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s Series Recap

-7/22 : Cardinals 2 : 7 Rays

-7/23 : Cardinals 0 : 3 Rays


원투펀치가 등판한 홈 시리즈라 스플릿이 최소 목표였으나 간단히 스윕을 당했다. 하필 상대가 연승가도를 달릴 때 만나는 바람에 운도 없었지만 그냥 Cardinals가 야구를 못하는 것이다. 사실 필자는 Dodgers와의 3차전에서 추태 끝에 경기를 내주는 걸 보고 이 시리즈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조금도 놀랍지 않은 결과다. 


Series Preview

-Cardinals : 54승 47패 (NL Central 2위, 3.0 GB)

-Cubs : 41승 59패 (NL Central 5위, 15.5 GB)


우리와 붙을 때만은 컨텐더로 변신하는 Cubs와의 원정 3연전이다. 분위기상 스윕을 당해야 마땅한데, 필사즉생 필생즉사를 실제로 구현하고 있는 팀답게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 상승세에 도달하면 알아서 고꾸라지고, 무너질 때가 되면 죽지 않을 만큼만 회생하니 그야말로 좀비 야구 그 자체라 아니할 수 없다.


요즘 필진들의 게임 프리뷰가 점점 부실해지는 걸 다들 느끼셨을 것 같다. 좋은 시즌이라 해도 지칠 시기인데, 허구헌날 저질 야구나 보면서 깐 걸 계속 까려니 피로감이 극에 달해 있다. 작년까지 2인 로테이션으로 프리뷰를 작성해주신 주인장님과 두비님의 노고에 뜬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_- 만약 이번 시리즈마저 내준다면 보강이니 뭐니 떠들지 말고 그냥 깔끔하게 시즌을 접었으면 한다. 이번 시즌에 한정해선 프런트오피스, 코칭스탭, 선수단 전부 F학점이다. 이젠 그만 고통이라도 줄여줬으면 좋겠다. 요즘 유행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카즈야 아프지마. 그냥 죽어'랄까...


Probable Starters 

-Game 1 : Joe Kelly (2-1, 2.84) vs Travis Wood (7-9, 5.12)

-Game 2 : Shelby Miller (7-8, 4.25) vs Jake Arrieta (5-2, 2.12)

-Game 3 : Adam Wainwright (12-5, 2.02) vs Kyle Hendricks (1-0, 2.77)


1차전은 지난 경기에서 조칠일을 선보였던 페라리와 투타에서 불방망이를 연출하는 마른 장작의 대결이다. 3연패로 죽을 위기에 충무공 법력왕이 납셨으니 이 경기는 잡을 것 같다. 페라리는 통산 Cubs 전에 거의 ERA 2, Whip 1의 성적으로 강했다.


2차전엔 우리의 위대한 탕아 Miller가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브레이크아웃 시즌을 보내고 있는 Arrieta와의 대결이므로 승산이 거의 0에 수렴하는 매치업. 돌이켜보면 털리는 게 당연했는데, 허접투수인 줄 알고 극딜했던 과오를 반성한다. 어쨌든 이길 가능성이 없는 경기이므로 6:4로 유리한 게임이 될 듯하다. 올해 Cardinals 야구는 이런 식으로 분석하는 게 더 정확하다 .


시리즈 피날레는 위태롭게 버티다가 드디어 털린 웨이노가 장식한다. 평소 Cubs를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했으므로 한 번 더 털릴 것 같다. 상대 투수는 누구인지 모르겠고 찾아보고 싶지도 않다. 듣보잡 상대로 에이스가 등판하는 리글리 원정 피날레라... 체감상 이런 경기는 승률이 5% 정도 됐던 것 같다. 배팅하라면 완봉에 준하는 패배, 혹은 병림픽 끝에 보로지의 불쇼에 걸겠다. 벌써부터 완벽하게 영상지원이 되고 있다. 


Worth Noting

-스펠링을 찾기 귀찮은 네이트 쉬어홀츠는 끔찍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Cardinals 패는 실력 하나만큼은 기가막히다. 바니 같은 코사마급 물방망이에게도 꾸준하게 털렸던 전례를 생각해보면 이번에도 뭐가 다를까 싶다. 


-탕아의 복귀와 함께 Martinez가 불펜으로 돌아갔다. 선발 영입이 없다면 조만간 로테이션에 복귀할 것 같은데, 퍼포먼스는 허접해도 가능성을 보여줬으므로 꾸준하게 기회를 줬으면 한다. Peavy 같은 의미 없는 카드는 만지작거리지 말자. 올해의 Cardinals는 만화 '용비불패'에 나왔던 다음의 명대사로 요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야말로 이미 죽었는데 살아있는 척하는 거 아니냐?'


-팔뚝이 아프다던 Siegrist 역시 복귀했다. 작년의 센세이션은 진즉에 끝났으니 크게 기대할 건 없다. 대신 녹색장작이 멤피스로 내려갔는데, MM은 그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격려와 위로를 전했다고. 분위기를 보아하니 진심인 것 같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감독은 똥팜을 거느린 100패 팀에 부임하면 딱 알맞지 싶다. 13명의 DD와 12명의 녹색장작으로 구성된 로스터를 쥐어주면 얼마나 행복해 하겠는가.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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