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같은 경기를 보신 분들은 정말 수고 많으셨다. 치유의 포스팅이 되었으면 하지만 흡족한 미소를 띄울만한 드랩은 아니었던지라 한 것도 없이 죄송스럽다. 빨간색 음영처리 된 선수들이 그나마 본인 선택이던, 내부 인사들의 선택이던, 돈을 많이 받았던 등등의 이유로 한번쯤 쳐다봄직한 선수들이니, 휙휙 지나치며 읽어보시라.



11round, RHP Paul Salazar (S/R)

1997/05/23

6-2/195


너무나 당연하지만, 사무국과 각 구단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Youth development를 지원한다. Urban Youth Academy도 그 일환으로, 지역 10대들에게 무료로 야구와 소프트볼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Salazar는 Astros가 지원하는 UYA의 첫 역작이다.


사실 현재로선 투수보단 야수다. SS와 3B가 주 포지션이었고, 투수는 그저 알바뛰던 수준. 기록도 타자로서의 기록이 훨씬 좋다. 고교 야구에서 4점대 ERA는 처음 볼 정도. 물론 얼마 던지지도 않았다. 팀은 언제나처럼 athleticism과 arm strength를 높이 평가한 모양. 60 yard 기록은 6.46초, 구속은 평균 88-90mph, 최고 92mph까지 찍히는데 작년 여름 showcase에선 94mph까지 찍었다고 알려졌다.


우리 외에 Astros, Jays, Rangers, Marlins와 workout을 진행한 바 있으며, 어릴적 아버지의 학대를 견디다 견디다 어머니와 함께 백팩 하나 메고 도망친 불운한 과거를 훌륭히 극복하는 과정에서 멘탈도 급격히 성장한 모양으로 보인다. 인터뷰 내용에서 상당한 조숙함이 느껴졌다.


한마디로 완전히 새로운 복권이다. Kantrovitz의 망작 Farinaro에 비하면 보너스는 반에 반값(200K) 수준. 작년에 올라온 비디오가 하나 있긴 한데, 현재 상태의 딜리버리 등을 논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기에 과감히 패스한다.


GCL 첫 등판서 얻어 터지고 들어갔다, 갈 길이 멀어 보인다.




12round, LHP Jacob Schlesener (L/L)

1996/10/08

6-3/175


앞선 9라운더 좌완 Oxvnevad가 북서부 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투수 중 하나로 꼽혔다면, Schlesener는 미주리 주 최고의 고딩 투수 중 하나로 꼽혀 왔다. 크게 힘들이지 않는 투구폼을 바탕으로 88-92, 최고 93mph까지 나오는 fastball, 각이 괜찮은 curve와 고딩치곤 그나마 쓸만한 changeup을 구사. 시니어 시즌 거의 이닝당 2개꼴로 K를 찍었지만 Alex Reyes의 제막 절정 시절급 BB/9를 보였으니 control 향상이 아주 절실하다.


우습게도 졸업 파티에서 어떤 여자에게 케이크를 집어던진 쓰잘데기 없는 사건 때문에 말이 많았던 모양. 또라인가 싶다가도 Taveras 사건 이후 한층 off-flield 이슈에 민감해져 한번의 실수인지, 살짝 덜떨어진 놈인지 가려내기 위해 한층 더 노력중인 이 팀이 미친놈을 뽑았을 리는 없을듯. Bader와 비슷한 케이스로 보인다. 아무튼 왜 남의 얼굴에 케이크를 던지나? 그것도 여자에게.


상하위 라운드를 불문하고 시원하게 속구 때려박을 포텐셜이 아니면 제구가 불안한 투수는 어지간해선 뽑지 않는데, 로컬에서 자주 지켜봤으니 뭐 다른게 보이긴 했으리라.


무려 $325K를 받아갔으니 잘 해야 한다.




13round, CF Craig Aikin (L/L)

1993/08/19

5-10/175


저 위 6라운더 Jacob Evans의 팀동료. 주니어로 61경기서 340/387/435, 1 HR, 5 SB, 21/37 BB/K. 그나마 저 1 HR이 대학 통산 유일한 홈런. 누가봐도 체격에 맞는 짧은 스윙이니 어쩔 수 없다. BB%도 이번 시즌 급락했는데, 2년 연속 4할 미만의 SLG를 기록하다 올해 조금 오른걸 보면 살아남기 위해 의도적으로 zone을 넓히면서 일어난 과정으로 추측된다.


발이 그리 느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빠르지도 않고, 무엇보다 주루 센스가 떨어지는 모양. 61경기 전부 CF로 출장했고, 평균 이상의 수비란 짤막한 평가만 몇 존재할 뿐 정확히 뭘 어떻게 잘하는지는 어디에도 설명되어 있지 않다.


힘 빠질 정도로 애매하다. 그래도 작년 여름 Cape Cod에서 68 AB, 279/414/324, 3 SB, 8/9 BB/K를 기록하며 리드오프 히터로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냉정히 맥시멈 필자의 닉네임 정도로 예상하면 딱이지 싶다. 아니 SKIP 만큼 해주면 그저 땡큐다. JC에서 한경기 뛰고 로스터 빵꾸난 SC로 올라와 계속 뛰는 중. 늘상 이쯤에서 뽑는 유형의 선수지만 그래도 너무 심심한 픽.




14round, RHP Carson Cross (R/R)

1992/01/24

6-5/205


예전 Mcarp처럼 대학서 5년을 보낸지라 나이가 많다. 시니어 시즌 시작 전 흥겹게 flag football을 하다 그라운드에 굴렀는데 다음날 어깨가 올라가질 않아 정밀검진을 해 보니 난데없이 최악의 경우 무려 right arm rotator cuff tear일지도 모른다는 날벼락을 맞았다. 그리고 1년을 통째로 날렸다. 물론 열어 보니 죽어라 던지다 손상된게 아니어서인지 scar tissue에 그쳐 구속 하락 등 큰 문제 없이 복귀했다. 시즌 성적은 15경기 선발등판 106 IP, 9.17 K/9, 2.12 BB/9, 2.29 ERA, 홈런 6방. AAC pitcher of the year를 수상했고, 여러 권위 있는 상의 finalist에 오를 정도로 아주 훌륭한 시즌이었다.


이쯤되면 저 체격에 저 정도 성적의 투수가 왜 여기까지 떨어진건가? 혹 어깨 상태가 여전히 의문인가? 의문이 들겠지만 덩치와 구속이 늘 비례하진 않는다. 88-91mph. 비디오를 보면 마치 Wacha를 연상시키는 high arm slot이 눈에 띄고, 아마 downward movement가 자연스레 따라와 느린 구속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 줄 것. 다른 구질들로 slider는 그럭저럭 괜찮은 평을 받고 있다. 그래도 좋게 봐야 average 수준. 결국 좋은 command와 찍어 누르는 투구폼을 바탕으로 fastball을 우겨넣는게 특기라 봐도 무관하다.


쉬는 동안 빅리그에 자기와 비슷한 선수가 없나 열심히 찾아보다 롤모델로 삼을만한 투수를 발견했다고. Nationals의 Tyler Jordan이다. 기록을 보니 꿈이라도 크게 가지지 뭐 이런 투수를 롤모델로 삼나 싶은데, 아무튼 선수 본인은 비슷한 체격에 공이 빠르진 않지만 downward movement가 좋고 제구와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이는 점이 자기와 많이 흡사하다며 좋아했다.


SC서 등판중이며, 딱 법사다운 성적을 찍고 있다. 아무튼 너무 많이 던진지라 조만간 shut down 조치되지 싶다.




15round, SS Ryan Merrill (L/R)

1994/08/22

5-11/185


CC출신 유격수. 성적은 당연히 357/466/561, 14번의 도루 시도 중 모두 성공으로 만화같다. 밀당 끝에 Mcarp의 모교 TCU로 transfer하기로 결정했다.




16round, RHP Max Almonte (R/R)

1992/03/04

6-1/205


대학 입학 후 내리 3년을 선발로 뛰었지만 단 한번도 5점대 미만의 ERA를 찍어 본 적이 없다. BB/9은 3.54, K/9은 6.59가 최고 기록. 이렇게 시니어가 된 선수들은 프리캠프서 좀 굴려본 뒤 여전히 답이 안나온다면 좋건 싫건 불펜 전환이다. Almonte도 그렇게 불펜으로 내려갔지만 17.1 IP, 18 H, 10/15 BB/K, 4.15 ERA로 여전히 노답. 이런 막장이 수백명의 선수들보다 앞에 뽑히는 이유는 하나 밖에 없다.


그렇다. 스터프. 92-95mph의 fastball, 간간히 96-7mph도 찍힌다고 하니 돋보이는 수준은 아니어도 그럭저럭 납득은 한다. 보조구질로 던지는 curve도 나쁘진 않다고. 


이 정도 선에서 뽑힌 선수에게 curve 어쩌고 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영점이나 잡히길. 지난 수년간 대학 5년 다닌 드래프티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완성형이었는데, 올 드랩 컨셉은 발상의 전환인가? Correa는 참 창조적인 사람이었다.


팀 합류 후 SC서 역시 볼질 중.




17round, C Chris Chinea (R/R)

1994/05/03

6-0/205


Correa는 17, 18, 19라운드서 포수를 의도적으로 뽑았다고 털어 놓았다. 필요한건 백번 맞지만 꼭 이렇게 줄지어 뽑을 필요가 있었나?


LSU 출신으로, 2014시즌 41경기 중 19경기를 포수로 출장했고, 2015년엔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1루수로 출전했다. 입학도 포수로 했고, 1-2학년 시절도 거의 포수로 출장했는데 갈수록 포수 포지션서 멀어진건 올 드랩 4라운드서 뽑힌 팀동료 Kade Scivicque라는 선수 때문. 아무래도 세세한 스킬이 Scivicque에 비해 좀 떨어지지 싶은데, 다른건 몰라도 2년 간 16번의 도루시도 중 10번을 잡아낸 걸로 봐서 어깨는 꽤 강견으로 보인다.


2년 동안 그저 그런 타자였지만 올 주니어 시즌 각성한 케이스. 66경기서 344/376/539, 11 HR, 13/39 BB/K를 기록했다. 11개의 홈런은 팀 1위 기록. Correa는 이정도 파워를 갖춘 포수는 흔치 않다며 자화자찬했다. 2014 Cape Cod All Star 출신이란 정말로 어마어마, 무시무시한 매력을 지녔다. 87AB 310/380/356, 0 HR, 4/13 BB/K.


이런저런 정보들을 보다보니 포수치고 운동신경이 꽤 괜찮은 편이라는 말도 있다. JC로 배치 되었고, 초반 DeJong과 함께 맹활약 중. DeJong이 승격한 이후에도 Sierra 뒤에서 클린업 히터로 계속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근슬쩍 까고 시작했지만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 마음에 든다. Sleeper.




18round, C Joshua Rolette (L/R)

1996/05/21

5-11/195


흔치않은 좌타 고졸 포수. 우리보다 더 높은 돈을 주겠다고 한 구단(그것도 무려 6라운드) 오퍼를 거절했지만, 선수 본인이 이 팀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장고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결국 이녀석 몰빵이 아닌 11, 12라운더 두 투수를 잡는 길을 택했기에 흐지부지.


잘 한 일이다, 고졸 포수를 어떻게 키운단 말인가.




19round, C Ryan MaCarvel (R/R)

1994/12/23

6-2/180


Junior College 출신으로 398/458/707의 또 한번 만화같은 성적을 찍었다.


JC에 배치되었다, Swauger 말을 들어보면 다른건 몰라도 힘이 꽤 쌘 듯 하다.




20round, 2B Luke Doyle (L/R)

1995/04/19

6-0/185


Sleeper Alert.


역시 JUCO 출신으로 50 G, 369/477/597, 6 HR, 12 SB, 36/21 BB/K. 소속 리그에서 BB, OBP, SLG 각 2위를 기록했다. 2014년 여름 나무빠따 쓰는 Jayhawk League에 참가했고, 115 AB서 .357, 11 2B, 4 HR을 뽑아내며 당당히 MVP를 차지.


다만 수비에 대해선 딱히 알려진 바 없다. JC에 배치되었고 이제 13경기 남짓이지만 초반 기세가 좋다. 16%의 BB%와 25%의 K%를 보면 대충 어떤 스타일인지 감 오시리라. 95년생이라 여타 고졸들고 나이차도 많이 나지 않고 JC 뛰던 선수가 나름 summer league MVP라면 완전히 burst는 아닐 것이다.


굿 픽.




21round, 1B Cadyn Grenier (R/R)

1996/10/31

5-11/180


팀은 여러모로 Grenier에게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몇개월간 관심 쏟은게 아까워서 그냥 기분이라도 좋게 뽑아본 듯 싶다.




22round, 1B Hunter Newman (R/R)

1993/12/12

6-2/210


Division II All-American에 Rawlings Midwest Region Player of the Year까지. Great Midewest Athletic Conference란 리그에서 451/558/877, 이전 선수들보다 한층 더 만화같은 성적을 기록했으니 줄만 하다. 리그 타/출/장은 물론, 홈런(18개), 볼넷(39), 타점(77), HBP(13개) 1위로 총 7관왕. 역시나 늘 이정도 순번에서 이런 괴물같은 성적을 찍은 하위리그 슬러거들을 뽑아 왔지만 이 녀석은 기록이 좀 심하게 좋다.


카디널스 분석팀은 지난해였나, 지지난해부터 Divison II 각 리그 성적을 Divison I 성적으로 호환시켜 비교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었고, 대다수 드랩된 Divison II 타자들은 이 시스템서 두각을 나타난 선수들일 것이다. 뭐 더 말할 필요 없이 프로에서 어떤 성적으로 증명하는지 지켜봐야.


JC서 열댓경기 소화한 성적은 영 아니다.




23round, RF Gio Brusa (S/R)

1993/07/26

6-3/195


대학에 남는다, 외야수 Wisdom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새 Wisdom이 잘해서 쓸데없이 아쉬웠다.




24round, 2B Daniel Martin (R/R)

1994/08/05

5-11/180


Division II 53경기서 381/473/678, 16 HR, 20/35 BB/K, 18 HBP를 찍었다. 53경기서 18 HBP라니, 라인 안쪽에 완전히 바싹 붙거나 틈만 공을 맞는걸 즐기는 변태가 틀림없다.


대학에서 유격수로 뛰었지만 53경기서 에러 19개 기록을 보고 있으니 왜 팀이 2루수로 호명했는지 이해가 간다는.


SC에 배정되었다. 초반 활약 괜찮다, 14경기 2 HBP는 좀 실망(?)스럽지만. 




25round, RHP Kyle Molnar (R/R)

1996/11/04

6-3/205


대학에 간다. 그냥 대놓고 한템포 쉬어가는 픽이었다.




26round, RHP Brennan Leitao (R/R)

1993/06/21

6-1/205


Division I WAC 소속 Sacrametno State University 투수로, 15경기 선발등판, 94 IP, 76 H, 13/55 BB/K, 2.20 ERA를 기록했다. 피홈런도 단 1개. deception 효과가 좋은 low three quarter 폼에서 나오는 fastball은 88-90mph에 그치지만 sinking movement가 꽤 괜찮다고. 보는 리포트 마다 slider 의존도가 너무 높단 말이 써 있다. 거의 sinker-slider 투피치로 먹고 산 듯.


공부도 잘한다는데. 아무튼 선발은 택도 없고 불펜으로 써먹어야. 투구폼과 더러운 투심, slider 정도면 나름 불펜으론 경쟁력이 있다.


다만 SC 배치 이후 극악의 제구난조를 겪으며 쇼를 하고 있다.




27round, RHP Greg Tomchick (R/R)

1992/12/30

6-4/200


Division I 소속 Old Dominion University 출신으로 출전한 17경기 중 13경기 선발 출장, 64.1 IP, 66 H, 23/51 BB/K, 4.06 ERA를 기록했다.


윗놈과 함께 SC 배치 후 2경기 나와 신나게 얻어 터졌다.




28round, RHP Mitchell Trevor (R/R)

1994/05/03

6-7/240


대학에 남는다, 주니어도 아니고 레드셔츠 소포모어라 말은 고민해보겠다 했지만 적당선엔 타협할 이유가 없었다.


아니 잠깐,


Correa said after being drafted by the Cardinals in the 28th round, the sophomore may choose to go back to TCU to improve his draft status.


왜 뽑은걸까, 쓰잘데기 없이 안될꺼 알면서 시니어 픽 버리지 말고 보험은 2-3명만 들자. 하위라운드 로또 나온지 너무 오래된거 스카우팅 팀은 아나?




29round, RHP Ben Yokley (R/R)

1992/09/01

6-1/190


NAVY 출신을 뽑더니 이제 AIR FORCE 출신 투수를 뽑았다. 몇년 뒤엔 West Point 출신을 뽑아올 거라는데 천원 정도 걸어본다.


신입생때부터 쭉 불펜투수로 뛰었고, 이번 시니어 시즌 클로저. 34 IP, 31 H, 25/45 BB/K, 3.97 ERA. 한가지 재미있는건 4년 내내 피홈런이 하나도 없다. 52경기서 팀 피홈런이 15개인걸 보니 무식하게 큰 경기장을 홈필드로 쓰긴 하는 듯. 그래도 4년 내내 무홈런은 운과 경기장빨만으로 되는게 아니다. 기록만 봐선 제법 공은 빠르지만 제구가 안되는 타입이지 싶은데, 좀 뒤져보니 실제로 최고 97mph까지 공을 뿌릴 수 있지만 control에 자주 애를 먹는다고.


미군 룰이 바뀌어서 2년만 복무하면 마이너 합류가 가능하다. Harris만 괜히 똥쌋다.


JC에서 괜찮게 던지고 있다, 역시 JC에서도 최고 97mph까지 뿌렸다는 소식. 이후 나온 소식으론 아직 2년 뒤 야구를 계속 할지 파일럿이 될지 고민을 더 해봐야 겠다 밝힌지라 올 여름 이후 영영 못 볼지도 모르겠다. 일단 군에 돌아가서도 틈틈히 공은 던지겠다나.




30round, OF Matt Vierling (R/R)

1996/09/16

6-4/195


로컬 툴가이로, University of Notre Dame 진학을 결정했다.


Correa는 드랩 이후 우린 이 친구가 투수로 클지 야수로 클지 햇갈렸지만 아무튼 정말 좋은 재능을 타고났고 훌륭한 커리어를 만들어나갈 거라고 극찬했다. 그렇다. 멋진 미래가 펼쳐지길 본인도 기원한다.




31round, LHP Aaron Coates (L/L)

1997/08/27

5-11/185


뭐하는 고딩인지 모르겠지만 대학에 간다.




32round, CF Tom Spitz (R/R)

1992/04/16

6-1/180


쫒겨난 Correa가 late round sleeper pick으로 꼽은 선수. 헛짓 한 사람이지만 마지막 유산이니 인심써서 Sleeper Alert 한번 땡겨주자.


나이가 좀 있지만 above average speed와 raw power를 갖췄다는데 성적은 Division II 소속 Wingate University서 59 경기, 372/468/705, 17 HR, 22 SB, 41/28 BB/K. 2부 성적이지만 아름답다. 시즌 종료 후 Division II All American second-team에 선정되었다. Division I/II 통틀어 올 한해 15개 이상의 홈런과 20개 이상의 도루를 해낸 선수는 Spitz가 유일하다고.


여담이지만 야구 잘하게 생겼다.


SC에 배치되었고 15경기서 8개의 BB와 5개의 SB를 기록 중이다. 괜찮다.




33round, LHP Chandler Hawkins (L/L)

1993/02/28

6-1/170


Arkansas State University 출신으로 64.2 IP, 29/62 BB/K, 4.87 ERA를 찍었다. 리그가 꽤나 타고투저라 어느정도 감안은 해줘야. 딱히 뒤져봐도 스타일에 대해 나오지 않는다.


JC에 배치되었고 쭉 불펜으로 출장중인데 초반 성적은 괜찮다. 물론 이쯤 뽑은 좌완이 뭐 스터프가 좋을 턱이 없다. 법사일 것이다.




34round, RHP Parker Kelly (R/R)

1997/04/01

6-1/188


Carson Kelly의 동생. 딱히 돈 많이 받을 재능도 아니고 형에게 대학가란 말이라도 들은 건지 드랩 몇일 지나지도 않아 오피셜하게 U of Oregon 진학을 결정했다. 거, 투수는 좀 손해봐도 여기와서 딱히 나쁠게 없는데.




35round, RHP Luke Harrison (R/R)

1993/02/25

6-4/225


불펜투수. 대학서 49 IP, 38 H, 13/61 BB/K, 4 HR, 2.20 ERA를 기록했다. 낙차 큰 power curve가 위력적이라는데 직구 구속을 찾을 길이 없다. 


SC서 출장 중인데 활약이 괜찮다. 다만 낮은 K/9에 여태 볼넷 하나 없는 거 보면 법사가 유력하다.




36round, 2B Dylan Tice (S/R)

1992/12/15

5-8/190


Sleeper Alert. 앞서 Chinea, Doyle, Spitz에 이어 네번째.


바로 위 Harrison이 나온 Indiana University서 Division II West Chester University로 전학왔고, 이곳에서 37 G, 450/564/853, 9 HR, 23/3 BB/K를 찍었다. 암만 수준 낮은 리그지만 129 AB에 3K 라니, 흥미롭다. 고교때부터 strike zone 파악과 bat control엔 선천적으로 재능이 있었다고. 체구가 작은 선수에게 꼭 필요한 요인이니 아주 좋다.


컵스쪽에서 돈을 아끼기 위해 9라운드, 또는 10라운드 지명을 생각중이라 언급을 주었지만 뽑히지 않았고, 이후 day 3에도 36라운드 초반까지 지명되지 않아 안되는구나 싶어(작년까지 그 어떤 스카우트나 팀 관계자들로부터 연락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6-7개 팀의 전화도 좀 받고 Dodgers와 이 팀에서 workout 초청도 받은지라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시무룩한 마음에 친구와 배팅 케이지에 들려 죽어라 빠따질을 한 뒤 집에 도착해 다시 컴퓨터를 켜 잠깐 기다리다 보니 자기 이름이 호명되었다고. 너무너무 행복했다고 한다.


작년 Poncedeleon도 Cubs가 elbow nerve issue로 계약을 포기한 뒤 이 팀에 합류해 승승장구 중이다. 비슷한 케이스로 자리잡아 주기를. 참 몇푼 받지도 못하고 대부분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할 확률이 훨씬 높지만, 그래도 이 정도 선에서 지명된 걸로 이렇게 기뻐하고 활짝 웃는 선수들이 부지기수다. Tice의 미래에 진심으로 행운을 빈다.


고교시절엔 포수도 병행했었고, WCU에선 유격수 였지만 2루수로 지명되었다. SS 수비가 썩 좋진 않은듯 싶다. 그래도 C/SS 경험이 있다면 어깨는 약하지 않으리라.


나이 많은 선수를 왜 GCL에 배치했는지 모르겠지만, 부상으로 한경기 출장 후 뻗어 있다 간간히 출장 중이다, 몸이 어디 안좋은 듯 싶다.




37round, C Stephen Zavala (R/R)

1993/05/12

5-8/175


이번엔 Division III까지 내려간다. 이쯤되면 기록은 의미가 없다. 대충 보니 빠따질에 큰 재능은 없어 보이지만 Division III 통합 gold glove winner라는 걸 보면 수비는 꽤 괜찮은 포수인듯. 시즌 내내 단 하나의 에러도 저지르지 않았으며, 36%의 CS%를 기록했다.


역시 어울리지 않게 GCL에 배치되어 2-3살 어린 친구들과 함께 맹활약 중이다. 못하면 문제가 크고 잘해도 의미가 없는 GCL 성적.




38round, OF Orlando Olivera (R/R)

1990/10/17

6-0/230


St. Louis에 위치한 Missouri Baptist 대학 출신으로, 55경기 395, 20 HR, 27/21 BB/K, 10 SB를 기록했다. 대단히 땅딸한 스타일이다. NAIA 전체 통틀어 20 HR은 2위 기록. 작년엔 .445를 쳤다.


좀 긴 동영상이 있길래 봤는데 타격폼은 이쁘다. 단단한 하체는 역시 단단히 고정되어 있고, 팔로스윙도 매력적이다.


어쩌다 90년생이 이제사 드래프트된건지 모르겠다는, 도대체 인생 스토린가 어떻게 되나.


GCL서 10경기 9할에 가까운 OPS를 기록한 뒤 SC로 승격되었다. SC서도 잘 나가고 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잘 하면 시즌을 Peoria에서 마칠 수 있으리라.




39round, 1B R.J. Dennard (L/R)

1992/10/27

6-3/230


학부 졸업하고 Phamacy school 과정을 막 시작했지만 드랩 끝자락에 뽑히면서 잠시 접어두고 야구를 계속 하기로 했다. 아니다 싶으면 돌아가 약 처방하면 되니 딱히 손해 볼거 없다. 


Division II Armstrong State University 출신으로, 48 경기서 370/484/524, 4 HR, 28/24 BB/K를 기록했다. 그나마 조금 인간적이다. 쭉 3-4개의 홈런만 치다 작년 11개의 홈런을 때렸는데 어째서 다시 원상복귀 된건지. 


나름 포수 경험도 있다. 때문인지 Evan Gattis를 좋아한다고.


SC에 배치되었는데 지구 내핵까지 뚫고 갈 기세다. 약사를 하는게 나아 보인다.




40round, SS Joseph Hawkins (R/R)

1993/03/10

5-11/170


드디어 마지막이다. Missouri State 출신 시니어 유격수. 대학 4년 통산 241/314/287을 기록했고, 시니어 시즌 성적 또한 통산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통산 홈런 2개, 통산 도루 6개. 이쯤되면 예상 가능하듯 Missouri Valley Conference top defensive player로 선정된 수비 꽤나 하는 유격수다. 물론 2014년 나무빠따 쓰는 Coastal Plain League서 45경기 277/364/323, 10SB를 기록하긴 했는데, 고작 이 성적으로 4년간의 삽질을 덮을 수는 없는 노릇.


157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가지고 있을 만큼 몸관리도 철저한 것 같다.


여기 직접 쓴 자기소개가 있으니 그냥 이걸 보심이.

“I’ve always been known for my defense,” he said. “I take a lot of pride in that part of my game. I can run a little bit and think I can put pressure on the defense. I’ve always had very good leadership skills, and I think can bring that to this level trying to be a pro every day, having the right routine and approach to the game. I think I did that in college.”


흥미롭게도 Tate Matheny와 이번 시즌 룸메이트 였다고. Tate가 틈만 나면 Cards 경기를 틀어놓은 뒤 같이 보자면서 알게 모르게 Cards 팬으로 끌어들였다고 한다. 아버지 빽이 든든한 친구와 친하게 지내면 4년 내내 2할 4푼 쳐도 드랩도 가능하다! 인맥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는 아닐 것이다, 13년 40라운더 Artie Reyes도 AA에 곧잘하는데, 너 이자식 대학서 2할 4푼 친 수비형 유격수, 건투를 빈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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