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Brewers Series Recap 

(미국시간)

  

8/17  Cardinals   5 : 2    Brewers 
8/18  
Cardinals   7 : 2    Brewers 

8/19  Cardinals   1 : 2    Brewers 

  • 7/30 부터 무려 7연속 위닝 시리즈. 아쉽게 9연승에 실패하고 나서 맞이한 첫 시리즈에서 또 위닝을 뽑아낸 것은 상당히 좋은 흐름이다. 하필 Cards 상대로 제대로 호구를 잡혀있던 Chacin (통산 Cards전 0승 7패, 6.90 ERA) 반기를 들면서 스윕을 놓치긴 했으나, 3경기 연속 상대 타선을 경기당 2점으로 묶은 투수진도 훌륭했고, 광견 Bader와 멍발갓이 이끄는 하위타선의 활약 및 수비로 잡아낸 2경기 모두 그 내용을 칭찬할 만 했다. 경기를 많이 이기고 있기도 하고, 득점 루트도 효율적이다. 

  • 지난 쓰레드에서만 해도 현재 Playoff 진출 확률은 13.9%, 지구 우승 가능성은 2.2%. 최종 기대 승수는 83.5승였는데, 이 모든 확률들이 불과 2주만에 Playoff 확률 47.6%, 지구 우승 가능성 9.1%, 최종 기대 승수 87.1승으로 크게 뛰어올랐다이 수치들의 변동으로 앞날을 예상할 수는 없으나, 점점 멀어져가던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8월 약진으로 다시 불씨를 붙였다는 것 하나로 Shildt는 단순한 interim manager가 아니라 차기 감독 1순위로 떠올랐다. 지역 언론은 물론 Oquendo, DeWitt 까지 나서서 Shildt에게 앞다투어 칭찬공세. 3M의 적폐에 가려서 보이지 않던 팀의 역량이 Shildt 산하에서 발휘되기 시작했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 지는 경기를 효율적으로 지고 있다. 믿기 힘들겠지만 8월 들어 딱 4패 (14승) 을 했는데, 그 4경기 계투 내용을 보면 MM 시절과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 6:7 Loss at PIT (8/3) (Gant-Brebbia-Webb-Hicks)

    • 1:2 Loss at MIA (8/6) (Weaver-Webb)

    • 4:5 Loss vs WSH (8/17) (Weaver-Ross-Cecil-Mayers)

    • 1:2 Loss at MIL (8/19) (Gant-Cecil-Ross-Mayers)

  • 감독이 바뀌고 성적이 올랐다고 모든 걸 감독 덕으로 돌리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되겠으나, 3가지는 짚고 넘어갈만하다 - (i) 더 효율적인 불펜 운용 (위 참조), (ii) 오랜만에 유니폼 사고 싶게 만드는 Harrison Bader의 광견 주루, (iii)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과의 개방형 커뮤니케이션이다. 

  • 올스타전 무렵 Machado 관련 루머가 흘러나왔을 때 "추가 영입 필요없다, 탤런트는 있으니 그냥 더 잘하면 된다" 라고 말했던 것은 비단 Mo단장 뿐이 아니라 Yadi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구슬도 꿰어야 팔아먹듯이 탤런트도 발휘가 되어야하는데, 그걸 뽑아내는데 Shildt가 가장 큰 차이를 만든 점은 소통, 소통, 소통이라고 한다. 역으로 말하면 이전 적폐 체제에서의 얼마나 소통에 대한 기본이 안되어 있었고 분위기가 경직되어 있었는지 알 만하지 않는가? Shildt 체제 등장 이후 이 팀은 매 경기 전에 informal 미팅을 갖고 게임플랜에 관하여 격식없는 논의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코치들도 Shildt에게 기탄없이 직언하고 의견을 공유하게 되었으니 당장 올 시즌의 와일드카드 획득 여부를 떠나서, 팀 문화에 큰 변화가 생긴 것만큼은 확실하고, 이게 어찌보면 '18시즌 최대 수확일지도 모르겠다.  


많은 분들이 아마도 그러셨겠지만, 이 팀 팬질 오래하면서 올 시즌과 작년만큼 팀에 정이 안가던 적이 없었다. 퍼포먼스 문제도 분명 있었겠지만, 내가 애정을 가지던 팀이 사람들을 기피하게 만드는 기괴한 종교 공동체로 변모하는 모습이 제일 꼴보기 싫었던 부분이 컸다. 꾸준히 성적을 찍던 팀을 지지한 입장에서 클럽하우스 문화 어쩌구 하는 것은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겠으나 이게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Oquendo가 Shildt에 대한 칭찬을 쏟아내면서 클럽하우스 소통이 얼마나, 어떻게 변했는지 말한 부분을 공유한다. 도대체 예전엔 어땠었는지... 

It improved a lot. Tremendously. The preparation before and during the game is unbelievable. We talk about what might come, who are the hitters coming up, what can we do, what can we not do. We prepare really well. We are kind of on the same page, all the time. That’s what it’s all about.”


-   Oquendo on post-Shildt clubhouse communication


Series Preview: St. Louis Cardinals at  Los Angeles Dodgers 
 성적

Cardinals     68 57패  (NL Central 3위, GB 4.0) / (WC 4위, GB 0.5) Run Differential +56

  Dodgers    67 58패  (NL West 3위, GB 2.0)  / (WC 5위, GB 1.5)   Run Differential +113


※ 2018년 상대전적 9승 1패 STL 우위 (31득점 20실점)


올 시즌들어 처음으로 팀이 잘 "굴러가고" 있고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한 상황에서 맞이하는 서부 원정 6연전 (3 at LAD, 3 at COL) 으로, 타이트한 레이스를 유지하려면 이 6경기에서 최소 3경기는 가져와야 할 것이다. ESPN 중계가 2경기나 잡혀있는 Dodgers 시리즈까지 잡아내고 8연속 위닝 시리즈를 해내고 Dodgers와의 경기차를 1경기 벌릴 수 있다면 최상의 결과일 것이다. 3경기 중 2경기에서 좌완 선발을 상대하는 만큼 RF 자리의 JoMa와 O'Neill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O'Neill은 아직 좌투 상대 홈런이 없다)  


타선은 양팀 모두 (8월) 페이스가 좋다. 이미 빡센 라인업에 마차도 넣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NL 순위) 

  • Dodgers: 28 HR (1), 115 wRC+ (3), .795 OPS (2), 19 SB (1), 76R (6)

  • Cardinals: 22 HR (3), 123 wRC+ (1), .823 OPS (1), 10 SB (6), 92R (2)

그런데 불펜이 큰 차이가 난다. 우리는 머리가 돌아가는 수장을 앉히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던 구슬들을 꿰어맞추기 시작한 반면, 상대는 Kenley Jansen의 DL행으로 꿰어놨던 구슬들이 다 터져버린 상황. 현재 Dodgers 뒷문은 Scott Alexander/Maeda/Chargois 가 돌려막는 상황이다 (심지어 Stripling도 이번 시리즈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 필자가 Dodgers 경기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Chargois는 클로저감이 아니고 Maeda도 불펜 롤이 익숙한 투수는 아니다. Goeddel와 Axford도 부상으로 나가떨어진 상황에서 Jansen이 돌아오느냐 마느냐는 상대 불펜에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

  • (8월) Dodgers' Pen: 5.72 ERA (13), 4.51 FIP (10), 1.25 HR/9 (10), Whip 1.29 (7), WPA -1.36 (12) - 3승 7패 3세이브

  • (8월) Cardinals' Pen: 2.24 ERA (1), 3.77 FIP (5), 0.64 HR/9 (3), Whip 1.08 (2), WPA +1.57 (2) - 4승 1패 7세이브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경기시간

 Cardinals

Dodgers

8/20  (19:10 PST / 11:10 KST)

Austin Gomber

(3-0, 2.89 ERA) 

Alex Wood

(7-6, 3.51 ERA) 

8/21  (19:00 PST / 11:00 KST)

Daniel Poncedeleon

(0-0, 2.04 ERA) 

Hyun Jin Ryu

(3-0, 1.77 ERA) 

8/22  (19:00 PST / 11:00 KST)

Jack Flaherty

(7-6, 3.05 ERA) 

Walker Buehler

(6-4, 3.19 ERA) 


  • Gomber는 8월달 들어 가진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4이닝 4실점 - 5이닝 무실점 - 6이닝 무실점으로 점점 투구내용이 더 나아지는 추세. 특히 3경기 중 가장 껄끄러웠을 Nats전에서 무실점을 해준 것은 몹시 인상적이었다. 경기 초반에 커맨드 (특히 패스트볼) 잡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스타일이라 라인업 처음 돌 적에 유난히 볼넷 허용이 많은 부분 (1st time through lineup - 85AB 14BB/22SO, 5.0 BB/9, 11.0 K/9) 은 앞으로의 숙제. 8월들어 Dodgers 타선은 wRC+ 115, 팀 홈런 (28), ISO (.214), BB% (10.2%) 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어서 Gomber 가 첫 3이닝을 큰 거 허용하지 않고 넘어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PDL의 커리어 두번째 선발 경기. 첫 경기에서 탁구장 7이닝 노히트 (그리고 워크오프 패배) 라는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르고 나서 PDL은 줄곧 팀이 이기는 경기에만 (PDL 경기 5연승 중) 등판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Gomber보다 덜 노출된 편이라 플라이볼 투수의 Dodger Stadium 경기이니만큼 상대선발 류현진과 비등비등한 경기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부상에서 3개월만에 돌아온 류는 지난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 0BB/6SO vs SFG) 보았다시피 투구수 제한도 없었고 구속도 최고 92.6마일 (평균 90.4마일)로 시즌 초랑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홈 류현진은 사실 굉장히 무서우나, 위에서 보았다시피 지금 카즈 타선은 평소보다 많이 고무/각성되어 있는 상태이다. Ozuna와 Gyorko는 류 상대로 고자였으며 (각각 6타수 무안타, 12타수 무안타) Yadi (7타수 1홈런) 를 제외하면 장타 뽑아낸 우타자가 전무하다. 이 경기는 Jose Martinez와 Bader에게 걸어본다. 
  • 3차전 Flaherty 대 Buehler는 기대돼는 퀄리티 매치업. 참고로 PDL와 Flaherty 모두 SoCal 출신으로 Dodgers 팬으로 자랐으니 부모님과 친구들 불러놓고 각잡고 던질 것으로 기대한다. Buehler와 Flaherty 모두 최근 페이스는 무쌍난무로, Flaherty가 3경기 3승 0.95 ERA (19이닝 9피안타 2실점 7BB/23SO), Buehler가 3경기 2승 1.47 ERA (18.1이닝 11피안타 2실점 7BB/22SO) 을 기록 중이니 기세싸움에선 누가 우위에 있는지 모를 수준이다. 이런 경기는 솔직히 예상이 잘 안되며 박빙의 투수전으로 몰고가서 상대의 약한 불펜을 빨리 노출시키는게 답인데, Dodgers도 상황이 급한터라 3차전쯤 되면 Jansen이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
Dodgers 예상 라인업 (vs LHP)

 B. Dozier 2B         .226 .316 .411 wRC+ 97
 J. Turner 3B         .294 .387 .477     wRC+ 139
 M. Machado SS     .304 .378 .545    wRC+ 145
 M. Kemp LF         .284 .336 .479 wRC+ 120
 C. Taylor CF         .248 .322 .434 wRC+ 107
 C. Bellinger 1B     .259 .346 .472    wRC+ 122
 Y. Puig RF           .268 .326 .474     wRC+ 117
 Y. Grandal C        .245 .346 .484      wRC+ 127
 A. Wood P
 
좌투 상대로 Enrique Hernandez 가 1루수로 들어가는 라인업이 종종 사용되지만 리버스 스플릿이 확연한 Gomber 상대로 굳이 우타자를 넣을려고 노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저 라인업에다가 Joc Pederson, Max Muncy, Hernandez까지 플레잉타임을 찾아줘야하니 CF 자리에 Bellinger 가 들어갈 때도 있고 유격수를 Taylor가 볼 때도 있다. 

Transactions

  • Weaver 불펜행: 드디어 Luke Weaver가 로테이션에서 빠지고 PDL이 대신 들어왔다. 손가락을 베여서 등판을 한 차례 거르고 Nats전에 복귀했는데 영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던 (3.2이닝 7피안타 4실점, 71구) 탓이다. Weaver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5경기 4.43 ERA를 기록 중인데, 이는 투구내용에 비하면 상당히 미화된 수치이다. 경기당 4이닝 정도 (5경기 22.1이닝) 를 소화하면서 피안타율 .351, 6.45 K/9, 3.22 BB/9 을 기록 중일만큼 억지춘향으로 던지고 있어서 여차하면 로테이션에서 쫓겨날 위기였다. 와일드카드 경쟁팀과 벌이는 중요한 일전에서 이렇게 리듬이 안좋은 투수를 내보내는 것은 3M 시절에는 너무도 당연한 매뉴얼이었으나 지금은 생각을 하고 결정을 내리는 매니저가 윗자리에 앉아있으니 이런 변화가 생겼다. Maddux와 Shildt 가 Tyson Ross와 PDL을 스윙맨으로 요긴하게 쓰는 모습을 보면 Weaver도 불펜에서 충분히 좋은 역할 해줄 수 있다. (불펜 세션에서 집나간 커맨드를 찾았다고 한다)
  • C-Mart Munoz 복귀C-Mart 와 Munoz 는 재활을 마치고 이번 3연전부터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 AA볼 스프링필드 경기에서 Waino가 재활 선발 등판하여 2이닝 4K 무실점을 기록했고, C-Mart가 1이닝을 이어던졌으며, Munoz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Munoz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역할이 겹치는 Wisdom이 내려갈 것이고, C-Mart 자리를 만들려면 Gant가 내려갈 가능성이 가장 클 듯. 둘 다 별 일 없으면 확장 로스터 콜업 때나 되야 다시 만날 것이다.
  • Yadi는 현재 27경기 연속 선발 출장 중인데 35세 이상 포수들 중에서는 역대 최장 기록이라고 한다. 1차전은 쉬지 않을지?  
UPDATE
  • 예상대로 Yadi는 1차전 휴식 (프랜차이즈 2위 기록)
  • Jansen 복귀, 1차전부터 불펜 합류 ;;;; Dodgers가 급하긴 급했다.
  • Wisdom 잔류, Munoz 는 검진받으러 STL로 복귀. 아마 다음 시리즈부터 나오지 않을지.
  • 1차전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1. Matt Carpenter, 1B
  2. Jose Martinez, RF
  3. Paul DeJong, SS
  4. Marcell Ozuna, LF
  5. Patrick Wisdom, 3B
  6. Harrison Bader, CF
  7. Kolten Wong, 2B
  8. Francisco Pena, C
  9. Austin Gomber, P


Go C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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