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도 끝났고, 이제부터는 2014 시즌 총정리에 들어가고자 한다.

물론 올해도 첫 타자는 DSL Cardinals이다.



DSL Cardinals

Dominican Summer League (Rookie, International)

시즌 성적 22승 48패, 승률 .314 (Boca Chica South Division, 10팀 중 9위, 28.5게임차)

249 득점, 338 실점 (득실차 -89, Pyth. W-L 25승 45패)


DSL은 5 디비전, 36팀으로 구성된 거대 규모의 리그이다. 메이저 구단 수 보다 팀이 더 많은 것은 일부 구단이 DSL 팀을 2개씩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작년에 35팀이었던 것이 올해 한 팀 늘어서 36팀이 된 것도 Astros가 팀을 2개로 늘렸기 때문이다. VSL이 5개 팀 규모로 축소되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지금, DSL은 중남미의 10대들을 위한 엔트리 레벨의 리그로서 계속해서 이러한 거대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DSL은 도미니카의 교통 사정을 감안하여 같은 디비전 팀끼리만 경기를 하도록 되어 있으며, 6일 경기하고 하루 쉬는 스케줄을 가진다. 미국 본토의 루키리그가 드래프트 후인 6월 하순부터 시작하여 9월 초순까지 경기를 하는 것과 달리, DSL은 5월 말에 시작되어 8월 중에 일정이 마무리된다.


DSL Cardinals는 7월에 5승 21패를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승률 .314의 처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였다. 이런 성적으로도 지구 꼴찌를 면한 것이 신기한데, 지구 꼴찌는 DSL Reds가 차지했다. 이 팀은 Jonathan Rivera(OF)와 Derian Gonzalez(RHSP), 두 명의 올스타를 배출하였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직접 계산한 Advanced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은 Raw Version이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란다.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2014 시즌 DSL의 리그 OPS는 .671에 불과한데, 경기당 득점은 4.98로 괴리가 심하다. 이것은 리그 평균 Fielding Pct가 95.1%에 불과하고 전체 실점 중 무려 26.2%가 비자책점일 만큼 이 리그가 엉성하기 때문이다. 이런 리그의 스탯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OPS가 5할대이고 wRC+가 69에 불과한 것은 용납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공격에서 이렇게 형편없는 모습을 보였으니 승률이 3할을 간신히 넘길 수밖에 없다.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준 타자는 외야수 Luis Bandes 뿐이다. 2012년 350K의 비교적 큰 계약금을 주고 계약한 Bandes는 작년에 비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내년에 GCL에 데뷔시켜 보면 견적이 나올 듯. 파나마 출신의 올스타 Rivera는 6:71이라는 비극적인 BB:K 비율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70개의 안타 중 장타를 21개나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작년에 100K에 계약한 선수인데, 프로 데뷔 첫 해 치고는 좋은 모습이라고 본다.


작년 인터내셔널 마켓에서 구단 최고액(500K)에 계약한 Carlos Talavera는 좋은 출루능력을 보여 주었으나 1할대의 타율에 머물렀으며, 역시 작년에 400K에 계약한 유격수 Hector Linares는 43 wRC+라는 더욱 실망스런 성적을 남겼다. Bandes도 2년차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내년을 기약해 보도록 하자.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리그 최저 수준의 타격 성적과 달리, 투수쪽은 평균보다 조금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DSL의 수비력은 프로라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이므로, 볼넷이나 삼진과 같은 타자 상대 스탯을 중심으로 선수들을 보시는 것이 나을 것이다.


선발로 비교적 많은 이닝을 던진 David Oca, Derian Gonzalez, Sandy Alcantara는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특히 Oca의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Oca는 5-8(173cm)의 작은 키를 가진 좌완투수인데, 88-91마일의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고 한다. 장기적으로는 결국 릴리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볼질 없이 삼진을 잘 잡는 투수는 DSL 레벨에서는 흔치 않으므로, 빨리 본토 리그로 불러올리는 것이 좋을 듯. Derian Gonzalez는 팀에서 유일하게 9이닝당 10개가 넘는 삼진을 기록했으며, 시즌 종료 후 플로리다의 교육리그에도 참가하여 내년 시즌 GCL 승격이 확실시된다. 작년에 비해 볼넷을 절반으로 줄여서 컨트롤 쪽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Alcantara는 작년에 125K의 계약금을 주고 계약한 도미니카 출신의 투수로, 괜찮은 데뷔 시즌을 보냈다.


불펜은 선발보다도 인상적인 선수가 적은데, Franyel Casadilla와 Juan Alvarez 정도가 그나마 눈에 띈다. 하위 마이너에서 선발로 잘 던지다가도 레벨이 올라가면 불펜으로 밀려나곤 하는데 DSL에서 이미 불펜이고 그나마 Alvarez 정도의 비율스탯도 찍지 못한다면 비전이 없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팔꿈치/어깨 관리나 기타의 목적으로 구단이 의도적으로 불펜에 두고 뭔가 가르치고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DSL 레벨은 스탯만으로 선수를 판단하기는 좀 어려우므로, 그냥 이런 선수들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봐 두시길 바란다. 여기서 잘 하던 선수들도 미국 본토의 리그로 옮겨가면 폭망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Oca 같은 멋진 스탯을 보더라도 너무 많은 기대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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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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