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주인장.


White Sox Series Recap

6/30 White Sox 2, Cardinals 1 (연장 11회)

7/1 White Sox 7, Cardinals 1


1차전은 상대 선발로 Chris Sale이 등판했으니 솔직히 별 기대는 되지 않았다. Lynn과 계투진은 10회까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으며 대등한 경기를 이어 갔으나 결국 연장 11회에 홈런을 맞고 졌다. 2차전은 열페갑과 Jose Quintana의 매치업이어서 1승 1패를 예상했으나 의외로 Quintana에게조차 1점으로 틀어막히면서 7-1로 또 졌다. MLB 30구단 중 승률로 뒤에서 5위인 White Sox에게 이렇게 단 2득점으로 무기력한 2연패를 당한 것은 다소 의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게 Mark Reynolds가 클린업을 치는 타선의 한계일 것이다. 투수진 역시 6월 한 달 동안 26게임에서 64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는 (경기당 2.5 실점) 괴력을 발휘했지만, 이런 비현실적인 저실점 능력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Padres (시즌 첫 대결)


팀 성적

Cardinals 51승 26패 .662 (NL Central 1위, 2위와 7게임차)  Run Diff. +91

Padres 37승 43패 .463 (NL West 4위)  Run Diff. -44


어제 오늘 2연패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두 시리즈를 모두 스윕한 덕분에, 중부지구 2위인 해적떼와는 아직도 7게임이나 벌어져 있는 상태이다. 3위 Cubs와는 9.5게임 떨어져 있다. 해적떼도 꽤 답답할 것이다. 지금 해적떼 성적(44-33, .571)이면 NL 동부지구나 서부지구에서는 지구 1위일 텐데, 중부지구에서는 1위에 무려 7게임이나 뒤져 있으니...


이번 시리즈는 Padres와의 홈 4연전이다. Padres는 오프시즌에 팀 로스터를 대폭 물갈이해서 단숨에 컨텐더를 만들어보려고 했으나, 지금까지의 결과는 신통치 않다. 지구 1위 Dodgers에는 8게임 뒤져 있으며, 와일드카드 2위인 Cubs에도 6게임 뒤져 있다. 아마도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더욱 올인할 지, 아니면 리빌딩으로 전환할 지를 결정할 것이다. 겨울에 그렇게 질러놓고 이제와서 리빌딩을 선택하기는 무척 괴롭겠지만, 여기서 더 성적이 떨어지면 가을야구의 가능성은 거의 0에 수렴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프런트의 미덕은 냉정한 현실 인식이다.


Padres가 -44라는 안좋은 득실마진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주로 실점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 크다. 팀 득점은 327점으로 NL 6위이지만, 팀 실점은 371점으로 Padres보다 실점을 더 많이한 팀은 Rockies, Phillies, Brewers 셋 뿐이다. 펫코 파크를 홈으로 쓰고 있고, 전통적으로 투수력이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팀이 이렇게 실점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Baseball Prospectus의 플옵 진출 확률 계산에 따르면, 현재 Cardinals가 포스트시즌에 나갈 확률은 99.1%, 디비전 시리즈에 올라갈 확률은 93.8%이다. 반면, Padres의 포스트시즌 확률은 4.3%, 디비전 시리즈 확률은 2.4%에 불과하다.



Probable Starters

Game 1: Tim Cooney vs Tyson Ross                  7/2 19:15 EDT (7/3 8:15 KST)

Game 2: Michael Wacha vs Andrew Cashner          7/3 20:15 EDT (7/4 9:15 KST)

Game 3: Carlos Martinez vs Odrisamer Despaigne   7/4 14:15 EDT (7/5 3:15 KST)

Game 4: Lance Lynn vs Ian Kennedy                  7/5 14:15 EDT (7/6 3:15 KST)


그런데, 1차전부터 가슴 속이 답답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Garcia를 대신하여 상대 에이스인 Tyson Ross와 대적할 우리의 땜빵 선발은 바로 Tim Cooney인 것이다. -_-;;; Ross는 올해 삼진(9.88 K/9)과 볼넷(4.52 BB/9)이 모두 치솟아 있는데, 원래 투심/포심/슬라이더 레퍼토리의 투수로 특히 슬라이더의 비율이 높았으나(커리어 35.4%) 올해 들어 슬라이더의 구사 비율을 무려 46.2%까지 끌어올렸다.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슬라이더를 뿌려대면 팔꿈치가 얼마나 버텨줄지 의문이지만... 어쨌든 안그래도 평화를 지향하는 우리 타선에게는 무척 힘든 상대가 될 것이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일단 헛스윙을 줄이고 컨택을 해서 상대 수비에게 일을 시키는 게 중요하다. 배트을 짧게 쥐고 컨택에 치중해 보자. (니들 평소에 잘 하는 거잖아...) 그나저나 이 경기는 타선보다도 Cooney의 피칭에 의해 좌우될 공산이 큰데, 이녀석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도무지 짐작이 되지 않는다. 지난 번 Phillies전 처럼 허접하게 던지면 컨택이고 뭐고 이 경기는 그냥 망이다.


2차전은 Wacha와 Cashner가 선발로 나올 예정이다. Cashner는 올해 4.22 ERA, 3.99 FIP, 3.60 xFIP를 기록 중인데, .331의 BABIP와 62.1%의 LOB%, 13.8%의 HR/FB를 보면 다소 불운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 풀타임 선발 전환 후 구위에 비해 낮은 삼진 비율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올해에는 이것도 8.34 K/9로 꽤 개선된 모습이다. 매년 부상에 시달려온 투수이지만 올해는 아직 건강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적다 보니 이 경기도 만만치는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나 Wacha가 상대 타선을 잘 막아 줄 것이다. 시즌 초반 이상하게 삼진을 못 잡고 바빕신의 가호에 의존했던 Wacha였지만, 6월 한 달 동안 9.29 K/9, 1.45 BB/9, 1.92 FIP를 기록하며 원래의 도미넌트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구속이나 구위가 저하되지 않았고 제구는 작년보다 오히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겠다.


3차전은 요즘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CMart가 쿠바 출신 Odrisamer Despaigne(이름이 너무 어렵다 ㅜㅜ)와 대결을 펼친다. 큐반 하면 뭔가 Chapman처럼 괴력투를 보일 것 같은 이미지인데, Despaigne는 올해 SwStr%이 5.7%에 불과하고, 삼진비율도 4.94 K/9에 불과하여 구위보다는 법력에 의존하는 모습이다. 평속 90-91마일의 패스트볼과 함께 커터, 슬라이더, 싱커,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데 정작 킬러 피치라고 할 만한 강력한 공은 없다. 이런 날은 타선이 스탯 조작을 좀 하기 바란다.


4차전은 Lynn과 Kennedy가 선발로 예정되어 있다. Kennedy는 올해 4.86 ERA, 5.27 FIP로 고전 중인데, xFIP는 3.74, SIERA는 3.70으로 보이는 것보다는 괜찮은 모습이다. 이러한 괴리는 순전히 22.1%의 HR/FB, 2.07 HR/9 라는 스탯이 보여주듯 피홈런을 너무 많이 허용하는 데 기인하는 것이다. Kennedy는 커리어 내내 플라이볼 투수였고 피홈런이 비교적 많은 편이었으나, 올해는 유난히 홈런을 많이 맞고 있다. 1, 2차전에서 컨택 위주의 타격이 필수였다면, 3, 4차전, 특히 4차전에서는 적극적으로 펜스를 노리고 스윙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시리즈는 3승 1패를 예상해 본다. 1차전은 좀 어렵겠으나 뒤의 세 경기는 이겨야 한다고 본다. 특히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해적떼 및 Cubs와 원정 8연전이 예정되어 있는데, 두 팀 모두 총력전으로 나올 것이 뻔하므로, 그 전에 최대한 많이 벌어 둘 필요가 있다.



Padres Lineup 예상


1. Matt Kemp, rf           247/283/370, 84 wRC+

2. Derek Norris, c         244/292/441, 106 wRC+, 11 HR

3. Yonder Alonso, 1b     311/399/406, 132 wRC+

4. Justin Upton, lf         269/351/458, 128 wRC+, 14 HR, 15 SB

5. Yangervis Solarte, 3b  247/299/344, 84 wRC+

6. Will Venable, cf         263/325/409, 108 wRC+

7. Jedd Gyorko, 2b        205/276/303, 66 wRC+

8. Clint Barmes, ss       292/328/442, 116 wRC+ (.392 BABIP)

9. Pitcher


원래 리드오프를 맡았던 Wil Myers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Matt Kemp가 1번을 치고 있다. 이전의 트렌드를 보면 Norris와 Solarte가 2번과 5번을 오가고 있으며, Solarte 대신 Middlebrooks가 나오는 경우 Norris가 2번으로 가고 Middlebrooks는 6-7번에 기용된다. 2루에는 한동안 Spangenberg가 많이 나왔는데 엊그제 Gyorko가 콜업되어 이틀 연속 선발 출장하였다. 어차피 둘 다 타격은 젬병이다. 유격수도 Amarista와 Barmes가 번갈아 기용되는 모습인데, Barmes가 바빕신의 가호로 좋은 타격 성적을 기록 중이나 결국 DTD할 것으로 보인다. 커리어 타격 성적은 거기서 거기이며, 아마도 둘이 반반씩 나올 것 같다. 가끔 Venable 대신 형튼이 선발 출장하는데, 뭐 그래주면 우리야 고마울 따름이다.


Padres의 타선은 Myers의 부상에다가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를 보여 주었던 동생튼과 Norris, Solarte, Middlebrooks 등이 모두 짜게 식고, Gyorko나 형튼과 같이 원래 못치던 선수는 계속 못치고 있어서, 집단 슬럼프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똑딱질의 새로운 경지에 눈을 뜬 것 같은 Yonder Alonso만 꾸준히 제 몫을 하는 느낌이다. 실제로 6월 한 달 동안 Padres의 팀 wRC+는 86으로 NL 15팀 중 14위에 불과하였다. 게다가, Padres의 팀 UZR/150은 -13.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이다. 상대 타선을 늘 하던대로 저득점으로 묶고, 공격에서는 인플레이를 많이 시켜 상대의 허접한 수비를 활용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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