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에 우리 블로그의 자체 선정 유망주 리스트를 발표한 적이 있었다.
원문 링크 : 1-5, 6-10, 11-15, 16-20, Honorable Mention

이들이 올 시즌 들어 현재까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드디어 중간 점검의 시기가 돌아왔다...!!! 한 명씩 살펴 보도록 하자.


1. Shelby Miller, RH SP
Current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A+) 53 IP, 2.89 ERA, 1.82 FIP, 13.75 K/9, 3.40 BB/9, 4.05 K/BB, 36 GB%
                (AA) 42.2 IP, 1.90 ERA, 2.33 FIP, 9.07 K/9, 2.11 BB/9, 4.30 K/BB, 51 GB%
STOCK : RISING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Futures Game에 참여하였다. 팜 내 부동의 1위임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는 전국구 유망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중이다. 거의 모든 유망주 리스트에서 연말에 TOP 5에 들어갈 것으로 확실시되며, 요즘 100마일을 찍고 있다는 Rays의 Matt Moore와 "MLB 최고 투수 유망주"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중이다. AA에 올라와서 삼진이 다소 감소했으나, 대신 볼넷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그라운드볼 비율을 늘림으로써, 오히려 완성형 에이스의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2. Zack Cox, 3B
Current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A+) .335/.380/.439, 127 wRC+, 2 SB/2 CS, 23 LD%, 42 GB%, 6.1 BB%, 16.1 K%
                (AA) .256/.320/.353, 79 wRC+, 0 SB/0 CS, 18 LD%, 58 GB%, 7.0 BB%, 20.9 K%
STOCK : STEADY

Cox는 작년부터 매 리그마다 삽질-->적응-->활약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데, AA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격 후 고전하던 그는 최근 Frisco 및 Midland와의 6연전에서 2루타 4개 포함 .444(12 for 27)의 맹타를 휘두르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3. (Tie) Carlos Martinez, RH SP
Current : Palm Beach Cardinals(A+)
YTD Stat : (A) 38.2 IP, 2.33 ERA, 2.35 FIP, 11.64 K/9, 3.26 BB/9, 3.57 K/BB, 66 GB%
                (A+) 10.2 IP, 5.06 ERA, 3.58 FIP, 8.44 K/9, 5.06 BB/9, 1.67 K/BB, 41 GB%
STOCK : RISING

Miller와 함께 Futures Game에 참여하였으며, 역시 Miller와 함께 유망주로서의 가치가 수직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에 들었던 온갖 설레발들이 구라가 아니었음을 입증하고 있는데, 듣던 대로 좋은 무브먼트를 곁들인 95-99마일의 패스트볼과 수준급의 커브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A+ 레벨에서의 두 번째 선발등판은 첫 번째만큼 좋지는 않았는데, 아직 얼마 되지 않았으니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 Martinez는 이제 고작 19세이다...!!! Keith Law의 미드시즌 랭킹에서는 무려 4위에 랭크되었고, 연말 모든 전문가들의 리스트에서 TOP 30 안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3. (Tie) Eduardo Sanchez, RH RP
Current : St. Louis Cardinals(MLB)
YTD Stat : (MLB) 28.2 IP, 1,88 ERA, 3.10 FIP, 10.36 K/9, 5.02 BB/9, 2.06 K/BB, 32.3 GB%
STOCK : STEADY

Sanchez는 불펜의 영감들에 밀려 AAA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곧 콜업되어 기대대로 강력한 stuff를 보여주며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잘 막아 주었다. 무려 12.7%의 SwStr%는 그의 활약이 뽀록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만 볼넷이 좀 많은 것이 흠이고... 팀의 클로저로 자리잡을 기회가 주어졌을 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 상당히 아쉽다. 현재 어깨 염증으로 DL에 올라 있는데, 어깨 부상은 항상 좋지 않은 징조이므로, 향후 건강 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올해 말 리스트 작성할 때에는 유망주 자격을 상실한 상태일 듯.

5. Tyrell Jenkins, RH SP
Current : Johnson City Cardinals(R)
YTD Stat : (R) 20.1 IP, 3.10 ERA, 2.86 FIP, 10.62 K/9, 1.77 BB/9, 6.00 K/BB, 71 GB%
STOCK : RISING

19세의 Jenkins는 Extended Spring Training에서 뛰다가 Rookie레벨 리그 개막과 동시에 Johnson City에 합류하였다. 샘플 사이즈가 다소 작지만 위의 기록을 보면 더이상 이 레벨에 놓아두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만큼 압도적이다. 최근의 공격적인 프로모션 경향을 감안하면 Jenkins도 조만간 Batavis로 승격될 것 같다. 특히 Tool을 중시하는 Keith Law는 그를 TOP 50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6. Matt Carpenter, 3B
Current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AAA) 311 PA, .282/.419/.441, 120 wRC+, 3 SB/2 CS, 15 LD%, 57 GB%, 17.7 BB%, 13.2 K%
                (MLB) 19 PA, .067/.263/.133, 29 wRC+, 0 SB/0 CS, 9 LD%, 46 GB%, 21.1 BB%, 21.1 K%
STOCK : STEADY

Carpenter는 올해 잠시 콜업되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도 했는데, 19PA에서 그의 타격 성적은 형편없었다. 하지만 AAA에서는 4할대의 출루율을 보이며 작년의 활약이 뽀록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TL이나 PCL이 모두 타자친화적인 리그여서 장타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출루 능력만큼은 진퉁이다. 17.7%의 볼넷 비율을 보라...!

7. Lance Lynn, RH SP
Current : St. Louis Cardinals(MLB)
YTD Stat : (AAA) 75 IP, 3.84 ERA, 2.92 FIP, 7.68 K/9, 3.00 BB/9, 2.56 K/BB, 45 GB%
                (MLB) 21.1 IP, 3.80 ERA, 2.72 FIP, 9.70 K/9, 1.69 BB/9, 5.75 K/BB, 57 GB%
STOCK : RISING

Lynn은 처음에는 선발 땜빵으로서, 나중에는 얇아진 불펜 depth를 보충하기 위해 콜업되었다. 선발로서도 나쁘지 않았지만, 특히 불펜으로 콜업된 뒤에는 95마일을 넘나드는 패스트볼을 던지며 11이닝에서 무려 15개의 탈삼진을 기록, TLR의 신임을 얻고 있다. 나는 여전히 3-4선발감으로서의 그의 업사이드를 더 좋아하지만, Sanchez가 돌아올 때까지 메이저리그 불펜에서 당분간 활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8. Seth Blair, RH SP
Current : Quad Cities River Bandits(A)
YTD Stat : (A) 61.2 IP, 4.23 ERA, 5.47 FIP, 8.17 K/9, 6.71 BB/9, 1.22 K/BB, 51 GB%
STOCK : FALLING

Blair는 대학 출신 유망주이면서도 다듬어진 수준으로는 고졸에 더 가까운 투수인데, 기록에서 나타나듯 탈삼진 능력은 갖추고 있으나 제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이런 유형의 투수들은 과거 Lambert나 Nick Webber로부터 최근의 King이나 Samuel에 이르기까지 거의 한 번도 다듬는 데 성공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Blair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9. Adron Chambers, OF
Current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AAA) 310 PA, .280/.360/.429, 94 wRC+, 10 SB/7 CS, 13 LD%, 56 GB%, 10.0 BB%, 18.7 K%
STOCK : STEADY

시즌 초반 완전히 죽을 쑤던 Chambers는 6월 .333/.370/.595를 기록하며 급격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언젠가 언급했듯이, 그는 원래 대학 풋볼 스타였고 야구를 나중에 시작했기 때문에, 여전히 야구 경험은 적은 편이다. 아직도 발전 가능성이 제법 남아 있다고 생각되는 유망주.

10. (Tie) Deryk Hooker, RH SP
Current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AA) 36.2 IP, 6.14 ERA, 5.44 FIP, 6.63 K/9, 3.44 BB/9, 1.93 K/BB, 40 GB%
STOCK : FALLING

이 리스트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유망주 중 하나. 삽질을 거듭하다 부상으로 5월 중순 DL에 올랐고, 이후 언제 복귀할 지에 대해 아무 소식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슬리퍼로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10. (Tie) Oscar Taveras, OF
Current : Quad Cities River Bandits(A)
YTD Stat : (A) 142 PA, .359/.401/.500, 154 wRC+, 1 SB/1 CS, 18 LD%, 51 GB%, 6.3 BB%, 19.0 K%
STOCK : RISING

그는 풀시즌 마이너리그에 처음 진입한 19세의 외야수치고는 아주 훌륭한 성적을 내 주고 있어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부상으로 중간에 결장하여 출장 수가 적은 것이 흠이다.

12. Daniel Descalso, IF UT
Current : St. Louis Cardinals(MLB)
YTD Stat : (MLB) 243 PA, .261/.326/.370, 88 wRC+, 2 SB/2 CS, 17 LD%, 47 GB%, 8.2 BB%, 16.5 K%
STOCK : STEADY

Descalso는 Punto의 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맞이한 이래, 주전들이 골고루 부상을 당하는 와중에 꿋꿋이 로스터를 지키며 상반기에 무려 243 PA를 기록하였다. 이쯤 되면 거의 준 주전 급의 타석 수인데, 그만큼 TLR의 신용을 얻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향후 몇 년간 Cardinals 벤치의 주요 멤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 Adam Reifer, RH RP
Current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무의미함 (6.1 IP)
STOCK : FALLING

Reifer는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 되었다. 올 시즌 Batista, Franklin 등의 삽질로 메이저리그 불펜이 상당히 흔들렸고, 불펜의 depth가 갑자기 엄청 얇아졌음을 생각하면, Reifer의 전력 이탈은 상당히 아쉽다.

14. Bryan Anderson, C
Current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AAA) 235 PA, .270/.340/.393, 81 wRC+, 1 SB/1 CS, 19 LD%, 45 GB%, 8.9 BB%, 18.3 K%
STOCK : FALLING

Anderson은 아직도 24세로 여전히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지만, 이제는 정말 그가 Cardinals 구단 내에 남아 있을 날이 얼마 안 남은 듯하다. Tony Cruz가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Depth Chart에서 그를 완전히 추월해 버린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Anderson 자신의 삽질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연말에는 트레이드되거나 방출될 것이다.

15. Joe Kelly, RH SP
Current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A+) 72.2 IP, 2.60 ERA, 3.41 FIP, 7.68 K/9, 4.21 BB/9, 1.82 K/BB, 62 GB%
                (AA) 4 IP, 15.75 ERA, 11.20 FIP, 13.50 K/9, 9.00 BB/9, 1.50 K/BB, 46 GB%
STOCK : STEADY

Joe Kelly는 예상보다 훨씬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99마일까지 나오는 패스트볼과 60%가 넘는 그라운드볼의 조합은 분명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제구력이 불안한 것이 흠이다. AA에서의 첫 선발 등판은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이날 수비가 아주 형편없었다고 하니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

16. Aaron Luna, OF
Current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AAA) 183 PA, .290/.384/.490, 118 wRC+, 4 SB/0 CS, 12 LD%, 55 GB%, 8.7 BB%, 17.5 K%
                (AA) 39 PA, .281/.410/.406, 116 wRC+, 0 SB/1 CS, 15 LD%, 62 GB%, 17.9 BB%, 15.4 K%
STOCK : STEADY

Luna는 AAA에서 .200의 ISO를 기록하며 좋은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데, 다만 볼넷 비율이 줄어든 것이 상당히 아쉽다. PCL은 장타가 잘 나오는 리그이므로, 이정도 성적으로는 좀 부족하다. 이전의 괴기스러운 출루 능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만약 2루로 복귀할 수 있다면, 그의 가치는 엄청나게 높아질 것이다.

17. Jordan Swagerty, RH SP/RP
Current : Palm Beach Cardinals(A+)
YTD Stat : (A) 30.0 IP, 1.50 ERA, 2.27 FIP, 9.00 K/9, 0.60 BB/9, 15.00 K/BB, 53 GB%
                (A+) 42.1 IP, 1.91 ERA, 2.87 FIP, 7.65 K/9, 2.76 BB/9, 2.77 K/BB, 54 GB%
STOCK : RISING

Swagerty는 선발로 기대 이상의 뛰어난 활약을 보였는데, 특히 MWL에서 보여준 15.0 K/BB는 정말로 인상적인 비율이었다. 현재는 불펜에서 뛰고 있는데, 그의 이닝 수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로, 내년에는 다시 로테이션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한다. 이런 활약을 계속할 경우 내년 시즌은 Springfield에서 맞이할 것 같다.

18. Nick Longmire, OF
Current : Quad Cities River Bandits(A)
YTD Stat : (A) 273 PA, .230/.286/.343, 83 wRC+, 6 SB/1 CS, 16 LD%, 58 GB%, 7.3 BB%, 19.0 K%
STOCK : FALLING

Longmire는 올해 매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타율의 하락은 BABIP 탓을 한다고 하더라도, 출루 및 장타 능력이 모두 작년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여 전반적으로 삽질을 하고 있다. 그는 22세로 나이가 적은 것도 아니어서, 하반기에 큰 활약을 해주지 않으면 유망주로서의 입지가 많이 흔들리게 될 것이다.

19. (Tie) Tony Cruz, C
Current : St. Louis Cardinals(MLB)
YTD Stat : (AAA) 107 PA, .232/.295/.389, 61 wRC+, 0 SB/1 CS, 16 LD%, 39 GB%, 7.5 BB%, 22.4 K%
                (MLB) 49 PA, .318/.388/.432, 129 wRC+, 0 SB/0 CS, 17 LD%, 47 GB%, 8.2 BB%, 14.3 K%
STOCK : RISING

Cruz는 AAA에서 다소 삽질 중이었으나, Gerald Laird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후 오히려 좋은 모습을 보임으로써 TLR의 상당한 신임을 얻게 되었다. 이는 Laird 복귀 이후에도 그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Hamilton 대신 남아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는데, 원래 3루수 출신으로 포수 뿐 아니라 코너 내야에서도 좋은 수비를 보여주는 그의 versatility는 특히 TLR의 취향에 잘 맞는 것이다. 타격 성적은 .378의 BABIP에 힘입은 뽀록으로 보이는데, 백업 포수라는 자리가 엄청난 타격 능력을 필요로 하지는 않으므로, 향후 몇 년간 Yadi의 백업 포수로 25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 같다.

19. (Tie) Tommy Pham, OF
Current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AA) 166 PA, .294/.372/.517, 127 wRC+, 3 SB/3 CS, 14 LD%, 47 GB%, 10.8 BB%, 24.1 K%
STOCK : STEADY

Pham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AA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마침내 포텐셜이 제대로 터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어깨와 손목 부상으로 두 차례 DL에 오르면서 출장 기회를 많이 가지지 못했다. 특히 두 번째 손목 부상은 당초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되어 장기간 결장이 예상되었으나, 현재 재활 훈련으로 방침이 바뀐 상태이다. 언제 필드에 복귀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Honorable Mention에 언급되었던 유망주 중에서는 단연 Matt Adams가 눈에 띈다.
Adams는 AA에서 .351/.399/.649로 164 wRC+를 기록중인데, 작년말 리스트 때도 적었듯이 09년에 드래프트된 이후로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말까지 이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연말의 유망주 리스트에서 Cox나 Wong과 함께 팜 내 최고 타자 유망주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다.


Today's Music : Porcupine Tree - Way Out of Here (Live 2008)



과거에 비해 요즘 음악은 쓰레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잘 찾아보면 여전히 좋은 음악은 많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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