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World Series Game 5 Recap


Cardinals 1 : 3  Red Sox 


결과만 놓고 보자면 최악의 홈스탠드였다. Craig의 투혼에 힘입어 3차전을 이기면서 시리즈 리드를 잡은 것 까지는 쾌조의 출발이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던 4차전 경기를 놓쳤을 때만해도 (비록 펜웨이행을 확정지은 것은 아쉬웠으나) 5차전 홈 Wainwright을 생각하면 전망이 그렇게까지 어둡지는 않았다. 허나 5차전에서 만난 Lester는 1차전보다 더욱 빈틈없는 피칭으로 우리를 압도했고, Waino는 Lester에 비해 육안으로 봐도 실투가 많은 수준이었다. 오히려 경기 초반에 탈삼진을 많이 솎아내는 패턴은 Waino를 오랫동안 지켜본 팬들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런 일이었는데, 결과론적으로 이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1:1의 균형을 지켜낸 5회까지만 해도 경기는 괜찮아보였으나, David Ross에게 좌측 파울라인 바로 옆에 떨어지는 결정적인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것이 결승점이 되어버렸다. David Ross는 이 날 Lester의 커터를 절묘하게 프레이밍하며 (소위 "미트질") Lester의 호투를 이끌었는데, 이뿐아니라 심지어 8번타자로 나서서 결승타를 때려내는 대단한 수훈을 세웠다. 6차전에서도 선발 출장하지 않을까 싶다.


변한 게 없는 경기였다. 이번 시리즈에서 "패턴" 이라고 지목할 수 있던 부분, 혹은 바뀌기 원했던 부분들이 전부 그대로였다. Big Papi는 여전히 본즈놀이를 이어갔으며, 우리 타선의 식물원은 건재했다 (Freese가 비록 2안타를 치긴 했으나). CMart-Rosie의 계투는 여전히 화려하고도 깔끔했는데, 승리를 가져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굳이 선발출장한 Craig의 투지는 칭찬해줄만 하나, 현 컨디션에서 좌투수 상대로 그가 Adams보다 더 생산적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World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Boston Red Sox     97승 65패(AL East 1위)    Run Diff. +197



Pitching Matchup


Game 6:                          Michael Wacha vs  John Lackey 


Game 7:                    Joe Kelly (Tentative) vs  Jake Peavy  (If Necessary) 


당연한 소리지만 7차전 선발 Peavy가 몹시 불안한 Red Sox 입장에서는 6차전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4,5차전을 내리 지고 원정을 와버린 우리 입장에서는 도저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6차전 티켓값이 한 장에 $2000달러까지 올라가는 폭리가 만연한 가운데, Boston은 현재 홈에서 진행될 세리머니와 퍼레이드만 잔뜩 기대하고 있다. 5차전 승리 이후 사실상 "우승 예감" 모드로 들어간 이 상황이 몹시 굴욕적이고 기분 나쁘지만, 사실 우리가 홈 3경기에서 보여준 저질스러운 경기력을 생각하면 남들을 까기보다는 반성하는데에 더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묘하게 생각나는 것이 2005년 Astros와의 NLCS 5차전인데, 3승 1패로 앞서있던 Astros는 5차전에서 당시 Astros 팬들과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진출에 아웃카운트 3개만을 남겨놓고 이미 이긴 것처럼 샴페인을 따기 시작했다. 이 설레발에 분노한 당시 우리 팀 3번타자가 Minute Maid를 아주 조용하게 만드는 홈런을 치면서 그들의 잔치를 망쳐놓았던 기억이 나는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팀 라인업에는 이런 포스와 존재감으로 경기 결과를 좌우할만한 선수가 없으며, 이 점이 Cardinals를 끝까지 매 시리즈에서 Underdog으로 만들고 있지 않나 싶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 때문에 Oswalt-Clemens를 NLCS에서 사용해버린 휴스턴은 WS에서 힘을 못쓰고 무너져버렸으니 효과 만점이다.



Game 6

Fenway Park, 10/30 20:07 ET (10/31 9:07 KST)


Probable Starters


    Michael Wacha (R)   64.2 IP, 9.05 K/9, 1.71 BB/9, 43.3 GB%, 2.78 ERA, 2.92 FIP, 3.36 xFIP, 1.1 WAR

        John Lackey (R) 189.1 IP, 7.65 K/9, 1.90 BB/9, 46.8 GB%, 3.52 ERA, 3.86 FIP, 3.49 xFIP, 3.2 WAR


자, 또 와카다. 

포스트시즌 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 1.00 피안타율 .122의 와카다.

최초로 단일 포스트시즌 5승을 노리는 와카다. 

메이저리그 통산 4승, 통산 포스트시즌 4승의 와카다. 

NLDS 4차전, 그것도 원정 Elimination Game에서 8회까지 노히터를 이어갔던 와카다. 

Clayton Kershaw와의 매치업을 한 시리즈에 두 번 이긴 와카다.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이미 팀에게 귀중한 원정 1승을 선물한 와카다.

WS 2차전이 끝나고 나서 21세 청년에게 대체 뭘 더 얼마나 요구할 수 있을까, 라고 며칠 전에 생각했었는데, 그 상황이 와버리고 말았다.


Wacha는 지난 등판에서 Ortiz에게 승부하다가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투런을 허용했는데, 사실 이 홈런은 Wacha의 실투라고 하기보다는 그린몬스터 활용에 도가 튼 Ortiz 특유의 바깥쪽 공 공략법과 아무래도 어쩔수 없는 두 선수간의 경험차이의 산물이라고 본다. Fenway의 압도적인 분위기와 쌀쌀한 날씨를 이미 한 번 이겨낸 바 있으며, NLDS Elimination 게임도 치러본 Wacha이기에 경기 외적 요인에 흔들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Wacha를 한 번 상대해본 Sox 라인업의 리듬 끊는 방해작전에 말릴까 두려운데, Yadi가 중간에서 잘 다독이리라 믿는다.


Ortiz와 Lester의 WS MVP급 퍼포먼스 + Johnny Gomes의 임팩트있는 한 방에 가려져서 그렇지, 사실 이번 시리즈에서 Cardinals에게 가장 큰 데미지를 주고 있는 요인들 중 하나는 Sox 2루수 Pedroia의 수비다. 타격감도 슬슬 올라올 때가 되었는데, Ortiz 막느라 Pedroia에게 소홀했다가는 정말 혼날 수 있다고 본다.


5차전까지 양팀 타격 성적은 도찐개찐으로 못치고 있는데, 사실 타율 .733 OPS 2.017 2홈런 6타점을 만들어내고 있는 Papi의 성적을 포함한 게 저 정도라면 Red Sox 라인업의 식물성도 정말 끔찍한 수준이다. 양팀 타선이 모두 팀 OPS가 6할도 안되는 상태로 시리즈가 끝날 가능성도 있는데, 단순히 "투수전" 이라고만 표현하기에는 좀 지나치게 답답한 경기력이다.


Cardinals : .218/.274/.303/.577, 12BB 37SO

 Red Sox  : .205/.268/.317/.585, 14BB 50SO



커리어 내내 구원등판이라고는 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 Lackey는 4차전 구원등판에서 17구를 던지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사실 투구내용이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우리 타자들이 성급한 승부로 내야 팝업을 치고 물러난 탓이 크다. 2차전 선발등판 95구 --> 2일 휴식 후 구원등판 17구 --> 2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인 상황이기에 체력적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Farrell도 아마 Lackey를 길게 가져갈 생각은 없을텐데 (아무래도 투수코치 출신인 양반인데 -_-) 과연 어떤 훅을 어느 타이밍에 넣을지가 관건이다. 지금 하는 패턴으로 봐서는 또 Doubront일 가능성이 높고, 저쪽에서 Ryan Dempster는 우리측 Shelby Miller와 거의 비슷하게 "사실상 전력외" 취급을 받고있는듯 하다. 


Lackey은 91~92마일대의 투심과 포심을 모두 수준급으로 구사하며, 상당히 위력적인 슬라이더와 쓸만한 커브를 가지고 있으나 스트라이크로 던지는 구질들은 거의 아니다. 피로도가 쌓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공략 못할 투수가 아니다. 물론 4차전 Buchholz의 미트볼에 쩔쩔맸던 타선을 생각하면 이 경기도 희망이 없으나, 우리 타선이 득실차 조작단을 출동시킬 때 어디 예고하고 출전시키던가. 잊지말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우리 타선이 가장 빵빵 터졌던 경기는 상대 투수가 Kershaw였다.



Lineup & Bench in Game 6


Cardinals - Game 6 Lineup


Carpenter 2B     .318/.392/.481, 147 wRC+   .182/.245/.255

Beltran RF        .296/.339/.491, 132 wRC+   .261/.393/.500

Holliday LF       .300/.389/.490, 148 wRC+   .276/.288/.534

Craig DH         .284/.335/.503, 136 wRC+   .259/.310/.370

Molina C          .319/.359/.477, 134 wRC+   .294/.379/.373

Adams 1B         .284/.335/.503, 136 wRC+   .259/.310/.370

Freese 3B         .262/.340/.381, 106 wRC+   .178/.275/.267

Jay CF             .276/.351/.370, 104 wRC+   .200/.275/.200

Descalso SS     .238/.290/.366,  80 wRC+   .188/.188/.188

  Wacha P                                                                   


Bench: Tony Cruz(C), Kolten Wong(2B), Pete Kozma (2B/SS), Shane Robinson(OF)

Bullpen: Trevor Rosenthal, Edward Mujica, Kevin Siegrist(L), Randy Choate(L), Seth Maness, John Axford, Carlos Martinez, Shelby Miller


자, 올 시즌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라인업 카드이다. Craig이 DH로 나온 것은 당연하나 굳이 4번으로 배치한 점은 좀 의외인데, 지난 경기에서 보셨듯이 Craig은 전력질주가 힘들어서 담장을 때리고도 단타에 그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는데 굳이 저렇게 라인업 중간에 박아놓은 모습은 우려가 된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오늘 경기의 주전 유격수는 DD로 결정되었는데, 식물원에 무슨 나무를 심어놓든 정적인 것은 마찬가지일터...그래도 작년 NLDS에서의 광분모드를 생각하면서 잠깐이라도 입가에 미소를 올렸던 필자는 그냥 바보인걸까?



 Red Sox - Game 6 Lineup 


 Ellsbury CF        .298/.355/.426, 113 wRC+   .365/.431/.462

 Pedroia 2B         .301/.371/.415, 115 wRC+   .260/.310/.320

      Ortiz DH         .309/.395/.564, 152 wRC+   .279/.418/.651

  Napoli 1B         .259/.360/.482, 129 wRC+   .242/.342/.515

  Gomes LF         .259/.360/.482, 129 wRC+   .242/.342/.515

Victorino RF        .303/.385/.445, 128 wRC+    .294/.400/.353

Bogaerts 3B         .247/.344/.426, 109 wRC+   .152/.200/.212

     Drew SS        .253/.333/.423, 109 wRC+   .091/.111/.136

     Ross C         .216/.298/.382,   86 wRC+    .308/.357/.462

   Lackey P                                                                 

 


Bench: Salty (C), Daniel Nava(LF/RF), Quinton Berry(OF), Will Middlebrooks(3B), 

Bullpen: Koji Uehara, Junichi Tazawa, Craig Breslow(L), Ryan Dempster, Felix Doubront(L), Franklin Morales(L), Brandon Workman


Sox 라인업도 큰 변화는 없다. 예상했던대로 David Ross가 마스크를 쓴 가운데, 등 부상으로 결장했던 Victorino가 선발 우익수로 출장한 점을 제외하면 지난 며칠간 상대하던 그 라인업 그대로이다. 아직 등이 온전치 못할 Victorino의 투입은 아무래도 수비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이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는 Ortiz가 Gomes 대신 Napoli라는 갑옷을 끼고 다시 출장하니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All in all...


1. 뭐 지금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7차전까지 끌고간다면 7차전 선발은 Joe Kelly가 아닐 수도 있다고 한다. 6차전은 Wainwright을 제외하고 모든 투수들이 불펜 대기를 한다고 하는데, 경기가 연장으로 가지 않는 이상 큰 의미 없는 얘기이다. 


2. 져도 좋다. 다만 후회없는 한 판을 해주길 바란다. 97승팀 팬이 할 소리는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너무도 피곤한 시즌이었다. 제발 식물원 때문에 지지는 말자. 지나친 부탁이려나...?


3. 혹시 이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다면,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이번 프리뷰가 제 공식적인 이번 시즌 마지막 프리뷰이다. 이 포스팅을 빌어 2013시즌 올 해도 바다건너 쌩판 모르는 애들이 공놀이 하는 것을 지켜보며 울고 웃었던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으며 감사의 말씀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이 팀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팀이란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하셨으면 좋겠다. 


눈코뜰새 없이 바쁘신 주인장님께는 죄송한 얘기지만, 7차전까지 갔으면 좋겠다.


Go Cardinals...!!!



Posted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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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uhars 2013.10.31 12: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뭐 실력에서 졌으니 할말이 없네요. 상대가 보스턴이라서 기분은 나쁘지만 올 한해 선수들 고생했고 힘든 시리즈 보신다고 팬분들도 고생하셨습니다. 약점이 명확하게 들어난 지금 오프시즌 팀의 움직임을 기대해봐야죠.

  3. BlogIcon skip 2013.10.31 12: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년동안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좀 쉬면서 프런트가 어떤 깨닳음을 얻었는지, 또 이런저런 다른 컨텐츠들 돌아보면서 겨울을 나야겠네요.

    저에게는 참 최악의 한 해군요, 오래산건 아니지만 이보다 더 안좋은 1년은 없었던듯.

    담배나 좀 피고 이따 밤에 어디 바닷가라도 가 소리라도 지르고 와야겠네요.

  4. lecter 2013.10.31 12:2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 1주일 간은 야구에서 떨어져서 그간 받은 스트레스 모두 푸시고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5. josep 2013.10.31 12: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힘들고 지치는 시리즈 보시느라 다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ㅠㅠ

  6. 히로옹 2013.10.31 12: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카펜터 하이메 마떼 없이 여기까지 올라온것만도 만족하지만. 이번 시리즈는 너무 무기력하고 재미없었네요 ㅜㅜ

  7. 트란옹 2013.10.31 12: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8. 출항 2013.10.31 12: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행히 담당임원께 끌려나가서 딴 놈들 우승하는 꼴은 안 봤네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완전 개망이었지만 니들도 경기하느라 수고했다. 트란횽 같이 갈지 갈라질지 알 수 없지만 수고하셨어요. 후리세랑 제이록스는 내년엔 안 봤으면 싶다.

  9. Q1 2013.10.31 12: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가을이 끝났군요.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풋볼이랑 농구나 봐야겠습니다.

    매써니 감독, 작년에 챔스, 올해 월시, 순서대로 내년엔 우승하길 바래야겠죠?
    타선을 어케 정리할지 이번 오프 시즌 머리 좀 아프겟습니다.

  10. BlogIcon jdzinn 2013.10.31 13: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후리세 초반 2연병 하는 거 보고 껐는데 역시 졌군요. 홈에서 2연패 당한 순간 사실상 끝난 시리즈였고, 4차전 돌감독의 메이니스 투입이 전환점이 됐습니다. 이런저런 할 말은 많은데 앞으로 시간 많으니 천천히 의견들 나눠보죠. 진즉 포기한데다 경기를 안 봐서 그런지 저는 그냥 담담합니다ㅎㅎ

  11. BlogIcon Doovy+ 2013.10.31 13: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jdzinn님 말씀처럼, 홈에서 2연패 당한 순간 사실상 끝난 시리즈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4차전에서 Maness가 올라와서 쓰리런을 맞는 순간 끝났다고 봐도 되는 시리즈였죠. 6차전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제가 경기를 지켜보려고 했던 것은 무슨 마조키스트라서가 아니고 이 팀이 자기스타일 대로 야구하는 경기를 한 경기라도 보고싶었던 탓이 큽니다. 단순한 타격 부진이 아니라 그냥 Cardinals다운 야구를 한 경기도 못하는 모습이 가장 속터지고 답답하더군요. 아니, 어쩌면 가장 Cardinals 다운 방법으로 매 경기 말아먹은 걸수도 있겠습니다만...사실 저는 경기력이 단 한번도 제 궤도로 올라오지 않은 이번 시리즈에서 2차전과 3차전을 잡아냈었던 것이 더 신기합니다.

    경기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6차전 경기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Waino가 5차전에서 꾸준히 계속 안타 허용했던것처럼 Lackey도 꾸준히 두들겨 맞고 있었죠. Wacha의 구위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잘맞은 타구들이 속속 정면 혹은 상대 쉬프트에 걸리면서 흔히 말하는 "말리는" 경기가 되기 시작하더니...곰즈 HBP를 시점으로 결국 멸 투더 망의 길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올 시즌도 저물어버렸습니다. 올 해 오프시즌은 확실한 목표가 있으니 조금 더 재미있겠네요. 마지막에 워낙 험하게 져서 그렇지 시즌 자체는 정말 좋은 시즌이었고, 이별 예감이 드는 우리 트란형은 그저 "꾸미는 건 사람이되 이루는 건 하늘일 뿐" 을 외치고 지난 4차례의 기산? NLCS? 진출을 곱씹어보게 되겠군요. 정규시즌 막판 팀내 타점 1위 선수가 나가 떨어지는 불상사 속에서 2개의 시리즈를 이겼다는 것 자체도 상당히 희한한 일입니다.





    • BlogIcon skip 2013.10.31 14:01 Address Modify/Delete

      솔직히 밑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썻어도, 아직 짜증과 분노가 가시지는 않아요. 아마 doovy님이나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야구를 보며 스트레스를 좀 풀긴 원했는데 하루평균 담배량만 늘었으니 원. 정말 우승은 이미 멀어졌더라도, 이게 cardinals다! 라고 한번쯤 roar하고 사그러들길 원했습니다만... 마지막까지 호랑이가 아니라 고양이만도 못했네요.

      한편으론 이렇게나 많은 payroll flexibility와 hot prosepcts들을 잔뜩 데리고, 또 이렇게 뭘 해야 할지 명확한 오프시즌은 최근들어 처음일테니, 꽤나 전력보강, 또는 재구성 작업에 대한 기대가 크긴 합니다.

      지켜보죠. 다 떠나서 2년 연속 모멘텀을 가져와 놓고 무너져 내린 팀입니다. 프런트가 아무리 전체적으로 좋은 시즌이었다 하더라도 이걸 간과하진 않겠지요.

  12. BlogIcon skip 2013.10.31 13: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PD 포럼에선 무슨 말이 나오나 쓱 가봤는데 쌩뚱맞게 dodgers 팬들이 난동을 피우고 있더군요. 한국이나 소캘이나 진짜 시끄럽고 답안나오는 사람 천지인건 똑같은듯. dodgers는 구단이나 팬들이나 뭐나 만인의 악당, 공공의 적 역을 자청할 생각인건지. 불난 집에 기름뿌리는 인간들은 참 간만이네요.

    아무튼 패배의 쓰라림을 몇일동안 가라앉히고 다시 천천히 힘들 내죠. 하나씩 들어오고 있는 유망주녀석들 리포트도 생각보다 다들 긍정적이에요 고통스런 하루가 가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뜨겠지요.

    • BlogIcon FreeRedbird 2013.10.31 18: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헐... 작년에 NLCS에서 떨어졌다고 Braves 팬들이 와서 trolling한다거나 하는 모습은 못봤던 것 같은데요. 걔네들은 참 가지가지 하는군요.

  13. BlogIcon skip 2013.10.31 14:19 Address Modify/Delete Reply

    Wainwright: "The sad reality is that you know everyone in this clubhouse won't be back next year."

    Wacha: "Too soon to reflect. It's still hurting right now...Getting to the World Series is an incredible accomplishment, but it still hurts.

    Matheny: "Couldn't be any more proud of how they handled themselves, how they prepared and how they competed."

    Matt Carpenter: "They outplayed us. No one in there is making any excuses. Pretty upset with the way it ended. We have so many guys who care about each other. We just hated to end it like this."

    Descalso: "Right now it sucks to get here and to lose. But we did a lot of good things this year, and as time goes on we'll recognize that."

    짧은 한두마디일 뿐이지만 선수들의 캐릭터가 드러납니다. 점점 순둥이에 말없이 열심히 하는 캐릭터들만 팀에 쌓여 가는데 wacha나 mcarp같이 생각하고 말해주는 선수들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네요. 훌륭한 시즌이었습니다, 기대이상을 이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시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보여준 과정과 결과의 형편없음에, 자멸했던 자신들에 대한 분노를 이렇게 빨리 잊어선 안되죠. TLR, jimmy, carp가 그리 가르쳤던가요. waino의 말은 내일이나 모레 보면 짠하겠지만, 경기 종료 후 몇시간 안된 지금 시점에 읽으면 살짝 어이가 없기도 하네요. 틀렸다는건 절대 아니지만 carp와는 너무나도 다른 성향이니...

  14. gicaesar 2013.10.31 15: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빅토리노에게 3루타 맞을 때에 꺼버렸는데 역시나군요. 야구 본다고 원고 작업해야 하는 것도 미루고 있다가 마감이 되어서 허겁지겁 하고 있는데, 참으로 기분이 씁쓸합니다. 그래도 미래가 있는 팀이니, 잘 추스리기 바랍니다. 그리고 왜 졌는지 각잡고 반성도 좀 하고...

  15. BlogIcon FreeRedbird 2013.10.31 18: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 그렇게 끝났더군요.

    저는 오늘도 외근과 미팅으로 숨가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후 5시 반이 되어서야 한 숨 돌릴 수 있었는데요. 중간에 at bat으로 결과는 이미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경기 봤다면 저도 뭐 오래 전에 끊었던 담배가 도로 생각날 정도였겠지만... 그래도 경기를 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응원하는 팀, 잘될 때 뿐 아니라 잘 안되는 모습도 끝까지 지켜보고 싶었으니까요. 이따 집에가서 압축버전으로라도 볼랍니다.

    지켜보신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벽에 시즌 종료 포스팅을 하나 띄우고 며칠 푹 쉰 뒤에 마이너/메이저 시즌 recap에 들어갈까 합니다.

  16. BlogIcon jdzinn 2013.10.31 21: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이라이트 보니 난데없이 린이 나와서 관뚜껑에 대못을 박았더군요. 참 이상한 용병술입니다. 오늘 게임은 전체적으로 운도 없었고, 플옵 전체로 보면 23인 로스터로 여기까지 온 셈이라 Mumb & Mumber를 까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동안 후리세에 관한 한 1년만 더 텐더 해서 백업 & 플래툰으로 가자는 주장을 했는데 걍 넌텐더가 답인 듯합니다. 웡이 올라와서 어지간히도 못했던 게 뼈아파요.

    • Beltrain 2013.10.31 22:02 Address Modify/Delete

      그렇게 쓰지도 않을거면 그 둘 대신 Lyons, Freeman 넣어서 좌-우 쪼개막기라도 하던지 말이죠 ㅎ Mu는 몰라도 Miller를 이렇게 끝까지 묵혀둘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ㅡㅡ

  17. H 2013.11.01 00: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뻔한 결과로 마지막 경기가 끝났군요..

    어제도 똑같은 말 했지만 이걸로 잉여자원들의 진면목이 확실히 드러났으니 이번 겨울 Mo의 수완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18. Beltrain 2013.11.01 11: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질문 하나 드립니다. Beltran이 퀄리파잉 오퍼 받아서 거절했다가 다시 cards랑 연장계약하는 경우도 1라운드픽 상실하고 서플픽 받는건가요? ㅎ

    • BlogIcon skip 2013.11.01 11:50 Address Modify/Delete

      아닐꺼에요 ㅋ

    • doovy 2013.11.01 11:59 Address Modify/Delete

      음 언뜻 생각해서는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을 하셨네요. 이런 경우가 없어서 저도 잘 모르겠지만 대충 일단 찾아보니까요....

      Once a team makes a qualifying offer, the player has two choices: he can accept the one-year deal or decline in search of other offers. If he declines the offer and signs elsewhere, his new team will have to surrender a top draft pick (the selection doesn't go to the player's former team). (MLBTR 발췌, 사실 제대로 보려면 CBA Rulebook을 뒤져봐야 되는데 말이죠 ㅎㅎ_

      여기서 보시면 이슈는 if he declines offer AND signs elsewhere 부분입니다. 즉 우리 1라운드 픽을 상실하는 순간이 Declining offer 하는 순간인지 아니면 Declining offer + Signing elsewhere 순간인지가 애매한건데요, 제 생각에는 CBA의 기획 의도를 생각했을때 후자가 맞지 않나 싶습니다. 즉, 말씀하신 케이스에 따르면 Beltran이 QO를 거절한다해도 다시 Cardinals와 싸인할 경우 1라운드픽을 상실하지 않는 것에 한 표 던집니다. 다만 CBA Rulebook의 정확한 Language를 알아야 대답할 수 있는 부분같네요.

      철저히 유추해석이니까 혹시 다른 분들 아시면 대답해주세요...

    • BlogIcon FreeRedbird 2013.11.01 12: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 기억으로는 원소속팀과의 재계약시에도 1라운드픽을 상실하고 서플 픽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도 어디서 봤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 BlogIcon FreeRedbird 2013.11.02 03: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지난 오프시즌을 생각해보니, 원소속팀과 재계약시에는 픽에 영향이 없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Adam LaRoche가 Nats의 QO를 거절하고 FA가 되었다가 결국 Nats와 재계약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 결과 Nats가 픽을 잃어버리지는 않았습니다. 1라운드 픽은 Rafael Soriano 계약 때문에 잃었고요. 2라운드부터는 정상적으로 픽을 했더군요.

  19. BlogIcon skip 2013.11.01 11: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늘 AFL 기록들이 괜찮네요. piscotty가 좀 주춤하니 ramsey가 폭발하는듯. 2 strike 이후 어프로치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고 이 상황서 삼진 줄이고 인플레이 타구 만들어내도록 노력중이랩니다.

    ramsey 1/3, 2b, 2 bb
    piscotty 1/5
    wilson 2/4, hr

  20. BlogIcon skip 2013.11.01 17: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떠벌이 strauss가 이런저런 쓸데없는(?)말을 떠들었네요.

    첫째. I've heard there is a factor other than game situation compromising Miller's usage. I don't have confirmation yet but believe my information credible. I would expect you'll hear more in coming days and/or weeks. It's a very legitimate question at this point why he's on the roster.

    둘째. I've mentioned previously that the Cards were very interested in Jurickson Profar at the trade deadline. I can see them revisiting that.

  21. BlogIcon skip 2013.11.01 17: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espn의 jerry crasnick은 어제자 기사를 통해 "Third baseman David Freese was a massive disappointment this year, and there are rumblings that the Cardinals will shop him, move Carpenter to third and plug Wong in at second base."

    그리고 친숙한 bernie miklasz는 그의 앞마당인 espn 101에서 freese에 대한 말을 했는데, 그것은, according to his sources, the Cards would not pay the amount he would receive in arbitration and this series would be his last in a Cards uniform.

    라고 합니다.

    mozeliak이 대격변은 없을 것이라 했고, 실제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필요없는 로스터지만, 말 나오는거 보면 우려했던 것 보단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 같긴 하네요. 뭐 까봐야 알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