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Tigers Series Recap

(미국시간)


5/15     
Cardinals   4 : 10  Tiger
5/16     Cardinals   3 : 4    Tigers 
5/17     Cardinals   2 : 1    Tigers 


Tigers전 프리뷰에서 적어주셨듯이, 4월말부터 우려된 선발 붕괴 + 불펜 과부하 시나리오는 이미 절정을 향해 치닫는 중이다. 팀 이닝 수의 45% 이상을 불펜이 버텨주고 있으니 이대로가다간 정말 벌어놓은 +/- 다까먹는건 순식간이다. 연패 없이 버텨주는게 중요한 시점에서 Miguel Cabrera가 한창 타격감이 올라온 (이번 시리즈 13AB 5H 2HR 4BI) Tigers에게 1승 2패면 싸게 막았다는 생각이 든다. David Price에게 솔로 홈런 3개를 칠 때는 "혹시나" 했는데, Heyward의 허무한 주루플레이로 대어를 눈앞에서 놓쳤다. 3차전에서 Lance Lynn이 보여준 7.1IP 1ER 7K 호투는 반드시 팀에 필요했던 퍼포먼스였으며, 119구를 던진 투지도 칭찬해 마지않을 일이다. 올라오자마자 1구만에 병살을 유도해 아웃 2개를 잡아낸 Maness도 1차전 난타의 기억을 어느정도 씻어낸 느낌이다. 스윕을 당하지 않은 것만해도 다행이다.


2차전에서 정말 욕나오는 주루플레이를 했던 Heyward는 이제 점점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데, 요새 하는 걸 보면 몇 달 전만해도 비교 대상이던 Justin Upton이 아니라 (도루를 뺀) Michael Bourn을 연상시킨다. 심지어 STLPD의 Bernie 는 "worst base running we’ve seen around here in a long time" 이라고 Heyward의 주루플레이에 냉소를 보냈다. Heyward를 보면서 "나이가 깡패다" 라는 말은 결국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만 의미가 있는 얘기라는 생각이 든다. 

Wainwright 부상 (4/25) 이후 Cardinals

  • W-L: 13승 8패
  • Bullpen ERA: 2.55 (4th)
  • Bullpen IP :   81.2IP (MOST)


Series Preview: Cardinals at  Mets 


 성적
Cardinals 25 12     (NL Central 1위)        Run Differential +45

     Mets     22 16     (NL East 1)            Run Differential +27


※ 2012년 상대전적 4승 3패 Mets 우위

※ 2013년 상대전적 5승 2패 Cardinals 우위

※ 2014년 상대전적 4승 3패 Mets 우위 


버티는게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서 강한 선발 투수들을 최악의 구장에서 만난다. Cardinals는 2009년 Citi Field 개장 이후 Flushing에서 8승 15패를 기록중인데, NL 모든 구장을 통틀어 가장 안좋은 성적이다. Mets 전력이 지난 6년간 꾸준히 5할 밑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몹시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기세등등하며 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던 Mets는 15승8패의 훌륭한 성적으로 4월을 마감했으나, 이번 달 들어 Wrigley 4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는 등 5연패를 겪으며 기세가 많이 꺾였다. (5월 성적 7승 8패) 그러나 최근 Brewers와의 홈 3연전 마지막 2경기에서 25안타 19득점 폭격을 하며 타선이 많이 살아났으니 Cards 입장에서는 몹시 부담스러운 시리즈이다. Mets가 홈에서 15승 4패로 리그 최고 승률을 구가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Mets는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패턴이긴 했으나 (4월 15승8패 --> 5월 11승 18패) 올 해는 탄탄한 선발진 덕분에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이래저래 이번 Citi Field 원정은 이길 경기를 확실히 이기고 스플릿으로 마무리하는게 최선일 듯 싶으나, 상승세의 Mets 타선과 하향세의 Cards 타선을 생각하면 1승 3패를 해도 놀랍지 않을 상황이다. 


New York Mets - Projected Lineup


1

RF

Curtis Granderson  (L)

2

CF

Juan Lagares       (R)

3

1B

Lucas Duda    (L)

4

LF

 Michael Cuddyer    (R)

5

2B

Daniel Murphy      (L)

6

3B

Eric Campbell    (R)

7

SS

Wilmer Flores    (R)

8

C

Kevin Plawecki    (R)

9

RHP

Matt Harvey


  • ESPN의 Sunday Night Baseball 중계 관계로 17일 Tigers와의 3차전은 휴식일이 없는 것 상황에서 흔치않은 일요일 저녁 경기로 치러졌다. 경기 후 곧장 뉴욕으로 이동, 첫 경기부터 Matt Harvey를 상대하는 빡센 일정인데 이 경기도 ESPN의 Monday Night Baseball로 전국중계가 예고되어 있다. Harvey가 여태껏 2번 이상 상대해서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팀은 Cardinals와 Giants, Angels가 유일하다. (Cardinals전 5IP 3ER (9/4/12) , 7IP 1ER 7SO (6/13/13)) 이건 이제 바뀌지 않을지...
  • 어차피 1차전은 상대 투수 때문에 마음을 비워야하고, 4차전은 우리 투수 때문에 마음을 비워야한다. 시리즈의 향방은 결국 2,3차전의 Niese-Colon 이 두 투수를 어떻게 잡아내느냐에 달려 있다. 한 명은 극단적인 땅볼투수, 다른 한 명은 극단적인 플라이볼 유형이라 힘든 경기들이 예상된다. 만약 Niese한테 또 당하게 되면 스윕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5/18                      John Lackey (2-2, 3.22 ERA)        vs      Matt Harvey          (5-1, 2.27 ERA)  

5/19                  Michael Wacha (5-0, 2.06 ERA)        vs      Jonathan Niese    (3-3, 2.39 ERA)

5/20                  Carlos Martinez (3-2, 4.73 ERA)       vs      Bartolo Colon      (6-2, 3.86 ERA)

5/21                       Jaime Garcia (season debut)       vs      Jacob deGrom      (4-4, 3.21 ERA) 


  • 1차전 상대 선발 Matt Harvey는 4월을 4경기 4승 무패로 시작하며 대체 TJS를 받은 투수가 맞는지 의심이 들게 했으며, 5월들어 3경기에서 20IP 4BB 16SO로 투구내용이 더 좋아졌다. 한창 잘나가던 2013시즌에 비교해서 볼배합부터 구속까지 달라진 점이 거의 없으며 (13년 95.8mph, 15년 95.7mph), 볼넷 수의 7배에 가까운 삼진을 잡고 있다 (6.71 K/BB). 라인드라이브 허용률이 17.8%에 불과하며, 이닝당 투구수도 14.1개로 리그 3위이다. 과연 "이론적으로 허락되는 9이닝 2점"을 뽑아낼 수 있을지마저 걱정되며, Harvey의 시즌 첫 완봉 (+ 100개 이하 투구수) 제물이 되지 않을까 심각하게 우려된다. Alfredo Simon을 상대로 점수 못내서 빌빌대던 우리 타선을 생각하면 이 경기는 법력없이는 힘들어보인다.
현 로스터에서 Matt Harvey 상대로 2안타 이상 쳐본 타자들
  • Pete Kozma - 3AB 2H 1D
  • Jason Heyward - 6AB 2H 1HR
  • 1차전 선발 Lackey는 4월 10일 시즌 첫 등판에서 Joey Votto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은 이후로 41.2이닝 연속 피홈런이 없다. (44.2이닝 2피홈런) 통산 HR/9 수치가 0.94에 이르는 걸  생각하면 평년에 비해 굉장히 장타 억제에 성공하고 있는 셈인데, 다르게 말하면 하나 맞을 때가 되었다. 올 시즌 Lackey를 보면 타석 당 투구수 (P/PA) 가 3.47로 리그에서 4위를 기록 중인데, 이렇게 공격적/경제적인 어프로치는 제구가 뒷받침이 안되면 나올 수가 없다. 볼넷 5개를 내주며 고전했던 지난 Indians전은 열외로 치도록 하자. 상대가 Mets 타선이라면 Lackey는 7이닝까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Mets 타자들은 커리어 내내 AL에 있던 Lackey와 거의 상대 전적이 없는데, 그나마 Twins 출신 Michael Cuddyer (.320/.370/.840, 34AB 8H 4HR) 와 Curtis Granderson (.235/.333/.471, 25AB 8H 1HR) 이 의미있는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 올 시즌 상대 9번타자에게 피안타율이 .353에 이르는데 (17AB 6H 2SO), NL로 넘어와서 상대 투수들에게 너무 성의없이 던지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홈 Harvey를 상대로 이 경기는 2점이 마지노선이다. 어차피 Harvey 뒤로 3연전을 치러야하는 시리즈이니, 아니다 싶으면 그냥 Lackey에게 완투를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P/PA (타석당 투구수) Top 5 (5/18 기준)
  1. Bartolo Colon - 3.32
  2. Jonathan Niese - 3.36
  3. Tim Hudson - 3.40
  4. John Lackey - 3.47
  5. Kyle Kendrick - 3.48
  • Harvey 경기를 지고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더더욱이나 Niese 경기를 잡아야한다. Niese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Cards 킬러로 (7GS 4-2, ERA 2.27, 39.2IP 10BB 29SO) 작년 우리 라인업 상대로 6.2IP 1ER 승리를 거둔 바 있는데 (4/23/14) 그 경기 상대 투수가 바로 Wacha였다. Wacha는 엄청난 강풍으로 모자가 날아가던 그 경기에서 4IP 2ER 10K (93구) 의 변태적인 스탯을 찍고 내려갔는데, 이번에는 팀 상황을 파악하고 진득하니 공격적인 승부로 많은 이닝을 먹어줘야할 것이다. 
  • Niese는 ERA 2.49, FIP 4.15로 굉장히 갭이 크다. Niese가 지금 실점억제가 잘 되었던 이유는 역시 싱커로 땅볼을 엄청나게 양산한 탓인데 (94GB/59FB = 1.59, 리그 3위), 덕분에 57.1%라는 Westbrook/Masterson급 땅볼유도력을 보여주고 있다. 구위만 보면 지금 등판하는 4명의 투수들 중 가장 해볼만한 투수이지만, 컨택부터 하고 보자는 우리 라인업에게 의외로 굉장히 효과적일 수 있다. 커리어 수치 (7.7%) 에 비해 현재 기록하고 있는 SwStr%율이 현저히 낮으며 (5.2%), 대신 O-Contact%가 10% 가량 올라가있는데,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싱커를 꾸준히 건드려서 땅볼아웃 조공을 바치지 않는다면 4점 정도는 충분히 뽑아줄 것으로 생각한다. 
  • Niese를 상대로 나쁜 성적을 기록중인 Cards 타자들은 거의 없다. 상대전적의 선두에 서 있는 선수는 늘 그렇듯 Jason Heyward이다. 이쯤되면 우리랑 무슨 원수가 졌길래 이런 모습을 전혀 안 보여주나 싶다.
Cardinals vs. Jon Niese
  • Johnny Peralta - 8AB 3H 1D
  • Jason Heyward - 28AB 9H 2D 2HR, .321/.387/.607
  • Matt Carpenter - 7AB 4H 2D
  • Yadier Molina - 16AB 6H 1HR
  • Mark Reynolds - 9AB 3H 1HR
  • Matt Holliday - 15AB 3H 
  • 3차전 상대 선발 Bartolo Colon은 늘 그렇듯 본인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전공 분야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성적을 찍고 있다. 타석 당 투구수 1위 (3.32개), 이닝당 투구수 1위 (13.4개),  패스트볼 비중 1위 (84.4%) 에다가 플라이볼 아웃을 무려 95개나 잡아냈다 (1위 Harang, 104개). Colon이 던지는 공들은 사실 굉장히 뻔하다. 90마일 살짝 밑도는 포심과 87마일대의 싱커를 꾸준히 섞어서 던질 뿐인데, 로케이션과 커맨드, 그리고 던지는 타이밍과 배합 모두 거의 완벽하다. 통산 3000이닝에 거의 다 다른 투수인만큼 도가 튼 것이다. Colon이 포심과 싱커를 똑같은 코스로 던져도 무브먼트 차이 때문에 타자들이 체감하는 차이는 엄청나며, 단순한 딜리버리로 계속 스트라이크 존에 파운딩을 하니 어찌 하기가 힘들다. (Jeff Sullivan 포스팅 참조

  • Colon을 잡으려면 갓 42세가 된 이 양반이 체력 한계를 느끼는 여름쯤에 다시 봐야하지 않을지. Harvey 경기를 제외하면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상대전적에서도 Reynolds를 제외하고는 강점을 보이는 타자가 거의 없다. Martinez가 상대 타선을 2점 내로 봉쇄해주지 않는 이상 Colon 상대로 리드를 잡기는 힘들 것이다. Carlos Martinez는 Tigers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며 우타 위주의 Mets 라인업을 상대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Colon과의 듀얼을 버텨낼 만큼의 내공은 아직 없다. 

Cardinals vs. Bartolo Colon

  • Jason Heyward - 12AB 2H
  • Matt Carpenter - 10AB 3H 
  • Yadier Molina - 7AB 1H 
  • Mark Reynolds - 17AB 6H 1HR, .353/.389/.471
  • Matt Holliday - 10AB 3H 1D 
    • 2014 ROY에 빛나는 Jacon deGrom은 최근 홈 11경기에서 9-1, ERA 1.32로 Harvey가 전혀 부럽지 않은 모습이다. Garcia에게는 물음표가 많이 달려있는 반면 deGrom은 최근 페이스가 좋고 조건도 좋아서 결코 만만한 매치업이 아니다. 한 가지 희망은 deGrom의 극단적인 좌우스플릿인데, 좌타자들에게 .330/.379/.468 (피홈런 4개), 우타자들에게 .195/.250/.287 (피홈런 2개) 로 좌타자들에게 엄청나게 두들겨맞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전혀 좌우스플릿이 없던 투수가 갑자기 이러는 것 보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Matt Carpenter와 Kolten Wong에게 분명 반가운 뉴스이다. 


    Player to Watch


    Jaime Garcia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Garcia가 드디어 복귀한다. 마지막 경기는 2014년 6월 20일 Phillies전으로, 무려 11개월만에 빅 리그 마운드를 밟는 것이다. 리햅 경기를 보니 Garcia의 너저분한 구질은 여전했고, 스프링 트레이닝 때보다 몸에 더욱 힘이 느껴진다니 듣기 좋은 소리이긴 하다. 관건은 볼질을 얼마나 할 것인지, 몇 이닝이나 버텨줄 것인지...아니, 무사히 건강하게 등판을 마칠 수 있을 것인지가 진정한 관건일 것이다. Garcia가 얼마나 잘해주건 Mo는 계속 수혈할 선발 투수를 물색하겠지만. 건강만 하다면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은 충분히 해 줄 수 있는 투수이다. John Mayberry Jr. (13AB 6H 4D) 를 특히 조심해야할 것이다. 


    Miscellaneous

    • Matt Holliday는 시즌 개막 후 첫 35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구단 역사상 2위 기록이며, 1위 기록과 6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Harvey 경기가 굉장히 큰 고비가 되겠다. (1위 Albert Pujols 41경기, 2008)




    Go Cards!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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