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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3.30 Cardinals Game Thread: Season Opener vs Blue Jays (미국시간 3/30 - 4/2) 442

by 떠돌관조

  기나긴 겨울이 끝나고 새 시즌이 찾아왔다. 올시즌 Redbirds Nest는 5인 로테이션으로 출발한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한량인 사람이 3년 연속 개막시리즈 선발로 나서게 됐다. 올시즌 이 팀의 결말이 어찌될진 미지수지만, 또 속아보자는 마인드로 상쾌하게 시즌을 열어보려 한다. 또 한 시즌 잘 부탁드립니다ㅎㅎ.
 

Opening Day 26-Man Roster

(13 Pitchers / 13 Position Players)

SP(5) : Mikolas, Flaherty, Montgomery(L), Matz(L), Woodford^
RP(8) : Helsley^, Gallegos^, Hicks, Stratton, Pallante^, Thompson(L)^, Naughton(L)^, VerHagen

C(2) : Contreras, Knizner^
IF(6) : Goldschmidt, Donovan^, Edman^, Arenado, Gorman^, Motter^
OF(5) : O'Neill^, Nootbaar^, Walker^, Carlson^, Burleson^

(^ = options)

IL : Wainwright(15), Rodriguez^(15), DeJong(10)


# Walker 개막 로스터 합류
  Walker가 기어이 개막 로스터에 승선하고 말았다. 등번호는 18번으로 배번. ST 초반부터 파워를 뽐내더니 끝내 Marmol동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AAA를 건너뛰고 개막 로스터로 데뷔, 22년 전 누군가가 떠오르는 스토리다. 실제로 현지에서도 그가 Pujols의 재림이라고 떠들석하다. 전체 4순위 유망주를 파격적으로 개막 로스터에 기용하는 모험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
  다만 우려스러운 부분은 있다. Walker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1일 경기중에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교체된 뒤 며칠을 쉬어간 적이 있었다. 이후 그의 성적은 이전과는 딴판이다. 부상 전까지 32타수 14안타에 타출장 .438 .438 .813 을 기록했던 그는 이후 32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차갑게 식었다. 그러면서 ST를 타출장 .277 .299 .492 로 마무리했다. 성적으로만 모든걸 판단하긴 좀 그렇지만, 걱정스러운건 사실이다.

# 외야 연쇄 이동
  Walker를 벤치에만 앉혀둘 수 없었던 Marmol은 일찍부터 O'Neill을 중견수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렇기에 Cards의 외야는 Walker-O'Neill-Nootbaar로 출발할 예정이다. 좌익수로서 GoldGlove를 수상한 경력이 있는데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O'Neill이 중견수로도 충분히 자리잡을 수 있다는 판단인 듯 하다. 하지만 O'Neill의 유리몸이 버텨줄진 의문이다. 한편, 기존에 중견수를 보던 Carlson은 DH, 대타 및 교체 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겨우내 벌크업에 성공하며 ST에서도 꽤 향상된 펀치력을 보여줬지만, 역대급 재능의 등장에 자리를 내주는 모양새다. 하지만 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만큼 여러 방면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개막전 선발 Mikolas
  Waino가 부상으로 개막 로스터 합류에 실패했다. 그의 마지막 시즌 개막전을 IL에서 보내게 됐다. 그리고 Cards의 ACE 자리는 Mikolas가 가져가게 됐다. 물론 기량적으로만 보면 Mikolas가 우위긴 했다. 게다가 구단은 얼마전 그에게 2년 계약 연장까지 안기며 팀내 위상에 걸맞는 대우까지 해주었다. 이제 명실상부 Cards의 1선발은 그의 몫이 됐다. 올해를 포함해서 앞으로 3년간 그가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Series Preview

Toronto Blue Jays vs. St. Louis Cardinals

2022 Season Record
TOR 92승 70패 승률 .568 (AL E 2위) Diff +96
STL 93승 69패 승률 .574 (NL C 1위) Diff +135
 
  개막 시리즈부터 인터리그다. 사무국은 올시즌부터 인터리그의 확대를 천명했다. 때문에 NL Central 외의 팀들과의 대결이 늘어났다. 늘중여포 Cards에겐 위기다. 농어촌 전형 특혜가 전보다 줄었다고 봐야한다.
 
  두 팀은 지난해 상당히 유사한 성적을 냈다. 승패부터가 1승 1패 차이였고, 빠따로 일낸 것도 동일하다(양팀 모두 각 리그에서 타격 성적 상위권을 기록했다). 투수진도 선발 불펜 가리지 않고 중위권 성적을 찍었다. 여러모로 빼다박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지구 수준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은 쉽지 않을 예정이다. 상대 선발진이 매우 강력하다. 기존의 준수한 선발진에 오프시즌동안 Bassitt까지 추가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적어도 프론트라인만큼은 Cards보다 우위라고 할 수 있다.
 



Probable Starters

[Gm1] Alek Manoah vs Miles Mikolas
{3/30 15:10 CDT (3/31 05:10 KST)}
[Gm2] Kevin Gausman vs Jack Flaherty
{4/01 13:15 CDT (4/02 03:15 KST)}
[Gm2] Chris Bassitt vs Jordan Montgomery
{4/02 13:15 CDT (4/03 03:15 KST)}
 
  1차전에 등판하는 Manoah는 지난해 사이영급 활약(ERA 2.24 / 196.2IP)을 펼친 영건이다. 첫 상대부터 쉽지않다. Mikolas는 첫 단추를 잘 맞춰야한다. 개막전 선발이라는 자리가 말해주듯 그는 Cards 선발진의 기둥이다. 그런 그가 무너지면 그 뒤로는 리스크가 큰 녀석들 뿐이다. 다행히 지난해 Blue Jays를 상대로 한 경기 등판해 6.2이닝 3실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던 기억이 있다.
 
  2차전 Gausman도 지난해 기대엔 미치지 못했으나 ERA 3.35와 174.2이닝을 소화하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Cards와는 두 번 상대해 10.2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그와 맞대결을 펼치는 Flaherty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근데 영 신통치 않다. ST에서 5경기에 등판했는데 매 경기 실점했고, 마지막 등판에선 3.2이닝 동안 4피안타 2사구 3볼넷 6실점하는 등 좋지 않았다. 편차가 심한 포심 구속도 여전하다. sns에선 항상 당당하지만 마운드 위에선 아닌 듯 하다.
 
  3차전 Bassitt도 지난해 ERA 3.42에 181.2이닝을 기록했다. Cards 상대로도 두 경기에서 잘 던졌다. 역시 쉽지 않을 예정이다. 우리는 Monty를 내세운다. 지난해 Cards 합류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되는 녀석이다. 역시 fa시즌을 앞둔 그가 올시즌도 선발진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Bullpen

TOR Romano, Swanson, Garcia, Cimber, Bass, Mayza(L), Richards, Pop
STL Helsley, Gallegos, Hicks, Stratton, Pallante, Thompson(L), Naughton(L), VerHagen
 
  지난해 Blue Jays의 불펜 성적은 Cards 불펜의 성적과 엇비슷했지만, 현재 멤버의 퀄리티는 앞선다고 볼 수 있겠다. Bass 정도만 제외하면 봄도 무난하게 보냈고, 무엇보다 Romano-Swanson-Garcia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정말 탄탄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좌완이 Mayza 뿐이라는 것 정도?
 
  반면 Cards의 불펜은 상태가 전체적으로 메롱이다. Helsley야 이젠 불펜의 상수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Gallegos와 Hicks를 과연 타이트한 상황에서 올릴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피치클락 시행이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WBC까지 다녀온 Gallegos는 인터벌을 이전보다 10초가량 줄여야한다(주자 없을 시 25.8초->15초). 근데 WBC에서도 탈탈 털리며 도무지 써먹을 수 없을 것 같은 인상을 남겼다. Hicks도 볼질이 여전하다. 얘도 고치긴 글른걸까.
 
  Pallante는 WBC에서 구속은 늘었는데 제구는 엉망이 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이후 ST에 등판해서는 그렇게 심각한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시즌 들어가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듯 하다. Thompson은 최고의 봄을 보냈다. 그가 ST에서 내준 점수는 단 한 점도 없었다. 단순히 점수만 내주지 않은게 아니라 경기력도 좋았다. 잘 키운다면 7-8회때 등판시킬만한 재목으로 클 수 있을거라 본다. 한편 같은 좌완인 Naughton은 ST에서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한번씩 크게 무너지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속구 구속 향상이 있었고, 무엇보다 80마일 슬라이더가 87마일 수준까지 오르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이게 커터로의 전환인지는 더 찾아봐야겠지만, 이러한 변화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로스터에 오른 듯 하다.
 
  Stratton과 VerHagen은 큰 기대는 없지만, VerHagen은 예상외의 봄을 보내며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케 했다. 불펜에서 사람구실 정돈 할 수 있을 듯한 느낌..? Stratton은 뭐 패전조로 쓰다가 병아리들 올라올때 쯤 되면 자리 비켜주면 될 듯하다.
 
 일단 양팀 모두 Romano와 Helsley라는 강력한 마무리를 보유했다. 관건은 그 마무리까지 가는 과정인데, 어느 팀이 거기서 우위를 점할지 봐야할 듯 하다.
 


 

Batter Matchup

* 포지션/이름/ST 타율/ST OPS 순

Blue Jays Batter

1B Guerrero Jr. .267 1.028
OF Kiermaier .375 1.019
SS Bichette .315 .936
2B Merrifield .306 .894
OF Springer .286 .837
DH Belt .286 .804
OF Lukes .286 .796
IF Espinal .294 .776
OF Varsho .196 .636
UT Biggio .224 .619
3B Chapman .196 .538
C Kirk .200 .533
C Jansen .186 .527
 

Cardinals Batter

3B Arenado .524 1.429
DH Gorman .288 .911
2B Donovan .296 .893
OF Carlson .275 .841
C Contreras .351 .832
OF Nootbaar .300 .817
1B Goldschmidt .294 .807
OF Walker .277 .791
OF Burleson .276 .764
UT Motter .231 .759
OF O'Neill .167 .467
SS Edman .190 .451
C Knizner .125 .333


  Blue Jays 타선은 Guerrero Jr.와 Springer를 중심으로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지난해 AL OPS 1위팀의 면모는 어디 가지 않는다. 그 Yankees보다 타격 성적에서 우위를 가져간 팀이다. 결코 가볍게 볼 수 없고, 가볍게 봐서도 안된다. 더구나 대부분의 타자들이 ST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상대하기 꽤 머리가 아플 것으로 보인다.
 
  Cards 타선도 만만치는 않다. Arenado와 Goldy를 중심으로 젊은 타자들이 즐비하다. 2루수 Gorman과 Donovan 모두 ST 날아다니며 Marmol 감독을 행복한 선택에 빠지게 만들었다. Gorman은 하이 패스트볼에 대한 대처를 잘 준비한 듯 하고, Donovan은 배트를 바꾸며 파워 향상을 노리는 모습이다. 또한 지난해 후반기 맹활약을 펼친 Nootbaar가 풀타임에 도전한다. WBC 우승까지 경험하며 경험치를 착착 쌓아온 그가 과연 지난해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여기에 Yadi의 빈자리를 Conty로 채우며 포수 자리마저 파워히터로 채워넣었다. 하지만 Cards 팬들의 가장 큰 관심 포인트는 Walker일 것이다.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하위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질 것이다. O'Neill과 Edman의 타격감이 빠르게 회복할지도 지켜봐야하는 부분이다.
 


 

※ 시리즈 관전 포인트


# Walker 이상 무?

  개막부터 팬들에게 자신을 알리게된 Walker가 우려를 잠재우고 빅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을까? 우선 몸상태가 정상이라는 것을 보여줘야하고, 자신의 타격이 빅리그에서 통한다는 것도 증명해내야한다. 그가 과연 신인왕을 따낼지, 그의 시작을 함께 지켜보며 점쳐보도록 하자.

# FA로이드 발동?

  2-3차전 선발인 Flaherty와 Montgomery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과연 그들이 안락한 노후를 위해 fa로이드를 실현시킬 수 있을까? 그 첫 단추를 잘 꿰길 바란다.
 
 
 
  Pujols와 Yadi가 은퇴하고 첫 시즌이다. Waino마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은퇴한다. 이제 Cards에게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 시작이 과연 창대할지, 아니면 구멍난 부분만 확인할지는 미지수다. 어찌됐건 우린 Cardinal이고, Cards의 우승을 위해 또 한 시즌을 달려야 한다.
 
Welcome to new era,

Let's Go Cardinals!

Posted by 떠돌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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