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 소식들

Cardinals/Prospects 2012. 8. 13. 11:33 |


1. Shelby Miller의 turnaround



delivery adjustment와 no-shake rule이 적용된다는 기사가 나간게 6월 18일이죠. 이후 약간 조정기간을 거치나 싶더니만 7월 14일부터 8월 11일까지, 6경기 중 25일 1경기를 제외하곤 쭉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저 6경기 모두 PCL 올스타전 이후 경기들인데,



보이시죠, BB/SO 3/35 (!!!)


경기를 보면, 오늘까지도 지속중인 no-shake rule의 영향인지 눈에 띌 만큼 curve 구사 비율이 늘었습니다. 특히 경기 초반 curve 의존도를 크게 높히고 중반에 갈수록 직구 비율을 높이는 전략을 자주 선보이고 있는데,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어요. 말도 안될 정도로 높게 나타나던 HR/9%, HR/OFB% 수치도 아직 작년만치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정상적인 수준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초반 다이어트 이슈로 야기된 구속/구위 문제는 완전히 사라졌구요. 최고 97mph에 이르는 강속구, 문제없이 팡팡 뿌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Shelby Miller Rises 입니다.


2. Jorge Rondon


제구안좋은 파이어볼러는 절대 못 고칠것 같던 이 팀이 작년 Cleto를 각성시키더니만, 올해는 Rondon을 재탄생 시켰습니다.



올해 BABIP .282로 운이 좀 좋긴 합니다만, 작년 A+, AA 합쳐 6.47 BB/9을 기록하던 녀석이 스프링 트레이닝 사이 arm action 변경을 통해 올 한해 AA, AAA 합쳐 4.34 BB/9까지 내린 것은 (여전히 제구에 합격점은 줄 수 없어도) 분명 칭찬해 줄만 합니다. 스탯을 자세히 보면 작년보다 LD%는 크게 줄고, OCon%가 크게 늘었고, HR/9, GB% 역시 선보이기 시작한 two-seam의 영향인지 소폭 발전이 있었습니다.

90마일 후반대의 직구를 과시하지만, 사실 공이 데뷔 당시의 Motte처럼 깃털처럼 가벼운 과인데... 구단에선 구속에 집착하지 말고 살짝 줄여 95mph 근방에서 movement에 신경쓰는 투구를 하라 가르치고 있다는군요.


3. Oscar Taveras VS Colby Rasmus


나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Big O VS Colby.


 

 Oscar Taveras (2012)

Colby Rasmus (2007)

 Opening day Age

 19

 20

 BA

 .323 (123/381)

 .275 (130/472)

 HR

19

 29

 RBI

 77

 72

 Double / Triple

28 / 5

 37 / 3

 SLG

 .577

 .551

 OBP

 .384

 .381

 BB/SO

 35/48

 70/108

 SB

 6

 18


스카우터나 많은 전문가들에게 이 주제를 던져볼 수도 있지만, 2007년 AA, Springfield 팀의 타격코치였고 현재 minor league hitting coordinator로 재직중인 Derrick May는 두 선수를 모두 바로 곁에서 지켜본 몇안되는 인사 중 하나인데요. May에게, 두 선수 중 누가 더 나은가에 대해 물었습니다.

May의 대답은...


"Taveras죠."

"간단해요. consistency의 문제죠. Colby는 잘 칠땐 정말 잘 쳤지만, 안 맞을땐 정말 아니었습니다. Colby가 Taveras보다 더 나은 Power를 가지고 있긴 해요. 07년, 20살의 나이로 29개의 홈런을 때려냈죠. 하지만 홈런이 전부는 아닙니다. 꾸준한 생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죠. 때문에 전 Taveras에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Taveras는 4월 17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면 3할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5월 초 잠시 찾아온 슬럼프로 5월 타율 .287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월별 타율 역시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Rasmus는 부상을 안고 뛰긴 했지만 07년 6월 .195, 7월 .215 부진 후 8월 광분하며 기복 심한 모습을 보였죠.


한편, Rasmus의 Plate Discipline은 스카우터들에게 좋은 평을 받아왔고, 너무나 공격적이고 무식한 스윙의 소유자인 Taveras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구심을 받아왔지만, May의 생각은 다릅니다.


"Taveras는 strike out과 walk, 둘 다 많지 않은 타자입니다. Raz와는 또 다른 스타일이죠. Taveras의 배트 컨트롤은 정말 놀라워요. 무엇이든 할 수 있죠. 누군가 비교대상을 찾아야 한다면 전 Vladimir Guerrero를 꼽겠습니다."

"실제로 전 Vladi와 플레이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투수들은 Vladi와 정면승부를 하길 원치 않기 때문에 유인구를 많이 던지죠. 심지어 바운드 되는 공도 던지지만, 웃긴건, Vladi가 이런걸 쳐 안타를 만들어 낼 능력이 있었다는 겁니다. Vladi에겐, waste pitch 라는게 존재하지 않았죠."

"그리고 이 논리는 Taveras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그러나 수비와 스피드 분야에 있어서는 Rasmus가 Taveras보다 확실한 우위에 있죠. batter box에서 1루까지의 주파 속도, CF로써의 경험과 본능, 그리고 어깨 등등, Rasmus는 타고난 5-tool player 였습니다.

Taveras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CF로 뛰고 있는 Taveras는 시즌 초 batting coach Phillip Wellman로부터 경기 중 종종 포지션을 조정받곤 했죠. 현재는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여전히 CF 수비에 대해 코치들의 세밀한 지도와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May가 마지막으로 이야기 합니다.

"전체적으로 Taveras가 조금 더 나아요. 그녀석의 타격은 언제나 꾸준하고 위력적이죠."

"최근들어 수비에도 좀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 처럼 보여요. 지금보다 더 좋은 중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작년보다 스피드도 더 빨라 졌더라구요."


4. 애증의 James Ramsey



초반 잘 좀 치나 싶더니 영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이놈 받은 돈을 생각하면 이렇게 삽질하고 있으면 안되는데. FSL과 Roger Dean Stadium을 벗어난 뒤 어떻게 되나 지켜봐야 겠지만, .092의 ISO는 좀 심하네요. 이정도 ISO에 36경기 41삼진이라는 것도 영 부정적입니다. BABIP도 심지어 .330으로 높게 나오네요.

물론 36경기 9도루 모두 성공시킬 정도면 생각보다 빠른 스피드에 주루 센스도 꽤나 있는 것 같고, 삼진 머신이지만 나름 볼넷도 쏠솔히 골라내는 편이죠. 다시 언급하지만 프로 데뷔가 FSL과 Roger Dean Stadium 이란 것도 분명 고려는 해줘야 할 요인이구요. 좀 억지 긍정입니다만...

먹은 돈에 나이를 감안하면 내년 무조건 AA서 시작하고 AAA까지 살짝 넘봐야 하는데, 좀 잘해라 이놈아.


5. Michael Wacha



대학에서 워낙 많이 던지고 와서 5일 간격 1회 구원투수로만 등판하는 Wacha 입니다. Reliever로 평균 95mph, 종종 96-97mph의 '제구잡힌' fastball을 뿌려주고 있다네요. 약점으로 지목받던 slider도 막상 데려와서 던지게 해보니 그리 나쁘지 않다는 Vuch의 평이 있었습니다.

내년시즌 AA까지는 문제없이 치고 올라올 것 같죠?


6. Stephen Piscotty


Quad Cities쪽 관계자들에 따르면 Piscotty의 타구질이 상당히 우수하다죠? 아웃이지만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 strength 문제인지 아깝게 펜스 앞에서 잡히는 타구 등이 많은지라 보이는 성적보다 Piscotty에 대한 팀 관계자들의 평이 좋다 합니다. 말인즉, 1-2년 벌크 업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면, 현재 풀타임 5-60개 정도 때려낼 2루타 타구 중 상당수는 홈런으로 transition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다만 3루 수비는 좀 아스트랄한게, 결국은 포지션을 옮겨야만 할 것 같다는데요. 수비에 안정감이 전혀 없습니다. 잘할때는 참 잘하는데, 아닐때는 완전 지뢰밭이 따로 없다더군요. 그래서인지 36경기 12개 에러 중 대부분이 멀티-에러 입니다. 어깨가 강하고 종종 호수비가 나온다는데, 영 몸이 뻣뻣하고 글러브질도 그닥, 반응속도도 느리다네요. 이 팀 내야수비는 안정성이 최우선인데... 조만간 코너외야로 돌아설 것 같습니다. Craig의 길을 밟는듯.


7. Carson Kelly




7월들어 22경기 7홈런을 터트리며 기대좀 모았으나 8월 넘어오자마자 짜게 식어버린 Kelly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Kelly의 BB/SO rate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데, 여기에는 약간의 사연이 있다 합니다.

Kelly는 고등학교 시절 의도적으로 상당히 큰 자신만의 zone을 유지했다는데, 이유는 상대적으로 약한 팀의 타력 때문에, 어떻게든 Kelly가 한건 해주어야만 했던 상황이 많았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렇기에 Kelly는 이거 좀 너무 빠진다 싶은 공에도 배트가 자주 나갔고, Taveras 처럼 이를 자유자재로 다루진 못했지만,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지요.

이를 파악한 JC 스탭들은 Kelly의 strike-zone을 다시 수정했고, 지금도 Kelly는 adjustment period를 가지고 있다 합니다. 삼진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으니, low level에서 정상적인 zone에 적응 잘 하면 지금(156 AB 7BB)보다 BB%에 많은 개선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 기타


- Colin Walsh가 오늘 DL에서 복귀하였습니다. 최근 Anthony Garcia의 극심한 슬럼프와 함께 페이스가 아주 안좋은 Quad Cities인데, MWL를 씹어먹던 Walsh의 복귀가 좀 힘을 받으려나요.

- Memphis는 승격한 Ryan Jackson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Brave로부터 Lance Zawadzki를 영입했습니다. 2010년부터 쭉 2할대 초반 성적을 거둬오던 85년생 SS입니다. 그냥 땜빵용이죠. Zawadzki와 함께 Pete Kozma가 SS로 좀 더 기용될 것이라네요.

- Memphis의 Tyler Lyons는 AA서 12경기 선발 등판, AAA서 11경기 선발 등판을 마쳤고 각 FIP 3.67, 3.37로 비스무리한 성적을 기록중입니다만, 승격 후 K/9 (7.55 -> 9.87), BB/9 (2.66 -> 2.06) 부분에서 큰 상승을 가져왔으나, GB/FB (1.74 -> 0.77)의 큰 하락폭을 가져오며 여러 사람들에게 지킬 앤 하이드도 아니고 어찌 된 영문인지 의문을 사고 있습니다.

- Samuel Tuivailala는 9 IP, 8 H, 10 BB, 15 SO, 1HR 이란 아스트랄한 성적을 기록중입니다. 너무 빨리 실전 마운드에 오른감이 없지 않은데, 구속은 점점 빨라져서 현재 fastball 최고 98mph 까지 기록 중이라네요.


이상입니다.


근 3주전 쯤, 그러니까 7월 말이죠? Dan Kantrovitz는 이런 멘션을 남겼더군요.

NOTHING BETTER THAN SCOUTING THE CAPE LEAGUE!


(-_-;;;)


좋은하루들 되세요!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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