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결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7.18 Cardinals 상반기 결산 (2) 2
  2. 2009.07.17 Cardinals 상반기 결산(1)
1편에 이어서 이번에는 투수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역시 모든 데이터는 Fangraphs로부터 가져온 것이다.

Pitchers

Chris Carpenter, SP : A-
7-3, 2.47 ERA, 13 G, 13 GS, 83.2 IP, 4 HR, 13 BB, 64 K, 0.87 WHIP
2.69 FIP, 6.88 K/9, 1.40 BB/9, 4.92 K/BB, 0.43 HR/9, .246 BABIP, 73.5% LOB, 54.5% GB, 2.5 WAR

거의 2년만에 선발진에 복귀하여... 팀의 에이스로 손색이 없는 성적을 거두었다. 다만 BABIP가 다소 낮은 것이 조금 걸리는데.. 하반기에는 이보다 살짝 안좋아질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되겠다. 점수는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었기 때문에 A-를 줬다. 에이스는 이닝을 먹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4.92의 삼진/볼넷 비율은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NL에서 세 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참고로 1위는 Haren, 2위는 Vasquez이다. 아... Haren... -_-;;; )
하반기에도 그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Cardinals는 계속 강력한 컨텐더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 시즌의 향방은 Carpenter가 키를 쥐고 있다고 본다.

Adam Wainwright, SP : A
10-5, 3.04 ERA, 19 G, 19 GS, 130.1 IP, 12 HR, 48 BB, 115 K, 1.30 WHIP
3.62 FIP, 7.94 K/9, 3.31 BB/9, 2.40 K/BB, 0.83 HR/9, .301 BABIP, 79.0% LOB, 48.7% GB, 2.4 WAR

개막전 선발이었던 Wainwright는 시즌 초기 제구력 난조로 고전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을 찾아 갔고, 최근에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서 18개의 볼넷을 내주었고, 이후 16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30개의 볼넷을 허용하였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무려 25.1이닝을 던지며 고작 3실점(26삼진 8볼넷)을 기록하여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하반기의 활약이 기대된다.

Joel Pineiro, SP : A+
7-9, 3.20 ERA, 17 G, 17 GS, 115.1 IP, 3 HR, 12 BB, 48 K, 1.11 WHIP
2.98 FIP, 3.75 K/9, 0.94 BB/9, 4.00 K/BB, 0.23 HR/9, .290 BABIP, 63.4% LOB, 61.0% GB, 3.0 WAR

Pineiro는 작년에 그저 그런 모습을 보였고, 실제로 커리어 내내 그저 그런 투수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낮았다. 2007년 말에 2년 13M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던 John Mozeliak 단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 Pineiro는 눈부신 활약으로 팬들의 불평불만을 깨끗하게 잠재웠다. 삼진은 별로 잡지 못하지만 볼넷과 홈런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선발투수의 3.0 WAR는 FA시장에서 돈으로 환산하면 13M이 넘는 것으로, 올해 상반기 3개월만 가지고도 작년과 올해 2년간의 연봉이 정당화되고도 남는 것이다..!!!  7승 9패라는 성적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올스타전에 선발되고도 남을 활약이었다. (정말이지 투수의 승-패는 실제 투수의 능력과는 상관없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기록이다...)
그의 LOB%는 63.4%에 불과한데, FIP가 ERA보다 낮은 것도 그렇고 상반기에 다소 운이 없었던 느낌이다. 즉 하반기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역시 하반기 활약을 기대해 보자.

Kyle Lohse, SP : C-
4-5, 4.26 ERA. 11 G, 11 GS, 61.1 IP, 8 HR, 19 BB, 41 K, 1.30 WHIP
4.50 FIP, 6.02 K/9, 2.79 BB/9, 2.16 K/BB, 1.17 HR/9, .287 BABIP, 71.0% LOB, 44.8% GB, 0.5 WAR

Lohse는 작년에 시즌이 끝난 바로 다음 날 Cardinals와 4년 41M의 연장계약을 했다. FA시즌이 시작되기도 한참 전에 소속팀과 연장계약을 했다는 것은 팀에 계속 남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가 무척 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어쨌거나... Lohse에게 기대하는 것은 리그 평균 정도 성적의 내구성 좋은 이닝이터인데, 올 시즌은 부상으로 DL에서 많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4선발로는 괜찮은 투수이지만, 조금 더 연봉에 걸맞는 활약을 해 주기를 바란다.

Todd Wellemeyer, SP/RP : F
7-7, 5.56 ERA, 19 G, 18 GS, 100.1 IP, 13 HR, 47 BB, 64 K, 1.72 WHIP
4.96 FIP, 5.74 K/9, 4.22 BB/9, 1.36 K/BB, 1.17 HR/9, .340 BABIP, 69.1% LOB, 36.8% GB, 0.3 WAR

작년에는 13승 9패 3.71 ERA로 겉보기엔 그럴듯한 성적을 냈던 Wellemeyer인데... 올해는 아주 좋지 않다. 사실 작년에도 그의 FIP는 4.51에 불과하여 뽀록의 성격이 짙었지만, 올해에는 제대로 나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의 1.72 WHIP는 NL 전체 선발투수 중 꼴찌이며, 5.56 ERA는 NL 뒤에서 2등이다. (다행히도 Moyer 할배가 5.58로 살짝 높다) 세이버 스탯으로 봐도 그의 기록은 상당히 좋지 않은데, 그의 1.36 K/BB는 NL 뒤에서 5위이며, 4.96의 FIP는 NL 뒤에서 6위이다. 어떻게 보더라도 아주 한심한 시즌을 보내고 있음이 확실하다. 이정도면 낙제점을 줘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사실 Wellemeyer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항상 말이 많은 편이므로 F를 주면 길길이 날뛸 것 같지만...)
La Russa 감독은 올스타전 직전 그를 불펜으로 보냈고, 그는 올 시즌 첫 구원 등판에서 고작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3실점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340의 BABIP가 평균 수준으로 내려가면 살짝 좋아질 수는 있겠지만, K/BB와 같은 핵심적인 수치가 워낙 나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별 기대가 되지 않는다. 누군가가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선발 복귀는 어려울 것 같고,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Brad Thompson, SP/RP : C-
2-6, 5.31 ERA, 17 G, 8 GS, 57.2 IP, 7 HR, 17 BB, 22 K, 1.39 WHIP
5.02 FIP, 3.43 K/9, 2.65 BB/9, 1.29 K/BB, 1.09 HR/9, .285 BABIP, 65.2% LOB, 54.0% GB, 0.0 WAR

Brad Thompson은, 0.0 WAR이 여실히 보여주듯이, 문자 그대로 Replacement Level 투수이다. 좋은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으나 패스트볼 구속이 87-88마일에 불과하며, 브레이킹볼도 매우 좋지 않다. 한마디로 선발로는 부적절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Lohse가 DL에 간 후 선발진의 구멍을 때워 왔으며, Lohse가 돌아온 뒤에는 Wellemeyer를 불펜으로 밀어내고 계속 선발진에 남아 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는 어떻게 봐도 선발 감은 아니다. 차라리 Boggs나 Mortensen, Walters 등에게 선발 기회를 주고 Thompson은 다시 불펜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나을 듯 한데, 이상하게 감독의 사랑을 받는 관계로 적어도 당분간은 계속 선발로 나올 것 같다.

Ryan Franklin, CL : A
2-0, 0.79 ERA, 21 SV, 1 BS, 34 G, 34.0 IP, 2 HR, 7 BB, 27 K, 0.79 WHIP
2.94 FIP, 7.15 K/9, 1.85 BB/9, 3.86 K/BB, 0.53 HR/9, .207 BABIP, 99.2% LOB, 44.7% GB, 0.7 WAR

Pineiro와 함께 올 시즌 투수진 최대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 주장대로 새로 익힌 커터의 덕분일 수도 있고, 멋진 턱수염 덕분일 수도 있겠지만... BABIP와 LOB%를 볼 때는 역시 운이 좋은 것 같다. 물론 삼진 및 볼넷의 비율도 우수하므로, 실력도 좋고 운도 따르고 있다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하반기에는 BABIP나 LOB%가 평균을 향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금보다는 조금 안좋아질 것 같다.

Kyle McClellan, RP : C-
2-2, 2.63 ERA, 37 G, 41.0 IP, 3 HR, 21 BB, 30 K, 1.22 WHIP
4.23 FIP, 6.59 K/9, 4.61 BB/9, 1.43 K/BB, 0.66 HR/9, .233 BABIP, 79,5% LOB, 48.3% GB, 0.0 WAR

ERA만 보면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다른 스탯을 살펴보면 속빈 강정임을 알 수 있다. 4.23 FIP는 구원투수로는 평균 이하의 실망스러운 모습인데, 삼진/볼넷 비율이 1.43에 불과한 것이 문제이다. 안그래도 기록이 안좋은데 BABIP마저 .233으로 낮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더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Jason Motte, RP : C-
3-3, 4.59 ERA, 41 G, 33.1 IP, 4 HR, 14 BB, 27 K, 1.35 WHIP
4.35 FIP, 7.29 K/9, 3.78 BB/9, 1.93 K/BB, 1.08 HR/9, .287 BABIP, 71.8% LOB, 38.8% GB, 0.0 WAR

Motte 역시 올 시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런 실력으로는 앞으로도 클로저가 되기 어렵다고 본다. 볼넷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삼진 비율을 2008년 수준으로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Trever Miller, RP : A-
2-0, 2.35 ERA, 35 G, 23.0 IP, 2 HR, 8 B, 26 K, 1.04 WHIP
3.54 FIP, 10.17 K/9, 3.13 BB/9, 3.25 K/BB, 1.17 HR/9, .251 BABIP, 85.9% LOB, 32.8% GB, 0.2 WAR

좌타자 상대 전문 요원(LOOGY : Lefty One Out GuY) 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살짝 운빨이 느껴지긴 하지만... 감독이 계속 적절히 활용한다면 하반기에도 비슷하게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Dennys Reyes, RP : B
0-1, 4.15 ERA, 42 G, 21.2 IP, 2 HR, 9 BB, 20 K, 1.34 WHIP
3.94 FIP, 8.31 K/9, 3.74 BB/9, 2.22 K/BB, 0.83 HR/9, .305 BABIP, 74.5% LOB, 44.3% GB, 0.1 WAR

역시 LOOGY인데 감독이 가끔 우타자를 상대로도 그냥 냅두는 바람에 기록이 다소 좋지 않다. 사실 좌타자 상대로 피OPS는 겨우 .516에 불과하나, 우타자 상대로는 무려 .954로 두들겨 맞고 있는 것이다. 감독이 LOOGY로만 기용한다면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대부분 마이너와 메이저를 오간 투수들로, 이닝이 얼마 안되어 스탯은 생략한다.

Josh Kinney : F
6.97 ERA, 7.13 FIP. 설명이 필요한가? 그는 팔꿈치 수술 이후 예전 기량을 전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Clayton Mortensen : D
한 게임에 나와 3이닝 6실점(2자책)하고 마이너로 돌아갔다.

P.J. Walters : D-
메이저에서 14이닝을 던지면서 ERA 7.71, FIP 6.56으로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AAA에서의 ERA는 4.92이나, FIP는 3.58로 상당한 불운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볼 구속이 Brad Thompson과 비슷하여 역시 선발로 성공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Thompson에 비해 제구력이 좋고 훨씬 우수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어서 Thompson보다는 더 좋은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즉... 때가 되면 Walters를 기용하고 Thompson은 방출하라는 이야기이다...)

Mitchell Boggs : B
메이저리그에서 4차례의 선발 등판을 포함하여 5게임에 나와 22.1이닝을 던졌다. ERA는 3.22이고 FIP도 3.60으로 준수한 편이다. 왜 Thompson을 계속 선발로 기용하고 Boggs는 AAA에 묵혀 두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앞으로의 잠재력은 물론이고 지금 현재 실력으로 봐도 Thompson이나 Wellemeyer보다 낫다고 본다.



정리

우선 타선을 보면... Pujols의 활약이 절대적인 가운데 Rasmus와 Ludwick, Molina가 도움을 주고 있고, Brendan Ryan은 뛰어난 유격수 수비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문제는 3루와 LF인데, 공/수 모두에서 팀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Ankiel이 LF로 나올 때는 그나마 수비가 좀 낫지만... 그만큼을 타석에서 더 까먹기 때문에 결국 마찬가지이다. DeRosa가 DL에서 돌아오면 둘 중 한 포지션은 해결되겠지만, 여전히 블랙홀 하나가 남는다. AAA의 타자들을 고려할 때, Wallace를 올리지 않는 이상 별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 Wallace를 너무 성급하게 올리는 것도 역시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으므로... 블랙홀을 메꾸고자 한다면 트레이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상적인 모습은 Glaus를 3루에 쓰고 DeRosa를 LF에 기용하는 것이지만... Glaus가 송구를 하지 못하므로 이것은 불가능하다. 혹 Pujols 3루, DeRosa LF, Glaus 1루 이렇게 해 보는 것은 어떨까......???? Pujols의 부상위험만 빼면 이것이 가장 좋은 방안 같은데...

투수진은 선발진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5선발 자리는 구멍으로 남아 있다. Wellemeyer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선발투수 중 한 명이며, Brad Thompson은 더도 덜도 아닌 Replacement Level 투수로 비상용 땜빵 이상의 아무런 기대를 할 수 없다. 차라리 둘 다 불펜이나 마이너로 보내 버리고 Boggs를 5선발로 기용하면 어떨까 싶다. 불펜은 Franklin과 두 좌완투수를 빼면 나머지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이럴 거라면 왜 성급하게 Blaine Boyer를 포기해 버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 Thompson이나 Kinney보다는 분명 더 나은 투수일텐데 말이다.


올해는 사실 거의 기대하지 않았던 Chris Carpenter가 건강하게 복귀하여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런 기회는 흔하지 않다고 본다. 그는 매우 부상 위험이 높은, 나쁜 투구폼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커리어 내내 부상과 재활을 반복해 왔다. 아마도 내년에 그는 또다시 팔꿈치나 어깨 부상으로 인해 DL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그가 2년을 꼬박 건강하게 보내는 모습은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유망주들을 팔아서 비싼 베테랑 선수들로 팀을 꾸려나가는 방식의 구단 운영에 대해 아주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올해 Carpenter가 모처럼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선발진이 아주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 만큼, 올해는 Win Now 모드로 가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Roy Halladay 트레이드 소문이 계속 돌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유망주를 퍼 주어야 할지 모르겠으나 올해라면 한번쯤 질러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런 기회는 정말 흔하지 않기 떄문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원래는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감과 동시에 상반기를 결산하는 글을 올리려고 했었는데... 이런저런 바쁜 일들이 겹치면서 결국 하반기 시작 직전에야 벼락치기로 글을 쓰게 되었다. 언급되는 이런저런 스탯들은 모두 Fangraphs에서 가져온 것이다.

The Team
49승 42패 (NL Central 1위)
403 득점, 375 실점 (Phytagorean Record와 동일)

지구 1위로 상반기를 마감했으니 일단은 잘 했다고 볼 수 있다.
그것도 Glaus가 한 게임도 못 뛰고, Khalil Greene도 삽질끝에 남은 시즌이 불투명하고, Ankiel과 Duncan이 최악의 삽질을 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꽤 좋은 성적이다. Phyt. Record와 실제 성적이 동일하므로 그럭저럭 실력대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보아도 되겠다.

Team Hitting : Avg .255(NL 11위), OPS .737(6위), BB% 9.2%(11위), K% 18.4%(4위)

팀 공격은 대략 리그 중간 정도였던 것 같다. 볼넷은 잘 고르지 못하고 있으나, 삼진을 덜 먹고 있는 점이 좋아 보인다. 물론, 이정도나마 공격력이 되었던 것은 거의 대부분 Pujols 혼자의 공이긴 하지만...

Team Pitching : ERA 3.76(NL 3위), 피OPS .707(3위), WHIP 1.29(2위), FIP 3.97(5위), K/9 6.34(14위), BB/9 2.96(1위), HR/9 0.84 (4위)

팀을 지구 1위에 올려놓은 것은 한마디로 투수진의 힘이다. ERA나 WHIP과 같은 표면적인 스탯들도 좋지만, FIP를 보아도 리그 5위로 우수한 편이다. 9이닝당 숫자를 보면 매우 극단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삼진은 14위, 볼넷 안 내주는 것은 1위, 홈런 안 맞는 것은 4위로... 삼진은 별로 잡지 못하고 있으나 볼넷과 홈런을 내주지 않으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투수코치 Dave Duncan의 성향을 아주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Individual Stats and Grades

Hitters

Albert "El Hombre" Pujols, 1B : A+
(AVG/OBP/SLG)  .332/.456/.723, OPS 1.179, wRAA 45.3, UZR/150 -2.1, WAR 5.1
무슨 말이 필요한가? wRAA 45.3은 상반기 동안 그가 보통(average)의 타자에 비해 소속팀이 무려 45.3점을 더 득점할 수 있을 정도의 활약을 했다는 의미이다. 항상 뛰어난 수비의 1루수였던 그가 커리어 최초로 평균 이하의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약간 의외이지만.. 그걸 다 고려해도 그는 상반기만 따져서 이미 5.1승에 해당하는 플레이어이다. 인간이 아니다...!

Yadier Molina, C : A
.280/.352/.383, OPS .735, wRAA 0.4, 15 SB/12 CS(CS% 44.4%), WAR 1.8
Molina는 이번 올스타전에 NL 올스타로 선발 출장했고,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 뛰어난 수비력은 여전하며, 작년에 크게 발전한 공격력 역시 올해에도 계속 좋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런 포수를 싼 값에 장기계약 했다는 것은 큰 복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Skip Schumaker, 2B/LF : B
.300/.357/.397, OPS .754, wRAA 1.6, UZR/150 -14.2(2B 출장시만 계산), WAR 0.1
나는 일전에 Schumaker를 2루에 기용하는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포스팅을 한 바 있다. 그런데... 여전히 낮기는 하지만 그의 UZR/150 수치는 날이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20을 넘던 수치가 이제 -14.2까지 올라온 것이다. 이대로 가면 시즌 끝날 무렵에는 -10 안쪽으로 들어와 있을 것 같다. 2루수로서 적응해 가는 모습이 확연하고, 출루율 .357로 그럭저럭 괜찮은 리드오프 노릇을 하고 있으므로 평균 이상의 점수를 주고 싶다.

Brendan Ryan, SS/2B : A-
.286/.322/.382, OPS .704, wRAA -3.7, UZR/150 20.0(SS만 계산), WAR 1.7
Pujols나 Rasmus는 잘 할 거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었지만... Brendan Ryan은 올 시즌 최대의 pleasant surprise이다. WAR 1.7의 수치는 NL에서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Troy Tulowitzki와 같은 수준이다!! 물론 공수주 두루 괜찮은 Tulowitzki와 달리, Brendan Ryan의 가치는 주로 수비에서 빛나고 있다. 그의 UZR/150은 현재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 최고 수준이다. 수비만으로 20점은 너무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올 시즌 그의 플레이를 눈으로 보았다면 그가 정말 뛰어난 유격수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Colby Rasmus, CF : A-
.278/.329/.478, OPS .807, wRAA 5.3, UZR/150 28.6, WAR 3.0
시즌 초반 부진한 타격을 보이던 Rasmus는 어느새 OPS를 .807까지 끌어올렸다. 공격도 살아나고 있지만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그의 수비인데, 정말 놀라운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있다. UZR/150이 무려 28.6에 이르는 것은 적은 샘플 사이즈로 인해 약간 과장된 수치일 수도 있지만, 이전의 Jim Edmonds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의 3.0 WAR을 FA시장에서 돈으로 산다고 하면 무려 1,300만 달러에 해당하는 활약이다...!!

Ryan Ludwick, RF : B-
.264/.333/.496, OPS .829, wRAA 6.6, UZR/150 -4.8, WAR 1.3
DL에서 돌아온 뒤 계속 슬럼프에 빠져 있다가 최근 폭발하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에 "금주의 NL 플레이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팀 공헌도나 기록으로 보면 점수를 더 줘야 하나 긴 슬럼프로 애를 태웠으므로 B-다.

Rick Ankiel, LF/CF : D
.215/.278/.359, OPS .636, wRAA -11.7, UZR/150 13.5, WAR 0.1
D를 줄까 D-를 줄까 고민해야 할 만큼, 올 시즌 그는 형편없었다. 타석에서의 무기력한 모습은 정말 절망적이다. 그나마 그를 먹여살리고 있는 것은 그의 좋은 수비이다. 워낙 타고난 운동신경이 좋다보니 외야에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있다. 수비가 아니었다면 메이저리거 외야수라고 하기도 민망한 공격 스탯이다.

Chris Duncan, LF : D-
.234/.336/.369, OPS .705, wRAA -3.6, UZR/150 -7.2, WAR 0.0
Ankiel과 도찐 개찐이어서 누가 더 형편없는지 판단이 참 어렵지만... 수비가 워낙 나쁘기 때문에 이정도의 공격력으로는 그의 형편없는 수비를 정당화하기 어렵다. 아버지가 투수코치 Dave Duncan이라 팀에서 방출하기도 나쁘고... 골치아픈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Joe Thurston, 3B/2B : D-
.223/.325/.336, OPS .662, wRAA -7.7, UZR/150 -4.3, WAR 0.2
Thurston은 3루에 스타터로 기용되고 있지만, 사실 가진 재능에 비해 너무 많이 기용되고 있다고 본다. 볼넷을 고르는 능력 외에는 거의 아무 능력이 없어 보인다. 컨택도 안되고, 파워도 없고... 무엇보다도 안좋은 것은 야구 센스, 혹은 경기 도중의 판단력이다. 어이없는 주루사로 공격의 맥을 끊는 일이 너무 많은 것이다. 수비에도 문제가 많은데, 특히 송구가 아주 나쁘다. 현재 25인 로스터에 들어 있는 플레이어 중 현지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없는데,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DeRosa 트레이드로 Thurston을 좀 덜 볼 줄 알았는데... DeRosa가 DL에 가는 바람에 또다시 잔뜩 기용되고 있다. OTL...


여기서부터는 벤치 플레이어들 및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는 플레이어들, 그리고 DL에서 놀고 있는 플레이어들이다. 스탯을 빼고 간단평만 적어 보겠다.

Jason LaRue, C : C
그냥 백업 포수이고 별로 할 말이 없다. 포수로서 어깨는 아직 쓸만해 보이는데 역시 타격, 특히 컨택 능력은 문제가 있다.

Brian Barden, UT : D
4월엔 "이달의 NL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5월부터 바닥으로 추락해 버렸다. 이제 감독의 신뢰를 잃은 느낌이다. 시즌 끝나면 팀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

Jarrett Hoffpauir, 2B : C
메이저리그에 올라온지 얼마 안 되었지만 그 잠깐동안의 활약은 괜찮았다. 다만 2루 외에는 수비가 전혀 안된다는 점이 그의 입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 하긴 Thurston이 3루수를 볼 수 있다면 Hoffpauir가 못할 이유가 없긴 하다만...

Khalil Greene, SS : F
성적도 성적이지만 정신병적 불안 증세로 라커룸에서 자해를 하는 등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를 망치는 데에도 단단히 한몫을 했다. 불안 증세로 벌써 두 번째 DL에 올라 있으며, 남은 시즌이 불투명하다.

Troy Glaus, 3B : F
한 경기도 못나왔으니 F 외에는 줄 게 없다. 요즘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을 하고 있는데... 타격은 가능해도 아직 수비가 어렵다고 하니 DH가 없는 NL에서는 참 쓸 데가 없어 보인다. 누구든 좋으니 AL에서 트레이드로 좀 데려갔으면 좋겠다.

Nick Stavinoha, OF : C-
OPS .609에 수비도 별로이므로 사실 D- 정도 줘도 이상할 것은 없으나... 얘는 워낙 기대치가 낮으므로 이정도면 C-를 받을 만 하다고 본다. 모든 플레이어를 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다. -_-;;;; 컨택 능력 외에는 아무 능력이 없는 플레이어이다. 이런 녀석이 좌투수를 상대로 종종 5번을 친다는 것은 참 우울한 일이다.

Shane Robinson, OF : D
위의 Stavinoha처럼 기대를 안했지만... 그의 OPS는 .511로 해도 너무했다. 이건 D 감이다. 얘도 역시 열심히 뛰는 것 외에 별 장점은 없는데, 그나마 Stavinoha보다 수비는 좀 되는 편이다. 빠른 시일 내에 벤치 외야수로 살아남을 만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내년쯤엔 팀에서 방출될지도 모르겠다.

Mark DeRosa, 3B/LF : F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하자 마자 2게임만에 DL로 갔으니 F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위의 다른 낙제생들과는 달리 하반기에는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수들에 대해서는 2편에서 계속 쓰도록 하겠다.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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