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s Recap : Cardinals vs Brewers

9/26 Cardinals 4 - 1 Brewers

9/27 Cardinals 2 - 3 Brewers

9/28 Cardinals 0 - 3 Brewers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 윌슨 콘트레라스 등 주축 선수가 모두 스타팅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지구 1위팀과 맞붙었던 3연전! 1차전에서는 후반기가 돼서야 내야수 자리로 돌아온 토미 에드먼과 '미래의 4번 타자' 역할을 미리 수행했던 조던 워커, 그리고 리치 팔라시오스의 활약으로 4득점하고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2차전과 3차전은 각각 1득점, 무득점하며 패배! 하지만 풀타임 로테이션 투수로 성장해줘야 하는 잭 톰슨과 다코다 허드슨이 5이닝 이상을 던지며 호투했다는 점에서 분명 얻은 것이 있었던 시리즈였습니다+_+

 

 

 

Series Preview : Reds vs Cardinals 

 

2023시즌 성적

Cardinals : 69-90 (National League 중부 지구 5위, 1위와 21경기 차)

Reds : 81-78 (National League 중부 지구 3위, 1위와 9경기 차)

 

정규시즌이 3경기밖에 안 남은 시점까지도 와일드 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즈와 맞붙습니다! 빅리그 무대에서 포텐이 터진 여러 신예 선수들의 힘을 앞세워 대권 도전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강팀과 2024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탱킹 팀의 맞대결이니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 그것도 홈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해의 마지막 시리즈잖아요! 제가 알고 있는 카디널스라면 이러한 순간에 무기력한 모습으로 무너지지는 않을 거예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_+

 

 

Probable Starters

Game 1 - 브랜든 윌리엄슨(Brandon Williamson, 22G 111IP 4W 5L ERA 4.54) vs 제이크 우드포드(Jake Woodford, 14G 46IP 2W 2L ERA 5.09)

Game 2 - 코너 필립스(Conner Phillips, 4G 20.2IP 1W ERA 5.66) vs 드류 롬(Drew Rom, 7G 29.1IP 1W 4L ERA 7.98)

Game 3 - 헌터 그린(Hunter Green, 21G 107IP 4W 6L ERA 4.71) vs 마일스 마이콜라스(Miles Mikolas, 34G 194.1IP 8W 13L ERA 4.82)

 

 

 

Probable Lineup

Reds

1. 조나단 인디아(Jonathan India, 2B) - .242 .334 .401 16HR 14SB 59RBI

2. TJ 프리들(TJ Fridl, CF) - .279 .353 .469 18HR 27SB 65RBI

3. 스펜서 스티어(Spencer Steer, LF) - .269 .355 .455 22HR 15SB 85RBI 

4. 크리스찬 엔카나시온-스트랜드(Christian Encarnacion-Strand, 1B) - .271 .326 .476 12HR 2SB 34RBI 

5. 제이크 프렐리(Jake Fraley, DH) - .256 .339 .443 15HR 21SB 65RBI 

6. 노엘비 마르테(Noelbi Marte, 3B) - .290 .349 .370 1HR 6SB 10RBI 

7. 엘리 데 라 크루즈(Elly De La Cruz, SS) - .235 .301 .408 13HR 35SB 40RBI

8. 윌 벤슨(Will Benson, RF) - .264 .357 .487 11HR 17SB 30RBI 

9. 루크 메일(Luke Maile, C) - .240 .314 .400 6HR 2SB 25RBI

 

Cardinals

1. 토미 에드먼(Tommy Edan, SS) - .246 .303 .400 13HR 25SB 47RBI

2. 조던 워커(Jordan Walker, RF) - .273 .341 .440 16HR 7SB 48RBI

3. 루켄 베이커(Luken Baker, 1B) -  .205 .295 .295 2HR 7RBI

4. 후안 예페즈(Juan Yepez, DH) - .172 .226 .293 2HR 2RBI 

5. 라스 눗바(Lars Nootbaar, CF) - .262 .369 .416 13HR 11SB 43RBI

6. 이반 에레라(Iván Herrera, C) - .265 .359 .294 2RBI

7. 후니엘 쿠에레쿠토(Juniel Querecuto, 3B) - .105 .150 .158 

8. 리치 팔라시오스(Richie Palacios, LF) - .265 .303 .506 5HR 2SB 14RBI

9. 메이신 윈(Maysn Winn, SS) - .162 .226 .234 2HR 2SB 10RBI

※ 최근 7경기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타자의 이름은 빨간색으로, 2할 미만의 타율을 기록한 타자의 이름은 파란색으로 기록함.

 

 

시리즈 결과 예상

위닝 시리즈

 

 


두 레전드의 후광 아래 가려졌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2023년을 맞이한 카디널스는 안 좋은 if를 모조리 마주하고 말았습니다. (사진 출처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SNS)

2023년 정규시즌의 마지막 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금요일 밤입니다. 본 스레드를 작성중인 2023년 9월 29일 현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69승 89패로 내셔널 리그 중부 지구에서 압도적 꼴찌를 기록 중입니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고 축배를 터뜨리던 작년 이맘때와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MLB 전체 30개 구단과 성적을 비교해도 카디널스의 2023년은 비참하기 그지 없습니다. 카디널스보다 낮거나 같은 승률을 기록중인 구단은 5개 팀(워싱턴 내셔널스·시카고 화이트삭스·콜로라도 로키스·캔사스시티 로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 중 내셔널스와 로열스, 애슬레틱스는 각각 리빌딩과 탱킹 시즌을 천명하며 1년 내내 성적에 큰 뜻을 갖지 않았던 팀입니다. 반면 카디널스의 2023시즌 목표는 '윈나우'였습니다.

 

카디널스는 오프시즌 중 알버트 푸홀스의 방망이와 야디어 몰리나의 수비 공백을 메워줄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를 영입했습니다. 영입 당시에도 콘트레라스가 '포수'로서 몰리나를 대신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존재했습니다. 다만 풀타임 시즌을 보낼 시 20홈런을 기대 가능한 콘트레라스의 득점 생산력이 다소 떨어지는 수비를 만회할 수 있으리라 낙관했을 뿐입니다. 지난 해에도 데드라인 직전 골든글러브 외야수투·타 주요 유망주를 시장에 내놓으며 '렌탈 선발'을 구해야 했을 정도로 불안했던 선발진은 아무런 보강도 없었습니다. 그저 잭 플래허티와 스티븐 마츠가 건강한 시즌을 보내기를, 애덤 웨인라이트가 좋은 폼을 되찾기를, 유망주 중 한 명이라도 풀타임 선발로 자리잡기를 기도했을 뿐입니다. 

 

두 레전드의 후광 아래 가려졌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2023년을 맞이한 카디널스는 안 좋은 if를 모조리 마주하고 말았습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몰리나급 장악력'을 보여주지 못한 윌슨 콘트레라스는 코칭 스태프와 무수한 갈등을 빚었습니다. 스티븐 마츠는 올해도 시즌 완주에 실패했습니다. 애덤 웨인라이트는 결국 지난해 가을에 갑작스럽게 겪은 구속 하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커리어 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냈습니다(21G 101IP ERA 7.40 bWAR -2.1). 5선발 후보 중 그 누구도 풀타임 로테이션 투수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한 술 더 떠서 타선의 에이스였던 폴 골든슈미트와 놀란 아레나도마저 에이징 커브의 전조를 보였습니다. 지난 시즌의 절반만도 못한 bWAR에 그친 것입니다. 

 

결국 구단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셀링 클럽을 선언하며 2023이 실패했음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조던 몽고메리, 잭 플래허티, 조던 힉스, 폴 데용 등 주축 선수들이 모조리 팔려나감에 따라 실낱보다 얕던 반등 가능성마저 사라진 카디널스는 1990년 이후 첫 지구 꼴찌의 치욕을 당했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21세기 역사상 최악의 시즌'. 분노한 팬들은 구단이 너무 안일하게 겨울을 보낸 탓에 이 모든 악재가 터졌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시즌 말미까지 제 기량을 찾지 못한 웨인라이트는 거의 매 경기에서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선발투수로서 마운드에 올라 200승을 쟁취했습니다. (사진 출처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SNS)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올 한 해 부시 스타디움을 찾았던 관중의 수가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카디널스의 홈 경기 평균 관중 수는 40,994명이었습니다. 올해는 39,969명으로 작년보다 겨우 1000명 정도가 줄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한국 팬 블로그인 <Redbirds Nest in Korea>의 경우 정규시즌(4~9) 기간 중 방문자 수가 2022년 136,811명에서 95,013명으로 30% 가량 하락하기는 했습니다. 다만 내셔널 리그 중부 지구 우승 컨텐더 팀이 MLB 전체 승률 최하위 팀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음에도 작년 대비 70% 가량의 트래픽을 유지했다는 것은, 카디널스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동양 팬들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카디널스가 성적에 걸맞지 않는 과분한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하는 플레이'를 보여줬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스포츠를 즐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코웃음을 칠 만한 이야기입니다. 최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이 시즌 막판에 고춧가루를 뿌리면서 이듬해의 '유쾌한 반란'을 기대하게 만드는 스토리. 얼마나 뻔하고 반전 없이 재미 없나요. 다만 카디널스의 2023년에는 뻔한 플롯에 대한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올 한 해,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 아치를 그렸던 타자는 MVP 컨텐더도 FA 이적생도 아닌 만 23세의 어린 영웅이었으니까요. 만신창이인 채로도 꿋꿋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팀 레전드가 노력은 배신하지 않음을 몸소 증명했으니까요.

 

마일스 마이콜라스는 시프트 금지의 직격탄을 맞은 피네스 피처입니다. 예년 같았으면 야수의 글러브에 들어갔을 타구가 모조리 빠져나가며 빅리그 데뷔 이래 처음으로 단일 시즌 200 피안타를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팀의 1선발로서 부상이나 부진을 핑계로 도망치는 일 없이 마운드에 오르며 언제나처럼 200이닝 가까이 던졌습니다. 투수로서 완전히 노쇠화한 웨인라이트에게는 '다른 투수가 4이닝을 호투한 날의 5회에 마운드에 오른다'라는 선택지 또한 존재했습니다. 그럼에도 20년 가까이 부시 스타디움의 마운드를 지탱했던 41세의 프랜차이즈는 선발 등판만을 고집했습니다.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200승의 고지를 밟았던 것이 감동스러웠던 데는 다른 이유가 없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던 만 23세의 2년차 루키 놀란 고먼은 정규시즌 종료까지 단 3경기를 앞둔 현 시점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올린 카디널스 타자입니다. '포스트 푸홀스'라는 찬사와 함께 기대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조던 워커는 타석에서의 모습만 놓고 보면 고먼의 1년차 시즌보다 훌륭했습니다. 끝끝내 코칭 스태프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포수로서 많은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콘트레라스는 결국 120대의 wRC+로써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한동안 콘트레라스 대신 주전 포수로 나섰던 앤드류 키즈너가 타격에 눈을 뜨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것은 덤입니다. 내년에 각각 32세, 29세가 되는 두 '30홈런 합작 포수'는 한동안 몰리나의 공백을 잊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사진 출처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SNS)

하나의 챕터가 끝났다는 것은 곧 새로운 대단원이 시작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그라운드 위의 감독' 몰리나의 주도 하에 '영원한 에이스' 웨인라이트가 타자를 잡아내고, 이어지는 공격에서 푸홀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던 카디널스의 시대는 3경기 후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됩니다. 대신 고먼과 워커, 메이신 윈 등이 그들의 깨질지언정 찌그러지는 않았던 위닝 멘탈리티를 이어받아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겠지요. 그런 미래를 상상하고 있으면 올 한 해가 마치 극적인 서사 전개를 위한 프롤로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씁쓸한 뒷맛만이 맴도는 에필로그가 아니라요.

 

내년에는 마지막 스레드를 이런 이야기 대신 '와ㅋㅋㅋㅋㅋㅋㅋㅋ 예페즈가 설마 월시 마지막 경기서 워크오프 쓰라린을 날려버릴 줄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같은 이야기로 장식했으면 좋겠네요! 다들 1년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Posted by 채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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