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든 Cards 팬들의 관심은 Oswalt 계약의 성사 여부에 쏠려 있을 것 같은데, KMac을 팔아서 돈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으니 오늘 내일 사이에 당장 결론이 날 것 같지 않다. 기다리는 동안 심심함을 덜기 위해서, 이 시리즈를 진행시키도록 하겠다.

지난 글 보기
2007-2008 오프시즌
2008 시즌


07-08 오프시즌과 08 시즌 중 무브는 대체로 좋은 쪽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것 같다. 이 오프시즌은 시작부터 완전히 꼬이게 되는데, 정규시즌이 종료된 직후, 오프시즌 시작 첫날에 아래의 계약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2008/09/29  Kyle Lohse과 연장 계약 체결, 4년/41M  (D-)
Mo가 왜 Lohse와 재계약을 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당시 로테이션은 지난번 포스팅에서 보았듯이 Looper, Wellemeyer등 허접한 투수들로 채워져 있었고, 그나마도 Looper는 FA가 되었다. 팜 내에는 아직 당장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투입할 만한 선발 유망주가 없었다. 마침 Lohse는 2008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3.1 WAR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게다가 무척 팀에 남고 싶어 했다. 사실 Scott Boras의 클라이언트가 이렇게 일찍 계약을 체결한 것도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긴 했다.
재계약 추진 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여전히 계약 기간과 금액은 납득하기가 참 어렵다. 이 오프시즌은 리먼 파산으로 인한 경제위기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던 때였고, Texeira, Sabathia, Burnett 등을 마구 지르며 돈을 펑펑 쓴 Yankees를 제외하면 거의 아무도 감히 선뜻 거액의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던 때였다. 이 오프시즌에서 Lohse보다 더 큰 규모의 계약은 위의 세 명 외에 Derek Lowe(ATL, 4년 60M)와 Ryan Dempster(CHC, 4년 52M) 정도가 거의 전부였던 것이다. 만약 1월까지 기다렸다고 해도, Lohse에게 이렇게 큰 계약을 안겨 줄 팀은 당시에 어디에도 없었을 것이다.
이 딜은 당시에도 이미 딜 자체로 오버페이였고(2008년의 커리어 하이 레벨을 계속 유지해야 정당화될 수 있는 딜이었으니 시작부터 오버페이였다), 침체된 FA 시장 분위기를 제대로 읽지 못했기에 더욱 더 오버페이였다. 물론 결과도 꽝이었는데, Lohse는 이후 2년간 부상으로 골골대면서 2년 합계 209.2이닝에 머물렀고, 2011년까지 3년간 4 WAR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NTC조항 때문에 지금 Oswalt의 영입 등을 통한 업그레이드에도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Mo의 가장 나쁜 무브 중 하나이다. 그나마 2011 시즌에 조금 부활해 주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F를 주었을 것이다.

2008/10/15  Waiver Wire에서 Charlie Manning을 픽업 (from Nationals)

2008/10/31  FA Jason LaRue와 재계약, 1년/0.95M  (C)
1년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백업 포수와 백업 포수 시세에 계약.

2008/12/03  FA Trever Miller와 계약, 1년/0.5M 옵션, 인센티브 포함시 최대 2M  (A)
0.5M의 베이스 연봉은 최저연봉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었으므로, 부담이 거의 없는 계약이었다. Miller는 09년 시즌에 9.48 K/9, 2.27 BB/9를 기록하며 LOOGY로는 훌륭한 수준인 0.5 fWAR을 기록하였다. Brian Fuentes와 계약을 못하고 Miller를 훨씬 싸게 잡았지만, 오히려 09시즌에서 Fuentes보다 Miller가 더 좋은 활약을 하였던 것이다.

2008/12/04  Mark Worrell과 Luke Gregerson을 Padres에 보내고 Khalil Greene을 받는 트레이드 단행  (C-)
이 딜은 좀 안타까운 딜인데... 당시에도 우완 릴리프 유망주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었고, 팀은 유격수가 필요했다. Khalil Greene은 많은 이들이 09시즌 리바운드 감으로 꼽고 있었고, 이 딜은 실제로 당시 Fangraphs의 Dave Cameron을 비롯하여 여러 분석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Greene이 Anxiety disorder에 시달리며 이렇게 공수에서 모두 폭망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한편, Worrell은 원래 투구폼 이외에 별 게 없는 투수였지만, Gregerson을 내준 것은 좀 아쉬웠다. 곧바로 메이저리그 불펜에 합류한 Gregerson은 리그 최고의 우완 불펜 요원으로 성장했던 것이다. 재목을 제대로 알아본 Padres 프런트의 승리였다.
난 지금도 이 딜의 시도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Mo는 이런 트레이드를 감행할 만한 이유가 있었고, 불펜투수 2명을 주고 괜찮은 주전 유격수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나쁘지 않은 딜이다. 그러나, Greene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는 게 문제였고, 그리고 내준 유망주들의 재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던 것 같다.
Greene은 다음 오프시즌에 Rangers와 계약하여 컴백을 시도했으나, 결국 Anxiety disorder를 극복하지 못하여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하고 계약이 취소되었다. 이후 그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2008/12/17  FA Joe Thurston과 마이너 계약  (D-)
이 계약은 분명히 depth move 였는데... Cards의 허접한 인필드 depth 덕분에 Thurston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1년 내내 머무르며 무려 307 PA를 기록하기에 이른다. 기본적으로 타격, 수비, 주루가 모두 안 되는 데다가, 나는 여지껏 야구를 보면서 Thurston처럼 본헤드 플레이를 많이 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안구에 너무 많은 쓰나미가 몰려오게 하였기에 F를 주고 싶지만, 마이너 계약이었음을 감안하여 D-를 주었다. 아무리 마이너 계약이라고 해도, 언젠가는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수도 있는 것이니만큼, 최소한의 능력은 갖춘 플레이어를 영입해야 할 것이다.

2009/02/09  Adam Kennedy 방출(unconditional release)  (D)
Kennedy는 당시 3년 계약 중 마지막 1년을 남겨두고 있었으며, 2009년의 연봉은 4M이었다. 계약 당시 Kennedy는 친정팀에 돌아오게 된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으나, 부상과 삽질로 07, 08 시즌에 큰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안좋아졌다. 2008년 시즌 도중 영입된 Felipe Lopez에게 2루 주전 자리도 내주게 되고, 벤치에서는 TLR과 계속 충돌하자, 결국 Kennedy는 시즌 종료 후 Mozeliak에게 트레이드를 요청하였다. Mozeliak은 윈터미팅에서 Kennedy의 트레이드를 시도하였으나 여의치 않았고, 어쩔 수 없이 Kennedy를 2009년 주전 2루수로 쓸 것임을 언급하게 된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2월이 되어서 Kennedy를 방출해 버렸다.
이것은 구단에게나 선수에게나 황당한 일이었는데, 이미 대부분의 구단들이 2009 시즌에 대비한 전력 구성을 마무리하였고, FA도 별로 남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Kennedy는 이럴 거라면 진작 방출하지 왜 이제 와서 방출하냐고 격분하였는데, 그도 그럴만한 것이 2월에는 이미 그가 갈 만한 팀이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구단도 마찬가지여서, Kennedy를 대체할 뾰족한 수단이 없어 보였다. 물론, 여기에는 Skip의 2루수 전환이라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었는데... 이 글 뒷부분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
어쨌거나... 갑자기 FA가 된 Kennedy는 결국 Rays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AAA에서 뛰다가 5월에 Athletics로 트레이드 된 뒤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수 있었다. 물론 Athletics는 최저연봉만 지불하면 되었고, 나머지 약 3.6M의 연봉은 모두 Cardinals가 부담하였다. Oakland에서 Kennedy는 05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1.8 WAR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이 무브는 여러 가지 문제를 보여주는데... 결과적으로 보더라도 Skip과 Kennedy의 2009년 기여 수준은 거의 같았기 때문에, 이 무브로 얻은 것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손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3.6M의 sunk cost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TLR과의 충돌로 선수가 팀을 나가게 되었다는 것이 좋지 않았다. 이전 오프시즌에 Rolen이 같은 이유로 트레이드 되더니, 이번에는 Kennedy가 나가게 되었다. TLR 때문에 떠난 선수들이 도대체 몇 명이나 될까? 선수들과 싸워서 선수들을 몰아내는 감독을 좋은 감독이라고 할 수 있을까?

2009/03/05  FA Dennys Reyes와 계약, 2년/3M  (B)
Reyes는 Miller만큼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2009 시즌에는 어쨌든 LOOGY로서 자기 몫을 했다. 이 오프시즌에는 그다지 칭찬할 만한 무브가 없지만, Mo가 불펜, 특히 LOOGY에 오버페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해 주어야 할 것 같다. 07-08 오프시즌의 Izzy 옵션 픽업 이후로, Mo는 불펜에 고액 연봉자를 두지 않고 있다.

기타 임팩트 없는 마이너 계약
Justin Knoedler
Ian Ostlund
Royce Ring

다음은 이 오프시즌에 FA가 되었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낸 선수들이다.
Russ Springer(type A), Jason Isringhausen(B), Braden Looper(B), Juan Encarnacion, Felipe Lopez, Cezar Izturis, Ron Villone

구단은 Springer와 Izzy, Looper에게 모두 연봉 조정 신청을 하지 않았다. 했더라면 아마도 100% 받아들였을 것이므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Looper가 type B라니 Elias 랭킹이 얼마나 엉망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도 별 불만은 없는데.. 유일한 아쉬움은 Felipe Lopez를 그냥 내보낸 것이다. 이렇게 Kennedy와 결별할 것이었다면, 차라리 Lopez와 재계약을 해서 2루수로 기용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다음은 연봉 조정 신청 대상자들이다.
조정 신청 후 재계약: Rick Ankiel, Chris Duncan, Ryan Ludwick, Brad Thompson, Todd Wellemeyer
Non-tender: Randy Flores, Tyler Johnson, Aaron Miles

별로 할 말은 없다. Aaron Miles는 이후 Cubs와 2년 4.9M의 계약을 맺어 우리를 놀라게 했다. Jim Hendry에 대해 이런 시리즈를 쓰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D와 F를 주게 될지 궁금할 따름이다.


다음은 옵션이 있던 선수이다.
Option declined: Mark Mulder(11M option or 1.5M buyout)

이건 너무 당연해서 할 말이 없다.


그밖에... 이 오프시즌에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건들이 있었다.

Brian Fuentes 계약 실패
08년 시즌 동안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않은 탓에 Mo는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특히 Izzy의 삽질 이후 불펜의 공백이 도마 위에 올랐다. Mozeliak은 FA시장에 나온 Brian Fuentes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2년 14M 수준의 계약을 제시했지만 Fuentes는 결국 2년 17.5M의 계약을 맺고 Angels에 합류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실패해서 오히려 잘 되었다고 보았는데, 실제로 Fuentes는 이 계약 이후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Fuentes는 type A FA였으므로,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을 잃게 되어 실제로는 더욱 비싼 투수였던 것이다. Mariano Rivera 급이 아닌 이상, 1라운드 픽을 포기하고 잡아야 할 만큼 엄청나게 가치있는 구원투수는 거의 없다. 게다가... 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픽으로 우리가 누구를 건질 수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이것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Skip Schumaker 2루수 개조
이것은 정말 황당한 결정이었는데, Kennedy를 방출하고는 Skip을 약 6주의 spring training 동안에 2루수로 개조하여 주전으로 쓰겠다고 발표를 했던 것이다. Defensive spectrum을 거슬러 올라가는 대담한 시도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리그 평균 코너 외야수였던 Skip이 -10 UZR/150 수준의 2루수가 됨으로써, Tom Tango에 의해 설정되고 Fangraphs가 적용 중인 positional adjustment(2루수 +2.5, 코너 외야수 -7.5)를 직접 증명한 셈이 되었다.
어쨌거나, 09년에는 Skip이 .364 OBP와 .336 wOBA를 기록하여 그나마 타석에서 밥값을 해 주었는데, 10년과 11년에는 타석에서 폭망하면서 허슬 외에는 아무 장점이 없는 선수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그라운드볼 위주의 투수들 뒤에 Skip과 같은 안좋은 미들 인필더를 세운 것은 UZR 스탯으로 나타나는 것 이상으로 팀 성적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직접적으로 수비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 다른 투수도 아니고 Wellemeyer였다는 것은 좀 웃기는 일이긴 하다만...) Skip 개인에게는 커리어가 연장되는 효과를 가져왔겠지만, 구단의 입장에서는 역시 좀 더 안정적인 2루수를 쓸 수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추가) 2008/12/11  Rule 5 Draft에서 Luis Perdomo를 잃다  (F)
Mozeliak은 미드시즌에 Anthony Reyes를 트레이드하여 데려온 Perdomo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고 Rule 5 드래프트에 노출시키는 이상한 깡을 보여 주었는데, 결국 Giants가 지명하여 Perdomo를 잃고 말았다. 이후 Giants는 2009년 Perdomo를 마이너에 보내려고 DFA 했으나, 이때 다시 Padres가 클레임 하여 결국 Perdomo는 Padres 유니폼을 입게 된다. 물론 Perdomo가 이후 Gregerson처럼 훌륭한 투수로 성장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한때 구단 내 최고의 유망주였던 Reyes를 결국 AA 릴리버와 바꾸고, 그 AA 릴리버는 Rule 5 드래프트에서 잃어버리는 꼴이 너무나도 한심했을 뿐이다. 게다가, 당시 40인 로스터에 좀 더 허접한 Matt Scherer가 포함되었음을 생각하면 더욱 어어없는 결과이다.


이 오프시즌은 1년 전에 비해 여러 가지로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Trever Miller 계약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니 뭐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애초부터 뻘짓인 무브들도 여럿 있었고, 게다가 그나마 당시에 괜찮은 평을 받았던 Khalil Greene 무브조차 결국 망해 버렸다. Greene 딜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Lohse 장기계약이나 Thurston 영입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상위 마이너리그의 depth 확보가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팜 시스템은 수퍼스타를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팀 전력에 아쉬운 부분이 있을 때 그것을 적절히 메꿔 주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아직까지도 미들 인필드의 depth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그나마 올해는 Descalso, Tyler Greene 등 내부 경쟁이 주가 될 것 같으므로, 제 2의 Thurston을 볼 일은 없을 듯하다.
Posted by FreeRedbird
:
명색이 Cardinals 팬 블로그인데 요즘 카즈 소식을 너무 안 다룬 것 같아서 조금 써 볼까 한다.
최근 발생한 이런저런 루머 및 로스터 이동을 살펴보자.

<루머>

Cardinals, Khalil Greene을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내놓다.


Khalil Greene

루머 링크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된 Khalil Greene은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삽질을 거듭해왔다.
그의 slash stat은 .210/.287/.310 (OPS .597)에 불과하며, 수비 역시 UZR/150이 현재 -17.8에 이를 만큼 좋지 않다. 수비 스탯은 논란의 여지가 많으나, 올 시즌 그의 Range가 비정상적으로 작아 보인다는 점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다.

문제는 Khalil Greene이 일종의 정신병적 불안(Anxiety)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이며 자해("he has several times punished himself physically")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언론인 St. Louis Post-Dispatch의 보도에 따르면, 그의 정신 불안 및 자학 분위기는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한다. 안좋은 성적이 그의 "불안"을 부추기고, 정신적으로 불안해지면서 성적이 더욱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La Russa 감독은 그에게 육체적, 정신적인 휴식을 주기 위해 선발 유격수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그의 보직을 전환한 바 있다. 이런 플레이어를 과연 데려갈 팀이 있을까? 올 시즌 그의 연봉은 650만 달러인데... 대부분의 연봉을 Cardinals가 부담하지 않는 이상 트레이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위 기사의 마지막 부분을 보자.

Greene admitted to feeling increasingly overwhelmed by his situation and did not dispute accounts that he has several times punished himself physically.

Several team members have expressed concern about the degree of Greene's self-punishment.

"That's the way it's always been," Greene said, referring to his condition's compulsive nature. "It's not rational. It's not something I think as an intelligent thinking human being. ... I understand the disorder of it. It just doesn't help."


Greene은 그가 처한 상황에 의해 점점 압도되고 있음을 인정했으며, 그가 여러 번 자기 자신을 자해한 일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여러 동료 선수들은 그의 자해 수준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Greene은 그가 처한 상황의 강박적인 본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것(자해)은 언제나 그런 식이었다. 그것은 이성적인 일이 아니다. 지성을 가진 인간이 생각할 일은 아니다. 나는 그것의 부조리함을 이해하고 있다. 그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는 작년에도 성적 부진이 계속되자 주먹으로 엉뚱한 물건을 쳐서 팔을 크게 다침으로써, 시즌 중반에 자기 스스로 시즌아웃 된 바 있다. 올해에도 그가 경기 후에 자해로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동료 선수들이 이미 나오고 있다. -_-;;;

Mozeliak 단장은 어쩌다 이런 문제아를 데리고 왔는지... 헐...


Cardinals, 트레이드를 통해 3루수를 영입할 가능성.


Mark DeRosa

루머 링크 1
루머 링크 2

Troy Glaus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도대체 언제 복귀할 지도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외부에서 3루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카즈의 3루 자리에는 Joe Thurston, Brian Barden, Tyler Greene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땜빵으로 출전해 왔는데... 이 3루수들의 성적은 오늘 현재 .253/.323/.414 (OPS .737)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에서 OPS 기준 19위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들로 돌려막은 것 치고는 그럭저럭 봐 줄 만한 성적이긴 하나... Brewers 및 Cubs와 지구 선두다툼을 벌이기에는 역시 좀 불만이며, 대부분의 경우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은 너무 많은 출전으로 약점이 많이 노출되면 성적이 추락하는 경향이 있다.

영입 대상 3루수로는 Mark DeRosa, Garrett Atkins, Melvin Mora, Adrian Beltre 등의 이름이 떠오르고 있는데... 이중 가장 현실적인 선택으로 떠오르고 있는 플레이어가 Mark DeRosa이다. 이미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그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은 상태인 데다, 연봉이 $5.5M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서 하반기에 Glaus가 복귀하더라도 2루수나 외야수로 선발 출장이 가능하다는 여러 장점이 있다.

팀은 DeRosa 영입 가능성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실제로 트레이드를 하거나 하지 않거나 간에, 딜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말을 아끼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라고 본다.


Jake Peavy 영입이 가능할까?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Jake Peavy 영입 시도가 Peavy 본인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되었다. 투수 유망주 Aaron Poreda를 중심으로 한 화이트삭스의 유망주 패키지는 지난 오프시즌에 논의되던 여러 종합선물세트 들에 비하면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아마도 샌디에고의 Kevin Towers 단장은 오프시즌에 트레이드를 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

어쨌거나... 이렇게 Peavy 트레이드의 가격(?)이 다소 낮아짐에 따라 언론이나 팬들 사이에서 Jake Peavy 영입 주장이 다시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데... 역시 문제는 남아있는 그의 연봉이다.
올해 연봉은 8M이며... Cot's Baseball Contracts 사이트를 참고하면...
'10:$15M, '11:$16M, '12:$17M, '13:$22M club option ($4M buyout)

그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바보가 아닌 이상 2013년의 옵션을 당장 실행하는 것을 트레이드 조건으로 걸고 넘어질 것이다. 따라서 그를 영입하는 팀은 2010~13년의 4년 동안 무려 $70M의 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투수와의 고액 장기계약은 그 자체로 리스크인데다, Jake Peavy의 소위 Max-effort 투구폼에 대해서는 내구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어 온 상태이다.

만약 카즈가 어떤 식으로든 유망주 몇 명을 내주고 Peavy를 영입한다면... 예를 들어 2011년의 연봉은 다음과 같게 된다.

Albert Pujols 16M
Chris Carpenter 15M
Kyle Lohse 11.88M
Yadier Molina 5.25M
Adam Wainwright 6.5M
Jake Peavy 16M

6명의 플레이어에게 7000만 달러가 묶이게 되는 것이다. 만약 그때까지 Ryan Ludwick이 팀에 남아 있다면 그도 제법 큰 돈을 받고 있을 것이다. 페이롤이 대략 100M 정도라고 하면 로스터의 나머지 17명을 2000만 달러 정도만 가지고 짜야 되는데... 만만찮은 작업이다.

더욱 큰 문제는 2012년이다. Carpenter의 옵션은 거부할 것으로 보이지만, Peavy의 옵션이 트레이드와 동시에 실행될 것이므로...

Jake Peavy 22M
Kyle Lohse 11.88M
Adam Wainwright 9M (옵션 실행 가정)
Yadier Molina 7M (옵션 실행 가정)
Albert Pujols 30M(???)

2012년은 Albert Pujols가 새로운 계약을 하게 되는 첫 해이다. 그가 FA시장에 나가게 되면 연간 3000만 달러는 가볍게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므로... (Fangraphs의 분석에 의하면 그의 2008년 성적을 FA시장의 몸값으로 환산하면 무려 $40M 이다) 홈 팀이라고 좀 봐 줘서 연간 30M 정도에 연장 계약을 해 준다면 참 다행인 상황이다. 그렇다고 하면... 위의 5명에게만 무려 80M의 연봉이 지불되게 된다. 게다가 2012년이 되면 Colby Rasmus가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카즈가 양키스도 아니고... 이렇게 되어서는 구단주가 로또라도 되지 않는 이상 팀을 꾸려 나갈 방법이 없다.

Peavy는 포기하고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로스터 이동>

Rick Ankiel(OF) : DL(부상자 명단) --> ML 25인 로스터


Rick Ankiel

Rick Ankiel은 수비 도중 전력질주 후 펜스에 정통으로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고, 계속해서 몸 여기저기가 쑤신다고 하여 앞으로도 얼마간 DL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그러나, Royals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전에 갑자기 DL에서 25인 로스터로 복귀하여 오늘(미국시간 5/24) 게임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하였다. 기록은 4타수 1안타(2루타).

아마도 5월들어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갑자기 떨어져버린 빈곤한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인 것 같다. Cardinals의 5월 공격 Stat을 보면... 이 경기를 포함해서 21게임에서 71득점. 경기당 3.38점의 저조한 모습이다. Slash Stat으로 봐도 Avg/Ops/Slg = .224/.285/.388로 팀 OPS가 .673에 불과하다. 5월 팀 OPS는 NL 14위로, Cardinals보다도 팀 OPS가 떨어지는 팀은 Giants(.650), Padres(.630) 뿐이다.

Tony La Russa 감독은 앞으로 (적어도 당분간) Ankiel을 우익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는데... 이제라도 정상적인 수비 기용이 이루어져 다행이다. 어느 면으로 보더라도 Rasmus가 Ankiel보다 CF 자리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Tyler Greene(SS/Infield UT) : ML --> AAA Memphis


Tyler Greene

공격력 강화를 위해 Ankiel을 빨리 복귀시킨 것은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지만, 그 결과 Tyler Greene이 마이너리그에 내려가게 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Tyler Greene은 최근들어 부쩍 유격수 선발 출장이 잦아지고 있었으며, 타격 성적도 .263/.300/.500 으로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의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였다. 신인으로서는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결정이 이루어진 배경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Ankiel의 몸 상태를 아직 알 수 없으니, Nick Stavinoha(OF)를 로스터에 남겨 두자는 의도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투수를 한 명 줄이면 되지 않는가? 안그래도 요즘 선발 투수들이 이상하리만치 잘 던지고 있는데... 구원투수를 무려 8명이나 데리고 다닐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메이저리그에서 현재 13명짜리 투수진을 운영하고 있는 팀은 카즈가 유일할 것이다. 이것은 로스터 낭비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역시 Brad Thompson을 마이너로 내려보냈어야 했다.

이렇게 13인 투수진이 유지되면서... 벤치에는 Stavinoha(LF/RF), LaRue(C), Khalil Greene(IF UTIL), Joe Thurston(IF UTIL) 이렇게 네 명만이 남아 있게 되었다. 이럴 바에야 돌글러브의 Stavinoha보다는 수비가 되는 Shane Robinson을 메이저에 남겨두는 것이 차라리 나았는데... 어쨌든 4명짜리 벤치는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로스터 운용이다.

결국 AAA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Tyler Greene은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0순위) 지명자로서, 그동안 지나치게 많은 삼진을 당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 왔지만.. 작년부터 조금씩 나아지더니 올해 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Khalil Greene이 떠난 뒤 내년 주전 유격수는 Tyler Greene이 차지할 지도 모르겠다.


Brett Wallace(3B) : AA Springfiled --> AAA Memphis


Brett Wallace (사진 : Brian Walton)

David Freese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Brett Wallace가 AAA로 승격되었다. 22세의 그는 작년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3순위) 지명자로, 1년도 채 안되어 AAA까지 온 것이다.

Cardinals는 최근들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유망주들을 프로모션시키는 구단으로 변모해 왔다. 작년 시즌에도 2007년 드래프트 출신인 Clayton Mortensen이 1년만에 AAA에 도달한 케이스가 있었으며, P. J. Walters, Jess Todd, Jon Jay 등도 매우 빠른 속도로 AAA에 도달하였다. Low A 급의 마이너리거가 뛰어난 성적을 올리면 시즌 말미에는 AA에 올라가 있을 정도로.. 1년에 2개의 리그를 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거의 모든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 로스터가 해당 리그에서 가장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을 만큼, 카즈 프런트의 공격적인 마이너리그 운용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유망주 관리는 그 결과가 엇갈리고 있는데... 작년의 Jess Todd나 David Freese와 같이 상위 리그에 잘 적응하고 유망주로서의 가치가 올라간 경우가 있는가 하면, Tyler Herron과 같이 삽질을 거듭하며 오히려 발전이 더디게 된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Brett Wallace는? 작년에 드래프트되어 작년 말에 이미 AA에 갈 만큼 작년에도 공격적으로 프로모션되었다. 이러한 조치에 Wallace는 성적으로 대답하였는데... AA에서 .367/.456/.653으로 무려 1.109의 OPS를 기록한 것이다. 올 시즌 OPS는 AA에서 .840, AAA로 승격된 뒤에는 .849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적어도 타격 면에서는 신속한 프로모션이 좋은 쪽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다만 문제는 수비인데... 3루 수비가 불안하다는 점이 계속 지적되고 있으므로... 마이너리그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면서 수비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겠으나, 빠른 프로모션으로 인해 그러한 부분이 다소 소홀히 되고 있는 듯 하여 아쉽다.

올 시즌이 끝나면 Troy Glaus와의 계약도 끝나게 된다. Glaus는 오프시즌에 수술을 받은 후 현재까지도 재활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고, 게다가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지기까지 해서 사실상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할 수 있을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단이 Brett Wallace를 빠른 속도로 승격시켜 벌써 AAA에 도달시켰다는 것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주전 3루수를 그에게 맡길 수도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팜 출신의 젊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채워가는 모습은 참 흐뭇한 광경이지만... Wallace가 3루를 맡게 되면 내야 수비가 더욱 안좋아질 것이다. 최근 카즈 프런트가 자꾸 공격력을 위해 수비를 희생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약간 우려스럽다. (Schumaker의 2루수 전업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Casey Mulligan(RP)  A Quad Cities --> A+ Palm Beach


Casey Mulligan : 제 2의 Jason Motte??

고작 구원투수 한 명이 싱글 A에서 하이싱글 A로 올라간 것이 뭐 대단한 뉴스거리냐고 할 수도 있지만... 카즈팬이라면 무척 흐뭇한 일일 것이다. Casey Mulligan은 원래 2006년 드래프트 22라운드에서 포수로 지명되어 입단했으나, 작년 시즌 중반에 구원투수로 전업하여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18.2이닝에 달랑 1자책점으로 ERA는 0.48이며, 무려 35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겨우 5개를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132에 불과하며, FIP는 0.25이다..!! 팬들은 제 2의 Jason Motte라며 열광하고 있다. 이제 겨우 하이싱글A이므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의 나이 또한 21세에 불과하므로 25세에 전업한 Motte보다도 오히려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할 수 있다.

Mulligan의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할 계획이므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다. 항상 이런 이야기가 재미있지 않은가?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업한 Rick Ankiel이라든지... 이렇게 포수에서 투수가 된 선수라든지...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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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의 Rule 5 Draft에서 San Francisco Giants에 지명되었던 Luis Perdomo
최근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 할당) 된 바 있었다.

이대로 3일의 waiver period를 무사히 넘기면 다시 Cardinals로 돌아올 수 있었으나... 결국 Padres가 그를 claim하여 데려가 버렸다. Padres는 겨울에 SS Khalil Greene을 Cardinals에 보내고 대신 두 명의 reliever 유망주를 데려가더니 이번에는 Perdomo까지 찜 했다. 물론 Rule 5 Draft의 조건이 그대로 붙어서 가는 것이므로, Padres는 Perdomo를 1년 내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붙잡아 두어야 한다. (왠지 Padres라면 가능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Cardinals는 Perdomo가 아직 메이저 로스터에 들 만한 실력이 아니라고 믿고 있으며, 실제로도 그런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4/11 현재 Cardinals 40-man Roster에는 37명만이 등록되어 있을 뿐이므로, 아예 Perdomo를 40-man Roster에 올려서 Rule 5 Draft 같은 것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훨씬 좋은 방법이 있었다. 왜 이런식으로 유망주 하나를 거저 뺏길 상황을 자처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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