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Royals Series Recap

(미국시간)


6/2    Cardinals     0 : 6      Royals 
6/3    
Cardinals     7 : 8      Royals 

6/4    Cardinals     5 : 2      Royals  (연장 11회)

6/5    Cardinals     2 : 3      Royals 

 

Giants 4연전에서 내려갈 데까지 내려갔던 경기력은 매년 쏠쏠히 재미를 보았던 I-70 시리즈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1차전에서 Duffy에게 영봉패를 당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Kolten Wong이 만루홈런을 치고 7:6으로 모처럼 타선이 활발하게 돌아간 경기에서 불펜이 역적질을 해버리면서 경기를 날려먹은 것은 상당히 안타깝다. 3차전은 Waino 가 승리를 떠먹여주려고 하자 Rosie가 상을 엎어버리면서 분위기가 몹시 안좋았으나, 맷보배가 엉망이 된 경기를 혼자 힘으로 어찌어찌 이겨내며 4연패를 끊어냈다. 4차전은 그냥 요새 Cardinals 다운 답답한 경기로, Yordano Ventura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는 선수들이 거의 없었다. Pitch Value로 봤을 때 현재 Cardinals 타자들 중 패스트볼 상대 Pitch Value가 리그 60위 내에 드는 선수는 단 1명도 없다. (팀내 1위 Matt Holliday). 현재 이 팀은 "깡패 패스트볼"을 자랑하는 투수가 존 안에 빠른 공만 꽂을 수 있다면 라인업 전원이 상록수가 되어버리는 수준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Blue Jays
 성적

        Cardinals 31 30패   (NL CENTRAL 2위, GB 5.0  Run Differential +8
       Blue Jays 37
 24패   (AL EAST 1)                    Run Differential +51

 

 

투타가 이렇게까지 따로놀고, 케미스트리 문제까지 대두되는 와중에 하필이면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인 Blue Jays 원정이라니, 정말 끔찍한 타이밍이다. Blue Jays는 전통적으로 강했던 화력이 올 시즌 풀가동되고 있으며, Soft-Tossing Lefty의 최종진화형 버전을 보여주고 있는 Mark Buerhle 와 보기만 해도 부러운 파워히터 Edwin Encarnacion의 광분이 겹치며 5월 한 달간 리그 최다인 21승 (9패) 를 쓸어담았다. Encarnacion이 5월에 친 홈런 숫자가 15개, Cardinals의 5월 한 달간 팀홈런이 11개이니 말 다했다.

 

리그 홈런 압도적 1위 (83개) ISO 1위 (0.187), wRC+ 1위 (117) 에 빛나는 Jays는 약점이 없는 팀은 아니지만, 지금 페이스로만 봐서는 어떤 약점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팀은 지난 주 리그 승률 1위팀 Oakland 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Detroit 원정에서 스윕을 일궈내고 홈으로 돌아온다. (그것도 Anibal Sanchez-Rick Porcello-Verlander를 상대로). 똑딱질 싸움에서 1승 3패를 하고 최근 10경기 3승 7패의 하락세가 완연한 이 팀과는 정반대의 행보이다.

 

Jays의 선발진은 R.A. Dickey가 자서전 출간 이후 포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약점으로 지적되었고, 우리가 지금 이 팀을 상대로 승산이 있으려면 선발 매치업에서의 우위가 절실하다. 아마도 NL시절에 많이 상대해보고 많이 털어봤던 좌완 J.A. Happ과 너클볼 위력이 감소된 R.A. Dickey를 상대하면서, 우리쪽에선 구위가 깡패인 Waino와 Wacha를 동시에 출격시킨다면 어찌어찌 나쁜 결과를 피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슬프게도 선발 매치업까지 도와주지 않는다. 일단 매치업을 확인해보자.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6/6                              Lance Lynn  (6-3, 3.48 ERA)  vs      Marcus Stroman    (2-0, 7.30 ERA) 

6/7                                   Shelby Miller  (6-5, 4.06 ERA)  vs    Mark Buehrle         (10-1, 2.10 ERA)

6/8                                   Jaime Garcia  (1-0, 5.47 ERA)  vs    Drew Hutchinson    (4-3, 4.00 ERA)


  • 무시무시한 대포군단을 상대로 패스트볼 덕후 2명이 연달아 등판이라니, Rogers Centre 외야에 홈런볼 수집꾼들에게는 그저 신나는 3연전이 될 듯 싶다. 두 녀석 다 포심을 빼면 시체인 투수들인데, Rogers Centre에서 이런 식으로 던져서 버틸 수 있는 포심일려면 3년 전 Verlander 정도는 되야한다.

    • Fastball 비중 ML Top 5

      1. Bartolo Colon (84.8%)

      2. Justin Masterson (77.9%)

      3. Lance Lynn (76.2%)

      4. Josh Collmenter (74.9%)

      5. Shelby Miller (72.9%)

    • Blue Jays vs Fastball

      •  Jose Bautista (Pitch Value at 14.9, ranked 3rd)

      •  Edwin Encarnacion (Pitch Value at 9.7, ranked 17th)

      •  Melky Cabrera (Pitch Value at 4.4)

  • 1차전 상대 선발 Marcus Stroman은 5'9 / 185Ib의 언더사이즈 프레임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구위가 무서운 투수로, Blue Jays가 좋아하는 "뭔가 하자가 있어서 남들이 꺼려하는 고졸 우완" 프로필에 딱 맞는 2012년 1라운더이다. Stroman이 터지느냐 안 터지느냐는 올 시즌 Jays의 트레이드 데드라인 플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Jays의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평균구속 95.3mph의 포심과 91마일대의 커터, 그리고 80마일대 초반에서 형성되는 커브가 주무기이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구사하지만 완성도는 떨어진다. 커브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우타자들 상대로 구사율이 34퍼센트까지 올라가는 반면 슬라이더는 앞서있는 카운트가 아니면 거의 던지지 않는다. 언더사이즈 + 파워암 조합을 보면 우리 Carlos Martinez가 생각나는데, C-Mart보다 선발투수로써의 완성도가 더 높다는 느낌이 든다. 지난 등판에서 Royals 타선을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1실점 6탈삼진으로 잘 던지고 내려갔는데, 지금 우리 타선은 Royals보다 나을 게 없으므로 그다지 기대는 안된다. Stroman의 패스트볼은 최소 지금 Miller보다는 움직임이 더 지저분하다. (Brooks Baseball Movement Chart 기준)

  • Lancy Lynn은 지난 등판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내가 경기에서 나가는 순간은 홈플레이트까지 공을 못 던질 때 뿐" 이라는 멋진 대사로 3.1이닝 8실점한 투수다운 간지를 제대로 과시했다. Lynn의 포심은 올 해 스탯상으로는 더 안좋아진 모습인데, 이는 구위의 하락이라기보단 위기 상황에서 패스트볼로 위기를 타파하려고 존 안에 우겨넣다가 장타를 많이 허용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Blue Jays 전에서 Lynn 이 그토록 회피해야할 "Big Inning"은 말 그대로 "Big Inning" 이 될 수 있다.

    • Lance Lynn 4-Seamer 

      • oAVG .211, oSLG .329, ISO .118 (2013)

      • oAVG .245, oSLG .371, ISO .126 (2014)

  • 그나마 희망을 걸어볼만한 경기는 3차전이다. Jays는 좌투수 상대 경기에서는 Juan Francisco와 Adam Lind (+ Colby Rasmus), 두 클래식 좌상바들을 벤치에 앉히고 Dioner Navarro를 DH로 사용하며 Eric Kratz, Kevin Pillar 등으로 하위타선을 구성하면서 최대한 우타자들을 많이 라인업에 박아두는데, 이럴 경우 확실히 하위타선의 무게감이 우투수 상대시보다 떨어진다. 또한 Jose Reyes 역시 올 시즌 우타석에서 훨씬 덜 위력적이며, 좌투수 킬러인 Edwin Encarnacion은 허리통증으로 이번 시리즈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Bautista와의 승부는 무조건 피해간다고 치고, Encarnacion이 출전하지 않는다면 Garcia가 어찌저찌 버텨볼 수 있지 않을지...물론 그렇다고 해도 Kratz나 Navarro의 좌투 상대 펀치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 vs Left

      • Juan Francisco .091/.250/.127

      • Adam Lind .118/.211/.118

      • Jose Reyes .218/.318/.345

  • 80%대의 잔루율과 넉넉한 득점지원 탓도 있지만, Buehrle의 약진에 가장 큰 공을 세우고 있는 부분은 커리어 내내 10% 선을 왔다갔다했던 HR/FB%가 올 해 2.4%로 비정상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이다. 그는 81.1이닝동안 2개의 피홈런을 기록중인데 (공교롭게도 모두 Red Sox전), 대체 이 수치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리그 최악의 똑딱이 타선을 가진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최악의 궁합이다. St. Louis 출신으로 늘 Cardinals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던 Buehrle는 2006년 이후로 8년만에 고향연고팀을 상대로 등판하며, 이게 커리어 2번째 Cardinals전 등판이다 (첫 등판 2006년, 7이닝 4실점 2피홈런 승리)

    • Fangraph의 분석에 따르면 Buehrle는 올 시즌 우타자 상대로 2스트라이크 이후 싱커를 던지는 비율이 무려 41%에 이르며 (기존 7~8%대), 이 어프로치를 채택한 이후 루킹삼진 비율이 무려 60%대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올 시즌 Buehrle의 K/9 은 커리어 수준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 달라진 어프로치가 상대 타자들과의 수싸움 및 장타 억제력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Craig과 Holliday를 필두로 많은 병살을 적립하지 않을까 싶은데...왠지 2012년 NLCS에서 Zito에게 당하던 모습이 재현될듯 싶다. 사실 우리 타자들의 페이스가 구려도 Buehrle는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은 하는데, 3~4점을 뽑더라도 우리 선발 투수가 Miller기 때문에 전혀 기대가 안되는 경기이다.

Miscellaneous

  • 양팀은 20011년 인터리그에서 만난 이후 3년만에 맞대결인데, 이 때 우리는 홈에서 스윕을 당하는 굴욕을 맛본 바 있다. 그 중 3차전은 Ricky Romero에게 4피안타 완봉을 당한 경기였는데, 되돌아보면 드라마틱했던 2011 정규시즌에서 가장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던 기간이 아니었다 싶다.

  • Colby 의 트레이드 이후 양팀간의 첫 맞대결이지만 이제 막 Rehab을 시작했기에 이번 시리즈에서 그의 얼굴을 보기는 힘들듯 하다. Anthony Gose가 3연전 내내 얼굴을 비출 것이다.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