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Tony Locey (RHSP)

DOB: 1998/07/29, Bats: R, Throws: R, Ht 6’ 3”, Wt 240

Became a Cardinal: 2019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605K

2019 Teams: GCL Cards(R), Peoria(A)

Individual Rankings: skip 18, yuhars 15, 주인장 18위

Pre-2019 Ranking: NR



(사진: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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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성적: 2019 드래프티인 Locey는 마이너에서 점검 차원차 겨우 17이닝을 던졌고 높은 삼진율(A- K/9 13.50, A K/9 16.80)을 기록하면서 프로에서도 통할만한 좋은 구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 구질: 높은 쓰리쿼터 형태의 팔동작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볼은 주로 93~95마일로 형성되며, 최대 97마일 불펜에서 던진다면 100마일의 공이 나올 정도로 위력적인 볼을 던진다. 위력은 평균 이상에서 플러스 급으로 평가받으며 좋은 사이즈와 단단한 체격으로 경기 후반까지 구속을 유지하는 체력을 가지고 있다. 80마일 초반대의 슬라이더를 던지며, 존에만 들어가면 평균이상의 구질로 평가 받는다.(플러스 포텐) 늦게 배운 커브는 발전하고 있다고는 하나 그저 카운트를 잡는 용도로 사용되며 사실상 빠른 볼과 슬라이더 투피치의 선수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 제구: 좋은 사이즈와 탄탄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지만 투구 폼을 잘 반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릴리스 포인트가 흔들리기 때문에 고등학교 시절부터 유구하게 제막이었고, 대학시절에도 한 번도 3점대의 BB/9을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제막이다.


- Locey는 빠른 볼과 슬라이더 투 피치만으로도 다수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위력이 좋은 볼을 던지는 선수이지만, 고질적인 제구력 문제로 인해서 선발로 성장 가능성에 의문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다만 워낙 빠른 볼의 위력이 좋고 슬라이더도 좋기 때문에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더라도 경기 후반을 책임져줄 불펜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선발이든 불펜이든 Locey의 관건은 얼마나 투구 폼을 잘 반복해서 평균이상의 제구력을 갖추느냐에 따라 결정이 될 것이다.


(skip)

이거는 뭐 리스트에 써넣긴 했는데 달리 할 말이 있나. 임마를 top20에 집어넣은 이유는 모두가 똑같을 것이다. 막장 command/control에도 불구, Lance Lynn을 연상시키는 건장한 체격에 불펜 등판 시 96-98mph 이미 검증된 파이어볼러. 영상 두어개만 챙겨보다 흘러나오는 특유의 허세/자신감과 plus potential slider까지 냅다 끼얹으면 이건 뭐 망해도 setup/closer 박으면 되는 카드라 이 똥팜에서 낮은 랭크 나올수가 없다.


어떻게 command 향상이 이뤄진다면 선발로 AA까지 버티며 다음 진화를 준비하게 될 것이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런 놈 제구 잘 잡아주며 선발로 키운 전례가 거의 없다. 하지만 지저분한 high-90s, high spin fastball과 plus potential slider면 그냥 대충 지 성질대로 때려 박아도 dominant 여기저기서 튀어나올 수 밖에 없으니 반복하지만 릴리버로는 분명히 되는 카드다.


Gallegos, Helsley, Junior, Whitley 등이 현 감독에게 미친듯이 갈린 뒤 이름 모를 선수들과 2차 노예선을 타고 불펜에 앉게 될 확률이 높다. 실력뿐 아니라 건강하며, 배짱도 있다. 잘 해낼(?) 것이다. 



14. Trejyn Fletcher (CF)

DOB: 2001/04/30, Bats: R, Throws: R, Ht 6’ 2”, Wt 200

Became a Cardinal: 2019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58순위, 계약금 $1.5M)

2019 Teams: GCL Cards(R),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skip 11, yuhars 19, 주인장 17위

Pre-2019 Ranking: NR



(사진: 본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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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끔찍한 성적이긴 하지만 예상하던 바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재능이면 또 몰라, 한 시즌 16경기 남짓에 90mph 던질 수 있는 투수가 2명인가 있던 쓰레기 리그에서 왕 노릇 하던 놈이 한 방에 적응할거란 기대는 1%도 안했다. 그리고 괜히 보라스와 손잡고 깝치지 않았다면(?) 순리대로 내년 드랩에 나오는게 맞았으니 그저 덤덤히 받아들이는게 옳다.


블로그에서도 여러번 이야기 나왔듯, 그간 뽑아왔던 툴가이들에 비해 한 급 정도는 다른 진짜 툴가이다. 이견의 여지 없는 plus speed, 마운드 위에서 최고 95mph까지 뿌리는 arm strength, 뭣 같은 스윙이지만 타고난 손목힘을 바탕으로 BP서 보여주는 plus raw power, 공부도 곧잘하는 등 쓸만한 x가리와 work ethic까지. 재능이란 부분에선 A부터 Z까지 어디 하나 빠지는게 없는 확실한 토탈 패키지다. 당연한 결과지만 BA 선정 팜 best athlete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1경기 어시스트 3개, 1루에서 3루까지 순간이동하듯 뛰어들어간걸 팀 내부인사가 보며 엄지척했다는 소스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가공이 가능할까? BA는 현 시점에선 stance, swing, pitch recognition 등 전 부분에서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에 비해 크게 뒤진다며 JC에서부터 투수들이 변화구만 주구장창 던지면 알아서 자동아웃되는 지경이란 혹독한 평을 내렸고, red baron 등도 뭐 barely a baseball player니, boom or burst니 냉정한 평가 일색이다. 내년 개막시점까지도 18살 꼬리표 붙어 있는 어린 친구긴 하지만, 과연 못미더운 Jeff Albert 사단이 해낼 수 있을지 기대보단 걱정이 앞서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재능의 크기'만' 놓고 보면 top10 언저리에 놔 두는게 맞다. 그래서 개인 랭킹 11위에 박았다. 현실이 어떻든 뭐라도 어떻게 잘 풀릴거란 희망을 품고 지켜보는게 정신건강에도 이로운 법. 쭉 시원찮은 결과가 나왔더라도 이번에는 잘 될거라 질러보는게 우리 인생이기도 하잖나. 판돈도 없으니 시원하게 한 번 질러본다! Fletcher 대박난다! 


(yuhars)

- 성적: 2019년 드래프트 2라운드 픽인 Fletcher는 GCL에서 42타석동안 .297 .357 .541을 기록하면서 자신이 재능이 있다는 걸 보여주었고, JC에서는 133타석 동안 .228 .271 .325를 기록하면서 아직은 다듬지 않은 원석이라는 걸 보여주었다.


- 타격: 근 10년간 카즈가 뽑은 선수들 중에서 가장 5툴 플레이어에 합당한 선수인 Fletcher는 공을 때리기만 하면 양질의 타구를 양산하고 있으며, 60등급의 파워 포텐셜을 가졌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거기에 60등급의 러너로 평가 받고 있는데, 이 파워와 주루 툴로 인해 Fletcher가 삼진율이 무려 40%가 넘는... 즉 야구 선수가 아니라 몸으로 운동하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GCL을 빠르게 패스 할 수 있게 해주었고 JC에서도 2할 이상은 기록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야구 선수가 아니라 운동선수에 가까운 선수이기 때문에, 빠른 볼과 브레이킹 볼에 대한 대응 능력이 거의 없으며, 프로급의 투수가 없던 리그에서 뛴 관계로 프로에서 다양한 볼에 대한 경험이 필요한 선수이기도 하다.


- 수비: 주루 60, 어깨 60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아직은 경험이 부족해서 본능으로 수비하고 있지만 빠른 발과 93마일이 넘는 공을 던지는 어깨로 다수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몸 하나만은 출중함을 증명하고 있다. 타구 판단에 대한 경험이 쌓인다면 수비적으로 팀에 공헌할 능력을 가진 선수이다. 


- 툴뽕 망주들이 리스크가 커서 뽑으면 욕도 많이 먹지만 결국 메이저에서 살아남는 선수는 툴이 있는 선수라는 걸 부정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 툴이 극성으로 연마되면 Jo Adell이나 Luis Robert처럼 마이너를 씹어 먹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물론 Fletcher가 Adell이나 Robert급의 유망주라는 말은 아니지만 가지고 있는 툴 하나 만큼은 이들에게 부족하지 않으며, 팀이 근 15년 동안 배출해낸 선수들 중 최고의 툴 가이인 Pham보다도 더 좋은 툴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Fletcher는 분명 원석이고 길게 봐야하는 유망주이지만 야구도 운동 능력이 필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Fletcher가 가지고 있는 툴은 분명히 큰 장점이며, Pham처럼 늦게 터지더라도 터지기만 한다면 메이저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13. Junior Fernandez (RHRP)

DOB: 1997/03/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90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계약금 $400K

2019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skip NR, yuhars 7, 주인장 8위

Pre-2019 Ranking: NR



(사진: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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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성적: 한때는 기대주였다가 더딘 발전 속도로 인해 룰 드래프트 대상까지 떨어졌던 Fernandez는 2019시즌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면서 한 시즌 만에 A+, AA, AAA 3개의 레벨을 정복했고 시즌 후반에는 MLB까지 올라왔고, 무려 75이닝을 소화해내면서 불펜 유망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 구종: 97~100마일의 빠른 볼을 던지지만 시즌 막판 높은 워크로드로 인해서 구위가 떨어졌는지 메이저에서 보여준 속구의 위력은 밋밋했으며 주로 공략당하는 볼이기도 했다. 체력이 회복되었을 때의 위력은 모르겠지만 당장 메이저에서 보여준 빠른 볼의 위력은 평균 이하로 보였다. 예전부터 플러스 피치로 평가 받던 체인지업은 87마일 정도로 형성이 되는데 메이저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구질임을 증명해보였다. 2019시즌에 많이 발전한 슬라이더도 88마일 가량으로 형성이 되며 메이저에서도 카운트를 잡아낼 수 있을 정도의 평균적인 위력을 가진 구질이다.


- 제구력: 마이너 내내 Fernandez의 발목을 잡아왔던 제구력은 2019시즌에도 여전했으며. 그나마 불펜으로 뛰면서 줄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BB/9이 4점대에 육박하기 때문에 제구력 안정이 Fernandez가 가진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막중한 워크로드로 인한 체력부족의 핑계를 댈 수는 있겠지만 메이저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본적인 탄착군 형성을 못하는 수준이었다. 


- Fernandez는 불펜의 가치가 점점 올라가는 현대 야구에서 100마일을 던지고 플러스급 체인지업에 플러스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슬라이더를 던지는 97년생의 불펜 투수 유망주이다. 이렇게 프로필만 보면 굉장한 재능을 가진 불펜 투수로 보이나 빠른 볼 위력이 믿을맨이 되기에는 부족하고 제구력 또한 함량미달이다. 결국 Fernandez가 메이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적어도 빠른 볼의 구위를 올리거나 2점대의 BB/9을 기록할 정도로 제구력을 안정시키는 수밖에 없다. 메이저에서 12.34의 K/9을 기록할 정도로 결정구는 확실하기 때문에 Fernandez가 구위 또는 제구력 중 하나만 개선하더라도 팀에 큰 도움이 되는 불펜 투수가 될 수 있다. 2020시즌에는 잘 관리 받아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활약해주길 바란다. 


(주인장)

예전에도 유망주 리스트 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prospect fatigue라는 게 있다. 몇 년 동안 유망주 랭킹에 오르내리다보면 더딘 발전에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되고, 나이도 많이 먹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특히 중간에 폭망한 시기가 포함되어 있다면 더욱 그렇다.


Junior “주페” Fernandez가 팜에서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2015년 여름부터였고, 우리 블로그의 유망주 리스트에는 2016년 시즌 전에 10위로 데뷔한다. 2017년 리스트에서는 17위, 2018 리스트에서는 쩌리모듬으로 밀려갔다가 2019년 리스트에서는 아예 사라졌다. 그리고 1년이 지나 이번 리스트에서 다시 13위로 부활했다. 언제적 주페야? 싶지만 97년생으로 나이는 아직도 22세에 불과하다.


매년 지속되는 추락과 허접한 성적으로 작년에는 아예 머리에서 지워 버렸는데, 올해 마이너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이다 8월에 콜업되는 걸 보고 놀랐다. 제구가 좀 엉망이긴 하나 97마일의 패스트볼과 86-87마일에 형성되는 체인지업, 슬라이더 쓰리피치의 조합이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체인지업의 퀄리티가 좋았다. AAA에서의 SwStr%은 19.2%, MLB에 와서도 SwStr%은 19.3%에 달하여 막강한 헛스윙 유도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MLB에서 던진 이닝은 11.2이닝으로 얼마 되지는 않지만, 54명의 타자 중 무려 16명을 삼진으로 돌려 세워 30% 가까운 타석당 탈삼진 비율을 기록했다. 체인지업이 좋다보니 마이너에서는 좌타자에 대한 약점도 없었는데, 메이저에 와서는 좌타자에게 볼넷을 너무 많이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워낙 작은 샘플이니 큰 의미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항상 지적되고 있는 컨트롤인데, 이정도의 헛스윙 유도 내지 탈삼진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다소의 볼질은 넘어갈 수도 있는 수준이다. 9이닝당 4 이하로만 억제할 수 있다면 충분히 7-8회 중요 상황에 쓸 수 있을 듯. 3 아래로 잡히면 심지어 클로저도 가능할 것 같은데 거기까지는 너무 기대하지 말자.



12. Angel Rondon (RHSP)

DOB: 1997/12/01, Bats: R, Throws: R, Ht 6’ 1”, Wt 190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

2019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skip 13, yuhars 14, 주인장 15위

Pre-2019 Ranking: NR



(사진: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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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우리는 12위, VEB 들어가보면 red baron은 임마를 9위에 랭크시켰다. 외부에선 전혀 상반된 시각인데, BA는 금마 그냥 릴리버, Fangraphs 역시 같은 의견. 


놈들이 뭐라 생각하던 Rondon이 보여준 실적은 분명하다. 팀이 괜히 지난 12월 Minor League Pitcher of the Year를 안겨준게 아니다. 18년이 sleeper로 자신을 각인시킨 한 해 였다면, 19년은 AA서 (22살 나이로) 위와 같은 성적 찍어주며 breakout 했다 봐도 무방하다. Gary Larocque는 command의 발전을 성공 요소로 꼽았고, red baron은 반대로 command는 발전이 요구되는 영역이라 주장하며 확실한 1-2펀치 안정화를 꼽았다. 


92-95mph에 slider, 보는 이에 따라 curve로도 분류되는 변화구와 changeup을 구사한다. slider는 55 potential 정도로 평가받고, changeup은 movement가 괜찮지만 정확히 movement만 가끔 좋은 수준이라 갈 길이 멀다. 이리저리 뒤져보니 Larocque 말대로 지난 몇 개월간 command가 상당히 좋아져 이제 average~above average 어딘가에 위치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같은데, 뭔가 이상한 딜리버리 살짝 클린업 해 준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단 말도 보인다. 


워낙 듣보(그래도 한 팀의 마이너 POTY인데, 아직도 제대로 된 인터뷰 하나 없다)에 이거다 싶은 카드가 없어 보이는지라 계속 무시당하고 있지만, 천계에 위치한 좌완 둘 제외하고 Oviedo와 함께 유이하게 그나마 하위선발이라도 기대해봄직한 자원이다.


(주인장)

2019 시즌 구단의 Pitcher of the Year 수상자. Texas League ERA(3.21) 1위 및 WHIP(1.23) 2위. 이정도면 꽤 그럴싸하지 않은가? 하지만 거의 이런 선수가 있는 지도 모를 수준으로 안 알려진 유망주이다. 물론 3.97 FIP, .283 BABIP가 암시하듯이 약간의 법력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92-94의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커브/슬라이더(구별이 되는 듯 안 되는 듯함)를 던지는데, 세컨더리 피치의 완성도는 아직 좀 부족하다. 스카우트들의 평가는 냉정해서 불펜 감이라고 평가절하되곤 한다. TCN에서는 이런 코멘트도 봤다. “He has been extremely effective with less stuff than most,” a scout said. 이걸 적절히 의역하면 이렇게 될 것이다. “그는 구위가 후지지만 법력이 아주 뛰어나다.” 하아…


마이너리거를 스탯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꽤 위험하다. 주인장은 2011년 무렵에 아래의 투수가 AA 레벨에서 대박치는 것을 보고 “응? 미래의 3-4 선발감 유망주 갑툭튀인가?” 라고 잠시 착각한 적이 있었다. 이 마이너리그를 씹어먹은 투수가 혹시 누구인지 한 눈에 알아보시는 분이 계실지?



.

.

.

정답은 Eric Surkamp이다. 까보니 메이저 4선발은 커녕 크보 5선발도 간당간당한 수준이었던 것이다. 물론 87마일의 똥볼러였던 서캠프와 92-94를 찍는 Rondon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수준이 그만큼 다르다는 것, 마이너리그의 호성적이 좋은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잘 성장해 주면 5선발/스윙맨 혹은 멀티이닝 릴리버 정도를 살짝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선발로 살아남지 못한다면 가치가 많이 하락할 것이다. 불펜으로 한정해서 보면 보다 하위에 랭크된 Junior Fernandez, Kodi Whitley보다 매력이 떨어진다.



11. Andrew Knizner (C)

DOB: 1995/2/3, Bats: R, Throws: R, Ht 6’ 1”, Wt 200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 계약금 $185K

2019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skip 16, yuhars 11, 주인장 9위

Pre-2019 Ranking: 3위



(사진: 본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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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랭킹을 매기던 도중 Matt Wieters 재계약이 발표되었고, 그걸 보는 순간 랭킹을 내렸다. Wieters를 일부러 재계약했다는 것은, 구단이 Knizner를 쓸만한 포수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방증이라고 봤기 떄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취합을 하고 보니 여전히 주인장의 랭킹이 제일 높아서 조금 놀랐다. 다른 분들은 정말 냉정하신 것 같다. ㅎㅎ


Knizner의 장점은 여전히 그대로 살아 있다. 좋은 bat-to-ball 능력을 가지고 있고 필드 전역을 활용하며, 선구안도 괜찮은 편이다. 컴팩트한 스윙으로 갭에 장타를 잘 날리며, 일부는 담장을 넘어간다. 그럴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을 주면 두 자릿수 홈런도 가능할 것 같다. 메이저 콜업된 뒤에는 공수 모두에서 생각보다 상당히 허접스런 모습을 보였는데,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은 안정을 찾지 않을까 싶다. 다만 종변화구에 맥을 못추는 모습은 우려스러웠다.


더 큰 문제는 수비인데, 특히 포수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포구 및 프레이밍, 블로킹에 약점이 그대로 남아 있고, 이 구단은 포수 수비에 대해 매우 기준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주전포수가 Mike Matheny와 Yadier Molina 딱 두 명이었고, 이 둘은 지난 20년간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포수들이었다.


구단은 Knizner보다 수비가 월등히 좋은 Carson Kelly도 그다지 기회를 주지 않다가 트레이드했다. 이번 Wieters 재계약을 보니 Knizner도 비슷한 운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마침 아직 랭킹이 공개되지 않은, 떠오르는 포수 유망주가 또 있지 않은가.


3루수에서 전향을 하고, 포수 경력이 얼마 되지 않고... 이런 말은 이제 그만 할 때가 되었다. 실력으로 보여 줄 뿐이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은 순위권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팜 내 여러 쩌리들을 언급하는 차례이다.

쩌리들은 사진은 물론이고 스탯 캡쳐도 없다. 궁금하시면 이름을 눌러서 Fangraphs 페이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쩌리들은 순위가 없으며, 작성자 닉넴의 알파벳 역순으로 대충 배열하였다.



- 쩌리모듬 -


Mike O'Reilly (RHSP)

DOB: 1994/9/3, Bats: R, Throws: R, Ht 5’ 11”, Wt 180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27라운드 지명

2017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yuhars 19, 나머지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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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느린 구속, 좋은 첸접, Boone Whiting, Seth Maness의 계보를 잇는 매년 나오는 A레벨의 Maddux 결국 이런 유형의 가장 성공작은 Maness인데 Maness는 땅볼 유도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었다. 하지만 O'Reilly는 그라운드 볼 유도 능력은 떨어지고 RDS에서도 홈런을 뻥뻥 맞는 선수이기 때문에 Maness처럼 메이저에서 얼굴을 보기는커녕 AA레벨 통과도 의문인 선수이다


이렇게 메이저에서 얼굴 볼 가능성이 거의 없는 선수를 쩌리 모듬에 다루는 이유는 별거 없다. 비록 A레벨일 지라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었고 이런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칭찬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의 미래는 몰라서 O'Reilly가 필자의 예상을 깨고 메이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일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모습으로 미래를 예측해봤을 때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애써 O'Reilly를 포장할 생각도 없다. 그저 2017년의 A레벨에서의 O'ReillyMaddux였으며, 이것만으로도 O'ReillyA레벨의 주인공이었고 2017년 한해 고생했고 잘했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Sam Tewes (RHSP)

DOB: 1995/02/06, Bats: R, Throws: R, Ht 6’ 5”, Wt 200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 계약금 100K

2017 Teams: State College(A-),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skip 17, 나머지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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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개요: 몇달 전인가 jdzinn님이 한 번 언급하신 뒤로 Scott Gorgen이 가끔 생각나긴 한다. 뭐하고 사나 찾아봤더니 작년까지 private pitching instructor를 한 모양인데 이후로는 소식이 잡히지 않는다. 아무튼, 대가리가 커져서 이런 밑도 끝도 없는 픽은 더는 어렵지만, 그래도 한두놈 정도는 억지로라도 차별성을 두려 노력한다. Tewes는 그 일환(?)이다.

 

2015 3 11 TJS를 받았지만, 6 100k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주니어 시즌 개막 전 BA 프리시즌 college top 100에서 전체 33위를 차지했으니 분발했으면 top 100에 들었을지도 모를 놈이었으니 무슨 막 Michael Matuella급은 아닐지라도 충분히 상급 로또.

 

2016시즌 여름쯤 복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100% 아닌건지 시즌을 통째로 건너뛰고 시즌 데뷔는 2017 5 30. 재활이 2 2개월이나 걸린거 보니 상태가 영 아닌건가, 망한 로또인가, 불안했었으나 다행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숏시즌 개막에 맞춰 SC로 옮겨 개막전 선발로 등판 후 쭉 Castano와 원투펀치로 팀을 이끌었으며, Peoria 한경기 선발을 거쳐 다시 PB에 안착하였다.

 

구속/구위/구종: 그래서 이 Tewes란 투수는 어떤 스타일이냐, 낮은 K/9과 높은 GB%를 보고 떠오르는 그 이름, 그렇다, Hudson이다. 비슷하다. 91-93mph의 묵직한 fastball 95mph까지 심심치 않게 찍는다. VEB A.E. Schafer는 구속이 91-93, T94로 뛰었다고 하던데, (추측컨데)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들의 구속과 현재의 구속을 비교하지 않았나 싶다. Tewes 2015 2월 말부터 TJS 전까지 100% 컨디션으로 공 던져본적이 없다, 적어도 본인 언급에 따르면.

 

K/9이 낮은 편인데 Hudson과 마찬가지로 weak contact 유발에 올인(?)하는 스타일에서 기인한다. 이를 potential above average slider(cutter) Shore가 좋게 적어두었지만 그럴리 없는 curve, changeup으로 뒷받침. 대학 동영상만 보면 cutter의 각은 꽤 날카로운 편이다.

 

제구/메커닉: 대학선수들에게 주니어 시즌은 엄청 중요한데 TJS로 날리고, 소포모어 시즌마저 shoulder inflammation으로 22.1이닝 소화에 그쳤으니 이놈의 command/control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1학년 리포트에 머물러 있었다. 이게 정확할리도 없고, 더군다나 TJS 이후 어떤 변동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 사실상 ? 상태였으나 다행히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3개의 리그를 거치며 도합 93이닝간 15BB, 1.45 BB/9을 기록하였고, 묵직한 sinker를 경기 내내 낮게 잘 유지시킨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3년간 심한 어깨 부상과 TJS로 시달린 사실에서 추측 가능하듯 잔뜩 힘이 들어가는 mechanic인데, EST에서부터 교정 작업이 좀 진행되었다 하니 지켜볼 일이다. 유투브에 뜨는 가장 최신 비디오가 16 2월이라 mechanic은 뭘 더 확인할 방법이 없다.

 

기타: 6-5의 큰 키, 91-93, T95 heavy sinker와 높은 GB%, 합격점 이상의 slider(cutter), 그리고 충분한 control/command까지. Hudson과 동일선상에 놓긴 그렇지만, AA 견적을 봐야겠지만 눈길 줄만한 프로필이다. 14 Poncedeleon, 16 Tewes, 17 Whitey(는 한급 낮지만, 아무튼)까지, injury risks 감안하고 뽑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주니 특히 만족스럽다. 좀 더 정밀하게 조사해서 이런 류의 (확률 높은) 로또 픽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A+ 또는 AA 선발로 시작할 것이다.

 


Junior Fernandez (RHSP)

DOB: 1997/03/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90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계약금 $400K

2017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lecter 21, 나머지 NR

Pre-2017 Ranking: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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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망주 리스트 10, 2017 17, 올해는 HM에도 이름을 못 올렸다. 뽕을 3스푼 정도 섞어 한때 Anderson Espinoza에 대한 Cardinals의 대답이었는데 이 꼴이 났다. 평가자들 사이에서야 도대체 언제 불펜으로 돌리냐, 그때까진 관심 1도 주지 않겠다, 반응이겠지만, 목이 아파 끙끙거리다 쇼파에 누워 미드를 본 뒤 뭐할까 고민하는 무료한 일요일 오후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뒹굴다 한번 정리해본다.

 

2017 6 27 FSL 전반기 All-Star, Junior Fernandez는 단 7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왔다. 어깨를 부여잡은 것도, 연타석 홈런을 두들겨 맞은 것도 아닌, 그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모든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짧게 끊었을 뿐이다. 7개의 공의 구속이 어떻냐면, 99, 98, 98, 98, 100, 99, 98 mph. 첫 타자는 삼진, 두번째 타자는 2루수 앞 땅볼처리. 물론, 선발투수로 이 구속을 유지할 수 없다. 심지어 default mid 90s 였던 2016년에 비해 올시즌은 91-94, 심지어 때때로 87-89mph까지 떨어지며 우려를 낳았다. 후술할 부상 여파와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delivery가 합쳐져 만들어낸 결과이지 싶다.

 

여전히 changeup에 대한 평가가 좋다. 이쯤되면 까보니 별거 아니더라, above average 등의 재미없는 말이 튀어나올법 한데, [Longenhagen: “Scouts love Fernandez’s changeup, which projects to plus”], [BP: “It is deceptive and disguised behind his elite arm speed, generating ugly swings”] 등 호평 일색으로 plus changeup projection을 유지중이다. 적어도 BP 담당자는 거의 씨가 마른 FSL 들락거리는 evaluators 중 한명이니 나름의 신뢰가 있다. 보는이에 따라 cutter/slider 엇갈리는 third pitch를 던지는 듯 한데 평은 그냥 그렇다.

 

그럼 뭔데 이런 원석을 top20, top 25에서 제외시킨거냐? 공만 빠르지 구위가 똥이다. 제구도 똥이다. 단순히 control/command가 안좋다 수준이 아니다. 한껏 좋게 말하면 투쟁심이 너무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평정심이 제로라 조금만 상황 안 좋아지면 무식하게 high fastball 있는 힘껏 던지다 볼질 or 이러면 안되지 이러면 안돼를 중얼거리며 secondary pitches에만 의존하다 두들겨 맞는 뻔한 패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에 심리적인 문제까지 겹친 셈.

 

Fernandez control/command는 설상가상, 혜성같이 나타나 주목받았던 2015년 이후 발전은 커녕 오히려 꾸준히 악화되고 있는데, K/9, BB/9, GB% 모두 해를 거듭하며 떨어지고 있다. 코치들로부터 work ethic에 좋은 평가를 듣고 있는 녀석이라 오히려 더욱 난처하다. 열심히 해도 안되는 상황이라면 답이 없다.

 

올스타전 1달 뒤인 7 26일 경기에서 어깨에 이상을 느껴 최고구속 91mph 찍다 18개 던진 뒤 강판되었다. 이전부터 작년에 비해 구속 저하가 감지되었으니 100% 아닌 몸상태로 계속 던져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로 DL에 올랐으며 그대로 시즌 종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며 스캠 준비에 차질없다고 전해왔다.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나와 있다. 불펜행이다. 쓸데 없이 너무 어려서(97년생이라 아직도 20살이다) Larocque를 위시한 스탭들이 빠르게 불펜전향을 감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려하던 어깨부상까지 찾아온 시점에서 더 망설일 필요 없다. 마침 내년부터 Rule 5 대상이라(Derian Gonzalez 들어가는데 이놈이 빠지는건 말이 안된다) 40인 로스터 집어 넣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발로 최대 1년 바라본다. 그리고 AA 1년간 선발로 뛰더라도 그리 인상적인 성적 못 남길 확률 99%로 전망한다. 최고 100mph fastball plus changeup, 하지만 냉정히 맥시멈 평균조차 힘들어보이는 command. 괜히 더 골골거리기 전에, 쓸데없이 더 멘붕하기 전에 불펜 돌리는게 맞다. 선수 본인에게도 이득이다. A급 불펜 몸값이 하위 로테이션보다 비싼 세상에 맞지도 않는 선발이란 옷을 고집할 이유가 없음을 스스로도 알 것이다.

 


Derian Gonzalez (RHSP)

DOB: 1997/03/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90

Became a Cardinal: 베네수엘라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2)

2017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lecter 25, 주인장 22, 나머지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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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40인 로스터에 깜짝 등재시켰으니 뭐라도 있겠다 싶어 올려본다.

 

92-94mph의 지저분한 fastball이 부상에서 돌아와 불펜으로 출전시켜보니 95-97mph 꾸준히 찍힌다. 아마 40인 로스터 포함된 가장 큰 요인일 것으로 예상한다. 2년째 리포트를 업데이트할 생각이 없어뵈는 BA에선 올해도 potential plus curve 떠들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추측컨데 조금 더 정교한 command와 함께라면 above average 정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내년 AA에서 까봐야 알 일이다.

 

그간 Alcantara, Junior Fernandez GCL 시절부터 2년간 묶여 비교되며 둘에 비해 polish한 투수로 여러번 소개되었으나,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니 저 둘보다 나이도 한두살 많고 구속도 느린 녀석이 polish란 표현마저 못 따라올 정도면 애시당초 기대치가 없을 놈 아닌가. 볼질이 심한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polish가 어울릴만큼 command가 좋지도 않다. 대신 더러운 구위에 힘입어 우겨넣기에 능하다.

 

단순히지저분한' 이란 단어로 해석하긴 좀 아까운, Connor Jones의 돌덩이와는 조금 다른 개념의 fastball이 최대 무기다. 2016 A레벨서 100 이닝, 411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1 HR, 8 2B, 1 3B, 즉 단 ‘10개의 XBH’를 허용했다. 마이너에서 한 시즌 한정 이정도로 장타 억재력을 보여준 투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어딘가에서 spin rates 어쩌고 칭찬하던 글도 본 것 같은데 다시 뒤져보니 안나온다. “Even the catcher says he’s not able to catch it sometimes just because it cuts so much,” 이 정도?

 

작년 1달간 어깨 통증으로 DL에 올랐으며, 올해 역시 같은 부상으로 1달 반 이상 뻗었다. 짧게 던질 시 매력적인 구속, 두 미완의 투수와 비교되어 좋게 평가받았을 뿐 생각보다 별로인 command, 투구폼과 40인 로스터에 합류해 내년부터 옵션까기 시작할 상황을 모두 감안하면 Junior Fernandez와 마찬가지로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심지어 마이너 코칭스탶 마저도 불펜행에 긍정적인듯. 불펜의 가치는 물론, 말이 좀 그렇지만, 잘 풀려서 빨리 부모님 베네수엘라에서 모셔와야 할테니 본인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Daniel Poncedeleon (RHSP)

DOB: 1992/01/16, Bats: R, Throws: R, Ht 6’ 4”, Wt 190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9라운드 지명, 계약금 $5K

2017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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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 9일 경기에서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머리에 정통으로 맞아 급히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뇌압을 안정시키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을 정도로 상태가 안좋았다는데, 다행히 몇주 후 퇴원하였고 자기 집이 있는 플로리다로 돌아갔다. 그대로 시즌아웃.

 

29이닝 던질걸로 큰 의미를 찾기는 힘든만큼, 성적은 거론하지 않겠다. 선수 본인이 말하길, 부상 당하기 전까지 오프스피드 의존도를 줄이고 four seam two seam 모두를 결정구로 구사하는 법, 낮게만 제구하려 노력하지 않고 high fastball로 승부하는 법(홈런의 시대 아닌가) 등을 배워나가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부상은 완전히 회복했으며, 회복기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더 단단히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커리어 통틀어 지금이 가장 heavy한 상태라나. 정확히 17lbs 빠진 상태로 퇴원했다는데 현재는 퇴원 시점에 비해 20~25lbs 정도 붙였다고 알려왔다.

 

비극이 될뻔한 일을 이런식으로 표현하는게 어떻게 비춰질까 조금 우려스럽지만, 인생사 새옹지마, 전화위복이라고 유리몸을 고려할시 롱런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정비하는 타이밍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역시나 공이 지저분하고 짧게 던지면 94-95mph 이상 꾸준히 나온다는건 더 언급할 필요 있을까. 17년 스캠은 확인 못했지만 16 3월 스캠과 5 EST에서 체크된 바 있다. 갑자기 구속이 감소할 이유는 없을 터. 한층 좋아진 몸도 구속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작년 꽤 발전했다던 changeup이 올해 4월 들어온 리포트에 따르면 이상하리만큼 다시 퇴보했다는 평가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선발 시킬 것도 아닌데 사치일 뿐이다.

 

복귀하는거 봐서 Lucas Sherriff니 그쯤 정리하고 로스터 등재시킬 재목으로 평가한다. 짧게 던질시 94-95mph fastball with movement, above average cutter and average command 조합. 약간의 command 향상만 더해지면 7th inning reliever로 밥값은 해줄 것이라 낙관적으로 전망해본다. 이놈저놈 가져다 붙이는 그 말이 아니라, 정말로 가능성 크게 본다. 굴곡있는 선수에 하나의 스토리가 더해져서 일종의 편애가 생긴걸지도 모르겠으나, 보수적으로 잡아도 Lucas/Sherriff보다는 한단계 윗선이다.

 


J.B. Woodman (OF)

DOB: 1994/12/13, Bats: L, Throws: R, Ht 6’ 2”, Wt 195

Became a Cardinal: 2017 Aledmys Diaz 트레이드로 TOR에서 넘어옴

2017 Teams: Lancing(A)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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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어디서 갑자기 재미있는 소스, 스탯 발견해서 집어넣은거 아니다, 헛소리니 스크롤 내리셔도 상관없다.

 

1) 트레이드 이후 대충 2시간 좀 안되게 투자해서 들여다본지라 올려봤다. Ramsey부터 Woodman까지 정리가 되서 2017 드랩 리뷰에 몇 줄 써먹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다시 돌이켜 보니 뭐했나 싶더라. 이렇게 헛짓거리 한건 아니구나 타령하며 자위나 해야지 뭐 어쩌겠나.

 

2) 그래도 말 같은걸 좀 쓰긴 써야되는데 생각을 해보자. 그래, 본인은 시력이 많이 안좋아 집밖에선 반드시 안경과 렌즈가 필요하다. 약 한달 전 술을 진탕 먹고 스크린야구를 하러 갔는데 마침 그날은 only 술이 목적이라 안경/렌즈 없이 쓱 집밖에 나와 맨눈으로 빠따를 잡았다. 그리 잘하는건 아니어도 늘 밥값은 했었는데, 어디 몸이 아픈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평소보다 안맞더라. 잊고 있던 시력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마침 Woodman도 눈이 안좋아 fall instructional league서부터 안경을 착용한다고 알려왔다. ‘안경끼면 뭐가 좀 달라질지도 모른다. 2016 SEC 홈런왕(쓸데없는 정보지만 2015 Andrew Benintendi, 2014 A.J. Reed, 2013 Hunter Renfroe로 리스트 화려하다), 안경을 집어들며 부활, 뭔가 그럴싸해...

 

아니다, 힘들다, 여기서 마무리하자.

 


Fabian Blanco (LHRP)

DOB: 1997/12/22, Bats: L, Throws: L, Ht 6’ 0”, Wt 165

Became a Cardinal: 베네수엘라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2017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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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2014년 국제계약으로 입단한 베네주엘라 출신의 좌완 릴리버. 2016DSL 클로저로 뛰며 29.1이닝 13.81 K/9, 5.22 BB/9, 피안타율 .112, 방어율 2.15를 기록한 wild thing이었다. 육봉도시로 점프한 본토 데뷔시즌 성적은 34이닝 11.12 K/9, 3.18 BB/9, 피안타율 .277, 방어율 2.91. 피안타율이 껑충 뛰었지만 높은 삼진률을 유지하면서도 볼넷을 줄인 게 인상적. 201510개였던 사구가 20161개로, 20169개였던 폭투가 20171개로 줄어들며 점차 투수로서 모양새가 갖춰지고 있다. 평범한 사이즈에 90-93 패스트볼, 괜찮은 커브를 던진다는데 겉보기엔 특별한 게 없다. 하지만 2년 연속 52 GB%에 높은 삼진률, 우상향 추세의 좌완 릴리버란 점에서 숨겨진 한 방이 있을 수도. 빠르게 승격할 것으로 보이며 황금팜 시대에 블로그에서 고랭크됐던 Lee Stoppelman을 연상시킨다.

 


Brady Whalen (3B/2B)

DOB: 1998/01/15, Bats: B, Throws: R, Ht 6’ 4”, Wt 180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 계약금 $475K

2017 Teams: GCL Cards(R),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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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2016475K나 지불한 고졸 12라운더로 드랩 당시부터 슬리퍼로 주목받았다. 2년 연속 멘도사와 친구 먹고 있지만 장점 또한 뚜렷하다. 20169.8%, 작년 14.8%BB%와 저타율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삼진률, 깔끔한 어퍼스윙 궤적에서 나오는 파워 포텐이 그것. 육봉도시 구장빨을 받았다곤 해도 공을 띄울 줄 알고 걸리면 시원하게 넘어간다. 길쭉하고 빼빼 마른 6-4/180의 프레임에 근육 좀 붙이면 raw power는 더욱 상승할 것. .250 이상의 타율만 기록하면 생산력이 확 올라갈 타입인데 BB/K가 준수해 헛된 망상은 아니다. 실제로 좌타석 성적은 .262 .381 .490으로 Matt Carpenter스러운데 우타석에서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으므로 조속히 스위치히팅을 포기하는 게 좋겠다. 한 가지 더 포지션. 원래 유격수였으나 사이즈 때문에 무리였고 당연히 2루도 곤란하다. 한데 3루에서 수비율이 .863에 불과해 이게 기다린다고 될 일인지 모르겠다. 명색이 유격수 출신인데 1루로 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Terry Fuller 같은 순도 100% 복권에 비하면 제법 긁어볼 만하다.



Kramer Robertson (SS)

DOB: 1994/09/20, Bats: R, Throws: R, Ht 5’ 10”, Wt 166

Became a Cardinal: 2017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150K

2017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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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LSU 시니어 출신으로 2017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 지명되어 입단했다. 나이도 있고 해서 곧바로 풀시즌 레벨인 MWLPeoria에 배치되어 거기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은 270/351/367, 109 wRC+8.7 BB%, 14.9 K%. 프로 데뷔, 그것도 풀시즌 리그에 직행한 것 치고는 볼넷 비율과 삼진 비율이 꽤 인상적인데, skip님의 드랩 리뷰에도 있었지만 역시 플디가 가장 큰 장점이다.


해킹범 징계 덕에 드랩 머니 풀이 워낙 형편없다 보니 이날 두 번째 지명이었던 4라운드에서 벌써 시니어를 잡았는데, 어차피 그럴 작정(이렇게 일찍 돈을 아끼겠다)이었다면 컨택과 선구안이 괜찮고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이런 선수가 그나마 최선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Tommy Edman과 함께 미래의 내야 유틸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 같은데, Edman이 나이도 한 살 어리면서 레벨은 두 단계나 더 앞서 있어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쩌리가 원래 그런 거다. 매일 매일 자신을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Chase Pinder (CF)

DOB: 1996/03/16, Bats: R, Throws: R, Ht 6’ 1”, Wt 190

Became a Cardinal: 2017년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 계약금 $300K

2017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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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2017년 드랩 7라운더로 JC에서 320/442/438, 146 wRC+의 훌륭한 스탯을 찍었다. .398BABIP가 거슬리긴 하는데 워낙 낮은 레벨이라 실력인지 뽀록인지 아직은 알 수가 없다. 14.8%BB%에서 알 수 있듯 선구안이 우수하다.


Skip님의 드래프트 리뷰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이 드랩에서는 선구안 좋은 녀석들이 많이 뽑혔는데, 이런 녀석들을 모아 놓으니 확실히 일단 초기 퍼포먼스가 잘 나온다. 이런 녀석들을 잔뜩 넣고 굴리다 보면 또 이 구단의 특기인 노툴/퍼포먼스갑 유망주가 주전 메이저리거로 탈바꿈하는 현상을 보기도 한다. 역시 어설프게 이것저것 시도하기보다 제일 잘 하는 것을 계속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인 것 같다.


이번에도 2년쯤 뒤엔 이들 중 누군가가 갑툭튀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Evan Mendoza가 가장 앞서 있고, 1년 전에 입단하여 벌써 AA까지 올라간 Edman도 있지만, Pinder가 주인공이 되어도 별로 놀랄 것은 없으리라...

 


Jacob Evans (LHRP)

DOB: 1993/11/27, Bats: L, Throws: L, Ht 6’ 2”, Wt 21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 계약금 $150K

2017 Teams: Palm Beach(A+)/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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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이번 유망주 리스트를 만들면서 개인 랭킹을 34위까지 작성했는데, 34위가 바로 Jacob Evans였다. 이런 선수야말로 쩌리 of 쩌리가 아닌가. 별 정보는 없는데 뭔가 써 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으로 조금 끄적여 본다.


20156라운드 지명으로 입단 당시 Evans는 대학 릴리버였다. 드래프트를 지휘한 C아무개 해킹범은 이렇게 말했다. We’re going to try to develop him as a starter at the short-season level this year,” said Correa. “He’s got three pitches and he’s got command of three pitches.”


구단은 실제로 15, 16 시즌에 Evans를 선발로 기용했는데, 15시즌은 그럭저럭 버텼으나 16시즌은 Palm Beach에서 선발로 K/94.84에 불과하고 89.1이닝에서 홈런을 12개나 허용하며 벌써 밑천 드러난 모습을 보였다. (홈구장이 RDS라는 걸 기억하자) 결국 구단은 선발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불펜으로 보냈고, EvansPalm Beach에서 10.13 K/92.25 BB/9, Springfield에서 10.70 K/94.08 BB/9를 기록하며 좌완 불펜 요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영 아니다 싶을 때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패스트볼과 커브, 커터(혹자는 슬라이더라고도 한다)를 던진다고 한다. 삼진도 잘 잡으면서 그라운드볼 비율도 50%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16년에도 부상으로 89.1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고, 17년에도 부상으로 두 달을 DL에서 쉬었을 만큼 유리몸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다치지 않는다면, Ryan Sherriff를 밀어내고 좌완 불펜 뎁스 Memphis 대기조의 앞자리에 오를 듯.

 


Patrick Wisdom (3B)

DOB: 1991/08/27, Bats: R, Throws: R, Ht 6’ 2”, Wt 210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52), 계약금 $679K

2017 Teams: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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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2017 시즌 Cards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홈런왕이 누구였을까? 바로 31개의 Wisdom이었다. 이렇게 많은 홈런을 쳤지만 wRC+105로 평균을 살짝 넘기는 데 그쳤다. 컨택이 워낙 안되기 때문이다. 17 시즌 Memphis에서 29.4%의 타석 당 삼진 비율을 기록하며 .243의 타율을 찍었는데, 어이없게도 이게 데뷔시즌을 제외하면 커리어 최고 타율이다. -_-;; 6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한 통산 타율은 .238에 불과하다.


그동안은 타율도 안좋고 출루도 안되고 파워도 별로 없는, 한 마디로 타석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되는 어깨만 좋은 3루수였다. 그러다 갑자기 파워가 폭발한 것이다. 이걸 믿어도 될까? 이번에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해 Rule 5 Draft의 대상이 되었으나 아무도 지명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 브레이크아웃을 Cards도 믿지 않았고, 나머지 29개 구단도 믿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주인장도 안 믿는다.


구단 뎁스 차트로 보면, 1루에는 MCarp/Voit/JMart가 앞에 있고, 3루에는 Gyorko/GG/Munoz가 앞에 있다. 유사시 MCarp3루로도 가고, 구단이 심지어 Schrock도 내야 아무 포지션에나 막 기용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녀석은 거의 아무런 미래가 없다고 보면 되겠다. 한 시즌 더 PCL에서 30홈런을 갈기면 아마 아시아에서 관심을 갖는 팀이 나올 것이다. 그게 모두에게 최선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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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쩌리모듬 포스팅은 여기까지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skip님께서 막판에 더욱 심한 쩌리들을 한 무더기 보내 주셨기에, 그대로 복붙하기로 했다.

선수 이름이 잘 보이도록 볼드체로 바꿔준 것 외에는 아무런 편집을 하지 않은, skip님의 원문 그대로이다.




쩌리 폭탄


0) 쩌리 중의 쩌리 10명을 묶었다. 주인장님께 따로 프로필 등 절대 추가하지 말아주시라 부탁드렸다, 이대로 나갈 것이다. 그냥 쩌리도 프로필 대접이 황송한데 쩌리 중의 쩌리를 위해 고귀한 시간을 투자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혹 본인의 블라블라에 괜찮은 놈인가? 흥미를 느끼신다면 선수 이름 + fangraphs 구글에 타이핑 하시면 바로 뜬다.



1) Julio Rodriguez: 로우 마이너가 쑥대밭이 되었지만 그럭저럭 쓸만해 보이는 포수들은 제법 있다. 수비형 포수 프로필 달고 입단 후 이런 bat speed로는 좀 힘들지 않으려나 혹평만 듣다 JC, SC에서 2년간 wRC+ 137, 131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끌어올리더니만, 황당하게 포수로는 영 굼뜨다는 말이 튀어나와 평가 유보중인 Joshua Lopez(96년생), 이번 윈터리그까지도 삽질하며 방망이에 대한 기대치는 제로에 가까워졌지만 수비 실링만큼은 마이너 전체 통틀어 Kelly 바로 밑선인 Dennis Ortega(97년생), 보이는 숫자만 놓고 보면 공수 밸런스 가장 잘 잡힌 Julio Rodriguez(97년생), 포수로 롱런이 가능할진 모르겠으나(보통 이 말 붙으면 결국 포지션 변경한다) 보여준 성적에 비해 approach 등 좋은 평가 받은 Carlos Soto(99년생), 역시 공격형 포수로 U16 Pan Am Baseball Championship MVP와 17살 나이로 DSL 팀 MVP까지 차지한 Ivan Herrera(00년생)까지. BA chat에 언급된 것 처럼 상위 레벨의 Kelly, Knizner와 함께 포수 유망주만 따졌을때 Dodgers 등과 함께 전체 top5 충분하다 전해지는만큼 1~2년 내 한 놈 정도는 터져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2) Winston Nicacio: VEB의 AE Schafer(the red baron)가 “I was told in the course of bothering one of my very few organisational sources that Nicasio was a guy I should pay attention to.” 라고 끄적여서 넣었다. 예전에 리플로 baseballcencus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소개한 바 있는데, 성적 등, 어디서 확실히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내부 소스가 지목한 투수라면 뭔가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3) Jose Moreno: 눈을 내부에서 외부로 돌려 BA top10 책임자였던 Kyle Glaser가 deep sleeper로 꼽았다. 2017년 2월 입단, 지난 시즌 16살 나이로 DSL을 소화하였으며, Glaser에 따르면 90-92, T94mph fastball, promising 11-5 curve, athletic delivery, clean arm action, aggressive pitching style 등이 돋보인다고 적어놨다. 51 IP, 5.65 K/9, 2.47 BB/9, 0.35 HR/9, 47.2% GB%, 3.18 ERA, 3.52 FIP로 딱히 눈에 확 띄는 스탯은 없지만 나이도 나이고 이 레벨은 스카우팅 리포트가 성적보다 중요한 리그라는걸 감안하자.



4) Johan Oviedo: 지난해 미국 들어오면서 몸 관리가 개판이었다고 한다. 신경 좀 써서 구속이라도 되찾으면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겠지. 타코와 브리또 입에 쑤셔넣고 말랑말랑 통통해지는 꼴 쳐다 보지만 말고 빠따라도 치며 관리좀 하길 바란다.



5) Leandro Cedeno: 원래 Ivan Herrera 자리지만 위에서 이름 던졌기에 Cedeno로 대체한다. 98년생 포수 출신 1루수로 GCL 고작 9경기 나온 뒤 시즌아웃되긴 했는데, 여기저기서 파워에 대한 좋은 말이 많아 추가. 짧은기간 수차례 110mph 가량의 exit velocity를 기록했다고 한다. 보여준게 거의 없는데도 1월 mini camp에 합류한걸 보니 팀에서도 조금 기대하는듯 하다.



6) Connor Greene: 선발로 94-97, T99, 구속 뿐 아니라 구위도 괜찮은 편에 curve는 제구만 잘 되면 무난히 above average 정도 평가다. 물론 기록에서 보이듯 command/control 모두 답 안나오는 수준. Leveque, Davis, Niemann, Izzy의 첫 과제로 던져주고 싶다. 사장 말하는걸 보니 당장 불펜 전환이 아니더라도 선발로 버겁다면 오래 지켜볼 생각 없는듯 하니 결국 답은 불펜에서 찾게 될 것이다.


일전에 work ethic에 문제가 있다 어쩌고 떠들었는데, “From what I’ve heard, there are questions surrounding Conner’s preparation and even his commitment. I can’t speak to this but his between-start preparation definitely appears to be lacking.” 이 문장 때문이었다. 좀 더 찾아보니 16시즌이었나 17시즌 준비는 또 상당히 착실하게 잘 한 것 같고, 추측컨데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손 놓아버리는 경향이 있지않나 싶다. Mercado와 룸메이트를 붙여보자.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



7) Andrew Morales: AA 이상 쩌리 릴리버들 중 하나 거론하지 않고 넘어가면 또 섭섭하다. 십수명 중 swstr% 비율이 가장 높아서 뽑아들었다. 16.4%를 기록했으며 Morales 제외 15% 넘는 AA, AAA 레벨 불펜 투수는 없었다. 아니, Mark Montgomery가 16.9%를 찍긴 했는데 이 친구는 90년생에 이미 MILB FA로 팀을 떠난지라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대학시절 워낙 많이 던지기도 했고, 작은 체구의 max-effort delivery인지라 결국 몸이 버티지 못했다. 때문에 지난 오프시즌 재활하며 Wacha처럼 workout routines 바꾸고, 더 나아가 delivery 교정 작업도 진행한 모양. 본인은 성과가 있는 것 처럼 이야기하는데 다음시즌 풀 시즌 돌려봐야 각이 나올 것이다. 불펜전향 후 92-95, T96 정도 구속에 위 swstr%의 주역인 괜찮은 slider를 구사하며, 잠시 가출한 대학시절 command/control을 되찾는다면 어찌 빅리그 불펜 테스트 정도는 한두번 해봄직한 수준은 되지 않을까 싶다.



8) Estarlin Arias: Morales까지는 한번에 리스트 잡고 잘 내려왔는데 이쯤되니 왜 10명으로 시작했을까 후회가 든다. Pinder는 생각보다 운동능력이 별로라 버렸고, Whalen은 baseball rat 어쩌고 하는데 ‘내부’인사가 아마 3루는 좀 힘들지도 모르겠어 블라블라 떠들어서 버렸다. Trosclair는 주 포지션이 1루, Andy Young은 그냥 이름부터 너무 심심해서 패스. 계속 이런식으로 지우다보니 결국 또 이상한 투수나 뽑아들 수 밖에 없더라.



94년생 우완 Arias는 좀 뒤져보니 구속이 93-96, T97 정도 되는 모양이다. 풀시즌 로우레벨 불펜 투수들 중 성적 좋고 구속 그럭저럭 잘 나오는 놈 하나만 골라보자는 생각으로 뽑아드니 이놈 걸린다.



9) Mike Mayers: 불쌍해서 써 봤다.



10) Bryan Dobzanski:  얘도 불쌍합니까? 안불쌍하다. 작년 7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 불펜 전향한 2달간 32.2 IP, 8.27 K/9, 2.48 BB/9, 0.55 HR/9, 2.20 ERA, 3.28 FIP, .323 BABIP 찍었다. 뭐 그리 튀는 성적아니라지만 임마가 언제 단기간이라도 이런 성적 찍은적이 있긴 한가? Swauger 인터뷰 보니 “had a nice little uptick in velocity … simplify his approach without trying to turning a lineup over a couple of times.” 따위 말이 있더라. 무엇보다 6-4/220 체구에 NJ 고교 통합 레슬링 챔피언이었던 Dobzanski를 불펜에 앉혀둔다면 그 어떤 벤치 클리어링도 무섭지 않을 것이다. 허우대만 큰 사실은 쫄보놈들, Cueto처럼 입만 산 놈들 걸리면 다 죽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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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끝이다.


TOP 20에 HM, 그리고 여기 언급된 오만 쩌리들을 빼고도, 구단 산하의 마이너리그 팀들에는 100명이 넘는 듣보 선수들이 아직 더 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간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자, 오늘도 투표를 해 보자.


오늘 이름 나온 녀석들 중 내년 리스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를 것 같은 유망주는? (최대 3명까지 찍을 수 있음)

쩌리모듬 뿐 아니라 쩌리폭탄에 나온 10명, 심지어 본문에 언급된 누구라도 포함해서 투표 가능하다. (예: Edman, Ivan Herrera 등)


주인장의 픽은 Pinder, Whalen, Tewes 이다.



다음 글은 유망주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총정리편이 되겠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드디어 올해의 유망주 리스트를 공개하게 되었다.

원래 매년 오프닝 포스팅을 통해 선정기준 등을 소개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진 감이 있으니 올해는 과감히 생략하려고 한다.


우리 블로그의 유망주 랭킹 선정 방법 및 필진들의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작년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2011년 리스트부터 6년간 다섯 명의 평가자들이 리스트를 만들어 왔는데, 올해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yuhars님이 빠지신 관계로 나머지 네 명이 순위를 매겨 합산하였다.



바로 20위부터 소개한다.



20. Connor Jones (RHSP)

DOB: 1994/10/10, Bats: R, Throws: R, Ht 6’ 3”, Wt 200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70순위), 계약금 $1.1M

2016 Teams: GCL(R)/State College(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1, lecter 19, skip 18, 주인장 18위

Pre-2016 Ranking: NR



(사진: D1Base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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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농담삼아 던지는 말이지만, 드랩 리뷰에서 Jones를 혼신의 힘을 다해 방어한 입장에서 Jones가 Gallen보다 아래 위치하니 조금 아쉽다. 이게 다 Gallen을 15위에 랭크시키신 jdzinn님 때문이다, 가 아니라, Gallen이 어쨋건 Jones가 20위에 턱걸이한 것 만으로도 나름 만족한다. Jones는 까놓고 보니 의외로 긍정적 요소가 많지 않은 안습한 상황이다.


Jones와 Gallen 모두 시즌 성적은 의미가 없는 만큼, 최대한 각종 리포트와 인터뷰 등 위주로 풀어나갈 생각이다.


구속, 구위 및 구종: 본인이 드랩리뷰에 적었던 글을 고스란히 가져와 본다.


Jones가 사랑받는 이유는 91-94mph의 heavy sinker에서부터 시작한다. 딱히 노력을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레 movement가 동반된다는 이 sinker를 Jones는 투구수 100개가 육박해서도 최고 95-6mph까지 쉽게 던질 수 있다. Secondary pitches로 slider, splitter 그리고 curve를 구사하며, 이 중 slider는 제구와 구위가 종종 오락가락 하긴 하지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above average 수준이란 것이 컨센서스. 다만 스카우트들은 splitter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는 편인데, Frankie Piliere와 Rob Ozga는 splitter가 대학 코치들에 의해 일종의 봉인된 있는 상황이며, 좀 더 적극적으로 던지며 발전을 추구할 시 충분히 swing and miss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구질이라 평가하고 있다. 반면, Hudson Belinsky를 대표로 하는 BA쪽 필진들은 대부분 현재와 미래 모두 average 이상을 전망하지 않는 듯. Curve는 보여주기식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100% 몸상태는 아니겠지만, 어쨋든 까본 결과가 최소한 나쁘진 않다. GCL 감독 Turco는 93-94, T95 with a heavy, heavy sinker라고 언급했다. 한번에 많이 던져야 2-3 이닝이었으니 길게 던질시 91-94로 떨어질테고, 이는 대학시절 구속과도 일치한다. Turco는 changeup에 대한 감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는데, 이 changeup 또는 splitter가 풀시즌 뛰며 above average 평을 받아야 진지하게 선발로서 비벼볼 수 있을 것이다. 아래 끄적이겠지만 본인은 이에 대해 긍정적이기도 하고. 아주 잠깐 머물렀던 SC 투수코치 Marrero는 changeup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이 plus slider라 이야기 했으나 당치도 않은 이 팀 코치들 특유의 허언증일 뿐, 리뷰에 적은 것 처럼 above average가 컨센선스다.


자, changeup으로 돌아와서, 이것 저것 다시 뒤져보며 한가지 놀란 점은 Jones가 Hudson/Gallen과 달리 대학 시절 자기가 던지고 싶은 구종을 던지도록 허락받지 못했다는 점(he wasn’t allowed to call his own games in school)이다. 더 놀라운건 Jones는 입단 후에도 이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고 결국 포수리드에 의존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것이 Peoria가 아닌 SC에 짱박힌 이유 아닐까 싶다. 다시 드랩리뷰로 돌아가서, Jones가 마음대로 던지지 못했음이 분명해진 splitter/changeup이 그만큼 더 큰 포텐셜을 가지고 있단 말로 해석 가능하지 않을까? 너무 긍정적/편파적인 해석인가?


제구: 이미지에 비해 생각보다 control이 좋지 않았는데 표본 삼기엔 너무 적지만 GCL과 SC 맛보기는 괜찮았다. 사실 3년 내내 투수가 직접 calling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는게 워낙 충격적이고 여기에 길들여진 투수가 입단 후 game calling을 온전히 해내지 못해 애를 먹었다는 건 더 충격인지라 머리에 계속 떠도는데, 이 점이 제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련지가 가장 관건 아닐까 싶다. 의도치 않은 대박이 될 수도 있겠고, 그냥 아무 영향 없이 3.X BB/9을 찍다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될지도 모르고, 대학 투수들 상대로 ‘까봐야 안다' 라는 말을 쓰고싶진 않지만, 그런 상황이다.


ACC 같은 거대 컨퍼런스 최고 투수 중 하나였다는 배경을 감안하면 냉정히 control/command 모두 좋게 평가하긴 힘들다는걸 부정할 순 없다.


기타 및 2017시즌: University of Virginia가 지나치게 일률적인 룰과 딜리버리 등을 강제하는 탓인지 UV 출신 대학 엘리트 투수들은 하나 같이 헬레레 하고 있다. 작년 1라운더 Nathan Kirby는 이미 시원하게 뻗었고, Reds가 뽑아간 14년 1라운더 Nick Howard는 스티브 블레스 증후군이 의심되고 있으며, 11년 1라운드 2픽이었던 Danny Hultzen은 설명 할 필요조차 없다. 완전 투수계의 Stanford다. Jones의 딜리버리에 많은 분들이 고개를 갸우뚱 하셨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두배’로 찝찝하지만, 어쩌겠는가, 샤머니즘에 기도나 하는 수 밖에. 그나마 고교시절부터 큰 부상은 없었고 다시 자료를 찾다보니 대학시절에도 회복속도가 빠른 편이라는 짤막한 말로 위안 삼아 보자. 교묘하게 계속 긍정적으로 몰고 있음을 본인도 안다. 처음 이런저런 자료를 모아 리스트를 정리했을땐 top 20 밖이었으나 차마 뺄 수가 없어 끝자락 언저리에 올렸음을 고백한다. 이쯤되면 Jones는 본인을 양아버지, 또는 수양삼촌이라 불러도 될 듯 싶다.


Gallen과 함께 Peoria 또는 PB에 배치될 것이다. 명단장께서 이미 Hudson, Jones, Gallen 3명은 2017 시즌 빠르게 치고 올라올 것이라 공언하셨으니 Peoria 배치 후 여름 PB 승격에 1000원 걸어 본다. 잘 좀 해서 형 목에 깁스좀 차고 다니게 해다오.


(주인장)

올해 리스트의 특징은 2016년 드래프트 출신의 비중이 유난히 높다는 점이다. 그것은 팜 시스템이 많이 황폐해진 상태였다는 의미도 되고, 이번 드래프트가 나름 쏠쏠했다는 의미도 된다. 뻔한 해석이겠지만 결국 둘 다 아니겠는가.


Jones의 버지니아 대학 시절 스탯은 냉정하게 말해 그다지 인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2.34 ERA에 주목하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을 듯하고… 72 K/38 BB의 비율은 삼진 개수로 보나 볼삼비로 보나 2라운드에 걸맞는 성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입단 후에는 15이닝을 던졌는데, 11 K/3 BB를 기록했다.


90마일대 초중반의 헤비 싱커를 주축으로 포심/슬라이더/스플리터/커브 등 여러 구종을 던진다는데 이 보조구질들을 평가하기엔 샘플이 너무 적기도 하고 현지 리포트들도 조금 애매한 느낌이다. “현재는 전반적으로 덜 다듬어진 상태인데 잘 가르치면 분명히 잘 될 것이다” 라고 다소나마 좋게 써주려 노력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명문 대학 프로그램 출신 투수인데 체격 좋고 공도 빠르고 메이크업도 훌륭하고 뭐 이런 뻔한 칭찬들 뒤에 그래서 메이저리그 4선발 감이다 이런 식의 더욱 뻔한 결론. 여러분도 지겹지 않은가. 나도 그렇다. 근데 이 녀석이 딱 그짝이다. 뭐, 2라운더를 정말 4선발로 키울 수 있다면 그건 괜찮은 결과이긴 하다만.


빠른 싱커로 삼진을 잡기보다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데 주력하는 피칭 스타일, 아직 미숙한 보조구질, 미래의 4선발 감이라는 평가는 아주 Joe Kelly스럽다. 개인적으로는 Kelly를 좀 더 불펜에서 진득하게 써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기에, 보조구질의 성장속도가 더디면 차라리 빠르게 불펜으로 돌려 써먹는게 낫지 않을까 한다. 이런 테크를 타면 한 2-3년 만에 메이저에서 보게 될 것이다.


스탯으로 할 말이 별로 없어서 뭔가 더 쓸 거리를 찾기 위해 이 녀석의 투구폼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참 오묘한 똥 딜리버리이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나름 똑 같은 동작을 잘 반복(Repetition)하긴 하는 것 같긴 하다. 어디선가 ‘typical Virginia style’이라는 표현을 봤는데, 정말 그렇다면 이 대학 투수코치는 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올 시즌은 아마 Peoria에서 시작하게 될 텐데 어쨌든 하드웨어는 좋으니 투구폼을 좀 손봐주면 좀 더 개선될 여지가 있을 수도 있겠다. 로우레벨 투수코치들을 믿어 보자.



19. Zac Gallen (RHSP)

DOB: 1995/8/3, Bats: R, Throws: R, Ht 6’ 2”, Wt 190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563K

2016 Teams: GC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15, lecter 20, skip 20, 주인장 20위

Pre-2016 Ranking: NR



(사진: D1Base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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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Outlook: UNC 출신의 우완 3라운더. 563K의 슬랏머니에 계약했으며 GCL에서 9.2이닝을 던지고 학업을 위해 대학으로 돌아갔다. 


-Fastball: 88-92 포심이 플레이트 양쪽 끝에 낮게 깔려 들어간다. 종종 93-94를 찍기도 하는데 그냥 흔해빠진 90마일 패스트볼. downhill plane이 좋네 마네 다 쓸데없는 소리다. 땅볼 양산형이 아니며 구질 자체는 히터블하다. 전형적인 투심 타입의 투수가 투심을 안 던지니 이상하다. 강점은 탁월한 제구와 공격적인 어프로치. 50/55


-2nd Pitch: 83-85 커터/슬라이더. 패스트볼과 정확히 같은 폼에서 나오는 거로 봐선 커터가 맞다. 괜찮은 무브먼트에 디셉션, 제구가 가미되어 효과적이다. 여타 구질과 마찬가지로 대단치 않으나 효과적. 대학에서처럼 K% 상승을 견인하진 못하겠지만 범타 유도에 쏠쏠할 것이다. 다소 높다고 지적받는 구사율은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이다. 이유는 바로 아래. 55/55


-3rd Pitch: 체인지업이 모범적으로 잘 떨어진다. 구사율이 높지 않았던 건 포심, 커터, 커맨드의 간결한 게임 플랜으로 이닝을 최대한 먹기 위함이 아니었을지. 하지만 체인지업 성애자인 Cardinals가 이런 구질을 놀릴 리 없다. 세컨 피치 수준으로 비중을 높이는 건 시간문제. 50/60으로 업사이드도 가장 높다. 대학에선 75마일 커브도 비슷한 비율로 던진 모양인데 밋밋하기 짝이 없어 많이 던지지 않을 것이다. 40/45


-Overall: 필자는 플로어 지향적인 유망주를 좋아하지 않지만 인마는 정말 안전해 보인다. Gonzales처럼 무늬만 플로어도 아니고, Weaver처럼 리스크를 동반한 플로어도 아니다. 안정된 쓰리피치 조합, 안정된 제구, 안정된 게임 운영까지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로우 리스크/하이 플로어의 프로토타입.


메카닉에 약간의 결점이 있는데 차분하고 반복적인 데다 운동능력까지 좋아 별문제가 없을 듯. 다소 부족한 스태미너도 근육 좀 붙이고 마이너에서 2년쯤 구르면 괜찮을 것 같다. A볼을 빠르게 돌파해 쾌속하게 AA에 도달할 것. 올해는 샘플이 부족해 필자가 가장 높게 랭크했지만 다른 평가자들의 입맛에 잘 맞는 타입이므로 내년 탑10의 유력한 후보다. 이런 놈이 하위 로테이션을 채워주면 아래 프로젝션의 첫머리에 이름을 올린 놈에게 80M을 쓸 필요가 없어진다. 


-Projection: Mike Leake, Kyle Lohse, Zach Da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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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그냥 Cardinals 하면 떠오르는 그런 투수 유형의 대학버젼 끝판왕이다, 이렇게 한 문장으로 마무리해도 괜찮을 것 같지만 최소한의 성의는 갖춰야 할 것 같다. 본인이 Hicks를 크게 전진배치 했던 것과 같이, 3명이 20위로 의견에 일치하였으나 jdzinn님께서 15위에 랭크하신 만큼, Gallen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뭐라 적어야 하나 막막한 본인의 포스팅은 스킵하시고 위의 jdzinn님의 평을 두 번 집중해서 읽어 보시는게 더 나을 것 같다.


구속, 구위 및 구종: 허무하게 놓아버린 Tim Cooney를 기억해내시라. 뭐 허무하게 떠나보낸게 Cooney 뿐이겠냐만. 다음으로 키를 3cm 정도 줄이시고, 공 던지는 손을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바꿔 보시라. 좌완이 우완으로 바뀌는 만큼 평균 fastball 구속을 1-2mph 정도 올리는걸 잊어선 안된다. 머리 속에 떠올린 그 놈이 대충 Gallen이다. 정확히 둘 다 89-92mph fastball, good cutter, 그리고 그냥 curve와 changeup 라는 이력서를 들고 입단했다. Cooney는 12년 3라운더, Gallen은 16년 3라운더. 둘 다 ACC 소속, north carolina state에 위치한 대학 출신이다. 다만 주니어 성적은 부상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Cooney에 비해 Gallen이 훨씬 좋다.


쉽다. Gallen이 어떤 투수인지 궁금하시면 Cooney를 떠올리면 된다. 물론 입단 시기 기준으로는 Gallen이 Cooney보다 반 발은 더 ‘다듬어진’ 투수 아닐까 싶다, 16년 드랩의 the most polished pitcher 후보로도 거론된 녀석이니까.


제구: 1) 호평하는 이는 무려 plus-plus command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2) 9.2 IP간, 15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이 없었다. 15개의 삼진이 아닌 무볼넷에 포커스를 두면 대충 던져도 쳐 맞으면 맞지 볼질은 안한다는 이야기다. 볼질 안하는 것 보다(control)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command)이 더 인정받는 놈이긴 하지만, 여하튼 긴 말 필요없다.


기타 및 2017시즌: 마지막으로 Cooney와 비슷한 점은 ‘머리' 아닐까 싶다. 두 선수가 다닌 학교는 학업적으로도 좋은 대학들이고, 비교적 학점도 높은 편이며, 시즌 종료 후 졸업하기 위해 주저없이 학교로 돌아간 점 까지 똑같다. Weaver는 여자친구랑 놀러다녔다. Cooney는 마이너 시절 상대 타자들 연구를 꽤 빡씨게 하는 투수였는데 이런 점까지 닮아 주었으면.


Jones와 함께 풀시즌 배치는 100%인데 역시 Peoria냐 PB냐가 문제다. 이번에도 Peoria 배치 후 시즌 중 PB 승격에 1000원 걸어본다.



18. Alvaro Seijas (RHSP)

DOB: 1998/10/10, Bats: R, Throws: R, Ht 6’ 1”, Wt 175

Became a Cardinal: 베네수엘라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5), 계약금 $762K

2016 Teams: DSL(R-)/GC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19, lecter 24, skip 11, 주인장 21위

Pre-2016 Ranking: NR



(사진: Brian Walton/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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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Hicks에 이어 본인’만’ 10번 초반대에 랭크시킨 2번째 투수다. 왠만하면 이제사 GCL 맛본 투수를 이렇게 공격적으로 위로 올리진 않는데, 팜의 심심하기에 질리기도 질렸지만 1) BA의 Bedler가 “one of the best pitching prospects in the complex leagues this year”라 극찬하고, 2) Shore가 접촉한 스카우트들 평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고, 3) 5-8이라는 악몽같던 키가 6-1로 확인되면서 도박 한번 걸어보았다. 98년 10월 생이니 키가 더 클 가능성도 농후하지 않은가.


구속, 구위 및 구종: 10대 투수들에게 너무나 듣고 싶어하는 그 문장을 외치며 시작하겠다. “구속이 (살짝) 뛰었다!” 최고 92-93mph을 찍던 구속이 95mph까지 나온다. 만약 redbaron의 말(bumping 95 pretty consistently)이 사실이라면 Alcantara 만큼은 아니지만 ‘중대박’은 확정이다. 구위도 호평일색인지라 당당히 plus potential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curve와 changeup으로 뒷받침 하며, curve 역시 대부분의 evaluator들에게 above average to plus potential로 여겨진다. 다른 소스에선 전통적 커브보다 빠르고 타이트한 파워커브류라 하는데 어짜피 풀시즌 접어들고 하이 마이너 올라가며 이래저래 그립 바꿔잡고 하는게 다반사라 별 의미없다. Bedler는 changeup도 발전을 이뤘다며 좋은 말을 남겼고, 다른 두가지 소스에서도 평이 나쁘지 않다. 어린 투수의 3rd pitch 가능성 운운은 스카우트들의 합법적 사기 기술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그냥 ‘감이 있다' 정도로 해석하는게 안전하다.


다른 무엇보다 curve와 changeup의 발전이 긍정적인 것은 선수가 fastball 이외의 구질을 연습하고 실전에서 망설임 없이 구사하는데 관심과 열의가 있다는 점이다. 작년 Arizona에서 고생한 모 투수에게 우리 모두 혼쭐이 나지 않았던가. 이런 면은 CMART와 비슷한 듯 싶다.


제구: 98년 10월 생이 GCL서 50 IP 던지며 2.34 BB/9을 기록했으면 적어도 합격점은 줄 수 있겠다. 두 secondary pitches에 대한 제구 역시 나이에 비해 상당히 높이 평가받고 있으니 생각만큼 완성도가 올라오지 않더라도(즉, 망해도) fastball만 살아 있다면 어떻게 우겨 넣고 카운트 잡는 용도로 써먹을 순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되겠다.


어린 남미 출신 투수들 다 그렇지만 아직 딜리버리 안정화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임마도 종종 제구가 흔들린다는 말로 끝맺는다.


기타 및 2017시즌: 평가에서 maturity와 competitiveness 같은 단어가 중복해서 나타나는게 이제 좀 지겹긴 하지만 그래도 10대 후반의 아주 어린 선수들에겐 대단히 중요한 면이라 적어본다.


타팀 산하 GCL 팀 감독이 현재 3-4 선발 감, 꾸준히 발전한다면(다시 언급한다, 98년 10월 생, 이 포스팅이 올라가는 시간 기준으로 미국나이 18세다) 2선발까지 노려볼만한 자원이라 평가했다. 무엇보다 키와 구속이 함께 오른게 정말 크다. 키에 대한 의문점이 해결되고, 올라간(심지어 더 오를지도 모를) 구속과 10대 답지 않은 성숙함, 너무 어린 나이에 앞서 소개한 호평 퍼레이드를 양념 뿌리면 감히 top 10 끝자락에 넣어볼법도 하지 않은가. 


EST를 거쳐 JC 또는 SC에 배치될 것이지만, 2017년 안에 Peoria 선발진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 것이다, 아니, 선수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 굳게 믿는다.


(jdzinn)

-Outlook: 작년 국제계약 10위권으로 평가 받은 베네주엘라 출신 우완. 계약금은 762K. DSL에서 4게임만 던지고 GCL 개막에 맞춰 곧바로 승격됐다. 처음부터 본토 데뷔를 목적으로 몸만 풀었던 셈. K% 하락을 제외하면 세부 스탯도 나쁘지 않고 Franyel과 함께 팀에서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선발이었다. BA GCL 유망주 9위로 시즌이 끝나고 나서야 18세가 됐다. 발음은 ‘세이하스’


-Fastball: 89-92, T94였던 구속이 약간 오른 모양이다. 92-94, T95라는 말이 있는데 정확히 확인된 바 없고 K%가 낮으므로 low 90 선에 타협하자. 오버핸드로 스트레이트하게 뻗는 구질이라 손에서 나올 땐 시원하지만 플레이트 근처에서 힘이 떨어진다. 딜리버리에도 힘이 많이 들어간다. 나이와 피지컬의 한계 때문인데 피지컬이 성장 추세임을 고려해야 할 것. 기본적으로 스트라잌을 던질 줄 아는 놈이라 전망은 밝은 편이다. 50/60


-2nd Pitch: 플러스 포텐의 커브가 일품이란 복수의 리포트. 한데 제한적인 영상으로 보기엔 각도나 브레이크가 그리 예리하지 않다. 절대 lazy한 구질은 아니고 평균 이상의 포텐이 보이지만 아웃피치로는 글쎄. GCL 수준에서 높은 등급의 커브를 던지고도 5.94 K/9에 그쳤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present value 조육삼, future value Shelby, 플로어는 Weaver보다 1~2등급 윗길에서 타협한다. 50/55


-3rd Pitch: 체인지업 포텐이 55~60이라는데 그 나이에 GCL에서 던지면 얼마나 던졌을까. ‘감이 나쁘지 않더라’ 정도로 이해하자. 


-Overall: 최근 Cardinals는 꼬맹이들을 묵은지로 만드는 이상한 운영을 하고 있다. DSL 재수는 기본에 GCL, APP까지 루키볼에서만 4~5년 묵혀두기 일쑤. Sosa, Sierra, Alvarez 같은 A볼 꼬맹이들이 40인 로스터에 등재되고, 풀시즌 데뷔조차 못한 Cordoba를 룰5로 잃은 게 우연이 아니다. 심지어 제법 유망하다는 Wadye Ynfante는 DSL에서만 3년을 썩었으며, 이번에 거액을 투자해 국제계약을 맺은 녀석들도 떼거지로 DSL에 보낼 모양이다. 


이런 추세에 17세 꼬맹이가 성공적으로 본토에 안착했다는 자체가 Seijas의 최고 강점이다.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아 아직은 정확한 키조차 모른다. 유달리 승격 속도가 빠르니 maturity가 기대 이상임을 짐작할 뿐. 작은 사이즈에 Martinez처럼 타고난 강견도 아니어서 업사이드는 제한적일 것이다. 여러모로 Weaver와 가장 닮았으며, 성숙한 버전의 Ronnie, 플로어 버전의 Junior, 모든 공이 애매했던 Jenkins와도 겹쳐 보인다.  


-Projection: Luke Weaver, Tyrell Jenkins, Jharel Cotton



17. Junior Fernandez (RHSP)

DOB: 1997/03/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90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계약금 $400K

2016 Teams: Peoria(A)/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8, lecter 23, skip 17, 주인장 16위

Pre-2016 Ranking: 10위



(사진: MiLB.com)


Comments

(주인장)

개별 리스트를 취합하기 전까지, 설마 내가 가장 높은 순위를 매겼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이녀석이 올해 폭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들 너무 인색한 게 아닌가 싶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 이녀석을 참 높게 쳐주지 않았던가. ㅎㅎ


뻘소리로 시작을 했는데 솔직히 지난 시즌은 망한 게 맞다. 심심하면 100마일을 찍던 녀석이 1년만에 93-96으로 주저앉았는데, 그나마도 무브먼트가 부족하고 플랫한 패스트볼이라 잘못 들어가면 얻어맞기 딱 좋은 공이다. 체인지업이 훌륭한 반면 슬라이더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작년과 달라진 게 없다. 구속이 내려갔으면 대신 컨트롤이라도 좋아졌어야 위안이 될 텐데, 9이닝당 볼넷 개수는 작년보다 한 개 이상 많아졌다.


마지막 네 경기에서 25.1 IP, 0.71 ERA를 기록하여 일견 마무리가 훌륭해 보이는데, 13 K / 6 BB, 2 HBP로 사사구가 감소한 만큼 삼진도 크게 줄어들어 버렸다. 그냥 .177 BABIP에 의한 뽀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 어떻게든 뭔가 긍정적으로 마지막을 써주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운빨이라는 게 드러나서 망했다...


그래도 Fernandez를 개인 순위 16위까지 올려 놓은 것은, 아직도 19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와 특유의 athleticism(개인적으로는 CMart의 성공도 이 덕을 봤다고 보기에...)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어리긴 하나 그의 체형은 앞으로 더 하드웨어적으로 크게 발전할 여지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은 아직 그의 편이다. 소위 high effort delivery라는 말을 항상 듣고 있는 그의 투구폼은 아직 교정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 혹 끝내 교정이 잘 안되더라도, BB/9를 4 아래로 계속 억제할 수만 있다면 90마일 중반대 패스트볼/체인지업의 조합으로 메이저리그 불펜에서 써먹을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 그게 Fernandez의 플로어일 것이다.


대학 출신 투수라면 하루빨리 불펜으로 돌려 써먹자는 주장을 하겠지만, 얘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선발로 키워 봤으면 한다.


(skip)

개요: 기대를 크게 한 것 치곤 초라한 성적표다. 작년에 혼자 ‘4위’에 랭크시킬 만큼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뒷통수를 이렇게 후려쳐 맞으니 얼얼하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안고서도 또 본인이 가장 높이 평가한건가 싶었으나 다행히(?) 주인장님께서 1순위 높게 랭크시켜 주셨다.


냉정히, 안타깝게 그 어떤 부분에서도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정말로 그 어떤 부분에서도. 본인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무슨 a student of the game 이니 이런걸 카드라 꺼내는건 솔직히 웃기지 않나.


구속, 구위 및 구종: 작년 팜 내에서 100mph 찍은 투수가 3명, 올해도 3명인데 2명은 동일인이다. Reyes와 Alcantara. 한놈이 바뀐셈인데, 그게 Fernandez에서 Helsley로 바뀌었다. 100mph 못 찍었다고 까는건 좀 그렇잖아? 맞다. 그건 오버다. 헌데 100mph이 아니더라도 구속이 생각만큼 안나온다. 93-95mph에 머물며 간간히 96-97mph 찍는 정도. 이걸 지금 안나온다고 하는 겁니까? 라고 팜의 수십명 투수들이 주먹을 꽉 쥐겠지만, 아니 애시당초 기대치가 달랐지 않나. 물론 93-95mph도 movement만 따라주면 충분히 좋다. 근데 movement도 까놓고 보니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무슨 plus plus까지 말이 나오던 changeup 조차 현재는 above-average라 평가받는 중. 내부의 뽕쟁이들은 여전히 plus grade 남발하며 박박 우기고 있으나, 우리는 더 이상 이런 근거없는 뽕에 속지 않는다. 발전 중이라는 slider는 눈으로 보고 이야기하자. 할 말 없으면 끄적이는 이 ‘발전 중'이라는 단어 이제 지겹다.


제구: 모든 문제는 다 딜리버리에서 왔다. 딜리버리 안정이 안되니 구속도 널을 뛰다 93-95mph 수준에 묶이고(?), 당연히 제구도 안된다. 팔에 무리가 가도 좋다. 심지어 덜컹거려도 좋다. 하지만 던지는 폼이 매 회, 각 구종마다 미묘하게 달라진다면, 원하는 곳에 공을 기복없이 던진다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성적을 봐도 A레벨에서 3.91 BB/9, A+에서 4.12 BB/9, 뻔한 결과다. 경쟁심 있는 성격이 투수로서 플러스 요인이라지만 반대로 아직 10대 후반 혈기왕성 청소년이라 잘 안풀리면 그저 더 강하게 던지려 노력하고, 제구는 더 안되고, 어떻게든 카운트 잡으려 있는 힘껏 high fastball 꾸겨 넣지만 임마는 Chapman이 아니니 결과는 쳐 맞을 뿐이다. 그나마 8월 초 Randy Niemann과의 딜리버리 교정 작업 이후 25.1 IP간 6개의 볼넷만 내준 것이 작은 희망, 유일한 희망이다.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고, 바꾸려 했던건지 정말 궁금하다.


기타 및 2017시즌: 열심히 디스했지만 결국 ‘이것'을 바라보며 홀드할 수 밖에 없다. 나이. 97년 3월 생이면 작년 고졸 드래프티들과 동일하고, 그 어리다는 Seijas와 1년 반 차이밖에 안난다. 400k 조금 넘는 계약금은 3라운드 아래에 해당하는 슬랏 머니 아니던가. PB까지 올라갈 이유가 없었고 MWL서 거둔 성적 역시 적어도 ‘욕'을 먹을 정돈 아니었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MWL에서 6번째로 어린 선수였으며, 지난 8월 기준 PB에선 가장 어린 선수였음을 다시 한번 감안하자. 높디 높았던 기대치에 못 미쳤다 하더라도 이렇게 기대를 접는다? 너무 엄격하다.


잔뜩 기대했던 스카우트들은 그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한 탓인지 Fernandez를 대부분 선발 보다는 셋업맨(마무리) 후보로 평가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97년 3월 생을 아직 이렇다, 저렇다 확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역시 그 어떤 평가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흐르는 시간에 따라 찍히는 성적을 꾸준히 평가하긴 해야겠지만, 아무리 못해도 1-2년은 더 묵묵히 지켜보긴 해야 한다.


PB로 돌아가 선발로 준비할 것이라 예상되어지고 있다. 눈 딱 감고 2년은 굴려보고, 안되면 바로 불펜으로 돌리는게 순리일 것이다. 어쨋든 지금으로선 선발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16. Johan Oviedo (RHSP)

DOB: 1998/3/2, Bats: R, Throws: R, Ht 6’ 6”, Wt 210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 계약금 $1.9M

2016 Teams: DS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13, lecter 16, skip 21, 주인장 22위

Pre-2016 Ranking: NR



(사진: Brian Walton/TCN)


Comments

(jdzinn)

-Outlook: 1.9M에 계약한 18세 쿠바 우완. 매력적인 프로필에 비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 ‘너 누구냐?’는 반응을 자아냈다. DSL을 손쉽게 요리했고 곧 19세가 되므로 확장 스캠을 거쳐 본토에 데뷔할 것이다. 루키볼에 묵혀두는 건 시간낭비.


-Fastball: 92-95, T98 포심. 기본적인 컨트롤은 갖춘 것으로 보이며 스트라잌이 필요할 때 루즈하게 던질 줄도 안다. 딜리버리는 큰 힘 들이지 않고 비교적 repeatable하다. 지금도 오른팔이 늦게 넘어오므로 구속을 올리려는 시도는 삼가야 할 것. 구위는 충분하니 밸런스를 다듬어 커맨드를 장착하는 게 백번 낫다. 55/65


-2nd Pitch: 18세에 커브 스핀을 이 정도 먹이는 놈도 흔치 않다. 브레이크가 일정치 않으나 높은 타점에서 떨어지는 각도가 좋다. Reyes 졸업 이후 브레이킹볼 고자 팜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 50/60


-3rd Pitch: Cardinals의 투수 조련을 받으면 급성장할 거라는 게 컨센서스. 투망주들의 체인지업 장착에 늘 성공적이었으니 낙관적으로 본다. 벌써 쓰리피치 믹스 운운하는 사람들은 매일 김치찌개만 먹는 게 틀림없다. 


-Overall: 6-6/210의 프로젝터블한 사이즈. 유연한 신체에 강속구/해머커브 조합. 딱 less stuff, more polished 버전의 Alex Reyes다. 브레이킹볼에 한계가 있는 Alcantara, 선발 정착에 의구심이 드는 Hudson, 자원은 많은데 업사이드가 부족한 팜에서 재능으론 탑티어다. 본토 적응과 체인지업 장착이란 과제가 있으나 영상 및 프로필상으로 아주 risky한 타입은 아니다. 지난 국제계약 꼬맹이들 중 Machado는 뭔가 사파 계열이니 제외하고, 정파 계열에선 Victor Garcia, Randy Arozarena와 함께 빅쓰리. 


-Projection: Alex Reyes


(skip)

개요: 1.9M의 계약금은 팍팍 지르는 구단들에겐 푼돈이겠으나 스크루지 양 뺨다구를 때리고도 남을 이 팀에겐 너무나도 큰 투자다. Machado에 가장 많은 돈을 질렀기에 벙찔 수 밖에 없다는 걸 알지만, 두 눈 질끈 감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지독한 짠돌이가 이정도 돈을 지르려면 자기 나름의 굉장한 확신을 가져야만 지갑을 열 것 아니겠나. 모르긴 몰라도 장기간, 꽤 여러번 스카우팅 해 보고 이거다 싶었을 것이다. 상당 부분 베일에 감싸진 투수는 이렇게라도 자위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딱 봐도 눈에 띄는 신체조건이나 DSL 성적 등을 굳이 거론할 필요는 없어 보이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구속, 구위 및 구종: 누가 비디오 하나 찍어 올린 적도, 직접 눈으로 보고 트윗에 올린 적도 없다. 순전히 입단하며 흘러나온 스카우팅 리포트와 그 이후 한번이라도 지켜본 바 있는 스카우트가 이런 평을 했다더라, 류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


입단 당시 리포트에 따르면 덩치에 걸맞게 94-96, 최고 98mph의 탱탱한 fastball을 던진다고 한다. 하지만 입단 이후 Moises Rodriguez 양반 입에서 “92 to 94 with some late cut”이라고 살짝 다운그레이드된 말이 나왔으니 조금 기대치를 낮춰잡아야 될 수도 있다. Hicks부터 시작해 자꾸 구속 관련 너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거 아니냐? 물으시겠지만 내부소스에 몇번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하다보니 이렇게 됬다. 뭐 그래도 현재 구속이 94-96이든 92-94든, 덩치와 부드러운 딜리버리(다만 몸이 살짝 뻣뻣해 보이는게 갸우뚱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중요한 나이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94-96mph 선에 안정적으로 자리잡는게 어려워보이진 않는다.


구위는 알 길이 없으며, 보조구질로 curve와 chagneup을 구사한다. 전자는 꽤나 감이 있네, spin 괜찮네 하며 potential plus pitch로 바라보는 류가 존재하고, 가능성이 있음은 인정하지만 제구가 널을 뛰어 갈 길이 멀다고 판단한 류도 있다. 미지의 영역인 셈이다.


제구: DSL 성적이 참고대상이 될지 모르겠으나, 어쨋든 2.5 BB/9을 나쁘게 해석할 일은 없다. Derek Shore가 대화를 나눈 한 scout는 자기가 지난 번에 확인했을 때 보다 올 여름 제구가 좀 더 나아진 것 같다 평가했다고 한다. 그래서 제구가 어떻다는 거냐?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제막은 아니지만,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일 수 밖에 없다. 첫 인상이 나쁘지 않으면 애프터 신청하는게 정석 아니던가. 좋게 받아들이자.


기타 및 2017시즌: 3-4년 전, 팀에 대한 믿음이 단단했을 시기라면 아마 10번대에 넣었을 텐데, 하나부터 열까지 영 불만족스러운 상황이라 암만 DSL을 휩쓸었더라도, 한 눈에 봐도 커다란 가능성이 존재하더라도  ‘구속' 하나 외에 모든 것이 불투명한 아이를 top 20에 넣을 수는 없었다.

그 밖에, 누가 뭘 어떻게 확인했는지 모르겠으나 makeup에 대한 칭찬도 존재한다. 할 줄 아는 영어가 거의 없다는데 당장 내년부터 미국생활 하기로 오피셜 나왔으니 이쪽에도 힘 좀 쏟을 필요가 있겠다.


2017 시즌 Peoria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동나이 투수들에 비해, 또 아주 어린 파이어볼러라는 타이틀에 비해 fastball command 하나는 꽤나 안정된 편이라 다소 오락가락 하는 secondary pitches 가지고도 Peoria 선발 안착이 어려울 것 같진 않다. 물론 EST to short season이 가장 확률 높은 코스. 정말로 저 직구에, 괜찮은 command까지 동반한다면 JC나 SC가 아닌 Peoria에서 시즌을 마쳐도 이상할 일은 없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07/11 : Cardinals Position Players by jdzinn
-07/12 : Cardinals Pitchers by jdzinn
-07/13 : Cardinals Prospects Top 11-20 by FreeRedbird
-07/14 : Cardinals Prospects Top 1-10 + HM by skip


미드시즌 중간점검 시리즈의 마지막 포스팅이다. 지난 오프시즌에 발표한 유망주 리스트의 유망주들 중 Top 1-10, HM, 그리고 풀시즌 4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가장 주가가 뛴 5명의 선수를 따로 살펴본다.



Honorable Mentions



Darren Seferina (2B)

DOB: 1994/01/24, Bats: L, Throws: R, Ht 5’ 9”, Wt 175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200K

Current: Palm Beach (A+)

YTD Stats: (A+) 295 PA, 256/320/332, 1 HR, 31 SB, 93 wRC+, 8.1 BB%, 21.0 K%, .327 BABIP

Stock: Slightly Falling


Slightly라는 단어를 써넣으면서 조금 고민을 했는데, 일단 RDS를 벗어난 원정성적이 생각보다 괜찮다. 여전히 누구마냥 체구에 비해 무식하게 큰 스윙으로 AAA의 벽이라도 넘기긴 하겠는가, 갸우뚱 하지만, 좋은 수비와 부상으로 몇주 결장하고도 FSL SB 1위를 달리며 83%의 높은 SB% 까지 보고 있으면 일단 AA서 어찌하나 지켜보긴 해야겠단 생각이.


PB 입성 후 지나치게 밀어치려는 모습이 보이는데 다 RDS 때문이다, RDS는 폭파시켜야 한다.




Oscar Mercado (SS)

DOB: 1994/12/16, Bats: R, Throws: R, Ht 6’ 2”, Wt 175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57순위), 계약금 $1.5M

Current: Palm Beach (A+)

YTD Stats: (A) 298 PA, 189/267/235, 0 HR, 21 SB, 52 wRC+, 7.4 BB%, 16.1 K%, .228 BABIP

Stock: Crashing


ㅋㅋㅋㅋㅋㅋㅋㅋ


34번의 도루 시도중 21번 성공으로 62 SB% + 74경기 24개의 에러를 덤으로 끼얹으면 더 화려하다. 계약금 1.5M을 물끄러미 바라보면 화룡점정. RDS건 나발이건 어지간히 못해야 그러려니 해주지 이게 뭐하자는 건가?




Jacob Wilson (2B/3B)

DOB: 1990/07/29, Bats: R, Throws: R, Ht 5’ 11”, Wt 180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0라운드 지명, 계약금 $20K

Current: Memphis (AAA)

YTD Stats: (AAA) 184 PA, 211/277/361, 6 HR, 2 SB, 66 wRC+, 7.1 BB%, 21.2 K%, .236 BABIP

Stock: Falling


제 2의 Mcarp나 Craig(아니,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썩 괜찮은 쩌리 히트작)을 기대한지 벌써 몇년 된거 같은데 임마 망하고 Katz 갤갤 거리면서 사실상 Kantz/Correa 아래서 흙속의 진주(정확히 말하자면 야수 한정하여)가 나올 확률은 제로에 가까워졌다.


Poor man's Dan Uggla를 기대했더니 그냥 망한 Uggla보다도 못한 놈화 될줄이야, 내년에 다시 기회를 받으려면 후반기 반등이 절실하다.




Greg Garcia (UT)

DOB: 1989/08/08, Bats: L, Throws: R, Ht 6’ 0”, Wt 190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 계약금 $75K

Current: Memphis (AAA) / St. Louis (MLB)

YTD Stats: (MLB) 90 PA, 333/467/458, 2 HR, 1 SB, 158 wRC+, 17.8 BB%, 17.8 K%, .407 BABIP

     (AAA) 120 PA, 269/350/327, 0 HR, 2 SB, 85 wRC+, 9.2 BB%, 16.7 K%, .333 BABIP

Stock: Rising


우리 모두가 보고 있는 그 모습, 그 평가 그대로, 딱히 더할 말이 없다.




Jake Woodford (RHSP)

DOB: 1996/10/28, Bats: R, Throws: R, Ht 6’ 4”, Wt 210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9순위), 계약금 $1.8M

Current: Peoria (A)

YTD Stats: (A) 73.2 IP, 2.81 ERA, 3.42 FIP, 6.60 K/9, 2.69 BB/9, 0.24 HR/9, 44.9 GB%, .271 BABIP

Stock: Steady


96년생의 풀시즌 데뷔치곤 분명 흠잡을데 없긴 한데, 가장 강점이던 GB%이 뚝 떨어졌고, 그러면서 부족한 K/9을 메꿔줄 카드가 사라졌다. 이상하게 Peoria에서 올라오는 리포트 중 이녀석에 대한 것은 하나도 없는지라 스터프나 여타 K/9, GB%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전무한 상황.


여러모로 작년 8월 K/9 크게 끌어올리기 전 Flaherty와 유사하지 않나 추측해 본다.






10. Junior Fernandez (RHSP)

DOB: 1997/03/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90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계약금 $400K

Current: Peoria (A) / Palm Beach (A+)

YTD Stats: (A+) 10.1 IP, 8.71 ERA, 8.22 FIP, 3.48 K/9, 5.23 BB/9, 2.61 HR/9, 50.0 GB%, .351 BABIP

        (A) 78.1 IP, 3.33 ERA, 3.86 FIP, 7.24 K/9, 3.91 BB/9, 0.34 HR/9, 49.2 GB%, .296 BABIP

Stock: Slightly Falling


Alcantara와 정 반대로 아직 가다듬을게 많은 파이어볼러에서 뭐시중헌지 아는 투수의 길을 걷고 있다. 여전히 딜리버리 불안정으로 93-96, T98, 비단 two-seam과 four-seam의 차이가 아니더라도 경기마다 구속의 차이가 눈에 띄고 있으며, changeup과 slider 역시 오락가락하다.


GCL서 Peoria로 직행했으니 성적이 떨어지는게 당연하지만, 치솟은 BB/9과 뚝 떨어진 K/9, 딱히 조금이라도 나아진 것 같지 않은 여전한 덜그럭 딜리버리 등, 아무리 97년생의 풀시즌 안착 과정이라 하더라도 조금 떨떠름. 투수코치 양반은 시즌 초반 제구불안은 추운 날씨 때문이며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BB/9은 더워질수록 악화되고 있다. 그냥 갈길이 구만리다.


최근 PB로 깜짝 승격되었는데,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고 또 해봐도 임마가 다른 투수들보다 polish해서라는 추측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가장 최근 등판에선 4.1 IP간 6BB, 2K, 2BB로 얻어 터지며 A+에 높은 벽을 실감 중. 뭐 97년생이니 나이가 깡패다. 좋은 투수 많이 들어왔으니 기대치 조금 접어두고 묵묵히 지켜보자.


본인은 트윗 정보를 꽤나 자주 찾아보고 활용하는 편인데, 이녀석 이름을 검색하면 자꾸 남성 포르노 배우가 검색되어 언젠가부터 손을 완전히 놓아버린지 오래다. 양해를 부탁드...




9. Magneuris Sierra (CF)

DOB: 1996/04/07, Bats: L, Throws: L, Ht 5’ 11”, Wt 160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2), 계약금 $105K

Current: Peoria (A)

YTD Stats: (A) 352 PA, 290/319/369, 2 HR, 18 SB, 103 wRC+, 4.0 BB%, 17.9 K%, .348 BABIP

Stock: Slightly Rising


Sierra는 뭐 하나 특별한게 없는 Sosa와 달리 확실한 카드가 둘 있다. Speed 그리고 Defense. 후하게 각기 60, 65점을 부여하고 싶은데, 올시즌 피치아웃 상황에서도 '여유있게' 2루 도루에 성공한 목격담도 있고, 수비는 작년에 이어 이제 뭐 더 언급할 필요가 없을만큼 검증된 카드. 본능적인 타구판단부터 빠른 발을 살린 수비 범위, 몸을 사리지 않는 다이빙, 코너외야로도 아쉽지 않을 어깨와 공을 향한 집중력까지, 이녀석의 수비는 과장 없이 이미 준 메이저급이다. 몇몇 동영상만 봐도 긴 말 필요 없이 간지 작살.


주루의 효율성 등 따위는 어짜피 시간이 알아서 해결줄 일이고, 결국 크게 1)얼마나 퀄리티 있는 똑딱질을 유지할 수 있느냐, 2) 얼마나 PD에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느냐에 명운이 걸려있다. 후자인 볼삼비는 여전히 '그건 말하기 싫습니다'로 Reyes의 command 마냥 최후의 과제, 최대의 장벽이 가능성이 높지만, 18%로 크게 높아진 LD%에 거의 전 경기에서 출루 한번씩은 꼬박 기록하고 팀내 멀티힛 1위를 기록하는 등, 떨어지는 낮은 공에 속절없이 휘두르며 멘붕이던 작년과 달리 어떻게든 꾸역꾸역 빠따질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가능성을 엿본다.


팀이 주장하는 2-3년 내에 gap power 어쩌고 까진 기대조차 안하지만, 지금처럼 억척스럽게라도 보여주는 결과물은 분명 나쁘지 않다. 20살 아닌가, 두가지 과제를 어디까지 얼마나 빨리 발전시킬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보자.




8. Anthony Garcia (OF)

DOB: 1992/01/04, Bats: R, Throws: R, Ht 6’ 0”, Wt 180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8라운드 지명

Current: Springfield (AA) / Memphis (AAA)

YTD Stats: (AAA) 146 PA, 192/281/336, 3 HR, 0 SB, 61 wRC+, 10.3 BB%, 18.5 K%, .212 BABIP

            (AA) 112 PA, 247/342/392, 3 HR, 2 SB, 113 wRC+, 9.8 BB%, 16.1 K%, .276 BABIP

Stock: Crashing


AAA서 이렇게까지 쫄딱 망할줄은 몰랐다. 150 PA 남짓하다지만 IF%가 20%를 넘어서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얼마나 무너졌으면. 그 와중에도 BB%와 K%은 작년과 큰 차이없이 유지했다는게 신기할뿐. 정도가 어떻든 공갈포 육성의 유일한 성공작이 될 수도 있었던지라 이런 뜬금없는 몰락은 그저 아쉽다. AA에서도 파워가 뭐에요?에 가까운 처참한 ISO를 기록중인데 아직 1-2년 더 지켜볼 수 있는 나이니 그냥 안식년으로 삼고 내년을 기약함이 좋아 보인다.




7. Charlie Tilson (CF)

DOB: 1992/12/02, Bats: L, Throws: L, Ht 5’ 11”, Wt 175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79순위), 계약금 $1.3M

Current: Memphis (AAA)

YTD Stats: (AAA) 335 PA, 277/344/402, 3 HR, 14 SB, 100 wRC+, 8.7 BB%, 12.5 K%, .311 BABIP

Stock: Slightly Falling


나름 변신을 시도중이나, 아슬아슬 한계를 넘을듯 못 넘을듯 걸쳐 있다. 초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예전같은 변태 땅볼 안타를 무수히 양산하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다시 페이스가 나빠지며 뭔가 애매한 현재의 스탯라인에서 고군분투중.


출루에 능하지 않은 똑딱이를 아무리 봐도 좋게 봐주기 힘든 본인으로선 조금이나마 늘어난 BB% 만큼 반가운게 없다. 작년엔 할 수 있을 만큼 뛴다가 목표였으나, 머리가 좋은 친구인지라 드디어 루상에서도 센스있게 뛰어 다니기 시작했고 이는 17번의 도루시도 중 14번 성공, 82%의 SB%가 증명. 물론 LD%가 다시 3년 전 마냥 13%대로 뚝 떨어지고 히트맵도 좀 일그러진게 발빠른 똑딱이 특유의 변태스러움에서 결국 벗어나지 못하는 듯 보이긴 하나, 일단 한시즌 통으로 지켜보긴 해야한다.


주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주인장님과 다르다. slightly falling이라 적은 것은 다른 선수들의 약진 또는 등장으로 더이상 no.7 자리에 이녀석을 박아넣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처음엔 steady로 써 넣었으나, 올 드랩 선수들과 여타 몇몇 선수들의 성장 때문에 no.7에 배치시키긴 힘들 것 같아 하락으로 바꿔 적었다.


사실 Grichuk/Pham에 Bader까지 너무 빨리 올라와 랭킹을 떠나 한자리 잡기도 힘들어 보인다. 밑에선 Sierra가 치고 올라오는 중이고. 부디 변신이 성공하길 빈다, 막말로 어정쩡한 똑딱이는 그냥 명단장 눈에 안띄게 일찍 사라졌으면 좋겠다는게 솔직한 심정이기도 하고.




6. Aledmys Diaz (SS)

DOB: 1990/08/21, Bats: R, Throws: R, Ht 6’ 1”, Wt 195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메이저 계약(4yr/8M)

Current: St. Louis (MLB)

Stock: EXPLODING


이걸 뭐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나 싶다.




5. Harrison Bader (CF)

DOB: 1994/06/03, Bats: R, Throws: R, Ht 6’ 0”, Wt 19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400K

Current: Springfield (AA) / Memphis (AAA)

YTD Stats: (AAA) 22 PA, 238/273/311, 1 HR, 0 SB, 92 wRC+, 0.0 BB%, 27.3 K%, .286 BABIP

       (AA) 314 PA, 286/350/491, 13 HR, 9 SB, 140 wRC+, 6.4 BB%, 25.2 K%, .352 BABIP

Stock: Rising


5월 중순까지 짭퉁 Trout이라 불러도 딱히 결례(?)가 아닐 정도로 TL을 폭격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수준의 성적을 찍으며 무료한 팜에 질려버린 많은 이들에게 간만에 보는 맛을 제공. 너무 공격적인게 아닌가 싶지만, 25%를 넘는 LD%와 좌우 가리지 않고 쭉쭉 뻗어나가는 타구질은 그런 우려를 잠식시킬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5월 말까지 330/380/559, 11 HR을 기록하던 Bader는 정확히 6월 1일, 오른쪽 손목에 공을 강타당한 이후부터 쭉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17일부터 20일까지 손목 통증을 더 참지 못하며 4일간 벤치에 앉아있기도. 그 결과 6월 1달간 221/315/403, 2 HR.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정상적일땐 공격적으로 잘만 휘두르던 놈이 부상 이후 공을 좀 보기 시작하며 쓸데없는(?) 풀카운트 승부가 늘어난 것만 봐도 뭔가 꼬였다는 걸 알 수 있다.


강하게 키우려는 심산인지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건지 팀은 다시 한번 휴식을 주기는 커녕 AAA로 올려버렸다. 다행히 3일만에 첫 호무란도 치고 걱정했던 것 만큼 나쁘진 않은 듯. 15 드랩 3라운더가 벌써 AAA까지 올라왔다면 이 픽은 현 시점에선 대박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타고난 공격성을 어찌 하긴 힘들테니 K%나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길, 뇌주루야 종특이니 어쩔 수 없을 것이다.



4. Tim Cooney (LHSP)

DOB: 1990/12/19, Bats: L, Throws: L, Ht 6’ 3”, Wt 195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404K

Current: DL

Stock: Falling


5월말, 6월초 복귀예정이었으나 미스테리한 어깨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며 여태 재활중이다. 이번 드랩에서의 Kilo와 대단히 흡사한 상황이지 싶은데, 그렇다면 복귀해도 시즌 극후반이다.


여태 공 하나 못 던졌으면 주가가 떨어지는건 당연, 여전히 복귀임박 같은 업데이트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아, 보스컴에 따르면 현 팜 시스템 투수들 중 자신과 함께 가장 세이버에 관심이 많은 투수라고. 보스컴이 몇일 전에 알았는데 Princeton 출신이다, 그것도 econ major. 졸업논문도 유명한 토픽 중 하나인 WAR와 연봉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였다고 하니, 보스컴과 Edman은 차차기 단장/스카우팅 디렉터로 이미 낙점된 셈 아니겠는가.




3. Luke Weaver (RHSP)

DOB: 1993/08/21, Bats: R, Throws: R, Ht 6’ 2”, Wt 170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7순위), 계약금 $2M

Current: Springfield (AA)

YTD Stats: (AA) 43.1 IP, 0.83 ERA, 1.69 FIP, 10.18 K/9, 1.25 BB/9, 0.21 HR/9, 14.9 SwStr%, 39.7 GB%

Stock: Rising


왼손목골절로 3주 진단을 받았으나 뭐가 잘못되었는지 근 2달을 쉬고 오더니 TL을 씹어먹고 있다. 첫눈에 보이는 말도 안되는 K/9과 BB/9 등은 물론, 소개된 선수들 중 가장 높은 SwStr%과 40%가 채 안되는 GB%로도 저렇게 낮게 유지되는 HR/9 까지.


맹활약 원인 중 하나로 cutter의 발전이 꼽히고 있는데 본인은 스캠에서 큰 의미 없이 Waino에게 배운거라고. 몇번 던져보고 쓸만하지 싶어 레퍼토리에 추가했고, 우연의 일치인지 잘 맞아 떨어지며 slider보다 중용 중이라 밝혔다. 운이 좋은 녀석이다.


뽑힐 때부터 아쉬워 했던 팬들이 많은데 (Kantz 역시 앞서 뽑은 두 대학투수 보다 미적지근한 반응이었다, 본인 스스로 인정했다) 말이 많은 cutter가 진짜라면 적어도 쓸만한 선발로 자리잡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몇번 말이 나온 구속 회복은 Hammonds 레이더건을 보고 하는 말인지, 스카우트들 개인 소유 레이더건에 찍힌 구속인지 확실히 알기 전 까진 보수적으로 지켜볼 생각. 일단 92-95에 T97로 리포트들이 올라오고 있다. 아, 요새 던지는거 보니 허벅지가 예전보다 좀 두툼해지긴 했더라.


저 성적을 찍고 있으니 주가가 안 뛸 수가 없다, Perez가 GCL을 현재와 비슷한 성적으로 마친다 가정한다면 no.2를 다투지 않을까?



2. Jack Flaherty (RHSP)

DOB: 1995/10/15, Bats: R, Throws: R, Ht 6’ 4”, Wt 205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4순위), 계약금 $1.84M

Current: Palm Beach (A+)

YTD Stats: (A+) 78.2 IP, 4.00 ERA, 3.20 FIP, 8.69 K/9, 2.86 BB/9, 0.69 HR/9, 46.1 GB%, .339 BABIP

Stock: Slightly Falling


구속이 그래도 오르긴 했다. 2개의 리포트를 통해 최고 96mph, 얼추 90-94mph 선에서 머물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Wacha라는 전례 때문에 살짝 김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작년의 89-92, T93에 비하면 어쨋거나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중이다.


시즌 초 운이건 나발이건 RDS 끼고 던지는 투수로서 정말 말도 안되는 부진에 빠져 기가 막히게 하더니, 중반 이후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현재의 성적을 만들어냈다. 요샌 다시 또 슬금슬금 쳐 맞기 시작하는데 널뛰는 정도가 너무 심한듯.


PB는 산하 마이너 팀들 중 지역언론에서 끼고 보도하지 않는 유일한 팀이고, 딱히 찾아가는 이들도 거의 없어 정보의 불모지에 가깝다. 앞서 거론한 구속과 함께 secondary pitches들이 발전 중이란 CJ Wittmann의 트윗을 제외하면 도대체 왜 부진했고, 무엇이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왜 다시 삽질하는지 어떤 정보도 찾아보기 힘든지라 springfield 승격 전 까진 성적 이외 부분은 어지간해선 알기 힘들 것 같다.


분명 20살의 A+ 성적치곤 훌륭하나, 리포트와 조합시 아무리봐도 no.2라기엔 너무 심심하다, 그래서 slightly falling.




1. Alex Reyes (RHSP)

DOB: 1994/08/29, Bats: R, Throws: R, Ht 6’ 3”, Wt 185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2), 계약금 $950K

Current: Memphis (AAA)

YTD Stats: (AAA) 41.1 IP, 4.35 ERA, 3.75 FIP, 13.28 K/9, 4.35 BB/9, 0.87 HR/9, 14.3 SwStr%, 44.9 GB%

Stock: Steady


궁시렁 떠들 것 없이 몇일 전 future games에서의 트윗들이 현 상황을 100% 설명한다.


Alex Reyes shows why he's BA's top-rated pitching prospect (3 swing&miss pitches, up to 101), & why he's still in minors (a bit wild).


Alex Reyes hit 100-101 mph multiple times. The quality of the changeups he threw—including the Benintendi whiff—were even more encouraging.

With that whiff of Dansby Swanson, Alex Reyes has swing-and-miss strikeouts on his curve, changeup and 101-mph fastball today.


이젠 changeup까지 above average (without command) 레벨로 올라올 지경이다. 제구가 잡힌다면 그건 그냥 더 말할 필요 없는 사이영 컨텐더 영건, 호페급 투수의 등장인 셈. 물론 그 제구가 절대 쉽게 잡힐 리 없지만 말이다. 냉정히 안 잡힐 확률이 더 높다.


죽으나 사나 마지막 남은 하나의 과제는 command다. 초장부터 큰 욕심은 과한 기대다. 1-2년 안에 최소한 우겨 넣을 줄 알고, 와일드 하더라도 표정변화 없이 꾸역꾸역 버텨낼 수 있을 정도만 올라와 준다면 그걸로 족하다. 제구레기를 제대로 고쳐낸 전례가 없긴 하나, Reyes는 94년 8월생으로 Kelly보다 어린 놈이 PCL을 소화 중임은 잊지 말자. 팬심 보태 Reyes의 나이를 감안하면 command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긴' 힘들어도, '봐줄만한 수준까지 길들이는' 것이 그렇게 크게 어려운 과제로 보이진 않는다. 올시즌 접하고 있는 많은 리포트들의 컨센서스 역시 예외없이 동일하다.


간혹 마리화나 때문에 멘탈 운운하는 말들이 있지만 무시해도 좋다. 마리화나와 엉망인 멘탈을 연결시킬 수 있다면, 장담컨데 지난 3년간 드랩 1일차 선수들 중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선수들이 멘탈 쓰레기로 낙인 찍힐 터. 차라리 이전 jdzinn님 언급대로 남들 다 숨어서 잘만 피던데 혼자 걸린 멍청함을 비웃자.






5 Rising Stocks



Eliezer Alvarez (2B)

DOB: 1994/10/15, Bats: L, Throws: R, Ht 5’ 11”, Wt 165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1), 계약금 $425K

Current: Peoria (A)

YTD Stats: (A) 357 PA, 315/402/458, 4 HR, 20 SB, 155 wRC+, 11.5 BB%, 17.6 K%, .383 BABIP


쩌리모듬을 살펴봤는데 은퇴한 놈도 있고, 태반이 어푸어푸 하고 있는지라 그냥 올 드래프티들 제외 상반기 가장 돋보였던 5놈을 뽑아보았다. Alvarez는 첫번째 픽이다. wRC+ 기준으로 풀시즌 4개 팀 통틀어 당당히 1위니 당연하다.


Sierra, Sosa와 함께 JC에서부터 Peoria까지 함께하고 있지만 전자 둘이 함께 묶이는 것과 달리 살짝 쩌리 취급이었다. 하지만 나름 Sosa와 동일한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Grichuk 마냥 입단 후 몸상태가 개판이라 2년간 보여준게 없어 그렇지 올해 전까지 지독하게 돈쓰길 주저하던 국제계약서 어느정도 돈을 쥐어준 몇안되는 아이다.


작년까지 '체구에 비해 스윙이 조금 길지만 벼락같은 뱃 스피드, 좋아진 PD, above average power potential, plus speed, 구린 주루 센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많은 에러' 정도로 리포트를 요약할 수 있었는데, 올시즌 자신의 강점인 gap power를 온전히 보존하면서 PD와 스피드 부분서 크게 좋아졌다. BB%가 5%서 11.5%까지 2배 넘게 뛰었고, 성공률이 65%에 불과하지만 20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비로소 자신의 타고난 스피드를 루상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LD%도 21%로 준수. Greer 양반이 지난시즌 JC에서 가장 발전한 타자로 꼽았었는데, 올 시즌 적어도 로우 마이너에서 가장 발전한 타자로 다시 한번 꼽혀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


초반 놀랍게 줄어들었던 에러가 중반에 접어들며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수비의 안정감 부분서 지적받는 점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흠잡을 게 없다. Peoria에서 플옵까지 쭉 치르게 하고 Springfield로 바로 승격시키자. RDS를 피하는게 득이기도 하고, 어짜피 2루수 영입할게 아니라면 누구라도 그사람을 2루에서 하루라도 빨리 쫒아내야 하기에. 희망이 되어다오.




Ryan Helsley (RHSP)

DOB: 1994/7/18, Bats: R, Throws: R, Ht 6’ 1”, Wt 19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225K

Current: Peoria (A)

YTD Stats: (A) 76.1 IP, 1.89 ERA, 2.35 FIP, 9.79 K/9, 2.00 BB/9, 0.24 HR/9, 41.3 GB%, .318 BABIP


Peoria 선발진서 주목은 Alcantara가 독점하고 있지만, 보이는 성적은 Helsley가 짱이다. 거기에 BA VLC에 따르면 올시즌 100mph까지 찍었다고. 트윗에서 1회 96-98mph을 던졌다는 소식은 들은 바 있는데 100mph까지 찍었을 줄이야.


작년 BA 리포트엔 above average, 높게 잡아 plus changeup이라 써 있었다. 글쎄, 55+ 정도만 되더라도 어떻게 cutter 붙여 3-4선발로 프로젝션하기에 무리가 없을텐데 이녀석도 체구에 맞게 쥐어 짜내는 스타일인지라 선발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래도 다른 Poncedeleon 등과 달리 여태 부상 한번 없었던 탄탄한 몸. 선발로 커준다면 땡큐고, 아니더라도 high 90s fastball에 좋은 changeup 콤보면 훌륭한 불펜투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뽑을 땐 어디서 이런 개털같은 투수를 5라운드에 뽑나 싶었는데, Bader와 함께 Correa의 처음이자 마지막 히트작이 될 수 있을련지.




Ronnie Williams (RHSP)

DOB: 1996/1/6, Bats: R, Throws: R, Ht 6’ 0”, Wt 170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 계약금 $834K

Current: State College (A-)

YTD Stats: (A-) 34.1 IP, 2.62 ERA, 2.59 FIP, 6.82 K/9, 1.31 BB/9, 0.00 HR/9, 52.4 GB%, .262 BABIP


하루가 멀다하고 work ethic에 대한 칭찬이 들려왔는데, 지성이면 감천인지 원하는 길은 아니지만 좀 다른 방향으로 잘 안착했다. 어렵지 않게 94mph 팡팡 찍던 Youtube 영상이 아직도 생생하고, 그리 다듬어 지지 않았다던 리포트도 여전히 기억나는데 저 K/9과 BB/9은 아직도 어색.


Dobzanski 역시 마찬가지다, 어디가에선 14 드랩 클래스서 가장 다이나믹'할 수 있는' 고딩투수 중 하나로 꼽히던 운동신경 만빵 레슬러도 낮은 BB/9과 K/9에 높은 GB%를 자랑하는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뭐 둘 다 Farinaro 마냥 망하지 않은게 어딘가 싶지만, 아무리 봐도 갸우뚱하다. 누구 작품인가. Leveque?


아무튼, 작년 구속이 88-91mph에 머무른단 리포트가 나오면서 황당하게 만들었는데 구속이 어느정도 회복된건지 모르겠다. 여전히 저 떨어진 구속 그대로라면 성적이 어떻든 조명할 필요가 없다. 그 즉시 리스트에서 지워버려야. 96mph까지 찍던 드랩 직전 만큼은 아니더라도 90-94mph 만큼은 던진다 가정하고 넣어 보았다.




Mike Mayers (RHSP)

DOB: 1991/12/6, Bats: R, Throws: R, Ht 6’ 3”, Wt 200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510K

Current: Springfield (AA) / Memphis (AAA)

YTD Stats: (AAA) 47.0 IP, 2.49 ERA, 4.29 FIP, 6.89 K/9, 3.06 BB/9, 0.57 HR/9, 9.0 SwStr%, 48.2 GB%

       (AA) 54.2 IP, 2.30 ERA, 3.54 FIP, 7.08 K/9, 2.80 BB/9, 0.66 HR/9, 10.9 SwStr%, 50.3 GB%


Cooney 마냥 빠르게 AA까지 치고 올라오더니,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날려먹으며 안식년을 가졌다. 최고 95mph까지 던질 수 있다지만, 딱히 뭐 하나 above average급으로 평가받는 secondary pitches가 없기에 그냥 fastball command 하나로 먹고 살아야 했다.


나름 살고 싶었는지 겨울 내 메커닉에 변화도 추구하고, curve도 새로 배웠다고. 둘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14년의 모습으로 돌아가긴 했다. 명단장이 꼽은 제 2의 멤피스 마피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고. 추측컨데 늦어도 9월에는 한두번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 그때 확실히 확인하자.




Allen Cordoba (SS)

DOB: 1995/12/6, Bats: R, Throws: R, Ht 6’ 1”, Wt 175

Became a Cardinal: 파나마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2)

Current: Johnson City (R)

YTD Stats: (R) 53 PA, 327/377/531, 0 HR, 4 SB, 144 wRC+, 7.5 BB%, 11.3 K%, .372 BABIP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본인은 어지간한 재능 덩어리(Perez같은)가 아닌 이상 풀시즌 밑에서 아무리 빠따가 날고 길지라도 쳐다보질 않는다. 그럼에도 작년 GCL 타격왕의 빠른 JC 적응은 어쨋든 인정해야만 했기에 리스트 하단에 밀어넣는다.


별다른 정보는 없다, 사실 이래저래 조명 좀 받고 있는 Wick을 넣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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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ip55
:

오늘은 10위부터 6위까지 달려 본다.


10. Junior Fernandez (RHSP)

DOB: 1997/03/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90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계약금 $400K

2015 Teams: GCL(R)/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0위, lecter 15위, skip 4위, yuhars 10위, 주인장 14위

Pre-2015 Ranking: NR


(사진: Brian Walton of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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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Scouting: 가장 좋아하는 카드 중 하나. CMART와 거의 흡사한 체형이다. 시즌 전과 중후반의 허벅지 두께 차이가 눈에 들어온다. 웨이트 열심히 시킨 듯. 안그래도 BA쪽 말을 들어보면 10-15 lbs정도 증량이 있던 모양이다. 체구에 비해 팔도 길고 손도 큼지막한 편. 아쉽게도 mechanic에 문제가 있다는 평이다. 상하체 모두 계속 교정작업을 거치는 중이며, 그 중 짧은 arm action에 따른 늦은 타이밍, 하체 힘을 온전히 사용하지 못하는 점 등이 특히 중점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다행히 이 팀의 low level pitching instructor들은 소리소문 없이 꽤나 유능한 양반들이다.

 

Fourseam은 90mph 중반에서 놀며, 간간히 100mph까지 찍는다. 다만 위에서 거론된 mechanic 문제 때문에 매 경기 마다, 심지어 매 이닝 마다 구속이 널을 뛰는데, 95-96, 91-95, 92-93, 97-99mph 등 보고되는 구속 range가 천차 만별. 최고 plus-plus, 어디서든 못해도 plus potential 등급은 받는 changeup과 아직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curve, 그리고 올 여름부터 새로 던지기 시작한slider와 two seam까지 구사한다. Slider가 curve를 완전히 대체하며 curve를 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Changeup에 대한 호평도 호평이지만, 97년 생이 벌써부터 이렇게 많은 구질을 테스트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저 흐뭇할 뿐이다.

 

Delivery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다. 내부의 평도 보여주는 성적만큼은 아니지만 소기의 성과는 달성했다로 귀결된다.

 

Stats: 2014년 DSL 성적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DSL과 GCL을 거치며 허용한 홈런이 단 하나에, GO%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본적 스탯 이외에 제공되는게 없으니 이 정도 선에서 끊는다. GCL 성적이 암만 그래도 이게 뭐냐며 못하는 놈 까는데 쓰면 몰라도 딱히 잘하는 놈 치켜세우는덴 썩 설득력이 없는지라.

 

Attitude & Health: 별다른 평을 찾아볼 수 없으나 마운드 위에서 상당히 공격적이고 전투적인(또는 쉽게 흥분하는, 따위로 바꿔 해석 가능하리라) 모습을 보인다는 말이 있다. Reyes와 마찬가지로 도미니카로 돌아가기 전 미국에서 지낸 시간이 길어 영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는 점도 나름의 플러스 요인. 건강에 대한 모든 문제는 delivery와 연결될 것이다. 이외의 적신호는 지금까지의 정보로는 판단 불가하다.

 

Future: 97년생이란 나이는 올 드랩 고졸들과 같다. 그리고 보여준 성적은 가히 고졸 1라운더 투수들의 그것이라 해도 부정할 수 없다. 비록 하위레벨 유망주들에 대한 평가에 인색한 본인이라지만, Fernandez는 그 기준에 맞춰 평가절하 하기에 너무나 매력적인 카드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Delivery 문제(김보성류 의리파와 대책없는 Optimist, 인상도 인성도 훌륭한 옆집 할아버지 등이 가득한 이 팀에 몇 안되는 능력자들이 위에 적어 놓은 low level pitching instructor들이다)와 slider, two seam을 좀 더 손에 익히고 location 등의 당연한 과제들까지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면 감히 제 2의 CMART, Reyes로 꼽힐 수 있을 것이다.


(jdzinn)

-Outlook : Alex Reyes와 같은 ‘반반 무 많이’ 타입의 도미니칸. 2014년 400K를 받고 입단하자마자 DSL에 배치되어 폭망. EST에서의 인상적인 모습으로 개막 전부터 슬리퍼로 주목. 그러나 개막하자마자 2경기 5이닝 16안타 10실점으로 폭망. 차츰 회복해 마지막 7경기에 스탯 복구하고 Palm Beach에서 커피 한 잔. 


-Fastball : Sandy Alcantara와 동일한 96-99, 맥스 102마일의 포심. 사이즈가 그만 못한 탓인지 레인지가 오락가락한다. 투심이 포심으로 오인되는 일도 있었을 것. 비슷한 사이즈의 Joe Kelly와 비교하면 적당하다. 훌륭한 구속과 BB/K를 갖췄으나 hittable하다는 점에선 Martinez와 비슷하다. 구속만큼 위압적이진 못한 구위, 컨트롤은 있지만 커맨드와 피쳐빌리티가 없는 상태로 추정하면 정확할 것이다. 55/65


-2nd Pitch : 간혹 플러스 플러스 포텐이란 소리까지 나오는 90-92 체인지업. 이 또한 호들갑이지만 거의 모든 리포트에서 중복되는 평가인 만큼 나이 대비 완성도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지나치게 높은 구속으로 판단컨대 아직 손에 제대로 채이는 단계는 아닐 것. 위력을 극대화하려면 패스트볼과 10마일 차이는 나야 한다. 루키레벨임을 고려해야겠으나 Alcantara나 이놈이나 보조구질을 너무 세게 던지려고만 한다. 오프스피드 피치는 말 그대로 Off-Speed가 목적이다. 


-3rd Pitch : 어디서 브레이킹볼 전문 코치를 영입해야겠다. 오랫동안 Cardinals의 코어 투수들은 각도 큰 커브가 주 무기였는데 이젠 solid average 등급조차 찾기 어렵다. Reyes가 변종일 뿐 빅4도 마찬가지였고, 지난 5년간 브레이킹볼이 발전한 투수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심지어 Kaminsky처럼 잘 던지던 놈도 나가떨어지는 데다 좌투수가 슬라이더 못 던지기로는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 솔직히 유망주 리스트에 ‘체인지업은 괜찮은데 브레이킹볼은 똥’이라고 모조리 복붙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이쯤 되면 뭔가 문제가 있다. Fernandez 역시 똥커브를 던지다 82-84 슬라이더로 갈아탔다. 가끔 잘 들어간다는데 아직은 좋다 나쁘다 논할 단계도 아니다. 


-Overall : GCL의 라티노 3인방-Fernandez, Alcantara, Gonzalez는 구단의 자랑거리다. 그 중 막내 Fernandez의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르다. 사이즈, 메커닉, 피쳐빌리티 측면에서 Alcantara를 우위에 두는 시각도 많은데 그래봤자 다들 루키볼 투수. 비슷하다 싶으면 나이와 소속 리그가 깡패다. 


인마는 여러모로 Martinez와 닮은꼴이다. 도미니칸, 다소 아쉬운 사이즈, 왠지 hittable한 100마일 포심, 교정이 필요한 딜리버리, 선발로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장래성 있는 체인지업까지. 승격 속도는 오히려 Fernandez가 빠른데 브레이킹볼 때문에 Martinez에 비빌 정도는 못 된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아주 전형적인 Cardinals 스타일의 파이어볼러. EST를 거칠 수도 있으나 주 무대는 Peoria가 될 것이다.


-Projection : Joe Kelly, Carlos Martinez


(주인장)

Fernandez는 Alcantara와 함께 주목받은 투수 유망주이다. 90마일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간간이 100마일도 찍어주며,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비교적 높다는 것, 여기까지가 유사한 점이다. 다만 건실한 파워피처의 프레임을 가진 Alcantara와 달리 Fernandez는 언더사이즈의 체형으로 CMart를 연상시킨다. 스탯의 측면에서는 GCL에서 10.24 K/9, 2.65 BB/9를 기록하여 Alcantara보다도 오히려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시즌 말미에 FSL로 올라가서도 두 경기에서 6.2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무너지지 않았다. .383의 BABIP가 허접한 루키레벨 수비력에 의한 것인지, 본인이 유별나게 히터블한 것인지는 다소 불분명한데, 2014년에는 .301의 BABIP를 기록한 적도 있으므로, 풀시즌 레벨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이 모든 것을 18세에 보여 주었다는 것이다. 97년 3월생이니 이 글을 쓰는 현재 아직도 18세이다. 제구가 되고 체인지업도 잘 던지는 100마일의 18세 투수 유망주라니!! 이쯤되면 흥분할 만도 하지 않은가?


다만 아쉬운 것은 딜리버리에 effort가 많이 들어가서 선발로 부적당하다는 의견이 종종 보인다는 점이다. 경기 도중 구속이 오락가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주로 안 좋은 투구폼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메카닉의 문제와 언더사이즈 프레임으로 인해, 결국은 불펜에 갈 것이라는 평가가 많은 듯하다.


내부 평가에 의하면 나름 올해 딜리버리 측면에서 발전이 있었다고 하는데, 눈으로 경기 영상을 확인하기 전에는 평가를 유보해야 할 듯. 일단은 로우 레벨 투수코치들을 믿어 보고 싶다. 언더사이즈라고 선발을 못한다는 것은 편견이라고 보지만, 좀 더 일정하게 구속과 구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투구폼을 다듬지 못하면 선발로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 막판에 MWL도 아니고 FSL까지 레벨을 올린 것을 보면 구단의 기대치가 상당한 것 같다. 올 시즌이 무척 기대되는 유망주이다.


9. Magneuris Sierra (CF)

DOB: 1996/04/07, Bats: L, Throws: L, Ht 5’ 11”, Wt 160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2), 계약금 $105K

2015 Teams: Johnson City(R+)/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8위, lecter 9위, skip 12위, yuhars 9위, 주인장 12위

Pre-2015 Ranking: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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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Outlook : Sierra의 풀시즌 데뷔를 ‘실패’라고 한다면 아주 점잖은 표현이다. A볼 투수들은 GCL에서 직행한 꼬맹이를 그야말로 천참만륙 내버렸다. 라인드라이브보다 팝업이 많았고, 외야싱글보다 내야안타가 많았으며, opposite field로 날린 장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그럼에도 두 달이나 강등시키지 않은 건 기이한 일인데, 그만큼 구단의 기대가 남달랐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Contact/ Patience : 그렇게 심하게 망가졌음에도 강등되자마자 용케 .333을 쳤다. 8월부터 성적이 빠졌는데 전년 대비 두 배나 많은 경기를 뛰었으니 당연한 일. 맞히는 재주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아무리 GCL이라도 .386을 쳤으면 무조건 플러스 툴이다. 하지만 A볼 직행이 아무리 파격적이라도 플러스 플러스 포텐이라면 그보단 잘해야 했다. 높은 GB%와 내야안타 비중, 낮은 LD%가 리그레션을 예견한 건 사실이지만 정도가 심했다. maturity, hand-eye coordination, pitch recognition, instinct까지 모든 요소의 기대치를 낮춘다. 45/65


-Power : 사이즈에 비해 단단한 신체, 강한 손목과 팔뚝, ‘오버 좀 보태 Carlos Gonzalez’ 컴패리즌까지. 잠재된 파워가 있다는데 퍼포먼스, 스탯, 프로필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2014년엔 슬랩히터의 사이즈로 슬랩히터의 스윙을 해 슬랩히터의 기록을 남겼다. 작년 Peoria에선 스윙이 길어졌을 뿐이며, Johnson City에선 다시 슬랩히터의 기록이 찍혔다. 분명 현장에서 보이는 미래가치가 있을 것이나 아직까진 그냥 슬랩히터다. 35/50


-Speed : 안타의 30% 이상이 내야안타이며 루키볼에선 도루도 제법 한다. 풀시즌을 뛰며 raw speed는 이미 검증됐다. 60 등급의 플러스 툴. 


-Glove/ Arm :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중견수 수비가 훌륭하다. instinct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으니 웬만해선 포지션을 지킬 것. 55 등급의 어깨는 우익수 자리에선 평균이지만 중견수로선 플러스에 가깝다. 


-Overall : Carlos Gonzalez 컴패리즌은 정말 오버다. 파워 내리고 운동능력을 높인 Oscar Taveras 컴패리즌 역시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사실 Sierra와 정확히 일치하는 선수는 바로 아래 있다. Charlie Tilson. 둘 다 스피드 게임을 하는 언더사이즈 땅볼쟁이로 advanced stat까지 거의 똑같다. 필자는 작년에도 슬랩히터로서의 Sierra를 고평가했고, 현재 Tilson 역시 고평가하고 있으므로 이에 불만이 없다.


둘의 차이점은 선수로서 얼마나 이미지가 잡혀 있느냐는 부분이다. Tilson은 자신만의 명확한 게임 플랜으로 AA 검증까지 마쳤지만 Sierra가 추구하는 야구는 며느리도 모른다. 툴이 더 좋아봤자 플러스 플러스 등급이 아니긴 매한가지, 애매하기도 매한가지. 그렇다면 당연히 머리 쓰는 쪽이 낫다. Sierra가 풀시즌 실패에서 얻어야 하는 교훈이 바로 이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야구를 하겠다는 지향점을 갖고 게임 플랜을 짤 것. 무턱대고 몸뚱이부터 들이미는 건 Mercado나 하는 짓이다. 


-Projection : Angel Pagan, Denard Span, Coco Crisp


(yuhars)

- 배경: Sierra가 제2의 OT가 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구단에서는 R리그를 거치지 않고 A레벨로 바로 올리는 강수를 뒀지만, 기대와는 달리 .191 .219 .247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찍으면서 실패했다. 그러나 그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 내려온 R리그에서 .315 .371 .394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 장점: Sierra가 기록한 .315라는 타율은 Appalachian League 통틀어서 6번째 성적이며, 이보다 더 높은 타율을 기록한 5명은 Sierra보다 적어도 2살은 많은 형들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Sierra의 컨택 능력 하나만큼은 여전히 플러스 툴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거기에다가 Sierra의 컨택 능력은 좌우를 가리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며(R .311, L .327), 또 다른 플러스 툴인 주루 또한 15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동안 단 2개의 실패밖에 하지 않았을 정도로 주루에 센스가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거기에다가 미래의 GG감이라는 리포트가 나올 정도로 좋은 중견수 수비수로 인정받고 있으며, Sierra의 나이가 R리그에서도 어린 축인 96년생이라는 감안한다면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 단점: 컨택과 발 수비 말고는 크게 내세울만한 툴이 없는 전형적인 똑딱이다. 파워의 경우 내부 리포트에서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스프링 캠프에서 보여준 스윙이나 신체 프레임을 본다면 발전하기는 요원하며, K%또한 2014년 13.5%에서 2015년 17.6%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A리그에서는 27.4%로 폭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면서 똑딱이에게 가장 중요한 존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컨택에 장점이 있다는 선수가 떨어지는 볼에 큰 약점을 보였다는 건 분명 큰 문제이며, 내년에도 이 문제가 지속 된다면 앞으로 이 리스트에서 Sierra의 이름은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 


- 종합: 올해 Sierra가 A볼에서 실패하면서 OT와 비교하는 사람은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약간이나마 발전할 거라는 기대감을 안겼던 파워가 발전할 가능성은 아주 낮으며, 장점인 컨택 조차도 상위 리그에서는 확실히 통하는 무기가 아님을 보여주면서 아쉬움을 남긴 시즌이기도 하다. 하지만 Sierra는 여전히 어린 96년생이며, 겨우 96년생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Sierra의 발전 속도는 결코 느린 속도가 아니다. 또한 수비력의 가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시대임을 감안하여 본다면, 미래의 GG감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Sierra의 수비력은 분명히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Sierra가 올해 A볼에서 겪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서 2016시즌에 풀 시즌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전국구 유망주로 뛰어 오르게 될 것이다.  


- 비교대상: Denard Span


(주인장)

작년 리스트에서 Sierra와 Oscar Taveras의 루키레벨 성적을 비교해 가며 “장타만 빼면 나름 꽤 비슷하다”고 적었던 기억이 나는데, 풀시즌 승격 뒤에도 리그를 씹어먹은 Taveras와 달리 Sierra는 Peoria에서 밑도 끝도 없이 헤매다가 결국 Appy League로 강등되었다. 그나마 강등된 뒤엔 315/371/394, 117 wRC+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하긴 했다. 현지 리포트에 의하면 수비와 주루는 플러스 급이라고 한다.


타격이 안되니 주루마저 멘붕이었는지 Peoria에서는 9번의 도루 시도에서 고작 4번을 성공하여 성공률이 50%를 밑돌았는데, 이것도 Johnson City에서는 17번 시도에서 15번 성공으로 크게 개선되었다. 이런 높은 성공률로 볼 때 나름 주루센스는 갖춘 것으로 생각된다. 주루툴을 써먹으려면 역시 출루가 되어야 하는데, 19세의 나이로 7.9%의 BB%를 기록한 것은 어느 정도 선방이라고 생각되나 작년 13.5%에서 올해 27.4%(Peoria), 17.6%(JC)으로 상승한 K%가 문제이다. 체형상 갭파워라면 몰라도 홈런파워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다소 무리인 것으로 생각되며, BB%가 갑자기 크게 늘어날 것 같지도 않으므로, 결국 이넘의 출루율은 타율에 의해 좌우된다고 봐도 될 것이다. BABIP는 다소 컨트롤하기 어려우니 컨택을 잘 해야 하는 것으로 귀결되는데, 이렇게 낮은 레벨에서 삼진이 늘어나는 것은 심각한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올 시즌엔 다시 MWL을 재도전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K%를 무조건 현재 비율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로 잘 크면 Juan Pierre 류의 쌕쌕이/똑딱이 리드오프가 될 수 있을 듯.



8. Anthony Garcia (OF)

DOB: 1992/01/04, Bats: R, Throws: R, Ht 6’ 0”, Wt 180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8라운드 지명

2015 Teams: Springfield(AA)/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1, lecter 5, skip 10, yuhars 16, 주인장 5위

Pre-2015 Ranking: NR


Cards add A. Garcia to 40-man roste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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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Overall: Proximity 4 / Potential 2 / Production 4 / Position 1 / Pick 0 -> 58/100


- 2015: 역대급 드래프트인 2009년 드래프트를 과연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인가? Hammons Field의 기를 받았든, BABIP신의 가호를 받았든(.317), BB% 13와 K% 15.6%의 선구안과 wRC+ 149의 생산력은 엘리트 수준이다.

Garcia의 성장 궤적을 보면 루키 리그에서 3/4/5에 근접하는 수치를 예쁘게 찍을 수 있는 OPS형 타자의 모습을 보이다가, 2012-13년에 붕붕질을 하는 공갈포의 모습을 보이다가, 2014년에 다시 선구안을 강화하는 시그널을 보였다. 2013년에 RDS에서 실패를 맛보고 홈런에서 선구안으로 태세전환을 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는데, 사실 정확한 건 없다. Springfield에서도 맘만 먹었으면 다시 홈런을 노렸을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은 것을 보면 앞으로는 이 방향으로 계속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AAA 승격 이후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게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인지는 좀 의문인데, Garcia가 메이저에서 BABIP를 3할을 칠 일은 죽어도 없기 때문이다. 천성적으로 BABIP가 낮을 수밖에 없는 프로파일을 극복하려면 결국은 홈런인데, 2016년에는 또 어떤 선택을 할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예상을 해보자면, 메이저에 올라오면 결국 High BB/K/HR의 TTO형 타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 2016: Memphis의 주전 좌익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메이저의 LF/1B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 2016년도 안개 속이고(Holliday가 1루 수비 연습을 시작했다는 소리가 있다), 2017년은 아예 황사+미세먼지+스모그 속인데, 미리미리 1루 수비 연습을 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Projection은 Chris Duncan, Matt Joyce, Seth Smith.


(skip)

Scouting: 여러 차례 거론된 말이지만 관뚜껑 박차고 일어났다는 말 만큼 Garcia를 잘 설명할 수 있는 표현도 없다. Free swinger의 악명을 떨치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raw power를 유지하면서 approach에 큰 발전을 가져왔다. 여전히 크고 묵직한 스윙이지만 레그 킥의 정도가 많이 줄었고, 불필요한 움직임이 최소화. 몸통 회전도 이전보다 자연스러워졌다. 이 팀 player development역사상 거의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예전보다 너무나 달라진 모습으로 속수무책이던 변화구를 골라냄은 물론, bat control도 감히 수준이 달라졌다. 결과적으로 밀어치는 능력까지 한단계 레벨 업. 본인 말로는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며, 특히 펜암게임 홈런왕에 등극한 것이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이러한 발전은 말이 좀 그렇지만 흡사 짐승이 ‘머리’를 쓰는 단계까지 올라서며 그간 유인구로 자신을 쉽게 먹어치우던 투수들을 후반기 들어 당혹스럽게 만들기 충분 했다. 간결해진 스윙은 약간의 bat speed 상승까지 연결되었으니 다시 한번, 그야말로 인생 역전이 따로 없다.

 

포수에서 컨버젼한 선수답게 어깨 하나는 봐줄만 하지만, Springfield에서 뛰는 시즌 내내 수비에 대한 악평이 들려왔다. 그리 발이 빠르거나 수비센스를 타고나지 않았음에도 지나치게 공격적인 수비로 공을 흘리고, 또 몸이 뻣뻣해서 순간적인 반응 역시 꽝이라고 한다. 1루로 뛰기엔 사이즈가 너무 작으니 결국 큰 발전이 없는 한 무엇을 기대하긴 힘들다. 그래도 운동신경이 없는 편은 아니니 열심히 하면 Chris Duncan 보다는 나으리라. 외야 수비는 바보가 아닌 이상 하면 는다.

 

Stats: 올시즌 처음으로 LD%가 20%를 넘겼다. Swing%도 TL 평균 수준으로 내려왔고, P/PA도 4.0을 넘겼다. AAA 승격 후 짧은 기간 동안 당겨치는 비율이 크게 늘긴 했지만 (충분히 익스큐즈 해줄 수 있다) 적어도 TL에선 보기 좋은 스프레이 차트를 보여주었다.

 

Attitude: 아쉽게도 전혀 알 수 없다. 두어 개의 인터뷰를 놓고 보면 다른 건 몰라도 조용조용한 스타일로 보이는데 추측일 뿐.

 

Future: 보수적인 scout들 사이에선 여전히 45, 또는 45+ 정도의 카드라고 한다. 팀에 파워를 기대할 만한 야수 유망주가 없다시피 한 점과 3년 전 Big O와 함께 주목 꽤나 받은 그 Garcia가 이렇게 갑작스레 반등에 성공한 점이 많은 이들에게 냉정한 평가 이상으로 좋은 인상을 주고 있기에 제 3자들보다 팬들에게 평이 좋을 수 밖에 없다. 다만, 조금 종류(?)는 다르더라도 우리는 늘 이런 카드들을 120% 빼먹는데 기가 막힌 능력을 발휘 해 왔다. Memphis에서 다시 한번 Springfield의 호성적을 재연하고 수비에서 계속 경험을 쌓아나갈 수 있다면 270/20, average defense 정도를 보여줄 수 있는 야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yuhars)

- 배경: 자기가 Jesus도 아니고 관 뚜껑에 못 박힌 줄 알았던 Anthony Garcia가 갑작스럽게 부활을 했다. 그것도 진짜 유망주들만 활약한다는 AA에서 .285 .400 .476 wRC+ 149라는 커리어 하이를 찍어버리면서 그야말로 화려한 부활을 함과 동시에 즉전감이 부족한 카디널스 타자팜에 한줄기 희망으로 떠오르기 까지 했으니, Garcia에겐 2015년은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하겠다. 


- 장점: Garcia가 처음 주목 받았을 때의 최대 장점은 BB/K 1:1에 달하는 선구안이었다. 그리고 이 선구안이 무너지면서 저평가를 받기 시작하고 결국 유망주 지위를 박탈당할 정도로 가치가 떨어졌는데, 2014년에 A+에서 그 전 년도까지 25%에 육박하던 K%를 16%대로 떨구더니 올해 AA에서는 15.6%의 K%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존 통제 능력이 확실하게 살아났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2014년 A+레벨에서 9.7%였던 BB% 또한 2015년 AA에서 13%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최대 장점이던 선구안이 완전히 살아났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툴로 인정받던 파워도 타자들의 지옥인 RDS를 벗어나면서 완전히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줬으며(AA ISO .191, AAA ISO .207), 홈런을 칠 때 스윙이나 타구 질 또한 고인이 된 OT가 생각날 정도로 시원한 모습을 보이는 걸로 봐선 자신감 또한 올라 왔음을 알 수 있다. 거기에다가 시즌 막판 AAA에 잠깐 올라왔을 때도 K%가 17.2%로 급등하지 않았으며, 장타율 또한 .483으로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의 반등이 일시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기도 하였다.


- 단점: 2014년부터 반등할 만한 기미는 있었지만 반등한 모습을 보여준 건 2015년 단 한 시즌뿐이며, 이렇게 갑작스럽게 반등한 선수가 다시 무너지는 경우도 자주 있어왔기 때문에 내년에도 올해처럼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또한 카즈는 Garcia가 고생한 RDS처럼 홈런치기 아주 어려운 투수 구장이기 때문에 콜업이 되더라도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다. 거기에다가 Garcia의 체형은 외야로 뛰기에는 굵어서 적당한 체형이 아니며, 과거 유망주 시절 때도 외야수로는 어깨 말고는 불합격인 수비라는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에 과연 외야수로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거기에다가 +등급인 파워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에서 단 한번도 20홈런을 넘겨보지 못하였다는 점 또한 아쉬운 점이다.


- 종합: Garcia는 2014년부터 선구안이 돌아왔고 타자들의 지옥인 RDS를 벗어나면서 타격이 올라온 케이스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회광반조라기 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반등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완벽히 안정적이라는 진단을 내리기에는 이르며, RDS와 마찬가지로 투수 구장인 부쉬 스타듐 적응에 대한 우려 그리고 수비력에 대한 의문 또한 여전히 남아 있다. 그래도 라인드라이브로 담장을 때리고 있는 타구들이 파워가 좀 더 발전하면서 담장을 넘기기 시작하게 된다면 굳이 외야에 남지 않아도 될 만한 파워를 갖추게 될 것이며, 그렇게 파워가 늘어나게 된다면 투수구장에 대한 공포 또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Garcia에게 가장 중요한건 다른 무엇도 아닌 파워의 발전이다. 물론 지금도 +파워이긴 하지만 여기에서 좀 더 발전을 이끌어 낸다면, 파워히터의 멸종으로 인하여 고생하고 있는 카디널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비교대상: Carlos Santana



7. Charlie Tilson (CF)

DOB: 1992/12/02, Bats: L, Throws: L, Ht 5’ 11”, Wt 175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79순위), 계약금 $1.3M

2015 Teams: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6, lecter 4, skip 19, yuhars 7, 주인장 6위

Pre-2015 Ranking: 16위


(사진: MiLB.com)


Comments

(lecter)

- Overall: Proximity 4 / Potential 2 / Production 3 / Position 3 / Pick 4 -> 59/100


- 2015: Tilson을 이렇게 높게 평가하는 날이 올 줄 몰랐다. 결국 Tilson의 키 포인트는 삼진을 줄이는 것이었는데, K%를 12.1%로 대대적으로 줄이면서 모든 면에서 carrier high를 달성했다. 도루 46개가 하이라이트. 복사기 유형이라면 볼넷을 늘리는 것보다는 컨택을 높이고 삼진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고, 쌕쌕이라면 그냥 컨택을 높여서도 안되고 반드시 땅볼을 다량 유도해야 하는데, 현재의 Tilson에게 정확하게 부합한다. 한 시즌만의 fluke이라고 볼 여지도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Tilson은 작년 AA 시즌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290 이상을 쳤다. 안타를 만들어 내는 재주는 분명히 있다.


앞으로 신경 써야 할 것은 건강과 도루 성공률.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 늘 부상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데, 주루 플레이나 수비를 할 때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도루를 46개나 했지만 도루자도 19개나 되었다. 70%의 성공률이라면 나쁘진 않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80%까지 올리도록 하자. BB%에는 저 정도면 아쉬워도 여한이 없고, 수비는 운동능력 바탕으로 평균 정도면 된다.


- 2016: Memphis 주전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Grichuk이 natural CF가 아닌지라 머지 않아 반드시 CF의 수요가 생길 텐데, 거기가 Tilson의 자리다. 거북이 팀에 반드시 필요한 스피드를 더해줄 것이며, Tony Womack 이후 첫 쌕쌕이 리드오프가 될지도 모르겠다. Projection은 발 빠른Jon Jay, Leonys Martin, Billy Burns.


(jdzinn)

-Outlook : 2013년 450타석, 2014년 550타석에 이어 2015년 663타석(AA + AFL)을 소화했다. 해마다 100타석씩 늘리고 있으니 이제 내구성은 검증된 셈. .300 .350 .400의 슬래쉬라인은 어떤 레벨에서든 대동소이하다. 다만, 게임 스피드가 터졌을 뿐이다. 


-Contact/ Patience : GB%가 60%에 육박하는 지독한 복사기. 스피드도 없으면서 2루 땅볼만 주야장천 쳤던 원조복사기와는 다르다. 인필드 전역으로 착실하게 굴려 3년 연속 40개 이상의 내야안타를 뽑아낸 것. 그래도 상위 레벨의 수비력을 고려해 라인드라이브를 늘려야 하는데 이 작업 또한 순조롭다. 전체 안타 중 내야안타 비율이 2013년 40%, 2014년 33%, 2015년 26% 수준으로 일정하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라인드라이브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드디어 20%를 넘어섰다. 복붙해놓은 듯한 슬래쉬라인이 심심해 보여도 퍼포먼스는 매우 모범적으로 발전 중. 심지어 BB/K마저 눈에 띄게 좋아졌으니 아직도 업사이드가 남아 있다. 55/65


-Power : 쌕쌕이치고 raw power는 오히려 있는 편이다. 그런데 장타를 치려는 의지가 없다. 컨택/라인드라이브가 계속 발전하면 발로 만드는 더블, 트리플이 늘어날 것. BP에선 나름 갭파워도 보여주므로 약간의 업사이드가 존재한다. 30/35


-Speed : 46도루. 잠재돼 있던 게임 스피드가 드디어 터졌다. 당장 19CS에 연연해선 안 된다. 지금까지 억눌려 있던 툴이라 더 많이 죽더라도 더 많이 뛰어서 한계까지 가봐야 한다. 성공률을 다듬는 건 그다음 일. 눈에 띄지 않게 내실을 다지는 타입이라 경험이 쌓이면 알아서 조절할 것이다. Tilson의 게임 플랜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툴이므로 20/80 스케일에서 단 5 차이도 크다. 60/70


-Glove/ Arm : 스피드를 활용할 줄 아는 플러스 중견수. 어깨도 충분하다. 각각 60, 50.


-Overall : 툴이 막 번쩍거리진 않는다. 대신 매우 영리한 놈이다. 본인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해 게임 플랜을 짜고 결과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거의 모든 공에 하체가 빠지던 2013년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스탯 짜내기 경기를 했다. 반면, 2015년엔 중심을 단단히 잡고 라인드라이브와 전략적 어프로치를 병행했는데 두 시즌의 슬래쉬라인은 거의 똑같다. 내실이 없을 땐 퍼포먼스를 짜내고, 퍼포먼스가 있을 땐 내실을 다지는 식. 난이도 높은 Springfield → Memphis 코스만 마스터하면 빅리그에서도 거의 같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경기 내외적으로 Vina, Eckstein, Jay에 Aoki, Revere가 섞여 있어 아주 유니크하다.


Tilson은 올해 좌우 스플릿의 격차마저 좁혔는데, 필자는 이 격차가 전성기 Schumaker 수준으로 벌어지길 바란다. 좌투수가 나오면 주루에서부터 손해를 볼 텐데, 인마처럼 스피드 게임에 몰빵하는 선수가 굳이 좌투 상대로 똑딱거릴 필요가 없다. Pham, Grichuk, 혹은 제 3의 선수와 플래툰으로 뛰며 우투수만 죽어라 괴롭히는 게 훨씬 생산성 있다. 레귤러를 꿰찬다면 근래 Cardinals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생소한 방식으로 경기에 기여할 것이다. 


-Projection : Willy Taveras, Billy Burns, Ben Revere


(skip)

세간의 평이 어떻든 본인에게는 Plummer와 함께 가장 내키지 않는 카드다. 간단히 말하자면 똑딱질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발발이를 싫어하기에 어쩔 수 없을 뿐, Plummer 처럼 대놓고 거부감이 들진 않는다. 아무튼 이번에도 짧게 간다.

 

Plus: 분명 Tilson의 발전은 무시 할 수 없다. 아니 크게 인정받아 마땅하다. 지난 오프시즌 우연찮게 집 근처에 사는 AA 타격코치 Eric Pappas(아쉽게도 올시즌을 끝으로 볼티모어로 자리를 옮기셨다)의 도움을 받아 strike zone discipline 훈련을 집중적으로 소화하며 불가능해 보이던 K% 하락을 가져왔다. 그것도 무려 거의 ½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또한 Juan Pierre(현 Tilson의 에이전트가Pierre가 현역시절 함께하던 이다)의 2-3차례 개인교습을 통해 베이스러닝의 기술적, 정신적인 면 모두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고, 말로는 늘 plus speed라 떠들건 그 실체를 200% 확인시켜주었다. 무식하게 어떤 상황에서든 허슬 플레이를 선보이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리라 생각하던 것과 달리 강약 조절을 어떻게 하며 풀 시즌을 치뤄야 하는지 깨닫는 등, 다방면의 발전은 산하 마이너 통틀어 가히 최고의 성과라 해도 과장이 아니다. AFL을 몇차례 지켜본 바에 따르면 잦은 번트 시도와 성공적인 진루타, 두어차례 보여준 CF로서 훌륭한 first step 등도 인상적이었다.

 

짧게 가는 만큼, 분명히 한두가지 바뀐 점들이 눈에 들어올 듯한 mechanic 분석은 각각 4위와 6위로 높이 평가해 주신 jdzinn님과 lector님이 다뤄 주시리라 굳게 믿고 건너 뛴다.

 

Minus: 내부인사들에게 잊어버릴 만 하면 튀어나오던 gap power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꺼내기 민망하다. 아직도 below average가 아니라 average power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없으나, 캐릭터가 확실히 잡힌 만큼 이제 머리속에서 완전히 지움이 옳다. 결국 출루를 해야만 살 수 있고, K%를 줄이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BB%를 만족스런 수준만큼 끌어올리진 못했기에 똑딱질이 통해야만 한다. 옳은 길이긴 하나 다소 과하다 싶은 번트 시도가 이를 암시한다. 그렇게 빠르다, 빠르다 소리를 듣던 것에 비해 borderline 60 speed 정도라고 스카우트들의 평이 맞춰지고 있는데, 현재 컨택 레벨에 이 정도 스피드라면 썩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만은 힘들다. ‘드디어’ 올 시즌 잔 부상조차 없이 건강히 보내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여전히 유리몸에 대한 의문은 존재한다.

 

Future: 비록 Pappas는 팀을 떠났지만(가장 능력있는 타격코치로 여기고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 Orioles 산하 팀 타격코치로 옮겼다, 개인적 이유라면 모를까 금전적 이유라면 Dewitt 궁둥이를 온힘을 다해 차고 싶은 심정이다), 여전히 집 근처 사는 그와 함께 BB%를 늘릴 수 있도록 오프시즌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지난 시즌과 같은 괄목한 성장을 이뤄 낸다면 그건 본인에게 크게 한 방 먹임은 물론 복사기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카드로 급부상 할 터. 더해서 부상방지를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근육 증량, 번트 성공률, 도루 성공률 향상 등이 다른 세부 목표라고 한다.

 

다른 매체들에 발맞춰 본인 역시 현재는 4th outfielder로 전망한다. 좋게 봐주는 scout들도 second-division regular 정도가 멕시멈. 허니 조금이라도 좋다. BB%의 성장과 함께 뒤에 언급된 부분 중2가지 이상의 발전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면, 그때는 본인의 뺨을 후려 갈기는 정도가 아니라 팀의 주전 중견수 후보 중 하나로 진지하게 주목받게 될 것이다. 냉정히 그럴 확률은 희박하다 보지만, Tilson이 올해 이렇게 건강하게, 또 많은 부분에서 성적으로 다른 모습을 증명해낼 확률 역시 희박했다.


6. Aledmys Diaz (SS/2B/3B)

DOB: 1990/08/21, Bats: R, Throws: R, Ht 6’ 1”, Wt 195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메이저 계약(4yr/8M)

2015 Teams: Springfield(AA)/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위, lecter 7위, skip 11위, yuhars 6위, 주인장 8위

Pre-2015 Ranking: 11위


(사진: USA Today)


Comments

(jdzinn)

-Outlook : 지지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던 여름, Hammons Field를 찾은 일부 팬들이 ‘Diaz가 조깅을 한다’는 관람평을 남겼다. 얼마 뒤에 인마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그렇게 4년 8M 계약이 버스트 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때부터 128타수 .320 .383 .570 165wRC+를 찍고 Memphis로 승격. 다시 50타수 .380 .448 .620 182wRC를 찍고 AFL행. 슬로우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78타수 .308 .360 .603 155wRC+를 기록하며 다이나믹한 시즌을 마쳤다. 소위 충격요법 이후 세 개의 리그에서 도합 256타수 23더블 14홈런 25BB/41K .328 .389 .590 165wRC+. AFL 종료와 동시에 당연히 40인 로스터에 복귀했다. 


-Contact/ Patience : 재작년 스캠에서 첫선을 보인 Diaz는 깨끗한 Rotational Hitting을 구사했다. 손쉽게 라인드라이브를 날리는 모습이 2년이나 경기를 하지 못한 타자라고 믿기 어려웠다. 다만, 강력한 몸통 회전력이 동반되지 못했기 때문에 Placido Polanco 타입의 고타율 컨택 장인이 최선인 것처럼 보였다. 문제는 당사자가 그럴 생각이 없었다는 것. 자신의 게임 플랜에서 파워를 제외할 의사가 없었던 Diaz는 당겨치기로 일관했고, 그 결과 컨택과 파워가 모두 애매해졌다. 공을 강하게 타격하기보단 방망이 궤적으로 말아 올리는 메커닉 상 과도한 회전력 욕심이 밸런스를 무너트리고 스윙을 길게 만들었다. 제아무리 깨끗한 스윙이라도 게임 플랜과 조화되지 못하면 무용지물인 셈. 레그킥의 첨가가 도리어 스윙을 간결하게 만들어 억눌렸던 컨택 툴까지 살려줬으니 야구는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여전히 GB%가 높고 당겨치기 일변도란 약점이 있으나 플러스 툴 값은 할 것이다. 공격적인 성향임에도 BB% 역시 평균 언저리는 찍어줄 듯. 트랙 레코드가 그렇다. 


-Power : 처음부터 파워는 있었다. 쿠바에서 3-4-5를 쳤고, 작년에도 평균 이상의 ISO를 기록했으며, 일단 걸리면 벼락같이 뻗는 타구질 또한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평범한 사이즈, 몸통 회전력이 부족한 스윙, 좌측에 한정된 파워라 두 자릿수 홈런의 갭파워 수준으로 보였다. 한데 브레이크아웃 이후 장타력이 예사롭지 않다. Springfield에서 8월 ISO가 .328, Memphis에서 .240, AFL에서 .295로 높아도 너무 높다. 같은 기간 XBH%가 무려 46%. 안타의 거의 절반이 장타였다. Instructional League에서도 Brian O’Keefe와 함께 단연 돋보이는 파워를 선보였다고. 회전력과 궤적으로 장타를 뽑아내는 타입이라 game power 발현을 위해 대단한 raw power를 필요로 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110마일짜리 타구를 뽑아낸다. 물론 빅리그에서도 이런 원조잉여 급 장타력이 구현될 거라 기대하진 않는다. 그러나 이 툴은 농담이 아니다. BP, 퍼포먼스, 스탯, 메커닉, 게임 플랜이 모두 일치하는 진짜배기 툴이다. 


-Speed : average to above average. 


-Glove/ Arm : AFL 초반에 ‘레인지를 뽐냈다’는 리포트가 나왔다. 언제나 레인지가 문제였던 놈이 갑자기 뽐냈다? 그러다 후반엔 ‘어깨가 평균 이하라 SS, 3B 모두 무리’라고 한다. 유격수가 레인지를 뽐내려면 어깨는 필수인데 이번엔 또 평균 이하? 리그에서 전혀 스카우팅을 안 하다가 AFL 몇 경기로 평가하려니 정보가 엉망일 수밖에 없다. 현재로썬 ‘solid arm을 갖췄으나 풋워크 문제로 레인지가 좁다’는 초기 리포트에 가장 신뢰가 간다. Diaz는 입단 이후 줄곧 유격수로만 뛰었는데 올해 필딩은 .964. 빅리그 기준으로 Hanley Ramirez, Ian Desmond, Starlin Castro에 해당한다. AFL에서도 짧은 기간 5개의 에러를 추가했으니 믿고 맡길 수 없는 수준. 의문의 arm strength에 따라 2루나 3루로의 이동이 불가피하다. 방망이가 안 터지면 유틸리티, 터지면 없던 자리도 알아서 생길 것이다.


-Overall : 브레이크아웃 시점과 메커닉 교정 시점이 정확히 일치한다. Derrick May 또한 이 점을 콕 집어 언급했으며, Diaz의 자신감은 ‘sky-high’라고 한다. 영어도 늘고 문화적으로도 매우 익숙해져 멘탈 또한 평안하다고. 비록 폭발한 기간의 샘플사이즈가 작고 반등 정도가 심하게 크지만 처음부터 툴은 있었다. 때론 간단한 트윅이 전혀 다른 레벨의 타자를 만들기도 하는 법. 인마가 정말 터진 것이라면 그 업사이드는 Piscotty, Grichuk 아래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겠다. 멘붕한 명단장께서 Gyorko를 데려오셨는데 뭐 재밌는 영입이지만 불필요한 중복이 아니었나 싶다. 인마의 유격수 수비가 기대 이상이었다 해도 Diaz보다 나을 수는 없고, 인마의 똥파워가 검증됐다 해도 Diaz의 업사이드가 뒤지지 않으며, 컨택 툴은 아예 비교할 가치조차 없다. Descalso, Kozma, Cruz로 3~4년을 허비하다 드디어 밀어줄 놈이 생겼는데 중복투자를 한다? 물론 Diaz가 real thing이라면 이 정도 경쟁은 손쉽게 이겨낼 것이다. 허나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행보로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우리 단장님, 그만 승진이나 하시라. 


-Projection : 강정호, Marcus Semien, Carlos Guillen


(lecter)

- Overall: Proximity 4 / Potential 2 / Production 3 / Position 2 / Pick 4 -> 57/100


- 2015: 6월까지는 좀 심하게 말해서 오른손 DD인 줄 알았다. 실질적인 첫 풀 시즌을 맞았으나 컨택, 파워, 수비 뭐 하나 임팩트 있는 특징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헐크처럼 돌변하여 홈런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7월부터 따지면 샘플 사이즈도 적지 않은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볼넷도 쏠쏠히 고르고, 기대했던 것만큼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 타격폼 변화야 여러 번 얘기가 나왔으니 더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쿠바 시절부터 파워 포텐셜이 있다고 평가를 받아왔으나 언제나 Diaz의 첫 특징은 안정성이었는데(그래서 계약했을 것이고), 이런 식으로 두각을 나타내니 그 변화가 반갑다.


여담이지만 7월에 DFA를 당한 것이 변화의 신호탄이었을 수는 있는데, 지난 시즌 Mo의 최대 실수의 하나로 꼽는다. Greenwood, Easley 등을 40인 로스터에서 살려두면서 아무도 안 데려가겠지 하면서 Diaz를 DFA시키는 리스크를 질 필요가 없다. 마이너리거에게 2년/5M이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최근 선수들 연봉 추세를 감안하면 그리 큰 돈은 아니다. 제발 다시는 이와 같은 안일한 40인 로스터 관리는 하지 않길 바란다. 


- 2016: 의 2016년 이후의 Diaz의 미래에 대해서는 red baron이 자세히 써서(http://www.vivaelbirdos.com/2015/12/9/9878096/the-curious-case-of-aledmys-diaz) 더 보탤 것이 없다. 무척 비슷한 유형의 Jedd Gyorko의 존재 때문에 Diaz의 미래가 좀 불투명해졌는데, 지켜볼 일이다. 내야 백업이든, 주전 SS든, 트레이드 칩으로 사용되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다만, 7월의 DFA나, 아직 준비가 좀 덜 되었다고 한 최근 Mo의 인터뷰에 비추었을 때, 팀에서는 Diaz를 생각만큼 높게 평가하지 않는 것 같다. Projection은 Jedd Gyorko, Asdrubal Cabrera, Aaron Hill.


(주인장)

Diaz는 7월 8일에 DFA되었고, 아무도 지명하지 않아 결국 7월 10일에 outright 되었다. 그때까지의 허접한 성적에다가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4M이 넘는 연봉이 남아 있었으니, 지명되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이때만 해도 그냥 돈 날렸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무서운 기세로 반등하여 AAA 승격 후 AFL까지 가서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시즌 종료 후 결국 다시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아래 스프레이차트 및 히트맵을 보시라. (출처: MLB Farm)


- DFA 전 -




- DFA 후 -





DFA 이전을 보면 어설픈 스프레이 히터처럼 보인다. 타구의 대부분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DFA 이후를 보면 당겨쳐서 만든 좌측 타구가 크게 늘었고, 비거리도 대폭 상승했으며, 그에 따라 타구 결과 역시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Memphis에서는 58타석에서 .240의 ISO를 기록했는데, 이 기간 동안 FB%가 무려 32.6%에 달한다. 공을 마구마구 외야로 띄워 보낸 것이다.


장타력 외에도 고무적인 것은 적은 샘플이지만 Memphis에서 고의사구를 제외한 볼넷(5)과 삼진(5)이 같았다는 점인데, AFL에서도 8.5 BB%, 14.6 K%로 준수한 Plate Discipline을 유지했다. 2014 시즌에 AA에서 1.6%의 BB%를 기록한 것을 생각하면 상전벽해 수준의 발전이다. 당겨치기를 좋아하는 녀석이 당겨쳐서 터진 듯하니 앞으로도 그냥 계속 당겨치게 내버려 두자.


워낙 갑자기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아직 지금 모습을 신뢰하기는 좀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하반기에 보여준 여러 변화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수비력에 대해서도 아직 의문부호가 많이 남아 있는데, 최소한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가능하다고 본다. Gyorko의 영입으로 인해 당장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는 어려우나, 반대로 생각하면 좀 더 수비를 다듬을 시간을 벌었다고 할 수도 있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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