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dzinn

Reds Series Recap
  7/27 – Cardinals 4 : 1 Reds

  7/28 – Cardinals 0 : 4 Reds

  7/29 – Cardinals 0 : 1 Reds

 

필자가 Arsene Wenger의 Arsenal을 싫어하는 이유는 '고작' 그 수준의 축구를 하는 주제에 미학이니 철학이니를 갖다 붙이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스프링클러나 뿌려대는 크루이프이즘의 독선 또한 혐오하며, Pep Guardiola가 Bayern Munchen에서 하는 짓도 한심하게 생각한다. 일단 치열하게 싸웠으면 '이기면 장땡'인 게 스포츠다. 재미가 무슨 벼슬인가? Jose Mourinho처럼 버스 두 대를 세우든, Diego Simeone처럼 거칠게 압박을 하든 공정하게 쟁취한 승리라면 그게 다 스포츠의 이상이다. Carlo Ancelotti의 말마따나 재미만을 찾으려면 영화관을 가는 편이 낫다. 영화가 재밌어야 한다는 것 또한 우스꽝스런 생각이긴 하지만...


지난 Mets전 병림픽 이후 '내가 이걸 왜 매일 보고 앉았나' 싶어 경기를 멀리 하고 있다. 이상한 일이다. 이 팀은 적어도 야구 내적으론 '공정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추노꾼도 울고 갈 노예들을 앞세워 30번의 '치열한' 역전승을 일궈냈고, 100승 페이스의 압도적인 기세로 '승리'하고 있으니 말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스포츠의 이상에 모두 부합하는데도 불평이라니 설마 재미 없다고 징징댔던 것일까? 딱 잘라 아니라곤 못하겠다. 하지만 특유의 늪야구 때문에 Chelsea에 비유했던 것만은 철회한다. 이 팀은 딱 Arsenal이다. 고작 그 수준의 타격을 하는 주제에 철학을 운운하는 건 그렇다 쳐도 더 큰 이유가 있다.


Arsenal은 지난 10년 간 챔스권 사수에 만족하며 스스로 우승을 포기했던 팀이다. 간혹 우승의 모멘텀이 찾아왔을 때, 이 팀은 보강을 하는 대신 유망주나 키우면서 장부 정리하기에 바빴다. 팬들은 'You Can't Buy Class' 배너를 걸며 City를 조롱했고, 'Boring, Boring' 구호를 외치며 Chelsea를 조롱했지만 도대체 누가 누구를 조롱한단 말인가? Arsenal은 우승 경쟁을 위해 아주 많은 투자가 필요한 팀이 아니었다. 그저 B급 수집료와 유망주들에게 퍼주는 주급만 외부 영입에 돌렸어도 트로피 몇 개는 들었을 것이다. 트로피를 들었으면 코어 플레이어들이 엑소더스를 감행하지 않았을 것이고, 입시명문 3-4-3-4보단 좋은 팀이 됐을 것이다. 실제로 이들이 FA컵이라도 우승하게 된 건 Ozil, Alexis 같은 '클래스'를 '구입'한  다음부터였다. 특히 Ozil의 영입은 선수 자체의 퀄리티보다 벵린고비가 고집을 꺾고 향후 팀의 비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무조건 성공적이었다. Cardinals도 마찬가지다.


MM이 보위에 오른 뒤 3년 연속 CS에 진출한 걸 정말 단순하게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Waino, Yadi, Holliday 같은 코어가 건재하고 팜에 S급 유망주부터 뎁스 플레이어까지 그득했다면 챔스권이 아니라 챔스 우승을 노려야 했다. 100승 페이스의 모멘텀이 찾아왔다면 돛을 올릴 게 아니라 노를 저어야 하는 것이다. Arsenal이 파죽지세로 1위를 달리는 동안 다들 코웃음치며 DTD를 기다렸듯, 카즈 팬이라면 다들 알고 있는 게 하나 있다. 설사 100승을 하더라도 이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개박살이 날 거라는 사실 말이다. 이제 팜은 말라가고 코어들은 모두 aging curve의 내리막에 들어섰다. 더이상 챔스권 사수에 만족해선 안 된다. Lind든 누구든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은 Ozil을 영입할 때다. 지속적인 컨텐딩을 하다 보면 언젠가 트로피 하나는 떨어질 거라고, 만약 Mo가 아직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한 마디만 하고 싶다.


Wenger를 보라.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ockies 

  Cardinals – 64승 37패 .634 (NL Central 1위), Diff.+105
  Rockies   - 43승 56패 .434 (NL West 5위), Diff.-56


Cueto가 빠진 호구 Reds에게 홈 시리즈를 내줬으면 팀이 핵막장이란 소리다. 타선 반등의 마지막 희망이던 잉여마저 나가리에 Carpenter는 완벽하게 흑화를 마쳤다. 정말 오래 참아줬다. 이제부턴 카레기다.


4승 3패를 기록한 홈 11연전의 마지막은 Rockies와의 4번기다.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Tulo가 이미 트레이드 됐고 어쩌면 카곤마저 나갈지 모른다. 상대하는 팀마다 셀프로 전력 약화를 도모하고 있으니 받아먹는 게 예의일 것. 기존의 Gonzalez, Blackmon, Arenado, LeMahieu에  Dickerson, Reyes가 합류한 타선은 여전히 압박감을 주지만 선발 매치업의 무게감 차이가 심하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Carlos Martinez (11-4, 2.34) vs Chris Rusin (3-4, 4.13)
  Game 2 –
Michael Wacha (11-4, 3.27) vs Kyle Kendrick (4-11, 6.33)
  Game 3 – Lance Lynn
(8-5, 2.71) vs Jorge De La Rosa (6-4, 5.03)

  Game 4 - Jaime Garcia (3-4, 2.00) vs Yohan Flande (1-1, 3.68)


  ● Rockies엔 투수 구실을 하는 선발이 단 한 명도 없다. 평지에서 이런 매치업이라면 100번을 싸워 80번을 이겨도 성에 차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로 80승을 거둔다 한들 그 중 불계승이 얼마나 될까? 결국 대부분의 경기가 계가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다. Rusin은 평균 90마일이 되지 않는 포심에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데 머지않아 생계형 아시아 투어를 할 만한 퀄리티다. 그러나 카즈 상대로는 통산 11이닝(1GS) 10안타 3BB/6K 0.82 ERA. 특이하게도 모두 Busch에서만 던졌다. 이번에도 QS는 무난할 테니 당연히 집바둑이다. 그래도 우리 에이스가 등판하는 경기라 비교적 편안한 계가를 기대해본다.


  ● 그 이름도 지긋지긋한 Kendrick은 이게 사람인가 싶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중. 4.73 K/9, 39.1 GB%, 2.00 HR/9이라니 악몽 그 자체다. 우타 상대 피OPS가 .854에 달하는데, 심지어 좌타 상대로는 .316 .392 .592 .984로 쳐맞고 있다. 허나 우리가 이 분에게 언제 재미를 봤던가. 지난 3년 간 Busch 원정 성적은 21이닝 20안타 3BB/7K 3.43 ERA. 이 따위 K%를 갖고도 작년에 완봉까지 하사해주셨다. 지도 살아남겠다고 덤빌 테니 무난하게 웅녀 앞의 마늘 신세가 될 듯. 요즘 상태 안 좋은 도련님이 버텨줘야 불펜 싸움 반집 승부로 가겠다. 이런 매치업에 이런 프리뷰를 할 수밖에 없음이 참담하다.


  ● 3차전엔 한술 더 떠 De La Rosa가 등판한다. 올해 이미 7이닝 3안타 2실점 2BB/8K로 털린 바 있으며, 지난 3년 간 Busch 원정 성적은 13이닝 6안타 6BB/13K 2.08 ERA. 비교적 안정적인 QS를 하다 최근 두 경기에서 털렸는데 카즈 보약 먹고 리바운딩하기 좋은 타이밍이다. 또 한 번의 병림픽 쇼다운 끝에 2점을 따내는 팀이 승리하는 시나리오에 건다. 마침 경기 시간도 토요일 오전이다. 여기 댓글 달러 오지 말고 주무시길 권한다.


  ● Garcia는 멀쩡한 구속과 제구로 돌아왔다. 극악의 득점지원이 문제일 뿐 매우 수월한 호투가 예상된다. Flande와는 산에서 딱 한 번 붙었는데 무난하게 털었던 전례가 있다. 낮경기지만 휴식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우타 라인을 총동원해 불계승을 노려야 한다. 1, 4차전을 필승모드 잡고 2, 3차전 중 1승을 추가하면 딱 좋다. 목표는 3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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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de Deadline : Ozil이다. Ozil.



Posted by jdzi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