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위를 살짝 벗어난 유망주 5명을 소개한다.


HM은 사진 안 붙여준다.

억울하면 야구 잘 해서 랭킹 올려라.


HM. Edmundo Sosa (SS)

DOB: 1996/03/06, Bats: R, Throws: R, Ht 5’ 11”, Wt 170

Became a Cardinal: 파나마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2년), 계약금 $425K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19, lecter 19, skip NR, 주인장 19위

Pre-2018 Ranking: 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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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2015년에 JC에서 breakout 했을 때만 해도, Sosa는 다이내믹하고 보는 재미가 있지만 폭망의 가능성도 높아 빅리그에서 얼굴도 못 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매년 큰 변화 없이 한 걸음씩 올라올 줄은 몰랐다. 시즌 말미에는 어쨌든 cup of coffe도 한 모금. 기본적인 리포트는 작년 리포트를 복붙해도 문제 없다. 40인 로스터 내에 가장 수비가 좋은 SS, 평균 이하의 타격 능력. 2017년 말부터 도입한 레그 킥에 힘입어 반등한 파워는 안정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풀 시즌 뛰면 두 자리 수 홈런은 가능할 듯.

- 변화도 없고 다들 잘 아시는 선수라, 별로 쓸 말도 없다. 메이저에서 내야수 자원이 필요하면 콜업 1순위이다. 다만, Sosa는 skill 자체가 백업보다는 주전으로 뛰는 것에 적합하므로, 컨텐더가 아닌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이 본인에게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다. 팀 입장에서 백업 또는 유틸로 쓰기에는 Munoz나 Edman이 더 적합한 선수이기도 하고. 시즌 중에 언제라도 트레이드 될 수 있다고 보인다. Projection은 Ruben Tejada, Freddy Galvis.


(주인장)

16시즌 MWL에서 268/307/336(90 wRC+), 17시즌 FSL에서 285/329/347(98 wRC+), 18시즌 TL에서 276/308/429(99 wRC+), PCL에서 262/321/408(88 wRC+). 레벨을 계속 올리는데도 이렇게 한결 같은 모습을 보이기가 쉽지 않다. MLB에서는 3타석에 나와 안타 없이 볼넷, 삼진 각각 1개씩 기록.


3년 연속 HM에 랭크되고 있는데(이것도 기록이라면 기록이다만), Sosa는 그냥 이런 정도의 선수라는 의미이다. 내야수로서 레인지는 썩 뛰어난 편은 아니나, 타구 반응과 풋워크, 핸들링이 좋고 송구도 그럭저럭 쓸만한 정도는 된다. 유격수 뿐 아니라 2루, 3루를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 어느 포지션이든 주전으로 쓸 만큼의 빠따는 안 될 것이다. 발이 좀 더 빨랐다면 또 나름의 쓰임새가 있었겠지만, 1년에 도루 10개도 기록하기 힘든 수준. 작년에 Marlins의 Miguel Rojas가 유격, 2루, 3루를 돌며 528 PA에서 252/297/346, 79 wRC+, 11 HR, 6 SB를 기록했는데, 딱 이 정도가 Sosa의 실링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 팀은 Sosa에게 그 정도의 타석을 주지 않을 테지만.



HM. Ivan Herrera (C)

DOB: 2000/06/01, Bats: R, Throws: R, Ht 6’ 0”, Wt 180

Became a Cardinal: 파나마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년), 계약금 $200K

2018 Teams: GCL(R),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3, lecter NR, skip 17, 주인장 24위

Pre-2018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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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프로필: U16 Pan Am Baseball Championship MVP, 17살 DSL team MVP, 18살인 올해 10경기만 더 나왔다면 GCL 타격왕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었다. 3년간 어딜가나 빠짐없이 리그 MVP급 활약. 한 번도 본적은 없지만 어딜 뒤져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라인 드라이브 스윙이라는 공통점이 눈에 띈다.


2018: 4할의 BABIP은 30%의 LD%와 퉁치고 넘어간다. 어짜피 이 레벨에서 고타율 찍은 유망주들 BABIP은 다 4할 근처다. 예를 들어 BA GCL 1위놈 BABIP은 418. 8월 5일~17일 약 2주 동안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복귀 후 15타수 2안타 부진. 이걸 들어내고 나면 381/441/536으로 스탯라인이 더욱 보기 좋아진다. 포수 마스크 쓰고 20 GS, 1 E, 7 PB, 32% CS% (8/25)는 다소 아쉽다. 어느정도 수비에 재능있는 포수들은 GCL 레벨에선 대부분 40% 가뿐히 넘는 도루 저지율을 자랑하기 때문. 여기서부터 32%면 어깨가 결코 좋은 편이 아니란 유력한 증거다.


Andrew Knizner의 승격으로 깜짝 AA 맛을 봤으며, Hammonds Field 역사상 첫 2000년 이후 태어나 경기 투입된 선수로 기록된다고 한다.


몇가지 포인트

1. 수비: 각종 리포트 종합해보면 포수로 머무를 정도는 된다 vs 포수 힘들다로 나뉘는데 어느 쪽이건 앞서 언급한 average 수준의 arm에 blocking/receiving 모두 갈 길 멀다는 평가. 포수로서의 instinct나 attitude, 한마디로 정신적인 측면에선 평가가 좋다. 순간적인 블로킹, 공 빼내는 속도 등 반복적인 훈련으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핵심.


2. 멘탈: 어린 놈이 벌써부터 "Be a good teammate, good clubhouse guy and have a good attitude." 타령하던데 보면 볼수록 애늙은이다. 파워는 (성장하며) 자연스레 따라올테니 (지금은) 한결같은 어프로치가 더 중요하다, 배운 것들을 어떻게 잘 적용해 나갈지 방법을 찾을 것이다, 이바닥엔 많은 경쟁자들이 있고 어떤 기회가 주어지든 놓치지 않기 위해 끝없이 발전해야 한다 등, 이게 우리가 그동안 봐 오던 남미 출신 10대 소년(CMART, Taveras, Reyes 등)이 맞나 싶을 정도다. 스카우트들이 벌써부터 work ethic 박스에 거리낌없이 체크한다는게 이해된다. 


마무리

오프시즌 목표 중 하나는 약간의 감량과 최적의 몸상태 유지라고 밝혔다. 이런 똘똘한 캐릭터는 오랜만이다. 고타율/10~15 홈런 정도 프로젝션되는 빠따와 달리 수비는 어느정도 재능을 타고난건지 아직 확실히 각이 안나오는데, 이정도 work ethic이라면 로우레벨까진 포수로 뚫을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이후부턴 노력이 아닌 재능의 영역이니 1~2년 뒤 다시 판단하기로.


(주인장)

17시즌 DSL에서 335/425/441(155 wRC+)을 치더니 18시즌 GCL에서도 348/423/500(160 wRC+)으로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였다. 둘 다 BABIP가 4할대였는데 워낙 로우레벨이니 순수하게 방망이 실력이 괜찮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설마 발이 빨라서 내야안타를 많이 만드는 것은 절대 아닐 것이고… 시즌 말미에는 하이레벨 포수들의 부상과 승격으로 인해 뜬금없이 Springfield에 올라가 포수로 선발 출장하기도 했다. 특수한 상황이기는 하나 그 정도로 포수로서의 Herrera가 구단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나이에 비해 단단하고 다부진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저기서 makeup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기 스스로도 기회만 있으면 매일매일 야구와 영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느니 이런 모범적인 말만 한다. 남미 출신의 18세 소년이 이런 캐릭터라니 뭔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다만 수비는 나이에 걸맞는 허접한 상태로 보인다. 특히 블로킹이 문제인 것 같은데, GCL 20게임에서 무려 7개의 PB를 기록한 것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이쯤되면 뭐라고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수준이다. 도루저지율은 32%(8/25)를 찍었는데, 어깨 자체는 괜찮으나 송구동작은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평.


나이도 어리고 레벨도 낮지만 이미 Knizner에 이어 포수 유망주 랭킹 2위로 거의 공인받는 분위기이다. 포수에 대해 보수적인 구단 분위기상(심지어 Kelly가 메이저 콜업 되었을 때도 구단은 Knizner를 계속 AA에 두고 Jeremy Martinez를 올려서 땜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풀시즌에 빨리 데뷔시키기보다는 EST를 거쳐 JC에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 이넘은 말 안해도 자기가 알아서 열심히 할 넘이니, 잘 풀리길 기대해 본다.



HM. Tommy Edman (INF)

DOB: 1995/5/9, Bats: B, Throws: R, Ht 5’ 10”, Wt 180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 계약금 $236K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17, skip NR, 주인장 18위

Pre-2018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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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Edman은 wRC+ 80 -> 107을 기록하면서 AA 재수에 성공했다. Pull%의 증가 외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어 BABIP의 도움을 받은 것을 부정할 수는 없으나, 전체적으로 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하였다. 55 정도의 스피드에도 불구하고 좋은 센스를 바탕으로 498타석에서 27도루를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시즌 후반부에 AAA로 승격되고 AFL까지 뛰었는데, AAA에서는 갑자기 파워히터가 되기라도 하려는 것인지, BB%가 10.5%로 증가하고 GB/FB가 1.63 -> 0.77로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타석 수가 적으므로, 변화를 단정하기는 힘들다.


- Edman은 자신이 어떤 선수로 성장해야 하고 메이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 DD, GG, Munoz 모두, 괜찮은 컨택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나, DD/Munoz는 SS를 봐서는 안 되는 선수들이고, 어느 누구도 스위치 히터가 아니며 도루 능력은 더더욱 없다. Edman은 메이저에서 슈퍼 유틸이 되기 위한 versatility를 골고루 갖추고 있으며, 또한, 슈퍼 유틸에 필요한 skill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요는, 13명, 심지어 14명을 투수로 채우는 2019년에 적합한 선수이다.


- 다만, 슈퍼 유틸의 전제 조건으로 지금보다는 좀 더 잘 치는 게 좋겠다. DD는 AA에서 무려 wRC+ 152를 기록한 적이 있고, GG/Munoz도 wRC+ 130 정도는 찍어준, 기본적인 타격 능력이 Edman보다는 한 tier 위에 있다. Edman이 좀 더 다양한 skill을 가지고 있으나, 타격 능력 없는 skill만으로는 25인 로스터에서 자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 현재 40인 로스터 밖에 있고, 내야수 특히 SS가 필요하면 Sosa에 이은 콜업 2순위이다. 다만, 슈퍼 유틸이 필요하거나 좌타자가 필요한 경우에는, Sosa 먼저 콜업될 가능성도 있다. Projection은 Greg Garcia, Andrew Romine.


(skip)

1) Edman의 애널리스트 컨셉을 버릴 수 없으니 한 번 작정하고 물어본다. Edman이 Stanford 출신이며, math&computer science 더블 메이저로 3.84 GPA 찍은건 다들 안다. 자세히 찾아보니 지난 40년간 Stanford 야구부 역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기억이 맞다면 졸업논문도 아마 MLB 관련된 주제였을 것이다. 여기서 더 과거를 짚어보면 Edman이 다닌 고등학교는 La Jolla Country Day School이다. 샌디에고 광역권에서 가장 좋은 private school 중 하나다.


아버지 John과 어머니 Maureen은 둘 다 명문 Williams College 출신. 좀 더 과거로 돌아가면 할아버지 Jack Edman은 University of Michigan에서 학부, MBA를 마친 뒤 GM 입사하여 부사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한 Texas League 매니저가 Edman은 빅리그서 offensive 2B로 280~300/25~30SB까지 가능할지 모른다 말했다던데 흔들리지 않는다. Edman은 analyst가 되어 Dan Kantrovitz의 뒤를, 궁극적으로 차기 단장의 길을 걸어야만 한다.


2) Edman의 미들네임은 놀랍게도 Hyunsu다. 혹시나 싶어 구글링해보니 어머니 Mareen은 결혼 전 Kyung-ah라는 이름으로 불리셨다. 한국분이시던가, Korean-American이시거나. 친형으로 보이는 Johnny의 트위터엔 지난 2012년 올림픽서 홍땅보의 팀이 영국을 이겼던 일이 적혀있는 만큼 Tommy 역시 한국 말은 몰라도 이 나라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똑똑한 놈이니 두 유 노우 김치 물어봐도 아이 러브 김치 오 겉절이 사랑해요로 응답할 것이다. 혹시 Edman이 올해 또는 내년 빅리그에 올라온다면 여기저기 기자들에게 연락해 오승환 이적으로 잃어버린 MBC 채널을 다시 확보해보자.



HM. Jake Woodford (RHSP)

DOB: 1996/10/28, Bats: R, Throws: R, Ht 6’ 4”, Wt 210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9순위), 계약금 $1.8M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5, lecter 25, skip 19, 주인장 NR

Pre-2018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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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프로필: 누군가 Woodford를 top20에 넣었다고 하면 아마 "투수가 없다 난리를 치더니만 맛이 갔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100명 중 99명일 것이다. 부정할 수 없다. 사람다운 투수들이 몇 놈만 있었더라도 이짓거리 안했을테니까.


2018: 2015년 이후 꾸준히 세부 스탯들이 망가지고 있다. K/9은 아예 앞자리 6에 고정되었고, 설상가상 이번 시즌은 BB/9까지 커리어 워스트. Hammonds에선 신나게 홈런까지 쳐맞으며 총체적 난국 그 자체였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면 2016년 6.9 swstr% -> 2017년 8.3% -> 2018년 AAA 9.9%로 상승세(?)라는 것. 어떻게든 억지로 하나 더 추가해 3년 연속 100+ 이닝 소화 정도 인정할만 하겠다.


몇가지 포인트

1. 변화: 그럼 도대체 왜 이런 x같은 놈을 아까운 시간 낭비해가며 적느냐? Woodford는 AAA 승격 이후 레퍼토리를 '완전히' 바꿨다. 입단 당시 max 94 mph의 heavy sinker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 구속은 90-92 mph로 되려 하락하고, Hudson처럼 가는 리그마다 상위권에 속해야할 GB%는 45% 선에 머무는게 고작 아니었던가. 그래서, 팀은 여러 데이터를 참고하 끝에 sinker를 버리라 권했다. 정확히 sinker 비율을 크게 줄이고 그간 던지지 않았던 four-seam을 꺼내든 것. 일단 구속도 93-96 mph 수준까지 뛰었다고 알려졌다.


Woodford는 slider도 버렸다. 제구가 잘 될때면 고교레벨에선 untouchable 소리도 들었다는데 프로에선 그냥 average 소리 듣기도 힘들던게 현실이었다. 선택한 대안은 curve. 17년부터 던지기 시작한 cutter와 slider가 너무 겹치고(안습이지만 완성도 역시 cutter>slider), speed differentiation/vertical break 등을 고려해 curve를 꺼내들었다고 말했다. 스캠까지 sinker, slider, cutter, changeup을 던지던 투수가 시즌 중반부터 four-seam, curve, cutter, changeup으로 레퍼토리가 확 바뀐셈.


8월 1달 간 31 IP, 14/21 BB/K, 6.10 ERA로 갑작스런 변화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나 싶던 Woodford는 9월 시즌 마지막 정규시즌 등판과 플옵 2경기 등판을 합쳐 도합 3 GS, 17.1 IP, 8 H, 5/13 BB/K, 1.05 ERA를 기록하며 반등의 여지를 남겨둔채 시즌을 접었다.


마무리

Woodford를 개인랭킹 19위로 올려놓은건 일종의 객기다. 너 불펜, 너도 불펜, 너 역시 불펜 도배를 한지라 누구라도 하나 선발 프로젝션해서 올려놓고 싶었다. 아무리 짱구를 굴려도 마땅한 놈이 없던 찰나, 우연히 Woodford가 Griffin Roberts보다 생일이 빠르다는걸 캐치한 뒤 귀찮은데 이걸로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다. 아멘, 나무아미타불,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jdzinn)

-Fastball: 기존 90-92 투심도 섞어 던지지만 포심으로 완전히 갈아탔다. 평속은 알 수 없으나 맥스 95-96으로 3마일쯤 구속 상승. GB%가 떨어졌고 피안타율, 피홈런율도 떨어졌다. 암슬롯도 좀 올라가서 찍어주는 맛이 생겼다. 건강한 선발용 메카닉이나 릴리스 포인트가 흔들리고 암슬롯이 종종 떨어진다. 50/60


-2nd Pitch: 짧은 슬라이더. 수평 무브먼트가 부족하고 브레이크도 평범해 아웃피치로는 못 써먹는다. weak contact 유도 및 백도어로 카운트 잡는 용도. 우타자 몸쪽에 던지다가 밋밋한 행어가 들어가곤 하는데 빅리그에서 바로 골로 간다. 40/45


-3rd Pitch: 체인지업이 솔리드하다고 평가받았으나 그런 적 없다. Flaherty의 유령 체인지업처럼 잘 던지지도 않고 퀄리티도 떨어지는 공을 서류상 있는 것처럼 꾸민 케이스. 포심 환승과 함께 커브를 던지기 시작했는데 평범하다. 카운트 잡는 용도. 우연인지 뭔지 제법 브레이크 걸리며 낮은 코스로 떨어질 때가 있다. 슬라이더와 같은 40/45 등급이지만 커브 전망이 더 좋다. 늘 던지던 슬라이더가 당장은 낫지만 그립이라도 바꿔 잡지 않는 한 업사이드가 아예 없는 구질. 


-Overall: 지난 2년간 Woodford 얘기 나올 때마다 딱 잘라 ‘구리다’고 했던 필자다. 리포트 쓰려니 정말 어색하고 탑25에 넣으며 고민 많이 했다. 보시다시피 서류상 실적이 전무한데 변곡점이 생겼다. PCL 플레이오프에서 포심 환승 효과가 퍼포먼스로 드러난 것. 딱 2경기(4이닝 2안타 1실점 1BB/4K, 7.1이닝 3안타 셧아웃 1BB/6K)라 눈에 띄지 않고 이게 진짜인지도 모르겠다. 


Woodford의 bread and butter는 패스트볼이다. 보조구질이 구려 low 90 투심으로 연명했는데 A 레벨에서 실적은 냈다. 구속, 암슬롯, 평균 수준의 제구까지(드랩 당시 전사의 심장인 척) 전부 실망스러웠음에도 나름 힘은 있던 구질. 하지만 패키지가 너무 구려 AA에서 본격 정리 수순이었다. 미드시즌 구속 상승을 확인했을 때도 여전히 관심 제로였고 Memphis 실적도 당연히 구렸다. 


한데 뒤늦게 시청한 플옵 퍼포먼스가 응? 전과 많이 달랐다. 특히, 정규시즌에 털렸던 Fresno를 압도한 경기는 무엇? Fresno엔 Kyle Tucker, Derek Fisher, Yordan Alvarez, A.J. Reed, Garrett Subbs 같은 탑망주들이 있었다. 심지어 쟤들 다 좌타자라 Woodford와 극상성. 그런데도 털 수 없는 팀을 털었으며, 아예 경기 중반부턴 스트레이트로 털었다. 리듬 한 번 타니 95마일 무거운 포심 팍팍 꽂히며 보조구질에 시너지 효과까지. 이 경기 하나만큼은 Flaherty의 Springfield 경기를 보는 듯했다. 


인마의 과제는 확실하다. 첫째, 포심 구속 유지. 둘째, 포심 커맨드 개선. 일단 구속만 나오면 힘은 있다. 하이 패스트볼 잘 먹힌다. 코너에 찌르기만 하면 되는데 릴리스 포인트와 암슬롯 고정이 핵심 오브 핵심. 부족한 보조구질도 포심이 끌어줄 것이다. 아예 Lynn처럼 패스트볼 3종세트로 레퍼토리 정리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커리어 내내 투심과 커터성 슬라이더 던졌던 놈이라 현실성 있다. Mike Maddux가 뭘 보고 시즌 초 슬리퍼로 꼽았는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호흡기는 달았다. 원 게임 원더로 끝나고 로테이션에서 밀려나더라도 Mike Mayers나 Derian Gonzalez 수준의 뎁스는 되겠다.


-Projection: Mike Mayers < ? <<< Lance Lynn(Mega Ultra Supernova Potency)



HM. Evan Mendoza (3B)

DOB: 1996/6/28, Bats: R, Throws: R, Ht 6’ 2”, Wt 200

Became a Cardinal: 2017년 드래프트 11라운드 지명, 계약금 $150K

2018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1, lecter 20, skip NR, 주인장 NR

Pre-2018 Ranking: 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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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Mendoza는 A+에서 시즌을 시작하도록 공격적으로 배치되었다. 좋은 컨택과 높은 BABIP를 바탕으로 wRC+ 147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AA로 승격되었으나, 3달 동안 AA의 높은 벽만 체험하였다(wRC+ 81). 상위 레벨에 3루수가 완전히 비어 있긴 하지만, 2017년 드래프티를 AA까지 승격시킨 것은 확실히 무리였다. 수비는 1년 전의 평가와 같다. 현장에서의 평가는 괜찮고, 어깨 좋고 센스도 괜찮은데, 아직 기본기는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


- Mendoza는 복사기와 같이 높은 BABIP을 기록해야 고타율이 가능하며(복사기의 통산 BABIP는 무려 .340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라인 드라이브를 날려야 한다. AA에서 LD%가 증가한 방향을 보면, 방향은 맞게 잡고 있는 것 같다. 가능하다면 FB%(현재 30% 초반)를 더 줄이고, 존을 좀 더 좁게 가져가고, 밀어칠 수 있는 능력을 더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 향상은 잊자. 메이저에서 ISO .100을 치면 다행일 듯. 


- 1년 전 리포트에서 “상위 레벨에서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3루수 유망주”라고 썼는데, 민망하게 밑에 무서운 녀석들이 등장했다. 심지어 그 중 한 명은 Mendoza를 넘어서 더 상위 레벨에서 뛸 것이 유력해 보인다. 사람 일 참 모르는 것이다. Projection은 Abraham Nunez, Wilmer Flores.


(jdzinn)

-Contact/Patience: 필드 전역을 활용하는 준수한 라인드라이브 히터. 빡센 State College와 Palm Beach에서 각각 .370, .349 찍었으나 승격만 했다 하면 적응기. bat speed가 평범하고 공격적인 성향이라 한 번에 쭉 치고 나가지 못한다. 최종 레벨에서 적응에 성공할지 실패할지 미지수. 40/55


-Power: 오픈 스탠스에 약간 높은 레그킥, 다소 낮은 핸드 포지션이 초기 Kolten Wong과 비슷하다. 6-2/200에 잠재된 평균 수준의 raw power를 더하고 bat speed에서 감가하면 딱 less violent God. 제대로 걸리면 비거리 잘 나온다. 하지만 GB%가 너무 높아 홈런 파워는 물론, 갭파워까지 억제되고 있다. 30/50


-Speed: 1루까지 4.3~4.4초로 평균 이하. 35~40 등급. 


-Glove/Arm: 스피드는 느리지만 운동능력 좋고 빠르게 반응한다(Yadi-ish). 레인지가 넓고 핸드, 연결동작이 부드럽다. instinct가 우수해 땅볼, 팝업 모두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판단이 빠르다. 어깨도 60 등급. 백핸드가 약하다는데 차차 보완하면 그만이고 이미 빅리그 레귤러 급으로 수비율 잘 나온다. 조직 통틀어 Gyorko 다음으로 좋은 수비수. 50/60


-Overall: Sosa와 더불어 팜의 내야 유망주 중 수비 제일인 놈. Freese 이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어 Cardinals에선 프리미엄 포지션이다. Munoz에 이어 Gorman, Montero, Nunez가 떠오르고 있으나 모두 방망이 관점이라 Mendoza의 가치는 죽지 않았다. 


문제는 저 넷에 비해 방망이가 현격하게 떨어진다는 것. 볼넷만 고를 줄 알았어도 사정이 다를 텐데 볼넷을 못 고른다. 설사 컨택이 기대치를 충족하더라도 핫코너에 똑딱이를 쓸 수는 없다. 망하는 한이 있어도 파워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는 뜻. Springfield에서 발사각 수정하다 역효과만 난 모양인데 그래도 계속 해야 한다. Montero가 발밑까지 쫓아왔고 줄줄이 Gorman, Nunez 대기 중이라 올해 이후엔 3루에서 플레잉타임 못 받는다. ISO를 지금의 2배로 올려놔야 Montero와 반띵이 가능할 것. 


아니면 skip님이 리포트하신 대로 아예 유격수로 컨버전하는 게 낫다. 3루 수비 엉망이던 DeJong에 비해 오히려 바탕은 있는 편. 게임 파워 발현에 대해 비관적이지 않은 입장이라 비교적 높게 랭크했으나 올해 실적 내지 못하면 다시는 탑30에 넣을 일 없다. 


-Projection: Bust < Matt Duffy < Johan Camargo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5. Elehuris Montero (3B)

DOB: 1998/08/17, Bats: R, Throws: R, Ht 6’ 3”, Wt 195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계약금 $300K

2018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5, lecter 5, skip 3, 주인장 6위

Pre-2018 Ranking: 18위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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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Contact/Patience: 매년 상승하는 타율. 리드믹하고 밸런스 좋은 스윙. 빠른 bat speed. 필드 전역을 활용하는 어프로치. reasonable한 K%. 마치 튼실한 우량주의 우상향 차트를 보는 것 같다. 툴, 메카닉, 어프로치, 추세, 실적이 모두 일치해 대단히 안정적. BB%가 빠졌는데 공격적인 초구 공략이 많았다고. GCL에서 직행한 영향을 무시할 수 없고 평소 adjustment가 발군이었으므로 아직까지 위험신호는 아니다. 50/60


-Power: 완성된 프레임. 단단한 하체. 보수적이지만 toe tap을 활용해 적절한 중심이동. 향상된 몸통 회전력. 갭 파워로 잠재돼 있던 raw power가 홈런 파워로 전환 중이다. 하체는 거들 뿐 호쾌한 상체 회전력이 핵심. 당년 Munoz처럼 답답했던 메카닉을 20세 시즌에 빠르게 교정했다. 컨택에 우선순위가 있는 어프로치라 드라마틱한 게임 파워 발현은 어려울 것. 50/60


-Speed: 3루타 영상을 봤는데 나이가 좋긴 좋다. 중견수 넘어가는 타구에 의외로 주루 스피드가 붙었다. 늘 최저 스피드 굼벵이가 될 거라 예상했는데 너무 박한 평가였던 듯. 속도 붙은 상태에서 1루에서 2루까지 3.68초 등 몇몇 호의적 관전기들이 보인다. 덩치가 덩치인지라 시간은 인마 편이 아니다. 하지만 빅리그 승격해도 22세를 넘지 않을 테니 나이빨 꺾일 때까지 한참 남았다. 35/35


-Glove/Arm: DSL 데뷔 시즌부터 트랙킹했는데 한 번도 3루에 남을 거라 기대한 적 없다. 수비율 커리어하이가 재작년 .920. 커리어로우는 바로 작년의 .890. 마이너 RF는 전혀 신뢰할 수 없으나 이전 3년에 비해 떡락한 수치로 정규분포에서 이탈했다. 루키볼에 비해 상대 타구질이 향상됐을 테니 당연한 일. 구단에서 희망을 놓지 않았고 Baker, Nogowski, Ravelo와 겹칠 수 있어 당분간 포지션을 유지할 것. 스피드가 바닥이 아닌 데다 운동능력도 Gorman보다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니 제법 버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장기적으로 1루수 프로젝션은 동일. 55~60 어깨가 아깝지만 포지션 불문하고 강견은 언제나 옳다. 


-Overall: 16세 때 사이즈가 이미 6-3/195. 정확한 리포트가 없지만 지금은 적어도 210파운드는 나갈 듯. 50파운드 해쳐먹은 Oviedo와 비교하면 자기 관리가 무척 잘 된 것이기도 하다. 프로필만 보면 전형적인 파워 히터인데 명백히 컨택 우선이다. 커리어 내내 스프레이 히터였으며, 안정적인 자세로 정확하고 강하게 치는 게임 플랜을 고수하고 있다. 홈런 파워가 터졌음에도 당겨치기 커리어 로우(38.9%), FB% 커리어 로우(39.1%), LD% 거의 커리어 하이(24.6%). 모두 A볼 기준이고 A+에선 한층 더해 밀어치기가 44.2%에 이른다. 늘 하던 대로 컨택과 adjustment에 집중한 것. 


그럼 홈런 파워는 어떻게 발현됐을까? 12.9%로 껑충 뛰어오른 HR/FB에 답이 있다. 마이너 시절 Munoz처럼 Montero는 하체 사용에 극히 보수적이다. 지금도 중심이동의 축으로 사용할 뿐인데 대신 몸통 회전력이 대단히 좋아졌다. 플루크가 아니다. 더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갭 파워 일부가 홈런 파워로 전환된 것. 24세 Munoz는 아직도 트윅 중인데 인마는 20세에 뚝딱 해치웠다.


오직 타격으로만 기여할 수 있으므로 pull side 파워에 집중해야 한다던 소리 철회한다. 잘못 봤다. 인마는 3할-25홈런을 타겟으로 했을 때 최대 생산성이 뽑히는 타입. 최근 Cardinals에 이런 타자들이 여럿 있어 참고하기 쉽다. Martinez, Craig, Holliday에 선풍기 돌리기 전 Piscotty까지. 하나같이 중심타선을 소화했던 클래스 있는 타자들로 폭발력보단 3할 기반의 안정성이 강점이었다. 하나같이 수비, 주루에서 기여한 바 없는 타입이기도. 


Montero의 최고 강점은 maturity와 adjustment이다. 당연히 타격 완성도가 높을 수밖에. 시즌 종료 시점에서야 21세가 되는데 Martinez, Craig, Piscotty가 터진 나이를 생각하면 엄청나게 빠른 성장세. 루키볼 실적뿐인 Nunez를 제외하면 팜에서 가장 안전한 방망이로 여차하면 Goldy 재계약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본토 데뷔 2년차가 벌써부터 영어 인터뷰까지 하는 꼴이 work ethic도 출중한 듯. FSL조차 빠르게 적응했으므로 AA까지 장애물 없이 진군할 것이다. 아, 발음은 [엘레어리스] 정도. 중간 ‘어’가 [ə] 느낌이다. 


-Projection: Jose Martinez < Allen Craig << Matt Holliday(Ultra Potency)


(주인장)

19세의 나이로 풀시즌 MWL에 대뷔하여 425 PA에서 322/381/529, 157 wRC+ 기록하고, MWL MVP로 선정되었다. 참고로 이 이전에 Cards 유망주 중 MWL MVP를 먹은 게 누구였을까? 2000년 Albert Pujols였다. ㅎㅎ


MWL에서 .372의 BABIP가 눈에 거슬릴 수도 있으나 로우 마이너에서 BABIP는 종종 타구질의 척도이기도 하고, 이넘은 실제로 뱃 중심으로 공을 때리는 barrel 능력이 꽤 우수하다. 시즌 말미에 FSL로 승격된 뒤에는 286/330/408, 110 wRC+로 다소 고전했으나 여전히 리그 평균보다 우수했다. RDS와 FSL 콤보가 꽤 고통스럽다는 걸 감안해 주자.


Montero의 타격은 “advanced”라는 단어가 꽤 잘 어울린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필드 전역을 활용하는 어프로치와 적응력이 돋보인다. 컨택 능력이 우수하여 삼진 비율도 적정선(MWL 19.1%, FSL 20.8%)에서 통제하고 있다. 볼넷 비율의 감소가 다소 우려스럽긴 한데 (루키볼 10%대, MWL 7.8%, FSL 4.7%) 19세의 나이로 뛰었다는 걸 생각하면 충분히 봐줄 만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전반기에 56 K / 16 BB를 기록했는데 후반기에 47 K / 22 BB로 다소 나아진 것을 보면 이녀석의 적응력은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다.


3루수 수비는 레인지와 핸들링이 모두 구려서 강견을 제외하면 별로 내세울 것이 없다. 다들 1루수를 이야기하는데 어깨가 아까우니 한 번 코너 외야수로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디에 갖다 놔도 여전히 굼뜨긴 하겠지만 그래도 3루보다는 나을 것 같다. (순전히 감이지만 외야에서 맷돼지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안 되면 그때 1루에 보내면 되지 않나. 어차피 3루에 Gorman, Nunez 등 경쟁자들이 많고, 적어도 Gorman을 수비로 밀어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새 시즌을 어디에서 보내게 될 지 꽤 흥미롭다. 이 구단은 좋은 타자 유망주들을 최대한 FSL과 RDS 콤보로부터 보호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 Montero를 AA에 보낼까? 개인적으로는 3루 수비 훈련 등의 이유로 FSL에 좀 더 남겨둘 것 같은데, 그래도 하반기에는 AA에 가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4. Dakota Hudson (RHSP)

DOB: 1994/9/15, Bats: R, Throws: R, Ht 6’ 5”, Wt 215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4순위), 계약금 $2M

2018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6, lecter 4, skip 4, 주인장 4위

Pre-2018 Ranking: 7위



(사진: FOX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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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7월 말 콜업 되어 위기의 불펜을 살린 1등 공신. Hudson이 불펜에서 이런 저런 역할을 않았다면 후반기의 상승세는 지속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암만 Shildt를 MM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경기 후반부에 주자 나가 있으면 Hudson 부르는 것은 MM이 Maness 부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Hudson의 gmLI는 Norris, Hicks보다도 높고, 고작 27이닝 던지는 동안 Shutdown은 12회를 기록했다. 공은 참 보기에 좋았다. 싱커는 타자가 건드려서 내야로 굴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고, 커터는 다량의 swing/miss를 끌어내며, 간간히 백도어로 들어가는 슬라이더도 일품이다. 게다가 세 구종 모두 60%씩 땅볼을 유도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 이상으로 신뢰를 받았다는 생각이 크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지만, 조금만 삐끗했으면 대참사가 벌어졌을 수도 있었다. Hudson은 그 좋은 공으로 한 번도 좋은 peripheral을 기록한 적이 없다. 드래프트 이후 2년간 마이너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샘플 사이즈가 적지만, 올해 메이저에서 K%-BB%는? 0.8%. Zone%는? 44.6. SwStr%는? 9.0%. Hudson의 스터프가 훌륭한 것은 맞지만, 어느 측면에서 봐도 그 공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헛스윙을 이끌어 내지는 못한다. 얘는 그냥 그런 유형의 투수인 것이다. 마이너에서 다른 구종을 개발하던지 하면 발전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나, 지금 가지고 있는 공이 너무 좋아 아이러니하게도 마이너에서 진득하게 가다듬을 시간은 없는 것 같다.


- 확실히 스타일은 불펜보다는 선발에 더 어울린다. Peripheral이 좋지는 않아도, 스터프로 대량 땅볼 유도하고 홈런 안 맞고 이닝 먹방하면, 그 나름대로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third time order가 신조처럼 여겨지는 요즘 시대에 좀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인 것은 사실. 이변이 없는 한 메이저 불펜에서 뛸 거라고 사장님께서 공언하셔서, 시즌 중반에 반드시 선발로 뛰어야 할 상황이 오지 않는 한, 1년 내내 불펜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Projection은 Marcus Stroman, Shane Greene.


(주인장)

Mid-High 90의 구속과 91-92마일 커터, 그리고 60%를 넘나드는 땅볼 비율. 이들의 조합이 드랩 2년만에 Hudson을 메이저에 데뷔할 수 있게 만들었다. 메이저에서 27.1이닝을 던지며 5.93 BB/9를 기록하여 컨트롤 면에서 다소 고전했으나, 어쨌든 구속과 그라운드볼 유도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패스트볼(주로 투심)과 커터, 슬라이더(라기보다는 좀 더 느린 커터에 가깝다)로 쓰리피치이긴 한데 선발로 쓰기엔 좀 오묘한 조합이다. 선발 유망주 시절 체인지업과 커브도 던지긴 했으나 완성도가 많이 떨어졌기에, 메이저 불펜에서는 이 구종들은 봉인하고 쓰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좌타 상대로 던질 게 좀 마땅치가 않은 느낌인데, 실제로 메이저 스플릿을 보면 샘플 사이즈가 작기는 하나 좌타상대 268/434/325, 우타상대 138/231/175로 우타자에게는 극강인 반면, 좌타자에게는 4할이 넘는 출루율를 허용하였다.


현재의 쓰리피치 조합이 가지고 있는 완성도를 생각할 때, 체인지업이나 커브를 가다듬을 시간을 많이 주기 보다는 당장 메이저 불펜에 두고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Mo도 계속 빅리그 불펜에서 던질 거라고 입을 털고 있다. 결국 Jim Johnson이나 Zach Britton처럼 그라운드볼 의존도가 높은 하이 레버리지 불펜 투수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3. Andrew Knizner (C)

DOB: 1995/2/3, Bats: R, Throws: R, Ht 6’ 1”, Wt 200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 계약금 $185K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7, lecter 3, skip 5, 주인장 2위

Pre-2018 Ranking: 9위



(사진: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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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시즌을 Springfield에서 시작한 Knizner는 313 PA에서 313/365/434, 119 wRC+를 기록하였고, PCL에서의 61 PA에서도 315/383/407, 114 wRC+로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두 리그에서 볼넷, 삼진 비율도 각각 7%, 13% 내외를 기록하여 매우 안정적이고 이쁜 스탯을 보여 주었다. 기본적으로 컨택에 치중하는 컴팩트한 스윙을 가지고 있고, 필드 전역을 활용할 줄 아는 타자이다. 다만 생각보다는 타석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마이너리그 기준으로는 반응속도가 빨라서 충분히 컨택이 잘 되고 있지만, 이런 어프로치가 빅리그에서도 통할지는 다소 미지수이다.


많이 나온 이야기지만, 수비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포구부터 다소 아쉬움이 있고, 블로킹이나 2루 송구도 평균 아래이다. 이제 겨우 풀타임 포수 4년째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도 대단한 것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스토리로 결과를 포장할 수는 없다.


Yadi가 2020년까지 계약되어 있으니, Knizner는 내년까지도 계속 AAA에서 구르면서 포수 수비를 연마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Carson Kelly의 방망이가 발전하는 것보다는 이쪽이 더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구단도 그렇게 생각했으니 트레이드를 한 것이 아닐까.


(lecter)

- Knizner는 눈으로 보여지는 장점이 뚜렷하고 그 장점을 성적으로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커멘트를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비교적 쉬운 대상이다. 대략 .310/.370의 AVG와 OBP 및 7%/13% 정도의 BB%/K%를 2017년부터 두 시즌 동안 AA/AAA에 걸쳐 기록한 Knizner는, 우리 식대로 표현하자면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 칠 natural hitter이다. 치려는 본능 때문에 많은 볼넷을 고르기는 어렵지만, bat control, hand-eye coordination 모두 뛰어나고 그에 따라 타구를 필드 전역으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스프레이 차트가 예쁘게 찍힐 것이다. 다만, 원래 파워가 강점은 아니지만 ISO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데, 지켜볼 필요는 있겠다. 갭 타구를 많이 날리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 수비는 여전히 향상이 요구된다는 평가가 많다. 현재는 below average 정도? 포수 수비는 눈으로 평가할 능력이 없어 리포트를 신뢰할 수밖에 없고, 특히 framing 등은 실제 데이터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인데, 1년 전의 리포트와 비교해서도 향상된 부분이 두드러지지 않은 것이 아쉽다. 


- 경쟁자 Kelly는 Arizona로 떠났다. Yadi 계약, Goldschmidt 트레이드, Kelly의 서비스 타임 등 여러 상황이 합쳐진 결과이지만, Knizner가 이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으면, 하물며 수비가 되는 포수인 Kelly는 트레이드 되지 않았을 것이다. Yadi가 DL에 오르지 않는 이상 쉽게 콜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2020년에 Yadi 백업으로 그 자리를 물려받기 위한 준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근데, 정작 Yadi는 2021년에 뛰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Projection은 Kurt Suzuki, Jonathan Lucroy.


(jdzinn)

-스윙도 예쁘고 숫자도 예쁘다. Cardinals 팜에서 타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코스인 ‘Springfield to Memphis’ 코스에 스무스하게 다리도 놨다. Kelly 이탈로 경쟁자도 없다. 딱 고평가 타이밍임에도 어중간하게 랭크한 이유는 생각보다 플로어가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 


-Knizner의 타석 퀄리티는 숫자만큼 예쁘지 않다. Zone-Contact은 우수한데 떨공 대응력이 신통치 않다. 숫자만 보고 요령 있게 컨택하는 모습을 기대하신다면 괴리감이 클 것. 공격적인 어프로치라 빅리그 브레이킹볼의 좋은 먹잇감이다. BB% 개선이 최선이나 현실성이 떨어져 본인이 자신 있다는 adjustment에 기댈 수밖에 없다. 또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고속 패스트볼 대응력. 한복판 upper 90에도 헛방망이질하는 걸 여러 번 목격했다. 이건 그냥 불치병이라 내볼못이길 바랄 뿐이다. 


-방망이 리스크가 잠재된 것이라면 수비 리스크는 대놓고 터졌다. 특히, 상위 레벨 브레이킹볼을 제대로 블록킹하지 못했다. 재작년 665이닝 3PB가 745.2이닝 10PB로 떡락. 철푸덕 패스트볼에도 글러브가 굼떴는데 커터, 투심, 고속 체인지업 난무하는 빅리그에선 분명히 문제가 된다. 2016년 46%, 2017년 45%였던 CS%가 27%로 떡락한 게 이와 무관치 않을 것. 원래 어깨는 평균 수준이나 연결동작이 빠른 놈이다. 팝타입 문제가 아닐 것이다. 프레이밍이야 딱히 기대할 게 없고. 내부에서 ‘수비 멀었다’는 소리 나오는 거 보면 게임 콜링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미진했던 모양. 


-타격, 수비 중 뭐가 더 걱정이냐고 물으신다면 필자의 대답은 타격이다. Knizner의 calling card는 어디까지나 안정적이고 세련된 방망이다. 포수 수비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구단에서도 그걸 모르지 않는다. ‘평균 이상의 방망이, 평균 수준의 수비’가 기대치. 하나 그럴듯한 숫자가 Kelly의 소녀스윙을 해결할 수 없었듯 인마의 maturity 부족도 절로 고쳐질 리 없다. 어린 나이가 아니고 어프로치가 공격적이라 숫자만 믿었다간 큰코다칠 것. 


-반면, 수비는 말 그대로 평균만 하면 된다. 누구도 인마에게 Kelly의 수비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Kelly가 플러스 등급 받고도 ‘이제 됐다’ 싶을 때까지 1년 이상 걸렸으니 Knizner에겐 적어도 2년은 필요하다. 전자에게 독이었던 Yadi 연장계약이 후자에겐 약이 되는 셈. 애당초 포수 구력이 짧은 놈이다. Jeremy Martinez처럼 포수만 봤던 놈도 이제야 포수 냄새 나는데 2017년만 해도 인마 수비가 더 나았다. 한 번은 터질 리스크가 터진 것이라 차차 보완하면 된다. 사족이지만 인마가 Yadi 후임으로 +100게임 받을 거라 생각하는 분 계신지. 2020년 대활약이라도 하지 않는 한 택도 없다. 백퍼 베테랑 한 명 데려다 반띵 시킨다. Cardinals는 포수에 대한 스탠다드가 우주에서 가장 높은 팀이다. 따라서 Knizner는 장기 프로젝트. 따라서 아주 높은 확률로 내년 리스트에도 등장할 것. 그때 순위가 진짜 순위라고 본다. 뎁스차트 최상단임에도 빅리그까지 아직 많이 남았다.



2. Nolan Gorman (3B)

DOB: 2000/5/10, Bats: L, Throws: R, Ht 6’ 1”, Wt 210

Became a Cardinal: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19순위), 계약금 $3.23M

2018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3, lecter 2, skip 2, 주인장 3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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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Contact/Patience: 낮은 핸드 포지션에서 레그킥 시작. 다리가 내려갈 때 테이크백 돌입. 디딤발이 지면에 닿으면 허리 회전을 따라 장전된 스윙 격발. Kyle Seager와 Jim Thome가 결합된 메카닉인데 밸런스가 구리다. 당장 Carlson과 비교해도 구리다. 테이크백이 길고 타이밍도 이상하다. 허리가 돌아가기 직전 리볼버 공이 당기듯 찰칵 장전돼야 하는데 총알 걸리는 느낌이 없다. 마치 서부영화 총잡이가 왼손으로 공이치기하는 것처럼 급하게 격발된다. 조준 타이밍이 불안정하고 때론 조준 과정 자체가 없어 팔로만 돌린다. 얼핏 간결해 보이지만 뻣뻣하고 리듬이 결여된 스윙. 저레벨은 재능과 bat speed만으로 박살낼 수 있으나 고레벨 패스트볼/브레이킹 콤보에 학살당할 것이다. 


교정 방법은 간단할 듯, 복잡할 듯 아리송하다. 지금의 테이크백은 군더더기일 뿐이다. 핸드 포지션을 후상단으로 옮겨 테이크백을 없애버리는 게 가장 심플하고 일반적이다. 낮은 핸드 포지션을 유지하더라도 테이크백 길이를 줄이고 전체 연결을 부드럽게 하는 방법도 있다(Justin Turner). 다 말은 쉬운데 적용도 그렇게 간단할지. 유의미한 교정이 동반되지 않는 한 재능과 피지컬로 패봤자 일장춘몽이다. 지금 상태라면 냉정하게 PV 30. FV는 교정 후 판단할 일인데 일단 프리스윙어가 아니라서 천만다행이다. 컨택 허들만 넘으면 컴패리즌 리스트에 몇몇 레전드 이름이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당장은 Joey Gallo이고 이 허들, 높이가 만만치 않다. 


-Power: 의심의 여지없는 70 등급의 raw power. 유망주 트랙킹 시작한 이래 natural loft가 압도적 원탑이다. 육봉도시에서 48.0 FB%, Peoria에서 61.1 FB%. 어떤 레벨에서든 리그 최상단의 FB%를 기록할 것. A볼에서 땅볼 1개 치는데 27타석 소비한 적도 있다. 77마일에 이르는 뱃 스피드 역시 빅리그 평균인 70마일을 훌쩍 뛰어넘는다. 맞히면 가고, 빗맞아도 가고, 밀려도 간다. 컨택 부족한 어퍼컷 스윙어라 팝업도 어마무시하게 칠 것이다.


-Speed: 사이즈 대비 운동능력이 나름 괜찮다. 홈에서 1루까지 스프린트 스피드 4.25초. 주루도 무난하다. 추가 벌크업이 있더라도 큰 폭의 스피드 손상은 없을 듯. 45/40


-Glove/Arm: 신체 유연함, 풋워크, 핸드가 그럭저럭 있다. 50 컨센서스의 어깨도 55에 더 가까운 듯. 당장 수비율이 위태롭지만 DP는 잘 연결한다. 어색한 백핸드 글러브질이야 그 나이에 자연스러운 일. 잔실수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드랩 탑망주답게 영상이 많은데 포지션 이슈를 전혀 의식할 수 없었다. 오히려 약간의 업사이드가 느껴지기도. 45-50 등급의 무색무취한 수비수로 프로젝션. 


-Overall: Gorman은 홈런 치라고 에디터로 생성한 놈이다. 이것저것 넣고 빼면 대충 3루수 Tyler O’Neill. 홈런에 관한 한 예외 없이, 조건 없이 터진다. 볼넷을 고르고 굼벵이가 아니며 포지션도 잃지 않는다. 이런 플로어 덕분에 마이너에서 절뚝이는 시즌조차 탑10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 하지만 고질적 컨택 불안이 업사이드를 강하게 억제하고 있다. 이미 고딩 때 터진 문제라면 만성적일 가능성이 크다. 드랩 앞두고 욕심 부리다 일시적으로 생긴 결함이라면 우리 입장에서 최상. 


그 나이대에서 Gorman의 maturity는 평균 이상이다. 하나 조직 내에선 Montero, Nunez보다 아래. 걔들은 기본적으로 컨택 히터라 Gorman보다 성숙한 ‘타자’다. 방망이만 갖고 줄 세우라면 인마를 가장 밑에 두겠다. 하지만 패키지 측면에선 Gorman이 앞서고 성골, 좌타 프리미엄까지 있다. 셋의 경쟁은 단순히 유망주 경쟁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들은 머지않아 AA, AAA에 모이게 되어 있다. 셋 다 코너 인필더. 셋 다 외야 불가능. 빅리그를 텅 비워놔도 자리가 모자란데 하필 자리 주인도 Goldy와 Carp. 잔여계약은 각각 1년, 1+1년. 재밌겠다. 우린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 


-Projection: Russell Branyan(Bust) < Troy Glaus << Jim Thome(Ultra Potency)


(주인장)

드랩 후 APPL에서 167 PA, 350/443/664로 투수들을 압살. 구단은 18세의 그를 풀시즌 MWL에 보냈고 거기서는 202/280/426으로 고전했다. 원인은 볼 것도 없이 컨택과 삼진이다. K%가 36.4%까지 치솟은 것. 심지어 MWL 플레이오프에서는 31타석에서 무려 16개의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A볼 수준에서 상대 투수들이 갑자기 약점을 연구해서 집중 공략했을 리는 없고,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왼쪽 타석에서 호쾌한(=무식한) 어퍼컷 스윙으로 만들어내는 파워는 팜 내 단연 원탑이다. 스쳐도 홈런이 되는 Tyler O’Neill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것 같다. 대놓고 매 타석 홈런을 노린다. 걸리면 홈런이고, 휘둘러서 안 맞으면 삼진이다. 다행히 어느 정도 선구안이 있어서 볼넷도 좀 얻는다. 전형적인 Three True Outcome 타자의 프로필이다. 수비는 결국 1루수가 될 거라는 일부 스카우트들의 악평이 있기는 한데, 주인장의 느낌으로는 그냥저냥 3루에서 써먹을 수준은 되는 것 같다.


이런 류의 타자는 항상 똑같다. 결국 써먹을 만큼의 타율이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삼진 비율을 30% 정도로 억제하고 .250을 칠 수 있다면 메이저 주전으로 손색이 없다. 그보다 좀 못하면 파워풀한 벤치 뱃. 그보다 더 떨어지면 그냥 Quad-A 공갈포다. 소문에 의하면 메이크업과 워크에씩이 좋다고 하니 컨택 면에서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지 지켜보자. 올해도 A볼에서 저렇게 선풍기 돌리면 걍 노답이라고 보면 될 듯. 2019 시즌은 거의 Peoria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1. Alex Reyes (RHSP)

DOB: 1994/08/29, Bats: R, Throws: R, Ht 6’ 3”, Wt 185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2), 계약금 $950K

2018 Teams: MLB DL

Individual Rankings: 만장일치 1위

Pre-2018 Ranking: 1위



(사진: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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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올해만큼은 이 리스트 1위에 오르지 말았어야 했다. 욕심을 부리자면 작년 리스트에서도 1위를 했으면 안 되었다. 2년을 통으로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Reyes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사실은, 두 가지를 증명한다. 1) 이 조직의 메이저/마이너 할 것 없이 재능의 부재(물론 예년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다), 2) Reyes가 가진 재능의 크기. 


- Reyes가 리햅에서 보여준 모습은 더할 나위 없는 best scenario였다. 포심이야 그렇다 치고, 보조 구종의 완성도도 뛰어났고, 무엇보다 볼질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 고무적이면서도 신기했다. 아니, Reyes가 이렇게 쉽게 던지나? 2016년 후반기 메이저에서 던질 때에도 힘으로 타자를 압도한 것이었지, Zone%는 45%도 되지 않았었다. 지금까지 던져온 역사가 있는지라 Reyes가 볼질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믿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텐”은 봤다. 


- 최근 Mark Saxon의 기사를 보면, Reyes는 팀이 TJS 이후에 자신을 지나치게 “babying”하였다는 불만을 털어놓았다. 실제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그를 바탕으로 소통하면 자신의 몸상태를 더 정확히 팀에 알릴 수 있었을 텐데, 팀에서 지나치게 애지중지하게 다루느라 경기에 나서지는 못하고, 기회를 잃기 싫은 마음에 마지막 리햅에서 느낀 몸의 이상을 제대로 얘기하지 못한 것이, 빅리그 복귀전에서의 lat 부상으로 이어졌다고 하였다. 팀이 Reyes를 적절하게 다뤘는지는 차치하고, 소통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 Reyes는 하나, 둘, 셋 모두 건강이다. 실제 VEB의 red baron은 Ankiel까지 언급할 정도로 Reyes의 건강에 상당한 의구심을 보이며, 충격적으로 6위에 랭크 시켰다. Ankiel까지 언급하는 것은 과장 아닌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2년을 통으로 날린 것을 생각하면 그리 무리한 얘기는 아니다. 팀에서도 unique role 운운하면서 특별하게 다룰 것을 공언했는데, 선발진에 큰 구멍이 생기지 않는 한 적어도 2019년에는 불펜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마무리가 되어 있지 않을까? Projection은 Stephen Strasburg, Dellin Betances.


(jdzinn)

-Fastball: 맥스 100마일 구속에 비해 구위는 Shelby, Rosie, Wacha, Lynn의 최전성기보다 반 등급 아래였다. 정타는 안 맞지만 헛스윙 유도가 부족했기 때문. 하지만 향상된 컨트롤, 향상된 보조구질과의 연계작용으로 위력이 배가 됐다. 이젠 70/70으로 동급. 


-2nd Pitch: 슬라이더 라이징. 마이너 시절 세컨피치는 해머커브였고 빅리그에선 체인지업으로 바뀌었다. 둘 다 아웃피치로 손색없었으나 최종적으론 mid 80 슬라이더로 굳어질 듯. 제한적으로 사용했던 구종인데 퀄리티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리햅 때 구사율을 끌어올린 뒤 빅리그 복귀전에서도 25% 비중으로 던졌다. 60/65


-3rd Pitch: 루키볼 때부터 유명한 해머커브. 공이야 언제나 날카로웠는데 빅리그에서 컨시를 잃어 구사율이 떨어졌었다. 뭐가 맘에 안 드는지 Yadi가 좀처럼 사인을 내지 않는다. 중대한 미스이고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다. 적어도 슬라이더와 같은 비중으로 던져야 한다. 60/65. 다소 초보스런 퀄리티였으나 포심과의 연계로 헛스윙 양산했던 체인지업도 그대로. 리햅 때 그리 많이 던지지 않았다. 좌타자 해치우려면 armside run은 더 발전해야 한다. 55/60


-Overall: TJS 이전의 자료로 평가하셨다면 버리시라. 그 자료, 이젠 낡아서 못 쓴다. 리햅 때의 말도 안 되는 숫자는 농담이 아니다. 새 인대에 약이라도 쳤는지 스터프가 거의 풀포텐에 도달했다. BA에서 언급한 대로 미래를 기약하는 스터프가 아니라 오늘, 지금 실재하는 스터프. 그리고 이 스터프는 프런트라이너 스터프가 아니라 리그 에이스 스터프다. 우리 새끼 버프 1도 없다. 피안타율과 삼진율을 보시라. 그 숫자와 정확히 일치하는 퍼포먼스였다. 


그럼 고질병이었던 제구는? 좋아졌다. Reyes 1.0은 잘 던지다가도 갑자기 육수자카에 빙의해 5이닝 못 채우기 일쑤였다. 이번엔 볼넷률 말고 이닝을 보시라. 93구로 7.2이닝, 90구로 7이닝 먹었다. 삼진 13개씩 잡으며 이닝 먹기 어려운데 그냥 먹었다. 어떻게? 플러스 구질 4개 정면승부로. 마이너에서 4.3BB/9 이하를 한 번도 찍어보지 못한 놈이 갑자기 3.0 이하의 커맨드를 선보일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컨트롤 향상이 확연해 3.5 내외의 reasonable한 수치는 가능하다. 설사 볼넷이 좀 나오더라도 최소한의 투구수 관리가 될 것이다. 밑도 끝도 없이 볼질하던 Reyes가 아니다. 


필자의 Reyes 컴패리즌은 늘 ‘박찬호, A.J. Burnett, Jose Fernandez’였다. 앞의 두 명이면 아쉬운 대로 만족이었고, 호페는 이상이었다. 하지만 리햅을 보며 반복해서 떠오른 이름은 다른 것이었다. Max Scherzer. 자문자답으로 마무리하기 전 한 가지만 분명히 하고 싶다. 본문은 전적으로 스터프 관점이다. 그 이상을 논할 샘플 자체가 없다. 


-Reyes니? 아님. 

-Cy Young 컨텐더? 스터프는 배송 완료. pitchability 출고되면 가능. 

-선발 or 마무리? 워크로드 관리 차원에서 올해만 불펜 알바 병행할 듯.

-개막 로스터? (건강을 전제로) 마무리가 마땅치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Memphis에서 시작. 경기 감각 및 TJ로 날린 서비스타임 복구용. 

-건강 리스크? mid to high. 

-Reyes 1.0으로 롤백 가능성? 당연히.  

-비슷한 수준의 영건? Walker Buehler. 비슷한 사이즈의 동갑내기. 스터프, 업사이드는 Reyes 우위. 제구, pitchability, 안정성은 Buehler 우위. 워크로드 및 건강 리스크 공유.


-Projection: A.J. Burnett < Yu Darvish(TEX) << Max Scherzer(Ultra Potency)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10. Genesis Cabrera (LHRP/SP)

DOB: 1996/10/10, Bats: L, Throws: L, Ht 6’ 1”, Wt 170

Became a Cardinal: 2018년 Tommy Pham 트레이드로 TB에서 넘어옴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2, lecter 10, skip 9, 주인장 11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emphis Redbi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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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경기 후반까지 꾸준히 유지 가능한 평균 93~95, 최고 98mph까지 찍어내는 좌완 파이어볼러. 하지만 풀타임 선발 뛴 이후 단 한번도 command 잡힌적이 없다. 심지어 17년 AA 승격 이후에는 잠시 강제로 92~93mph까지 구속을 내려 제구를 잡는 극약처방까지 시도. 80mph 후반대 slider/cutter는 above average 'potential'에 changeup은 17년까지 쓰레기였으나 지난 시즌 어느정도 진전을 보이며 이제 average potential 말까지 나온다.


오락가락 release point(지난 6월 SL 올스타 동영상만 봐도 확인 가능), 덕분에 엉망인 command, 구속에 비해 유독 낮은 K/9. Junior Fernandez가 건강히 성장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2018: 처음으로 K/9이 9를 넘겼고, 12.6%의 swstr%도 개인 통산 최고 기록. 한편으론 처음으로 BB/9도 4를 넘겼다. Southern League(AA) 최고 좌완 선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는게 크다지만, 반대로 제막 파이어볼러로서의 악명을 확실히 떨치기 시작한 것도 2018년. 


선수 본인은 18년 성공(96년 10월생)에 가장 큰 요인으로 changeup의 발전을 꼽았는데, 17년 겨울부터 Rays에서 특별히 신경쓴듯 하며, 우리에게도 익숙한 1경기 최소 15개의 changeup 강제 등이 동원되었다는 후문. 물론 고작 1년 만에 늘어봐야 한계는 명확하다. 여전히 짧게 던지거나 3-2 카운트 등 중요한 상황에선 생략되는 공이라는게 함정.


몇가지 포인트

1. 불펜: 너는 다 불펜이냐? 선발은 누가하냐? 니가 던지냐? 따져도 어쩔 수 없다. Genesis Cabrera는 불펜투수다. 1) 운 좋게 slider/cutter에 이어 changeup까지 궤도에 이를지라도 현재의 만성적 release point 불안을 감수하고 1회부터 빅리그 마운드에 올릴 팀은 아무도 없으며 2) 이미 팀은 릴리버로서의 가치에 빠져든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랄까.


2)의 시작은 PCL 플레이오프였다. 도합 4.2 IP, 4 H, 1 ER, 2/6 BB/K를 기록했는데, 기록을 넘어 꾸준히 96~97mph 유지하며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에 주목했다는듯. 고무된 팀은 Winter League서 Cabrera 커리어에 한 번도 없었던 'only reliever' 등판을 지시했고, Cabrera는 20 G, 14.1 IP, 7 H, 2/21 BB/K, 1.26 ERA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리그 신인왕 타이틀(38표 중 24표)까지 따냈다. 구속은 물론, 자신감이 확실히 붙었는지 공격적인 slider/cutter 운용까지 선보였다는 평이 흘러나왔다.


Cabrera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답하는 Girsch의 인터뷰에도 이런 기대(?)가 담겨있다. 첫 마디를 "선발로 뛸 수 있는 포텐이 있다" 따위로 운을 띄웠으나 이내 "1년 전 나에게 Jordan Hicks가 빅리그 불펜 or 마이너 선발진 어디에 속해있을 것 같냐 물었다면 당연히 후자라고 답했을꺼야" 이어가며 언제든 불펜행이 가능함을 암시. 입으로 뭐라 떠들던 애초에 누구들처럼 아니다 싶을때까지 선발로 쭉 테스트할 생각이었다면 윈터리그서 풀타임 릴리버 롤을 소화하라는 오더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2. vs LH: Chasen Shreve 같은 가짜 좌완(좌타 못잡는 좌완)은 아니다. 지난 3년간 A+, AA 통틀어 좌타상대 100.1 IP, 82 H, 4 HR, 32/96 BB/K. 심지어 뭣같은 control/command에도 불구 17년 AA 좌타상대 2.6 BB/9 (시즌 3.76 BB/9), 18년 AA 좌타상대 2.3 BB/9 (시즌 4.51 BB/9)로 좌타 상대로는 볼질도 없었다. 고작 15명의 좌타 상대에 불과하다지만 윈터리그에선 단 1명만 출루(BB)시키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마무리

월 5개까지 공짜로 오픈되어 있으니 가볍게 퍼와도 되겠지. BA top 10 chat의 일부다. "It reflects the value of having a potential lefthanded power reliever/closer. Think about just how good Felipe Vasquez is and how valuable having an arm like that is at the end of game, and it's not hard to justify having Cabrera that high. His control probably won't ever be good enough to get through a lineup three times every fifth day, but it's enough to get 3-5 outs at the end of games."


(jdzinn)

-Fastball: 하이 쓰리쿼터에서 나오는 맥스 98 포심. C-Mart 릴리버 시절처럼 던지고 난 뒤 다리 번쩍 들리며 반대편 베이스로 몸이 기울기 일쑤. 선발로 93-95 나오는 경기도 있고 low 90에 머무는 경기도 있다. 불펜에선 95-96 정도. 구속에 따라 위력 차이가 확연하다. 빠른 arm speed로 공은 잘 채는데 높은 코스에서 존이 형성된다. 하이 패스트볼 승부를 즐기지만 릴리스 포인트가 한 팁 부족해 찍어주는 맛이 부족하다. 제구만 평균 수준으로 올라오면 플러스 등급. 일렉트릭까진 기대하지 마시라. 50/60


-2nd Pitch: 슬라이더만큼의 뎁스가 없고 커터보단 꺾이는 공. 구속도 mid 80에서 high 80까지. 우타자 무릎 아래로 떨어져야 하는데 존이 중구난방이다. 구질 자체는 준수하나 이런 식으로 아웃피치 역할은 못 한다. 45/55


-3rd Pitch: 체인지업은 뎁스와 armside run 모두 부족하다. 그냥 존에 던져 change of speed로 프리징 유도하는 용도. 퀄리티는 없는데 어쩌다 한 번씩 던지면 결과가 나쁘지 않다. 뎁스는 있으나 브레이크가 없는 커브는 lazy하다. 둘 다 PV 35, FV 40~45 등급이고 arm speed가 훅 떨어진다. 


-Overall: 선발감이 아니다. 용케 이닝을 먹어왔으나 max effort, violent delivery에 써드피치 발전이 요원하다. 포심 스터프가 정직하게 구속 따라가는 타입이라 low 90일 때 정말 별로다. 지금의 사이즈와 메카닉으로 빅리그 이닝 먹으려면 구속을 낮출 수밖에 없어 선발 안 된다. 다행히 프런트에서도 릴리버로 분류하는 분위기. 이젠 학습효과가 생겼는지 Ottavino 선발 고집하던 때에 비하면 많이 현명해졌다. Hicks도 일찌감치 잘 돌렸고 대마핀 로버츠 복귀하거든 금마도 마무리로 키워야 한다. 


그래서 Genesis가 Andrew Miller, Josh Hader가 될 수 있냐 하면 당연히 택도 없다. 불펜에서 거의 포심만 던지는데 95-96, T98 스터프가 위력은 있으나 번쩍일 정도는 아니다. 슬라이더 역시 완성도가 떨어지고 뎁스가 영 마뜩치 않다. 여기저기서 나오는 Felipe Vazquez comparison이 매우 적절하다. 커맨드 날리는 고속 포심에 fringe 보조구질 조합이라 선발로 나오면 K% 뚝 떨어지는 타입. Vazquez에 비해 평속 3마일쯤 모자라므로 ‘가난한 자’를 붙여주면 완벽하다. 


다소 부정적으로 적었지만 좌완 고자 팜에서 아주 좋은 조각이다. Tyler Johnson/Randy Flores가 잠시 반짝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좌완 불펜 제대로 돌아간 게 Steve Kline/Ray King이 마지막이었다. 무려 15년 전. Genesis는 당장 미완성 상태로 올려도 Cecil, Shreve, Webb, Gomber(불펜)보다 낫다. 릴리스 포인트를 조금만 당길 수 있다면 Sieg도 넘어설 것. (건강한) Miller의 파트너로 제격이며, 동갑내기 Hicks의 중장기 파트너로도 제격이다. 원래 발음은 [헤네시스]이나 간지를 위해 그냥 [제네시스]라 부를까 한다.


-Projection: Sam Freeman < Kevin Siegrist < Felipe Vazquez


9. Malcom Nunez (3B)

DOB: 2001/03/09, Bats: R, Throws: R, Ht 5’ 11”, Wt 205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8), 계약금 $300K

2018 Teams: DSL Cardinals(R-)

Individual Rankings: jdzinn 2, lecter 11, skip 10, 주인장 13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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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BA 표현을 고대로 빌려오자면 plus power, plus arm, excellent bat speed, good plate discipline, 체구에 비해 좋은 운동신경, 바깥쪽 공에 특히 강함, below-average runner, fringy 3B. 왜 고작 300k 받고 계약한건지 의문인데 뒷돈이 아니라면 얼마 전 Goold가 끄적인 "The showcase circuit in the States has concerned some scouts because it focuses so much on power and home-run derbies and launch angles, and Nunez’s workouts stood apart because his power was not lofting over the fences but puncturing gaps and showing carry."가 조금이나마 설명 가능한 시나리오다.


2018: Dominican Summer League 트리플 크라운 위너. 보통 이런 케이스는 대학 최고 타자들이 short-season 박살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Nunez는 2001년생이다. 238 wRC+는 2018년 빅리그, 모든 마이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로 Trout의 184과 블게쥬의 194를 아득히 뛰어넘는 수준. 황당하게도 이런 성적에도 불구, Nunez는 league MVP 타이틀을 Mariners의 동갑내기 외야수 Julio Rodriguez에게 도둑맞았다. JROD의 성적은 315/404/525, 5 HR, 10 SB, 161 wRC+. 이는 심지어 Nunez의 팀 동료 Joerlin De Los Santos의 성적 359/459/500, 1 HR, 30 SB, 174 wRC+보다 떨어지기에 그저 황당할뿐이다.


수비는 3B로 30경기, 1B로 5경기 출장. 재미있게도 3루수로 에러 '하나'가 전부. Elehuris Montero가 2017년 60 경기 15개, Nolan Gorman이 JC서 33경기 9개 저질렀던걸 감안하면 (적어도 숫자로는) 놀라운 안정성. 그러나 현장에서 직접 보면 이건 아니다 싶은지 모두 부정적이다. 심지어 Kiley McDaniel은 벌써부터 1루수로 표기해놨다. 몇주 전 Instructional League에 얼굴을 비친 Bill Dewitt II가 Nunez를 보고 "저게 17살 몸이라니!" 감탄했다던데, 아마 20살 넘어가며 3루 소화할 몸뚱이 유지가 힘들 것이라 전망하는 듯 하다. 


참고로 DSL은 임마 외에도 70 speed와 K%보다 높은 BB%, 작지만 단단한 체구를 바탕으로 hard contact 곧잘 때려내는 Joerlin De Los Santos, 특출난 tool은 없지만 성장시 전 영역 55 또는 55+ 수준으로 프로젝션 가능한 Adanson Cruz가 BA DSL All-Star(best nine)로 선정되었다. 이들 외에 tool은 DSL 최고라는 Carlos Soler도 종종 언급되는 편. 여기도 투수는 없다.


마무리

조직 내 일부 인사들은 당장 Peoria 배치해도 충분하다 여긴다니 늦어도 다음 시즌 말미 즈음엔 MWL 맛을 볼 것이다. 정보가 너무 없어 이쯤 끄적이고 공을 jdzinn님에게 넘긴다. 마침 2위로 랭크시키셨으니 상세하게 써 주실것이 확실하다. 오만 구질구질한 정보를 주워 먹고사는데 DSL 1년차는 잡히는게 없어 꽝이다.


(jdzinn)

-Contact/Patience: 쿠바의 U15 리그에서 152타석 46BB/9K. 2016 WBSC U15 대회에서 42타석 9BB/1K .613 .698. 677. 17세 DSL 데뷔 시즌 199타석 26BB/29K .415 .497 .774. 안정된 스윙. 균형 잡힌 궤적. 빠른 bat speed. 극도로 차분한 어프로치. 동나이대에서 지나치게 뛰어났던 바람에 PV와 FV 모두 측정 불가능하다. 본토 루키볼 성적도 의미 없을 것. 풀시즌 샘플이 필요하다. 


-Power: 대졸이라 해도 손색없는 프레임. 파워풀한 스윙. pull side에 형성된 히팅 포인트. 45.5 XBH%. 7월 4홈런, 8월 9홈런, 마지막 7경기 5홈런으로 리그 적응과 함께 게임파워가 더욱 발현됐다. 퍼올리기 보단 강한 타격을 목표로 한 궤적인데 리그 막판에 백스핀 연습이라도 한 듯. 60 등급의 raw power가 컨센서스이나 좀 더 써도 되겠다. 


-Speed: 도루도 간간이 하지만 순전히 나이빨. 뛰는 폼이 영 위태위태하다. 결국 30 수준의 느림보가 될 것. 


-Glove/Arm: 3루에서 30게임, 1루에서 5게임, DH로 9게임을 뛰었다. 3루 수비율이 .988로 심하게 우수했는데 적어도 루틴은 흘리지 않는다는 뜻. U15 영상을 보면 선상 역동작이나 짧은 타구 대쉬할 때 풋워크, 핸드, 송구 동작이 제법 매끈했다. 어깨도 핫코너 소화에 문제없는 55 등급. 나이와 기본기에서 가점, 신체 프로필에서 감점하면 50~55 프로젝션이 합리적이다. 한데 많은 전문가들이 일찌감치 1B/DH로 분류하고 있다. 제대로 된 이유조차 제시하지 않아 그냥 덩치 때문인가 싶다. 무슨 규격 외 프레임도 아닌데 이상한 일. 


-Overall: 탑10부터 탑30까지 보는 시각이 다양하다. 합리적 우려와 헛소리가 공존하는데 ‘그 레벨에서 신체 완성도가 너무 좋아 피지컬로 팬 것’이란 논리가 그럴듯하다. 대졸 프레임의 Nunez에게 고딩 프레임의 경쟁자들은 너무 쉬운 상대였을 것. 꼬망주들에겐 ‘room to grow’라는 태그가 자동으로 따라 붙는데 인마 몸뚱이엔 해당사항 없다. 시간이 갈수록, 레벨을 올라갈수록 신체적 어드밴티지는 줄어들 것이다. 즉, 작년이 커리어하이란 소리. 


하지만 238 wRC+ 같은 초월적 수치는 원래 안 찍히는 게 정상이다. 신체 완성도와 타격 완성도 또한 동의어가 아니다. 당장 Elehuris Montero만 해도 일찌감치 신체가 완성됐지만 DSL 2년 동안 아무것도 못했다. 무엇보다 Nunez는 어른 나이로 꼬맹이들 리그에서 논 게 아니라 실제로 17세 꼬맹이였다. 신체적 어드밴티지는 사실이지만 그 정도를 과장할 필요는 없다. 


Nunez는 대단히 advanced한 타자다. 탁월한 존 설정으로 BB/K를 통제하고, 균형 잡힌 어프로치로 LD:FB:GB를 1:1:1로 맞추고 있다. 시즌 막판 노골적인 홈런 노림수로 BB/K가 빠지면서도 4할 타율만은 전혀 위협 받지 않았다. .430 되면 크게 돌리다 .410 되면 똑딱질로 다시  올려놓는 식. 인마에게 DSL은 셀프 숫자놀이가 가능한 놀이터였다. GCL 데뷔시키려다 비자 문제로 무산됐다는데 시시하긴 거기도 매한가지였을 것. 다들 하드웨어만 얘기하는데 소프트웨어야말로 진짜 강점이다. 그리고 그 좋은 소프트웨어를 수행할 좋은 스윙을 보유하고 있다. 


이쯤에서 메카닉 결함을 살펴보자. 핸드 포지션 불안정을 지적 받고 있는데 사실이다. 장전된 손이 나올 때 몸에서 멀어진다. 한데 이는 간단한 트윅 꺼리일 뿐 대단한 결함이 아니다. 실제로 U15 시절에 비하면 인마의 스윙은 한층 간결해졌다. 지난 10년간 필자가 가장 좋아했던 유망주 스윙은 Allen Craig이었다. 취저인지 몰라도 Nunez는 그보다 곱절 좋아 보인다. 방망이 궤적부터 Pujols와 닮았고 밸런스가 정말 훌륭하다. 가장 중요한 건 BP 스윙을 실전에서 재연할 컨택 세부 툴이 있느냐인데 타율 4로 시작하는 걸 어쩌겠는가? 뭐 있겠지. 


운동능력 떨어지는 1루수의 가치가 바닥인 시대. Nunez의 유망주 지위는 포지션에 따라 오락가락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관심은 다른 데 있다. 바로 괴수 방망이. 3루엔 비교적 안전자산인 Gorman이 있다. Montero의 방망이도 안전자산이다. 그러나 둘 다 전미 최고의 방망이 유망주이자 포스트 Pujols 시대의 희망이었던 Oscar Taveras에 미치지 못한다. 그럼 Nunez는 다를까? 모른다. ‘최소 한 시즌 더 지켜보자’가 맞다. 다만, ‘어쩌면’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후보가 있다면 이놈뿐이다. 인마의 17세 적정 레벨이 최소 육봉도시였음은 확실하다. Montero보다 30개월 어리면서도 금마의 최고 강점(maturity)을 플로어로 깔고 있는 셈. 밴드웨건 탑승이 성급한 게 사실이지만 괴수에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 거야 당연지사. 하필 Gorman과 겹쳐 A볼 직행이 불투명한데 어떻게든 풀시즌 플레잉타임을 늘려야 한다. 일반적으로 꼬망주의 공격적 승격은 득보다 실이 많지만 얜 사정이 다르다. 커리어 내내 자신보다 작고 maturity 떨어지는 놈들 사이에서 너무 쉽게 야구했다. 고생 좀 해봐야 한다. 

 

-Projection: Elehuris Montero < Oscar Taveras = Eloy Jimenez



8. Dylan Carlson (OF)

DOB: 1998/10/23, Bats: B, Throws: L, Ht 6’ 3”, Wt 195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3순위), 계약금 $1.35M

2018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1, lecter 8, skip 7, 주인장 8위

Pre-2018 Ranking: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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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본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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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작년 리포트에 '잘 모르겠다'만 10번은 끄적인 것 같은데 이제 조금은 답이 나온다. 50~55 hit, 55~60 raw power, 50 speed, 55 field. 야구빠따 잡자마자 30년 코치 경력 아버지 덕에 스위치 히팅 연습을 시작했고 덕분에 오른손잡이지만 그간 좌타 스윙 연습/실전이 더 많았던 덕에 좌타쪽이 더 편하다는 별종이다.


2018: RDS 덕분에 138 ISO, 8.5% HR/FB 등만 보면 쓰레기같은데 11.8 BB%, 작년 25.7%에서 17.7%까지 크게 줄어든 K%, 10.9 swstr%, 전반기 242/340/348, 102 wRC+에서 후반기 250/348/400, 117 wRC+ 변화까지 확인하면 나쁘지 않다. 그리고 이 모든게 리그 평균 나이보다 '3살' 어린 놈이 만들어낸 결과물.


좌타가 더 편하다는 본인의 입장과는 반대로 2018년은 우타쪽이 훨씬 성적이 좋았다: 왼손으로 때려 223/328/327, 오른손으로 때려 302/384/517. 지난 2년간은 반대로 좌타쪽 성적이 더 나았던 만큼 스위치 히팅에 관한 부분은 여전히 '잘 모르겠다'로 남겨둬야 할 듯 싶다.


몇가지 포인트

1. Power: 55~60을 달린다는 raw power 실체가 있긴 한건가 여러번 생각했는데 이 자료를 본 뒤 어느정도 확신이 들었다. 

  


위 그래프는 Prospects Live가 운영하는 Minor Graphs 트윗에서 훔쳐왔다. 4월 말 PB 승격 이후 RDS에 쭉 기를 빨리더니 후반기 들어 Est. FB distance가 꾸준히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Jo Adell 같은 놈은 빅리거들 중에서도 수위권인 320까지 찍히는데 300이 뭐 대수냐 할 수 있지만 275에서 300까지 돌파한 추세선이 너무나 명확. 여러 이유가 있을듯 한데 17년에 비해 18년 레그킥 정도가 더 커진 것이 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 lower K%: A에서 A+로 승격하며 K%를 25% -> 18% 크게 줄인 것은 공을 더 멀리 보내기 시작한 것 이상으로 큰 성과. 선수 본인이 올해부터 2 strikes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배트를 짧게 잡으며 어프로치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위 그래프와 연결시켜 7월부터 9월까지 K%를 확인해보니 16.9%로 오히려 시즌 평균보다 낮고, 동 기간 ISO는 시즌 평균보다 3푼 가까이 높다.


마무리

입단 4년차, 더 많은 인플레이 타구에 더해 보다 멀리 공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마이너에서 가장 홈런치기 어려운 구장을 벗어나 2018년 홈런팩터 우타 149, 좌타 119인 타자구장에서 뛴다. WWU에서 Girsch의 말을 들어보니 벌크업까지 끝마친 것 같다. 우주의 기운이 breakout을 가르키고 있다. 설사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지난해 Texas League 개막일 기준 평균 나이는 23.9세, 여유가 있는 만큼 1~2년은 더 진득히 기다릴 수 있다.


(주인장)

2018 시즌은 Peoria에서 시작. 13경기에서 234/368/426, 126 wRC+ 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찍은 후, 4월 25일에 Palm Beach로 승격되어 거기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FSL에서의 성적은 441 PA에서 247/345/386, 112 wRC+이다. 두 리그 합쳐 11 HR, 8 SB을 기록.


괜찮은 성적이지만 그렇다고 리그를 씹어먹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높은 순위에 오르게 된 것은, 팜이 구려져서도 있지만 어린 나이가 큰 몫을 했다고 본다. 88년 10월 생이니 고작 19세의 나이로 FSL 풀 시즌을 소화한 것이다. 적어도 유망주 평가의 세계에서는 나이가 깡패 맞다. 게다가 1라운더라는 것도 약간은 기대치를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위의 슬래시 라인을 보면, FSL에서 순출루율이 1할 가까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타석 당 볼넷 비율로 봐도 11.8%를 기록하였으며, 삼진 비율은 17.7%로 잘 억제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런 뛰어난 플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당긴 타구의 비율이 43.4%로 비교적 필드를 넓게 활용하고, 라인드라이브 비율이 21.6%에 이르는 등 Batted Ball Data도 그럴싸하다. 그런데 타율이 왜 이모양일까? 이넘 영상을 많이 보지는 못했으나 타구질이 썩 좋은 것 같지 않다. 기본적으로 체격이 나쁘지 않으니 벌크업을 시키면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나고, 타율과 파워가 같이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제 겨우 스무 살이지 않은가. 게다가 타격 성적을 향상시키면서(17년 MWL 101 wRC+ --> 18년 FSL 112 wRC+) 볼넷 비율은 유지하고 삼진 비율은 오히려 감소시키는(25.7% --> 17.7%)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의 타격 성적을 가지고 중견수로 뛸 수 있다면 이미 훌륭한 유망주이겠으나, 우익수로 고정되어 가는 분위기인 만큼 지금의 어정쩡한 타율과 어중간한 파워, 애매한 스피드로는 다소 부족하다. AA 레벨까지 이쁜 스탯을 찍었으나 별다른 장점 없이 서서히 사라져간 Tyler Henley 같은 망한 유망주를 기억하시는지? 어차피 중견수로 되돌리지는 않을 것이니 과감하게 많이 먹이고 살찌워서 파워 증강에 올인해 보는 쪽을 추천하고 싶다.


스위치히터이니 좌우 타석의 차이가 궁금한데 FSL에서는 우투 상대로 .655, 좌투 상대로 .901의 OPS를 기록하였으나, 작년 MWL 성적은 우투 상대 .704, 좌투 상대 .652로 오히려 우투에게 약간 나은 모습을 보였다. FSL에서도 좌우 관계없이 1할 가까운 순출루율을 기록하여, 플디가 유지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다.


Fangraphs의 Longenhagen/McDaniel 듀오가 Carlson에게 45 FV를 주면서 팀 내 4위의 유망주로 평가하고, 내년 시즌 전국구 TOP 100 진입 가능한 슬리퍼로 꼽는 등 꽤 큰 기대를 하고 있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기대치를 충족시키려면 타격 성적 면에서 큰 폭의 발전이 있어야 하는데, 살찌운다고 누구나 다 장타를 뻥뻥 날리는 것은 아니지 않나. Springfield 빨 제대로 받아서 터지길 물 떠놓고 빌어보자. 여기 외야는 Scott Hurst, Conner Capel, Chase Pinder 정도가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 같은데, Hurst가 CF, Capel과 Carlson이 LF/RF를 맡고 Pinder가 백업으로 세 자리를 돌지 않을까 싶다.


(jdzinn)

-Contact/Patience: 낮은 핸드 포지션. 높은 레그킥. 리드믹한 스윙. 좌우 메카닉이 큰 차이는 없으나 좌타석에서 더 웅크린 채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는다(좀 떨어져야 할 듯). 자칫하면 동작이 크고 굼떠질 수 있는데 조금씩 트윅하더니 밸런스를 잘 맞췄다. 플디가 최고 강점이라 나쁜 공도 잘 골라낸다. 그럼에도 타구질에 변화가 없어 instinct, hand-eye coordination, bat control 등 컨택 세부 툴에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35/45


-Power: 좌타석에서 훨씬 다이나믹한데 실적은 우타석에서 냈다. 이레귤러로 보이며 좌타 지옥 RDS의 영향도 있을 것. 우타 실적은 의외의 업사이드로 즐겁게 보고 넘어가자. 전체적으로 밸런스 좋고 스트라이드도 넓은데(이것도 좀 줄이는 게)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LD, GB, FB 가릴 것 없이 비실거리며 시원하게 넘어가는 홈런을 단 1개도 보지 못했다. 분명 허리 돌아가고 팔꿈치도 붙어 나오는데 회전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fringe bat speed에 익스텐션도 부족하다. 갔구나 싶은 타구가 워닝트랙에도 못 미치는 걸 자주 봤다. 이쯤 되면 55-60 컨센서스의 raw power가 진짜인가 싶다. 35/55


-Speed: PV는 딱 50 등급으로 준수. 머지않아 벌크업 들어갈 텐데 얼마나 깎일지가 관건. 


-Glove/Arm: 무의미한 중견수 알바를 마치고 우익수에 정착하는 분위기. 타구 판단이 세련되지 못해 허둥지둥 댄다. 사이즈 대비 운동능력이 준수해 경험치 먹으면 안정될 듯. 물론 스피드 감가를 45 선에서 끊었을 때 얘기다. 55-60 컨센서스의 어깨는 50-55에 더 가깝게 보인다. 본인은 우익수가 편한 모양인데 거기 지키는 것도 녹록치는 않겠다. 40/50


-Overall: Carlson은 시즌이 종료되고도 거의 2개월 지나야 21세가 된다. 어린 나이로 풀시즌 직행해 2년간 정말 잘 버텼다. 건강하고 묵묵하고 성실하며 메카닉 트윅도 모범적으로 진행 중. 만점 메이크업답다. 하지만 블로그에서 Carlson 픽에 가장 호의적이었던 입장임에도 최근 고평가를 이해할 수 없다. 19세 FSL/RDS 환경에서 후반기 .253 .352 .411이 썩 좋은 실적이긴 하나 별다른 추세나 변곡점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탑10 유망주 중 인마와 타구질이 가장 비슷했던 놈이 누구였을까? 정답은 Carson Kelly다. 


물론 기대치의 선반영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이제 20세가 됐고, 2년 경험치가 쌓였으며, 무엇보다 데뷔 후 처음으로 타자 리그의 탁구장에서 뛸 예정. 실적 뽑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그러나 Kelly가 실적을 쌓거나 말거나, 플레잉타임을 받거나 말거나 빅리그에서 1할을 칠 수밖에 없었듯 Carlson도 적색경보 투성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타구질이 구리다. 만약 RF 포지션이 무너져 1B/LF로 분류된다면 인마의 방망이는 포지션을 감당할 수 없다. 


그래도 긍정적인 점이라면 역시 나이가 깡패라는 게 첫째, pitch recognition과 플디가 튼튼하다는 게 둘째, 어째서 타구가 비실거리는지 모르겠다는 게 셋째다. 길고 느리고 여리여리한 Kelly의 스윙과 달리 Carlson 스윙에 있을 건 다 있다. 특히, 부드러운 리듬은 Gorman에게 이식하고 싶을 정도. 몸통 회전력과 익스텐션이야 차차 보완하면 된다. 나이가 깡패니까. 부족한 컨택 세부 툴은 플디가 정도껏 상쇄해줄 것이다. bat speed가 문제인데 다행히 작년 몇몇 타석에서 전에 없던 날카로움을 찾을 수 있었다. 어린 나이에 풀시즌에서 살아남기 급급했던 놈이다. 피지컬적 문제가 아니라면 시간이 해결해준다. 결국 이유를 모르겠다는 건 이유가 없으니 기다리면 된다는 뜻일 수도 있다. 지나치게 긍정적인가?


평가 기준에서 밝힌 것처럼 필자는 눈으로 본 것에 가중치를 두고, 눈으로 보지 못 한 건 믿지 않는다. Carlson의 브레이크아웃 징후는 퍼포먼스에서 포착되지 않는다. 기대치가 선반영 된 서류에만 희미하게 존재한다. 역시 성골이 좋긴 좋다. 후자를 믿어보자며 오늘밤에도 행복이 회로에 스치운다. 


-Projection: Shane Peterson < Mark Bellhorn < Dexter Fowler



7. Ryan Helsley (RHSP)

DOB: 1994/7/18, Bats: R, Throws: R, Ht 6’ 2”, Wt 20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225K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8, lecter 7, skip 8, 주인장 5위

Pre-2018 Ranking: 5위



Cardinals spring training

(사진: STL Post-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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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Helsely는 드래프트 이후 2년 간은 별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 하였으나, 2018년에는 성적, 건강 등 여러 측면에서 불안감을 보여줬다. 성적 측면에서, 시즌 초반에는 구속도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eye-test부터 실패했고, 시즌 중반 Memphis에서의 모습은 나쁘지 않았으나, 가지고 있는 스터프만큼 압도적이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Helsely는 60 패스트볼과 45~55의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어 베스트 시나리오로 4개의 plus pitch를 가질 수 있는 투수이나,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패스트볼 커맨드의 문제로 인해 그만큼의 결과를 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지금은 그럭저럭 타자를 압도할 수 있으니 상관 없으나, 메이저에서는 타자들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 건강 측면에서는, 어깨 쪽 문제로 6월 이후로는 개점휴업 했고, 결국 80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 했다. 2017년의 130이닝은 운이 좋았던 것일까? 보는 사람의 편견이지만, 건강에 한 번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면, 2년간 별 문제 없다가도 한 번만 삐끗해도 오만 생각이 다 드는 법이다. 어쨌든 Helsely가 중요한 시점에 건강하게 선발로 뛸 수 있음을 증명하는 데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다. 


- 어쨌든 시즌 끝나고 40인 로스터에 들었고, 2019년 콜업은 확정적이다. 매년 Helsely에 대한 평가가 뒤바뀌는데, 2년 전 커멘트에서는 불펜을, 작년 커멘트에서는 선발을 지지했으나, 올해는 다시 불펜 쪽을 지지한다. Projection은 Trevor Rosenthal.


(skip)

프로필: '몸상태만 100%라면' 꾸준히 93-97, 최고 98, 100mph까지 심심찮게 찍어대는 fastball. 외부에선 fastball command 별로라 말이 나오던데 아마 17년 후반~18년 초반 사이 집중적으로 관찰한 인사들로부터 나온 평가가 아닐까 싶다. TCN에 자주 인터뷰 뜨는 코치들부터 우리 블로그, VEB같은 패밀리 사이드에선 적어도 '별로' 또는 동급의 단어가 나온적은 없다. 보는이에 따라 50~55 랜덤 배정 cutter, changeup, curve로 양념질. 보조 구질에 대해선 작년 리뷰 끄적인 이후 업데이트 제로인 상황이다. 막 cutter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질 찰나로 생각했기에 못내 아쉽다.


2018: 계속된 어깨 통증으로 67 IP 소화에 그쳤다. AA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첫 3경기서 15.2 IP, 6.89 BB/9, 1.72 HR/9, 7.47 ERA로 무너진 탓. 스캠에서부터 단순히 몸이 안 올라왔던건지, 이때부터 어깨가 불편했는지 개판이었던게 이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다행히 4월 24일 AA 4번째 등판부터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된 6월 9일 전까지 AA, AAA 도합 8 GS, 49 IP, 11.02 K/9, 2.76 BB/9, 0.37 HR/9, 2.39 ERA, 2.65 FIP, 좋은 모습 보여줬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유지할 순 없었겠지만 AAA swstr%은 무려 18.5% 찍혀나왔다.


몇가지 포인트

1. 몸상태: 6월 DL 등재 당시 시덥잖은 shoulder fatigue 명목이었고, 누가봐도 큰 일은 아닌지라 7월 말 throwing program 재개 -> 8월 초 GCL 등판까지만 해도 남은 3~4경기에 더해 플옵까지 쭉 던지면 lost season까진 아니겠거니 싶었다. 그러나 짧은 GCL 등판 이후 돌아온 것은 shutdown.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던 프런트는 12월 윈터미팅서 문제 없이 재활중이며 스캠 100%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 짧게 브리핑.


슬쩍 SNS 염탐해 (무거운 무게는 아니지만) 바벨들고 별다른 제한없이 웨이트 하는 모습까진 확인했다. 워낙 부정적인 전례들이 많아서일까, 단순한 어깨 통증일 뿐인데도 어디까지 튈지 모르는지라 찝찝함을 거둘 수가 없다.


마무리

지난 스캠서 신기하게도 Bud Norris를 졸졸 따라 다니며 이것저것 배웠다는 인터뷰를 봤다. Norris도 마음에 들었는지 답지않게 잘 챙겨준듯 한데, 꽤 사회생활에 능숙한 모양. 또는 자신에게 꽤나 엄격한 Marp같은 스타일이라 꼰대들의 사랑이 자연스레 따라오는지도 모르겠다.


고작 130 IP 던지고 헉헉거린 2017년, 어깨 붙잡고 뻗은 2018년. 다시 임마가 어떤 놈인지 떠올려보자: mid to upper 90s, potential 55+ changeup/cutter, fierce competitor, poker face, high-effort delivery. 어짜피 선발은 Reyes, Flaherty, CMART, Mikolas(재계약시), 그리고 사심담아 Hudson 몫이다. 불펜이 기다린다.


(jdzinn)

-스캠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투수. 짧은 이닝 던지면서도 구속이 90-95에 그쳤고 제구도 막장이었다. 이게 최악이 아니다. 아무리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어도 너무 히터블했고, 타구가 외야로 쭉쭉 뻗었으며, 헛스윙 유도가 전혀 안 됐다. 모두 기존 Helsley에게서 전혀 찾아볼 수 없던 모습. 어딘가 고장난 걸로 보였다. 


-EST로 가지 않고 Springfield에서 시즌 시작했으나 초반 3경기 난조. 이후 7경기 46.1이닝 24안타 10실점 11BB/57K로 강하게 반등. 다시 2경기 난조 끝에 DL. 8월 복귀 시도했으나 GCL에서 딱 한 경기 던지고 시즌아웃. 반등 기간에도 93-96으로 구속이 약간 덜 나왔다. 평속은 이 구간이 맞으나 mid 90과 T98이 더 자주 나와야 정상. 미트에 묵직하게 꽂히는 맛이 확실히 예년만 못했다. 결국 어딘가 고장난 게 맞았다. 


-재작년 후반기부터 세컨피치 비중으로 연습한 커터가 실제 세컨피치가 됐다. 퀄리티는 있으나 컨시가 문제였는데 많이 좋아졌다. 존 안팎에서 짧게 꺾이며 헛스윙 잘 뽑아낸다. 55/60. 기존 세컨피치였던 파워커브는 잘 던지지 않았는데 빅리그에서 구사율 올라갈 것. Yadi가 맘에 들어 하는 눈치였고 스캠 막장 와중에도 퀄리티 훌륭했다. 55/55. 체인지업은 벌칸 성향으로 높은 암슬롯과 잘 어울린다. 존 아래로 떨어질 때 최상. 구사율은 좀 떨어진다. 50/55. 포심까지 4개 구질 모두 수직 무브 중심이라 헛스윙 양산한다. 


-Reyes에 이은 No.2 스터프라 단언했고 그 평가에 변함없다. 문제는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느냐는 것. 보조구질 패키지가 우수해도 어디까지나 포심이 기둥이다. 묵직하게 제구되는 날 상대 타선은 답이 없다.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슬쩍 꺾이는 커터에 헛스윙,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 존에 넣는 커브에 프리징. 하지만 포심 구위가 떨어지거나(스캠) 제구 날리는 날엔 패키지 전체가 무너진다. four pitch 전부 아웃피치 성향이라 그런지 꾸역꾸역이 안 되고 투구수만 늘어난다(Weaver-ish). 커리어 내내 워크로드 적립이 신통찮아 결국 Rosie 테크 탈 것 같은데 이 정도 패키지로 불펜 가면 너무 아쉬울 것. 풀타임 릴리버보다 150이닝 알차게 먹어주는 선발로 가치가 더 크다고 본다. 



6. Jhon Torres (OF)

DOB: 2000/03/29, Bats: R, Throws: R, Ht 6’ 4”, Wt 200

Became a Cardinal: 2018년 Oscar Mercado 트레이드로 CLE에서 넘어옴

2018 Teams: GCL Cardinals(R)

Individual Rankings: jdzinn 4, lecter 9, skip 6, 주인장 7위

Pre-2018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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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Contact/Patience: Carlson보다 더 높은 벨트하이 레그킥. Gorman, Arozarena와 동급의 번쩍거리는 bat speed. maturity, adjustment의 Montero와 비슷한 BB/K. 탑망주들의 장점이 골고루 섞여 있다. 이적 후 성적이 Nunez에 버금가는데 크리티컬 팩터가 숨어 있다. 60.5 Pull%가 46.0%로 떡락한 것. 당겨도 너무 당기는 놈이었는데 Cent%를 15.8에서 34.0으로 드라마틱하게 상승시켰다. 센터라인 공략은 컨택의 기본 중 기본. 샘플이 너무 작지만 이 정도 편차는 디자인하지 않고는 안 나온다. 그 레그킥으로 당겨치기 일변도일 때조차 9.9BB%, 21.6K%, 23.6LD% 찍은 걸 보면 기본적으로 맞히는 재주가 있다. 


-Power: 레그킥을 몸 중앙까지 당겨 힙턴이 자연 생성된다. 6-4/200에 그 스윙, 그 히팅포인트면 타구가 강할 수밖에 없다. 딱히 타구를 띄우려는 노력은 없다. FB%가 33~37%로 균일하다. 여러 조건상 더블, 트리플을 양산할 것 같은데 오히려 홈런 파워가 눈에 띈다. HR/FB가 높기 때문. 강하게 친 플라이볼이 자연스럽게 넘어간 것인데 raw power에 +60 등급을 줄 만하다. 게임파워가 안정적이려면 갭파워 베이스를 깔아주는 게 바람직하다. 히트맵이 조정되고 LD%가 상승 중이므로 XBH부터 개선될 것. 


-Speed: 운동능력이 준수하고 pure speed도 50 등급. 20파운드 벌크업하면 –5, 그 이상이면 –10 예상한다. 현재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타입이나 사이즈와 raw power가 파워히터 프로필에도 잘 맞는다. 양쪽 길 모두 열려 있다. 


-Glove/Arm: DSL에서 중견수도 꽤 뛰었으나 우익수 고정이다. maturity 부족으로 어설프다는 의견부터 운동능력이 준수해 평균 이상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어깨는 55-60으로 일치. 경험치에 플러스, 벌크업에 마이너스로 FV 45-50 정도가 무난할 듯. 좌익수로 밀릴 수는 있어도 1루까지 흘러가진 않을 것 같다. 


-Overall: 트레이드 전부터 루키볼 슬리퍼로 주목하는 스카우터가 많았다고. 이적 후 센터라인 공략이 주효해 짧은 기간 화끈하게 불태웠다. 겨울엔 자국에서 열린 WBSC U23 대회에 출전해 33타수 9안타 2홈런 3BB/5K .273 .324 .485. 평범한 성적이지만 95~98년생이 주축이라 한참 형들과 뛰었다. Cardinals 선수들만 해도 Leandro Cedeno(98년 8월, 베네주엘라, .306 .342 .528), Juan Yepez (98년 2월, 베네주엘라, .308 .357 .385), Wadye Ynfante(97년 8월, 도미니카, .211 .318 .211), Julio Rodriguez(97년 6월, 도미니카 .316 .435 .579), Dariel Gomez(96년 7월, 도미니카 .222 .391 .222) 등. 


Torres는 Montero, Nunez처럼 maturity가 우수하다기 보단 재능충 타입으로 보인다. 완성된 신체에 메카닉, 어프로치부터 안정적인 쟤들은 절대 60.5 Pull% 같은 짓을 하지 않는다. 인마는 사이즈 변화 가능성이 크고 스윙과 어프로치에서 교정할 부분이 꽤 보인다. 한 마디로 아직 이미지가 안 잡혔다. 하긴 10대에 maturity 타령하는 저 둘이 이상한 것. 


지금처럼 올라운드 타입으로 성장하면 좋겠는데 확률이 딱 반반인 듯하다. WBSC에서도 장타 3개 중 2개가 홈런이었다. ‘머지않아 갭파워가 홈런 파워로 전환될 것’이 정상인데 인마는 어째 홈런부터 터질 삘. 어느 순간 파워히터 프로필로 확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다. 대딩 사이즈에 툴 있고, 실적 있는 외야수라 A볼로 직행할 것. 일단 Carlson처럼 버티기만 해도 만족이다. 한 살 어린 Nunez가 고전하면 실망하겠지만 걘 완성형, 얜 성장형 타입이라 그렇다.  


-Projection: ? < Kyle Tucker < Eloy Jimenez


(주인장)

Mercado 트레이드 때만 해도 웬 듣보잡인가 싶었는데, GCL 17게임 동안 397/493/683, 225 wRC+의 미친 성적을 찍으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사실 트레이드 전의 AZL 성적도 273/351/424, 122 wRC+로 괜찮았다.


그래봤자 Complex Rookie 레벨이고 얼마 안되는 샘플 사이즈이긴 한데, 이넘이 타격하는 모습을 보면 범상치가 않다. 프로필 상 6’ 4”, 200의 건장한 체구인데 사진이나 영상을 봐도 아주 괜찮은 떡대를 가지고 있다. (프레임만 보면 이미 전국구  유망주처럼 보인다) 그 덩치에서 나오는 뱃 스피드와 파워도 일품이다. 레벨이 워낙 낮아 스탯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우나 20% 중반 대의 라인드라이브 비율, 10% 전후의 볼넷 비율, 20% 전후로 통제하는 K% 등 맘에 드는 구석이 아주 많은 녀석이다. 스피드는 현재 준수한 편이나, 나이를 먹으면서 벌크업을 하면 홈런 파워와 스피드를 맞바꾸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빠따에 승부를 거는 거포 유형으로 키워도 괜찮을 거라고 본다.


유망주는 루키볼에서 아무리 그럴싸한 스탯을 찍어도 풀시즌 리그에 와서 자기를 증명할 때까지 되도록 쳐다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나(아직도 인민의 벽 트라우마에 갇혀 있는 것인가 ㅜㅜ), 이넘은 정말 매력이 있다. 팜에 넘쳐나는 high floor / low ceiling의 벤치/뎁스 타입들보다 이런 녀석이 보는 재미가 있는 것은 당연지사. EST 거쳐 JC로 갈 것 같긴 한데, 이후 풀시즌 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매우 기대된다.


아니 왜 똑같이 루키볼에서 사기급 성적 찍고 스윙도 보기 좋은 Malcom Nunez는 13위로 박하게 평가를 하고 Torres는 7위를 줬냐 라고 의문을 가지실 분도 계실 듯 한데, 루키라고 하나 DSL과 GCL은 또 수준이 다르다. Nunez 니는 일단 미국으로 건너와라...


사족 하나. 여기저기서 보이는 말이 “구단이 처음으로 AZL/GCL 레벨에 리그 전담 스카우트를 배치해서 이런 넘을 건질 수 있었다”는 칭찬인데, 별 거 아닌 듯 하면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변화라고 본다. 이제 도미니카의 DSL에까지 트랙맨 레이더가 깔리는 시대이다. 모든 구단이 전문적인 통계/데이터 분석 조직을 갖추고 있고, 이들이 적극적으로 구단 운영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시대엔 오히려 현장 스카우트의 강화에서 엣지를 만드는 것이 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15. Griffin Roberts (RHSP)

DOB: 1996/6/13, Bats: R, Throws: R, Ht 6’ 3”, Wt 205

Became a Cardinal: 2018년 드래프트 1s라운드 지명(전체 43순위), 계약금 $1.664M

2018 Teams: GCL Cardinals(R),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3, lecter 15, skip 16, 주인장 23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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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3개의 gif 파일을 드래프트 리뷰에 올려놓았다. 다시봐도 황당한 이 slider 하나만으로 Roberts에 대한 설명은 필요없지 않을까. 팔이 밖으로 굽어도 2018 드래프티 수백명 투수들 중 Carter Stewart의 curve를 제외하면 Roberts의 slider에 견줄만한 breaking ball은 없다. 여기에 불펜으로 93-96, T97, 선발로 90-94, T95 수준의 fastball에 (다소 뻔한) average potential의 changeup.


하지만 선발전환 성공에도 불구, 수 년간 150+ 워크로드 쌓아도 문제가 없을지 걱정되는 delivery와 봐줄만한 수준까진 올라왔다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control/command를 짚으며 결국 어느시점에서 불펜으로 돌아가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다수인 상황이다.


2018: 2016 막장 제구 신입생 -> 2017 봄 여전히 제구는 개판이지만 13.5 K/9, 2.19 ERA 찍으며 Wake Forest의 Trevor Rosenthal화 -> 2017 여름 Cape Cod서 slider 봉인까지 감수한 끝에 선발 전향 시도 성공 -> 대망의 2018년 14 GS, 96 IP, 12.1 K/9, 3.54 BB/9, 0.56 HR/9, 3.82 ERA로 팀 에이스로 발돋움. BA에 따르면 첫 9경기 64 IP, ERA 2.67, 12.7 K/9, 3.1 BB/9이었는데, 마지막 5경기 22IP서 정말 말도 안되게 얻어 터진 모양. 나올때마다 7이닝, 120개씩 던졌던 것 같은데 간단히 체력적 문제로 추측 가능하다.


데뷔 후 9.2 IP 소화에 그치면서 사실상 shutdown. 스탶들이 일찍부터 몸상태가 최우선이라 통보했다 하고, GCL인지 PB인지 모르겠지만 최고 97mph까지 찍혔다니 이상이 있었던 건 아닐 것이다.


몇가지 포인트

1. Dakota Hudson과 다르다: 주니어 시즌 SEC, ACC라는 빡쌘 리그에서 선발 전환 대성공 후 1라운드 보충픽 지명이란 점에서, 또 프로필은 다르지만 위력적인 구위, command/delivery 이슈, 빠른 불펜전향 가능성 등의 공통점을 들며 둘을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Hudson의 가장 큰 매력을 consistency로 꼽는 입장에서 명백히 다르다. Hudson은 2017년 다소 공격적으로 AA 배치된 후 18번의 선발 등판 중 3실점 이상이 단 2번, 5이닝 미만 소화도 2번에 그쳤다. 6이닝 미만으로 잡으면 4번인데, 이 중 2번이 5.2이닝 3실점 경기. 2018년에도 이러한 경향은 이어진다. AAA 18번의 선발 등판(19번이나 마지막 등판은 1회 이후 갑작스레 콜업이 결정되어 내려간 케이스) 중 3실점 이상이 2번, 5이닝 미만 소화는 1차례에 불과. '부상'이란 위협요소를 배제하고 본다면 Hudson과 Hudson의 sinker는 감히 perfect back-end innings eater의 정석이라 부를만 하다.


Roberts는 어떨까. 아직 풀시즌은 커녕 프로에서 제대로 공도 안 던져본 놈이기에 조금 억지스러울수 있으나 핵심은 이렇다: 1) Hudson이 60% 가량 구사하는 sinker와 Roberts가 35~40% 가까이 구사하는 slider 사이의 잠재적 내구성 차이, 2) 대학시절 중후반 부진 이후 5월 4G, 31.1IP, 4/33 BB/K, 0.86 ERA로 완벽히 부활하던 Hudson과 막판 부진에 4.22~5.10간 아예 등판을 건너뛰었으나 마지막 등판마저도 4이닝 5실점 무너져내린 Roberts의 타고난 체력.


Hudson이 빅리그 선발투수로 자리잡기 위한 기준점은 아니다. 반드시 Hudson보다 여러 측면에서 비교 우위를 점해야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비슷한 이유로 불펜이 최종정착지란 말이 돌던 비교 대상에 ?가 추가된 내구도는 그냥 넘기기 힘들다. 

발품을 좀 팔다보면 Roberts의 선발 안착에 부정적인 이유는 changeup이 아닌 mechanical profile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에 1)지나치게 높은 slider 의존도와 2)타고난 체력을 더한다면, 냉정히 '현 시점'에서 선발로서의 롱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3) tea captain 역임하고 league academic honor 수상하던 Hudson과 대마빨다 2번 '걸린' Roberts의 띨띨함 등 까지 고려할 필요가 없다.


2. Slider: 또 봐도 황당할만큼 위력적이다. 정말 괜히 70! 70! 70! 쏟아진게 아니다. Roberts는 심지어 작년 3월 인터뷰에선 3-2 상황서 100% slider만 던진다고 당당히 밝히기까지 했는데, 이후에도 대부분의 타자들은 쭉 '알고도' 못 맞췄다.


잠시 팀의 상황을 보자. Mike Shildt는 1달 전 인터뷰에서 불펜에 언제든(특히 high leverage 상황에서) 튀어나와 KKK 퍼레이드 펼쳐줄 '카드'가 필요하다 꽤 강하게 의견을 피력했는데, 아마 이러한 상황은 팀이 Britton vs Miller를 결정할때 금액, 최근의 FA 잔혹사 등을 넘어 최우선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그렇다, high-leverage 상황에서 과연 누가 K를 잡아낼 수 있는가?

당장 이번 시즌은 아닐지라도, Roberts의 slider와 특유의 자신감은 이에 대한 장기적 답이 되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3. Work Ethic: 징계 이후 Roberts의 work ethic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더러 있던데, 위에 끄적였듯 멍청함을 논한다면 모를까 work ethic까지 연결시키는건 과한 해석이다. 고교 졸업 당시 undraftee였던 투수가 1라운더로, 특히 저 말도 안되는 slider가 대학 입학 후 완성되었음을 떠올리면 간단하다. IFA들과 달리 Rule 4 드래프티들은 스카우트들이 가족, 코치, 동료, 심지어 학교 친구들까지 접촉하여 그 선수(인간)의 A~Z를 파악하려 들던데, 이 과정에서 work ethic에 문제 있는 선수들은 어떤 식으로든 드러나기 마련이다. Roberts의 리포트는 어딜 봐도, 적어도 넷상에서 확인 가능한 모든 리포트는, 깨끗했다.

Harrison Bader는 소포모어 시절 술 쳐먹고 스쿠터 몰다 주차된 차 때려박았던 구설수 아닌 구설수가 있던 놈 아니었던가.


마무리

개인랭킹은 16위. 12~13 사이에서 고민했으나 징계 이후 살짝 빠가가 아닌가 우려(?)하며 뒤로 밀었다. 어째 쓰다보니 Hudson은 무조건 선발, Roberts는 불펜이 딱이야 라는 결론으로 기울어버린듯 싶다. 현실은 모르는 일이다. Hudson이 선발/불펜 어느쪽으로든 이도저도 아니게 망하고 Roberts가 Chris Archer나 Patrick Corbin의 길을 걷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러나 당장은 아무런 실적이 없는 상황이니 만큼 보수적 관점이 정석이다. 아니, 이 관점이 높은 K/9와 두툼한 배짱이 돋보이는 high-leverage reliever 프로젝션이기에 딱히 물리칠 이유가 없다는게 솔직한 입장이려나.


시즌 막판 콜업이 아니라면 2020년 Hicks가 깜짝 개막 로스터 진입했던 것과 같은 루트를 타게 될지도 모른다.


(주인장)

이 구단은 예전부터 뛰어난 구위의 대학 릴리버를 드래프트한 다음 선발로 개조하는 실험을 해 왔다. Jordan Swagerty는 수술을 거듭한 끝에 폭망했고, Joe Kelly는 다시 불펜으로 전향한 뒤 메이저에 안착하였다. 과연 이번엔 잘 될까?


Roberts는 2학년 때 Wake Forest의 마무리투수로 13.5 K/9, 1.16 WHIP, 2.19 ERA의 우수한 성적을 찍고 2017년 드랩 29라운드에 Twins에 의해 지명되었으나 계약하지 않았다. 3학년이 된 Roberts는 선발 전환을 시도했는데 이게 의외로 성공적이어서, 선발로도 12.1 K/9, 3.54 BB/9, 3.82 ERA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7회까지도 95마일의 구속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하니 생각보다 스태미너가 괜찮은 듯.


영상을 보면 대학 리그, 아니 마이너 레벨에서도 사기 급의 슬라이더를 던진다. 이미 70 grade 구종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여기에 90-93(T95)의 싱킹 무브먼트가 곁들여진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던진다고 하니 나름 선발의 레퍼토리를 가지긴 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Swagerty와 동일한 레퍼토리이다. 거기에 비하면 Kelly는 커브도 던지는 나름 four-pitch 투수였다. 그러나 둘 다 브레이킹볼이 Roberts만큼 좋지는 않았고, 싱커 의존도가 더 높았던 투수들이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이런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닌데, 보고 있으면 사이드암에 가까운 낮은 릴리스 포인트와 high-effort delivery가 눈에 들어온다. 이거 선발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선발의 이닝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연간 160 IP 이상 소화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지난 12월에는 약물 남용(마리화나)으로 두 번째 적발되어 50게임 출장 중지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아니 6월에 계약한 넘이 6개월 만에 두 번이나 약물로 걸리다니 이게 말이 되나? 심지어 MLB는 마리화나를 검사하지 않는데 MiLB는 검사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거, 또라이 성향이 있는 놈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야구는 열심히 하는 것 같다만.


시즌 말에 Palm Beach로 승격되어 풀 시즌 팀 소속이므로, 아마 6월이면 징계가 끝나고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본의 아니게 워크로드가 자동으로 조절된 셈이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체력도 좀 되는 것 같으니 1-2년 선발로 써보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는데, 아니다 싶으면 잽싸게 불펜으로 돌리고 바로 콜업해서 써먹자. 시간이 돈이다.



14. Randy Arozarena (OF)

DOB: 1997/04/05, Bats: R, Throws: R, Ht 5’ 11”, Wt 170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 계약금 $1.25M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0, lecter 13, skip 18, 주인장 12위

Pre-2018 Ranking: 13위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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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우리 유망주 랭킹에 이름을 올린 게 벌써 3번째인데(첫 번째는 HM), 아직도 Arozarena는 그냥 물음표다. 그래서인지 랭킹을 매기는 전문가들에 사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tweener로 보는 Eric Longenhagen이 있는가 하면(랭킹 대충 매긴 듯), VEB의 Aaron Schafer는 여전히 Arozarena를 고평가 하면서도 타격 능력을 한 번에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4번째 OF 정도로 유보하고 있으며, BA의 Kyle Glaser는 “feel”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결과적으로는 동일하게 4번째 OF로 프로젝션 하고 있다. skip님은 아예 분석을 때려 치셨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을 해 보고 싶은데, 너무 어렵다. 일단 AA에서 기록한 wRC+ 211은 BABIP 5할, HR/FB 50%에 힘입은 것이니 잊으셔도 좋다. AAA 승격 이후에는 역시나 볼넷이 늘고 삼진이 줄었는데, 문제는 어프로치의 향상과 실제 batted ball의 결과물 사이의 괴리가 심하다는 것. 존만 좁혀놓고 LD%가 반으로 줄고 IFFB%가 3배 늘면, 무슨 소용이 있는지? 2년 간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건 뭔지 봤더니, 50%를 넘는 GB%와 50%를 넘는 Pull%라서, 발사각 문제가 있나? 해서 스윙을 찾아봐도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고. Enigmatic, Confusing…


- 매해 일관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녀석이라, 2019년에도 역시 두 모습을 보여주려나? 아니, 그러면 오히려 일관적이니, 두 모습 중에서 하나로 수렴하려나? 예상할 수 있는 건은 아무 것도 없는데, 확실한 것은 메이저에는 백업으로라도 자리가 마땅치 않고, 여전히 경쟁하는 외야수는 많으며, 나이는 한 살 더 먹는다는 사실. 이젠 정말 뭔가 실적을 보여주든지, 진짜 모습을 보여줄 때이다. Projection도 모르겠다~~


(주인장)

이넘은 팜에서 아마 코멘트 쓰기가 제일 힘든 유망주가 아닐까 싶다. 나름 툴을 골고루 갖추고 있으나, 어정쩡함과 이런저런 부조화의 집합체이다. 좋은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나, 집중력과 BQ, 순간적인 instinct가 좀 떨어지는 관계로 수비와 주루에서 가진 스피드를 다 쓰지 못한다. 20홈런 이상 날릴 수 있는 파워가 있고, 선구안이나 컨택 능력도 나쁘지 않은데, 막상 뜯어보면 Batted Ball Data가 정말 구리다. AAA 스탯을 보면 타구의 55.7%를 잡아당겨 좌측으로 보냈는데, GB%는 53.5%에 달하고 IFFB%가 20%가까이 되어서 타구분포가 아주 좋지 않다. 이렇게 되면 3유간 땅볼과 팝업을 양산할 뿐이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전체가 부분의 합보다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케이스로, 가진 재능을 제대로 쓰지 못하다 보니 다들 Quad-A 플레이어 내지 벤치 외야수감으로 보는 분위기이다. 안그래도 외야수는 남아도는 판인데 이런 모습으로는 메이저 진입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그래도 볼삼비를 어느 정도 잘 통제하고 있고, 툴이 살아 있으므로, 1년 정도 Memphis에서 계속 플레잉타임을 주면서 지켜 볼 가치는 있다고 본다.


문제는 플레잉타임 확보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 호마나 Fowler의 트레이드가 없는 한 메이저에 Adolis Garcia의 자리가 없고, 심지어 O’Neill도 메이저 개막전 합류를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AAA에는 이미 Lane Thomas와 Justin Williams(이넘이 아무리 우릴 실망시켰다지만 지금 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가 대기 중이다. 결국 외야 세 포지션을 돌리면서 최대한 타격 기회를 만들어 주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13. Ramon Urias (INF)

DOB: 1994/06/13, Bats: R, Throws: R, Ht 5’ 10”, Wt 150

Became a Cardinal: 멕시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8)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7, lecter 6, skip 13, 주인장 17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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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올해는 너다. 지난 10년 간 꾸준하게 이어오던, 주로 미들 인필더 하나 찍어서 고평가 시키는 대상이 올해는 Urias다. 이 정도면 랭킹 매기는 시스템에 본질적인 문제가 있지 않나 싶은데(실제로 작년 4위의 Schrock이 올해는…ㅠㅠ), 실적도 있고 고평가 하지 못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내 맘대로 6위에 랭크.


- Urias는 2017년까지 멕시칸 리그에서 5년간 뛰면서 .318/.402/.467을 기록했으며, 특히 계약 직전 해인 2017년에 .340/.433/.577을 기록했다. 멕시칸 리그의 타격 성적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팀에서는 평균 이상의 컨택트 능력과 의외로 내재된 파워, 수비에서의 versatility를 높이 산 것 같다. 계약 이후, AA에서 wRC+ 170을 기록하며 적응 기간 없이 바로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었고, 시즌 중에 AAA로 여러 번 승격되어서는 wRC +84의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AA에서는 단단한 어프로치를 바탕으로 자신이 칠 수 있는 공에 대해 loud한 컨택트를 만들어 내며 자신의 능력을 뽐냈으나, AAA에서는 어프로치가 망가지면서 LD%, Pull% 모두 감소하였다. AA에서 너무 잘 맞은 게 오히려 독이 된 듯? AAA에서 진정한 적응기를 거쳤다고 봐도 되겠다. 시즌 후 멕시칸 리그에서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한 것이 나름 화제가 되긴 했다(링크). 풀 시즌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파워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 수비 포지션은 주로 2루수이지만, SS나 3루수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만큼, 갓발갓이 부상이라도 당한다면(Gyorko가 트레이드 된다는 전제 하에) 콜업 되어 주전 2루수로 뛸 가능성도 있다.


- 작년의 Schrock의 4위 랭크가 공을 맞추는 능력만 있는 선수가 스킬을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시대에 파워를 장착하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상상의 나래를 펼친 끝에 나온 조금은 무리한 랭크였다면, 올해 Urias의 6위 랭크는 Schrock과는 달리 이미 보여준 파워가 있다는 점에서, 상상의 영역은 아니다. 다만,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어떻게 연결시키느냐에 달려 있을 뿐. Young이 트레이드 되고 Schrock이 Bust난 만큼, 갓발갓의 뒤는 Urias가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Projection은 Mark Derosa, Devon Travis.


(skip)

프로필: 작년 300k 제한에 걸려 머리만 긁적이던 팀은 뭐라도 해보자 싶었는지 비리의 온상 멕시코를 적극적으로 뒤지기 시작했고 Urias를 발견했다. 흔한 똑딱이 2루수였던 Urias는 Coors보다 고도가 높은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두자리수 홈런이 버거웠는데, 2017년 대폭발 OPS 1.011을 찍은 뒤 지켜보던 팀 스카우트들에게 확신을 안겨주었다는 후문.


Capel 부분서 언급한 것과 같이 최근 갑작스런 power surge는 flyball revolution에 편승한 케이스가 대부분이며, Urias도 FB%가 16년 18.2%에서 37.9%로 '2배' 이상 뛰었고, pull% 역시 33.9%에서 54.4%로 급등했다. Red Baron에 따르면 스윙 자체가 전형적 undersized player의 그것에서 Carlos Gonzalez가 잠시 떠오르는 호쾌한 스윙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수비는 명확히 알려진 부분이 많지 않다. 멕시코 시절 2루가 메인이었고, 2017년 SS와 2루 비율을 6:4 정도로 맞춰 SS 전환을 시도, 소화 '가능'하다는 미지근한 평가를 얻어냈다. 


2018: 반신반의, 신보단 의에 가깝게 쳐다보고 있었으나 Springfield서 2017 성적을 재현해냈다. Hammonds ISO 334에 미치진 못하지만 원정 ISO 209 충분히 준수했고, 가장 중요한 GB%와 Pull% 각각 37.4%, 46.8%로 지켜내는데 성공. 볼카운트 몰리는 상황에서 좋은 대응력을 보여주었다는 관전평까지 끼얹으면 꽤나 물건이 된다.


다만 2번의 PCL 승격 후 모습은 평범했는데, 5.22~6.19 약 1달간 259/286/500, 98 wRC+, 8.7~9.3 약 1달간 299/315/425, 93 wRC+로 아쉬운 모습. 38.6% Pull%와 8.2% -> 12%로 상승한 swstrt% 등을 고려할시 다소 AAA를 버거워한 것으로 추측된다.


몇가지 포인트

1. Power: 타격왕 포텐이라는 동생 Luis Urias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진 않는다는 hit tool은 큰 이견이 없다. 훌륭한 배트 컨트롤 능력을 바탕으로 밀고 당기고 파울 때려가며 버티는 능력까지 쓸만한 것 같다. 최근 눈이 가는건 below average 평가 속에서 번쩍스윙을 바탕으로 장타 생산력이 꽤 괜찮다는 부분인데, 마침 작년 Randy Arozarena가 홈런왕 먹은 Mexican Pacific League에 참가, 173 AB, 318/432/532, 10 HR, 5 SB, 34/35 BB/K로 맹활약했다. OBP와 OPS 리그 1위. 대놓고 hitter-friendly로 보였던 리그 평균 슬래쉬 라인은 의외로 256/331/368 꽤 낮은 편이다. 대놓고 수치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뉘앙스를 보아하니 팀에서도 10~15홈런 정도 때려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눈치.


2. Defense: 선수 본인은 멕시칸 리그서 쭉 SS로 뛰어왔다며(실제로는 2013~2017년 중 17년만 SS였다) SS가 가장 편하다 말했으나, 팀에선 2루가 최적격이라 판단했다. 장점으로 good hands, knows how to position 등이, 단점으로 average arm, footwork 등이 꼽힌다. 다소 뻔한데, 포지셔닝 잘 잡으면 어느 포지션이든 전봇대 이상 노릇은 가능하니 내야 어디든 투입 가능하고, arm/range 모두 후달리니 제대로 된 수비는 불가능한 셈이다. 자연스레 내부 인사들은 어느 인터뷰, 소스건 일단 '3개 포지션이 가능하다'만 녹음기처럼 외치고 다니고 있다.


마무리

개인랭킹은 12위. Derek Shore의 글을 보면 어떤 스카우트가 smaller-version of Logan Forsythe라고 comparison 잡았던데 뭐가 비슷한진 잘 모르겠다. 초안 작성할때 윈터리그 OPS 10할 넘기며 날아다닐 때라 작년 Arozarena 생각하며 이만치 배치했으나 막상 코멘트 작성 완료하고 보니 아차 싶다. 다시 선정할 수 있다면 15~17위권으로 내릴 것이다.


(jdzinn)

-Contact/Patience: 돋보이는 bat speed나 타구 속도, 섹시한 무언가는 없다. 그냥 차분한 메카닉, 차분한 레벨 스윙으로 예쁘게 친다. 볼넷 적당히 고르고 삼진 적당히 먹는다. 필드 전역으로 타구를 보낸다. eye level과 상하체가 딱 고정되어 공을 끝까지 보며 hand-eye coordination이 우수하다. 좋게 말하면 모범적인 컨택 히터, 나쁘게 말하면 심심이. 55/60


-Power: 재작년 멕시칸 리그에서 .340 .433 .577로 발현된 파워가 Springfield, 윈터리그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pull side야 그렇다 쳐도 opposite field 타구도 생각보다 많이 뻗는다. 회전력과 익스텐션 때문. 비실비실해 보이는 스윙인데 노림수만 맞으면 몸통 회전이 충분하게 들어간다. 더도 덜도 말고 딱 충분하게. 원핸드로 왼팔이 쭉 뻗는 익스텐션도 좋다. 이렇게 인과가 분명하면 리그빨로 폄하하기 어렵다. 빅리그에서도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45/55


-Speed: 45~50. 심심이.


-Glove/Arm: 2B 전공, SS 부전공, 3B 알바, 1B 긴급투입. 일단 2루에선 무난하다. DP가 좀 모자란데 샘플 사이즈가 작고 멕시칸 리그에서 문제없었다. 2016~2017 유격수를 주포로 뛴 덕에 부전공 학점 이수를 꽤 했다. 본인은 이 자리가 편한 모양인데 수비율이 평균 이하이고 내추럴하지 않다. 3루 역시 평균 이하 수준에서 그럭저럭. 전체적으로 2B 50, SS/3B 40, 어깨 50 등급. 유틸 돌릴 수는 있으나 보더라인에 걸친 느낌이다. 


-Overall: 컨택 툴이 탄탄하다. 하지만 특장점 없고 섹시함이 결여된 컨택 히터들이 AAA~빅리그 수준에서 정리되는 경우가 허다해 끝까지 봐야 한다. 보통 살아남는 건 Skip, Jay처럼 분수를 알고 최단거리로 찍어 치는 타자들이다. Urias는 이들과 달리 파워를 포기하지 않은(Aledmys Diaz-ish) 타입. Diaz보다 볼을 고르고 야망이 적으며, Mercado보단 공격적이고 욕심이 있다. 단순 똑딱이라면 versatility 좀 보탠 우타 버전 Schrock에 불과해 파워를 관철시키긴 해야 한다. 


그래서 관철되겠는가? 모르겠다. Urias의 익스텐션은 Matt Holliday의 12금 버전이다. 중심이 좀 빠질 때조차 상하체 고정시키고 쭉. 당연히 그 짐승 타구질에 비할 바 아니지만 딱 충분하게 뻗는다. 중심에 맞힐 줄 아는 놈이, 아무 때나 크게 휘두르지 않으며, 몸통 회전과 익스텐션을 동반한다면 이게 뽀록일까? 아니다. 하지만 한정적 raw power, 평범한 bat speed, 평범한 타구 속도, 평범한 비거리, 플랫한 스윙 궤적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저을 것이다. 


Urias에겐 Andy Young의 배럴이 없다. Aledmys Diaz의 번뜩임도 없다. 고로 업사이드도 제한적이다. 하나 그 컨택과 밸런스. 딱 충분한 어프로치와 게임 플랜이 제공하는 플로어는 매력적이다. 유틸 자리엔 versatility, 수비, 스피드를 제공하는 Sosa, Edman이 더 적합하다. 인마는 그보다 플레잉타임을 더 먹으며 꾸준함을 제공하는 롤이 어울린다. 빅리그에서 활약하려면 adjustment가 발군이거나 지금의 ‘충분함’에 숨겨둔 잔돈이 있어야 할 것. 일찌감치 리스트부터 만들고 분석은 나중에 하는 바람에 애를 너무 단순하게 봤다. 다시 랭크한다면 Griffin Roberts 바로 뒷자리로 올리겠다.


-Projection: Aledmys Diaz < Martin Prado << Jose Vidro(Ultra Potency)



12. Lane Thomas (CF)

DOB: 1995/08/23, Bats: R, Throws: R, Ht 6’ 1”, Wt 210

Became a Cardinal: 2017년 International FA Pool 트레이드로 TOR에서 넘어옴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4, lecter 15, skip 12, 주인장 9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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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강한 손목힘을 바탕으로 빅리그서 15~20 HR(Springfield 감독 양반은 18~25로 전망)은 충분히 기대해봄직한 power, Capel, Hurst와 달리 (드디어) CF로 풀어놔도 아무 문제 없을 raw speed, instincts 살린 first step, 이 둘을 통해 자연스레 따라오는 넓은 range, above average arm strength, 그리고 K%에 비해 낮은 swstr%(AA 8.5%, AAA 8.8%)을 통해 짐작되는 PD의 잠재적 발전성까지. 기록(지난 시즌 AA~AAA 도합 132 G, 27 HR, 16 SB, 출전한 경기의 92%를 CF로 소화하며 10개의 어시스트, 에러 하나) 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확실한 total package다.


2018: 가깝게는 Oscar Mercado 케이스에서 보이듯, 실링을 떠나, 보통 고딩 유망주들은 어느 한 순간 딱 'clicked'되는 순간이 있다. Thomas는 2018년이었다. 메커닉 변경도 없지 않았으리라 추측하지만 2016년 손목 골절, 2017년 다리 골절 등 큰 부상으로 고생 후 100% 건강을 되찾은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선수 본인은 진단했다. 삽질하던 15~17 3년간 100경기 이상 나온적이 없긴 하더라.


Hammonds 벗어난 원정 ISO 222로 준수. AA 기준 5월 OPS 590로 고생했으나 4월 972, 6월 817, 7월 922로 비교적 꾸준했다. 특히 5월 우투수들의 늘어난 slider와 changeup 구사에 애를 먹다 대응법을 찾은 점, 안풀리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출루(15.4 BB%)와 진루(7 SB)에 신경쓰며 팀에 공헌하려는 모습이 인상적. 또한, 다른 놈들과 달리 AAA 승격 이후에도 어쩌면 당연한 BB% 하락을 제외하면 ISO, K%, swstr% 등의 수치가 AA와 거의 동일하게 찍혀나오며 선방했다. 개인적으론 위에서 언급한대로 8%대 swstr%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2년 전 첫 풀시즌 32.2% K%가 이정도로 swing&miss 자제하게 됬다는건 정말 장족의 발전.


AFL에서는 262/385/328로 8 SB로 그리 좋은 모습 남기지 못했다. 첫 7경기서 무안타, 이후 13경기서 326 찍혔던데 몸이 늦게 풀린듯. 마지막 7경기서 381. 왜 끝까지 똑딱질만 하다 왔는지는 모르겠다.


몇가지 포인트

1. Hard Hits: 어느 순간부터 팀의 가장 중요한 드랩 철학이 되어버린 hard hits. 몇주 전 풀시즌 마이너 통틀어 최소 350개의 batted ball 기준, 안타로 기록된 타구들 중 LD+ FB 비율이 높은 순위가 발표됬다.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얼마나 많은 hard hits 때렸느냐의 기준으로도 접근 가능하지 않겠냐며. Elehuris Montero가 3위였고, 조금 더 들여다보니 Thomas가 Dogers의 Gavin Lux, Redsox의 CJ Chatham과 함께 공동 18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이것도 재미있다, Using Fly ball Distance to Find Sleeper Prospects. Adjusted Fly Ball Distance (FB Dist+)라는 개념인데 플라이볼 타구 중 홈런/아웃된 것들만 추려 거리를 측정한 것으로 100이 평균, 106~107 사이부터 elite ability to drive the ball 소리를 들을 수 있다. Thomas의 이름은 맨 밑 AAA 파트에서 찾을 수 있으며 무려 '112'를 기록. 본문에 쓰인대로 비슷한 수치에 이름을 올린 Joey Gallo(22살/18.6 swstr%), Joc Pederson(22살/12.6% swstr%), Matt Chapman(24살/12.4% swstr%)보다 낮은 swstr%를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 쓱 보면 이 차트에선 Gallo가 왕이고, Tyler O'Neill의 이름도 4개 풀리그 모두 109~112 사이에 다 껴있다.


공을 아주 강하게 때릴줄 아는 놈이다.


2. Hustle: 7월 5일이었나 6일이었나, 8-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3루 땅볼치고 전력질주, 3루수가 공을 떨어뜨리고 마치 누구처럼 1루 슬라이딩하며 세잎. 3주뒤인 7월 24일 스포츠센터 top 10 no.1을 차지한 the incredible catch. 이녀석은 Bader류다. 실제로 Bader와 Thomas 둘 다 데리고 있었던 Stubby Clapp이 몇 차례 둘이 비슷하다고 언급했었던 모양이다.


3. Base running&two strike approach: 이 2가지는 선수 본인이 밝힌 시즌 중 가장 초점을 두고 훈련한 부분이다. 후자는 마이너 야수 100이면 99 해당되는지라 넘어가고, 전자는 정확히 '좀 더 영리한 베이스 러닝을 하라' 주문받고 있다는데 단순히 raw speed를 못살리는 측면을 넘어 아직 미숙한 면이 많은 모양이다. 참고로 55~60 raw speed는 과하지 않다. 드랩 당시만 돌이켜봐도 14년 BA의 plus runner, Jim Callis의 plus speed, 15년 Kiley McDaniel의 plus runner 등, 얼마전 BA top10의 plus runner underway 등.


마무리

개인랭킹은 15위. 고백컨데 시즌 중반쯤 흥미를 잃어 대충 쑤셔넣었다. 자료를 찾다보니 이거 생각보다 훨씬 괜찮다. 다시 랭킹 정하라면 Urias와 자리를 바꾸거나, 어쩌면 top10까지 밀어넣었을 수도 있다. 편견과 게으름에 Thomas를 과소평가하고 말았다.


AFL에선 pitch recognition에 포커스를 두고 어쩌고 말이 나왔다. 정확히 작년 Oscar Mercado에게 시키던 훈련. 팀이 Bader에게 바라는 것 처럼 공을 더 굴려 타율을 올리던, AFL서 연습하듯 BB%를 두자리수로 끌어올려 OBP를 높이던, 어느쪽으로든 좀 더 1루에 서 있을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다면 Bader의 짭퉁버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모르는 일이다, 당장 내년부터 Bader가 짭퉁 Thomas가 될지 누가 아는가.


(jdzinn)

-Contact/Patience: 삼진 많고, 헛스윙 많고, bat speed도 오락가락. 평균 이상의 컨택을 보여준 트랙레코드가 전무하며 많이 당겨 친다. 볼넷을 적당히 고르지만 약점을 상쇄하기엔 턱없이 모자란다. 어떻게 봐도 평균 이하. 올해 실적에 PV +5 쏴줘도 40/45.


-Power: Tyler O’Neill이 올라간 덕에 27홈런으로 팜 내 1위. 갑자기 발현된 툴이지만 시즌 내내 꾸준했다. skip님 리포트에 의하면 손목 힘이 좋다는데 그 외 무엇에 기반한 툴인지 모호하다. 눈에 띄는 점이라곤 BP에서 히팅 포인트 앞에 두고 배트 말아 올리기를 반복했던 정도. 발사각 조정은 분명한데 FB%가 드라마틱하게 올라간 건 아니다. HR/FB로 판단컨대 Hammons 탁구장과 PCL 구장빨을 강하게 받았을 것. 플루크까진 아니어도 빅리그 풀타임 기준 15홈런 본다. 45/50


-Speed: 드랩 당시부터 55~60 등급을 받았고 여전히 빠르다. 도루 센스가 고만고만해 15개 내외에서 발현될 듯. 도루보단 주루 관점에서 봐야 한다. 55/55


-Glove/Arm: 고딩 때 유격수. 드랩 이후 3루, 중견수, 2루수를 거쳐 다시 중견수에 안착했다. 이 정도로 뺑뺑이를 돌았다는 건 어느 포지션에서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뜻. 실제로 내야 수비율이 처참하고 외야에서도 종종 에러가 터졌다. 이적 후 방망이 실적과 함께 수비마저 안정됐는데 건강 회복과 경험치 생각하면 납득할 만하다. instinct 부족을 빠른 스피드와 솔리드한 어깨(55)로 만회하는 듯. 50/55


-Overall: 방망이에 호의적일 경우 20-80 스케일이 마이너 시절 Bader와 비슷할 것이다. 지금의 번쩍거리는 Bader를 떠올리면 안 된다. 50/55가 70으로 업스케일되는 기적의 연금술이 두 번 일어날 리 없다. 55-ish 스피드/수비/어깨만 해도 충분히 좋은 툴이다. 버스트 평가가 마땅한 Wadye Ynfante가 딱 이런 툴로 아직도 주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 다만, 이쪽은 신체능력으로 결정되는 영역이라 어디까지나 부차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 몸뚱이는 있다. 이제 방망이를 보자. 


단적으로 말해 아무 매력 없는 스윙이다. Urias와는 다르다. 금마는 심심해도 모범적이고 디테일이 있는 게 매력 포인트. 한데 얜 특징이 없다. 사실 이는 Mercado와 동일한 케이스. Thomas의 고딩 때 스윙을 보니 개판도 그런 개판이 없었다. 차츰 밸런스를 교정했으나 계속 매가리 없는 스윙. 그러다 트레이드 전후로 레그킥 높이가 확립되고 중심이동이 추가됐다. Mercado야 우리 새끼였으니 교정 과정을 트랙킹하며 즐겼던 거지 결과물 자체야 노잼이었다. 여기 Thomas도 마찬가지. 변곡점에 집중해서 보면 게임 파워 발현에 논리가 생긴다. 


문제는 인마의 스윙과 raw power가 27홈런을 때릴 정도가 아니며, 세부 스탯과의 매치가 어색하고, 근본적으로 컨택이 받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붙여놓고 퍼올려야 하는 메카닉인데 하이 패스트볼과 바깥쪽에 대처하는 그림이 안 그려진다. 언뜻 Bader와 비슷해 보이지만 금마는 컨택 툴 자체가 더 나은 케이스. Thomas는 Bader보단 추억의 Terry Evans(Jeff Weaver의 트레이드칩)를 연상시킨다. 똥팜 시절 난데없이 멀티 툴을 발산했던 Evans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고레벨 실적을 반복하고도 승격 기회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컨택이 부족하다 판단되면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물론 Thomas는 기회를 받을 것이다. 커리어 평균보다 낮은 BABIP로 브레이크아웃했으므로 추세를 더 믿어야 할지도. 수비, 주루에서 평균 이상의 기여도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고질적 컨택 리스크와 평균 수준의 BB%, 15-15 정도의 업사이드라면 딱 4번째 외야수. 롤플레이어로서 비교우위일지 모르나 툴 업스케일링이 전제되지 않는 한 Adolis, Arozarena의 업사이드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Projection: Terry Evans(Bust) < Jeremy Hazelbaker << A.J. Pollock(Ultra Potency)


(lecter)

- 쓰지도 못하는 international money를 주고 데려온 선수가 이 정도로 거듭날 줄 누가 알았을까. Thomas는 AA에서 435타석 동안 21홈런을 치는 파워와 괜찮은 CF 수비를 보여주면서, 툴가이로서의 존재를 뽐냈다. 역시 이 팀은, 마이너에서 10년 정도 머물게 할 것 아니면, 툴가이는 길러 쓰면 안 된다.


- 툴가이에게 27홈런-17도루의 파워-스피드 콤보와 준수한 CF 수비는 당연히 기대할 만한 것이지만, AA에서는 10%에 가까운 볼넷을 얻어내면서 의외의 선구안도 보여주었다. 다만, 볼을 보는 능력은 있으나 기본적으로 붕붕 기질이 있어서, 상위 레벨로 갈수록 볼삼비를 지켜볼 필요는 있겠다. 또한, 상당한 풀히터라 상위 레벨에서는 쉬프트에 걸려 안타 몇 개가 아웃으로 바뀔 수도 있겠다. 공을 띄우면 되는데, juiced ball은 이미 끝난 것 같고…


- 시즌 말미에 당연히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고, 2019년 시즌 중에는 한 번 정도 메이저에서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좌타자면 콜업 1순위인데 아쉽게도 우타자라서, Garcia와 콜업을 다툴 것이다. 왜 요새는 리그 전체에 좌타자가 부족해 보이는지…파워 좀 있고 툴 있는 외야수면 이젠 Grichuk 밖에 생각 안 나는 처지에 이르렀다. Projection은 Randal Grichuk.



11. Adolis Garcia (OF)

DOB: 1993/03/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80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7), 계약금 $2.5M

2018 Teams: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9, lecter 16, skip 11, 주인장 10위

Pre-2018 Ranking: 11위


(사진: Milwaukee Journel Sentinel)

이넘은 오직 이 장면만 떠오른다... 어쩔 수가 없다.


Comments

(jdzinn)

-Contact/Patience: 3.3 BB%. 프리스윙어임에도 준수했던 타석 퀄리티는 온데간데없고 완전 쓰레기 같은 플디로 전락했다. FB%를 높이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6월부터 258타석 .290으로 반등했지만 같은 기간 5볼넷은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맞히는 재주가 있어봤자 이런 플디로는 2할도 못 친다. 일단 PV만 대폭 삭감한다. 30/50


-Power: 큐반 특유의 쩍번 스윙. XBH와 raw power에 비해 홈런이 덜 뽑혀 발사각 조정을 강추했는데 실제로 FB%를 무려 13.6%나 높였다. 결과는 6푼 가까운 ISO 상승. 반등 기간엔 18홈런 51.4 XBH% .307 ISO로 무섭게 갈겼다. 7월 PCL 탁구장 투어 버프를 감안해도 대단히 성공적. 컨택/출루와 등가교환한 파워가 정말 성공적인지 모르겠지만. 50/60


-Speed: 갑자기 미쳐버린 Bader와 루키볼 똑딱이들 제외하고 조직에서 가장 빠르다. 단, 소프트웨어가 낙후돼 도루는 10개로 제한. 60/60


-Glove/Arm: 소프트웨어와 instinct 부재로 몸뚱이를 활용하지 못했었는데 많이 늘었다. 스캠에선 지옥의 RDS 외야에서 중견수 알바도 곧잘 소화. 몸뚱이로 야구하는 놈이라 지금 이상의 발전은 쉽지 않다. 평균~평균 이상의 우익수로 최상급(70) 어깨를 뽐내는 게 최선. 50/50


-Overall: Tommy Pham과 더불어 지난 20년 Cardinals 팜 최고의 툴박스. 바로 아래 툴 좀 있다는 Thomas 정도로는 못 비빈다. 소프트웨어가 후달리지만 펌웨어 업데이트가 아주 안 되는 것도 아니다. Daryl Jones 따위를 DJ Tools라 부르며 빨아줬던 팜에서 이 정도 툴을 보유하고도 무시 받다니 재주라면 재주. 


이유야 뻔하다. 빅리그에서 공을 맞힐 수 있을지 당췌 알 수 없기 때문. 컨택 자체는 문제없다. 맞히는 재주는 있다. 한데 공을 맞힐 수 있는 시퀀스를 연출하는 게 문제. 3.3 BB%는 체감상 0과 다름없다. 일말의 플디 없이 모든 공에 배트를 낸 것. 온몸 프리스윙어가 O-Swing을 통제하지 못하면 결과야 뻔하지 않겠는가. 


사실 Adolis의 지난 시즌은 나쁘지 않았다. 난이도 높은 Memphis 승격 시즌에 발사각 조정까지 곁들였으니 슬로우 스타트가 필연. 5월 종료 시점(.203 .249 .348 4홈런 27.1K%)만 해도 1년을 통으로 말아먹을 분위기였다. 하지만 잔여시즌 .290 .302 .597 18홈런 20.5K%로 강하게 반등, 오히려 단기간 성과 달성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볼넷률만 빼고 보시라. 엄청난 ISO를 기록하면서도 삼진율이 뚝 떨어졌고, LD%는 작년 .301을 쳤을 때보다 상승했으며(16.2%->18.9%), 시즌 BABIP는 .283에 불과했다. 유망주는 실적보다 추세다. 다시 한 번 차트를 보시라. 비유하자면 유상증자로 잠시 떨어졌다가 전고점 향해 달리는 우상향 차트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리 그래도 3.3%는 안 되겠다. Adolis의 플디는 상존하는 리스크다. Memphis에서 BB% 15를 찍어도 못 믿는다. 까봐야 안다. 하물며 25세 시즌에 리스크가 터졌으니 뭔들 곱게 보일까. 플레잉타임을 못 받았지만 빅리그 17타수 2안타 0BB/7K가 아주 자연스럽다. 이번 시즌 Adolis의 과제는 명백하다. 게임 파워를 유지하면서도 빠른 발을 살릴 수 있는 게임 플랜으로 BABIP를 제고할 것. 그리고 BB%를 재작년 수준으로 돌려놓을 것. 이제 3월이면 미국 나이로 26이다. 뎁스차트 상단의 O’Neill만 해도 묵직한데 Arozarena, Thomas까지 동일선상으로 올라왔다. 바로 아래 성골 좌타 Carlson도 있다. 주식이든 유망주든 원래 차트라는 게 그렇다. 돌파 시점에 전고점을 뚫지 못하면 쏟아지는 건 실망 매물이요, 우하향으로 추세 반전이다. 


-Projection: Avisail Garcia < Yasiel Puig < Marcell Ozuna


(skip)

프로필: 툴가이 흉내만 내던 선수들만 드글거리던 팀에 나타난 진짜배기. 영상 본 사람이면 모두 이견의 여지가 없는 조직 최고의 arm strength, 짧은 빅리그 체험기간 찍힌 sprint speed 29.1(ft/sec), 7월 1달 10개의 홈런을 몰아칠 수 있을 만큼 확실한 game power로 발현된다면 무서울 두툼한 근육질 몸뚱이. 부족하다 못해 없다시피한 fundamental, instinct 덕에 황당한 에러/실책성 플레이도 많지만 비례하게 화려한 수비를 자주 선보이는 4-tool player다.


이런 선수가 왜 top10에 못 들었는지 생각하면 당연한 결론, 소프트웨어가 윈도95 수준. 지난 9월 말 너무도 중요한 순간에 3루 돌며 자빠지던 모습은 누가봐도 5년 전 '그 분'이 떠오르는 장면이었을 터. 이게 내야수인지 우익수인지 갸우뚱하게 만들 95경기/9에러까지 보고나면 과연 이놈에게 집중력이라는게 존재할지 의문이다. 잘 풀려도 주기적인 미친x과 그에 따른 팬들의 담배타임은 피할 수 없으리라.


2018: 월별 OPS: 4월 769, 5월 437, 6월 848, 7월 1145, 8월 637.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지라 어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TCN은 리그 올스타전 즈음 타격시 손의 위치를 내리고 타이밍을 보다 길게 가져가면서 contact%와 loft 양쪽 모두 큰 변화를 이뤄냈다고 끄적였다.


몇가지 포인트

1. FB%: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작년 AA에서 36%, AAA에서 34%였던 FB%가 48%로, pFB(% of pulled fly balls) 역시 작년 AA 48%, AAA 30%에서 58%로 치솟았다. 5월 중순 확인했을때부터 쭉 비슷하게 찍히던 수치였기에 이는 앞서 언급한 메커닉 변화가 아닌 겨울 또는 스캠에서부터의 launch angle 변경 영향이라 추측된다. 크게 한 방 노리는 스타일로 바뀌며 작년 유망주 리스트 평가에서 컨센서스였던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어프로치'가 완전히 어그러지긴 했으나, 희박해진 풀타임 CF 가능성, 시대의 트렌드에 못내 아까웠던 몸뚱이를 감안한다면 팀/선수 모두에게 리스크 감수하고 걸어볼만한 길이라고 생각.


2. Plate discpline: 지난 여름 단장 나으리는 "speed, arm, power, defense 다 훌륭한데 hit tool, 즉 contact이 문제야. 때리면 hard hits 퍼레이드지만 high-strikeout, low-walk guy로 성공하긴 쉽지 않지. 분명 plate discipline/approach 쪽에서 발전이 필요해." 라는 투로 떠들었다. Garcia가 18년 기록한 3.3% BB%, 23.1 K%, 14.8 swstr%은 비교대상을 찾자면 Jonathan Schoop의 커리어 라인과 거의 똑같던데, 2루가 아닌 외야 우측에 Jonathan Schoop을 박아놓고 만족할 컨텐더/유사 컨텐더 팀들은 없을 것이다.


새로 부임한 Jeff Albert가 도움이 되어야 할 부분이다. Astros는 17년 K%, swstr% 부분 낮은쪽으로 리그 1위, contact%부분 높은쪽으로 1위, 18년 K%, swstr% 리그 2위, contact% 역시 리그 2위를 차지한 팀이며 Albert는 이러한 팀 특성에 꽤 큰 공헌자라 알려졌다. 어떤 마법사와 함께하던 볼 고르는 Cuban 같은건 유니콘이고, 낮아진 K%와 이에 따라오는 인플레이 타구들이 시도때도 없는 큼지막한 플라이나 IFFB가 아닌, 그저 상황에 알맞는 타구들로 재생산되기만 해도 더 바랄게 없다.


3. Consistency: 1달 동안 홈런 10개를 때렸다. 자세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는데 바로 9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때리고 나머지 16경기서 달랑 하나 넘겼기 때문. 월별 split뿐 아니라 hot period 안에서도 이리 극명하게 나뉜다. 무심한 놈들이 그루브도 더 심하게 타기 마련이나 하나, 과연 계속되는 메커닉 교정의 부작용일 뿐인지, 본격적인 Randal Grichuk화의 시작일련지?


마무리

개인랭킹도 11위,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의 흔들림 없이 11위 고정이었다. 끄적여놓은걸 보면 별로 긍정적으로 안보이는데 왜? 그냥 AAA까지 안착한 이만한 툴 덩어리를 요 몇년 본적이 없어 벅찬 마음에(?) 10위 바로 뒤에 적어넣었다. BA식으로 45/60/60/50/70이라 생각. 많은 이들이 raw power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당장 WWU만 봐도 O'Neill보다 망하면 안되지만, 뭐 망하면 어떤가. 19년, 또는 20년 고작 몇 일이라도 몸뚱이가 좋은쪽으로 들썩들썩하는 광경을 지켜볼 수 있다면 그것도 야구보는 소소한 맛일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알았는데 형이 크보에서 뛰었더라, 대략 4~5년 뒤 크보에서 동생도 보게 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lecter)

- Garcia가 3루를 돌다가 넘어지지 않고 득점을 했다면, 그래서 그 경기를 이겼다면, 더 나아가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좀 더 살아 남았다면, 나는 Garcia의 순위를 몇 단계 정도 위로 끌어 올렸을까? 작년 랭킹에서 이상하게 느낌이 좋아서 평소보다 몇 단계 위로 랭크 시켰다면, 올해 랭킹에서는 그 한 장면이 계속 잔상처럼 남아 있다. 꼭 그 장면이 아니더라도, 작은 샘플 속에서도 메이저에서의 모습은 실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 시즌 초인 4월에는 2017년의 활약을 이어 가면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가나 싶었는데, 잘 맞아서 욕심을 냈는지 이후에 어프로치가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wRC+ 95에 .256/.281/.500의, 홈런 22개 제외하고는 평범한 성적으로 마무리. BB%는 무려 3.3%이다. K%가 많이 늘지는 않아서 공을 맞추는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고, 그냥 홈런 치려고 공격적으로 달려든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계약 당시 지적되었던 raw power에 대한 의구심은 완전히 사라진 반면, 안정적으로 4번째 외야수로 projection하기에는 위험성이 더 커진 셈이다. IFFB%는 여전히 30%에 육박하는데, FB%이 작년 35%->48%로 늘어서, IFFB 개수는 더 늘었다. 2018 시즌 IFFB의 개수가 무려 40개로, 이를 실질적인 삼진으로 본다면, K%가 10% 증가한다. 


- 물론 장점은 여전하다. 좌투수 공 잘 치고, 빠르고, 무엇보다 어깨 강하고. 그러나 강한 어깨는 주전이 아니면 크게 빛을 발하기 힘들며, 경기 후반 대수비로 쓰기에는 Garcia의 BQ가 좋지 않다. 좌투수 상대 대타로는 쓸 수 있겠으나, 불펜 투수가 8-9명씩 대기하는 상황에서, 실제로 좌투수를 상대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나 될까? Bader와 Tool Set은 비슷한데, 딱 그 차이가 주전과 백업을 가르는 셈이다(그러고 보면, Bader를 마냥 믿는 것도 조금 불안하긴 하다). Projection은 Preston Wilson, Aaron Altherr.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준비 끝.

이제부터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


20. Conner Capel (OF)

DOB: 1997/05/15, Bats: L, Throws: L, Ht 6’ 1”, Wt 185

Became a Cardinal: 2018년 Oscar Mercado 트레이드로 CLE에서 넘어옴

2018 Teams: Lynchburg(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2, lecter 21, skip 22, 주인장 21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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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Mercado 트레이드 당시에는 Capel이 메인이고 Torres가 덤인 것 같았는데, 까고 보니 반대인 듯. 솔직히 이 정도 유망주가 20위에 랭크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팜이 구려져서가 아닌가 싶다.


많이 언급된 부분이긴 하나 다시 반복해 보면, Indians는 땅볼 머신이었던 Capel의 스탠스와 스윙을 뜯어고쳐 파워를 살려냈다고 한다. 덕분에 2017년 22개의 홈런과 1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2018 시즌 Indians의 A-Advanced 리그 팀인 Lynchburg에서는 261/355/388, 7 HR, 15 SB로 그냥저냥 선방(CAR 리그의 평균 OPS는 .699 로 여기도 투수에게 다소 유리한 환경이다) 했으나, 트레이드 후에는 Palm Beach에서는 248/296/342로 폭망. 29게임에서 홈런은 1개, 도루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눈길이 가는 스탯은 이녀석의 좌/우 스플릿이다. 올해 우투 상대로는 285/362/434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한 반면, 좌투 상대로는 167/329/212의 매우 암울한 성적을 남겼다. 또한, Palm Beach의 성적은 말할 것도 없고, Lynchburg에서도 .311의 BABIP와 18%대의 K%에도 불구하고 타율이 .261에 머무른 것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마이너리그 커리어 타율이 .246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쯤되면 삼진이나 플디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는 없는 것 같고, 특히 좌투 상대로 컨택의 질 자체가 매우 구린 것이 원인인 듯 싶다.


수비는 중견수로 많이 나왔으니 일단 CF라고 포지션을 쓰려고 했으나... 여기에  Lynchburg 감독인 Rouglas Odor의 말을 옮겨 본다.


“We were giving him the opportunity to get experience at all three positions, because in the future, we don’t know,” Odor said. (중략) “I don’t know in the future if he is a center fielder, but I know he can play right now in center. I will probably say left fielder in the future, but he is capable of playing the three of them.” 


아아 그렇구나. 싱글A에서 감독한테 이런 말을 듣고 있다니, 무슨 말을 더 해야 할 지 모르겠다. ㅠㅠ 포지션은 그냥 OF로 해 두겠다.


이제 프로생활 3년 한 21세 유망주이니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우투수 상대로만 쓸 수 있고 다소의 장타력과 주력을 갖춘 백업 외야수 정도의 스킬셋으로 보인다. 그런데 요즘같이 불펜투수를 8명씩 쓰는 로스터 구성에서, 이런 프로필의 선수가 벤치에 들어갈 수나 있으려나 모르겠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듯...


미래의 메이저 벤치 자원을 목표로 한다면, 올해는 1루 수비를 배워 두라고 권하고 싶다. 우투였다면 심지어 2루 수비도 해보라고 권하고 싶으나, 아쉽게도 L/L이라 그건 불가능. 다행이라고 한다면 Springfield 외야에 별다른 유망주가 없어 19시즌 외야 주전으로 거의 무혈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서 홈런을 뻥뻥 치면 트레이드 칩으로 주가가 좀 오를 지도 모르겠다?


(skip)

프로필: 뭐 하나 뚜렷히 돋보이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avreage~above average tools의 집합체. 가장 평이 좋은 부분은 speed로 후하게 퍼주면 60까지 나온다. 나름 16년 드랩 BA top 100 안에 들었던 고딩으로, 입단 직후 부진했으나 17년 스캠서 메커닉 변경 성공적임을 확인 후 MWL 배치, 249/319/482, 22 HR (리그 3위), 15 SB 만점 활약. 20세 이하 나이로 마이너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가 Kyle Tucker(25개)였고, 그 다음이 Capel과 Tatis Jr였으니 고평가 받을 수 밖에 없다.


변화의 핵심은 16년 루키리그서 기록한 56%의 GB%에서 드러나듯 above average raw power를 전혀 살리지 못하던 스윙과 스탠스 교정에 있었다고 전해진다. 57%였던 GB%은 38%로, 27%였던 FB%는 44%로 크게 변동. 이를 바탕으로 겨울 BA Indians no.15, Fangraphs no.11, Sickels no.10, Indians의 VEB인 Let's go Tribe 자체 선정 no.9에 랭크된다.


2018: 17년 후반기 들어 확실히 나아진 K%와 contact%, 8월 1달간 .904 OPS까지 기록한 만큼 기대가 컸으나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렇다고 실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도 아니었다. 트레이드 전까지 반토막난 ISO는 MWL에서 가장 홈런치기 좋은 구장에서 Carolina League서 가장 홈런치기 힘든 구장으로 옮긴 탓이라도 가능했고,  실제로 홈 OPS 645, 원정 OPS 846 차이를 보였기에 변명이 가능했다. GB%, FB% 또한 17년과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8.7% -> 12.8%로 늘어난 BB%, 22% -> 18.8%로, 12%에서 10.6%로 줄어든 K%, swstr% 등 plate discpline 부분에선 확연히 발전이 보였으니 Indians에서의 모습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트레이드 이후. RDS에 잡아먹히기라도 한건지, 어린 나이에 트레이드가 충격이었던 건지 선구안 무너지고 FB%도 27% 선으로 뚝 떨어지는 등 완전히 말아먹었다.


몇가지 포인트

1. 메커닉 변경 2.0: 입단 당시부터 높은 GB%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스윙을 뜯어 고쳐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으며, 다행히 Indians와 Capel은 이를 훌륭히 수행했다. 귀찮아서 17년 동영상을 직접 찾아보진 않았는데 BA나 fangraphs 모두 huge change였다고 떠드는걸 보니 변화의 정도가 꽤 크지 않았나 추측.


하지만 좀 더 손을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메커닉에 별다른 지식이 없는 막눈으로 봐도 현재의 스윙 역시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는게 도무지 적절한 loft가 동반될 swing으로는 안 보이는지라. 이 스윙으로 MWL에서 22개의 홈런을 때렸다면 오히려 상당히 강한 손목 힘의 소유자로 해석되는데, 하체 웨이트를 곁들여 확실히 하체를 사용하는 스윙으로 또 한 번의 대대적 교정이 필요해 보인다.


2. CF: 코너 외야로 고정되는듯한 Dylan Carlson과 달리 Capel은 이적 이후에도 29경기 중 13경기를 CF로 출전했다. Carlson보다 빠르고, 조금 더 어깨도 좋긴 한데, pure CF로 평가하기엔 아쉽다. 특히 instinct 딸린다는 평이 다수. Bader 마냥 죽어라 뛰댕기는 스타일이니 좀 커버가 되겠으나 전자처럼 까고보니 sprint speed 29.9 ft/sec 나오는 로또 아니라면 CF 고정은 힘들지도 모르겠다. 큰 변화(또는 기적)가 없다면 MWL 성적을 하이레벨서 재현하긴 힘들다는게 중론인데 여기서 풀타임 CF마저 불가판정 받으면 답이 없다.


Indians A+팀 감독 양반은 이적 후 TCN과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LF가 best fit이지 않을까 하는 암울한 말을 남겼으나 못본척 지나가기로 하자.


마무리

개인랭킹은 22위였다. 초안에선 25위 밖에 있었는데 이렇게 저렇게 지우다보니 쓸만한 놈이 없더라. 97년 5월 생, 이제 21살 어린 나이와 makeup에 대한 호평이 빠지지 않는지라 있는지 없는지 모를 발전 가능성에 억지로 한 표 줘서 밀어 넣었다. 글 뉘앙스에서 드러나듯 여전히 긍정적이진 않다. 일단 작년 RH HR Park Factor 146에 빛나는 Hammonds Field에서 얼마나 하는지부터 지켜봐야지.



19. Daniel Ponce de Leon (RHSP)

DOB: 1992/01/16, Bats: R, Throws: R, Ht 6’ 4”, Wt 190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9라운드 지명, 계약금 $5K

2018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16, lecter 18, skip NR, 주인장 20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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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인간 승리.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야구를 다시 시작하는 것을 언감생심이고 정상 생활이 불가능할 수 있는 헤드샷을 맞았지만, 엄청난 의지와 노력으로 마운드로 복귀하였다.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Hudson과 함께 AAA 선발진을 이끌었으며, 메이저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자신의 쓰임새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선발 데뷔 Reds전에서 기록한 7이닝 노히터는 올해 팀 하이라이트 중 하나(승리를 기록했으면 더 좋았겠으나).


- PDL은 포심을 기본으로 하고 우타자에게는 커터를, 좌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 제대로 본 경기는 Reds 전 한 경기인데, 평범한 구속의 포심이 비교적 많은 스윙을 이끌어 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커터와 체인지업은 그냥 평균 수준. 커맨드도 평균 정도. 비교적 마른 몸에서 나오는 딜리버리가 max-effort에 가까워, 오래 던지다가는 금방 고장 나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 


- 한편, K%, BB%는 나쁘지 않으나, 플라이볼 유형의 투수임에도 홈런을 덜 맞았고, BABIP도 낮고, LOB%도 높아서, 운이 많이 작용한 측면이 있다. 샘플이 작아서 스플릿이 의미가 별로 없지만, 주자가 모이거나 high leverage 상황이 되면 세부 성적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라인업이 세 번째 돌 때까지 놔두기에는 무리인 투수.


- 시즌 전에 투수진을 어떻게 정리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Gant/Gomber와 함께 선발 depth로 분류되고 있다. 옵션이 없는 Gant와 역할이 정확히 겹쳐 일단은 Memphis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여기저기 땜빵으로 쓰기에 좋아서 13번째 투수로써 마일리지를 꽤 많이 쌓을 것으로 보인다. 롱릴리프로는 가장 잘 어울리는 자원이고 고생 없이 메이저에 붙어 있었으면 하는데, 요새 세상이 그런 세상이 아닌 것이 아쉽다. Projection은 멀리 갈 것 없이 John Gant.


(주인장)

2017년 5월 경기 도중 라인드라이브에 정통으로 머리를 맞고 응급실로 실려간 뒤에는 선수 생명이 아니라 그냥 “생명”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잘 회복되어 2018년에는 마운드로 돌아왔고, 6월에는 메이저에 콜업되었다. 이것만으로도 그냥 박수를 많이 쳐 주고 싶다.


Memphis에서 초반 페이스가 워낙 좋았기에, 경기영상을 라이브로 몇 번 봤다. 보고 난 느낌은, 메이저리그 5-6선발 혹은 아시아 에이스라고 느꼈다. (솔직히 후자를 추천하고 싶었다 ㅎㅎ) 평속 93의 포심은 나쁘지 않았으나 메이저 기준으로는 탁월하지도 않았고,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는데 다 그럭저럭 쓸만한 구종들이었다. AAA 레벨은 구위로 찍어 누를 수 있었으나,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게 되면 강한 플라이볼 성향 때문에 장타 허용의 위험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깡마른 체구에 힘이 들어가는 딜리버리, 다소 오락가락하는 릴리스 포인트, 구위에 비해 좀 지나친 플라이볼 성향 등으로 인해 메이저 선발로 롱런은 장담하기 어려우나,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면 오히려 (Capel과는 반대로) 현대야구의 흐름에 잘 맞는 선수가 아닌가 싶다. 선발로 쓴다면 이 선수 앞에 오프너를 붙여 주면 딱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선발 다음에 나와서 2-3이닝 정도 때워 주는 멀티이닝 릴리버로도 유용할 듯.


메이저 로스터 구성상 자리가 좀 애매한데, 로테이션이든 불펜이든 건강을 장담할 수 없는 선수들이 많으니 기회는 많이 받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멀티이닝 릴리버로 가늘고 길게 가는 쪽을 예상해 본다.



18. Scott Hurst (CF)

DOB: 1996/3/25, Bats: L, Throws: R, Ht 5’ 10”, Wt 175

Became a Cardinal: 2017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450K

2018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24, skip 12, 주인장 15위

Pre-2018 Ranking: 20위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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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프로필: 작년에 다룬 프로필은 여기있다. 뭐라고 끄적였나 다시 보니 포인트는 2가지였더라: 대학 주니어 시절 터진 power는 뽀록인가 진퉁인가, 그리고 CF 소화에 충분한 raw speed인가. 


2018: 스탯은 나쁘지 않은데, 총 4번 DL에 오르내리며 A, A+ 합쳐 고작 63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래도 스타일 하나는 확실히 구축. 양 리그 23~26% LD%, 도합 10.9% BB%, 18.1 K%, 8% swstr%, 3.9~4.0 P/PA. 햄스트링 터지기 전 A레벨에서 49경기 7 SB 성공한 것도 나름 17년 SC 연장선에서 보면 나쁘지 않다. 보는 맛은 제로지만 효율있는 리드오프의 그 것 아닌가: LD 양산에 치중하며 2할 후반대 타율, 높은 BB%, 10여개 남짓한 홈런, 15+ 수준의 도루.


PB 14경기 스탯은 표본이 너무 적으니 잊어야 한다. 그래도 미련이 남는다면 4할이 넘는 BABIP(원래 BABIP이 높을 수 밖에 없는 타자긴 하다)을, 그럼에도 미련이 남는다면 14경기 중 원정 9경기, RDS 5경기임을 감안하면 마음이 편하다.


몇가지 포인트

1. Power: 작년 리뷰 복붙이지만, 자기 스스로를 gap to gap hitter로 인식하는 5-10/165 신체조건, 이미 작년부터 주니어 시절에 비해 배트 짧게 잡고 있음을 고백한 녀석에게 큰 기대는 금물이다. 물론 17년 SC에서 깔끔히 밀어넘긴 홈런 영상도 그렇고 단순한 똑딱이는 아니다. 다만 17년 Pull% 비율 48%에서 18년 39% 급락한 것에서 짐작 가능하듯 잠재적 K% 이슈 대응을 위해 큰거 한 방은 일단 버리고 가는 분위기. 간단히 보너스 개념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impressive power at times, 감독 양반의 한마디였다.


2. CF: 작년 평가는 serviceable이 중론이었는데 fine, solid 선으로 표현이 살짝 바뀌었다. 5월 BA 리포트에서도 평이 괜찮았다. 비슷한 raw speed/수비 스타일의 Capel과 달리 instincts, acceleration 부분에서 호평받고 있는지라 당분간 CF 자리에서 벗어날 일은 없을 듯. 작년 57경기 7 어시, 올해 61경기 10 어시에서 드러나는 plus arm은 정확도까지 고려할시 이 리스트 어떤 OF보다 높이 평가 가능하다.


3: 유리몸: 2년간 serious back injury로 고생하다 겨우 건강히 한 시즌 보낸 뒤, 다시 4번의 DL. 디테일하게 파고들면 이렇다. 스캠서 마이너한 어깨 부상으로 EST 머물다 개막 3주 후인 4월 25일 풀시즌 데뷔 -> 6월 27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DL -> 7월 25일 1달만에 복귀 -> 8월 10일 (아마도 햄스트링 재발로) 다시 DL -> 8월 26일 복귀 -> 9월 3일 또다시 DL.


햄스트링 부상은 시즌 내 100% 복귀가 힘든게 사실이긴 하다. CF 수비, 특히 저돌적인 스타일(펜스에 때려박는 영상들 쉽게 찾을 수 있다)이 완전치 않은 몸에 무리를 가져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쯤되면 유리몸 스티커까진 아니더라도 꼬리표는 떨칠 수 없을듯. 내년에도 갤갤거리면 빼박 유리몸이다. 그나마 부위가 back/spine 아니라는게 유일한 위안거리.


마무리

개인 랭킹은 12위로 혼자 고평가했다. 그럴싸한 이유로 포장할 것 없이 주인장님과 마찬가지로 15위에 적어놓았는데 다른 평가자 분들 아무도 20위 안에 넣지 않을 것 같아 어떻게 살려보고자(?) 쭉 끌어올렸을 뿐이다. Hammonds 입성 이후 power potential이 어찌 흘러갈련지. 보너스가 조금이라도 터져주면 두팔 벌려 환영할 일이지만 높은 BB%와 낮은 K%가 생명줄. AA에서 (100경기 이상 소화하며) 이를 유지 가능하다면 진지하게 4th OF부터 프로젝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lecter)

- 이 정도면 무난한 풀 시즌 데뷔이다. Hurst는 Peoria에서 시즌을 시작하여 적당한 타율, 적당한 출루율, 적당한 CF 수비를 보여주었고, 후반기에는 A+에 올라가 맹타를 휘둘렀다. 무엇보다도 2017 시즌의 좋은 성적 안에서도 일말의 불안감을 심어주었던 K%를 20% 아래로 제어한 것이 고무적이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리드오프라 할 수 있는데, Carp, Blackmon, 심지어 MVP인 Betts가 리드오프를 치는 시대라, 오히려 신선하다.


- 다만, skip님이 시즌 중 리포트에서 언급하신 바와 같이 건강 문제는 좀 우려된다. 400타석은 고사하고 300타석도 못 채워서야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2019년 시즌은 건강하게 풀 시즌을 뛸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 다시 A+로 돌아가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마이너에서의 외야수 적체는 어느 정도 해소되었으므로, 본인이 건강하게 야구만 잘 하면 된다. Projection은 Jon Jay.



17. Johan Oviedo (RHSP)

DOB: 1998/3/2, Bats: R, Throws: R, Ht 6’ 6”, Wt 210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 계약금 $1.9M

2018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8, lecter 22, skip 22위, 주인장 16위

Pre-2018 Ranking: 쩌리모듬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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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Fastball: 6-6에서 내리꽂는 97마일 포심을 보고 계약했으나 Peoria 데뷔 시즌 87마일까지 떨어졌다. 작년 봄에도 90-93에 머물렀는데 후반기에 이르러 최고 96마일을 찍으며 회복 추세. 평속 기준으론 여전히 2~3마일 모자란다. 제구 또한 여전히 개막장이라 ‘downward plane’ 따위 한가한 소리 할 겨를 없다. 당분간 구속만 보자. 40/60


-2nd Pitch: 계약 당시만 해도 Reyes 이후 최고의 해머커브였다. 컨시가 부족했으나 그 나이에 당연한 일. 이후 완전히 퀄리티를 잃어버렸다가 슬슬 회복 중. 몇몇 영상을 보면 업사이드는 여전하다. 하지만 최소 한 시즌 보여줄 때까지 컨시는 못 믿겠다. 40/60


-3rd Pitch: 새로 장착한 체인지업이 나름 업사이드가 있는 모양. FV 50~60 정도로 평가받는다. 


-Overall: Oviedo가 이 순위에 있는 것은 순전히 1.9M 계약금 때문이다. 인마는 자기 관리에 방만했고 본토 적응에 실패했다. 1년 반을 꼴아박고 ‘마지막 13경기’ 따위 숫자놀이로 탑20이라니 세상 참 쉽다. 먹튀나 본토 부적응자는 쌔고쌨지만 계약 이듬해 구속 10마일 해쳐먹은 놈은 처음이다. 이 색기는 pitchability나 메카닉에 큰 결함이 없었다. 그냥 처놀다 망가진 것. 그 위대하신 13경기 방어율 3.06에 5.1 BB/9, 1.38 WHIP이다. 안정적으로 이닝 먹어준 것 빼곤 1년 반 만에 그냥 사람 구실한 수준. 작년에 못 했던 욕 지금이라도 퍼붓는다. 그래도 인마는 Machado 같은 토탈 트래쉬에 비하면 욕먹을 자격이라도 있다.


계약 당시 210파운드였던 몸무게는 230 정도 되는 것 같다. Brian Walton이 260파운드 얘길 하던데 그 정도 돼지는 아니다. 한창 타코 처먹을 때 몸무게 아니었을지. 지금은 딱 보기 좋다. 21세 시즌 앞두고 신체는 완성된 셈. 사이즈 때문에 딜리버리 반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데 핑계는. 50파운드 살크업하고 뒤뚱거렸겠지. 팔 좀 늦게 넘어오고 scap loading 동반돼서 그렇지 메카닉 자체는 무난하다. 변명 없이 2~3마일 부족분 풀로 채우란 소리. 100마일 기대치에 비하면 이조차 모자란다. 


타고난 감이 떨어져 드라마틱한 커맨드 개선은 힘들 것 같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4.0 BB/9 내외로 떨구면 족하다. Alex Reyes의 less stuff, more polished 버전을 예상했는데 까놓고 보니 그냥 much less Reyes. 그래도 사이즈와 쓰리피치 업사이드 덕에 3~4선발 기대치는 유효하다. 이런 멘탈 약골들에겐 환경 조성이 중요한데 마침 FSL, RDS에서 뛸 차례. 이젠 나이빨도 없다. 투수 리그, 투신 구장에서도 실적 못 내고 ‘13경기’ 운운하면 그대로 버스트. 


-Projection: Robert Stephenson(Bust) < Post-TJ Matt Harvey << Pre-TJ Alex Reyes(Ultra Potency)


(skip)

프로필: 2016년 92-95 with some late cut, T98, 동나이대에 비해 괜찮은 fastball command, 쓸만한 포텐의 curve라고 광고받아 샀더니만, 계약한지 몇 달 뒤인 2017 스캠서부터 구속이 떨어졌다. 심지어 여름엔 89-91, T92 찍고 pitchability는 볼만하다, 잘 풀리면 no.5 potential starter 따위 취급받아 뒷목. 뒤이어 흘러나온 실태는 문화 적응 실패, 영양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마구잡이 식습관, 남미 어린이 특유의 나태함 등 총체적 난국이더라.


2018: 2018년 첫 6경기서 23 IP, 23/22 BB/K, 6.28 ERA 찍을때만 해도 이 xx끼야가 절로 튀어나왔는데 올스타전 이후인 6.22~8.30 2달간 13 GS, 70.2 IP, 8.66 K/9, 5.09 BB/9, 0.38 HR/9, 3.06 ERA, 3.81 FIP로 기적같이 반등했다. 여전히 '안정적'이란 말을 붙이긴 힘들지만 delivery 안정화 작업이 어느정도 궤도에 접어들며 throw more strikes가 작동한게 가장 큰 요인이라 전해진다. 실제로 첫 6경기 strikes% 비율은 55%, 마지막 12경기 비율은 59%, 마지막 5경기는 60%로 유의미하게 상승. 볼질은 여전하지만 존에 들어오는 공이 늘어나며 타자들 배트가 나오기 시작했고, 구속 회복과 경기마다 널을 뛴다지만 curve, changeup 한단계 레벨업이 동반되어 하반기 피안타율 .212, 리그 1위 기록을 만들어낸 것.


개인적으론 7월 이후 소화한 10경기 중 meltdown한 하루를 제외하면 어떻게든 5+ 이닝 먹어줬다는 사실이 가장 반갑다. 어떤 상태로 등판을 시작하던 최소한의 이닝을 책임지고 내려간다는 것. 8형제의 막내아들같은 Oviedo에게 (어쩌면 경기 내용보다)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몇가지 포인트

1. Consistency: 2년간 널뛴 구속은 물론, 잘 달리던 하반기에도 매 경기마다 평가가 달리 나오는 curve와 changeup. 마지막 2달 활약으로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언제 어떻게 또 천국과 지옥을 오갈지 모르는 일이다. A+ 배치, AA 가시권 안에 들어왔으면 delivery 안정화를 통한 구속 유지는 물론, 모든게 'cliicked'되면서 7IP 10K shutout 활약도 조금씩 보여줘야 한다. 하이 마이너에선 조각이 조각으로서만 남아 살아남을 수 없다.


2. Maturity: CMART놈이 미스터리하게 부상이 잦았던 이유 중 하나로 preparation between starts가 꼽혔다. 쳐놀고 뒹구느라 꼭 필요한 루틴을 자주 생략한게 몸에 쌓여 여기저기 터졌다는 말. Oviedo는 아직 돈 맛조차 못 봤는데 비슷한 루트 타다 길을 빙 돌아왔다. 다행히 자세히 살펴보니 올 여름 green card 발급 받으면서 외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생긴듯 하다. 5년 process로 진행되는 미국 시민권 따서 가족들 모두 데려오고, 공놀이로 팔자 한 번 펴보겠다는 뉘앙스의 멘트들이 툭툭. 기분에 취해 별 생각없이 내뱉은 말들이 아닌, 확실히 마음 다잡은 계기로 자리잡았다면 그땐 정말 작은 기대 품어도 되지 않을까.


마무리

개인랭킹은 20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여기에 고정시킬 생각이었다. 알을 살짝 깨고 나오는 모습이 끌리긴했으나 (닉네임이 skip인 만큼) 이런 헬렐레한 마인드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 융통성은 있다. 위에 끄적인 것 처럼 재능의 크기가 다르다면, 또는 어떤 사정이 있다면 깔끔히 무시했을 것. 하지만 Oviedo는 양쪽 다 아니다.


둘러보니 시즌 초의 혼란은 추위때문이란 추측도 몇 나오던데, Peoria 데뷔전만 영상 4도였지 이후 단 한번도 영상 17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5월 초 9이닝 11볼넷 대환장쇼할땐 모두 영상 25도 이상. 평생 따뜻한 곳에서 살아온 녀석이라 영향을 무시할 수 없겠으나 본질은 자기 자신에 있다고 본다.


2019년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3선발 -> 5선발(잘해야) -> 4선발 정도로 3년간 요동친 ceiling이 이제는 판가름날 시기다. 무슨 frontline 어쩌고는 바라지도 않는다. 아예 씨가 말라버린 '선발 유망주'라 불러도 부끄럽지 않을 수준으로만 커 준다면 더 바랄 것도 없다.



16. Luken Baker (1B)

DOB: 1997/3/10, Bats: R, Throws: R, Ht 6’ 4”, Wt 265

Became a Cardinal: 2018년 드래프트 2s라운드 지명(전체 75순위), 계약금 $800K

2018 Teams: GCL Cards(R),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5, lecter NR, skip 14, 주인장 14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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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프로필: 연이은 큰 부상(17년 elbow ligament tear & hairline fracture, 18년 left ankle torn ligament & fractured left fiblula)에 시달리지 않았다면 Seth Beer와 대학 최고 1루수를 놓고 겨뤄볼만 했던 불운의 사나이. 물론 Beer의 커리어 스탯(321/489/648)과 Baker의 스탯(347/465/561)은 OPS 1할 가까이 차이가 나며, BB%-K% 차도 Beer가 크게 앞서는 만큼 둘을 동일선상에 놓을 순 없을 것이다.


2018 draft eligible university players 중 5손가락 안에 꼽을 raw power와 놀랍도록 꾸준한 hard hits 양산력을 통해 1루 이외 포지션 소화가 진작부터 불가능 판정 내려진 녀석임에도 드랩 첫째날 지명받았다. 죽으나 사나 빠따질에 승부를 걸어야 할 운명이다.


2018: 4월 17일 경기에서 2루 슬라이딩시 위와 같은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 하필 부상 당하기 전 7경기서 .444, 3 HR 몰아치며 주춤하던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리는 상황이었던지라 아쉬웠을 듯. 2달이 넘는 재활을 거쳐 GCL서 몸을 풀고 7월 22일부터 Peoria에 합류, 짧은 기간 171 wRC+로 MWL을 박살낸 Beer와 달리 그냥저냥 아쉽지 않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변명을 좀 해주자면 Baker는 Peoria 합류했을 당시 의사로부터 막 'clear for full acitivities' 통보 받은 상태였다 하니 100% 컨디션으로 뛴게 아니다.


몇가지 포인트

1. 실적: '부상만 없었다면' 또는 '운만 따라줬다면' 대학 최고 타자 타이틀은 결국 실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전부 아닐까. Peoria 감독 Chris Swauger는 organization 전체를 통틀어 놓고 봐도 consistent hard hits 뽑아내는 능력은 Baker가 독보적이라고 아주 극찬했는데 거구의 덩치가 시원한 투런 날리는 동영상 하나 보고나서 그런가 묘하게 설득된다. 풀시즌 소화하며 얼마나 총알같은 타구들 날려대는지 한 번 눈으로 보자.


2. 운동신경: BA chat에서 재수 없으면 우타 Dan Vogelbach이 흘러 나왔다. 적지 않은 스카우트들은 Baker가 너무 굼뜨다며 1루 수비조차 회의적이었는데, 일단 팀은 서서히 몸을 끌어 올리면서 수비 및 루상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나쁘지 않다고 여기는 모양. Swauger는 비슷한 체형의 통나무들과 다르다며 꽤 호평이었으나 이게 또 '덩치'에 비해 괜찮다와 '1루수' 또는 '평균적인 야구선수'로 괜찮다 사이엔 의외로 큰 간격이 존재하는지라. 마찬가지로 까봐야 알 일이다. 개인적으론 '너무 느리다, 하지만 1루 수비는 의외로 몸놀림이 그럭저럭 못봐줄 정도는 아니다'는 평가에 한표 던지겠다.


마무리

개인랭킹은 14위로 별 차이 없다. 뒤지다보니 7월 25일 exit velocity 111mph, 26일 108mph 찍힌걸 뒤늦게 확인. 수년 전 시작된 스카우팅 부서의 exit velocity에 대한 뜨거운 사랑 정말 눈물겹다. 아무튼 실적이다. 내 눈앞에 보일 숫자, 결과물이 곧 Luken Baker 그 자체다.


(주인장)

드랩 후 GCL 28타석에서 5할 타율을 찍고 바로 풀시즌으로 승격. Peoria에서도 288/359/417, 123 wRC+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실적이 부족한 유망주에게는 평소 박한 편이었으나, 프로 첫해에 풀시즌 리그에서 이정도 성적을 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대졸 타자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치가 있기는 하지만, 아무나 A볼에서 곧바로 저렇게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도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프로필상 193cm, 120kg의 거구인데 사진과 영상으로 봐도 정말 커 보인다. 맷돼지를 LF에 넣는 “실험”도 했던 팀이지만 Baker는 그런 상상이 전혀 되지 않는다. 혹시라도 NL에 DH가 도입되면 혜택을 볼 것 같은 녀석이다.


기본적으로 선구안(대학 시절 109 BB : 93 K로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았다)과 파워툴을 갖고 있다. 컨택 툴에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데 이건 “까 봐야 안다”에 가까운 듯. 주루나 수비는 기대하지 말자. 구단 관계자들이 덩치에 비해 몸놀림이 민첩하다느니 뭐 보기보다 애쓸레틱 하다느니 이런 드립을 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하겠지만 절대 속지 마시기 바란다. ㅎㅎ


올 시즌은 Palm Beach의 주전 1루수가 될 것 같은데, FSL과 RDS는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아주 어려운 테스트가 될 것이다. 어쩌면 곧바로 Springfield로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RDS가 너무 가혹하기도 하거니와, Springfield 1루에 넣을 다른 유망주가 딱히 보이지도 않아서이다. 일단은 어디서 뛰더라도 건강하게 풀 시즌을 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렇게 풀시즌을 뛸 수 있다면 성적은 어느 정도 따라오지 않을까. 대학 1학년 때만 해도 투타 겸업으로 엄청 날리던 전국구 유망주였지 않은가.


이 구단에 1루 유망주가 누가 있었나 생각해 보니, 맷돼지 이전에는 Mark Hamilton과 Mike Ferris가 있었다. 이들도 대학 시절 볼넷이 삼진보다 같거나(Hamilton) 더 많았고(Ferris), 파워와 히팅 툴로 주목받았던 유망주들이다. 그런데 Ferris는 프로 데뷔 후 컨택 능력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며 2할 언저리를 헤매다 4시즌 만에 방출되어 버렸고, Hamilton은 AAA까지는 그럭저럭 순항했으나 메이저 적응에 실패하고 Quad-A 선수로 몇 년을 떠돌다 은퇴하였다. 그러고 보면 맷돼지는 참 성공한 케이스이다.


이들과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는데, 맷돼지까지 포함해서 앞에서 언급한 1루 유망주들은 모두 좌타였다. Baker는 우타이다. Hamilton과 맷돼지를 외야로 돌려가면서 썼던 것은 주전이 안 되더라도 좌타 벤치 빅뱃으로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Baker는 어차피 외야에 내보낼 하드웨어도 아니거나와, 수비력과 상관없이 우타 1루수는 벤치 입성 가능성 자체가 없다. 빠따만으로 주전급이 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보면 된다. 이왕이면 Springfield로 직행해서 함 터져 주길 바란다. 우리도 Peter Alonso 같은 유망주 한 번 가져보자!!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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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년째를 맞는, 대망의 2019 유망주 리스트를 공개하고자 한다...!!


(하퍼 단년 계약 루머 이런 것은 어차피 우리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일 게 뻔하니 그냥 유망주 얘기나 하자... ㅜ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다. 여러 필진 분들의 무료 재능기부와 블로그 독자 분들의 꾸준한 방문 및 댓글에 힘입어 여기까지 어찌어찌 해 왔다.


그간 5인조 평가단이 꾸준히 활약해 왔으나, 올해는 개인 사정으로 yuhars님이 빠지신 관계로 4인이 평가를 담당하였다.


각 평가자의 평가 기준을 보내 주신 그대로 소개한다.



(jdzinn님)


-장기적인 트랙킹을 통해 유의미한 성장 포인트와 경기에 기여하는 방식을 찾아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같은 조건이면 '추세, 변곡점>실적'입니다. 따라서 초기 프로필이 익숙지 않은 외부 유망주에게 박한 편입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퍼포먼스에 가중치를 둡니다. 빅리그>스캠>AFL=소속 리그>단편적인 동영상 순서로 신뢰합니다. 


-스탯, 프로필, 스카우팅 리포트, 내부 소스를 종합해 보정합니다. 원래 보수적인 태도로 전환하는 단계였는데 업사이드에 가중치를 두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일말의 레귤러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Tommy Edman) 탑30에서 무조건 제외합니다. 불펜 핵심자원 급이 아닐 경우에도(Conner Jones) 제외합니다. 올해는 과도기이고 내년부턴 Kruczynski나 J.Will 같은 놈도 모두 제외합니다. 



(lecter님)


1. Proximity/Production/Potential/Position을 2:3:3:2로 반영하여, A 레벨 이상의 타자 랭킹을 매겼습니다. 또한, Age factor를 고려하였습니다.


2. 투수는 타자와 다른 생물이라...투수 랭킹을 따로 매긴 다음에, 타자 랭킹의 적당한 곳에 끼워 넣었습니다.


3. 마지막으로 SS 레벨 이하의 선수들은 스탯을 아예 무시하고 역시 적당한 곳에 끼워 넣었습니다. 


  Proximity Potential Production Position Pick

8 ML 5 Great 15 High 7 Figure

7 AAA/AFL 4 Good 10 Low 7 Figure

6 AA 3 Above Average 5 High 6 Figure

5 A+/A 2 Average 0 Medium 6 Figure

4 A/A- 1 Below Average -5 Low 6 Figure

3 R 0 Bad -10 Below 5 Figure



(skip님)


기준: 몇달간 팜 리포트 작성을 위해 모은 자료들(BA, BP, fangraphs, TCN, 각종 트윗 등)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다. 각 자료들간 얼마나 컨센서스가 이루어지는가, 다르다면 어떤 부분에서 엇갈리며 나라면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가, 평가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또는 스카우트들로부터 직접 전해듣고 작성된 부분이 어디인가 등이 포인트다. 작년엔 메커닉 관련 몇마디라도 메커닉을 위해 동영상 몇 개 돌려보고 사진을 통해 체형/벌크업 가능 여부 정도 파악했는데 올해는 귀찮기도 하고, 알맹이 없이 글만 길어지는 것 같아 몇 놈 빼곤 생략.


이렇게 정리된 큰 틀을 개인적 취향에 맞게 5~7명/25명 정도 끌어 올리고/내린다. 예를 들어 똑딱이&재능의 크기 크지 않은 work ethic 구린 놈들 내리고, 그간 모은 자료를 통해 될 것 같다 꽂힌 놈&이런저런 (긍정적으로 풀릴 껀덕지가 남은) 사연 있는 놈들은 올린다. 팀이 그간 잘 키워낸 스타일이다 싶은 놈들, 즉 cardinal devil magic인지 뭔지로 120% 끌어낼 놈들도 후하게 주는 편. 이후 마지막으로 어떤 근거, 이유도 없이 '내 맘대로' 1~3명 정도 또 끌어 올리고/내린다.


top 10은 어지간하면 큰 이견없을 선수들로 의도치 않아도 자연스레 구성되는 듯 하다. 11~25는 객관과 주관의 비율이 7:3(팜이 좋을때), 6:4(팜이 구릴때) 정도 아닐까 싶다.




(주인장)



주인장은 10년째 동일한 기준을 사용하고 있는데, 스탯, 툴, 리스크를 1:1:1로 반영한다.


리스크는 부상 여부, 메이저에서 먼 정도, 구린 메카닉, 구린 메이크업 등에서 해당 사항이 많을 수록 커진다.


로우 마이너의 유망주는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좀 더 증명해야 랭킹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그간 MCarp, Craig 등의 노툴/퍼포먼스 유망주들이 터져 온 것을 볼 때, 이 구단에 적절한 평가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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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리스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 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평가에 참여한 평가자들이 각자 TOP 25 리스트를 만들어서 합산하여 통합 TOP 20 랭킹이 만들어진다.

당연히 개별 랭킹의 합이 가장 적은 유망주부터 높은 순위를 받게 된다.


여기서 중하위권의 경우 특정 유망주가 일부 참가자의 개별 랭킹에 없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페널티가 있다. 개별 리스트에서 TOP 25에 들지 못한 유망주는 모두 공동 30위로 간주하여 계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망주 X : 평가자 A 24위, B 24위, C 25위, D 25위, E 25위

유망주 Y : 평가자 A 리스트에 없음, B 리스트에 없음, C 23위, D 19위, E 22위


유망주 X는 5명으로부터 골고루 24~25위에 랭크되었고, 유망주 Y는 평가자 3명에게는 20위 언저리의 순위에 랭크된 반면 2명으로부터는 아예 외면을 받았다. 이런 경우, 아래와 같이 계산하게 된다.


유망주 X의 개별 랭킹 합은 24+24+25+25+25 = 123 이다.

반면, 유망주 Y의 개별 랭킹 합은 30+30+23+19+22 = 124 이다.


따라서, 유망주 X가 Y보다 높은 랭킹을 받게 되는 것이다.


유망주가 우리 리스트에서 높이 평가받으려면 평가단 전원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 사람의 튀는 의견보다는 평가단의 공통된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위의 방법으로 랭킹 합을 계산했을 때 총점이 같은 경우, tie-breaking 규칙을 추가하여 순위를 결정하고 있다.


2013년 랭킹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례를 보자. 세 명의 유망주가 같은 점수를 얻었는데, 공동 1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유망주 A : 9위, 12위, 12위, 14위, 14위

유망주 B : 9위, 11위, 13위, 13위, 15위

유망주 C : 10위, 10위, 11위, 13위, 17위


A, B, C 모두 개별 순위를 합산하면 61로 같다.


이렇게 합계가 같은 경우에는 가장 낮은 순위끼리 비교하여, 가장 낮은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높은 랭킹을 받게 된다.


위의 예에서, 유망주 A가 받은 가장 낮은 순위는 14위이다. 반면 B는 15위, C는 17위이다.


따라서, 가장 낮은 개별랭킹을 비교하는 규칙에 따라, A - B - C의 순서로 랭킹을 부여받게 된다. 즉, A가 전체 11위, B가 12위, C가 13위로 확정되는 것이다.


여기에서도 동일한 원칙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우리 블로그의 리스트는 들쭉날쭉한 순위의 유망주보다는, 평가자 모두에게 고른 평가를 받은 유망주를 더 높게 쳐 주는 것이다.


참고로, 올해는 13위와 14위의 유망주가 동점이 되어 위의 규칙을 적용하였다.



포스팅 순서는 20위에서부터 1위까지 올라간 다음, 21-25위에 해당하는 아까비 유망주를 "Honorable Mention"으로 묶어서 내보낼 것이다. 또한, 작년과 마찬가지로, Honorable Mention에도 들지 못했으나 각 평가자 별로 좀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 있는 유망주들이 있는 경우, 이들을 묶어서 마지막에 "쩌리 모듬"으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이번엔 바쁜 일도 있었고 주인장이 몸이 안 좋아 중간에 쉬기도 해서 더욱 일정이 늦어졌다. 빨리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잘 안된다. ㅜ.ㅜ  기다리셨던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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