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dzinn

Pirates Series Recap
  5/1 – Cardinals 2 : 1
Pirates
  5/2 – Cardinals 2 : 1
Pirates
  5/3 – Cardinals 3 : 2
Pirates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왠지 모르지만 스윕을 달성했고, 왠지 모르지만 6연승이다. Nats 원정부터 시작된 20연전 중 13전 10승 3패. Phillies 시리즈부터 시작된 홈 11연전 중 7전 6승 1패. 10연승을 달성한 Astros보다 여전히 반 게임 앞선 채 ML 승률 1위를 유지 중이다. 정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나름 수월했던 스케줄의 영향도 있겠으나 잡아야 할 경기를 이처럼 확실하게 잡고 가는 시즌은 처음이다. 


시즌 초 벌어놓은 승수를 그럭저럭 지키다 9월에 다시 한 번 반등하는 패턴은 카즈의 종특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벌어놓은 12승은 한층 값지다. 다가오는 5월 일정이 상당히 암울하기 때문. 당장 Cubs 4연전부터 시작해 Tigers, Mets, Royals, Dodgers 등 각 지구를 주름잡는 팀들을 만나게 된다. 승률 5할 미만의 팀은 Pirates, Indians, D-backs 뿐인데, PNC파크와 인터리그 원정은 줘터지지나 않으면 다행. 따라서 5월의 컨셉은 승수 챙기기가 아니라 버티기가 될 것이다. 새삼 웨이노의 공백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Cubs (2014년 10승 9패/ 홈 5승 4패)
  Cardinals – 18승 6패 .750 (NL Central 1위), Diff.+40
  Cubs – 13승 10패 .545 (NL Central 2위), Diff.+6


무시무시한 유망주들이 속속 올라오면서 Cubs의 반격이 시작되고 있다. 이미 터진 Rizzo에 이어 Soler, Bryant, Russell 같은 녀석들이 중박만 쳐줘도 이 팀은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일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페이롤도 잔뜩 올릴 수 있는데다 똘똘한 단장, 명감독까지 갖춰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그래도 아직까진 루키들이 자리를 잡는 단계라 괜찮다. Cubs의 득점력은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며, 투수력은 비할 바가 아니다. 13승 10패란 성적은 득실차에 비하면 overachieve로 어제 Brewer를 상대로 2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성적에 관계 없이 Cubs와의 승부는 항상 까다로웠던 것 같다. 그놈의 라이벌리가 뭐라고 우리를 만날 때면 집중력의 레벨이 달라진다. 하지만 MM 부임 이후 상대전적은 32승 23패로 준수했는데 순전히 홈에서 18승 9패로 압도했던 덕분. 실상 까다롭다고 느낀 이유는 원정에서 14승 14패로 팽팽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는 홈에서의 4연전이므로 팀의 상승세를 더해 3승 1패를 목표로 해야 옳다. 그러나 Lester - Arrieta에 맞서 Lyons를 올려야 하는 사정상 스플릿이면 만족. 벅스와의 3연전에서 무려 35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을 소진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Carlos Martinez (3-0, 1.73) vs Travis Wood (2-1, 3.04)
  Game 2 – Tyler Lyons (2-1, 2.91 AAA) vs Kyle Hendricks (0-1, 5.23)
  Game 3 – Lance Lynn (1-2, 3.07) vs Jon Lester (1-2, 4.71)

  Game 4 - John Lackey (1-1, 3.69) vs Jake Arrieta (3-2, 2.84)


Wood

   13GS 3승 6패 69.1이닝 84H 13HR 23BB/55K 5.97 ERA

 Hendricks

   3GS 1패 17.2이닝 17H 2BB/9K 3.06 ERA

 Lester

   2GS 2승 15.1이닝 9H 1BB/15K 0.59 ERA (2013 WS)

 Arrieta

   5GS 2승 29.1이닝 17H 11BB/35K 0.92 ERA

                                                                            vs Cardinals (2012-2014)


Martinez를 보며 호투인지 법력인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8.41 K/9, 우타자 압살, 적절한 투구수, 급성장한 체인지업? 퍼포먼스는 진짜다. 그런데 4.43 FIP, 100 LOB%, .203 BABIP? 법력인 것도 맞다. 인마의 스탯엔 개선의 여지와 거품이 공존한다. 좌타 상대 성적과 1.38 HR/9은 안정될 것이고, RISP 17AB 1H .170 OPS 같은 미친 스탯은 떨어질 것이다. 그 중간 지점이 어디가 될 지가 관건. Cubs 라인업에 Rizzo를 제외하곤 엘리트 좌타자가 없으므로 궁합은 괜찮다. 최근 Wood의 페이스가 좋다곤 하나 카즈 상대 전적이 매우 허접하다. 뒷경기의 매치업이 좋지 않으므로 1차전은 확실히 털어야 한다. 상대 전적이 가장 좋았던 야디는 휴식, 잉여는 폼이 뚝 떨어졌다는 게 불안요소. 연장 승부로 인한 피로도와 불펜 소모도 변수다. 웬만하면 Martinez가 100구 이상을 던져 7회까지 끌어줘야 한다.


2차전엔 웨이노의 땜빵으로 Lyons가 등판한다. 멤피스에서의 성적은 4GS 21.2이닝 28H 6BB/26K. 홀수 턴에 털리고 짝수 턴에 압도하는 퐁당퐁당을 시전 중이다. 이번 경기는 홀수 턴으로 상대의 파워풀한 우타 라인과 궁합이 좋지 않다. Hendricks가 보이는 성적은 저래도 8.27 K/9, 1.74 BB/9, 3.25 FIP로 내용이 좋았으므로 큰 기대는 하지 말자. 이런 기교파 똥볼러에게 털리는 건 기분 나쁘지만 돼지의 8AB .000 .000 .000을 보면 수긍이 갈 것이다. 강했던 타자는 잉여, 레풍기, 보배 정도.


Lester 하면 2013년 월드시리즈에서 탈탈 털렸던 것부터 기억난다. 올해 개막전에 역으로 털어줬지만 어디까지나 상태가 안 좋았을 때 얘기. 4월 마지막 등판에 6이닝 3실점 10K로 영점을 잡은 뒤 지난 등판엔 7이닝 셧아웃으로 완연한 상승세다. 헤이레기의 법력이 두 번은 통하지 않을 테니 이 경기는 Lynn이 투수전으로 맞불을 놓는 수밖에 없다. 통산 Cubs 상대 성적은 10GS 6승 3패 60.1이닝 51H 22BB/55K 3.28로 지극히 본인다웠다. Lester 상대로 나름 장타를 날려줬던 레풍기, 약풍기가 해준다면 3~4점 선에 승부가 갈릴 듯. 


4차전은 뭐... Arrieta다. 작년 첫 맞대결에서 털린 뒤 허접에게 당했다며 신경질을 부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인마를 상대로는 1점 뽑기도 어렵다. 다만 압도적인 성적에 비해 종종 볼질을 하는 경우가 있었으니 제발 좀 참을성 있게 기다리자. 카즈 특유의 공격적인 컨택으론 뼈도 못 추린다는 게 이미 증명되지 않았는가. 투구수라도 뽑아서 6이닝만 털리는 게 최선이다. 이런 전개라면 홈보이 Lackey를 앞세워 불펜 싸움으로 갈 수 있다. 기대를 걸 만한 타자는 그나마 똑딱질 정도는 해준 돼지와 약형. 반면 보배와 잉여는 합이 28타수 1안타다-_-



Watch This!


  -불펜 : 로테이션의 역사적인 4월은 갔다. 여전히 NL 방어율 1위지만 2위와의 격차가 많이 줄었다. 대신 불펜이 완전 파이어.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기 전까지 카즈 불펜은 22.1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었다. 이후 14회까지 5이닝을 셧아웃했으므로 최근 27.1이닝 1실점. 요즘 찬양 일색의 Dodgers(1.81 ERA)를 제치고 1.51 ERA로 압도적인 NL 1위다. 하지만 높이 올라간 만큼 이젠 내려올 때가 됐다.


단체로 뽕맞았던 로테이션 덕분에 카즈의 불펜 워크로드는 NL 9위에 불과하나 최근 급격한 상승 추세에 있다. 맷티튜드의 뽕빨이 금세 잦아드는 동안 순전히 불펜이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나 벅스와 35이닝 혈투를 벌이는 바람에 지금은 피로도가 극심한 상태. 로지의 3연투와 Walden의 DL행으로 필승조 꾸리는 것조차 힘들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이럴 때마다 120구를 던지며 이닝을 먹어준 웨이노가 그리워진다. 하필 이번 시리즈는 4, 5선발이 스타트를 끊으므로 더더욱 어려움이 클 것.


Cubs 역시 Ramirez, Grimm의 부상과 쩌리들의 부진으로 Rondon, Strop, Rosscup의 필승조만이 제대로 돌아가는 상황. 때문에 이 시리즈에서 선발이 조퇴하는 경우 다득점 병림픽이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늪야구 병림픽이라면 우리 전문이지만 다득점 병림픽으론 승산이 없다. 아무래도 2년 계약을 홀라당 까먹고 라이벌팀으로 간 Motte이 친정 사랑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Worth Noting


  -카즈 팬으로 자란 Joe Maddon은 Rays를 이끌고 Busch 원정에서 3승 2패를 거뒀다. 

  -원래 2차전 선발의 프런트러너는 Villanueva였으나 벅스와의 병림픽으로 인해 Lyons가 기회를 얻었다.

  -어제는 올해 세인트루이스에서 처음으로 찌는 날이었다고. 어지럼증을 느낀 보배는 예방 차원에서 빼준 것으로 보인다.


  -Soler at Busch : 4-for-7 2HR, Castro at Busch : 13-for-43 2HR

  -Yadi vs Cubs : .306 13HR 79RBI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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