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막전 엔트리 vs 후반기 엔트리


Starters 

C-mart, Waino, Lynn, Wacha, Leake 그대로. 다만, 순서가 Leake, Lynn, C-mart, Waino, Wacha로 바뀌었다. C-mart는 올스타전에서 무려 2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휴식. 실질적인 현재 우리 선발진의 순서는 C-mart, Leake, Lynn, Waino, Wacha라고 보시면 되겠다. 사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선발진이 이렇게 부상 없이 계속 가는 건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하는데, 퍼포먼스 부족으로 그러한 행운을 환전하지는 못하였다. Lynn은 나름 정들었는데 내년에는 못 본다 생각하니 아쉽다. 물론 재계약의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글쎄요. Reyes 봐야지.


Bullpens

개막전: Oh, Rosie, Sieg, Cecil, Bowman, 수육, Socolovich

후반기: Oh, Rosie, Sieg, Cecil, Bowman, Brebbia, Lyons.


수육과 Socolovich가 시즌을 치르면서 DFA되었다. 그 자리를 Brebbia와 시즌 초에 DL에 있던 Lyons가 채웠다. 시즌 초에는 선발진보다 훨씬 기대가 많았으나, 시즌을 치르면 치를수록 아쉬움이 드러났다. 계속 흔들고 굴려대는 걸 보니 Oh는 아마 내년에는 못 보지 않을까 싶다. 


Catchers

Yadi, Fryer 그대로. 과연 Kelly는 이 팀에 남을 수 있을 것인가?


Infielders

개막전: MCarp, Gyroko, Diaz, Peralta, All-star, GG, 돼지.

후반기: MCarp, Gyroko, All-star, GG, Dejong, Voit.


Peralta는 정말 처참한 성적을 찍은 끝에 방출. (204/259/204) 돼지는 Braves로 트레이드 된 이후 대폭발. (292/339/608) Diaz는 지금 부상으로 내려가있고, 그 자리를 Dejong과 Voit가 채웠다. 


Outfielders

Grichuk과 Pham만 자리를 바꿨다. Piscotty, Fowler, J-mart는 그대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Pham이 그러하다.


뒷북이지만, 개인적으로 학점을 매긴다면 Gyroko, C-mart, Pham에게는 A학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에 아무도 못 주겠다고 적었으나 막상 보니 이 셋에게는 A를 안 주기가 어렵다. Bowman, Leake에게는 B+. 고생한 Lynn에게는 B를 주겠다.



2. 지금 NL 중부는.. 


큰 보강은 없었지만, 원체 전력이 강했고 거기다 부상에서 돌아온 Schwarber가 추가된 NL 중부의 Cubs. Encarnacion을 영입하며 타선을 강화했고, 이탈했던 2, 3선발인 Carrasco와 Salazar가 돌아온 AL 중부의 Indians. 이 두 팀은 정말 '무조건 지구 우승' 이라는 말을 쓸 정도로 시즌 전 예상에서 전문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Indians는 지구 2위와 단 2.5게임차 1위로, 압도적이라기엔 불안한 살얼음판을 걷고 있고, Cubs는 심지어 시즌 내내 블로그에서 까였던 Cardinals와 같은 승차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시간 14일 경기에서 우리는 졌고, Cubs는 이겼으므로 지금은 Cubs가 한 게임 우위에 있다) 


지금 NL 중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은 아시다시피 Brewers다. 이들의 fangraphs의 playoff 진출 가능성은 31.7%로 사실 높은 수치는 아니다. (찾아보니, 다른 지구 1위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다 90%가 넘는다.) 하지만, 시즌 시작 전 다들 Brewers를 지구 4위 정도로 예상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격세지감이다. 이들이 이렇게 선전하는 데는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과감한 도박(Carter 방출 후 Thames 영입)과 적절한 트레이드(Thornberg <-> Shaw)가 큰 이유가 될 것이다. 보수적 운영의 끝판왕, 방만 경영의 대명사인 Mo가 배워야 할 것이 이런 점들이 아닐까.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으론 아무것도 저절로 되지 않는다. 아, 생각해보니 이제 단장이 아니구나.


이들의 전반기 MVP는 타자에선 Travis Shaw, 투수에선 Jimmy Nelson이다. Shaw는 이미 전반기, 332PA만에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으며, wRC+ 138을 기록했다. 더 놀라운 건 Nelson인데 BB/9의 대폭 하향, SO/9의 대폭 상승으로 FIP를 5점대에서 3점대 초반으로 낮추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BB/9 4.3 > 2.22, SO/9 7.0 > 9.7 FIP 5.12 > 3.17) 이 두 명은 계약도 오래 남았으니, Brewers에겐 그야말로 복덩어리다. 


Cubs는 Fowler가 빠진 자리를 Jay로, Chapman이 빠진 자리를 Davis로 등등 빈 자리를 잘 메꾸었다. 다만 작년 부상 없이 잘 돌아갔던 선발진이 올해는 탈탈 털리고 있으며, 심지어 기대했던 타선도 작년만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wRC+ 94, 작년 wRC+ 106) 하지만 아직 fangraphs에서 이들의 playoff 진출 확률을 70%대로 예상하는 등, 여기저기서 얘들이 떨어지는 건 거의 생각하지 않고 있다. 토템 Heyward가 애매하게 잘하니, 얘들도 애매하게 못하는 건가?


PiratesReds한테는 솔직히 시즌 내내 별 관심이 없었는데.. 우리와 Brewers의 차이보다 우리와 Reds와의 차이가 더 적다. 긴장하자..



3. Seller or Buyer? 


이번 시즌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우리가 Seller가 될지, Buyer가 될지에 있다. 문제는 뭘 팔기에는 팔 매물이 부족하며, 뭘 사기에는 사올 밑천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 자원과 사올 밑천을 굳이 짜내보자면 다음과 같다.


- 트레이드 불가: Yadi, Waino. Cecil, Leake, Fowler. 앞의 두 명은 그렇다치고, 뒤의 세 명은 팔 수 있으면 팔아야겠지만 누가 사가겠나. Matt Carp도 여기 살포시 끼워보겠다.


- Lance Lynn, 오승환: 내년에 FA이기 때문에 Buyer가 된다면 안 팔 이유가 없다. 다만 문제는, 누가 사갈지.. Lynn은 클래식에서는 좋지만, 세이버에서는 FIP 5점대로 replacement급 투수이며, 오승환은 불안불안한 전반기에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쓰리런을 맞았다. 


- 혹시? Gyroko, Bowman, Rosie. Rosie는 계약기간이 1년 남았기에 바이어로 돌아선다해도 팔 것 같지는 않다. Oh도 이번 시즌 이후에 빠질텐데? Bowman은 7th inning guy를 원한다면 관심을 가질 만도 하지만, 계약기간이 많이 남았기에 글쎄요? Gyroko도 3루가 없는 Redsox같은팀이 관심을 가질만 하지만, 남은 계약기간이 많기에 글쎄요?


- 가치 최저점: Sieg, 피똑딱, 그풍기, All-star, Wacha, Diaz. 컵스와  Davis - Soler 트레이드처럼 상대가 우리의 매물 가치를 높게 보고 단기에 쓸만한 선수들을 퍼준다면야, 이뤄질 수도 있겠다. 만약 얘네들을 팔게 된다면 그건 buyer로서의 행보가 아니라 seller로서의 행보가 되겠다. 


유망주들은 생각하지 않겠다. 


솔직히 좀 팔았으면 좋겠는데, skip님 말씀대로 이 팀의 문제는 '관중'이며, 관중이 줄어들지 않는 한 얘네는 계속 달릴 것이다. 다만 이렇게 계속 달리다가 다른 팀들에게 밀리는 모습, 이미 보이지 않았는가.. 매 해 85승, 지구 3위로 시즌을 마칠 것이 아니면 지금이 바로 잠깐 멈추고 건전지를 갈아끼울 때다.



Pirates Series Preview


Cardinals 43승 45패, NL Central 공동 2위 (GB 5.5)

Pirates 42승 47패, NL Central 4위 (GB 7)


개막전은 Cubs와, 그리고 후반기 개막전은 Pirates와 함께한다. 강정호, Marte 등 올해 유난히 악재가 많은 Pirates.


Game 1 Mike Leake (6승 7패 3.12) vs Gerrit Cole (7승 7패, 4.43)

Game 2 Lance Lynn (7승 6패 3.61) vs Jameson Taillon (5승 2패 2.73)

Game 3 Carlos Martinez (6승 8패 3.40) vs Trevor Williams (3승 4패 4.80)


Gerrit Cole은 커리어 최악의 방어율을 찍는 중이다. 통산 3.42인데 올해는 4.43이다. 9이닝에 홈런을 1.6개씩 맞는 것에 기인한다. 원래는 HR/9를 1도 넘겨본 적이 없는 투수인데 이러니 본인도 당황스러울 것이다. 올해는 우리와 2번 만나 6이닝 2실점 패전, 6이닝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이정도 한다고 치면 결국 불펜 싸움인데, 불펜으로 가면 우리의 승산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크게 휘둘러서 2번정도 넘겨 3점을 내서 이기는 것으로 하자. 우리 타자들 중에는 Matt Carpenter가 정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32AB .375 4HR)


2차전과 3차전 선발투수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아마 Ivan Nova와 Jameson Taillon이 아닐까 싶다. 발표되면 이어적도록 하겠다. 지금 다시 보니 Taillon은 Flu로 마지막 등판을 걸렀다고 하는데, DL에도 오르지 않았으니 아마 등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Jameson Taillon은 좋았던 작년보다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볼넷 허용과 삼진을 뺏어내는 비율이 동시에 늘었다. 젊은 투수들이 작년보다 올해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는 모습을 보면 참 부럽다. 그러니까 열심히 하자 Wacha. 우리랑 싸운 적이 몇 번 없는 투수라 타자들의 상대전적을 따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올 시즌 우리와 한 번 만나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식중독에 걸렸었지만 정상등판을 한다고 한다. 이것때문에 TBD였나..


실질적인 올해 Pirates의 에이스는 Ivan Nova지만, 후반기 첫 시리즈에는 등판하지 않는다. 대신 Trevor Williams가 나서는데, 그냥 보이는 저 성적정도 하는 투수이다. Martinez의 7승, 반드시 챙겨가도록 하자.


타선은 전체적으로 맥선장을 제외하고는 튀는 부분은 없다. 다만, 전체적으로 타선이 고르게 강하기 때문에 꾸준히 주의해야 할 것. 우리 선발투수는 모두 우완이기 때문에, Frazier - Harrison이 테이블세터, 맥선장 - bell - jaso가 클린업을 이루는 패턴을 유지할 것이다.



Go Cards!




Posted by Econ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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