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Padres Series Recap (미국시간)


4/22   Cardinals    1 : 4      Padres  

4/23   Cardinals  11 : 2      Padres  

4/24   Cardinals    8 : 5      Padres  


3연전 내내 선발 투수진이 잡아낸 삼진 갯수는 17이닝 6개 (볼넷 7개). WainwrightWacha 둘 다 대체 어떻게 퀄리티스타트를 했는지 모를 수준이다. Wainwright는 이제 커브로 카운트를 잡고, Wacha는 포심을 사용해 pitch-to-contact를 하고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Leake는 새 유니폼을 입은 후 4경기에서 4실점 이하를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3경기 연속 90구 미만에서 등판을 마쳤다. 선발투수진이 전혀 믿음직한 구석을 보이지 못하는 와중에 마지막 두 경기에서 19점을 몰아내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다니 (그것도 홈런 5개를 포함해서) 정말 어떻게 1년만에 팀 컬러가 이렇게 바뀌는지 모르겠다. 

4/25/2016 현재 Cardinals 팀 타격 지표 현황

  • 팀 홈런 2위 (26) (1위 Rockies, 28개)
  • 팀 득점 2위 (103) (1위 Cubs, 110점)
  • 팀 OPS 1위 (.837) (2위 Rockies, .808)
  • 팀 타율 2위 (.271) (1위 Pirates, .287)
  • 팀 장타 1위 (70) (2위 Rockies, 69개)
  • 대타 성공률 1위 (.382) (34타수 13안타 7홈런) - 사상 4월 최고 기록
선발 출장한 2경기에서 10타수 8안타 2더블 1홈런 1도루를 기록한 Aledmys Diaz는 신인왕이라도 노릴 기세 (.480/.509/.860). Trevor Story가 아니었으면 (타석 볼륨이 딸려서 그렇지) 당연히 이 달의 신인상에 도전해도 될만한 성적이다. Hazelbaker 역시 17타수 무안타의 슬럼프에 빠져있다가 무려 0-2 카운트에서 쓰리런을 작렬했는데, 이게 이번 달에 나온 7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Brandon Moss는 최근 18타수 1안타로 크게 부진한데, 지금은 타선이 활발하니까 큰 이슈가 되지는 않으나 자꾸 3번 4번 자리에서 치면서 생산을 못해주면 욕먹을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Series Preview: St. Louis Cardinals vs  Arizona Diamondbacks 
 성적

         Cardinals 10 8패  (NL Central 3위, GB 3.5) Run Differential +40
          DBacks   10
 10패  (NL West 2위, GB 2.5) Run Differential -1

 

※ 2014년 상대전적 5승 1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7, 22득점 15실점)

※ 2015년 상대전적 7승 무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18, 35득점 17실점)


지난 2년간의 상대전적 (도합 12승 1패) 만 놓고보면 압도적이다. 이상하게 Chase Field에 가면 타선이 터졌고, 홈에서는 만나면 투수들이 잘해줬다. 기분 좋은 기록이지만 올 해의 D-Backs는 평년보다 컨텐더에 더 가깝게 만들어진 팀이다. 일단 Ian Kennedy 대신에 Greinke를 봐야한다는 것에서부터 큰 차이가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D-Backs는 AT&T 원정 4연전을 스윕하고 Pirates 투수진을 상대로 3경기 24득점을 뽑아냈고 (그런데 1승 2패인게 함정), 최근 4경기에서 팀 타율이 .294에 달한다. 우리도 장난 아니게 쳐댔지만 얘네도 타선은 빠방하다.


특히 3차전에서는 야수가 부족해서 Shelby Miller를 좌익수로 기용하는 희극까지 연출. 35안타 22득점을 주고 받고 투수 15명을 내보내는 (D-Backs 8명, Bucs 7명) 비정상적인 흐름의 경기 속에 상대 대타이자 (본업은 선발투수인) Jonathan Niese에게 적시타를 맞아 (그것도 좌완투수가) 12점째를 내주고  경기를 내줬다. 불펜 투수 7명을 전부 소진하고 나서 연장에서 패배했으니 아프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 아마 1차전 Greinke는 이런 팀 사정상 (투구수를 아낄 목적으로) 굉장히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있다. 


1차전은 원정 Jaime와 정상 궤도에 올라선 Greinke의 매치업이니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Jaime는 통산 D-Backs 상대로 5경기 5승 무패 (2.51 ERA)이지만 D-Backs가 꾸준히 약체였기 때문에 큰 의미는 두지 말자. 2차전은 원조 도련님 Shelby의 최근 상태를 감안했을때 져서는 안되는 매치업. 3차전 Wainwright 의 현재 구위는 Chase Field에서 86마일짜리 재앙의 씨앗일 뿐이며, 4차전 Wacha도 BABIP에 크게 의존한 피칭을 계속하고 있어서 매치업의 우위를 이용할 입장은 아니다. 거품이 껴있다고는 해도 현재 Cards 오펜스는 무려 팀 홈런 2위에 팀 OPS 1위의 위엄 (위 스탯 참조) 을 자랑하고 있다. 2차전 혹은 3차전에서 한번쯤 타선이 사막의 기운을 받아 터져줄 수 있다고 본다. 퐁-당-퐁-당 2승 2패 스플릿을 예상한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4/25                Jaime Garcia (1-1, 2.70 ERA)  vs     Zack Greinke           (1-2, 5.25 ERA) 

4/26            Carlos Martinez (3-0, 2.70 ERA)  vs    Shelby Miller            (0-1, 8.59 ERA)   

4/27         Adam Wainwright (0-3, 7.25 ERA)  vs    Patrick Corbin          (1-2, 3.51 ERA)    

4/28             Michael Wacha (2-0, 2.82 ERA)  vs    Rubby De La Rosa    (2-3, 5.94 ERA)    


  • Greinke는 시즌 첫 두 경기를 홈에서 먼지나게 두들겨 맞더니, 최근 2경기 14이닝 3실점 2BB/12SO로 이제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상대 마무리 Ziegler가 불안하니 늪야구로 가져가는게 최선책인데, 그에 필요한 2~3점을 어떻게 낼 것인지가 관건. 관록의 Greinke 상대로라면 단타 여러 개를 치는 것보다 그냥 장타 한 방을 노리는 게 나을 것이다. 개막전 이후 피홈런이 없는 Greinke에게 피홈런을 안겨줄 수 있다면 의외의 업셋도 가능해보인다. 상대전적은 Adams도 6타수 2안타 1홈런, Moss도 7타수 2안타 1홈런, Holliday가 28타수 7안타 2홈런. Jaime는 Chase Field에서의 전적이 좋아서 기대해볼만 하지만 (지난 3년간 2경기 2승, ERA 1.54, 11.2IP 5BB/10SO), Yasmany Tomas (5타수 3안타 2더블) 를 특별히 조심해야할 것이다.

  • 카즈 팬이라면 만감이 교차할 매치업, C-Mart와 Shelby Miller의 매치업이 성사되었다. 이틀 전까지만해도 Shelby의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등판을 거를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결국 등판을 강행하기로 했다. 당연히 Miller는 Dbacks 이적 이후 처음으로 Cards 타선을 상대하는 상황인데, 현재 도련님의 상태가 너무 안 좋다. 

무슨 일이니 Shelby?   이적 후 첫 4경기 14.2IP 18H (5HR) 11BB/10SO, xFIP 6.18 (2폭투)

사실 맞는다, 맞는다, 했지만 크게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프리뷰 준비하면서 보니 정말 장난 아니게 맞았다. 제구가 전혀 안돼다보니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기가 너무 쉬워진 게 크다. 헛스윙 유도가 안되는 것은 당연하고 (작년 9.2%, 올해 5.5%) 타자들이 그의 공에 스윙을 하는 비율 자체가 크게 줄었다 (작년 50.3%, 올해 41.4%). 구속 문제가 분명히 있긴 하지만 (시즌 초반임을 감안하면)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맞을 수준은 아니다. (포심 94.1 > 92.9, 투심 93.8 > 91.6) 

재미있는 것은 작년에 포심 32.7%, 투심 33.8%로 투심 위주의 투수가 되어서 크게 본인의 가치를 드높였던 녀석이 올 해는 투심 비중이 고작 4.8%라는 것이다. (포심 62.4%) 이 말은 지금 투심의 무브먼트가 아예 나오질 않아서 -_- 포심으로 기록된다는 뜻이거나, 혹은 투심을 던질 수 없는 메카닉 관련 문제가 있단 뜻으로 유추할 수 있다. Wainwright가 몸소 예시를 보여주고 있듯이, 이렇게 총체적 난국이 왔을 때 갑자기 한 경기만에 리바운드 하는 경우는 크게 드물다. 그리고 Shelby는 다들 아시다시피 Waino 수준의 관록이 있는 투수가 아닌 터라 이번 경기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C-Mart는 그냥 1~2회만 잘 넘겨주길 바란다.  
  • Padres전에서 분명 운이 안 좋기도 작용했으나 (Cashner의 번트라니...) 그걸로 Wainwright 의 상태를 설명할 수는 없다. Wil Myers같은 삼진머신한테 단 한 차례도 헛스윙을 유도하지 못한 것만 봐도 지금 Waino의 상태가 밑바닥임을 알 수 있다. 하필이면 Chase Field에서 등판해야 한다는 사실이 유감스러우나 뭐 별 수 없다. Bowman, Lyons 가 몸을 풀어야 할 경기일테니 전날 C-Mart가 좀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랄 뿐이다. QS 안해도 좋으니 삼진 5개만 잡아보자 Waino야. 천적 Jean Segura (19타수 8안타 1홈런 .421/.421/.632) 와 Wellington Castillo (20타수 7안타 3더블) 가 두 팔 벌리고 기다리고 있다. 특히 Wellington Castillo는 최근 3경기 14타수 6안타 4홈런 7타점이다. 

  • Patrick Corbin과의 상성은 좋다. Grichuk, Holliday, Diaz, Gyorko 등 우타 라인업의 페이스가 좋아 올 시즌 우타자들에게 상당히 많은 장타를 허용중인 Corbin이 한 두개 적립해줄 것으로 믿는다 (Corbin 올 시즌 우타자 상대 성적 .296/.326/.556, 피홈런 5개). 두 선발투수가 6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간다고 가정하면, 오승환-수육-시그-로지로 충분히 한 경기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Player to Watch - Randal Grichuk


Padres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을 몰아쳤고, 1차전에선 홈런도 쳤다. 타격감이 올라왔다는 느낌에 공에 욕심을 내는게 티가 난다 (이번 시리즈 14타수 무볼넷). 얘는 휴식일을 주면 그게 독보단 약이 되는 스타일로 판단된다. D-Backs 투수들에게 하나같이 생소한 매치업인데, 저쪽에 Greinke를 제외하면 사실 무서운 투수는 별로 없으니 장타 좀 많이 터뜨려주길 바란다. 이런 매치업이라면 멀티홈런 포텐셜은 늘 있다.


Miscellaneous 

  • 하도 뜬금없이 터지는 애들이 많아서 묻혔지만 현재 Yadi의 퍼포먼스는 상당히 놀랍다 (현재 타율 .338, NL 9위). 필자를 포함해서 꽤나 많은 분들이 "Yadi는 이제 공격은 한 물 갔잖아" 가 전반적인 consensus 였던 상황이라 더더욱 그렇다. 물론!! BABIP이 4할을 웃돌고 있긴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아주 고무적인 부분은 (존 바깥 공에 덤비는) O-Swing%가 30%로 떨어졌다는 부분인데, 이는 젊은 시절 컨택에 집중하던 시절의 수치와 아주 비슷하다 (지난 3년간 Yadi의 O-Swing%은 33%~37%를 왔다갔다 했다). 

  • Bold Projection - 이번 시리즈에서 Greinke가 (게임 스코어 기준) 올 시즌 최고 퍼포먼스를 한다. 

  • Bold Proejction II - 이번 시리즈에서 Gyorko가 멀티홈런을 친다. 

Go C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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