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ns  Series Recap
(
미국시간)


6/15     Twins    2 : 3    Cardinals

6/16     Twins    2 : 3    Cardinals

6/17     Twins    3 : 1    Cardinals

6/18     Twins    2 : 1    Cardinals


어느 정도의 후폭풍을 몰고 올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 희대의 해킹 사건 때문에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솔갑을 두른듯 가지런하고 한결같은 경기력으로 인터리그 4연전을 모조리 축구 스코어로 장식했다. 홈에서 2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원정 2경기는 모두 내주면서 남의 집 기분도 맞춰주었다. Jaime와 C-Mart의 피칭은 여전히 흡족스러웠기에 Lynn이 빠진 로테이션은 큰 구멍이 보이지 않는데, 허약해진 타선에서는 Holliday의 빈 자리가 너무도 크게 느껴진다. 역으로 말해, 댓글에서 지적하신대로 4경기에서 총 8점내고 2승했으면 훌륭한 수확이다. 대체 언제까지 이런 패턴을 이어갈 수 있을까? 


Slumping Cards Offense - 6월달 타격 성적


 

 SLASH

 wRC+

 BB%

K%

 BABIP

 Contact %

 SwStr%

 APRIL

 .274/.339/.408

106 

 8.7%

17.9% 

  .322 

 80.0%

 9.5%

 MAY

 .264/.328/.401

103 

 8.0% 

 20.8%

 .317

 79.9%

 9.5%

 JUNE

 .236/.294/.354

 78

 7.2% : 

 21.9%

 .288

 77.5%

 10.8%


잇따른 주전 야수들의 부상으로 6월 팀 타격 성적이 악화된 것은 당연. 팀에서 가장 똑딱질을 잘해주던 맷잉여가 이탈하면서 컨택%, 헛스윙%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의 하락이 예상되긴 했지만 이건 좀 심하다. Jon Jay는 6월달 들어 35타수 5안타 (.143) 의 극심한 타격부진에 들어갔으며, 그나마 타선에서 체면을 세워주던 Peralta 마저 최근 19타수 2안타로 급격히 식었다. 한때 올스타급 활약을 펼쳤던 Kolten Wong 최근 22타수 3안타 (.136), 특히 볼넷이 눈에 띄게 줄어서 상위타선에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6월달에 고작 6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와중에 눈치없이 Heyward만이 월간 타율 .292로 스탯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일주일간은 20AB 7H 1HR 3RBI를 기록하고 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Phillies 

 성적

Cardinals  43 23패 (NL Central 1위)              Run Differential +60
 
 Phillies   23 45 (NL West 5위, GB 13.0)   Run Differential -112


※ 2013년 상대전적 5승 2패 Cardinals 우위

※ 2014년 상대전적 3승 4패  Phillies   우위

※ 2015년 상대전적 3승 1패 Cardinals 우위


간신히 9연패에서 벗어난 리그 최약체 Phillies 원정이다. 1차전 선발로 예정되었던 에이스 Cole Hamels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등판을 거르는 호재까지 발생, 위닝 시리즈를 해야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늪야구로 표현하기도 민망한 요즘 Cards의 허접한 득점력을 생각하면 (최근 12경기 연속 4득점 이하) 이런 전망은 망상같지만, Phillies의 상태가 그만큼 안좋다. "병림픽" 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고 싶지는 않으나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생각나는 단어가 이것 뿐이다. 


본격적인 탱킹에 들어간 Phillies는 5월부터 6승 22패, 특히 최근 10경기 20득점의 빈타로 허덕이고 있다. 원정 8연전에서 단 1승도 못 거둔 채 홈으로 돌아왔으며, 8경기동안 팀 투수진은 17피홈런을 허용했고 팀 타선은 홈런 1개만을 쳤다. 이뿐인가, Orioles 전에서는 우익수 Jeff Francoeur에게 멀티-이닝 등판을 맡기는 막장 경기 운영으로 베테랑 Chase Utley의 분노를 샀다. 이기적인 캐릭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Papelbon, Phillies에 정이 떨어진 모습을 노출했던 Howard와 Utley, 그리고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Hamels. 지금 Phillies는 경기력으로 보나 클럽하우스 분위기로보나 리그에서 가장 안 좋은 팀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참고로 Phillies의 홈 성적은 16승 17패로 나쁘지 않은 반면, Cardinals의 (지나치게 좋았던) 원정 성적은 17승 16패로 이제 5할을 위협받는 수준이다. 


1차전에 AAA 릴리버가 선발로 나서주신다고 한다. 이렇게 어렵게 차려진 밥상이니 걷어차지 말고 미약하게나마 한 술 떠보자. 원정 Lackey (원정 6.27 ERA) 가 홈 Harang (홈 1.98 ERA) 을 상대하는 2차전은 법력과 상대전적을 믿어보자. 거기다가 우천 딜레이가 나오기 전까지 리드를 잡는다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Harang에게 5이닝 2실점 완투승을 헌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호우특보를 몰고 다니는 Wa세이돈은 3차전 등판이 예정되어있긴 하지만, 아마 Marlins 전에서 10승에 도전하게 되지 않을지? 이번 시리즈 1승 1패를 예상한다.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6/19                          Tyler Lyons      (1-0, 5.00 ERA)     vs      Phillipe Aumont        (Season Debut)

6/20                          John Lackey     (5-4, 3.59 ERA)     vs      Aaron Harang           (4-8, 3.24 ERA)

6/21                          Michael Wacha  (9-2, 2.48 ERA)    vs     ???



  • Hamels의 부상으로 운좋게 선발 기회를 꿰찬 캐나다 출신 우완 Phillipe Aumont 는 2007년 드래프트 1라운더 출신으로, 이번이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이다. 던지는 팔 각도는 Jake Peavy를 연상시키는 쓰리쿼터/사이드암 수준인데 키가 2m의 장신이라 뭔가 굉장히 어정쩡하고 불안한 투구폼을 지니고 있다. 그러다보니 제구도 엉망이다. AAA 5시즌, 222이닝 샘플에서 BB/9 수치가 6.7이니 뭐 말 다했다. 희귀한 릴리스 포인트에서 뿜어져나오는 95마일대의 빠른 패스트볼과 낙차 큰 슬러브 조합 자체는 분명 위력이 있다.

  • 스트라이크를 못 던진다는 단순한 이유로 2010년 이후 선발을 포기하고 릴리버로 전환, Top Prospect 대열에서는 완전히 밀려났다. 이후 계속 구원으로 뛰면서 연명하다가 AAA에서 벌써 5년차 시즌을 맞이했는데, 선발로 10경기, 구원으로 4경기에 등판해 65이닝을 소화하며 2.35 ERA를 찍었다. 그러나 무려 41BB/58SO의 허접한 볼삼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제구 문제가 고쳐진 것은 아니다. 이 경기는 아무리 Cardinals 물타선이라고 해도 3~4점은 기대해볼 수 있을텐데, 과연 이 점수를 뽑는데 몇 이닝이나 걸릴지가 관건이다. 선발 전환을 하긴 했지만 지난 6년간 선발로 뛰어보지 않았던 Aumont은 5이닝 이상 던지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 지난 등판에서 무려 2년여만에 첫 승리를 따냈던 Tyler Lyons는 올 시즌 4차례의 등판에서 각각 Royals, Tigers, Pirates (원정), Cubs 를 상대했는데, 이에 비하면 Phillies 라인업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상대는 올 시즌 좌투수 상대로 0.36이라는 허접한 BB/K 비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전의가 굉장히 부족하다. Aumont에게 일찍 점수를 뽑아서 심리적으로 안정시켜주면 아마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 돌파, 나아가서 퀄리티 스타트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 Harang의 최근 5경기 성적은 5패, 29.2IP 20ER 11BB 17SO, 그리고 7피홈런. 시즌 첫 두 달간의 위력적인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급격히 샌드백이 되어버렸다. 지난 Cardinals와의 만남에서 6IP 9H 5ER로 혼쭐난 바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Lackey를 위한 4점 지원사격 정도를 기대하면 지나친 사치이련지? Tommy Milone에게 처참하게 발렸던 Twins와의 경기를 필자도 잘 기억하고 있으며, 바로 위쪽에 "12경기 연속 4득점 이하" 기록도 분명히 언급해놓긴 했으나, 지금쯤이면 한 경기쯤 축구가 아니라 야구 스코어를 볼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원정에서 열정이 살짝 사라지는 듯한 Lackey의 극단적인 스플릿 (홈 7경기 1.81 ERA, 원정 6경기 6.27 ERA) 을 고려하면 이 경기는 Harang에게 4점 이상 뽑아줘야 승산이 있을 것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예상하기 힘든 경기라고 본다.

Cardinals vs. Aaron Harang


    Bourjos .474/.474/.895,  19AB 9H 1HR (4XBH)

         Heyward .417/.533/.667,  14AB 5H 1HR 

            Peralta .333/.353/.606,  33AB 11H 2HR

             Wong .667/.667/.667,  6AB 4H

  • Michael Wacha는 이번이 Phillies전 통산 2번째 등판으로, 첫 등판 (지난 4/28) 에서는 5.2IP 6H 4ER 2BB 4SO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 등판에서는 Odubal Herrera에게 맞은 2루타를 제외하면 장타 허용은 전혀 없었으며, 시즌 초반이라 조기교체 (91구) 되었었다. 지금 Phillies 라인업은 그때보다 더 페이스가 안좋은 상황이니 자멸하지 않는 이상 크게 힘든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 그러나 Wa세이돈의 진정한 적은 Phillies가 아니라 비다. 현지시간으로 금-토-일 경기인 이번 시리즈는 토요일 저녁부터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상되며, 특히 1:35PM에 경기가 시작 예정인 일요일에는 강수확률이 무려 100%에 달한다. 토요일 경기에서도 우천 딜레이는 예상하셔야 할 듯 싶다.

  • Hamels의 부상으로 갑자기 로테이션이 꼬인 Phillies는 아직 3차전 상대투수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아마 Wa세이돈을 믿고 그냥 버텨보거나, 정 경기를 해야 한다면 얼마 전 내려갔던 Severino Gonzalez로 한 경기 메꿀 것이라는 게 필자의 예상이다. 황폐한 필리스 팜의 유일한 희망인 Aaron Nola는 어지간해서는 콜업되지 않을 것이다. 2014년에 Phillies는 콜업할 선발이 없어서 Jason Marquis를 시즌 중에 영입했었는데, 올 해는 이런 성의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UPDATE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긴 오는데, 오전 내로 그치고 경기는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년에 한번뿐인 필리 원정이라 일정이 꼬이면 나중에 귀찮으므로 차라리 다행이다.

필리스는 2011년 드래프트 3라운드 출신 대학 좌완 Adam Morgan을 등판시킨다. Morgan은 2012년 A+ 볼과 AA볼에서 158이닝을 던지며 9.6 K/9에 3.35 ERA를 찍고 Phillies 팜 내 탑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2013시즌 AAA볼에서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어깨 부상을 당했는데, 재활 중 setback, 이후 수술 (Jaime Garcia 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테크를 타며 2014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올 시즌 AAA볼에서 0승 6패 4.74 ERA를 기록중인데, 13경기 68IP 27BB 33SO의 형편없는 볼삼비를 기록중이다. 가장 잘나갈때도 Mid-Rotation 실링, 웬만하면 그냥 Back-of-the-rotation 용 선발투수 프로젝션을 받았던 투수인데 저렇게 형편없는 성적으로도 선발 기회를 받을 수 있으니 필리스의 얇은 선수층이 새삼 실감이 난다. 

"훌륭한 로케이션과 Movement 를 동반한 Low-90s 속구, 플러스 피치로 분류되는 체인지업, 그리고 그냥저냥 수준의" 슬라이더 + 커브를 구사한다...".는 스카우팅 리포트가 있으나, 이건 2013년 부상 이전의 Adam Morgan의 유망주 리포트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얘는 부상 전에도 AAA볼에서 K/9이 6.2, BB/9이 3.3에 불과했을만큼 별볼일 없었던 투수로, (특징 없는 속구 + 쓸만한 체인지업) 이 아마 더 적당한 리포트일 것이다. 부상 전의 투구감을 찾고 갑자기 각성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Phillies 팜에서 그렇게 성장했던 케이스가 단 한 명도 기억나지 않는다. 라인 샌버그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Morgan의 stuff에 큰 기대가 된다"고 얘기했는데, 뭘 보고 기대한건지 잘 모르겠다. 한때 우리 팜에 있었던 Chris Narveson의 실링을 가진 P.J. Walters 정도를 생각하시면 무난할 듯 하다. 대신 Phillipe Aumont보다는 훨씬 투수다운 투수일 것으로 보이며, 광란의 커맨드로 자멸하기보단 잦은 실투로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2경기에서 22점씩이나 낸 기세를 몰아서 마저 털어주도록 하자.


 

 

 

 

 

 

 

 

 

 

 

 

 

 

 

 

 

 

 

 

 

 


 






Players to Watch


Trevor Rosenthal


이두쪽에 땡기는 증상이 있어 13일 이후 근 일주일째 휴식 중이다. 본인 말로는 이제 게임에 나갈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되었다고 하니 아마 이번 시리즈에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수고한 Siegrist에게 휴식을!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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