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e College Spikes


New York-Penn League (Short-Season A)

League Standing: 48승 28패, .632 (Pinckney Divison 6개팀 중 1위)

398득점(리그 1위), 271실점(리그 3위)


포스트시즌: 리그 우승

Semi Final: Hudson Valley Renegades (2승 1패)

Final: Tri-City Valley Cats(2승 1패)


NYP는 전체 3디비젼 14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명칭대로 뉴욕주와 펜실베니아 주 도시들을 연고로 자리잡고 있다. 쭉 상당한 투수 친화적 리그로 이어져왔으며, 대부분 리그 방어율 3.5-6선을 유지하고 있으니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가시리라. 지난해 산하 마이너리그 팀들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호성적을 거두었던 State College팀은 올시즌 훨씬 더 나아진 공격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였으며, 심기일전 리그 챔피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간단한 투타 팀 성적 및 자세한 선수소개는 아래로. 


귀차니즘의 엄청난 압박으로 딱 이 레벨까진 스탯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을 생각이라 스탯은 fangraphs의 자료를 그대로 캡쳐하였다. 여러분, 여기서 암만 스탯 이쁘게 찍어봐야 대부분 사기입니다, 사기. 풀시즌 레벨인 Peoria부턴 주인장님과 같이 엑셀로 정리해서 올려드릴까 생각중(-)이니 너무 노여워 마시라. 그래도 어느정도 성적 낸 놈들 하나하나 최대한 자세히 자료를 풀려 노력했다.



Hitters


(fangraphs 캡쳐)


State College는 타/출/장, BB, K, HR 할거 없이 거의 모든 부분에서 리그 1-2위를 석권하며 명실상부 NYP 최고의 빠따 팀으로 명성을 휘날렸다. 시즌 초반 35경기만에 14개의 홈런을 후리고 8할의 장타율을 뽐내며 올 초여름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던 Rowan Wick을 중심으로, Wick이 Peoria로 승격하며 빠져나간 시즌 후반은 올 드래프티 상위 라운더들인 Nick Thompson(8R), Danny Diekroeger(10R), Darren Seferina(5R) 등의 더럽게 끈적끈적한 야구로 고득점을 유지하였다. 역시 상위 라운더(6R) 유격수 Andrew Sohn도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으나 갑작스런 어깨부상으로 안타깝게 11경기만에 시즌을 접어야만 했다.


여러분의 인민의 벽은 Peoria에서 거하게 똥을 싸고 이곳에 심신의 안정을 취하러 내려왔으나, 만만찮은 똥을 싸고 폐기처분되었다. 할 욕이 많으니 밑에서. 이러니 평이 좋건 나쁘건 툴가이를 상위 라운드서 뽑는걸 죽자고 반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튼 들어가보자.


Rowan Wick: 전체 76경기의 절반도 안되는 35경기 뛰고 14개의 홈런으로 리그 싱글시즌 홈런 타이틀(11개)을 갈아 치웠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스윙이 그리 긴 것도 아닌데 툭 치면 빵 넘어가는 엄청난 raw power와 마운드 위에서 95mph 이상을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Wick의 새로운 별명이 이 어깨 덕분에 "the Canadian Cannon"이다), two plus tool은 더 이야기하기 지겨우니 집어 치우자. 광분하는 고질라와 같던 Wick은 NYP를 지배하고 Peoria로 넘어가 초반 배가 터질 정도로 삼진을 먹으며 고전하고 말았는데,


Wick 본인은, "NYP 투수들은 대학 막 졸업하거나 이제 GCL 넘어 접어들어 자기 직구에 대한 믿음이 강해 패기 넘치게 직구를 던져대는 반면, Peoria 넘어와 보니 투수들이 변화구 유인구를 너무 많이 던져댄다. 또 좌완 불펜들 레벨이 NYP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라고 털어놓았다. 말할 것도 없이 우리가 MLB TV를 통해 보던, Grichuk와 Adams가 택도 없는 공에 휘두르는 것 보다 더-더-더 형편없는 수준일 터. Wick의 약점이 파악되자 당연히 투수들은 이쪽만 집요하게 물고 넘어졌고, 어느 순간 Wick의 자신감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8월 중순까지 쭉 슬럼프가 계속되었다고 한다. 그나마 8월 막판 운인지 극복인지 빠따에 공을 좀 맞추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어느타자건 behind in count 성적이 좋겠는가만, Wick은 거진 60%에 달하는 K%와 3할대 OPS를 기록하며 조금이라도 카운트가 몰릴 시 유인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으니, 결국 이 한가지를 극복하느냐 못하느냐에 Wick의 운명이 달려있을 것이다. 


시즌종료 후 인터뷰서 instructional league에 참가해 스탶들과 2-strike apporach와 좀 더 contact에 집중하는 법에 대해 열심히 훈련하였다 말하였고, 이쪽 관련 성과와 더불어 한단계 더 승격하는 것이 다음시즌 목표라 밝혔다. 


Nick Thompson: 머리가 무지 좋기로 유명한 올 드랩 8라운더. 높은 IQ에 걸맞게 BQ도 좋고, 또 그에 걸맞게 plate discipline도 아주 훌륭하다. 계약 후 바로 경기에 4번으로 투입된 6월 말 프로 적응이 안된건지 어버버 했는데, 바로 extra work을 자청했을 정도로 열정적인 친구. 똥싼 6월 빼고 타선의 중심으로 맹활약한 7-8월 성적만 합치면 315/427/455로 MCarp스런 스탯이 뽑힌다. 실제로 raw power도 없고 발이 빠른 것도 아니고 느린 것도 아니고, 뭐 특별한 장점 하나 없지만 좋은 PD와 gap to gap approach, 그리고 열정적인 플레이와 온오프 필드에서의 성숙한 태도가 돋보이니 뭐 나름 비슷하달까. 어지간하면 다음시즌 Peoria에서 시작할 것이며 여기서도 쏠쏠할 경우 나름 제 2의 Jacob Wilson 정도는 기대해봄직 하다. 역시 무색무취 플레이어들이 궁합은 최고다.


Alex De Leon: 13 드랩 23라운더로 본디 포수였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한 수비력에 비해 펀치력이 아깝다며 작년 instructional league서 1루로 전향했다. 튀진 않지만 나쁘지 않은 스탯에 1루 수비도 훌륭히 적응하긴 했는데, 뭐 이정도 레벨의 1루수를 주목하긴 좀 그러하니. 일단 풀시즌부터 뛰어봐야 할 듯. 기대는 금물이다.


Danny Diekroeger: 올 드랩 10라운더이자 Stanford 타자, 로 설명은 끝날 터. ss 제외 1,2,3루 모두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한 좌타다. compact한 스윙에 비해 공이 꽤나 멀리 뻗는다는데 뭐 저 대학 출신이 그래봐야 얼마나 가겠는가, 잘 해야 짭퉁 Piscotty 수준이 불보듯 뻔한데. Walsh와 Piscotty를 거치다보니 이제 그놈의 Stanford 타령도 슬슬 지겹다. 3루수로 출전한 초반 5경기서 에러 6개를 기록하는 등 정신나간 모습을 보이다 다행이도 이내 안정을 찾으며 2,3루 모두 above-average defense를 선보였다고 한다. 정교한 빠따질을 살려 건실한 내야 백업감으로 자리잡으면 좋을 것이다.


Darren Seferina: 올 드랩 5라운더로 리뷰 당시 Kolten Wong 2.0이라 소개하였으나 Wong이 전혀 딴판의 스타일로 성장중인지라 그냥 쬐깐한 발발이 2루수라 평하는게 맞지 싶다. 영리한 주루 플레이부터 공수에서 센스 있으면서, 이쁜 레벨 스윙도 괜찮고 다 좋은데 Wong처럼 plate discipline이 썩. 발발이 치고, 또 이 레벨에서 시작한 대졸치고 K%가 너무 높다. 스윙하는걸 나중에 한번 봐야할 듯.


Colin Radack: 올 드랩 20라운더. 리뷰서 준족에, 어마어마하게 공격적인 approach, 든든한 상체만 보면 gap power 좀 더 뽑아낼 수 있을 스타일이라 적은 바 있다. 둘은 맞고 하난 틀렸다. 빠르긴 하지만 준족 소리 들을만큼 빠르진 않다. 나머지 둘은 그러한듯. 역시나 입단 후 10여 경기 2할 남짓 때린 뒤 7-8월 2달간 313/368/435를 기록했는데 HBP 6 / BB 4까지 보면 결국 복사기와 비슷한 스타일이란 결론이 나온다. 그나저나 13 드랩 대학타자들은 무슨 병이라도 있는 건가, 왜 초장에 하나같이 삽질한 것인지.


Brian O'Keefe: 올 드랩 7라운더. 공수에서 높이 평가받는 포수였지만 데뷔 시즌은 그리 높은 평을 주기 힘들다. 좋은 BB/K를 바탕으로 높은 OBP를 기록했지만 기대했던 파워가 예상을 밑돌았으며, 무엇보다 38경기 포수 출장하여 11번의 passed ball과 5개의 에러는 영 받아들이기 힘든 수치. CS%는 29%를 기록했다. 어깨 자체는 강하다는 평인데, 풋웍과 송구동작에 문제가 좀 있다는듯. 이제 몇달 프로로 치룬 성적에 큰 가치를 부여하긴 힘들고, 또 대학에서 이미 주전포수이자 클린업히터로 90경기를 치룬지라 체력적 부담에 시달렸다는 말이 있는만큼 다음시즌 성과를 두고봐야.


KPW: scout.com의 정보에 따르면 개떡같은 스탯도 스탯이지만 외야수비시 불안해 하는 모습에 더해 특유의 운동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며 우왕좌왕했다고. 저 위 성적 보면 진짜 웃음밖에 안나온다. 쓸데없이 툴가이 뽑느라 다른데서 돈 아끼지 말고 쓸만한 대학선수들에 돈 퍼주고 Jacob Wilson이나 Nick Thomson 류 타자들이나 잔뜩 뽑는게 낫다, 우린 안된다.



Pitchers


(fangraphs 캡쳐)


여러분, 카디널스는 투수 아니겠나. State College는 암만 투고타저 리그라지만 2년 연속 팀 방어율 '2점대'를 기록하며 무적의 마운드를 다시 한번 뽐냈다. 물론 어디 나사 하나씩 빠졌으니 BA니 BP니 등등에서 물고 빨고 하지 않았겠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sleeper들로 꼽고 싶다. 보시라.


Daniel Poncedeleon: 올 드랩 9라운더로 드랩 리캡때 이래저래 자세히 설명드린바 있다. 12년 드랩되서 TJS 받고 뻗어있는 Cory Jones와 여러모로 비슷한거 같은데, 그나마 임마는 nerve issue가 제기만 되었지 Jones처럼 대놓고 크고 작은 부상들로 고생한 경력은 없다. 리캡에 적어놓은 대로 State College에서도 선발로 92-94, 최고 95mph까지 찍으며 좋은 구속을 보여주으며, 성적도 훌륭. 시즌 중 Oliver Marmol 감독은 plus stuff에 good curve가 돋보인다 칭찬하였으나, 좀 더 fastball location시 양 사이드를 확실히 이용하며 영리한 모습을 보일 필요는 있다 지적하였다. 실제로 한 스카우트에 따르면 구속에 더해 sinking action도 좋은 fastball은 맘에 들지만 이닝 당 투구수도 많고 무식하게 던지는 성향이 있다 하니, 혼자 땀 좀 빼는 스타일인듯. 마치 작년까지의 누가 떠오르는데, 흠. 리뷰에서 설명드린, 괜찮다는 cutter도 실 경기 들어와선 거의 던지지 않았다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덩치도 좋고 구위, 구속 다 좋아서 잘 안풀리면 불펜으로라도 활용해볼만한 선수. 하지만 작년 컵스가 지적한 nerve issue가 아니더라도 투구폼 자체가 max effort delivery가 언젠가 한번은 뻗어야 될 처지이지 싶다. 다행히 투수코치가 손을 좀 봤는지 시즌 진행되면서 조금 유연해 졌다는 '말'도 있다. 동영상이 없으니 확인은 불가. 사실이라면 여기 투수코치 누군지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꽤 능력이 있음이 분명하다. Niemann이나 평 좋은 Simo도 그렇고 투수코치들은 참 잘 갖춰놓았다.


Kyle Grana: 작년 언드래프티로 입단한 6-4/245의 당찬 체구를 지닌 우완 불펜. 13.7 K/9는 팀내 최고 기록이자 릴리버 중에서도 리그 2위의 기록이다. 타고난 낙천적인 성격과 씩씩함, 또 빠른 회복력을 바탕으로 연투능력이 좋아 입단 하자마자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는데 성공적이다. 작년까진 평균 91-94mph을 기록했었는데 올해도 91-94에 머물렀지만 뭐 힘이 붙은건지 메커닉을 살짝 손본건지 종종 95-6mph도 찍었다고 전해진다. curve와 splitter를 secondary로 던지는데 splitter를 주 구종으로 선택한 듯. 다만 이 구질은 아직 갈 길이 좀 길어보인다는 평이다. 95-6mph 안착까진 바라지도 않고, 보조구질 정비가 잘 된다면 그냥저냥 쓸만한 노예가 될 수 있지 싶다. 로컬 출신으로 아가 때부터 Cards 팬이었다고 한다.


Will Anderson: 이 친구도 선발로 괜찮은 성적 거두었으나 별 특징이 없다. 6-3/205 체격에 91-93mph의 우완선발로 괜찮은 fastball 구속, 그리고 그냥 curve와 changeup. 70이닝 던져 1.41  BB/9면 제구가 상당하지 싶으며, delivery도 이쁘다는 평가. 하지만 보통 이런 선수들은 여러 산하 마이너 리그 팀들의 우승에 공헌한 뒤 안타깝게 사라지곤 한다.


Dewin Perez: release point가 들쑥날쑥해서 제구에 어려움을 겪던 90-94mph의 fastball을 던지는 좌완. 3년째 줄어들어 6.XX에 진입한 K/9이 영 불만스러우나 5점대의 막장 BB/K도 올시즌 3.68 BB/K까지 끌어내렸다. 성적은 그닥, 하지만 이정도 빠르기의 공을 던지는 94년생 좌완투수가 볼질을 줄인 것 만으로 다음시즌 살짝 기대해봄직 하지 않을까. 이래뵈도 Farinaro에 이어 팀내 투수들 중 2번째로 어린(94년생) 놈이다.


Trey Nielsen: 이친구 아주 흥미롭다. 찾아보니 13 드랩 리뷰서 주인장님이 대학서 주로 내야수로 뛰었으나 투수로 전환시킬 목적으로 뽑은 놈이라 소개하셨는데, 좀 더 찾아보니 빅리그서 뛰었던 경력이 있는 Scott Nielsen이란 양반의 아들로 일단 혈통은 좋다. 고교 때 투수/야수 겸직하다 대학입학 후 거의 야수로만 뛰었으며, 어깨 썩히기 아까워 3학년때 다시 투수 겸직하기로 결정하고, 또 생각보다 빠르게 감을 찾아 breakout이 기대되던 바로 그 순간. UCL 부상으로 시즌을 망친다. 우리 팀은 한창 투수 전환 진행 중일 때의 좋은 모습을 점찍어 두고 이녀석을 30라운더로 뽑았으나, 피지컬 테스트시 단순 UCL sprain이 아니라 tear가 발견되면서 계약을 포기. 하지만 빅리거 출신 아버지가 나서면서, 사인은 하되 TJS서 건강히 재활함을 증명하기 전까지 계약금을 받지 않겠다는 방식으로 데드라인날 겨우겨우 팀에 합류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녀석이다.


뭐 이건 그냥 스토리고, 뽑힐때 부터 재활중인지라 어떤 스타일인지 아무도 몰랐는데, 쭉 지켜보니 생각보다 쓸만하다. breaking ball과 changeup의 구위는 알 수 없으나(구력치고 괜찮다는 말이 있지만 이런 말에 한두번 속아야), TJS 1년 즈음인 7월부터 대학시절 구속인 92-94mph fastball을 뿌려대기 시작했고, 8월 부턴 역시 선발투수로 95-6mph을 심심찮게 기록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State College의 리그 챔피언쉽 결정전 1차전 선발로 나와서 6이닝 원히트 호투했는데, 두 secondary pitch가 제대로 들어가질 않아 거의 직구 하나로 버텼음에도 좋은 성과가 났다 고해성사하기도. 여러모로 Rosenthal만치는 아닐지라도 쓸만한 원석의 냄새가 좀 난다. 괜찮다.


Austin Gomber: 저 위 Poncedeleon과 마찬가지로 드랩 리뷰서 설명을. 구속유지와 changeup grade, 이 두가지가 포인트라 언급했지만 일단 데뷔 시즌은 둘 다 꽝이다. scout.com서 SC취재하는 양반에 따르면 Gomber의 구속은 88-91mph서 머물렀고 off-speed 구질 중에 뭐 하나 튀는 것도 없었다고. 6점대 K/9과 3점대 중반 K/9 역시 뭐. 물론 이제 막 드랩 된 녀석을 두어달 보고 실패했다 평가하는건 정신나간 짓이기에 내년 풀 시즌을 한번 두고봐야 하지 않겠냐만. 가뜩이나 초-중반 구속차가 뚜렷하단 말이 나오는 판에 6-5/205 체격이니 겨울 내 벌크업이나 신경써보는게 어떨지.


Tyler Bray: Mark Worrell.


Fernando Baez: 이 친구는 올시즌 전까지, 아니 올시즌 초반까지도 불펜으로 뛰며 95mph 심심찮게 찍지만 제구 안되는, 그런 투수였다. 하지만 팀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딱 7이닝 던지게 하고 선발로 전환시켰는데, 전환 이후에도 스타일은 똑같았다. 구속은 92-94mph로 살짝 내려갔지만 선발로 뛰면서 어거지로 curve 발전에 치중하게 되면서 이쪽에 성과가 좀 있었던 모양. 결국 어느 레벨에서건 다시 불펜으로 돌아오긴 할텐데, 그때까지 얼마나 curve와 command를 발전시키느냐의 싸움이다.


마지막으로 Joshua Lucas, Jacob Booden, Nick Lomascolo 셋 모두 10 K/9 이상을 기록하며 불펜으로 훌륭했으나 셋 다 90년생이라 이 레벨에서 거둔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윗 레벨에서 망해서 내려와 잘 한 놈도 있고. Booden의 최고 구속은 93mph 정도, Lomascolo는 쌔고 쌘 '그런' 좌완 투수다.



추가로 많은 분들이 관심 많으신 작년 드랩 상위 투수들에 대한 정보도 좀 풀어보자면,


Jack Flaherty는, 더 나은 slider와 changeup을 던지고 싶은 열망을 표했다. changeup이 가장 낫다는 평과 달리 Leveque 인스트럭터는 slider가 최고의 구질이라고 꼽았는데, 흐음. 또 92-3mph이 최고구속이라 하나, 본인 스스로도 이거보다 더 (강하게) 던질 수 있을거라 가볍게 이야기하는거 보니 몸 좀 붙고 요령좀 생기면 못해도 평속 1-2mph은 올라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어디서 배워왔는지 본인은 구속보단 command에 초점을 더 맞추는게 중요하다며 천연덕스럽게 어른인척 하는데, 역시 카디널스 투수.
 
Ronnie Willams는, '최소한' 20파운드 정도의 벌크업을 계획중이라고 한다. 최고 97mph까지 찍었다는 Kantz의 말과 달리 입단 이후 95mph도 안나왔는데 뭐 구속 유지 또는 상승에 좀 도움이 되지 않을련지. 팀내에서 attitute에 대한 평이 괜찮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Dobzanski는 레슬러 답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사랑한다고. 이런 유형의 고졸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자기 스스로도 GCL서 curve, changeup 둘 다 별로였고 fastball 하나로 먹고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두 구질 모두 instructional league서 집중 트레이닝 받았다고. 그래도 GCL서 GB 유도 많이 하고 낮은 존 공략에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만족한단 얘기도 덧붙였다. 또 고딩 리그 시작할때 지가 확인해보니 92-95mph이 나왔었는데, GCL 들어와서 88-91mph 밖에 안나왔었다는 말도 했다. 좀 지나면서 그래도 93mph 정도까지는 나왔다나. 갑자기 이렇게 체계적으로 많이 던지는게 첨인지라 피곤했댄다. 여러모로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적응이 좀 필요하지 싶다. 이거 완전 원석 중의 원석인 삘. 그래도 제구가 나쁘지 않은게 감이 좀 있는건가. 아무튼 다음 시즌 목표는 A볼(Peoria) 진입에 더 나은 breaking ball을 던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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