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순위권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팜 내 여러 쩌리들을 언급하는 차례이다.

쩌리들은 사진은 물론이고 스탯 캡쳐도 없다. 궁금하시면 이름을 눌러서 Fangraphs 페이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쩌리들은 순위가 없으며, 작성자 닉넴의 알파벳 역순으로 대충 배열하였다.



- 쩌리모듬 -


Mike O'Reilly (RHSP)

DOB: 1994/9/3, Bats: R, Throws: R, Ht 5’ 11”, Wt 180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27라운드 지명

2017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yuhars 19, 나머지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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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느린 구속, 좋은 첸접, Boone Whiting, Seth Maness의 계보를 잇는 매년 나오는 A레벨의 Maddux 결국 이런 유형의 가장 성공작은 Maness인데 Maness는 땅볼 유도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었다. 하지만 O'Reilly는 그라운드 볼 유도 능력은 떨어지고 RDS에서도 홈런을 뻥뻥 맞는 선수이기 때문에 Maness처럼 메이저에서 얼굴을 보기는커녕 AA레벨 통과도 의문인 선수이다


이렇게 메이저에서 얼굴 볼 가능성이 거의 없는 선수를 쩌리 모듬에 다루는 이유는 별거 없다. 비록 A레벨일 지라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었고 이런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칭찬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의 미래는 몰라서 O'Reilly가 필자의 예상을 깨고 메이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일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모습으로 미래를 예측해봤을 때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애써 O'Reilly를 포장할 생각도 없다. 그저 2017년의 A레벨에서의 O'ReillyMaddux였으며, 이것만으로도 O'ReillyA레벨의 주인공이었고 2017년 한해 고생했고 잘했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Sam Tewes (RHSP)

DOB: 1995/02/06, Bats: R, Throws: R, Ht 6’ 5”, Wt 200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 계약금 100K

2017 Teams: State College(A-),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skip 17, 나머지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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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몇달 전인가 jdzinn님이 한 번 언급하신 뒤로 Scott Gorgen이 가끔 생각나긴 한다. 뭐하고 사나 찾아봤더니 작년까지 private pitching instructor를 한 모양인데 이후로는 소식이 잡히지 않는다. 아무튼, 대가리가 커져서 이런 밑도 끝도 없는 픽은 더는 어렵지만, 그래도 한두놈 정도는 억지로라도 차별성을 두려 노력한다. Tewes는 그 일환(?)이다.

 

2015 3 11 TJS를 받았지만, 6 100k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주니어 시즌 개막 전 BA 프리시즌 college top 100에서 전체 33위를 차지했으니 분발했으면 top 100에 들었을지도 모를 놈이었으니 무슨 막 Michael Matuella급은 아닐지라도 충분히 상급 로또.

 

2016시즌 여름쯤 복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100% 아닌건지 시즌을 통째로 건너뛰고 시즌 데뷔는 2017 5 30. 재활이 2 2개월이나 걸린거 보니 상태가 영 아닌건가, 망한 로또인가, 불안했었으나 다행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숏시즌 개막에 맞춰 SC로 옮겨 개막전 선발로 등판 후 쭉 Castano와 원투펀치로 팀을 이끌었으며, Peoria 한경기 선발을 거쳐 다시 PB에 안착하였다.

 

구속/구위/구종: 그래서 이 Tewes란 투수는 어떤 스타일이냐, 낮은 K/9과 높은 GB%를 보고 떠오르는 그 이름, 그렇다, Hudson이다. 비슷하다. 91-93mph의 묵직한 fastball 95mph까지 심심치 않게 찍는다. VEB A.E. Schafer는 구속이 91-93, T94로 뛰었다고 하던데, (추측컨데)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들의 구속과 현재의 구속을 비교하지 않았나 싶다. Tewes 2015 2월 말부터 TJS 전까지 100% 컨디션으로 공 던져본적이 없다, 적어도 본인 언급에 따르면.

 

K/9이 낮은 편인데 Hudson과 마찬가지로 weak contact 유발에 올인(?)하는 스타일에서 기인한다. 이를 potential above average slider(cutter) Shore가 좋게 적어두었지만 그럴리 없는 curve, changeup으로 뒷받침. 대학 동영상만 보면 cutter의 각은 꽤 날카로운 편이다.

 

제구/메커닉: 대학선수들에게 주니어 시즌은 엄청 중요한데 TJS로 날리고, 소포모어 시즌마저 shoulder inflammation으로 22.1이닝 소화에 그쳤으니 이놈의 command/control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1학년 리포트에 머물러 있었다. 이게 정확할리도 없고, 더군다나 TJS 이후 어떤 변동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 사실상 ? 상태였으나 다행히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3개의 리그를 거치며 도합 93이닝간 15BB, 1.45 BB/9을 기록하였고, 묵직한 sinker를 경기 내내 낮게 잘 유지시킨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3년간 심한 어깨 부상과 TJS로 시달린 사실에서 추측 가능하듯 잔뜩 힘이 들어가는 mechanic인데, EST에서부터 교정 작업이 좀 진행되었다 하니 지켜볼 일이다. 유투브에 뜨는 가장 최신 비디오가 16 2월이라 mechanic은 뭘 더 확인할 방법이 없다.

 

기타: 6-5의 큰 키, 91-93, T95 heavy sinker와 높은 GB%, 합격점 이상의 slider(cutter), 그리고 충분한 control/command까지. Hudson과 동일선상에 놓긴 그렇지만, AA 견적을 봐야겠지만 눈길 줄만한 프로필이다. 14 Poncedeleon, 16 Tewes, 17 Whitey(는 한급 낮지만, 아무튼)까지, injury risks 감안하고 뽑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주니 특히 만족스럽다. 좀 더 정밀하게 조사해서 이런 류의 (확률 높은) 로또 픽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A+ 또는 AA 선발로 시작할 것이다.

 


Junior Fernandez (RHSP)

DOB: 1997/03/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90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계약금 $400K

2017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lecter 21, 나머지 NR

Pre-2017 Ranking: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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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망주 리스트 10, 2017 17, 올해는 HM에도 이름을 못 올렸다. 뽕을 3스푼 정도 섞어 한때 Anderson Espinoza에 대한 Cardinals의 대답이었는데 이 꼴이 났다. 평가자들 사이에서야 도대체 언제 불펜으로 돌리냐, 그때까진 관심 1도 주지 않겠다, 반응이겠지만, 목이 아파 끙끙거리다 쇼파에 누워 미드를 본 뒤 뭐할까 고민하는 무료한 일요일 오후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뒹굴다 한번 정리해본다.

 

2017 6 27 FSL 전반기 All-Star, Junior Fernandez는 단 7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왔다. 어깨를 부여잡은 것도, 연타석 홈런을 두들겨 맞은 것도 아닌, 그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모든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짧게 끊었을 뿐이다. 7개의 공의 구속이 어떻냐면, 99, 98, 98, 98, 100, 99, 98 mph. 첫 타자는 삼진, 두번째 타자는 2루수 앞 땅볼처리. 물론, 선발투수로 이 구속을 유지할 수 없다. 심지어 default mid 90s 였던 2016년에 비해 올시즌은 91-94, 심지어 때때로 87-89mph까지 떨어지며 우려를 낳았다. 후술할 부상 여파와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delivery가 합쳐져 만들어낸 결과이지 싶다.

 

여전히 changeup에 대한 평가가 좋다. 이쯤되면 까보니 별거 아니더라, above average 등의 재미없는 말이 튀어나올법 한데, [Longenhagen: “Scouts love Fernandez’s changeup, which projects to plus”], [BP: “It is deceptive and disguised behind his elite arm speed, generating ugly swings”] 등 호평 일색으로 plus changeup projection을 유지중이다. 적어도 BP 담당자는 거의 씨가 마른 FSL 들락거리는 evaluators 중 한명이니 나름의 신뢰가 있다. 보는이에 따라 cutter/slider 엇갈리는 third pitch를 던지는 듯 한데 평은 그냥 그렇다.

 

그럼 뭔데 이런 원석을 top20, top 25에서 제외시킨거냐? 공만 빠르지 구위가 똥이다. 제구도 똥이다. 단순히 control/command가 안좋다 수준이 아니다. 한껏 좋게 말하면 투쟁심이 너무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평정심이 제로라 조금만 상황 안 좋아지면 무식하게 high fastball 있는 힘껏 던지다 볼질 or 이러면 안되지 이러면 안돼를 중얼거리며 secondary pitches에만 의존하다 두들겨 맞는 뻔한 패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에 심리적인 문제까지 겹친 셈.

 

Fernandez control/command는 설상가상, 혜성같이 나타나 주목받았던 2015년 이후 발전은 커녕 오히려 꾸준히 악화되고 있는데, K/9, BB/9, GB% 모두 해를 거듭하며 떨어지고 있다. 코치들로부터 work ethic에 좋은 평가를 듣고 있는 녀석이라 오히려 더욱 난처하다. 열심히 해도 안되는 상황이라면 답이 없다.

 

올스타전 1달 뒤인 7 26일 경기에서 어깨에 이상을 느껴 최고구속 91mph 찍다 18개 던진 뒤 강판되었다. 이전부터 작년에 비해 구속 저하가 감지되었으니 100% 아닌 몸상태로 계속 던져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로 DL에 올랐으며 그대로 시즌 종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며 스캠 준비에 차질없다고 전해왔다.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나와 있다. 불펜행이다. 쓸데 없이 너무 어려서(97년생이라 아직도 20살이다) Larocque를 위시한 스탭들이 빠르게 불펜전향을 감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려하던 어깨부상까지 찾아온 시점에서 더 망설일 필요 없다. 마침 내년부터 Rule 5 대상이라(Derian Gonzalez 들어가는데 이놈이 빠지는건 말이 안된다) 40인 로스터 집어 넣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발로 최대 1년 바라본다. 그리고 AA 1년간 선발로 뛰더라도 그리 인상적인 성적 못 남길 확률 99%로 전망한다. 최고 100mph fastball plus changeup, 하지만 냉정히 맥시멈 평균조차 힘들어보이는 command. 괜히 더 골골거리기 전에, 쓸데없이 더 멘붕하기 전에 불펜 돌리는게 맞다. 선수 본인에게도 이득이다. A급 불펜 몸값이 하위 로테이션보다 비싼 세상에 맞지도 않는 선발이란 옷을 고집할 이유가 없음을 스스로도 알 것이다.

 


Derian Gonzalez (RHSP)

DOB: 1997/03/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90

Became a Cardinal: 베네수엘라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2)

2017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lecter 25, 주인장 22, 나머지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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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40인 로스터에 깜짝 등재시켰으니 뭐라도 있겠다 싶어 올려본다.

 

92-94mph의 지저분한 fastball이 부상에서 돌아와 불펜으로 출전시켜보니 95-97mph 꾸준히 찍힌다. 아마 40인 로스터 포함된 가장 큰 요인일 것으로 예상한다. 2년째 리포트를 업데이트할 생각이 없어뵈는 BA에선 올해도 potential plus curve 떠들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추측컨데 조금 더 정교한 command와 함께라면 above average 정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내년 AA에서 까봐야 알 일이다.

 

그간 Alcantara, Junior Fernandez GCL 시절부터 2년간 묶여 비교되며 둘에 비해 polish한 투수로 여러번 소개되었으나,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니 저 둘보다 나이도 한두살 많고 구속도 느린 녀석이 polish란 표현마저 못 따라올 정도면 애시당초 기대치가 없을 놈 아닌가. 볼질이 심한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polish가 어울릴만큼 command가 좋지도 않다. 대신 더러운 구위에 힘입어 우겨넣기에 능하다.

 

단순히지저분한' 이란 단어로 해석하긴 좀 아까운, Connor Jones의 돌덩이와는 조금 다른 개념의 fastball이 최대 무기다. 2016 A레벨서 100 이닝, 411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1 HR, 8 2B, 1 3B, 즉 단 ‘10개의 XBH’를 허용했다. 마이너에서 한 시즌 한정 이정도로 장타 억재력을 보여준 투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어딘가에서 spin rates 어쩌고 칭찬하던 글도 본 것 같은데 다시 뒤져보니 안나온다. “Even the catcher says he’s not able to catch it sometimes just because it cuts so much,” 이 정도?

 

작년 1달간 어깨 통증으로 DL에 올랐으며, 올해 역시 같은 부상으로 1달 반 이상 뻗었다. 짧게 던질 시 매력적인 구속, 두 미완의 투수와 비교되어 좋게 평가받았을 뿐 생각보다 별로인 command, 투구폼과 40인 로스터에 합류해 내년부터 옵션까기 시작할 상황을 모두 감안하면 Junior Fernandez와 마찬가지로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심지어 마이너 코칭스탶 마저도 불펜행에 긍정적인듯. 불펜의 가치는 물론, 말이 좀 그렇지만, 잘 풀려서 빨리 부모님 베네수엘라에서 모셔와야 할테니 본인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Daniel Poncedeleon (RHSP)

DOB: 1992/01/16, Bats: R, Throws: R, Ht 6’ 4”, Wt 190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9라운드 지명, 계약금 $5K

2017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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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 9일 경기에서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머리에 정통으로 맞아 급히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뇌압을 안정시키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을 정도로 상태가 안좋았다는데, 다행히 몇주 후 퇴원하였고 자기 집이 있는 플로리다로 돌아갔다. 그대로 시즌아웃.

 

29이닝 던질걸로 큰 의미를 찾기는 힘든만큼, 성적은 거론하지 않겠다. 선수 본인이 말하길, 부상 당하기 전까지 오프스피드 의존도를 줄이고 four seam two seam 모두를 결정구로 구사하는 법, 낮게만 제구하려 노력하지 않고 high fastball로 승부하는 법(홈런의 시대 아닌가) 등을 배워나가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부상은 완전히 회복했으며, 회복기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더 단단히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커리어 통틀어 지금이 가장 heavy한 상태라나. 정확히 17lbs 빠진 상태로 퇴원했다는데 현재는 퇴원 시점에 비해 20~25lbs 정도 붙였다고 알려왔다.

 

비극이 될뻔한 일을 이런식으로 표현하는게 어떻게 비춰질까 조금 우려스럽지만, 인생사 새옹지마, 전화위복이라고 유리몸을 고려할시 롱런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정비하는 타이밍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역시나 공이 지저분하고 짧게 던지면 94-95mph 이상 꾸준히 나온다는건 더 언급할 필요 있을까. 17년 스캠은 확인 못했지만 16 3월 스캠과 5 EST에서 체크된 바 있다. 갑자기 구속이 감소할 이유는 없을 터. 한층 좋아진 몸도 구속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작년 꽤 발전했다던 changeup이 올해 4월 들어온 리포트에 따르면 이상하리만큼 다시 퇴보했다는 평가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선발 시킬 것도 아닌데 사치일 뿐이다.

 

복귀하는거 봐서 Lucas Sherriff니 그쯤 정리하고 로스터 등재시킬 재목으로 평가한다. 짧게 던질시 94-95mph fastball with movement, above average cutter and average command 조합. 약간의 command 향상만 더해지면 7th inning reliever로 밥값은 해줄 것이라 낙관적으로 전망해본다. 이놈저놈 가져다 붙이는 그 말이 아니라, 정말로 가능성 크게 본다. 굴곡있는 선수에 하나의 스토리가 더해져서 일종의 편애가 생긴걸지도 모르겠으나, 보수적으로 잡아도 Lucas/Sherriff보다는 한단계 윗선이다.

 


J.B. Woodman (OF)

DOB: 1994/12/13, Bats: L, Throws: R, Ht 6’ 2”, Wt 195

Became a Cardinal: 2017 Aledmys Diaz 트레이드로 TOR에서 넘어옴

2017 Teams: Lancing(A)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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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어디서 갑자기 재미있는 소스, 스탯 발견해서 집어넣은거 아니다, 헛소리니 스크롤 내리셔도 상관없다.

 

1) 트레이드 이후 대충 2시간 좀 안되게 투자해서 들여다본지라 올려봤다. Ramsey부터 Woodman까지 정리가 되서 2017 드랩 리뷰에 몇 줄 써먹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다시 돌이켜 보니 뭐했나 싶더라. 이렇게 헛짓거리 한건 아니구나 타령하며 자위나 해야지 뭐 어쩌겠나.

 

2) 그래도 말 같은걸 좀 쓰긴 써야되는데 생각을 해보자. 그래, 본인은 시력이 많이 안좋아 집밖에선 반드시 안경과 렌즈가 필요하다. 약 한달 전 술을 진탕 먹고 스크린야구를 하러 갔는데 마침 그날은 only 술이 목적이라 안경/렌즈 없이 쓱 집밖에 나와 맨눈으로 빠따를 잡았다. 그리 잘하는건 아니어도 늘 밥값은 했었는데, 어디 몸이 아픈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평소보다 안맞더라. 잊고 있던 시력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마침 Woodman도 눈이 안좋아 fall instructional league서부터 안경을 착용한다고 알려왔다. ‘안경끼면 뭐가 좀 달라질지도 모른다. 2016 SEC 홈런왕(쓸데없는 정보지만 2015 Andrew Benintendi, 2014 A.J. Reed, 2013 Hunter Renfroe로 리스트 화려하다), 안경을 집어들며 부활, 뭔가 그럴싸해...

 

아니다, 힘들다, 여기서 마무리하자.

 


Fabian Blanco (LHRP)

DOB: 1997/12/22, Bats: L, Throws: L, Ht 6’ 0”, Wt 165

Became a Cardinal: 베네수엘라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2017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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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2014년 국제계약으로 입단한 베네주엘라 출신의 좌완 릴리버. 2016DSL 클로저로 뛰며 29.1이닝 13.81 K/9, 5.22 BB/9, 피안타율 .112, 방어율 2.15를 기록한 wild thing이었다. 육봉도시로 점프한 본토 데뷔시즌 성적은 34이닝 11.12 K/9, 3.18 BB/9, 피안타율 .277, 방어율 2.91. 피안타율이 껑충 뛰었지만 높은 삼진률을 유지하면서도 볼넷을 줄인 게 인상적. 201510개였던 사구가 20161개로, 20169개였던 폭투가 20171개로 줄어들며 점차 투수로서 모양새가 갖춰지고 있다. 평범한 사이즈에 90-93 패스트볼, 괜찮은 커브를 던진다는데 겉보기엔 특별한 게 없다. 하지만 2년 연속 52 GB%에 높은 삼진률, 우상향 추세의 좌완 릴리버란 점에서 숨겨진 한 방이 있을 수도. 빠르게 승격할 것으로 보이며 황금팜 시대에 블로그에서 고랭크됐던 Lee Stoppelman을 연상시킨다.

 


Brady Whalen (3B/2B)

DOB: 1998/01/15, Bats: B, Throws: R, Ht 6’ 4”, Wt 180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 계약금 $475K

2017 Teams: GCL Cards(R),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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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2016475K나 지불한 고졸 12라운더로 드랩 당시부터 슬리퍼로 주목받았다. 2년 연속 멘도사와 친구 먹고 있지만 장점 또한 뚜렷하다. 20169.8%, 작년 14.8%BB%와 저타율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삼진률, 깔끔한 어퍼스윙 궤적에서 나오는 파워 포텐이 그것. 육봉도시 구장빨을 받았다곤 해도 공을 띄울 줄 알고 걸리면 시원하게 넘어간다. 길쭉하고 빼빼 마른 6-4/180의 프레임에 근육 좀 붙이면 raw power는 더욱 상승할 것. .250 이상의 타율만 기록하면 생산력이 확 올라갈 타입인데 BB/K가 준수해 헛된 망상은 아니다. 실제로 좌타석 성적은 .262 .381 .490으로 Matt Carpenter스러운데 우타석에서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으므로 조속히 스위치히팅을 포기하는 게 좋겠다. 한 가지 더 포지션. 원래 유격수였으나 사이즈 때문에 무리였고 당연히 2루도 곤란하다. 한데 3루에서 수비율이 .863에 불과해 이게 기다린다고 될 일인지 모르겠다. 명색이 유격수 출신인데 1루로 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Terry Fuller 같은 순도 100% 복권에 비하면 제법 긁어볼 만하다.



Kramer Robertson (SS)

DOB: 1994/09/20, Bats: R, Throws: R, Ht 5’ 10”, Wt 166

Became a Cardinal: 2017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150K

2017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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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LSU 시니어 출신으로 2017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 지명되어 입단했다. 나이도 있고 해서 곧바로 풀시즌 레벨인 MWLPeoria에 배치되어 거기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은 270/351/367, 109 wRC+8.7 BB%, 14.9 K%. 프로 데뷔, 그것도 풀시즌 리그에 직행한 것 치고는 볼넷 비율과 삼진 비율이 꽤 인상적인데, skip님의 드랩 리뷰에도 있었지만 역시 플디가 가장 큰 장점이다.


해킹범 징계 덕에 드랩 머니 풀이 워낙 형편없다 보니 이날 두 번째 지명이었던 4라운드에서 벌써 시니어를 잡았는데, 어차피 그럴 작정(이렇게 일찍 돈을 아끼겠다)이었다면 컨택과 선구안이 괜찮고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이런 선수가 그나마 최선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Tommy Edman과 함께 미래의 내야 유틸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 같은데, Edman이 나이도 한 살 어리면서 레벨은 두 단계나 더 앞서 있어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쩌리가 원래 그런 거다. 매일 매일 자신을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Chase Pinder (CF)

DOB: 1996/03/16, Bats: R, Throws: R, Ht 6’ 1”, Wt 190

Became a Cardinal: 2017년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 계약금 $300K

2017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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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2017년 드랩 7라운더로 JC에서 320/442/438, 146 wRC+의 훌륭한 스탯을 찍었다. .398BABIP가 거슬리긴 하는데 워낙 낮은 레벨이라 실력인지 뽀록인지 아직은 알 수가 없다. 14.8%BB%에서 알 수 있듯 선구안이 우수하다.


Skip님의 드래프트 리뷰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이 드랩에서는 선구안 좋은 녀석들이 많이 뽑혔는데, 이런 녀석들을 모아 놓으니 확실히 일단 초기 퍼포먼스가 잘 나온다. 이런 녀석들을 잔뜩 넣고 굴리다 보면 또 이 구단의 특기인 노툴/퍼포먼스갑 유망주가 주전 메이저리거로 탈바꿈하는 현상을 보기도 한다. 역시 어설프게 이것저것 시도하기보다 제일 잘 하는 것을 계속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인 것 같다.


이번에도 2년쯤 뒤엔 이들 중 누군가가 갑툭튀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Evan Mendoza가 가장 앞서 있고, 1년 전에 입단하여 벌써 AA까지 올라간 Edman도 있지만, Pinder가 주인공이 되어도 별로 놀랄 것은 없으리라...

 


Jacob Evans (LHRP)

DOB: 1993/11/27, Bats: L, Throws: L, Ht 6’ 2”, Wt 21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 계약금 $150K

2017 Teams: Palm Beach(A+)/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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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이번 유망주 리스트를 만들면서 개인 랭킹을 34위까지 작성했는데, 34위가 바로 Jacob Evans였다. 이런 선수야말로 쩌리 of 쩌리가 아닌가. 별 정보는 없는데 뭔가 써 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으로 조금 끄적여 본다.


20156라운드 지명으로 입단 당시 Evans는 대학 릴리버였다. 드래프트를 지휘한 C아무개 해킹범은 이렇게 말했다. We’re going to try to develop him as a starter at the short-season level this year,” said Correa. “He’s got three pitches and he’s got command of three pitches.”


구단은 실제로 15, 16 시즌에 Evans를 선발로 기용했는데, 15시즌은 그럭저럭 버텼으나 16시즌은 Palm Beach에서 선발로 K/94.84에 불과하고 89.1이닝에서 홈런을 12개나 허용하며 벌써 밑천 드러난 모습을 보였다. (홈구장이 RDS라는 걸 기억하자) 결국 구단은 선발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불펜으로 보냈고, EvansPalm Beach에서 10.13 K/92.25 BB/9, Springfield에서 10.70 K/94.08 BB/9를 기록하며 좌완 불펜 요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영 아니다 싶을 때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패스트볼과 커브, 커터(혹자는 슬라이더라고도 한다)를 던진다고 한다. 삼진도 잘 잡으면서 그라운드볼 비율도 50%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16년에도 부상으로 89.1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고, 17년에도 부상으로 두 달을 DL에서 쉬었을 만큼 유리몸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다치지 않는다면, Ryan Sherriff를 밀어내고 좌완 불펜 뎁스 Memphis 대기조의 앞자리에 오를 듯.

 


Patrick Wisdom (3B)

DOB: 1991/08/27, Bats: R, Throws: R, Ht 6’ 2”, Wt 210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52), 계약금 $679K

2017 Teams: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NR

Pre-2017 Ranking: NR

Comments

(주인장)

2017 시즌 Cards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홈런왕이 누구였을까? 바로 31개의 Wisdom이었다. 이렇게 많은 홈런을 쳤지만 wRC+105로 평균을 살짝 넘기는 데 그쳤다. 컨택이 워낙 안되기 때문이다. 17 시즌 Memphis에서 29.4%의 타석 당 삼진 비율을 기록하며 .243의 타율을 찍었는데, 어이없게도 이게 데뷔시즌을 제외하면 커리어 최고 타율이다. -_-;; 6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한 통산 타율은 .238에 불과하다.


그동안은 타율도 안좋고 출루도 안되고 파워도 별로 없는, 한 마디로 타석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되는 어깨만 좋은 3루수였다. 그러다 갑자기 파워가 폭발한 것이다. 이걸 믿어도 될까? 이번에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해 Rule 5 Draft의 대상이 되었으나 아무도 지명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 브레이크아웃을 Cards도 믿지 않았고, 나머지 29개 구단도 믿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주인장도 안 믿는다.


구단 뎁스 차트로 보면, 1루에는 MCarp/Voit/JMart가 앞에 있고, 3루에는 Gyorko/GG/Munoz가 앞에 있다. 유사시 MCarp3루로도 가고, 구단이 심지어 Schrock도 내야 아무 포지션에나 막 기용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녀석은 거의 아무런 미래가 없다고 보면 되겠다. 한 시즌 더 PCL에서 30홈런을 갈기면 아마 아시아에서 관심을 갖는 팀이 나올 것이다. 그게 모두에게 최선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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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쩌리모듬 포스팅은 여기까지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skip님께서 막판에 더욱 심한 쩌리들을 한 무더기 보내 주셨기에, 그대로 복붙하기로 했다.

선수 이름이 잘 보이도록 볼드체로 바꿔준 것 외에는 아무런 편집을 하지 않은, skip님의 원문 그대로이다.




쩌리 폭탄


0) 쩌리 중의 쩌리 10명을 묶었다. 주인장님께 따로 프로필 등 절대 추가하지 말아주시라 부탁드렸다, 이대로 나갈 것이다. 그냥 쩌리도 프로필 대접이 황송한데 쩌리 중의 쩌리를 위해 고귀한 시간을 투자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혹 본인의 블라블라에 괜찮은 놈인가? 흥미를 느끼신다면 선수 이름 + fangraphs 구글에 타이핑 하시면 바로 뜬다.



1) Julio Rodriguez: 로우 마이너가 쑥대밭이 되었지만 그럭저럭 쓸만해 보이는 포수들은 제법 있다. 수비형 포수 프로필 달고 입단 후 이런 bat speed로는 좀 힘들지 않으려나 혹평만 듣다 JC, SC에서 2년간 wRC+ 137, 131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끌어올리더니만, 황당하게 포수로는 영 굼뜨다는 말이 튀어나와 평가 유보중인 Joshua Lopez(96년생), 이번 윈터리그까지도 삽질하며 방망이에 대한 기대치는 제로에 가까워졌지만 수비 실링만큼은 마이너 전체 통틀어 Kelly 바로 밑선인 Dennis Ortega(97년생), 보이는 숫자만 놓고 보면 공수 밸런스 가장 잘 잡힌 Julio Rodriguez(97년생), 포수로 롱런이 가능할진 모르겠으나(보통 이 말 붙으면 결국 포지션 변경한다) 보여준 성적에 비해 approach 등 좋은 평가 받은 Carlos Soto(99년생), 역시 공격형 포수로 U16 Pan Am Baseball Championship MVP와 17살 나이로 DSL 팀 MVP까지 차지한 Ivan Herrera(00년생)까지. BA chat에 언급된 것 처럼 상위 레벨의 Kelly, Knizner와 함께 포수 유망주만 따졌을때 Dodgers 등과 함께 전체 top5 충분하다 전해지는만큼 1~2년 내 한 놈 정도는 터져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2) Winston Nicacio: VEB의 AE Schafer(the red baron)가 “I was told in the course of bothering one of my very few organisational sources that Nicasio was a guy I should pay attention to.” 라고 끄적여서 넣었다. 예전에 리플로 baseballcencus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소개한 바 있는데, 성적 등, 어디서 확실히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내부 소스가 지목한 투수라면 뭔가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3) Jose Moreno: 눈을 내부에서 외부로 돌려 BA top10 책임자였던 Kyle Glaser가 deep sleeper로 꼽았다. 2017년 2월 입단, 지난 시즌 16살 나이로 DSL을 소화하였으며, Glaser에 따르면 90-92, T94mph fastball, promising 11-5 curve, athletic delivery, clean arm action, aggressive pitching style 등이 돋보인다고 적어놨다. 51 IP, 5.65 K/9, 2.47 BB/9, 0.35 HR/9, 47.2% GB%, 3.18 ERA, 3.52 FIP로 딱히 눈에 확 띄는 스탯은 없지만 나이도 나이고 이 레벨은 스카우팅 리포트가 성적보다 중요한 리그라는걸 감안하자.



4) Johan Oviedo: 지난해 미국 들어오면서 몸 관리가 개판이었다고 한다. 신경 좀 써서 구속이라도 되찾으면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겠지. 타코와 브리또 입에 쑤셔넣고 말랑말랑 통통해지는 꼴 쳐다 보지만 말고 빠따라도 치며 관리좀 하길 바란다.



5) Leandro Cedeno: 원래 Ivan Herrera 자리지만 위에서 이름 던졌기에 Cedeno로 대체한다. 98년생 포수 출신 1루수로 GCL 고작 9경기 나온 뒤 시즌아웃되긴 했는데, 여기저기서 파워에 대한 좋은 말이 많아 추가. 짧은기간 수차례 110mph 가량의 exit velocity를 기록했다고 한다. 보여준게 거의 없는데도 1월 mini camp에 합류한걸 보니 팀에서도 조금 기대하는듯 하다.



6) Connor Greene: 선발로 94-97, T99, 구속 뿐 아니라 구위도 괜찮은 편에 curve는 제구만 잘 되면 무난히 above average 정도 평가다. 물론 기록에서 보이듯 command/control 모두 답 안나오는 수준. Leveque, Davis, Niemann, Izzy의 첫 과제로 던져주고 싶다. 사장 말하는걸 보니 당장 불펜 전환이 아니더라도 선발로 버겁다면 오래 지켜볼 생각 없는듯 하니 결국 답은 불펜에서 찾게 될 것이다.


일전에 work ethic에 문제가 있다 어쩌고 떠들었는데, “From what I’ve heard, there are questions surrounding Conner’s preparation and even his commitment. I can’t speak to this but his between-start preparation definitely appears to be lacking.” 이 문장 때문이었다. 좀 더 찾아보니 16시즌이었나 17시즌 준비는 또 상당히 착실하게 잘 한 것 같고, 추측컨데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손 놓아버리는 경향이 있지않나 싶다. Mercado와 룸메이트를 붙여보자.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



7) Andrew Morales: AA 이상 쩌리 릴리버들 중 하나 거론하지 않고 넘어가면 또 섭섭하다. 십수명 중 swstr% 비율이 가장 높아서 뽑아들었다. 16.4%를 기록했으며 Morales 제외 15% 넘는 AA, AAA 레벨 불펜 투수는 없었다. 아니, Mark Montgomery가 16.9%를 찍긴 했는데 이 친구는 90년생에 이미 MILB FA로 팀을 떠난지라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대학시절 워낙 많이 던지기도 했고, 작은 체구의 max-effort delivery인지라 결국 몸이 버티지 못했다. 때문에 지난 오프시즌 재활하며 Wacha처럼 workout routines 바꾸고, 더 나아가 delivery 교정 작업도 진행한 모양. 본인은 성과가 있는 것 처럼 이야기하는데 다음시즌 풀 시즌 돌려봐야 각이 나올 것이다. 불펜전향 후 92-95, T96 정도 구속에 위 swstr%의 주역인 괜찮은 slider를 구사하며, 잠시 가출한 대학시절 command/control을 되찾는다면 어찌 빅리그 불펜 테스트 정도는 한두번 해봄직한 수준은 되지 않을까 싶다.



8) Estarlin Arias: Morales까지는 한번에 리스트 잡고 잘 내려왔는데 이쯤되니 왜 10명으로 시작했을까 후회가 든다. Pinder는 생각보다 운동능력이 별로라 버렸고, Whalen은 baseball rat 어쩌고 하는데 ‘내부’인사가 아마 3루는 좀 힘들지도 모르겠어 블라블라 떠들어서 버렸다. Trosclair는 주 포지션이 1루, Andy Young은 그냥 이름부터 너무 심심해서 패스. 계속 이런식으로 지우다보니 결국 또 이상한 투수나 뽑아들 수 밖에 없더라.



94년생 우완 Arias는 좀 뒤져보니 구속이 93-96, T97 정도 되는 모양이다. 풀시즌 로우레벨 불펜 투수들 중 성적 좋고 구속 그럭저럭 잘 나오는 놈 하나만 골라보자는 생각으로 뽑아드니 이놈 걸린다.



9) Mike Mayers: 불쌍해서 써 봤다.



10) Bryan Dobzanski:  얘도 불쌍합니까? 안불쌍하다. 작년 7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 불펜 전향한 2달간 32.2 IP, 8.27 K/9, 2.48 BB/9, 0.55 HR/9, 2.20 ERA, 3.28 FIP, .323 BABIP 찍었다. 뭐 그리 튀는 성적아니라지만 임마가 언제 단기간이라도 이런 성적 찍은적이 있긴 한가? Swauger 인터뷰 보니 “had a nice little uptick in velocity … simplify his approach without trying to turning a lineup over a couple of times.” 따위 말이 있더라. 무엇보다 6-4/220 체구에 NJ 고교 통합 레슬링 챔피언이었던 Dobzanski를 불펜에 앉혀둔다면 그 어떤 벤치 클리어링도 무섭지 않을 것이다. 허우대만 큰 사실은 쫄보놈들, Cueto처럼 입만 산 놈들 걸리면 다 죽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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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끝이다.


TOP 20에 HM, 그리고 여기 언급된 오만 쩌리들을 빼고도, 구단 산하의 마이너리그 팀들에는 100명이 넘는 듣보 선수들이 아직 더 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간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자, 오늘도 투표를 해 보자.


오늘 이름 나온 녀석들 중 내년 리스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를 것 같은 유망주는? (최대 3명까지 찍을 수 있음)

쩌리모듬 뿐 아니라 쩌리폭탄에 나온 10명, 심지어 본문에 언급된 누구라도 포함해서 투표 가능하다. (예: Edman, Ivan Herrera 등)


주인장의 픽은 Pinder, Whalen, Tewes 이다.



다음 글은 유망주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총정리편이 되겠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이번에도 입만 털고 끝나면 '진짜' x된다. Theo Epstein은 이미 몇일 전 "fans ABSOLUTELY should expect a division title next year"라고 제대로 지른 상황이다. 오늘자 어용의 기사를 보니 마침 Two executives with other teams remarked how “aggressive” the Cardinals appeared to be, according to media reports they read and chatter they heard about Mozeliak’s intent to assert the team’s playoff presence. An agent referred to how it was clear to him that the Cardinals “are thinking big.” 라는 말이 있긴 하다. 여전히, 조금도 신용할 수 없는 인간들이다. 하지만 Stanton이건 뭐건 나발이건, 뭐라도 해내지 못하면 결국 팬들은 떠날 것이다.




Springfield Cardinals

Texas League (Full season AA)


시즌 성적 77승 63패, 승률 .550 (North Division, 4팀 중 1위)

634 득점, 562 실점 (득실차 +72)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Texas League는 2개의 디비전, 총 8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에는 R/G가 5점대에 육박할 만큼 꽤나 타자친화적 리그였지만 2010년대 초반부터 중화되기 시작해서 작년 4.12, 올해 4.35를 찍었다. 리그 평균 슬래시 스탯은 260/327/386으로 수년간 OPS 690~710 사이를 맴돌고 있다. 리그 평균 ERA는 3.94, 주인장님께서 언급하셨으니 슬쩍 보고 넘어갈 전체 실점 대비 비자책률은 11.7%를 기록했다. 참고로 메이저리그 평균은 7.4%. 리그 평균 나이는 24세로 93~95년 생들이 주를 이룬다.


사실 투수에게 유리하냐, 타자에게 유리하냐 보다는, 단 8개 팀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맞대결이 잦아 시즌 중후반에 접어들 수록 분석당하기 쉬운 뚜렷한 약점을 가진 타자나 투수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는지라, 이 부분에서 진짜 물건 여부가 많이 갈린다. AA 그 자체가 마이너리거들의 죽음의 계곡이기도 하지만, 한 시즌 꾸준히 잘 하기가 더 힘든 리그랄까.


Sprignfield는 4.53의 경기당 득점, 264/335/399의 슬래시 라인을 찍으며 리그 중상위권 공격력을 선보였으며, 3.62의 팀 ERA로 리그 팀 방어율 2위를 기록했다. 다만 K/9은 뒤에서 1위, BB/9은 뒤에서 2위, HBP도 가장 많았기에 내용적으로는 썩 좋지 못했다.




Batters



Oscar Mercado: 누구를 먼저 쓸까 잠시 고민하다 '무덤을 박차고 나온'(하도 안풀려서 선수생활 은퇴까지 머리 속에 담아뒀었다고 한다)점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Mercado를 꼽았다. 늘 이야기하지만 본인은 스토리 있는 선수를 아끼는지라. 아무튼 6월 팜 리포트에 Mercado의 rise에 대해 살짝 끄적인 바 있으니 반전 내용은 이걸로 대신하자. 최종 성적만 확인한 분들은 암만 OPS 6할 초반 넘겨본 적 없는 놈이라지만 287/341/428, wRC+ 114가 이렇게 물고 빨 정도입니까, 하시겠지만 후반기 체력 하락으로 추락하기 전 까지 스탯은 꽤나 봐줄만했다. 전반기 322/382/472, 25 SB / 후반기 243/288/371, 13 SB. 참고로 도합 38개의 도루는 리그 1위 기록이다.


이후 올 초엔 생각도 못하던 AFL까지 건너가 19경기서 257/364/297, 13/16 BB/K, 6/0 SB/CS를 기록 중. 홈런 제로, XBH 꼴랑 3개에 BB%이 급등한 걸 보니 PD쪽에 초점을 맞추는 듯 싶다. 실제로 above average bat speed, quick hands 등 몸재주(?)는 좋으나 PD, 필드 전역을 활용하는 능력(총 37개의 XBH 중 opposite field로 때려 만들어낸 XBH이 정확히 4개다)에 여전한 약점을 드러냈기에 공 많이 보고 골라내는 실전 훈련은 긍정적으로 본다.


BA 선정 팜 내 the best OF defender로 꼽혔다. 당연히 Sierra일줄 알았는데. 팀 내부인사들 선정이 아닌 여기저기 오만 evaluator들 의견 물어 종합한 결과인 BA 선정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높이 평가할 부분. AFL에서도 여러차례 호수비가 리포팅 되고 있다. 어깨는 예전부터 55 정도 평가 받은 바 있고, 충분히 퀄리티 높은 CF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라 봐도 무관할 것이다.


Mercado의 그간 심정들이 담긴 글로 마무리한다, 시간 남는 분들은 쓱 보시라. 뭐랄까, 이 젊은 친구가 마음의 짐을 벗고 다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다지는, 다시 자신의 재능을 끌어내기 시작하는 과정을 바라보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 특히 잘 나가다 잠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

The most frustrating part was having a few good games and then going through a terrible streak. I would tell my parents, ‘I just don’t know how to be consistent. I’ve tried everything. I just don’t know what to do. I’m trying to stay positive when I go out there but I just don’t feel confident.’ The conversation was pretty much that I didn’t know what to do anymore.

There’s a lot of guys who come in and have success, success, success but once they do fail they don’t really know how to handle it. I had to learn how to handle it from a young age and when you are younger maybe your mindset isn’t there and you feel like you suck.

I definitely do think just knowing I had so many people behind me allowed me to keep going and eventually I figured it out.

I’m not trying to sound arrogant, but I know what I can do out there. You build off confidence. You are going to go through your ups and downs, but eventually you are going to pick it back up.

Fifteen months ago, Mercado might not have been able to make that statement.

“Everything that has happened in my career has happened for a reason,” he said. “I don’t stress about anything that happened before and I don’t stress about anything that is going to happen in the future. I will worry about the future when the time comes.”




Magneuris Sierra: 기록만 보면 그냥 구리다. 아재요, 도대체 무엇이 긍정적입니까? 꼴랑 213 PA에 불과했지만 비교대상이라던 Billy Hamilton도 동 나이에 동 레벨서 286/406/383, 128 wRC+ 찍었는데? 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1) 똑딱이라면 당연히 출루를 잘해야 되는거 아닙니까? 못한다.


2) 아니 거 꼭 눈야구 아니더라도 옛날 복사기처럼 몸으로 때우고 그럴수도 있잖아요? 찾아보니 한 시즌 HBP 5개 넘긴적이 없다.


3) 그럼 배트 컨트롤이 막 춤을 추는 그런? 확실히 맞추는 재주는 있으나 아직까지 문자 그대로 때리는데 급급하다. 어떻게든 3루쪽으로 굴리면 살 확률이 적지 않으니까.


4) 좋습니다, 그럼 Hamilton처럼 도루라도 100개 가량 땡길 자원입니까? 뭐 없으면 보는 맛이라도 있어야지? 어마어마하게, 거의 Hamilton급으로 빠르지만 지금 당장은 센스가 없어서 25~30개 정도가 한계 아닐까 싶다.


때려쳐라 이 xx야, 하며 스크롤 내리지 마시라. 그럼에도 고평가 받는 이유는 결국 지겹지만 '툴과 나이'다. 현 팜에서 2080 scale '이견 없이' 70 이상 2개 받을 놈은 Sierra가 유일하다. 스피드와 수비 모두 '이견 없이' 70+. 특히 수비는 범위, 어깨, 타구 판단, 퍼스트 스텝 뭐 하나 빠지는게 없다. 막말로 Mcgee 선생님께 제대로 배워 주루 센스만 갖춰도 Billy Hamilton과 Jarrod Dyson의 뒤를 이을만하다. 여기에 평균 나이 24세인 리그에서 3살 어린 21살 놈이 좀 버벅거린게 그리 대수인가, 를 끼얹으면 BA 팀 top 10에 들어갈 유망주로 포장되는(?) 것이다. 내부에선 아직 안정적인 어프로치조차 잡지 못한 놈을 두고 나이 먹으면 파워도 늘어날꺼야! 따위 정신나간 소릴 떠들고 있지만, 무시하고, 누가 아는가, 몇년 묵히면 재수좋게 쓸만한 배드볼 히터로 거듭날지.


'개인적으론' 회의적이라 이미 개인 TOP 10 리스트에서도 지웠다. 당연히, 꾸준한 hard contact 만들어낼 재능과 어프로치 발전을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아니, 더 많을 것이다.



Jose Adolis Garcia: 몸만 보면 30 홈런은 가볍게 칠 것 같은데 파워보다 발에 대한 칭찬이 더 많아서 좀 의아했다. 일단 좋은 몸이다. 한방 맞으면 쭉 날아갈 것 같은 근육질. 입단 당시부터 우려되던 free-swing approach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 보이지만 들리는 평에 따르면 시즌 말미 들어서며 pitch recognition이나 hard contact making 부분에서 꽤 좋아졌다고 한다. Kyle Glaser가 쓴 "his aggressiveness has really been tamed to a resonable level"이란 설명보다 더 정확히 표현하긴 힘들듯. BB%에서 큰 발전이 전망되지 않는 만큼 어떻게든 hard contact 만들어내고, opposite field에 종종 타구 보내주는 능력이 대단히 중요하긴 하다. 대부분 raw power 55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일부에선 이조차도 plus로 보고 있다.


빠따 놓은지 몇달 만에 다시 잡은, 그것도 미국 본토 하이 레벨에서의 첫 시즌이란 점에서 긍정적이긴 한데 역으로 이것 때문에 과대평가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에 일단 다음시즌 초여름 정도까진 진득히 지켜봐야 될 것 같다.



BA 선정 best OF arm에서 보이듯 검증된 plus-plus arm. 심지어 한 텍사스 리그 감독은 자기가 여태 봐온 외야수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송구력이라고 극찬했다. 체구에 비해 상당히 빠른 편이라(BA에서 뭐라했는지 제대로 확인 안해봤으나 60 speed 평이 다수였다) 일단 좋은 외야수비를 위한 하드웨어적 기본기는 차고 넘친다. '하드웨어적'이다, 타구 판단 등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좀 멍청하게 판명나더라도 코너 외야로는 확실할 듯. 비록 150 이닝 가까이 CF로 뛰긴 했지만 좀 더 평가를 지켜봐야 각이 나온다.


일본에서 쫓겨나다시피 했다는 말에 남미 특유의, 예전 로우 마이너 시절 Oscar Taveras의 그것인가 싶었는데, Memphis에서 여러번 허슬 플레이 보여주고 감독도 이런 측면에서 좋은 말 해주는거 보니 Mercado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뭐 일이 뜻대로 안풀리면 이상할 정도로 흐트러진 모습 보여주는 사람들 제법 많으니까.


개인적으로 top 10~13 사이에서 고민하다 몸뚱이에 배팅하며 10위로 밀어넣었다. BA도 11~12위 선에 랭크했다고 한다.



Andrew Knizner: 포수 유망주가 이렇게 빨리 다시 튀어나올줄은 몰랐다. 설사 나온다 해도 대부분 Jeremy Martinez를 생각하지 임마를 떠올리진 못했으리라. 16시즌 드랩 정리하며 스윙 하나는 임마가 최고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시 잠깐 유투브 틀어 다시봐도 여전히 예쁜 스윙이다. 승격 전 Peoria에서 191 PA, 279/325/480, 8 HR, 124 wRC+를 기록. 리그를 씹어먹은건 아니지만 '포수'고 데뷔 첫 해임을 감안하면 차고 넘치는 성적이다. 이후 A+ 건너뛰어 AA로 직행하였고, 여기서 더 대박치며 위와 같은 성적을 찍었다. 사실 A에서 AA 건너뛰게 조치하는 것 자체가 어느정도 싹수가 보인다는 증거다. 멀리는 차기 주장과 Adams가, 가까이는 Bader와 DeJong, 떠난 Alvarez까지. 모두 최소 top 15 언저리에 놀던 놈들 아니었던가.

고교시절 내내 유격수였고, 포수 수비는 대학 2학년때 처음 해봤던 놈 치고 수비도 합격점이다. PB, Springfield 두 팀 합쳐 28/23 SB/CS, 45% CS%를 기록하며 강한 어깨를 과시했고, 665 이닝에 에러 3개, PB 3개로 기록상으론 나쁘지 않았다. Gomber나 Gallen 등 처음 호흡을 맞춰 본 투수들의 평가 역시도 좋았다, 뭐 나쁜 말 하는 경우가 있기야 하겠냐만. 공수에서 두루 좋은 모습 보여준 덕에, 비록 BA TL top 20에 들진 못했지만 top 25안에는 들어갔을 거라고 한다. 2015 드래프트 7라운더에게 AA top 25는 상당한 성과다.


AFL서 주가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AFL 출전한 선수들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 소속팀 감독도 hard hit 잘 때리고, 필드 전역 고르게 타구 보내며, power 측면에서는 심지어 더 성장할 가능성이 보인다며 칭찬 일색이다. 아쉽게도 포수 출장이 많지는 않지만 연습할 때나 몇 안되는 실전에서나 반단계 윗 레벨 투수들 공 받아보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쓱 보니 여름에도 Blocking이 가장 힘들다 했는데 AFL에서도 똑같은 소리 늘어놓고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잘 모르겠고, 관전한 사람들 몇 평을 보니 다 좋은데 receiving이 좀 어설프단 말이 있다. 빡시게 굴리자.


마지막으로 직접 확인해보진 않았고 Ortiz Q&A에 누가 올려놨길래 재미로 보자고 하나 가져와 본다.


Alcantara with Knizner: 2.18 ERA / Alcantara without Knizner: 5.51 ERA

Gomber with Knizner: 2.31 ERA / Gomber without Knizner: 4.70 ERA

Helsley with Knizner: 1.64 ERA / Helsley without Knizner: 4.63 ERA

Gallen with Knizner: 2.83 ERA / Gallen without Knizner: 4.43 ERA

Chris Ellis with Knizner: 3.32 ERA / Ellis without Knizner: 6.81 ERA


Hudson만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위 5 투수들의 43 선발등판 with Knizner의 방어율은 2.52, Knizner 아닌 다른이가 포수 마스크를 쓴 59경기는 5.0 ERA를 기록했다. 마이너에 Yadi의 진정한 후계자가 나타났다!가 아니다. 이거봐라 Knizner가 Kelly보다 수비도 낫다!가 아니다. 그냥 재미로 보자고 가져왔으니, 너무 큰 의미부여는 금물이다.



Randy Arozarena: 이 색히는 정체가 뭔가?


1) 2016 멕시칸 윈터리그: 254 PA, 271/364/329, 0 HR, 16 SB. 계약 당시 광고된대로 OBP 높고 발 빠른 쌕색이 스탯을 찍었다. HBP도 14개로 높아 제법 빠른데 공도 볼 줄 알고 몸으로 때울줄도 아는 4th OF가 들어왔구나 싶었다.


2) 2017 Pam Beach: 295 PA, 275/333/472, 8 HR, 10 SB. 매력적인 전완근을 뽐내며 'RDS'를 끼고 한 방 있는 타자로 변신했다. 295 PA에 8개의 홈런이 뭐 그리 대수인가 싶겠으나 Luke Voit가 2년 전 539 PA서 13방 때려낸 리그&구장이다. 반면 BB%는 4.4%로 멕시칸 윈터리그때와 비교 거의 반토막이 났으며, K%도 상승했다.


3) 2017 Springfield: 보이는 바와 같이 195 PA, 252/366/380, 3 HR, 8 SB를 기록했다. 13.8% BB%, .129의 ISO를 통해 다시 멕시코 시절로 돌아갔다. 이런 일이 있을수도 있다. 몇달 잠시 불끈한걸 괜히 RDS때문에 확대 해석한 것일지도 모르지 않나.


4) 2017 멕시칸 윈터리그: 그리고 다시 멕시코, 26경기에 나와 310/350/558, 5 HR, 3 SB, 4/26 BB/K를 기록하고 있다.


BA 랭킹에선 11~13위 정도인듯. 만장일치 plus-plus Sierra, plus Mercado와는 달리 raw speed는 above average 정도로 평가받는 듯 하며, 나이에 비해 세련된 스킬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어용기자가 raw, raw, raw 평을 들었다 떠든바 있었는데, 역시 임마는 정체가 뭔지 알 길이 없다.



Darren Seferina: 팜을 2012년 봄인가, 부터 봐 왔는데, 암만 타석수가 1.5배 정도 차이난다지만 PB와 Springfield에서 정확히 똑같은 OPS를 기록한 놈은 처음봤다. 볼삼비도 거의 비슷하다. 아무튼, 당겨치기 일변도에서 벗어남은 물론 LD%도 개인 최고 기록인 23%대 까지 끌어올리며 지난시즌 삽질(물론 단순한 삽질이라 하기엔 부상 여파가 크게 작용했음을 인정한다)에서 완전히 벗어난 시즌. A+와 AA 도합 3B로 277 IP, SS로 44 IP 소화하며 슬슬 먹고 살기 위한 유틸화도 경험중이다. 어깨가 약해서 Aaron Miles 억지로 때려박은 꼴을 면할 순 없겠지만 '가난한 자의 차기 주장'으로 프로젝션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뭐 억지로 좋은 점만 끄적여보자면 차기 주장보다 공은 더 많이 보고 raw speed도 더 빠를 것이다.


벌써 rule5 대상이다, Perdomo&Cordoba와는 실링 차이가 제법 있어 누가 데려가 6개월 내내 빅리그 박아두진 않을 것이다.



기타: 애증의 Anthony Garcia와 Gabriel Lino는 마이너리그 FA로 팀을 떠났고, John Nogowski는 마이너에서조차 풀타임 홈런 10개 때리기 힘들어하는 '1루수'이며, Brucel Caldwell과 Jacob Wilson은 아마도 내년이 이 팀에서의 마지막이 될 확률이 높은 내야 유틸자원들이라 패스했다. 블로그에 Caldwell, 또는 Jacob Wilson 검색하면 몇년간 축적된 자료들이 나오니 그럴 분은 없겠지만 혹시나 궁금하시다면 타이핑해보시라.




Pitchers



Dakota Hudson: Flaherty가 먼저 아닙니까? 하시겠지만 Flaherty는 Memphis에서 더 많이 던져서 그쪽으로 보냈다. 위대한 TL 사무국에도 Dakota Hudson을 POY로 꼽았으니 여기선 Hudson이 짱이다.


그래도 그렇지 6.08의 K/9은 좀 그렇지 않습니까? 맞다, 좀 그렇다. 하지만 2가지 무시무시한 점이 이를 상쇄하는데 하나는 GB%고 두번째는 이닝이팅이다. Hudson은 대학 주니어 시절, 즉 2016 NCAA 1부리그 통틀어 top3로 꼽히는 땅볼쟁이 중 하나였고 여기 Springfield에서도 57.6%의 GB%로 이 부분 TL 1위를 먹었다. 잠깐, GB%가 높으면 뭐가 좋은 겁니까? 묻는다면 미국 애리조나에 사는 Dave Duncan이란 할아버지를 찾아 고견을 물으시라. 또한 Hudson은 18경기에 나와 114이닝을 먹었고, 이는 경기당 6.3이닝인데, 18경기 중 14경기에서 QS를 기록했고, 남은 4경기 중 2경기가 5.2이닝 2실점이라 사실상 자기가 말아먹은 경기는 딱 2경기에 불과하다. 미친 안정성이다.


K/9의 부재는 몇가지 반박(?)의견이 잡히는데 팀이 밥줄인 sinker의 효용성을 살리기 위해 early count outs을 끌어내라 강제했다, command 향상을 위해 맞춰 잡는 피칭을 강제했다, curve와 changeup 쿼터를 강제했다 등의 설이다. 전자 둘, 즉 sinker의 효용성을 위해 블라블라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늘상 해오던 짓이었기에 그럴 수 있다 싶고, command 역시 BA에서 비슷하게 이야기해서 그런가, 말이 된다 싶은데, 두 구질의 구사 강제(?)가 얼마나 영향을 끼쳤을지는 잘 모르겠다. 한 경기평에 따르면 changeup은 몇 개 던지지도 않았다던데? 이에 대해 BA의 Glaser는 2번 항목을 '콕 찝어' fastball command의 부재가 low K/9의 이유라는 심플한 답을 내놨다. 다 적어놓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다만 이 경우일지라도 구력에 비해 실전에서 공 던진 이력이 짧은 편이라 기대 이상의 발전을 이뤄낼 가능성을 꽤 높이 보고 있다.


간만에 보는 changeup 못던지는 덩치 큰 sinkerballer다. 기왕이면 오래 봤으면 한다.



Sandy Alcantara: 빅리그서 이미 선보인 놈을 딱히 뭐 이래저래 궁시렁거릴 필요있나 모르겠다. 시즌 중반에 two-seam 봉인 풀린게 성적 상승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라는 점 정도 다시 거론해보고, 딱히 더 있을까?


AFL 이야기나 하자. 성적은 그냥 그런데 103mph 던졌다던 Hicks와 마찬가지로 눈도장을 잘 찍은 것 같다. Jim Callis가 선정한 AFL one of the best fastballs로 꼽히고, 어이없겠지만 the best changeup으로까지 꼽혔다. 동영상을 찾아보긴 해야되는데, 귀찮다.


마침 몇일 뒤 BA를 보니 Josh Norris까지,


"In his second start of the fall, Alcantara, a 22-year-old who made his major league debut late this past season, sat between 96-99 with his fastball and touched 101 mph twice. He coupled the pitch with an improved curveball and a swing-and-miss changeup over the course of three hitless innings against visiting Scottsdale."


라고 써놔서 그냥 changeup이 갑자기 뿅하며 좋아졌을지도 모르겠네, 정도로 넘어갈 생각이다. 한참 시즌 초중반 얻어 터지고 있을때도 Ortiz 형이 Reyes, Weaver, Flaherty, Hudson과 세트로 묶어 BIG5취급하길래 뭔 개똥같은 내새끼 챙기기가 이 양반한테까지 옮았나, 황당했던 기억이 전두엽에 남아있다. 딱히 Alcantara를 찍어두고 아끼는 사람들도 아니었던 Callis와 Norris가 저리들 호평 때리는거 보니 올 가을에 뭔가 있긴 있었겠지.


아무튼 changeup이건 나발이건 결국 fastball command다. 제대로 잡히면 late-inning reliever나 closer까지 넘볼 수 있을것이고, 냉정하게 '생각했던 것 보단 가능성이 있나본데?' 정도로 여길 secondary pitches의 command까지 평균 근처에 접근시킬 수 있다면 그땐 3선발 정도까지 포지셔닝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어용기자 말에 따르면 Reyes, Hicks와 함께 가장 타팀들의 콜이 많은 선수라 하니, 안 팔린단 전제하에서.



Austin Gomber: 작년 AFL 포함 160 이닝 가까이 먹더니만 올해도 정규시즌만 143 이닝을 무탈히 먹었다. 유망주 리포트 작성하시는 분들은 설마 단 한 번의 장기부상 없이 3년 반 기간 동안 500 이닝 이상 소화해버릴줄은 몰랐다고 다들 자수하시라. 몇달 전 경기 지켜보신 jdzinn님 평에 따르면 딜리버리도 좀 안정화되었다던데 어느정도 영향이 있지 싶다.

시즌 초반 홈런에 장타 뻥뻥 쳐 맞을때만 해도 역시 똥볼러가 Hamonds와 AA를 넘기는 힘들구나, 싶었는데 올스타 이후(TL 올스타는 6월 27일 열렸다) 13경기서 82 IP, 8.89 K/9, 2.41 BB/9, 0/88 HR/9, 2.41 ERA, 3.49 FIP 무쌍난무를 찍으며 후반기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선발로 거듭났다. 한참 부진할때 Simo와 함께 시즌 초 몇가지 adjustments 작업, 그래서 적응에 시간이 필요 어쩌고 떠들었는데 딜리버리 교정 제외하면 뭘 더 어떻게 바꾼건진 말을 안해서 알 수 없다. 쓰리피치가 잘 먹히더라구요! 하는거 보니 누구들처럼 cutter 더하거나 하는 일 없이 여전히 fastball, changeup, curve 3개 던지는거 같다. 뜬금없이 예전에는 plus curve였는데 AA에선 아니더라, 따위 말도 BA 누가 하던데 뭔 소린지 모르겠다, 애초에 그 정도였던 적은 없잖아.


바뀐건 없다. 여전히 애무로 먹고 살아야 한다. 자기딴엔 120% 잘 하고 있음에도 공 던지면 95mph+ 빵빵 찍히는 놈들이 사방팔방 튀어나와 앞뒤가 꽉 막혀 좀 답답할 것이다. 어짜피 5선발/스윙맨 포텐이라 Cecil 뻗으면 그 자리 박아넣고 쓰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마침 rule5 대상이나, 9월부터 보호할 것이라 떠들었기에 100% 로스터 포함될 것이다.


BA Kegan Lowe 말을보니 Alcantara 대신 TL top 20에 넣어야 된다는 목소리도 좀 있었고, 얼추 top 22, 23 정도로 평가되는 듯 하다.



Zac Gallen: AA 성적이 좀 뭣같긴 한데, 작년 130 이닝 가까이 먹고 올 시즌을 시작한 드랩 동기들인 Hudson이나 Jones와 달리 Gallen은 작년 100이닝 먹은게 개인 최다 이닝 소화라 올해 148 이닝 던진게 좀 힘에 부쳤을 수도 있다. 실제로 6~7월 11 경기서 62.1 IP, 6.79 K/9, 1.88 BB/9, 0.72 HR/9, 3.03 ERA, 3.82 FIP, .292 BABIP를 찍다 8월 이후 6경기서 5.46 K/9, 3.64 BB/9, 1.52 HR/9, 5.16 ERA, 5.57 FIP, .303 BABIP로 부진에 빠졌다. 더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체력적인 문제일 확률이 가장 높아 보인다고 정리해보자.


아무래도 찝찝하다. 신뢰성(?)을 위해 좀 더 찾아봤다. PB 있을 당시 짧은 인터뷰에 stamina 향상이 목표라 떠들었고, 본인이 드랩 리뷰에 쓴 리포트를 다시 읽어보니 "시즌 초반 거의 리그를 씹어먹을 만큼 맹활약을 펼치다 중반 이후 잠잠해진 점과 종종 경기 후반 구속이 87-90mph까지 떨어진다" 요런 멘트가 있던데, 체력 문제가 맞으리라 판단된다.


스카우팅 리포트 읽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can work ahead and throw strikes, bulldog mentality 같은 이야기 일년 내내 하는 스타일이라 재미가 없는데, 아무튼 올해는 curve와 changeup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던질 수 있도록 연마하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밥 많이 먹고 웨이트 좀 빡씨게 해라. 사실 너만 보면 Corbin Burns 대신 뽑혔다 생각이 들어 정이 안간다. Burns는 top 100에 들었다고!



Matt Pearce: 한마디로 Maness without sinker, with changeup. Pearce 뒤는 Peoria편에 소개된 Mike O'Reily가 이었는데 임마는 Pearce with less command다. 결국 노예가 난놈이었던 것이다. 지난 겨울이었던가 지지난 겨울이었던가 Pearce가 "구속을 올리고 싶습니다" 떠들던게 다 이유가 있다. 어떻게든 이 바닥에서 살아남고 싶었던거지. 어째 이 유형들은 갈수록 퀄리티가 떨어진다.



Andrew Morales, Jacob Evans: Morales는 상위라운더긴 하지만 Flaherty 잡을때 '대놓고' 돈 아낄라고 뽑은 놈이다. 당시에도 쓸만한 command 하나가 유일한 장점이었다. 대학 시절 꽤 굴려져서 아니라 다를까 입단 이후 한두달씩 어디 부여잡고 뻗고 또 뻗더니 결국 올해 불펜으로 전향했다. BB/9이 왜 저모양인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성적 꽤 볼만하지 않나? 예전에 짧게 던지면 93-95mph 나온다는 기사를 본 적 있는데 그럭저럭 괜찮은 slider와 함께 예의 command만 제자리로 돌아온다면 7th inning reliever 정도는 노려볼만 할 것이다. 물론 2012년부터 "7th inning reliever 정도는 노려볼만 할 것이다" 라고 적은 열댓명 중 실제로 그렇게 된 놈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Evans도 마찬가지다. 대학 시절 이미 선발전환 크게 실패한 애를 아니다! 우리가 하면 다르다! 대학! 너희같은 아마추어와 우리는 다르다! 대박친다! 봐라! 외치며 또 전향시켰으나 Coors도 아닌 RDS에서 미친듯이 홈런 두들겨 맞고 조용히 불펜으로 돌아왔다.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다. 니가해서 안되는거 내가해서 되는 경우 거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AA 와서도 호무란 두들겨 맞기 시작했으니 깃털구위는 답이 없는거 같고, 드랩 당시에도 55~60 정도로 호평받던 curve에 좋은 command로 양념질 잘 하면 역시 7th inning reliever 정도는 노려볼만 할 것이다. 좌투답게 fangraphs보니 cutter/slider도 쓸만한 것 같고. 물론 2012년부터 "7th inning reliever 정도는 노려볼만 할 것이다" 라고 적은 열댓명 중 실제로 그렇게 된 놈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놈들도 대학 다닐땐 오만 이쁜이들이 윙크하며 쳐다봐주는 히어로였다. 오지게 큰 물 오니 이상한 덕후(...)들이나 알지 대다수는 쳐다도 안보는 인생일 뿐. 힘내라 쩌리 색히들아! 형은 다 안다!
죽자살자 빅리그 올라오면 한 달만 버텨도 내 일년 연봉보다 많이 번다!



기타: Herget은 아마도 Memphis편에서 다룰 것이다. 귀찮아서 생략할지도 모르지만. 마당쇠로 부려먹던 Baker는 방출, Ellis는 바로 위에 끄적인 Morales와 판박이, Landon Beck은 91-93mph fastball with average splitter, 즉 극히 평범. 마지막으로 Wick과 Bray는 우리 올 시즌 뭐시기를 배우고 저시기를 깨우쳤어요! 타령하지만 저런 성적이면 내년까지 버티기 힘들다 판단하고 패스했다. Wick은 이 시점에서 40인 로스터에 유지할 이유가 있는지조차 모르겠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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