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field Cardinals

Texas League (AA)

성적 : 77승 61패 (.558 / North 4개팀 중 1위, 플레이오프 진출)

671 득점, 591 실점 (+80)

Manager : Mike Shildt

Home Field : Hammons Field

화룡점정. 이 4글자로 모든 것이 표현이 가능하다. 큰 어려움 없이 지구 1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승승장구, 당당히 통합 챔피언에 등극한 Springfield Cardinals는, 리그 8개 팀 중 가장 평균연령이 어린 팀임에도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이 특히 고무적이다. 성적을 떠나, 바야흐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팜 시스템 중 하나로 꼽히게 된 카즈 팜의 핵심으로 꼽힐만큼 양질 모두 좋은 선수들이 넘쳐났다. 여러 선수들이 승격되며 팀 전력이 악화될 법도 했으나, 그 공백을 메꾼 선수들 역시 단순한 대체자가 아니라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쳐 보였던 것이다.

한편, Mike Shildt 감독은 2010, 2011 Johnson City Cardinals를 우승으로 이끌고 바로 2012년 Springfield Cardinals를 또 우승시키며 우승청부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동기부여, 적절한 당근/채찍 운용 등에서 지역언론, Vuch를 비롯한 관련 프런트 인사들, 그리고 경기를 뛰는 당사자인 선수들에게 크게 인정받은 바 있다.


Batters (wRC+ 순 정렬)


Oscar Taveras, Kolten Wong : 똑같은 이야기 3-4번 계속 하는것도 좀 그렇죠, skip. 두 선수는 내년 AAA 승격이 확정 되었습니다. Wong의 경우는 스캠 활약에 따라 바로 빅리그로 직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DWL 마저 폭격중인 Taveras와 달리, power나 too aggresive approach 등에서 조금씩 헛점을 드러내고 있는 Wong은 살짝 염려 스럽기도 하네요.


Greg Garcia (89, L, SS) :유격수가 wRC+ 137, 아주 고무적이죠. 무시무시한 선구안을 자랑하며, 정갈한 라인 드라이브 스윙 역시 눈길을 끕니다. 단장부터 스카우팅 디렉터까지 엄청나게 강조해대는 hustle and glit player, good teammate 고요 ㅋ 수비에 대해 여러가지 상반된 말들이 많은데, 뭐 빅 리그 SS로 뛰기에 충분하다 라는 것이 정론으로 굳혀지고 있고, 몇 번 본 저 역시 동의합니다. 스탯보시면 홈런이 10개인데, Hammons에서 7개고, 어영부영 깔짝 넘어간 타구가 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AAA 가면 두자리수 홈런 다시 기록하긴 좀 힘들꺼라 봅니다. Garcia와 Wong은 대학 동기로 올해로 5년째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데, 잘 되서 둘이 같이 키스톤으로 뛸 수 있으면 좋겠네요.


Jermaine Curtis (87, R, 3B) : 2B로 돌리려다 실패, 다시 3B로 돌아온 Jermaine Curtis 입니다. 중반에 합류한 Jamie Romak과 함께 어린 친구들을 베테랑(?)으로서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는 Mike Shildt 감독의 말이 있었죠. 그냥 전형적인 똑딱이 입니다. UCLA 시절부터 3B 수비엔 꽤나 호평일색이었는데, 수비를 암만 잘해도 contract 하나 가지곤 3B로 자리잡긴 힘들죠. 비슷한 유형의 Greg Garcia는 SS/2B, Mike O'Neill은 OF 3 포지션을 소화하지만, Curtis는 just 3B. 이래서 죽으나 사나 2B로 전향만이 살 길이었어요.


Xavier Scruggs (87, R, 1B) : 올 봄 마이너 캠프에서 가장 뜨거웠던 타자였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뭔지 시즌 초반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차가운 타자로 전락하고 말았죠. 스윙에 너무 헛점이 많아요. 소녀 마인드인지 잘 풀릴때와 아닐때의 기복이 너무 심하고. 전체적으로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포지션도 1B, 나이도 나이, ML엔 Craig, AAA엔 Adams, 그냥 organizational player로 쭉 지내다 갈 것 같습니다. scout.com 블로그에 글 연재하는거 읽어보면 보면 참 순진한 청년 같아 정이 좀 가는데, 안타깝네요.


Audry Perez (88, R, C) :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Cody Stanley와 함께 A 레벨 이상 최고 포수 유망주죠. 작년까진 그래도 ISO 160 정도 찍어줄 뜬금 장타라도 있었는데, 올해 Tony Cruz보다도 못한 성적을 올리며 부진했습니다. 도루 저지율 42%를 기록한 강한 어깨와 나날이 늘어가는 블로킹 스킬 등, 포수로서 재능은 있는데, 5월인가 6월 Shidlt 감독을 빡치게 한 성의없는 플레이 등 종종 정신줄을 심하게 놓는 경우가 있다는게 문제에요. 볼넷따윈 개나 줘버려의 극단적 공격성향도 살짝 거슬리구요. 6월 광분하면서 뭐 자기만의 폼을 찾았네 어쩌고 하더니 다시 내리막길 타더군요. 아무튼 포수로서의 발전은 순조로이 진행중인 만큼, 장타 회복이 급선무 입니다.


Adam Melker (88, L, CF) : 좋은 수비로 AA 투수들 먹여살린 수비형 외야수입니다. 후반기 10개의 홈런 중 대부분을 몰아치며 타격에 있어서도 약간의 재능을 뽐냈는데, 이 당시 May instructor와 Wellman hitting coach 둘 다 Melker는 타격에 재능이 있고, 그걸 다 만개하면 빅리그에 올라설수도 있을 것이라며 치켜세우더군요. 제가 후반기엔 AA 경기를 거의 못봐서 뭐가 진짜 바뀐건지 어떤지 알진 못하지만, 두 사람 모두 저렇게 치켜세울 정도면 뭔가 있긴 한거겠죠. 좀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시즌 막바지 인터뷰에서, "The cardinals have great coaches who know this Cardinal culture and are able to convey and teach it to their players. It’s an old school tradition that is based off a very blue collar approach to baseball. They try to instill a “prepare right, play hard, respect the game” attitude with their players. 라고 얘기하던데, 뭔가 skip의 향기가 물씬 풍기지 않습니까.


재미있는 이름들이 마지막에 있군요. Tommy Pham, Niko Vazquez... -_-;;;


Pitchers (FIP 순 정렬)


Trevor Rosenthal, Carlos Martinez :역시 skip. CMART는 vuch가 AA에 남긴다 했으니 일단 봄 까지는 AA서 뛸 것 같습니다. Rosenthal은 Jaime가 건강하다면 빅리그 불펜으로 고정될 확률이 가장 높을 것 같은데, fangraphs의 Mike Newman 같은 이는 빅리그가 아니라면 AAA에서라도 선발 수업 시켜야 한다 주장하더군요.


Seth Maness (88, 우완 선발)
: 올해의 신데렐라죠. 마이너리그 전체를 통틀어 손에 꼽힐만한 핀포인트 컨트롤과 88-89 mph의 one-seam sinker, 무지하게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을 자랑합니다. Springfield 투수코치 eversgerd는 심지어 "미친소리 같겠지만, Maness는 stirke을 너무 많이 던지는게 문제 입니다." 라고 말한 적도 있지요. 대학 입학 후 4년간 changeup을, 2010년 입단 후 본격적으로 curve를 연마하기 시작하는 등, 꾸준히 자기 가진 무기를 갈고 닦았고 레퍼토리 증강에 힘을 써온 터라 변화구도 쓸만합니다. 멘탈적인 면에서도 대학시절부터 호평받은 단단한 녀석이구요. 다만 딱히 불펜으로 메리트 있는 스타일은 아니기에, 반드시 4-5선발 감으로 자리잡아야만 할 껍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우리팀에서 선발 뛰던 시절의 Joel Pineiro가 여러모로 겹쳐 보여요. 08년은 너무 못했고, 09년은 너무 잘했고, 딱 고 절반정도가 Maness의 기대치 아닐까 싶습니다.


Eric Fornataro (88, 우완 불펜), Keith Butler (89, 우완 불펜) : Springfield 필승조 두 선수. Fornataro는 올해 불펜으로 전향한 것이 신의 한수로 먹히며 정말 좋은 활약 보여줬죠. 2002년인가 3년부터 Springfield를 취재한 Kary Booher는 자기가 눈으로 보던 Luke Gregerson보다 Fornataro가 한 수 위라고 치켜세우더군요. 강력한 싱커와 second pitcher로 훌륭한 커브, 빵빵한 자신감 3요소가 돋보이는 놈입니다. 개인적으론 Gregerson보다는 Boggs와 더 닮은 것 같은데요. Butler는 시즌 중반 SV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Rondon에게 마무리 자리를 잠시 뺏겼는데, 성숙하게 대응하며 박수받은 쿨가이죠. low 90s fastball, good slider, above-average changeup을 구사하는 기교파 투수입니다. 이미지상 제구력이 돋보일 것 같지만, 마이너 통산 3.9 BB/9으로 썩 좋지 않습니다. AA에선 3.5 BB/9으로 조금 줄였지만 여전히 좋지 않죠. 하지만 로우 레벨에서처럼 12-13 K/9을 넘기진 못하지만 여전히 이닝당 1개가 넘는 9 K/9을 기록하며 구위 그 이상의 모습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선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AAA 올려봐야 알 것 같아요.


Scott Gorgen (87, 우완 선발) : TJS로 2년을 날리고 성공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워낙 공백기간이 길었던 터라 좀 들쭉날쭉 (특히 제구면에서) 했는데, sinker-changeup, 두 quality pitch는 여전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curve도 다듬어지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러나 Gorgen은 나이도 있고, 운 나쁘게 팜에 너무 좋은 선발 유망주들이 많이 등장한지라, 위의 Fornataro처럼 내년부터 아예 불펜으로 전향하는게 나아 보입니다. 쌍둥이 동생 Matt Gorgen처럼 Scott도 불펜으로만 뛰면 93-4mph은 충분히 나오겠지요. 시즌 막판 (수술 후유증 염려로) 이닝 제한을 걸어 불펜으로 잠깐 돌렸는데, 체력저하로 고생하는 와중에도 11이닝동안 19K를 잡아내며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Michael Wacha (91, 우완 선발), : Wacha는 드랩 전 몇몇 전문가들의 '2012 드랩 투수들 중 빅리그 승격에 가장 가까운 투수' 라는 평에 걸맞게 8 IP, 19K라는 무시무시한 삼진률을 과시하며 AA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는데요. 내부인사인 Vuch나 Kantz의 돌직구에 대한 극찬은 물론, 얼마전 fangraphs의 Marc Hulet도 쓰레기인줄 알았던 curve가 생각보다 좋아보인다는 스카우터의 의견을 첨부하는 등, 비단 Hulet 뿐 아니라 여러 외부에서도 한참 윗픽인 Gausman이나 Zimmer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불펜이 아닌 선발로서 지금같은 강력한 구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냐는 의문은 다음시즌 증명해야 할 숙제겠지요. Vuch는 스캠에서 잘만하면 AAA로 바로 올릴 수도 있다 말했는데, 어지간하면 AA에 남길 것 같습니다.


Boone Whiting (89, 우완 선발), Kevin Siegrist (89, 좌완 선발) : Whiting은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날렸지만 어찌저찌 AA까지 와서 2경기 선발로 등판했네요. AFL에서 막판 좀 얻어터졌지만 좋은 K/BB 를 보여주며 기대를 높였습니다. 본인 우상이 Greg Maddux인데, 어찌 damn poor man's Maddux가 될 수 있으려나요 ㅋ Siegrist는 Astros로 떠난 Dennis Martinez의 마지막 작품이죠. 좋은 떡대를 지녔고 최고 93-4mph의 fastball, changeup, slider를 구사하는 이 좌투수는 AFL서 19 IP 5/27 BB/K를 기록하는 괴력을 뽐내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40인 로스터 합류는 거의 확정적이고, 일각에서는 불펜으로 AAA에서 좀 테스트 해보고 쓸만하면 바로 빅리그 불펜으로 써먹자는 말도 나오고 있더군요. 08년 드랩된 이후 100이닝 넘게 소화한게 단 1차례일 정도로 여기저기 잔부상을 달고 사는 스타일이니 빨리 불펜으로 돌리자는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John Gast (89, 좌완 선발), Tyler Lyons (88, 좌완 선발) : Gast는 Brent Strom의 pitching inside! 철학과 cutter 배우다 제대로 안되서 올 시즌부터 추가한 four-seam fastball에 버프받아 초반 AA서 광분했죠. AAA 올라간 이후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운도 따라주지 않았지만, 잘나가다 한두번 쳐 맞으니 자신감을 상실한건지 뭔지, 볼카운트 몰리는 상황이 너무 잦았지요. 아무튼, 다음시즌 다시한번 선발로 기회를 받을 겁니다. Lyons는 제가 작년에 슬리퍼로 찍은 녀석들 중 유일하게 평타이상 쳐 준 고마운(?) 선수네요. 드랩 이후 구속을 약간 끌어올리는데 성공, Gast처럼 선발로 89-91mph 수준의 fastball을 던집니다. AA보단 AAA 성적이 더 주목받아야 할 놈이라 짧게 끊을께요. future redbirds에도 한번 포스팅 된 내용이지만, 전체적인 성적도, VS LH split도 Freeman, Gast보다 더 낫습니다. 이름값 때문이련지 이상하게 주목을 못 받는군요. Siegrist, Gast, Lyons... 못해도 세놈 중 한놈은 메이저에 안착할 수 있겠죠?


Michael Blazek (89, 우완 불펜), Deryk Hooker (89, 우완 불펜) : 두 고졸 07 드래프티는 올해부로 불펜으로 전향했지요. 둘 다 rule5 후보인데 미친구단이 아니고서야 데려가진 않을 겁니다. Blazek은 별거 없는 똥직구에 주무기 changeup을 필두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합니다. 5월 초까지 7경기 선발 등판하여 정말 끔찍한 성적을 기록한 뒤,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이때부터 시즌 말까지 48.2 IP, 14/60 BB/K, 3.32 FIP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불펜에 안착했죠. http://www.fangraphs.com/blogs/index.php/notes-from-the-backfields-jupiter-fl-day-3-of-3 가시면 Blazek에 대한 짤막한 소개가 있으니 한번 읽어보심을 추천합니다. 딱히 비교할만한 대상이 떠오르질 않네요. Hooker는 지난 2년간 슬리퍼로 주목 꽤나 받은 녀석이죠. 그러나 약물에 걸리질 않나, 자고 일어났더니 뼈가 부러졌다 메디컬 팀에 보고해 완전 황당하게 만들질 않나, 여러모로 속 좀 썩혔는데 이번에 아예 불펜으로 돌려버렸습니다. 뭐, 그냥 그렇네요. 여전히 구위는 괜찮은데, 이런저런 사고치고 다니는 걸 떠나 Shildt에 따르면 투수로서 좀 산만한 스타일인지라, 불펜으로 과연 적절한 선택인진 잘 모르겠습니다. 둘 다 아직 89년생이니 좀 더 지켜봐야겠죠.


Richard Castillo (89, 우완 선발) : FSL에 4년째 머무르며 FSL 지박령인줄 알았것만, Springfield로 마.침.내 승격했습니다. Dennis Martinez의 주도 하에 투구폼을 쓰리쿼터로 바꿨고, sinker fastball에 푹 빠지면서 다 죽어가다 살아난 녀석이죠. 어찌 된 일인지 주목받던 3-4년 전 보다 구위가 갈수록 안좋아지고 있어서, 아래 위로 쓸만한 놈들이 드글거리는 이 팜 시스템 내에선 오래가진 못할 것 같네요. 우완 Nick Additon으로 장렬히 산화할 것 같습니다.


Jorge Rondon (88, 우완 불펜)도 제구가 '나름' 잡혔습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멀어뵈지만, 작년 Cleto에 이어 Rondon을 잡아 내다니, 신기하네요. raw tool guy들 쫄딱 망하는 만큼 제구 안되는 파이어볼러 개조 못시키고 방출 시키는 것도 패턴이었는데, 한두놈은 고쳐내는군요. Goold는 기사에서 Rondon이 100 mph을 뿌린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구속을 조금 줄이고 제구에 힘쓰는지라 예전처럼 99-100mph 쾅쾅 찍어대진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보시면 Springfield에서 가장 위력적인 two-seam을 던진다는 Kevin Thomas (86, 우완불펜)도 있고, 작년 QC-PB에서 LOOGY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Justin Wright(89, 좌완 불펜)도 있는데요. Thomas는 나이도 나이인만큼 조만간 방출되지 않을까 싶고, Wright는 신나게 얻어 터지다 7-9월 후반기 3달동안 28이닝, 2.86 FIP, 12/32 BB/K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Wright는 한번 더 지켜보고 싶네요.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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