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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07 2011 Season Recap: DSL Cardinals (Rookie) 13
  2. 2011.11.03 Cardinals 감독 후보 명단 공개 16
  3. 2011.11.02 Tony La Russa, 전격 은퇴 선언 28
  4. 2011.10.31 Cardinals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 : 당신이 John Mozeliak 단장이라면? 40
  5. 2011.10.30 Cardinals, 월드시리즈 우승!!! 21
  6. 2011.10.29 World Series Game Thread : Cardinals vs Rangers, Game 7 473
  7. 2011.10.26 World Series Game Thread : Cardinals vs Rangers, Game 6 582
  8. 2011.10.25 World Series Game Thread : Cardinals vs Rangers, Game 5 453
  9. 2011.10.24 World Series Game Thread : Cardinals vs Rangers, Game 4 319
  10. 2011.10.23 World Series Game Thread : Cardinals vs Rangers, Game 3 621
  11. 2011.10.20 World Series Game Thread : Cardinals vs Rangers, Game 2 452
  12. 2011.10.20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 John Sickels TOP 20 6
  13. 2011.10.20 World Series Game Thread : Cardinals vs Rangers, Game 1 458
  14. 2011.10.18 Theo Epstein 단장 이적의 공정한 대가는? 24
  15. 2011.10.17 NLCS Game Thread : Cardinals vs Brewers, Game 6 464
  16. 2011.10.15 NLCS Game Thread : Cardinals vs Brewers, Game 5 408
  17. 2011.10.13 NLCS Game Thread : Cardinals vs Brewers, Game 4 361
  18. 2011.10.13 NLCS Game Thread : Cardinals vs Brewers. Game 3 431
  19. 2011.10.11 NLCS Game Thread : Cardinals vs Brewers, Game 2 245
  20. 2011.10.09 NLCS Game Thread : Cardinals vs Brewers, Game 1 400
  21. 2011.10.08 NLDS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Game 5 581
  22. 2011.10.06 NLDS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Game 4 379
  23. 2011.10.04 Overflow NLDS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Game 3 475
  24. 2011.10.03 Overflow NLDS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493
  25. 2011.10.02 NLDS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384
  26. 2011.09.30 [세이버메트릭스] Log5 System 및 Pythagorean 승률을 이용한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예측 7
  27. 2011.09.30 Cardinals 플레이오프 로스터 예상 91
  28. 2011.09.29 Cardinals 플레이오프 진출 기념 : Colby Rasmus 트레이드 되돌아보기 28
  29. 2011.09.29 Overflow Game Thread : Cardinals vs Astros 536
  30. 2011.09.28 Overflow Game Thread : Cardinals vs Astros 556
올해는 메이저리그 팀이 월드시리즈에 올라서 워낙 늦게까지 야구를 계속 하다보니 시즌이 참 길었던 것 같다. 어쨌든, 긴 시즌은 해피엔딩으로 끝났고, 이제는 올 한 해를 정리할 시간이 되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마이너리그 팀들을 돌아보는 시리즈를 연재할 계획이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 DSL Cardinals이다.

DSL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서, 한 가지 알려드릴 것이 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올해 초에 Cardinals가 VSL 팀을 해체하였다. 2006년 당시 13개 구단이 10개 팀을 운영하던 VSL은 현재 6개 구단, 6개 팀으로 규모가 많이 축소된 상태이다. 주된 이유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불안과 치안 부재에 따른 팀 운영의 어려움이다.

따라서, 중남미에 2개 있던 Rookie레벨 팀은 이제 DSL 하나로 줄어들었지만... Carlos Martinez가 도미니카를 떠난 지금 DSL에 그 정도로 주목을 받는 유망주는 없다.


DSL Cardinals
시즌성적 27승 44패 (Santo Domingo North Division, 4팀 중 3위)
305 득점, 314 실점

DSL은 작년보다 1개 줄어든 33개 팀이 5개의 디비전으로 나뉘어 리그를 구성하고 있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다.

Batters

(OPS 순으로 정렬됨)


리그 평균 OPS가 .661에 불과함을 고려할 때, 상위 몇 명은 꽤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Robelys Reyes의 경우는 .378의 타율로 DSL 타격왕을 차지하기도 했는데, 미들 인필더이기도 해서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Reyes와 Amauri Capellan(OF)은 아마도 내년 시즌을 GCL에서 맞이하게 될 것이다.

Pitchers

(K/9 순으로 정렬됨)

이 팀의 에이스는 Hansel De Los Santos였던 것 같다.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그는 내년 시즌 GCL행이 예상된다. Juan Bautista는 시즌 중반에 이미 GCL로 승격되었다.


이 팀은 평소에 열심히 보지 않아서, 그다지 할 말이 없다. 올해는 그렇게 튀는 유망주도 없고... 혹시 이녀석들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로 남겨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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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항상 어딘가에서 구단 내부 소식을 빼내오는 Joe Strauss가 이번엔 Cardinals 감독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정보를 주신 skip님께 감사드리며... ^^ )
대부분 익숙한 이름들이겠지만, 이들의 경력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Jose "Secret Weapon" Oquendo (63년생)
1979 Mets와 아마추어 FA 계약
1983 메이저리그 데뷔
1983-84 Mets
1985-95 Cardinals
1996 은퇴
2루수 및 유틸리티맨. 1,190 게임에 나와 .256/.346/.317 기록.
Secret Weapon이라는 별명은 당시 감독이었던 Herzog에 의한 것임.

1998 New Jersey Cardinals 감독 (SS A 레벨, Cardinals org.)
1999 St. Louis Cardinals 벤치 코치
2000-현재 St. Louis Cardinals 3루 코치
Padres, Mariners, Mets 등에서 감독 후보로 인터뷰를 한 바 있음.
2009년 WBC에서 푸에르토리코 감독을 역임.

Chris Maloney (61년생)
1983 Mets와 계약
1루수/외야수. 4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후 은퇴

1991 Johnson City Cardinals 감독 (Rookie레벨, Cardinals org.)
1992 Hamilton Redbirds 감독 (SS A, Cards org.)
1993 Savanah Cardinals 감독 (A, Cards org.)
1994 Arkansas Travelers 감독 (AA, Cards org.)
1995-96 St. Petersburg Cardinals 감독 (A+, Cards org.)
1998-2000 Arkansas Travelers 감독 (AA, Cards org.)
2001 Johnson City Cardinals 감독 (Rookie, Cards org.)
2002-04 New Orleans Zephyrs 감독 (AAA, Astros org.)
2005-06 Springfield Cardinals 감독 (AA, Cards org.)
2007-11 Memphis Redbirds 감독 (AAA, Cards org.)
마이너리그에서만 감독 생활을 20년 하였음.

Mike Matheny (70년생)
1988 Blue Jays에 의해 드래프트 31라운드 지명 : 계약하지 않음.
1991 Brewers에 의해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 : 계약
1994 메이저리그 데뷔
1994-98 Brewers
1999 Blue Jays
2000-04 Cardinals
2005-06 Giants
2007 은퇴
포수. 13시즌에서 .239/.293/.344 기록. 최고의 수비형 포수로 명성을 날림. GG 4회 수상.

2010-현재 Cardinals 마이너리그 순회 코치 및 Special Assistant for Player Development

Joe "Super Joe" McEwing (72년생)
1992 Cardinals에 의해 드래프트 18라운드 지명 : 계약
1998 메이저리그 데뷔
1998-99 Cardinals
2000-04 Mets
2005 Royals
2006 Astros
2008 은퇴
유틸리티맨. 754게임에서 .251/.302/.355 기록. 실력은 없으나 열심히 뛰는 허슬플레이어의 전형이었음.

2008 Charlotte Knights 타격 코치 (AAA, White Sox organization)
2009-10 Winston-Salem Dash 감독 (A, White Sox org.)
2011 Charlotte Knights 감독 (AAA, White Sox org.)
2009년 올해의 마이너리그 감독상을 수상하고, BA에 의해 "top managerial prospect"로 선정됨.

Terry "Tito" Francona (59년생)
주요 경력
1980 Expos에 의해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 계약 (전체 22순위)
1981 메이저리그 데뷔
1981-85 Expos
1986 Cubs
1987 Reds
1988 Indians
1989-90 Brewers
1990 은퇴
1루수/외야수. 708게임에서 .274/.300/.351 기록.

1991 Sarasota White Sox 감독 (Rookie, White Sox org.)
1992 South Bend White Sox 감독 (A, White Sox org.)
1993-1995 Birmingham Barons 감독 (AA, White Sox org.)
1996 Detroit Tigers 3루 코치
1997-2000 Philadelphia Philies 감독
2001 Cleveland Indians Special Assistant to GM
2002 Texas Rangers 벤치코치
2003 Oakland Athletics 벤치코치
2004-11 Boston Red Sox 감독
1993년 올해의 마이너리그 감독상 수상. 1994년 BA의 "top managerial prospect"로 선정.
2004, 2007년 월드시리즈 우승

Ryne "Ryno" Sandberg (59년생)
1978 Phillies에 의해 드래프트 20라운드 지명 : 계약
1981 메이저리그 데뷔
1981 Phillies
1982-97 Cubs
1997 은퇴
2005 Hall of Fame 입성
2루수. 2,164게임에서 .285/.344/.452, 기록. 2루수로써 기록한 277홈런은 2004년 Jeff Kent에 의해 깨질 때까지 메이저리그 2루수 최고 기록이었음. 9년 연속 GG 수상. 10년 연속 올스타 선정.
Cubs는 그의 등번호 25번을 영구 결번시킴.

2007-08 Peoria Chiefs 감독 (A, Cubs org.)
2009 Tennessee Smokies 감독 (AA, Cubs org.)
2010 Iowa Cubs 감독 (AAA, Cubs org.)
2011 LeHigh Valley IronPigs 감독 (AAA, Philles org.)
2010년 "올해의 PCL 감독"으로 선정됨.


여러가지로 특이한 리스트이다. Tito 이외에는 메이저리그 감독 출신이 없고, Matheny의 경우는 마이너리그 감독 경험조차 없다. Matheny와 McEwing은 매우 젊은 후보들이다. Sandberg가 끼어 있는 것도 특이한데, Sandberg는 Cubs 유니폼을 입고 HOF에 입성할 정도로 라이벌 Cubs의 수퍼스타였기 때문이다. 반면 종종 거론되던 Pop Warner는 빠져 있는데... 마이너리거들의 육성에서 AA가 매우 중요한 레벨인 만큼 거기서 계속 유망주들을 키워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Matheny는 아직 좀 이른 느낌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몇 년 감독생활을 한 뒤에 불러올리면 어떨까 싶다. McEwing도 마찬가지. Maloney는 2009년 Memphis를 PCL 정상에 올려놓는 등 최근 몇 년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 Rapoport 같은 애들에게 출장기회를 많이 주는 걸 보니 그다지 기대가 되지 않는다.

굳이 이 리스트에서 고르라면, Tito를 데려오거나 Oquendo에게 기회를 줘 보면 어떨까 싶다. Oquendo의 경우 Pujols 재계약에 도움이 되는 장점도 있고... 워낙 오래 3루코치 생활을 해서 이미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Sandberg는 HOF에 입성하면서 요즘 어린 것들은 정신자세가 글러먹었다느니, 희생번트와 같은 중요한 플레이가 요즘 무시되고 있다느니 등등의 일장연설을 늘어놓은 바 있다. 이런 태도도 맘에 안들고, 게다가 Cubs의 수퍼스타 출신이기도 하고... 웬만하면 다른 후보를 선택하길 바란다.


이 6명은 단지 "알려진 리스트"일 뿐이고, 실제로 후보가 더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는 Mo의 태도를 볼 때 후보가 그렇게 많이 있을 것 같지 않다. 누가 되든 간에 가장 중요한 덕목이 "Mozeliak 및 선수 육성 파트(Jeff Luhnow)와의 긴밀한 협력"이라고 하니, TLR시절과는 사뭇 다른 구단 분위기가 될 것 같다.

Dave Duncan은 Duncan대로 자신과 원만하게 일할 수 있는 감독을 원한다는데... 저 리스트에서 누가 거기에 해당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만약 Duncan이 떠난다면, 후임으로는 마이너리그 순환 코치로 있는 Brent Strom을 강추하고 싶다. Strom은 Luhnow와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다.
Posted by FreeRedbird
:
영원히 Cardinals 감독으로 남아 있을 것만 같던 Tony La Russa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


이미 본인은 8월에 은퇴하기로 결심을 했다고 하는데...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은퇴를 하게 되어 그야말로 정상에 있을 때 내려오는 형태가 되었다. 멋진 결말이다.


Tony La Russa는 1979년 Chicago White Sox의 감독으로 취임한 이래, 지난 33년 동안 정규시즌에서 2728승 2365패(승률 .536)를 기록했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우수한 성적이며, 역대 감독 다승 랭킹에서는 Connie Mack(3731승)과 John McGraw(2763승)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구단주와 단장이 좋은 선수들을 공급해 준 덕분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감독 본인이 능력이 좋지 않으면 이렇게 30년 이상 현역 생활을 유지한다는 게 불가능하다.

그는 33시즌 동안 14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였고, 이중 6번을 월드시리즈에 올라가 3회 우승하였다. 월드시리즈를 3회 이상 우승한 감독은 TLR을 제외하고는 8명 뿐이며, 이들 중 Joe Torre를 제외한 7명은 모두 이미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다. 그가 포스트시즌에서 거둔 70승은 Joe Torre(84승)에 이은 통산 2위의 성적이다. 또한, AL에서 3회, NL에서 1회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기존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1이닝 클로저" 개념을 발명한 것으로, Oakland 감독 시절 Dennis Eckersley를 전업 마무리 투수로 삼은 것이 그 최초이다. Eckersley는 클로저로 보직을 바꾼 후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였고, 92년에는 AL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전통적인 투수 운용의 틀을 깨고 투수들을 3이닝씩 나눠 던지게 하기도 했고, NL에 온 뒤에는 심심치않게 투수들을 8번 타순에 기용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보여 준 바와 같이, 보통은 8회에 기용하기 위해 아껴두는 셋업맨들을 3회나 5회부터 일찌감치 투입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세이버메트릭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여준 투수 8번 타순 기용이나 셋업맨 조기 투입 등은 세이버메트릭스에서 주장하는 바와 동일한 경기 운영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승부에 대해서는 일절 타협하지 않고 매 경기를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이기도 했다. 상대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연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었다. 패배를 용납하지 않는 그의 승부사 기질은 심지어 스프링 트레이닝의 연습경기조차 진지하게 경기를 운영할 정도였는데, 이러한 그의 hard-driving, everyday-grinding 스타일은 Cardinals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진지하게 열심히 뛰는 팀으로 만들었고, 그가 늘 입에 달고 있던 "play a hard nine"은 Cardinals 야구를 상징하는 표현이 되었다. TLR이 이끄는 Cardinals의 진지함과 냉정함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어서, ESPN의 Jayson Stark이 Cardinals를 가리켜 "Professional stoic group"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을 정도였다. 이번 NLCS에서도 그러한 면이 잘 드러났는데, Brewers의 장난스런 Beast Mode와 인터뷰에서의 도발에 대해 Cardinals는 시종일관 "응, 그래" 수준의 쿨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이러한 그의 승부를 향한 열정은 항상 좋은 쪽으로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심판이나 상대팀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온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더 문제였던 것은, 이러한 열정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에 동참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대놓고 미워하다가 결국 팀 밖으로 몰아냈다는 것이다. 과거 J.D. Drew가 대표적이었고, 최근에는 Brendan Ryan과 Colby Rasmus가 그러했다. Scott Rolen은 TLR과 비슷하게 항상 진지한 캐릭터였는데, 진지함과 열정이 지나치다보니 오히려 또 비슷한 둘이 충돌하여 결국 Rolen도 팀을 떠났다. 이렇게 선수를 입맛에 맞게 고르다 보면 결국 프런트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나와 다른 사람도 포용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리더쉽임을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는 over-managing으로도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두 차례의 힛앤런이 실패하여 주자를 횡사시키고 결국 경기를 내준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TLR의 팀은 도루는 많이 하지 않으면서도 힛앤런이나 스퀴즈 는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불필요한 상황에서 굳이 작전을 걸어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Match-up 데이터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신뢰도 역시 꾸준히 비판을 받아온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TLR이 가장 맘에 안들었던 것은 역시 언론플레이였다. 언론을 통해 쓸데없는 이야기를 해서 프런트를 압박하는 것이다.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Rasmus를 여러 번 씹은 결과 Mo 단장은 결국 Rasmus를 트레이드했다. Rangers에서 흑형이 방출되자 언론을 통해 "참 좋은 투수"라며 여러 번 치켜세운 결과 Mo 단장은 결국 그를 영입했다. 그나마 올해는 Mozeliak이 TLR에게 많이 맞춰준 편이지만, 2009년에 Chris Duncan을 트레이드 했을 때처럼 단장과 감독이 대립하던 시절에는 TLR이 언론을 통해 내뱉는 독설의 수준이 상당했다. 불만이 있으면 사무실에 가서 직접 이야기를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언론을 통해 비난을 하고 나쁜 여론을 조성하여 압박을 가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태도라고 본다.


지난 12년간 Cardinals 야구를 지켜보는 동안, 늘 이 팀의 감독은 TLR이었다. 마치 영원히 감독으로 남아 있는 느낌이었는데, 막상 TLR이 떠나고 다른 감독으로 바뀐다고 생각하니 어색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간 나이를 먹어 가면서 점점 고집이 세지고 꼰대기질을 보이기도 해서 최근 2년간은 솔직히 TLR에 대해 불만이 많았고, 이제는 그만 은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이 블로그를 초창기부터 보셨다면 2009년에는 TLR에 대해 우호적인 표현이 많다가 2010년부터 안티로 돌아섰음을 아실 것이다. 마침 우승도 하고 했으니, 모두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렇게 한 시대를 끝내고, 또 새로운 분위기로 새 시즌을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동안 여러 모로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업적과 성적에 대해서는 다른 말을 하기가 어렵다고 본다. 사실 TLR보다 더 안좋은 감독이 얼마나 많은가? (요새 TLR의 후임으로 Riggleman 같은 허접한 인물이 거론되는 걸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가 Cardinals 감독으로 재임한 기간 중에서도, 특히 Darryl Kile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엉망이 된 클럽 분위기를 추스려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던 2002 시즌과, 8월 말부터 앞만 보고 질주하기 시작해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한 2011 시즌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의 베스트 시즌을 하나만 꼽자면, 역시 2002년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아름다운 퇴장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Miscellany

구단은 Octavio Dotel, Rafael Furcal, Corey Patterson의 옵션을 모두 기각했다. 이미 흑형의 옵션도 기각했으니, 결국 Yadi와 Waino 외에는 모두 옵션을 포기한 것이다. 다른 선수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Dotel을 포기한 것은 좀 아쉽다. 나이가 많긴 하지만 아직도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3.5M의 옵션을 포기하고 0.75M의 바이아웃을 지불했으니 2.75M 이하로 재계약을 해야 수지가 맞는데, 이런 가격에는 Dotel이 계약하려고 들지 않을 것이다. 결국 우완 릴리프는 외부 영입 없이 그냥 내년 시즌을 준비할 모양이다.


p.s. TLR의 인간적인 면모와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에게는 Three Nights in August 책을 추천.
Posted by FreeRedbird
:
최근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Yadier Molina의 2012년 옵션을 픽업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것은 소위 "no-brainer"로, 이 옵션을 기각하는 일은 애초에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다른 대안이라면 옵션 대신 새로운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것인데... Pujols 재계약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다른 장기계약을 고민할 여유는 없을 것이다.

또한... 선수노조인 MLBPA의 공식 릴리즈를 통해, 148명의 선수가 공식적으로 FA를 선언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중 Cardinals의 명단을 보면,

St. Louis Cardinals
Jackson, Edwin
Laird, Gerald
Pujols, Albert  -_-;;;
Punto, Nick
Rhodes, Arthur

이렇게 다섯 명이다. 이것은 흑형의 옵션이 이미 거부되었음을 의미한다. 아직 내년 시즌 옵션이 남아 있는 선수로는 Furcal과 Dotel이 있는데, 이들도 구단에서 옵션을 채택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위의 공식 FA 선언을 반영하여, 로스터를 업데이트하였다.
위의 5명 중 Pujols를 제외한 4명을 삭제하였다. Pujols는 막상 빼려고 하니 망설여져서... ㅎㅎㅎ



빨간 이탤릭체로 표시된 연봉조정 4명의 추정 연봉은 대충 찍은 것이다. 아마 큰 오차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보시다시피 연봉조정 3년차인 2루의 쩌리 듀오를 모두 잡을 경우 이미 내년 페이롤이 93M을 넘게 된다. 쩌칼은 그냥 방출한다고 쳐도 Dotel과 3M 수준에서 재계약할 경우, 페이롤은 96M을 넘는다.

앞으로의 페이롤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으나, 대략 연간 110~115M 정도는 가능할 것 같고... 특히 내년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인한 효과를 반영하여 일시적으로 (2012년 한 해만) 120M까지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Pujols와 AAV 25M 수준으로 재계약을 하는 순간,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유일한 업그레이드 방법은 Craig을 스프링캠프 지옥훈련을 통해 2루수로 변신시키는 것 밖에 없다. 유격수는 Descalso나 Greene에게 맡겨야 할 것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면.. 우선 2루 쩌리 둘 중 한 명을 논텐더로 풀고, 잉여와 계약할 때 AAV 25M으로 하더라도 첫 해 연봉은 20M 수준으로 묶는 것이다. (대신 3-5년차에 27M 정도씩 주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8~9M 정도의 페이롤 여력이 생기므로, 이 돈과 팜 시스템 내의 트레이드 칩들을 활용하여 미들 인필드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다.

자... 여러분이 Mozeliak 단장이라면 2012시즌 로스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내 생각은.. 위에 적은 대로 일단 쩌리 중 1명을 논텐더로 방출하고, Pujols와는 장기계약을 맺되 2012년 연봉을 20M 수준으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총알을 좀 확보한 후, Freese로 인해 25인 로스터에서 갈 곳이 없어진 Zack Cox와 역시 Pujols 장기계약으로 자리가 없는 Matt Adams, 그리고 우완 릴리버 1명을 묶어서 트레이드 패키지를 만들고, 트레이드를 통해 미들 인필드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이다. 어디선가 유격수를 데려오면 좋겠는데... 마땅한 트레이드 파트너가 있을지는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경기가 끝난 지 만 하루가 지났으니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겠지만,
명색이 Cardinals 팬 블로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해 아무런 포스팅을 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 Wainwright는 시즌아웃 되었고, 한때 Pirates와 지구 1위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8월 중후반에는 지구 내 순위는 물론이고 와일드카드 리더와도 10게임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서 사실상 시즌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갔었으며, 8월 말에는 Berkman을 Rangers로 트레이드한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하지만, 어찌어찌해서, 그야말로 어찌어찌해서 여기까지 왔고, 이렇게 우승을 차지했다.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잘 믿어지지가 않는 게 사실이다. 이 팀이 챔피언이라니..!!

드라마틱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에도, 포스트시즌 내내 Cardinals는 언더독이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팀 중 가장 떨어지는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소위 "전문가" 들 중에 Cardinals가 월드시리즈는 커녕 NLCS에 진출할 것이라고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제 와서 Freese가 어떻고, Motte가 어떻고, Craig이 어떻고 떠들어대는 것을 보면 웃기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하고...


(picture from SI.com. 저작권은 SI에 있겠죠...)


특히 올해는 시즌 중반부터 자체적으로 게임 쓰레드를 도입하여, 여럿이 함께 경기를 보면서 더욱 즐겁게 응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잠시 이 기분을 즐기고 난 후, 이 블로그도 본격적으로 오프시즌 모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DSL/VSL에서 AAA까지 레벨별로 마이너리그 시즌을 정리하고, 메이저리그 시즌을 정리하는 포스팅을 차례로 올릴 계획이니, 자주 들러서 코멘트도 남겨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요즘 티스토리가 자꾸 변화를 주는 바람에 링크가 엉망으로 뒤섞인 것도 있고 해서, 아예 스킨을 바꾸는 것도 검토 중이므로, 어느날 갑자기 못 보던 화면이 뜨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시길. ^^


p.s. 우리 기념품 공구라도 할까요? 근데 저도 돈이 별로 없군요. ㅎㅎ 기념품들 비싼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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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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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3-3 Rangers
1차전 Cardinals 3, Rangers 2
2차전 Cardinals 1, Rangers 2
3차전 Cardinals 16, Rangers 7
4차전 Cardinals 0, Rangers 4
5차전 Cardinals 2, Rangers 4
6차전 Cardinals 10, Rangers 9 (11회)

Probable Starters
7차전 Chris Carpenter vs Matt Harrison

올 시즌의 마지막 게임 쓰레드이다.

6차전은 마치 2011년 시즌 전체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 같은 경기였다. 때로는 투수가 볼질을 해서 점수를 내주기도 하고, 어이없는 수비실책도 3개나 나왔다. 타선의 변비짓이나 주루플레이 미스로 점수를 뽑지 못하기도 했고, 중간엔 주전선수의 부상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 모든 삽질과 뻘짓을 극복하고, 상대가 도망가면 따라붙고, 또 멀어지면 또 따라붙으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끝에 결국 연장 11회에 Freese의 워크오프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Freese나 Craig, Berkman, Pujols 등이 막판 추격에 큰 공을 세웠지만, 우리는 Jay와 Descalso 두 쩌리의 활약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타석에서 전혀 기대가 안되던 두 녀석이 놀라운 집중력으로 각각 2안타씩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시리즈는 3-3 타이가 되었고, 이제 마지막 한 게임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이기든 지든 올 시즌은 이것으로 완전히 끝이다. Rangers는 멋진 상대이고, AL을 대표해서 월드시리즈에 올라올 자격이 충분한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Phillies와 Brewers를 꺾은 우리가 이들을 못 이길 이유는 없다. 이왕이면 마지막 한 게임도 이겨서 유종의 미를 제대로 거둬 보도록 하자. 6차전 후반에 보여준 집중력이라면, 못 할 것이 없지 않을까?

선발은 Carpenter vs Harrison 이다. Washington 감독은 6차전에서 Holland를 릴리프로 기용하여, Harrison 대신 다른 선발을 낼 생각이 전혀 없음을 확실히 보여 주었다. 이러한 상대 감독의 우직한 믿음에 대해 우리는 난타로 보답을 해 주어야겠다. Carpenter는 3일 쉬고 등판을 하게 되는데... 3일 쉰 Carp라도 여전히 Lohse나 Jackson보다는 기대를 걸 만 하다고 생각되며..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Carpenter 말고 다른 투수를 내보낸다는 것은 애초에 상상하기가 어렵다.

시즌의,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다운 선전을 기대하며...


Go Cardinals!!



Craig은 6차전에서 Holland에게 홈런을 뽑아 내 막판 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Holliday의 상태에 따라 선발 출장할 수도 있고 벤치에서 대기할 수도 있는데... 어떤 경우가 되었든 간에 7차전에서도 고비에서 중요한 활약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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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2-3 Rangers
1차전 Cardinals 3, Rangers 2
2차전 Cardinals 1, Rangers 2
3차전 Cardinals 16, Rangers 7
4차전 Cardinals 0, Rangers 4
5차전 Cardinals 2, Rangers 4

Probable Starters
6차전 Jaime Garcia vs Colby Lewis
7차전 TBA vs Matt Harrison

5차전은 여지껏 야구를 보면서 이렇게 답답한 경기가 있었나 싶을만큼 속터지는 경기였다. 매 이닝 주자를 3루에 보내면서도 전혀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타자들, 상대가 고의사구와 병살작전으로 대응할 것이 뻔한데도 주자가 나갔다 하면 희생번트를 대서 아웃카운트를 헌납하는 TLR, 크리티컬한 상황에서 실패하여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두 차례의 어이없는 힛앤런 시도, 전화기의 문제인지 무엇의 문제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괴상한 불펜 운용까지... 생각해보면 TLR의 over-managing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그렇게 많이 있었던 RISP 상황에서 타자들이 한두 번만 안타를 쳐줬으면 TLR이 오버할 기회조차 없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6차전은 2차전에 나왔던 Garcia와 Lewis의 리매치이다. 2차전에서 Garcia의 피칭은 꽤 훌륭했으나, 9회에 빚맞은 타구들이 안타가 되는 불운과 Pujols의 수비 미스로 아쉽게 역전패한 바 있다. 솔직히 4차전과 5차전에서 타선이 워낙 무기력했고, 2차전에서 Lewis의 공을 그다지 잘 공략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점수를 많이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다시 한 번 홈에서 유난히 강한 Garcia의 왼팔에 의지해야 할 것 같다.

현지시간으로 수요일 저녁에 St. Louis 지역에는 비가 내릴 것이 예상되는 모양이고... 이에 따라 경기를 아예 하루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 같다. 하루를 더 쉬게 되면 7차전의 투수 운용에 여러가지 옵션이 생기게 된다. 소위 믿음의 야구를 시전하고 있는 Washington은 연기가 되든지 말든지 무조건 Harrison을 선발로 내겠다고 했지만, TLR은 말을 아끼고 있다. 뭐 어쨌거나... 6차전을 이겨야 7차전을 할 수 있으니 일단 이기고 나서 걱정할 일이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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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2-2 Rangers
1차전 Cardinals 3, Rangers 2
2차전 Cardinals 1, Rangers 2
3차전 Cardinals 16, Rangers 7
4차전 Cardinals 0, Rangers 4

Probable Starters
5차전 Chris Carpenter vs C.J. Wilson
6차전 Jaime Garcia vs Colby Lewis
7차전 (if necessary) TBA

4차전은 그야말로 완패였다. 타자들은 전혀 Holland를 공략하지 못한 반면, Jackson은 볼넷을 7개나 내주며 답답한 투구를 하였다. 5회까지 뽀록으로 1점만 내주고 넘어가는가 싶었지만, 결국 주자를 두 명 내보낸 뒤 Boggs로 교체되었고... Boggs가 초구 홈런을 허용하면서 0-4로 경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전날 같은 분위기였다면 4점차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었겠지만, 4차전의 Holland는 메이저리그의 어떤 투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게다가, 3차전의 오심에 대한 보상심리인지 이상야릇한 심판의 스트라이크존도 한 몫을 했다.

2-2에서 맞이하는 5차전은 Carpenter vs Wilson의 리매치이다. 이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7차전 선발이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어떻게든 2연승으로 6차전에서 마무리를 짓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 마침 Dotel, Rzep 등이 4차전에 등판하지 않고 쉬었으므로, 5차전은 늘 그래왔듯이 먼저 득점하고, 이후 승리조를 투입해서 마무리를 하면 될 것이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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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2-1 Rangers
1차전 Cardinals 3, Rangers 2
2차전 Cardinals 1, Rangers 2
3차전 Cardinals 16, Rangers 7

Probable Starters
4차전 Edwin Jackson vs Derek Holland
5차전
Chris Carpenter vs C.J. Wilson
6차전 (if necessary) Jaime Garcia vs Colby Lewis
7차전 (if necessary) Kyle Lohse vs Matt Harrison

3차전은 Pujols의 초현실적인 5안타 3홈런 6타점 퍼포먼스로 인해, 메이저리그 역사에 오래 오래 남을 게임이 되었다. 1, 2차전 처럼 1점 차이로 끝났다면 심판의 오심이 화제의 중심이 되었겠지만, 16-7이라는 스코어는 오심으로 인한 보너스 득점을 빼고도 여전히 여유가 있을 만큼 큰 점수차이다.

앞의 두 경기가 투수전이 된 데 반해 갑자기 난타전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이런저런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Hamilton이 기적적으로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않는 한, 그리고 똥고집의 Washington 감독이 타순을 바꾸지 않는 한, Pujols가 각성하고 Craig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Cardinals 타선이 힘 대 힘의 대결에서 밀리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2번 타순에 Jay 대신 Craig이 들어 있다는 것이 매우 큰데, 파워 뿐 아니라 선구안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거나 되는 대로 휘둘러서 내야 각 지역으로 땅볼을 양산하는 펑고 머신 Jay와는 달리, Craig은 공을 기다릴 줄 아는 타자이다.

4차전은 Edwin Jackson과 Derek Holland가 선발로 각각 나온다. 둘 다 inconstancy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부침이 심한 투수들이다. 그날 그날의 스윙 폭은 Holland가 훨씬 큰 편인데, Holland가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투구를 보여 주지만, 그렇지 않은 날에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공이 별로 없을 만큼 엉망이다. 개인적으로 Holland를 무척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Cardinals 이외의 다른 팀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거둔 준수한 성적은 전혀 뽀록이 아니고, 앞으로 냉정함을 유지하며 꾸준히 낮게 제구를 가져갈 수만 있다면 메이저리그 전체 TOP 20 급의 에이스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건 나중 이야기이고... 이번 플레이오프에 와서는 지나치게 흥분한 탓인지 계속해서 하이 패스트볼을 꽂다가 볼넷을 내주거나 장타를 얻어맞고 있으므로, 내일도 그런 패턴이 반복된다면 어렵지 않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좌완이면서도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94.2마일에 달하고, 경기 중에 96마일까지도 종종 나오는데, 똥볼러에 약한 우리 타선에게는 이런 유형의 투수가 오히려 상대하기가 나을 것 같다.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5차전은 Carpenter가 나오므로 아예 적지에서 시리즈를 끝내버릴 수도 있다. 시리즈의 흥행에는 도움이 안 되겠지만, 그런 것을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이유가 없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끝장을 내도록 하자. 오늘 나왔던 Kyle Lohse가 7차전에 아마도 다시 나올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조건 그 전에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이다.


Go Cardinals!!



Master Allen은 3차전에서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보였다.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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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1-1 Rangers
1차전 Cardinals 3, Rangers 2
2차전 Cardinals 1, Rangers 2

Probable Starters
3차전 Kyle Lohse vs Matt Harrison
4차전 Edwin Jackson vs Derek Holland
5차전
Chris Carpenter vs C.J. Wilson
6차전 (if necessary) Jaime Garcia vs Colby Lewis
7차전 (if necessary) Kyle Lohse vs Matt Harrison

Craig이 대타로 나와 또 Ogando의 패스트볼을 밀어쳐서 1-0을 만들었을 때만 해도, 어제 경기의 재탕이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Rangers는 9회에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고, 결국 1-2로 역전패하여 1승 1패 동률로 알링턴에 가게 되었다.

Kinsler와 Andrus에게 내준 연속안타는 잘 맞았다기 보다는 타구가 마침 수비가 없는 곳에 떨어졌을 뿐이었으니, 운이 없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Kinsler의 도루는 Kinsler가 잘 뛴 것이고... 하지만 Andrus가 진루한 것은 Pujols의 실책이다. 이것만큼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것만 제대로 했었더라도.. 최소한 Andrus가 희생플라이로 득점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인터뷰를 안한 것으로 인한 잡음도 있었지만 그것은 시리즈와는 별 상관없는 일이고.. 1승 1패가 되었으니 이제 이 시리즈는 Rangers가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 5전 3승제의 시리즈로 바뀐 셈이다. 다소 불리한 상황이 되었는데, 특히 3차전을 꼭 잡을 필요가 있다.

Rangers는 Holland가 아니라 Harrison을 선발로 내세웠는데, 아무래도 ALCS에서 둘의 퍼포먼스가 등판 순서의 조정으로 이어진 것 같다. Harrison은 Teixeira 트레이드 때 Salty, Neftali Feliz, Andrus와 함께 Rangers에 왔는데.. Salty가 망하지만 않았다면 이 트레이드는 초대박이 될 뻔 했다. 물론, Salty를 빼더라도, 주전 3명을 얻었으니 훌륭한 트레이드인 셈이다. CC Sabathia 트레이드 등을 보더라도, 유망주 패키지가 기대대로 성공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Harrison은 올해 3.39 ERA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스탯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다지 인상적이지가 않다. 3.85 xFIP, 4.09 SIERA는 그의 성적에 일정 부분 운이 관여했음을 보여준다. 게다가, 92-93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진 좌완으로 마침 똥볼러도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고 본다. 물론, Kyle Lohse가 잘 버텨줬을 때의 이야기이다...




Go Cardinals!!



Master Allen이 드디어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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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1-0 Rangers
1차전 Cardinals 3, Rangers 2

Probable Starters
2차전 Jaime Garcia vs Colby Lewis
3차전 Kyle Lohse vs Derek Holland
4차전 Edwin Jackson vs Matt Harrison
5차전 (if necessary)
Chris Carpenter vs C.J. Wilson
6차전 (if necessary) Jaime Garcia vs Colby Lewis
7차전 (if necessary) Kyle Lohse vs Derek Holland

그동안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던 양 팀이지만, 1차전은 그다지 점수가 나지 않고 끝났다. 6회 Carp 타석 때 Allen Craig가 대타로 나와 Ogando의 98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서 결승 타점을 올린 데 반해, Rangers는 대타로 Gentry나 Esteban German 같은 허접한 타자들을 내세웠다는 것이 중요한 차이일 것이다. 매치업을 좋아하는 TLR이 좌완 Rzep에게 이들 둘을 그냥 상대하도록 내버려 뒀을 만큼, 얘네들은 아무런 위협을 주지 못했다. AL 팀들이 종종 가지고 있는 약점이기도 한데, 투수의 타석이 없다보니 벤치의 중요성이 떨어져서 벤치 선수들의 질이 낮은 것이다. 특히 Cards의 홈경기에서, 이러한 차이는 계속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다. 솔직히 Gentry나 German보다는 우리의 쩌리 듀오가 더 낫다고 생각될 정도이니, 이정도면 말 다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Gentry야 그렇다 치더라도 German이 왜 나왔을까 싶다. Rangers 로스터에는 포수가 3명이니, 중간에 Torrealba를 대타로 써도 별 문제가 없는 것이다. 이럴 거면 포수를 왜 3명 데리고 온 것인지... 컨디션이 별로인 Hamilton이나 Young을 계속 3, 4번에 배치하고 Cruz와 Napoli를 계속 하위타선에 넣는 것을 보면, Ron Washington도 꽤나 고집불통인 감독인 모양이다.


그리고... Carpenter가 부상 없이 무사히 6회를 던지고 들어간 것도 큰 소득이다. 4-0 스윕으로 끝날 가능성은 낮으므로, 아마도 5차전에 또 나오게 될 것인데, 멀쩡한 모습을 보고 나니 이제는 그다지 걱정이 되지 않는다.

2차전은 Jaime Garcia와 Colby Lewis의 대결이다. Lewis는 슬라이더에 크게 의존하는 투수로, 이런 투수가 대부분 그렇듯이 L/R 스플릿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우타 위주의 Cards 타선이 고전할 수 있는 타입의 투수이므로, 좌타석에 들어설 Berkman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2차전도 이기고 Happy Flight의 전통을 이어 가도록 하자..!!!



Go Cardinals!!



Master Allen이 이번에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나와 한 방 날려 주길 바라는 거북이의 마음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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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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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12월 중순이 되어서야 나왔던 Sickels의 리스트가 올해는 일찌감치 나왔다.

원문 링크

1. Shelby Miller, RHP, Grade A
2. Carlos Martinez, RHP, Grade B+
3. Tyrell Jenkins, RHP, Grade B+
4. Kolten Wong, 2B, Grade B+
5. Oscar Taveras, OF, Grade B+
6. Lance Lynn, RHP, Grade B
7. Zack Cox, 3B, Grade B
8. Eduardo Sanchez, RHP, Grade B
9. Jordan Swagerty, RHP, Grade B
10. Trevor Rosenthal, RHP, Grade B
11. Matt Adams, 1B, Grade B
12. Matt Carpenter, 3B, Grade B-
13. John Gast, LHP, Grade B-
14. Maikel Cleto, RHP, Grade C+
15. Ryan Jackson, SS, Grade C+
16. Charlie Tilson, OF, Grade C+
17. Joe Kelly, RHP, Grade C+
18. Brandon Dickson, RHP, Grade C+
19. Cody Stanley, C, Grade C+
20. Tommy Pham, OF, Grade C+

OTHERS : Seth Blair, RHP; Adron Chambers, OF; Tony Cruz, C; Roberto De La Cruz, 3B; Victor De Leon, RHP;  Anthony Garcia, OF (sleeper); Sam Gaviglio, RHP; Kyle Hald, LHP; Mark Hamilton, OF; Hector Hernandez, LHP; Deryk Hooker, RHP; Lance Jeffries, OF; Pete Kozma, SS; Seth Maness, RHP; C.J. McElroy, OF; Daniel Miranda, LHP; Kenny Peoples, SS; Adam Reifer, RHP (could rank as high as 15); Jonathan Rodriguez, 1B-3B; Robert Stock, C; Breyvic Valera, INF; Boone Whiting, RHP; Matt Williams, SS.

Sickels의 코멘트에 대해서는 원문을 참조.

리스트와 코멘트를 본 소감은...

- 작년 리스트에서는 Miller가 A-, Jenkins가 B 였고, 이후 3위부터 9위까지가 B-, 10위부터는 C+나 C 였다. 그러던 것이 올해에는 A 1명, B+ 4명, B 6명, B- 2명으로 작년보다 훨씬 평점이 좋아졌다. Sickels가 "You have to love this system." 이나 "Overall, this looks like a very strong farm system to me." 이라고 찬사를 늘어놓을 만큼, Cardinals의 팜 시스템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Mozeliak이 Holliday와 DeRosa 등을 영입하기 위해 팜을 거덜냈던 것이 겨우 2년 전이다. 단 2년 만에 팜 시스템을 다시 옥토로 바꾸어 놓은 스카우팅 디렉터 Jeff Luhnow와 팜 디렉터 John Vuch, 모든 마이너리그 스탭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이정도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한 자릿수 랭킹에 들어갈 것 같다.

- Lynn과 Sanchez는 50이닝을 던지지 않았다고 해서 아마 리스트에 포함된 모양인데... 우리가 직접 리스트를 만들 때에는 작년이나 재작년처럼 보다 엄격하게 루키 기준을 적용하여, 이닝 수나 타석 수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머무른 기간(45일 이내)0까지 체크할 예정이다. 얘네들이 루키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 보고 우리 리스트 만들 때 안내를 드리도록 하겠다.

- 대부분의 리스트에서, 1위와 2위는 거의 고정일 것으로 생각되나, 3~5위는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순위를 놓더라도 그다지 불만이 없을 만큼, 5위까지의 유망주들은 정말 훌륭하다.

- Cox도 작년 B-에서 올해 B로 평점이 상향 조정 되었다. 파워가 그저 그렇다는 것이 B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라고 하는데... 3루수로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인 것이 맞다. 그런데, 3루가 파워 포지션이라는 생각도 어쩌면 단지 고정관념에 불과할 지도 모르겠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2루수들과 3루수들의 공격력이 거의 같았다는 것을 아시는지? (2루수 평균 .307 wOBA, 3루수 평균 .309 wOBA)

- Wong에 대해 수비가 훨씬 좋은 Todd Walker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꽤 만족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 Dickson이 18위에 올라가 있는 것이 아주 맘에 든다. 늘상 하는 말이지만, Dickson에게 기회를 준다면 제 2의 Doug Fister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Anthony Garcia가 팜 내 슬리퍼라는 것에 100% 동의한다. 내년엔 대박 터뜨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메이저리그 팀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Yankees처럼 돈을 펑펑 쓸 수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팜 시스템을 통해 자체적으로 좋은 선수를 생산해 내는 수밖에 없다. 마치 2004-05년처럼, 현재의 Cardinals 로스터는 베테랑 위주로 짜여져 있고, 09년 이후 주전 선수들이 그다지 변하지 않는 가운데 나이를 계속 먹어 가고 있다. 올해 Freese나 Jay, Salas, Motte 등의 활약에서 볼 수 있듯이, 자체 생산된 저렴한 연봉의 젊은 선수들은 부상과 같은 돌발 악재 속에서 팀이 계속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팜 시스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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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0-0 Rangers
Probable Starters
1차전 Chris Carpenter vs C.J. Wilson
2차전 Jaime Garcia vs Colby Lewis
3차전 Kyle Lohse vs Derek Holland
4차전 Edwin Jackson vs Matt Harrison
5차전 (if necessary)
Chris Carpenter vs C.J. Wilson
6차전 (if necessary) Jaime Garcia vs Colby Lewis
7차전 (if necessary) Kyle Lohse vs Derek Holland

"8월 말에 10.5게임 뒤져 있다가 9월에 치고 올라와서 마지막 날 와일드카드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라는 이야기는 거의 모든 기사마다 빠짐없이 등장해서... 이제는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렇게 매번 질리지도 않고 계속 기사를 쓸 만큼, Cardinals는 드라마틱하게 여기까지 올라왔다. 플레이오프 진출만 해도 대단한 일이었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거 NL의 명예를 걸고서라도 반드시 이겨서 트로피를 가져가도록 하자.

Rangers는 참 잘 짜여진 팀이다. 작년 WS때도 난 Rangers가 이길 거라고 봤는데.. 의외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올해에도, 8개의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을 때, 아마도 Phillies vs Rangers의 월드시리즈가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Rangers는 공력력과 수비력이 모두 훌륭한 데다가, Wilson과 Holland의 원투펀치는 AL에서 다른 팀에 전혀 꿀릴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내년 플레이오프때는 우리도 ESPN 전문가들처럼 플레이오프 예측 대결을 해보면 어떨까... ㅎㅎㅎ)

1차전 선발 Wilson은 실력에 비해 심각하게 저평가된 좌완투수이다. 올해 그가 기록한 5.9 WAR은 AL 4위의 기록으로, Jered Weaver나 King Felix보다도 더 우수한 성적이다. 아마도 Derek Lowe 이후 릴리버에서 선발로 전환한 최대 히트작이 아닌가 싶다. WS가 끝나면 FA가 될 예정인데, CC Sabathia가 Opt Out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Wilson은 올해 FA시장의 유일한 에이스급 선발투수가 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Wilson은 좌완 똥볼러가 아니라는 것이다. Wilson은 좋은 무브먼트의 91마일 패스트볼 이외에도 슬라이더,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8.3 K/9는 AL 9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성적이다. Cardinals는 Randy Wolf같은 똥볼러에게 유난히 약한 징크스가 있으므로, 차라리 Wilson과 같이 구위가 좋은 좌완이 더 상대할 만 하다.


WS 로스터에는 Chambers와 KMac이 빠지고 Skip과 Westbrook이 들어갈 예정이다. Chambers가 빠지는 것이 좀 아쉬운데... Carpenter의 팔꿈치 문제도 있고, TLR이 계속 불펜을 혹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수를 12명 데려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문제라면, Westbrook이 그다지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처럼 홈에서 시작하는 시리즈인 만큼, 1차전을 꼭 승리로 장식하여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기를 바란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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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Boston Red Sox의 9월 추락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사건이었고, 그 뒤끝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 투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경기 도중에 맥주를 마시며 닭다리를 뜯은 것이 원인인지, 감독이 지도력을 상실한 것이 원인인지, 아니면 단지 주전들이 부상 당하고 운이 없었던 것이 원인인지는 모르겠으나(아마도 셋 다 일 것이다), 아무튼 시즌이 끝나자마자 Francona 감독이 제일 먼저 팀을 떠났고, 이어 Epstein 단장도 Cubs로 이적을 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것은.. Epstein이 FA가 아니고 Red Sox와 1년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ubs와 접촉하여 5년 계약을 맺었으므로, Red Sox에서는 계약이 남아 있음을 들어 뭔가 대가를 요구하는 상황이 되었다. 소문에 따르면, Red Sox는 무려 Matt Garza를 요구했다고 하고, Cubs는 당연히 거절을 해서, 이제 관심사는 Cubs 시스템 내 최고 투수 유망주인 Trey McNutt으로 옮겨갔다고 한다.

이 경우에.. Cubs는 과연 어떤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공정한 것일까?

우선 Epstein의 Cubs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Epstein은 5년간 연평균 3.6M에 계약을 했다고 하며, 여기에 Red Sox로부터 받는 퇴직금(golden parachute)이 3.5M에 달한다고 한다. 그래서 5년 총액이 약 20M 가까운 금액이 되는 것이다.

만약 Epstein이 Red Sox에 남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Epstein의 연봉은 2011년에 약 2.5M이었고, 2012년에는 3M이 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여기에다가, 2012년이 되면 parachute 조항도 4M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Red Sox 입장에서는, Epstein이 올해 Cubs와 계약을 하든 은퇴해서 귀농을 하든 간에 올해를 끝으로 그만 두면 3.5M은 어차피 지불해야 하는 돈이었다. 그것이 내년으로 1년 미뤄지면 퇴직금은 4M으로 늘어나고, 연봉 3M을 지급해야 하므로, 내년 시즌의 실질적은 연봉은 3 + 4  - 3.5 = 3.5M 이다.

그런데, Cubs는 Epstein과 직접 네고하여, 연평균 3.6M의 연봉을 지불하기로 하였다. 이는 일종의 자유경쟁시장에서 Cubs가 3.6M이라는 시장 가치를 지불하고 Epstein의 서비스를 구매한 것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Red Sox는 내년에 고작 0.1M 정도 싸게 Epstein을 쓸 수 있었을 뿐인 것이다. 단지 0.1M 손해를 보았을 뿐인데, 무슨 대단한 대가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여기서 나올 수 있는 반론이라면... "Theo Epstein은 명 단장이다..!! 그를 놓친 것 자체가 손실이다..!! 0.1M이라니 말도 안된다..!!" 라는 의견이 있을 수 있겠는데, 그건 그다지 설득력이 없는 것이... Cubs만 협상을 할 수 있는 독점권 같은 것은 없었던 것이다. Theo가 그정도로 명단장이어서 3.5~3.6M 이상으로 훨씬 많이 기여할 수 있다면, 왜 Cubs 이외의 다른 구단이 훨씬 더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 계약하지 않았을까? Cubs의 계약은 시장에서 평가하는 Epstein의 적정 연봉이 그 정도 임을 의미한다.

다만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Cubs계약은 5년 계약에 연평균 3.6M이고, Red Sox와의 잔여 계약은 1년짜리 였으므로, 다년계약에 의한 discount를 고려해 줘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요컨대 FA Epstein에게 1년 계약을 제안하려면 좀 더 높은 연봉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장들의 세계에서 연봉이 계약 연수에 따라 어떻게 조절되는 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고, 연구할 만한 자료도 없으므로, 이것은 알 길이 없다. 다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discount를 고려한다고 해도, Matt Garza같은 좋은 투수나 팜 내 탑 유망주를 달라고 할 만큼 Red Sox가 손해를 본 것은 없다는 것이다. Red Sox의 2012년 소비자 잉여를 최대한 크게 잡아서 1.5M 정도로 본다고 해도, 이는 대략 23세 이상 C급 투수 유망주 1명 정도의 가치에 해당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Epstein을 무척 높게 평가해 왔던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의 FA계약은 실패를 거듭해 왔다. Lackey 계약은 이미 재앙이 되었고, Jenks 계약도 망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Crawford가 내년에 부활하지 못한다면, 이 계약은 MLB 최악의 계약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어차피 구단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던 마당에, Red Sox는 오히려 Cubs에게 고마워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Today's Music : Rain (Cowboy Bebop OST)



남자 보컬(Steve Conte) 버전. 이 버전이 여자 보컬보다 훨씬 낫다.
비밥에는 무수히 많은 명곡이 있지만, 굳이 하나만 꼽으라면 이 곡이 아닐까...

카우보이비밥은 나온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단연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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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Brewers 96승 66패 (NL Central 1위)

NLCS : Cardinals 3-2 Brewers
1차전 Cardinals 6, Brewers 9
2차전 Cardinals 12, Brewers 3
3차전 Cardinals 4, Brewers 3
4차전 Cardinals 2, Brewers 4
5차전 Cardinals 7, Brewers 1

Probable Starters

6차전 Edwin Jackson vs Shaun Marcum
7차전 (if necessary) Chris Carpenter vs Yovani Gallardo

5차전은 생각보다 쉽게 승부가 나 버렸는데... Jaime Garcia의 타구가 Jerry Hairstone Jr.의 가랑이 사이로 빠졌을 때, 그리고 5회에 일찌감치 올라온 Dotel이 Braun을 삼진 처리했을 때 승부가 결정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후는 Brewers 수비수들의 잇단 에러에 의한 개그 쇼 였다. 우리 불펜은 3차전만큼 도미넌트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이번에도 무실점으로 잘 막아 주었다.

6차전은 2차전과 마찬가지로 Edwin Jackson이 Shaun Marcum을 상대로 등판한다. 9월 중순 이후 체력이 고갈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Marcum은 2차전에서도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고.. 결국 Cardinals가 12-3으로 대승을 거두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고 내려갔다. 많이 피곤한 모양인데 NLCS에서 탈락하면 더이상 등판할 일도 없고 몇 달을 푹 쉬게 되므로, 6차전을 깔끔하게 패하고 나서 휴식을 취하기 바란다. ㅎㅎ

ALCS는 Rangers가 15-5의 낙승을 거두고 4승 2패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였다. 우리도 웬만하면 NLCS는 6차전에서 끝내고, Carpenter를 월드시리즈 1선발로 내보낼 수 있도록 하자.



Go Cardinals!!




요즘 MLB와 구단이 나서서 계속 랠리 다람쥐를 띄우고 있지만... 역시 이 팀 lucky charm의 원조는 이 거북이이다.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그리고... 거북이, 글러브, 다람쥐의 트윗 계정 중에서... 특히 거북이의 말빨이 장난이 아니다. 원체 말이 많은 데다가 유머감각까지 상당히 뛰어나서, 보다가 뒤집어질 때가 종종 있다. 역시 거북이가 짱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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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Brewers 96승 66패 (NL Central 1위)

NLCS : Cardinals 2-2 Brewers
1차전 Cardinals 6, Brewers 9
2차전 Cardinals 12, Brewers 3
3차전 Cardinals 4, Brewers 3
4차전 Cardinals 2, Brewers 4

Probable Starters

5차전 Jaime Garcia vs Zack Greinke
6차전
Edwin Jackson vs Shaun Marcum
7차전 (if necessary) Chris Carpenter vs Yovani Gallardo

2승 1패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4차전. 이 경기를 이기면 결정적인 우위에 올라설 수 있었지만, 결국 88마일의 똥 패스트볼과 68마일의 똥 커브를 앞세운 Randy Wolf를 공략하지 못하고 2-4로 패하여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좌완 똥볼러에게 유난히 약하다는 징크스를 또다시 드러낸 것이다.

다행인 것은, Brewers가 Narveson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 NLCS에서 좌완 똥볼러를 상대할 일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5, 6차전에 나오는 Greinke와 Marcum은 이미 한 번씩 밟아 주었던 상대들이므로, 다시 한 번 타선에게 기대를 걸어 보도록 하자. 게다가, 오늘의 선발은 홈에서라면 더없이 믿음직스러운 Garcia가 아닌가...

Miller Park에 가기 전에 3승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해 두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반드시 오늘 경기를 이겨서 Happy Flight를 이어 가도록 하자.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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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Brewers 96승 66패 (NL Central 1위)

NLCS : Cardinals 2-1 Brewers
1차전 Cardinals 6, Brewers 9
2차전 Cardinals 12, Brewers 3
3차전 Cardinals 4, Brewers 3

Probable Starters

4차전 Kyle Lohse vs Randy Wolf
5차전 Jaime Garcia vs Zack Greinke
6차전
(if necessary) Edwin Jackson vs Shaun Marcum
7차전 (if necessary) Chris Carpenter vs Yovani Gallardo

3차전은 양 팀의 에이스가 등판하면서 투수전이 예상되었으나, 의외로 두 선발투수가 모두 난조를 보이면서 타격전이 될 것 같은 양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이후 타자들이 고비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불펜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하면서, 3회 이후로는 전혀 점수가 나지 않고 결국 4-3으로 경기가 끝났다. 특히 Salas - Lynn - Rzep - Motte의 계투진은 4이닝을 무안타 무사사구로 틀어막고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이들 중 Lynn은 구위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운좋게도 상대 타자들이 알아서 범타로 물러나 주었지만, 나머지 셋은 정말 잘 던져 준 것 같다. 특히 Salas와 Motte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4차전은 Kyle Lohse와 Randy Wolf가 선발 대결을 벌인다. Randy Wolf는 88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는 좌완 똥볼러로, Cardinals는 가끔 이런 류의 투수들에게 셧아웃을 당하는 징크스가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안그래도 좌완에 강한 Pujols와 Freese가 요즘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므로 큰 걱정은 되지 않는데.. 이럴때 Holliday만 본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이 경기를 이겨서 적을 벼랑끝으로 몰아넣도록 하자. 1-3으로 뒤진 뒤에도 1루에서 Beast Mode 같은 걸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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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Brewers 96승 66패 (NL Central 1위)

NLCS : Cardinals 1-1 Brewers
1차전 Cardinals 6, Brewers 9
2차전 Cardinals 12, Brewers 3

Probable Starters

3차전 Chris Carpenter vs Yovani Gallardo
4차전 Kyle Lohse vs Randy Wolf
5차전 Jaime Garcia vs Zack Greinke


2차전은 Pujols가 홈런 1개와 2루타 3개를 날리는 등 장단 17안타로 상대 투수들을 두들겨 12-3으로 낙승하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1-1이 되었고, 이제 홈에서 3연전을 치르게 되었다. Brewers에게 홈 어드밴티지가 있던 7전 4선승제의 시리즈가 이제는 Cardinals에게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5전 3선승제로 바뀐 것이다. 뭐 어쨌거나, 대승을 거둔 덕분에 그 시덥잖은 Beast Mode 어쩌구 하는 추태들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참 좋았다.

3차전은 Carpenter가 Gallardo와 선발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Gallardo는 Brewers 로테이션에서 유일하게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투수이므로, 이 경기를 이긴다면 이 시리즈는 수월하게 풀어 갈 수 있을 것이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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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Brewers 96승 66패 (NL Central 1위)

NLCS : Cardinals 0-1 Brewers
1차전 Cardinals 6, Brewers 9

Probable Starters

2차전 Edwin Jackson vs Shaun Marcum
3차전 Chris Carpenter vs Yovani Gallardo
4차전 Kyle Lohse vs Randy Wolf


1차전은 Freese의 3점홈런 등으로 한때 5-2의 리드를 잡았으나, 결국 Brewers 타선을 막지 못하고 6-9로 역전패하였다. Hart로부터 Braun을 거쳐 Fielder까지 이어지는 상위타선의 집중력과 파괴력은 안타깝지만 Cardinals보다 한 수 위인 것 같다. 얘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하위타선의 쩌리들 만큼은 잘 막아줘야 하는데, Betancourt 같은 허접한 녀석한테까지 홈런을 허용해서야 이기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Garcia도 안좋았지만.... 도대체 KMac은 로스터에 왜 포함된 것일까? 요즘의 KMac은 꼭 Hawksworth를 보는 것 같다. 구위도 없고 구속도 안나오고 무브먼트가 썩 좋지도 않고 그라운드볼 유도도 안되고... 투수로서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아무 것도 없어 보인다. 차라리 Sanchez를 포함시켰으면 중요한 때 삼진이라도 잡아 줄 텐데...


2차전은 Jackson이 Marcum을 상대로 등판한다. Shaun Marcum은 워낙 안좋은 투구 자세를 가지고 있어 언제든 팔꿈치나 어깨가 나가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적어도 건강한 동안에는 꽤 좋은 투수이다. 그는 패스트볼의 구속이 87마일밖에 나오지 않지만, 제구력이 상당히 우수하다. 그리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 있는데, 올 시즌 모든 구종에 대해서 + value 값을 나타내고 있을 만큼, 변화구가 좋은 투수이기도 하다. 다만 시즌 말미에 이르러 체력이 고갈된 듯한 모습을 보였으므로, NLDS에서 그랬던 것처럼 진득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공을 많이 던지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요즘 선수들이 주문처럼 외치고 있는 "Happy Flight"는 이동일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나서 기분좋게 비행기를 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올해 경기결과를 살펴보면 실제로 8월 4일 이후 NLDS에 이르기까지 이동일에 패한 적이 없다. 2차전에서 꼭 승리를 거두고 1-1을 만들어 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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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Brewers 96승 66패 (NL Central 1위)

NLCS : Cardinals 0-0 Brewers

Probable Starters

1차전 Jaime Garcia vs Zack Greinke
2차전 Edwin Jackson vs Shaun Marcum
3차전 Chris Carpenter vs Yovani Gallardo
4차전 Kyle Lohse vs TBA


이렇게 해서 우리는 최강의 우승 후보였던 Phillies를 꺾고 NLCS에 올라왔다. 상대는 5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Diamondbakcs를 누르고 올라온 지구 라이벌 Brewers이다. 한동안 성적이 안좋을 때는 별볼일 없던 것들이 이번에 우승 좀 했다고 입을 나불거리고 있던데... 그렇다고 패싸움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결국 실력으로 꺾어 주는 수밖에 없다. Corey Hart는 인터뷰에서 "저쪽은 Old School, 우리는 New School"이라고 말을 했던데, 니들이 하고 있는 짓은 New School이 아니고 그냥 천박할 뿐이다.


Morgan이야 원래 골빈 넘이었지만, Greinke가 Carpenter를 씹은 것은 다소 의외인데.. 이전에 Royals시절 인터뷰들을 생각해보면, Greinke는 참 솔직한 말을 많이 했었다. 아마도 그는 Carpenter가 진심으로 싫은 모양이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 팀이긴 하지만, TLR, Carpenter, Pujols 등은 다른 팀 선수들이나 코칭스탭들에게 그다지 인기 없는 사람들이다. 경쟁심이나 호승심이 지나치다 보니 가끔은 다른 사람들을 자극하는 언행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행동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팬의 입장에서 바라본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Carpenter나 Pujols가 그런 선을 넘고 있다고 느낀 적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시즌 중에 보여준 Nyjer Morgan의 언행이나, 지금 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정작 1차전 선발 상대도 아닌 Carpenter를 씹어대는 Greinke는 확실하게 선을 넘고 있는 듯하다.


Phillies는 역사에 남을 수준의 초특급 로테이션 뿐 아니라, 공/수에 빈틈이 거의 없을 만큼 정말로 잘 짜여진 팀이었다. (감독이 이바영감 대신 Mayberry를 주전으로 기용했다면 빈틈이 전혀 없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였다) 이런 팀에게 예를 들어 5차전까지 가서 2승 3패로 패했다면, 최선을 다한 결과에 대해 그다지 억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을 것 같다. 심지어 남은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Phillies를 응원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Brewers는 좀 다르다. 그들은 Betancourt 같은 쓰레기 플레이어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주제에 입만 살아서 떠들어대고 있다. 이런 천박한 상대는 반드시 밟아 주도록 하자.


우리의 1차전 선발은 Garcia이다. 지난번 NLDS 3차전 쓰레드에서 이야기했듯이, Garcia는 홈과 원정에서 이상하게 BABIP가 1할 이상 차이가 나고 있고, 그 밖에는 거의 모든 스탯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원정에서 좋게 나온다. 내야진이 지난 NLDS 5차전 때처럼 잘 받쳐 준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로스터는.. 사근 부상을 당한 Skip의 전력이탈이 확정되었고, Westbrook도 아마 빠지는 모양이다. ESPN 라디오에서 해설자로 활동중인 Chris Duncan이 Westbrook의 발가락이 부러졌다는 말을 한 모양인데,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다. 어쨌든, Skip과 Westbrook 두 명을 빼고, KMac과 Lynn, Sanchez 셋 중 두 명을 포함시킬 것 같다. 결국 타자 13 - 투수 12의 구성으로 가는 셈인데, 이것은 Holliday와 Furcal의 건강 상태에 대해 구단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확한 로스터 구성은 1차전이 시작할 무렵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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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Phillies 102승 60패 (NL East 1위, MLB 전체 1위)

NLDS : Cardinals 2-2 Phillies
1차전 Cardinals 6, Phillies 11
2차전 Cardinals 5, Phillies 4
3차전 Cardinals 2, Phillies 3
4차전 Cardinals 5, Phillies 3

Probable Starters

5차전 Chris Carpenter vs Roy Halladay


4차전은 랠리 다람쥐의 도움 덕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날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던 Oswalt를 상대로 Freese가 홈런과 2루타로 4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이며 5-3으로 승리,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5차전은 4일 쉰 Chris Carpenter가 Roy Halladay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Carp와 Doc의 인연은 워낙 여기저기 많이 나왔으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경기이다.

Doc을 공략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1차전에서 Berkman의 홈런으로 3점을 뽑은 것도 운에 가깝다고 생각될 만큼.. 어쨌거나, 우리는 계속해서 확률을 극복해 왔으니 한번 더 해보도록 하자. Jeff Suppan이 Roger Clemens를 이겼던 2004 NLCS 7차전을 기억하시는지...? Carpenter는 Suppan보다 훨씬 좋은 투수가 아닌가...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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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Phillies 102승 60패 (NL East 1위, MLB 전체 1위)

NLDS : Cardinals 1-2 Phillies
1차전 Cardinals 6, Phillies 11
2차전 Cardinals 5, Phillies 4
3차전 Cardinals 2, Phillies 3

Probable Starters

4차전 Edwin Jackson vs Roy Oswalt
5차전 Chris Carpenter vs TBA


2차전에서 Cliff Lee를 상대로 12안타를 쳐서 5점을 냈던 타선은 3차전에서도 똑같이 12안타를 쳤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2득점에 그쳤고, 결국 1점차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 결과,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서게 되었다. TLR이 Garcia 타석 때 대타를 쓰지 않은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선발투수를 그것도 2사에 대타로 바꾸는 것은 그렇게 쉬운 결정은 아닐 것이다. 뭐든지 이미 지나간 뒤에야 정답을 알게 된다는게 문제이다.

4차전은 Edwin Jackson이 Roy Oswalt와 선발 대결을 벌이게 된다. 2000년대 초중반 Cardinals의 같은 지구 최대 라이벌은 Astros였고, 그 중심엔 항상 Oswalt와 Berkman이 있었다. Oswalt는 Cardinals를 상대로 커리어 통산 31번 등판하여 197 2/3 이닝 동안 146 K, 38 BB, 3.19 ERA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그나마 Oswalt와 함께 항상 두통을 선사하던 Berkman이 이제는 우리 팀에 속해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이 경기를 지면 그것으로 올 시즌은 완전히 끝이다. 질 때 지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적어도 5차전까지는 갔으면 한다. Carpenter의 모습을 한 번 더 보고 싶기도 하고...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Phillies 102승 60패 (NL East 1위, MLB 전체 1위)

NLDS : Cardinals 1-1 Phillies
1차전 Cardinals 6, Phillies 11
2차전 Cardinals 5, Phillies 4

Probable Starters

3차전 Jaime Garcia vs Cole Hamels
4차전 Edwin Jackson vs Roy Oswalt
5차전 Chris Carpenter vs TBA


2차전에 3일 쉰 Carpenter를 선발로 내보낸 TLR의 도박은 보기 좋게 망해 버렸고, 2회에 이미 0-4로 뒤지게 되어서는 이미 경기의 승패가 결정되어 버린 듯한 분위기가 되었다. Tom Tango의 WE Matrix를 보면, 2회말 홈팀이 4점을 앞서 있을 때 홈팀이 이 경기를 이길 확률은 무려 88.7% 이다. 게다가, 이 표는 양 팀이 동등한 전력을 가지고 있고 홈 어드밴티지도 없음을 가정하고 있으므로, 경기가 Phillies 홈에서 열리고 있었고, 애초에 팀 전력도 상대가 더 강하고, 상대 투수가 Cliff Lee임을 감안하면 2회말 시점에서 Cards가 이 경기를 이길 확률은 0에 가까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Theriot, Jay 등 쩌리들이 끈질기게 Lee를 물고 늘어지고, 여섯 명의 릴리버들이 6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결국 5-4 역전승이라는 믿기 힘든 결과를 만들어냈다. 1승 1패의 호각지세에서 홈 2연전을 벌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승부가 5차전까지 가게 되는 경우, 이번엔 4일을 쉰 Carpenter를 내보낼 수 있게 된 것도 소득이다.

물론 여전히 상대 팀은 강하고, Cole Hamels는 저쪽에서는 3선발이지만 우리 팀이었다면 1차전에 내보냈을만큼 좋은 투수이다. 하지만, 그래도 Doc이나 Lee보다는 상대할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는 우리의 홈이고, 게다가 우리 선발 Garcia는 이상하게 홈에서 점수를 안 내주는 투수이니 말이다. 홈 2.55 ERA / 원정 4.61 ERA의 거대한 스플릿은 도무지 설명이 잘 되지 않는데... 삼진/볼넷 비율은 오히려 원정에서 더 좋고, FIP나 xFIP는 홈과 원정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유일한 차이는 BABIP로, 홈 .265, 원정 .369로 1할이 넘는 차이가 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논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가 없는데... 홈에서는 스탯으로 설명이 안되는 미스터리한 실점 회피 능력이 Garcia에게 생기는 모양이다. (아니면 우리 수비수들이 홈에서 Garcia가 등판하면 갑자기 발에 모터라도 달리는가 보다...) 이유가 뭐가 되었든 간에, 3차전에서 다시 한 번 그 능력을 발휘해 주길 기대해 본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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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Phillies 102승 60패 (NL East 1위, MLB 전체 1위)

NLDS : Cardinals 0-1 Phillies
1차전 Cardinals 6, Phillies 11

Probable Starters

2차전 Chris Carpenter vs Cliff Lee
3차전 Jaime Garcia vs Cole Hamels
4차전 TBA
5차전 TBA


1차전은 시작하자마자 Berkman이 Doc에게 3점 홈런을 뽑아내고, 초반 Lohse가 주자를 거의 내보내지 않고 순항하면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만들었으나.. 결국 수비 에러와 투수들의 허접한 투구가 11실점을 합작하면서 간단하게 무너져 버렸다. 그나마 막판에 불펜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고, Madson을 끌어낸 것이 위안거리라고나 할까...

2차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3일 쉬고 선발 등판하는 Chris Carpenter의 컨디션이 절대적인 관건이다. 타선은 시즌 중에 Lee를 상대했을 때처럼 볼넷을 많이 고르면서 최대한 빨리 상대가 불펜을 가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포인트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어려운데, 그나마 Carpenter가 나서는 2차전이 반격을 할 수 있는 기회이다. 기회를 살려서 1-1를 만들고 홈에서 승부를 걸어 보도록 하자.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Phillies 102승 60패 (NL East 1위, MLB 전체 1위)

Probable Starters
1차전 Kyle Lohse vs Roy Halladay
2차전 Chris Carpenter vs Cliff Lee
3차전 Jaime Garcia vs Cole Hamels
4차전 TBA
5차전 TBA

Cardinals NLDS Roster
Pitchers - Lohse, Carpenter, Garcia, Jackson, Westbrook, Motte, Boggs, Salas, Rzepczynski, Rhodes
Catchers - Molina, Laird
Infielders - Pujols, Schumaker, Theriot, Furcal, Freese, Descalso, Punto
Outfielders - Holliday, Jay, Berkman, Craig, Chambers


TLR은 Carpenter를 3일만 쉬고 2차전에 내보내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 경우 그때는 Carpenter가 4일 쉬고 5차전에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결단으로 생각된다. Carpenter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번도 3일 쉬고 선발 등판한 적이 없다고 하니(이렇게 부상을 자주 당하는 투수에게 누가 그런 결정을 하겠는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투수는 KMac과 Sanchez가 빠졌고, 백업 외야수로는 Patterson 대신 Chambers가 선택되었다. Sanchez 대신 Rhodes가 선택된 것은 아쉽지만, 워낙 불펜의 micro managing을 좋아하는 TLR은 어떻게든 좌완 릴리버를 두 명 데리고 가고 싶었을 것이다. KMac은 최근에 워낙 못했고, 대신 Westbrook이 롱맨 역할을 하게 되었으니 특별히 아쉽지는 않다. Patterson을 제외한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다. 이왕이면 시즌 중반에 그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상대 선발진이 워낙 좋기 때문에, Cards가 이 시리즈에서 어떻게든 승리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매 게임마다 타자들이 타석에서 물고 늘어지는 승부를 해 주어서 최대한 상대 선발투수를 빨리 끌어내려야 할 것이다. Phillies의 불펜도 허접하지는 않지만, 선발들에 비하면 훨씬 해볼만한 상대들이므로, 선발투수를 빨리 강판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본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이미 기대를 훌쩍 넘은 성적이고, 이제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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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nals의 드라마틱한 플레이오프 진출 기념으로, 오래간만에 세이버메트릭스 포스팅을 해 본다.

Bill James는 이미 오래 전에 팀과 팀 간의 단기전 승률을 계산하는 "Log5 System"을 만들어 놓고 있었는데, "Baseball Abstarct 1981"에 처음 발표되었고, 이후 좀 더 일반적인 형태로 확장되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은 이 식이 각각의 팀을 승률 5할짜리 팀과 비교했을 때의 상대적인 값으로부터 계산하는 대수 체계(Logarithmic System)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로그 어쩌구 하는 이름도 그렇고, Bill James의 설명도 그렇고, 뭔가 엄청 복잡한 수식이 등장할 것 같지만, 실제 계산식은 무척 단순하고, 로그함수를 계산하는 일도 없다.

예를 들어, 팀 A와 팀 B가 1게임짜리 단판 승부를 벌인다고 치자. 종목은 꼭 야구가 아니더라도 상관은 없는데, 어쨌든 야구라고 치고, 이 둘은 같은 리그에 속해 있다. 해당 리그에서, 팀 A는 현재 6할의 승률을 거두고 있는 반면, B는 4할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A와 B가 1게임을 했을 때 A가 이길 확률은 얼마일까?

이 계산을 위해서는, 먼저 A팀과 B팀의 log5 값을 구해야 한다. 이를 각각 log5a, log5b 라고 하자.

Bill James가 생각한 log5 값은, 해당 팀의 "Talent" 를 리그 평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나타낸 값이었다. A팀이 리그 전체(리그 평균 승률은 당연히 5할이고, 리그 평균 탤런트 수준도 0.5 이다)를 상대로 6할의 승률을 거두고 있다면, A팀의 상대적인 재능 수준(Talent Level)은 리그 평균에 비해 어느 정도일까? 아래와 같이 계산할 수 있다.


여기에서 0.5는 리그의 평균적인 재능 수준이고, 우변의 0.6은 이 팀의 승률이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이 식을 만족하는 값을 A팀의 재능 수준, 즉 A팀의 log5 값으로 Bill James가 정의했다 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식을 log5a에 대해 풀면,


즉, 리그 평균을 0.5라고 했을 때, A팀의 재능 수준은 0.750이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재능 0.750짜리 팀이 재능 0.5짜리 팀(혹은 평균이 0.5인 리그 전체)을 상대로 경기를 하면 승률은 0.6, 즉 60%라는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Log5b도 구해 보면,




동일한 식을 이용하여, 이제 A팀과 B팀이 단판 승부를 벌였을 때 각각의 승률을 예측할 수 있다.

A팀이 B팀에게 이길 확률을 Pab라고 하면,



처음의 식과 동일한 식에서, 리그 평균을 의미하던 0.500 대신 log5b, 즉 B팀의 재능 수준을 대입한 것이다. 계산 결과는 A팀이 이길 확률이 69.2%임을 보여준다.

같은 방법으로, B팀이 A팀에게 이길 확률을 계산하면, 30.8%이다.



보다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리그 내에서 A팀의 승률을 Pa, B팀의 승률을 Pb라고 하여 식을 정리해 보자.

처음에 log5a를 구하던 식은 아래의 식이었다.


이 식을 log5a에 대하여 정리하면,


마찬가지로, log5b에 대하여 정리하면,


이제, 이 식들을 넣어서 Pab에 대하여 정리하면 아래와 같이 된다.


log5 등 불편한 항들이 사라지고 A, B팀의 승률만 남았다. 즉, 두 팀의 리그 내 승률만 알면 두 팀간 대결에서의 기대 승률을 계산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위의 식을 가지고 실습을 해 보자.

메이저리그는 내일부터 Division Series에 돌입한다. 8개 팀이 2팀씩 5전 3선승제의 단기전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페넌트레이스에서의 승패에는 운이 많이 개입하므로, 보다 실제 재능 수준에 가깝게 추정하기 위해, 시즌 득점/실점 자료를 바탕으로 Pythagenpat에 의한 Pythagorean Expectation을 계산하여 해당 팀의 리그 내 승률로 사용하였다.  (Pythagorean Expectation은 여기를 참조)

이렇게 계산한 Division Series 예측 결과는 아래와 같다.


Div. Series 기대승률은 3-0, 3-1, 3-2 승리 확률을 합산한 것이다.
3-0, 3-1, 3-2는 각각 어떻게 구할까? 고등학교 수학에서 배우는 조합을 이용하여 계산하면 된다.

위쪽의 예와 동일하게, 한 번의 대결에서 A팀이 B팀을 이길 확률을 Pab,  B팀이 이길 확률을 Pba라고 하면, n차전에서 시리즈가 A팀의 승리로 끝날 확률은 아래와 같다.


예를 들어, Cardinals가 Phillies에게 4경기만에 3-1로 승리하고 NLCS에 진출할 확률을 계산하면


이렇게 되는 것이다.

참고 : 위 식에서 "(n-1)C2"가 되는 이유는? 마지막 게임은 무조건 해당 팀이 이기게 되므로, 나머지 경기 중에서 두 게임을 이기는 경우의 수를 구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는 5선발을 사용하지 않는 등 정규시즌과는 다른 로스터 운용을 하게 되므로, 실제로는 각 팀의 기대승률 자체가 변하게 되어, 위의 결과에서 오차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대략적인 전력상의 우열을 살펴보는 데에는 이정도로도 충분할 것이다.


P.S. 혹시 Bill James가 직접 출판했던 시절의 Baseball Abstract (1977년부터 81년까지)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아시면 알려 주시길... 가끔 이베이에 올라오는 것 같기는 한데...



Today's Music : Tori Amos - Winter (Live 1992)



중고등학교때 헤비메틀을 많이 듣긴 했지만(팝음악을 들으면 나약한 음악이라고 구박을 받던 시절이었다), 사실 돌이켜보면, 사춘기 소년의 감성을 지배했던 음악은, 이런 곡들이었다. 십 몇 년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곡이다. 그다지 이쁘다고 할 수는 없는 Tori Amos의 얼굴이 너무 크게 잡혀서 약간 부담스럽긴 하지만... -_-;;;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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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플레이오프 로스터 구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8월 31일 자정에

a)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었거나
b) Disabled List, Bereavement List, Suspended List에 있었던 선수

이들만 플레이오프 참가 자격이 있다. 이들이 "플레이오프 선수 풀"이 되어, 이중에서 25명을 골라서 플레이오프 로스터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중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아예 출전이 불가능한 경우, MLB 사무국의 허가를 얻어 해당 선수를 빼고 대체선수를 포함시킬 수가 있다. 이 대체선수는 8/31 현재 해당 구단 소속이면 누구라도 가능하다. (마이너리거도 가능) 단, 플옵 시작 전에 대체선수가 당연히 40인 로스터에는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Cardinals의 8월 31일 25인 로스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MLB 게임데이를 찾아보니 이날은 Westbrook이 선발로 나와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쳤던 날이었다. -_-

Infielders - A Pujols, R Furcal, S Schumaker, D Freese, D Descalso, R Theriot
Outfielders - A Craig, J Jay, M Holliday, L Berkman, C Patterson
Catchers - Y Molina, G Laird
Pitchers - J Westbrook, M Rzepczynski, J Motte, K McClellan, M Boggs, C Carpenter, O Dotel, J Garcia, E Jackson, K Lohse, F Salas, A Rhodes

당시 DL에는 아래의 네 명이 있었다.
N Punto, L Lynn, E Sanchez, A Wainwright

이후 Punto와 Sanchez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복귀하였지만, Lynn과 Wainwright는 60일 DL에서 정규시즌 종료를 맞았다. 따라서, Cardinals의 플레이오프 선수 풀은 위에서 Lynn과 Wainwright를 제외한 27명과, Lynn 및 Wainwright의 대체 선수 2명으로 구성된다.

과거에는 대체선수 선발시 타자는 타자로만, 투수는 투수로만 대체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으나, 이 규정은 현재 적용되지 않고 있다. 다만, 플레이오프 시리즈 사이에 부상당한 선수를 추가로 대체하는 경우 (예: NLDS에서 부상당한 선수를 NLCS 진출시 빼고 다른 선수를 추가하는 경우) 에는 여전히 타자-타자, 투수-투수의 대체 규정이 적용된다고 한다. (링크 참조)

일단 로스터 풀에서 Lynn과 Wainwright를 대체할 선수 2명을 생각해 보자. 현재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으면서 8/31 당시 25인 로스터에 없었던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Catchers - T Cruz, B Anderson
Infielders - T Greene, M Carpenter, Z Cox, P Kozma, M Hamilton
Outfieldes - A Chambers, S Robinson, A Brown
Pitchers - M Cleto, B Dickson, A Reifer

투수 셋 중 Reifer는 시즌 내내 부상이었고, Cleto와 Dickson은 콜업된 후 비석처럼 벤치에 앉아 있기만 하고 출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으므로, 투수를 풀에 추가할 필요는 전혀 없어 보인다. 있어도 쓰지 않을테니 말이다.

타자들 중에서 플레이오프 출전을 고려할 만한 선수들은 Cruz, Greene, Chambers 정도인 듯 한데, 현재 Furcal과 Holliday의 건강 상태가 불투명한 것을 감안하면,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Greene과 외야 3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Chambers를 대체선수로 지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들 둘은 40인 로스터 내에서 가장 빠른 선수들이기도 하다.

이렇게 하여, 29인의 플레이오프 선수 풀이 구성되었다. 다시 정리를 해 보면...
Infielders(8) - A Pujols, R Furcal, S Schumaker, D Freese, D Descalso, R Theriot, N Punto, T Greene
Outfielders(6) - A Craig, J Jay, M Holliday, L Berkman, C Patterson, A Chambers
Catchers(2) - Y Molina, G Laird
Pitchers(13) - J Westbrook, M Rzepczynski, J Motte, K McClellan, M Boggs, C Carpenter, O Dotel, J Garcia, E Jackson, K Lohse, F Salas, A Rhodes, E Sanchez

이중 25명을 골라야 하는데... 먼저 투수를 11명 데려갈 것인가, 12명 데려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과거의 예를 보면, TLR은 2004-2006년의 3년 동안은 계속 투수 11명을 데려갔었고, 반면 2009년 플레이오프 때에는 투수 12명을 선택하였다.

올해 같은 경우, Holliday나 Furcal같이 건강 상태가 불투명한 타자들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타자 쪽에 좀 더 인원을 보강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나 같으면 투수 11, 타자 14를 선택할 듯 하다.

투수 11명 중 선발 4명은 고민할 것도 없이 Carp, Garcia, Lohse, Jackson이다. Westbrook은 아예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게 좋을 듯. 선발로도 별로고 불펜에 넣기에도 구위가 영 별로이다.
불펜 7명은 Motte, Rzep, KMac, Boggs, Dotel, Salas, Sanchez로 했으면 좋겠는데.. TLR은 좌완 두 명을 쓰고 싶어하므로 어떻게든 Rhodes를 집어 넣을 것 같지만.. 내 추천은 좌우 가리지 말고 그냥 제일 좋은 7명을 골라 가는 것이다. KMac은 후반기에 Rhodes보다도 더 삽질을 했지만, 선발 중 누군가가 일찌감치 무너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경우 마운드에 올라가서 이닝을 먹어 줘야 하므로,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타자 14명 중 포수 2명은 그냥 확정이고... 남은 12명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인데... 내 추천은 아래와 같다.
INF - Pujols, Furcal, Freese, Schumaker, Theriot, Punto, Descalso
OF - Holliday, Berkman, Jay, Craig, Chambers
Patterson은 로스터 낭비이고... Greene은 예비군으로 남겨 두었다가 Furcal이 아예 출전 불가능인 경우에 한해 Furcal 대신 로스터에 넣으면 어떨까 한다.

여기까지는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25인이고.. 실제 Cardinals의 플옵 로스터는 아마도 이들 25명 중 누군가 한 명을 빼고 Rhodes를 포함하게 될 것이다. (누가 빠지느냐는 투수를 몇 명 데려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듯), 또한, 베테랑을 사랑하는 TLR의 취향을 고려할 때 Chambers 대신 Patterson이 포함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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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이 끝난 시점에서, 당시 엄청 욕을 먹었던 Rasmus 트레이드의 득실을 다시 따져보기로 하였다.

이 트레이드는 아래와 같이 3대 3으로 이루어졌다. (White Sox와의 삼각 딜이긴 하지만, Blue Jays가 Jackson을 데려온 후 다시 트레이드 한 것으로 보고 그냥 Cards와 Blue Jays의 3:3 딜로 보아도 무방하다.)

Cardinals get Edwin Jackson, Marc Rzepczynski, Octavio Dotel
Blue Jays get Colby Rasmus, Brian Tallet, Trever Miller

그리고 이 트레이드로 인해, Jon Jay가 주전 CF가 되었고, KMac이 로테이션에서 불펜으로 옮겨갔다. 트레이드의 불펜투수 2명은 서로 맞교환했다고 보면 되므로 따로 더하고 뺄 것은 없어 보인다. 아.. 참.. 불펜에 좌완이 1명으로 줄어들면서 TLR이 계속 언론에 불평불만을 늘어놓은 결과 Mozeliak이 Arthur Rhoads를 추가 영입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트레이드의 직접적 득실과는 관계가 없으므로, 마지막에 별도로 살펴보도록 하자.

따라서,
이 트레이드로 인한 득은 데려온 3명 + Jay + KMac의 트레이드 이후 기여 수준이 될 것이고,
이 트레이드로 인한 실은 보낸 3명의 트레이드 이후 성적 및 KMac을 로테이션에 그냥 두었을 때의 기여 수준이 될 것이다.

우선. 얻은 것부터.
데려온 3명의 트레이드 이후 성적이다.
Edwin Jackson 0.7 WAR
Rzep the Scrabble 0.4 WAR
Octavio Dotel 0.9 WAR

Jon Jay의 8, 9월 두 달 성적은 총 0.8 WAR 이다.
Kyle McClellan의 8, 9월 두 달 성적은 -0.7 WAR 이다. -_-;;; KMac이 얼마나 불펜에서 삽을 펐는지 알 수 있다.

TOTAL 0.7 + 0.4 + 0.9 + 0.8 - 0.7 = 2.1 WAR

다음. 잃은 것을 계산해 보자.
보낸 3명의 트레이드 이후 성적이다.
Colby Rasmus -0.4 WAR
Brian Tallet -0.1 WAR
Trever Miller -0.1 WAR

Kyle McClellan은 선발로 17번 등판하여 104.2 이닝을 던져서 0.3 WAR를 기록하였다.
트레이드 후 Edwin Jackson이 12번 선발 등판했으므로, 똑같이 12번 선발로 나왔다고 보면 대략 74이닝에 0.2 WAR 정도가 된다.

TOTAL -0.4 + (-0.1) + (-0.1) + 0.2 = -0.4 WAR

따라서,
트레이드로 인한 올 시즌 득실 = 2.1 - (-0.4) = 2.5 WAR


이 트레이드는 팀 성적에 결국 2.5승 만큼 도움이 된 셈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마지막 날 1승 차이로 갈렸으므로, 이 트레이드는 Cardinals의 플옵 진출에 아주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즉, 이 트레이드가 없었다면, 아마도 우리 대신 Braves가 플레이오프에 나갔을 것이다.

7월 말 트레이드 당시 이 블로그의 트레이드 득실 분석을 기록하시는지? 당시 나는 남은 두 달 동안 이 트레이드가 2.5 WAR의 이득을 가져다 줄 것으로 계산했었다. 정확히 맞춘 것이다. ^^v  물론 각 선수별 기여 수준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상당히 달랐으니,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 밟은 격으로 우연히 총 합계가 맞은 것 뿐이다. -_-;;;

당시 나는 Jackson이 제일 많이 기여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Dotel이 이 트레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였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KMac의 불펜 전환은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결국 두달 동안 무려 -0.7 WAR를 기록하여 팀에 오히려 해를 끼쳤다. KMac만 replacement level 수준에서 선방했어도 이 트레이드는 3승 이상 이득이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트레이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고,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리그 최강 Phillies와의 NLDS는 당연히 어려운 시리즈가 되겠지만, 지난 32경기에서 23승 9패를 기록한 이 팀의 저력을 믿어 보자.


참고 : Arthur Rhoads의 Cards 합류 후 성적은 -0.3 WAR 이다. -_-;;;  좌완 릴리버가 꼭 2명이어야 하는 강박 관념에서 좀 벗어날 필요가 있다.


Today's Music : Quiet Riot - Winners Take All



아직도 흥분이 채 가시지 않는, 드라미틱한 플옵 진출을 기념하며...
Posted by FreeRedbird
:
NL Wildcard Standings
Cardinals 89승 72패
Braves 89승 72패

시즌 마지막 경기 (미국시간 9/28)
Chris Carpenter vs Brett Myers


오늘은 할 말이 없다. 그냥 이기라는 것 밖에는...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NL Wildcard Standing
Braves 89승 71패
Cardinals 88승 72패 (1 게임차)

잔여 경기
Cardinals vs Astros(Home)
9/27 Jake Westbrook vs Henry Sosa
9/28 Chris Carpenter vs Brett Myers

Braves(Home) vs Phillies
9/27 Derek Lowe vs Roy Oswalt
9/28 Tim Hudson vs Joe Blanton

어제의 삽질로 1게임차가 유지되고 있는데... 이 글을 쓰는 현재 Braves가 Phillies에게 4-0으로 뒤져 있다. 오늘도 아마 Braves는 질 것 같다. 내일 경기는 원래 Hamels의 턴이지만 이미 플옵진출이 확정된 Phillies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 그를 내보낼 리가 없고.. 역시 Blanton으로 선발이 바뀌었다. 내일은 Braves 선발도 Hudson인 데다가, Phillies가 벤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대충 경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Cardinals로서는 오늘 경기를 꼭 잡아서 동률을 만들어야 내일 Carpenter에게 희망을 걸어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경기는 Westbrook과 Sosa가 선발임을 감안할 때 타격전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쓸데없이 작전 걸다가 주루사하지 말고 장타력에 승부를 걸어 보자.

이 글을 쓰는 현재 Cardinals의 플옵진출 가능성은 coolstandings에 의하면 29.1%, BP에 의하면 21.3%이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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