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이저리그의 Rule 5 Draft는 12월 6일에 있을 예정인데, 이 Rule 5 Draft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선수들은 미국시간으로 11월 20일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며칠 동안 메이저리그에서는 매우 많은 로스터 변동이 있었다.


Cardinals는 연봉조정 자격이 있던 Kyle McClellan을 방출하고, Blazek, Butler, Fornataro, Siegrist 등 투수 4명을 40인 로스터에 추가하였다. 40인 로스터는 현재 39명으로 한 자리가 비어 있으므로, Rule 5 Draft에서 타 구단 선수의 지명이 가능하다. (40인 로스터를 꽉 채운 경우 Rule 5 Draft에 참가하지 못한다.)


현재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을 업데이트해 보았다.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란다.




그간 여러 차례 언급되었다시피, LOOGY와 외야 벤치를 제외하면 로스터는 거의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지금은 일단 Sam Freeman을 2nd LOOGY로 예상 25인 로스터에 넣어 두었지만, 이대로 시즌 개막을 맞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외야 벤치의 경우는 CF 수비가 가능한 우타 외야수를 찾아서 Sugar 대신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정도가 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Skip이 트레이드 될 수도 있다.


새로운 선수의 영입으로 40인 로스터가 모자라게 될 경우, 방출 1순위는 Browning과 Marte일 듯.



이번 로스터 정비로 지켜야 하는 유망주는 어느 정도 다 포함된 듯 하다. 이번에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해서 Rule 5 Draft에서 지명될 수도 있는 마이너리거들을 잠시 살펴보면...


Scott Gorgen, RHP

Nick Additon, LHP

Richard Castillo, RHP

Audry Perez, C

Jermaine Curtis, 3B

Xavier Scruggs, 1B

Tommy Pham, OF

Deryk Hooker, RHP

Adam Reifer, RHP

Robert Stock, RHP

Roberto De La Cruz, DH


어쩌면 Gorgen을 데려다가 롱릴리프로 써먹어 보려는 구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머지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

Posted by FreeRedbird
:
MLB.com의 Jonathan Mayo가 작성한 TOP 유망주 리스트가 나왔다.

원문 보기

1. Shelby Miller
2. Carlos Martinez
3. Oscar Taveras
4. Tyrell Jenkins
5. Zack Cox
6. Kolten Wong
7. Jordan Swagerty
8. Trevor Rosenthal
9. Matt Adams
10. John Gast
11. Matt Carpenter
12. Maikel Cleto
13. Joe Kelly
14. Charlie Tilson
15. Michael Blazek
16. Robert Stock
17. Seth Blair
18. Justin Wright
19. Scott Gorgen
20. Andres Serrano

이거 아주 황당한 리스트이다. -_-;;;

중간중간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그래도 14위까지는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15위부터 20위까지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랭킹이다. Stock이나 Blair, Gorgen이 20위 내에 랭크되다니, 마치 1년 전 리스트를 보는 느낌이다. 너무 옛날 정보를 가지고 작성한 것은 아닌지... 게다가 20명을 채우기가 힘들었는지 이제 막 계약한 라틴아메리카 유망주 Andres Serrano까지 포함되어 있다.

작년까지는 각 팀별로 TOP 10 리스트만 작성했었는데, 올해부터 TOP 20으로 확대한다고 무리를 한 것 같다. Mayo는 아직 30개 구단의 TOP 20을 모두 작성할 만큼의 역량은 안되는 것 같다. 내년에는 좀 더 나은 리스트를 받아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직 Kevin Goldstein, Marc Hulet, Keith Law의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가 안 나왔다. 벌써 스프링캠프 소집일이 가까워졌는데... 올해는 다들 작업들이 더딘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자체선정 유망주 TOP 20 리스트는 이미 4회에 걸쳐 모두 포스팅하였다.
(원문 링크)
1-5위
6-10위
11-15위
16-20위

복습을 해 보면...
1. Shelby Miller
2. Zack Cox
3. (Tie) Carlos Martinez, Eduardo Sanchez
5. Tyrell Jenkins
6. Matt Carpenter
7. Lance Lynn
8. Seth Blair
9. Adron Chambers
10. (Tie) Deryk Hooker, Oscar Taveras
12. Daniel Descalso
13. Adam Reifer
14. Bryan Anderson
15. Joe Kelly
16. Aaron Luna
17. Jordan Swagerty
18. Nick Longmire
19. (Tie) Tony Cruz, Tommy Pham

그런데... 약간의 차이로 20위 안에 들지 못한 아쉬운 유망주들이 몇 있었다. 이들 몇 명에 대해, 특히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던 분들의 코멘트를 들어 보기로 하겠다. 해당 유망주에 대해 혼자서만 10위권에 랭크하신 분들의 코멘트를 모은 것인데, 골고루 낮은 순위를 얻어 밀려난 Matt Adams의 경우는 내가 작성을 담당하였다.

21. Pete Kozma (SS)

DOB: 1988/04/1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고졸, 전체 18), 계약금 $1,39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22, jdzinn 19 , lecter 22, skip NR, yuhars 20

(jdzinn)

-Kozma는 올해 홈런, 타점, 득점, 안타, 도루, ISOP에서 모조리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얼핏 보면 잠자던 1라운더의 대반격인 것 같다. 헌데 알고 보면 삼진, 에러에선 커리어 로우이며 .702 OPS .307 wOBA를 기록했을 뿐이다. 운이 없었나 했더니만 LD%는 작년보다 떨어졌고 BABIP도 평소와 다름없었다. 정말 이상한 아이다.

-마지막으로 본 Kozma의 스윙은 쿼드시티 시절의 것이었는데 그야말로 놀라운 오체분리의 향연이었다. Led Zeppelin을 좋아한다는 이 친구가 드럼을 쳤으면 틀림없이 John Bonham에 필적했을 것이다. 올해는 스윙을 교정했다는데 파워의 향상이 그 때문일까? 하지만 타구의 질은 그대로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혹시 해먼스 필드 빨? 아니다. /원정 스플릿도 별 차이가 없다. 정말 이상한 아이다.

-GG caliber라는 Ryan Jackson이 똑딱질 만큼은 곧잘 하는 상황. 이렇게 되면 Kozma는 뎁스차트에서 밀려 내려가게 되어 있는데, 정작 현실에선 Jackson의 앞길을 막는 희한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 모든 게 의문투성이다. 2010년의 Kozma는 성장했다고 봐도 무방한가? Jackson이 스프링필드에 입성하면 Kozma는 설마 혹시 멤피스로 가는 건가? 무엇보다 나는 왜 Kozma를 탑20에 넣은 걸까? 정말 정말 이상한 아이다.

 

22. Matt Adams (1B)

DOB: 1988/08/31,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23라운드 지명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20, jdzinn NR, lecter 21, skip 19, yuhars NR

(FreeRedbird)

Adams가 작년에 입단한 후 지금까지 세 개의 레벨에서 거둔 성적을 보면, Johnson City(09) - .365/.406/.574, Batavia(09) - .346/.394/.523, Quad Cities(10) - .310/.355/.541Rookie에서 싱글A까지 일관되게 매우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1.017 OPS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올해 Quad Cities에서 기록한 41개의 2루타와 22개의 홈런은 매우 인상적인데(63개의 XBH는 올해 Cards 마이너리그 최고의 기록이다), 앞으로 약간의 2루타를 홈런으로 바꿀 수 있다면 더욱 훌륭한 타자 유망주가 될 것이다. 볼넷이 조금 적은 것이 아쉽지만, K/PA 15% 수준으로 파워히터치고는 삼진도 적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Cards 1루 유망주가 늘 그렇듯이 내년에는 외야수로 기용해볼 예정이라고 하므로, 만약 코너 외야수로 잘 적응한다면 내년엔 유망주로서의 주가가 꽤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23. (Tie) Mark Hamilton (1B)

DOB: 1984/07/29,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06년 드래프트 Supplemental 2라운드 지명(전체 76), 계약금 $46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7, jdzinn NR, lecter 20, skip NR, yuhars 25

(FreeRedbird)

Hamilton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AAA에서 .298/.389/.585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여 작년의 좋은 성적이 뽀록이 아님을 입증했다. , 부상으로 인해 306 PA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인데, 점점 injury prone으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져 가는 것 같다. 타격 능력만큼은 진짜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그를 개인랭킹 17위에 올렸다. 안타깝게도 포지션이 1루이다 보니 Cards에서는 전혀 미래가 없고 트레이드만이 대안인데, 수비도 안 되는 26세의 injury prone 마이너리그 1루수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작년 윈터리그에서 외야수로 포지션 전환을 시도하다 실패한 것도 역시 마이너스 요소이다. 어쨌든, 이대로 썩히기엔 방망이가 좀 아까우니, 어떤 식으로든 기회를 줘 봤으면 한다. 메이저리그 벤치에 앉히든지 트레이드를 하든지

 

23. (Tie) Ryan Jackson (SS)

DOB: 1988/05/1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157,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24, jdzinn NR, lecter 13, skip 24, yuhars NR

(lecter)

- 2010: 수비야 드래프트 될 때부터 유명했고, 타격도 QC PB에서 적어도 평균은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샘플이 작긴 하지만 투수 친화 리그에서 평균 이상의 타격을 보여준 것도 플러스 요인.

- 2011: Palm Beach SS. A+에서 좀 더 경험을 쌓을 필요도 있고, Springfield에는 Kozma가 버티고 있다. 23세 시즌을 A+에서 뛰게 되겠지만,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 high pick의 이유: 제가 13위로 뽑고도 상당히 공격적인 랭킹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Jackson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여주었던 Brendan Ryan과 바로 앞에서 삽질하고 있는 Kozma의 공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A/A+에서의 성적이나 수비 평가를 비교해 볼 때 Kozma에 밀릴 이유는 별로 없다고 생각되며,  한해 정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적어도 20위권 유망주가 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A+에서 좋은 성적 기록했을 때 바로 버프 받아서 AA로 올라가는 게 중요한데, 참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올시즌 에러 개수가 27개인데, 에러 개수도 눈여겨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5. Cody Stanley (C)

DOB: 1988/12/21,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NR, jdzinn 23, lecter 23, skip NR, yuhars 19

(yuhars)

- 포수로서는 드믈게 발도 빠른 선수인 Stanley는 올해 루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수비보다는 타격에서 더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프로에서는 수비적인 능력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물론 루키리그의 타격능력은 100% 믿을게 못되지만 그래도 대학출신 선수라는 믿음 때문에 올해 망해버린 Stock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도 있다. 부디 Stanley가 잘 성장해줘서 Anderson과 같은 길은 가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StanleyYadier를 밀어낼만한 재능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지만, 그래도 백업포수로서 활약 할만한 재능은 있지 않을까?

 

26. Scott Gorgen (RHSP)

DOB: 1987/01/27,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8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NR, jdzinn NR, lecter NR, skip 10, yuhars NR

(skip)

무려 10. 팔꿈치 수술 전 까지 Double-A를 압도하는 성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표본이 너무 적다. 형편없진 않아도 89-91mph with movement 의 직구에 위력적이란 말을 붙이긴 그렇다. 오스왈트를 연상시키는 작은 Frame, 더군다나 Tommy-John Surgery Season Out. 객관적으로 10위 감은 아니지만, 이 리스트는 skip이란 일개 팬이 만드는 리스트가 아닌가. 이런 선수를 굳이 어이없게 10위로 올린 이유는, 사실 별거 아닌 그저 개인적인 느낌(...), 선발이던 계투이던 어떤 식으로든 수 년 안에 빅리그에 올라올 것 같은 감 이랄까? Break-out 시즌의 가장 큰 요인은 Martinez Coach에게 배운 Curve Inside 공략이나, 아직 Cards 투수진의 Bread and butter Dunc Sinker + Low pitch는 그닥이다. Hard-Thrower도 아닌 만큼 Dunc에게 잘 사육(?)당한 다면 선발/불펜 어떤 식으로든 써먹을 만한 선수로 성장하지 싶다. 본인도 Curve 이후 Sinker의 발전을 가장 원한다고 인터뷰 한 바 있는 바다.

줄창 아프고 또 아프다 Tommy-john 이후 Springfield Reliver로 작은 성공을 거둔 뒤 Dunc의 애제자로 불펜의 한 축이 된 Kyle McClellan이 오버랩 되는 것은 왜 일까.


아까비 리스트는 여기까지...
이들 중 누군가는 내년 TOP 20 안에 들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Adams와 Jackson, Stanley가 조금 더 가망이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하고 있다. Hamilton은 구단에 없을 것 같고. Kozma는 그냥 망할 것 같고. Gorgen은 Tommy John 수술로 1년 날리게 되었으니 랭킹에 들기가 힘들 것 같고...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은 Springfield Cardinals의 차례이다. 이 시리즈도 이제 거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Springfield Cardinals는 Texas League에 속해 있다. Texas League는 AA 레벨로 2 디비전, 8개 팀으로 이루어져 있다. 옛날부터 타자친화적 리그로 알려져 왔지만 올 시즌 기록을 보면 리그 평균 OPS가 .721로 그다지 타자친화적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같은 지구에 4팀 밖에 없는데, 그 중 2팀이 Northwest Arkansas Naturals와 Arkansas Travelers이다 보니 맨날 똑같은 팀(Arkansas)과 경기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Springfield Cardinals(AA)
시즌성적 76승 64패(North Division, 4팀 중 2위)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5전 3승제에서 North Arkansas에게 2승 3패)

이 팀은 여러 가지로 팜 시스템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어렵다고 여겨지는 때가 바로 A Adv.레벨에서 AA레벨로 승격될 때라고 하므로, AA에 잘 적응하느냐는 그 유망주가 진짜 유망주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한, 이 팀의 코칭스태프 - Ron "Pop" Warner 감독, Derrick May 타격코치, Dennis Martinez 투수코치 - 는 Cardinals 팜에서 가장 뛰어난 코치들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특히 Warner 감독이나 May 타격코치의 경우 메이저리그 팀으로 승격시키라는 여론이 있을 정도이다.

홈 구장인 Hammons Field는 2004년에 완공된 구장으로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쾌적하고 관리가 잘 되는 구장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데, 이 구장의 파크팩터가 상당히 특이하다.

(출처: Stat Corner)

LHB/RHB
1B : 99/96
2B : 99/119
3B : 87/80
HR : 167/145

홈런을 무려 50% 정도 증가시키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스탯을 볼 때는 이러한 부분을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Batter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해 팜 시스템 최대의 히트작은 Matt Carpenter(3B) 였다. Carpenter는 선구안과 컨택, 라인드라이브파워에 도루능력까지 고루 선보이며 .900 OPS, .386 wOBA의 뛰어난 활약을 했다. 홈런만 유난히 뻥튀기하는 홈구장 특성을 감안할 때, 2루타 위주의 성적을 기록한 Carpenter는 오히려 뽀록일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된다. 3루 수비도 그럭저럭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부상을 달고 사는 David Freese의 빈자리를 메꿔 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은 일단 AAA에서 맞이하겠지만, 올해처럼 3루가 엉망인 경우 일찌감치 콜업될 가능성도 있다.

Aaron Luna(OF) 역시 Carpenter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활약을 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OPS는 비슷하나 상대적으로 출루율 쪽에 치우친 탓에 wOBA는 Carpenter보다도 높게 나온다. 다만, 볼넷도 잘 고르긴 하지만 HBP가 25개로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점이 좀 걸리는데... 2009년에도 24개의 HBP를 기록한 적이 있으니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몸에 맞는 것도 기술이라면 기술일 것이다.

Andrew Brown(1B)Steven Hill(C)도 훌륭한 시즌을 보냈는데, 위의 두 명에 비해서는 출루 능력이 떨어지는 대신 장타력으로 이를 보충하는 모습이다. 다만, 둘 다 시즌 시작 당시 이미 25세로 AA치고는 나이가 좀 많은 편이다. Hill은 포지션이 포수인 덕에 메이저리그 콜업까지 경험했고, 내년 시즌 백업포수 후보이기도 하나... Brown은 1루수인 관계로 아마 AAA가 한계일 것 같다.

Tommy Pham(OF)은 AA에 합류한 뒤로 몬스터 시즌을 보낼 기세였으나... 오른팔 척골 부위의 골절로 8월 중순에 DL에 올라 그대로 시즌아웃 되었다. 그는 2008년부터 keratoconus라는 안구질환(각막이 원뿔모양으로 변형되는 질환이라는데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으로 인한 난시로 인해 고통받고 있었고, 오프시즌에 수술을 할 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그 뒤로 이렇다할 소식은 아직 없다. 그동안 그가 보여준 낮은 타율은 난시가 원인일 지도 모르겠다.

Adron Chambers(OF)는 작년에 이어 컨택과 선구안, 스피드, 수비력에 기초한 자신의 게임을 또 다시 보여주었다. 그는 시즌 중반에 AAA로 승격되었으므로, 다음 글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현재 AFL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서, 2012년쯤에는 Jon Jay와 4th OF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선구안과 스피드가 더 좋은 Chambers가 좀 더 메이저리그 벤치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Daryl Jones(OF)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삽질을 심하게 함으로써 그에 대한 기대를 거의 접게 만들었다. 작년은 부상으로 날렸지만 올해는 이렇다할 부상도 없었기 때문에, 딱히 변명거리도 없어 보인다. 이제는 40인 로스터에서 빼더라도 Rule 5 Draft에서 아무도 지명하지 않을 것 같다.

Pete Kozma(SS)는 작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였는데, 순전히 작년이 워낙 엉망이었기 때문이며, 올해 성적도 별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팜 내의 하이 마이너에 워낙 쓸만한 유격수 유망주가 없다보니 여전히 유격수 depth chart에서 거의 맨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데, 계속 이렇게 빌빌거리다가는 내년에는 Ryan Jackson에게 추월당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의외로 요즘 AFL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내년 시즌을 지켜보도록 하자.


Pitchers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부분의 Cards 마이너 팀이 그렇듯이, 타선과 불펜에 비해 선발 로테이션은 아쉬움이 많았다. 그나마 Brian Broderick(RHP)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는데, Stuff 없이 컨트롤과 투심패스트볼에만 의존하는 그의 스타일은 메이저리그에서 별로 통할 것 같지 않다는 게 문제이다. 요즘 AFL에서 많이 얻어맞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Scott Gorgen(RHP)은 이 팀의 선발진 중에서는 Stuff가 제일 나은 편이었는데, 5월 중순에 팔꿈치 통증으로 DL에 올랐다. 당시의 진단은 "No Structural Damage"였고, 이에 따라 Gorgen은 휴식 후 재활을 거쳐 8월에 복귀하였다. 여전히 팔꿈치에 통증이 가시지 않은 채로 그는 여러 번의 구원 등판을 하였고, 결국 시즌이 끝난 뒤 다시 MRI를 촬영하였다. 몇 달 전에는 멀쩡하다던 팔꿈치였는데, 이번에는 인대 손상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되어 있어서, Tommy John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뭥미!?) 하여간 Cardinals 메디컬 스태프는 병맛이다. Gorgen은 팀 닥터 Dr. George Paletta 대신 Dr. Lewis Yokum(LA Angels의 팀 닥터이며, Stephen Strasburg의 수술을 집도함)에게 수술을 받는 쪽을 선택하였다. 수술로 인해 내년 시즌은 통째로 날릴 것으로 보인다.

David Kopp(RHP), Ryan Kulik(LHP), Nick Additon(LHP)은 모두 Stuff 부족으로 그저그런 성적을 냈다. Trey Hearne(RHP)은 시즌 중반 불펜으로 강등되기도 했는데, 다른 대안이 없다보니 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로 기용되었고, 결국 5타자를 맞아 볼넷 2개와 안타 3개로 4실점하면서 아웃을 하나도 못잡고 강판되었다. Springfield는 이 게임을 져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였고, Hearne은 시즌 종료 후 구단에서 방출되었다.

반면 불펜에는 좋은 투수가 여럿 있었다. 시즌 중반 AAA로 콜업된 Eduardo Sanchez(RHP)는 작년의 성적이 뽀록이 아님을 증명하였고, 그의 콜업 이후 클로저를 맡게 된 Adam Reifer(RHP) 역시 한결 나아진 컨트롤로 꽤 우수한 성적을 냈다. 현재 AFL에서 던지고 있는 Ramon Delgado(RHP)도 Palm Beach와 Springfield에서 67이닝을 던지며 13 BB/68 K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이렇게 레벨마다 우완 릴리버가 넘쳐나고 있으니, 이번 오프시즌에도 뭔가 트레이드를 한다면 우완 릴리버들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Blake King(RHP)Francisco Samuel(RHP)은 올 시즌에도 여전히 볼넷을 너무 많이 기록했으며, Tyler Norrick(LHP)은 아예 볼넷이 삼진보다 더 많기까지 했다.


Today's Music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진원) - 스끼다시 내 인생(Live)



Today's Music에 우리나라 음악을 걸기는 처음인 것 같다. 특별히 우리나라 음악이 싫어서라기보다는 저작권이 좀 더 신경쓰여서였다. 이 곡도 걸어도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 이거 걸어서 돈 벌 생각은 없고 단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함이니 혹 관계자들께서 보시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달빛요정 이진원씨가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뇌출혈로 사망했는데, 주위에 아무도 없어 쓰러진 지 한참 지난 뒤에아 발견되었고 이미 뇌사 상태였다는 소식은 너무나도 우울한 이야기였다. 난 달빛요정의 친필 서명과 일련번호가 들어가 있는 가내수공업 버전의 1집(Infield Fly) CD를 가지고 있는데... 오늘 다시 꺼내서 들어봐야 할 것 같다.

동네 중국집이 모두 장사가 잘 되란 법은 없듯이, 가난한 뮤지션이 모두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달빛요정이 떼돈을 벌어야 정상이라고 할 만큼 그의 음악이 엄청나게 뛰어났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단지, 별 시덥잖은 것들이 TV음악프로그램을 점령하고 가수랍시고 설치고 있는 지금의 우리 가요계의 현실이 씁쓸할 뿐이다. MSG 많이 넣는 맛없는 중국집은 결국 망하던데... 우리 음악계는 사정이 좀 다른 것 같다. 작곡가 몇 명이 공장처럼 후크송을 찍어내며 1년 내내 TV와 라디오를 장악하는 구조는 아무리 봐도 비정상임에 틀림없다.

삼가 고인을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FreeRed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