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m Beach Cardinals


Florida State League(High Single A)

League Standing: 76승 63패, .547 (South Divison 6개팀 중 4위)

623득점(리그 3/12위), 542실점(리그 4/12위)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모처럼, 정말 모처럼 PB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하였으나, 한다하는 놈들은 건너뛰고 AA로 직행에 밑에서 곧잘하던 타자들의 무덤으로 자리잡으며 줄창 망하기만 하던 이 팀이 이정도 성적을 거둔 것은 정말 오랜만.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 팀이 너무 강했을 뿐이다.


FSL의 투고타저 성향은 과거에 비해 꽤 완화되고 있는데, 투수천국 RDS는 어디 가지 않았다. PB의 홈구장은 투수들의 천국이자, 타자, 특히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에겐 지옥 중의 지옥임을 감안하고 성적을 보셔야 할 것이다. 뭐 어짜피 본인이 계속 쓰고 있는 리뷰는 대부분 스카우팅 위주로 작성중이긴 하지만.


성적이 좋게 나왔다 치켜 세운지 몇분 지나지도 않았지만, 막상 주목할 선수는 거의 없으니 간략히 훝고 넘어가자. Jenkins 하나만 보고 가셔도 된다.



Hitters


PB가 4년만에 5할 승률을 넘길 수 있었던 비결, 타선이 600 득점을 넘기며 평균 득점 리그 3위를 기록한 것.  


(fangraphs 캡쳐)


Jacob Wilson: 본인은 이 친구를 연말 유망주 리스트 top 10에 넣을까 말까 생각하다 접었는데, AA 편에서 자세히 이야기할 생각이다.


Breyvic Valera: 고작 몇타석 차이로 규정타석 미달하며 FSL 전체 타율 2위, 출루율 4위 자리를 놓쳤다. 커리어 통틀어 가장 낮은 K%를 기록하였고, 올해는 예년에 비해 2루수로 뛴 비율이 높다지만 여전히 3루, 1루, 유격, 좌익 까지 소화하며 만능 유틸리티로서의 재능을 뽐냈다. 하지만 ISO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0.5으로 2루타조차 구경하기 힘든 수준. 뭐 자신만의 스타일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한 셈인가, TLR이 남아있었다면 적어도 빅리그 맛보기 정도는 보장되었을 텐데. 더 조잘조잘 할 거 없이 예전과 똑같다. 특유의 지독한 컨택과 성숙함, 어디 갔다놔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하이레벨서 1-2년 구르며 여전히 100% 살리지 못하고 있는 비교적 빠른 발과 BB% 약간의 상승 정도 더해질 수 있다면 감독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그런 유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Louis Voit: 로컬 출신으로 대학까지 미주리 주립대를 나온, 밑에 소개할 Nick Petree와 배터리를 이루던 선수. 포수였는데 영 수비가 못봐줄 수준이었는지 작년 instructional league서 지난번에 소개한 Alex De Leon과 함께 1루로 전환하였다. A-에서 워낙 삽질한지라 별거 아닐줄 알았것만 A+까지 2단계 건너뛰고 풀타임 뛰며 밑의 Katz와 완전히 똑같은 성적을 거두며 맹활약. 이게 뽀록인지 아닌진 내년 AA에서 한번 더 까봐야 알 듯.


Mason Katz: Katz는 Peoria에서 승격 후 LD%를 5% 가량 끌어올렸고 Peoria에서 .224 머물던 BABIP도 .317까지 뛰며 꽤 이쁜 스탯을 찍었다. 자세한 설명은 밑에서 했으니 생략. 다시 한번, 암만 못 미덥더라도 그나마 팀 내에서 wick 다음으로 raw power가 강한 타자로 주목받고 있음을 잊지 마시라.


Charlie Tilson: Goold는 Piscotty, Grichuk 다음으로 이놈을 꼽던데, 글쎄. 기대하던 gap power는 찾아볼 수가 없고, 리드오프로서 BB%도 그닥. 여전히 55-60 GB%를 기록하며 미친듯이 땅볼타굴 양산중인데 좌타에 준족이긴 하다만 그렇다고 무슨 짭물탕 급 스피드도 아니고, 바빕신의 가호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노릇. 루상에서 빠른 발 못살리는 건 뭐 Valera보다 심하고, 흠, 어딜 기대해봐야 되는지 모르겠다. AFL 보내 시즌 막판 폭망을 만회할 기회를 주려 했으나 이것도 부상으로 날리고. 드랩 후 2년을 골골 거린지라 이제사 풀타임 2년차긴 한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런 스타일로 성장한다면 팀에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될 수가 없다.


Bruce Caldwell: 12드랩서 Bret Wiley와 호형호제하며 올라오던 사인데, 흠, 뭐 26.3%의 정신나간 K%가 고개를 젓게 만들지만 그래도 RDS를 끼고 규정타석 채운 선수들 중 ISO 3위를 기록했다. 뽑힐때부터 수비에는 재능이 없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Katz가 시즌 중반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3루수로 뛰기 시작했지만 39경기 11개의 에러로 아직 갈 길이 먼 듯. 그냥 한방에 돋보여서 끄젹여봤다.


Alex Mejia: 12드랩 4라운더로, 뽑힐때부터 내부인사 몇몇이 Craig처럼 꾸준한 성적 찍어주며 맹활약 할 꺼라 전망했다는 말이 있던 선수. PB와 SP 두 곳서 거의 비슷하게 270/310/350 정도 찍었으니 뭐 맹활약이란 말만 빼면 맞는 셈인가. 보기보다 gap power가 있는데 아직 완전히 끄집어내진 못했단 평인지라 hammonds field 끼면 다음시즌 XBH는 좀 늘어날 것 같다. 8개 팀 감독들 투표로 뽑은 BA Texas League best tools 유격수 수비 부분 1위에 올랐는데 실제로 대단히 안정적이라는듯. 마이너 AA서부터 defensive shift를 자주 쓰는데, 영리하고 다른 선수들 위치조정까지 해주는지라 Shildt 감독이 아주 좋아했다는 말도 있다. 뭔가 교묘히 이것저것 이 팀 스타일인지라 반발만 스텦업 해도 윗선의 이쁨을 듬뿍 받을 듯한.



Pitchers

어느정도 나이먹고 여기서 못던지면 진짜 투수도 아니다. 


(fangraphs 캡쳐)


Tyrell Jenkins: 자기마치 3년을 괴롭혀온 어깨 부상을 떨치고, 마침내 건강히 복귀했다. 6월 중순 PB서 복귀전을 가진 이후 별다른 문제 없이 시즌을 끝마쳤는데, 기록이 형편없는건 아니지만 뭔가 팀 내에서 가장 좋은 운동신경을 타고나고 93-95mph, 최고 97mph까지도 찍는 좋은 fastball을 가진 투수답지 않게 괴랄하다. 4.99 K/9 이라, 흠. 그래도 8월 1달간 5번의 선발등판서 2.65 FIP, 7.36 K/9, 3.00 BB/9, 55.7 GB%를 기록하였으니 뭐 1-2달 간의 적응기에 운이 좋았다거나 그 유명한 IQ 피칭을 했다고 생각해보자.


당연하지만 뻗어 있으면서 선수나 구단이나 놀기만 한게 아니다. 먼저 Jenkins의 긴 스트라이드가 어깨에 무리가 주고 있음을 발견한 구단은 즉각 이녀석 메커닉에 수정을 가했고(두 비디오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을거 같은데 아직 비디오까지 확인은 못했다), Midwest League 뛸 당시 감은 충분한데 갈 길은 멀어보인다던 그 changeup도 허구헌날 그립이라도 잡으며 재활한건지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평. 본인 스스로 이제 fastball-changeup 콤보에 curve는 한바퀴 돌고 나서 꺼내는게 패턴이라 말 할 정도. GB%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지만 예-전에 Westbrook에게 배운 91-93mph의 sinker 구사량이 four seam과 거의 반반을 이룬다는 것 역시 알아두시라.


방금 끝난 AFL서도 여전히 뭔가 괴랄했지만, 괜찮았다. 구속은 여전히 92-5mph을 오갔고, 의도적으로 많은 off-speed pitch들을(어떤 경기는 off-speed 비중을 일부러 50% 넘게 가져갔다고) 섞어 던지는 와중에도 쉽게 위기를 맞진 않았다. 매 경기 등판 후 자기 공을 받았던 포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처하는 등 항상 장난꾸러기 같던 녀석이 꽤나 성숙한 모습을 보였으며, AFL 팀 투수코치로 동행했던 Simo 역시 건강도, 성적도 뭣도 다 중요하지만 Jenkins의 올 한해는 maturity로 설명될 것 같다며 한층 어른스러워진 Jenkins를 크게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Jonathan Mayo가 AFL을 지켜본 여러 스카우트들 발품팔아 best tools 리뷰 글을 하나 올렸는데 Jenkins의 curve가 best slider 중 하나로 꼽혔다는 소식도. Callis 역시 plus slider라 소개 했다. (Tui의 fastball과 McElory의 speed도 최고 중 하나로 꼽힘) 근데 Jenkins는 slider를 던지지 않기 때문에, 이는 curve로 봐야 할 것이다, 아마 높은 확률로 slurve.


아무튼 더 이상 아프지만 않는다면, 또 좀 더 간결하게 바뀐 딜리버리가 이를 돕는다면, 여전히 92년생인 이 투수에게 다시 기대를 못할 것도 없다. 관뚜껑 열고 벌떡 살아나는 놈 조차도 투수고 참, 진짜 투수만 실링이건 뭐건 한 뭉탱이다.


Mike Mayers: 타자 Wilson과 함께 AA편서 다룰 계획.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투수라 길-게 끄적여볼 생각이다.


Sam Tuivailala: 역시 AA편에서, 사실 빅리그 데뷔까지 한지라 뭐 딱히 할 말이 많지도 않고.


Nick Petree: 구속이 지난시즌 막판 '올라서' 88-90mph, 최고 91mph '까지' 찍는, 미주리 주립대의 Greg Maddux라 불리던 2013 드래프티. 늘상 이런 선수 하나씩 드랩 5-10라 쯤 뽑고, 또 매 시즌 하나씩 눈에 확 띄는데 올해는 Petree가 그 주인공인 셈이다. Maness만큼 높은 GB%를 이끌어낼 순 없지만, 반대로 two seam 외에 뭐 하나 잘던지는거 없는 Maness와 달리 몇몇 스카우트들로부터 plus 급이라 평가받는 changeup이 상당히 위력적. 90년생에, ceiling과 floor의 차이가 거의 없다시피 한 투수인지라 어지간하면 다음시즌 AAA까지 치고 올라가지 싶다.


Dixon Llorens: 쿠바 이민자 출신의, 180이 채 안되는 작은 키의 사이드암. 12년 드랩된 이후 쭉 무시무시한 K/9을 기록 중인데, 직구 구속은 90-93mph에 slider가 쓸만하지만 상당부분 특유의 투구폼에서 나오는 deception에 기대는 편이다. 문제는 12년 부터 레벨 올라올 수록 BB/9이 상승중으로, Randy Niemann 코치도 공격적으로 스트라잌 잡으러 들어오질 못하고 계속 풀카운트까지 몰려 많은 볼넷을 내준다며 우려를 표했으니 컨트롤이 좀 걱정되는 편.


Jimmy Reed: 13드랩 6라운더 좌완선발로, 어찌저찌 1년만에 벌써 AA까지 진입했다. 작년에 뽑은 수 많은 재미없는 언더사이즈 좌완들 중 하나로, 그나마 이 친구는 살짝 흥미로운 대학 주니어 까지 불펜으로 뛰다 마지막 해 선발로 전향해 터진 늦깍이 케이스. 90mph 언저리의 fastball과 curve, changeup, slider를 구사하며 이정도 일줄은 몰랐는데 컨트롤이 아주 좋은듯. 특히 타자 몸쪽으로 꽉 차게 붙여 넣는 fastball은 구속 이상으로 짜릿한 맛이 있다고 한다. off-speed pitch들 구위가 어느정도인지 뉴스도 없고 감도 안오는데 여부에 따라 선발/불펜이 갈릴 듯.


Iden Nazario: 작년 여름 팔각도를 내리면서 도저히 답이 안나오던 제구가 그럭저럭 좋아졌는데, 덕분인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90mph 초반대의 fastball과 괜찮은 slider를 구사하며, 뭐 그냥저냥 AAA까지 가는 팀 마다 도움 줄 수 있는 그런 투수로 보고 있다.


Corey Littrell: Lacky 딜 때 받아온 6-3/185 체격의 92년생 좌완 선발로, 13드랩 보스턴의 5라운더였다. 13드랩은 트레이드를 하더라도 무조건 좌투수를 데려오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대단한듯. 그것도 88-91mph의 fastball과 solid한 curve, 그리고 changeup과 cutter를 던지는 유형이니 일관성도 갑 중 갑인 것이다. 보스턴 있을 땐 워크호스 스타일로 Lyons나 Gast급으로 보이는 성적이었는데, 트레이드 되고 정신적 충격이라도 받은건지 RDS 홈으로 끼고 HR/9 1.14를 기록하고 K/9이 50% 가까이 줄어드는 등 맛이 간 모습만 보이다 시즌을 접었다. 더 찾아보니 Lyons나 Nazario처럼 대학시절 때 최고 95mph까지 찍었다던데 어쩌다 똥볼러가 된건지도 궁금한 친구.


Cory Jones: 초반부터 구속도 안나오고 아무것도 안되더니 결국 뻗었다. 약속된 TJS. 설마 이렇게 빨리 뻗을 줄이야.


Andrew Morales:  10이닝 밑으론 다 짤라버려서 기록엔 없으나 2라운더 Morales도 여기서 몇이닝 던졌다. 대학서 도합 140이닝 가까이 던지고 온지라 몇번 몸만 풀게 하고 바로 셧다운. 드랩 리뷰에서 언급했던 것 이상의 정보는 없지 싶고, 내년 목표는 스캠 종료 후 AA로 바로 배정받는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워낙 polish한 스타일이라 그럴법도 한데, Weaver가 아니라 이놈이 Wacha, Gonzo의 뒤를 이을련가, 어째 점점 퀄리티가...


그밖에 Logan Billbrough, Ronnie Shaban, Corey Baker, Danny Miranda 모두 K/BB 등 여타 스탯 보고 괜찮은데? 하시겠으나 전부 시즌 중 AA 올라가서 얻어 터지고 다시 내려왔다. Miranda는 심지어 방출. Baker는 AA 재수했음에도 똥칠을 했으니 길어야 내년일 것이고. A+와 AA의 갭이 크기도 하고, 투수들의 천국에서 탁구장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어정쩡한 투수들은 태반이 도태되기 마련이다.

Posted by skip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