals 6, Nationals 4
ST성적 2승 5패

Brad Penny가 선발로 나와 4이닝 1안타 무실점의 좋은 투구를 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Ryan Franklin은 1.1이닝 5안타 3실점.
이날은 Freese-Stavinoha-Rasmus가 각각 3, 4, 5번을 쳤는데.. 이런 허접 타선으로도 승리를 거두었다. 1루수로 선발 출장한 Allen Craig가 홈런 및 2루타로 3타점을 올렸다.

Albert Pujols는 허리 부위의 부상으로 아직 한 게임도 뛰지 못하고 있으며, Matt Holliday도 흉곽 부위의 통증으로 오늘 출전하지 못했다. 이들 둘이 돌아오려면 며칠 더 걸릴  분위기여서, 앞으로도 허접스러운 라인업을 좀 더 보게 될 듯 하다. 물론 그 덕분에 Mather나 Craig 등이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Dave Duncan 코치가 Brad Penny에게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한다. -_-;;;
Penny는 평소 포심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이 70%를 넘나들 만큼 포심의 의존도가 심한 투수이므로, 구질을 다양화하는 것은 일단 좋은 일이다. 근데 모든 투수를 이렇게 획일적으로 개조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잘 모르겠다...

Josh Kinney가 어깨 부위의 이상으로 MRI 촬영을 했다고 한다. 올해 Cards의 최대 약점은 우완 릴리버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의 이번 오프시즌 행보를 정리해 보았다.

1. 영입
Brad Penny (RHP)
1년 7.5M(+1.5M 인센티브)의 계약을 맺었다. 시즌 후 Type A가 되면 연봉 조정 신청을 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붙어 있다.

Rich Hill (LHP)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Ruben Gotay(UT)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2. 재계약
Matt Holliday(LF)
FA가 된 후 7년 120M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역시 다시 봐도 기간과 금액이 아쉽게 느껴진다.

Ryan Ludwick(OF)
연봉 조정 2년차였으며, 1년 5.5M의 계약을 맺었다.

Skip Schumaker(2B)
연봉 조정 1년차였으며, 2년 4.7M의 계약을 맺었다.

3. 방출
Brad Thompson(RHP)

Kansas City Royals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Todd Wellemeyer(RHP)
San Francisco Giants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갈 경우 연봉 1M+인센티브를 받게 되는 스플릿 계약이다. 스플릿이긴 하지만 작년 메이저리그 최악의 선발투수였던 Wellemeyer에게 연봉 1M을 줄 생각을 하다니, 역시 Brian Sabean은 범상치 않은 단장이다.

Joe Thurston(UT)
Atlanta Braves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Troy Glaus(3B)
Atlanta Braves와 1년 1.75M(+2.25M 인센티브) 계약을 맺었다. 1루수로 뛰게 될 것이라고 한다.

Mark DeRosa(3B/LF)
San Francisco Giants와 2년 12M의 계약을 맺었다.

Khalil Greene(SS)
Texas Rangers와 1년 0.75M의 계약을 맺었다.

Rick Ankiel(OF)
Kansas City Royals와 1년 3.25M+6M 옵션의 계약을 맺었다. Ankiel이 이정도 계약을 맺을 줄은 정말 몰랐다... Cardinals는 아쉽게도 Bill Bavasi와 트레이드를 해보지 못했는데, Dayton Moore와는 좀더 친하게 지내면서 거래를 자주 했으면 한다.

Joel Pineiro(RHP)
LA Angels와 2년 16M에 계약을 맺었다. 이정도 금액에 계약할 것이었다면 Brad Penny와 계약하지 말고 그냥 Pineiro를 잡는 것도 괜찮았을 것 같다. 물론 당시의 Pineiro는 3년 30M을 주장하고 있었지만...

John Smoltz(RHP)
여러 팀과 접촉하고 있으나, 아직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다. 그다지 서두르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Holliday 재계약과 Penny 영입 외에는 별다른 사건이 없는 매우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실 팀에 빈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러 이런저런 계약이나 트레이드를 추진할 필요는 없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역시 투수진 전반의 Depth와 우완 릴리버인데... 언젠가 이야기했듯이 Smoltz/박찬호/Kiko Calero 중에 적어도 한 명과 계약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Today's Music : Scarface - On My Block (Official MV)




즐겁고 편안한 설 연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월 1일에도 많이 받으셨겠지만 한번 더 받으시는 것도 괜찮겠지요... ^^
Posted by FreeRedbird
:


(사진: Daylife/Getty Image) Brad Penny

Cardinals와 Brad Penny의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TR 링크

Buster Olney 및 Joe Strauss, Derrick Goold 등이 전하는 소식들을 종합하면, 기본 연봉은 1년 7.5M이며, 1.5M의 인센티브가 걸려 있다고 한다. 계약 합의는 되었고, 신체검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지금껏 보아 왔듯이, Mozeliak 단장은 오래 기다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에 메꿔야 할 구멍이 있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행동에 옮기며, 과감하게 잘 지르는 편이다. 단장이 되자마자 밀어붙인 Yadi나 Waino와의 장기계약은 대박이었으나, 작년의 Kyle Lohse 4년 계약과 같은 실패작도 있었다.

Brad Penny는 94마일의 포심을 주로 던지면서도 삼진을 많이 잡기보다는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특이한 투수이다. 2007년까지는 꽤 좋은 투수였으나, Dodgers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8년에는 부상으로 인해 94.2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6.27 ERA/5.27 FIP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였다. 2009년에는 Red Sox와 계약하여 재기를 노렸으나 5.61 ERA/4.46 FIP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고, 결국 방출되었다. 이후 NL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 중이던 Giants에 합류하여 6번의 선발 등판에서 2.59 ERA/4.05 FIP를 기록, "부활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2009 시즌의 ERA로 보면 5.61 --> 2.59로 Giants에 와서 마치 새로운 투수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FIP로 보면 4.46 --> 4.05로 어느 정도 좋아지기는 했어도 그렇게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었다. ERA가 3점이나 떨어지게 된 주요 원인은 역시 BABIP가 크다고 생각된다. Red Sox에서 .336이던 BABIP가 Giants에 와서는 .211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제는 BABIP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는 단장이나 구단 프런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KC의 Dayton Moore라면 혹시 고려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 사람은 도무지 머리속을 알 수가 없다...) 특히나 한때 MGL에게 거액을 주고 UZR 데이터를 독점했을 만큼 세이버메트릭스를 많이 활용하는 Cardinals라면, Brad Penny가 작년말 Giants에서 보여준 것처럼 2.59 ERA의 리그 에이스급 투수라고 착각하는 멍청한 일은 없을 것이다. 충분한 분석과 계산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기본 7.5M + 1.5M 인센티브는 너무 후하게 준 것은 아닐까? 최근에 포스팅한 투수 WAR 계산법을 가지고 이 계약을 저울질해 보도록 하자.

대표적인 예상 툴 세 가지 중 Marcel은 아직 안 나왔지만, Bill James와 CHONE은 발표되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보자. Bill James 예상치는 Fangraphs에서, CHONE은 Baseball Projection 사이트에서 각각 얻을 수 있다.

Bill James : 4.05 FIP, 182 IP, 29 GS
CHONE : 4.41 FIP*, 158 IP, 27 GS
  (*CHONE Projection은 FIP를 기본 제공하지 않으므로 K, BB, HBP, HR 수치를 가지고 직접 계산하였다.)

위의 두 예상 수치의 평균은 아래와 같다.
Average : 4.23 FIP, 170 IP, 28 GS

그는 NL에서 뛸 것이므로 타격도 고려해 주어야 하는데... 타격에 대한 예상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그가 건강하게 NL에서 풀시즌을 보낸 2005-2007 3개년도의 평균 타격 성적(-0.4 WAR)을 반영하도록 하겠다.

이제 WAR를 계산해 보자.
RA = 4.6
Inning = 170
GS = 28
IP/G = 6.07
Runs per Win = 9.83
RAA/9 = -0.07
Expected Win% = 0.493
WAR/9 = 0.113
WAR(pitching) = 2.1
WAR(batting) = -0.4
WAR(overall) = 1.7


리그 평균 선발투수의 기대 승률은 .490 정도이므로, 이 예상 대로라면 Brad Penny는 더도 덜도 아닌 리그 평균 선발 투수가 될 것이다.

1 WAR = 4.5M이라고 하면, 4.5 * 1.7 = 7.65M이므로, 1년 7.5M + 인센티브의 계약은 누가 이득이라고 할 것도 없는 시장가격 그대로의 공정한 계약이라고 볼 수 있겠다.

작년에 Giants에서 그의 포심은 전성기와 거의 동일하게 94마일을 찍고 있었으므로, 구속저하로 인한 구위 하락의 우려는 적다고 본다. 어깨나 팔꿈치에 큰 부상을 당해서 시즌아웃 되지 않는 이상 최소한 연봉만큼의 가치는 해줄 것 같다. 2008년 이전의 3-4 WAR 투수로 돌아가 준다면 더욱 고맙고...


이렇게 되면 Cardinals의 내년 로테이션은 Carpenter - Wainwright - Penny - Lohse - Garcia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Penny와 계약하게 된다면 Smoltz는 아마도 포기하게 될 것이다.) 리그 최고 수준 2명 - 리그 평균 수준 2명 - 리그 평균 포텐셜을 가진 루키 1명으로 구성된 좋은 로테이션이지만, Carpenter가 과연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무척 의문스럽다. 그가 풀시즌을 뛸 수 있는지의 여부가 또다시 시즌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Today's Music : Led Zeppelin - Immigrant Song (Live)

Amazing.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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