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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3 St. Louis Cardinals 전반기 정리 4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아 시즌 전반기를 정리해 보는 것은 야구팀 팬질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반기 투/타 스탯을 정리해 보았다. 엑셀 파일을 첨부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Batters

- WAR 기준으로 나열하면 Holliday(3.9), Pujols(3.4), Ludwick(2.4), Rasmus(2.4), Freese(1.4), Jon Jay(0.9)의 순서가 된다. Pujols가 2위로 밀려난 것은 포지션이 1루여서 포지션 조정에서 감점이 많이 되고, 수비 스탯이 안좋게 나타나고 있는 탓이다. 순수한 타격기여도만 놓고 보면 당연히 1위이다. 고작 73 PA밖에 타석에 들어서지 않은 Jon Jay가 6위에 올라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Ludwick이 없는 동안 주전 RF 자리를 굳힌 것으로 보이며, La Russa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Ludwick이 돌아온 뒤에도 Jay를 메이저리그 벤치에 두면서 충분한 출장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Jay가 .989의 OPS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은 0%이며, 이것은 순전히 .434의 말도 안되는 BABIP에 기인한 것이다. 하지만, 다소간의 regression을 감안하더라도, 컨택/수비력/주루 위주의 그의 스킬셋은 4번째 외야수로서 아주 적합해 보인다.

- 미들 인필더들의 심각한 삽질에도 불구하고 팀 공격 스탯은 평균 혹은 그 이상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OPS(NL 6위), wOBA(7위), BB/9(6위), K/9(3위), BB/K(5위), 라인드라이브 비율(3위),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1위!!), 스윙 스트라이크 비율(6위), Pitch/PA(9위), 팀 WAR(2위) 등... 특히 매우 의외인 것은 Plate Discipline 부분이다. Cards 타자들이 놀랍게도 NL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가장 적게 당하고 있으며, 스윙 스트라이크 비율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것이다. 작년에 NL 16팀 중 15위에 그쳤던 Pitch/PA(타석당 투구수)과 14위였던 O-Swing%(볼에 휘두르는 비율)도 각각 9위로 리그 평균 수준까지 올라갔다. 최근 경기에서 막장 경기력으로 좌절감을 안겨주고는 있지만, 타석에서 Cardinals 타자들의 어프로치가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음을 스탯으로 확인할 수 있다. Freese 외에 주전의 변화가 없고, Freese도 그다지 인내심이 강한 타자가 아님을 고려할 때, 이러한 전반적인 변화는 타격코치에게 어느 정도 공을 돌려도 되지 않을까??? Big Mac 만세...!!!

- Rasmus는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다소 BABIP가 하향안정화 되면 지나치게 높은 삼진 비율(32%)이 발목을 잡아서 타율이 많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다만 선구안과 파워는 유지될 것 같다. 그는 볼넷 비율(12%)과 ISO(.261)에서 모두 Pujols에 이어 팀내 2위이다.

- Aaron Miles나 Randy Winn과 같은 저질적인 플레이어들을 로스터에서 추방하면 팀의 공격력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탯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얘들이 왜 팀에 있는지 알 수 없다. 둘 다 replacement level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는데... 마이너리그 혹은 웨이버 와이어 등에 널려 있는 것이 replacement level 플레이어가 아닌가... 아무런 upside가 없는 이런 한물 간 선수들을 계속 벤치에 앉혀 두어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 Skip과 Brendan Ryan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따로 언급했으므로 생략. 라인업의 블랙홀 들이다.

- 공식 대타 전문요원인 Nick Stavinoha는 WPA에서 플러스 값을 기록하고 있고, 클러치 상황에서 나름 괜찮은 활약을 하는 등 대타로서는 존재 가치를 지니고 있는 듯하다. 다만, 거기까지이다.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이라고 해서 Stavinoha를 4번이나 5번에 선발 출장시키는 일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슬라이더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반면 커브, 체인지업, 커터는 잘 공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Pitchers

- 원래 로테이션 멤버 5명이 차례로 WAR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Wainwright(3.4), Garcia(2.1), Carpenter(1.6), Penny(1.1), Lohse(0.8). Lohse가 체감하는 성적에 비해 WAR이 좋게 나오는 이유는 ERA가 아니라 FIP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Lohse의 형편없는 성적 뒤에는 BABIP가 지나치게 높고, LOB%가 지나치게 낮았다는, 불운한 요소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피홈런 분야에서는 오히려 운이 좋았고, K/BB 비율이 1.39로 형편없다는 것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Lohse의 xFIP는 5.13으로 역시 평균 아래의 수준이다.

- 역시나 Dave Duncan의 투수진 답다: GB%(2위), BB/9(2위), K/9(12위), K/BB(5위). 하지만, Duncan이 그렇게 강조하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에서는 의외로 리그 평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 ERA에 비해 FIP가 높은 편인데... 이것은 약간 운이 따랐다는 뜻이기도 하며, 그라운드볼 비율이 높은 경우에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라운드볼은 내야 에러를 유발하여 비자책점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Cardinals의 ERA/RA 비율은 0.89로 리그 평균 0.92에 비해 낮게 나온다. 즉, 비자책점이 많은 편이다.

-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에서 Cardinals 투수들이 91.7마일로 리그 1위이다...!!! 이것은 이번에 중간 정리를 하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인데... 특히 불펜의 우완 투수들이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 Motte(96.1), Boggs(95.9), Hawksworth(93.7).

- Waino, Carp, Garcia의 선발 3인방은 모두 50%가 넘는 매우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과 높은 탈삼진 비율은 성공의 보증수표이다.

- Carpenter는 작년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볼넷과 피홈런의 증가가 주 원인이다. 볼넷과 피홈런이 증가한 것은 패스트볼의 구속이 93마일에서 91.7마일로 떨어진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1마일이 넘는 구속저하는 좋지 않은 조짐이다. 그의 옵션을 행사하는 것은 반대하고 싶다.

- Jaime Garcia가 Waino와 Carp를 제치고 선발진 중에서 가장 높은 스윙 스트라이크 비율(10.1%)을 기록하고 있다. 스윙 스트라이크는 미래의 삼진 비율을 예측하는 좋은 척도이므로, 삼진 비율은 앞으로 더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볼넷이 다소 많은 편인데, 볼넷을 지금 수준 이하로 억제할 수 있다면 하반기에도 매우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Chris O'Leary에 의하면 그의 투구 자세가 이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 하므로, 내구성 면에서도 향상이 있으리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 Ryan Franklin은 올해에도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는 투구로 효율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 작년과 다른 점이라면 BABIP와 LOB% 등이 리그 평균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작년에 따라주던 행운이 사라진 것이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모습이 그의 실제 실력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Franklin은 좋은 릴리버이지만,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의 클로저는 아니다. 하반기에 그가 삽질을 할 경우 올해 제구력이 크게 좋아진 Motte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Suppan은 한마디로 최악의 선발투수이다. 설명이 필요한가???

Today's Music : Pearl Jam - Rearviewmirror (Live)



넘 좋아...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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