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e Matheny, Cardinals의 감독이 되다: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인가
Cardinals/Transaction 2011. 11. 14. 13:44 |Mike Matheny가 Cardinals의 감독으로 결정되었다.
70년생인 Mike Matheny는 선수시절 4차례의 GG를 수상하며 최고의 수비형 포수로 명성을 날렸고, 동료 선수들에게 클럽하우스의 리더로 널리 인정받을 만큼 인성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Cardinals에서 5년간(2000-04) 선수 생활을 하여 현재의 코칭스탭 및 선수들과도 가까운 사이이다. Dave Duncan이나 Jose Oquendo, Dave McKay는 모두 그가 선수로 있던 시절에도 코치로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고, Mark McGwire는 2002년까지 함께 뛴 동료 선수였다. 이제는 팀 내 고참 선수로 자리잡은 Pujols, Carpenter도 역시 Matheny와 함께 뛰었었다.
게다가 은퇴한 이후에는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인스트럭터로 활동하였고, 시즌중에는 마이너리그 순회 코치로서 모든 마이너리그 팀을 돌아다녔으므로, 구단 내 인맥에 관한 Matheny와 맞설 만한 후보자는 없을 것이다.
DeWitt 구단주와 Mozeliak 단장은 감독 인터뷰를 진행하며 "구단 철학에 대한 공감과 이해, 구단 내 다른 사람들과의 유연한 협업 관계" 등을 중요한 덕목으로 꼽은 바 있고, 이에 따라 Matheny의 감독 선임 가능성이 안팎에서 계속 제기되어 왔다. 이런 기준으로 감독을 뽑는 이상, 사실상 외부인인 Tito나 Sandberg는 거의 처음부터 가능성이 별로 없었다고 보아야 하며, 결국 Matheny와 Oquendo의 2파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결국 소문대로 Matheny로 최종 결정되었다.
30년 넘게 현역 생활을 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감독 다승 랭킹 3위에 오를 정도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던 TLR의 후임으로 마이너리그 감독 경험조차 없는 Matheny가 선택되었다는 것은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데... 선수들과의 소통, 프런트 및 마이너리그 스탭들과의 소통 등을 감안하면 괜찮은 선택이라고 본다. 또한, DeWitt과 Mo가 강조한 것 중 하나가 언론, 팬 등과의 원만한 public relationship이었는데, Matheny는 선수시절에도 기자들이나 팬들과 별 잡음이 없었고 항상 인기가 좋았으므로, 이런 부분에서도 별 탈 없이 잘 해줄 것이다. 감독 인선 과정에서 계속해서 강조한 내용과 Matheny라는 최종 선택을 놓고 볼 때, DeWitt과 Mozeliak은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어내는 TLR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구단 내부의 소통이나 Public relationship과 같은 분야에서 TLR이 끊임없이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에 꽤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나도 TLR이 자꾸 선수들과 싸워서 맘에 안드는 선수들을 구단 밖으로 몰아내는 것과, 언론과의 인터뷰를 이용해서 프런트에 압력을 행사하는 그의 대화 방식을 싫어했던 만큼, 주변 사람들과 원만하게 잘 어울리고 조화를 추구하는 Matheny의 캐릭터는 환영한다. 다만 걸리는 것이라면, 다들 지적하는 대로 그가 감독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인데... 코칭스탭 물갈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노련한 코치진의 도움을 받으면 큰 어려움은 없을 듯하다.
요즘 이웃 Cubs에서도 Epstein과 Hoyer가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인데... 그들이 감독을 뽑는 방식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여기 Chicago Tribune 기사를 보면, Epstein은 감독 후보에게 Cubs 경기 장면을 녹화한 비디오를 보여주다가 정지시키고는 이 상황에서 감독이 어떻게 할 지를 묻고, 빠른 답변을 요구한다고 한다. Epstein에 의하면 새 감독의 "생각하는 방식'을 보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Cubs가 최종적으로 어떤 감독을 선택할지, 그리고 양 팀의 두 감독이 시즌 동안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Mozeliak이 가끔 다소의 불협화음을 감수하면서도 절충주의적인 방향을 지향하는 데 비해, Epstein과 Hoyer는 확실히 좀 더 혁신적이다.
가장 중요한 감독의 덕목은 무엇일까? 나는 세이버메트릭스적인 지식 같은 것보다는 선수들을 잘 다루고 그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모티베이션을 잘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 다음은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마음과 자세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아무리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거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선수들의 존경을 얻지 못하고 선수들에게 말빨이 먹히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번 월드시리즈 7차전을 앞두고, Albert Pujols가 인터뷰에서 "한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우리에게 최고의 감독이 있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었다. 감독이라면, 선수들에게 이런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전술적인 능력 같은 것은 그 다음이다. 감독의 전술적인 차이가 과연 승패를 몇 게임이나 좌우할 지는 다소 의문이다. 결국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지적인 전술 보다는 감독이 유연하고 열린 사고를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데, 이를테면 월드시리즈에서 보여준 Ron Washington의 똥고집 같은 것은 절대로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7차전에 Harrison 대신 Derek Holland를 선발로 세웠다면? Hamilton과 Young 대신 Napoli와 Cruz를 중심타선에 기용하여 이들에게 좀 더 많은 타석을 제공했다면? 나는 Ron Washington 같은 인물이 절대로 Cardinals 감독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밖에 감독에게 중요한 능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여러분의 생각은?
더 읽을 거리 : The Book Blog의 토론 - 세이버메트릭스 지식 vs 선수 장악/모티베이션 (나는 후자가 더 중요하다는 Mike Fast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한다)
70년생인 Mike Matheny는 선수시절 4차례의 GG를 수상하며 최고의 수비형 포수로 명성을 날렸고, 동료 선수들에게 클럽하우스의 리더로 널리 인정받을 만큼 인성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Cardinals에서 5년간(2000-04) 선수 생활을 하여 현재의 코칭스탭 및 선수들과도 가까운 사이이다. Dave Duncan이나 Jose Oquendo, Dave McKay는 모두 그가 선수로 있던 시절에도 코치로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고, Mark McGwire는 2002년까지 함께 뛴 동료 선수였다. 이제는 팀 내 고참 선수로 자리잡은 Pujols, Carpenter도 역시 Matheny와 함께 뛰었었다.
게다가 은퇴한 이후에는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인스트럭터로 활동하였고, 시즌중에는 마이너리그 순회 코치로서 모든 마이너리그 팀을 돌아다녔으므로, 구단 내 인맥에 관한 Matheny와 맞설 만한 후보자는 없을 것이다.
DeWitt 구단주와 Mozeliak 단장은 감독 인터뷰를 진행하며 "구단 철학에 대한 공감과 이해, 구단 내 다른 사람들과의 유연한 협업 관계" 등을 중요한 덕목으로 꼽은 바 있고, 이에 따라 Matheny의 감독 선임 가능성이 안팎에서 계속 제기되어 왔다. 이런 기준으로 감독을 뽑는 이상, 사실상 외부인인 Tito나 Sandberg는 거의 처음부터 가능성이 별로 없었다고 보아야 하며, 결국 Matheny와 Oquendo의 2파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결국 소문대로 Matheny로 최종 결정되었다.
30년 넘게 현역 생활을 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감독 다승 랭킹 3위에 오를 정도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던 TLR의 후임으로 마이너리그 감독 경험조차 없는 Matheny가 선택되었다는 것은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데... 선수들과의 소통, 프런트 및 마이너리그 스탭들과의 소통 등을 감안하면 괜찮은 선택이라고 본다. 또한, DeWitt과 Mo가 강조한 것 중 하나가 언론, 팬 등과의 원만한 public relationship이었는데, Matheny는 선수시절에도 기자들이나 팬들과 별 잡음이 없었고 항상 인기가 좋았으므로, 이런 부분에서도 별 탈 없이 잘 해줄 것이다. 감독 인선 과정에서 계속해서 강조한 내용과 Matheny라는 최종 선택을 놓고 볼 때, DeWitt과 Mozeliak은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어내는 TLR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구단 내부의 소통이나 Public relationship과 같은 분야에서 TLR이 끊임없이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에 꽤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나도 TLR이 자꾸 선수들과 싸워서 맘에 안드는 선수들을 구단 밖으로 몰아내는 것과, 언론과의 인터뷰를 이용해서 프런트에 압력을 행사하는 그의 대화 방식을 싫어했던 만큼, 주변 사람들과 원만하게 잘 어울리고 조화를 추구하는 Matheny의 캐릭터는 환영한다. 다만 걸리는 것이라면, 다들 지적하는 대로 그가 감독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인데... 코칭스탭 물갈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노련한 코치진의 도움을 받으면 큰 어려움은 없을 듯하다.
요즘 이웃 Cubs에서도 Epstein과 Hoyer가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인데... 그들이 감독을 뽑는 방식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여기 Chicago Tribune 기사를 보면, Epstein은 감독 후보에게 Cubs 경기 장면을 녹화한 비디오를 보여주다가 정지시키고는 이 상황에서 감독이 어떻게 할 지를 묻고, 빠른 답변을 요구한다고 한다. Epstein에 의하면 새 감독의 "생각하는 방식'을 보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Cubs가 최종적으로 어떤 감독을 선택할지, 그리고 양 팀의 두 감독이 시즌 동안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Mozeliak이 가끔 다소의 불협화음을 감수하면서도 절충주의적인 방향을 지향하는 데 비해, Epstein과 Hoyer는 확실히 좀 더 혁신적이다.
가장 중요한 감독의 덕목은 무엇일까? 나는 세이버메트릭스적인 지식 같은 것보다는 선수들을 잘 다루고 그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모티베이션을 잘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 다음은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마음과 자세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아무리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거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선수들의 존경을 얻지 못하고 선수들에게 말빨이 먹히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번 월드시리즈 7차전을 앞두고, Albert Pujols가 인터뷰에서 "한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우리에게 최고의 감독이 있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었다. 감독이라면, 선수들에게 이런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전술적인 능력 같은 것은 그 다음이다. 감독의 전술적인 차이가 과연 승패를 몇 게임이나 좌우할 지는 다소 의문이다. 결국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지적인 전술 보다는 감독이 유연하고 열린 사고를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데, 이를테면 월드시리즈에서 보여준 Ron Washington의 똥고집 같은 것은 절대로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7차전에 Harrison 대신 Derek Holland를 선발로 세웠다면? Hamilton과 Young 대신 Napoli와 Cruz를 중심타선에 기용하여 이들에게 좀 더 많은 타석을 제공했다면? 나는 Ron Washington 같은 인물이 절대로 Cardinals 감독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밖에 감독에게 중요한 능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여러분의 생각은?
더 읽을 거리 : The Book Blog의 토론 - 세이버메트릭스 지식 vs 선수 장악/모티베이션 (나는 후자가 더 중요하다는 Mike Fast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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