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보다 약간 늘어진 감이 있으나, 시즌 정리 시리즈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오늘은 마이너리그 마지막, AAA의 Memphis Redbirds이다.


지난 글 보기

DSL Cardinals  

GCL Cardinals

Johnson City Cardinals

Batavia Muckdogs

Quad Cities River Bandits

Palm Beach Cardinals

Springfield Cardinals


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Triple A)
시즌성적 57승 87패 (American-North Division, 4팀 중 3위)
629 득점, 720 실점

PCL은 4 디비전, 16팀으로 구성된 리그이며, 같은 AAA 레벨인 IL에 비해 훨씬 타자친화적 리그로 명성이 높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5할 이상의 성적을 냈던 Redbirds지만, 올해는 57승 87패로 Jocketty시절 AAA팀을 보는 것 같은 성적으로 추락했다. AA에서 감독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아 온 Ron "Pop" Warner의 AAA 데뷔 시즌이어서 더욱 아쉬움이 남았는데, 과거 AAA에서는 그나마 잘했던 Mark Hamilton이나 Steven Hill같은 Memphis 지박령들이 예전만 못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팀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핵심 선수들이 자꾸 콜업되었고, 이를 수준이하의 마이너리그 베테랑들로 땜빵하다보니 그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던 것 같다. Memphis는 시즌을 개막전 승리 후 9연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시작했고, 시즌 내내 한 번도 5할 승률을 넘지 못했다. 이런 성적으로도 지구 꼴찌를 면한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지구 꼴찌는 53승의 Iowa Cubs가 차지했다.)


내년에는 Springfield의 막강한 로스터 상당 부분이 Memphis로 넘어올 듯 하므로, 내년 시즌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성적 뿐 아니라, Taveras 등 TOP 유망주들이 뛰는 팀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AAA는 마치 메이저리그처럼 매년 PCL과 IL이 각각 올스타를 선발하여 AAA 올스타전을 갖는다. 올해 PCL 올스타에는 Barrett Browning이 선발되었으나, Browning이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면서 Brandon Dickson이 대체선수로 지명되어 출장하였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Advance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AAA의 특성상 rehab 하는 메이저리거들이 많이 들르는 데다가, 투수도 타격을 하다보니 한 번이라도 타석에 선 선수가 무려 45명에 이르고 있다. 마이너리그 저니맨들이 유난히 많은 것도 특징인데, 정말 Scott Seabol 같은 타자가 중심타선에 포진해 있던 Jocketty 시절 AAA팀을 보는 느낌이다.


Memphis의 팀 wRC+는 86으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팀 타격의 핵이었던 Matt Adams가 시즌 중반엔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었고, AAA에 돌아온 뒤에는 손목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면서, AAA 출장 기록은 276타석에 머무르고 있다. Shane Robinson은 올해 80타석에 머무를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반면, Adron Chambers는 AAA에서 대부분의 시즌을 보내면서 특유의 출루 능력을 바탕으로 좋은 활약을 해 주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팀의 오프시즌 로스터 변동 및 스프링캠프에서의 부상 발생 여부에 따라 내년 시즌 개막을 어디에서 맞을 지가 결정될 것인데, 이대로 아무 변동이 없다면 Robinson은 메이저 팀의 백업 외야수로, Adams와 Chambers는 AAA의 스타팅 1루수와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만약 Skip이 트레이드 된다면, 좌타인 Chambers가 최대의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


1년 내내 팀 라인업을 지키면서 꾸준한 활약을 해준 선수는 30세의 마이너리그 베테랑 Eugenio Velez였으나, 40인 로스터에 들지는 못하고 시즌 종료를 맞았다. 그 밖에는 딱히 좋은 말을 해줄 만한 선수가 없는데, 과거 AAA 대표 슬러거였던 Steven HillMark Hamilton은 드디어 AAA에서도 수명이 다해가는 모습을 보이더니 방출되었고, 또 한 명의 Memphis 지박령 Bryan Anderson도 상당히 비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는 방출되고 말았다. 슬로 스타터 Zack Cox도 슬로 스타팅만 하다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트레이드 이후 성적도 부진한 것을 보면, 일단 소속팀이 바뀌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슬로 스타팅을 하는 모양이다.


한편, 코사마는 AAA에서 2년 연속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하다가 시즌 말미에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뒤에는 깜짝 활약을 펼쳐서, 포스트시즌 내내 주전 유격수로 기용되기도 했다. 물론, 이녀석이 계속 그렇게 잘해줄 것이라고 믿기는 매우 힘들다. 다행히 Furcal의 팔꿈치 상태가 괜찮다고 하므로, 코사마를 메이저리그 라인업에서 너무 자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아! 그리고... 구단이 몰래 숨겨서 키워오던 최종병기 Amaury Cazana도 올 시즌에 방출되고 말았다. 몸에 맞는 공으로 홈런을 만들고 유격수 땅볼로 인정 2루타를 만들던 Cazana의 모습은 아쉽지만 이제 전설로만 남게 되었다. (Amauri Cazana 전설 모음)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매우 부진했던 타선과 달리, 투수진은 팀 성적으로 볼 때 리그 평균 내지 평균보다 살짝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Shelby Miller, Joe Kelly 등은 너무 많이 이야기 되었으므로 패스. 어차피 12월에 유망주 리스트 만들면 또 Miller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_-;; Kelly는 세컨더리 피치가 부실하여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롱런이 가능할지 다소 의문이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어떻게 로스터 결정이 날 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Kelly를 불펜에 두면서 스윙맨으로 쓰고 Miller나 Rosie는 메이저리그 선발 자리가 없으면 차라리 AAA에서 선발로 계속 연습을 시키면 어떨까 싶다.


시즌 중반에 로테이션에 합류한 Tyler LyonsJohn Gast는 모두 나름 선전해 주었는데, 특히 Lyons가 매우 적은 볼넷을 허용하면서도 이닝당 1개가 넘는 탈삼진을 기록한 것이 흥미롭다. 88.1이닝은 그렇게 작은 표본이 아닌 데다가, PCL의 타자친화적 성향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인 기록이다. 내년에도 이런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Brandon Dickson은 올해도 Dickson다운 성적을 기록하고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NDFA로 계약하여 그동안 매년 조금씩 발전해오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구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어차피 이제 우완 파워암이 팜 시스템에 너무 많아져서 더이상 Dickson의 자리는 없었다. 일본 가서 잘 하길 바란다.


불펜에서는 로우 마이너 시절 "등판하기 전부터 모든 상대 타자를 증오한다" 어쩌구 하면서 클로저 멘탈을 자랑하던 Adam Reifer가 작년에 무릎 수술을 한 후 구위를 되찾지 못하고 1년 내내 삽질을 하다가 방출되었다. 입만 살아가지고는... -_-;; 또한, 향후 몇 년간 셋업맨 감으로 생각되었던 Eduardo Sanchez가 제구력을 잃고 과거 Francisco Samuel을 연상시키는 볼질을 하여 팬들을 안타깝게 하였다. 반면, Maikel Cleto가 시즌이 갈 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무척 우수한 삼진, 볼넷 비율로 시즌을 마무리하였고, Jorge Rondon 역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선보이는 등, 릴리버 유망주 쪽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모습이다.



Next Up: St. Louis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는 현재 NL 중부지구에서 2위 Cubs에 비해 무려 11.5게임 앞서 있으며, 매직 넘버는 17이다. 요즘 너무 잘 나가다 보니 할 얘기가 별로 없어서... -_-;; 마이너리그 소식을 몇 가지 모아 보았다.

1. AAA Memphis Redbirds 플레이오프 진출!


Cardinals 산하의 AAA팀인 Memphis Redbirds가 오늘 새벽(미국시간 5일)에 벌어진 Ohklahoma City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하면서, 남은 두 게임의 승패에 상관없이 American North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무려 9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처음 진출한 것이다...!!
(관련기사)

과거 Walt Jocketty 단장 시절에는 워낙 팜에 유망주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AAA 팀은 주로 30살 전후의 한물 간 마이너리그 베테랑들로 구성되어 메이저리그 로스터의 부상 공백을 메꾸기 위한 예비군 정도로만 운영이 되어 왔었다. 그 결과 Memphis는 매년 지구 꼴찌를 밥먹듯 했고, 거듭되는 성적 부진과 그에 따른 저조한 티켓 판매로 인해 단단히 삐진 Memphis 팀 운영진은 급기야 2008 시즌 초에 Cardinals와 결별할 수도 있다는 폭탄 선언을 했었다.

그러나 때맞춰 Luhnow가 드래프트 한 Rasmus, Mortensen, Walters, Tyler Greene 등의 유망주들이 AAA에 올라오면서 Memphis의 티켓 판매도 어느 정도 회복되었고, 2008년 시즌은 모처럼 5할 승률을 넘기는 좋은 성적을 내면서 마감하게 되었다. 시즌 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Memphis Redbirds가 Cardinals와의 계약을 4년간 연장하게 된 것도 이러한 구단 내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올 시즌, Allen Craig와 Mark Hamilton, Brett Wallace, Adam Ottavino, Fernando Salas 등이 AA에서 AAA로 승격되면서, Memphis Redbirds의 로스터는 더욱 젊어지고 강력해졌다. Mozeliak 단장은 마이너리그 베테랑을 외부에서 거의 영입하지 않고 거의 유망주들 만으로 AAA팀을 구성하였고, 그 결과 Memphis는 AAA에서 가장 젊은 팀 중 하나가 되었다. 시즌 중반 Wallace와 Mortensen, Todd 등이 트레이드 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7월부터 갑자기 초사이어인 모드로 돌변한 Craig와 역시 올스타전 이후 각성한 Ottavino, 때맞춰 부상에서 복귀한 David Freese 등의 맹활약으로 결국 지구 1위를 차지하였다.
(Memphis Redbirds 로스터)

외부 베테랑의 영입이 거의 없이 순수한 전현직 유망주들(?)로만 구성된 Memphis가 10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것은 Cardinals 팜이 얼마나 건강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Holliday, DeRosa 트레이드 등으로 탑 유망주를 몇 명 잃어버리긴 했지만, Joctetty 단장 시절과 비교하면 팜은 여전히 훌륭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AAA리그인 PCL은 American과 Pacific 2개의 하위 리그를 가지고 있고, 각각의 하위 리그는 North와 South 디비전을 가지고 있어 모두 4개의 디비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의 상대는 아마도 American South 지구 챔피언인 Albuquerque Isotopes가 될 것으로 보인다. Albuquerque는 LA Dodgers 산하의 AAA 팀으로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특히 최향남 선수가 소속되어 있기에 친숙한 팀이기도 하다.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 경기 결과를 매일 리포트해 드리도록 하겠다. 어차피 9월달의 Cardinals는 이대로 가면 무난하게 지구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므로... 9월 한 달이 심심할 것 같았는데 마침 잘 된 것 같다. ^^


참고로... Split-Season 제도를 운영하는 AA 레벨의 Texas League에 속해 있는 Springfield Cadinals도 전반기 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상태이다. Split-Season 제도는 전/후반기 우승팀이 시즌 우승컵을 놓고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하는 형태로, 과거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도 82년에서 85년까지 시행된 적이 있었다. 85년에 삼성이 전후반기를 모두 우승하는 바람에 한국시리즈가 없었던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2. 9월 메이저리그 콜업? 아직은 No.

앞에서 소식을 전해 드린 바와 같이 Memphis가 정말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관계로, 9월 1일이 되면서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40인으로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무도 콜업되지 않고 있다. AAA팀에 대한 구단의 배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DL에 있던 Troy Glaus와 Todd Wellemeyer가 합류하여, 현재 메이저리그 로스터에는 27명이 있을 뿐이다. 곧 Kyle Lohse가 역시 DL에서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에는 Memphis의 플레이오프가 끝날 때까지 별다른 로스터 인원 증가가 없을 것 같다.

AAA 플레이오프 종료 후 콜업될 것으로 보이는 플레이어는 이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는 Tyler Greene(SS), David Freese(3B), Shane Robinson(OF), Josh Kinney(RHP), PJ Walters(RHP) 등이다. Allen Craig(LF/3B)가 40인 로스터에 추가된 후 콜업될 것 같다는 설도 있는데, 앞의 다섯 명만 추가해도 이미 33명이어서...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3. Shelby Miller 프로 데뷔...!!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인 Shelby Miller가 싱글 A팀인 Quad Cities에서 프로 데뷔무대를 가졌다. 성적은 1이닝 등판에 1안타, 1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 심지어 그라운드볼과 플라이볼도 딱 1개씩이었다. 아마도 뭐든 한 가지씩 다 경험해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_-   첫 타자가 유격수의 에러로 출루하지 않았다면 삼자범퇴로 막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쉽다. 이날 Miller의 패스트볼은 94마일이 나왔다고 한다.
(박스)

Miller는 내년 시즌을 Quad Cities의 선발투수로 시작할 예정이다.


4. Amaury Cazana (Amaury Marti),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가


일명 "미스터리 맨"으로 알려진 Amaury Cazana("Marti"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Cazana가 맞다고 한다. 하지만 계약 당시 그의 이름은 Amaury Antonio Casanas Marti였고,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가 정답이다...)가 올 겨울에 도미니카 윈터 리그에서 뛴다고 한다. 그는 올 시즌 멕시칸 리그에서 .356/.417/.599의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으나 이후 Memphis에 합류하지 않고 플로리다의 Cardinals 캠프에서 컨디션을 다듬어 왔다.

Cazana는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후, 2006년 18라운드 지명으로 Cardinals에 입단하였다. 당시 1978년생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로는 74년생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74년 9월생이면 이제 35세인데... 유망주라고 부르기는 좀 민망한 나이이다. 어쨌거나 2년째 멕시칸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 왔지만, Cardinals 구단은 그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별 언급이 없다. 이름과 나이 뿐 아니라 워낙 많은 부분들이 신비로운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보니, 팬들은 그가 세쿼이어 나무로 만든 배트를 사용한다든지, 한번에 외야 세 포지션을 동시에 볼 수 있다든지, 몸에 맞는 공으로도 홈런을 칠 수 있다든지, 이닝과 이닝사이에 팔굽혀펴기를 500개씩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Chuck Norris 식의 전설을 만들어서 그를 추앙(?)하고 있기도 하다. (팬 페이지)

올 시즌이 끝나면 Cazana는 Rule 5 Draft의 적용 대상이 된다. 하지만 구단은 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킬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도대체 이럴 거면 드래프트에서 왜 뽑은 것일까? -_-;;;  누군가 Rule 5 Draft에서 그를 지명하여 메이저리그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진짜로 이닝과 이닝 사이에 팔굽혀펴기를 500개쯤 할 지도 모르지 않는가...!!!
Posted by FreeRed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