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dinals Game Thread: NLDS Game 3, Wacha @ Arrieta
Cardinals/Game Thread(이전시즌) 2015. 10. 13. 00:12 |by doovy
National League Division Series - Series tied at 1:1
Game 1: Cardinals 4 : 0 Cubs
Game 2: Cardinals 3 : 6 Cubs
Game 3: Cardinals at Cubs
Game 4: Cardinals at Cubs (Lance Lynn @ Jason Hammel)
Game 5: Cubs at Cardinals - John Lackey vs Jon Lester (if necessary)
Game 2 Recap
그냥 단순히 지기만 한 게 아니라 4차전 선발 투수까지 써가면서 최악의 패전을 안았다. Jaime는 마운드 위에서 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또다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는데, 대체 왜 10월만 되면 저렇게 상식 이하의 행동으로 모두를 눈살찌푸리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솔직히 Jaime 정도의 투수라면 지금 여기서 본인의 #2 자리에 대해 불안해한다거나 고집을 피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무엇 때문인지 또 멍청한 행동으로 팀의 경기와 시리즈, 시즌까지 위험에 빠뜨렸다. Jaime가 진작에 몸상태를 알렸으면 Jaime의 순서는 4차전으로 밀려났을 것이고, 2차전에는 아예 Wacha 혹은 Lynn이 나왔거나, 하다못해 Lyons-Wainright 탠덤 로테이션으로 갔어도 해볼만했다. 아니, 해볼만 했어야했다.
Lackey-Siegrist-Rosie 의 힘과 루키파워로 잡아낸 1차전이 가장 이상적인 승리였다. 이 팀은 Cubs와 화력싸움을 해서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2차전만 해도 우리 측에서 천지개벽이라도 일어난 듯 솔로홈런만 세 개를 쳤으나 선발이 무너지지 역부족이었다. 특히 정규시즌부터 34타수 3안타 부진을 겪고있는 Bryant와 포스트시즌 들어 10타수 무안타 중인 Rizzo가 전혀 힘을 쓰지 않고 있는데도 화력 싸움에서 말렸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Game 3 Match-Up
Michael Wacha | Jake Arrieta | |
Season | 33G 181.1이닝 162안타 19홈런 58BB/153K 17승 7패, 3.38 ERA, 3.57 FIP, 1.21 WHIP | 33G 229이닝 150안타 10홈런 47BB/207K 22승 6패 1.77 ERA, 1.92 FIP 1.12 WHIP |
Home | 79.1이닝 69안타 7홈런 26/61 3.13 ERA | 105이닝 67안타 6홈런 23/107 1.97 ERA |
Away | 102이닝 93안타 12홈런 32/92 3.53 ERA | 124이닝 83안타 4홈런 25/129 1.60 ERA |
Postseason | 6G 5GS 31이닝 18안타 4홈런 13/33 | 1GS 9IP 3H 0R 0BB/11SO |
Game Log | 6/27 (W) 6이닝 6안타 1실점 2BB/5SO (H) 7/8 (ND) 6이닝 7안타 5실점 1BB/6SO (A) 9/8 (L) 4이닝 6안타 6실점 3BB/2SO (H) 9/19 (L) 5이닝 6안타 4실점 4BB/7SO (H) | 4/8 (W) 7이닝 3안타 0실점 3BB/7SO (H) 6/26 (ND) 7이닝 3안타 1실점 2BB/7SO (A) 7/7 (W) 6.2이닝 7안타 2실점 2/4 (H) |
NL Wild Card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후 Maddon의 첫 소감은 "이제 Wrigley로 돌아갈 수 있다, 그게 가장 기쁘다" 라는 것이었다. 아마 이 경기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을 것이다. 야구계 불문율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고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데 도가 튼 Maddon이지만 또한 이 양반, 야구계에서 둘쨰가라면 소문난 낭만주의자가 아니던가. Gotham City처럼 가을만 되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시카고 South side에 자기 손으로 완벽한 승리를 바치고 싶어하는 그 허영심, 십분 공감한다. 그리고 그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금 Jake Arrieta보다 더 나은 적임자가 있던가. 지구의 운명을 걸고 하는 경기에 등판해도 됄 Arrieta를 하필 가장 원하던 경기, 쌀쌀한 Wrigley 경기에 넣게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아래는 지난 20년간 Wrigley Field 에서 벌어졌던 포스트시즌 경기들의 결과이다. (1승 7패)
2008 DS Game 2 (vs Dodgers)
2008 DS Game 1 (vs Dodgers)
2007 DS Game 3 (vs D-Backs) 1:5 패
2003 CS Game 7 (vs Marlins)
2003 CS Game 6 (vs Marlins) - 3:8 패 (the curse)
2003 CS Game 2 (vs Marlins) -
1998 DS Game 3 (vs Braves) - 2:6 패 (G. Maddux vs Kerry Wood)
버리는 경기라고 차마 말하진 않아도, 힘을 빼고 임한다는 말에는 충분히 MM도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Wacha의 컨디션이 2013년과 같다면 이 경기는 이번 주 방송가 최대 흥행카드가 될 수 있는 경기겠지만, 아쉽게도 도련님은 단 한 차례의 리바운드도 없기 꾸준한 추락을 거듭한 끝에 9월달을 평균자책 7.88로 마감했다. 반면 Arrieta는 8월 4일 이후로 자책점 97.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자책점이 4점에 불과하며, 특히 마지막 4경기는 9이닝 무실점 - 7이닝 무실점 - 6이닝 무실점 - 9이닝 무실점이다. 더 말해봤자 손이 아플 뿐이다.
처음부터 경기를 포기할 이유는 없고, 그래서도 안됀다. 2차전 패배가 4차전 운영에도 차질을 주는 상황이라 Chicago에서 시리즈가 끝나버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포기할 이유가 생겼을 때는 빠른 판단으로 자원 낭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Arrieta는 경기 초반에 (1~15구) 가장 많은 피홈런을 허용했으며 (4개), 상대 타자들에게 경기 초반에 가장 안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198/.260/.328) 리듬을 찾고 난 후에는 공략할 수 없을 것이기에 초반에 무조건 점수를 내야한다. 올 시즌 도루 27개 허용, 6개 저지에 불과한데, 주자를 크게 신경쓰지 (내보내지도) 않고 자기 구위에 자신감이 충만한 투수이니 적극적으로 뛰도록 하다. 대학 동기이자 서로 결혼식 들러리까지 섰던 사이인 Matt Carpenter 는 이번에야말로 친구 상대로 안타를 쳐줘야 할 것이다 (vs Arrieta 16타수 무안타, 5BB/4SO)
vs Heyward : 18타수 6안타 1더블 .333 .333.389
vs Carpenter : 16타수 무안타
vs Holliday : 15타수 1안타
vs Peralta : 27타수 6안타 \3더블
vs Reynolds : 12타수 2안타 1홈런
vs Coghlan : 8타수 1안타
vs Montero : 15타수 2안타
vs Soler : 5타수 2안타 1홈런
vs Bryant : 10타수 3안타 1홈런 1더블 1트리플 .300 .364 .900
vs Rizzo : 22타수 10안타 2홈런 .455 .478 .727
vs Castro : 22타수 10안타 2홈런 .455 .478 .818
Watch This!
-Strike Early : 언급했듯이 Arrieta를 상대로 점수를 낼꺼면 무조건 1회, 2회가 가장 확률이 높다. 반대로 이 경기를 포기하는 지 여부도 라인업이 한번 돌 즈음에 판가름 날 가능성이 있다. Wacha가 만약 1:1 동점 상태에서 5회를 넘길 수 있다면 이 경기는 희망고문을 해봄직하다.
이미 jdzinn님께서 짚어주셨지만, 이 팀의 어프로치 상 Arrieta를 상대로 투구수를 뽑아내서 일찍 강판시키고 하는 것은 기대하지 않아야 할 일이다. Maddon 역시 Arrieta의 한계 투구수를 "infinity"라고 얘기하며 웃은 바 있다. Maddon은 아마 별일이 없다면 Arrieta로 3차전을 쉽게 가져오고, 4차전에 아꼈던 불펜을 총동원하고 싶을 것이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상대라면, 쉽게 강판되지 않을 투수라면 차라리 법력을 동원해 점수를 내는 쪽이 나을 것이다.
2014 포스트시즌에서 역사적인 활약을 했던 Madison Bumgarner는 WC 게임에서 불쌍한 Bucs를 완봉으로 잠재우고, DS 3차전에서 등판에 나섰다. 이 경기에서 Bumgarner는 7이닝 3실점의 패전을 안았는데, 잘 던지다가 7회에 악송구로 점수를 거저 주다시피 한 게 컸다. 이 법력에 힘입어 Nats는 Bumgarner에게 이 해 포스트시즌 패전을 안긴 유일한 팀이 되었다. Mad-Bum은 7회 이전까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모습이었는데, 딱 한 이닝의 법력으로 무너진 것이다. 이 시나리오가 지금 Cards가 바랄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물론 이렇게 되려면 당시 Doug Fister가 했던 것처럼 우리쪽 선발도 잘 던져줘야할텐데, 과연 Wacha가 그럴 수 있을지. 지금같아선 Wacha를 상대로 잠잠했던 Cubs 주요 타자들이 시동을 걸지 않을까 싶다.
Prediction - Cardinals 1 : 5 Cubs
희망적인 예상을 하기엔 근거로 댈만한 이유가 없다. 법력으로 팽팽하게 가다가 경기 5회를 전후해 큰 홈런 - Javier Baez나 Kris Bryant - 를 허용하고 쥐쥐를 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완봉을 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감히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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