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 Jocketty's Farm System & Draft(9): 2003 Season

(B-Ref 2003 시즌 페이지)


Kile 사망 후 비장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치러진 2002 시즌은 결국 NLCS에서 Giants에게 패하면서 끝났다. Jocketty는 투수진 전체의 재편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가지고 오프시즌에 돌입하였는데, Woody Williams가 FA가 되고 Benes와 Finley가 은퇴하여 로테이션의 3/5가 비어 버렸으며, 불펜에서도 Veres와 White 등이 은퇴하여 그나마 쓸만한 투수는 Izzy와 Kline 정도가 남아 있었다.


이럴 때 상위 마이너에 유망주들이라도 좀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이미 이전 포스팅에서 보신 바와 같이 팜 시스템은 최악의 황무지가 되어버린 뒤여서, Jocketty는 FA와 트레이드에 의존하여 투수진을 재건하는 수밖에 없었다. 바쁘게 이런 저런 무브를 감행했지만, 결국 선발 불펜 가리지 않고 골고루 망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자세한 내용은 Jocketty Years 시리즈의 2003 시즌 편을 참고하시라. 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2003 시즌이 끝난 뒤 Bill DeWitt Jr.가 Jeff Luhnow를 영입한 것은 이 시즌의 투수 폭망과 절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Marty Maier(Director of Amateur Scouting), Bruce Manno(Director of Player Development), Scott Smulczenski(Director of Minor League Operations) 등 드랩 및 팜 시스템과 관련된 책임자들은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John Mozeliak(Director of Baseball Operations) 역시 자리를 지켰는데, 이 시즌부터 Assistant GM 타이틀이 추가되었다. 미리 밝혀두자면, Marty Maier가 지휘하는 마지막 드래프트가 된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은 Advanced A 레벨과 AA 레벨에서 변화가 있었다. 구단은 Carolina League의 Potomac Cannons와 결별하고 FSL에 Palm Beach Cardinals를 창단하였으며, AA에서도 New Haven과의 2년 계약 종료 후 바로 Southern League의 Tennessee Smokies와 다시 2년 계약을 맺어 팀을 옮겼다.


AAA : 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AA : Tennessee Smokies (Southern League)

A+ : Palm Beach Cardinals (Florida State League)

A : Peoria Chiefs (Midwest League)

A- : New Jersey Cardinals (NY-Penn League)

R+ : Johnson City Cardinals (Appy League)

R- : DSL Cardinals(DSL)



2002-2003 오프시즌의 BA Cardinals TOP 10 리스트는 아래와 같았다.

(괄호 안은 전미 TOP 100 리스트 순위)


1. Dan Haren, rhp

2. Jimmy Journell, rhp

3. Chris Narveson, lhp

4. Justin Pope, rhp

5. Blake Hawksworth, rhp

6. Shaue Boyd, 2b

7. Rhett Parrott, rhp

8. John Nelson, ss

9. Tyler Johnson, lhp

10. Yadier Molina, c


BA Organization Talent Ranking: 28위


"괄호 안은 전미 TOP 100 리스트 순위"라고 적었는데... 괄호가 없다. 그렇다. 이 오프시즌의 TOP 100 리스트에, Cards 유망주는 아무도 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팜 시스템 랭킹에서 30위가 아니라 28위를 한 것이 참 대단하다.


참고로, 이 랭킹에서 29위는 Expos, 30위는 Orioles였다. 그 당시의 Expos는 2001년 말 Jeffrey Loria가 Marlins를 사들이면서 모든 구단 직원과 필드 스탭, 심지어 사무실 컴퓨터까지 다 싸들고 Florida로 떠나 MLB 사무국의 임시 운영으로 간신히 목숨만 유지하고 있을 때였으니 이런 암흑기가 이해가 가지만, 그보다도 더 낮은 순위의 Orioles는 정말 안습이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이듬해인 2004년, Expos를 Washington D.C.로 옮기려고 했을 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인물이 Orioles의 구단주 Peter Angelos였다는 것이 또 재미있다. (물론 지리적인 인접이 핵심 이유였지만)



2000년 드랩에서 무려 1라운드에 지명되었던 Shaun Boyd는 2002년 Peoria에서 313/379/471의 그럴싸한 성적을 내면서 유망주 랭킹에 진입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툴도 부족하고 기대치는 별로 없었다. 2003 시즌에는 FSL에서 다시 삽질을 하면서 결국 망테크를 타게 된다.


Rhett Parrott은 그저그런 패스트볼과 쓸만한 체인지업을 가졌으나, 부실한 브레이킹볼을 소유한 투수 유망주였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같은데... 그러나 요즘 구단에 쌓여 있는 이런 유형의 투수들이 그래도 기본은 되는 구위를 지니고 있는 데 반해, Parrott은 AA에서 고작 5.2 K/9를 기록할 만큼 별로였다. 그 당시의 "그저그런 패스트볼과 쓸만한 체인지업"은 요즘의 그것과 상당한 수준차이가 있는 것이다. 솔직히 이런 선수가 요즘 있다면 TOP 20에 들기도 힘들다. 그는 2004년 어깨 수술을 받았고, 그렇게 맛이 갔다.


John Nelson은 2002년 Peoria에서 274/349/453, 16홈런을 기록한 유격수 유망주였는데, 일발장타를 갖추고 있었으나 컨택에 문제가 많았고, 결국 AAA에 가서 타율이 2할대 초반으로 주저앉아 버렸다. 2006년에 잠깐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어, 5타석에 나와 4삼진을 당하며 .000의 타율과 출루율을 기록하고 사라졌다.


Tyler Johnson은 당시 선발투수였는데, Peoria에서 선발로 9.8 K/9의 높은 탈삼진 비율을 과시하여 주목을 받았다. 당시 Cards 팜에 이렇게 삼진을 잘 잡는 투수는 매우 드물었다. 그는 이듬해 불펜으로 전향하게 된다.


Yadi는 2002년 Peoria에서 280/331/384로 나름 준수한 성적을 냈고, 430 타석에서 삼진을 36개밖에 당하지 않으며 우수한 컨택 능력을 보였는데, 여전히 공격 포텐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오히려 랭킹이 하락하였다. 메이저에서 방망이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정도의 타격에 뛰어난 수비력이라면 중위권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똥팜에서 10위라니 다소 이해가 안 가는 순위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전 글에서 언급했으므로 생략.



2003 Cardinals 드래프트 정리 - The Baseball Cube, Baseball-Reference


첫 5픽. <라운드(전체 픽 순위). 이름, 포지션>


1(28). Daric Barton, c

2(65). Stuart Pomeranz, rhp

3(95). Dennis Dove, rhp

4(125). Mark Michael, rhp

5(155). Brandon Yarbrough, c


이 드래프트는 첫 다섯 픽 중 세 픽이 고졸(Barton, Pomeranz, Yarbrough)이었고, 특히 1, 2라운드에서 모두 고졸을 지명한 것이 무척 특이하다. 1픽의 Barton은 당시 타격 포텐셜로 주목받던 고졸 유망주로, 타격 포텐셜을 보유한 유망주가 전무하던 팜에 단비와 같은 존재로 여겨졌다.


이러한 high risk/high potential 전략은 이후에도 이어진다. 총 47명을 지명했는데, 이중 대학 유망주가 25명으로 대략 절반 정도였으며, 고졸이 12명, JuCo가 10명이었다. 특히 아래에 나올 고졸 지명자들의 명단을 보면 아마도 깜짝 놀라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기대하셔도 좋다. ^^



이후의 주요 픽.


7(215). Brendan Ryan, ss

8(245). Matt Pagnozzi, c

14(425). Ian Kennedy, rhp (계약 실패)

15(455). Anthony Reyes, rhp

19(575). Jason Motte, c

34(1025). Kevin Mulvey, rhp (계약 실패)

38(1145). Brett Sinkbeil, rhp (계약 실패)

43(1291). Max Scherzer, rhp (계약 실패)


Cards는 이 드랩의 중하위 라운드에서 당시 거물급 고교 유망주였던 Kennedy, Mulvey, Sinkbeil, Scherzer 등을 질렀는데, 모두 계약에 실패하였다. Sinkbeil(06 Marlins 1라운드 지명)과 Mulvey(06 Mets 2라운드 지명)는 결국 망했지만 Kennedy(06 Yankees 1라운드 지명)나 Scherzer(06 DBacks 1라운드 지명) 둘 중 하나라도 잡을 수 있었으면 이후 투수진의 모습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개 이정도로 팜이 황폐해진 상태에서는 무엇보다도 상위 마이너의 뎁스가 급하기 때문에, 대졸 위주의 안전한 드래프트로 일단 뎁스를 만들어 놓고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업사이드를 추구하는 전략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Marty Maier는 상위 마이너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계약 가능성이 낮은 고졸 대어급 유망주들을 마구 질렀고, 결국 1, 2라운드의 Barton, Pomeranz를 제외하고는 모두 계약에 실패하였다. 계약 가능성을 우선시하는 드랩은 재미가 없다보니 팬들의 비난과 원성을 듣기 일쑤이지만, 이렇게 지명을 해도 죄다 놓쳐 버려서는 지명한 의미가 없는 게 사실이다. 계약 가능성은 드랩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어쨌든, 근래 보기 드문 업사이드 위주의 매우 흥미로운 드래프트였다. 과연 이런 드랩을 또 볼 날이 있을지... ㅎㅎ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우선 지난 번 2007-08 오프시즌 정리에서 빠진 것부터 조금 보충하고 넘어가자.

Juan Gonzalez 마이너 계약
바로 그 유명한 Juan Gonzo 이다. 로또성 계약이었는데 결국 스프링캠프에서도 몇 게임 못 뛰고 그대로 은퇴하게 되었다.

So Taguchi과 결별 (A)
Taguchi는 2002년 초에 구단과 계약한 이후 탄탄한 기본기와 쓸만한 수비 레인지, 특유의 허슬플레이 등으로 TLR의 신임을 얻어 04년부터 4th OF 자리를 차지하였고, 부상이 많았던 Cards 외야진에서 거의 준 주전급으로 기용되어 왔다. (2004-07년 연평균 333 PA 기록) 2007 시즌이 종료될 무렵에는 만 37세로 이미 수비 범위가 많이 감소하여 외야 백업으로도 아쉬움이 많은 상태가 되어 있었다. Mo 단장은 fan favorite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하였는데, 냉정하지만 현명한 판단이었다. 이후 Taguchi는 08년 Phillies에서 .580의 OPS를 기록하였던 것이다.

Scott Spiezio 방출 (A+)
Scott Spiezio는 2006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년 4.5M에 계약하였으나, 2007년 시즌 도중에도 이미 약물 남용으로 인해 치료를 받으면서 한 달 이상 결장한 바 있었다. 2008년 초, 오프시즌 도중에 캘리포니아 경찰이 음주운전, 뺑소니, 위협, 폭행 등 6개의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하자, 구단은 마침내 그를 방출(release)하기에 이른다. 본인의 불법행위로 인해 방출되었으므로, 잔여 연봉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Mozeliak의 당시 코멘트가 인상적이다. “We hope Scott will continue to seek appropriate help and wish him the best in baseball, but more importantly in life.”
Spiezio는 이후 4월에 Braves와 계약을 맺기도 했으나, 도저히 야구를 할 수 없는 상태여서 1주일만에 다시 방출되었다. 09년과 10년에는 인디 리그에서 뛰었다고 하는데, 작년에는 인디 리그에서도 기록이 없다. 밥은 먹고 다니는지...


이제 2008 시즌 차례이다.
다음은 2008년 개막전 때의 25인 로스터이다. Carpenter가 이전 시즌에 받은 수술로 여전히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가 Pineiro가 시즌 개막을 DL에서 맞이하게 되어, 아주 허접한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나마 3월에 Lohse를 잡은 게 큰 도움이 되었다.
Catchers - Yadier Molina, Jason LaRue
Infielders - Albert Pujols, Adam Kennedy, Troy Glaus, Cezar Izturis, Aaron Miles, Rico Washington
Outfielders - Chris Duncan, Rick Ankiel, Ryan Ludwick, Skip Schumaker, Brian Barton
Starters - Kyle Lohse, Adam Wainwright, Brandon Looper, Todd Wellemeyer, Brad Thompson
Relievers - Jason Isringhausen, Ryan Franklin, Russ Springer, Randy Flores, Ron Villone, Anthony Reyes, Kyle McClellan

15 day DL - Chris Carpenter(right elbow), Matt Clement(right shoulder), Joel Pineiro(right shoulder), Josh Kinney(right elbow), Mark Mulder(left shoulder), Tyler Johnson(left shoulder), Brendan Ryan(right oblique strain)

60 day DL - Juan Encarnacion(left orbital fracture)

개막전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았다.
RF Skip Schumaker
LF Chris Duncan
1B Albert Pujols
CF Rick Ankiel
3B Troy Glaus
C Yadier Molina
2B Adam Kennedy
P Kyle Lohse
SS Cezar Izturis

이 경기는 Rockies와의 홈경기였는데, Yadi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Franklin과 Flores가 8회에 2점을 내주면서 결국 1-2로 역전패했다.

시즌 중의 무브는 메이저-마이너 간 이동을 제외하면 아래의 두 건 뿐이었다.

2008/07/26  Indians에 Anthony Reyes를 보내고 Luis Perdomo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B-)
이미 맛이 간 Reyes를 팔아서 뭐라도 건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Perdomo는 95마일의 패스트볼을 지닌 릴리버였는데.. 나중에 보겠지만 Mo의 대표적 삽질 중 하나로 이름을 다시 올리게 된다. 그것은 별개의 사건이므로, 일단 이 무브는 B-를 주었다.

2008/08/05  FA Felipe Lopez와 계약  (A)
Mozeliak은 Nationals에서 방출된 Lopez와 리그 최저 연봉으로 계약하였는데, Lopez는 2루, 3루, 유격수로 기용되며 잔여 시즌 동안 169타석에서 385/426/538의 놀라운 활약을 하였다. 물론 4할대의 BABIP로 인한 뽀록이었지만 어쨌든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사실이다. 당시 아직 시즌을 포기한 것이 아니었으므로, 최저 연봉으로 이런 결과를 얻은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즌은 Ryan Ludwick이 올스타로 선발되고 Glaus도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강력한 타선을 형성하였으나, Chris Carpenter가 단 15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고, Wainwright도 손가락 부상으로 6월-8월 사이에 두 달 넘게 결장하면서, 투수진의 총체적인 난조로 인해 결국 86승 76패로 지구 4위에 머물렀다. 당시 미드시즌에 Cubs가 Rich Harden을 영입하고, Brewers가 팜을 탈탈 털어서 CC Sabathia를 데려온 데 반해(결국 이 두 팀이 지구 우승과 와일드카드를 차지하여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다), Mozeliak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일부 팬들(주로 STLToday의 Cards Talk에 서식하는 키보드 워리어들)로부터 욕을 많이 먹었다. 그러나, 7월 당시 Carpenter와 Wainwright가 모두 부상으로 뻗어 버려서 로테이션이 사실상 무너진 상황에서, 팜을 털어서 투수 1명을 데려온다고 이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었는지는 심히 의문이다. 언젠가 "최악의 트레이드" 포스팅에서 프런트의 미덕은 처한 상황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당시 Mozeliak은 냉정하게 잘 참은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Anthony Reyes. Cardinals 팬들에게는 오랜 세월 애증의 대상이었다.

어제... 별 생각없이 오랜만에 Driveline Mechanics에 들어가서 밀린 글을 읽고 있다가...
아래와 같은 Kyle Boddy의 짤막한 코멘트를 발견했다.

Anthony Reyes to have UCL-related surgery

Anthony Reyes has elbow reconstructive surgery on his pitching elbow. In other news, man lands on the moon.


UCL-related elbow reconstructive surgery는 Tommy John Surgery를 의미한다. Anthony Reyes가 결국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 된 것이다. 글의 포스팅 날짜는 6월 12일이었다. 아마도 그 때의 나는 드래프트에 관심을 쏟다가 이 소식을 듣지 못했을 것 같다.


Anthony Reyes... Cardinals 팬들에게는 참 복잡한 감정이 생기는 이름이다.

(자료: The Baseball Cube)

Year

Team

Lg

Age

Org

Lvl

W

L

ERA

G

GS

CG

IP

H

R

ER

HR

BB

SO

WP

H/9

HR9

BB/9

K/9

WHIP

2004

PAL

FSL

22

Stl

A+

3

0

4.66

7

7

0

36.2

41

21

19

5

7

38

3

10.1

1.2

1.7

9.3

1.31

 

TEN

Sou

22

Stl

AA

6

2

2.91

12

12

0

74.1

62

27

24

3

13

102

3

7.5

0.4

1.6

12.3

1.01

2005

MEM

PCL

23

Stl

AAA

7

6

3.64

23

23

2

128.2

105

55

52

13

34

136

3

7.3

0.9

2.4

9.5

1.08

 

STL

NL

23

Stl

MLB

1

1

2.70

4

1

0

13.1

6

4

4

2

4

12

2

4.1

1.4

2.7

8.1

0.75

2006

MEM

PCL

24

Stl

AAA

6

1

2.57

13

13

0

84.0

69

27

24

9

11

82

7

7.4

1.0

1.2

8.8

0.95

 

STL

NL

24

Stl

MLB

5

8

5.06

17

17

1

85.1

84

48

48

17

34

72

2

8.9

1.8

3.6

7.6

1.38

2007

MEM

PCL

25

Stl

AAA

1

1

2.79

6

6

0

38.2

27

12

12

4

11

33

1

6.3

0.9

2.6

7.7

0.98

 

STL

NL

25

Stl

MLB

2

14

6.04

22

20

1

107.1

108

77

72

16

43

74

1

9.1

1.3

3.6

6.2

1.41

2008

BUF

IL

26

Cle

AAA

2

0

2.77

2

2

0

13.0

10

4

4

3

4

8

0

6.9

2.1

2.8

5.5

1.08

 

MEM

PCL

26

Stl

AAA

2

3

3.25

11

11

0

52.2

51

21

19

4

21

47

3

8.7

0.7

3.6

8.0

1.37

 

STL

NL

26

Stl

MLB

2

1

4.91

10

0

0

14.2

16

8

8

2

3

10

0

9.8

1.2

1.8

6.1

1.30

 

CLE

AL

26

Cle

MLB

2

1

1.83

6

6

0

34.1

31

7

7

2

12

15

0

8.1

0.5

3.1

3.9

1.25

2009

CLE

AL

27

Cle

MLB

1

1

6.57

8

8

0

38.1

40

30

28

5

23

22

2

9.4

1.2

5.4

5.2

1.64

Major League Totals - 5 Season(s)

13

26

5.12

67

52

2

293.1

285

174

167

44

119

205

7

8.7

1.4

3.7

6.3

1.38

Minor League Totals - 5 Season(s)

27

13

3.24

74

74

2

428.0

365

167

154

41

101

446

20

7.7

0.9

2.1

9.4

1.09


Anthony Reyes는 2003년 드래프트 15라운드 지명으로 Cardinals에 입단하였다. Mark Prior와 함께 USC의 투수진을 이끌던 기대주였으나 이미 대학때부터 부상에 시달린 결과 구단들이 지명을 회피하여 15라운드까지 밀려 내려오게 되었다.

그의 주무기는 95-96마일의 포심패스트볼과 75마일 정도의 매우 뛰어난 체인지업이었다. 커브와 슬라이더는 다소 구위가 떨어졌으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조합만 가지고도 별 어려움 없이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농락할 수 있었다. 2004년 프로 데뷔를 Advanced A 리그에서 했고, 시즌 중반에 AA로 승격되었으며, 겨우 1년만인 2005년 시즌을 AAA에서 시작할 만큼 초고속으로 메이저리그를 향해 올라갔다. 결국 그 해가 가기 전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되는데, 4게임에 나와 13.1이닝 동안 12개의 삼진을 잡으며 2.70 ERA를 기록하여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무렵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사실이 있었는데... Reyes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91-92마일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불길한 전조임은 한참 뒤에야 드러나게 되지만...

이 때만 해도 팬들은 팀의 차세대 에이스가 나왔다고 흥분하고 있었다. 2006년 초의 모든 유망주 리스트에서, Anthony Reyes는 예외없이 Cardinals 유망주 랭킹 1위로 나왔다. 당시 Birdhouse 선정 TOP 40 유망주 리스트에서 1위에 오른 Reyes에 대한 평가자들의 평을 조금 보자면... (이 글은 유료 컨텐츠이다)

"탑 로테이션 선발이 되기에 충분한 구위를 가지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오직 부상 뿐이며, 더 이상 마이너리그에서 그가 보여줘야 할 것이 없다."
"네 가지 구질 모두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고 타자들의 약점을 공략할 줄 안다."
"Cardinals는 Rick Ankiel 이후 최고의 스타급 투수가 될 유망주를 데리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온통 찬사 일색이었다.

그러나... 2006년 시즌의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일단 Spring Training에서 Sidney Ponson에 밀려 시즌을 AAA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당시 구단 프런트와 Tony La Russa 감독, Dave Duncan 투수코치를 향한 팬들 및 지역 언론의 비난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이렇게 좋은 투수 유망주를 AAA에서 썩히면서 Ponson 같이 한물 간 3류 투수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는 Ponson이 Reyes보다 나은 투수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으나... Reyes의 커브와 슬라이더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으므로 AAA에서 좀 더 다듬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보았다.

어쨌거나 Mark Mulder의 부상과 Sidney Ponson의 삽질 등으로 투수가 필요해진 Cardinals는 Reyes를 다시 메이저로 불러올렸으나... 17게임에 선발 등판하여 5승 8패 5.06 ERA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래도 이 2006년 시즌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생 최고의 게임을 남기게 되는데... 월드시리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여 Detroit Tigers의 Justin Verlander와 맞대결을 벌인 것이다. Mets와의 NLCS가 7차전까지 가는 바람에 Carpenter, Suppan, Weaver 등의 선발투수를 아무도 쓸 수 없게 된 La Russa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Anthony Reyes를 개막전 선발로 기용하였으나... Reyes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Tigers의 강타선을 8이닝 2실점으로 틀어막아 월드시리즈 개막전 승리의 1등 공신이 된다. 그는 1회부터 6회까지 무려 17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에 정규시즌의 그저 그런 모습에 실망했던 팬들은 다시 한 번 그를 Cardinals 투수진을 이끌어갈 미래의 에이스라고 믿게 되었다.

그러나... 2007년 시즌은 더욱 좋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2승 14패 6.02 ERA. 부진한 투구로 인해 불펜으로 밀려가기도 했고, AAA로 강등되었다 돌아오기도 했다. 이 무렵 Anthony Reyes의 패스트볼 구속은 이제 평균 90마일을 밑돌만큼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러한 구속 저하에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팀 코칭스태프, 특히 투수코치 Dave Duncan과의 충돌이었다.

Duncan 투수코치는 Reyes에게 포심패스트볼을 버리고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도록 권유하였으나, Reyes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투심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시하였다. 시즌 중반의 AAA 강등에 대해서도 언론을 통해 노골적으로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충돌은 화제거리를 좋아하는 지역 언론에 의해 무한히 확대 재생산되었고, 그 결과 코치와 선수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그렇다... St. Louis Post-Dispatch 말이다. Derrick Gould를 제외하면 여기서 MLB 관련 기사를 쓰는 칼럼니스트들은 찌라시 수준밖에 안되는 것 같다.)

팬들과 지역 언론은 늙은 고집덩어리 Duncan 코치가 Reyes와 같은 뛰어난 투수 유망주를 망치고 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라운드볼만 좋아하는 Duncan 코치가 쓸데없이 싱커 내지는 투심을 강요하여 Reyes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이었다. Reyes가 마이너리그에만 내려가면 펄펄 날게 되는 것도 그러한 비난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었다. 마이너리그에는 Duncan 코치가 없으므로 포심패스트볼을 마음껏 던질 수 있어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쨌거나... 해가 바뀌어 2008년이 되었고, Reyes는 아예 불펜투수로 보직이 변경되었다. 물론 이 때에도 Reyes는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시하였고, Dave Duncan 코치와 아예 말도 안하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결국 시즌 중반에 Cleveland Indians의 마이너리그(AA) 우완 릴리버였던 Luis Perdomo와 트레이드되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의 Cardinals 커리어는 완전히 막을 내리고 말았다.

클리블랜드에 간 Reyes는 "여기 코치들은 대화가 잘 통한다"며 행복해했고, 두 차례의 AAA 등판을 거친 후 메이저리그에서 6게임에 선발 등판하여 1.83 ERA를 기록하며 재기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되니 정말 Duncan 코치와의 싸움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었던 것처럼 보였다. 다만 팔꿈치 염증으로 6게임 이후 시즌아웃 되었다는 점이 문제였지만.... Reyes는 "불펜투수로 뛰다가 트레이드 후 선발로 전환해서 공을 많이 던지다 보니 생긴 일시적 통증"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주장했다.

사실 1.83 ERA가 눈을 속이고 있을 뿐... 2008년 클리블랜드에서의 성적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다. 34.1이닝에서 삼진이 15개로 K/9가 3.9에 불과할 만큼 삼진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Reyes와 같은 플라이볼 성향의 투수에게 이렇게 적은 삼진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지금 돌이켜 보면 안좋은 징조는 이렇게 너무나도 많았다. 단지 사람들이 별로 눈여겨 보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2009년이 되었다. 클리블랜드 선발진의 일원으로 시즌을 맞이한 Reyes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이제 평균 87마일밖에 나오지 않게 되었다. (심지어 올해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는 81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구속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아웃시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결국 8게임에 선발 등판하여 1승 1패 6.57 ERA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그는 팔꿈치 부상으로 DL에 올랐다. 그리고.. 결국 타미존 수술을 받고 내년 시즌 중반 이후를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과연 그가 재활 이후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사실 pitching mechanics(투구 자세)의 전문가들 중에는 Anthony Reyes가 이렇게 망가질 것이라고 예견한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Chris O'Leary:
http://www.chrisoleary.com/projects/Baseball/Pitching/RethinkingPitching/Essays/AnthonyReyes_AMechanicalTrainwreck.html
http://www.chrisoleary.com/projects/Baseball/Pitching/ProfessionalPitcherAnalyses/AnthonyReyes_CF_001.html

Kyle Boddy:
http://www.drivelinemechanics.com/2008/8/17/595468/quick-note-anthony-reyes
http://www.drivelinemechanics.com/2008/12/4/680271/mechanics-revisited-anthon

Reyes의 투구폼은... 한마디로 말해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이라는 것이다.

그는 USC에서 Mark Prior의 동료였고... 둘의 투구폼은 정말 비슷하다.
이제 둘은 투구폼 뿐 아니라 같은 운명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회가 있으면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Mark Prior가 망가진 이유는 Dusty Baker 감독의 혹사가 아니라 Prior 본인의 투구폼이 아주 나쁘기 때문이다. 물론 혹사가 부상을 가속시켰을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역시 피칭 메카닉에 있다. Mark Prior에 대해 "완벽한 메카닉과 완벽한 신체를 갖춘 가장 완벽한 투수" 운운했던 Tom House는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 : Chris O'Leary
Mark Prior 
Mark Prior

Anthony Reyes 
Anthony Reyes

나쁜 자세로 계속 공을 던지다 보니 어깨와 팔꿈치에 무리가 가게 되어 결국 망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Kyle Boddy가 지난 겨울에 했던 예언(?)을 보자.

Prognosis: Steadily dropping velocity, a lowering of his arm slot to protect his shoulder, repeated stints on the DL for shoulder and elbow inflammation, and eventually major reconstructive surgery on his shoulder (to be followed by elbow surgery a few years later). I would be more worried about his shoulder than his elbow, but his mechanics are dangerous to both and cascade injuries are common when a pitcher lowers his arm slot to protect his shoulder.

"지속적인 구속 저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하여 암 슬롯을 내리는 것, 어깨와 팔꿈치 염증으로 인한 빈번한 DL행, 그러다 결국은 어깨를 재건하기 위한 큰 수술을 받게 되고... 이어서 몇 년 지나면 팔꿈치 수술을 또 받게 될 것이다. 나는 그의 팔꿈치보다도 어깨가 더 걱정되지만, 그의 투구폼은 어깨와 팔꿈치 모두에게 위험하다. 그리고 투수가 어깨를 보호하기 위하여 암 슬롯을 내리는 경우, 부상이 다른 부위(팔꿈치)로 이어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결국 그 예언이 그대로 실행된 셈이다. 어깨 수술보다 팔꿈치 수술을 먼저 받았다는 순서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마지막 문장에 있는 것처럼 암 슬롯을 내려서 투구를 하다 보면 어깨 대신 팔꿈치가 먼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정도면 Reyes의 운명을 정확히 맞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즉, Anthony Reyes를 망가뜨린 건 Dave Duncan 투수코치가 투심을 강요했기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피칭 메카닉이 워낙 구리기 때문인 것이다.


그럼 Dave Duncan 코치는 이러한 투구폼의 문제를 몰랐을까? 그는 "상대 타자들의 약한 부분을 어떻게 공략하는가"에 대하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이지만, 아마도 메카닉 전문가는 아닌 듯하다. 실제로 그가 3류 투수들을 데려다가 우수한 그라운드볼 투수로 개조시키는 데 성공한 예는 수두룩하지만... 투구폼을 고쳐서 성적이 좋아지도록 했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사실 투구폼은 마이너리그에서 교정할 일이지... 메이저에 올라온 뒤에는 이미 늦었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Duncan 코치는 삼진 잡는 것을 싫어하고 투심/싱커를 던져서 그라운드볼을 유도하여 맞춰 잡는 것만 강조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완전히 오해이다. 삼진을 싫어하는 투수코치라는 건 처음부터 어불성설이다... 이를테면 Duncan 코치는 Chris Carpenter에게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 올 시즌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는 Chris Perez나 Jason Motte는 둘 다 포심패스트볼이 주무기이다. 역시 이들에게도 투심/싱커를 강요하기는 커녕 심지어 권유한 적도 없다. 반면, Joel Pineiro 같은 투수는 Duncan 코치의 지도 하에 그라운드볼 투수로 완전히 개조되어 올시즌 아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투수가 자기 스터프만 가지고 충분히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으면, Duncan 코치는 투수의 투구에 대해 거의 간섭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만, 무리하게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하지 말고 그라운드볼을 유도하여 맞춰 잡도록 투수들을 지도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Woody Williams를 비롯하여 Jeff Weaver, Joel Pineiro와 같은 별 볼일 없던 투수들이 Cardinals에 와서 좋은 투수로 거듭나게 된 이유이다.

2006년 Anthony Reyes가 Cardinals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을 때, 그의 포심패스트볼은 이미 90마일 정도밖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 우완투수가 투심도 아니고 포심이 90마일이어서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할 수 없다. 체인지업은 여전히 수준급이었지만 커브나 슬라이더는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고, 컨디션에 따라 그날그날 달랐다. 결국 냉정한 시각으로 보면 진정한 메이저리그 급 구질은 체인지업 하나 뿐이었던 것이다. Dave Duncan 코치는 당연히 Reyes가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구질들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따라서 투심패스트볼을 던져서 타자들을 맞춰 잡는 방법을 권유한 것이다. 그러나 과거 96마일의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던 경험을 가진 Anthony Reyes는 이러한 권유를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건 그의 투구 방식이 아니었기에... 게다가 그의 투구자세는 타이밍 문제로 인해 애초부터 공을 낮게 제구하는 것이 어려운 자세이다. 결국 Anthony Reyes가 지속적인 구속 저하를 거쳐 팔꿈치와 어깨가 망가지는 것도, Reyes와 Duncan 코치가 파국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것도... 어떻게 보면 오래 전부터 이미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Cardinals팬이기도 한 Chris O'Leary는 이미 2006년부터 Anthony Reyes를 트레이드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만약 Reyes를 2006년 월드시리즈 직후에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면 아마 월척을 건졌을 것이다. 물론 상대 팀에는 꽤나 미안한 일이 되었겠지만... 시간이 흐른 뒤인 2008년에는 이미 트레이드 매물로서의 가치가 많이 하락한 뒤였기에, Luis Perdomo와 같은 마이너리그 릴리버 정도밖에 얻을 수 없었다. 그나마도 Cards 구단 프런트는 트레이드로 얻은 Perdomo를 지난 12월의 Rule 5 Draft 때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결국 Rule 5 Draft 때 Giants가 지명해서 그를 빼앗기고 말았다. 현재 Perdomo는 Giants가 웨이버 공시한 것을 다시 Padres가 지명하여 샌디에고에 가 있는데... 다시 Cardinals로 돌아올 확률은 희박해 보인다. 참 한심한 40인 로스터 운용이다. (개인적으로 John Mozeliak 단장이 제일 서투른 부분이 바로 40인 로스터 운용이라고 생각한다...)


Anthony Reyes의 사례(Mark Prior도 마찬가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다면... 피칭 메카닉이 구린 투수는 애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 드래프트의 1라운드 지명자들 중 나쁜 메카닉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예는 아마도 Aaron CrowMatt Purke일 것이다. 나는 Cardinals가 제발 이들 둘을 지명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고... 특히 구단 프런트가 Purke에 관심이 아주 많다는 루머가 있었기 때문에 우려하던 중이었는데... 다행히 이들이 일찌감치 지명된 덕분에 상대적으로 깨끗한 메카닉을 가지고 있는 Shelby Miller를 데려올 수 있었다. 앞에서 먼저 이들을 데려간 Royals와 Rangers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Royals/Rangers 팬들에게는 죄송...)  참고로... 이들과 같이 스터프는 위력적이지만 메카닉이 안좋은 투수들을 망가뜨리지 않고 최대한 오래 활용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셋업맨이나 클로저로 만들어서... 투구 이닝수를 줄여서 workload를 적게 유지하는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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